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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렴, 65세 이상에선 암보다 무서운 병… 10년간 사망자 3배 늘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망원인’이라고 하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을 떠올린다. 폐렴은 많지 않다. 그러나 폐렴(肺炎, Pneumonia)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Captain of the Men of Death)”으로 표현했을 정도다.실제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인 중 하나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보다도 높다. 2020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의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43.3명으로 암(160.1명), 심장질환(63.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2010년 14.9명에서 10년간 3배 가까이(190.9%) 늘어 사망원인 6위에서 3계단이나 올랐다. 뇌혈관질환(42.6명)은 그 뒤다.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의약품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에는 후유증으로 폐렴 발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원인은 폐렴구균… 65세 이상 고령층엔 치명적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된 원인은 폐렴구균과 같은 세균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경증인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중 90% 정도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질 정도다. 또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소아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으로의 진행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20~35%, 40~6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김주상 교수는 “폐렴은 급성으로 나타나고 고열과 기침, 가래가 특징이지만, 노인의 경우 기침, 가래 없이 숨이 차거나 기력이 없어지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65세 이상에서 감기 증상에 고열과 기침, 가래가 3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폐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65세 이상 예방백신 접종하면 약 75% 예방 효과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폐렴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약 75%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국내에서 사용되는 폐렴 예방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에서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23개 폐렴구균 항원을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일생에 한 번만 접종받으면 되고,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는 1957년생까지 무료접종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김주상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흡연자나 만성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도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지오클린, '안나지오 치약·칫솔' 펀딩 30일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오벤처스의 친환경 생필품 브랜드 지오클린은 구취제거에 탁월한 ‘안나지오(ANNAGIO)’ 구취제거 치약·칫솔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지오클린)안나지오 치약에는 구취제거 및 구강건조 예방에 도움이 되는 8가지의 청량감 높은 허브성분과 여러 연구결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구취제거에 탁월한 4가지의 그린성분, 그리고 2가지의 항생물질로 만들어져, 무려 14가지의 구취제거 특화 성분을 통해 강력하고 상쾌하게 입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8가지의 허브성분은 유칼립투스, 카모마일, 티트리, 라타니아, 박하, 클로브, 펜넬, 몰약이며, 지오클린의 친환경 브랜드이미지와 제품 철학에 부합하도록 대부분 유기농 인증을 받은 안전한 성분을 사용했다. 또한 구취제거에 효과적인 4가지의 그린성분으로 세이지엑스, 파슬리, 녹차, 쑥이 추가로 첨가되어 있으며, 역시 에코서트 유기농 인증, USDA 유기농 인증 등을 받은 원료다. 여기에 2가지의 대표 항생물질인 자이리톨과 프로폴리스도 첨가하여 충치예방은 물론 항바이러스, 항염증, 구취제거에도 보다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마이크로 미세버블로 더욱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과 세정력을 제공하며, 치아 사이사이를 촘촘하게 침투하여 미세한 이물질과 입냄새 원인균까지 꼼꼼하고 개운하게 세정할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파라벤, 트리클로산, CMIT, MIT 등의 각종 걱정성분은 과감히 배제했다.또 다른 제품인 구취제거 칫솔은 일반적인 원형홀 식모방식의칫솔들과는 다르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직사각 가로패턴 와이드 식모방식을 적용하여 혀클리너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인 혀의 설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구조로서 구취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하좌우 어떠한 방향의 양치질로도 보다 꼼꼼하고 세밀한 세정력을 발휘하여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치석케어와 이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강민재 ㈜지오벤처스 대표는 “국내외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구취제거 치약, 칫솔 제품을 세상에 꼭 선보이고 싶었다”며 “입냄새로 고민이 많았던 분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소비자분들에게 다시한번 지오클린의 수준 높은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오클린 안나지오 구취제거 치약과 칫솔은 30일 15시에 와디즈 펀딩을 통해 공개된다.
- B형 간염 환자, 아스피린 장기복용하면 간암 위험 16% 낮출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B형 간염 환자에서 개인의 대사 질환, 약물 복용 등 임상적 특징을 고려해 아스피린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간암 발생과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범경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 윤병윤 강사 연구팀은 B형 간염 환자에서 개인의 임상적 특징을 고려해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면 간암 발생을 16% 낮출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은 21% 낮췄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위장관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으로 인체에 면역반응이 일어나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 이상이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바이러스제 등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이 발전했지만 완치가 어렵고 간암의 원인이 된다. 그동안 만성 간염환자에서 아스피린이 간암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어떤 특성의 환자군에서 아스피린의 효과가 유효한지, 복용 기간에 따른 위험도 감소 여부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변 환자에서 아스피린 효과에 대한 이전 연구들은 대상자 수가 적어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2010~2011년 B형 간염을 진단받은 40세 이상의 환자 16만 1673명을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군(9,837명)과 비복용군(151,836명)으로 나눠 평균 7.5년 동안의 간암 발생률과 간 질환 관련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평균 간암 발생률의 경우 아스피린 복용군은 10만명당 517명, 비복용군은 568명으로 확인됐다.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간경변, B형 간염 치료 여부, 메포민, 스타틴 복용 여부, 비만, 흡연, 음주를 고려한 다변수 경쟁위험분석에서는 아스피린 장기 복용 군이 비복용군에 비해 B형 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도가 16%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도도 21% 낮았다.아스피린 복용군과 아스피린 미복용군 간의 간암 누적 발생 비교.개인의 대사질환, 약물 복용 등에 따른 아스피린 복용 효과에 대한 층화분석 결과, 간경변, 고혈압 등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도 아스피린 장기 복용은 간암 발생 위험도를 각각 19%, 14% 가량 유의미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암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메포민, 스타틴을 복용하는 그룹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범경 교수는 “이전 연구들에서 아스피린의 간암 예방 효과가 제시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의 복용 효과는 물론 개인의 대사 질환, 약물 복용 등을 고려해야 함을 제시했다”면서 “아스피린의 명확한 간암 위험도 감소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커피로 지방분해주사와 식욕억제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이어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커피를 이용한 다이어트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큰 효과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커피의 다이어트 관련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으로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성분이 카페인이고, 카페인의 대표적인 효능이자 부작용이 수면억제작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지식이다.커피의 이러한 수면억제 작용은 첫째, 커피의 카페인이 체내의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의 수면신호 작용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것과 두 번째, 카페인이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라는 교감신경계 작용 물질을 증가시켜 활동성을 높이는데 있다. CF클리닉 최명석 원장은 “이 두 번째 작용은 비만클리닉에서 처방하는 식욕억제제의 원리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아드레날린과 도파민 등의 교감신경계 물질의 증가는 식욕을 저하시키고 활동성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작용을 하는 식욕억제제를 처방하고 따라서 부작용도 카페인과 동일하게 잠이 안오는 현상을 가장 자주 호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이러한 식욕억제효과를 위한 커피는 식후에 먹어야 할까? 아니면 식전에 먹어야 할까?위가 안 좋은 경우 등의 예를 제외하고는 당연히 식전에 복용하면, 어느정도 식욕억제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두 번째로 커피의 카페인은 잔틴(Xantine)계 성분으로, 지방분해 주사에 쓰이는 아미노필린 등의 성분도 잔틴계 성분이며, 이러한 잔틴계 성분은 지방세포 수용체에 결합되면 지방의 에너지로의 이용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어 피하지방 분해를 위해서 사용되는 지방분해 주사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비만클리닉에서 지방분해 주사를 맞고 운동을 하면 시술부위의 지방이 빠지는 원리이기도 하다.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라면, 운동 30분전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인 체지방 감소를 위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운동전 커피를 마시면 아드레날린 등의 교감신경계 물질 증가로 활동적으로 운동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커피의 성분중에는 ‘클로르겐산’이라는 항산화 물질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성분은 항산화 작용 및 항염증 작용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감소, 포도당의 흡수 저하효과를 통한 체내 혈당수치 개선 및 체지방 감소의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효과도 나타난다.최명석 원장은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이나, 불면증, 소화장애 등 이유로 커피를 섭취하면 안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커피의 적절한 음용은 어려운 다이어트를 쉽게 이끌어 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수 있다”고 조언했다.
- "연초 못 끊겠으면 궐련형이 위험도 낮아"…필립모리스, 최신 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지만 담배를 끊지 못한다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게 맞다.”한국필립모리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필립모리스 과학&의학 세미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일반 ‘연초 담배’ 사용자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필립모리스가 흡연자 관련 최신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 정병묵 기자)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대병원, 질병관리청 등 국내에서 진행된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500만명 이상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해 5년간 사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졌다.특히 일반담배를 끊고 5년 이상 완전히 금연한 사람은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37%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담배 유해 화학물질 중 하나인 일산화탄소 검출 수치에 관한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직접 수행한 ‘흡연자의 날숨 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약 92%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4ppm 이하로 비흡연자 그룹(4ppm 이하 100%)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왔다. 일반담배 흡연자 약 55%의 날숨에서는 5~10ppm검출, 나머지 45%는 10ppm 이상 검출됐다.김대영 의정부 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COPD 질환은 감염, 흡연, 진폐 등 여러 물질이 폐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기관지 질환으로 현재 이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며 “흡연은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질환을 악화시키는데, 금연하지 않고 이를 대체제(전자담배)로 전환했다면 보다 덜 자극적이기 때문에 폐기능의 일시적 악화를 막았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지젤 베이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부문 부사장도 이날 화상통화를 통해 일본의 의료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COPD 입원율에서 전자담배 사용자와 연초 사용자 간 현저한 차이가 포착됐다고 발표혔다.베이커 부사장은 “주로 장기간 흡연자에게 나타나는 일본 내 COPD 환자 병원 입원률이 2017년 0.03%까지 증가하다가 그 해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 2020년에는 0.02%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의미 있는 임상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2017년은 세계적으로 전자담배 본격 보급이 시작된 해이다. 실제 일본 흡연자 중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아이코스’ 사용 비율은 2017년 9.6%에서 2020년 22.3%로 증가해 왔다.베이커 부사장은 “건강을 위해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세계 10억명 이상이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해서 흡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을 위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담배 위해(危害) 감소 정책이 적극 발굴돼야 한다”고 말했다.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최신 연구 결과를 볼 때 일반담배 흡연을 계속 하려는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자담배도 무해하지는 않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면 금연을 권한다”라고 강조했다.
- [아는 것이 힘]홍삼, 항바이러스 효과 입증 논문 국내외서 잇따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코로나를 비롯해 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몰하는 가운데 일상생활 속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전문가들은 마스크 쓰기, 평소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함께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피로, 과음,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시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역력이란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인체방어시스템으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식약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홍삼, 인삼, 상황버섯 추출물 등 대략 20여종이다. 특히 홍삼은 신종플루,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 HIV/AIDS), 헤르페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홍삼의 면역 관련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홍삼과 백신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삼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 상피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즈 환자의 면역세포 CD4+ T 감소 지연에 효과 울산의대 아산병원 조영걸 연구팀은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96개월 동안 면역세포 CD4+ T 세포수의 감소변화를 관찰한 결과 홍삼을 섭취하면 CD4+ T 세포수 감소 지연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157명의 에이즈 환자에서 위약군(41명)보다 홍삼섭취군(116명)에서 면역세포인 CD4+T 세포의 감소가 1.6배 낮았다(홍삼섭취군 44±61 cells/mL 감소, 위약군 70±82 cells/mL 감소).◇ 헤르페스 바이러스 억제 전북대 수의학과 김범석 연구팀은 홍삼을 10일간 경구 투여한 마우스 모델(Balb/c)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임상증상, 마우스의 생존률,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증식능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홍삼을 경구투여한 마우스 그룹에서 대조군에 비해 염증(inflammation)이 감소하고 마우스의 생존율이 향상된 점을 확인했다. 또한 홍삼이 체내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인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를 증가시키고, 바이러스와 같은 이물질에 감염된 세포를 살해하는 효소인 그란자임 B(granzyme B) 생성을 증가시켜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함으로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조재열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교수는 “홍삼의 홍삼다당체 성분은 선천적 면역 담당인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활성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통해 활성화된 대식세포가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면역 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킨다”고 말했다.
-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으로 엉겨붙은 마스크까지… 여름철 피부관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후텁지근한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피부 컨디션 회복을 위해 피부 관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에스테틱에 가지 않고 집에서 매일 마스크팩을 붙이는 이른바 ‘1일 1팩’은 홈케어 비법 중 하나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요즘엔 마스크팩보다 작은 시트에 유효성분을 묻혀 원하는 부위만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출시된 ‘토너패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상식으로 피부를 관리하다 보면 오히려 피부를 해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경찬, 한별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건강한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과도한 수분 공급, 피부 장벽 무너뜨린다한때 하루에 한 번씩 매일 마스크팩을 붙이는 것이 유명 연예인의 피부 관리법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1일 1팩‘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마스크팩은 유효성분이 적셔져 있는 셀룰로오스(cellulose) 시트를 일정 시간 얼굴에 붙인 뒤 떼어 내는 것으로, 특유의 밀폐 효과를 활용해 유효성분의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엔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매일 잠들기 전 마스크팩을 붙이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러 마스크팩을 붙인 채 수면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정해진 사용법 이상으로 더 오래, 자주 마스크팩을 붙이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수분이 공급되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약한 자극에도 상처가 생기며 감염에 취약해진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주사(rosacea, 안면홍조) 피부염과 같은 문제성 피부의 경우, 마스크팩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마스크팩을 붙인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붙은 시트가 마르는데, 이때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도 함께 증발하면서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며, “마스크팩의 좋은 효과만 누리기 위해서는 ‘1일 1팩’이라는 회수보다 한 번에 15~20분 내로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한 힘으로 피부 문지르면 색소침착 생길 수도토너(스킨)는 스킨케어의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과도한 유분 분비가 고민인 지성·여드름성 피부의 경우, 묽은 제형의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얼굴을 가볍게 닦아내며 각질과 피부결을 정돈한다. 이를 간편화한 것이 바로 ‘토너패드’다. 토너패드는 손바닥 크기만한 작은 시트에 토너, 에센스 등 유효성분이 적셔져 있어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이나 피곤한 저녁 시간에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다. 또,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팩과 달리 보관용 통에서 한 장씩 꺼내어 이마, 볼 등 피부 고민 부위에만 팩처럼 붙일 수도 있다.하지만 토너패드로 얼굴을 문지르는 과정에서 생기는 마찰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피부에 쌓인 각질이나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강한 힘으로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가려움증, 건조증을 동반한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이나 마찰이 생기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는 한 번 착색되면(색소침착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방치할 경우 점점 더 진해진다. 따라서 토너패드를 사용하다가 붉은 반점이나 홍조, 여드름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한별 교수는 “토너패드로 얼굴을 닦을 때에는 손에 힘을 빼고 피부결 방향대로 가볍게 문질러야 피부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패드의 거친 면으로 모공을 강하게 자극하면 오히려 모공이 건조해지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보관용 통에서 토너패드를 꺼낼 때에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에 남아있는 제품에 손이 닿으면 제품 자체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염된 토너패드를 사용하면 모낭(털구멍) 속으로 균이 침투해 모낭염 같은 세균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별도로 내장된 집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레인부츠’ 잘못 신으면 무좀 유발장마철 길거리를 걷다 보면 레인부츠(장화)를 신은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방수기능에 화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레인부츠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능해 계절을 불문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재질 특성 때문에 땀과 습기가 뒤엉키면서 무좀, 한포진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 감염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손과 발에 많이 생긴다.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고 붉어지는 양상이 반복되는데, 이후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염성이 강해 무좀 환자가 사용했던 수건이나 신발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쉽게 재발하므로 발병 초기에 항진균제 약이나 연고를 통해 곰팡이균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한포진은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물집이 손이나 발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피부가 딱딱해지거나(태선화) 손·발톱이 변형될 수 있어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박경찬 교수는 “습진, 무좀, 한포진을 자가진단하여 가정에서 보관 중인 연고를 임의로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레인부츠를 신을 때는 부츠에 맨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땀 흡수력이 좋고 발목 길이가 긴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부츠를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악취는 물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내부를 닦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 녹내장, 백내장 동시에 앓고 있다면, 어떻게 치료받아야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녹내장과 백내장은 대표적인 연령관련 안과질환으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함께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은 병의 진행과정과 치료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녹내장 치료를 받아왔다면 본인의 치료과정을 잘 알고 있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눈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한다.완치가 어려운 녹내장은 진단을 받으면 진행속도를 늦추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고, 백내장은 수술이 유일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녹내장은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안압 조절을 하고, 약물치료가 어렵거나 효과가 없을 경우 레이저 시술, 혹은 수술을 시행하며, 백내장은 진단을 받더라도 우선 경과관찰 후 수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두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다면 각 질환의 경과에 따른 상호 보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 치료를 받고 있는 도중에 백내장이 발병했다면 그 동안의 치료과정을 알고 있는 녹내장 주치의와 치료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하고 향후 치료 순서와 방법 등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백내장 수술 시 안압을 조절할 수 있는 미세 스텐트(Stent)를 함께 삽입할 수 있고, 혼탁이 제거되면 녹내장 진료 때마다 받는 검사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 경과관찰에 이점이 있다. 또, 폐쇄각녹내장의 경우 백내장 수술 후 혼탁한 수정체가 깨끗한 인공수정체로 대체되면, 전방각이 넓어지고 방수 배출이 원활하게 되어 안압 강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반대로 백내장은 초기라서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인데 녹내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 녹내장 수술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뒤에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염증반응이 나타나는데 이 염증반응이 영향을 미쳐 녹내장 수술 후 치료과정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야가 거의 손실된 말기 녹내장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시야까지 완전히 소실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녹내장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의 백내장 수술법은 일반 백내장 수술과 같다. 백내장으로 인해 혼탁해진 본인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다만 그 종류 선택에는 제약이 있다. 녹내장 환자는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대비감도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다초점인공수정체 중 일부는 대비감도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 및 눈 상태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녹내장 치료를 위한 약물도 점검해 봐야 한다. 사용되는 약물이 수술 후 황반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 치료의 1차 약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제제는 포도막염을 앓은 경우,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경우 및 망막앞막이 있는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 후 황반부종과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녹내장 전문의가 백내장 수술을 하는 것을 의아해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녹내장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해야 할 경우 녹내장 환자의 질병 내력을 잘 알고 있는 녹내장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개인의 상태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안과병원 정종진 전문의가 녹내장 환자의 백내장 진료를 하고 있다.
- 엉덩이에 딱딱한게 만져진다면?... '여드름 아닌 종기예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의자에 앉을 때마다 엉덩이 쪽에서 불편감이 있어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뭔지 알 수 없어 손으로 만져 봤더니 동그랗고 딱딱한 무언가가 만져지는 게 느껴졌다. ‘엉덩이에 여드름이라도 난건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혼자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져 의자에 앉기 조차 힘들어지면서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여드름이 아닌 종기 진단을 받아 수술을 앞두고 있다.종기는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지만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도 종기로 고생하거나 생명을 잃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문종, 효종, 정조가 종기로 목숨을 잃었고 총 27명의 왕 가운데 12명이 종기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을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또한 방송인 홍석천씨도 올해 초 한 프로그램에서 엉덩이 종기로 고생했던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초기에 종기를 방치하다가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올라가고 오한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응급실에서 치료를 하고 회복했지만 의료진은 그에게 조금만 더 늦었다면 엉덩이 쪽 종기가 계속 곪아 들어가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얘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대부분의 종기는 다양한 원인으로 우리 몸의 털이 자라나는 모낭 속에 염증이 진행되거나 감염되어 피부가 볼록 솟아오르는 등의 결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낭이 있는 부위에서는 어디든지 종기가 생길 수 있으나 흔히 얼굴, 목,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땀이 많이 나는 경우, 습진이나 면도 등으로 피부 방어막이 손상된 경우, 잦은 피부 마찰 및 눌려진 경우 등 피부가 불결할 때 많이 발생된다. 종기는 처음에는 만지면 아프고 단단한 붉은 결절로 시작해 점자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노란 고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으로 살짝 눌리면 물렁물렁하게 변하다가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 배출된다. 배출된 종기는 색소 침착 및 흉터를 남기고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단순 종기의 경우 치료 없이 종기 부위를 온찜질을 해주면 화농이 되어 고름이 쉽게 배출될 수 있다. 하지만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종기 주위 연조직염 및 기타 피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코 주변, 콧속, 귓속에 발생한 경우 ▲병변이 큰 경우 ▲잦은 재발 등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초기의 경우 항생제 등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심할 경우는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병변 주변을 마취하고 고름을 짜내거나 직접 종기를 수술로 절제할 수도 있다. 수술까지 이르면 피부에 흉터가 크게 생길 수 있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종기가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대동병원 외과 조호영 과장은 “일반적으로 종기를 여드름 정도로 가볍게 여겨 치료하지 않거나 오염된 손이나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며, “잘못된 방법이나 시기 등으로 인해 2차 감염 등이 발생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고 최악의 경우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겪거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의료기관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평소 종기 예방을 위해서는 몸을 청결히 하도록 하며 통기성이 좋은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종기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 덥고 습한 환경은 피하도록 하며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삶은 빨래를 하는 것이 종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전립선 방광살리기]절박한 마음은 알지만...만성전립선염 민간요법 조심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은 오랜 기간 극심한 통증과 빈뇨, 잔뇨, 급박뇨, 야간뇨와 같은 배뇨증세로 시달린다. 재발하거나 조금이라도 증세가 나빠지면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진다. 이럴 때는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이나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에 혹하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것 하면 좋아진다더라’‘뭐 해서 나아졌다더라’하는 소위 카더라 정보에 귀가 솔깃해진다.손기정 일중한의원장혼자 끙끙 앓는 질환이고, 항생제에 의존해 치료에 한계가 있다 보니 당장 뭐라도 해보고 싶은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근거가 없고 입증되지 않은 자가 요법은 오히려 병을 더 깊게 만들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반묘(班猫)라는 곤충 가루 약재다. 전립선염증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해 완치한다는 광고가 나온다. 이 약재는 문헌에 있기는 한데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 피를 토하거나 요도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이 망가져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례도 있다. 몸이 약한 분들은 잘못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꼭 기억하고 경계해야 할 약재다.생마늘을 항문 안에 넣으면 전립선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제 해봤다는 환자도 있다. 마늘의 매운 맛이 항문 안쪽에 인접한 전립선 부위에 영향을 줘 묵직한 느낌이 줄었다거나, 어떤 경우는 조루도 없어지고, 소변 맑고 소변 발이 굵어지며, 배뇨시 불쾌감도 사라지는 등 생마늘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소개하는 인터넷 글도 보인다. 물론, 항산화, 항염 성분이 많은 마늘을 음식으로 먹는 것은 전립선 건강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마늘이 아무리 효능이 뛰어난 식품이고, 항문에 넣었을 때 매운맛 때문에 잠시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것을 몸 안으로 직접 넣는 것은 위험하다.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고, 대장이나 직장 점막을 직접 자극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마사지 봉을 항문에 넣어 전립선을 자극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나무나 플라스틱을 구부려 만든 도구를 항문을 통해 전립선 부위까지 넣어 직접 자극한다는데, 역시 감염 위험이 있고 특히 대장 내부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이 밖에도 회음부나 성기에 직접 벌침을 맞거나 항문과 생식기 사이 회음부에 파스나 물파스를 사용하는 일, 심한 경우는 분말 소금을 계란 노른자로 이겨 만든 계란 고약을 붙이는 사례도 소개된다. 암암리에 검증되지 않는 정보들이 많이 전해지고, 그것이 잘못 쓰였을 때는 예기치 않은 부작용과 위험에 마주할 수 있다. 모든 치료는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효과다.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통증과 소변 문제는 민간 자가 요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질환이다. 많은 치료 사례를 통해 충분히 검증된 치료법만이 전립선 문제를 안전하게, 그리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가 다양한 안과질환을 유발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습하고 더운 날씨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다양한 안과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대표적으로 여름철은 높은 온도와 습도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들이 번식하고 활동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특히 바이러스 각결막염 등이 있으며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광각막염, 안구건조증의 악화 등 다양한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최문정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걸리기 쉬운 다양한 눈질환과 질병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여름 휴가철이 되면 수영장, 워터파크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는데 수영장물의 소독약품에 의해 따가움, 이물감 등 각결막염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으로 인해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이 번식하여 감염이 되기도 한다.흔히 눈병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여 환자 눈 분비물의 직접 접촉이나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한쪽 눈의 충혈, 눈곱, 눈꺼풀부종, 눈물흘림, 이물감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뒤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결막에 위막 (가성막)이 생기고,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각막혼탁 또한 발생할 수 있으며, 결막염이 호전된 이후에도 각막혼탁으로 인해 시력저하나 눈부심이 생길 수 있다. 2-3주 정도의 경과를 거치고, 증상 발현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으므로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족과 눈 분비물이 닿을 수 있는 수건이나 비누를 따로 쓰고, 눈을 만지지 않는 등 타인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으로 인두결막열도 있으며, 이 경우 결막염과 함께 인후염, 발열, 림프절염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한 감염 경로를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초기에는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점점 경해지면서 2주 정도 지속된다. 또다른 바이러스결막염으로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는데 이는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이물감, 충혈 등 일반적인 결막염 증상 외 결막하출혈이 생길 수 있다. 짧은 잠복기와 빠른 진행, 빠른 관해가 특징으로 대부분 1-2주 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눈을 만지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하며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는 렌즈를 가능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화상 광각막염여름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강한 햇빛에 장시간 있게 되면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여름휴가지인 바다나 수영장에서 물이나 모래 같은 표면에 자외선이 많이 반사되고 한꺼번에 강한 자외선을 받게 되면 눈도 피부처럼 화상을 입는 수 있는데 그런 경우 충혈, 눈물흘림, 통증, 시야흐림이 나타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은 안구 표면 뿐만 아니라 수정체, 망막까지도 도달할 수 있고, 수 년에 걸쳐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면 눈의 노화를 촉진하여 다양한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로 발병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하여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에 부종이나 출혈 등 변성이 발생하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황반부가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결막에도 기타 퇴행성 안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결막이 변성되어 황백색 결절로 나타나는 검열반, 결막의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으로 자라들어가는 익상편에서도 자외선이 주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외선으로 인한 눈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이나,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글라스는 색상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 되는 지 확인해야 하고, 렌즈 크기가 클수록 보호되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렌즈크기가 큰 안경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사용으로 악화되는 안구건조증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하여 증발이 많이 되면서 눈 표면이 손상되어 눈시림, 타는 듯한 작열감, 이물감, 콕콕 찌르는 통증, 뻑뻑함,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독서, TV 시청,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더 심해진다. 여름철 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습도가 낮아져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헐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습도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 공급과 함께 눈물을 증발시키는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간헐적으로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눈꺼풀염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온 찜질 후 눈꺼풀 세정을 하는 것이 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안구건조증에 대한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나 정확한 진단과 개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위해서는 안과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붉거나 갈색·거품 많은 소변 본다면 '사구체신염'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붉거나 갈색·거품 많은 소변을 보고,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다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보고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보면 좋다.신장 내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요독을 걸러주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되는 질환으로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천천히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김진국 교수는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신기능이 급격히 감소하는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일부 환자는 ‘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구체신염은 여러 원인으로 면역반응이 사구체에만 생기는 ‘일차성 사구체신염’과 전신적인 질환이 원인인 ‘이차성 사구체신염’으로 나뉜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은 당뇨, 고혈압, 세균감염, B형이나 C형 바이러스 간염, 루푸스 등 면역질환과 혈관염, 유전질환, 암,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사구체신염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붉거나 갈색의 ‘혈뇨’가 나타나고, 소변에 거품이 많은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다. 체액이 늘어나 얼굴이나 다리에 ‘부종’이 생기거나,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일시적으로 소변량과 신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김진국 교수는 “사구체신염은 초기에 대부분 무증상이고, 혈뇨도 소변검사를 통해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진단은 우선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와 단백뇨를 확인한 후, 추가로 신장 조직검사와 면역질환 관련 혈액검사를 시행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치료는 일차성 사구체신염은 대부분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혈압약 등으로 혈압과 단백뇨, 부종을 치료하고, 단백뇨가 심하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은 당뇨, 고혈압 등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면역질환과 혈관염이 원인인 경우는 면역억제제로 치료한다.김 교수는 “일차성 사구체신염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예방보다는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은 원인 질환을 주의하고, 당뇨나 면역질환, 혈관염 등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구체신염 환자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신기능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량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도움이 된다. 신장 독성이 있는 진통제나 항생제, 조영제 등은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은 오히려 급격한 신기능 악화, 단백뇨 및 부종 증가,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