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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췌장'이 작아, 비만관리는 필수
  •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췌장'이 작아, 비만관리는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은 세계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너무 무리하지만 않으면 건강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특히 한국인은 타고난 ‘췌장 크기’가 작은 편이라 되도록 군살이 붙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 이에 대해 365mc 소재용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작은 췌장, 인슐린 분비량도 적네… 식사량 적어도 ‘당뇨에 취약’ 전문가들은 췌장 크기가 작으면 약간의 체지방이 늘어도 당뇨병에 취약해질 우려는 췌장 크기가 큰 사람에 비해 더 높아진다고 말한다. 소 원장은 “췌장의 크기가 비만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주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췌장이 작을수록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드는데, 이럴 경우 평소 식사량이나 당분 섭취량에 비해 당뇨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양인과 같은 체형과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경우에도 한국인이 당뇨병에 걸릴 우려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의 연구 결과 실제로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이 작고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비슷한 체격과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를 CT로 촬영하고, 인슐린 분비기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고,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서양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기능이 36.5% 가량 떨어졌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만드는 세포인 베타세포의 양도 적었다.◇ 췌장 작은데 복부 지방은 두둑… 당뇨 가능성↑ 특히 체격이 비슷한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지방이 복부로만 더 몰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부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도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소 원장은 “복부 내장지방이 과도한 ‘마른 비만’인 경우 지방세포가 베타세포를 손상시켜 인슐린 생산능력을 떨어뜨리고,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서양에서 당뇨병은 대체로 과체중과 비만에 의해 발생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마른 사람이라도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내장지방 과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이라면 체중감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운동, 식습관 개선으로 당뇨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부 지방은 줄이고 허벅지 근육을 늘리면 혈당 개선 효과가 높아지는데, 진단 후 3~6개월 사이에 철저한 관리에 나설수록 당뇨약을 끊을 확률이 높다”며 “특히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장지방은 규칙적인 가벼운 유산소운동, 식단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과 식이섬유 같이 드세요 특히 복부지방의 원인인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지워야 한다.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덜 이뤄지는 만큼 과도한 당분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소 원장은 탄수화물을 하루 권장량인 300~400g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그에 따르면 하루 권장 섭취량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증하는데, 이럴 경우 높아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배출된다. 인슐린 과잉 분비는 결국 혈당을 다시 급격히 저하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무기력증이 일어나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이를 참지 못하고 다시 당분을 섭취함으로써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오랜 시간 이같은 ‘탄수화물 중독’에 노출되면 결국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당뇨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탄수화물을 끊어 내기 어려운 사람은 우선 하루 권장량만큼만 먹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밀가루·면·떡·흰쌀·설탕 대신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신선한 채소·과일 등으로 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고르는 것도 급격한 혈당상승을 막는 방법이다. 또, 탄수화물 섭취 시 식이섬유를 곁들이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소 원장은 “식이섬유는 소화될 때 위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소화 속도를 늦춰 과도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동반된다면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소재용 원장은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특히 ‘허리둘레’에도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장지방이 쌓여 췌장에 지방이 많이 침착되면 여기서 분비되는 염증유발 물질이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감소시키고 췌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도록 유도한다”며 “애초에 췌장 크기가 작아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조한데다가 췌장에 침착된 지방이 기능을 더 저하시키면 당뇨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장지방은 지방흡입 등 의학의 힘으로 지울 수 없고 식단조절과 운동 등 자신의 노력만이 개선할 수 있다”며 “건강한 관리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행동수정요법과 필요한 약물 등을 활용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09 I 이순용 기자
여드름 및 여드름흉터, 여름방학이 치료의 '골든타임'
  • 여드름 및 여드름흉터, 여름방학이 치료의 '골든타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제 마스크 벗는데, 여드름이 드러날까 두려워요”, “여드름 때문에 친구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한적도 있어요” , “성적 하락 보다 여드름이 더 스트레스예요”이와 같이 심한 여드름은 미관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10대의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또래보다 3∼4배 우울증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방학을 특히나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 역시 이러한 여드름 환자들이다. 한창 외모에 민감하고 가꾸는 시기, 대표적으로 고민하는 피부 질환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이 여드름과 여드름흉터 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여드름은 주로 왕성한 신체활동으로 인해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서 나타난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많은 양의 피지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드름이 발생하게 되며, 덥고 습한 여름철 날씨 또한 땀과 피지를 증가시키고 먼지 등의 노폐물을 쌓이게 해 여드름이 유발 및 악화될 수도 있다. 더구나 학업과 취업에 대한 중압감, 더위로 인한 불쾌지수, 피로 누적, 음주, 잘못된 화장품 사용 등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며, 그 중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려 여드름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한다. 특히 유학생의 경우 외국생활을 하다 보면 낯선 환경과 음식, 부족한 수면, 강도 높은 학업 등을 소화하면서 피부까지 신경 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유학지에서 각종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한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도, 짧지 않는 여름방학 동안 여드름치료 계획을 잘 세운다면 충분히 호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여름방학 기간 유학생 및 대학생, 중고생 등에게 추천할 만한 여드름과 여드름흉터 치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사춘기든, 성인이든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각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여드름이 발생할 경우 피부장벽이 무너지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장벽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은 “여드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방치해서 상태가 심해질 경우 여드름 흉터 자국까지 남을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럴 때 환자의 여드름 종류 및 피부 타입, 염증 상태와 발병 부위, 증상 등에 따라 적합한 솔루션을 실시하여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드름 피지 분비를 줄여주고 모공을 막는 각질 제거와 여드름 균을 죽여서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스케일링을 포함한 메디컬 스킨케어, 레이저 및 초음파, 고주파 등의 의료기기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또한, 먹는 약 및 바르는 약, 여드름 압출 등 환자의 상태와 증상 정도를 고려한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하게 된다. 임 원장은 “붉은색이 많이 도는 경우, 색소침착이 많은 경우, 패인 흉터 등 개개인의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며, 여드름과 흉터 외에도 피부 건조, 홍조, 기미, 색소, 잡티, 모공 등에 따라서 필요한 스킨부스터 시술을 여러 레이저 기기와 결합해 복합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드름은 치료 못지 않게 치료 후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세심한 클렌징과 철저한 세안은 기본,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22.06.09 I 이순용 기자
美 FDA 자문위, 노바백스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 美 FDA 자문위, 노바백스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자문위는 이날 노바백스의 안전성 및 유효성과 관련해 평가회의를 개최한 뒤 미국 내 긴급사용 권고 여부를 투표로 결정했다. 그 결과 찬성 21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최종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FDA가 자문위 결정을 의무적으로 다를 필요는 없지만 대체로는 존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FDA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노바백스 백신 유통을 허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승인시 지난 해 2월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 사용 승인 이후 1년 4개월 만으로, 미국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네 번째 백신이 된다. 또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노바백스가 지난 2년 동안 대량생산에 지속적으로 차질을 빚어온 만큼, 실제 접종까지는 몇 주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노바백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화이자, 모더나 등과 함께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18억달러 지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데이터를 얻는 데 1년 이상 걸리면서 긴급사용 신청도 늦어지게 됐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로 나노입자를 만들어 생산된다. 수십년 동안 B형간염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백신 생산에 사용해 온 방식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과는 다르다. 아울러 영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고 온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경증 질환의 경우 예방 효과가 90%, 중증 질환은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임상시험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즉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잡기 이전에 진행됐다.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및 근육통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FDA 자문위는 화이나·모더나 백신과 마찬가지로 심근염, 심낭염 사례도 보고된 만큼 심장에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FDA는 mRNA 기술 기반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거나, 더 오랜 기간 확실한 검증을 원하는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노바백스 백신이 선택지를 넓혀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에선 약 2700만명의 성인이 아직 백신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1100만회분을 구매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미 다른 백신들이 충분히 널리 보급된 만큼 구매량은 수백만회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6.08 I 방성훈 기자
흔하지만 진단 안 되고 치료는 미흡한 ‘항문거근증후군’
  • 흔하지만 진단 안 되고 치료는 미흡한 ‘항문거근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9살의 여성 A모 씨는 수년전부터 기능성소화불량에 항문거근증후군으로 고생해왔다. 복부에 항상 가스가 차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신트림을 자주하며 변비와 설사가 교차하더니 혈변까지 보는 지경에 이르렀다.기능성소화불량은 익히 겪어온 불편이라 감내해왔는데 몇 달 전부터 배변을 볼 때마다 항문에 중압감이 느껴지고 급기야 몇 달 전부터 혈변까지 나왔다. 암이 아닐까 걱정돼 대장내시경을 해봤지만 다행스럽게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치질이나 항문 염증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병원에서 촉진을 통해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항문 위쪽에 있는 근육을 눌러보는 직장수지 검사를 한 후 듣기에도 생소한 ‘항문거근증후군’ 진단을 받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항문거근(肛門擧筋)증후군은 항문 괄약근 중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배변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항문거근의 과도한 긴장이나 반복적인 미세손상으로 인해 대변을 보고 나서도 잔변감이 남고 5~10분 정도 지나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이라며 “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 잘못된 배변습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근로환경 등이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그는 “치질이나 치루수술, 자궁수술 후에 간혹 항문거근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며 “상당수는 좌골, 허벅지 내측, 무릎, 장딴지, 발목 등 하지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닭과 달걀처럼 뭐가 원인인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문 주위 통증은 대장·자궁·척추 등의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세밀한 분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항문거근증후군은 성인 중 15%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환임에도 증상이 모호해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꽤 많다. 진단되더라도 대다수 병원에서는 변비 완화를 위한 식이섬유,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진통제·근이완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하는 게 치료의 전부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고주파치료기, 저주파치료기, 경피전기자극신경치료(TENS) 등을 동원해 항문거근의 정상화를 꾀하는 치료가 이뤄지기도 한다. 심 원장은 “항문거근증후군은 결국 항문거근이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긴다”며 “통증의 완화와 항문거근 기능의 원상 회복을 바란다면 전기자극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심 원장이 연구개발한 호아타리젠요법의 경우 고전압 미세전류를 인체 여러 부위에 흘려보내 기능이 고장난 세포의 부활을 유도하는 치료다. 항문거근증후군의 경우 경련 또는 강직을 보이는 항문괄약근의 손상된 신경에 전기자극이 가해져 배변 기능을 되찾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항문거근증후군의 복잡하고도 다소 모호한 발병원인을 감안한다면 호아타요법이야 말로 아주 적절한 근본치료 메카니즘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항문거근증후군은 매주 두 차례씩, 7주 정도 호아타리젠요법을 시행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심 원장은 “두꺼운 피부의 저항을 뚫고 괄약근에 미세전류가 도달하면 항문거근증후군이 완화된다”며 “리젠요법과 함께 온수좌욕, 케겔운동, 알칼리성 식단을 통한 몸의 산성화 교정 등에 나서면 근본적으로 증후군을 해결할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2022.06.07 I 이순용 기자
치주질환이 뇌졸중, 치매의 원인이다?
  • 치주질환이 뇌졸중, 치매의 원인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6월9일은 구강 보건의 날이다. 구강 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고 국민 구강 건강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정기념일이다. 1946년 조선치과의사회에서 국민 구강 보건을 위한 계몽사업을 펼친 것에서 유래됐다. 법정기념일로까지 지정된 구강 건강, 우리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병 1위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급성기관지염을 앞지른 이후 줄곧 가장 많은 외래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는 719만 명인 급성기관지염보다 1천만 명이 더 많은 1,740만 명이 외래 진료를 받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출되는 요양급여비 또한 1조7,830억 원으로 가장 많다. 2위인 본태성 고혈압 1조320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진지발리스, 포사이시아, 덴티콜라 등 입속에 서식하고 있는 유해균이 원인이 되어 치아주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유해균이 음식 찌꺼기, 타액 등과 섞여 치아에 들러붙고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 치태(플라크)를 형성한다.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치태가 그대로 굳어져 딱딱한 돌처럼 되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일단 치석이 만들어지면 그 표면이 거칠어서 세균막이 점점 더 쌓이기 좋은 환경이 된다. 치석에 쌓이는 세균막에서 독소를 방출하게 되고 방출된 독소가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소리없는 질환이라 불리기도 한다. 치은염은 잇몸의 염증이 연 조직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치은염의 염증이 치조골까지 번진 것을 치주염이라 부르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조골이 손상되고 치아를 뽑아야 한다. 이런 치은염고 치주염이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이다. 칫솔질, 치실, 가글 등 다양한 치아 관리를 하면서도 정작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치주질환은 구강 내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보건대학원의 라이언 데머 교수 연구팀은 치아 건강이 몹시 나쁘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세균이 혈관을 따라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뇌로 침투해 치매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UCLA 치의과대학 마이클 뉴먼 교수는 “치주질환 환자는 잇몸이 건강한 사람보다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3배 높다”고 말했다. 일본의 치과의사 모리 아키라는 그의 저서를 통해 치주질환, 당뇨병, 지방간은 한 세트라고 말한다. 어느 하나가 발병하면 세 질환이 한꺼번에 덮쳐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 외에 구강이 건강한 사람보다 치주질환을 가진 사람이 다른 질병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혈관성 치매 1.7배, 뇌졸중 2.8배, 심혈관계 질환 2.2배, 류마티성 관절염 1.17배, 당뇨병 6배, 임신부의 조산 및 저체중아 가능성은 7배 높다. 치주질환 임신부의 조산 확률은 흡연 임신부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깨끗한 칫솔질이다. 매일 식사 후 칫솔질과 치실을 통해 음식물 찌꺼기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칫솔질 방법 ‘333’은 숫자에 불과하다. 명동수치과 이병규 원장은 “칫솔질의 횟수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방법이다”고 말하고 “치아를 자주 오래 닦는 것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표면의 치태와 치아 사이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아의 잇몸에 따라 45도 측면에 대고 좌우 진동을 주며 치아를 따라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이것을 치아 앞쪽뿐만 아니라 치아의 안쪽까지 꼼꼼하게 해야 한다. 치아의 안쪽은 칫솔을 세워 치약이 밖으로 튈 것 같은 방향으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칫솔질로 닦는 면적이 구강 내 전체 면적의 25%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치아와 치아 사이, 어금니의 뒤쪽 등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은 치실 또는 치간칫솔을 활용해 깨끗이 닦아야 한다. 식당에 흔하게 비치된 이쑤시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잇몸에 필요 이상의 손상을 주고 치아 사이 공간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칫솔질 이후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구강 청결제는 칫솔이 닿지 않는 입속을 쉽게 헹궈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입안의 음식 찌꺼기, 불순물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첨가된 항균 성분이 입속 유해균은 물론 구강 건강에 필요한 유익균까지 모두 씻어내는 단점도 있다. 또 대부분의 구강 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은 지용성 음식 찌꺼기를 녹이는 역할을 해 입안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지만 입안의 수분까지도 휘발시켜 지나치게 사용하면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구강청결제에 표시된 용량과 횟수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구강청결제가 필요한 경우는 탄산음료, 주스, 커피 등 산성이 강한 식음료를 먹었을 때이다. 산성이 강한 식음료를 먹고 곧 바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 바깥의 법랑질이 벗겨져 치아 시린 증상의 원인이 된다. 산성이 강한 식음료를 먹은 후에는 물이나 구강청결제를 이용해 가글을 하는게 좋다. 칫솔질은 침이 중화작용을 하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게 좋다.구강유산균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장 유산균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속에는 700여종 10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으며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1조 마리까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입속 세균은 진지발리스, 뮤탄스, 뉴레아툼 등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유해균과 사이베리아, 살리바리우스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공존하고 있다. 구강유산균은 미생물인 유산균을 입속에 공급해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어린이 구강유산균 ‘오라틱스’를 상품화하고 있다. 오라팜이 구강유산균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균주 oraCMU와 oraCMS1은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입에서 분리 동정했다. 실제로 7차례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구강유산균이 입속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는 잇몸 출혈지수를 47.8% 감소시키고 치주질환과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7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가 구취 자각도 38.2%, 시험자가 직접 코로 맡아 느끼는 관능 구취 43%, 설태지수 4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이 산성화되는 것을 완충시키는 타액 완충능은 20.3% 증가했다. 침 산성화는 치아를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충치 원인균을 증식시켜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라팜은 국내 처음으로 상기도 감염 병원균에 대한 구강유산균 oraCMU와 oraCMS1 작용에 대한 시험관내시험(in vitro)을 실시해 상기도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전자현미경으로 본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
2022.06.07 I 이순용 기자
나이벡, 바이오USA서 ‘폐섬유증 치료제 연구성과’ 발표
  • 나이벡, 바이오USA서 ‘폐섬유증 치료제 연구성과’ 발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세계 최대 바이오 기술투자 콘퍼런스 ‘바이오 USA’에서 프레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바이오 USA는 2019년 기준 65개국 84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바이오 기술투자 콘퍼런스다. 올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면 오프라인 개최되며, 총 210개 회사가 기업 소개 발표를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나이벡을 포함해 6개 상장사 등 총 20개 기업이 발표기업에 선정됐다. 나이벡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업 소개 발표’를 진행한다. 4일간 글로벌 제약사들과 1대1 파트너링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 등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또 자체 연구개발 프로그램인 △폐섬유증 치료제 ‘NIPEP-PF’ △염증성 장질환치료제 ‘NIPEP-IBD’ △K-RAS 억제 항암 치료제 ‘NIPEP-TPP-K-RAS’ △뇌혈관장벽(BBB) 투과 전달체 ‘NIPEP-TPP-BBB 셔틀’ 등 주요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전에 둔 폐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비롯해 임상 계획도 공유한다. 이외에 NIPEP-TPP-BBB 셔틀을 비롯해 선택적 투과 기능을 지닌 약물전달플랫폼 ‘NIPEP-TPP’ 적용 항암 파이프라인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 주요 개발 사업 관련해 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됐다. 나이벡 관계자는 “바이오 USA에서 발표기업으로 선정돼 글로벌 빅파마들과 나이벡의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표기업으로 선정되면 파트너링 미팅에서 세부사항 조율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기술관련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7 I 김응태 기자
‘휴미라·스텔라라’ 잠재울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가 온다
  • ‘휴미라·스텔라라’ 잠재울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가 온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일본에서 신개념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카로그라’가 세계 최초로 승인됐다. 미국 애브비와 화이자 등도 해당 질환에 대한 경구용 제제의 막바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 프로스테믹스(203690)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등도 새로운 기전을 가진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경구형 궤양성 대장염 신약의 등장할수록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와 같은 정맥주사형 약물의 관련 적응증 대상 처방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공= Mayo Clinic)◇“휴미라 등 생물학적제제 비싸, 경구약 옵션 더 필요”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2일 업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등 주요국 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0만 명, 국내에는 약 5만2000명 정도다.인도 시장조사업체 더브레이니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2020년 7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조9560억원)에서 연평균 약 5%씩 성장해 2028년경 105억9000만 달러(한화 약 13조2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이 시장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미국 화이자의 다이펜툼 등 5-아미노살리실산 계열의 경구용(또는 항문투여용) 항염증제가 반세기 전에 승인돼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인 미국 애브비의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 휴미라가 기존 약물이 소용 없는 중증도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2차 치료제 쓰이는 중이다. 미국 얀센의 인터류킨(IL) 억제제 ‘스텔라라’ 역시 1개 이상의 생물학적 약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주로 처방된다.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서구형 식단을 섭취할 때 주로 발병하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고 아시아에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며 “생물학적제제가 효과가 좋지만 비싸고 5-아미노살리실산 등 기존 경구용 약물은 효능이 비교적 떨어진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오래 맞을 경우 부작용이 크다. 이 때문에 더 효과가 좋고 편리한 경구용 신약을 개발할 경우 시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본 키세이약품공업(키세이)이 새로운 생체 기전을 적용한 경구형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카로그라’(성분명 카로테그라스트 메틸)를 자국 내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카로그라는 키세이와 일본 EA파마가 2015년부터 공동 개발한 최초의 경구용 인테그린 수용체 억제제다. 점막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인테그린은 여러 신호 전달 물질과 결합해 염증을 활성화한다. 카로그라는 여기에 길항적으로 작용해 염증을 완화한다. 동종 계열의 정맥주사형 약물로는 일본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있다.일본 의약당국은 지난 3월 5-아미노살리실산 계열의 경구용(또는 항문투여용) 항염증제가 소용없는 환자에게 카로그라를 쓸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옵션으로 휴미라나 스텔라라 이전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키세이 측은 카로그라를 통해 올해 최대 30억엔(한화 약 288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공=키세이약품공업)◇빅파마·국내사 2곳씩...궤양성 대장염 경구약 개발 도전애브비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도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신약 개발이 한창인 상황이다. 먼저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용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린버크’에 대해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는 자사의 경구용 ‘스핑고신 1 인산염’(S1P) 수용체 조절제 ‘에트라시모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등에 해당 약물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대상 신개념 신약 개발에 뛰어든 프로스테믹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도 있다.프로스테믹스는 마이크로바이오옴 유래 엑소좀 기반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PSI-40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약물의 비임상을 통해 스테로이드나 5-아미노살리실산 계열의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염증 관련 신호 전달 물질 중 하나인 ‘펠리노-1’ 저해제로 최초 발굴한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BBT-401’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해당 후보물질에 대해 한국과 미국, 유럽 등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중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대장 내 pH 농도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BBT-401을 설계했기 때문에 다사 경쟁 제품에 비해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 2a상 저용량은 확인했고 용량을 늘리기 위한 환자 모집을 끝내고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중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신약개발 후속절차를 위해 해당 지역에서 임상을 진행해야 해서 추가로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까지 포괄해 약물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6 I 김진호 기자
과민성방광 대처하는 생활관리 수칙은?
  • [전립선 방광 살리]과민성방광 대처하는 생활관리 수칙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민감해져서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질환이다. 화장실을 다녀오기 무섭게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가게 되고 시원치 않으며 잔뇨감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소변은 일반적으로 1회 250~300cc 정도, 하루 5~8회 정도이면 정상으로 볼 수 있지만 과민성방광 환자분들은 100~150cc 이상을 넘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과민성방광은 일종의 증후군으로 과민성방광염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증상을 일으킬만한 염증이나 세균감염, 다른 기질적인 질환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일반 방광손기정 일중한의원장염과는 달리 배뇨통이나 방광의 통증은 동반되지 않는다. 하지만 늘 소변이 마려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된다. 주로 나이가 있는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30대도 많다.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생활관리를 꼼꼼히 하면 소변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치료 과정에서도 효과를 높이는 비결이 될 수 있다.먼저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삼가야 한다.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잔, 맥주 한잔이 해를 끼칠 수 있다. 미국 비뇨기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게 카페인을 투여했더니 소변량은 늘지 않았지만 배뇨횟수가 60%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낸다. 두 번째는 정상 체중 유지하기다. 과체중, 특히 복부 비만인 경우 복강 내에 쌓인 지방들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소변 참지 않기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 기능이 약해지고 예민해져 과민성방광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게 된다. 네 번째는 골반 근육 강화다.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꼭 권하는 운동이다.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꾸준히 하면 소변 증상과 성 기능 개선, 엉덩이 허리 주변의 근력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과민성방광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빈뇨나 잔뇨감을 더 부추길 수 있다.스트레스가 배뇨 중추신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방광이 자극되고 더 예민해져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게 된다. 과민성방광은 치료가 쉽지 않다고 알려진다. 대부분의 치료가 평활근 이완제 등 임시로 증상을 완화하는 요법이다. 일시적으로 요의를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관건은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을 회복하고 자율 신경을 정상화해 배뇨량을 늘리는 것이다.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방광기능을 높이는 인삼 ,황기, 오미자, 복분자, 등 다양하고 안전한 자연 한약재를 사용한 축뇨탕은 허약한 신장과 예민해진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6월이 돼 기온이 오르면 점점 더워져 물을 많이 마신다. 이때부터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걱정도 많아진다. 소변을 보러 자주 가면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긴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에 수분 섭취가 너무 적으면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하루 총 수분섭취량은 하루 1L 내외면 적당하다 할 수 있겠다.
2022.06.06 I 이순용 기자
  • 화장실선 스마트폰 금지해야, 장시간 사용하면 ‘치핵’ 원인 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언제부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과 우리는 한 몸이 된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넋이 빠진 채 시체처럼 걷는 사람들을 빗댄 말이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필수로 챙겨가는 곳이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잠시나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자칫 항문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송주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화장실을 사용할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혈액이 항문으로 심하게 쏠리게 해 ‘치핵’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장실 스마트폰 사용, 항문 건강 악화시킬 수 있어치핵(痔核)은 항문 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말한다. 한자로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치(痔)’와 덩어리라는 의미의 ‘핵(核)’의 합성어다. 치핵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포함하는 치질(痔疾)의 70~80%를 차지한다.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痔裂)’이나 항문의 염증으로 구멍(누공)이 발생한 ‘치루(痔漏)’와는 다르다. 치핵은 항문 안에 생기는 ‘내치핵’과 밖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통증 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 시 돌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돌출된 덩어리가 부으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을 때가 많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고 급성으로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기면 내치핵보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항문 주위에서 단단한 덩어리를 만질 수 있고 터지면 피가 난다. 두 유형의 치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송주명 교수는 “치핵의 약 40%는 증상이 없지만 혈변이 있거나 혈전이 동반된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항문 주변이 가렵거나 변이 속옷에 묻는 경우도 있다”며 “출혈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주로 배변 활동과 동반돼 나타나는데 대변 끝에 붉은 피가 같이 묻어나오는 형태가 흔하다”고 했다. ◇국내 3번째 다빈도 수술… 2020년 17만여 명 수술받아치핵 수술은 국내에서 백내장 수술과 일반척추 수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핵 수술 환자는 16만7522명이었다. 백내장과 일반척추는 각각 45만4068명과 17만8854명이다. 특히 40대에서는 3만7070명이 수술을 받아 백내장 수술(1만9942)과 일반척추(1만3805명) 보다 2~3배 많은 1위다. 치핵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유전적 소인과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변비, 음주, 설사 등도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골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치핵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대부분 가능하다. 직장수지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환자는 항문경 검사를 시행한다. 빈혈이 심하거나 40대 이상에서는 종양 또는 다른 장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을 진행하기도 한다.치핵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좌욕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은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출혈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피부 늘어짐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제거를 원하는 경우 시행된다. 보통 ▲돌출된 치핵 조직을 수술적으로 절제하는 방법 ▲원형 자동문합기로 상부 항문관의 점막이나 점막하층의 절제 또는 고정을 통해 돌출된 치핵 조직을 항문관 안으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방법 ▲치핵 동맥의 결찰을 통해 치핵을 치료하는 방법 등이 있다.◇치질, 항문암 발전은 오해… 치루는 가능성 증가시켜 주의해야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g의 섬유질과 1.5~2ℓ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독서 등은 피한다. 또 변비나 설사를 유발하는 약물의 복용은 피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을 시행한다.간혹 치핵을 포함한 치질이 오래되면 대장암 등 항문암으로 발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치루의 경우 항문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만큼 주의한다. 송주명 교수는 “치질과 항문암이 공통으로 보이는 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 출혈인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이나 검진을 통해 치질의 악화를 예방하고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6.06 I 이순용 기자
아두헬름 사실상 실패...갈길 먼 알츠하이머 치료제
  • [주목! e기술]아두헬름 사실상 실패...갈길 먼 알츠하이머 치료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상용화를 사실상 포기했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알츠하이머병 극복의 꿈, 이대로 좌초하나’ 리포트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지난 5월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의 상용화 인프라를 최소하하고, 후속 약물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아두헬름 상용화를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다.바이오젠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 공공의료보험 체계를 주관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의 판정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케이드 사무국(CMC)는 지난 4월 7일 아두헬름의 메디케어 적용에 대해 최종 판정을 내렸다.리포트는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공공 의료보험체계로써 노인 환자가 대부분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메디케어 적용 여부가 성공 척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MC는 아드헬름 메디케어 적용대상을 모든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아닌, 임상시험 참가자로 제한한다고 결정했다.특히 이번 결정은 아드헬름 뿐만 아니라 아두헬름과 같은 ‘아밀로이드 가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다른 의약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하지만 같은 계열 약물이라도 FDA 신속승인이 아닌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친 경우에는 모든 환자에 대한 메디케어 적용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또한 미국 민간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도 아두헱름 보험 적용을 임상시험 대상자로 제한한다는 CMC 방침에 따른다고 밝혔다. 바이오젠 입장에서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사진=KOTRA))업계는 이번 CMC 결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앤 화이트 릴리 뉴로사이언스 대표는 “FDA가 일단 승인한 의약품을 메디케어가 커버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신약 개발 속도를 지연할 뿐만 아니라 제약사의 투자 의욕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 자회사인 릴리 뉴로사이언스는 현재 안티 아밀로이드 계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CMC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의료계에서는 아두헬름에 대해 크게 3가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첫째, 아두헬름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 둘째,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안전성 문제다. 임상 참가자 약 41%에서 뇌부종 또는 뇌출혈이 보고됐고, 다수의 환자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망상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셋째, 높은 비용 부담이다. 바이오젠은 최초 아두헬름 가격을 환자당 연간 5만6000달러(약 600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환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절반 가격인 2만8000만 달러오 인하했다.문제는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아두헬름의 상용화 실패는 오랫동안 신약을 고대해왔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충격이다. 하지만 아직 낙담하기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리포트는 소개했다.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143개 성분으로 17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임상 3상 단계가 47건으로 상당수아 2025년 이내 사용승인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날리 테라퓨틱스는 뇌 속 염증을 치료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며, 알렉터는 면역체계 치료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FDA 식약관을 지낸던 R박사는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과의 인터부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알츠하이머병 원인 규명과 치료 연구에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고, 다국적 대기업으로부터 신생 연구개발 기업까지 활발한 연구시도가 진행돼 과학계로 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2022.06.05 I 송영두 기자
  • 지굿지굿한 '소아 아토피 피부염' 개선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이들의 경우 가려움으로 인해 하루 종일 피가 나도록 긁고, 밤새 잠을 못 이루게 된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특정 음식이나 피부 장벽 기능 이상, 감염에도 영향을 받는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나 어린이에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계속된다.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재화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으로 낮 동안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대게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더욱 심해진다”며 “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긁게 되어 상처가 발생하거나 염증이 악화되어 세균 감염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고 말했다.유아의 경우 병변이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생기는 급성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만 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양볼에 태열이라고도 부르는 빨간 발진도 흔히 볼 수 있다. 소아기를 지나면서 얼굴보다는 피부가 접히는 무릎 뒤쪽, 손목과 발목, 귀 뒤쪽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하게 가려워진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을 바탕으로 연령대에 따른 특징적인 발생 부위와 병력을 확인하여 진단한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찾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혈액 검사나 피부단자 검사도 진행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을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하며 증상이 나빠졌을 때에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 개선 방법1. 보습 및 피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2. 목욕은 매일 미지근한 물에 10분 내외로 한다.3. 약산성 물비누를 사용하여 매일 목욕하고 때를 밀면 안된다.4.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목욕 직후 바른다.5. 피부에 자극이 없는 옷을 입어야 한다.6. 손톱, 발톱을 짧게 깎도록 한다.7. 정확히 알레르기로 진단된 식품만을 제한한다.8.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9.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10.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한다.정재화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하게 치료 받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가려움증과 피부 외모 변화로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2022.06.05 I 이순용 기자
샤페론이 재수끝 거래소 문턱 넘을 수 있었던 이유
  • 샤페론이 재수끝 거래소 문턱 넘을 수 있었던 이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샤페론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연내 코스닥 입성이 확실시됐다. 최근 바이오텍들이 높아진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토로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회사와 기술수출 계약 없이도 일사천리로 거래소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샤페론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샤페론)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면역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의결했다. 샤페론은 지난 2019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한 등급 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기술성평가는 1개 기관에서 A, 또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 이상의 평가 결과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샤페론은 지난 3년 동안 유효성 입증이라는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완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약개발 바이오회사는 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기술수출보다 파이프라인의 유효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가신약개발재단이 임상을 지원하는 회사가 5개밖에 없는데 그 중 하나가 샤페론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샤페론의 기술수출 계약 성과는 국전약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국내 업체밖에 없다. 반면 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임상 2상 결과, 아토피 임상 2상 중간 결과값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앞서 지난해 11월 진행된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7월 누세핀(NuSepin®) 유럽 임상 2상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개선시키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킴과 동시에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투여 9일차 누세핀 고용량 투여군의 회복율이 위약군보다 40% 증가되고, 평균 치료기간 역시 위약군 대비 5일이상 단축이 확인됐다. 체내 염증 수준을 보는 바이오마커인 혈중 CRP, 염증 사이토카인인 IL-8, IL-6와 TNF-a 등의 유의적 감소도 나타났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가 임상 2b/3상을 승인,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1년간 약 9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아토피 피부염 치료 누겔(NuGel®)은 국내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샤페론은 서울대학교병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를 통해 임상 2상의 중간 분석 결과 임상 시험을 중단없이 최종 시점까지 지속해도 좋다는 긍정적 권고 의견을 받았다.거래소는 탄탄한 기초연구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효성 입증뿐만 아니라 기전에 대한 기초연구 수준도 다른 바이오텍보다 높았다. 학계와 산업계에서 공감을 얻을 수준의 검증을 기초연구 단계에서 거쳤다”며 “예를 들어 다른 회사들은 질환과 신약 기전에 대해 설명할 때 ‘다른 연구 논문에 의하면, 다른 실험에 의하면’이라고 인용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샤페론은 ‘본인들 연구노트에 의하면, 연구과정에서 이런 면이 있었다’ 등 연구를 열심히 하는 바이오회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샤페론은 서울대 의과대학 성승용 교수가 2008년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염증복합체인 ‘인포라마좀(Inflammasome)’을 억제해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누세린도 개발 중이다. 샤페론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임상 및 자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글로벌 시장 사업개발을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4 I 김유림 기자
임플란트 후 뜨겁고 찬 음식은 치주조직에 영향 줄 수 있어
  • 임플란트 후 뜨겁고 찬 음식은 치주조직에 영향 줄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충치나 치주질환, 외상 등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했을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임플란트가 있다. 2018년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대상자가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임플란트 수술이 늘어나면서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과 임플란트 시술 환자는 2016년 약 39만 명에서 2018년 약 58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미적·기능적으로 자연치아와 흡사해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 잡은 임플란트. 임플란트 시술을 앞두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 이라면 궁금할 수 있는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 임윤태 유디상무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함께 알아본다.◇ 임플란트 식립 후 뜨거운 음식은 피해라?자연 치아는 염증이 생기면 신경을 통해 시리거나 쑤시는 증상을 느끼는데,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치아에 균열이 가거나 파손이 되더라도 곧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오징어나 돼지, 소 또는 닭 등 육류에 포함된 힘줄 같은 질긴 음식을 먹을 경우, 자칫하면 임플란트가 파손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임플란트 식립 후에는 되도록 잘게 쪼개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찬 음식은 치주조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너무 뜨거운 음식은 잇몸에 상처를 입혀 치주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수술, 계절이 중요하다?임플란트 수술은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절과 상관없이 입안 온도는 체온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임플란트 후 문제가 생기거나 시술이 더 어려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제때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미루면 잇몸뼈가 녹고 치열이 틀어져 수술 난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오히려 임플란트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피로감이 쌓이게 되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면역세포의 활성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수술 후 출혈,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고혈압, 당뇨 환자는 임플란트 못 한다?당뇨, 고혈압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의료진이에게 미리 병력을 알리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임플란트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는 오전 시간에 수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고, 저혈당 방지를 위해서 아침식사는 꼭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고혈압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어 수술 전에는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가 임플란트 회복에 영향을 준다?무리한 다이어트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방해해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자리 잡는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맥주 한잔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술은 혈관을 확장해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최소 3주 이상 금주를 권장한다.임윤태 원장은 “임플란트의 수명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얼마나 성실하게 하는지에 따라 수명도 달라진다”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임플란트 관리법은 양치질이다. 치실, 치간칫솔 등을 활용한 꼼꼼한 양치 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치과 검진, 스케일링으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6.04 I 이순용 기자
류현진, 왼쪽 팔뚝 염증 진단…결국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 류현진, 왼쪽 팔뚝 염증 진단…결국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 류현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왼팔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토론토 구단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IL 등재를 발표했다. 사유는 왼쪽 팔뚝 염증(Left forearm inflammation)이다.류현진은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 수도 58개에 불과했지만, 왼쪽 팔뚝의 불편한 느낌 때문에 조기 교체됐다.류현진은 이날 시즌 평균인 89.6마일(약 144.1km)에 못 미치는 최고 구속 89.3마일(약 143.7km)을 찍는 등 컨디션에 문제를 겪었다.그는 경기 후 “(IL에 올랐던) 4월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경기 전에는 평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 (등판을 강행한 게) 후회스럽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류현진은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 끝난 뒤 왼쪽 팔뚝 통증을 느꼈고, 4월 18일 시즌 처음으로 IL에 올랐다. 5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때까지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재활을 마친 뒤에는 부진을 끊고 5월 15일 탬파베이전 4⅔이닝 4피안타 1실점,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5월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다만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공 65개만 던지고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5이닝 만에 교체됐다. 류현진은 왼쪽 팔뚝에 불편한 느낌이 남은 상태에서 2일 화이트삭스전 등판을 강행했고, 결국 IL에 등재되고 말았다.15일짜리 IL이지만 4월의 사례로 봤을 때 메이저리그 복귀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올해 개막 후 두 달 동안 두 번이나 IL에 오른 류현진의 왼쪽 팔뚝 상태에 우려도 따른다.
2022.06.03 I 주미희 기자
‘궤양성대장염’ 환자 10년새 3.8배나 급증
  • ‘궤양성대장염’ 환자 10년새 3.8배나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악화되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최근 10년 새 4배 가까이 환자 수가 늘어나며 무서운 증가세를 보이는 궤양성 대장염, 그 원인부터 치료·관리법까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1. 궤양성 대장염이란?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을 침범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설사 및 혈변이 있다. 이 질환이 있는 거의 모든 환자는 직장에서 염증이 관찰되며, 염증이 퍼진 범위와 중증도는 환자마다 다르다.2.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최근 10년간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9,657명(2008년)에서 4만6,837명(2018년)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매년 4,400명씩 추가로 발생해 2021년 기준으로 약 6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질환은 2-30대에게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환자가 급증한 데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항생제·소염진통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질병 발생을 촉진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3.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적인가?그렇다. 하지만 설사와 혈변이 있다고 무조건 대장내시경을 받을 필요는 없다. 아래의 경우 소화기내과 전문의로부터 대장내시경을 받길 권한다.√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됨√ 혈변과 점액변이 동반됨√ 설사가 있으면서 가족 중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금연 시작 후 혈변이 생긴 경우한편, 최근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가 도입돼 내시경 없이 대변 분석만으로 간단한 선별 검사도 가능해졌다.4. 궤양성 대장염의 예후는?궤양성 대장염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다만 환자 중 10명 중 1~2명은 일생 동안 대장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40세 미만)에 진단 ▲염증이 넓고 심함 ▲가족력 ▲잦은 재발이 있는 경우 절제를 진행할 확률도 높다.만일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 예후도 나빠진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약 3%에서 천공, 독성 거대결장 등 심한 급성 국소합병증이 나타난다. 또한, 약 20%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1%로 증가한다.5.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은?궤양성 대장염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대장암 위험도 함께 증가하므로 증상이 없어도 꼭 치료받아야 한다. 실제로 30년간 이 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9.5%로 증가한다.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은 염증의 범위 및 중등도에 따라 다르다. 범위가 좁고 염증이 덜 심하면 5-ASA라는 약제를 먹거나 항문에 주입해서 치료한다. 반면, 범위가 넓고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제와 면역조절제를 투약해야 한다. 그럼에도 염증 조절이 어려우면 생물학제제라는 주사제를 투여하거나 다른 신약을 복용한다.6. 질환 관리를 위해 당부할 말이 있다면?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상담을 받아야 하며 약제를 철저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약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항생제나 소염진통제의 장기적인 사용은 피해야 한다. 이 약들은 장내 세균 분포를 변화시키거나 세균이 장벽으로 침투하는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뚜렷한 음식은 없지만, 염분과 당분이 많은 음식과 소·돼지와 같은 육류는 염증을 악화한다고 알려져 줄이는 것이 좋다. 단백질의 경우 생선 등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2022.06.03 I 이순용 기자
진행성 간암의 면역치료 효능 낮추는 원인 찾았다
  • 진행성 간암의 면역치료 효능 낮추는 원인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료가 어렵다는 진행성 간암의 치료는 2017년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 낮은 치료성적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연구팀이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나쁘게 만드는 새로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향후 면역치료 반응률을 높이는 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지방간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간암에서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낮은 이유를 규명하고 낮은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면역치료 국제학술지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간세포암은 일차 악성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률의 네 번째 주요 원인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간암은 암 사망률 2위의 암으로 주된 원인으로는 만성 B형 간염 및 간경변, 알코올 간질환, 만성 C형 간염 등이 꼽힌다. 조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진행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진행성 간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고 최근에는 대표적인 면역 항암제인 ‘면역체크포인트억제제’가 간암에서도 효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도 단일요법으로는 반응률이 15% 가량에 머무르고 있는데, 최근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아테졸리주맙)와 표적치료제(베바시주맙)의 병합요법이 반응률을 약 30%까지 끌어올렸으나, 아직 치료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최근 그 빈도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지방간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경우 반응이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필수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섬유화를 동반한 비알코올지방간 등 만성 염증성 간질환에서 상승되어 있는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의 발생에 관여하며, 또한 이것이 간암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면역글로불린 A(IgA, immunoglobulin A)는 본래 우리 몸에서 감염에 대항해 만들어지는 항체의 한 종류이지만, 감염 이외의 상황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가된 면역글로불린 A는 간 내의 ‘단핵세포’에 결합하고, 이로 인해 단핵세포의 면역 억제 기능이 증가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항종양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T 세포의 기능이 약화되어 간암의 발생 및 면역치료에 좋지 않은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간암의 동물 모델을 이용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면역관문억제제를 쓰면서 면역글로불린 A를 동시에 차단한 경우 종양의 크기가 더욱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작년 말 ‘간세포암 진단용 면역글로불린 A 마커 및 이의 용도’로 특허 등록되었으며, 이번 논문 발표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연구진은 후속으로 간 내 증가한 IgA가 대식세포 이외의 다른 세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연구중이며 또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반응 예측을 위한 마커로서 혈중 IgA의 효용을 검증하기 위한 다기관 임상 연구를 계획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및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서울성모병원의 연구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간세포암 발생에 관여하는 면역글로불린 A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를 낮추는 기전.
2022.06.03 I 이순용 기자
압타바이오, '급성신부전 치료제' FDA 2상 IND 신청
  • 압타바이오, '급성신부전 치료제' FDA 2상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압타바이오(293780)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심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다.조영제로 인한 급성 신손상(CI-AKI)은 조영제를 투여한 후 신장 기능이 급성으로 악화되는 증상이다. CI-AKI는 심장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의 과도한 건강관리 비용, 입원 장기간 질환악화 및 사망률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약물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CI-AKI의 발병에는 다양한 기전이 관련될 수 있으며, 조영제가 신손상을 유발한다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신혈류량 감소에 따른 허혈성 손상과 조영제의 직접적인 신세뇨관 세포 손상이 주요 기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압타바이오의 아이수지낙시브는 조영제 유발 급성신부전증 동물 모델에서 혈액요소질소(Blood urea nitrogen) 및 크레아티닌 개선, 신 손상 표지자 감소, 세뇨관 손상 개선, 신장 조직 염증 개선 등의 효과가 확인했다. 또한 조영제 신손상 후 신장 조직에서 질소산화물(NOX) 1·2·4의 유전자 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아이수지낙시브 투여군에서는 질소산화물의 유전자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수지낙시브가 심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에서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2 I 김응태 기자
압타바이오, ‘조영제 유발 급성신부전 치료제’ 美FDA 임상2상 신청
  • 압타바이오, ‘조영제 유발 급성신부전 치료제’ 美FDA 임상2상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 치료제’ 미국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공시했다. 압타바이오는 심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조영제로 인한 급성 신손상(CI-AKI)은 방사선 검사시 조영제 투여 후 신장 기능이 급성으로 악화되는 증상이다. CI-AKI는 심장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의 과도한 건강관리 비용, 입원 장기간 질환악화 및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의료적 미충족 요구(Unmet needs)가 크고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의 개발 필요성이 높다.조영제가 신손상을 유발한다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혈류량 감소에 따른 허혈성 손상과 조영제의 직접적인 신세뇨관 세포 손상이 주요 기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혈성 손상과 신세뇨관 세포 손상은 신조직에서 광범위한 산화성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신조직의 염증 및 세포사멸을 유발하여 급성으로 신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발병기전에서 NOX 효소가 신장에서의 산화스트레스 생성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압타바이오의 아이수지낙시브는 조영제 유발 급성신부전증 동물모델에서 혈중 BUN(Blood urea nitrogen) 및 크레아티닌 개선, 신 손상 표지자 감소, 세뇨관 손상 개선, 신장 조직 염증 개선, 신장 조직 내 염증세포 침윤 감소 및 산화성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조영제 신손상 후 신장 조직에서 NOX 1, 2, 4의 유전자 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아이수지낙시브 투여군에서는 NOX 1, 2, 4의 유전자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함이 확인되어 아이수지낙시브를 사용할 경우 NOX 차단을 동반한 신조직 손상이 개선됨이 확인됐다.압타바이오의 아이수지낙시브는 ROS(활성산소) 생성에 관여하는 NOX 효소를 차단하고 산화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약물로 당뇨병 신장질환 임상 2상에서 신장 손상에 대한 개선 효과 및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동물 및 임상에서의 우수한 유효성 및 안전성은 아이수지낙시브가 조영제 유발 급성 신손상 치료제로의 성공 가능성 높다고 판단되는 이유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수지낙시브가 심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에서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혁신신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이수지낙시브는 미국 FDA 패스트트랙으로 신청돼 임상 종료 후 빠른 상용화가 기대된다.
2022.06.02 I 나은경 기자
  • 염증성장질환 환자, 대변 염증 수치 낮으면 해외여행 중 재발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신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지혜 교수 공동연구)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라도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대변 염증 수치(칼프로텍틴)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여행 중 자가 치료를 준비한다면 일반인처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고 2일 밝혔다.염증성 장질환은 최소 3개월 이상 장에 염증이 지속되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면역성질환이다. 대표적인 질병은 궤양성 대장염(대장)과 크론병(소화기관)인데,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대변 절박증(변을 참지 못함), 설사, 혈변, 복통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이 질병은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제제 등 주로 약물로 치료하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근본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잘 되는 관해기(완화) 환자라도 갑자기 재발을 경험할 수 있고, 이때 의료진의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젊은 층이 다수이기 때문에 여행 등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잦은데, 증상 재발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해외여행이 제한되거나 짧게만 가능했었다.이에 윤혁 교수팀은 해외여행 중 염증성 장질환 증상을 재발시키는 인자를 파악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2018년부터 2020년 초 사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94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동반 질환 ▲생물학제제 치료 ▲여행 전 대변 염증 수치 ▲비행시간과 여행기간 등 다양한 인자를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증상 재발을 겪은 환자의 비율은 16%였는데, 이들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대변 염증 수치가 높았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동반 질환을 앓고 있었고 응급실 방문 이력이 있었다. 반면,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면역조절제 및 생물학제제 투여 여부, 비행시간 및 여행기간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여행 전 대변 염증 수치와 동반 질환을 확인하고 담당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여행 중 치료계획을 잘 준비한다면 일반인과 동일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윤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언제 증상이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동안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라며, “관해기 상태이고 대변 염증 수치가 높지 않으면 큰 걱정 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와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물학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정맥 주사 일정을 조정하거나 자가 주사 키트를 여행 시 챙겨가야 하므로 여행 전에 미리 주치의와 상담을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이 연구는 SCIE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6.0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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