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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면 손해, 특정 연령 때만 받을 수 있는 치과건강보험 혜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제도는 국민들이 평소에 보험료를 내고 보험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관리·운영하다가 필요시 보험급여를 제공하는 사회보장제도이다. 대부분은 가입자 전체에게 동등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대상별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때도 있다. 특히 치과치료 중에서 특정 연령에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 있다. 대부분의 치과 질환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으며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함께 연령별 치과 건강보험 혜택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연령별 치과건강보험 혜택을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송지수 교수(소아치과 전문의), 치과보철과 윤형인 교수(치과보철과 전문의), 원스톱협진센터 이정태 교수(치주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만 5세 이하 : 국가건강검진 내 영유아 구강검진 3회 (본인부담률 0%)… 2022년 상반기, 3회에서 4회로 확대 예정.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 총 8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구강검진은 3회(1차 : 18~29개월, 2차 : 42~53개월, 3차 : 54~65개월) 실시하고 있다. 유치(젖니)의 치아우식 예방·관리는 영구치의 치아우식 예방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갓 나온 영구치는 치아우식에 매우 취약하며, 영구치가 처음 나오는 시기의 어린이는 아직 스스로 양치질을 깨끗하게 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가 주의 깊게 구강위생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소아치과 송지수 교수는 “만 6세 무렵 아이에게서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큰 변화가 발생한다”며, “이때 나오는 영구치는 평생 사용해야 하기에 모든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는지, 치아우식증(충치)이나 구강 내 다른 문제는 없는지 치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9월 보건복지부는 1차 검진 후 2차 검진을 실시하기 전에 치아우식증이 증가하고 이 시기에 유치열이 완성되는 점을 고려해 2022년 상반기부터 30~41개월 내 구강검진 1회를 추가하여 총 4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만 12세 이하 : 치아우식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 (본인부담률 30%)… 치아우식으로 인한 레진치료인 경우만 가능, 개수 제한 없지만 유치는 적용 불가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는 치아우식(충치)이 있는 부위를 제거하고 그 자리를 치아색과 유사한 재료인 복합레진으로 채우는 치료이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아의 수는 제한이 없지만, 유치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다만 영구치라 할지라도 충치가 아닌 외상으로 인한 치아 파절, 신경치료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며, 우식의 크기가 크거나 한 치아 내 여러 면에 우식이 발생한 경우에는 복합레진으로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만 18세 이하 : 치아 홈 메우기 (본인부담률 10%)… 치아우식(충치)이 없는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 시술 시, 영구치 한정치아 홈 메우기는 치아의 씹는 면에 존재하는 홈을 치아 색과 유사한 재료를 이용해 메우는 시술이다. 치아의 홈에는 음식물이 쉽게 끼어들기 때문에 구강위생관리에 소홀하면 치아 우식이 발생하기 쉽다. 이에, 치아 표면의 홈을 메워줌으로써 치아 우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좌우 윗니 큰 어금니 4개와 아래 큰 어금니 4개 총 8개의 영구치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치아 홈 메우기 치료를 받았으나 재료가 탈락한 경우에는 재치료가 필요한데, 첫 치료 후 2년이 지나면 다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19세 이상 : 스케일링(치석제거) 연 1회 건강보험 적용… 치주질환 치료 없이 치석제거만으로 치료를 종료하는 예방 목적의 스케일링인 경우스케일링은 치아우식이나 치주질환 등 각종 구강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예방·관리하는 방법이다. 특히,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연 1회 건강보험 적용 기준 기간은 매년 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이다. 단, 잇몸치료 전 단계로 시행하는 스케일링은 치료받은 날짜를 기준으로 6개월에 1회 적용된다.◇ 임산부 : 치과 외래진료 (본인부담률 20%_병원 기준)… 치과 내원 시 산모수첩 또는 임신확인서 지참임신 중에는 면역기능과 호르몬 수치의 변화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의 수와 종류가 바뀌며 이로 인해 잇몸의 염증 발현 빈도가 증가한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의 35~100%까지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했다고 한다. 임신 중 잇몸병은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임산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 중 20%만 부담하면 되며, 내원 시 산모 수첩이나 임신확인서 등을 지참하면 된다.원스톱협진센터 이정태 교수는 “임신 전에 잇몸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임신 중 잇몸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임신 14~28주가 치과치료를 받기에 가장 안전한 시기이며, 진료 전 임신여부를 미리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 65세 이상 : 임플란트와 틀니 (본인부담률 30%)… 임플란트 : 위턱 또는 아래턱에 부분적으로 치아가 없는 환자 한정, 1인당 평생 2개 적용 가능치과치료 중 가장 많은 부담을 느끼는 임플란트나 틀니는 만 65세 이상이라면 본인부담률 30%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임플란트는 부위와 시기와 무관하게 평생 2개까지 건강보험 적용받을 수 있다. 단,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뼈 이식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완전 무치악 또는 부분 무치악인 경우 7년마다 상·하악 각 1회에 한하여 전체 틀니 또는 부분 틀니 제작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구강상태가 심각하게 변화되어 새로운 틀니 제작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의학적 소견이 있거나, 천재지변 등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틀니를 재제작하는 경우에 한하여 추가 1회 요양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치과보철과 윤형인 교수는 “틀니를 처음 장착 후 음식 등을 씹는 저작운동을 하면, 많은 경우 잇몸이 힘을 받아 아프고 상처가 생길 수 있다”며, “틀니 치료를 받은 치과에 내원해 상처 치료와 함께 틀니를 조정하면 차츰 익숙해지면서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줄기세포, 피부 면역 개선으로 건선 치료 효과 기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붉은 발진과 심하게 각질이 떨어지는 ‘피부 건선’으로 수년째 고생하고 있는 20대 A씨. 손톱만한 크기로 시작된 건선이 갯수가 점점 늘어나 몸 여기저기로 퍼져 전신 80%를 덮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처음엔 가벼운 피부 트러블이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3년 전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 건선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전문의로부터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난 현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두피부터 다리까지 붉은 발진과 심한 각질 탈락으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됐고 사회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는 건선치료를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2년 정도 피부 국소요법을 받았고, 광선치료, 한방 치료 등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받아 봤지만 별 다른 차도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외출도 힘들던 차에, 재생의학 줄기세포 시술을 권유받게 됐다.“줄기세포가 재생력이 뛰어나다는 정보를 접한 적은 있는데 정도가 심한 건선이다보니,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이미 여러 치료를 받아봤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아 거의 포기 상태였죠. 그냥 몸에서 각질만이라도 덜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었는데… 줄기세포 시술 후 눈에 띄게 좋아진 피부를 확인하고 놀랐습니다”A씨는 건선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위축됐고,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했다고 말한다. “사람들 시선도 부담스러워 긴 옷으로 최대한 몸을 가리고 외출했습니다. 밖에 나갔을 때 바람이라도 불면 두피나 귀, 목 부분에서 각질이 눈처럼 날리듯 떨어져 곤란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거의 집안에서만 생활하게 됐습니다. 사회생활을 못 하니 장시간 방에서 게임만 하게 되고 우울한 상태였는데, 줄기세포 시술 후 상태가 좋아져서 기쁩니다. 꿈만 같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예요.” 그는 줄기세포 시술 후 피부 상태 호전 뿐 아니라 신체 컨디션도 좋아져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선은 피부면역계가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 피부 세포의 과증식으로 발생되는 염증 질환이다. 피부에 퍼지는 특성을 가진 건선의 일시적인 증상 억제보다는, 질환의 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셀피아의원 의료진은 “줄기세포는 면역 조절 및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 건선 발생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면역인자를 억제하고, 피부 염증반응을 낮춰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완화, 건선 피부 개선 및 통증을 감소시킨다.”며 “재생력이 뛰어난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성장인자, 백혈구 등 여러 세포들을 함께 주입, 상한 피부조직의 재생 및 면역시스템 개선으로 건선의 근본적 원인을 효과적으로 잡아준다”고 강조했다. 美줄기세포연구소 ‘바이오엑스셀러레이터’ 연구자료에 의하면 ‘줄기세포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면서 손상된 세포의 성장과 복구를 촉진하는 다양한 성장인자 등을 생성한다. 이러한 작용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포함 건선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선
- [뉴스새벽배송]빅테크 기업 부진에도 美증시 또 최고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동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밑돌아 시장에 실망감을 줬음에도 상승한 것이다. 시장은 오는 3일 연방준비제도(Fed)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넘어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가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장기 미해결 과제였던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분쟁을 해소하면서 한국의 대미수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U 수출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한국 수출 여건은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증시, 기업 실적 부진에도 최고치-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왔음에도 상승.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지난달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8포인트(0.25%) 오른 3만5819.56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19%) 오른 4605.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27포인트(0.33%) 상승한 1만5498.39로 장을 마감.-3대 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달에만 각각 6.9%, 7.3%가량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국제유가, 다음주 OPEC+ 회의 앞두고 상승-지난달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6달러(0.9%)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쳐.-유가는 월간으로 11% 이상 급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오는 4일 장관회의를 열고 생산량을 논의할 예정.-지난달 열린 회의에서는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생산을 늘리기로 한 지난 7월의 합의를 유지. 여기에는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어. 원유시장에서는 다음주 회의에서 하루에 60만~100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리는 안을 고려할지 주목. -OPEC+가 기존에 합의한 내용 이상의 생산량 증가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유가를 떠받칠 가능성. ‘공급망 해결’ 동맹 불러모은 바이든…중국 견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14개국 정상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회의를 주재. 회의 참석국은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이탈리아·독일·스페인·싱가포르·인도·호주·네덜란드·캐나다 등.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에 부담을 지우고 있는 공급망 위축과 관련 “미래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 전 세계 단합을 강조하고 중국의 ‘강제노동’ 문제도 제기.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우리 공급망이 강제노동과 아동노동으로부터 자유롭고, 노동자의 존엄성과 목소리를 지원하고, 우리 기후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밝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강제노동 인권 문제를 겨냥.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채 동맹국을 규합해 공급망 물류대란 문제 해소를 거론하고, 미중 간 논란인 강제노동까지 언급하면서 이번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문재인 대통령도 초청국가 중 첫 번째 발언 순서로 나서 ‘글로벌 물류대란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연준, 오는 3일 FOMC회의…테이퍼링 발표할 듯-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이번 달이나 12월에 시작해 내년 중순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속적인 병목 현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라면서도 “지금은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해.-만약 파월 의장이 이번 FOMC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가에는 상당한 부담.美, 트럼프 때 부과했던 유럽산 철강 관세 철회-미국과 EU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배포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 해소를 알리면서 양측이 처음으로 탄소 집약도와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할 글로벌 합의를 위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양측의 관세 분쟁을 일단 해소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합의 마련에도 공감대를 이룬 것. -성명은 “첫 조치로 미국과 EU는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에 수반되는 (탄소) 배출을 평가하기 위한 공동의 방법론을 개발하고 관련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기술적 워킹그룹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이어 글로벌 합의가 무역정책을 동원해 기후변화 위협 및 글로벌 시장 왜곡에 맞서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관심 있는 어떤 국가에도 참여가 열려 있을 것이라고 부연.日총선서 자민당 단독 과반…기시다 국정 운영 탄력-4년여 만에 실시한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일본 유권자는 다시 자민당을 선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각의 신임을 묻는 선거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의 압승. -31일 총선에서 자민당은 지역구(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전체 465석 가운데 261석을 차지. 중의원(하원) 상임위원회 전체 위원장과 각 상임위 구성에서 과반을 장악할 수 있는 ‘절대 안정 다수’(261석) 확보.-선거 전의 276석에 비해 15석 줄었지만 의석수가 30석 안팎 줄 것이라는 예상보다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32석을 얻어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전체 의석의 63%인 293석을 차지.모더나, 12~17세 청소년 대상 FDA 긴급승인 요청 연기-모더나는 심근염(심장근육염증) 부작용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분석을 위해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승인 신청을 연기.-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더나 제약사는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의 위험성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혀. 모더나 측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평가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수 있어.-모더나는 지난 6월 12∼17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EUA를 당국에 신청했으나, 연내 청소년 접종은 무산될 전망.G20, 글로벌 최저 법인세 15% 도입-구글과 페이스북 등 다국적 기업들로 하여금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세금을 내도록 하는 디지털세 합의안을 각국 정상들이 인정.-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디지털세 합의안을 추인. -최저법인세율안은 다국적기업들의 이윤에 대해 최소 15% 법인세를 거둬들이고 이윤을 낸 곳에서 세금을 내도록 정한 것이 핵심. 본사 위치나 해당 국가의 건물 여부를 떠나 각국별로 자기 나라에서 다국적기업이 벌어들인 이윤에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정해. -이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연 매출액 200억 유로(약 27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인 다국적 기업들은 통상이익률(10%)을 넘는 초과 이익의 25%를 시장 소재국에 납부해야. 또 연결매출액 7억5000만 유로(약 1조 원)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반드시 15%의 세율로 세금을 납부해야.
- 증가하는 방사선치료, 정확히 알고 현명하게 대비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라고 하면 언뜻 부작용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수술, 항암 치료와 더불어 3대 암 치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암을 완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악성 종양뿐 아니라, 켈로이드(상처 후 흉터)나 뇌수막종, 심실빈맥 등 양성 질환 치료에도 활용되며 그 치료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방사선치료는 계획된 방사선량을 종양에 정확히 조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방사선치료’, 수술 전후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보조적 방사선치료’, 증상 완화를 위한 ‘고식적 방사선치료’로 나뉜다.방사선치료는 일반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주 5회 치료가 원칙이다. 치료시간은 대개 5~10분 정도지만, 특수치료의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한다. 치료법은 CT(컴퓨터단층촬영)와 비슷하다. 환자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기계를 움직여 치료한다. 치료 시 느껴지는 통증은 없다. 치료 기간은 목적에 따라 다르다. 완치가 목적인 경우 6~8주, 보조적 치료는 5~6주, 고식적 치료는 2~3주 소요된다.김명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우리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인 변성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정상 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원리다”며 “다만 방사선치료는 각 부위별로 목적과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수 교수의 도움으로 방사선치료의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유방암, 치료 부위의 피부 변화방사선치료 후 만성 부작용으로 방사선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유방 완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유방 보존술(유방 부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보다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 방사선폐렴은 대개 방사선치료 직후부터 약 3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증상은 미열이나 가벼운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대개 1~2주 동안 지속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방사선치료 중에는 2주에 한 번씩 흉부 촬영을 시행한다.유방암의 일차적 치료는 수술적 제거다. 수술 후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와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에서 유방 보존술을 받은 경우 주위 조직에 미세 종양 세포들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환자에게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받은 쪽 유방 전체에 5~6주간 방사선치료 후 종양이 있던 부위에 1~2주간 추가 집중 조사를 시행한다. 초기 유방암에서는 20회 이내로 치료하는 저분할 방사선치료도 많이 사용된다. 유방 완전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종양 크기, 침범된 림프절 수 등의 수술 결과에 따라 보조적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에 흉벽이나 림프절에 국소 재발했거나 뼈 또는 뇌 등의 전이로 증상이 있을 경우 방사선치료를 한다.김명수 교수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유방 부위의 피부는 땀구멍이 커지며 감각이 더 민감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둔해지기도 한다”면서 “유방의 피부와 지방 조직이 더 두꺼운 것처럼 느껴지거나 더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크기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말했다.◇폐암-, 매주 흉부 촬영으로 방사선폐렴 진행 확인폐암은 세포의 모양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각각 병의 경과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달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발견된 경우 수술적 제거가 시행되고,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3기 이상의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수술 후 초기를 제외하고는 항암 치료가 병행돼야 하고, 특히 재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전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은 항암 치료가 주 치료가 되고, 증상이 국소적일 때는 증상 완화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진행된 폐암 중 수술하지 않은 경우는 대개 6~7주 정도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고,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6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소세포폐암은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의 병행 치료가 주가 되고 방사선치료는 6~7주가 필요하다.흉부 방사선치료 중 일반적 부작용은 식도염이다. 치료 후에는 방사선폐렴과 폐 섬유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식도염은 방사선 조사 부위에 식도가 포함된 경우 나타나는데 치료 시작 2~3주 후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시작으로 연하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식도염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 완화 약제를 투여하고, 드문 경우지만 심할 때는 위장 내에 관을 삽입해 음식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종료한다. 방사선폐렴은 대개 방사선치료 직후부터 약 3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김명수 교수는 “방사선폐렴의 증상은 호흡 곤란, 미열, 가벼운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대개 1~2주간 지속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드물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면서 “방사선치료 기간 중 매주 흉부 촬영을 통해 방사선폐렴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직장암, 직장 부위 감염 가능성 주의직장암의 방사선치료는 진행성 직장암에서 수술 전 또는 후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치료 범위는 직장과 주변 골반 림프절을 포함하는 전골반이다. 최근에는 직장암이 항문 근처에 있는 경우 항문 보존율을 높이고, 진행된 직장암의 용이한 수술적 제거를 위해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전골반에 5~6주의 외부 방사선치료를 한다. 방사선치료 범위에 소장, 대장, 직장 등이 포함되는 경우에는 설사(또는 묽은 변)와 복부의 경련, 직장의 불편함 등을 느낄 수 있다.방사선치료로 인한 설사는 치료를 시작한 약 2주 후부터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면 항문 주위의 피부가 예민해져 상처가 생기기 쉽다. 이때는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난소 또는 고환이 방사선치료 범위에 포함될 경우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임신을 원한다면 치료 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전립선암, 작은 전립선 부위 정확한 조사가 관건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이 걸리는 암 중 폐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지만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비교적 느리고 경과가 좋아 사망률은 낮은 편이다. 배뇨장애나 배뇨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노년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대부분 검진에서 PSA(전립선특이항원)를 통해 발견된다.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나 PSA 수치가 증가하는 환자에서도 시행될 수 있다. 수술이 어려운 진행된 전립선암에서는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이 국제 표준 치료다. 기간은 대개 6~8주 소요된다. 전립선암이 있는 하부 골반 부위 또는 림프절전이가 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는 골반림프절을 포함해 치료한다.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가 작은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는지 여부다.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 등 주변 정상 조직에 가해지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한 방사선치료가 도입되면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부작용은 직장과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설사, 심한 경우 직장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 등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부작용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배뇨통이나 빈뇨 같은 방광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수술로 나타날 수 있는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 부작용은 방사선치료에서는 적게 나타난다. 대개 이들 증상은 치료 시작 후 2~3주째부터 나타나고, 치료 후 2~4주 안에 자연스럽게 치유된다.전립선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중장년층 전림선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명수 교수는 “전립선암은 최근 육류 섭취가 많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중장년층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했다.◇두경부암, 일시적 구강건조증과 목소리 변화두경부암의 방사선치료는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방사선치료와 수술 후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보조적 방사선치료로 나눈다. 수술을 하지 않은 대부분의 두경부암에는 근치적 방사선치료가 시행된다. 이중 비인두암은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방사선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 근치적 방사선치료가 전통적으로 시행돼 왔다. 진행된 비인두암에서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 치료와 병용해 시행한다. 조기 성문암(성대에 생긴 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 확률이 매우 높다.이외에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하인두암, 침샘암, 부비동암 등에서는 병기와 환자 상태 등에 따라 수술 또는 근치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을 한 경우라도 재발할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보조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기간은 근치적 방사선치료의 경우 7~8주, 수술 후 방사선치료는 6~7주 소요된다. 김 교수는 “과거 두경부암 방사선치료는 부작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를 통해 치료 부위에만 방사선 조사를 집중하고 주변 정상 장기의 방사선 조사는 최소화시킴으로써 부작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방사선치료 때문에 침샘이 파괴되면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그 결과 구강건조증이 오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구강 내 면역기능 저하, 구내염, 구강점막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부 증상으로는 입속의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고, 미각이 변화하며, 귀의 통증 및 염증, 하악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붓는 증상, 목소리의 변화가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방사선치료 시작 2~3주경에 시작해 치료 종료 2~4주 후에 사라진다.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명수 교수가 치료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코로나19 장기화하면서 치매 환자 건강엔 '빨간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치매 환자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는 치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코로나19 시기 치매 환자의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지난해 대한치매학회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치매 환자의 보호자 10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명(51.5%)이 코로나 이후 환자의 이상 행동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활동량 변화 여부로 비교해 보면 활동량을 유지한 그룹은 52명 가운데 22명(42.3%)이 증상이 악화됐다. 반면 활동량이 감소한 그룹은 51명 가운데 34명(66.7%)이 증상이 악화됐다고 응답하면서 활동량을 유지한 그룹보다 증상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여러 변수들이 치매 환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우려로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는 단체 프로그램들이 중단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경로당과 노인복지센터 등도 대부분 문을 닫게 되면서 치매 환자의 사회적 단절이 계속되고 있다. 치매 환자들의 사회적 단절은 우울감과 불안감을 높일 수 있고, 이는 초기 치매 환자들의 급격한 인지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치매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전두엽을 적절히 자극해 치매 증상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고, 치매 증상을 악화 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신체활동 감소로 발생한 불면증은 치매 환자의 야간 행동장애와 섬망 등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치매 증상을 악화 시키는 것 외에도 코로나19는 치매 환자들의 건강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층이면서 천식,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같은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면역력이 낮은 치매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고 합병증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하게 발현 할 수 있다. 치매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대표적인 신경학적인 증상은 의식저하, 경련, 뇌졸중, 두통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염증성 뇌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혈전으로 인해 기존에 앓고 있는 뇌혈관 질환이 악화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코로나19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치매 환자와 주변인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바깥 활동이 어렵더라도 몸의 활력을 잃지 않고 미리 짜놓은 시간표 안에서 일정한 일과를 유지하는 게 좋다. 혼자 만의 시간을 오래 갖기 보다는 가까운 사람들과 정기적인 연락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인지 활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습관은 치매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세란병원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꾸준히 치매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다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다시 내원하는 사례들이 빈발하고 증가하는 추세이다”며 “사회적 관계의 감소와 생활 반경 축소는 치매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더욱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활동이 어렵더라도 한적한 시간에 실외 운동과 함께 햇볕을 쪼여주는 게 코로나 시기 치매를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전보다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면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 [VC가 선택한 바이오]이노제닉스·프로앱텍·엑소스템텍 등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이번 주(10월 25~29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등 벤처투자 기관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도 여겨진다.◇이노제닉스, 시드 투자 유치 이노제닉스가 액셀러레이터 크립톤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노제닉스는 체외진단시장에서 분자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대장암, 결핵, 아토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 분석을 하는 진단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앱텍, 시리즈A 투자 유치 프로앱텍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시리즈A와 다음 시리즈를 잇는 브릿지 단계다. 프로앱텍은 하나투자금융 HYK파트너스 금오전자 등으로부터 50억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8월은 한화투자증권(003530)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100억원이다.프로앱텍은 오리지널 단백질(펩타이드) 의약품 특정 위치에 유사아미노산을 도입시켜 생체분자와 클릭화학반응을 이용해 결합시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바이오베터 기술의 문제점인 활성감소, 부작용 발생, 낮은 생산수율 등을 극복한 차세대 바이오 신약 개발 혁신기술로 다양한 적응증 등에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엑소스템텍, 시리즈B 투자 유치엑소스템텍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DSC인베스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엑소스템텍은 임상 개발에 집중한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엑소좀(exosome)은 세포 간 정보 전달 역할을 하는 30~150㎚ 크기의 세포 밖 소포체다. 엑소좀 기반 신약은 약물 전달 능력이 뛰어나고 재생 치료 효과가 뛰어나 항염증, 항노화, 조직 재생 등에 활용된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을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CARTISOME’, 간섬유화 치료제 ‘HEPATOSOME’, 암 엑소좀 억제제 ‘EST-SFX-T’ 등을 개발해 임상을 추진 중이다.◇필라이즈, 시드 투자 유치필라이즈가 시작과 동시에 30억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이번 투자에는 실리콘벨리 벤처캐피탈(VC)인 스트롱벤처스의 리드로, 패스트벤처스와 넥스트랜스, 프라이머, 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 등 유수의 투자기관들이 함께 참여했다.필라이즈(Pillyze)는 영양제를 뜻하는 필(Pill)과 분석하다는 뜻의 애널라이즈(Analyze)의 합성어로 영양제를 분석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각 개인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분석해 복용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셀프 메디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주요 골자다.◇엘엔로보틱스, 시리즈A 투자 유치 엘엔로보틱스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미래에셋캐피탈 △스틱벤처스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엘엔로보틱스는 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와 김영학 심장내과 교수가 지난 2019년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심혈관 중재시술(막히거나 좁아진 관상동맥을 복구하기 위한 시술)에 활용되는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엘엔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 및 품목허가 획득을 위한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날씨 탓에 건조해진 코, 가을 비염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소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A씨, 그는 매년 가을이 찾아오면 비염 때문에 고생이 심했다. 올해 역시 10월부터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콧물과 재채기가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예민한 상황에서 출퇴근길에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곤혹스럽다.최근 아열대 고기압의 발달로 일부 남부 지역에서 10월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더니 해당 고기압이 축소되면서 북쪽의 찬 공기 덩어리가 내려와 기습적인 가을 한파가 대한민국을 찾아왔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흔들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흔히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감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겠지만 비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역시 많은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온도 및 습도를 조절하는 코의 기능이 저하되어 비염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비염을 앓고 있던 사람의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건강관리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총 1060만9952명 가운데 가장 더운 8월 105만7274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을이 시작하는 9월 176만5069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12월 204만1186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비염이란 일반적으로 비강 내 염증을 말하는데 감염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한랭성 비염 등 여러 종류의 비염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비염은 원인 관계없이 대부분 잦은 코막힘, 재채기, 코를 통한 호흡 장애, 콧물, 후각 감퇴, 후비루 등이 나타나며 심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증상 발생 시기, 과거 병력, 환경 노출 여부 등에 대해 문진하며 직접 코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코 안을 확인해 진단한다. 진단에 따라 약물요법, 면역요법, 회피요법, 수술요법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대동병원 귀·코·목센터 조명준 과장은 “가을에 겪은 비염을 방치할 경우 겨울까지 이어져 만성화가 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환절기에는 비염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호흡기 건강을 위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잦은 온도 차의 환경을 차단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50∼60% 유지하도록 하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 스카프 등을 이용해 보호하는 것이 좋으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비염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 관리가 필요하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과 체력을 기르도록 하며 영양소 공급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았다면 해당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전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매일 새벽 3~4시에 깨며 가슴통증 호소한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모씨(49)는 잠들기가 두렵다. 매일 새벽에 같은 시간에 깨고, 일어나면 가슴통증이 심하기 때문이다. 종합검사 상 심장 등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증상이 반복돼 걱정하는 사이, 평소 무호흡이 심하다는 안사람의 충고를 받고 수면병원을 찾았다. 1박2일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김씨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위식도역류증 판정을 받았고, 양압기 치료를 꾸준히 한 결과, 새벽 각성과 가슴통증 증상이 사라졌다.위식도 역류질환은 섭취한 음식물이 위나 식도로 역류해 가슴쓰림 이나 위산 역류 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식도에 염증을 일으켜 가슴쓰림 이나 산 역류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위장학자 Ken DeVault 박사는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구강호흡을 하면서 호흡이 멈췄을 때 위산이 역류 해 식도염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위식도 역류를 동반하는 환자는 75%에 달했고, 양압호흡기치료(CPAP) 후 65% 정도의 환자가 위식도 역류 증상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을 중지시키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새벽 렘수면일 때 무호흡 증상이 심해지면서 위식도역류로 인한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수면 전에 폭식을 하면 폐쇄성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종종 식도 역류 질환과 연관돼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진규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발생하면 내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호전이 잘 되지 않고 장기간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 때문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수면무호흡이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위식도역류질환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뿐만 아니라 인지장애, 행동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낮에 심각한 졸음, 교통사고 등을 유발 하기 때문이다.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는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라이딩 인구 증가, 바른 자세가 부상 막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이후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한 금융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자전거 판매액이 전년도에 비해 45% 정도 늘었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량도 24% 가 증가했다. 남녀노소 즐기는 손쉬운 자전거, 하지만 사고나 낙상은 물론 타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도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정훈 원장은 “자전거는 하체의 근력 및 근지구력 향상, 심폐지구력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혈압 정상화 등 건강에 많은 이점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체형에 맞게 핸들과 안장의 높이 및 간격을 맞춰 바른 자세로 타야 하며, 본인의 체력에 맞는 주행 거리와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잘못된 라이딩 자세, 엉덩이·허리·무릎·손목 통증 유발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어서 자칫 제대로 된 라이딩 자세를 익히지 못 하고 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고나 낙상 등과 같은 물리적인 충돌이 없더라도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엉덩이, 허리, 무릎, 손목 등의 근골격계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대표적으로 겪는 증상 중 하나는 바로 엉덩이 통증이다. 흔히 안장통이라고 부르는데, 안장이 닿는 부위와 사타구니에 나타난다. 보통 자신의 좌골(앉았을 때 닿는 부분) 너비와 안장의 너비가 맞지 않거나 안장이 낮거나 높은 경우, 너무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할 때 생긴다. 안장이 엉덩이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면 페달링을 할 때마다 엉덩이가 좌우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안장에 엉덩이를 자꾸 부딪히게 된다. 이로 인해 음부 신경과 사타구니 감각이 저하되고 통증 때문에 라이딩이 힘들 수도 있다.라이딩 중 허리와 무릎에 오는 통증은 안장의 높이와 특히 관련이 있다. 안장이 너무 높거나 낮을 시 허리를 깊숙이 숙이게 되는데, 허리는 숙일수록 받는 하중이 커져 허리 근육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리해서 페달링을 하게 되면 무릎 바깥쪽이 바늘로 쑤시는 듯한 장경인대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또 페달링 시 다리를 지나치게 쭉 펴면 허벅지 뒤쪽 근육 및 힘줄도 함께 자극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안장과 핸들의 간격이 너무 멀면 손바닥 저림과 어깨, 목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상체를 깊이 숙여 핸들에 기대어 타게 되면 앞바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 그대로 손바닥과 어깨로 전해지기 때문. 심할 경우 손목이 저리는 수근관 증후군과 팔꿈치 부분이 아픈 외상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장과 핸들 높이·간격 체크, 통증 지속 시 휴식과 치료 필요자전거 부상과 통증을 막기 위해서는 라이딩 중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형에 맞게 안장과 핸들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은 자신의 좌골 너비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시범적으로 페달링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엉덩이가 좌우로 심하게 기울여지거나 다리에 힘이 지나치게 많이 실리진 않는지 본다. 안장이 안정적이면 상하체가 움직이지 않고 엉덩이도 제자리에서 들리지 않는다. 또 안장의 높이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데, 발 뒤꿈치를 페달에 대고 페달링을 했을 때 6시 방향에서 다리가 편안하게 펴지고, 안장에 앉아 발끝으로 설 수 있을 정도가 좋다. 브레이크 레버를 45도 각도로 조절하면 핸들을 잡을 때 손목 꺾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손목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라이딩을 할 때 허리를 너무 쭉 펴지 말고 골반을 말아주면 허리 통증도 줄일 수 있다.잘못된 라이딩으로 생긴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염진통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은 휴식이다.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해서 다 낫기도 전에 섣부르게 라이딩을 하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다. 라이딩 부상은 휴식과 재활이 모두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휴식기간이 2주라고 하면 재활기간도 2주로 설정한다. 하지만 개인마다 부상의 정도와 통증의 강도,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의해서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휴식기간과 재활기간을 갖도록 한다.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윤기성 원장은 “자전거는 신체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잘못 타면 득보다 실이 크다”라며 “자신의 체력에 맞게, 바른 자세로 안전하게 타도록 노력해야 하며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낙상 위험이 있으니 야외 라이딩은 삼가고, 디스크 탈출증 환자나 요통이 있는 사람은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억력저하 해결법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치매를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노화가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많은 건강 상태가 기억 상실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단기기억은 해마라는 뇌 영역에서 저장되지만 장기기억은 해마로부터 뇌의 피질이라고 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여 따로 저장된다. 장기기억에는 절차적 기억과 선언적 기억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자동차 운전과 같은 것은 연습과 반복에 의해 학습된 절차적 기억에 해당하며, 선언적 기억은 우리가 필요할 때 기억해 낼 수 있는 사실, 사건 및 경험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조금씩 심해지는데 이런 건망증이 자주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기저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한다. 치매라는 퇴행성신경질환은 단기 및 장기 기억 상실 모두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 중 가장 흔한 형태가 알츠하이머병이다. 감염성 뇌질환, 뇌종양, 뇌졸중도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질환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특정약물 또한 기억력을 방해할 수 있는데 벤조디아제핀계의 수면제, 일부 항우울제, 항경련제뿐만 아니라 노에피네프린 및 에피네프린과 같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고혈압치료제, 아세틸콜린을 차단하는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요실금 약물 등도 장기기억을 저하시킬 수 있다.알코올 남용으로 티아민과 비타민 B12의 결핍 또한 기억 상실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술을 자주 먹는 분들은 반드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에도 해마의 크기가 줄어든다고 하니 반드시 진단하여 치료해야 한다.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수두증이 있다. 수두증은 뇌척수액이 잘 흡수가 안되어 뇌실의 크기가 증가하는 질환인데 주변 뇌 조직의 기능을 떨어뜨려 치매 증상이 발생한다. 뇌척수액은 뇌실에서 매일 450cc 정도가 생산되며 모두 흡수되는 것이 정상이다.노화가 되면 뇌척수액의 흡수기능이 떨어져서 이유 없이 수두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뇌실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피부 밑으로 관을 복강내로 연결하여 넘치는 뇌척수액을 복막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매우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물론 수술 후에는 치매 증상이 빨리 좋아지게 된다.음식과 기억력 저하의 연관성도 있는데, 설탕의 과도한 섭취가 치매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단 음식은 맛있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만 동물연구에서 당이 많이 함유된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과일과 같은 천연 당은 건강에 좋은 식단에 추가되지만, 가공된 설탕은 피하는 것이 좋다.1970년대에 비하면 우리의 식단은 30% 정도의 칼로리 섭취가 늘었다고 한다. 이런 고칼로리 식단은 비만을 유발할 뿐 아니라 뇌의 특정 부분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연구에서 칼로리 섭취를 30% 줄였더니 언어 기억 점수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한다. 가공 및 정제 식품의 섭취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식품은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한 장내 미생물군집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장내에서 마치 병원체인 것처럼 인식하여 염증성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역반응이 뇌의 염증을 쉽게 일으킬 수 있으며 노화된 뇌세포의 손상을 더욱 유발하여 기억력 저하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염증반응은 오메가-3 지방산 DHA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 인해 우리의 기억은 손상 받을 수 있다. 유전과 같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이러한 위험요소를 최소화 시키면 기억 상실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기억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과거를 기억하고,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어려워 진다.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미래의 시나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억력을 개선하는 분야의 연구에서 아직까지는 단일식품이나 보충제가 기억력을 개선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없다. 우리는 먹어야 사는데 약이든 음식이든 건강에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나 고민해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
- [전문의 칼럼] 인공관절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 [이수현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장]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무릎이 쑤신다’며 내원하는 환자가 늘었다. 실제로 관절염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기온이 낮아질수록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이수현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장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를 보호하는 관절이 손상되고 주위 연부조직이 변성, 퇴화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 손가락 등에서 발생하지만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퇴행성 관절염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예방과 관리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퇴행성 관절염은 50대에서 70대가 가장 많으며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 환자보다 약 2배 이상 높아 전체 환자 중 남성이 30%, 여성이 70% 정도를 차지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연골 두께도 얇아 손상이 빠르고 갱년기 이후 여성 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가 낮아져 관절 질환에 취약하다. 심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대부분 골다공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잦은 가사일 등 무릎 손상을 일으키는 자세를 많이 하는 것도 여성의 퇴행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이다. 무릎의 경우 관절염이 심해지면 최종적인 치료법으로써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이는 손상된 무릎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대다수의 관절염 환자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상당히 지장을 받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수술을 결정한다. 또한, 통증이 심해도 비교적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수술을 기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무턱대고 통증을 참으며 수술을 늦출 필요는 없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무릎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부딪쳐 통증을 유발하며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이 온다. 무엇보다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사용 연한을 10년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통증이 있어도 참다가 최대한 늦게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졌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첨단 과학을 이용, 로봇이나 컴퓨터 등을 접목해 인공관절의 정교함이 크게 향상되었고, 잘 사용하면 인공관절을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사람마다 뼈의 모양이나 변형 정도가 다 달라 환자에게 최적의 절삭 위치 및 경로, 교정 각도를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바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다. 수술 전 CT 촬영 데이터로 환자의 뼈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만들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계획을 세워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과정에서는 로봇을 이용해 뼈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절삭하고 임플란트를 삽입하는데 이때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하여 수술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인다.퇴행성 관절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치료가 불가능한 병도 아니다. 평소 연골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단계별로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병의 급격한 진행을 막고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2초에 1명씩 발생하고 6초에 1명씩 사망하는 '뇌졸중'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세계적으로 2초에 한 명씩 발생하고 6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매년 1500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1945년 모스크바 3상 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신탁통치를 결정한 세 나라의 수장 미국의 루즈벨트, 영국의 처칠, 옛 소련의 스탈린이 모두 뇌졸중으로 고생했거나 사망했고, 국내에서도 천경자 화백을 비롯해 배우 안재욱, 가수 방실이, ‘우리의 소원’의 작곡가 안병원,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 많은 이들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조현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적절한 예방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후유증까지 발생한다. 또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른다”며 “더욱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뇌혈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뇌졸중(腦卒中)은 한때 ‘뇌중풍(腦中風)’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방에서는 ‘중풍’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중풍(中風)은 뇌졸중이 아닌 질병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뇌졸중이 정확한 표현이다. 뇌졸중의 영어 표기인 ‘Stroke’는 Strike, 즉 때리는 것을 뜻하는데, 머리를 ‘퍽’ 때리는 것처럼 충격이 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얘기도 있다.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신경학적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6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0%가 고혈압을 동반한다.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당뇨병으로 뇌졸중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0만7862명으로 2016년 57만3379명 대비 약 6% 늘었다. 특히 증가추세가 지속하면서 그 위험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뇌졸중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주변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출혈은 대부분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또 흡연자나 다른 질환으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경우 뇌출혈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인종적으로는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 2.3배 뇌출혈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뇌졸중 전체 진료 인원 중 뇌출혈 보다 약 5배가 더 많은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것으로 심장에서 뇌로 가는 어떤 혈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빈도가 높고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당뇨나 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인자가 있거나 심방세동,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 위험하다.◇전조증상 나타나면 3~6시간 내 병원 찾아야무엇보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기저질환이나 가족력, 흡연, 비만 등 생활습관 요인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선천적인 원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뇌졸중 원인의 90%를 차지한다. 또 뇌의 어느 부위에 이상이 생겼느냐에 따라 초기 증상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뇌졸중의 주요 전조증상은 반신마비, 반신 감각 이상, 안면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발음장애, 말을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시야장애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극심한 두통 등이다.조현지교수는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전조증상이 나타나고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전인 발병 후 3~6시간 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뇌의 손상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전체 뇌졸중 환자의 10~20%는 전조증상을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 25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 건강통계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 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61.7%에 불과했다.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초기 증상을 겪더라도 모르고 지나가는 셈이다. 뇌졸중 증상 중에는 짧게는 10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증’도 있고, 특히 어지럼증으로 발생하는 뇌졸중의 경우 30%는 전조증상을 모르고 지나가기 쉽기 때문이다.◇뇌경색·뇌출혈 따라 약물, 시술 또는 수술치료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이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분당 190만 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된다.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뇌 조직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뇌졸중의 치료는 뇌경색과 뇌출혈에 따라 달라진다. 뇌경색의 첫 번째 치료는 정맥혈전용해술이다. 증상발현 4.5시간 이내 도착 시 막힌 뇌혈관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뇌동맥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인다. 실패하면 뇌동맥 내 기계적 혈전제거술을 통해 뇌혈류를 재개시켜야 한다. 그 다음은 경색이 생기는 범위를 줄이기 위해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항고지혈증제 등이 사용된다. 만약 손상된 뇌 부위가 부어오르게 되면 뇌압이 오르고, 뇌간 등의 뇌 주요 부위를 압박하는 경우 이를 막기 위해 뇌압을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약제를 사용한다. 심한 경우 두개감압술 같은 뇌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반면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의 경우 초기 출혈증가를 막기 위한 혈압조절이나 출혈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한 뇌압조절 등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뇌출혈량이 많거나 뇌출혈로 인해 뇌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 뇌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한편 뇌혈관질환에 의한 뇌출혈 중 가장 흔한 형태는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거미막하출혈이다. 뇌동맥 혈관벽이 약해 풍선처럼 꽈리 모양으로 불거져 나온 뇌동맥류가 압력이나 염증으로 인해 임계점을 넘기게 되면 터지게 되는데, 이때는 동맥류의 위치와 모양, 크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CT혈관조영술이나 카테터를 이용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고, 재출혈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퇴동맥을 통한 뇌혈관내 코일색전술이나 개두술을 통한 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하게 된다.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출혈은 갑작스레 나타나지만 발병 후에는 치료 기간이 길고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동반하거나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며 “거동이 불편할 경우 요양보호사가 필요해 환자는 물론 가족 전체가 정신적 스트레스나 경제적 부담을 가질 수 있고, 이로 인한 우울증 증세를 겪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재발 예방법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 흡연자는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높다.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며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진한다 :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은 비만이며, 허리둘레는 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은 복부비만이다. 체중감량은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심전도를 측정한다.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부정맥을 꾸준히 치료한다.장동규 교수는 “뇌졸중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이라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군이라면 흡연, 과음,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금연과 금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을 꾸준히 개선해 발병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풍' 통증만 없으면 끝이 아니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대사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풍 관절염은 발작 시에 붉게 부어오른 발, 양말도 신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유명하다. 이런 발작 상태에서는 일상생활 유지가 힘들 정도의 통증 때문에 환자의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지만,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금세 통증이 사라져 통풍치료가 끝난 것으로 오인해서 문제가 된다. 통증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쉽게 사라지지만, 그 원인이 되는 요산의 침착은 평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의 도움말로 통풍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관절 주변에 요산이 침착하면서 생기는 질환 통풍은 요산나트룸(monosodium urate)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에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2007년에는 1000명당 3.49명이었던 통풍 유병률이 2015년에는 1000명 당 7.59명까지 증가됐다(김 지원 등, Rheumatol Int, 2017년). 특히 우리나라는 식생활의 서구화,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20~30대의 젊은 나이에서 발생률의 증가 정도가 고령에서보다 높다. ◇ 급성 발작 시에는 심각한 통증, 만성 되면 결절까지 증상은 진행상태에 따라 다르다. ‘급성 통풍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 침범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발적, 부종이 나타난다. 급성 발작은 진통소염제 등 약을 먹으면 쉽게 사라진다.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발작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간헐기 통풍으로 단계가 넘어가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발생 빈도나 강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때 적절하게 요산을 감소시키는 치료 없이 아픈 통증이나 염증만 그때그때 조절하는 치료만 받고 지내게 되면 결국 ‘만성 결절통풍’으로 단계가 진행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영구적인 관절의 파괴나 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소리 없이 진행된다.◇ 만성화되면 심혈관질환, 콩팥병 등 합병증 위험최근에는 통풍이 단순 관절염이 아닌 대사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이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일 뿐 아니라 통풍이 만성화되어 만성 결절통풍단계로 진행하면 대사질환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다. 통풍이 있는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이 통풍이 없는 환자에 비해 높게는 2배 이상 증가된다는 보고도 있다. 심혈관질환 이외의 위험성은 콩팥(신장)에서 관찰된다. 요산의 3분의 2가 콩팥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높게 혈중 요산이 높은 경우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콩팥 기능 저하까지도 초래될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대사질환 동반 발생 통풍이 직접 심혈관질환이나 콩팥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통풍은 다른 여러 대사질환과 흔하게 동반되어 심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이로 인한 사망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를 하게 된다. 실제로 2016년 국내 연구에서는 통풍환자의 50.8%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한다고 보고했다. 보통 통풍환자의 50%에서 많게는 65%까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고, 약 50% 가까이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당뇨나 지방간도 통풍환자의 약 4분의 1에서 동반돼 있었다. 그 때문에 통풍 진단 후에는 대사증후군의 동반 여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하고, 만약 동반되었을 때는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급성 발작기 이후에도 꾸준한 요산 억제 치료 필요통풍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을 먹어 혈중 요산의 수치를 기준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사용하는 약은 보통은 평생을 복용해야 한다. 물론 만성적인 통풍의 관리에는 운동이나 식이조절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약물치료다. 기본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운동이나 식이조절이 필수적인 보조치료로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아무리 엄격한 식이조절(저퓨린식이, 저칼로리식이)이라도 원하는 기준만큼 요산을 억제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동반된 대사증후군을 함께 조절하는 데에는 운동 및 식이조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우선시한다기보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 생활 속 통풍 관리법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은 표준 체중까지 몸무게 감량을 해야 하고, 채소 위주의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술,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 곱창이나 순대처럼 고기의 내장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처음 통풍을 진단받고 피해야 할 음식들을 말씀드릴 때, 금주하시라는 말에는 대부분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통풍환자가 피해야 할 단 한 가지 음식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술’을 고를 정도로, 통풍환자는 반드시 금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 중에서 맥주만 피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많이 하시는데, 모든 술은 통풍에 좋지 않다. 특히 양이 늘어날수록 요산을 많이 증가시키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추운날 심해지는 관절통증, 관절 아닌 '류마티스관절염'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에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면역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에너지는 부족하게 된다. 그 결과 면역기능이 감소하고,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관절 통증도 심해지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혈류량 감소로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통증을 더 쉽게 느낀다. 간혹 관절 통증을 노화 과정이라 여기고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 잘못된 방법으로 자가 치료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관절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단을 받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안 남기고 치료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지영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은 질환 정도에 따라 손상된 관절만 치료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에 의한 염증이 원인으로 관절염은 다양한 증상 중 하나다” 라며 “증상을 방치하거나 통증만 관리 하면, 전신에 영향을 미쳐 관절 변형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내 면역세포가 나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족력,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위협 인자를 공격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오작동하면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활막을 공격한다. 활막은 관절강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활액이라는 윤활액을 분비해 마찰을 줄여 관절을 보호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성적 염증이 생기면 관절 손상과 통증, 열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예전에는 자가면역질환이 희소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생활 습관 변화,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 탓에 발병률이 높아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25만 명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질병코드 M05, M06)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3배 정도 많다. 특히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성도 높은데, 대한류마티스학회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26%가 심혈관계 질환, 15%가 내분비 질환, 5.6%가 호흡기 질환 등 동반 질환을 겪고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약 40%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VS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치료 달라, 구분해야퇴행성 관절염과 구분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손 마디가 뻣뻣한 강직이나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하는 ‘조조강직’ 이다. 또한, 모든 관절에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등 비교적 작은 관절에 좌우 대칭, 또는 다발성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피로감,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고관절 등 주로 몸의 하중을 많이 받는 관절에 국수적으로 발생하며 노화나 비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50대 이상 환자가 많다. 치료는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주사 치료, 내시경 치료,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반면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고, 30~50대 환자가 많다. 초기 관절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관절 변형과 함께 폐, 심장, 신장, 혈관 등 주요 장기까지 침범해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최지영 전문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관절 변형과 후유증을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통증과 염증을 감소하는 항염증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한다.”라며 “치료와 함께 관절 보호를 위한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 까다로운 신장암, ‘영양 상태’로 예후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에 관한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신장암(신세포암)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신장암은 전체 성인 종양의 3% 정도로 그 수가 적지만, 암으로 인해 신장을 적출해야 하는 경우 많고, 약 20~40%에서 재발 혹은 원격전이가 발생하는 까다로운 암이다.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조대성·김선일 교수팀은 암의 진행단계(1기~4기)와 악성도 외에 치료후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인자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갖고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연구팀은 펍메드(PubMed), 코크란 중앙검색도서관(Cochrane Central Search library), 엠베이스(EMBASE) 등 전세계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과 메타분석을 통해 신장암에서 수술전 예후영양지수(이하 PNI, Prognostic Nutritional Index)와 치료후 무재발생존율(Recurrence-free survival) 및 암특이생존율(Cancer-specific survival) 간에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무재발생존율은 치료 후 환자가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이며, 암특이생존율이란 암과 관련하여 사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이번 메타분석 결과 총 9개 논문에서 5,976명의 환자 자료를 추출하여 신장암의 예후와 PNI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무재발생존율의 경우 PNI 수치가 낮은 환자, 즉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으면 높은 환자보다 재발의 위험성이 1.98배 더 높았으며, 암특이생존율의 경우 PNI 수치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보다 암과 관련된 사망 위험성이 1.6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한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암의 진행이 혈장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albumin)과 면역기관으로서 세균과 싸우는 림프구(lymphocyte)로 대표되는 전신염증반응 및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가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조기 발견은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치료는 국소적 신장암의 경우 부분 혹은 근치적 신적출술이 기본치료이며 이외 진행된 경우 면역항암치료 등을 시행한다.김선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신장암의 예후가 환자의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양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PNI 검사는 수술전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을 확인하면 환자치료계획 수립 등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연구결과는 지난 7월 미국의 권위있는 비뇨기종양학회 학술지 ‘Urologic Oncology’에 ‘Prognostic nutritional index and prognosis in renal cell carcinom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신장암에서 prognostic nutritional index의 예후적 가치: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