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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잡학]목 아픈데 혹시 또 코로나?...헷갈리는 질환 구별법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최근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표 증상도 인후통이다 보니 단순 감기 등의 증상임에도 코로나19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 외에 인후통을 유발하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코로나19와의 증상 차이는 무엇인지 정리해본다.(사진=이미지투데이)◇인후염- 흔히 목감기라고 불리는 인후염은 인두와 후두에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인후통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인후염은 초기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질 경우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후염은 코로나19와 대부분의 증상이 유사하지만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또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통증이 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신 근육통, 오한, 숨 가쁨 등의 증상은 드물다. 다만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므로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편도선염-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코로나19로 착각하기 쉬운 질병 중 하나다. 편도선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반에는 목 건조함과 발열,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연하통, 음식물이 잘 안 삼켜지는 연하곤란,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편도염인 경우에는 몸이 춥고 떨리며 뼈 마지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다.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만 편도염은 코로나19와 달리 기침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후두내시경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역류성 인후두염-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자극을 주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역류성 인후두염의 대표 증상은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 소화불량, 속이 타는 느낌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와 달리 발열을 비롯한 전신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 어린이날, 꿈나무들의 건강 되돌아보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약 3년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린이날에 가족들과 놀이공원이나 식물원 등 사람이 북적이는 곳으로 나들이 가기에 큰 제한이 있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미뤄왔던 일상생활이 점차 가능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신호가 켜졌을지 모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소홀하기 쉬웠던 아이들의 눈, 치아, 신체 건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3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했다면 최소 50초 이상 눈 쉬어주기코로나19가 장기간 유행하면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조금씩 변화했다.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기보다 집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연속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한 곳만 집중해서 보는 행동은 아이의 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장시간의 근거리 주시에 의해 근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는 근시라고 한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곳을 볼 땐 물체의 상이 잘 보이지만 먼 곳을 바라보면 잘 안 보이는 상태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활동을 집중적으로 오래 하면 근시가 생길 수 있다. 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데, 이러한 행동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이병주 교수는 “3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 같은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는 창문 밖 풍경처럼 4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을 쉬어줘야 한다. 가능하다면 10~15분간 야외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너무 어둡거나 밝은 환경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근거리 활동보다는 낮 동안 2시간쯤 야외 활동을 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시력검사는 아이가 갖고 있는 굴절 이상을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통해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검사다. 우리나라 소아안과사시학회에서는 눈의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안과를 방문하고, 만 5세 이후부터는 매년 시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대개 만 8~10세 전후에 완성되므로 유치원 연령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력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 7~9세라면 안구 길이가 점점 길어져 근시의 정도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경을 써서가 아니라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서 안경 도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을 자극하므로 제때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유아기부터 적절한 치과 검진 받기… 치아 교정해야 한다면 사춘기 전후에 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최근 소아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신경치료나 발치를 해야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고, 양치 등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꼼꼼한 지도가 중요하다.가지런한 이를 가지려면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부모들은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자거나 음식을 물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생후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젖니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충치로 인해 치아가 일찍 빠지면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 6살이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예방치료를 받거나 새로 생긴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박소연 교수는 “만 6~7살부터 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조숙증 의심되면 조기 진단 받기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만나 놀이터에서 뛰어놀지도 못하고 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커졌다. 집에서 배달 음식이나 간식을 즐겨 먹다 보니 자연스레 몸무게가 늘어난 아이들도 많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 안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어 나이는 어리지만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어린 나이에 일찍 나타나 만성질환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하루 30분~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등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평소에도 눕는 습관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때 단순히 살이 찌는 것뿐 아니라 8세 이전의 여아 및 9세 이전의 남아에서 사춘기의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된 경우에는 성조숙증이 아닌지 의심이 필요하다(표 참조). 성조숙증은 유전적 영향, 비만의 영향, 환경호르몬 노출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 기관 혹은 부신, 성선의 종양 등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질환의 병력이나 신경학적 증상, 약물 복용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진호 교수는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어린 나이에 초경을 하게 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성장이 일찍 끝나게 되어 최종 키가 작아진다. 따라서 최종 성인 키를 증가시키고 어린 나이에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서 받게 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조숙증의 치료는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오랫동안 자랄 수 있도록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주사를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맞는 것이다. 최근에는 6개월마다 맞는 주사가 보급되어 이전보다 편의성이 좋아지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가 성장을 억제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장을 천천히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치료 동안 1년에 약 4~6cm 정도는 자라 키 성장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최종 키를 키워주기 위한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미 초경을 하거나 사춘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었다면 가능한 일찍 내원하여 검사받는 것을 권한다.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비만의 빈도가 높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학설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 음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만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어린이 중 비만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예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등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상태 및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성조숙증을 전적으로 예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 가정의 달,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가족들의 눈 건강 지키는 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은 사랑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가정의 달’이다. 올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 완화에 따라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을 맞아 긴 공백을 뚫고 가족과의 만남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건강 및 웰빙이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잡은 요즘, 올해 가정의 달에는 가족들의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신체 부위 중에서도 눈 건강은 간과하기 쉽고 스스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족 구성원의 눈 건강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기와 소아기에 위험한 약시와 사시유소아기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사시와 약시가 있다. 사시는 양쪽 눈의 시선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질환이며, 사시를 빨리 교정하지 않으면 안경을 써도 시력이 1.0이 되지 않는 약시가 올 수 있다. 이때는 시력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이후 시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세심히 아이를 관찰하며 눈 건강을 살펴봐주는 것이 필수다.특히 이 시기의 아동은 불편함을 느껴도 인식하지 못해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자녀의 행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녀가 사물을 너무 가까이서 본다거나 눈을 자주 비비고, 눈부심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면 시력발달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기울여서 본다면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취약한 근시와 안구건조증장시간 독서와 디지털 기기 사용을 하게 되는 청소년기와 청년기에는 안구가 길어지면서 근시가 진행되기 쉽다. 근시가 심해져 고도근시가 되면 시력 저하로 인한 불편뿐만 아니라 눈의 구조 변화를 일으켜 각종 안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이 시기에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안구건조증은 보통 냉난방 시설에 오래 노출되거나 환절기일 때 심해지는데, 만성으로 이어진다면 각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근시나 안구건조증은 시력의 저하와 안구 통증, 뻑뻑함, 이물감 등으로 자가진단이 쉬운 편이다. 다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위험성을 인식하더라도 근시 진행과 안구건조증을 야기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은 스스로 고치기가 어렵다. 따라서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볼 때는 50분마다 10분씩 먼 곳을 보며 눈에 휴식을 주고,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여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도록 주변의 지도가 필요하다.◇ 중년기와 노년기에 적극 관리 필요한 노인성 안질환40대에 접어들면 눈도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각종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눈에 이상증세가 있어도 본인은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기기 쉬워 주변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한다. 40대의 경우 근거리에 있는 사물을 볼 때 인상을 찡그리고 거리를 멀리 떨어뜨리고 본다면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다만, 백내장, 녹내장 등은 요즈음은 젊은 중장년층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초기증상이 대부분 노안과 비슷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60대 이후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는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이 꼽힌다. 모두 방치 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안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의 대표 증상은 시력저하, 흐려보임이며, 녹내장은 시야가 좁아져 보일 수 있고, 황반변성은 굴곡되어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임 등이 생기므로 이러한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바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당뇨,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 고혈압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근시가 있는 경우 근시성 망막변성, 망막박리도 생길 수 있다.김안과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안질환은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지만, 심각한 증상을 느끼기 전까지는 소홀히 여기기 쉽다.”며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의 눈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주고 더불어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도록 따뜻한 참견을 해주는 것이 우리 가족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목 아픈데 ‘코로나’ 인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김영유(가명) 씨는 최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니 마른기침, 가래와 함께 목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아닐까 의심이 돼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코로나19 잠복기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이튿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병원에서의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신에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후두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됐다. 김 씨와 같이 최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인 인후통으로 인해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 아닐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이세영 교수는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들에는 대표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해 인후염, 역류성 후두염, 편도선염 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목의 통증을 동반해 최근 코로나로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우선 코로나19는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가래, 인후통, 설사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에 따라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경우로 구분될 수 있다.또한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생긴 뒤 두통, 인후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순서로 증상이 생기는 반면에 코로나는 보통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순서로 발현되어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각 이상을 객관적으로 감별하기 위한 선별검사(Sniffing Bead System)를 시행하는데 코로나19 환자에서 최대 85.6%가 후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 후각 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후각 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인후통 원인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인후염’을 꼽을 수 있는데, 인두와 후두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흔히 말하는 목감기에 해당하는 질병이다. 인후염은 초기에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질 경우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우며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입냄새가 생기며 후두에 염증이 확산되어 목소리가 쉬기도 하며, 귀 아래 부분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목이 마르고 아프며 간질거리고, 피로하면 증세가 심해져 쉰 목소리가 나고 소리를 내기가 힘들다.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인후염은 코로나와 다르게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통증이 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코로나와 달리 전신 근육통, 두통, 오한, 숨가쁨 등 증상은 드물다.이세영 교수는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은 받고 단순 인후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인후염의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증상의 빠른 호전과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후통을 동반하는 질환 중 ‘역류성 인후두염’은 다른 질환과 같이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공통된 대표 증상이며,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 소화불량, 속이 타는 느낌 등이 함께 동반될 수 있다‘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상당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한다. 목이 아프고 쓰리며 목소리가 잠기기도 하고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코로나19를 포함해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들과 유사한 통증이 있는 역류성 인후두염은 명치 부위가 화끈거리며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비교적 적어 위식도 역류질환과 구별되며, 코로나19와 달리 발열이 없으면 코로나19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이세영 교수는 “최근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인후통으로 인한 코로나19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후두 내시경 검사를 하면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며, “이 같은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식, 활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피로, 자극적인 음식 등이 역류성 인후두염 원인인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시행의 장기화로 야외활동은 줄고 집에서 패스트푸드, 고지방식,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등의 배달음식, 야식, 혼술을 즐기는 식습관과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으로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편도 내 세균 감염으로 발행하는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코로나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이다.편도선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이통,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지는데,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며 마스크의 오염과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구강 내 위생 상태의 악화로 편도염이 생기기 쉬우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져 편도염이 생길 수 있다. 편도염 역시 인후통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 코로나19나 인후염 등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기침은 없으며 후두내시경 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이세영 교수는 “요즘과 같이 시기엔 인후통 증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유사 질환으로 신속하게 제대로 된 대처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수 있지만, 인후통 증상이 있으면 개인이 미리 예단하거나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고 코로나 자가진단검사를 시행해 보고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절차에 따라 코로나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질환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잦은 음주나 흡연 등으로 인해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 없이도 이물감이나 인후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목! e기술] 42개 유전자 추가 발견, 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되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유전자 42개가 추가 발견돼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1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새로운 42개 유전자 발견’ 리포트에 따르면 치매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는 전세계 인구 중 1억 1400만명이 발병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인지장애를 일으켜 전체 치매 원인 중 55~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승인된 치료제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아두헬름이 유일하다.유전자는 신체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유전자의 작은 변화와 같은 물제가 발생할 경우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리포트 설명이다.알츠하이머는 60~80%가 유전적 요인에 기인한다.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60대 중반 이후 증상이 뚜렷해지는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 형태를 보인다.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진 아포이(APOE)는 유전적 변이가 발생하면 그 위험이 증가하고, APOE ε4 대립 유전자가 있으면 알츠하이머 발병이 더욱 높아진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특히 영국치매연구소는 유전체 상에서 DNA 염기서열의 다양성을 분석해내는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메타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군 11만1326케이스, 대조군 67만7663케이스를 비교,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으로 보이는 잠재적 후보 유전자들을 확인했다. 크게 면역 체계에 의한 뇌손상 기전과 염증 유발 종양 괴사인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면역세포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지해 활성화 돼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포식 및 분해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해당 연구에서는 유전자 경로 분석을 통해 ‘LUBAC’ 이라는 면역조절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와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관련성을 확인했다.또한 염증성 싸이토카인(TNF-α)과 관련된 유전자 클러스터를 발견했는데, 이는 뉴런 시냅스 손실 등 퇴행성 질환의 분자생물학적 표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염증성 싸이토카인은 면역-염증 반응에 중심 역할을 하는데,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 방향은 베타아밀로이드의 형성 과정, 분해 과정, 일련의 면역-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김지운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며 발병 예측 및 기전 규명을 위해 대규모 코호트를 기반으로 리스크 유전자를 새롭게 발견한데 의의가 있다. 이는 유전적 지표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의 근본적인 질병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는 높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신약이 없다”며 “질병 유전자 후보군을 계속해서 발굴하는 것은 질환 발생 위험 예측도를 높이고,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골관절염은 나이 들면 생기는 병 절대아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관절염은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손상돼 발생한다. 원인은 연령, 가족력, 비만, 관절의 외상 또는 염증 등이 지적된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관절염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간 환자 400만 명 돌파… 여성이 2배 많아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관절염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400만 명(404만 2159명)을 처음 넘었다. 2020년 382만여 명으로 줄긴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전상현 교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면서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노화·비만·호르몬·외상 등 영향… 대표 증상은 통증골관절염은 노화가 주된 원인을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젊었을 때 반월상연골판(무릎에 있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이나 인대 등 관절 부위를 다친 사람의 경우 나이가 들면 관절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O자로 휜 다리를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다.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증상은 골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무릎에 발생하면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 손에 생기면 손가락 끝마디에 골극(비정상적으로 덧자란 뼈)이 형성되기도 한다.◇약물치료로 대부분 효과… 체중관리·적절한 운동으로 예방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주로 사용한다. 관절주사요법도 있다. 심한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붓고 아프면 관절 내에 있는 물을 뽑고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는 효과가 일시적이고, 너무 자주 맞으면 관절이 파손될 우려가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붓기를 동반하지 않은 통증의 경우에는 윤활액을 관절 내에 주사해 뻣뻣함을 줄여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약물치료로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시행한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 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 단 인공관절의 수명에 제한이 있어 향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전상현 교수는 “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며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강조했다.
- 인공눈물약, 올바르게 사용해야 효과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눈이 뻑뻑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인공눈물약일 것이다. 그런데 인공눈물약은 그 성분에 따라 사용법과 주의점이 서로 달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사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약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주는 작용을 한다.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으로, 눈물의 주 기능인 안구표면 윤활작용,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보호작용, 안구표면 세척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을 돕는다. 인공눈물약의 종류는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보존제의 유무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된다.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약은 하루 4번 이상 점안을 해야 하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일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약은 방부제 같은 첨가제가 극소량 함유되어 있더라도 남용될 경우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들러붙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뚜껑이 열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표시된 사용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인공눈물약은 대개 안구가 건조할 때 사용하는데, 건조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약을 사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눈물의 생성이 저하되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한 경우, 일반 인공눈물약을 사용하면 용액이 흡수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눈물분비 촉진성분이 첨가되어 있는 인공눈물약을 처방 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인공눈물약은 상처치유 효과가 있어 안과수술 후 회복 시간을 단축하고 염증 발생을 막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며, 많은 양의 물과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각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안구건조증 외에도 염증의 치료 또는 안과적 수술 후 타 약제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눈물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인공눈물과 함께 여러 안약을 넣어야 하는 경우, 액체부터 연고 순으로 투약하며, 흡수를 돕기 위해 5분~15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번에 많은 양을 넣게 될 경우 눈에서 머금을 수 있는 양을 초과하여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에 한 방울씩 투약 후 잠시 눈을 감아 흡수를 돕는 것이 좋다.인공눈물약 점안 시 용기 입구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용기 입구 부분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접촉하지 말고, 위에서 떨어뜨리듯이 넣어야 한다. 특히, 염증치료를 위해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안약 사용 전 손 씻기를 통해 오염을 방지하고, 사용기한 및 보관법을 잘 확인하여 지키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적절한 인공눈물약의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그러나 인공눈물약의 종류도 다양하고, 점안법에도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성분과 사용법을 숙지하고 사용해야 하며, 인공눈물약으로 안구건조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허약하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감기를 달고 살고, 잘 먹지 않으며 타고나길 허약한 아이들이 있다. 이렇게 아이가 몸이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부모들은 걱정이 크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한 아이와 현저한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첫돌이 되기 전부터 먹는 것, 대소변, 수면 등이 원활하지 않거나 잔병치레가 많을 뿐 아니라 성장하면서 등원, 등교, 학업 등의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첫 돌 전후의 건강과 면역력 관리가 아이 평생 건강의 기초를 쌓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첫 돌 무렵 보약 한 제 먹여야 한다는 말처럼 아이가 허약한 체질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 알레르기 등 잔병치레 잦고 밥 잘 안 먹는 아이들, 성장 우려우선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돌 전후의 아이가 몸이 허약한 경우 자주 배가 아프거나 변비, 설사 등 대변의 변화가 많다. 두 돌이 지나도록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하기도 하고 잠 잘 때에는 성장통(심한 몸부림)이 빈번하다.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커가면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바깥 외출이 없어도 감기에 잘 걸리고 약을 먹어도 1주일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열이 잘 내려가지 않기도 한다. 이외에, 한창 잘 먹고 성장할 나이에 밥을 잘 먹지 않고, 잘 먹더라도 잘 자라지 않는 아이라면 다른 아이보다 좀 더 신경 써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이런 증상들을 자주 보이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감기를 달고 살거나 쉽게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래와 같은 활동을 하는데도 체력부족으로 단체생활을 따라가기 힘들고 오래 지속되면 성장에너지마저 부족하게 될 수 있다.◇ 보혈과 강장작용으로 아이들의 성장촉진, 면역개선에 도움주는 녹용한의학에서는 이렇게 타고나게 허약한 아이들에게 녹용이 함유된 약재를 처방한다. 녹용은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보충하며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성장에도 직접 도움을 주는 약재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약리학적으로 피로 경감, 성장 촉진, 심근수축력 증강, 면역기능 항진, 피부손상 개선 등 다양한 작용을 하는 데, 한마디로 성장, 재생, 체력증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며 “따라서 허약한 아이들에게 몸속 대사의 밸런싱을 통해, 저하된 면역력이나 체력증진, 알레르기 개선, 내부장기의 상태개선, 대사질환 호전 등의 치료효과로 정상적인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말한다.또한 녹용은 단일 약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아이의 체질이나 소화 기능 등을 고려해 다른 약재들을 배합해서 처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첫 돌 무렵의 아이들에게는 ‘귀용탕’ 이라는 보약을 많이 처방하는데 녹용과 당귀, 구기자, 맥문동 등의 약재가 기, 혈, 음, 양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한약을 처방할 때는 무엇보다 진료를 통해 아이의 몸 상태와 체질, 성장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녹용은 사슴이 자라는 생장환경에 따라 조직 밀도 등 품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녹용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슴 뿔의 종류와 부위는 한정적이며 추운 지방에서 자랄수록 약효가 더 좋기 때문에, 약재로서는 러시아산이 선호된다. ◇ 한약 복용으로 살찐다는 것은 오해,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처방받아야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오해가 있는데 처방된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건강회복에 따른 결과로서 나타난다. 한약의 작용과정, 즉 대사 조절과정에서 1-2kg 내외의 체중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체중의 증가를 목적으로 처방한 한약이 아니면 그 이상의 체중변동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약재는 모두 천연물이고, 단일 약재의 칼로리가 높은 경우는 꿀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체중이 증가하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고 한약 복용만으로 의미 있는 체중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이와 함께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우수한 약효를 가졌고 성질 또한 온화하여 좋은 약재지만, 처방을 받지 않고 녹용 단독으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 등 몸상태에 따라서 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열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몸 상태에 맞춰 처방된 한약에 녹용을 첨가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질병 등으로 인해 발열이 생기면 담당 한의사와 상담하여 약복용을 조절하거나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선천척으로 몸이 허약한 아이라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추어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 [전립선, 방광 살리기]IT와 편리함의 역설, 젊은 만성전립선염 환자 증가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최근 몇 년 사이 전립선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특히 젊은 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기며 하복부 및 회음부 통증, 골반통, 고환통과 같은 통증 증상과 빈뇨 잔뇨 등 소변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남성 질환이다. 전립선 세포가 이상 증식을 해서 크기가 커진 비대증과 달리 전립선과 주변이 부어 있는 부종이다. 환자들은 성기능 저하와 조루, 만성 피로 등 전신증상을 호소하며 삶의 질이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크게 떨어져 있다. 이 증상들은 음주나 과로를 하면 더 심해진다.전립선염 환자는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다수다. 하지만 요즘엔 편리한 IT환경과 컴퓨터 게임 등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성 경험 연령이 낮아지는 등 다양한 이유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전립선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필자의 병원에서 일정 기간 만성전립선염 치료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30대가 전체의 43.4%나 차지했다. 전립선염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20~30대인 셈이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프로그램머, 웹 개발자 등 상대적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IT직종 젊은 남성 2명 중 1명(48%)이 빈뇨감, 잔뇨,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의 복합적 배뇨 곤란증세를 경험한다는 결과도 있다. 조사 대상자 중 74%가‘하루 평균 자리에 앉아 근무하는 시간이 7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이처럼 20~30대의 전립선염은 왕성한 활동과 결혼 적령기를 앞둔 젊은 남성들이 배뇨장애와 통증으로 인한 불편 뿐만 아니라 자신감 약화, 의욕상실,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는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휴식을 잊은 채 온종일 앉아 일하거나 게임에 몰두하면 회음부 압박과 근육 긴장이 장기간 계속되고 운동 부족으로 골반 저근육이 약화된다. 전체적으로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울혈(鬱血)이 나타나 근 피로를 발생시킨다. 근 피로는 배뇨괄약근을 비롯해 신장, 방광, 전립선 등 소변 기능과 관계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기능이 저하된다. 소변 곤란과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단초가 돼 전립선염, 방광염에 취약해진다.전립선염은 고질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재발이 잦고 만성환자가 많다. 증세가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빨리 시작하되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항생제나 증상을 줄이는 대증요법 위주의 치료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인동초 꽃, 패장근 등 희귀 약재를 이용한 순수 한약요법이 수많은 임상이 축적되며 검증된 치료로 자리 잡았다. 일중음(가미패장지황탕)은 환자의 91%에서 완치 또는 증상의 획기적 개선, 그리고 미 국립보건원 만성전립선염 총 증상 지수(NIH-CPSI)가 평균 83% 씩 대폭 감소하는 것이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전립선염은 한번 걸리면 재발이 반복되고 만성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커 젊은 남성일수록 예방을 위해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먼저 건강하고 청결한 성생활이 기본이며 행여 요도염 등 성병 관련 질환에 노출되면 초기에 확실하게 치료해야 한다. 적당한 성생활은 회음부의 이완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립선 분비액을 적절하게 배출시킬 수 있다. 자전거, 오토바이, 승마 또는 딱딱한 의자, 차가운 곳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회음부가 눌려 전립선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특히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20~30대 젊은이들은 한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 있지 말고 수시로 회음부 압박을 풀어주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등산 트래킹을 통해 자주 많이 걸으면 좋다. 평소 육식을 피하고 토마토, 생마늘, 양파, 파와 같은 신선한 야채, 된장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소변증세가 있을 때는 술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일상에서는 회음부 열 찜질이나 항문괄약근 운동, 골반체조 또는 온수 좌욕을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 오리지널 ‘레미케이드’ 잡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 이번에는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2억 달러(당시 한화 약 4조956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0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제공=한국얀센)미국 뉴욕대 의대와 얀센 등 공동 연구진은 인간과 쥐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단일클론항체인 인플리시맙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염증 발생 시 면역세포를 유도하는 신호전달 물질의 하나인 종양괴사인자(TNF)-α를 특이적으로 억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98년 중증도 및 중등 크론병 치료제로 인플리시맙을 최초로 허가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 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이듬해인 1999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 물질의 판매를 승인했다. 얀센은 인플리시맙을 레미케이드란 상품명으로 각 국에서 출시하고 있다.FDA는 이후 레미케이드를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2004년), 활동성 관절염 및 중증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2005년), 중증 활동성 소아크론병 및 건선성 관절염(2006년) 등의 질환에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EU 역시 중증도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2006년), 1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소아크론병(2007년) 등의 질환에 대해 레미케이드를 추가 승인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2005년 레미케이드를 최초로 허가한 뒤 적응증을 추가했다. 현재 레미케이드는 한국을 포함한 약 130여 개국에서 크론병,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류마티스 관절염, 판산 건선,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돼 판매 되고 있다.하지만 레미케이드의 물질특허가 유럽에서 2013년, 미국에서 2016년에 만료됐다. 이에 발맞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출시한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기업이 관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2년 식약처로부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램시마(유럽 제품명)’의 판매 승인을 받아 같은 해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당시 렘시마는 세계 최초로 출시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였으며 이른바 ‘퍼스트무버’로 기록됐다. 회사 측은 EMA(2013년)와 일본 후생노동성(2014년), FDA(2016년) 등으로부터도 램시마의 품목허가를 차례로 얻어 냈는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한국,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 110여 개국에서 램시마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2017년 12월부터 미국 화이자가 자국 내에서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인 ‘인플렉트라’의 판매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가 54%로 1위를 기록하며, 레미케이드(23.2%)를 크게 앞질렀다. 이 약물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도 21.2%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무대인 미국과 유럽에서 셀트리온의 렘시마가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잡은 셈이다.셀트리온은 현재 램시마SC를 개발해 2019년 EMA의 승인을 받았다. 렘시마SC는 정맥주사형(IV)인 레미케이드를 피하주사형(SC) 만든 바이오베터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의약품의 효능이나 안전성, 지속성 등을 개선한 약물을 특하는 용어다. 흔히 피하주사형 약물은 정맥주사형 약물 대비 투약 편의성과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램시마와 램시마SC로 무장한 셀트리온이 올해 유럽 내 자가면역치료제 시장 점령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유럽제품명 플릭사비, 미국 제품명 렌플레시스)를 개발해 EMA(2016년)와 FDA(2017년) 등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 [VC가 선택한 바이오]메타파인즈·메디빌더·썰즈 등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4월25일~29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도 여겨진다.◇메타파인즈, 시리즈B 투자 유치 메타파인즈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메타파인즈는 저독성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241520), 한국비엠아이 등이 후속투자자로 참여했다. 신규투자자로 △한국투자증권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메디빌더,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메디빌더 프리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메디빌더가 추구하는 ‘메디컬 에그리게이터’는 다양한 파트너 병원의 경영관리회사를 합자설립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다.투자 규모는 전략적 투자자(SI)가 20억 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FI)가 최대 50억원 규모로 투자를 할 예정이다. ◇썰즈, 시리즈A 투자 유치남성 메디컬 헬스케어 플랫폼 썰즈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투자에는 아이디벤처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와 기존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 펄어비스캐피탈이 참여했다. 썰즈는 지난 시드 투자 유치 이후 약 10개월 만에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온코젠, SI 투자 유치온코젠이 한국비엔씨(256840)로부터 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동시에 온코젠과 표적단백질분해 항암신약 개발에 대해 이익분배형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온코젠은 현재 개발 진행중인 신규 기전 및 신규 타겟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항암제 2건과 국내 최초의 독자적 CMPD(샤페론 중개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통한 새로운 표적단백질분해 약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리비옴, 시리즈A 투자 유치메디톡스(086900) 자회사 리비옴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리비옴은 메디톡스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LBP, Live Biotherapeutic Products) 후보물질 및 제반 기술을 이전 받아 2021년 설립된 미생물 연구 기반의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리비옴은 이번 투자 유치로 주력 파이프라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LIV001’의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항암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있어도, 없어도 걱정인 ‘사랑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구강 내 제일 뒤쪽에 위치해 있는 사랑니의 정확한 명칭은 제3대구치다. 보통 17~18세 전후로 해서 상하, 좌우 총 4개가 나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 개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아예 나지 않았거나 있어도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방사선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예쁜 명칭과는 달리 통증, 발치의 무서움 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위치상으로 볼 때 양치질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어렵고, 몸이 피곤하거나 음식물이 끼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발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과에 사랑니 발치를 문의해보면 간혹 ‘큰 병원에 가서 빼셔야 되요’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는 매복된 치아가 좌우 아래 입술과 턱 주변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신경관과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발치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사랑니 뿌리 끝이 신경표면에 상처를 남겨 일시적 감각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최병준 교수는 “감각마비는 수주에서 수개월 경과 후에 회복되지만, 신경손상 정도에 따라 드물게는 장기간 지속되어 약물·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사진에서 신경관과 겹쳐 보일 시, CT를 활용해 신경관과 뿌리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 사랑니와 달리, 위쪽의 경우에는 주변에 큰 신경이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감각이상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와 연결되는 공기주머니인 상악동이 위치해 있어 이 또한 발치 간 주의가 필요하다. 최병준 교수는 “윗 쪽에 매복된 사랑니의 대부분은 상악동과 연결되어 있으며, 뿌리 끝에 염증이나 물혹이 있는 경우에는 천공, 즉 뚫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매복 사랑니 발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충분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랑니 발치 시에는 마취로 인해 크게 아프지 않다. 다만, 아픈 감각만을 마취한 것이기 때문에 사랑니에 가해지는 힘과 뻐근함, 분할할 때 시큰함 등은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신경관과 가깝게 위치해 있다면 간혹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최병준 교수는 “사랑니를 빼고 난 다음 날에는 많이 아프고 붓거나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2~3일 후에는 멍이 든다거나 침을 삼키기 힘든 증상, 인접치가 시릴 수 있다”며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피딱지가 잘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나오면서 뼈가 드러나 아프고 쓰라림을 느끼는 경우로 통증 경감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후유증 보이는 '롱 코비드', 난청과 이명 등 청력에도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직 완전한 감염병 종식이 선언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점차 일상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수많은 감염자 중 무증상으로 아예 증상이 없었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간 사람도 있지만, 긴 후유증 일명 ‘롱 코비드’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주로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잔여 증상이나 피로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이 나타나며 장염, 탈모 등도 조사되었는데 최근에는 난청, 이명 등의 청력 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기존 난청 환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면서 입술을 보지 못하고 소리가 적게 들리기 때문에 대화할 때 더 힘들어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2~3주 내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였다는 보고도 있고, 코로나19 감염자 중 약 6~15%에서 이명이나 난청을 호소하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 이후 사회적 고립과 스트레스 상황으로 이명이 발생, 악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감염 초기에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감염 후 6~7주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20% 이상이나 된다. 이명 환자는 주변 사람의 심리적인 지지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이 증상 호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필요 시 보청기 착용 등도 도움이 된다.어지럼증이나 자세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도 감염자의 12~20%에 이른다. 근육통, 두통, 수면장애, 멍함, 피로, 기억력 저하, 우울 등과 더불어 롱 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정기능 저하 증상은 입원했던 환자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며, 염증 등에 의한 전정신경염이나 이석증의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이상 전정기관 증상이 지속되는 비율도 2%에 이른다. 그렇다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것일까?▲ 갑작스러운 난청: 한쪽 또는 양측 청력이 평소보다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이비인후과 방문하여 외이도 진찰 및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므로 즉각적인 치료(스테로이드 투여)를 해야 한다. 감염 후 이명이나 이충만감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강의 상태를 평가하고 순음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자다가 일어날 때나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누워있거나 가만히 있을 땐 어지럼증이 멈춘다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어지럼증 유발 검사를 통해 어디에 이석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그 위치에 따라 정확한 방법으로 고개와 몸을 돌려 제거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뇌문제로 인한 어지럼증: 만약 어지럼증이 한쪽 얼굴 마비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지의 힘이 떨어지거나 새롭게 나타난 두통, 의식 저하 등과 같이 나타난다면 뇌의 문제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장영수 교수는 “감염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지속적인 어지럼증, 특히 회전성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정기능검사를 받아 전정기능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반된 두통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꽃가루 알레르기 있다면 오전엔 운동.환기 하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레르기로 눈과 코, 피부가 괴로운 계절이다. 알레르기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와 같은 외부 항원에 대해 과민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유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반응하는 부위에 따라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 기도에 나타나면 천식, 눈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양은애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성인 전체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본다. ◇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루 등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영유아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기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이고, 전 연령대를 아울러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성장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감소하고 점차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행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부른다.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발생하며,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간지럼움 등의 비염 증상이 있으면서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IgE(immunoglobulin E)를 가지고 있을 때를 말한다.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IgE 없이 코 점막의 알레르기 염증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감염에 의한 비염, 약물에 의한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등 알레르겐 특이 IgE와 관련 없는 비염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어 전문의에 의한 감별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입 알레르겐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지속되는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실내 곰팡이, 애완동물(개, 고양이 등) 등의 실내 알레르겐이 주요한 원인물질이다, 이 중 집먼지 진드기는 실내 알레르겐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절지동물인 진드기의 일종으로 실내 먼지나 카펫, 침구류, 침대 매트리스 속에서 서식한다. 크기가 0.3㎜~0.5㎜로 작아 육안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죽은 충체 등에서 유래한 알레르겐이 감작된 사람에게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눈물,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을 고려해 봐야 한다.또 다른 대표적인 실내 알레르겐은 개, 고양이다. 고양이 알레르겐의 항원성(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성질)이 개보다 강하며 개, 고양이의 털, 비듬, 침, 소변에 존재한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달되기 때문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고양이가 있는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며, 비염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바퀴벌레나 실내 곰팡이도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반면 특정 계절에 갑자기 비염이 발현되거나 심해진다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꽃가루, 실외 곰팡이 등과 같은 실외 알레르겐이 원인이다. 봄철 알레르기(3~5월)의 주된 원인은 참나무, 자작나무 등의 수목류이며, 소나무 꽃가루는 양은 많으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잔디류(4~8월)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양이 적다. 환삼덩굴, 쑥, 돼지풀과 같은 잡초류(8~10월)는 가을철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데이터에 따르면 가을철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빈도가 1년 중 가장 높다. 알레르기의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는 혈액 특이 IgE항체검사와 피부단자시험이 있다. 혈액 특이 IgE항체검사는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관계없이 검사가 가능하지만 피부단자시험은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피부단자시험을 받아보고 싶다면 복용하던 약물을 약 7~10일 가량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질환 원인 제거 및 환경관리 최우선알레르기질환은 원인 제거 및 환경관리가 우선이다. 대표적인 흡입 알레르겐인 집먼지 진드기는 침구류, 천으로 된 가구류 등에서 잘 번식하므로 천으로 된 제품은 치우고, 침구류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매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침구류를 뜨거운 햇볕에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는 알레르겐이 통과하지 못하는 덮개(비투과성 덮개)를 씌우는 것을 권장하며, 헤파(HEPA) 필터와 이중백이 있는 청소기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인이 되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 알레르겐은 집에서 고양이를 제거해도 4~6개월 이상 남아 있을 수 있고, 매트리스에는 수년간 남아 있기도 한다. 따라서 원인 동물을 집에서 치우고, 카펫이나 천으로 된 가구 등도 함께 제거하고, 새로운 침구, 비투과성 덮개 등을 사용하며 실내 청소를 자주 하면 알레르겐 농도가 훨씬 빨리 감소한다. 꽃가루와 같은 실외 알레르겐은 원인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꽃가루나 곰팡이가 많은 시기에는 가능한 창문과 문을 닫아 실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피해야 한다. 꽃가루는 하루 중 오전 6~10시에 가장 많은 양이 날리므로 아침에 하는 조깅이나 운동, 창문 개방은 피하고, 비온 뒤 2시간 이내 또는 바람이 없는 날 외출하면 알레르겐의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외출할 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손과 얼굴을 씻고, 외출 때 입었던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양은애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수술적 치료보다는 주로 약물적 치료를 선호하는데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은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에만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생활하기가 수월하다”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비염 증세일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내 항히스타민제 또는 항류코트리엔제를 사용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지속적인 비염일 때는 비강내 스테로이드제재를 추가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당신의 발도 늙는다는 증거 '족저근막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약 16.6회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치로 한국인의 ‘건강염려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만큼 늙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도 크다. 매해 건강검진을 받고 안티에이징 시술 또는 약물을 먹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건강과 노화를 챙기는 한국인들도 유독 ‘발’의 노화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발도 늙는다. 주름살만이 노화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이 닳는 것처럼 몸을 유지하고 있는 발의 아치형 구조도 시간이 지날수록 평평해진다. 보통 10년마다 앞발의 넓이는 3~4mm, 둘레는 6~7mm씩 서서히 증가해 발의 아치는 평평해지고 발 앞쪽 부분은 넓어진다.더욱이 나이 들면 얼굴 살이 빠지는 것처럼 발바닥의 쿠션 역할을 해주는 지방층도 얇아진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중년기에는 잦은 발 통증은 물론, 발 질환이 한두 가지쯤은 찾아올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바로 족저근막염이다.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맨 밑에 위치한 두껍고 강한 콜라젠 성분의 섬유띠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발의 아치 구조를 유지해준다. 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아킬레스건과 함께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 시 발의 움직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다.하지만 오랫동안 발을 사용하면서 족저근막은 미세하게 파열됐다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 만성염증이 생긴다. 그래서 40~60대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젊은 층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납작하고 평평한 신발을 즐겨 신는 등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쳐 20~30대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6개월 이상 증상이 오래되면 보존치료로는 치료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의심될 때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이어 “초기에는 약물, 체외충격파, 인솔 등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존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중등도 이상 만성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시적 증상완화를 위한 스테로이드치료는 뒷꿈치 패드위축, 힘줄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해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수술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게 최홍준 원장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기존에는 병변부위를 광범위하게 절개해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입원기간이 길었지만 최근에는 두 질환 모두 정도에 따라 비절개 내시경수술 및 미세절개술을 시행, 빠른 회복이 가능해 수술 당일이나 이튿날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염증성 장질환, 내시경 중에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는 올인원 물질이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신영민, 윤효진 교수 연구팀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염증성 장질환을 발견하면 염증 치료를 바로 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 재료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염증성 장질환은 대장에 염증이 발생해 복통, 설사, 혈변을 야기하는 만성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 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항염증제, 소염제 투여 등 완화에 무게를 둔 치료법을 사용 중이다. 하지만 질환 부위에 약물을 직접 투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염증 부위에 작용하는 치료 물질을 개발했다. 치료 물질을 질환 진단을 위한 내시경 검사 중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50개 미만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단백질인 펩타이드와 고분자 물질인 하이드로겔을 사용했다. 펩타이드가 질환 부위를 타게팅해 치료할 수 있도록 AI 딥러닝 기술로 염증 완화 메커니즘을 학습시켰다. 하이드로겔은 상온에서는 고체로 체온에서는 젤 형태를 유지해 체온에 반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치료제는 주사제, 스프레이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과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치료제 효과는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 6, 8의 수치와 장 길이로 평가했다. 염증성 장질환이 생기면 장의 길이가 짧아지고 염증 유발 물질이 대거 관찰되기 때문이다. 장에 염증을 유발한 쥐에 치료제를 투입하니 투입 안한 대조군에 비해 장이 길어지고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감소했다. 정상 쥐, 염증 유발 후 아무것도 투약하지 않은 쥐, 치료제를 투약한 쥐의 장 길이는 각각 7.8, 5.5, 7.4㎝였다. 각 실험군에서 인터루킨 6은 정상군에 비해 치료제를 투입하지 않은 그룹에서 약 7배, 치료제를 투약한 쥐에서 약 2.5배 높았다. 인터루킨 8은 정상군에 비해 치료제를 투입하지 않은 그룹에서 약 6배, 치료제를 투약한 그룹에서 약 4배 증가했다.환자에서 추출한 세포에서 확인한 치료제 효과, 염증 유발 물질은 감소했고(왼쪽) 융모 길이는 증가했다(오른쪽), 빨간색이 치료제 투입 세포 칩.쥐 외에 사람의 장 환경을 구현한 칩에서도 치료 효과는 관찰됐다. 장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추출한 세포를 활용했다. 세포 칩에 치료제를 투약한 결과 인터루킨 6과 인터루킨 8은 13%, 36% 각각 감소했다. 융모 길이는 167% 증가했다.대장 내시경에서 염증을 발견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돼지 실험에서 확인했다. 실제 대장 내시경을 돼지를 대상을 실시했다. 보통 대장 내시경은 물을 분사하며 진행하는데 물에 하이드로겔을 섞어 사용했다. 하루가 지난 후에 돼지 장에서 하이드로겔을 발견해 실제 검사에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성학준 교수는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인 증상 발현으로 환자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올인원 물질 개발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폐 기능 급격히 저하됐다면? “폐암 진료 받아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이 폐 기능의 급속한 감소가 폐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데이터를 활용, 40세부터 69세까지의 적격 대상자 8,549명을 선별하고 이들의 폐 기능 검사 결과 및 연구 기간 내 폐암 발병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1초 내 강제 호기량(FEV1)’이 1년 사이 60ml 넘게 감소한 경우에 대해 급속 폐 기능 감소자로 정의했으며, 연령과 성별, 흡연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Cox 회귀분석모델을 이용해 폐 기능 차이에 따른 폐암 발병 위험도(HR, Hazard Ratio)를 평가했다.연구 기간 동안 전체 대상자 중 15.1%에서 폐 기능의 급속한 감소가 확인되었으며, 폐암의 조발생률(관찰기간 동안 특정 인구집단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10만 인년(person-years) 당 35명이었다.임상 특징에 대한 분석 결과, 45세 이상이거나 30년 이상 흡연한 경우, 그리고 기저 폐 기능 검사(FEV1/FVC, FEF25-75, FEV1) 수치가 낮은 사람들에서 폐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Cox 회귀분석 결과에서 급속한 폐 기능 감소가 폐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급속 폐 기능 감소자는 그렇지 않은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폐암 발병할 위험이 무려 2.44배가량 높았는데, 이에 연구진은 기존의 폐암 선별검사 대상자 기준에 급속 폐 기능 감소자를 추가하면 폐암 위험이 있는 대상자를 더욱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연구의 주저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 기능의 급속한 감소가 폐암 발병의 잠재적 바이오마커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기도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증가할 경우 폐 기능 감소가 가속화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기도 내 염증이 폐암 발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폐암은 암 사망원인 1위에 달할 만큼 생명에 큰 위협을 주는 무서운 암이므로, 짧은 기간 사이에 자신의 폐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자신의 폐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진단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의 국제 학술지인 ‘흉부(CHEST)’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