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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1Q 영업익 1423억...제품군 다변화 영향 전년比 32%↓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이 1년 전보다 부진한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원인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셀트리온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5506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영업이익률 25.8%를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 줄었다.셀트리온 1분기 실적 (자료=셀트리온)지난 1분기에는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 보이는 한편, 미국 시장에선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와 트룩시마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국제조달시장 등에서 케미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점과 미국 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등이 이번 1분기 매출 확대 주요 원인이다.1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향후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개선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램시마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에 따른 추가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며 “케미컬 사업에서도 개량신약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 유럽서 안정적 시장점유율 유지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1.7%, 트룩시마 28.7%, 허쥬마가 1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을 상회하는 등 지속적으로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美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성장 가팔라...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지속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램시마는 올해 1분기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27.5%를 달성했다. 미국 주요 사보험사의 선호의약품 등재 확대에 따라 올 들어 점유율이 4.9% 상승했다. 트룩시마도 올 1분기 2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셀트리온의 주요 성장동력인 램시마SC는 최근 1년간 유럽에서 분기별 평균 42%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선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특히 램시마SC를 통해 미국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요도 하반기까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전망돼 셀트리온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 진단키트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포트폴리오 다변화 셀트리온은 이미 유럽에서 제품 출시가 진행 중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FDA에 유플라이마의 허가를 신청하고 미국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은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잇는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국내 및 미국, 유럽 규제기관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연내 글로벌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항체 바이오시밀러 목표 시장 규모를 세 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은 지난해 7월 임상 1상에 돌입하고 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후속 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인한 '후각장애', 후유증 6개월 이상 가기도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 명 대로 내려오고, 이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된 것.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후각장애다. 후각장애는 후각이 둔해지거나 아예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상기도감염, 비부비동질환, 두부외상, 고령 등 다양한데, 감기를 포함한 상기도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특히 최근 COVID19의 대유행 이후 후각장애 환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의 도움말로 후각장애의 한방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감기, 비염 등으로 생기는 다양한 후각장애후각장애의 종류로는 후각의 부분적 상실인 ‘후각감퇴’, 완전 상실인 ‘후각 소실’, 냄새를 다른 냄새로 느끼는 ‘착후각’ 등이 대표적이다. 상기도감염 이후에는 이 중 어느 것이라도 올 수 있다. 또 원인에 따라 냄새 전달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전도성 후각장애와 후각점막이나 후각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후각장애 두 가지로 나뉜다. 비염이나 감기로 코가 막혀서 냄새가 안 맡아지는 것은 전도성에 해당하는데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좋아지지만, 감기가 다 낫고 나서도 냄새가 안 맡아지는 것은 감각신경성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며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필요하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COVID19의 경우도 질환 중 코가 막히면서 냄새가 안 맡아지기도 하지만 후각 수용세포의 손상으로 감각신경성 후각장애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일반 감기보다 후각장애가 계속 남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처지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6개월 후 61%에서 후유증을 보였으며, 그중 후각・미각 장애가 25%인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감염 이후 후각장애가 장기간 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후각장애후각장애는 여러 방면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데, 특히 음식 섭취에서 가장 큰 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맛’으로 인지하는 부분은 사실 미각보다 후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더 큰데, 이 부분이 상실되면서 음식이 현저히 맛없게 느껴지게 된다. 인생에서 큰 재미인 식도락을 빼앗기게 되므로 우울증 발병률도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나아가 후각장애 환자들은 치매의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치매의 전조증상이기도 하지만 후각장애가 장기간 지속하면 치매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후각장애 한 달 이상 지속하면 치료받아야!다행히 후각장애는 1년 이내에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년 뒤에도 남은 후각장애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할 가능성이 크므로 1개월 이상 호전되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양방에서는 상기도감염 이후 남은 후각장애의 치료에서 경구용, 비강용 스테로이드제, 비타민제, 아연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적 치료로 증상 개선 효과 한방치료도 널리 시행되며 근거 논문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한 후각장애 환자에서 침치료군이 비침치료군에 비해 후각이 호전되었다는 국제연구도 발표된 바 있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코로나로 인한 후각장애에도 한약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증상이 호전되었음이 해외 논문에 발표되기도 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이비인후과에서도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 중 특히 감기 후에 발생한 후각장애에서 한방치료 후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약과 코 주변의 침 및 뜸 치료는 비점막의 부종을 완화하고 부비동의 환기를 개선하며, 후각신경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또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한약 증류액을 비강 내에 점적하여 후각세포가 분포된 영역을 자극해 준다. 후각 재활 치료도 많이 사용되자고 있는데, 손상된 관절을 다시 쓰기 위해 운동 재활 치료를 하듯이, 지금 냄새가 비록 안 맡아지더라도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를 자꾸 맡아줌으로써 후각세포를 재활시켜주는 치료이다. 후각 재활 치료는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후각 자극물질을 따로 받아서 쓰는 것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냄새든 자꾸 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다 후각 재활 치료가 될 수 있다. 후각세포의 회복은 서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치료 반응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 빅파마도 실패한 연골재생 치료제, 아이씨엠은 자신한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시기다. 세계적으로 임상 1/2상 단계에 있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며 “지금부터 팔을 걷어부치고 개발에 집중하면 글로벌 리더 그룹에 속할 수 있다. 아이씨엠은 세상에 없는 연골재생 치료제 개발로 글로벌 반열에 올라설 것이다.”김대원 아이씨엠 대표.(사진=아이씨엠)9일 아이씨엠 본사에서 만난 김대원 대표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전망하면서 아데노바이러스(AAV) 기반 세계 최초 연골재생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자신했다.유전자치료제는 일명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근육에 문제가 생겨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환자, 지질분해효소가 없는 난치병 환자를 주사 한 방으로 완치시키는 게 바로 AAV 유전자치료제다. 해당 치료제는 생리활성 복구를 위한 치료유전자 전달을 통해 대상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세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0년 약 3조원에서 2027년 약 30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16개 기업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뛰어들 정도로 핫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AAV 유전자 치료 권위자로 평가받는 김 대표는 2012년 아이씨엠을 설립했다. 그는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Nkx3.2를 발굴, 세계 최초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제 ‘ICM-203’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골재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약 3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실패했다. 통증감소와 연골재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아이씨엠은 Nkx3.2를 유전자전달체인 AAV에 탑재해 통증감소는 물론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ICM-203’은 Nkx3.2 유전자를 탑재한 재조합 AAV 바이러스 벡터를 주성분으로 한다. △손상된 연골 재생 △연골 석회화 억제 △활막 염증 완화 △골극 형성 저해 등을 통해 관절통증 감소, 관절조직 개선 및 관절기능을 회복시킨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내 활막이 두꺼워지고, 석회화된 돌기가 생성된다. 심한 통증도 동반된다. CT로 촬영하면 정상 관절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하지만 ICM-203을 투여하면 활막이 얇아지고, 울퉁불퉁한 돌기도 매끈해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관절염을 앓아 한쪽 다리를 딛지 못하던 비글견에게 ICM-203을 투여하자, 6개월 후 딛지 못하던 다리로 걷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그는 “마우스와 비글견 실험을 통해 ICM-203 투여 시 염증유발인자는 감소하고 염증억제인자는 증가하는 것을 입증했다. 설치류 및 중대형동물 모델 모두에서 연골 재생효과가 입증된 최초 DMOAD 후보물질”이라며 “퇴행성 골관절염 임상을 통해서는 환자 연골에서 Nkx3.2 발현이 감소된 것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DMOAD 치료제를 개발 중인 몇몇 기업들은 여러번 주사를 맞는 방식이다. ICM-203은 단회 주사로 통증감소와 연골재생 효능을 동시에 나타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퇴행성 관절염은 소염진통제, 히알루론산 등 통증완화 정도의 치료제만 존재한다. 관절염 말기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한다”며 “대부분의 경중증 및 중등도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 이들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가 연골재생 치료제(DMOAD)다. 세계적으로 니즈가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퇴행성 관절염 DMOAD 시장 규모는 2028년 100억 달러(약 12조73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ICM-203은 현재 호주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3월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고, 추가 환자에 대한 투약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아이씨엠은 용량이 다른 세 개 코호트에 대한 투약을 올해 마무리하고, 2023년 임상 모니터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미국 임상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12월 ICM-203의 세계 최초 DMOAD 치료제 가능성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AAV 유전자치료제는 2015년 이후 임상연구가 연간 10건 이상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노바티스, 로슈,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는 바이오벤처들을 인수해 AAV에 뛰어들 정도로 유전자 치료기술과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하지만 진행 중인 임상 80%가 1상, 1/2상 단계다. 아이씨엠도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유전자치료제 유일한 약점인 가격경쟁력을 갖춘 연골재생 퍼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절기 수분섭취 중요, 치아건강 지키는 수분 보충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심한 날씨는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5월 9일~15일)에도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일교차가 커지는 날씨에 운동이나 휴식, 제철 음식 섭취 등으로 건강관리에 나서게 되는데 수분 보충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가 일어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만성피로를 겪기도 한다. 특히 수분 보충은 구강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입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줄어 입이 마르는 질환으로 입안이나 혓바닥 등에 통증을 유발한다. 침에 의한 살균 작용이 줄어 입 안에 염증이 생기거나 충치가 생길 위험이 있고, 입 냄새도 심해진다. 박진형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환절기 구강건조를 예방하는 올바른 수분 보충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물 대신 마시는 커피, 구강건조증 유발할 수 있어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커피에 든 설탕, 생크림, 캐러멜 등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다. 치아에 오래 붙어 있어 충치 위험이 커진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커피가 충치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커피 속 타닌 성분이 구강에 남은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 치아를 누렇게 만들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되도록 설탕 생크림 등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섭취 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 변색을 막아 주고, 입을 헹군 뒤 20~30분 뒤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으로 바뀌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치아의 가장 바깥 층인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탄산수·탄산음료 섭취가 치아 부식의 원인?날씨가 더워지면서 청량감을 주는 탄산음료, 탄산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탄산음료는 강한 산 성분뿐만 아니라 당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탄산수는 약간의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 농도가 산성(PH 5.5 이하)이면 치아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 탄산수의 산성도는 PH 3~4 정도로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포함되면 탄산수의 산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수분을 섭취하려면 커피, 탄산수보다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 미네랄 성분 풍부한 물 섭취, 치아건강에 도움하루 물 섭취량은 1.5~2L가 적당하며,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긴장되는 순간이라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으며, 우유 한 잔 마시는 것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우유 속 멜라토닌의 주성분인 트립토판이 긴장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면 당분이 없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미네랄 워터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구강 내 잇몸뼈 구성에 도움이 되고, 입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 박진형 원장은 “중장년, 노년층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구강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비롯해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주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비염 있는 아이들, 외츨시 아토피피부염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활동과 외출하기 좋은 날씨이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일교차와 외부 알레르기 원인 물질들이 늘어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코를 비비고 재채기를 한다. 그런데 비염이 있으면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흔히 볼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손병국 원장은 “외출하고 돌아온 후 눈을 비비고 눈이 충혈되는 결막염 증상을 보이거나, 목이나 팔목, 귀밑 같은 부위를 가려워 긁고 상처를 반복해서 낸다면 아토피피부염 증상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염 있으면 결막염, 아토피피부염 증상 나타나기 쉬워비염이 있는 아이가 결막염이나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알레르기성 질환 원인이 우리 몸속 면역계통의 과민반응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은 별 문제가 없지만,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물질을 몸에서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면역반응은 몸의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주로 우리 몸이 외부와 접촉하는 가장 바깥 부분인 피부, 눈(결막), 소화기(장점막), 호흡기(코/기관지/폐)에서 일어난다. 소화기와 호흡기는 몸 속에 있지만 외부의 음식물이나 공기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은 모두 같은 원인에서 시작해 기관지, 코, 피부 등 몸의 약한 부분을 타고 발생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도 매우 높다. ◇ 비염, 피부 가려움증 치료해야 알레르기 과민반응 줄어비염과 아토피피부염은 몸의 점막과 피부의 방어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몸 전체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증상이 덜하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아이가 잠을 푹 자고, 체력적인 컨디션이 좋을 때는 비염증상도 가볍게 나타나서 힘든 치료없이 쉽게 넘기기도 한다. 일반적인 보약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그런 이유이다. 증상이 심할 때는 반복되는 콧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피부가 가렵지 않아야 삶의 질도 나아진다. 아이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이런 증상들이 개선되면 잠도 더 푹 자고 체력에도 도움이 되어 과민반응이 덜 나오게 되는 선순환이 된다.따라서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가볍게 하는 치료 또한 충실하게 해야 한다.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같이 콧물, 코막힘에 쓰는 처방이나, 소풍산이나 황련해독탕 같이 피부염과 가려움에 쓰는 처방은 직접적으로 증상을 가볍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치료들을 선후를 잘 따져서 염증치료를 먼저 하기도 하고, 또는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하는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 아침저녁 목 따뜻하게 하고 피부 보습제 자주 발라야, 휴식도 면역력에 도움 봄철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피부가 열렸다가, 해가 지면 바람이 불면서 찬기운이 쉽게 몸속으로 드나들게 된다. 아침저녁 외출시에 아이가 목을 따뜻하게 할 수 있게 신경 써야 하고, 호흡기와 피부의 수분이 잘 유지되도록 물을 수시로 마시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은 학교에서 수시로 손 씻기를 하면서 손이 건조해져 손등이 트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핸드크림을 가지고 다니면서 바르게 하면 좋고, 스스로 잘 하지 않는 아이들은 하교하자마자 보습을 시켜주도록 한다. 아이에 따라 물로 손 씻기보다 보습성분이 일부 있는 손소독제가 더 나을 수 있으니 피부관리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해보자. 손병국 원장은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오후에 피곤해하고 짜증이 늘어나기도 한다.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거나 쉬게 해주는 것이 체력과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말하며,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방과 후 활동을 쉬거나 조절하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이 잘 낫는데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알레르기성 질환 원인이 몸속 면역계통의 과민반응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비염,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 '오십견' 통증으로 팔 들어 올수 없어도 초기 관리가 필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별히 다치지도 않았는데 어깨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60만 명이던 어깨 질환자가 2021년은 약 250만 명이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매년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상태인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 어깨관절이 굳어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생길 수 있다. ◇ 오십견, 굳은 어깨가 통증 불러오십견은 어깨 질환이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 부르는 일종의 병명이지만,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동결견이다.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가벼운 외상 이후에 증상이 악화되어 오십견 진단을 받기도 한다. 국민 관심질병 2020년 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전체 31.7%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이처럼 오십견은50대 이상 중년층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원장은 “두 팔을 올려서 만세 동작이 안되거나 뒷짐 지는 동작이 어려우면 오십견을 의심해 보라고 한다”라며 “팔을 바깥쪽으로 뻗거나 위로 들 때 특히 불편한 게 오십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서 관절낭의 구축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어깨 관절의 윤활주머니인 관절낭이 충혈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수축되어 통증이 생긴다. 목과 어깨의 뻐근함이나 피로감으로 시작되는 오십견 증상은 심하면 팔을 올리거나 내릴 때에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다른 부위 관절은 운동을 해 근육이 많아질수록 튼튼해지지만 어깨 관절은 근육이 많아지면 찢어지거나 망가지는 섬세한 관절이다. 실제 어깨 근육 키우겠다고 무리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깨 돌리기 운동 기구, 앞뒤로 손뼉 치기 동작 등은 어깨를 유연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억지로 어깨를 꺾는 동작들이기 때문에 어깨 힘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설거지나 청소 같은 집안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어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높은 곳에서 물건을 꺼내는 동작은 어깨에 좋지 않은데, 멀리 손을 뻗는 경우도 어깨 힘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다?특별한 원인이 없는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6개월 이상, 길게는 2~3년이라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오십견 1단계 염증기에는 어깨를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다가 2단계 동결진행기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어깨 강직이 더 심해져 뻣뻣하게 느껴지는 3단계 동결기까지 15개월 내외로 진행되고, 그 이후 4단계 해동기에 통증이 완화되지만 관절 운동에 제한이 있는 상태가 된다. 초기인 1, 2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관절운동 기능이 대부분 회복되지만 관절낭의 섬유화가 진행된 3단계에서는 치료가 힘들고 효과도 더디게 나타난다. 때문에 치료받지 않고 오랜 시간 고통을 겪는 것보다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로 시작해 치료 강도를 점점 높여간다.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초기인 염증기와 동결진행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나 소염제 주사, 온찜질, 전기 자극 등의 보존적 방법을 이용한 물리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관절 내에 주사를 한 후 관절낭을 팽창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거나 염증으로 유착된 환자의 어깨를 마취 후 수동으로 어깨를 움직여 관절을 풀어주는 관절수동술을 시행해 운동 범위를 회복시킨다. 이런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 막을 분리해 좁아진 관절낭을 넓게 만들고 완전한 관절 운동 회복을 얻을 수 있다.<끝>
- 코로나로 덩달아 관심 많아진 '천식' '이렇게 대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몇 년째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덩달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 중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는 달리 오랜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와 함께 천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Q1. 천식이란 무엇이고, 다른 호흡기질환과 어떻게 다른가요?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찬 공기, 담배 연기, 매연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노출 시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코로나19와 독감과는 달리 증상을 유발시키는 조건이나 상황이 있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한 알레르기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아주 경한 상태부터 아주 심하게는 전혀 숨 쉴 수 없는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심할 때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Q2. 천식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는데 이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증상을 일으킨다.Q3. 타 호흡기질환과 증상이 비슷한데,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져 있음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하세요1. 밤에 숨이 차거나 심한 기침으로 잠을 깬 경험이 자주 있습니까?2. 기침 감기가 자주 오고 또, 한 번 걸리면 3주 이상 오래 지속되십니까? 3. 감기약이나 혈압약을 복용 후 숨이 가빠져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까? 4. 운동 시에 혹은 끝나고 난 뒤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납니까? 5. 추운 날 외출하면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가슴이 답답합니까? 6. 밤에 잘 때 똑바로 누워서 자면 가슴이 답답해서 옆으로 누워 자면 편안합니까? 7.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는지요? 8. 자주 눈이 가려워 비비는 증상 또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이 있습니까? 9. 가족 중에 위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10. 과거에 천식으로 진단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Q4.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평생 해야 하는 것인가요?안진 교수는 “많은 천식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하고 지내는데 이것은 올바른 천식 치료방법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기도의 염증이 계속 되어 폐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천식의 치료에는 △원인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 △증상을 조절해주는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하는 면역요법 등이 있다. ◇ 실내에 집먼지 진드기, 먼지 등 유발물질 최소화 하도록 물건 치워야일반적인 회피요법으로는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나 공해가 심할 때는 창문을 잘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 진드기 방지용 커버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이용, △실내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 에어컨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 및 제습기 등을 사용하여 가정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외부 활동시 음식, 기온 등 쇼크 일으킬 수 있는 요인 주의외부에서는 음식물에 첨가되어 있는 방부제인 아황산염이 일부 천식 환자에서 드물게 천식의 발작 및 전신에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하며, 급격한 기온의 변화는 천식의 발작을 유발하므로 차가운 집밖으로 나갈 때는 직접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냉방을 하는 경우에도 선풍기나 냉풍기의 찬바람을 직접 들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기약에 아스피린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간헐적으로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기약도 주의하여 복용한다.◇ 약물치료 흡입제 치료가 우선, 꾸준히 관리하면 약 줄일 수 있어약물치료로는 기본적으로 먹는 약보다 흡입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흡입제는 크게 2가지로,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기관지 확장제인 베타2항진제가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중등증 이상의 천식에서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하며, 그 치료 효과가 우수해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 [전립선.방광살리기] 예측불허 소변과의 전쟁 ‘과민성방광’ 해결책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가족 친구 등 나들이 모임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등산이나 나들이시에 장거리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데 화장실이 없다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여성들의 고충은 더 크다. 이런 일을 하루에도 몇 번씩 겪는 분들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막상 시원하게 배출도 하지 못하고 늘 소변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방광 질환, 바로 과민성방광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장과민성방광은 빈뇨, 잔뇨감, 세뇨. 절박뇨, 야간뇨가 주증상이다. 우리가 소변을 볼 때 보통 1회 250~300cc 정도 배출하며, 하루 5~8회 정도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100~150cc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 일반 방광염과는 달리 배뇨통 및 방광의 통증은 동반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일으킬만한 염증이나 세균감염, 다른 기질적인 질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방광염이 아닌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부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 증상은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보통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과민성방광은 주로 나이가 있는 중년층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30대도 많다. 소변을 자주 보게 돼 모임이나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되고, 불안감, 자신감 저하 등으로 우울증까지 동반하는데, 최근 연구를 보면 과민성방광 환자가 일반인보다 우울증 빈도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과민성방광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쳐 방광을 자극하고 더 예민하게 만들어 빈뇨 잔뇨감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과민성방광은 환자와 의사 모두 어려운 질환으로 여긴다.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근육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우리 몸 근육은 크게 골격근과 평활근과 심장근육이 있는데 골격근은 뼈에 붙어서 몸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근육이며 우리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약해지면 근육운동을 통해서 강화시킬 수 있다. 반면에 평활근은 내장 근육들을 말하는데 방광근육도 평활근이다. 우리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不隨意筋)으로 자율신경계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의해 움직이는 근육이기 때문에 방광근육이 약해져서 강화시키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대개의 양방적인 치료약들이 평활근 이완제가 주를 이룬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보다는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인데, 반복되는 재발을 막기 어렵고 장기 복용으로 인한 악순환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어디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며, 고단한 삶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좌절하기도 한다.결국 과민성방광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을 회복시키고 자율 신경을 정상화해 배뇨량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일시적으로 요의를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임상에서 방광질환자들을 만나 온 필자의 결론이다. 기본적인 치료원칙은 방광과 관계된 장기들의 기능이 다 좋아져야 방광기능도 개선될 수 있다. 방광질환 치료에 활용하는 전통 한약제재는 축뇨탕이다.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방광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인삼 ,황기, 오미자, 복분자, 등 다양하고 안전한 자연 한약재를 사용하여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치료다. 허약한 신장과 예민해진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유용하다. 이러한 한방 탕약 치료는 결국 빈뇨, 야간뇨, 급박뇨등의 증상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이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나아가 불안증 및 우울증도 해소하여 건강한 삶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 앙카 혈관염 환자, 류마티스 인자 가지면 근육통 등 증상 심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항체인 류마티스 인자를 보유하면 근육통, 관절통 등 증상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말기신질환으로 악화할 확률은 낮았다.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구팀은 앙카 혈관염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동반하면 전신 질환 증상은 심하지만 합병증인 신질환 진행 확률은 낮다고 6일 밝혔다.앙카(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ANCA) 혈관염에서는 미에로페록시다제(myeloperoxidase) 등 앙카 항체가 주로 발견된다.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혈관벽에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앙카 혈관염은 혈액 검사와 의사의 종합적 판단으로 진단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보통 피부, 신장, 폐 등 장기에 염증이 나타나며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등을 투약해 치료한다.류마티스 인자 검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을 위해서 주로 시행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약 75%가 양성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류마티스 인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앙카 혈관염 환자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비율과 임상적 연관성에 관해 자세히 밝힌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인자를 가지고 있을 확률과 함께 환자가 보이는 임상적 특징과 예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005년~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앙카 혈관염으로 치료받은 214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인자와 앙카 존재 여부와 더불어 환자들의 특징을 조사했다. 류마티스 인자, 앙카 양성 환자는 109명(50.9%), 174명(81.3%)이었다. 또 류마티스 인자, 앙카 양·음성에 따라 환자를 4개 군으로 나눠 염증이 나타나는 증상과 사망률, 말기신질환 진행률, 재발률 등 예후를 분석했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 앙카 양성인 환자군에서 근육통, 관절통, 발열,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58.5%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혈액 검사에서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 적혈구 침강 속도, 백혈구 수치가 44.5㎎/l, 78.5㎜/h, 1만 1833/㎣로 류마티스 인자 음성· 앙카 양성인 환자군이 보인 7.7㎎/l, 56.5㎜/h, 7510/㎣에 비해 모두 높았다. 환자들의 예후에서는 사망률과 재발률의 경우 4개의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앙카 양성인 환자군의 30개월 사망률과 재발률은 13%, 35%였다. 앙카 혈관염의 주요 합병증인 말기 신질환 진행률에서 차이가 발견됐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 앙카 양성인 환자군의 30개월 말기 신질환 진행률은 14%였다. 특히, 류마티스 인자 음성·앙카 양성 환자의 말기신질환으로 진행할 확률이 26%로 오히려 높았다.류마티스 인자, 앙카 양·음성에 따른 전체 생존율(A), 말기신질환로 진행하지 않을 확률(B), 무재발 생존율(C)안성수 교수는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인자를 보유하면 독특한 임상적인 양상과 예후를 보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앙카 혈관염에 대한 이해를 높인 동시에 환자 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류마톨로지(Rheumatology) 최신호에서 편집자 선정 주요 기사로 발표됐다.
- “가렵다고 긁지마세요~”… 아토피피부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려움증을 참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가려움증이 있는 환자가 피부를 계속 긁게 되면, 긁으면서 발생한 조직 손상 등으로 다시 피부 염증이 악화하는 ‘가려움증-긁기의 악순환(itch-scratch vicious cycle)’으로 이어질 수 있다.피부발진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피부염은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 하나다. 어린이 5명 중 1명은 일정 기간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보통 10~20%의 유병률을 보인다.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절반은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토피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8만9750명으로 이 중에서 0~9세가 32%, 10~19세가 16.2%를 차지했다.대표적인 증상은 피부발진과 가려움증이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주로 알레르겐과 같은 외부 자극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건조해지고 손상된 피부 장벽을 투과해 피부에 도달하면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런 염증 반응에 의해 만들어진 히스타민을 비롯한 여러 매개체들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은 스트레스, 수면의 질 저하, 외모 콤플렉스 등으로 이어져 결국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가족력·유전요인 등 원인 다양… 연령 따라 증상 달라아토피피부염은 가족력, 유전적인 요인을 모두 가진 질환이다. 실제 대부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특정 유전자인 ‘필라그린(filaggrin)의 기능소실 돌연변이’ 등이 관찰된다. 또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70~80%에서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환경적인 요인, 면역학적 이상, 피부 장벽의 기능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은 한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 복합적인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아토피피부염은 전신에 걸쳐 관찰될 수 있지만, 나이에 따라 습진의 모양이나 나타나는 부위는 다르게 나타난다. 2세 미만의 유아는 생후 2~3개월 이후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홍반, 즉 양 볼이 약한 빨간 증상이 가장 흔하다. 예전에는 이를 ‘태열’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이런 양상이 유아 아토피피부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유아기에는 머리나 팔다리의 접힘 부위가 아닌 펴는 부위에 피부 발진이 주로 관찰된다. 반면 2~10세의 소아기에는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 뒤의 접힘 부위(오금)에 주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엉덩이, 눈꺼풀, 귀 주위 틈새, 입술, 목 등에도 홍반이나 심할 경우 진물, 딱지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청소년기가 되면 여자의 경우 유두 부위 습진을 주로 호소하고, 성인기로 갈수록 소아기와 비슷한 팔다리 접힘 부위에 아토피성 발진이 유지되며 점차 다시 얼굴, 목 쪽에 홍반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우유리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은 전문의의 정확한 임상 관찰과 문진에 의해 주로 이뤄진다”며 “아토피피부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진할 수 있는 단일 검사는 없지만 여러 가지 검사가 아토피피부염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와 예후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검사는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혈청 내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피부단자검사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 ▲혈액 내 호산구 검사 ▲피부조직검사 등이 있다.◇평소 생활습관 중요… 집먼지진드기 노출 최소화해야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 장벽이 약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목욕은 5~10분 이내로 짧게 마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인 여름철이나 더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 이상의 목욕을 추천한다.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 장벽을 오히려 더 손상시킨다. 절대 금물이다. 또 목욕 후 3분 이내에 피부 손상이 되지 않도록 바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된다.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이전에는 동물 털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다가도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동물 털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일부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가공식품이 아니더라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다만 가공식품은 현실적으로 첨가된 여러 합성 화합물에 대한 모든 알레르기 검사가 어렵다. 가공식품은 대개 분자량이 굉장히 적고 여러 가지 화학성분이 복합적으로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심할 경우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집먼지진드기에 대한 노출도 최소화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률이 높다. 집먼지진드기는 실내온도 25℃, 습도 75%에서 잘 자라고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 커튼 등에 많다. 우유리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실내온도 20~23℃, 습도 40~50% 등 집먼지진드기가 잘 자라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국소스테로이드제 등 효과… 적정량 사용하면 부작용 걱정 ‘뚝’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약리 작용 등을 통해 피부 내 염증을 조절해주고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모든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경증은 보습제만 잘 도포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바르는 약물 치료제인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도 효과가 높은 편이다.우유리 교수는 “국소스테로이드제의 경우 부작용 등으로 사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있지만, 이 약물은 항염증반응, 혈관수축, 면역억제작용, 증식억제작용 등을 통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중요한 약제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정용량을 사용하면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최근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JAK 억제제나 듀필루맙(dupilumab) 같은 생물학적 제제 등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효과적으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와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어린이날, 올바른 성장을 위해 자녀의 건강 살펴보는 것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5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5월5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쉼과 활력을 주는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어린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선물이다. 장난감부터 게임기, 놀이공원까지 아이들을 기쁘게 할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보다도 건강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특히 유년기에 올바른 건강 습관을 형성해야 평생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의 건강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유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한방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늘어나는 소아비만 척추 건강까지 위협, 스트레칭으로 긴장 풀어줘야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이 일상화되며 활동량은 줄고 야식, 배달음식, 간편식 등을 섭취하는 일이 많아졌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에서 지난 2년 동안 자녀의 체중증가가 소아비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 공개한 ‘2021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소아·청소년 비만이 26.7%에서 32.1%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초·중·고교생 3명 중 1명은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는 것이다.과거에는 ‘살이 키로 간다’고 생각하며 소아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지만 체중증가는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몸무게가 늘면 우리 몸을 받치고 있는 척추의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하중이 전해질 경우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의 경우 저연령대에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척추측만증 환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10대(4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어린 0~9세에서는 2020년(4725명) 대비 지난해(6141명) 증가율이 대략 30%나 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소아비만과 척추측만증 학생에 대한 검사비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만약 아이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대자 틀기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대자로 팔다리를 벌린다.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왼쪽 머리 위 45도로 오른손을 뻗고 오른발은 발가락 끝을 뒤로 보낸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제자리로 돌아와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하루에 총 3세트를 반복하면 척추 각각의 분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디스크(추간판) 주변 조직의 대사를 촉진한다.◇ 미세먼지에 코로나 후유증까지, 오과차와 한약제제 복용 시 호흡기 건강에 도움돼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영유아기 아이들은 봄철 호흡기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어린이 가운데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후유증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아이들의 봄철 호흡기 건강과 함께 코로나19 후유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는 오과차가 있다. 호두 10개, 은행 15개, 밤 7개, 대추 10개, 생강 한 덩어리를 4L 물에 넣어 1시간 가량 충분히 끓인 후 마시면 된다.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린이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꿀을 곁들여도 좋다. 오과차는 영양가가 높아 ‘왕의 보양차’라고 불리며 특히 호두에는 항염증 효능이 높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과 가래가 남아있다면 은교산과 형개연교탕 등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 은교산은 해열 작용과 인후통 완화 효과가 뛰어나 최근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처방 모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한약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 통증 지속된다면 치료해야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늘어난 스마트폰 사용량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아이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은 2019년 22.9%에서 2021년 28.4%로 상승세를 보였다. 청소년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2019년 30.2%에서 2021년 37%로 증가했으며 가장 높은 위험군에 속했다.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그래프 하지만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은 목에 부담을 가중시켜 목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뉴욕 척추수술 및 재활의학센터의 케네스 한즈 박사의 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을 15도만 숙여도 목에 12.2kg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따라서 평소 자녀가 목 결림 및 통증, 손가락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한방에서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으로 안전하게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강도와 세기를 조절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어린이도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추나요법의 목 통증 완화 효과는 객관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의 치료 5주 후 목 통증 감소폭은 56%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다. 반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법의 감소폭은 29%에 그쳤다.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은 “어린이들은 통증 및 신체적 증상 표현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중요하다”며 “유년기부터 올바른 건강관리 습관을 갖춰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소아 ‘급성 폐쇄성 후두염’ 환자도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기간 동안 소아 코로나19 환자의 급성 폐쇄성 후두염 발병 사례 또한 급증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급성 폐쇄성 후두염(Croup)’은 1~3세의 유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 감염이나 디프테리아, 백일해 등 전염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을 동반한 상기도 감염증 증상을 호소하고, 숨을 들이마실 때 짖는 듯한 거친 소리가 나거나 심할 경우엔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2021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5일까지 보라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5세 미만의 영유아 569명의 임상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급성 폐쇄성 후두염의 유병률을 파악했으며, 오미크론 변이 등 여러 상황적 요인에 따라 유병률 추이에도 유의한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연구했다. 연구결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한 시기에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진단받은 소아 환자 비율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영유아 569명 중 3.7%인 21명에게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 발병했는데, 이들 중 81%인 17명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급증했던 지난 2022년 1월과 2월 사이에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던 시기(2021년 7월~12월)의 유병률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시기에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의 주요 발병원인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아, 이에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소아 환자의 급성 폐쇄성 후두염 발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한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 환자에서 후속적으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존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체는 하기도보다 상기도에서 더욱 쉽게 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성인에 비해 기도가 상대적으로 좁은 소아에서 상기도 감염으로 인해 발병하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의 유병률 또한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의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