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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구명 하나만 절개해 '복벽탈장' 치료하는 로봇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모(37)씨는 얼마 전부터 배꼽 주위 통증이 심해지면서 혹처럼 불쑥 튀어나온 덩어리를 발견했다. 통증이 참지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복벽탈장’으로 진단받은 김씨는 수술을 받고 하루만에 퇴원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복벽탈장은 복벽의 약해진 틈 사이로 복강 내 장기가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복부 어디서나 발생하는 복벽탈장은 복부수술을 받은 뒤 절개 부위가 약해지면서 발생되는 절개성 탈장이 흔하다. 수술하지 않더라도 복벽의 약한 곳으로 탈장이 생기기도 하는데, 선천적인 배꼽탈장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복벽 탈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복벽이 약해지는 이유는 복벽이 얇거나 결체조직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 수술 후 봉합한 복벽이 약해진 경우, 노화과정 등이다. 흔히 비만이나 동맥류가 수술 후 탈장이 많이 생기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지속적인 기침, 과도한 복부운동, 변비 등은 복압을 높여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탈장 초기에는 복부의 혹이 있더라도 눕거나 누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하고 심한 통증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탈장이 진행되면 혹이 점점 커지고 탈장 부위로 장이나 지방조직이 들어가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장폐색으로 악화되기도 한다.탈장은 저절로 교정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수술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의 안전성과 정교성을 높인 로봇수술이 통증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성모병원은 4세대 다빈치 단일공(SP, Single Port) 로봇을 탈장 수술에 적용해 속옷 라인 아래 한 개의 2.7cm 절개를 통해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팔에 장착된 수술기구와 카메라 모두 2개의 관절을 갖고 있고 다각도의 고화질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유착이 심하거나 탈장 주변 깊은 곳에 있는 지방조직 병변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좁고 제한된 공간에서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대장항문외과 한승림, 이철승 교수는 수술기구를 기존의 복강 내 접근이 아닌, 복막 바깥 부위로 접근해 복벽탈장 부위를 교정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수술로는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이다. 복벽탈장 수술사례와 탈장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을 수술한 사례 또한 최근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surgery(교신저자 이철승 교수)’에 게재되어 성과를 인정받았다.한승림 교수는 “복강 외 접근 방식을 통한 복벽 탈장 수술은 지금까지 보고된 수술 방법 중 재발률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술로 알려져 있으며, 단일공 로봇을 통해 수술했을 때 수술 후 통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수술 부위 상처가 속옷에 가려지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수술 후 회복이 빨라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이철승 교수는 “복벽탈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장이 탈장 부위로 끼게 되면 장이 썩거나 염증이 생기므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탈장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복부의 압력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복부의 압력을 줄이려면 변비를 예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한 복부운동을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2022.07.21 I 이순용 기자
노바티스는 실패했는데, 슈펙트는 파킨슨 치료제 가능할까
  • 노바티스는 실패했는데, 슈펙트는 파킨슨 치료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단 아픔을 겪었던 일양약품이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최근 세계적으로 항암제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007570)은 파킨슨병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약제학적 조성물과 메르스 치료를 위한 라도티닙(상품명 슈펙트) 용도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 다만 회사는 메르스 치료제는 개발 계획이 없고, 파킨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슈펙트는 파킨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용도 개발될 전망이다.슈펙트는 국산 신약 18호로 2013년 아시아 최초 항암 신약으로 출시됐다. 출시 당시 글리벡, 타시그나 등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 대해 2차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후 실시한 240명 규모 다국가 임상 3상이 인정받으면서 2016년 1차 치료제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에는 슈펙트의 파킨슨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적응증 확대도 탄력을 받고 있다.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사진=일양약품)◇어렵다는데 왜 파킨슨일까일양약품의 파킨슨 치료제 개발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 이뤄졌고, 파킨슨 치료제가 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됐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실험을 1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슈펙트는 파킨슨병 발병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 PFFs‘fh 유도된 파킨슨 모델에서 신경세포에 활성화된 ‘c-ABL Kinase’ 활성을 감소시켰다.또한 슈펙트는 파킨슨병 환자 조직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LB/LN like pathology‘를 감소시켜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파킨슨병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5개월간 슈펙트를 경구 투여한 결과 행동장애, LB/LN like pathology, 도파민 신경세포 변성과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 결과가 파킨슨병의 신경기능 장애를 예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며 “세포뿐만 아니라 동물에서도 파킨슨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사람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개발 난도가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도 실패하는 질환에 도전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항암제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투자에 정통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항암제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우 접근하는 방식이 염증을 완화하는 형태를 응용하는 것이다. 혈액암 기전 경우 일부분이 인체 내 신경으로 전달돼 신경계 염증과 운동세포 연결 부분의 염증을 완화해 줄수 있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뇌질환(CNS) 치료제의 경우 국내외에서 최근 신경계 관련해 리 포지셔닝하는 시도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일양약품도 슈펙트가 초기 단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개발에 나선 것 같다”며 “이미 출시된 약들을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다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꽤 많다. 개발 난도가 높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덧붙였다.◇노바티스는 실패, 프랑스 임상 2상이 관건파킨슨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31억 달러에서 2025년 88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양약품은 현재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개발은 전임상을 완료한 후 2020년 10월 프랑스에서 임상 2상을 승인받아 8개 기관에서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슈펙트 효능(알파시누클레인 응집 효과적 저해 등)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SCI)급 학술지에 등재됐고, 미국 신경과학회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임상이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이유는 임상 주도 연구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은 유럽 파킨슨 관련 학회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프랑스에서도 임상을 많이 한다. 임상 지역의 경우 임상을 주도하는 교수들과 연관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메인 시장인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임상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프랑스도 다인종 국가여서 임상 설계 등 여러 부분에서 미국 못지않다. 임상 2상 결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특히 슈펙트가 임상 2상에서 파킨슨 치료 효능을 입증할 경우 백혈병 치료제 최초 파킨슨 치료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바티스 타시그나(백혈병 치료제)는 2015년 조지타운 의과 대학에서 실시된 파킨슨병 초기 임상 결과, 환자 11명 중 10명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증도 환자 76명이 참가한 임상 2상에서는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현재 타시그나의 파킨슨 치료제 임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일양약품 측은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개발 관련 현재 발표된 내용과 공시 내용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07.21 I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개인 면역 더욱 중요해져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개인 면역 더욱 중요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확산세다. 백신 접종과 감염 이후 획득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는 시기인데다, 여름철 휴가와 맞물려 사람들의 이동이 잦아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해 향후 코로나19 유행 예측 결과, 확진자 발생 정점은 8월 중순~말에 25만명(20만~28만명) 전후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BA.5, BA.2.75는 코로나19 백신이나 감염으로 얻은 면역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6월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BA.2.75(일명 ‘켄타우로스’)는 BA.5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력도 50% 이상이며 백신의 효과도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게 급선무다. 셀피아의원 정찬일 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으로 보다 근본적인 면역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줄기세포는 내 몸 안에 존재하고 있는 원조 세포로 뛰어난 재생능력과 강력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포인 NK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만큼 줄기세포 주사는 각종 바이러스 변이에 우리 신체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 백신 접종 전에 줄기세포 주사를 맞게 되면 코로나 백신의 후유증 공포로부터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줄기세포 재생의학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학술지 Aging and Disease 논문(ACE2 중간엽 줄기 세포의 이식은 COVID-19 폐렴 환자의 결과를 향상시킨다/2020년)에 따르면 중증 코로나 감염 폐렴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시험 결과(7명의 폐렴 환자에 대해 줄기세포 주사를 실시해 14일간 관찰한 바) 투여 2일 후부터 호흡기 등의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혈액 검사에서는 염증에 관련된 면역 세포의 감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감소가 나타났다. ‘정맥 주입을 통해 인체에 들어간 후, 중간엽줄기세포(MSC)의 일부가 폐에 축적돼 폐 미세 환경을 개선하고 폐포 상피 세포를 보호하며 폐 섬유증을 예방하고 폐 기능을 향상시켰다’며 ‘줄기세포의 이식이 COVID-19 환자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 복구 및 재생을 촉진한 결과”라고 밝혔다.줄기세포 이미지. 셀피아의원 제공
2022.07.20 I 이순용 기자
장마철 통증 더 심해지는 '퇴행성관절염' ... 근본 원인 치료가 중요
  • 장마철 통증 더 심해지는 '퇴행성관절염' ... 근본 원인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이 쑤시는 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 보다”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무릎 통증을 호소할 때면 다음 날은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언뜻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가 오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날씨와 관련이 깊다.비가 오는 날에는 일반적으로 습도가 높아지고, 외부 기압이 낮아진다. 이때 무릎 내부의 압력은 상승하게 되고 활액막과 주변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평소 무릎 관절염이 있는 중장년층이 장마철만 되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에서도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는 월평균 약 62만4,000명 정도였으나, 6~7월 병원에 방문한 무릎 관절염 환자수는 월평균 환자수보다 10%가량 많은 69만8,454명 그리고 66만7,311명을 기록했다.이처럼 장마철 무릎 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에 의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환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퇴행성 관절염이 노년층의 대표 질환이 되면서 함께 증가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인공관절수술’이다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진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이루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운동범위의 회복에 탁월하다. 인공관절수술 시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는 정확한 삽입위치와 각도를 계산하여 하지의 정렬에 맞게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최근 이를 위해 3D 프린팅, 네비게이션, 로보닥 등을 이용한 기법의 인공관절수술 방식이 개발되며 정확도를 크게 높였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인공관절의 만족도는 여전히 80~90% 정도이다. 이처럼 인공관절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이런 점에 주목해 3세대 인공관절을 도입,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접목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3세대 인공관절은 무릎의 굴곡도와 회전축, 무릎 내외측 손상 등 환자의 무릎 상태를 고려하여 제작되며, 1·2세대 대비 더 다양한 크기와 두께로 사용 시 환자에게 더욱 맞춤화된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2020년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된 논문(Biomechanical and Clinical Effect of Patient-Specific or Customized Knee Implants: A Review)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 대비 수술 후 상당한 무릎 상태의 개선을 가져왔으며, 환자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장마철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만큼 전문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며 “장마철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50%로 조정하고 냉방기 바람에 통증 부위가 가급적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무릎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2022.07.20 I 이순용 기자
여름에 눈꺼풀수술을 하면 덧나지 않을까?
  • 여름에 눈꺼풀수술을 하면 덧나지 않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쌍꺼풀수술, 눈매교정, 안검하수 등 눈꺼풀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 다른 계절보다 더 덧나지 않을지 걱정할 수 있지만, 눈꺼풀수술 후 부작용 발생 여부는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수술 후 자외선에 주의하고 감염, 부기, 안압 등 관리에 신경 쓴다면 염증이나 색소침착 발생을 차단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눈꺼풀수술 후 사후관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외선이다. 수술부위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흉터가 깔끔하게 아물지 않을 수 있다. 여름은 자외선이 강한 계절인 만큼,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모자와 양산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술부위에 직접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상처가 덧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땀을 많이 흘리며 고온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은 염증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야외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 감염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수술 부위를 깨끗하지 않은 손 등으로 문지르는 것은 피해야 하며, 약 1주일간은 세수와 머리감기도 삼가는 것이 좋다. 눈 화장도 약 1주일 이후부터 가능하다.여름철 수술의 장점도 있다. 여름에는 신체온도가 높아 혈액순환이 겨울보다 원활해서 부기가 보다 빨리 가라앉는다. 부기는 보통 수술 후 2~3일차에 가장 심한데, 눈 부위만 부어오르거나 얼굴 전체가 붓는 등 개인차가 있다. 이때 냉찜질을 해주면 부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엎드리면 부기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엎드려 자는 자세는 피하고, 수면 시 평소보다 약간 높은 베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시기가 지나면 이후에는 혈액순환을 높이기 위해 온찜질로 변경해야 한다.부기 관리를 위해 섭취하는 음식종류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음식에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부기가 가라앉는데 방해가 되고 수술 후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혈관 내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호박, 미역, 다시마 등이 있다. 수술 후 흡연과 음주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출혈이나 염증을 불러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약 한 달 간은 금연과 금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실밥을 제거한 후 당분간은 렌즈 착용이나 눈 부위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운동을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흉터연고를 같이 사용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쌍꺼풀수술을 받고 나면 안구가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더 넓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나 눈시림, 눈부심 등이 느껴질 수 있다. 보통 서서히 호전되지만,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주변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해 안구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은 “여름에 수술을 받는다고 부작용이 더 잘 생기거나 회복이 더디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계절과 날씨보다는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회복을 위한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며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따를수록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을 줄이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이 눈꺼풀수술 사후관리의 핵심이다. 출처 픽사베이
2022.07.19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3상 IND 승인...‘4조 시장 보인다’
  •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3상 IND 승인...‘4조 시장 보인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18일(현지시간) 폴란드 의약품기기등록청(URPL)으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P47‘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 URPL에 CT-P47 3상 IND를 신청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유럽 내 총 448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T-P47와 오리지널의약품(최초등재의약품)인 악템라의 유효성과 안전성, 약동학 및 면역원성 등의 비교 연구도 연동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CT-P47의 임상 1상을 시작한 이후 현재 투약을 마치고 결과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도 이번 IND 승인을 기점으로 본격화해 3상 임상 결과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CT-P47의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제제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거대세포 동맥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4조 56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CT-P47를 피하주사(SC)와 정맥주사(IV) 두가지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로 대표되는 TNF-α 억제제에 이어 악템라 등 인터루킨 억제제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CT-P47 글로벌 3상 임상도 속도를 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이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7.19 I 유진희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공모가 1.6만원…희망밴드 하단도 못미쳐
  • 에이프릴바이오, 공모가 1.6만원…희망밴드 하단도 못미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3000원이었지만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져 수요예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와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원천 기술인 SAFA 기술과 차별성 있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 이 두가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다양한 구조의 지속형 신약 후보 및 이중결합 항체를 제작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 뿐이며 국내에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우수 인력 유치에도 활용한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의 연구속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 한다는 약속을 지켜 투자자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22.07.18 I 안혜신 기자
만성 콩팥병, 식이섬유 고함량 채소·과일 먹어야
  • 만성 콩팥병, 식이섬유 고함량 채소·과일 먹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 콩팥병 환자가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사망률 감소 등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을 앓는 환자에서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사망률이 최대 44% 낮아지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사망위험도를 높이지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외 만성 콩팥병 환자 식단 가이드 라인은 콩팥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매우 제한적인 식단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칼륨과 단백질 섭취를 경고하는데, 이를 피하다 보니 칼륨뿐 아니라 식이섬유도 같이 들어있는 채소‧과일과 통곡류 등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대한 오해가 생겼다.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청의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중 40~68세 만성콩팥병 환자 3892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식이섬유 섭취, 사망률 최대 44% 낮아져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이섬유 섭취 정도에 따른 사망률을 조사하기 위해, 전체 환자군을 식이섬유 섭취 정도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는 하루에 0.5~3.01g, 3.02~4.15g, 4.16~5.26g, 5.27~6.76g, 6.77~27.6g이었다. 전체 환자의 평균은 5.1g으로 우리나라 식이섬유 섭취 권고량 남성 25g, 여성 20g에 한참 뒤쳐졌다.식이섬유 섭취량에 따른 천 명당 사망자 발생 수 차이.다음으로 추적 관찰 기간 10.1년 동안 실제 사망에 이른 케이스를 확인한 결과,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사망률은 감소했다. 식이섬유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에서는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총 사망률은 37% 낮았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44%까지 떨어졌다.환자 천 명당 연간 사망자는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순으로 각각 9.6, 12.8, 12.7, 15.7, 23.5명이었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는 2.2, 2.5, 3.3, 2.9, 6.6명이었다.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칼륨 함량이 많은 토마토, 키위, 참외 섭취는 제한하고 칼륨 함량이 적은 사과, 귤, 포도, 파인애플, 자두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또 말린 과일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먹도록 한다. 채소의 경우 칼륨 함량이 높은 껍질과 줄기 부분을 제외하고 채소를 얇게 저미는 방식으로 작게 썰어 충분한 물에 담근 후 조리한다. 끓는 물에 데쳐 여러 번 헹궈 먹는 방법도 좋다.◇ 단백질 섭취, 사망률과 무관 연구팀 식이섬유 섭취 조사와 같은 방법으로 환자군을 하루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나눴다. 하루에 단백질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0.179~0.546g/kg)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1.041~3.573g/kg)의 사망률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단백질 섭취량에 따른 천 명당 사망자 발생 수 차이.추적 관찰 기간 11.1년 동안 실제 사망에 이른 케이스를 확인한 결과, 환자 천 명당 연간 사망자는 단백질을 적게 섭취하는 순으로 각각 19.3, 14.6, 13.8, 14.4, 11.5명이었다.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 흡연·음주 여부,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 만성질환 유무 등의 영향을 제외해도 단백질 섭취량의 증가는 사망률과 무관했다.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없는 이유를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단백질 종류에서 찾았다. 만성 콩팥병 환자에 대한 단백질 섭취 가이드라인은 돼지고기, 소고기, 우유 등 동물성 단백질을 위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서양인을 기준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채소, 곡류, 견과류 중심의 식물성 단백질과 생선 위주로 섭취하는 단백질이 전체 섭취 단백질의 63.07%를 차지해 기존의 가이드라인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앞으로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단백질 자체에 대한 지양보다는 동물성 단백질은 줄이되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등 식물성 단백질은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원 교수는 “식이섬유는 대변량을 증가시켜 요독 배설을 유도하고 만성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건강한 식이 섬유소 섭취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유진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단백질 섭취를 줄이기만 하는 것보다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밝혔다”며 “단백질 섭취가 줄면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등이 악화될 수 있어, 적색육 외에 콩류, 통곡류, 견과류 등을 통한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신 호에 실렸고, 산업통상자원부 ‘사용자 참여형 빅데이터 기반 건강 위험도 예측 및 관리 서비스 개발’ 과제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미래대응식품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2022.07.18 I 이순용 기자
  • 귀에도 무좀이? 여름엔 ‘외이도’에 세균감염 등 문제발생 소지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귀는 청각 및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으로 위치에 따라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된다. 그중 외부로 노출돼 있는 귓바퀴와 고막 사이에는 약3cm 정도의 좁은 통로가 존재한다. 바로 ‘외이도’다. 귀의 입구에서부터 고막에 이르는 관을 의미한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는 외이도에 대해 “외부와 내부를 연결해주는 통로로서 귀털과 귀지를 통해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등 귀 건강을 지켜주는 1차 관문인 셈”이라며 “피부로 덮여 있는 만큼, 기온과 습도는 물론 세균, 곰팡이, 외부자극 등에 의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질환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있다. 지속 기간, 증상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진다.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유독 발병률이 높다. 김상훈 교수는 “여름철마다 외이도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평소와 달리 물놀이와 수상 레저 활동이 빈번해지기 때문“이라며 ”주의한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귀에 물이 들어가 외이도가 습해지는 동시에 각종 세균, 곰팡이가 침투·번식해 염증을 일으키면서 가려움증과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발의 무좀처럼 귀가 간지럽고 약간의 통증만이 나타나 조기 식별이 어렵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해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고 난청과 수면장애, 안면신경마비, 더 나아가 보행이나 식사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상훈 교수는 ”물놀이 후 귀에 이물감이 없더라도 외이도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귓속 물기를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한다“며 ”면봉, 귀이개, 손가락 등을 이용한 인위적인 자극은 증상을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제자리 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하고 드라이기의 차가운 바람을 통해 귓속을 건조시키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외이도염은 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연고 및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나 방치기간이 오래된다면 외이도가 심하게 좁아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2022.07.16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NASH치료제 임상2상 9월 첫 데이터…내년 1조원대 기술이전 목표
  • 한미약품, NASH치료제 임상2상 9월 첫 데이터…내년 1조원대 기술이전 목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2상 첫 환자 데이터가 오는 9월 집계, 연말께 공개된다. NASH 치료제는 글로벌 환자 수가 4억4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지만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국내·외 제약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분야다. 한미약품의 임상 2상에 따라 내년 1조원대 기술이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NASH 치료제 시장 규모 전망 (자료=이밸류에이트파마, 흥국증권)11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오는 9월 한미약품은 트리플 아고니스트 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 ‘HM15211’ 임상 2상의 첫 환자에 대한 평가데이터를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7월 시작된 글로벌 임상 2상은 오는 2024년 11월 최종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이 임상은 조직검사로 NASH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환자 217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12개월간 HM15211이나 위약을 투여한 다음 MRI-PDFF(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비율) 검사에서 30% 이상의 지방간 감소 효과를 나타낸 비율을 확인하게 된다. 충분한 참여 환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의 윤곽이 나오려면 내년이 돼야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들이 집중하는 분야여서 9월에 집계될 데이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한미약품은 HM15211을 포함해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이 두 가지다. 2020년 머크(MSD)에 기술이전 돼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듀얼 아고니스트 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옛 코드명 HM12525A)은 오는 10월 말 임상 2a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GLP-1과 GCG 이중작용제의 NASH 치료제이고, HM15211은 GLP-1, GCG, GIP 삼중작용제다.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스펙트럼 (자료=Javier Ampuero, ‘General Overview About the Current Management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고 만성 염증, 간 섬유화가 나타나는 비알코올성단순지방간(NAFL)의 진행성 질환이다. NASH로 간 기능 손상이 심해지면 간 경변,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 환자들에게서 발생하기 쉬운 만성질환이고 고령화로 해마다 신규 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선진국 기준 인구의 20~30%가 초기 단계인 NAFL과 염증을 동반하는 NASH를 포괄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이보다 더 진행된 간경변증 등 일련의 질환을 갖고 있다. 서구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최근 성인 및 소아에서 비만인구가 늘면서 NAFLD 유병률이 함께 늘고 있다. NAFL의 10~20%는 NASH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NASH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올해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억1300만달러(한화 약 2765억원)로 예상되며 오는 2026년까지 20배 이상 성장해 46억6600만달러(6조578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한미약품은 연내 첫 데이터를 도출한 뒤 내년 중 중간데이터를 집계해 같은 해 HM15211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장에서는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중간데이터를 받는다면 앞서 MSD에 기술이전됐던 한미약품의 듀얼 아고니스트 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 HM12525A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규모로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한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NASH 치료제는 독성이슈가 있고 보고자하는 지표에 대해 아직 미국 FDA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게 리스크 요인이지만 임상 2상은 위약과 비교해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이 골자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HM12525A는 비만·당뇨치료제를 목표로 얀센에 총액 9억1500만달러(1조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2019년 반환된 바 있다. 이듬해 한미약품은 이 물질을 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MSD에 다시 기술이전했다. 당시 비만·당뇨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 2상 중이었던 HM12525A는 앞서 얀센과의 계약보다는 낮은 거래 조건인 총액 8억7000만달러(1조1300억원) 규모로 라이선스아웃했다.복합질환이라는 특성상 NASH 치료제에 대한 허가요건이 까다롭고 개발도 어렵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데이터를 충족시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현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셀론설팁’, 미국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의 ‘오베티콜릭산’ 등 글로벌 빅파마의 치료제 후보물질도 FDA 허가 문턱에서 잇따라 실패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ASH 치료제 후보물질들은 간 섬유화 개선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임상 3상에서 치료제로 개발되지 못한 사례가 많아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같은 우려요인은 임상 3상 이후의 이슈여서 임상 2상 데이터가 좋다면 기술이전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는 “NASH 치료제는 시장 규모가 큰 데 반해 아직 눈에 띄는 치료제 후보물질이 없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어떤 제약사가 혁신신약(first-in-class)을 만드느냐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상황”이라며 “특히 트리플 아고니스트 기전 NASH 치료제는 앞서 듀얼 아고니스트 기전 NASH 치료제보다 전임상 데이터가 더 좋게 나왔었기 때문에 MSD에 기술이전된 금액보다 더 큰 금액으로 기술이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7.16 I 나은경 기자
  • AI 활용한 무릎 관절염 진행속도 및 치료 예측 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팀이 대표적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중 하나인 머신 러닝을 활용해 무릎 관절염의 진행속도와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1차 병원에서도 무릎 관절염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 또는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움직임을 제한받을 뿐만 아니라 지속될 경우 신체의 구조적 변화까지 발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하지만 엑스레이(X-ray)만 이용해 관절염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부정확한 경우가 많으며, 자가 공명 영상법(MRI)를 활용하기엔 환자의 비용적인 부담이 컸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여러 치료 모델이 등장했지만 환자의 특성과 다양한 무릎 관절염의 형태를 고려하지 않는 비슷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이에 이용석 교수팀은 AI 기법 중 하나이자 컴퓨터에 특정한 명령 없이 데이터를 토대로 스스로 모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인 머신 러닝을 활용해 무릎 관절염 환자의 질환 진행 속도와 예후에 대한 예측모델을 개발했다.이용석 교수는 예측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내원한 관절염 환자 8만3,280명의 ▲인구통계학(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골밀도 등) ▲직업(무릎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 등) ▲동반질환(고혈압, 당뇨, 치매 등) ▲방사선학 데이터(무릎 초기 정보, 수술 정보 등)를 활용했다.이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예측모델은 관절염의 진행속도와 예후 예측을 각각 71%, 88%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관절염에 가장 크게 미치는 요인은 초기 관절염의 정도와 무릎에 영향을 주는 직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다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향후 치료 및 예후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이 모델은 환자의 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한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환자의 개별 조건을 토대로 진행/분석할 수 있어 상급병원이 아닌 1차 병원에서도 쉽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연구의 교신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는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기존의 방법들은 효과/비용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라며, “해당 모델을 사용할 경우 1차 진료 현장에서도 편리하고 비교적 저렴하게 환자의 치료 방법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연구결과는 머신러닝 활용한 관절염 진행속도 및 치료 예측(Prediction of progression rate and fate of osteoarthritis: Comparison of machine learning algorithms)의 제목으로 저명한 SCI급 학술지인 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에 게재됐다.
2022.07.14 I 이순용 기자
올리패스 “OLP-1002. 호주 임상2a상 2단계 조기 진입”
  • 올리패스 “OLP-1002. 호주 임상2a상 2단계 조기 진입”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리패스(244460)가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에 대한 호주 임상2a상 2단계 조기 진입을 결정했다. 14일 올리패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OLP-10002 호주 임상2a상 시험 2단계 ‘위약대조 이중맹검’ 평가를 위해 윤리위원회(HREC)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시험 1단계 ‘오픈 라벨’ 평가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말초 신경 제어에 특화된 임상 용량인 1마이크로그램 OLP-1002 투약 시 ‘일차 요법 치료제’에 부합하는 강한 진통 효능과 긴 약효 지속력이 관측되었기 때문에 2 단계 평가에 조기 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평가에서는 관절염 통증 환자들에 1마이크로그램 OLP-1002, 2마이크로그램 OLP-1002, 혹은 위약을 1회 투약한 후 6주에 걸쳐 환자 별 진통 효능을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추적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단계 평가에서 OLP-1002의 진통 효능이 통계적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진통제 신약으로서 OLP-1002의 성공뿐만 아니라 OliPass PNA 인공유전자가 최고의 상업성 및 범용성을 갖는 RNA 치료제 플랫폼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OLP-1002는 관절염 통증과 같은 염증성 통증 뿐만 아니라 당뇨성 신경통, 암 통증 등과 같은 신경손상성 통증에 효과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OLP-1002의 신경손상성 통증에 대한 효과를 조기 입증하기 위해, 항암 치료로 유발된 신경손상성 통증 (CINP)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임상2a상 시험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미국 임상도 진행중이다. 최근 미국 임상2a상 시험 탐색 차 진행한 미국 FDA와의 Pre-IND 미팅을 마쳤다. 정 대표는 “미팅에서 제시된 FDA 요구 의견들을 고려해 자료들을 차분히 보강해 미국 임상2상 IND 승인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미국 IND 제출은 10월말 전·후로 계획하고 있으며, 최초의 임상 투약은 크리스마스 이후인 내년 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7.14 I 이광수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매년 한 개 신약후보 기술이전 목표"
  • [IPO출사표]에이프릴바이오 "매년 한 개 신약후보 기술이전 목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프릴바이오는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 최대 규모의 기술 이전에 성공한 만큼 이번 공모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에이프릴바이오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성장 계획과 목표를 밝혔다.지난 2013년 설립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얀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인 SAFA(Anti-Serum Albumin Fab)와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 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지난해 10월 덴마크 룬드벡과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인 APB-A1에 대해 4억4800만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 가장 큰 금액이었으며, 계약금 역시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를 기록하는 수준이었다.다만 상장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3월 기술 특례 상장 트랙으로 상장위원회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상장위 심의 결과가 시장위에서 변경된 최초의 사례다.에이프릴바이오는 전 세계 유일 단계식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은 항체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인간 항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단백질 신약 제작이 가능한 SAFA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송무영 에이프릴바이오 전무는 “에이프릴바이오는 가장 안정적인 이중항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약후보를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매년 전임상 한 개, 임상 한 개를 진행한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전 임상에는 약 100억원, 임상에는 약 4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공모 자금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김진택 에이프릴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 자금은 매년 계획하고 있는 한 개의 전임상 관련 자금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1년에 한 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한다는 목표로 향후에는 독자적 신약 개발을 이뤄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술특례 상장으로 16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4억~3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3~14일 양일간 진행되며, 19~20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서안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22.07.13 I 안혜신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상장 후 매년 1개씩 기술이전…후엔 독자 신약개발까지”
  • 에이프릴바이오 “상장 후 매년 1개씩 기술이전…후엔 독자 신약개발까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연내 염증질환 치료제의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1개씩 기술이전을 성공시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에이프릴바이오는 13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이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 19~20일 청약을 거쳐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송무영 에이프릴바이오 연구기획본부장(전무)이 13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이프릴바이오)이날 발표를 맡은 송무영 연구기획본부장(전무)은 “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라이브러리(집합체)와 지속형 단백질 신약제작기술을 동시에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연내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기술이전 성과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세계에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뿐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지난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와 표적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모델은 후보물질을 발굴해 이를 자사 SAFA 기술과 결합시켜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한 뒤 기술이전하는 것이다. 전임상과 임상 1상까지만 진행하고 이후는 기술이전한 회사가 진행,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수령하는 방식을 수익모델로 한다.SAFA 기술의 차별성 중 하나는 다양한 신약후보물질 제작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김진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년 전임상 1개, 임상 1개를 실시하는 것을 사업계획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무도 “SAFA 기반 첫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 성공하면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다양한 SAFA 바디 형태를 개발해 신규물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임상 3상 및 제품 허가까지 직접 진행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앞서 지난해 에이프릴바이오는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플랫폼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약 5400억원 규모(로열티 제외)로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 가장 큰 금액이며 계약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현재 APB-A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이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다음 기술이전 타자는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염증질환 치료제 ‘APB-R3’다. APB-R3은 최근 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고형암 치료제 ‘APB-R5’도 현재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비임상시험, 임상시료 제조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신약후보들의 연구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우수 인력 유치에도 활용한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항체 및 지속형 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회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 한다는 목표로 향후 독자적 신약 개발을 이뤄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4억원~373억원이다. 회사측은 공모자금을 350억원 전후로 예상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2.07.13 I 나은경 기자
  • 나노입자 형광프로브를 이용한 실시간 상처 치료 과정 진단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 황장선 박사가 나노 입자 기반의 형광프로브를 이용해 상처의 치유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상처 진단법을 개발했다. 상처는 염증기, 증식기, 표피기, 리모델링기의 단계를 거쳐 치유된다. 장우영 교수는 각 단계에 대표되는 세포와 이를 특정 지을 수 있는 mRNA biomarker (PECAM1, KRT14, FSP1, GAPDH) 를 선택, 유전자의 실시간 변화를 금 나노 입자 프로브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직접 관찰 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법은 일반적인 상처 뿐 아니라 당뇨성 상처에 적용할 수 있고, 수치화해 객관화 할 수 있다. 특히 상처부위 세포의 유전자의 실시간 변화를 직접 관찰하기 때문에 유소아를 비롯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에서도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장우영 교수는 “성장인자 및 사이토카인 등에 의해 타겟 유전자의 조절은 정상 및 당뇨성 상처 치유를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있다”며 “상처 회복 각 단계별 타겟 유전자의 발현율 계산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빠른 상처 진단이 가능해 정확한 상처 회복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Monitoring Wound Healing with Topically Applied Optical NanoFlare mRNA Nanosensors‘는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 에 발표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바 있으며, 대한소아정형외과 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22.07.13 I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 NK뷰키트 활용한 논문 2건 국제 학술지 게재
  • 엔케이맥스, NK뷰키트 활용한 논문 2건 국제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최근 자사의 NK뷰키트를 활용한 연구 논문이 2건이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NK세포의 활성도가 폐암 등 호흡기 질환과 연관성이 있어, NK 세포 활성도 검사가 중증 폐암 진단의 바이오마커 및 호흡기 질환 치료 모니터링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이번에 공개된 논문은 △덴마크 베이에 병원에서 발표한 폐암 환자 대상 NK활성도 측정 대한 연구결과 △차움 라이프 센터에서 발표한 재발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의 이스미젠(PMBL: 표준화된 동결건조 균체용해물) 치료 전후 NK세포 활성도에 대한 연구결과이다.덴마크 베이에 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NK뷰키트를 활용한 NK세포 활성도 검사가 폐암 고위험 환자군에서 말기 폐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덴마크 종양학 권위자 토빈 박사 연구팀은 폐암 의심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1년간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250 명의 환자 중 79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폐암환자의 NK세포활성도 중앙값은 226pg/mL으로 대조군(폐암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의 활성도 중앙값 450pg/mL 대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말기 폐암환자의 NK세포활성도 중앙값은 161pg/mL로 대조군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연구팀은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앞으로도 발생률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이에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은 필수적이며, 본 연구를 통해 말기 폐암환자진단에 NK활성도 검사가 좋은 지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은 SCIE 국제 저널 Journal of International Medical Research(J Int Med Res, 국제의학연구)에 6월호에 공개됐다.또한 라이프센터 차움에서 진행한 재발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의 이스미젠 치료 전후 NK세포 활성도에 대한 연구결과 논문도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의학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JCM, 임상의학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 차움의 이윤경 교수 연구팀은 엔케이맥스의 NK뷰키트를 사용해 면역력을 정상화시켜 호흡기 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이스미젠 설하정 치료를 실시한 재발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 311명과 치료받지 않은 549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이스미젠 치료 군에서 NK세포 활성도가 평균 287pg/mL 올라갔다. 특히 치료 전 낮은 NK세포 활성도(500pg/mL이하)군에서 이스미젠 치료시 NK세포 활성도 변화량은 평균 384pg/mL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 면역력(500pg/mL이상)군에서는 치료 전 후 NK세포 활성도가 대조군과 비교하여 유의미한 차이 없었다. 이는 면역활성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스미젠의 투여가 NK세포 활성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면역력 증강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연구책임자인 이윤경 교수는 “염증을 동반한 호흡기 환자의 경우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아 적극적 면역 검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또한 기침, 가래, 비염 등의 만성염증이 심할 경우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면역 검사 및 체계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NK뷰키트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통해 항암치료 모니터링 도구 뿐만 아니라 고위험 암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 했다”며 “또한 다양한 면역 요법/치료를 실시하는 병,의원에서 개인 면역 모니터링, 면역 요법 효과 확인 등을 위한 목적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13 I 김겨레 기자
오십견 젊다고 방치하면... 어깨 근육 돌 된다
  • [전문의 칼럼]오십견 젊다고 방치하면... 어깨 근육 돌 된다
  •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깨 병변 환자는 코로나와 관계없이 19% 증가했으며 가장 큰 폭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정형외과 질환 중 무려 2위를 차지했다. 최근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오십견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스포츠활동, 업무 등 어깨 과사용으로 관절 퇴행이 가속화되고 있다.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오그라들어 관절이 굳는 것을 말한다. 외상없이 어깨 통증이 시작되어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등의 동작에 제한이 있다. 또, 아픈 방향으로 돌아눕는 것이 힘들고 야간통이 나타난다.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어깨 질환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이 나타나지만, 타인, 혹은 아프지 않은 팔을 이용해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수동적인 움직임은 가능하다. 반면 오십견의 경우 능동적, 수동적 움직임에 모두 제한이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경우에서 두 가지 이상의 어깨 병변이 동시에 관찰되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진료상담,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과거 오십견은 나이가 듦에 따라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여기거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도 저절로 회복되므로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어깨 관절 운동범위가 제한되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게 됨에 따라 근육량이 감퇴하여 운동성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정확한 병인 기전의 발견과 새로운 치료방법이 도입되면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경우 빠른 치료가 가능해졌다. 온찜질과 꾸준한 어깨 스트레칭을 강조하고 있으며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 관절 주사치료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한 뒤 운동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관절 통증과 움직임 제한에 개선이 없다면 관절내시경, 마취 후 도수조작술 등의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2022.07.13 I 이순용 기자
 허리 통증에 신경주사, 계속 맞아도 괜찮을까?
  • [전문의 칼럼] 허리 통증에 신경주사, 계속 맞아도 괜찮을까?
  • [변재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척추관협착증으로 허리를 펴고 걷는 게 힘든 김모 씨(여·72)는 통증이 심할 때면 병원을 찾아 허리에 신경주사를 맞았다. 몇 년 전부터 1년에 1번 꼴로 맞던 주사 치료를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걸을 때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심해져 1년에 두 차례 주사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허리 주사를 자주 맞아도 괜찮은 걸까.변재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 뼈와 인대가 굵어져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과 저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60~8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면서 뼈와 관절이 쉽게 약해져 척추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허리 신경주사는 신경차단술, 경막외 신경차단술, 신경블록, 뼈 주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명칭만 다를 뿐 모두 스테로이드 치료를 의미한다. 허리신경주사의 종류는 주사는 놓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지만 허리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경막외 신경차단술로, 척추관 내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공간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 역시 놓는 위치에 따라 3가지로 나뉘는데 시술 방법은 사용하는 목적이나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주사를 놓는 위치는 꼬리뼈, 척추 뒤 후궁, 추간공 등으로 환자의 증상과 치료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신경 주사는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을 혼합해 사용하는데, 염증이 생긴 신경 주위에 해당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 전달을 차단시키는 치료로 차단술이라고도 한다. 마취제 성분은 처음 약물이 들어갈 때 아프지 말라고 넣는 것으로 몇 시간 지나면 마취제의 효과는 없어진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효과를 나타내는 데는 약 2~7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주사를 맞고 2~3일 정도는 통증이 지속되다가 스테로이드 성분이 발현되면서 통증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줄이는 약물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스테로이드’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일반적인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불면증, 안면홍조, 오심, 발열, 발진 등이 있는데 이는 횟수와 용량만 적당하게 조절한다면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부작용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횟수와 가장 큰 관계가 있다. 많이 맞으면 맞을수록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의료계에서는 보통 신경주사의 횟수를 1년에 3~4번으로 제한하고 있다. 허리 신경주사 효과의 지속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1회 주사 만으로도 통증 제어 효과가 지속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몇 달 지나지 않아 또다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는 2-3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데, 스테로이드 약물이 정확한 부위에 들어갔는지가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신경주사가 통증을 제어하는데 효과적인 건 사실이지만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주사를 맞고 통증이 사라지거나 좋아졌다 하더라도 평소 무리한 운동이나 허리에 나쁜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2022.07.1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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