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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서 구강검진 제외 시 두경부암 발생 위험 16%↑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받지 않고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환자의 경우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약 16%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분당서울대병원 정우진 이비인후과 교수, 이효정 치과 교수, 엄근용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제1저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위찬우 교수)은 40세 이상의 환자 약 40만명의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왼쪽부터), 치과 이효정, 방사선종양학과 엄근용, 가정의학과 이혜진,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위찬우 교수두경부암은 우리 몸의 머리(두부)와 목(경부)에서 뇌와 눈, 식도를 제외한 입·코·혀·목·침샘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총칭하는 질환으로,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등이 대표적이다. 숨을 쉬거나 먹고 말하는 부위에 생기는 암이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수록 낮은 생존율은 물론 암 치료 후 발성이나 식이, 연하 등 신체 기능에 장애를 남기고 얼굴 외관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예방 및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두경부암은 연간 약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졌고 최근까지 증가세도 상당히 가파르다. 그러나 발병 부위에 따라 명칭이 다양해 두경부암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아직 국가암검진 사업의 대상 항목에서도 빠져 말기에 이르러 발견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다.연구팀은 2003년~200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의 환자 약 40만명의 데이터를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24만2955명과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16만5292명으로 구분하고 두경부암 발병 여부를 10년간 추적 관찰해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그룹은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그룹에 비해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16%가량 높았다. 특히 구인두암과 구강암에서는 위험도가 각각 48%, 2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치과검진까지 받은 이들의 경우 치과 전문의의 검진과 교육을 통해 구강위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치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구강 내의 염증,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을 감소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러한 인자들의 영향을 받는 두경부암도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엄근용 교수는 “두경부암은 환자 수도 상당히 많고 증가세도 가파른 반면, 환자들의 경각심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국가암검진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구강검진 및 관리를 통해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이효정 교수는 “국민 대부분을 아우르는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만 추가해도 두경부암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미가 깊다”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장려하는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 앤 트리트먼트(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 [주목! e기술] 글로벌 벤처가 집중 투자한 바이오 기술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맥킨지가 6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캐피탈들은 지난해 바이오 분야에 약 34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벤처투자가 집중된 6개 바이오 플랫폼 기술’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세계적으로 2200개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2021년까지 3100개로 증가했다.특히 2021년 340억 달러 이상을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투자했다. 이는 2020년 총 16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치료기반 바이오텍에 520억 달러 이상 투자했고, 그 중 346억 달러는 플랫폼 기술 신생기업에 투자했다. 벤처캐피털들은 6가지 바이오 플랫폼 기술에 집중 투자했다. 그 기술들에 대해 알아본다.◇세포치료제 2.0세포치료제는 2017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치료제가 승인된 후 효능이 입증되면서 혈액 악성 종양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다. 특히 고형암 등 정복하지 못한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CAR-T 세포와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부작용 문제로 연구자들은 환자 세포를 활용하고 수정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세대 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기업들은 선천성 면역세포 활용, 합성 유전자 회로를 통한 정밀제어, 생체 내 치료 등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다.◇차세대 유전자 치료제DNA와 RNA를 편집하고 조절해 유전질환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영구적이며 정확한 유전자 삭제 및 생체 외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편집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크리스퍼 캐스9 유전자 편집은 제한된 범위의 편집만 가능하며, 영구적인 DNA 손상, 돌연변이 유발 등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유전자 요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RNA 및 편집도구 개발, 새로운 뉴클리아제, 비 뉴클리아제 편집 등의 차세대 개발전략에 집중하고 있다.◇정밀의학유전자, 환경 및 생활방식의 개인적 다양성을 고려한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과 결합된 데이터 분석의 발전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세대 정밀질단은 알려진 바이오마커와 돌연변이만 감지할 수 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하위그룹이 있어 고유한 질병 하위 집단의 추가 식별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플랫폼, 게놈 분석을 통한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머닝러신 기반 약물 발견분자 행동을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과적인 약물 설계 및 최척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고품질 데이터의 부족과 일반화의 부족, 해석 불가능한 알고리즘 등으로 약물 발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에 제한적인 상황이다. 기업들은 단백질, RNA-스플라이싱 부위 등을 포함해 확인된 질병 표적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러신머닝 모델의 일반화를 위해 하나의 예측모델을 적용하고, 리드 검증 및 최적화 등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약물 투여 불가능한 표적 타겟기술인체에 있는 질병관련 단백질의 최소 85%는 약물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표적화하기 어려운 단백질 및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에 약물을 전달하는 분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단백질의 소분자 약물에 대한 내성, 단백질 기능이 쉽게 변경되지 않는 표적의 제한된 효과, 검증된 표적의 부족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기업들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결합 부위 식별, 질병 유발 단백질의 분해, 새로운 질병 표적 개발로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표적 및 질병 해결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새로운 약물전달 방법더 많은 치료법이 질병 특이적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강력한 매개체에 의존함에 따라 약물 전달은 상당한 발전을 하고 있다. 정맥 내 지질나노 입자는 주로 간을 표적으로 하는 등 접근이 제한적이다. 일부 전달방법은 면역체계를 촉발해 부작용 발생의 위험이 존재한다. 기업들은 새로운 벡터 캡시드 개발, 엑소좀 등의 신체 자연신호 기반 전달방법, 지질조성을 최적화한 나노입자 등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 약물전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 과도한 영상기기 사용이 10대도 백내장 위험에 노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급격한 시력저하와 시야흐림 증상이 나타나 심각한 안구건조증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고 안과를 찾은 김동훈 군(가명, 18세, 서울 거주)은 백내장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아토피 병력이 있으며, 백내장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진행된 상태였다. 나이가 들어야 발생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이 빨라진 안구노화, 근시, 전신질환, 고도근시 등으로 인해 드물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주된 이유는 안구노화의 가속화이다. 안구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의 장시간 사용이다. 근시 및 안구건조증 인구도 늘어나면서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을 앞당기고 있고, 이미 발생한 다른 질환의 영향도 받는다. 물론 절대 숫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시력교정술 전 검사와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안저검사 덕분에 안질환을 젊은 층에서 조기 발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은 안구 내 염증이나 기저질환 때문에 수정체 혼탁이 가속화되면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연관된 대표적인 안질환은 백내장으로,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여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고도근시 환자는 백내장이 조기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망막은 고혈압, 당뇨와 아토피 같은 전신질환과 고도근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당뇨병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지속되는 고혈당으로 망막 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겨 망막 전반에 걸쳐 허혈성 손상 및 신생혈관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는 가려움증 때문에 눈 주변을 심하게 비비는 마찰에 의한 망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도근시 환자는 정상인보다 망막과 시신경이 약한 경우가 많아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열공, 망막박리와 같이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망막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고도근시는 녹내장에도 영향을 준다. 과도한 영상기기 사용 등 환경의 변화는 젊은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고도근시 환자는 녹내장에도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20~30대 녹내장 환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고도근시가 많다는 김안과병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노화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10~30대라도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수칙을 지키고, 꾸준한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눈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와 더불어 야외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하고,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장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중간에 자주 쉬는 것이 좋다. 눈 주위가 가렵더라도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누르거나 찬물로 씻는 등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영상기기의 지나친 사용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녹내장과 망막질환은 조기발견이 시력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므로 특히 전신질환과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고, 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영상기기의 지나친 사용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면역력부터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는 이른 시기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발생해 A씨는 가족을 위해 좀 일찍 에어컨을 가동했다. A씨는 전기세가 오른다는 뉴스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 아이들과 여든을 앞둔 노모가 함께 생활하다보니 더위 먹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7월초까지 이어지는 더위에 에어컨을 계속 틀었던 탓인지 며칠 전부터 A씨가 목이 간질거리고 잔기침을 시작했다. A씨 가족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했지만 결국 가족 모두가 목감기 진단을 받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예로부터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는 언제 어디서든 바이러스 노출에 의해 발생될 수 있고 여름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특히 여름철에는 A씨 가족처럼 뜨거운 바깥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장시간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기구에 의존하며 지내게 되는데 이는 주변 환경과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외부의 먼지나 바이러스 등 외부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감기로 이어질 수 있다.감기는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코, 비강, 인후, 후두 등에 발생하는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급성 인후염, 급성 편도염, 급성 후두염, 급성 비인후염, 급성 부비동염 등을 포함한다. 여름철에는 목통증이 주요 증상인 목감기가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급성 인후염혹은 후두인두염에 속한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인두, 후두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대부분 피로, 과로, 과도한 온도 차이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초기에는 목이 건조하고 이물감이 느껴지고 가벼운 기침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목통증으로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기 어려우며 두통, 발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염증이 후두까지 이어지면 쉰 목소리가 나거나 귀 밑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목감기는 흔한 병이지만 재발이 잦고 불편함이 크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세균 종류가 많아 백신 개발이 어렵고, 원인 병원균을 사멸시키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가 대부분이다.시간이 경과하면 자연 치유되지만 고령, 영유아, 면역 저하자 등의 경우 중이염, 폐렴, 비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철 감기는 날씨가 덥고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합병증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대동병원 귀·코·목센터 노영진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감기로 목통증이 심할 때 흔히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괜찮다며 아이스크림을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 상대적으로 먹기 쉬워 나온 속설인 거 같다”라며 “목에 염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목감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안정을 취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어 주는 것도 좋다. 특히 술과 담배를 금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여름철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손과 구강의 청결이 중요하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자극적이거나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야식을 피하고 큰 소리로 말하거나 높은음으로 말하는 등 목소리를 무리하게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지만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하며 에어컨 필터 청소도 잊지 말아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지금이 ‘메르디안’ 인수 적기였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우리가 나아갈 사업의 핵심 타깃이 북아메리카(북미)입니다.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메르디안)의 유통망과 미국 내 인허가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M&A) 결정을 내렸습니다.”8일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의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나 환율 등 세계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지금이 인수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전날 나온 2조원 규모로 메리디안 M&A의 배경을 설명했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가운데)이 8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홈페이지 화면 캡쳐)이번 M&A로 분자진단 전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파트너사인 SJL파트너스과 메리디안의 지분을 ‘60(보통주)대 40(전환우선주)’의 비율로 나눠 가질 예정이다. 합병 과정은 다음과 같다.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을 출자한 다음, 해당 법인의 자회사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손자회사가 메리디안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계획이다.조 의장은 “메리디안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제품의 70%를 미국에서 직접 판매한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제품 판매 규모 면에서는 세계 1위다”며 “반면 우리는 그간 스위스 로슈와 협력해 미국 내 판매를 시도해 왔다, 미국 내 유통망 확보가 이번 합병의 첫 번째 이유다”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일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메디리안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양사의 유통망이 서로 겹치지 않아 합병 이후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메리디안과 합병이 단순히 유통망 확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메리디안이 가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상 인허가 경험이 향후 신규 제품의 인허가 절차를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체외 진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 유통망 확보 △신규제품 FDA 허가 절차 가속화 △글로벌 거점시설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양사의 합병을 통한 매출 증대 시점에 대해 조 의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원재료 부분에서 시너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진단 키트나 관련 진단 시약 등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거칠 수 있는 제품군의 경우 내년 3분기 이후부터 매출 면에서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 중이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 중 추가 인수합병을 단행할 수 있다는 언급도 제기됐다. 조 회장은 “유통망을 늘리기 위해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회사를 샀었고, 이번에 메리디안까지 구매했다”며 “연내 1~2개의 유통회사를 더 인수합병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망만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다. 연속 혈당측정 시스템 등을 활발하게 개발 하고 있으며, 2024년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망(파랑)과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망(분홍). (제공=에스디바이오센서)일각에서 제기 되고 있는 ‘메리디안 인수합병 금액이 높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유호경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는 “M&A 거래 사례와 유사 기업의 거래 가격 등을 두루 고려하면 합병가격을 산정했다”며 “일반적인 거래 가격이 인수 대상이 된 회사의 매출의 약 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2021년 기준 약 3900억원 수준인 메르디안 매출액의 약 4.5배 수준의 가격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인수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이미 그전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의 현금과 3억 달러(한화 약 3900억원) 수준의 채권을 확보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억 달러는 무리없이 조달 가능하다”며 “물론 향후 부채로 조달해야 할 추가자금은 금리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한편 1976년에 설립된 메리디안은 크게 소화기진단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를 두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비율은 50대 50이다. 진단 사업부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진단 사업부는 헬리코박터균(H.pylori)이나 대장 염증균(C.difficile)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메리디안 인수한 에스디바이오센서...“글로벌 진단 톱 3 자신”(종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을 전격 인수했다. 지난해 말 부터 이어진 해외 진단기기 유통사 인수와 더불어 메리디안 인수로 글로벌 진단기업 톱 3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8일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8년 한국콜마(161890)의 CJ헬스케어(現 HK이노엔(195940)) 인수(약 1조3000억원), 2022년 GS(078930)컨소시엄의 휴젤(145020) 인수(약 1조7000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사상 최대 인수 규모다. 이번 인수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 파트너사인 SJL파트너스와 메리디안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60%, SJL 파트너스 40%로 인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에 출자를 하고, 해당 미국법인 자회사가 메리디안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최종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은 전 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북미 시장 진출 가속화와 글로벌 체외진단 톱티어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출신의 미국 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SJL 파트너스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메리디안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체외진단(IVD) 포트폴리오 강화메리디안 인수로 진단 업계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체외진단 분야가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76년에 설립된 메리디안은 크게 진단과 생명과학 사업부를 두고 있다. 진단 사업부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생명과학 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진단 사업부는 H.pylori(헬리코박터균)나 C.difficile(대장 염증균)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이미 유명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회사의 강점인 토탈 진단플랫폼에 메리디안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을 접목해 더욱 견고한 체외진단 플랫폼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북미·유럽시장 약점 지웠다이번 메리디안 인수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 세계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 기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에 유통망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해왔다. 유럽의 경우 올해 3월 독일 베스트비온(약 161억원), 4월 이탈리아 리랩(약 619억원)를 인수해 유통망 약점을 지웠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브라질 시장 2위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약 470억원)를 인수해 남미 시장 유통망을 강화했다.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북미 시장도 메리디안 유통망을 활용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리디안은 그 동안 북미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북미 지역 유통망을 강화해왔다.생산기지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의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생산시설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따른 투자비 절감과 원가절감 등 이익률 개선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메리디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들이 포진해 있어,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의 FDA 승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은 “이번 메리디안 인수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규모 중 가장 큰 규모다. 인수 규모가 큰 만큼 인수 이후의 운영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진 R&D 능력과 대량생산 노하우, 메리디안의 북미 영업망과 FDA 인허가 능력, SJL 파트너스의 인적관리 노하우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진단시장에서 톱 3가 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학원, 독성평가 전담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1곳 추가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이 가해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다양한 건강피해의 발생 및 악화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성균관대를 ‘독성평가 전담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이하 보건센터)’로 추가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호소한 호흡기계 질환과 기타 만성질환의 발생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국공립 연구기관, 대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문 심사·평가단 심의를 거쳐 보건센터를 지정하고 있다.지난해 3월 4일 고려대 안산병원(원장 김운영)과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정은주)를 보건센터로 최초 지정했으며 이번 성균관대를 포함하면 총 3곳으로 늘어나는 것이다.보건센터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5조에 따라 가습기살균제와 건강 영향 간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역학적 상관관계 검토자료로 활용된다.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질환의 피해 추정을 역학, 독성학, 임상의학, 환경노출학 등 다학제적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외부 전문가와 공동으로 간질성폐질환, 천식, 폐렴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작년 9월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보건센터 지정을 통해 성균관대는 사람과 동물의 세포를 이용하여 상기도, 폐 등 호흡기계 질환과 관련된 염증 등의 영향과 비(非)호흡기계 만성질환의 발생 기작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독성평가 전담 보건센터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피해를 규명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근거자료를 생산하고 있다”라며 “보건센터 확대 운영과 지정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피해자가 호소하는 다양한 건강피해를 다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식약처, 수면영양제 등 허위 과대 광고 586건 적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잠 잘 자는 약, 수면영양제 등으로 허위 과대 광고한 제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불면증·여드름 개선 등 질병의 치료·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인 것으로 허위·과대 광고하거나, 불법의약품 등을 온라인으로 유통·판매한 누리집 586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점검을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은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광고로 ‘불면증’, ‘수면장애’ 등을 표방한 부당광고 사례다. (사진=식약처 제공)류마티스관절염·치질 치료, 하지정맥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면 무허가 해외 의약품의 직구 및 구매대행 판매 광고가 302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면증 완화, 통증완화, 잠 잘 오는 약, 수면 질 개선 등과 같은 ‘불면증’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효과 부당광고는 91건으로 집계됐다. 의약외품인 모기 기피제를 말라리아 등 감염을 예방한다고 허위·과대광고 등도 54건이나 됐다. 허가는 피부질환으로 받았지만, 기미·여드름 완화와 제품 사용 전후 비교를 통해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과대광고한 의료기기도 6건 적발됐다. 공산품을 여드름 개선과 주름·부종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로 오인 광고한 사례도 25건이나 됐다. 화장품 중에는 홍조 완화, 세포재생, 염증 개선 등 의약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 광고도 107건이나 적발됐다. 화장품은 피부질환 등의 질병에 대한 치료·예방 효과가 담보되지 않는다.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거짓·허위 광고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위법한 행위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른 정확한 용량·용법에 따라 의약품을 복용·사용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상의 불법 유통·판매와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국민이 안심하고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문의 칼럼]발 앞쪽 통증 다같지 않아요... 위치마다 질환도 제각각
- [정창영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 발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발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감별이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발뒤꿈치(후족부)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족저근막염이 널리 알려졌는데 발의 앞부분(전족부)에 통증이 있을 때는 지간 신경종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다. 오늘은 특히 발의 앞부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과 원인, 예방, 치료 등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정창영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지간신경종은 지간신경이 횡 중족골간 인대를 지나면서 섬유화, 부종, 변성 등으로 인한 신경통으로,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과 관계가 있다. 2족지 공간과 3족지 공간(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의 사이 뿌리 근방) 물갈퀴 공간에서 자주 발생한다. 중족골두 사이의 족저부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 또는 저리거나 얼얼한 양상을 보이며 진단에는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게 쓰인다. 지간신경종의 치료는 달리기나 장시간 보행을 피하고 전족부의 신경 압박이 덜하도록 굽이 낮고 볼이 넓고 부드러운 신발로 바꾸고, 깔창이나 중족골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킬레스건 및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소염제를 사용하며 신경계통의 약물을 쓴다.중족골통은 중족골(발등뼈)의 머리 부분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두 번째 중족골두 바로 밑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람보다 두 번째 중족골이 길어 그 부위에 압력을 많이 받거나 1중족골이 짧은 경우, 하이힐 착용을 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무지외반증으로 첫 번째 발가락이 옆으로 휘면서 두 번째 중족골두에 힘이 쏠려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족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중족골이 길어서 생긴 경우는 스트레칭이나 깔창을 추천하며 이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중족골을 짧게 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제2중족골두의 무혈성 괴사의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잘 안 젖혀지거나 중족골두가 비대해지는 등 골두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MRI로 골두 괴사를 확인하고 스트레칭이나 깔창 등으로도 치료가 안 될 경우 변형을 일으키거나 떨어져 있는 중족골 머리 부분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머리 부분이 발등 쪽으로 올라오도록 하는 수술(절골술)을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족부에 발생하는 질환의 대부분 질환이 볼이 좁은 신발이나 전족부에 가해지는 압력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 볼이 넓은 편안한 신발을 신고 아킬레스건 및 족저근막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단 증상이 생기면 걷기 운동이나 달리기 등을 중단해야 한다. 또, 자전거 타기나 수영처럼 발바닥의 통증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는 운동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깔창이나 중족골 패드를 사용하여 병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며 염증 소견이 있을 때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지간신경종 같은 경우는 신경계통의 약물을 함께 사용한다. 중족골통이나 중족골두 무혈성 괴사 같은 경우는 적절한 수술로서 효과를 볼 수 있다.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을 피하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발이나 다리의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전족부 통증은 이러한 질환 외에도 중족 족지 관절의 골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통풍, 봉와직염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할 때는 반드시 족부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 보양식 먹고 속이 '더부룩', 담낭염 불러오는 여름철 과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위로 기력이 약해지는 여름철에는 몸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에 체력 소모가 많거나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여름철 보양식은 약이 될 수 있다. 다만, 보양식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과식하는 행동은 담석을 유발하고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쓸개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담낭은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보관하는 곳이다. 담즙은 담낭에 보관돼 있다가 담낭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면서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농축돼 담석이 형성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담석이 담낭의 입구를 막아 원활한 담즙의 이동을 방해해 담낭에 염증이 생기는 담낭염이 발생하게 된다. 담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급성 담낭염은 대부분 날이 덥고 고지방, 고단백으로 구성된 보양식을 찾게 되는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 담낭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만 9,7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기록한 2만 2,783명보다 약 30%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환자 수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2,954명으로 가장 적은 환자가 발생했던 3월을 기점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에 3,847명으로 그 해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담낭염의 주요 원인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기름진 고기 위주의 고지방 식단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과포화된 콜레스테롤이 담즙 내에서 침전되면서 결정성 구조물인 담석이 생성된다. 이 담석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담즙이 보관된 담낭에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즐겨 먹는 삼계탕이나 보신탕, 장어구이 등은 대표적인 고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적당량을 섭취할 시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되지만 단기간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담석 발생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담낭이나 담낭관에 담석이 발생하게 되면 식사 이후 더부룩한 소화불량을 호소하게 된다. 대부분 사람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담낭을 자극하게 되고 이에 따라 우상복부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염증 반응으로 인해 오한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며 구역과 구토가 동반된다.통증이 동반되는 담낭염은 대게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담낭은 담즙을 직접적으로 생산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분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제해내도 소화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다. 게다가 염증이 발생한 담낭은 담낭암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있어 담낭을 완전히 절제하는 담낭 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수술 방식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수술 부위에 1cm 내외의 구멍을 내어 복부 내부를 관찰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개복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세란병원 외과 유선경 부장은 “여름철 보양식은 몸의 기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필요 이상의 섭취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고칼로리, 고단백, 고지방 위주의 식단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담낭 내 담석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낭염이 의심된다면 초음파검사 와 CT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내려 볼 수 있다”며 “검사를 통해 담석이나 담낭염이 발견된다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 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