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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깨질 듯 처음 겪는 두통, ‘뇌동맥류’ 위험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중국 주석 시진핑의 뇌동맥류 진단 소문이 기사화되면서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도 유명 배우가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뇌 질환’에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유명 배우는 55세 젊은 나이라 국민들에게 더 충격을 줬다. 실제 뇌출혈이나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4위를 기록할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제때 치료 받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른다.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5년 53만 8,443명에서 2021년 63만 9,491명으로 6년 사이 10만 명 이상 증가했다. 60세 이상이 79.8%로 가장 많았다.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뇌혈관질환’은 얼마나 심각한 질환일까.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의 도움말로 뇌혈관질환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두통·어지럼증·어눌한 말투·편마비’ 뇌혈관질환 전조증상뇌혈관질환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한다.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이를 합쳐 ‘뇌졸중’이라 통칭한다. 뇌졸중은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뇌혈관 벽 염증에 의한 균열로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에 의한 뇌출혈(지주막하 출혈) 발생 시, 후유증이 심하다. 30% 환자는 심각한 인지저하와 마비 등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다. 30%가량 환자는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30% 환자는 사망에 이른다. 뇌동맥류가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면, 특별한 증상 없는 상태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커지면서 주변 뇌 구조물을 압박하거나 파열되면 느껴보지 못한 두통, 어지럼증, 전신강직과 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뇌동맥류는 ‘파열성 뇌동맥류’와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나뉜다. 치료 방법은 거의 같다. 파열성 뇌동맥류는 출혈량에 따라 예후가 결정된다.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대부분 ‘코일색전술’로 치료한다. 코일색전술은 대퇴부 혈관에 접근해 혈관 내 수술을 말한다. 코일색전술의 성공률은 98~99%에 이른다. 합병증 발생률도 2~3%로 낮아 대부분의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는 코일색전술을 시행한다. 간혹 코일색전술이 어려우면 개두술을 통한 ‘클립결찰술’을 시행한다.뇌경색도 의식 장애, 편측 마비,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그래서 뇌혈관 질환은 특히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후유증과 사망률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혈종을 제거하고, 혈관을 뚫어주고, 머리 혈압(두개내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문제는 전조증상이 없어,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것. 구해원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의 경우 터지거나 막히기 전까지는 초기 증상이 미미해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평소 느껴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나 감각 이상, 근력저하 및 어눌한 말투, 어지러움, 편마비 등의 증상이 생기면 골든타임이 적용될 만큼 위중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체 없이 반드시 뇌혈관질환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뇌출혈 환자 중 70∼88% ‘고혈압 환자’, 혈압 120~130mmHg 유지 중요고혈압, 당뇨, 비만은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고혈압이 그렇다. 급격한 혈압상승으로 인해 혈관이 버티지 못해 터질 수 있다. 만성 고혈압은 지속해서 뇌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높다. 실제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출혈 환자의 70∼88%가 고혈압 환자다.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뇌출혈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 사계절 모두 뇌출혈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다. 대부분 뇌혈관 질환은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선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평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기저질환 관리가 그래서 중요하다. 혈압은 120~130mmHg 사이를, 공복혈당 100mg/dl 미만으로, 체지방도 정상 수치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뇌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음주, 고칼로리 음식은 피하고 하루 30분 이상 운동이 도움이 된다. 구해원 교수는 “뇌혈관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와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혈관 검사의 추천 나이는 특별히 없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60세 이상에서 2~3년에 한 번씩 CT나 MRA 등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평소 느껴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나 어눌한 말투, 어지러움, 편마비 등의 증상이 생기면 빨리 뇌혈관 질환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너도나도 '골린이'… 골프 붐에 주의해야 할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골프인구가 500만 명이 넘었고, 골프 초보자를 골린이(골프와 초보자의 합성어)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최근 MZ세대라 불리는 20-30대 사이에서 골프가 유행하면서 유튜브는 물론 방송사마다 골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이제 예능에서마저 골프가 대세가 됐다. 필드 골프는 걷기의 유산소 운동과 클럽을 휘두르며 근력을 강화시키는 근력 운동이 결합된 스포츠라 할 수 있다. 또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고, 구력이 쌓여 노련한 노년층이 체력이 좋은 젊은 사람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운동으로 나이가 들고 체력이 부족해도 할 수 있는 평생 스포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행에 이끌려 제대로 된 자세를 익히지 않은 채 골프채를 휘두르다 보면 손가락, 어깨, 허리, 발목에 이르기까지 부상의 위험이 높은 운동이기도 하다. ◇ 골프, 허리부상이 가장 많아골퍼들이 가장 많이 부상 당하는 부위로 허리를 꼽는다. 실제 골퍼의 50% 이상이 요통에 시달린다고 알려져 있다. 골프는 양 발을 바닥에 고정한 채 허리의 꼬임을 이용해 공을 치는 운동으로, 정해진 타수 보다 빨리 홀 안에 넣기 위해서는 공을 멀리 정확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허리의 회전력을 이용해야 하는데 척추는 앞뒤,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는다. 척추의 회전으로 인해 허리 근육의 사용이 늘면 척추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골프의 인기만큼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출처: 이미지투데이특히 골린이들의 경우 스윙을 할 때 허리 근육이 덜 풀린 상태에서 갑자기 비틀다 부상을 입기 쉽다. 초보 골퍼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요통의 원인은 먼저 신체적으로 충분히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연습으로 인해 허리 주변 근육과 힘줄, 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두 번째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자세로 반복적인 스윙을 했을 경우다. 골프는 정확한 자세로 스윙궤도를 익혀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고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섬세한 운동이다. 많은 연습과 코칭이 필요하지만 단 시간에 비거리 향상을 위해 무리하게 연습하는 경우 스윙 궤도는 무너지고 허리 부상만 남을 수 있다. 또한 허리를 과다하게 사용하다 보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디스크가 빠져 나와 척추를 관통하는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밀려 나온 추간판이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이나 골반, 다리 통증 등을 유발하는데, 허리만 아픈 경우도 있지만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이 함께 오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테, 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이병규 원장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위는 허리로, 실제 골프를 치다 허리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며 “평소 허리통증이 있거나 허리가 약한 사람이라면 운동에 앞서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만약 운동 중 허리 부상이 발생했다면 통증을 방치하거나 치료를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병을 키울 수 있고,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 허리가 통증이 느껴진다면 다리 자세 조절하는 것이 좋아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거나 요통이 잦은 골퍼라면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어드레스나 스윙 동작 등에서 다리와 발 자세를 약간만 조절해도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다리를 조금 더 구부려 주는 것이 좋다. 백스윙을 할 때는 왼쪽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면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또 바닥에 있는 골프 공이나 티를 집어 올리거나 꽂을 때도 허리를 갑자기 구부리기 보다는 항상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어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무리하게 연습하기 보다는 강하게 연습한 날 다음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가볍게 연습하는 식으로 연습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 전 10분 정도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 후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 전 세계가 공포에 ‘원숭이두창’… 감염성 피부질환 중 하나일 수도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한때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였던 코로나19가 점차 안정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원숭이두창은 천연두(두창)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전염성은 낮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치명률은 3~6% 내외로, 세계 누적 코로나19 치명률(1.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이 얼굴을 시작으로 전신에 퍼져 2주 이상 지속된다. 대부분 4주 이내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의 수포성 발진은 수두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외형만 보고 다른 수포성 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 성인형 수두, 합병증 발생률 높아 심하면 사망까지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의한 급성 감염질환으로, 피부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10~21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 얼굴, 팔, 다리 등 전신에 퍼진다. 1~2일이 지나면 붉은 발진이 염증성 물집(수포)으로 모습을 바꾸는데, 이때부수두터 피부병변에 전염력이 생기므로 격리해야 한다. 병변이 모두 딱지로 변하면서 자연치유된다. 성인의 경우 발열 및 전신 증상이 소아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합병증의 빈도도 높다. 또한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백신접종으로 예방되는 질환이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수두는 공기 중 강한 전파력을 지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면역력이 낮은 경우 뇌수막염,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수두를 앓은 사람도 방심은 금물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피부 발진뿐 아니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대상포진대상포진은 특정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피곤함, 발열, 몸살 등 전조증상을 보이다가 흉부나 허리와 같은 몸통 한쪽 부위에 가려움증, 통증을 동반한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나 수포가 생긴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간단한 치료만으로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이나 청신경,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안면마비, 이명,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눈 주위에 발생할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치료 후에도 △바늘로 찌르는 느낌 △불에 타는 느낌 △만성통증 등 극심한 통증(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형균 교수는 “대상포진에 걸리면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분포를 따라 다양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시 만성적으로 통증이 지속되므로 발병 초기에 약물요법, 신경차단요법(신경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가진, 임의로 항생제 연고 바르면 증상 악화무더운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농가진’은 전신에 분포하는 모양이 원숭이두창과 흡사하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박테리아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소아와 영유아 사이에서 쉽게 전염된다.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데, 무력증과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농가진. 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농가진은 주로 6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발열, 설사를 동반한 크고 작은 물집이 전신 곳곳에 퍼지는데, 이때 두꺼운 딱지를 형성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패혈증이나 폐렴, 뇌수막염이 동반될 경우 사망할 위험도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농가진은 진물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데 코와 입 주위, 팔, 다리에 작은 물집이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물집이 터지면서 두꺼운 딱지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림프선이 붓거나 발열, 인후통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농가진은 두창, 수두 등과 원인 및 감염경로는 전혀 다르지만 수포 등 피부병변 형태가 비슷한 편”이라며 “가정에서 보관하는 일반 항생제 연고를 임의로 바를 경우 내성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인터류킨 계열 건선 치료제 개발 봇물...미래 선두 제약사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면역 신호 전달 물질인 인터류킨(IL) 억제 계열의 건선 치료제 시장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스위스 노바티스의 ‘코센티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등 기존 1, 2세대 IL 억제 약물이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하지만 벨기에 UCB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관련 신약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동아에스티(170900) 등 국내 업계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중이다.벨기에 UCB가 개발 중인 혁신 신약 ‘빔젤스’(성분명 비메키주맙) 등 많은 건선치료제가 인터류킨(IL)-17(사진)을 억제하는 생체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공=애브비)◇UCB, 베링거, 릴리 등 건선 혁신 신약 개발 열풍1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선 치료를 위한 IL 억제 계열 혁신 의약품을 개발 중인 곳은 UCB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일라이릴리(릴리) 등이다. 이중 가장 앞선 곳이 UCB다. 회사 측이 보유한 ‘빔젤스’(성분명 비메키주맙)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로 IL-17A와 IL-17F 등을 동시에 차단한다.UCB는 지난해 8월 성인의 중증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 신약으로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빔젤스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이 약물은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의약당국으로부터 건선 관련 적응증으로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빔젤스의 승인을 보류했지만, 승인 전 실사 미비 사항을 지적했을 뿐이다. UCB 측은 FDA와 실사 관련 업무 절차를 협의 진행한 뒤, 연내 빔젤스에 대한 판매 승인을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중 자사 약물에 대한 세계 주요 의약 당국의 승인을 모두 획득한다는 구상이다.지난해 6월 학술정보조사업체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빔젤즈를 2025년 내 10억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 매출을 넘어설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선정한 바 있다.베링거인겔하임의 IL-36 억제 약물 ‘스페솔리맙’도 차세대 혁신 건선 신약으로 꼽힌다. 현재 기존 약물이 갖지 못한 전신 농포성 건선 관련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또 릴리가 플라크 건선 관련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미키리주맙’ 역시 차세대 주자로 알려졌다. ◇“IL 계열 약물 경쟁 치열...적응증 확장 및 차별화가 관건”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는 건선 치료제 시장이 2019년 200억9000만달러(한화 약 25조5340억원)에서 2027년 405억8000만달러(한화 약 51조 5770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이 시장을 주름잡는 IL 계열 약물은 스텔라라다. 바이오 전문매체 ‘드럭 디스커버리 앤 디벨럽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텔라라는 91억3400만 달러(한화 약 11조6090억원) 어치가 팔리며, 전체 의약품 중 매출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약물은 IL-12 및 IL-23 등을 동시 타깃하며, 현재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판산 건선, 건선 관절염 등 4종의 염증 관련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스텔라라의 대항마로는 코센티스(IL-17억제)를 비롯해 얀센의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IL-23 억제), 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IL-17 억제), 미국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IL-23 억제) 등이 있다. 흔히 스텔라라를 1세대, 나머지를 2세대 IL 억제 약물이라 부른다.업계 관계자는 “IL 계열 약물 중 스텔라라와 코센티스, 탈츠 등이 적응증을 4개 이상씩 장착하며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며 “새로운 IL-계열 신약이 얼마나 많은 염증 관련 적응증을 확보하는지가 시장 경쟁력을 갖출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카이리치도 최근 국내외에서 건선에 이어 건선 관절염까지 적응증을 2개로 늘리는 데 성공했고, FDA에 크론병 관련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어 “애브비의 휴미라처럼 종양괴사인자(TNF) 억제 계열의 약물도 건선을 포함한 염증 관련 적응증을 10개 이상 확보했다”며 “개발 중인 신약 중 베링거 인겔하임의 스페솔리맙처럼 기존 건선 치료제가 확보하지 못한 적응증을 갖는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스켈라라는 인터류킨(IL) 억제 계열의 대표적인 건선 치료제다.(제공=한국얀센)◇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5곳이 임상 3상 中한편 스텔라라의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 물질 특허가 각각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만료된다. 미국 암젠(ABP-654)과 독일 포마이콘(FYB202), 셀트리온(CT-P43), 동아에스티(DMB-3115), 삼성바이오에피스(SB17) 등 국내외 여러 제약사가 판산 건선을 적응증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스텔라라가 처음으로 얻은 적응증이 판산 건선이다. 이를 대상으로 물질을 입증할 계획이다”며 “현재까진 얀센이 추가 용도를 더해 스텔라라의 특허를 연장하는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내년 하반기 중 미국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고 말했다.
- 아픈 사람일수록 긍정적으로 살아야...'낙관주의자' 질병’ 치료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낙관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환자들이 질병 치료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구현경 교수와 미국 연구팀이 공동으로 일반인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COPD)를 분석한 결과, 낙관주의 점수가 높을수록 호흡기 증상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에 분석한 자료는 미국 백인과 아프리카계 흡연자 코호트(COPDGene)의 10년 추적 관찰 데이터로, 10갑년 이상 흡연 경험이 있는 미국인 1967명이 대상이다.연구결과, 낙관주의 점수가 높을수록 COPD 악화는 줄고, 운동 능력과 삶의 질은 향상되는 유의미한 경향성을 보였다. COPD 중증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역시 모든 그룹에서 낙관주의 성향은 질병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COPD 악화 가능성은 낙관주의 점수(0~24점)가 1점 증가할 때마다 5%씩 감소했다. 운동능력 검사는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하는 ‘6분 보행검사’로 시행, 낙관주의 점수 1점 증가할 때 9.5m씩 더 걸었다. 삶의 질(0~100점 척도)도 0.67점씩 호전했다.‘낙관주의’는 미래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태도나 신념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삶의 지향성 검사인 낙관성 척도(Life Orientation Test-Revised)를 사용해 낙관성을 평가했다.구현경 교수는 “낙관적인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약물 순응도도 높고, 운동이나 건강한 식단, 금연과 같이 바람직한 건강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면역 기능 향상이 예측된다”며 “COPD는 만성 염증성 폐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이 폐 기능과 염증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낙관주의와 폐 기능의 연관성은 다른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미국 재향군인 노화 연구(Veterans Administration Normative Aging Study)에서 평균 8년간 추적 연구 결과, 낙관적 성향이 높은 남성은 폐 기능이 더 높고, 폐 기능 감소 속도도 더 느렸다.낙관주의는 다른 질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메타 분석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에도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선, 낙관주의가 높은 여성에서 호흡기 질환이나 암, 심장병, 뇌졸중과 관련된 질환별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 .구 교수는 “낙관주의 유전율은 25% 정도로 추정되며, 다시 말해 75%는 후천적인 학습으로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플수록 건강을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자”며 “긍정적인 삶은 스트레스는 덜 받고, 우울과 불안은 줄기 때문에 많은 연구에서 긍정적인 건강 효과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호흡기 연구’(RESPIRATORY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 [눈은 마음의 등불]안경 써도 교정 안되는 시력 “원추각막 검사해보세요"
- [양순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교수] 원추각막은 약 700명 중 1명꼴 발생하는 드문 각막 질환이다. 각막의 중심부 또는 변연부가 점점 얇아지면서 튀어나오고 그로인해 불규칙 난시를 유발한다. 얇아져 튀어나온 각막의 모양이 마치 원뿔처럼 뾰족해 보인다고 해서 원추각막이라고 한다. 양순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교수각막은 우리 눈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투명한 조직으로, 각막의 중앙부분은 물과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다. 콜라겐 조직은 각막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며, 일정하고 둥근 형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정상적인 각막은 빛의 굴절이 정상적으로 일어나 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지만, 원추각막의 경우 각막의 특정 부분이 얇아지고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원추각막은 대부분 사춘기 때 발병해 30대 중반까지 진행된다. 아직까지는 질환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할지, 어느 정도까지 진행하게 될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보통 원추각막은 양쪽 눈에서 모두 나타나는데, 대개 한쪽 눈이 좀 더 심한 형태를 보인다. 현재까지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원추각막 환자에게서는 흔히 각막의 콜라겐 조직 감소를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각막 조직 생성과 파괴의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눈 염증이 있거나, 눈 비빔을 심하게 할 때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원추각막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대부분 약간 뿌옇게 보인다든지, 안경으로 교정되지 않는 점진적인 시력 저하로 인해서 병원을 찾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세극등현미경 검사, 각막지형도 검사, 각막 두께 검사 등의 검사를 시행하면 원추각막 유무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치료는 시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보통 진행 단계에 따라서 치료 방법도 나뉜다. 초기 단계의 경우, 난시 조절을 위해 안경 착용을 하고, 만약 단계가 조금 더 진행한 경우 하드 콘택트렌즈 또는 공막렌즈를 사용해 시력 교정을 한다. 이 경우 안경으로는 교정되지 않는 불규칙 난시까지도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한다.또한 젊은 나이의 환자들 중 원추각막이 진행하는 양상을 보일 경우에는 콜라겐 교차결합술을 시행해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콜라겐 교차결합술의 경우 2016년도에 FDA에서 승인을 받은 치료 방법으로 치료 후 3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각막 돌출 진행이 멈추거나, 약간 호전되는 양상을 임상시험에서 확인한 바 있다. 원추각막이 상당부분 많이 진행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하드 콘택트렌즈 착용도 어렵기 때문에 각막 링을 삽입하여 각막을 편평하게 펴주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리고 각막이식을 통해 튀어나온 각막 부위를 새로운 각막으로 대체하는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는데, 각막이식 후에도 대부분의 경우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된다. 별다른 시력 저하의 요인이 없고, 젊은 나이에 안경을 써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고 나쁘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원추각막 검사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 때 이른 더위에 물놀이객 증가... ‘외이도염’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강 씨는 얼마 전 아이들과 리조트 내 워터파크를 찾았다. 때마침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와 거리두기 수칙도 완화되면서 실내외 풀장을 자유롭게 오가며 때 이른 물놀이를 맘껏 즐겼다. 그러나 일주일 뒤 아이가 귀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고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다. 아이가 귀 안이 가렵다고 긁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 게 염증을 악화시킨 원인이었다. 외이도염은 소아에서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더운 기후와 높은 습도가 있는 환경에서 발생하기에 주로 여름철에 주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름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 등에서도 때 이른 물놀이를 즐기게 되면서 특정 계절과 상관없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안용휘 교수는 “간혹 귀통증을 간과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이도가 심하게 붓거나 염증 찌꺼기로 막히게 되면 이충만감과 난청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특히 당뇨가 있는 70세 이상 고령자들은 귀지를 면봉으로 닦다가 상처가 생기면 피부에 녹농균이 들어가서 발생하는 악성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심해지면 뇌 기저부 골수염과 뇌졸중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면봉 사용 피하고, 드라이기 약한 바람으로 건조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세균이나 진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주된 증상은 귀통증과 가려움증이다. 특히 수영 후 잘 생겨 외이도염을 수영인의 귀(swimmer‘s ear)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놀이할 때 또는 평소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면봉으로 외이도를 닦지 않는 것.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귀가 가렵다고 해서 면봉으로 귀 안을 후비는 행동은 외이도 피부를 약하게 해 외이도염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소량의 물기는 자연적으로 증발하여 건조되도록 그대로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 당장 큰 물기가 들어가서 귀가 답답하다면,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바닥 방향으로 젖힌 후 털어주거나 콩콩 뛰어주는 방법도 있다. 뜨겁지 않고 세기가 약한 드라이기나 선풍기 바람으로 귓속을 말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항생제로 염증 치료, 산성 용액으로 산도 되찾아야외이도염은 간단한 문진과 이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단순 외이도염이라면 치료제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를 청결히 하는 게 첫 번째다. 이를 위해 항생제가 함유된 귀 안에 넣는 물약 또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가 섞인 이용액을 사용한다.두 번째는 외이도에서 분비물과 피부 괴사물 등을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세척, 외이도 산도를 되찾아주는 치료법이다. 정상적인 외이도는 pH 6.0 정도의 산성 보호막이 있어 균 증식을 억제한다. 동시에 외이도 피부는 지속적인 탈피와 귀지의 움직임으로 자연 세척이 이뤄진다. 그러나 수영장 물, 면봉 사용으로 외이도 산도가 변화되면서 염증 방어 기능을 깨트리기 때문에 산도를 되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3~7일 이내로 호전되고, 염증이 외이도를 벗어난 것으로 의심된다면 뇌 기저부 골수염 감별을 위해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안용휘 교수는 “외이도염이 수개월 이상 지속하며 만성으로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급성 외이도염은 주로 세균이나 진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만성 외이도염은 접촉성 알레르기나 이용액에 대한 감작,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알레르기나 피부 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이 내린 3대 선약 아스피린 [조성진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현대의학의 체계화는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되었고, 아직도 많은 약품이 개발을 위해 연구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신이 내린 3대 선약으로 일컫는 약은 아스피린, 모르핀 그리고 스테로이드라고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은 심뇌혈관계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모르핀은 마약성분으로 말기 암환자들이 느끼는 심한 고통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스테로이드는 부신에서 분비되어 여러 중요한 작용을 하는 호르몬으로 면역반응을 억제하여 관절염과 피부질환 그리고 뇌종양 주변의 부종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아스피린의 역사를 보면 기원전 2000년 경 버드나무 잎이 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기록에서 시작되었다. 1763년 영국인 Edmund Stone은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 진통과 해열 효과가 있음을 알았고 이후 바이엘 연구소에서 특허를 받아 아스피린이 탄생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스피린에 대해 약간의 혼동이 있다. 다른 해열 진통제과 달리 아스피린은 항염 효과도 있고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여 피가 잘 멈추지 않게 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많은 의사들은 단순한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아스피린을 처방하지 않는다. 아스피린의 최대 기능은 항혈소판 역할로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아주는 것이다.진통제로 공급되는 아스피린은 500mg의 정제로 구성되어 있으나,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저용량 아스피린 (30~100mg)을 처방한다.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으로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을 40% 정도 감소시킨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심뇌혈관 질환은 밤에 발생하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저녁식사 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아침에 복용하고 있다.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특정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낮다는 것이 밝혀져 암 예방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아스피린은 종양세포가 면역 세포에 의해 인식되어 암의 확산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암은 위장관의 암과 방광암, 유방암 등이 있다. 그렇다고 아스피린이 암에 대한 새로운 기적의 치료제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아스피린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효과도 있지만 출혈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70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서 신중하게 투약 되어야 한다. 아스피린의 부작용은 흡연, 과음 또는 정기적으로 항염증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서 위장 출혈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출혈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최근 미국의 질병 예방 특별위원회에서 아스피린 복용에 관한 새 지침을 발표했는데, 60세 이상에서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1차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지 말라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병으로 이미 진단된 경우에는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단지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질병이 아닌 동맥경화를 만드는 위험인자들이 있다고 해서 아스피린을 드시라고 권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 지침에 따라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던 사람이 중단 여부를 결정할 때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아스피린을 복용하다가 반드시 복용 중단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출혈의 위험이 있는 일부 검사나, 수술, 시술을 받기 1주일 전에 중단해야 한다. 혈소판의 수명이 1주일 정도 되기 때문이다.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심장이나 뇌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면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혀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스텐트 삽입 후에는 중요한 수술도 3개월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으며 1년이 지난 후에는 약을 중단해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신이 내린 약이라 해도 만병통치약이란 없다. 잘 쓰면 약이고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다음주 한주는 필자의 해외 출장으로 한주 쉽니다.
- 길을 가다 삐끗, 발목 자주 삔다면 부상 아닌 질환이 원일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고 날씨 또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당해지면서 산책이나 등산 등의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운 야외 활동이라도 준비 운동은 필수다.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부상을 입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생활부상인 발목 염좌의 경우 1월에는 약 12만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 반면 3월에는 15만, 4월에는 17만, 5월에는 18만으로 날씨와 비례해서 부상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부주의하게 움직이거나 준비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경직된 경우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유독 발목 염좌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자신의 발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1회성 ‘부상’이 아닌 ‘병’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이다.연세건우병원 주인탁 원장은 “발목을 크게 다친 뒤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자의 경우 만성적으로 발목이 휘청거리거나 불안해지는 ‘발목 불안전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발목 불안전증은 보통 발목을 크게 다친 뒤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주인탁 원장은 “젊은 사람들은 발목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겼을 때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 판단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발목 염좌를 방치하다가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릴 경우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상보다 커진 유격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만성질환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목 불안전증은 발목 염좌를 자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그렇게 발생한 발목 염좌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다시 발목 불안전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이를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 발목 불안전증을 방치하게 되면, 더 큰 병인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조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발목 불안전증으로 인한 염좌와 일반적인 발목 염좌를 구분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인탁 원장은 만약 한쪽 발로 중심을 잡고 서 있기가 어렵고 걸을 때 복사뼈 근처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발목 불안전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원장은 “걷거나 달릴 때 발목 통증이 있거나 시큰함이 느껴지는 경우, 발목을 돌릴 때 소리가 나면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발에 힘이 실리지 않고 주저앉게 되는 상황 등을 발목 불안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며, “발목 불안정증이 만성적으로 진행하면 손상은 더욱 가속화, 발목 주변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고 연골 손상까지 동반돼 발목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장은 “발목 불안정증 초기라면 보조기나 깁스를 하고 운동치료, 온찜질 등의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운동 치료로도 좋아지지 않거나 골연골 박리, 관절 강직,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절 내 합병증이 동반된 만성적인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LBB,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헤어 케어 라인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LBB(엘비비)는 탈모 고민과 두피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도 간편하고 쉽게 탈모 케어가 가능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헤어 케어 제품을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LBB)엘비비가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헤어 케어 라인 ‘리바이탈 엘릭시어 샴푸’와 ‘미라클 헤어 토닉’은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제품으로, 스트레스와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두피와 모근 강화를 위해 최고의 원료 성분과 최상의 배합 기술을 다년간 연구하여 탄생했다.LBB(엘비비)는 최근 스트레스와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20~30대 가운데 일찍 탈모 환자가 늘어나는 현상과 건강한 두피가 탈모 예방을 해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건강한 두피를 위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제품 2종을 출시하였다. 제품 본연의 기능은 물론, 소비자 신뢰를 더하기 위해 헤어 임상 테스트와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하였고, 식약처에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 최상위 등급 5 star 획득 등 국내외 믿을 수 있는 검증을 마쳤다.리바이탈 엘릭시어 샴푸는 Kopexil, Black Grain Complex 의 성분 함유로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고, 특허 원료 식물 유래 성분(Fresh Bud No.6)이 모낭 주변의 염증 및 혈행을 개선하여 두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어 탈모 증상을 완화해준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두피 유분(피지) 개선, 탈락 모발 수 감소 개선 효과 및 탈락 모발 수 감소에 도움을 주는 등 이외 6가지 손상 두피 · 모발 증상에서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LBB)미라클 헤어 토닉은 세라마이드 5종 추출물 Cerasome Complex 성분과 복합 허브 추출물 성분 함유로 모발의 손상을 막고 두피 장벽을 개선하고 보호한다. 플로럴 머스크 향과 은은한 멘톨 향이 두피 냄새를 케어 하며, 모낭의 혈행 개선과 재생 주기를 촉진하여 모근 강화 개선과 즉각적인 뿌리 볼륨 개선의 효과가 있다. 해당 제품 역시 인체적용시험을 통하여 사용 4주 후 탈락 모발 수 감소 증상이 67% 개선되었음을 검증하였고, 이 외 6가지 손상 두피·모발 증상에서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이수진 LBB 대표는 “최근에는 2030세대 역시 탈모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MZ세대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서 두피 관리에 대한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는 상품이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검증을 기반으로 하는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제품들과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1인 가구, 영양 상태 불량으로 균형 깨진 식단→치아 건강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세다. 이에 따라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섭취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 대표적으로 1인 가구에서 선호도가 높다. 1인 가구의 경우 주로 혼자 식사하다 보니 편식이나 결식이 잦고, 단조로운 식사 습관이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2010년 ~2019년 10년간 서울시민 1만 1,918명(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 비율은 ▲1인 29.3% ▲2인 39.3% ▲3인 40.7%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과일, 채소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양소가 결핍된 식단을 오래 유지하면 치아, 잇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 비타민 A,B,C 부족하면 구강 점막에서 티 난다잇몸 조직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영양소가 비타민C이다.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콜라겐 합성이 촉진되어 잇몸 조직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에는 파프리카, 고구마, 레몬 등이 있다. 비타민B는 잇몸 염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콩이나 녹색 채소, 가금류에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A는 피부, 점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비타민A 부족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응기 유디치과 원장은 “평소 잇몸병을 앓고 있다면 비타민 B, C등의 섭취 부족이 치료 및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잦은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비타민 섭취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칼슘 섭취, 치아건강에 도움…구강 질환 있다면 치과 치료 받아야칼슘은 치아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라 할 수 있다. 칼슘은 뼈,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튼튼하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멸치, 우유, 치즈, 시금치, 깻잎 등에 칼슘이 풍부하다. 다만 칼슘은 자연 흡수율이 낮은 영양소로 보조제를 활용한 섭취가 도움이 된다. 피티산이 많이 함유된 콩류, 씨앗류, 견과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미네랄이나 칼슘의 흡수율을 방해해 몸 안의 칼슘과 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뼈와 치아가 손상되어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견과류는 하루의 적당량(1일 섭취 칼로리의 10% 또는 20~3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이응기 대표원장은 “구강 질환이 진행된 경우 건강기능식품 섭취만으로 치료가 어렵다. 이때는 치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 부족, 칼슘 흡수 방해→충치 유발충치는 불량한 구강 위생으로 주로 발생하지만, 이러한 원인 외에도 식단에 미네랄, 비타민D 등의 영양분이 부족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아 형성에 꼭 필요한 성분인 칼슘의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평소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을 선호한다면, 나트륨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시키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D는 피부가 햇빛을 받아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지만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적인 비타민D 형성이 더욱 어려워졌다. 연어, 고등어, 참치, 달걀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만성 B형간염 환자, 간암뿐 아니라 ‘다른 암’도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 B형간염 환자는 간암뿐만 아니라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간 밖에 생기는 암(이하 간외암)’ 위험도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만성 B형간염이 있으면 비감염자보다 간외암 발생 위험이 높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위험도가 다시 비감염자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팀(서울시보라매병원 이동현 교수·정성원 임상강사)이 77만6,380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간외암의 발병 위험과 만성 B형간염 및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B형간염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만성 B형간염이 있으면 간에 지속적인 염증이 일어나 간경화 및 간암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만성 B형간염 환자 10명 중 1명에게 10년 이내 간암이 발생한다.그런데 최근에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간이 아닌 다른 장기에서도 검출되며,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비호지킨림프종 등 일부 간외암이 더 많이 생긴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만성 B형간염과 간외암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2~2014년 만성 B형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간외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만성 B형간염+항바이러스제 복용 ▲만성 B형간염+항바이러스제 미복용 ▲비감염자의 3개로 구분되어 약 4년간 추적 관찰됐다.간외암 발생 비율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항바이러스 미복용 집단은 비감염 인구 집단에 비해 간외암 발생 위험이 약 22% 증가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 집단은 간외암 위험도가 비감염 인구 집단과 유사했다.분석 결과 만성 B형간염+항바이러스제 미복용 그룹은 비감염자에 비해 간외암 발생 위험도가 약 22% 높았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미복용 그룹은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폐암, 갑상선암, 신장암, 비호지킨 림프종, 췌장암, 담낭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만성 B형간염+항바이러스제 복용 그룹에서 간외암 발생률은 비감염자와 차이가 없었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가 간외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며,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경우 간암과 마찬가지로 간외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가능성을 연구팀은 확인했다.이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간암뿐만 아니라 위암, 폐암, 대장암 등 여러 다른 암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선별 검사가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만성 B형간염은 간암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암의 위험성을 증가시켜서 큰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환자들이 있는 질환이므로 연구자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고 연구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제1저자 이동현 교수·정성원 임상강사는 “만성 B형간염 환자를 치료할 때 항바이러스제의 간외암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비용-효과의 측면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이익을 더욱 크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44.544)’에 온라인 게재됐다.
- 화이자, 북한 등 빈곤국에 코로나 백신 등 의약품 원가 공급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화이자가 북한을 포함한 45개 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원가 수준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자사 제품 23종을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빈곤국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우선 르완다, 가나, 말라위, 세네갈, 우간다 등 5개 아프리카 국가에 먼저 공급한 뒤 대상국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45개 대상국 대다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고 북한과 시리아, 아이티, 캄보디아 등도 포함됐다. 앤절라 황 화이자 바이오제약그룹 사장은 “미국·유럽에서 사용되는 화이자의 특허 의약품을 이제 12억 명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우리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5개국에서 먼저 시행해 본 뒤 얻어낸 노하우를 나머지 국가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화이자의 공급 대상 제품은 총 23종으로, 암 치료제, 희소병 치료제, 염증성질환 치료제와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각종 백신 등이 포함돼 있다. 화이자는 향후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이미 일부 빈곤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원가 수준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구매해 대상국에 무료로 배포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화이자는 빈곤국에 백신을 공급할 때 1회 접종분 당 7달러(약 8800원)로 적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 공급 가격인 19.5달러(2만5000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