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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성과 낸 엑셀세라퓨틱스 등 바이오 새내기들, 시장 주목
  • 신사업 성과 낸 엑셀세라퓨틱스 등 바이오 새내기들, 시장 주목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신사업 관련 성과를 낸 바이오 주들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엑소좀 자동분리 정제 장비를 신규 출시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최근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10% 이상 상승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3개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바이오 기업이다. 샤페론(378800)은 기술도입 계약 해지 소식에 5%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신규 장비 출시 기대감에 ‘上’10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엑셀세라퓨틱스 주가는 752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29.88% 급등했다.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신사업인 엑소좀 자동화 분리정제 장비 출시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엑셀세라퓨틱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엑소좀 자동화 분리정제 장비 ‘엑소더스(Exodus) T-2800’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알렸다. 엑소좀(Exosome)은 세포간 정보 전달을 위해 세포가 분비하는 30~150㎜ 크기의 아주 작은 세포외 소포체(EVs)로, 이 소포체는 단백질, 지질, 핵산 등 다양한 생체 유래 물질들을 수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같은 특성에 엑소좀은 피부 세포의 재생과 활성화를 촉진하는데 효과를 보여 화장품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순도 높은 엑소좀을 분리하는 것은 어렵고, 많은 시간과 인력·비용이 투자된다. 엑소좀을 분리, 정제해도 수율이 낮아 이를 극복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엑소더스 T-2800는 차별화된 자동화 기술로 순도 높은 엑소좀을 높은 수율로 분리, 정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한 ‘H-600’ 모델과 비교해 10L의 대량 공정이 가능하고, 처리 속도도 4배 이상 향상됐다. 샘플 전처리, 엑소좀 농축, 정제 및 자동 회수가 한대의 기기로 가능한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등급의 장비다.하버드대 교수 연구진의 엑소좀 분리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장비로, 국내에서는 엑셀세라퓨틱스가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날 상한가와 관련해 “향후 회사의 엑소좀 시장 진출 경쟁력 및 잠재력과 함께 현재 급성장중인 엑소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금일 주가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5일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의 본업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배지’(세포 먹이) 생산이다. 중장기적으로 세포 배양 배지의 국산화를 목표하고 있다. 배지는 세포들 먹이로, 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세포 배양에 꼭 필요한 소재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3세대 화학조성 배지다. 이 배지는 1세대 우태아(FBS) 혈청 배지나 2세대 무혈청 배지와 비교했을 때 균질성과 안전성이 보장됐다.◇FDA 뚫은 세계 첫 기술혁신 의료기기 개발사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주가는 이날 10.6% 오른 3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에서 기존에 없던 종류의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 2일 FDA로부터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재 ‘Nexsphere-F™(넥스피어에프)’의 임상시험계획(IDE)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승인된 미국 허가용(Pivotal) 임상은 다기관, 무작위 배정, 공개(open-label) 방식으로 20개의 미국 주요 대학 병원에서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넥스피어에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피어에프는 이전에 없던 혁신 의료기기로 FDA 의료기기 ‘드 노보(De Novo)’에 속한다. 드 노보 승인은 해당 기술로서는 최초 승인이라는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 8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통증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넥스피어에프는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에 사용이 가능한 전세계 유일한 유럽CE-MDD 허가 획득 제품으로 3분기부터 유럽 다수의 대리점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여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전까지 진통제를 먹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 일시적으로 염증이나 통증을 가라앉히는 게 일반적인 치료방식이었다. 관절 사이에 일시적으로 윤활제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 주사가 있지만,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근골격계 통증 완화 등 넥스피어에프와 관련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승인을 계기로 향후 미국 시장에 본격적인 진입하고, 세계적인 기업과 추가적인 비즈니스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2020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73억달러(약 10조원) 수준이었으나, 내년엔 약 110억달러(약 1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넥스피어에프의 미국 임상시험 승인으로 인해 기관 및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며 “전에는 시장 흐름이 좋지 않아 반영이 되지 않다가 최근 점차 반영이 돼 상승세를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계약 해지, 효능과 무관”샤페론(378800) 주가는 이날 5.48% 하락한 3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와 2022년 체결한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샤페론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공시에 따르면 샤페론은 전날 브릿지바이오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BBT-209)’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샤페론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수령한 선급금 20억원은 반환할 의무가 없다.앞서 샤페론은 2022년 4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 지역으로 경구용 특발성 폐섬유증 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샤페론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계약금으로 20억원을 수령한 바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지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내부 전략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계약위반이나 회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의 효능 및 안전성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2024.09.11 I 석지헌 기자
근무력증 최초 경구약 3상 돌입...한올바이오도 ‘中·美·日’ 진출 총력
  • 근무력증 최초 경구약 3상 돌입...한올바이오도 ‘中·美·日’ 진출 총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전신 중중 근무력증 치료 시장을 뒤엎을 독일 머크의 경구 신약 후보 ‘클라드리빈’이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네덜란드 아르겐엑스의 항체 기반 피하주사제 ‘바이브가트 하이트룰로’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전신 근무력증 대상 항체 신약 후보 ’‘바토클리맙’을 앞세워 중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독일 머크가 중증 근무력증 적응증 댇상 첫 경구용 신약 후보인 ‘클라드리빈’의 임상 3상에 돌입했다.(제공=머크)희귀 신경 근육 장애인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 자극이 근육으로 전달되지 않아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안건하수와 안구운동 장애, 섭식 장애 등이 있다. 심해지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호흡곤란으로도 이어진다. 치료제로는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항체 등 다양한 종류의 약물이 개발됐다.지난달 19일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증 근무력증 치료 시장은 14억 달러였다. 해당 시장은 올해 약 15억 달러를 거쳐 매년 7.8%씩 성장해 2032년경 2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조68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바이브가트’ 대항마, ‘클라드리빈’ 주목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아르겐엑스로 바이브가트와 바이브가트 하이트룰로 등 2종의 제품으로만 지난해 합산 매출 12억 달러(한화 약 1조6500억원)를 기록했다. 아르겐엑스는 미국 할로자임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해 정맥주사(IV)제였던 ‘바이브가트’(성분명 에프가티지모드 알파)를 피하주사(SC)제인 ‘바이브가트 하이트룰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바이브가트 하이트룰로는 4주 동안 주1회씩 30~90초간 피하에 주입하는 편의성을 지녔다.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항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 전신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로 바이브가트 하이트룰로를 승인한 다음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린 셈이다. 전체 전신 근무력증 환자 중 항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 환자 비율은 85%로 알려졌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연내 바이브가트 하이트룰로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르겐엑스가 차지한 중증 근무력증 시장 진출을 노리는 약물은 독일 머크의 경구용 캡슐제제인 클라드리빈이다. 독일 머크가 2021년 스위스 코드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클라드리빈을 획득했다. 이 약물은 이미 2019년 미국에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현재 추가 적응증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클라드리빈의 전신 중증 근무력증 관련 글로벌 임상 3상의 첫 투약이 이뤄졌다. 경구약인 클라드리빈은 근육 사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B세포와 T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의 전신 중증 근무력증 관련 임상 3상은 총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차 종결 시점은 오는 2028년 4월이며, 2030~2031년 사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잔 클라트 머크 신경 및 면역학 개발부분 책임은 “이미 다른 면역 관련 신경질환에서 사용되고 있는 클라드라빈이 중증 근무력증 시장에서 차별화된 잠재적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며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자신했다.◇中·美·日 동시 진입 노리는 한올바이오파마는?국내사 역시 이르면 2025~2026년경부터 늦어도 2030년 전후를 목표로 중증 근무력증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2017년 바토클리맙을 중국과 미국 내 파트너사에게 각각 기술수출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한올바이오파마의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가 지난 6월 바토클리맙(중국 물질명 HBM9161)의 중국 내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 해당 지역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바토클리맙이 1,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한 바 있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중화권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 역시 지난 8월 바토클리맙의 미국 내 임상 3상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임상의 결과가 내년 상반기 중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뮤노반트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IMVT-1402’에 대해서도 그레이브스병(2상) 및 CIPD(2b상), 갑상선 안병증(3상)등의 질환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IMVT-1402는 바토클리맙의 알부민 결합 부작용을 개선한 물질로 알려졌다.이외에도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22년 12월 일본에서 직접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이뮤노반트와 공동으로 총 9개국 총 100명을 대상으로 국제 공동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중국과 미국 진출에 더해 일본에서 2027년 바토클리맙의 최종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임상 3상이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더 큰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한올바이오파마가 항체 신약후보 ‘바토크리맙’으로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의 중증 근무력증 시장 진출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한편 이밖에도 보툴리눔톡신 기반 주름개선제 전문 메디톡스(086900)의 중증 근무력증 대상 항체 신약 후보 ‘MT122’가 지난해 12월 정부사업과제 선정되는 등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신경질환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피하주사제인 바이브가트 하이트룰로가 선전하고 있다. 미래에는 클라드리빈이라는 경구약 등장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사가 개발 중인 정맥주사 방식의 항체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 가장 진도가 빠른 바토클리맙이 경쟁약물이 진출하지 않은 중국에서 성과를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11 I 김진호 기자
  • 고지방 식이로 망가진 장, 낙산균 섭취 통해 회복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최용훈 교수, 남령희 연구원, 최수인 박사)은 낙산균(clostridium butyricum) 섭취를 통해 고지방 식이로 인한 장내미생물 불균형 상태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기전(매커니즘)을 발표했다.최근 국내 20대~40대 젊은 대장암의 발병률이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주된 원인으로 식습관 서구화에 따른 고지방 식이가 지목되고 있다. 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과도한 지방 섭취가 각종 대장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고지방 식이는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을 유발하고 염증 물질을 증가시켜 대장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고지방 식이로 인한 장내불균형을 치료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유익균)를 개발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특히 뷰티르산(butyric acid)은 장내 유해균의 정착을 막고 항염, 면역 조절 및 유지 작용 등을 하며 장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뷰티르산이 낙산균(clostridium butyricum)에 의해서 생성된다는 점에 주목, 고지방 식이를 실시한 쥐실험 모델에 낙산균을 급여해 지방 과다 섭취로 인한 장내미생물 불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 그 효능과 기전을 알아보는 연구를 수행했다.연구는 쥐실험 모델을 △일반 식이 △고지방 식이 △고지방 식이 및 낙산균 급여 세 그룹으로 나누고, 8주간 대장 점막, 대변, 장내미생물 변화 양상 등을 비교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먼저 고지방 식이를 실천한 그룹에서는 일반 그룹에 비해 대장 점막에서 염증 물질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지방이 침착됐으며,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뷰티르산 및 뷰티르산 생성 세균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또한 고지방 식이 그룹은 장관 투과성이 증가하고 탄수화물과 에너지 대사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고지방 식이가 장내미생물의 변화를 유도하고, 그로 인해 다시금 장내 대사 과정에 악영향을 끼침으로서 결과적으로 탄수화물 및 에너지 대사를 저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고지방 식이와 동시에 낙산균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고지방 식이에 의한 유해한 변화들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염증 물질은 감소하고 대변 내 뷰티르산이 증가했으며, 장관 투과성 및 에너지 대사 회복 등이 호전된 것이다.특히 이러한 결과는 수컷 그룹에서 두드러졌는데, 이는 향후 고지방 식이에 의한 장내미생물 불균형 치료에 대한 연구 및 낙산균을 치료제로 활용할 시 성차가 반드시 고려돼야 함을 의미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장 건강의 회복뿐만 아니라, 소아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로서 낙산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김나영 교수는 “고지방 식이로 인해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발생하고 대사 체계가 손상된다는 점, 그리고 이를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데 낙산균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최근 과도한 지방 섭취로 대장암, 염증성장질환, 과민성장증후군 등 각종 중증 장 질환과 소아 비만 등 대사 질환이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는데, 이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한 프로바이오틱스로서 낙산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에 게재됐다.
2024.09.10 I 이순용 기자
"회전근개손상 콜라겐 주사치료 6개월 후에도 개선효과 유지"
  • "회전근개손상 콜라겐 주사치료 6개월 후에도 개선효과 유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콜라겐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콜라겐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39명의 시술 후 평균 6.7개월이 지난 후 상태를 조사했다. ▲어깨통증정도 ▲어깨관절기능 ▲전방굴곡(가동범위) ▲어깨근력 ▲만족도 등 5개 항목(UCLA Shoulder Score)을 조사한 결과, 총점이 시술 전 평균 19.9점에서 시술 후 평균 30.7점으로 54%가량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총점 29점 이상이면 어깨건강이 좋은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다.회전근개 파열은 가장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노화 등의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인해 어깨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된 상태다. 파열 정도에 따라 힘줄에 완전히 구멍이 뚫린 전층파열, 일부만 찢어진 부분파열로 나뉘는데, 경미한 수준의 부분파열일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전층파열로 이환될 수 있기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최경원 원장은 “기존에는 회전근개 부분파열 시 통증이나 염증 등 증상을 조절하다가 일정 부분 이상 파열이 진행되면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라며 “비수술 치료인 콜라겐 주사치료의 경우 파열 부위의 조직을 재생하기 때문에 부분파열이 전층파열로의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분파열 때 빨리 치료해 전층파열 진행 막아야회전근개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는데, 이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면 어깨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팔의 움직임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 부분파열의 범위가 힘줄 두께의 50% 이상을 넘으면 전층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전층파열일 경우 가급적 빨리 수술로 봉합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파열의 크기가 점차 커지면 수술 후에도 재파열의 확률이 높고 어깨 근력도 약화될 수 있다. 만약 수술 시기를 놓치고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원래대로 복귀시키기 어려운 상태라면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부분파열 단계부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전층파열로 진행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최근 회전근개 부분파열에 효과적인 콜라겐 주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주사치료는 콜라겐을 병변 부위에 주입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콜라겐은 힘줄과 인대의 구성 성분으로 인체에 사용해도 무해하게 만들어 성형외과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안전하고 부작용 위험이 낮으며, 세포재생 효과가 뛰어나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콜라겐 주사 시술 후 통증 39%·기능 42% 개선, 90% 환자 만족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UCLA Shoulder Score를 토대로 콜라겐 주사치료 후 평균 6.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사한 결과, 어깨의 통증과 기능, 근력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목별로 평균 수치를 비교해 보면 통증의 정도는 5.9점에서 8.2점(39% 개선), 기능은 6.0점에서 8.5점(42% 개선), 전방굴곡은 3.8점에서 4.7점(24% 개선), 어깨근력은 4.1점에서 4.9점(20% 개선)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만족도는 4.5점으로 환자의 9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환자 39명(남 16명, 여 23명)의 평균 나이는 63세다.특히 동일 환자군 대상으로 콜라겐 주사치료 시술 3.2주 후와 6.7개월 후의 UCLA Shoulder Score의 평균 점수를 비교해보니 각각 30.1과 30.7로 6개월 후에도 개선효과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통증의 정도는 7.8점과 8.2점, 기능은 8.2점과 8.5점, 만족도는 4.9점과 4.5점, 전방굴곡은 4.5점과 4.7점, 어깨근력은 4.7점과 4.9점으로 비슷한 수치였다.콜라겐 주사치료 효과는 다른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2020년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회전근개 부분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텔로콜라겐 주사치료 6개월 후 MRI 검사 결과, 아텔로콜라겐을 1㎖ 주사한 환자군의 36.7%에서 회전근개 부분파열 부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유순용 원장은 “어깨는 항상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회전근개가 일단 파열되면 전층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의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부분파열이 발생했을 때 적기에 콜라겐 주사치료를 시행한다면 수술에까지 이르지 않고 통증 완화와 어깨의 기능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어깨 회전근개 손상 콜라겐 주사 치료 6개월 후 효과.
2024.09.10 I 이순용 기자
디앤디파마텍, ‘2024 굿브레인 콘퍼런스’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발표
  • 디앤디파마텍, ‘2024 굿브레인 콘퍼런스’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의 이슬기 대표가 ‘2024 굿브레인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GLP-1 계열 약물의 적응증 확장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콘퍼런스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수면, 뇌 건강과 디지털 테크’를 주제로 수면 문제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의료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첨단 뇌과학과 슬립테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슬기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만병통치 비만약 GLP-1, 뇌 질환까지 영역 넓힌다’를 주제로 GLP-1 계열 신약의 타깃 질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 등의 기능을 한다.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GLP-1은 현재 비만 치료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심혈관 질환, 퇴행성 뇌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GLP-1 약물이 뇌 속 미세아교세포를 타깃으로 퇴행성 뇌질환의 주요 발병원인 중 하나인 신경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글로벌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이슬기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회사가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GLP-1 계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NLY01에 대해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023년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60세 이하 젊은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최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다발성 경화증 센터에서 20~40대 젊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다발성 경화증을 타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LY0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허가받음으로써 NLY01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이 대표는 “GLP-1계열 신약은 비만 치료제뿐 아니라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디앤디파마텍의 임상 전문 자회사 뉴랄리(Neuraly)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및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협력해 NLY01 파킨슨병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 혈청 샘플을 활용해 바이오마커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09.09 I 나은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 본격화…“내년 치매백신 1상 돌입”
  • 유바이오로직스,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 본격화…“내년 치매백신 1상 돌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백신 개발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다앙햔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필리핀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의 기술적 검증을 끝내고, 여기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백신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두개의 프리미엄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각각 지난 5월과 7월에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두 백신 모두 향후 수년 내 세계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발병률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시장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유바이오로직스는 기존의 감염성 질환 백신 개발을 넘어 개인 질환에 대한 백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의 미국 관계사인 팝바이오텍은 최근 알츠하이머 백신의 동물실험 결과에 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국제 학술지인 ‘뇌, 행동, 염증 학회지’(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백신은 치료제 대비 긴 약효지속 기간으로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어 비용 및 편의성에서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알츠하이머 의약품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17억 4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에서 2027년까지 338억 달러(약 45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이다. 회사는 이번 동물실험에서 대조군 대비 향상된 결과값을 얻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알츠하이머 백신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회사는 콜레라 백신으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기조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등 세균 백신의 순차 출시로 매출 및 이익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과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백신 개발 성공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선진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백신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9 I 나은경 기자
신경치료, 두렵다고 피하지마세요
  • 신경치료, 두렵다고 피하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충치로 인해 치아의 내부 신경관까지 세균에 감염되거나, 다양한 이유로 신경이 포함된 치수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치아 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신경치료는 꼭 필요한 치료지만, 막상 치료받아야 한다고 하면 통증 때문에 두려움을 갖고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이진규 교수의 도움말로 신경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 충치나 치아 균열로 신경까지 감염·염증 시 신경치료 치아의 가장 내부에는 신경이나 혈관 및 기타 여러 세포로 구성된 치수 조직이 있다. 충치가 진행되어 신경관 내부까지 침범되거나, 치아에 금이 가는 치아 균열 등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치아 내부에 있는 치수조직에 감염과 염증이 생긴다. 신경관 내부에 생긴 감염과 염증은 치아 뿌리를 통해 치아 뿌리 주변 골조직으로 확산하기도 한다. 신경관에 감염과 염증이 생기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통 유발되며, 심하면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신경치료는 이같이 신경관 내부에 생긴 염증과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 단단한 치아 열고 내부 신경 감염부위 치료마치 단단한 머리뼈 속에 뇌가 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치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내부에 혈관, 신경 등이 분포한 치수조직이 들어 있다. 신경관 내부의 감염과 염증은 약물로 치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마치 두개골 안에 있는 뇌에 문제가 생길 경우 두개골을 뚫고 뇌수술을 진행하는 것 처럼 신경관 내 염증 치료를 위해서는 치아에 구멍을 뚫어 내부 신경관의 감염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이를 흔히 신경치료라고 부른다. ◇ 재감염 막기 위해서는 치료 부위 완전 봉쇄 필요치과를 방문하면 먼저 검사를 통해 충치의 깊이나 감염 정도를 확인하게 된다. 충치가 치수조직까지 침범한 것이 확인되면 신경치료를 시행하는데, 먼저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단단한 치아 내부에 있는 치수조직까지 치료기구가 닿을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든다. 이후 감염 조직을 제거하고 신경관 내부를 깨끗하게 소독한다. 재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 조직이 제거된 신경관을 봉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충치로 인해 손상된 치아를 크라운과 같은 수복 치료를 통해 재건하게 된다. ◇ 부종이나 통증 있겠지만, 시간 지나면 해소신경치료는 감염된 치수조직을 제거하는 치료이므로 감염 조직 및 염증 조직 제거 후 부종이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대부분 시간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또한, 신경치료 과정에서는 충분한 마취하에 치료를 진행한다면 신경치료 중에 생길 수 있는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필요시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약할 수도 있다.◇ 신경치료로 염증 제거 불가능할 때는 치근단절제술 고려신경치료로 염증 조직이나 감염원을 제거하기 어렵거나 재 신경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인 ‘치근단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아를 뽑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치근단절제술은 먼저 잇몸과 골조직을 제거해 염증 부위에 접근해 염증과 감염원을 제거하고 재감염을 막기 위한 처치를 한 후 다시 절개된 잇몸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근에는 재생 치료로 신경조직까지 살리는 치료도 가능과거에는 충치가 깊은 경우 충치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신경관 내부의 조직이 노출되면 신경치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재생 치료 개념의 도입 이후 신경관 내 조직에 대한 이해가 많이 이루어지면서 신경치료 없이 조직을 보존하는 치료의 성공률이 높아졌다. 따라서 신경치료 없이 신경관 내 조직을 보존하는 ‘바이탈 펄프 테라피’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치아를 살리는 제일 첫 단계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설사 바이탈 펄트 테라피에 의한 치수조직 보존에 실패하더라도 신경치료는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탈 펄프 테라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 정기적 치과 검진으로 충치와 치아 균열 예방 및 조기 치료 중요충치는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 중요 질환이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은 물론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건강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는 것도 신경치료의 주요 원인이다. 신경치료를 피하려면 충치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특히 치아에 금이 생기는 것은 저작 습관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장기적으로 치아에 금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2024.09.08 I 이순용 기자
  • 침묵의 ‘시력 도둑’ 포도막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박씨(32, 남성)는 최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한쪽 눈이 흐릿해지고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피곤이 쌓인 탓이라고 생각해 방치했다가 증상이 심해져 검진을 받은 결과, ‘포도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염증이 심각한 경우 시력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는 포도막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효송 교수와 알아본다.박효송 교수는 “포도막염 환자의 70~90%가 사회생활이 활발한 20~65세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할 경우 서서히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포도막은 안구를 둘러싼 세 개의 막 중 중간에 위치한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은 앞쪽 홍채와 섬모체, 뒤쪽 맥락막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염증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포도막염의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 충혈, 안구통, 눈부심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염증으로 안구 구조가 손상되고, 유착이 발생하여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재발이 흔한 질환 특성상, 시력이 점진적으로 떨어질 위험이 높다.주요 증상이 결막염과 비슷해 결막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결막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화농성 눈곱이 포도막염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은 안과 검사로 포도막염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원인 질환 확인을 위해 피검사나 X-ray 등 전신 검사가 진행된다.포도막염 원인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으로 인한 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지연될 시 심각한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베체트병 등 완치가 어려운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재발이 흔하다. 재발 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압 상승, 망막 부종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시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그 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포도막염도 상당히 많다.포도막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감염으로 인한 포도막염의 경우 원인별 치료를 시행한다. 비감염성 원인일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한 항염증 성분의 점안제와 눈 속, 눈 주위 주사나 전신 제제 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나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효과가 강력하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성 포도막염을 예방하려면 전신 건강을 유지하며 눈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예방이 어렵지만,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전신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박효송 교수는 “포도막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재발 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환자는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안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09.08 I 이순용 기자
 방광염 환자 10명 중 3명은 난치성 간질성방광염
  • [전립선 방광살리기] 방광염 환자 10명 중 3명은 난치성 간질성방광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남녀를 불문하고 방광질환은 소변 증상과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질환이다. 만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이며 염증이나 기능장애, 섬유화로 방광에 다양한 자극 증상이 생긴다. 방광염 중에 가장 고질적인 것이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과민성방광의 증상과 함께 환자들의 실제 표현으로 ‘칼로 베이는 듯한 아주 날카로운 통증’ 또는 ‘밑이 빠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더해진 것이 간질성방광염이다. 간질성이라는 표현은 발작의 뜻이 아니다. 한자로 사이 간(間)을 써 방광의 상피세포 안에 세포와 세포를 이어주는 사이의 간질이라는 조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직이 원인 불상으로 변화를 일으키면서 섬유화되고 방광 전체가 굳어가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실제, 필자의 한의원을 찾은 방광염 환자 273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소변증상과 함께 염증 소견 없이 특징적으로 ‘하복부 통증’을 동반하여 간질성방광염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10명 중 3명 의 비율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은 주간 빈뇨 60.4%, 야간빈뇨 57.1%, 잔뇨 53.8%, 급박뇨 40.7% 등 다양한 유형의 소변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평균 유병기간은 5년 이상이었고,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54.1세지만 젊은 2,30대부터 노년층까지 환자 연령대가 다양하다.이렇게 고통이 큰 간질성 방광염은 전 세계적으로 원인을 모르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평소 소변을 자주 참거나 만성방광염이 장기간 재발을 반복하며 방광의 기능이 저하된 후 간질성 방광염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있다. 소변을 참고 여러 원인으로 제때 배출하지 못하면 유해 성분이 방광 내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내벽 세포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이 장기간 반복되면 섬유화가 진행되고 결국 방광조직 굳어 용적이 작아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한방 치료는 난치성 질환인 간질성방광염 해결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오장육부의 유기적 역할에 중점을 두고, 몸 전체가 회복하는 힘을 기르는 동시에 방광과 관계된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하는 약재와 치료개념을 간질성방광염에 적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축뇨탕 (축뇨제통탕)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여러 약재를 환자에 따라서 가감하여 처방한다. 이러한 한방 치료로 하루에 40차례나 화장실을 가고 밤낮없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매일매일 극단적인 충동까지 느낀 환자도 10여 년 동안 한 번도 재발한 적이 없을 만큼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간질성방광염 증상지수(ICSI) 56% 감소, 문진표 지수 (ICPI)는 64% 줄었으며, 총 증상점수가 치료 전보다 60%나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환자의 88%에서 증상이 크게 호전되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사라진 것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2024.09.08 I 이순용 기자
침침해서 노안인 줄 알았는데.. 자칫하다 '실명'
  • 침침해서 노안인 줄 알았는데.. 자칫하다 '실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눈은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등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보통 ‘노안이 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시력이 떨어지는 것에는 노안 말고도 여러 원인이 있다. 카메라 필름의 역할을 하는 우리 눈의 망막에는 ‘황반’이라는 중요한 곳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황반은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황반에서도 약 1.5㎜의 반지름을 가지는 중심부위를 중심와라고 하는데, 이 부위에는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돼 있다. 황반변성은 보통 황반부위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등의 조직으로 대체돼 시력이 감소한다. 이렇게 황반이 변성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가 꼽힌다.나이관련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분류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고 그로 인해 망막이 위축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시력저하가 크지 않고 별 증상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부 시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행혈관이 자라는 경우다. 이는 매우 약하고 터지기 쉬워 시력을 크게 저하시킨다. 황반의 손상은 비교적 빠르게 일어나 중심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 후 2년 내로 실명에 이른다.황반변성은 증상을 초기에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글자가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변형시), 이러한 증상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 심해진다.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하게 되면 중심시력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이 나타난다.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력 보존에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안과를 방문하면 세극등현미경검사, 산동을 통한 안저검사, 빛간섭단층촬영검사 등을 시행한다. 특히 빛간섭단층촬영검사를 통해 드루젠, 맥락막 신생혈관, 망막신경세포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신생혈관은 혈관내피성장인자가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대한 항체를 직접 안구 내로 주사하면 신생혈관을 억제하고 이에 따라 출혈, 부종이 감소해 시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으면 상태에 따라 주사 간격이 결정되며 평균적으로 일년에 5~7회 정도 주사를 맞게 된다.나이관련 황반변성의 경우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 노안은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며, 돋보기를 사용하면 잘 보이게 된다. 반면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을 보는 것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다.세란병원 김주연 안과센터장은 “일반적으로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많이 생기지만 염증질환, 자외선에 의한 황반변성은 젊은 사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혈증 및 비만에 대한 치료, 금연, 선글라스 착용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혈중 항산화인자를 떨어뜨리고 망막의 손상을 야기한다”고 강조했다.김주연 안과센터장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생활습관 교정, 안구내주사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며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효과도 좋으며 이미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7 I 이순용 기자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FDA 임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FDA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2일~9월 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각 사 제공)◇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FDA 임상 승인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개발코드명 GC1134A/HM15421)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LA-GLA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LA-GLA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한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리소좀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 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됐을 때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현재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의 한계점이 있다.LA-GLA는 이러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월 1회 피하 주사 요법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 우수한 효능을 비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미국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됐다.GC녹십자와 한미약품 관계자는 “FDA 에서 요구하는 최신 임상 프로토콜을 반영하고 양사의 전문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업한 결과 임상 단계로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며 “리소좀 축적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브리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 NLY01 다발성 경화증 FDA 임상 2상 승인디앤디파마텍이 NLY01의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이번 임상 2상 시험은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다발성 경화증 센터의 공동 디렉터인 엘렌 모우리(Ellen Mowry) 교수의 연구팀에서 이끄는 연구자 주도 임상이며, 디앤디파마텍은 NLY01 임상 시약 제공 외 추가적인 비용은 부담하지 않는다.다발성 경화증은 주로 20~40대에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자가면역 염증반응과 신경 퇴행성 손상으로 인해 뇌, 척수, 시신경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섬유와 그 피막인 ‘수초’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신경염증 반응으로 인해 신경섬유와 수초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며 중추신경계가 점차적으로 망가지면서 장애가 누적돼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특징이 있다.NLY01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퇴행성 뇌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는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으로 미국 및 북미에서 255명 규모의 파킨슨병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60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95명)에게서 질병 조절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이번에 승인받은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시험은 총 240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 맹검, 평행 군 방식으로 9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 60세 이하의 젊은 환자에게서 타 연령 대비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인 만큼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은 18~60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금번 임상에서의 효과가 기대된다.해당 시험의 주요 목적은 NLY01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신경 퇴행과 관련된 영상 지표 감소와 연관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1차 평가 지표로서는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에서 대표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이미징을 통한 정상화된 뇌 실질 부피의 변화를 확인할 예정이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NLY01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IND 승인은 다년간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진행한 전임상 공동연구와 당사가 진행한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 60세 이하 젊은 환자에서 확인한 우수한 질병 조절 치료제로서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영국 비영리 단체인 Cure Parkinson‘s와 함께 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NLY01을 포함한 복수의 GLP-1 RA계열 약물의 치료 효과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이전을 착수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해당 임상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비영리 국제 연합인 International Progressive MS Alliance에서 펀딩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울러 미국 국립 보건원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IH)이 주도하는 신경계 질환 임상 연구 네트워크인 NeuroNEXT의 임상 펀딩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향후 미국 정부 및 민간 과제로 채택될 경우, 엘렌 모우리 연구팀은 더욱 폭넓은 지원을 받아 임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샤페론, 美 FDA 임상 2상 안전성 확인샤페론이 개발 중인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샤페론은 FDA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다음 단계 용량 증량 및 임상시험을 지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누겔의 임상 2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누겔은 올해 5월 1차 IDMC의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이어, 고용량 투약군과 위약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2차 데이터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번 2차 IDMC의 결정에 따라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한단계 더 높은 용량으로 마지막 코호트 임상환자에 대한 투약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샤페론은 미국 내 다양한 인종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누겔의 최적 치료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FDA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구체적으로 누겔의 증량 투약과 확정용량 투약 두 파트로 구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의 방법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누겔은 면역 세포와 상피 세포의 ‘GPCR19’에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염증복합체 억제 기전의 아토피 치료제다.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누겔은 염증의 개시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가 가능하다.누겔은 T림프구에 의한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다. 특히 선택적 T림프구 억제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염증억제 외에 다른 면역계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설계됐다. 기존 경쟁 약물이 아토피 환자의 모든 T림프구 기능을 동시에 억제해 과도한 면역기능 저하로 암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기회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반해 누겔은 면역저하 등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샤페론 관계자는 “누겔은 지난해 국내 임상 2a상에서 0.5% 용량에서 전체 환자군의 80%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양성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바 있다”며 “이번 IDMC의 결정은 2% 고용량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국내 임상보다 4배 높은 용량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환자군에서 얻은 임상결과이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해 11월까지 최고 4% 용량으로 임상투여한 후 각각의 용량별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 용량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확정용량을 다양한 인종의 환자에게 투약해 용량 반응 상관 관계, 약물의 안전성, 바이오 마커와의 상관성 등의 후속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임상 2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23조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2년 약 55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9.07 I 김진수 기자
‘장타자’ 윤이나·배소현, 메이저 KB금융 대회 2R 공동 선두
  • ‘장타자’ 윤이나·배소현, 메이저 KB금융 대회 2R 공동 선두
  • 윤이나(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윤이나(21), 배소현(31)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내달렸다.윤이나, 배소현은 6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유현조(19), 홍정민(22)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윤이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고, 배소현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윤이나와 배소현은 올해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윤이나는 올해 평균 255.11야드로 드라이브 샷 부문 3위에 올랐고, 배소현은 243.15야드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51.61야드를 날려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는 유현조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장타자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윤이나는 “어려운 코스에서 1라운드보다 타수를 더 많이 줄여서 만족한다. 샷에 아쉬움이 조금 있었는데 퍼트가 잘 떨어졌다”고 자평했다.그는 “1, 2라운드 때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남은 라운드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가 장타자들에게 어려운 코스라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내자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올해 5월 E1 채리티 오픈, 8월 더헤븐 마스터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 배소현은 시즌 4승 선착에 앞장섰다.배소현은 “전반부터 샷 감이 좋지 않아서 경기가 안 풀렸다. 샷 감에 비해서는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잘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못 치는 날에 1언더파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루키 유현조와 홍정민은 각각 샷 이글을 낚으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유현조는 5번홀(파5) 106야드 거리에서 3번째 샷이 핀 앞에 떨어진 뒤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가 샷 이글을 만들어냈다. 홍정민은 1번홀(파5) 시작부터 84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낚았다.유현조는 “샷 이글은 처음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기뻐했고, 홍정민 역시 “52도 웨지로 샷 이글을 했다. 앞에 나무가 있어서 띄워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방향이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특히 홍정민은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풀숲에서 공을 찾다가 나무에 긁혀 염증이 났는데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해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그는 “다리가 많이 아프지만 남은 이틀간 잘 버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배소현(사진=KLPGA 제공)다승 공동 1위인 배소현이 공동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시즌 4승 경쟁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5월 두산 매치플레이와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3승을 거둔 박현경(24)과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8월 메이저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박지영(26)이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선두 그룹과 2타 차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박현경은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분실구 처리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21)이 3언더파 141타 공동 8위를 기록해 다승왕 구도를 만든 ‘4강’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9)와 노승희(23), 김재희(23), 김지현(33)도 함께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박현경(사진=KLPGA 제공)
2024.09.06 I 주미희 기자
치주염보다 위험한 ‘임플란트 주위염’을 아시나요
  • 치주염보다 위험한 ‘임플란트 주위염’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한 환자들에게 자연 치아와 유사한 기능, 외관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임플란트를 받은 후에 정기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은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과 감염을 일으켜 임플란트를 위협하는 주요한 문제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해 유성선병원 치과센터 윤선웅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임플란트 주위염은 말 그대로 임플란트 보철물 주변 잇몸이나 잇몸뼈 같은 주위 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치주염,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풍치가 생기는 기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다르게 신경이 없기 때문에 세균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임플란트와 상부 보철물을 연결하는 틈과 구멍이 있다. 이런 아주 작은 틈은 당연히 세균이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 상부 보철물과 잇몸 사이 아주 미세한 공간으로도 세균이 침투하게 되는데 자연치아도 똑같이 치아와 잇몸 사이 세균이 침투하지만 자연치아는 치주 인대 같은 주위 치주조직에 의해 세균의 침투가 방어가 되지만 임플란트의 경우 인공물이기 때문에 세균의 침투를 억제할 힘이 많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자연치아에 비해 염증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증상으로는 앞서 말한 풍치와 증상이 비슷한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잇몸이 부었어요’,‘양치질시 피가 나고 아파요’,‘임플란트 부위에서 냄새가 나요’ 와 같은 불편감을 자주 말하곤 한다. 이런 증상들이 계속 지속되다 보면 염증의 심도가 깊어지게 되는데 심할 경우 나중에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빠지게 될 수도 있다.기본적으로 임플란트는 수직적인 압력에는 강하지만 수평적인 압력에는 약하다. 수평적인 압력은 보통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을 때 많이 발생된다. 질긴 오징어, 얼음, 견과류 같은 것을 자주 먹는다거나 꽉꽉 씹어 먹는 습관은 임플란트나 뼈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이런 손상이 일어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고 계속 방치한다면 결국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첫걸음은 증상이 없어도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은 치과를 방문하여 전반적인 검진을 하시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은 무균 상태가 아닌 정상 세균들이 존재하는 데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침착되지 않게 양치질로 평상시 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하지만 증상이 없는 가벼운 염증이 지속되다 보면 양치질로는 관리할 수 없는 곳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곳들은 치과에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초기에 증상이 없이 진행될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시기가 많이 늦어져서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아주 중요하다.임플란트 주위염이 일단 발생하게 되면 치료가 쉽지 않을뿐더러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구강내 임플란트가 있으신 분들은 유지관리를 매우 잘해줘야 한다.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첫걸음은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번은 치과를 방문해서 전반적인 검진을 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수술 후 보철 제작이 완성되면 끝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2024.09.06 I 이순용 기자
씨티씨바이오, 반려동물용 발포형 천연 욕용제 ‘에코신’ 런칭
  • 씨티씨바이오, 반려동물용 발포형 천연 욕용제 ‘에코신’ 런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 신규사업부문 반려동물사업본부는 체코 BARD사에서 연구개발 및 제조하는 반려동물용 발포형 천연 욕용제 ‘에코신’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고 6일 밝혔다.‘에코신’은 동물 피부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제품으로 세균성 피부병, 진균성 피부병 및 지루성 염증, 창상으로 인한 동물의 피부 및 피모를 세정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번 제품은 수의사와 미생물학자의 지도 하에 다양한 병원, 클리닉에서 실험실 테스트와 실제 환축 테스트를 통해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특히, 어린 동물, 늙은 동물, 민감한 동물에게도 부작용이 기록되지 않았다.이번 신제품 런칭을 기념하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상 제공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많은 직원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내 이벤트를 통해 신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기회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다. 씨티씨바이오 박수연 반려동물사업 본부장은 “반려동물사업본부 출범 이후 첫 신제품 런칭이라는 성과를 빠르게 이루어 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에코신’의 주요 성분인 피튬-올리간드룸(Pythium oligandrum)은 유해한 곰팡이를 잡아먹고 살아가는 미세 곰팡이의 한 종류이다. 이 곰팡이는 균사와 함께 미생물 내부로 침투하여 질소, 탄소 및 영양분을 탈취하여 자신의 번식에 사용하여 세정 효과가 있는 효소를 생산한다.이번 신제품은 2006년 설립된 체코의 BARD사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제품으로 2010년 피튬-올리간드룸 미생물 사용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씨티씨바이오는 부작용 없는 친환경 동물복지라는 콘셉트가 씨티씨바이오 경영 철학과 일치해 이번 제품을 런칭했으며 국내외 영업망을 통해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씨티씨바이오 영업총괄 주근호 사장은 “최근 반려동물은 동물의 개념을 넘어 말 그대로 인생의 동반자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제품과 영역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최근 신설한 반려동물사업부는 씨티씨바이오의 미래 지속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09.06 I 박정수 기자
재발률 33% 하마종, 발병 1년 내에 치료하니 재발률 ‘뚝’
  • 재발률 33% 하마종, 발병 1년 내에 치료하니 재발률 ‘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혀나 턱 밑의 침샘이 막혀 타액이 물혹처럼 고이는 낭종인 ‘하마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위에 혈관이나 신경이 밀집해있다. 수술을 해도 재발이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에탄올을 주입해 치료하는 에탄올 절제술을 우선 시행한다. 에탄올 절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낭종에 미세한 바늘을 넣어 고여 있는 액체를 모두 흡인한 후, 에탄올을 주사해 원인이 되는 세포를 파괴하고 낭종을 경화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 하마종은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해도 재발률이 30%이상으로 높으며 발병 후 1년이 지나기 전에 시술해야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과 시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이정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마종 에탄올 절제술을 받고 2년 이상 경과한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하여 재발률과 위험 요인을 심층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26.4세 였으며, 추적 기간은 평균 57개월이었다.그 결과,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하마종 환자 중 33%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중 86%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첫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임이 증명됐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가 하마종 환자에게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하고있다.그중에서도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시점이 하마종 재발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마종 발병 후 1년 이상 지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발병 후 1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재발 위험이 4.17배 높았다. 또한 하마종의 크기가 5cm 이상인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의 최초 모집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cm 미만의 경우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50%였던 반면, 5cm보다 같거나 큰 경우엔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24%로 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정현 교수팀은 지난 2018년, 하마종 발병 후 1년 내에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완치율이 발병 1년 후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완치율에 비해 7배 이상 높다는 논문 발표하며 에탄올 절제술 조기 치료 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2018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실시함으로써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장기적 예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일반적으로 하마종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위치와 증상 때문에 타액선염이나 농양, 타액선 결석증 등 다른 구강질환이나 염증으로 쉽게 오인된다. 임상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구강 혹은 턱 밑에 부종이나 이물감을 느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탄올 절제술이 하마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지만,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자마(JAMA)의 자매지인 ‘자마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2024.09.05 I 이순용 기자
신풍제약, 뇌졸중 신약 후보 'SP-8203' 병용요법 韓3상 진입 가능성은?
  • 신풍제약, 뇌졸중 신약 후보 'SP-8203' 병용요법 韓3상 진입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신풍제약(019170)이 자체 발굴한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SP-8203’과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액티라제’를 병용하는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액티라제의 부작용을 줄일 보조제로서 SP-8203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다중기전을 보유한 SP-8203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지 15년 만에 그 병용요법이 최종 관문인 3상 진입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제공=신풍제약)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SP-8203 관련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진입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미충족 수요가 많고, 안전성과 효능이 임상 2상까지 과정을 통해 확인된 만큼 SP-8203의 3상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9일 신풍제약은 SP-8203(성분명 오탑리마스타트)과 표준요법제인 액티라제 등 두 약물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대상 3상 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SP-8203은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화제(tPA)-유도 MMP 활성 저해’와 같은 뇌 신경 보호 관련 다중기전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 이 약물이 노리는 적응증인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임상 2상 단계에서 표준요법제와 병용할 때 SP-8203이 부작용을 낮추고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쌓아왔다. 해당 연구들이 뇌졸중 분야 가장 권위있는 학회(유럽 뇌졸중학회)에서 발표될 정도로 학회에서 회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P-8023의 효능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분석하기 위한 3상 진입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SP-8203의 임상 3상이 승인될 경우 강릉 아산병원 등에서 액티라제 치료를 받은 중증도에서 중증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 825명을 대상으로 투약 완료후 90일째에 평가한 mRS 0~1점 비율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mRS는 뇌졸중으로 인한 기능적 장애 수준을 점수화한 수치로 0~6점으로 평가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장애 발생 정도가 미미한 것을 의미한다. 액티라제는 FDA의 승인을 획득한 유일한 뇌졸중 치료제이며,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인간 tPA 유사체로 설계됐다. 이 약물은 흔히 혈전(혈액응고) 용해제로 불린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표준(1차)요법제로 사용됐다.하지만 뇌졸중 발생 후 액티라제의 사용량과 사용시점에 따라 내인성인자인 MMP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뇌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의료현장에서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만 액티라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액티라제와 SP-8203의 병용요법의 임상 3상에 대한 승인 결정이 나올 경우, 그에 대비한 예상 소요 기간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IND 신청과정에서 설정한 값이 있지만, 외부에 공표하지 않고 있다”며 “식약처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 등록 과정에서 해당 시점을 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풍제약의 SP8203과 표준요법제(액티라제) 병용요법의 뇌졸중 치료 효능 대한 연구 결과가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분자과학’에 실렸다.(제공=분자과학 학술지 캡쳐)신풍제약은 고려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액티라제 투여후 SP-8203을 추가 투여하는 병용 요법에 대해 전임상부터 임상 2상까지 단계별로 표준요법제의 보조제로 효능을 검증해 왔다. 일례로 회사 측은 지난 2022년 SP-8203가 뇌경색을 줄이고, 액티라제의 치료 가능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분자 과학’에 게재한 바 있다. 또 해당 병용요법의 임상 2상을 통해 뇌졸중으로 인한 mRS값 등이 호전되는 것도 확인됐다.신풍제약 관계자는 “258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거치면서 SP-8203이 MMP를 저해해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 효능과 MMP의 과도한 활성을 제어하는 기능 등이 확인됐다”며 “이와 함께 뇌 속에서 항염증 및 항산화, 항흥분 등 다중기전을 더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라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보조제로서 전체 뇌졸중 시장을 동반 성장시킬 수 있는 신약 후보다”고 덧붙였다.한편 글로벌 뇌졸중 치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조원 규모다. 국내에서는 매년 11만 명 이상의 신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풍제약 이외에 지엔티파마가 자체 개발한 ‘넬로넴다즈’의 뇌졸중 대상 다국적 2차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넬로넴다즈의 1차 임상 3상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진행됐다. 질환 발생 12시간 이내 동맥 속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뇌졸중 발생 이후 장애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이외에도 제일약품(271980)이 지난 2021년 뇌졸중 신약 후보 ‘JPI-289’의 국내 임상 2a상을 완료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직접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고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2024.09.05 I 김진호 기자
⑥일동 유노비아 “체중유지·경도비만 시장, 먹는약으로 제패”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⑥일동 유노비아 “체중유지·경도비만 시장, 먹는약으로 제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주사제의 주요 단점 중 하나가 단약 시 요요현상이 흔하다는 것인데요. 고가의 주사제로 체중 감량을 한 뒤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려는 일상복용 약물로, 먹는 비만약 시장이 앞으로 커지리라 보고 있고, 이 시장에서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RA)가 가장 경쟁력 있는 방식이라고 봅니다.”이재준 유노비아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노비아)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유노비아의 이재준 대표이사, 길찬호 개발그룹장은 유노비아의 GLP-1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일동제약(249420)의 연구·개발(R&D) 부문이 분할돼 출범한 일동제약의 신약개발자회사 유노비아는 이제까지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개발 내용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지난 3월 유노비아 단독대표로 선임된 이재준 대표이사는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도 겸직 중이다. 그는 “현재 개발 진행 속도로 보면 본임상 단계에 진입한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RA는 국내에서는 ID110521156이 유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빠른 주자”라며 “약물 경쟁력 측면에서도 앞서 개발에 뛰어든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유노비아가 목표로 하는 최종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30년경이지만 임상 단계에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가치를 높여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포글리프론은 위장관계(GI)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용량 적정(滴定· titration)이 필요하다는 점이 약물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큰 허들”이라며 “ID110521156의 경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감안할 때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용량 적정도 간편하다. 앞으로 진행될 다중용량시험(MAD)에서 약물의 유효성까지도 일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번 MAD 임상 디자인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글로벌 빅파마 등 ID110521156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파트너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글로벌 시장의 수요와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임상 데이터를 파악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현재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곳은 일라이 릴리로, 이 회사의 오포글리프론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화이자도 지난해 말 개발에 실패했던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최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저분자화합물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언급된 경쟁약물과 비교했을 때 ID110521156의 생체이용률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길찬호 그룹장은 “원숭이에서 오포글리프론과 ID110521156의 생체이용률을 비교하면, ID110521156이 18~32%로 오포글리프론(21~28%)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변경된 제형으로 다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다누글리프론(5~9%)의 생체이용률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라고 강조했다.연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상 단회용량시험(SAD)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유노비아는 지난 20일에는 다중용량상승시험(MAD) IND도 승인받았다. 회사는 임상 1상 MAD 시험 데이터까지 취합한 뒤 내년 본격적으로 기술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로 ID110521156에 관심을 쏟는 제약사들이 많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ID110521156 상업화 추진과 관련해 국내와 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제약사 외에도 복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등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중에는 중국 지역 판권 및 개발권과 관련한 딜이 가시권에 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글로벌 딜이 이뤄질 경우 계약 규모와 수익 효과는 조 단위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아스트라제네카가 (우리의 ID110521156과 같은) 임상 1상 단계의 경구용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도입 하는 데 18억25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를 썼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에코진으로부터 하루 한번 먹는 GLP-1 비만·당뇨치료제ECC5004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업프론트(선급금) 규모는 전체 계약 규모의 10%에 달하는 1억 8500만 달러(약 2500억원)였다.길 그룹장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의약품은 펩타이드 기반 신약보다 생산이 쉬워 단가를 낮출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복용하며 요요현상을 최소화하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며 “몸무게를 한꺼번에 많이 뺄 수 있는 주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보다는 내장지방이 야기하는 체내 염증을 줄임으로써 전반적인 노화를 늦추고 근육감소 등 기존 주사제의 부작용을 줄여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노비아는 지난 4월 이재준 대표가 선임됨과 동시에 큰 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대표는 AT커니에서 헬스케어 및 제약·바이오 컨설턴트로 이 분야의 커리어를 시작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상무이사, 영진약품(003520) 대표이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물적분할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현재는 일동제약 시절과 비교해 인원이 크게 줄었다.파이프라인도 대폭 정리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신약후보물질은 개발을 잠정중단하거나 후순위로 미루고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신약 ID110521156 △P-CAB 기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 △이중기작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 3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 분야의 경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뜨거운 GLP-1RA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G단백질결합수용체40(GPR40) 작용제 등의 후보물질은 후순위로 조정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는 향후 임상 개발 측면은 물론 기술수출 등 상용화 추진 차원에서 더욱 유망한 ID110521156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부연했다.연초 JP모건리서치는 비만치료제의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숫자조차도 시장규모를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이라며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비만치료제가 등장하면 시장의 성장세는 가늠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중추신경계(CNS) 질환이나 안티에이징 등 GLP-1 관련 시장의 적응증이 계속해서 새롭게 발굴되는 상황이라 개발에만 성공하면 GLP-1 파이프라인의 자산 가치는 1000억원 이상, 많게는 2000억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늦어도 내년까지는 일부 권역 판권이든 글로벌 판권에 대해서든 파트너십 성과를 내보이겠습니다.”
2024.09.05 I 나은경 기자
도프, 새로운 캐쉬카우 띄운다...‘올해 180억 끊고, 내년도 더블업’
  • 도프, 새로운 캐쉬카우 띄운다...‘올해 180억 끊고, 내년도 더블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도프가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띄운다. 본업인 인체조직 이식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매출과 이익)’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스킨부스터·재생 목적 주사제 새로운 수익원으로 추가27일 업계에 따르면 도프의 스킨부스터와 재생 목적 주사제 등이 내달부터 잇달아 상용화돼 4분기 회사의 매출에 반영된다. 신규사업이지만, 연말까지 적어도 30억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신규사업 덕분에 도프는 올해 전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도프는 지난해 약 63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80억원 정도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도프는 내년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서만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화되면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외형 성장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수출사 동방메디컬은 최근 도프와 손잡고,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이 포함된 필러와 미용 스킨부스터의 해외 판매를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향후 가장 큰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은 스킨부스터 ‘에스씨 필 퍼티’(SC Fill Putty)다. 얼굴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주는 필러로 10월 대만에 처음 출고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스킨부스터 업체인 갈더마의 ‘스컬트라’(지난해 매출 약 1억 달러)에 준하는 효과와 안전성 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스컬트라는 바이알 내 분말 형태로 돼 있어 적정비율의 혼합과정이 필요하지만, 에스씨 필 퍼티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제형으로 환자와 의사의 편의성까지 높였다”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히알루론산(HA) 필러의 부작용인 부기·멍·통증, 알레르기 반응, 염증 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27게이지(게이지가 높을수록 주삿바늘이 얇다) 바늘을 채택해 기존 19게이지와 21게이지 바늘에 기반한 제품 대비 환자의 고통도 최소화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우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에도 협력사와 논의해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도프)◇파마리서치 합작품도 3분기 출시 예정...규모 성장 가속화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와 합작품도 3분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도프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 기술을 적용한 연조직의 재건 및 치료목적의 주사제 ‘세시엠L’이 대표적이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는 탈세포화 과정에서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계면활성제와 같은 화학물질 배제하고 이산화탄소를 적용한 친환경 기술이다. 탈세포화는 인체조직을 이식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도프는 앞서 세계 최초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 기술을 적용, 인체조직 이식재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는 계면활성제 탈세포화 방식에 비해 세포외기질과 다양한 성장인자 함량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특히 계면활성제 잔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한 세시엠L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연조직 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는 세시엠L뿐만 아니라 에스씨 필 퍼티의 국내 판매도 담당해 시너지를 키울 방침이다. 양사는 국내 수요 등을 고려해 에스씨 필 퍼티의 최종 출시일을 조율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들 제품뿐만 아니라 동방메디컬과 스킨부스터 ‘엑소끌레오’(EXOCLEO) 등도 3, 4분기 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라며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가운데 업계의 혁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분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도프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0억원에 육박한다. H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투자사들이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05 I 유진희 기자
 무릎이 시큰시큰, 붓고 물 차는 이유는?
  • [전문의 칼럼] 무릎이 시큰시큰, 붓고 물 차는 이유는?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주부 이 씨(57세, 여) 시큰거리는 통증과 부종으로 무릎을 제대로 펴기가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음식 준비에 분주했던 터라 더 심난한 마음이었다. 퉁퉁 부어 오른 무릎에 걸을 때면 절뚝여야 했고, 만지면 물컹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제대로 걷지를 못하니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졌고, 치료가 길어질까 걱정스러웠다. 진단 결과 활액막염으로, 다행히 소염제와 주사를 통해 치료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자는 소견이었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활액막이란 무릎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의 내부에 있는 구조물로, 정상적으로는 활액이라는 일종의 윤활유를 분비해 관절 연골의 움직임을 돕고 충격 완화에 도움을 준다. 활액은 무릎 뼈의 마모와 충격을 줄이는 윤활유 역할과 함께 관절 연골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연골 혹은 연골판 등의 손상, 통풍, 관절내 감염 등의 발생과 같은 병적인 상황에서 활액이 증가하게 되는데, 그것을 우리는 흔히 ‘무릎에 물이 찼다’고 표현한다. 무릎에 물이 차게 되면 관절막에 자극이 발생하고, 관절내 염증성 매개체들의 농도가 증가하면서 무릎에 통증이 생겨 걷는 게 불편해진다. 특히 이렇게 물이 차고, 관절내 염증 반응이 심한 상태로 생활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연골이 빨리 닳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무릎에 물이 찼다고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하고 관절 삼출액 양이 적다면 소염제 복용 등으로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물을 빼줘야 할 정도라면 주사기로 관절액을 제거하는 치료와 연골 윤활제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액을 제거해도 반복해서 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근본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중년층, 특히 가사 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의 경우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생기는 연골 손상 및 이로 인한 자극 증상으로 활액막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활액막염이 자주 재발되거나 만성화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면 관절 내시경을 통한 세척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무릎 관절 내부를 정돈해 주는 치료로 증상 개선은 물론 관절염의 급격한 진행 역시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무릎 관절염이 있을 때도 붓고 무릎 통증이 생긴다.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2차적으로 연골판, 인대 등의 다른 관절내 구조물의 손상을 유발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급격히 진행시키고, 염증성 반응들을 유발한다. 이때 염증으로 인해 활액이 과다 분비되면서 무릎에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외상에 의해 무릎 내 구조물(반월상 연골판, 십자인대 등)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무릎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릎에 부종이나 통증 등이 지속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24.09.0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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