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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베스트 바이오]일동제약, R&D 비용 급증...“신약개발 회사로 변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9월13일~9월17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일동제약 본사 전경(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 3년 새 R&D 비용 2배↑상상인증권은 지난 17일 ‘일동제약, R&D 중심 제약사로 기업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하태기 연구원은 “일동제약 경영전략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신약개발로 과감하게 경영전략을 바꿨다. 작년부터 R&D 조직변화와 R&D비용 증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지출규모, 조직변화, 신약 파이프라인 수 증가로 기업성격이 확연히 바뀌는 모습이다”고 말했다.일동제약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전문의약품 52%, 일반의약품·헬스케어 47%의 비중을 보였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용은 2018~2019년 연 500억원대, 지난해는 786억원였고 올해는 960억~1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일동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17.6%였다.그 결과 일동제약은 1개의 당뇨병 파이프라인이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연내 비알콜성간암(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1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할 계획이다.하 연구원은 “일동제약과 같은 중형제약사가 대형제약사로 가려면 결국 외부 상품매출을 늘려야 하는데 상품매출로 외형은 키울 수 있지만 이익에 보탬이 안된다”면서 “일동제약은 여기서 신약개발의 길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로 들어선 일동제약의 변화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상상인증권은 일동제약(249420)에 대해 투자의견은 ‘중장기 주가상승’으로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 씨젠, 분자진단시장 경쟁 심화...실적 하락 불가피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씨젠, 분자진단계의 오랜 강자’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김형수 연구원은 “선진국 분자진단시장 내 경쟁심화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씨젠의 3분기 매출액은 3131억원, 영업이익은 1506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28.2% 각각 줄어든 수치다.다만 2분기보단 3분기 실적이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말부터 주력시장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2분기보다는 진단검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신흥시장의 분자진단 장비 매출 또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씨젠(0965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제시했다.◇ 한올바이오파마, 미국 임상 재개 불투명...목표가 하향신영증권은 지난 15일 ‘한올바이오파마, 파이프라인 우려는 기대감으로’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명선 연구원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의 임상개발은 미국보다 중국이 순항 중”이라면서 “미국 임상은 재개가 내년으로 밀리면서 개발 일정이 다소 모호해졌다”고 진단했다.HL161의 미국 임상은 연초에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으로 중단됐다. 다만 지난 6월 이뮤노반트에서 관리 가능한 부족이라 판단해 임상 재개를 결정했다. 반면 중국 임상은 하버바이오메드를 통해 순항 중이다. 기존 4개의 적응증 가운데 시신경척수염과 중증근력증은 내년 중국 품목허가신청(BLA) 신청이 가시화됐다. 또 연내 신규 만성염증성 신경병증과 천포창 임상을 추가해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HL161 미국 임상 재개 일정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20% 할인한다”면서 “이에 목표주가를 12% 하향한다”고 밝혔다.이날 신영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009420)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췄다.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술과 뇌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코비드-19 시대에 회식이 줄어들고 ‘홈술’이나 ‘혼술’ 문화가 자리잡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가 인기를 끌며 와인 수요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대만의 연구진이 와인의 탄닌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증상 완화를 할 수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더욱 즐겁게 와인을 즐기는 것 같다. 탄닌산은 수용성 폴리페놀로 항염증 효과가 있고 2003년 SARS 유행 당시에도 탄닌산이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바가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코올 섭취가 코비드-19으로부터 어떠한 보호도 하지 않고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고 발표하였다. 알코올 섭취로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다.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알코올 농도는 60~90%의 고농도인데, 혈액내 이 정도의 알코올 농도가 있다면 사람이 살아있을 수가 없다. 또한 알코올은 입을 소독하거나 보호하지 않고 호흡에 있는 알코올도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으므로 음주는 감염 위험을 낮추지 않는다. 코비드-19으로 인해 중증 질환이 발병한 사람들은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이 발병할 위험이 있는데 알코올은 면역 체계를 약화 시키므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유행성 음주 문화라 할 수 있다. 힘든 하루 혹은 한주를 보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에 의존하는 부적절한 대처라고 볼 수 있다. 음주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폭음이다. 폭음이란 일반적으로 2시간 이내에 알코올을 마신 후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여성은 소주 4잔 남성은 5잔을 마시면 폭음에 해당된다고 본다. 알코올은 20%는 위에서 바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되어 빠르게 혈류로 들어가게 되는데, 사람의 뇌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된다. 뇌는 억제력을 상실하고 기분과 집중력이 변화되며, 우울한 기분이 들며 나쁜 판단을 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폭음을 하는 사람들은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는 영구적인 뇌손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은 비타민 B1이 심각하게 결핍이 되어 발생한다. 베르니케 증후군은 방향 감각 상실, 영양실조에 의한 체중감소, 눈의 움직임의 이상, 균형장애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코르사코프 증후군은 일종의 치매로서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성격변화와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인지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치료하는 것은 2년 동안 완전한 금주와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40% 임산부가 알코올을 섭취한다고 한다. 여성들은 종종 임신 중 음주의 안전한 수준에 대해 질문한다. 한 잔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태아는 간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태반으로부터 몸에 들어온 알코올을 분해할 능력이 떨어지고 훨씬 오랫동안 알코올에 노출될 수 있다. 그 결과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는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태아에게 뇌손상을 일으켜 지적장애, 과잉행동,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시력과 청력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음주 후 숙취 또한 괴로운 증상이다. 두통을 동반한 숙취를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알코올 독성이 몸에서 제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에 소변 양이 많아지고 탈수가 되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가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으므로 음주 후 순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은 간기능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등도 위산분비를 증가시키고 위벽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건전한 음주 문화를 위해서 성인이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성의 경우 하루 1잔 이하를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알코올과 물을 번갈아 가며 마시면 탈수를 일으키는 알코올로부터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술을 천천히 마시고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것은 술을 천천히 마시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소장으로 너무 빨리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한 장소를 피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는 방법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 추석연휴 우리가족 ‘치아 건강’ 연령대별 체크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치아 건강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음식물을 잘 씹고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말할 때 발음을 돕기 위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치아 건강은 제때 관리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 상태로 복구하기 힘든 만큼 어릴 때부터 노년기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흔히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불리는 치아 건강을 위해서 연령대별로 유의하며 챙겨야 할 사항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유년기에 흔히 유치는 빠질 치아라고 생각해 검진이나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기에 심각하게 진행된 충치(치아 우식증)는 영구치가 만들어지고 고르게 배열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철저한 칫솔질 등 구강 위생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외에 1년에 2회 정도 정기적인 치과를 방문하여 엑스레이 촬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영구치의 발육 상태, 구강 및 턱의 질병까지 미리 점검하여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에는 충치가 쉽게 확산되기 쉽다. 어린 시절 구강 위생 관리 습관을 제대로 들이지 못했다면 이때도 습관을 갖기 늦지 않은 시기이다. 아직 충치가 생기지 않은 영구치 중에서도 큰 어금니는 씹는 면에 홈이 많아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치아 홈메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초기 충치 치료는 충치가 발생한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적인 재료로 그 부분을 채워주는 방법으로, 광중합형 레진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관수 교수는 “치아의 발육은 턱과 얼굴의 발육과 함께 이루어지므로 이 시기 턱과 얼굴에 대한 검진도 필수”라며,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턱의 위치도 바르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턱의 위치가 바르지 않으면 치아의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0대에 흔히 치과를 찾는 요인은 사랑니이다. 흔히 누워 있으면서 턱뼈 속에 묻혀있는 사랑니를 매복 사랑니라고 부르고 매복 정도에 따라 통증과 함께 잇몸이 붓거나 음식이 끼이고 인접한 치아에 충치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장은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미래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이 시기에 사랑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치주염이 중년기에 흔한 질환이지만 그 원인은 청·장년기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어,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 제거를 시작하기 적절한 시기이다.중년기에는 치주염 발생이 흔하다.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필요할 때마다 엑스레이 검사를 해서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은 잇몸뼈를 포함한 턱뼈 전체의 상태를 잘 보여주므로 치과 검진 시 필수 항목이다. 이전에 치료받지 못했던 충치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씹어 생긴 치아 균열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더 나빠지기 전에 대처가 가능하다. 박관수 교수는 “최근에는 잇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 물질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면서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년에 구강 건강은 건강한 삶을 좌우하는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이미 많은 부분이 나빠졌더라도 치료와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면서 구강도 노화하게 되는데, 치아는 닳고 깨지고 패이며 침샘의 기능도 노화되어 침의 분비가 줄어 입 안이 마르게 된다. 철저한 칫솔질은 필수이고 치아가 하나도 없더라도 치과 검진은 꼭 받아야 한다. 턱뼈 속에 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의치나 임플란트 치아에 자극이 지속되어 혀나 볼 점막에 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치과 검진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위암의 원인 헬리코박터균,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후속적인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헬리코박터균은 위장 내 점막에 주로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염과 위귀양, 위림프종, 위암 등 각종 소화기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때문에 음식물을 함께 공유하는 식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인구에서 특히 감염비율이 높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와 국립의료원 순환기내과장 정재훈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병리과 민경환 교수, 강북삼성병원 병리과 김동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6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 및 위생검을 받은 21,251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위염의 중증도와 심혈관질환 위험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위염의 중증도는 위염 분류에 널리 사용되는 ‘시드니분류(Sydney system)’를 이용해 평가되었으며, 이들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를 수치화하는 4가지 예측모델을 이용해 나타냈다.분석결과, 전체 대상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51.2%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은 감염되지 않은 대상자보다 상대적으로 젊었고(평균연령 42.9세 vs 44.7세) 남성 비율이 높았으나(74.7% vs 69.3%), 혈관건강과 관련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에서는 두 그룹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그러나, 헬리코박터 위염의 조직학적 중증도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을 확인한 결과에서 두 질환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체내 헬리코박터균 밀도가 높아 위염의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4가지 예측모델의 심혈관 위험도 수치 또한 모두 점차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라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위뿐만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 발생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김학령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염과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많은 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직학적 소견을 통해 규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헬리코박터균은 독성물질인 CagA 단백질을 생성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를 방해하는데, 이로 인한 체내 염증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이 심혈관 건강 악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등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대사질환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 지난 8월 게재됐다.
- 베체트병 악화와 장내 미생물간 연관성 국내 처음으로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식품, 화장품에 이어 신약 개발 소재로까지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이 희귀난치성질환인 베체트병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김진철 전공의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베체트병 발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베체트병 환자군(9명),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 환자군(7명) 그리고 각 환자군과 적어도 하루 한 끼 이상의 식사를 함께 하는 정상 대조군(16명) 총 3개 군의 대변 및 타액을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분석(16S rRNA gene sequencing)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분석했다.그리고 베체트병 환자 9명은 비활성기(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기간)가 되었을 때, 대변 및 타액 샘플을 한 번 더 채취하여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질병활성기때 베체트병 환자의 장내 ‘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Bacteroides uniformis)’가 비활성기때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해 있었으며, 반대로 질병의 활성도(임상 증상 및 혈액 염증 수치)가 감소되면 함께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는 장내 상재균으로 과거 연구에서 크론병이나 유전적으로 다양한 장기의 암을 유발하는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 등과 연관이 있는 미생물로 알려져 있다.베체트병은 반복되는 구강궤양, 외음부궤양, 안증상, 피부증상을 주 증상으로 다른 전신 장기에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호전과 재발을 거듭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과거에는 바이러스, 세균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됐으나, 최근에는 유전적 인자, 면역학적 이상에 따른 전신 염증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베체트병이 전신 염증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과 관련이 깊은 마이크로바이오옴의 불균형과 구성의 변화가 베체트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자세히 살펴보면, 마이크로바이옴과 베체트병 간의 연관 기전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가 장내에 증가하면서 베체트병 환자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된 ‘단사슬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을 생성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감소 등에 영향을 주면서 전신 염증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이은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 특정 마이크로바이옴이 베체트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추가적인 동물 혹은 면역학적인 실험연구를 통한 최종 검증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현재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베체트병의 치료제 개발 등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저널 Microorganisms(미생물)에 ‘Alteration of the Fecal but Not Salivary Microbiome in Patients with Behcet’s Disease According to Disease Activity Shift(베체트병 환자에서 질병 활성도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란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 유틸렉스, 국립암센터와 항암효과 높이는 면역치료전략 개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치료제의 고형암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개발했다.유틸렉스(263050)는 국립암센터 종양면역연구과 김선희 박사, 한충용 박사, 면역세포치료사업단 최범규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성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면역세포치료는 일부 혈액암에서 높은 완치율을 보였지만, 인체의 강한 면역반응 억제 때문에 암환자의 95%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치료효과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 투여 전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와 같은 화학치료제를 병용투여해 몸이 면역세포치료를 받아들이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유틸렉스-국립암센터 공동연구팀은 여기에 항-CD4 항체를 투여하는 후처리 과정을 추가로 도입했다. 조절 T세포를 비롯한 여러종류의 면역억제 세포를 제거해 면역세포치료제가 충분히 항암효과를 발휘하게 한 것이다.새로운 치료방법 도입으로 기존 치료제 효능을 현저하게 뛰어넘는 치료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항-CD4 항체로 후처리를 한 흑색종 동물모델은 모두 60일 시점에 생존했고 80일째까지 50%가 완치상태를 유지했으나, 기존치료법으로는 동물모델 모든 개체가 60일 이전에 폐사했다.또한, 공동연구팀은 면역세포치료 효과 향상의 기전도 확인했다. 면역세포의 인터루킨-18 수용체 발현량이 현저하게 높아졌고, 이는 치료효과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인터루킨-18 수용체(interleukin-18 receptor)는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인터루킨-18에 결합하여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분자를 가리킨다.항-CD4 항체에 의한 면역세포치료제의 항암치료효과 향상기전. (제공=유틸렉스)제1 저자인 국립암센터 김선희 박사는 “지금까지 연구가 면역세포치료 자체의 효과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환자 체내의 면역환경을 조절해 치료효과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고 말했다.연구에 함께한 국립암센터 한충용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T세포 기능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CAR-T, TCR-T 치료제 등 다양한 면약항암제의 치료효과 증진에 적용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유틸렉스 대표이사 권병세 박사는 “유틸렉스는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하며 면역항암제의 고형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적 학술지에서 인정받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틸렉스 면역항암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암연구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 넥스턴바이오 자회사 로스비보, 中 리브존과 CDA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넥스턴바이오(089140)는 자회사 로스비보 테라퓨틱스가 중국 제약바이오 상장 기업 리브존 제약 그룹(이하 리브존)과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제 공동 개발 및 기술 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로스비보와 리브존은 이번 CDA 체결을 통해 miRNA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위장 장애 치료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능성 위장 장애란 소화성 궤양이나 염증 등의 구조 이상이나 생화학적인 병변이 없이 3개월 이상 위장관 증상이 만성 혹은 재발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기능성 위장 장애는 대표적인 ‘현대병’ 중 하나로 특히 소화기 계통의 환자들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담관 등의 기능성 장애를 포함한다. 현재까지는 특정 치료제가 없어 위장 장애 치료제 개발이 성공한다면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총 5억명의 위장 질환 환자 중 중국인이 1억 2000만명으로 약 24%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으며, 중국에서는 매년 50만명이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리브존은 1985년 설립된 홍콩 및 중국의 합자회사로 제약 연구개발, 생산, 판매까지 종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중국 심천거래소 및 홍콩 증권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돼 있으며 두 곳의 유가증권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한화 약 10조 8000억원에 육박한다.넥스턴바이오 관계자는 “로스비보 mi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이어,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제 파이프라인 공동개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신약 개발부터 판매까지 역량을 갖춘 리브존과 위장장애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본 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방광도 명절증후군, 추석 연휴 주부들 방광염 재발방지 행동 요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곧 다가오는 추석 명절 연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족 단위의 여행이나 귀향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명절 연휴에 과거처럼 주부들이 겪는 극심한 명절증후군은 줄었어도 가족들 챙겨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특히 빈뇨, 잔뇨, 배뇨통증 등 방광염 증세가 있는 여성들은 명절이 끝난 이후 방광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의 도움말로 추석 연휴 주부들의 방광염 재발을 막는 행동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방광염, 스트레스 과로로 재발 잘돼… 여성들 추석 연휴 보내며 각별히 신경 써야!방광염과 과민성방광은 오줌소태로 불릴 정도로 하루에 8~10회 이상 잦은 소변,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묵직한 잔뇨감 등 방광 자극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간질성방광염은 칼로 찌르는 듯 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하룻밤에 서너 차례 이상 야간뇨로 잠을 설치기도 하며 골반 통증이나 때로는 혈뇨나 혼탁뇨가 나타나 환자를 괴롭힌다.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여성이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은 위로는 신장에서 내려오는 요관과 연결되고 아래로는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가 있다. 여성들은 요도의 길이가 2cm정도로 짧고 직선으로 이어져 세균이 쉽게 침투해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항문과도 가까워 대소변 시 장내 세균이 회음부와 질 입구에 증식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만성 방광염은 일 년에 두세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특징적으로 재발이 잦,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스트레스, 과로에 노출되면 치료에 반응도 약해져 환자들에게 불안과 장기간 고통을 안긴다. 실제, 방광염 전립선염 전문 일중한의원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과로 등이 방광염을 재발하는 주요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이 방광염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재발 요인을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스트레스 59.3%(106명), 과로 42.9% (77명), 성관계 23.1%(42명), 음주 7.7%(14 명), 생리영향 5.5%(10명) 순으로 나타났다.손기정 원장은“해마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만성방광염이나 간질성방광염이 재발하거나 악화돼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많다” 며 “평소 소변 이상증세가 있다면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무리한 활동으로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명절 연휴, 방광염 재발을 막고 소변증세 완화하는 3가지 행동 요법!첫째, 경직된 회음부의 근육 피로를 풀려면 2시간 이동에 최소 20분 이상은 쉬어야 한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회음부 긴장과 근육 피로를 유발해 방광염뿐만 아니라 전립선염 환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회음부에 심한 압박이 가해져 기(氣)와 혈(血)이 잘 통하지 않게 되어 배뇨괄약근을 비롯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크게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요즘 도로마다 많이 설치된 졸음 쉼터를 활용해 몸의 긴장을 반복적으로 풀어야 한다.둘째, 방광염 환자들은 잦은 소변증세 때문에 장거리 여행 자체가 공포다. 쉴 때마다 가능한 방광을 비워 불안을 줄여야 하며, 빈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하부의 기(氣를) 끌어 올리는 작용이 강하고 수분 배출 억제에 효과적 인삼차를 연하게 끓여 미리 준비해 차량 이동 중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을 부추기고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와 홍차,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음료는 절대 삼가야 한다.셋째, 일교차가 커지는 추석 명절 연휴에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열 찜질이나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20~30분 정도씩 반신욕, 좌욕을 하면 명절 피로 뿐만 아니라 회음부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가볍게 걸으면 정신적인 긴장을 줄이고 회음부를 이완시켜 소변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며 소변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만성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손 원장은“방광은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 이므로 저절로 낫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한약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인동초의 꽃), 포공영(민들레), 토복령(명감나무)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로 만성방광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고 소개했다. 여성 방광염 환자의 통증 이미지.
- 지방흡입 받았더라도… 건강 위해 관리해야 할 부위가 있다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흡입으로 부분비만을 해소했더라도, 날씬해진 몸으로 활기찬 일상을 보내려면 건강관리는 지속돼야 한다.특히 지방흡입으로 사이즈를 줄이기는 어렵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부위는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늘어나는 목 둘레와 허리둘레, 점점 가늘어지는 허벅지를 들 수 있다. 이들 부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365mc 대구점 서재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굵어지는 목, 코골이 만드는 주범‘목 둘레’는 의외로 중요한 건강 지표 중 하나다. 목이 굵어질수록 당뇨병 등 만성질환 우려가 높아지고,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는 코골이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성인의 평균 목둘레는 남성은 38cm, 여성은 33cm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이상 넘어서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국내 의료기관(서울수면센터)의 최근 연구 결과, 한국인 남성 목둘레가 16인치(40cm)가 넘으면서 코를 골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았다. 목둘레가 15인치인 경우도 중등도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았다.실제로 비만한 경우 코골이에 노출되기 쉽다. 서 대표원장은 기도 주변 조직에 축적된 지방과 연관이 깊다“며 ”살이 찌면 기도 내부 공간이 더욱 좁아지는데, 수면 시 가느다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들이 심한 진동을 겪으며 코골이 증상이 심해진다“고 설명했다.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주간졸림증·만성피로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뿐 아니라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체내 산소 결핍 현상을 유발해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서 원장은 ”수면 중 반복적인 호흡 단절은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목에는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얽혀 있어 지방흡입이 부담스러운 부위인 만큼, 평소 적정체중을 유지하며 관리에 신경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복부 지방흡입해도 방심 금물… ‘내장지방’복부 지방흡입은 국내서 선호도가 높은 체형교정술 중 하나다. 하지만 아무리 수술 결과가 좋더라도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로 ‘내장지방’이다.간혹 수술결과에 만족하는 환자가 ‘이제 다이어트는 영영 끝’이라며 폭식·탄수화물 위주 식습관을 지속한다면 복부둘레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 피하지방은 찌지 않더라도 내장지방이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이다.서 원장은 ”장기 사이에 끼는 지방인 내장지방은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없다“며 ”또, 아무리 피하지방을 제거해도 나쁜 생활습관이 이어지면 얼마든지 축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유리 지방산이 혈관으로 방출돼 혈관을 손상시키고 각종 아디포카인을 분비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또 체내에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해 결국 동맥경화,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을 부추기게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여성은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무증상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1.44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서 원장은 ”내장지방은 흔히 피하지방보다 빼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지만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꾸면 오히려 빠른 시간 안에 개선된다“며 ”하루 30분 가벼운 유산소운동, 고단백·저탄수화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관리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처음부터 너무 힘들게 느껴지면 반주 없이, 저녁을 가볍게 챙겨먹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덧붙였다.◇언제부터인가 가늘어지는 허벅지… ‘당뇨 주의보’목과 허리 둘레가 굵어져 문제라면 허벅지는 갑자기 가늘어질 경우 ‘건강 적신호’로 볼 수 있다. 물론 열심히 운동해서 체지방을 줄여 허벅지가 가늘어진 것이라면 관계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다리가 가늘어질 경우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일상 속 활력은 ‘근육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들면 소위 말하는 ‘기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40대부터 매년 1%씩 근육이 감소하기 시작해 80세에 이르면 젊은 시절의 절반 정도만 남게 된다. 이렇다보니 몸에서 가장 근육이 많은 부위를 튼튼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 부위가 바로 ‘허벅지’다. 실제로 근육의 30%는 다리에 몰려 있다. 이 부위의 근육을 지켜야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서 원장은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허벅지 근육이 줄어들면 우선 무릎 등이 부담을 받게 된다“며 ”이뿐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 발병위험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허벅지 근육은 원활한 혈당조절 역할을 하는 만큼, 당뇨병과 연관이 깊다. 허벅지 둘레가 1cm 줄 때마다 당뇨병 위험도가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진(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연구결과도 있다.남성은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인 경우 60cm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았다. 여성은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인 경우 57cm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노출되 확률이 5.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서 원장은 ”평소 앉아서 일하고, 움직임이 적은 사람들은 허벅지근육이 금방 줄어든다“며 ”체지방은 줄이더라도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이는 체지방을 늘리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며 ”허벅지 지방이 아닌 근육이 혈당조절, 움직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건강한 습관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JW바이오사이언스, 패혈증 조기진단키트 “세계 최초 상용화-기술이전 자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기업이 세상에 없는 패혈증 조기진단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JW생명과학(234080)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품목허가 신청이 임박했고, 특허 확보도 착착 진행되고있어 글로벌 시장 선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패혈증 진단 시장은 2019년 4억2900만 달러에서 연평균 8.5% 성장해 2025년 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패혈증 진단 시장 규모가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생소한 시장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패혈증 조기진단키트 허가용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패혈증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에 감염돼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세계 패혈증 동맹(GSA)에 따르면 매년 3000만명이 패혈증에 걸려 800만명이 사망한다(전 세계 사망자의 14%). 패혈증의 치사율은 약 30% 정도로 혈압이 떨어져 패혈성 쇼크가 오는 경우 사망률이 80%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조기진단을 통한 사전 예방에 대한 니즈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세상에 없는 ‘게임체인저’ 진단기술JW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패혈증 조기진단 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상당하다. 그동안 패혈증 조기진단 기술은 상용화된 바 없고, 조기 진단이 아닌 기존 진단의 경우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반면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바이오마커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활용한 패혈증 조기 진단기술을 확보했다. 소량의 혈액으로만 조기진단이 가능한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WRS는 체내 단백질 합성 바이오마커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 물질인 TNF-alpha, IL-6 등 보다 가장 앞서 신속히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라며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회사 측은 “해외 기업들도 기존 바이오마커 등을 활용해 패혈증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지만, 조기진단이 가능한 WRS를 확보하지 못했다. 회사는 2016년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 원천기술을 이전 받았다”며 “패혈증이 발병하면 고열, 저체온증, 호흡률의 증가, 심박수의 증가, 어지러움, 부종을 동반하고, 초기 증상으로 심박수가 빨라지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혈당량이 높아진다. 조기진단을 통해 중증으로 넘어가기 전 표준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의 잠재적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실제로 신촌세브란스병원 정경수 교수팀의 연구결과 JW바이오사이언스의 WRS 바이오마커는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발표된 세계 최초로 WRS의 새로운 세포조절 네트워크.(자료=JW바이오사이언스)◇조기진단키트 상용화-기술이전 동시 추진JW바이오사이언스는 패혈증 조기진단키트 상용화와 기술이전을 추진해 수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WRS 패혈증 조기진단 기술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아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특허를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유럽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제품 개발을 통한 상업화는 물론, 특허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패혈증 조기진단키트를 개발 중인 국내외 기업들은 없는 상황이다. 진단키트 상용화 시 시장 선점이 유리한 이유다. 특히 기술이전은 국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패혈증 조기진단 기술은 국내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 판매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그에 앞서 특허를 통해 독점적 기술을 확보한 만큼 기술이전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WRS 패혈증 진단기술 특허 확보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체외진단 분야 의료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개발한 췌장암 진단 원천기술 특허도 확보해 진단키트 개발과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