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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기술수출+마일스톤' 등 32조 NASH 치료제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33조원 규모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했다.한미약품 본사전경. (제공=한미약품)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우수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트리플 아고니스트’(Triple Agonist) 기술수출이 유력하단 관측이다. 앞서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또 다른 NASH 치료제 ‘듀얼 아고니스트’ 역시 임상 2상이 순항하고 있다. 임상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기대가 높아졌다.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2060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매출액 1조759억원, 영업이익 490억원 대비 각각 12.1%, 160.1%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엔 지난해 하반기 앱토스와 에퍼메드에 각각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시련을 딛고 기술수출 명가 자존심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대로면 NASH 치료제 기술수출 한 번 더올해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소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NASH 치료제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임상 1상에서 지방간이 81.2% 감소했다. 업계에선 트리플 아고니스트가 NASH 치료제 중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NASH 증상은 복합적”이라며 “다중복합 기전이 NASH 치료제 핵심인데,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삼중작용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동물시험에서 단일제와 이중작용제보다 NASH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임상 1상에서도 우수한 지방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추가적으로 공개될 (간) 섬유화 데이터를 통해 다중 작용기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섬유화 데이터는 오는 4분기 공개된다. 업계에선 트리플 아고니스트 섬유화 데이타가 기술 수출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한미약품 트리플 아고니스트 전임상 결과경쟁 약물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진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후보물질과 1:1 직접 비교임상은 아직까지 진행된 바가 없다”면서도 “다만, NASH 및 간 섬유화, 담즙 정체성 담관염 등을 유도한 다양한 동물 모델에선 경쟁 약물인 ‘FXR agonist’(성분명: 오베티콜산) 대비 다양한 섬유화 마커 및 조직학적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비교했다.트리플 아고니스트는 현재 미국과 한국 46개 병원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약 200여명대 환자를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트리플 아고니스트 임상 2상은 지난 2020년 7월 임상에 착수했고, 올해 9월 임상 종료 예정이다.◇ 대규모 마일스톤 기대↑또 다른 NASH 파이프라인인 ‘듀얼 아고니스트’도 기대를 모은다. 듀얼 아고니스트는 2015년 얀센(J&J)에 당뇨·비만제로 기술수출 됐다가 지난 2019년 계약해지(반환)된 약물이다. 이 치료제는 이듬해 8월 미국 머크(MSD)에 최대 규모 8억 7000만달러(1조391억원)에 NASH 치료제로 다시 기술수출 됐다. 이 계약은 임상 성공과 임상 단계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지급 규모가 상당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듀얼 아고니스트는 머크로부터 단계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 6000만달러(1조원)를 수령하게 된다”며 “또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전체 계약에서 계약금은 1000만달러(119억원)에 불과하다. 아직 임상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NASH 치료제가 성공하려면 체중감소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 측면에서 보면 듀얼 아고니스트가 탁월한 결과를 냈다”며 “제중감소 효과로 경쟁 약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보다 높은 지방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듀얼 아고니스트는 현재 세마글루타이드를 대조군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NASH 염증 해소에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듀얼 아고니스트 임상 2상 중간 결과는 올해 안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롤론티스, 비소세포폐암 치려제 포지오티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호가 승인이 유력하단 관측이다. 또 기술수출한 이중항체 항암제 ‘IB1415’와 벨바라페닙(RAF) 임상이 순항 중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NASH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4000만달러(1676억원)에서 오는 2029년 272억달러(3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피부암 환자 증가세…눈으로 감별 어려운 피부암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캠핑과 등산, 여행 등 야외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자외선 노출 증가, 피부 자극으로 인한 염증 요인이 많아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나 피부암 환자도 이전보다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낮은 편이다.◇ 육안으로 감별하기 어려운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의 증상과 특징피부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 밑으로 파고드는 편평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을 지속적으로 많이 받은 사람의 안면에 잘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으로,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까지 전이되어 조기에 치료를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흑색종은 백인에게 훨씬 많으며 이러한 까닭에 백인의 경우 검은 반점만 있어도 놀라서 병원에 내원하기도 한다. 또한 흑색종은 검은 반점이 점차 짙어지고 커지며 경계가 불분명하고,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섞여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검은 반점의 크기가 연필 지우개 크기인 6mm 이상 될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의학 교과서에는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와 같은 증상이나 크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흑색종이 종종 발견되기도 하므로 작은 반점이라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한국인의 경우 특히 점 중에서도 안 보이는 곳인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 점이 있으면 복점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는 원래 멜라닌 색소가 없어 이런 곳이 검게 보인다면 흑색종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에 비교적 얌전하고 늦게 자라는 암이지만, 이것도 몇 년 이상 오래된다면 몸 속 깊숙이 퍼질 수 있다. 초기에 발견되면 레이저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 점이 갈수록 커지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다면 일단 조직검사부터 해야나이가 들어 피부가 검게 변하면 대부분 검버섯이라 생각하는데, 전문의가 보아도 검버섯과 피부암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반점이 점점 커지는 경우, 그리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피부암이 의심되면 일단 조직검사를 하게 되는데, 조직검사는 큰 수술이 아니며 좁쌀정도 크기의 2mm만 떼어 보아도 확실히 결과를 알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는 “최근 점, 검버섯, 부스럼인지 알고 있다가 피부암으로 낭패를 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검버섯도 헐고 진물이 나고 가려우며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이 있으면 피부암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부스럼·검버섯은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못할뿐더러 피부암 발생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육안으로 감별하기 어려운 피부암 진단사례 소개1) 빰에 생긴 점이 신경쓰였던 40대 여성 J씨는 동네 의원에서 레이저로 점을 제거하였는데, 수 개월만에 다시 까만 점이 올라와 조직검사를 했다. 그 결과 단순한 점이 아닌 피부암으로 진단되어 피부암 및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하고, 주변 피부를 끌어와 봉합하고 마무리하는 수술을 받았다. (빰 피부암 참조)2) 콧등의 검버섯 같은 게 자라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50대 남성 B씨는 상처가 점점 더 커지고 생김새가 이상해 조직검사를 했다. 그 결과 피부암으로 진단되어 손톱크기로 커진 피부암과 주변조직을 제거하고 피부이식을 통해 완치되었다. (콧등 피부암 참조)3) 코 옆의 부스럼같은 상처가 몇 개월째 아물지 않았던 70대 남성 K씨는 조직검사결과 피부암으로 진단되어 동전크기로 피부암과 주변조직을 제거하고 결손된 부위를 코와 미간의 조직을 옮기는 피판수술로 흉하지 않게 재건하였다. (코 옆 피부암 참조)한편 피부암 수술이 필요할 경우 환자의 상태 및 병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전문 수술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간단한 경우 병변의 절제 후 일차적인 봉합이 이루어지거나, 병변이 큰 경우 피부이식술이 필요하다. 피부암이 깊고 넓게 퍼진 경우 광범위한 절제와 복잡한 재건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 레이저를 눈 안쪽에 쏜다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레이저 치료는 안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레이저는 단일파장의 순수한 광선을 의미하는데, 빛 에너지를 사용하여 특정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거나 절단효과를 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라식, 라섹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고, 눈 안쪽인 망막에도 레이저를 조사해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망막 레이저 치료의 종류와 사후관리법을 알아 두면 의사의 설명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이러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로부터 망막 레이저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망막 레이저의 종류는?대표적으로 열로 조직을 응고하는 아르곤 레이저가 있으며, 당뇨합병증에 의한 당뇨망막병증과 망막의 혈관이 막히는 망막혈관폐쇄, 망막에 구멍이 난 망막열공 등에 사용한다. 조직에 특수화학물질을 흡수시킨 뒤 사용하는 PDT 레이저는 눈의 가장 중심부위인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황반변성, 황반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물이 고이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중심성망막증) 등에 적용한다.◇질환별 레이저 치료법은?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허혈성 손상으로 눈 안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겼을 때 레이저 치료를 한다. 신생혈관은 혈관벽이 약해 쉽게 출혈이 일어나고, 망막 위쪽으로도 자라나 망막을 당겨 망막박리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막혈관폐쇄도 같은 원리로 예방적으로 폐쇄 부위에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망막열공 환자는 찢어진 망막부위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주변의 정상조직을 응고시켜 단단히 부착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한다. 구멍이 나지 않았더라도 격자변성이라는 얇아진 부위에 예방 차원으로 시술을 할 수 있다.망막 중에서도 황반부에 발생하는 질환은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특히나 중요하다. 당뇨나 망막혈관폐쇄 등으로 인한 황반부종은 항체주사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중심성망막증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누출점을 레이저로 응고시키거나 광역학 레이저를 이용해 망막 중심부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기도 한다. ◇ 소요시간과 통증은?치료는 당일 치료가 가능하며, 질환의 종류에 따라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눈에 간단한 마취를 하고 콘택트렌즈를 부착시킨 뒤 앉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환자가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묵직함이나 따끔거림 정도이다. 보통은 1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당뇨망망막병증과 같이 치료범위가 넓은 경우는 2~3회 나누어서 치료하기도 한다. 보호자 동반이 꼭 필요한 치료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함께 오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 후 주의사항은?치료 후 주의사항은 잘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아르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자극에 의한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눈에 압력이 가해지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 PDT레이저는 약물의 특성상 자외선 등에 노출될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어 시술 후 48시간 동안은 이러한 자외선이나 강한 실내조명을 차단해야 한다. 이 밖에도 시술 후 일시적 시야흐림이나 부유물, 눈부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보통은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담당의사와 상의 후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유영주 전문의는 “레이저 치료는 열을 이용해 조직을 응고시키는 방법이므로,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생길 경우에는 추가적인 눈 주사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망막 레이저는 시력을 개선시키는 치료라기보다는 보존을 위한 치료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추가 합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치료를 권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망막질환에 적용되는 레이저 치료는 대개 병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 뒤늦게 입소문 났지만 원조 '부루펜’ 없어서 못 판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부루펜? 제2의 마스크 대란이 우려된다”.삼일제약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권태근 삼일제약 경영혁신본부 전무는 18일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평소보다 2~3배 가량 부루펜 출고량이 늘어났다”며 “이대로면 조만간 품절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료수급 문제와 생산라인을 고려할 때 부루펜 생산량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가면서 자가치료가 대세가 됐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해열제를 통한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원조 소아 해열제인 부루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삼일제약, 국내 유일 오리지널 부루펜 생산현재 수많은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가 경쟁 중이지만 삼일제약(000520)의 부루펜은 유독 귀한 몸 신세다. 삼일제약은 국내 유일 오리지널 부루펜 제조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부루펜은 미국 ‘애보트’(Abbott)사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 중이다. 삼일제약은 미국 제약사 애보트와 기술제휴를 맺고 품질면허 아래 부루펜을 생산하고 있다. 또 애보트가 지정한 3~4개 회사로부터 부루펜 원료를 사들이고 있다.반면, 경쟁사들은 같은 이부프로펜 계열이라도 생물학적 동등성을 인정받은 제네릭(복제약)이다. 이들은 인도 등지에서 값싼 원료를 사들여 해열제를 생산하고 있다.권 전무는 “우리는 정품”이라며 “우리는 퀄리파잉(검증)된 원료만 써왔고, 제조 노하우가 축적돼 부루펜 품질이 안정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튜브, 맘카페 등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입소문을 타고 부루펜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루펜이 사용 중인 ‘병’ 용기가 1회용보다 약품 변질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까지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졌다.소아 해열제 부문에선 타이레놀 등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보다 효능이 좋다는 점도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권 전무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부루펜 해열제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보다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다”면서 “아이들이 열이 날 땐 염증 질환이 동반된다. 부루펜은 소염 성분이 포함돼 해열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소아 해열제로써 아부프로펜 계열을 찾는 이가 많은 이유다.코로나 자가치료는 기존 감기 대응과 유사하다. 아이들의 염증 반응에 체온이 올라갈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체온을 일단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 고열이 39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뇌 손상이나 소아 뇌전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2020년 생산라인 축소, 부루펜 현 수요 감당 못해지난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이부프로펜 자제 권고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권 전무는 “당시 WHO는 코로나에 이부프로펜 해열제가 위험하다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정정했다”며 “WHO는 프랑스 임상결과가 적절치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 ‘애드빌’을 코로나 기간 중단 없이 사용 중”이라고 강조했다.그럼에도 삼일제약은 지난 2020년 부루펜 생산라인을 축소했다. 그 결과, 삼일제약의 부루펜 생산능력은 부루펜시럽이 36만병에서 10만병으로, 부루펜정은 7200만정에서 3074만정으로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복제약 제조사들은 생산라인을 늘려왔다. 부루펜이 최근 어린이 해열제 시장에서 3위까지 밀려난 이유다. 삼일제약이 부루펜 생산을 줄이는 사이, 경쟁사들이 대규모 판촉으로 그 자릴 꿰찼다.권 전무는 “우리가 부루펜 생산라인을 증설하지 않는 사이 경쟁사들이 생산규모를 크게 늘렸다”며 “제네릭을 포함한 이부프로펜 해열제 생산량을 모두 합산하면 소아 해열제 수요는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부루펜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한편, 삼일제약의 부루펜 매출액은 2020년 27억5400만원(매출액 대비 2.2%), 지난해 3분기 누적 18억2600만원(1.8%) 등을 기록했다.
- [셀리버리 대해부]②다양한 파이프라인…올해 '메가 라이선스 아웃' 기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Therapeuticmolecule Systemic Delivery Technology)은 펩타이드와 짧은 간섭 RNA(siRNA), 프로틴, 항체 등 다양한 형태의 약리물질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셀리버리(268600)는 TSD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은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이다. 파킨슨병은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신경세포가 도파민을 분비하지 못해 근육 운동에 명령을 전달하지 못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J. 폭스 등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거나 이로 인해 사망했다.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TSDT 응용 전략 (자료=셀리버리)TSDT는 뇌혈관장벽(BBB)과 같이 일반 단백질은 투과할 수 없는 두꺼운 세포벽을 투과할 수 있다. 동물시험 결과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 할 수 있었고 이 연구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리기도 했다. 셀리버리는 iCP-Parkin의 임상과 동시에 글로벌 상위 80위권의 북유럽 제약사와 10위권의 일본 제약사와 기술 수출(License Out)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일동제약(249420)과 공동개발하는 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다만 iCP-Parkin의 임상 1상 진입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부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셀리버리 관계자는 “임상을 하려면 대량생산을 해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지체된 부분이 있었다”며 “대량생산 공정개발이 완료됐고, 이제 생산을 하면 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단백질 치료제 특성상 비임상 단계부터 일정 수준 이상 개발이 된 물질로 개발을 해야하는 부분도 작용했다.(자료=셀리버리)코로나19 면역치료제인 ‘iCP-NI’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주사제와 흡입제형, 캡슐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염증성 전사인자의 핵 안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 임상시험승인을 신청을 한 상태다. 셀리버리는 “비임상시험 결과 iCP-NI의 우월한 세포·조직투과성이 검증됐다”며 “표적유래 독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염증질환에 대한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코로나19 면역치료제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셀리버리는 이 밖에도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신약 ‘CP-SD’, 바이오베터형 세포·조직투과성 골형성촉진제 CP-BMP2, 기전특이적 표적 췌장암 치료제 iCP-SOCS3 등이 있다.권선홍 셀리버리 전무는 “셀리버리의 올해 목표는 다수의 신약후보물질 및 플랫폼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이라며 “iCP-Parkin이 다국적제약사로부터 협상요청을 받고 있고, 공동개발하고 있는 운동실조증 신약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도출될 경우 올해 추가적인 메가 라이선스 아웃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iCP-NI 작용 기전 (자료=셀리버리)
- 황황사, 미세먼지 심해지는 봄, 폐암만큼 무서운 만성폐쇄성폐질환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호흡기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통 3월부터 높은 수준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을 전망인데,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을 함유할 뿐 아니라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 깊은 곳까지 유입될 수 있다. 이렇게 폐에 유입된 유해요인은 염증을 유발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이 될 수 있다.폐암만큼 무섭다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흡연, 유해가스 노출, 공기오염 등으로 폐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발병하며 특히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1명에서 발병하며 환자 70~80%는 흡연과 연관된다. 비흡연자는 결핵과 천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병 시 폐기능 저하와 호흡곤란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2020년 전세계 10대 사망원인으로 COPD 가 3위를 기록했는데 2050년에는 1위로 올라 설 전망이다. 2020년 국내인구 10만명 당 11명이 COPD 로 사망해 사멍원인 11위를 차지할 만큼 위중한 질병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세 이상 유병률은 13.3%, 70세 이상은 48.5% 로 노년층 유병률이 높다. 대부분 초기 증상은 거의 없지만 폐기능이 30~40% 떨어진 상태가 되야 발견될 만큼 조기발견과 대응이 어려워 정기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발병은 흡연 후 10년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해 온 중년층 남성 발병률이 높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호흡곤란, 기침이 계속되면 COPD를 의심할 수 있다. 초기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부불편함과 담답함 등이 생기고 중증이 되면 기침,가래가 늘어나고, 감기에 걸렸을 때 회복속도가 느리며, 숨이 차거나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고 설명했다.COPD는 X-ray 및 폐기능 검사로 중증 상태, 타 질병 여부 확인, 폐활량 측정으로 진단하며 진료를 통해 흉곽 앞뒤가 불룩해지는 ‘술통형 흉곽’ 여부를 확인한다. COPD 치료율은 84.7% 로 고혈압(61.7%), 당뇨병(60.8%)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선제 예방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신체운동 등 호흡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손지영 센터장은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장기간 흡연을 하게 되면 폐세포 손상 우려가 크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발생하여 COPD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
- 뇌와 면역체계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 외부의 수많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및 기생충 등의 공격을 면역체계를 이용하여 방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 몸의 광대한 세포와 조직의 네트워크는 침입자를 끊임없이 경계하며, 적을 발견하면 복잡한 공격이 시작된다. 침입자뿐만 아니라 죽은 세포와 결함이 있는 세포도 면역체계에 의해 인식되고 제거되어 항상 최상의 신체조건을 유지하게 된다.우리와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와 고릴라는 수명이 30~40년 정도 되지만 야생에서는 15년 밖에 살지 못한다. 인간의 자연 수명도 38년 정도에 불과하나 인류가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이유는 위생과 의료의 발달의 혜택이라 생각된다. 100세를 넘기려면 면역 세포의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역 체계도 나이가 들면서 노화한다. T 세포로 알려진 면역세포의 총수는 일생 동안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여러 번의 감염에 대처하면서 나이가 들면 새로운 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키니 못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반복하면 항체 반응이 감소할 수 있다. 장수를 위해서 노년기에 노화된 면역 세포의 축적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골격근을 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골격근은 염증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보존하는 마이오카인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여 당뇨병이니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골격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이 요법 또한 중요하며, 근감소증을 줄일 수 있다. 추천되는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이며 골격근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염증성 특성으로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 및 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골격근과는 반대로 지방세포는 면역체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에서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반응으로 더 적은 수의 항체를 생성한다고 한다. 면역 노화를 막으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우리 몸의 다른 부분과는 다르게 뇌의 면역 체계는 매우 특이하다. 뇌조직으로는 면역세포의 출입이 차단되는데 바로 혈액-뇌 장벽이라고 하는 BBB(blood-brain barrier) 때문이다. 뇌에는 많은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세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뇌염, 기생충 감염이외에도 알츠하이머병, 다발성 경화증, 자폐증 및 정신분열증과 같은 병도 염증에 관련된 질환에 해당한다. 혈액-뇌 장벽이 면역 세포가 들어가거나 나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면역 체계는 뇌와 척수의 감염, 부상 또는 종양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반응할 수 없다. 이러한 면역 특권이 있는 뇌조직에서 염증이 발생한 것을 면역 체계가 어떻게 인지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면역 세포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 경막에 위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 주변을 순환하는 뇌척수액이 뇌의 염증을 일으켜 생성된 낯선 단백질이나 항원을 뇌 경막을 통해 면역 체계에 전달하여 면역반응이 시작되는 것이다. 면역 반응을 이용한 뇌종양 치료도 연구되고 있다. 일부 바이러스는 혈액-뇌 장벽을 넘어 뇌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만약 뇌종양 환자에서 건강한 뇌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감염시켜 공격할 수 있다면 치료 바이러스로 이용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면역 요법이 뇌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레오바이러스를 이용한 바이러스 치료가 뇌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로서 바이러스를 통한 뇌암 정복을 기대를 하고 있다.면역 능력은 정신건강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낙천적 기질이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결국 이 말은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코티졸의 분비를 촉진하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이때 면역 체계가 억제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긍정적인 마음마음부터 생성되는 옥시토신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와 면역 체계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트레스는 이제 정신적인 것과 동시에 육체적 문제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의 말은 ‘건전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든다’는 말로 바꿔야 할 때이다.
- 다시 찾아온 한파, 천식 악화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을 지나며 누그러들었던 추위가 다시 찾아왔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를 비롯해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지역에 지난 15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한파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전국적인 강추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쉬웠던 호흡기 질환자들은 기상청의 예보와 기온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진료, 환경, 기상, 민간 소셜 정보 등을 융합한 질병 예측 모델을 통해 질병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빅데이터 기반 공익형 서비스인 ‘국민건강 알람 서비스’를 통해 지난 1월말 전국적으로 천식의 발생 단계가 위험 수준이라고 알렸다.겨울은 차가운 공기로 인해 천식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실제 2020년 천식 진료를 본 환자 92만 6,464명 중 1∼2월에 44만 9,063명(48.4%)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알레르기 염증 질환으로 천식의 영문인 asthma는 그리스어의 ‘숨을 헐떡이다’에서 유래되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과 기후 변화, 감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담배연기 등 악화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 속 기관지가 좁아져 천명, 기침, 흉부압박,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또는 반복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휘파람 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천명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이 들을 수 있다.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한번 기침을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좁아진 기도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여의치 않아 가슴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며 빨대를 입에 물고 숨 쉬는 것처럼 숨을 쉬기 힘들거나 심한 경우 숨을 쉬지 못해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들이쉴 때 보다 내쉴 때 힘들어한다.대동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이규민 과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60세 이상 고령의 경우 찬 공기와 건조한 겨울 특성상 기관지 기능이 떨어져 천식에 더욱 취약해져 주의가 필요하다”며, “천식은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유사해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천식의 경우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흉부 방사선 촬영, 객담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환경 요법을 비롯해 증상 을 완화하거나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한다. 천식을 방치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을 비롯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하며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되도록 외부활동을 줄이고 부득이 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담배 연기나 화학물질 등 자극적인 냄새나 대기오염,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질을 관리해주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하고 증상이 호전되어도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천식(출처-클립아트코리아)
- 바이오니아 RNA 치료제, 8년간 공회전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바이오니아(064550)가 RNAi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임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RNAi 치료제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전달체’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바이오니아 측은 “자체 개발한 기술 SAMiRNA가 FDA 허가된 약물전달체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고 일축했다. 바이오니아 특발성 폐섬유화증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 약리시험 결과. (제공=바이오니아)바이오니아의 RNAi 치료제 개발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오니아는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에서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치료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2019년 바이오니아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 ‘SAMiRNA-AREG’ 비임상에서 안전성을 입증, 2020년 상반기 중 임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상 계획은 여러 번 번복됐다. 바이오니아는 당초 시장에 약속한 2020년 상반기를 훌쩍 넘기고 그해 10월 올해 임상 1상을 서울대 의대와 함께 진행한다고 대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후 2021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임상 1상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해외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를 통해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원료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원료물질 제조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져 아쉽게도 2021년 임상 1상 IND 신청을 못 했다”며 “해외 CDMO 진행 상황을 앞당겨서 빠른 시일 내에 IND 신청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바이오니아가 오랫동안 임상에 들어가지 못한 대표적인 원인으로 ‘약물전달체’를 추정했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RNAi 기술에서 중요한 건 인체에 투여한 후 효소에 안 깨져야 되고, 타깃으로 하는 장기로 잘 가야 한다”며 “우선 효소에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화학적 변형을 한다. 그다음 문제는 RNAi가 몸 속에서 아무 데나 돌아다니기 때문에 효력이 잘 안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전달체를 붙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지질나노입자(LNP)는 RNAi 치료제 약물전달체로 처음 만들어진 물질이다. RNAi 글로벌 리더들이 개발 초기에는 LNP를 이용했지만, 장기 타깃팅이 잘 안됐다”며 “그러다 새로 발견한 게 간세포에 정확하게 가는 약물전달체 갈낙(GalNAc)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빅파마가 사들인 RNAi 파이프라인 모두 갈낙을 적용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받은 RNAi 치료제 4개 중 3개가 갈낙이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RNAi 치료제는 총 4개가 있다. RNAi 글로벌 1위 앨라일람(Anylam)이 2018년 LNP를 이용한 최초의 RNAi 치료제 온파트로(Onpattro)를 내놓았다. 이후 FDA 허가를 받은 기브라리(Givlaari, givosiran), 옥슬루모(Oxlumo, lumasiran), 렉비오(Leqvio, inclisiran)는 약물전달체로 갈낙 기술이 적용됐다.바이오니아는 글로벌 리더들이 검증한 LNP와 갈낙이 아닌 자체 개발한 기술 SAMiRNA을 사용하고 있다. SAMiRNA(Self Assembled Micelle inhibitory RNA)는 siRNA(짧은 간섭 RNA)를 생체 내 질병 표적장기 세포까지 전달하는 나노입자형 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SAMiRNA 기전은 EPR 효과라는 현상을 이용한다.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의 염증부위 혈관 내벽은 헐거워지고 틈새가 넓어지는데, 그 벌어진 틈새로 약물이 빠져나가서 타겟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섬유증 질환, 고형암 치료에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EPR 효능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EPR 효과는 이미 1980년대 나온 개념이다. 모든 질병 조건을 똑같이 설정하는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나오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서는 입증하기가 까다롭다”며 “예를 들어 특발성 폐섬유증은 질환의 정도에 따라 모든 환자의 혈관 상태가 다르다. 어떤 환자의 혈관 틈새는 약물이 많이 빠져나가고, 어떤 환자는 혈관이 덜 헐거워서 조금 빠져나간다. Pk(약물 잔존), pd(약물 효과) 컨트롤이 힘들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입증하기 만만찮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 측은 pk/pd 컨트롤 의문과 관련해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혈액 내에서는 4~5시간 내에 다 빠지고, SAMiRNA가 들어간 세포 내에서는 siRNA와 RISC(RNA 유도억압체)가 결합하면 뉴클레아제가 siRNA 분해를 못 시키기 때문에 siRNA+RISC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타깃 mRNA를 파괴하는 효과가 1개월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앨라일람과 아이오니스(Ionis) 신약 파이프라인은 간과 연관된 질환들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반면 SAMiRNA는 간조직 이외에도 암조직과 염증 및 섬유화조직에 보다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 선천면역 관련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엔지켐생명과학, 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선의학기술 공동연구 협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우주 진출을 위한 ‘방사선 인체영향 극복 의생명기술 발전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최근 우주항공산업에 대해 다양한 정책과 공약이 쏟아져 나오며 국가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이미 우주 진출을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버진 갤럭틱’과 같은 민간기업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잠재력은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서는 20년 후 우주경제가 약 1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인간이 우주에 진출하게 될 경우 필연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우주방사선’에 의한 암,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다. 우주방사선은 장시간 노출될 경우 세포조직을 사멸시키고, DNA의 손상과 돌연변이를 유발하며, 염증반응을 저해해 암발생률을 높이는 등 면역력 약화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치료제의 개발은 우주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다.이를 위해 엔지켐생명과학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해 우주방사선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우주방사선 및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예방·치료제 개발과 산업화 △방사선 치료로 인한 각종 면역손상 및 염증질환 관련 의약품 개발 △항암방사선요법 관련 병용 의약품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1963년 방사선의학연구소로 출범해 2007년 과학기술부 직속으로 재편된 국내 최초 방사선의학 연구분야를 정립한 기관이며, 방사선의학을 통한 질병의 치료 및 연구분야에서 국내 최고 역량을 가진 기관이다.박종훈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 체결로 우리 의학원의 높은 방사선의생명 기술역량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발전과 동시에 우리 국민의 암치료 증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를 설립해 우주방사선 예방·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같은 해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돼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의 ‘셰릴 니커슨’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다.또한 신약후보물질 ‘EC-18’을 통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및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예방·치료제 연구로 방사선 관련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유일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기업과 국내 최고의 방사선의학 연구기관의 협력”이라며 “공동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항공의학 및 방사선의학의 역량을 한층 끌어 올려, 엔지켐생명과학은 우주항공의학 및 우주방사선 예방·치료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엔지켐생명과학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및 인하대학교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 미국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주 진출에 필수적인 우주방사선 예방·치료제를 개발하고 우주 헬스케어 부문의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협약식에는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과 박종훈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전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장), 박갑주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 박사, 박인철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연구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왼쪽부터 박종훈 한국원자력의학 원장,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순[출처:엔지켐생명과학]
- 크리스탈지노믹스, 코로나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2상 신청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Ivaltinostat)’의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위한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오미크론 및 변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진 된 환자 중에서 입원이 필요한 60명를 대상으로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비교 방식의 임상 2상이다.효능 평가는 환자의 임상적 회복시간, 퇴원까지 걸린 시간, 산소포화도 정상화시간 등을 보게 된다. 실시방법은 1주일 동안 72시간 간격으로 주 3회 (1일, 4일, 7일) 아이발티노스타트를 투약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다.증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임상적 회복이 될 때까지 72 시간마다 최대 4주동안 계속투여 하게 된다. 모든 임상 대상자는 그 후 30일간 추적 관찰을 하게 된다. 투약기간 포함하여 최대 총 60일간 추적 관찰하게 된다.아이발티노스타트는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로 비정상적 면역세포증식과 활성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면역력 균형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급성폐렴, 급성 폐손상, 폐섬유화 등을 치료하는 염증치료 신약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아이발티노스타트를 기반으로 먹는 코로나치료제로도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정월 대보름에 먹는 부럼 … 다이어터는 '매일' 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정월 대보름은 설 이후 첫 보름날로, 한 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을 기원하는 날이다. 특히 조상들이 이 날 챙기던 ‘부럼깨기’와 ‘오곡밥 먹기’ 풍속은 아직도 이어져 오고 있다.정월 보름날 아침 ‘부럼’으로 섭취하는 견과류들은 건강관리는 물론 다이어트 중에 섭취하면 도움이 되는 ‘효자 식품’이다. 체중관리 시 견과류 섭취의 효과와 올바른 섭취법에 대해 365mc 김정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견과류, 심혈관 건강 챙기고 피부건강도 지켜다이어트 시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면 피부가 힘을 잃고 처질 우려가 있다. 이럴 경우 견과류를 적정량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조상들이 부럼으로 먹던 견과류 속에 지방산, 마그네슘, 단백질 등 건강한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잣’은 자양강장과 혈관 건강에 좋은 견과류로 잘 알려져 있다. 심혈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과 올레산,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원장은 “불포화지방산은 동맥을 이완해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박동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며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땅콩’도 단백질과 몸에 좋은 지질이 풍부해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아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토코페롤과 파이토스테롤 등 항산화물질도 풍부하다. 노화 및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 중 간식으로 틈틈이 챙겨먹으면 좋다. ‘머리가 좋아지는 견과류’로 알려진 호두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적정량 섭취하면 암, 심장병, 신경변성 질환 등의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도 많은 편이다.◇ 부럼 깨무니 날씬해진다?견과류는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견과류 섭취가 체중 감량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원장은 “견과류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적은 양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칼로리를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시키므로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며 “끼니 사이에 허기가 진다면 칼로리나 지방,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인스턴트 간식 대신 견과류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과유불급… 지방 함량 많아 똑똑하게 섭취해야견과류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생각보다 열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에 실패하면 오히려 살이 찔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를 건강 간식으로 여겨 자신도 모르게 많이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 견과류 섭취 적정량은 ‘주먹 한줌’ 이내다.잣은 열량이 100g당 600㎉로 생각보다 높아 적정량만 먹어야 하고, 평소 몸이 잘 붓고 소화기관이 예민한 사람도 피해야 한다. 또 땅콩 100g의 칼로리는 약 밥 두 공기(밥 한공기 300㎉)와 비슷하다. 호두의 경우 100g 기준 582㎉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하루에 6~7개 이하로 섭취하면 좋다.김정은 원장은 “견과류가 건강에 좋은 것은 맞지만 무의식적으로 집어 먹다보면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매일 견과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곡밥, 식이섬유·항산화물질 풍부대보름에 먹는 식품 중 견과류 뿐 아니라 ‘오곡밥’도 다이어터에게 권할 만한 좋은 식품이다. 오곡은 찹쌀·보리·조·콩·기장 등의 다섯 가지 곡식을 지칭한다. 일반 쌀밥보다 칼로리가 20% 정도 낮고 영양소는 더욱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어 체중관리에 효과적이다.찹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E 함량이 많아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각종 항산화물질도 풍부한 편이다. 조와 기장은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고 쌀밥엔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팥과 콩은 항암 효과와 함께 눈 건강에 도움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할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수수는 폴리페놀 성분 함량이 높아 항산화에 효과적이도, 특히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을 예방한다.김정은 원장은 “건강을 의식해 잡곡을 너무 많이 섞어 밥을 지으면 각각의 잡곡 양이 줄어 오히려 영양 섭취를 저해할 수 있고, 식이섬유를 과다 섭취하게 될 경우 비타민, 무기질 같은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소화도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오곡밥처럼 잡곡의 종류를 5가지 이내로 제한하고, 백미와 잡곡의 비율은 3대 7, 4대 6 정도로 유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최초에서 최고로, 이대비뇨기병원 정식진료 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대학병원 최초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인 ‘이대비뇨기병원’이 14일 정식진료를 시작했다. 이대목동병원 MCC(Mokdong Hospital Caring Complex)에 자리한 이대비뇨기병원은 3층, 80개 병상 규모다. 이 병원은 국내 권위 있는 의료진이 방광암·인공방광센터의 성공 노하우를 살려 최고난도 비뇨기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대목동병원은 2015년 국내 최초로 방광암·인공방광센터를 설립, 현재까지 1천 례 넘는 ‘인공방광 수술’을 성공했다. 특히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방광암·인공방광센터장, 비뇨의학과 교수)은 1990년대 ‘인공 방광’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 수술을 실시한 ‘국내 인공방광 수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환자 본인의 소장으로 인공적인 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게 하는 인공방광은, 옆구리에 소변 주머니를 차는 회장 도관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후유증이 적고 외관상 티가 나지 않아 삶의 질을 높여준다. 방광암·인공방광센터의 성공에 힘입어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는 이미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입원환자 수로 3위 안에 들 정도로 특화돼 있다.이대비뇨기병원은 기존 방광암·인공방광센터 뿐 아니라 비뇨기 전 질환을 특화 치료할 방침이다. 이에 전립선암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 등 센터를 신설하고, 성기능·갱년기클리닉, 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 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감염·염증클리닉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에는 없는 세부 클리닉으로 전문화했다. 전국 비뇨의학계를 선도하는 인재들도 적극 영입했다. 국내에서 전립샘암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가 이대비뇨기병원에 합류했고, 국내 36호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신정현 교수(배뇨장애 전문)도 가세했다. 여기에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 김완석, 김명수 교수도 지난해 합류해 적극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비뇨기질환을 특성화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첫 시도지만 고령화로 인해 비뇨기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이대비뇨기병원은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믿을 수 있는 비뇨기 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이화의료원은 1887년 조선에 최초로 설립된 여성 전문 병원 ‘보구녀관(普救女館)’의 전통을 이어받아, 누군가 가야하지만 아직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DNA가 있다”며 “이대비뇨기병원은 최초를 넘어, 꼭 필요한 병원,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최고의 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진료를 시작한 이대비뇨기병원 앞에서 의료진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약통팔달] 오미크론 대표증상 '인후통'엔 이약 복용하세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만6431명으로 하루만에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했습니다. 증상은 경미한 대신 전파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확진자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난 10일부터 60세 이하 확진자들은 재택치료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치료’ 시스템이 시작됐는데요. 오미크론 변이에는 목이 아픈 인후통이 대표증상으로 꼽히고 있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인후통 치료제를 살펴보겠습니다.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제공=보건복지부)본인이 60세 이상 고령층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의 집중관리 대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라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경우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 복용을 통해 인후통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모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스테로이드 화합물보다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모두 주로 외상 후 진통이나 감기로 인한 발열·통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두 약물 모두 염증,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 사이클로옥시게나제 1과 2를 억제함으로써 항염·해열·진통 효과를 냅니다. ‘어린이부루펜’같은 시럽형 해열진통제부터 ‘이지엔6애니’, ‘애드빌’과 같은 약은 대표적인 이부프로펜 단일제입니다. 이외 종합감기약, 생리통약, 진통제에도 복합돼 사용됩니다.대웅제약의 ‘이지엔6애니’ (제공=대웅제약)‘이지엔6프로’, ‘애니펜’으로 많이 알려진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비교적 적은 양으로도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부프로펜 자체가 S-이부프로펜과 R-이부프로펜이 혼합된 형태인데, 이중 부작용을 일으키는 R-이부프로펜을 제거하고 해열·소염·진통효과가 있는 S-이부프로펜만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은 심혈관계 혈전 반응,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인이라면 열흘 이상, 소아는 5일 이상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복용 중에는 위장관계 궤양이나 출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만약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면 이부프로펜 등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때 위장출혈이 생길 수 있으니 더 주의해야 합니다. 또 권장용량을 초과해 복용해서는 안 되며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임신 말기 임부와 수유 중인 여성들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한편 정부에서도 지난 11일 무증상 및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을 확정했는데요, 이 안내문에는 증상이 있을 경우 진통해열제, 종합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