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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크부터 코오롱티슈진까지...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미국 제약사 머크(MSD)는 미국에서 자사 항암제의 적응증을 확대해 새 시장을 열었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던 무릎관절염 치료제를 골관절염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하게 됐다. 국내외 제약사가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기존 약물로 새 시장을 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적응증을 넓혀 새로운 시장을 향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을 약물 재창출이라고 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신세포암까지 적응증을 넓히도록 승인받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키트루다(왼쪽)와 최근 FDA로부터 무름 골관절염에서 고관절 골관절염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인보사(오른쪽, 미국 프로젝트명 TG-C). (제공=머크, 코오롱티슈진)◇ 적응증 확대 연구 왜?...개발 기간, 비용 단축 등 두 마리 토끼 잡아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 후 승인까지 전통적인 신약 개발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 10여 년에 걸쳐 2~3조 원이 든다고 알려졌다.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많은 제약사가 자사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머크의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폐암 등에서 신세포암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신세포암은 신장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30%가 전이성 암으로 발전한다. 이어 지난 3일에는 국내 제약사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이 무릎 골관절염 관련 세포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한 인보사(미국 프로젝트명 TG-C)’를 골반(척주와 다리 사이에 있는 뼈)과 대퇴골(허벅지 뼈)을 잇는 고관절 골관절염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하는 임상 2상 연구계획서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적응증 확대 연구를 통해 이들 두 회사가 신약 개발 개발 기간과 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0년 9월 내놓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국내·외 현황과 과제’ 보고서 따르면 전통적인 신약 개발은 최소 10여 년의 기간이 필요하며, 개발비용은 약 2~3조에 달한다. 신약 개발을 위해 5000~1만 개 후보물질에서 10~250여 개의 전임상용 물질을 추리는데 평균 5년, 전임상에 2년, 임상 1상~3상까지 진행하는데 6년, 판매 허가를 받는 데 다시 2년이 걸리는 식이다.키트루다는 2014년 FDA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다음, 전 세계에서 수십 가지 암종에 대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그 결과 올해 FDA로부터 신세포암에 대한 허가까지 받아 냈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 2015년 흑색종 2차 치료제로 첫 허가를 받은 뒤 신세포암, 방광암 등 11개 암종으로 적응증을 꾸준히 확장해 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머크가 적응증 확대 연구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신약 개발기간을 최소 8~10년 이상, 신약 개발 비용은 최소 20~30%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하고 있다. 인보사의 적응증 확대와 관련한 FDA의 결정에 대해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인보사는 개발 초기부터 비슷한 계열의 질병인 고관절염이나 퇴행성 척추 디스크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근거를 축적해 왔다”며 “미국에서 임상 1상 없이 2상을 바로 진행하게 되면서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이나 염증 질환 관련 약물에서 적응증 확대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내 생명공학계 한 연구자는 “암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회피하는 기전이 다른 암에서도 발견되고 염증 질환과 관련해 널리 나타나는 신호물질도 관련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며 “국내외 회사들이 암 또는 염증 관련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한 이유”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 단계별 소요되는 기간으로 최소 10여년이 소모된다.(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항암제에서 치매 신약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은 열려있어”최근 국내에서 한 가지 항암제를 4가지 암 질환에 적응시키려는 신약 개발 시도부터 항암제를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로 확대하려는 시도까지 다양한 연구가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0일 제넥신(09570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GX-1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과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악성 뇌종양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의 환자에게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2017년부터 GX-I7을 이용해 고위험 피부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이번에 교모세포종까지 포함되면서 4가지 적응증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를 동시에 시행하게 됐다.또 젬벡스앤카엘은 췌장암 면역항암제로 출시한 ‘GV1001’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임상 3상 진행)와 알츠하이머 치료제(임상 2상 진행)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젬벡스앤카엘 관계자는 “GV1001이라는 후보물질이 우리 몸 전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항염증, 항산화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립선이나 알츠하이머 관련 문제에서도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 중이며, 개발 완수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제특허 2건 출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에 대해 각각 PCT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지엔티파마는 중국 파트너인 아펠로아제약 연구팀과 함께 크리스데살라진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줄이고 품질과 수율을 향상하기 위한 제조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뇌신경질환의 예방 및 치료 약물의 제형에 적합한 물리화학적 특성을 갖춘 크리스데살라진의 두 가지 고순도 결정형과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 완료했다.지엔티파마는 아펠로아 제약과 맺은 협약에 따라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 특허를 지난해 12월 중국에 공동으로 출원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국제특허는 지엔티파마가 단독으로 출원해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임상시험에는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대부분은 임상시험을 실패하고 있어서 20년의 특허존속기간 이내에 신약으로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최초로 승인되는 신약에 대해 나라별로 규정하는 시장독점권으로 권리를 보호받게 된다. 이러한 연유로 오리지날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는 특허 생애주기 전략으로 제조방법, 결정형, 제형, 용도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추가적인 권리를 확보한다.크리스데살라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mPGES-1을 억제해 염증 매개 물질인 PGE2 생성을 차단하는 다중 표적 합성신약이다. 활성산소와 염증은 노화와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의 독성발현경로로 알려진 ATN(A: 아밀로이드 플라크, T: 타우병증, N: 뇌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한다. ATN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단 바이오마커로, MRI와 PET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세포배양모델과 동물모델에서 ATN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하다고 보고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확연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됐으며, 지난 2월 ‘제다큐어 츄어블정’이라는 제품명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제다큐어는 국내 판매 협력사인 유한양행에서 지난 5월부터 시판되고 있으며, 현재 700곳이 넘는 동물병원에서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처방되고 있다.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약효가 입증됨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인(만 65~85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는 임상 1상 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크리스데살라진이 알츠하이머 치매 질환 표적인 ATN을 줄이고,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탁월한 약효를 보인다는 것이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어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으로서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며 “제조방법과 결정형 국제특허 출원에 이어 준비 중인 2건의 특허를 추가로 출원해 크리스데살라진의 권리를 최대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해외업계는] 머크부터 코오롱티슈진까지...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미국 제약사 머크(MSD)는 미국에서 자사 항암제의 적응증을 확대해 새 시장을 열었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던 무릎관절염 치료제를 골관절염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하게 됐다. 국내외 제약사가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기존 약물로 새 시장을 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적응증을 넓혀 새로운 시장을 향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을 약물 재창출이라고 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신세포암까지 적응증을 넓히도록 승인받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키트루다(왼쪽)와 최근 FDA로부터 무름 골관절염에서 고관절 골관절염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인보사(오른쪽, 미국 프로젝트명 TG-C). (제공=머크, 코오롱티슈진)◇ 적응증 확대 연구 왜?...개발 기간, 비용 단축 등 두 마리 토끼 잡아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 후 승인까지 전통적인 신약 개발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 10여 년에 걸쳐 2~3조 원이 든다고 알려졌다.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많은 제약사가 자사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머크의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폐암 등에서 신세포암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신세포암은 신장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30%가 전이성 암으로 발전한다. 이어 지난 3일에는 국내 제약사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이 무릎 골관절염 관련 세포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한 인보사(미국 프로젝트명 TG-C)’를 골반(척주와 다리 사이에 있는 뼈)과 대퇴골(허벅지 뼈)을 잇는 고관절 골관절염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하는 임상 2상 연구계획서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적응증 확대 연구를 통해 이들 두 회사가 신약 개발 개발 기간과 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0년 9월 내놓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국내·외 현황과 과제’ 보고서 따르면 전통적인 신약 개발은 최소 10여 년의 기간이 필요하며, 개발비용은 약 2~3조에 달한다. 신약 개발을 위해 5000~1만 개 후보물질에서 10~250여 개의 전임상용 물질을 추리는데 평균 5년, 전임상에 2년, 임상 1상~3상까지 진행하는데 6년, 판매 허가를 받는 데 다시 2년이 걸리는 식이다.키트루다는 2014년 FDA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다음, 전 세계에서 수십 가지 암종에 대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그 결과 올해 FDA로부터 신세포암에 대한 허가까지 받아 냈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 2015년 흑색종 2차 치료제로 첫 허가를 받은 뒤 신세포암, 방광암 등 11개 암종으로 적응증을 꾸준히 확장해 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머크가 적응증 확대 연구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신약 개발기간을 최소 8~10년 이상, 신약 개발 비용은 최소 20~30%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하고 있다. 인보사의 적응증 확대와 관련한 FDA의 결정에 대해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인보사는 개발 초기부터 비슷한 계열의 질병인 고관절염이나 퇴행성 척추 디스크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근거를 축적해 왔다”며 “미국에서 임상 1상 없이 2상을 바로 진행하게 되면서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이나 염증 질환 관련 약물에서 적응증 확대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내 생명공학계 한 연구자는 “암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회피하는 기전이 다른 암에서도 발견되고 염증 질환과 관련해 널리 나타나는 신호물질도 관련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며 “국내외 회사들이 암 또는 염증 관련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한 이유”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 단계별 소요되는 기간으로 최소 10여년이 소모된다.(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항암제에서 치매 신약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은 열려있어”최근 국내에서 한 가지 항암제를 4가지 암 질환에 적응시키려는 신약 개발 시도부터 항암제를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로 확대하려는 시도까지 다양한 연구가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0일 제넥신(09570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GX-1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과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악성 뇌종양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의 환자에게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2017년부터 GX-I7을 이용해 고위험 피부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이번에 교모세포종까지 포함되면서 4가지 적응증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를 동시에 시행하게 됐다.또 젬벡스앤카엘은 췌장암 면역항암제로 출시한 ‘GV1001’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임상 3상 진행)와 알츠하이머 치료제(임상 2상 진행)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젬벡스앤카엘 관계자는 “GV1001이라는 후보물질이 우리 몸 전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항염증, 항산화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립선이나 알츠하이머 관련 문제에서도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 중이며, 개발 완수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담석 환자 60~70%는 무증상...수술적 치료 불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여성 이모 씨는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담석을 발견했다. 그동안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담낭(쓸개)에 돌이 있다고 듣는 순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도 안 되는 느낌이다. 담석이 커져 염증을 일으킬까 걱정되고,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날까 두렵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 예방적 담낭절제술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는 “환자 사례처럼 담석 환자의 60~70%는 무증상으로, 대부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다. 수술적 치료는 필요 없고 음식조절과 가벼운 운동 등 규칙적인 일상생활만으로도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무증상 담석이라도 거대담석(2.5cm이상 담석), 도제담낭(담낭 벽의 석회화), 용종 동반, 췌담관 합류지형에 위치한 경우에는 악성화 가능성이 높아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담낭에 생긴 콜레스테롤, 담즙 색소, 칼슘염 등의 결정체 ‘담석’은 40대 여성, 비만자,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발견된다. 최근에는 고콜레스테롤 등 식습관의 변화로 20~30대에서도 담석 환자가 늘고 있으며 10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1시간 이상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고, 우상 복부 통증이 반복되면 복부초음파를 통해 담석 유무를 확인한다. 복부초음파는 담낭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이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외 CT나 MRI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지속적인 통증으로 담석이 확인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수술치료에는 개복 담낭절제술과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담낭담석환자들의 표준치료로 대표된다. 근래에는 2mm 미세복강경, 단일공 복강경 등 흉터와 통증을 대폭 줄이고, 개수와 투관침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복강경 수술이 진화하고 있다. 2mm 미세술은 투관침을 우상 복부에 2~3개 삽입, 2mm 수술기구를 사용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한다. 또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이용해 수술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다. 이들 수술법은 젊은 미혼여성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다.담석은 담낭 외 담관에도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소화기내과와의 유기적인 협진은 필수다. 신속한 소화기내과의 내시경 담도 담석 해결 후 담낭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조기 퇴원을 유도할 수 있다. 담낭절제술 이후 묽은 변, 설사, 소화불량 등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으나 1개월 이후 대부분의 불편감은 사라진다. 수술 후 과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담석 환자는 특히 식습관과 관련이 높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즉 순대와 내장, 삼겹살 등은 주의한다. 갑작스런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유발원인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백 저지방식이로 담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김범수 교수는 “수술이 꼭 필요한데도 무작정 참거나 방치할 경우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담관을 막아 담낭염을 발생, 반복되는 염증으로 치명적인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증상으로 고통받거나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담석 환자들은 참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불편한 증상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기 바란다”고 말했다.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가 담낭절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뚝 떨어진 체감온도, ‘겨울철 주의해야 할 단골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2월 시작과 동시에 전국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 만큼 겨울철 단골 질환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추위로 인해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은 고혈압, 뇌혈관질환 그리고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고, 고혈압 환자들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질환이나 뇌출혈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통증도 더 심해진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강희인 교수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노령층에서는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병위험이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 뇌출혈 발병 원인 75% 차지 혈압은 시간마다 또는 순간순간 다르다.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올라가고, 쉬고 있거나 잠을 잘 때는 자연히 떨어진다. 이렇게 혈압이 변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혈압은 심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심장은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여 보내주는 일을 하는 기관으로 가장 강력하고도 정확한 자동펌프라고 할 수 있다. 자동펌프에서 나오는 호수 구멍을 좁게 만들면 물은 더 멀리가지만 그만큼 압력이 높아져야 한다. 이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 몸의 동맥이 좁아지면 피가 흐르도록 하는 큰 힘이 필요한데, 이때 혈압이 올라간다. 이처럼 한번 오른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바로 고혈압이다.고혈압은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고,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밀어낼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얘기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 수축이 풀렸을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이다. 기온이 높을 때는 많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만,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런 고혈압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에 작은 혈관이 터지는 경우가 뇌출혈인데, 전체의 약 75%는 고혈압이 원인이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가족력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고혈압 유무를 확인하고 조절해야 한다. 그 외에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심장질환, 흡연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겨울 불청객 뇌졸중, 의심증상 시 즉시 119신고뇌졸중이란 ‘뇌가 강한 일격을 맞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뇌에 있는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을 모두 포함한 것을 뜻한다. 결과적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뇌의 정상기능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러한 뇌졸중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려 뇌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금연과 금주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꾸준히 치료받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무엇보다 뇌출혈과 뇌경색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말을 잘못할 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는데 자꾸 넘어질 때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러울 때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할 때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둘로 보일 때 ▲벼락치듯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을 때 ◇ 기온 낮아지면 근육 신진대사 줄면서 퇴행성관절염 통증 심해져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구성요소 중에서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생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슬)관절, 엉덩이(고)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다.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은 낮은 기온과 관련이 높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 활동이 줄면서 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이 적어지기 때문인데, 그만큼 근육 자체의 신진대사도 줄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증상이 악화된다. ◇ 퇴행성관절염,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 통증 호소퇴행성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항체 및 자가항체 양성소견이 나타나지만 퇴행성관절염에서는 이러한 면역학적인 자가항체는 모두 정상소견으로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 나타나는 관절 이외의 증상인 임파선염, 각막염, 폐침범, 신경염, 빈혈소견도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주로 침범되는 관절 부위도 다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중간마디와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침범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손가락의 끝마디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에서도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며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낮시간 일과 활동을 많이 하고 난 뒤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한다. 다음날 아침에도 강직이 일어날 수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통증이 계속되면 약물 및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뿐 아니라 관절보호 및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근이완제, 진통제 및 관절보호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패치제, 바르는 약, 관절 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코로나 시대, 노인들에게 수면은 곧 면역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라 안팎으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시끄럽다. 자연스럽게 면역력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높힐 수 있을까. 최근 잠이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해 circadian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circadian 시스템은 생물학적 주기로, 잠자고 깨고, 먹고 배설하고, 체온을 조절합니다. Circadian 시계는 두뇌에 있는 초라키아핵에 위치한 중앙 심박동기 및 각종 조직에 있는 말초 시계를 포함한다. 시시경을 통해 24시간, 밤 주기를 훈련하고 그에 맞춰 조절한다.이탈리아 제노아 대학의 세르지오 가바리노 박사에 의하면 “나이가 들면 이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잠이 줄고 자주 깨는 등 불면증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로인해 면역체계도 같이 붕괴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55세부터 악화되고, 수면장애가 심해지면 수면부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부족은 면역 기능 장애,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으며, 감염,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면무호흡증도 면역 상태를 악화시켜 염증을 유발한다. 중국 산동대학교 장허 박사는 “수면 중 무호흡, 코골이, 구강호흡을 하는 50명과 증상이 없는 5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면 호흡장애가 있는 경우 면역 기능이 불량하다“고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스트레스 및 전신 염증 상태가 발생됐다.자는 시간이 5시간 이내로 줄게 되면 심장질환도 증가시키기도 한다. 수면시간이 적으면 자율신경을 활성화하여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당을 올리게 되는데, 증가한 코티솔은 혈압을 상승시킨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고혈압이 상승폭이 크고,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잠을 충분히 자면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 발생이 감소한다”고 강조했다.한진규 원장은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면역계의 활성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수 많은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었기 때문에 건강한 수면생활은 건강의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수면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의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잘 못 잔다고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먼저 손을 대게 되면 부작용의 위험과 함께 치료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밤에 잠 못 자고 우는 아이, 어떻게 해야 꿀잠 잘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이가 자다가 밤에 깨서 우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야제(夜啼)라고 한다. 신생아들은 밤낮없이 울지만 6개월 이후부터는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아침에 깨는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보인다. 그러나 밤중 수유를 끊은 생후 8개월 이상의 아이가 하룻밤 5번 이상을 깨며 잠을 설치고, 1~2번을 깨더라도 잘 달래지지 않고 5분 이상 얼굴이 빨개지도록 자지러지게 울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야제증 치료는 짧게는 3주에서 2개월정도 걸릴 수 있다.야제가 한의학 용어이듯이 동의보감에는 야제(夜啼) 원인에 대해 네 가지로 설명하며 이에 따라 현대적인 상황에 맞춰 한의학적 치료와 처방이 고려된다. 함소아한의원 윤상진 원장은 “2세 미만의 영유아기에는 말그대로 잠이 보약이다. 아이가 힘든 수면으로 낮에도 먹는 것이 줄고 컨디션이 떨어져 건강이 우려된다면, 야제 증상의 다양한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치료 효과가 좋은 경우들이 많다” 고 조언했다.◇ 배가 아프지 않는 지 살핀다영유아들은 소화기가 아직 덜 발달되고 미숙하기 때문에 소화불량, 위장관 알레르기가 있거나 또는 수유 시 공기가 많이 들어가고 배에 가스가 차면 아파서 운다. 변비가 있거나 긴장을 잘 하는 체질의 아이들은 더욱 배가 아프기 쉽다. 수유 시 공기가 덜 들어가게 설계된 젖병을 사용하고 정제 유산균으로 장을 안정시키고 배변을 원활하게 할 수도 있다. 치료는 위장을 평안하게 하는 처방으로 숙면을 돕는다.◇ 잠자리가 덥거나 잠들기 전 수유는 잠을 방해한다아이들은 열을 발산하며 시원한 곳을 찾아 굴러다니면서 자고, 찬 것을 찾고, 늘 땀을 흘리고 더워한다. 특히 체질상 열이 더 많은 아이들의 경우, 낮에는 활동으로 발산하니 답답함이 덜하지만, 밤이 되면 덥고 속이 답답하다. 아이는 더운데, 이불을 덮어주고 감기라도 걸릴까 난방도 따뜻하게 해준다. 이런 경우 밤에 푹 잘 수가 없다.또한 생후 8개월이 지나면 잠들기 전에 수유를 하거나 밤중 수유 습관도 끊어야 한다. 이 시기 이러한 수유습관은 어른들이 야식을 잔뜩 먹고 자는 것처럼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몸에 불필요한 열을 조장해서 속을 답답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침실 환경이나 수유습관 개선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열을 식혀주는 처방으로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입안이 헐고 아프면 밤에 울고 보챈다영유아기 아이들은 입으로 이것저것을 많이 가져가고 물고 빤다. 그래서 바이러스성 구내염이나 진균 감염의 일종인 구강칸디다증이 흔하게 생기는 데 이 때 잘 먹지 못 하고 짜증을 내거나 울고 보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이가 나는 경우에는 며칠 잠을 설친다.심하지 않은 구내염이나 이가 날 때는 며칠 지난 후 자연스레 나아지나, 입안에 곰팡이 증식으로 인한 구강칸디다증(아구창)의 경우 항진균제를 써야 한다. 아기가 계속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울고 보채면, 입안에 염증이나 희끗한 병변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놀라거나 낯선 환경, 스트레스에도 야제 증상 보일 수 있어어린아이는 잘 놀라며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낯설고 두려움을 느낀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나 낯선 소리, 환경, 감촉, 움직임에도 놀란다. 일상생활에서 침대, 소파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고 부딪혀서 놀라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동생이 생기거나 친구와 다투고 또는 부모에게 심하게 혼이 나거나 부부싸움을 목격하고 야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이런 경우 스트레스 원인의 해소, 생활 환경의 안정이 회복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면 상태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2주일 이상 나아지지 않고 야제가 지속이 되는 경우라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로 인해 조장된 심열(心熱)을 내리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윤상진 원장은 “야제는 대개 두 돌 이전의 아기들에게 가장 많은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야제증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은 이유식 재료로 써도 될 만큼 순(順)하고 평(平)한 성질의 맛이 좋고 부드러운 약재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라면 부담 없이 복약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야제는 두 돌 이전의 아기들에게 가장 많은 증상으로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 12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김철홍 포항공대 교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광초음파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힘쓴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김철홍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김철홍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김철홍 교수는 투명한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개발하고, 초음파 검사 한 번으로 초음파, 광음향, 광간섭, 형광의 4중 융합 영상을 얻는 시스템을 개발했따.최근 의료용 영상시스템 분야에서는 초음파와 레이저 광학기기를 합쳐 영상과 정보를 한 번에 얻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멀티모달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광학 영상용 레이저는 불투명한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통과하지 못해 이 둘을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적용한 4중 융합 영상시스템을 개발해 화상을 입은 실험체의 눈을 관찰했다. 그 결과, 각막의 신생 혈관, 백내장, 염증 등 다양한 증상을 확인했다. 흑색종, 유방암 등 암의 진단 가능성도 검증했다.이 밖에 김 교수는 40여 편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기술이전에도 힘을 쏟았다. 2018년에는 말초혈관 질환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초고속·고해상도 현미경 기술을 기반으로 옵티코를 창업해 최근 시리즈A 투자도 받았다.김철홍 교수는 “광학적으로 투명한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개발해 초음파·광학 융합 의료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관련 기술은 의료 영상 시스템뿐만 아니라 빛과 초음파를 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문의 칼럼]겨울이면 왜 무릎이 더 시리고 아플까?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최모 씨(여·67)는 비가 온 뒤 기온이 크게 떨어질 거란 기상 예보에 걱정이 앞섰다. 추운 겨울철만 되면 유독 무릎이 시리고 아팠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무릎이 시큰거렸고, 실내에서도 무릎 위에 담요를 덮거나 무릎 토시를 끼지 않고서는 무릎이 시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겨울이 되면 무릎이 더 아프고 시린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가 추워지면 뼈 마디가 시리거나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날씨가 추우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되어 작은 충격에도 큰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더구나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대표적인 증상이 무릎의 시린 느낌이다. 날씨가 추워질 때, 앉았다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이유 없이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에 주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무릎 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또 저녁과 잠자기 전 통증이 심해진다.증상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 주사치료, 체중 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경, 근위경골절골술,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치유가 되지 않을 만큼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정확한 수술을 일관성 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로봇인공관절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겨울철 시린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관절을 따뜻하게 하고, 목욕이나 찜질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런 생활적 요법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 관절염의 경우 통증이 있다 없다는 반복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증상을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손상된 연골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상태로 계속해서 악화되기 때문에 중년 이후 무릎 통증이 생겼다면 치료를 방치하거나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 '3050세대' 허리통증으로 고통받고 있어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의 젊은세대가 참지 못할 통증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허리디스크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든 고통과 고민에 빠져있다.대한민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허리 세대인 3050의 척추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기준, 허리디크스 환자는 매년 약 200만명 정도가 발생하는데 그중 53%가 30~50대 세대이다. 또한, 고려대, 울산대, 이화여대, 경희대 예방의학 공동 연구팀이 2010~2015년까지 약 800억 건의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의료이용 통계 분석 결과, 한국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질병 1위로 허리 통증이 꼽혔다. 이 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젊은층 노년층 할 것 없이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척추질환 대명사인 허리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 는 척추뼈의 퇴행성 변화 즉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등으로 비교적 젊은층인 3050세대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허연 과장은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에는 허리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며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수축, 허리주변 근육 경직과 자율신경계 조절기능이 저하되며 작은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발생한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허연 과장은 “추간판이라고 하는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탄력성이 강한 척추구조물로 외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고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허리디스크 원인은 바로 이 디스크가 탈출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 발병원인은 퇴행성 변화(노화), 오래 앉아 있거나 나쁜 자세를 계속 유지한 상태, 비만과 흡연 그리고 외상 등 외부 충격 또는 변형에 의해 발병한다. 다리 저림 증상도 허리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가 아프면서 하지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 하지가 무겁고 눌리는 느낌,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거나 심한 경우 하지 마비, 대소변 기능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적치료가 있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90% 이상은 수술없이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수술이 적합한 경우도 있겠지만 모든 허리 통증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리 수술은 통증완화에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수술 전후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초기 통증은 약물치료, 물리/운동치료를 병행하는데 증상 호전이 없다면 신경차단 주사와 신경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마비 증상을 동반한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단기적으로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고, 어느정도 통증이 사라진 후에는 물리치료와 함께 허리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예방은 바른 자세 등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기본이다. 교정이 필요한 잘못된 생활습관 사례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자세, 다리 꼬고 안기, 구부정한 자세, 짝다리로 서있기,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 등이다. 허연 과장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은 체중 조절은 물론 허리에 부담을 줄여 허리 통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예방의 필수 조건은 일상생활 속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여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수술적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병을 키우지 말고 증상이 발현했을 때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손바닥·발바닥에 반복되는 물집 증상 … ‘농포성 건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세 여성 L씨는 농포성 건선 피부염으로 16년째 고통 받으면서 살아왔다. 한창 외모에 민감하던 중학생 시절 발병한 농포성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유명하다는 피부과는 모두 다녀봤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치고 이내 재발했다. 발병 초기에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시작된 건선은 점차 온몸으로 확산됐고 심한 가려움증과 수포와 고름이 잡히는 농포 증상이 보였으며 치료 차 방문한 병원에서 ‘전신 농포성 건선’이란 진단을 받았다. 6년 동안 면역억제제의 일종인 사이클로스포린, 비타민A의 일종인 아시트레틴,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로 치료했으나 차도가 없었으며 오히려 심한 스테로이드 중독 증상으로 살이 트고 전신 부종, 무기력증, 과다 체중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여성으로서 흉측한 농포성 피부질환을 남에게 노출시키는 것도 끔찍했지만 무엇보다 심한 가려움증은 참기 어려워 삶의 질을 해쳤다. 너무 괴로워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심한 스트레스로 대인관계도 어려워 직장생활은 아예 포기했다. L씨는 농포성 건선의 마지막 치료 방법으로 전기자극치료을 선택했고 치료 후 3~5회 차부터 차도가 보이기 시작해 3개월 만에 예전의 피부로 돌아왔다. 농포성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각질이 일어나고 비듬처럼 떨어지는 인설이 끼는 증상을 주로 보이는 자가면역 피부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는 28일 주기로 신구 각질세포가 교체되는 반면 건선환자의 각질은 주기가 4~5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먼저 생성된 각질세포가 완전히 탈락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속해 각질세포가 생겨 붉고 두텁고 진물이 흐르는 건선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팔꿈치나 무릎·두피·엉덩이 등 일상 속에서도 자극이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데 정상적인 피부와 달리 각 층마다 뚜렷한 경계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찬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 겨울에 재발 또는 악화되기 쉽다. 크게 판상형·물방울형·홍피성·농포성 건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원인과 치료법이 다양하고 완치가 쉽지 않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건선은 면역세포가 자기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붉은 발진 위에 하얀 각질이 덮이는 판상형이 가장 흔하며, 증상이 악화될수록 2차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절대 방치해선 안 된다. 특히 물집 속에 ‘농’ 즉, 고름이 잡히는 농포성 건선은 발진과 함께 손발에 수포가 동반되고, 증상이 악화될수록 각질층이 두꺼워지며, 피부 표면이 갈라지면서 가려움과 통증이 나타나는 탓에 남에게 환부를 보이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겉으로 드러난 환부만 보면 지레 전염성이 있을 것으로 단정짓는 사람들의 선입견으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히 크다. 하지만 농포성 건선은 무균성으로 전염력은 전혀 없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농포성 건선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대다수 병의원에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하곤 하지만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오남용은 잦은 재발은 물론 자칫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테로이드의 과도한 사용은 최악의 경우 혈관질환, 당뇨병, 간부전, 신부전, 안면부종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세포와 세포 간의 소통을 방해하고 신호를 차단해 근본적인 원인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포성 건선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적용하면 점차 약효가 떨어지면서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여 스테로이드의 투약량이 더욱 늘리게 되고 결국엔 장기 또는 과다 투여로 스테로이드중독에 빠진 상태에서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돼 잦은 염증으로 전신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포성 건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투약을 중단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체내에 축적된 림프슬러지를 배출시켜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고 세포 간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세포 기능을 정상화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림프해독 주사치료와 디톡스 해독요법 등 림프해독요법을 시행하면 된다. 이와 함께 신개념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을 병행하면 세포에 음전하가 충전돼 저하된 면역력이 강화되고 면역균형이 잡혀 증상의 뚜렷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심영기 원장은 “농포성 건선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어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80% 회복을 목표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회복되는 시점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치료하며 관리하면 가려움증과 외적 증상이 정상에 가까운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농포성 건선에서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요소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음주를 삼가도록 노력한다. 산성식품, 붉은 육류, 가공식품, 빵류, 면류 등은 줄이고 알칼리성 식품, 버섯류, 과일, 야채 등을 늘린다. 건선에 좋다는 식품을 무분별하게 섭취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 코로나19에도 지속되는 길거리 흡연, 비흡연자는 괴로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간접흡연으로 비흡연자의 피해를 막고자 전국 지자체에서 금연구역 표기 및 흡연부스 설치, 과태료 부과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일상생활 속 간접흡연은 끊이지 않는다.특히 코로나19 유행과 감염이 흡연부스에서 일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흡연자마저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태우는 것을 망설이고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흡연을 하다가 이웃 간 다툼이 벌어지는 일도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간접흡연 노출 장소로 길거리 85.9%, 아파트 베란다·복도·계단 47.2% PC방 37.3% 순으로 길거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간접흡연이란 비흡연자가 근처 흡연자로 인해 담배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를 흡입하는 경우로 ‘강제적 흡연’ 또는 ‘강요된 흡연’이라고도 불린다. 흡연자가 흡입한 다음 내뿜는 연기의 20%와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의 80%가 비흡연자에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가 흡입한 이후 내뿜는 연기는 흡연자의 폐 속에서 대부분의 발암물질이나 니코틴, 일산화탄소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의 경우 필터 없이 담뱃불에서 직접 나오기 때문에 인체에 더욱 해롭다.담배 연기에는 최소 70종 이상 발암물질과 4천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이 있어 체내 조직 손상 및 염증 반응을 일으켜 체내 면역력과 인체 활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흡연은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비흡연자에 비해 호흡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 동맥경화증, 뇌혈관, 심혈관 등의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의 주요성분인 니코틴은 중독을 일으키며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직접 흡연이 아닌 간접흡연을 통해서도 각종 발암성 및 독성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아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세계적으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로 인한 사망률은 연간 60만 명으로 그중 여성이 47%, 아동이 28%이며 폐암 발생 위험이 20∼30%, 관상동맥 심질환 위험이 25∼30%이다.대동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이규민 과장은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은 물론 본인 건강에도 유해함을 인지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서 모임이나 술자리 등 담배를 피우는 상황이 줄고 있을 때 금연을 시작하는 것도 본인의 건강을 위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간접흡연 출처 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