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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휴가철 '삐끗' 발목염좌 주의… 응급처치는 냉찜질로!
-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직장인 정모씨(30)는 여름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다 다리를 삐끗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걷는 데 크게 지장은 없었지만 욱씬욱씬한 통증이 지속됐다. 며칠 째 계속되는 통증에 따뜻하게 찜질을 했는데 통증과 부기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정 씨는 발목염좌 진단과 함께 초기 온찜질이 증세를 악화시켰다는 말에 당황했다.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통증이 있을 때 가장 간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찜질이다. 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온찜질과 냉찜질이 필요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혼용할 경우 정 씨처럼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온도에 민감하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체온이 내려가면 혈액순환이 둔화된다.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다. 체온을 높여 신체 기능을 활성화 하고 근육과 인대, 관절이 유연해져 부상을 방지한다. 반대로 부상 부위에 차가운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얼음 주머니 찜질을 하는 것은 혈액순환을 더디게 만들어 출혈과 부종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부상이 발생하고 약 24~48시간 동안은 냉찜질로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이후엔 온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손상 후 3일 이후라도 손상 부위에 계속 열이 발생하고 부어있다면 냉찜질이 좋다. 외상에 따른 멍에도 혈관을 수축시키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특히 휴가철인 여름에는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비가 잦아 미끄러지기 쉽고 샌들이나 슬리퍼, 조리 등과 같이 발목을 고정시켜주지 못하는 신발로 인해 발목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다. 장마철 빗길에서 ‘미끌’ 하거나, 휴가지에서 타박상이나 접질렸을 경우는 부상 부위를 차갑게 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다. 또한 심한 운동 후에는 근육이 부어 오르거나 관절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사우나를 하는 것보다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급성손상으로 출혈이나 부종, 염증이 생겼을 경우 냉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통증은 없고 관절의 뻑뻑함만 느껴지거나 관절염 등 만성통증이 있는 사람은 온찜질로 관절 부위에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부상 초기 냉찜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부기가 더욱 심해지거나 출혈이 발생했을 때는 인대 손상이나 심한 중증의 염좌를 의심해야 한다.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불안정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는 추후 연골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접질린 후 발목에 부기와 통증, 불안정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전문의 칼럼] 퇴행성 관절염 앞당기는 '십자인대 파열'
-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운동에 제한을 겪었던 많은 스포츠 마니아들은 그동안의 시간을 보상받기라도 하는 듯 마음껏 야외운동을 즐기고 있지만 이로 인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다양한 운동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무릎 부상 중 하나가 바로 십자인대 파열이다. 십자인대 파열은 축구, 농구, 배드민턴, 스키, 서핑 등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스포츠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있는 구조물로, 전방, 후방 십자인대가 서로 십자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활액막에 싸여 있어 관절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전방 십자인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다리가 회전되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인데 운동 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다리가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꺾일 때,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거나 펼 때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한다.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관절 속에서 출혈이 발생해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완전 파열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파열된 상태에서 방치하게 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면서 연골 손상을 유발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고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나이, 활동량,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고령이거나 운동을 즐겨 하지 않는 경우, 손상 범위가 작은 경우라면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재활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이다. 손상된 인대를 대신해 자가건이나 타가건을 이식하는 수술로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하므로 상처가 적어 출혈량과 통증이 적다. 수술 후에는 약 2주간 목발을 사용하게 되며 6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간염의 A·B·C형은 뭐가 다른가... 유형따라 원인 치료법도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바루크 블룸버그(Baruch Samuel Blumberg) 박사의 생일에 맞춰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했다.간염은 간염 바이러스로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이 있다. A형은 1973년, B형은 1965년, C형은 1989년 각각 발견됐다. 이후 D, E, G 등 간염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국내에서 발견되는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A, B, C형이다.매년 전세계 150만 명의 사망 원인일 정도로 위협적인 간염은 주로 만성 B형, C형 간염이다. 현재 전세계 약 2억5700만 명이 B형간염에 시달리고,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도 7100만 명에 달한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간암의 약 85%는 B, C형 간염이 원인이다. 만성 B형간염이 70%, 만성 C형간염이 15%를 차지한다.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 B, C형 간염은 고작 한 글자 차이지만 각각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고 대처법 역시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권정현 교수의 도움말로 A, B, C형 간염에 대해 알아본다.◇A형간염, 증상 심하지만 회복 빨라… 한 번 앓으면 평생 면역A형간염은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1군 감염병이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특히 조개류), 대소변을 통해 입으로 감염된다. A형간염은 전염성이 높아 집단 발병 가능성이 큰 편이다. 2019년 한해만 1만8000여 건의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 감기몸살 또는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눈 흰자위에 노란 황달기가 생긴 후에야 A형간염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심하고 높은 간수치 상승을 보이지만 빠른 호전과 회복을 보이며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A형간염에 감염되면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아직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대부분 병원에 입원해 수액 치료 등 대증요법을 통해 회복된다. 전문의들은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만이 가장 효과적인 질병 관리법이라고 강조한다.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 간암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다행히 A형간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다. A형간염은 2회에 걸쳐 받는다. 만 1~16세에 접종을 진행하고, 1차 접종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한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감염된 경우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여름에는 날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되도록 피한다. 지하수나 약수는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권정현 교수는 “A형간염은 예전에는 백신이 없어 접종할 수 없었지만 환경위생이 개선되면서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던 20~40대가 취약 계층이다”며 “실제 국내 A형간염 발생의 절반이 20~30대에서 발생하고, 반대로 50대 이상은 어린 시절 A형간염을 앓고 지나오면서 면역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B형간염, 간경변·간암의 중요한 원인 질환 ‘주의’국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2000년대 3%대에서 2019년 10세 이상에서 2%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백신 상용화 이전인 1980년대는 8~10%로 높았다.B형간염 바이러스는 만성 B형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한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국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0%, 간암 환자의 약 60%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바이러스 보유 여성의 출산 시 아기가 감염되는 모자간 수직감염이 가장 중요한 감염경로로 알려진다. 그러나 현재는 만성 B형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라도 출산 후 12시간 안에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불린 추가 접종으로 감염률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예방접종은 총 3회 0, 1개월, 6개월에 한다. 특히 B형간염 보유자의 가족,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예방접종을 권한다.만성 B형간염 환자라도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많고, 경한 경우에는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복수가 차고 황달이 생기는 간경변으로 진행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자각 증상은 전혀 없지만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받은 검사에서 간암이 진단돼 내원한 경우도 많은데, 이때도 B형간염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직감염 가족력이 있거나, B형간염 양성으로 알고 있는 경우에는 증상 유무, 간수치 등과 상관없이 무조건 정기검진을 통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내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간경변 진행이나 간암 발생을 크게 낮추고 있다.권 교수는 “최근 항바이러스제의 복용으로 합병증을 동반한 간경변의 발생은 확연히 감소하기는 했지만, 간경변으로 진행하지 않거나 간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간암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와 간암표지자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항바이러스제는 임의로 투약을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 돌파현상에 의한 급격한 간수치 증가 등 치료제의 내성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C형간염, 백신 없지만 치료제로 95% 이상 완치… 조기 진단·치료 필수C형간염 역시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됐지만 1991년부터 헌혈 혈액에 대한 C형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크게 줄었다. 반면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침술, 문신 등 오염 혈액에 노출된 경우가 절반을 차지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300만~400만 명이 감염되고, 그중 절반 이상을 아시아 지역 환자들이 차지하고 있다.국내 B형간염이 주로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되는 것과 달리, C형간염은 성인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처음 바이러스에 노출되는데, 이 경우 최대 85%에서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만성 C형간염으로 발전한다. 문제는 C형간염 환자의 80%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복수, 황달, 간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C형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어 알려진 혈액전파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감염경로노출에 고위험군인 경우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C형간염은 혈액검사로 알 수 있다. C형간염으로 진단되면 추가적으로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한다. 1형부터 6형까지 총 6가지가 있기 때문에 정밀한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어떤 바이러스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약제나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이처럼 검사방법이 복잡한 대신, 한 번 정확한 유전자형을 밝혀내면 치료제로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을 거쳐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만 C형간염의 경우 완치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간경변, 간암 발생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언제 어디서 재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이다.권정현 교수는 “간염 환자에서 가장 위험한 경우는 B, 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이지만 증상이 없고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로 병원을 내원하지 않는 경우다”며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있고, 여러 발전된 진단법으로 증상, 간수치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이 가능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거울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이 것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문득 거울로 얼굴을 보다보면 예상치 못한 피부 트러블로 신경 쓰일 때가 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인터넷에 각종 정보를 찾아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비립종, 뾰루지, 그리고 주름이 있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좁쌀처럼 생긴 오돌토돌한 알갱이의 정식명칭은 비립종이다. 흰색 또는 황색 빛을 띠는 주머니 형태로 그 안에는 각질로 구성돼 있다. 우리 몸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얼굴, 특히 눈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아무 이유 없이 혹은 화상 등 피부 외상에 의해 생긴 물집이 아물면서 발생하며, 각질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며 ”하지만, 비립종은 피부 표면인 표피층이 아닌 진피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도움 되지 않으며, 특히나 눈 주변은 피부가 제일 얇기 때문에 각질을 많이 제거했다가는 오히려 습진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립종은 방치하더라도 커지거나 퍼지지 않으며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가는 바늘이나 레이저를 통해 피부의 낭 안에 있는 각질을 제거하면 된다. 단,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전문 의료진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뾰루지다. 모낭 또는 모낭 피지선에 생기는 염증질환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짜야 할까? 짜지 말아야 할까?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씻지 않은 손으로 계속 만지다보면 크기가 더욱 커지기도 한다. 안혜진 교수는 ”자칫 잘못 짤 경우, 피부 속에 터져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2차 세균 감염으로 흉터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소독된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을 권장하며 뾰루지 발생빈도가 남들보다 잦다면 피부질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주름이다. 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단백질 성분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근육과 지방층의 감소는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피할 수는 없다. 그럼 발생 시기나 정도는 조절할 수 있을까. 안혜진 교수는 ”페이스요가, 주름테이프 등은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주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예방법이 될 수 없다“며 ”햇빛은 주름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손꼽히는 만큼, 야외활동을 줄이거나 선크림 등을 활용해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금연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효과적으로 주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치과의사가 본 '우영우' 장애의 무게, 치과에서도 느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변호사를 소재로 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폐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성찰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애인이 겪는 불편은 다양하지만, 이 중 건강과 관련한 치과 질환을 빼놓을 수 없다. 신체장애인 경우 거동이 불편해 치아 관리에 소홀할 수 있고, 정신·발달장애인 경우 구강 위생의 인지 수준이 낮아 구강 질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디치과의원 심학수 원장의 도움말로 장애인의 치과 치료와 치아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률 비장애인보다 9.2% 낮아국립재활원이 발표한 장애인 건강보건통계(2019년~2020년)에 따르면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률은 21.1%로 비장애인 인구 30.3%보다 9.2% 낮고, 중증장애인(17.3%)은 비장애인 인구에 비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낮은 구강검진 수검률은 높은 진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 전신 마취 장비, 장애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의료진 등을 갖춘 전문기관의 부족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은 건강검진의 예약부터 진행까지 모든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지체장애인 및 뇌병변장애인은 시설과 의료 장비로 인해 물리적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장애 환자들이 치과 치료에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치아우식증, 치주질환과 같은 구강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애인에 가장 흔한 질환, 치은염과 치주질환장애인의 다빈도 질환 1위는 치은염과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은 음식물을 섭취한 뒤 칫솔질로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쌓인 치면세균막이 굳어서 생긴 치석에 세균이 서식해 잇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잇몸이 붓고 염증, 피가 나는 치은염은 스케일링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구강 관리가 어려운 장애 환자의 경우 치주질환이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다. 이 경우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고 다수의 치아 상실은 음식물 섭취를 어렵게 만들어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치료보다 중요한 예방…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관리 필요치과 치료가 쉽지 않은 장애인 환자의 특성상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학령기에는 간식과 음료수 섭취로 인해 충치가 생기기 때문에 치아에 달라붙는 음식, 탄산음료는 되도록 자제하도록 주변인의 지도가 필요하다. 감각이 예민한 경우 보호자가 손가락이나 거즈로 잇몸을 자극해 칫솔을 사용할 때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와 방법으로 칫솔질이 익숙하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치과 치료 과정도 적응훈련이 필요하며,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진료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 후에도 관리가 소홀하면 충치나 치주질환이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위생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심학수 원장은 “장애인의 경우 구강질환이나 증상이 없다고 해도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구강 관리를 해야한다”며 “나이,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2~3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이 필요하며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의 경우 스스로 양치질을 꼼꼼히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불소도포나 치아 홈 메우기로 우식 유발 세균의 활동을 막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유디치과 제공
- 당뇨병·자외선 노출, 백내장 유발 할 수 있어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 ‘백내장’. 2016년부터 2020년간 부동의 1위다. 백내장 수술이 최근 더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가 2016년 51만 8,663건에서 2020년 70만 2,621건으로 35.5% 증가했다. 수술환자 수로 따지면 45만 4,068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술 건수 증가율 3위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도 1,329건으로, 압도적 1위다. 2위인 제왕절개(554건)의 두 배가 넘는다.백내장 수술비용(비급여 제외)도 전체 수술 중 2위다. 2016년 4,944억 원에서 2020년 8,131억 원으로 65% 급증했다. 건당 수술비용은 2016년 95만 원에서 2020년 116만 원으로 증가했다. 입원 일수는 1.1일로 수술 중 가장 짧았다.연령별로는 40대 미만 4,035건, 40대 3만 1,772건, 50대 15만 1,154건, 60대 23만 633건, 70대 21만 3,566건, 80대 이상 7만 1,461건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술건수가 증가 양상을 보인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백내장 수술비가 실손보험금 청구가 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 ‘당뇨병·자외선 노출’ 백내장 유발 백내장은 노화가 주원인이다. 보통 40세가 지나면 서서히 수정체 혼탁이 온다.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 환자 중 여성이 26만 190명, 남성이 19만 3,878명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 폐경기 여성에서 백내장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 에스트로겐 감소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 외 근시, 당뇨병, 일광 노출, 흡연,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백내장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환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가 수정체부종과 혼탁을 유발한다. 자외선도 백내장을 일으킨다. 광합성 자극으로 수정체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실제 국내 한 연구에서 주로 실외에서 일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직업일수록 백내장 유병률이 높았다. 스마트폰 사용과 백내장의 상관관계는 의견이 분분하다. 청색광(블루라이트)이 수정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백내장 원인이 된다는 것이 2014년 광화학 및 광생물학지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TV, 노트북 등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상점 조명의 절반, 햇빛의 1/10 정도로, 백내장 유발 위험은 적다.일산백병원 안과 송민경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TV, 노트북에서 나오는 청색광 양이 적기 때문에 눈에 위험할 정도는 아니다”며 “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체리듬이 깨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면, 수면을 통해 제거되는 활성산소가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으면서 수정체 노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정체 중심부 혼탁, “아침, 시력 저하→저녁 시력 회복” 현상 나타나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수정체는 렌즈다. 수정체(렌즈)가 혼탁하게 변하는 것이 백내장이다. 증상으로는, 먼저 시력이 떨어진다. 빛이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산란해, 물체가 둘로 보이는 단안복시가 나타나고 눈부심이 심해진다. 또한 중심부 혼탁이 심해지면 밝은 빛이 밝은 낮에 시력이 더 저하되고, 저녁에는 시력이 좋아지는 현상도 보인다.노안과 백내장 증상이 비슷해 오해하는 환자도 많다. 보통 노안은 가까운 물체 초점이 안 잡힌다. 반면 백내장은 가까운 물체뿐만 아니라 먼 사물도 안보이고, 뭔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추가된다.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졌기 때문이다. 노안은 수정체 기능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돋보기를 착용하면 시력이 교정된다. 하지만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안경으로는 교정되지 않는다. 송민경 교수는 “백내장 진단은 안과 전문의가 안구 구조를 확대해서 관찰할수 있는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해 수정체의 혼탁도를 보고 진단할 수 있다”며 “자가 진단은 어렵지만,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고 뿌옇게 사물이 안 보이는 등 백내장 증상들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 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백내장 오래 방치 시 ‘녹내장 발생, 시신경 손상 위험 증가’백내장 완치를 위해선 수술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약물로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안약이나 알약 처방은 항산화 효과를 가진 약물로, 혼탁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언제 수술 받아야 할까? 대부분의 백내장 수술은 응급은 아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심하게 저하된다. 수술 자체 난이도도 올라간다. 녹내장이 발생해 2차적인 시신경의 손상도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적정한 시점에 수술받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백내장이 없는데 수술을 받는 것은 일반적으로 백내장 치료 목적보다 인공수정체로 대체해 굴절력을 변경하는 시력 교정 목적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수술 과정은 똑같기 때문에 추가적인 합병증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백내장 시력 저하로 생활에 불편하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혼탁한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기 때문에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인공수정체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인공수정체는 단초점이다. 원거리나 근거리 한가지 초점만 맞추게 된다. 즉 멀리 있는 곳이 잘 보이게 수술했다면 가까운 거리는 돋보기를 써야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됐다. 이는 이중초점, 삼중초점, 초점거리 연장 등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잘 보이게 된다. 일명 ‘노안 백내장 수술’이라고 불린다.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송민경 교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초점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단초점 인공수정체보다 선명도가 떨어지고, 눈부심과 그림자 져 보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빛에 민감하거나 예민한 성격이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구건조증 환자, 건조증 치료 후 백내장 수술 도움백내장 수술은 기술의 발달로 눈에 2~3mm 정도의 작은 통로로 수술한다. 다른 수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 하지만 모든 수술에는 합병증,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부작용은 건조증이다. 수술 후의 각막신경 변화로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건조증이 심한 환자라면 미리 건조증 치료를 충분히 받은 후 수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 ▲눈 안에 세균이 감염되는 안내감염 ▲인공수정체가 위치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 ▲검은자인 각막 손상으로 각막 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안내 감염 발생 예방을 위해 수술 후 1~2주 정도 세안이나 머리감기 등은 하지 않는다. 수술 후 4주간은 목욕탕, 수영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처방받은 안약은 감염방지와 염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므로, 용법에 맞게 사용한다. 씻는 것을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이 여름철 수술을 피하려고 하지만, 계절에 따른 수술 결과의 차이는 없다. 백내장은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어 여름이라도 불편감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백내장 수술 직후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야 하는 건 아니다. 혼탁했던 백내장이 깨끗한 인공수정체로 변하면서 빛에 민감해질 수 있다. 빛에 적응하는 과정에 선글라스 착용이 도움이 된다면 착용해도 된다. 야외에선 투명한 인공수정체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망막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눈 영양제는 황반변성 예방이나 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과 각종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백내장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송민경 교수는 “기저질환 중 당뇨의 경우 백내장의 유병률을 높이므로, 당 관리 등이 백내장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외선이 백내장 발생에 영향을 미치므로, 평소 백내장의 진행 억제를 위해서 일광차단을 위한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내장은 노화와 관련해 발생하는 수정체의 변화이므로, 발생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며 “백내장 증상이 있다면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변 속 혈액은 대장암에만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국가 암검진 사업 중 대장암 검진프로그램에 일반적으로 대변잠혈검사가 포함된다.대변 내 혈액성분의 유무 및 출혈 여부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스크리닝 검사다. 그런데 대변잠혈검사에서 양성 즉, 혈액성분이 확인됐으나 막상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러한 가운데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연구팀이 대변잠혈과 전신 염증성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의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양성 환자군의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확인된 대상자(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는 제외했다.두 그룹(양성, 음성)을 2019년 12월까지 약 8년동안 추적관찰해 면역매개염증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관절염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다.그 결과 대상자 1,044,955명 중 △ 류마티스 관절염 7,645명(발생률 9.5명/1만 인년(person-years, 1만 명당 1년 관찰했을 때 발생하는 수)) △ 루푸스 208명(0.26명/1만 인년) △ 건선성 관절염 101명(0.13명/1만 인년)이 새롭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1만 인년 당 9.5명 발생으로 그 수가 적지만, 우리나라 일반 인구의 류마티스 발생률 1만 인년 당 1.7-4.2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추적 1년차에 가장 많이 확인됐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경우, 음성에 비해 위험도가 16% 더 높았고, △ 여성 △ 70세 미만 △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군에서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의해 면역매개염증질환의 발생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노충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주로 시행하는 대변 면역화학검사가 발생기전이 복잡한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매개염증질환의 조기 발견에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만일 대변 면역화학검사 이상 소견시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는 증상 혹은 위험요소가 있다면 일찍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대변 면역화학검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면역매개염증질환을 조기 발견하거나 예측률을 높이는 등 진단 가능 범위를 더 넓히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2년 7월 의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BMC medicine 에 ‘대변 면역화학검사 양성과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건성 관절염의 발병률과의 관계’ 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전립선 방광 살리기]간질성방광염, 질환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극심한 통증과 잦은 소변, 그리고 환자 대다수가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검사를 받아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질환, 바로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재발이 잦은 것도 특징이다. 그런데 막상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간질성방광염이라는 말에 의아해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립선 문제나 방광의 염증이 때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병명이 생소하고 주변에 환자가 흔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질성방광염을 정확하게 치료하고 완치하려면 먼저 환자 자신이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방광염은 일반 방광염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통증의 양상이다. 방광에 소변이 점점 차오르면 특징적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통증의 정도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가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하다거나 음부가 빠질듯한 증상등 여타 방광염에 비해 극심하다. 소변을 보고 나면 다소 통증이 줄지만 소변이 다시 차면 통증이 다시 나타나며, 방광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소변을 꽉 짜주거나 시원하게 내보내지 못하는‘통증-소변증상’의 악순환이 하루 종일 반복된다.두 번째는 이러한 통증과 소변장애를 야기하는 간질성방광염의 특징적인 원인이다.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지만‘방광 심층의 섬유화와 기능저하’가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간질성방광염을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섬유화는 우리 몸의 일부가 본래의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방광염을 오래 앓거나 만성전립섬염 등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 배출을 제대로 못하면 방광 근육 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섬유화로 이어지고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용적이 줄게 된다.마지막은 이렇게 원인과 증상이 일반 방광염과는 달라 치료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 방광염 중에서도 세균이 주원인인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치료가 쉽게 된다. 하지만 간질성방광염은 섬유화와 용적 감소라는 방광의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항히스타민제 약물이나 방광확장술, 레이저 소작술, 보톡스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전이 미미한 경우도 많다. 간질성방광염의 주요 특징을 통해 결국 섬유화된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만이 최종 치료 목표이자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알 수 있다. 또 오랜 기간 간질성방광염을 앓은 환자는 방광 기능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장기간 방광 압력 상승으로 신장 기능 약화와 손상 등 회복 불능의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방광 치료 못지않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축뇨제통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는 방광 탄력과 기능 회복은 물론 배뇨와 관련된 신장, 간장 등 관련 장기의 함께 다스려 재발없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비교적 병력이 길수록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인내가 필요하며, 레이저 소작술 등 수술적 처치를 받은 경우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되고 효과 또한 적게 나타날 수 있다.
-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오렌시아’가 ‘휴미라’에 밀리는 이유[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의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32억 달러(당시 한화 약 3조70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32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제공=한국BMS)오렌시아는 ‘독성 T세포 연관 프로틴(CTLA)-4’의 세포외 도메인(유사체)과 IgG1 항체의 Fc 지역을 융합한 물질로 이른바 면역 융합 단백질로 통한다. 이중 CTLA-4는 T세포의 활성화를 막는 물질로 알려졌다. CTLA-4와 유사한 오렌시아는 중간에서 이런 신호전달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로 인한 염증반응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로로 설계된 것이다.지난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정맥주사(IV)형 오렌시아를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와 식약처도 같은 적응으로 각각 2007년과 2019=0년에 오렌시아를 승인했다. 결국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TNF-α 억제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사용한 뒤 후순위로 오렌시아를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이후 오렌시아는 현재까지 FDA로부터 청소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의 치료(2017년)와 예방(2021년),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2021년) 등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EMA노 지난 4월 오렌시아의 건선선 관절염 적응증을 추가했다. 국내에서 오렌시아는 6~17세 사이 청소년 특발성 관절염 환자 대상 적응증을 추가한 상태다. 여기서 특발성 관절염이란 소아 환자에서 나타나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류마티스 관절염이다.오렌시아를 복용할 경우 예상되는 가장 큰 부작용은 면역력 악화로 인한 감염이다. 여러 연구에서 오렌시아를 복용하는동안 백신을 맞아도 면역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BMS는 피하주사(SC)형 오렌시아서브큐를 개발해 미국(2011년)과 한국(2013년) 등에서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아 출시했다. 당시 오렌시아는 정맥주사(IV)와 피아주사(SC) 제형으로 모두 출시된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로 이름을 올렸다.휴미라나 미국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등의 자가면역치료제가 오렌시아의 최대 경쟁약물이다. 2020년 기준 휴미라는 매출 1위(약 204억 달러), 스텔라라는 매출 7위(7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약물 모두 현재 정맥주사형과, 피하주사형이 모두 개발됐다. 특히 휴미라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관련 15가지 안팎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관절염, 소아특발선 관절염 등 오렌시아의 적응증을 포함됐다.업계에서는 오렌시아의 매출이 향후 경쟁 약물 관련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오리지널 대비 20~30% 가량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할 경우 환자들이 오렌시아 대신 경쟁약물의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이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아이슬란드 알보텍, 미국 암젠을 비롯해 국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약 20여 곳의 바이오 기업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알보텍과 셀트리온, 동아ST 등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 물놀이 좋아하는 우리 아이, '외이도염'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선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무더운 날씨와 함께 찾아온 여름방학에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지역 축제 및 물놀이장들이 다시 문을 열면서 아이들의 물놀이도 더 늘어나는 추세다.바다와 계곡,수영장은 물론 요즘은 워터파크부터 풀빌라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여름철 물놀이 즐길 때 주의할 질환이 있다. 바로 외이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65만 9천여 명이며, 이중 전체 환자의 약 30%인 51만 6천여 명이 더위가 절정에 오르는 7, 8월에 발생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동주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외이도는 귓구멍 입구부터 고막 앞까지 부위를 일컫는 말로 소리를 증폭시켜주며, 귀지를 생성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며, “여름철 잦은 물놀이로 인해 귓속이 습해지면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으로 바뀌어 외이도염 발생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귀에 물 들어가서 생기는 외이도염...가볍게 여겨선 안 돼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급성 외이도염은 세균성 감염으로 잦은 수영, 습한 기후 또는 외이도의 외상, 이물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외이도염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 가려움증이라 간혹 질환 자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서 귀에서 진물이 흐르거나 통증 및 이충만감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외이도염 예방법으로는 물놀이 중 다이빙을 자주 하는 아이들에게는 귀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이 좋고,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이나 손가락 등으로 귀를 후벼서는 안 된다. 외이도 안쪽의 피부는 얇고 지방이나 근육 없이 바로 외이도 뼈와 밀착돼 있어 손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이도염 방치 시 증상 악화는 물론 만성화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 필요외이도염은 적절한 치료만 꾸준히 받는다면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을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질환이 악화되어 만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만성 외이도염은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져서 외이도가 좁아지면서 심한 폐색까지 불러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외이도염의 치료는 통증 조절과 염증 제거 및 외이도 내 분비물과 괴사물 등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진통제를 이용해 통증을 하면서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치료제로 염증을 가라앉힌다. 또한 정상적인 외이도는 약한 산성을 띄고 있는데 외이도염으로 인해 발생한 분비물과 피부 괴사물을 제거하면서 원래의 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산성 용액으로 세척하는 것이 외이도의 방어 기전을 되찾아 줄 수 있다.신동주 전문의는 “여름철에 물놀이 후 가려움,통증 등의 외이도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하고,평상시에도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여름 더운 날씨와 습한 기온도 외이도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물놀이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하기 보다는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오십견이 다 나았다는 착각이 병을 키울수도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노화를 피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노화의 증거는 몸에서부터 바로 나타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몸 한 두 군데가 고장나기 시작하는 게 대표적이다.물론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 ‘자연스러우며 피할 수 없다’는 점이 사람을 더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늘그막의 사람들이 병을 ‘노화’로 착각한 채 방치하다가 정말 더 큰 병을 만드는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해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관절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오십대의 어깨’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40~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한 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75만명이다. 적지 않은 숫자다. 오십견은 꽤 큰 통증과 일상의 불편을 초래한다. 극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전 방향 운동이 제한되고, 수동적인 관절 운동조차 어려워지며 머리감기, 양치질, 옷 입기, 기지개 펴기 등 어깨나 팔을 들어올리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조차 버거워진다.하지만 초기 통증을 잘 견디면 통증은 다소 완화된다. 질환 발생 후 1~2년 정도 경과하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고, 감소했던 관절 운동 범위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병이 나았거나 낫고 있다고 착각하고 병원 방문을 포기하거나 중단하기 시작한다.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이를 “오십견의 진행 방식을 모르고 내리는 섣부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원장은 “오십견은 통증기, 동결기, 용해기로 진행 단계가 구분되는데, 극심한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 같은 대표적 증상들은 통증기부터 동결기에 걸쳐 나타나며 용해기로 접어들면 통증이 감소하며, 제한적인 운동범위가 개선되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이를 자연치유라고 생각하면 대단히 큰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고 관절낭에 생긴 염증을 방치할 경우, 다른 관절 부위로 염증과 유착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관절막이 정상 수준 대비 2배 이상 두꺼워질 수 있다”며 “이는 더 큰 병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이 원장은 “학계에 보고된 오십견의 자연치료 확률은 20% 남짓”이라며 “통증의 유무에 따라 자연치유 여부를 임의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소견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식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재발하거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내 염증을 제거하고 유착된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물놀이 후 오한에 허리 통증까지...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신우신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친구들과 가까운 바닷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A씨(여·34)는 며칠째 피로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물놀이를 즐겼던 탓에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부터는 감기몸살 증상에 허리까지 아파서 출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가까운 병원을 찾은 A씨는 신우신염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신우신염은 신장 내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질환이다. 우리 몸에서 신장은 소변을 만들어 인체의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신우신염이다. 요도나 방광에서 발생한 요로감염증 혹은 방광염이 방치되어 발생하기도 하는 신우신염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부터 방광으로 소변이 이동하는 요관 등 상부 요로계에 감염이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 대부분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역행해 발생한다.높은 기온과 습기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세균 번식이 쉬운 것은 물론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부 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이 다른 계절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같은 곳에서 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우신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총 21만 7,977명이며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2만 7,978명으로 점점 올라 가장 더운 8월 2만 9,375명으로 절정에 올랐다. 반면 가장 추운 2월에 2만 4,508명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여자 71.8%가 남자 28.2%보다 많이 나타났으며 80대 21.0%, 70대 19.8%, 60대 17.1%로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나타났다. 신우신염은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휠씬 높게 나타난다. 이는 보통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여성은 비뇨기계통의 문제가 발생하여도 외부에 알리려 하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더욱 질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발열, 오한, 두통, 허리 및 옆구리 통증, 구토, 메스꺼움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실을 자주 찾거나 소변을 볼 때 고통스러운 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 급뇨, 잔뇨, 야뇨, 혈뇨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임상 증상 및 요검사, 요배양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입원해 정맥주사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입원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7∼14일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필요에 따라 퇴원 후에도 항생제 복용을 할 수 있으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드물지만 요로결석이나 요로기형이 원인일 경우 수술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당뇨, 만성질환자 경우에는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은 “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볍게 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요로감염은 세균성 감염질환 중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나 방치할 경우 신장 농양이나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잦은 신우신염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신우신염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8잔 이상 수분을 섭취해 세균이 방광에 머물지 않고 씻겨 내려가도록 하며 오랜 시간 소변을 참거나 꽉 끼는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 야외활동 후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물을 수시로 섭취하고 스키니 팬츠나 팬티스타킹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가급적 피해야 하며 속옷은 순면 속옷을 사용하는 등 평소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욕조에서 목욕하는 습관은 삼가며 대변 병원균이 비뇨기계에 오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배변·배뇨 후 앞에서 뒤로 닦도록 한다.오한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이대서울병원, 로봇 단일공 대장수술 1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로봇 단일공 대장수술을 시작한지 3년 4개월 만에 수술 건수 100례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술 건수 100례 달성은 삼성서울병원, 경북대병원,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국내 네번째이다.로봇 단일공 대장수술은 배꼽절개 후 하나의 구멍을 통해 로봇 팔이 진입해 대장암, 염증성 대장질환, 복강·골반강 내 종양 제거수술 등을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상처 부위가 최소화되기에 미용적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기존 개복, 복강경 수술을 대체할 수술로 각광받고 있다.지난 2019년 3월, 이대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노경태 교수는 다수의 복강경 수술 및 로봇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대장-직장 수술에 접목했다.이후 2019년 11월, 로봇 단일공 대장수술 성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2022년 4월 학술지 ‘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Surgery’에서 ‘로봇 단일공 수술 플랫폼을 이용한 우측대장절제술과 확대 임파선 곽청술 (Robotic single-incision right hemicolectomy with extended lymphadenectomy using the da Vinci SP Surgical Platform)’제목의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노 교수는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적응증을 대장암뿐만 아니라 대장게실증 등 양성질환으로까지 확대해 수술하는 등 수술영역을 넓히고 있다.노 교수는 “이대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는 국내 최초로 로봇 단일공 수술을 대장질환 수술에 도입, 플랫폼 구축해 현재 다양한 복강 내 질환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시행하며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며 ”로봇수술이 환자치료에 최상의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보험급여화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소아희귀질환 희망 만든다…80억 들여 AI 개발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소아희귀질환 의료AI 민관합동 개발 착수식’ 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하태경 국회의원,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사진=과기정통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9대 소아희귀질환을 진단·치료·예후 관리하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AI 개발 착수식을 개최했다.이번 AI 개발은 서울대병원을 주관병원으로 총 11개 병원과 기업이 참여한다. 2024년까지 80억원이 투입해 ‘인간전장유전체’(Whole Genome Sequencing) 분석을 통해 소아희귀질환의 진단과 예방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소아희귀질환은 대부분 유전질환으로 환자의 30%는 영유아시기에 사망하거나, 성인 이후에도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갖게 되어 전주기적 관점에서 진단·치료·예후 관리가 더욱 필요한 분야다. 질병 종류는 많으나 환자 수가 적고, 정보 부족으로 진단이 어려워 치료제나 임상정보를 모른 채 질병이 악화되거나, 전문진료가 서울·수도권과 3차 병원에 집중되어 악화 시 응급조치가 어렵다.특히 이번 AI 개발은 △희귀유전대사질환 △선천성 다발기형 △뇌신경질환 △유전성심장질환 △유전성신장질환 △염증성장질환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소아혈액종양질환 △유전성근병증질환에 집중해 이뤄진다.과기정통부는 의료 소프트웨어(SW) 개발 성공 사례를 토대로 민간 투자가 쉽지 않은 소아희귀질환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동 프로젝트로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인허가 절차를 지원해 의료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소아희귀질환 최고 의료진들이 앞장서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본인의 임상 노하우 등을 기업들과 공유하며 소아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인공지능에 기반하여 전 사회·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들을 발굴하고, 관계 부처들과 긴밀히 협업하여 모든 국민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산출된 성과들을 나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