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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주질환 환자, 암 발생 위험도 13%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주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 연구팀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질환은 입속의 세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치태가 독성을 유발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태를 빨리 제거하지 못하면 서서히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구강에도 700종류의 세균이 약 2억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혈류에 인터류킨(interleukin), 티엔에프 알파(TNF-alpha)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해 전신 염증성 질환인 심장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국가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만여 명과 치주질환이 없는 66만여 명 총 71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의 두 그룹의 암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암 발생 위험도 분석을 위해 10년간 각종 암의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나이, 성별, 흡연 이력 등 위험도 예측의 잠재적 교란 변수들을 보정해 암 발생 상대위험도를 도출했다. 암종별 치주질환이 없는 대상자 대비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의 암 발생 위험 비율.그 결과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1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 암종 중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액암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39.4%가 더 높게 관찰됐다. 이외에도 방광암, 갑상선암에서 발생위험이 각각 30.7%, 19.1% 높게 나타났으며, 대장암(12.9%), 폐암(12.7%), 위암 (13.6%)에서도 우리나라 주요 암 발생이 치주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김한상 교수는 “치주질환과 암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금연, 운동, 채식 외에도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치주질환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전문의 칼럼]새끼손가락쪽 통증 유발하는 삼각섬유연골 파열은 어떤 질환?
-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회사원 정 씨(36)는 최근 테니스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연습경기를 하다 넘어지면서 손목을 잘못 짚었는데 손목이 약간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생겼다. 파스를 붙이고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다. 특히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에 통증이 심했고 바닥에 앉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바닥을 짚고 일어나려다 심한 통증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수부 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찾은 그는 TFCC라고 불리는 삼각섬유연골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삼각섬유연골복합체(이하 TFCC)는 이름이 길고 생소해서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TFCC 파열 진단을 받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 손목 관절에는 요골과 척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있는데, 이 두 개의 뼈를 연결시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구조물을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고 부른다. 해당 구조물은 손목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도와주고, 손목관절의 충격을 완화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TFCC가 파열되면 손목이 불안정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TFCC 파열의 원인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오랜 시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퇴행성으로 파열된 경우로 젊은 사람에게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거나 운동 중 손목이 꺾이는 등 외상성으로 파열되는 경우로 사례자 정 씨가 이에 해당한다. TFCC 파열이 발생하기 쉬운 운동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 스키, 골프, 테니스, 야구 등이 있다.주요 증상으로는 파열 시, 손목을 움직일 때 들어가는 힘을 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손목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에 통증이 유발되고 손목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손목이 시큰거리고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손목을 앞뒤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손목을 움직일 때 ‘딸깍’ 소리가 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보호대 고정 및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손목에 휴식을 취하고 손목을 비트는 자세나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 이후 4주째 통증이 호전되면 손목 사용시간을 늘리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6주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최근 수술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TFCC 파열은 내시경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TFCC를 봉합하면 회복이 빠르고, 절개 부위가 거의 없어 흉터가 남지 않으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FCC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중 손목에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원인 모를 몸속의 만성염증, 지방세포 줄이면 완화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속이 더부룩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혹시 문제가 있나 싶어 건강검진을 받아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이처럼 원인 모를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어쩌면 만성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현대인의 만성염증을 만드는 원인으로 꼽히는 게 비만과 지방세포 과다 축적이다. 이에 대해 365mc 소재용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탄수화물 과섭취, 만성염증 위험 높여요 만성염증은 면역기능 오류로 급성염증 반응을 유발한 원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 정상 조직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통칭한다. 만성염증은 잘 해소되지 않는 피로감, 무력감, 불편한 소화기능장애, 두통 등 여러 임상 증상을 유발해 일상에서 불편함을 만든다. 이뿐 아니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암, 비만, 심장병, 관절염, 뇌졸중 등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체내에서 염증이 만성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현대인의 만성염증은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염증을 만성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정제된 탄수화물 과다 섭취다. 애초에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은 편이다.소 원장은 “탄수화물을 과식하면 늘어난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 체내에서 다량의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 과정에서 처리되고 남은 혈당이 간과 근육, 지방세포 등에 저장되면서 다량의 염증물질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음료, 과자 등 인스턴트식품에 많이 들어가는 인공 액상과당은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엉키면서 최종당화산물을 만들어내고, 이는 혈액 내 염증물질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간혹 ‘당이 자주 떨어져서’ 달콤한 음료, 과자 등을 자주 먹게 된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소 원장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순간적으로 힘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내 당분이 빠르게 떨어지며 오히려 탄수화물만 더 당기는 현상을 겪기 쉽다. 결국 탄수화물의 굴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교과서적이지만, ‘고단백 식사에 건강한 탄수화물인 식이섬유를 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게 조절하는 게 우선이다.◇뱃살 속 지방세포, 만성염증 주범소 원장은 과체중이나 비만 자체도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원인은 바로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다. 이 중에서도 특히 뱃살에 집중된 내장지방의 지방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하는 원천이 된다. 비만한 사람이 정상인보다 각종 잔병치레가 잦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염증 반응이 만성화돼 심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결국 만성염증을 개선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게 기본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적정 강도의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 식단 관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곧 만성염증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해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일상에 치이는 현대인에게 이같은 ‘기본적인’ 다이어트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건강을 지키려 무리하게 식단을 조이거나, 이미 여러번 체중관리에 실패한 사람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건강관리를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소 원장은 이 같은 불상사를 막으려면 우선 하루 한끼만 건강하게 먹어 보는 것부터 도전해볼 것을 권고한다. 이조차 어렵다면 주말부터 시작해보고 차츰 빈도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그는 “만성염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잠깐 반짝 관리가 아닌 평생에 걸쳐 건강한 습관을 들이도록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저녁 회식이 과거보다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 아침, 점심은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를 먹되, 저녁에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사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더해나가면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지방흡입의 만성염증 감소 효과는지방세포 자체가 문제요인으로 지목되다보니, 간혹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지방흡입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만을 제거하는 비만치료이자 체형교정술이다. 소 원장은 “지방흡입은 1회 시술만으로 신체 사이즈를 눈에 띄게 줄여주는 비만치료인 것은 확실하다”며 “당장 수술 후 사이즈가 감소해 다이어트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를 내지만 염증수치 자체를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염증수치의 경우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방흡입과 운동·식단관리를 통한 체중감량이 동시에 이뤄져야 보다 효과적인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확실한 것은 지방감량을 통한 만성염증 줄이기는 건강한 일상을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큰 일교차, 환절기 편도선염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웠던 여름 날씨도 말복이 지나면서 이제는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아직 한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편도선염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편도선염은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목 안쪽 편도에 염증으로 인해 편도가 붓고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목 안쪽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고열, 두통과 함께 팔다리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편도선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기후변화, 과로, 과음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 편도선염은 대개 청년기 또는 젊은 성인에서 잘 발생하며, 다른 연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월별 편도염 진료 환자 통계에 의하면 3~4월 환절기에 증가하다 여름철에 감소하고 9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편도선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므로 초기에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1년에 5~6회 이상 편도선염이 반복되거나 약물 치료만으로 효과가 없다면 재발성 급성 편도염이나 만성 편도선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재발성 급성편도염이나 만성 편도선염의 경우에는 편도 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편도선염 수술의 경우 아동의 경우에는 성인과 달리 편도선과 함께 목젖 뒤쪽에 있는 아데노이드까지 붓게 되어 편도선과 아데노이드까지 동시에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인은 편도선의 전부를 잘라내는 편도선 전절제술을 원칙으로 하며, 아동은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피막은 보존하면서 안쪽 조직의 일부만을 제거해 크기를 줄이는 피타(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denoidectomy)수술을 시행한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두경부 센터 권기환 원장은 “일차적으로 편도선염은 약물적 치료가 우선이며, 편도선염으로 인한 통증이나 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 재발의 빈도를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며, “특히 아동의 경우 시행하는 피타수술은 수술 중 출혈이 적고, 수술 후에도 출혈의 위험성 및 통증이 적어 회복도 빠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원장은 “대부분의 목관련 질환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편도의 급성 염증이 편도 주위까지 퍼져 편도주위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정 치료 후 먹어야 할 음식 & 피해야 할 음식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교정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치아에 붙어 있는 교정 장치가 딱딱한 음식 때문에 혹시 틀어지지는 않을지, 끈적한 젤리를 먹으면 장치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걱정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과연 피해야 할 음식과 먹으면 좋은 음식이 실제로 있는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강윤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뼈에 좋은 음식, 크게 상관없어교정 중에 치아는 잇몸뼈를 통과하면서 이동한다. 치아 주변의 잇몸뼈가 흡수와 재형성의 과정이 번갈아 치아 주변의 광범위한 부위에서 일어나면서 치아가 이동하기 때문에 흔히들 뼈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면 교정 치료에 좋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특별히 영양실조나 부족이 아니라면 섭취하는 식품이 교정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탄산, 당분 많은 음식, 교정 치료시 충치 가능성 크게 높인다교정 장치는 크게 착탈이 가능한 가철식 장치와 그렇지 않은 고정식 장치로 나뉜다. 가철식 장치는 장치를 빼고 섭취가 가능하기에 음식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가철식 장치 중 치아 전체를 덮는 투명교정 장치의 경우, 혀나 뺨 같은 구강 주위 근육에 의한 치아 자정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치아에 묻은 음식 성분이 그대로 장치에 남아 있게 된다. 만약 그 성분이 산성이라면 산성에 취약한 치아 구조상 부식이 일어날 수 있으며, 당분이 많다면 치아 충치 유발이 쉽다. 따라서 투명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탄산음료 같은 산성 성분을 피하는 게 좋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교정 장치인 브라켓과 같은 고정식 교정 장치의 경우도 말할 것도 없이 충치 가능성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탄산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 들러붙거나 너무 단단한 음식, 장치 고정 문제 생길 수도고정식 장치는 장치가 있는 상태에서 식사하고 양치한다. 따라서 음식물에 의해 장치가 기계적으로 파손, 변형될 수 있어 몇 가지 음식물 유형은 피하는 게 좋다. 대표적으로는 떡, 엿, 껌, 캐러멜, 젤리 등 들러붙을 수 있는 음식물이 있다. 이는 장치에 들러붙어서 변형시키거나 탈락시킬 위험이 있다. 너무 단단한 음식물도 조심해야 한다. 이는 강한 힘으로 씹어야 하기에 교정 장치를 변형시키거나 탈락시킬 수 있다. 강윤구 교수는 “실제로 깍두기를 먹다가 장치가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견과류를 먹다가 교정 철사가 휜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잇몸 사이에 잘 끼는 음식도 주의잇몸 사이에 낄 수 있는 음식물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몬드 같은 견과류, 크래커, 연한 고기 등이 포함된다. 이런 음식물은 입 안에서 잘게 쪼개지면서 장치와 잇몸 사이에 끼게 되면 빼기도 어렵고, 잇몸에 세게 낀 음식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심하게 붓기도 한다. 또한 나물류 같은 섬유질이 많고 길이가 긴 음식물은 교정 철사에 걸려서 먹지도 뱉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잘게 잘라서 먹는 것이 좋다.강윤구 교수는 “음식물을 조심해서 먹고, 먹은 후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교정 장치를 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물은 없다. 하지만 긴 교정 치료 기간동안 교정 장치의 탈락이나 변형 없이 장치의 효과를 100% 보장하려면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조언했다.
- 남성들이 비타민 부족하면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타민D는 우리 몸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영양소 중 하나로 충분한 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만성피로, 우울감, 골연화증, 생리전 증후군, 발기부전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발기부전의 위험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에린 미코스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로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충분한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높다는 내용으로 흡연, 음주, 당뇨병, 고혈압, 염증, 약물 복용 등과 함께 비타민D부족 역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미코스 박사의 관찰연구 결과이며, 비타민D부족과 발기부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소 연관가계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상 속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매일 10-20분 정도 실외에서 햇볕을 충분히 쫴야 한다. 식품으로 따로 비타민D를 섭취하더라도 이는 비타민D의 전구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외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은 위험하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일상 속에서 비타민D합성 및 섭취는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으나비타민이 발기부전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며 비타민 복용 후 조금 개선되다가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발기부전의 경우 실제로 많은 남성들에게 일어나는 증상이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숨기거나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가진단으로 해결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오히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발기부전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비뇨기과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기부전 치료의 경우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및 보형물 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체내에 삽입되는 보형물은 ‘굴곡형’과 ‘팽창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이나 상태, 원인 등이 다르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적절한 치료 받으면 회복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반면에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 수는 약 91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33%나 늘어났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신체 질환처럼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기질적, 환경적, 유전적 요인을 든다. 최근까지 밝혀진 신경내분비학적 이상 요인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과활성화가 있으며, 여러 유전적 변이와 염증 인자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우울증은 암환자의 피로감이나 당뇨병에서 체중감소 등 진단받지 않은 신체 질환의 징후와도 비슷하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하여 의학적 상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와 저하가 주된 증상이다. 하루 종일 눈물이 나거나 슬픔, 공허함 등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감을 호소한다. 과다수면, 불면 등의 수면장애나 식욕, 체중의 변화도 나타난다. 불안감과 집중력 저하도 자주 동반되어 업무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무가치감 혹은 죄책감을 지나치게 느끼며 사소한 일에 집착하거나 반추한다. 이런 증상들이 최근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스스로의 의지로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반복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보게 된다”며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극복이 가능하다. 그간 항우울제 개발에도 뚜렷한 진전이 있어 과거에 비해 부작용은 적고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들이 개발되었으며 지속적안 개선과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항우울제는 주로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 체계에 따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 삼환계 항우울제 (tricyclic antidepressant) 등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효능이 나타나는데 최소 4~6주 정도 소요되며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신뢰 관계를 가지고 진료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걷기, 수영 등 가벼운 운동과 함께 햇볕을 쬐는 것은 우울감 개선에 도움이 되며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이아라 교수는 “우울증 환자수 백만 명을 바라보는 오늘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 없는 성숙한 사회적 시선이 필요하다”며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으니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처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마음의 감기를 치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비만에 의한 '지방간', 폐 기능 악화 위험도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음주와 관계없이 흡연, 비만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의 진행과 폐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03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방문해 2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6,149명의 간 초음파 및 폐활량 검사 데이터를 약 5년간 추적 관찰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나타나는 폐 기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이 진단된 2,822명은 비알코올 지방간이 없는 정상 그룹과 비교해 평균 연령이 높고 비만인 비율이 많았으며,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의 수치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특히 대상자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폐 기능적 측면에서 유의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에서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을 의미하는 강제 폐활량(FVC) 수치가 1년 내 크게 감소한 비율은 정상 그룹에서 46.9%인 것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가 가장 높은 그룹의 비율은 56.9%로 약 10%에 달하는 차이가 확인됐다.또한 1초 강제 호기량(FEV1) 수치 역시 대상자의 지방간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는 지방간의 중증도 악화 시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은 최대 1.3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연구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 상승이 폐 기능 저하에 대한 독립적인 연관인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 악화가 폐 기능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되면 체내 지방 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 질환인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데, 이것이 폐 섬유증이나 기관지 염증 등을 일으켜 폐 기능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지방간질환 예방과 함께 자신의 폐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 서울성모병원 이철승 교수, 복벽탈장 新수술법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교수가 최근 다관절기구를 이용한 복강외 접근 단일공 복강경 복벽탈장 수술을 최초로 성공했다.이 교수가 치료한 환자는 55세 여성 환자로 과거 복부 수술을 받은 뒤 복부에 혹이 생겼다가 누우면 사라지는 복부 탈장 증상이 3년간 나타났다. 이 환자는 복통이 간헐적으로 생겨 지켜보다가 작년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를 방문해 복벽탈장으로 진단받은 뒤 수술을 받고 합병증 없이 하루만에 퇴원했다.보통 복부탈장 수술은 개복해 수술하거나, 수술 기구를 복강 내로 진입하는 방식이라서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큰 단점이 있다. 이 교수는 다관절 수술 기구를 이용해 복강경수술이지만 로봇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한편, 하나의 통로를 이용해 수술 기구를 복강 외에서 접근함으로써 보다 넓은 방어막을 형성하는 방식의 수술을 통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재발률을 낮추는 장점을 살렸다고 밝혔다. 복벽의 약해진 틈 사이로 복강 내 장기가 빠지는 ‘복벽탈장’은 수술 후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수술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생기기도 한다. 복벽탈장의 원인은 복벽이 얇거나 결체조직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 수술 후 복벽이 약해진 경우 또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복벽이 약해지는 것이다. 흔히 비만이나 동맥류가 수술 후 탈장이 많이 생기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지속적인 기침, 과도한 복부운동, 변비 등은 복압이 높아지면서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복벽탈장이 생기면 복부가 혹처럼 튀어나오고 눕거나 누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한다. 심하면 탈장 주위로 장이나 지방조직이 들어가면서 통증이 생긴다. 탈장은 저절로 교정이 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바로 수술로 교정하는 게 좋다. 복벽탈장을 예방하려면 체중감량과 복부의 압력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복부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변비를 예방하고 기침을 줄이고, 복부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으면 도움이 된다. 이철승 교수는 “복벽탈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장이 탈장 부위로 끼게 되면 장이 썩거나 염증이 생기므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수술 사례는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surgery’에 최근 실렸다.
-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유 없이 체중이 많이 빠진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TV를 켜면 홈쇼핑에서 다이어트 식품과 운동기구를 판매하는 것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다이어트와 체중관리는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전 세대의 관심사다. 때로는 과도한 체중감량으로 사회적 부작용까지 초래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체중 관리는 미용의 목적보다는 건강관리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전문가들이 항상 손꼽는 것이 적정 체중 유지이다. 과체중인 경우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을 감소해 적정한 수준의 체중을 유지하면 분명히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의도한 체중 감소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된다면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특히 고령이 갑자기 체중이 줄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60세가 넘어가면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방조직 증가 및 근육 감소로 인해 평균적으로 연 0.5% 정도 체중이 줄어든다. 더운 여름철의 경우에는 입맛이 없어지면서 음식물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또한 활동량 감소 및 포만감, 공복감 등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활동의 변화로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음식 냄새나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잘 씹지 못해 소화가 느려지는 등 기능 저하부터 치아 문제, 약물 부작용, 치매, 우울증 등 여러 원인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그러나 의도치 않게 평소 체중에 비교해 6∼12개월 동안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체중 감소가 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자신의 건상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특별히 원인이 없더라도 고령에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게 되면 단백질 및 에너지 부족으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폐렴 등 감염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또한 체중 감소로 인해 근력이 부족해지면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등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2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욕창이 빈번하게 생기고 잘 낫지 않게 된다. 따라서 원인 없이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함께 영양분 섭취를 통해 체중을 늘리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은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면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는 반면 나이가 들면 식욕부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체중 감소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체중 감소는 악성종양부터 정신질환, 내분비 질환, 위장관 질환, 염증성 질환 등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고령층뿐만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체중 감소를 인지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 측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중 감소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실제 체중계 몸무게가 기준이 되므로 평소 체중계를 두고 하루에 한 번 정도 체중을 측정해 자신의 정확한 체중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질병으로 인한 체중 감소의 경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찰, 병력 청취, 검사 등을 통해 75%는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의사 판단 하에 3∼6개월 정도 영양 섭취 등을 통해 체중이 다시 올라가는지 확인하도록 한다.체중 감소와 함께 ▲체중 감소가 빠른 경우 ▲체중 감소가 10% 이상인 경우 ▲호흡곤란 ▲38도 이상 발열 ▲음식 거부 ▲심한 통증 ▲야간 식은땀 ▲만져지는 종괴가 있는 경우 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하도록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