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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 변비·혈변 등 배변습관 변화 생기면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9월은 ‘대장암의 달’이다. 올해 15년째를 맞는다.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했다.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는 4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올해 1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9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모두 2만9030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25만4718명의 1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갑상선암은 3만676명(12.0%), 폐암은 2만9960명(11.8%), 위암은 2만9493명(11.6%)이다.다행히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5년 생존율 역시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고 대장암이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암은 아니다. 2019년 국내 인구 10만 명 중 17.5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 원인 3위다.김문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 때문에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국내 암 발생률 4위… 배변습관 변화 오면 의심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 끝에서 시작해 항문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하복부에서 시작되고 길이는 약 1.5m다. 결장(맹장,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구불결장)과 직장으로 이뤄져 있다.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 대장에서는 물과 전해질이 흡수된다. 소화되지 않은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일단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습관에 변화가 찾아온다. 대장에 암이 발생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혈변이 나올 경우 흔히 치질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하면 용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내시경을 하는 동안 용종을 떼어내기 때문에 대장암의 검사와 예방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이전과 다르게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혈변을 보는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온다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하면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지방음식 등 나쁜 식습관 주원인… 대장내시경으로 검사·예방 동시 가능대장암의 약 80%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비만,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고기나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이 있거나 용종이 있는 경우, 굽거나 튀긴 음식 또는 저섬유질 식사, 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흡연, 비만, 음주도 원인으로 지적된다.다행히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발생한다. 즉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 줄일 수 있다.김 교수는 “대장암은 예전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의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고 경고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미토콘드리아 기능 조절의 새로운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 교수, 전재한 교수 연구팀(공동 1저자 쎄미스 쏘우담, 딥안잔 찬다)이 세포의 에너지 공장이라 일컫는 미토콘드리아 역동성 조절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기관으로서, 노화(퇴행성 신경 질환), 암, 당뇨병, 비만, 각종 염증성 질환에서 그 기능이 감소해 있을 뿐 아니라 형태가 과도하게 분절된 양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토콘드리아의 형태 및 기능이 변화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번 연구팀은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4(Pyruvate dehydrogenase kinase 4; PDK4)라는 미토콘드리아 효소가 대사·염증 질환 및 암 질환 등에서 그 발현이 증가해 미토콘드리아 분절 유발 단백질인 Dynamin-related protein 1(Drp1)의 미토콘드리아 이동을 증가시키는 것도 확인했다. 그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인산단백체학 연구를 시행한 결과 PDK4가 어댑터 단백질 septin2를 직접적으로 인산화시킴을 확인했다.샤르코마리투스병은 운동 신경과 감각 신경 손상을 초래하는 희귀 유전성 난치 신경 질환으로, 그 아형 중 IIa는 mitofusin2 (Mfn2)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경세포 미토콘드리아의 과분절 및 기능 저하가 관찰된다. 이러한 Mfn2 결핍 세포에서도 PDK4나 septin2를 저해하면 미토콘드리아의 형태와 기능이 보존됨을 확인했다. 또한, 환자 폐암 조직에서 정상 폐 조직에 비해 미토콘드리아 분절 증가, 기능 감소가 있으며, PDK4의 발현과 septin2의 인산화가 증가됨을 확인했고, PDK4를 결핍시키면 폐암 세포주의 성장이 의미 있게 둔화됨을 증명했다.이인규 교수는 “암이나 난치성 신경 질환의 발병 기전에 미토콘드리아의 분절이 중요하고, 이를 저해하는 것이 이러한 난치성 질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PDK4 저해제를 개발하여 실용화하는 것이 다음 연구의 목표”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 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Pyruvate dehydrogenase kinase 4 (PDK4)가 미토콘드리아 효소 피루브산탈수소효소(PDC)를 저해하는 전통적인 역할 외에도, 미토콘드리아 어댑터 단백질 septin2를 인산화시킴으로써, 미토콘드리아 분절 유발 단백질 Dynamic-related protein 1 (DRP1)을 미토콘드리아로 소환함으로써, DRP1에 의한 분절을 촉진시키는 역할이 공존함.
- 비만의 역설, "뚱뚱한 사람이 암 수술 후 사망 위험 더 낮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뚱뚱한 사람일 수록 암수술 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암환자에게서도 다시 한 번 밝혀진 셈이다.비만의 역설이란 비만 그 자체가 질환이면서 다른 질환의 원인인 건 분명하지만, 일부 질환에서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관상동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신부전 등에서 수술할 경우 비만인 환자의 예후가 더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환·박정찬 교수, 순환기내과 이승화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를 통해 비만 환자의 암수술 후 사망위험이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환자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2010년 3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수술받은 암환자 8만 7567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단일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연구이긴 하나 환자 등록기간이 약 10년으로 길고, 수술 가능한 전체 고형암으로 연구대상을 넓힌 데다 국내 환자를 대표할 만큼 환자 수도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에는 소화기암과 폐암, 신장암 등에서 부분적으로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18.5 미만인 경우는 저체중(2787명, 3.2%), 18.5 이상 25 미만은 정상 체중(5만 3980명, 61.6%), 25 이상은 비만(3만 800명, 35.2%)으로 나누고 환자들의 수술 후 사망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년 내 사망환자는 전체 환자의 6.4%인 5620명으로, BMI만 놓고 봤을 때 비만 환자의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환자의 경우 사망위험이 정상체중 환자 보다 31% 낮게 평가됐고, 저체중 환자에 비해선 62%나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의 역설은 같은 비만 환자 중에서도 더 뚱뚱할 때 더욱 뚜렷했다. BMI가 30이 넘는 환자만 따로 추렸을 때 이들의 경우 정상 체중 환자와 비교시 43% 낮았다. 암의 재발 위험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비만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이 정상 체중 대비 19%, 저체중 환자와 비교하면 16% 줄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몇 가지 추론을 내놨다. 우선 체력적 부담이 큰 암수술의 경우 비만한 환자가 정상체중이나 저체중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기력을 회복하는 데 용이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또 비만 환자에서 보이는 우월한 수술 후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능력 역시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게다가 비만 환자의 경우 여러 질환을 동반 하는 경우가 많아 각종 검사와 검진을 자주 받아 암을 상대적으로 빨리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득이 됐던 것으로 설명했다.다만 이러한 결과가 비만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낙관하는 결론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비만에 따른 호르몬과 밀접한 유방암이나 부인암과 같은 여성암은 비만의 역설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연구를 주관한 이종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암종과 병기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분석한 결과여서 향후에 보다 정교한 연구가 이어져야 비만의 영향을 정확히 평가 내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술을 앞둔 암환자의 체중이 적정 수준 이하라면 상대적으로 예후가 불량하다는 걸 입증한 만큼 이러한 경우 환자와 의료진 모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는 복통 ‘과민성대장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차 직장인 김원준(31, 가명) 씨는 아침마다 배에서 보내오는 신호(복통)에 출근 시간이 무섭기만 하다. 아침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보니 지각하는 날도 하루 이틀 늘었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그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시도 때도 없이 복통과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다. 과거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단순한 꾀병이나 체질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2019년 162만3687명으로 2014년 146만382명에서 5년간 11.2%, 16만여 명 늘었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배꼽주위 또는 하복부의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 복부 팽만감,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증상이 있지만, 내시경 검사나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다행히 기능적 장애일 뿐, 대장암 등 악성 질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복통 등의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고 했다.◇복통 있어도 내시경·CT 등에선 이상 발견 못해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이나 약물, 음식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이전에 감염성 장염이나 허혈성 장염 등을 앓은 후 생기기도 하고, 특정음식에 의한 자극으로 내장감각 과민성, 장관의 운동 이상, 중추신경계 조절 이상 등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20~30대에 흔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주증상은 복통이다. 자다가 밤에 깰 정도의 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복통은 몇 달간 지속되고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 습관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최소 6개월 전에 시작된 복통이 지난 3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반복될 때 의심할 수 있다. 이때 복통은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 활동과 관련된 경우가 많고, 복부 팽만감이 종종 동반된다.최영희 교수는 “빈혈이 생기거나, 혈변을 보거나 체중이 크게 감소하는 등의 경고증상이 생기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했다. 대장내시경을 한 적이 없는 50세 이상의 성인, 혈변이나 흑색변 등 위장관출혈 동반, 수면 중 깰 정도의 심한 통증,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대장암이나 염증성장질환 등의 가족력, 철결핍빈혈, 대변분변검사에서 양성인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이나 복부 CT 등 다른 검사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식이습관 변경하고 신체활동 늘리면 증상 개선에 도움가장 먼저 식이습관을 변경하는 것이 증상 조절에 크게 도움이 된다. 고지방식이와 유제품, 기름에 튀긴 음식, 가스가 많이 생기는 포드맵(FODMAP) 식이, 밀가루 음식, 술, 담배, 카페인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포드맵은 장에서 발효되기 쉬운 당류를 말한다. 입자가 작은 당류들은 소장에서 완전한 흡수가 안 되고 대장에서 분해가 되는데 이때 가스가 많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식이에는 콩이나 마늘, 양배추, 식빵, 우유, 사과, 인공감미료 등이 있다. 반대로 쌀이나 토마토, 바나나, 오렌지, 유당제거우유 등 저포드맵 식이(low-FODMAP diet)는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산균 제품도 복통이나 변비, 설사 등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생활습관 변경도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증상의 개선,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 저하나 만성 피로감 같은 심리적 증상을 회복할 수 있다. 과로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질병의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에 거르지 않는 것이 좋고, 급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식생활이나 생활습관 변경만으로 증상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설사나 변비가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크게 도움이 된다.최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 자체로 너무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인스턴트식품이나 술, 담배,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중년 남성, 하부요로증상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교수 공동 연구팀이 40세 이상 중년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하부요로증상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하부요로증상이란 배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을 말한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과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이 대표적이며 40세 이상인 중년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발생 시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져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증상이 악화되면 요로결석이나 염증 등 다양한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보라매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 교신저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중년 남성 5,35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들의 하부요로증상 유병률과 수면장애, 흡연 여부 등 생활습관 특징을 비교 분석해 둘 사이의 연관성을 검토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중 약 30%에 해당하는 1,528명이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하부요로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211명은 증상이 중증으로까지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법을 통해 하부요로증상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여러 요인 중에서도 수면장애가 가장 높은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p<0.001). 이 외에도 스트레스 정도와 흡연 여부 및 흡연량, 주당 100g 이상의 알코올 섭취, 신체 활동 감소 등 남성의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는 대부분의 지표들이 하부요로증상 악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의 교신저자인 유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년 이상인 남성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속할 경우 하부요로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소변의 저장 기능과 배뇨 기능이 약화된 상태를 말하는 하부요로증상은 중년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질환 중 하나”라며, “따라서 하부요로증상을 예방하고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과학 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4월 온라인 게재됐다.
- 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1R 공동 6위…페덱스컵 1위 셰플러 선두(종합)
- 임성재가 26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4)가 최정상 선수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보너스 타수를 더해 7언더파로 단독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8타 차 공동 6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임성재가 그간 기록한 최고 순위는 2020년 11위였다.투어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종료 기준 한 시즌 누적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제공한다. 1위는 10언더파의 이득을 보고 1라운드를 시작한다. 2위 9언더파, 3위 8언더파, 4위 7언더파, 5위 6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순이다.4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6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가볍게 첫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 6m 버디를 낚았다. 11번홀(파3)에서 또 한 번 6m 버디를 기록하는 등 중거리 퍼팅이 잘 떨어졌다.17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앞선 실수를 만회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임성재는 “티 샷 실수가 몇 개 있었지만 파 세이브를 해내면서 안정감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 특별히 위험한 상황도 없었고 버디 찬스 때도 퍼팅이 잘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세 번의 라운드가 남았고 하루하루가 중요하다. 매 샷에 집중해야 한다. 선두를 너무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항상 해왔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10언더파를 안고 1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를 치고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렸다.스코티 셰플러가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셰플러는 6번홀(파5)에서 5m 이글을 잡아내는 등 신바람을 냈고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쇼플리를 큰 타수 차로 밀어냈다.그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 등 4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1800만 달러(약 240억3000만원)의 보너스를 획득한다.셰플러는 지난달 디오픈 당시 엉덩이에 모소낭 감염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었고 스윙할 때도 심지어 걸을 때조차도 통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모소낭은 피부와 피하 조직을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그는 “일주일이 지나고 스윙과 몸 상태도 더 좋아졌다. 남은 54홀 동안 최선을 다하면 좋은 위치에 있을 것 같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3승을 거둔 쇼플리가 10언더파 2위에 올랐고 US 오픈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9언더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8언더파로 공동 4위다.리브(LIV) 골프 이적 소문이 무성한 디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임성재와 함께 7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극적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 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1R 공동 6위…페덱스컵 1위 셰플러 선두
- 임성재가 26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4)가 최정상 선수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보너스 타수와 더해 7언더파로 단독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8타 차 공동 6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임성재가 그간 기록한 최고 순위는 2020년 11위였다.투어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종료 기준 한 시즌 누적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제공한다. 1위는 10언더파의 이득을 보고 1라운드를 시작한다. 2위 9언더파, 3위 8언더파, 4위 7언더파, 5위 6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순이다.4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6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가볍게 첫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 6m 버디를 낚았다. 11번홀(파3)에서 또 한 번 6m 버디를 기록하는 등 중거리 퍼팅이 잘 떨어졌다.17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앞선 실수를 만회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스코티 셰플러가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10언더파를 안고 1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를 치고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렸다.셰플러는 6번홀(파5)에서 5m 이글을 잡아내는 등 신바람을 냈고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쇼플리를 큰 타수 차로 밀어냈다.그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 등 4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1800만 달러(약 240억3000만원)의 보너스를 획득한다.셰플러는 지난달 디오픈 당시 엉덩이에 모소낭 감염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었고 스윙할 때도 심지어 걸을 때조차도 통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모소낭은 피부와 피하 조직을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그는 “일주일이 지나고 스윙과 몸 상태도 더 좋아졌다. 남은 54홀 동안 최선을 다하면 좋은 위치에 있을 것 같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3승을 거둔 쇼플리가 10언더파 2위에 올랐고 US 오픈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9언더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8언더파로 공동 4위다.리브(LIV) 골프 이적 소문이 무성한 디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임성재와 함께 7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극적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 난치성 ‘루푸스’ 악화 요인은 면역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면역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루푸스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유명학술지에 발표됐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세포 내 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은 노화, 암, 당뇨병 등을 포함한 여러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가면역질환의 발달에도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자가면역질환의 병인으로 작용하는 여러 면역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및 작용 기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공동 교신저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 박진실 연구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크립1’ 단백질이 B 림프구에서 선택적으로 결핍된 동물모델(쥐)을 활용해 B림프구에서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상이 루푸스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크립1(CRIF1;CR6-interacting factor 1)은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주로 존재하며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된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삽입되도록 역할을 한다. 그 결과 B 림프구에서 선택적으로 크립1이 결핍된 동물모델은 고령이 될수록 루푸스의 표적항체인 혈청 내 항 이중가닥(double stranded) DNA 항체 항 이중가닥 DNA 항체는 면역 시스템이 자신의 세포성분을 인식하지 못해 생성되는 항체로, 자신의 유전물질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한다. 결과적으로 염증, 조직 손상 및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증상을 발생시키는 루푸스의 진단 및 병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생체 지표이다. [그림 1] double stranded DNA 항체의 양 증가.[그림2] 우측: H&E와 PAS는 신장조직 내 염증 증가 보여줌 좌측: IL-6, IL-17 증가 결과 .크립1 결핍 B 세포에서 염증 관련 전사인자의 발현이 증가하며 특히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진 인터루킨 17(IL-17) 및 인터루킨 6(IL-6) 증가를 관찰했다. (그림2) 또한 염증반응이 활성화된 크립1 결핍 B 세포는 T 세포에 작용해 여포 보조 T세포(follicular helper T cell) 발달을 촉진했다. (그림3) [그림 3] 좌측: 여포 보조 T 세포 증가 우측: 여포 보조 T 세포 관련 인자 발현 증가루푸스 질환 동물모델에 크립1 유전자 치료 시 질환이 개선되는 것을 관찰하였고 루푸스 환자의 말초혈액단핵세포에 크립1 과발현 시 인터루킨 17 생성이 감소됨을 확인했다. (그림4) [그림 4] 루푸스 질환 마우스 모델에 Crif1 유전자 치료시 질환 개선. [그림 4] 푸스 환자 말초혈액단핵세포에 Crif1 과발현 시 인터루킨 17 생성 감소.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는 만성자가면역질환으로 항핵항체, 항 이중가닥 DNA 항체 등과 같은 다양한 자가항체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체를 생산하는 B 림프구의 과활성은 루푸스의 핵심 병인으로 작용한다.루푸스는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며, 국내 환자수는 2만명 내외정도로 추정되는 희귀난치 질환이다. 신체를 지켜주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여 피부, 관절, 신장, 폐, 뇌 신경 등 몸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얼굴의 나비모양 발진이나 피부의 원인 모를 붉은 반점, 관절통이 흔한 증상이고, 피로감, 탈모, 부종, 미열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염 진통제, 항 말라리아제로 대표되는 항 류마티스약물, 스테로이드가 치료 약제로 사용되며, 뇌신경, 폐, 신장 등 중요 장기증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강력한 면역조절제를 투여한다. 루푸스는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우리 몸의 전신 장기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완치의 개념이 없고 전용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다.박성환 교수는 “루푸스는 내원한 환자 각각의 증상이 모두 달라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부를 만큼 진단이 어렵고,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신장, 뇌신경계, 폐,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질환이 침범하여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번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이상은 자가면역림프구의 활성을 유도하는 문제점이 확인된바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 타깃 치료가 차세대 주요 치료제 후보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미라 교수는 “크립1 결핍을 통한 B 림프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B 림프구의 과활성뿐만 아니라 T 림프구의 활성에도 작용하여 루푸스 발달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 이번 연구로, 크립1 활성을 통한 B 림프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조절이 루푸스를 비롯한 B 림프구 매개 자가면역질환을 개선하는 치료 전략 가능성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질환 최고 권위지이며, 전 세계 류마티스 질환 전문가 조직인 ‘미국 류마티스 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의 공식저널 ‘관절염과 류마티즘 (Arthritis & Rheumatology)’ 7월호에 실렸다.
- 셀리버리, 면역염증치료신약 코로나19 치료제 라이센싱 협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내재면역제어 면역염증치료신약 iCP-NI의 코로나19 치료제로써 임상개발 중 iCP-NI에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Licensing-Out) 및 권역별 판권협상 (Regional Partnership)을 진행중이라고 24일 밝혔다.셀리버리는 바이오-유럽(Bio-Europe),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및 바이오-인터내셔널(Bio International Con vention) 등 글로벌 파트너링 컨퍼런스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적응증을 포함한 5개 염증성질환 적응증 치료제(코로나19 주사제, 패혈증 주사제, 아토피피부염 주사제, 코로나19 흡입제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흡입제)로 개발중인 iCP-NI에 관심있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들과 사업화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임상개발이 가시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라이센싱 및 지역판권 협상을 하고 있다.iCP-NI는 각종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으로 촉발되는 면역폭풍이라 일컬어지는 싸이토카인-스톰 (Cytokine Storm)을 제어하는 면역치료제로, 염증으로 인한 비가역적인 장기손상 및 중증화에 따른 치명율을 제어할 수 있는 바이오신약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병하는 코로나19의 핵심증상인 싸이토카인-스톰 및 폐기관지 조직파괴를 동반한 중증환자의 경우 폐 손상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등을 보이면서 다른 장기도 손상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런 강력한 감염병에 대해 iCP-NI는 면역세포의 이동과 활성, 싸이토카인의 생성기전을 저 해해 염증을 완화하고, 감염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바이오신약이다.셀리버리는 올해 말까지 2개 제형의 5개 적응증 치료제에 대해 임상단계 개발(Clinical-Stage Development)을 하는 바이오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셀리버리 임상개발 책임자는 “임상진입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iCP-NI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화 문의 및 협업 요청에 부응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라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럽기반 글로벌 바이오제약사의 공동개발 제안, 일본 탑(Top)10 제약사의 일본 내 지역판권 요청 및 중국 대형바이오제약사의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한 공동개발 요청 등을 포함해서 복수의 제약사들과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역량있는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라이센싱-아웃(L/O) 및 권역별 판권협상을 통해 빠른 시간내에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프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은 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이 재생의료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생의료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차세대 K-바이오를 이끌어갈 재생의료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복원시키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당뇨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로 각국 정부가 개발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재생의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첨단재생의료 관련 14개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는데,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무려 40여개 벤처캐피털(VC)이 잠재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세계 최초 200ℓ 배양, 혁신 NK 치료제 개발지아이셀은 혁신적 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으로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지아이셀은 면역세포치료제개발 플랫폼으로 설립 약 4년만에 약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 배양에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다.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표적 동종유래 NK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핵심은 NK세포 배양 공정이다. 이중융합단백질을 활용해 올해 초 NK세포를 세계 최초로 200리터 규모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NK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은 기존 대비 안전성, 효능,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셀은 오는 8월 31일 고형암 및 혈액암 NK면역항암치료제인 ‘GIC-102’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손상된 조직 치유하는 생체소재 플랫폼 기술로 퇴행성 질환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템즈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았다. 에이템즈만의 조직공학 기술로 자연연골 성분과 동일한 젤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돼지연골을 재취해 탈세포 등을 제거해 연골파우더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젤과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 치유 생체소재를 확보했다.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이다.민병현 에이템즈 대표는 “조직 재생의 가장 큰 아이디어는 인체 내 주입된 조직이 환자의 조직으로 완전히 분해되고, 어떤 고정체 없이 바로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다”라며 “뼈와 연골에 우리가 개발한 젤을 붙이면 강력하게 접착하고, 3주 정도가 지나면 뼈와 연골로 분화된다”고 말했다.◇엑소좀으로 역노화 실현 도전이날 발표 기업 중 다수 기업이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 중에서도 젊음을 유지하거나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일명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할 역노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템엑스원도 주목받았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연평균 7.1%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약 38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보이는 분야는 노화와 관련된 치료제 시장이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개발해 암 유발 위험이 없고, 높은 생체 적합성 및 체내 안정성을 확보해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회사는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엑소좀 생산 수율이 약 2배에 달하고, 염증 마커 감소, 섬유화 감소, 방광 기능 정상화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다. 피부미백 및 재생용 기능의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술로 조직 내 피부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난치성 방광질환과 관절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신약 개발을 위해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줄기세포 분화 기술 등을 확보해 원천기술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며 “신규 역노화 유전자를 발굴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역노화 인자를 스템엑스원 엑소좀에 탑재해 역노화 효능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 외에도 △메디노(세포유전자치료제) △프리모리스(엑소좀 및 약물전달 플랫폼) △마루테라퓨틱스(면역항암세포치료제) △입셀(차세대 세포치료제) △유스바이오글로벌(혈관 줄기세포치료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인공혈소판) △로켓헬스케어(장기재생) △엑소스템텍(엑소좀 치료제) △쓰리빅스(바이오 빅데이터) △세포바이오(뼈 재생 세포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엑소좀 치료제) 등이 발표에 나서 높은 이목을 끌었다.
- 치주질환 환자, 암 발생 위험도 13%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주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 연구팀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질환은 입속의 세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치태가 독성을 유발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태를 빨리 제거하지 못하면 서서히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구강에도 700종류의 세균이 약 2억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혈류에 인터류킨(interleukin), 티엔에프 알파(TNF-alpha)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해 전신 염증성 질환인 심장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국가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만여 명과 치주질환이 없는 66만여 명 총 71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의 두 그룹의 암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암 발생 위험도 분석을 위해 10년간 각종 암의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나이, 성별, 흡연 이력 등 위험도 예측의 잠재적 교란 변수들을 보정해 암 발생 상대위험도를 도출했다. 암종별 치주질환이 없는 대상자 대비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의 암 발생 위험 비율.그 결과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1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 암종 중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액암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39.4%가 더 높게 관찰됐다. 이외에도 방광암, 갑상선암에서 발생위험이 각각 30.7%, 19.1% 높게 나타났으며, 대장암(12.9%), 폐암(12.7%), 위암 (13.6%)에서도 우리나라 주요 암 발생이 치주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김한상 교수는 “치주질환과 암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금연, 운동, 채식 외에도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치주질환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