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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혈증, 원인은 미생물에 의해 감염… 쇼크 오면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혈증(sepsis)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 기능 부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되면 패혈증 쇼크(septic shock)라고 한다.패혈증은 국내 9대 사망원인에 꼽힐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5명으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전년도인 2020년 처음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된 이후 한 계단 더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자는 모두 6429명이다. 10위는 지난해 9위였던 고혈압성 질환이 차지했다.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패혈증의 치사율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보고될 만큼 무서운 질환이다”며 “패혈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따로 없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징후가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혈압 떨어지는 패혈증 쇼크 오면 더 위험패혈증의 원인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폐렴, 요로감염, 복막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심내막염 등 모든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증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클렙시엘라 변형 녹농균 등 다양하다.증상은 초기 호흡곤란,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해지면 의식의 혼란이나 저하, 혈압 저하에 의한 피부색 변화 등이 보일 수 있다. 더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른다.패혈증에 특이성을 가지는 진단법은 아직 없다.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다. 패혈증이 의심되면 먼저 장기 기능 부전 또는 감염을 시사하는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다양한 진단 검사를 통해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김경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배양 검사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전에 백혈구 수의 증감 또는 ESR(적혈구침강속도), CRP(C-반응성 단백질), PCT(프로칼시토닌) 등 급성 염증성 물질의 증가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초기 항생제 투여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치료는 원인이 되는 감염 병소에 대한 치료가 기본이다. 이를 위해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1~3주가 필요하다. 내성균이 자라면 격리 치료를 할 수도 있다.패혈증은 초기 항생제를 적절하게 투여하고 보전적으로 처치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막염이 합병된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 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되면 관절이나 뼈에 성장 장애가 각각 생길 수 있다.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액 투석을,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이 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각각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이나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경우에 따라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김경훈 교수는 “패혈증 치료의 문제는 감염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또는 억제된, 즉 비정상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쇼크가 발생하면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패혈증 쇼크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더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는 수액 치료를 하거나 혈관수축제나 승압제를 투여해 혈압을 적절히 유지시키고 다양한 장기 기능 부전에 대한 보전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패혈증 치료는 보전적 치료를 통해 환자가 감염으로부터 벗어나고 부적절한 반응이 호전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좀 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겨울 추위에 가중되는 ‘빈뇨’의 고통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12월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이렇게 추워지면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의 성인들은 하루 중 낮에는 5~7회, 밤에는 0~1회 정도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하루 10~15회 이상 소변이 잦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을 겪는다. 긴 시간 외출이나 모임이 어렵고 언제 화장실을 가야할지 몰라 고속버스 같은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겁난다. 온통 화장실 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 때문에 생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보통 빈뇨라고 진단을 내리는 기준은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 하루 10회 이상 화장실을 찾는 경우다. 이 정도면 주야간 거의 1~2 시간마다 화장실을 찾는 상황이며, 자주 화장실을 가는데도 막상 소변을 시원하게 배출하지는 못하는 상태다. 세균 감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방광에 염증이 있거나 방광기능이 약해져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난다. 특히 간질성방광염 등 만성 염증으로 방광이 섬유화되면 통증과 잦은 소변 증세에 시달리며, 최근 2,30대 여성에게 많은 과민성방광은 염증이나 세균감염 없이도 과도하게 방광이 민감해져 빈뇨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이나 만성전립선염이 있을 때 빈뇨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필자가 전립선질환과 방광질환자 695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5%가 주간 빈뇨를, 35.4%는 야간 빈뇨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빈뇨는 전립선과 방광질환의 대표적인 증세다.정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빈뇨 증세가 심하면 원인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방광에 섬유화가 진행되거나 신장이나 방광 등 배뇨관련 장기 기능이 나빠졌기 때문인데, 결국 이를 해결해야만 빈뇨 증상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 인삼, 황기, 복분자와 오미자는 소변을 개선하는 데 이로우며, 금은화, 포공영 등 전통 약재는 천연 항생제로 불릴 만큼 강력한 항염작용을 한다. 이러한 자연 약재 한방치료는 전립선염과 만성방광염의 직접적인 해결 뿐만 아니라 신장과 방광의 회복과 소변 기능을 근본적으로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빈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겨울철 생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워지면 쉽게 요의(尿意)를 느끼고 소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겨울철 빈뇨의 고통을 줄이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해 회음부 주변과 복부, 골반 근육을 이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온열찜질이나 반신욕이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이 강한 음식물을 삼가고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도 해야 한다. 저녁 9시 이후에 물, 음료, 커피, 술 등을 많이 섭취하면 야간에 배뇨활동이 일어나 수면을 방해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연말에는 술자리가 잦은데, 술은 수분이 많고 염증성 질환인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소변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 뜨거워지는 월드컵 열기 속 야식으로 인해 내 식도도 불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태극전사들의 경기는 물론 유명 선수들이 참가하는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게다가 카타르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6시간.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경기가 늦은 밤부터 이른 새벽에 이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집관(집에서 관람)’을 택하는 사람이 늘었다.축구를 볼 때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게 바로 ‘야식’이다. 실제로 한국전이 열린 날에는 각종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등에서의 야식 메뉴 판매량이 훌쩍 늘었다.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치맥’은 물론, 피자와 맥주를 먹는 ‘피맥’, 족발에 소주를 곁들이는 등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거하게 먹지 않더라도 컵라면이나 과자라도 한봉지 뜯는 분위기다.야식이 축구 관람 시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자주 많이 야식을 즐길 경우 ‘후폭풍’을 겪을 수 있다. 365mc 람스SC의원 손보드리 원장의 도움말로 야식을 많이 즐길수록 겪기 쉬운 일에 대해 알아봤다.◇ 먹어도 포만감 못 느껴… ‘내장지방 악화’ 원인축구 경기에 앞서 시킨 야식이 도착하면 ‘양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보면 어느새 많아 보이던 음식이 깨끗해져 있다. 그런데도 배가 덜 찬 것 같은 느낌이다.손보드리 원장에 따르면 이는 자신도 모르게 음식에 대한 주의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뇌는 한번에 한가지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며 나타나는 것. 그는 “음식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축구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음식을 먹어도 신경을 경기에 빼앗겨 배가 부르다는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렇다보니 경기가 끝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야식을 ‘폭풍 흡입’하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이어 “월드컵이 아니라도 식사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며 밥을 먹다보면 식사량이나 속도 조절에 실패하기 쉽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며 “매일 반복되다보면 비만해지는 것은 물론 내장지방이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럴 경우 위장기능이 떨어져 일상 속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손 원장은 과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음식 덜기’를 꼽았다. 이미 경기를 위해 야식을 시킨 상황이라면 배달음식 용기째로 먹지 말고, 앞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먹는 게 유리하다는 것.그는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음식을 더 가지러 올 생각도 잘 못하게 된다”며 “이런 방법으로 평소의 자신의 양 정도만 먹을 수 있다. 또, 야식을 먹을 계획이라면 저녁식사 섭취량도 조절하는 게 지방 축적을 방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맥주 마니아, 월드컵 경기 후 갑자기 발가락 통증 생겼다면경기관람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맥주’다. 긴박한 경기를 보는 중 시원한 맥주는 답답하고 긴장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하지만 맥주 마니아일수록 ‘통풍’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으로 경기가 많은 상황인 데다가 송년회까지 겹치다보면 평소보다 맥주를 더 마시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발가락이나 손끝 등이 붓고 아프다면 통풍이 발생한 탓일 수 있다.통풍은 혈중 요산이 6mg/dL보다 많은 상태에서, 남아도는 요산이 관절에 침착해 염증처럼 작용하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퓨린’의 대사산물이다. 신장이 좋지 않거나, 신장 능력을 넘을 정도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쉽게 높아진다.실제로 통풍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만이다. 실제로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이 2003년 ~2014년 국내 성인 통풍 환자 남녀 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평양 비만 기준 정상 체중을 유지한 경우는 28.4%에 그쳤다. 46.5%는 복부비만, 41.9%는 비만, 29.7%는 과체중 상태였다. 손 원장은 “안타깝게도 시원한 맥주는 통풍을 갖고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절대 피해야 하는 주종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무알코올 맥주라도 마찬가지”라며 “알코올을 뺀 것이지 퓨린이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요산수치를 높이는 기름지고 정제된 탄수화물이 더해지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다.통풍 문제가 아니라도 야밤에 맥주를 자주 즐기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두둑한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서다. 손 대표원장은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는 원료인 ‘호프’는 알파산을 포함하는데 이는 미각을 자극해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며 “이뿐 아니라 맥주 속 당질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증폭시킨다”고 조언했다.◇ 월드컵 열기 고조될수록 식도가 덩달아 뜨겁다? 경기 열기가 뜨거워지며 야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갑자기 식도가 불타는 느낌을 받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손 대표원장은 “야식 습관은 섭취한 음식이 위와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라며 “취침 2~3시간 전 과도하게 식사한 경우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식도 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야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 속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이 이같은 습관을 이어갈 경우, 가능성은 더 커진다. 복부의 높은 압력이 위를 누르면서 위산 역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손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누우면 심해지고 걸으면 좋아진다”며 “야식을 먹은 뒤 남은 경기를 볼 때는 매트 등을 깔고 제자리 걸음에 나서주면 소화기관의 운동성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세계 최초 바이오마커-CJ도 반한 배지기술에 쏠린 투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가 역대급으로 얼어붙었지만, 독보적인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타진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감염과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오마커를 세계 최초로 발굴한 기업부터 굴지의 대기업이 탐내는 세포배양배지 기술을 확보한 벤처기업까지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디랩스 데모데이(D’LABS DEMO DAY)에서는 투자 유치를 위해 9개 바이오 벤처 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참가한 기업은 △젠셀메드(헤르페스바이러스 신약) △FNCT바이오텍(암 표적치료제) △아름테라퓨틱스(DNA 손상 복구 저해제) △미림진(염증 및 면역질환 치료제) △셀레메디(4세대 항암제) △라세미아(식약작물 종자기술) △누비랩(푸드 AI 솔루션) △팜캐드(AI 신약개발)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세포배양배지) 등이다.9개 기업들은 각자 독자개발한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발표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면역질환부터 감염질환 치료제까지 개발하고 있는 미림진과 글로벌 톱4 경쟁력을 확보한 세포배양배지 개발 기업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주목받았다.◇세계 최초 바이오마커 발굴...패혈증 진단+치료 기술 개발 2019년 설립된 미림진은 감염에 대항하는 인체 내인성 선천면역 활성화인자인 ‘Novel tarket W(WARS1)’를 발굴했다. 이를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WARS1’은 병원성 미생물의 감염 시 단핵구로부터 혈액으로 수분내에 분비되고 대식세포의 톨-유사수용체2(TRL2)와 톨-유사수용체4(TRL4)-MD2 복합체와 결합해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최상위 인자다. 진미림 미림진 대표는 “과도하게 분비된 ‘WARS1’은 과도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중화시키는 중화항체를 주입해 염증(사이토카인 스톰)을 억제해 장기 손상을 방지한다”며 “반면 결핵과 같은 면역저하 질환은 ‘WARS1’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 활성을 통해 감염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WARS1’을 활용해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패혈증의 경우 내형2 와 4(Endotype 2&4) 환자들은 과도한 염증에 의한 장기손상에 의해 발병 초기에 급성으로 사망한다. 반면 다른 내형(Endotype 1) 환자들은 면역세포 마비에 의한 면역저하 상태에서 재감염과 기회감염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힌다. 진 대표는 “환자의 이질성을 고려하지 않은 그동안의 치료제 개발은 모두 실패했다. 현재 패혈증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미림진은 WARS1을 활용해 진단(과도한 염증+면역저하)과 동시에 이를 타겟으로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py + Diagnosis)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톱4 기술력...국내 최대 생산 시스템도 확보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 등에 꼭 필요한 세포배양배지를 개발하는 국내에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세포배양배지는 성장하는데 필요한 밥(배지)을 뜻한다. 글로벌 및 국내 시장은 머크, 써모사이언티픽, 싸이티바, 론자, 후지필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세포배양배지 원천기술은 글로벌 톱4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설립 2년차인 올해 매출은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강기용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세포배양배지 성능과 수율은 머크와 후지필름과 동일한 수준이고, 제품 최적화 서비스와 맞춤형 능력은 머크 및 론자와 함께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글로벌 톱4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2023년에는 무혈청, 화학조성 맞춤형 배양 배지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cGMP 생산시설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산시설 규모는 1만 4,545㎡(약 4400평)로 단일 생산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해당 시설이 풀 가동될 시 약 8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이 회사의 원천기술 경쟁력은 모회사로부터 나온다.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미국계 바이오기업 ‘Thousand Oaks Biopharmaceutical’(TOB)과 국내 반도체 및 바이오제약 분야 소부장 기업인 더블유에스지(WSG)가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WSG가 30%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이고, GC(녹십자(006280))가 16%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WSG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068270),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등에 초고순도 배관시스템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TOB와 WSG의 합작 기술 기반 세포배양배지 기술은 배양육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과 제약용 원재료 개발 및 배양육용 아미노산 개발 관련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강 대표는 “국내 세포배양배지 시장은 단가 및 납기 협상력이 없고, 수입품 대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높은 단가와 납기 문제, 맞춤화 부재가 문제”라며 “케이셀은 국내 최대 세포배양배지 양산이 가능하고, 글로벌 합작을 통한 원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일일 10만리터 생산능력을 구축해 납기 문제를 해결하고,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을 목표로 일반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이것’으로 예측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생체 지표의 폭이 넓어졌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손다혜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지표’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종합한 종설 논문을 발표했다.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혈중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감소, 고혈압, 공복혈당 장애 등 각종 대사 질환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 항목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대부분의 대사증후군의 경우 증상이 없으나,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연구팀은 이번 종설논문에서 기존에 잘 알려진 대사증후군 지표 이외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을 병리학적 기전과 함께 기술했다. 대사증후군의 발생기전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고 혈당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지방 조직은 그 자체로도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물질들을 분비해 동맥경화와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을 함께 유발한다.연구팀은 이러한 발생 기전을 토대로 대사증후군의 지표를 △인슐린 저항성 관련 지표 △염증 지표 △아디포카인(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 △산화 스트레스 △그 외 일반 화학 지표로 나누었다.인슐린 저항성 지표로는 인슐린과 공복혈당 수치를 토대로 한 HOMA-IR(Homeostasis Model of Insulin Resistance)과 중성지방을 고밀도 콜레스테롤로 나눈 중성지방/고밀도 콜레스테롤 비율(TG/HDL), 중성지방과 공복혈당으로 이루어진 TyG index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TG/HDL 비율과 TyG index는 쉽게 계산할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많은 논문에서 유용성이 입증됐다.염증 지표들 중에서는 인터류킨6, 종양괴사인자-α(TNF-α), C-반응성단백(CRP), 백혈구 수치 등도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과 같이 염증 수치를 올릴 수 있는 질환들이 없음에도 이러한 지표들이 상승돼 있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아디포카인 중에는 렙틴, 아디포넥틴, 아디포넥틴/렙틴 비율,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등이 대사증후군을 대표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렙틴의 신호를 뇌가 인지하지 못해, 렙틴 분비량은 증가하나 비만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당뇨를 예방하는 호르몬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서 더 감소해 있는 연구 결과들을 보였다.이용제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과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지표 등 최신 지견을 엮은 만큼,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New markers in metabolic syndrome: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지표들」이라는 제목으로 임상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dvances in clin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 아침마다 눈 주변 붓기 관찰되면...혈액·소변검사 받아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콩팥)은 우리 몸 양 옆구리 뒤, 등쪽 갈비뼈 밑에 2개가 나란히 위치한다. 주먹만한 크기의 강낭콩 모양으로 팥색을 띠어 콩팥으로 불린다. 혈액 속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인데, 신장의 핵심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는 양쪽 신장에 총 200만 개 정도가 있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혹은 잘못된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사구체에 염증이 일어나면 노폐물은 걸러내고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이나 단백질은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사구체질환 중 혈뇨와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사구체신염은 종류와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구체신염으로 사구체가 손상되면 소변에 혈액과 단백질이 빠져나오면서 혈뇨와 단백뇨가 발생하며, 아침에는 얼굴 특히 눈 주변에, 저녁에는 다리나 발목 쪽 주변으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거품뇨가 관찰되기도 한다. 급속하게 진행된 사구체신염의 주요 증상은 소변량 감소, 호흡곤란, 고혈압 등이다.김진숙 교수는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증, 즉 만성콩팥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간단한 혈액 검사, 소변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니 앞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사구체신염은 크게 일차성 사구체신염과 이차성 사구체신염으로 구분된다. 당뇨, 고혈압, 감염, 자가면역질환, 혈관염 등 전신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이차성 사구체신염이라고 일컫는다. 반면,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으로는 면역조절 장애가 있지만 아직 모든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김 교수는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 맞춤 약물을 선택해 진행하며, 이미 신장이 손상됐다면 관련 합병증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며 “사구체신염을 앓고 있다고 해서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등 칼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무조건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자상태에 따라 신장기능이 저하되지 않고 정상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오히려 권장사항이 될 수 있기에 식습관 또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굿클리닉]뇌졸중 협진시스템 구축...혈압.산소포화도. 심전도 24시간 모니터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대부분의 뇌졸중은 오랜 기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은 위험인자에 의해서 혈관이 서서히 병들어서 발생한다. 뇌졸중은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며, 이들 중 600만 명 정도가 사망한다. 국내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2018년 59만5,000명에서 2021년 62만 명으로 3년 만에 2만5,000명 이상 증가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며, 60세가 넘는 사람에게서 신체불구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반신마비, 실어증, 시야장애, 치매 등 무서운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인 뇌졸중은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 55세 이후로 높아지는 발병률고혈압이 없는 사람 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에 의해서 혈관 벽에 지방성분과 염증세포의 축적에 의해서 형성되는 동맥경화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의 문제를 유발하고, 혈전증을 유발하여 혈류의 흐름을 차단해 뇌손상을 일으킨다. 또한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에서 혈전을 형성하였다가, 이 혈전이 부스러지면서 뇌혈관을 막는 경우도 발생한다.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장을 맡고있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대한뇌졸중학회 회장)는 “뇌졸중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인체를 해부해보면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증은 이미 30대, 40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한다. 뇌졸중 증세가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수 년 혹은 수십 년 전부터 원인질환이 심해져서 나타난 결과다. 55세에 뇌졸중이 발병했으면 그 원인은 30대부터 진행된 동맥경화증일 수 있다는 의미다” 라고 말하며,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 동맥경화는 이미 30대에서부터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을 잘 파악해야뇌졸중은 시간이 지연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뇌졸중 환자를 미리 식별해서 조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생활 도중 갑자기 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어지러움과 함께 자꾸 넘어지는 경우, 갑자기 시야 일부가 잘 안 보이는 경우,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오는 경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경우가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졸중 증상이 의심된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바로 119로 전화해 뇌졸중이 의심된다고 말한 뒤 구급대원 조치에 따라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응급조치다. ◇ 재발 쉬운 뇌졸중, 예방이 중요뇌졸중 환자에서 살아남은 3명 중 1명은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 뇌졸중이 한 번 발생했던 환자는 재발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 동맥경화성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졸중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뇌혈관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그리고 손상된 혈관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약을 잘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약물복용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권순억 교수는 “가장 치명적인 건 술, 담배다. 뇌건강을 위해서라면 특히 담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소량의 음주가 치매 예방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람마다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고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혈류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치료 어려운 난치성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혈관외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여러 관련과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뇌졸중의 치료 기법을 보다 안전하게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 뇌졸중 치료 팀의 활발한 상호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는 각 지역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환자들에 대한 각종 뇌혈관시술들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신경과 병동 안에 뇌졸중 집중 치료실을 만들어 혈압, 산소 포화도, 심전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간호사와 의사가 상주하게 되며 뇌졸중 환자를 전문적으로 감시 및 치료하고 있다. 또한 뇌경색 또는 뇌출혈로 인해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 중재 방사선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등 중한 뇌졸중 환자들의 집중적인 감시 및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는 뇌졸중 환자에게도 신속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응급실 혼잡도와 관계없이 뇌졸중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응급실에 급성 뇌졸중 환자만을 위한 전용 병상을 확보했다.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빠른 시간 내 혈전용해제를 이용해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는 치료를 시도하지만 심한경우 시술 혹은 수술로 치료하게 되는데,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는 좁아진 뇌혈관을 넓히는 풍선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과, 출혈 위험이 있는 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을 시행한다. 서울아산병원은 1989년에 첫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하고 1991년에는 국내 최초로 심정지 후 동맥류 경부결찰술을 시행하였으며, 1996년에는 신경외과 권도훈 교수가 국내 최초로 GDC 코일을 이용하여 색전술을 시행하는 등 개원 초기부터 뇌동맥류 치료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빠른 시간 내 혈전용해제를 정맥 주사하는 방법 (대부분 3시간 이내)과, 동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방법 (대부분 6시간 이내)을 이용한 치료를 시도한다. 한편 심하게 좁아진 혈관에 대해서는 혈관 풍선성형술,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출혈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동맥류에 대해서는 코일 색전술을 시행해 위험한 부위를 막는다. 좁아진 경동맥을 넓혀주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 혈관이 막힌 부위에 혈관을 이어주어 혈류를 개선시켜주는 뇌혈관 문합술, 뇌졸중의 합병증으로 심한 뇌부종이 발생한 경우 뇌압을 낮춰주는 뇌 감압수술, 큰 뇌출혈을 제거는 혈종 제거술, 동맥류를 제거하는 뇌동맥류 결찰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권순억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장은 “뇌졸중 발생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점에 신속하게 재활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보행훈련, 일상생활 동작훈련, 인지재활, 언어치료, 연하재활 등의 재활치료 뿐만 아니라 사회사업 및 직업 재활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치료를 통해 최대한의 기능적 독립을 얻고, 가족 및 사회로의 복귀를 촉진시켜 삶의 질 향상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뇌졸중 환자의 치료 목표를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장 권순억 교수가 뇌줄중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 [전문의 칼럼]김장 후 어깨통증, 체외충격파 치료 받아보세요
-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원장] 50대 주부 A 씨는 지난 주말 김장을 마무리 했다. 종일 재료를 다듬고, 김치 속을 버무린 후 버무린 속을 배추 사이사이 껴 넣고 나니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이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통증은 쉬이 가시질 않았다.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은 A 씨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어깨의 염증 완화를 유도했고, 겨우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원장한 해 먹을 김치를 담그는 김장철이 지나고 나면 A씨처럼 ‘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진료를 보는 일이 늘어난다. 이미 오랜 기간 가사 노동을 해오며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던 40, 50대 여성들이 쌀쌀한 날씨 속 장시간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무거운 것을 나르고 어깨를 과하게 쓰면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면 회전근개 염증 및 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김장 이후 지속적으로 불편함과 어깨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검사와 전문의의 문진을 통해 어깨관절 질환을 진단 받는다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만약 진단 결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체외충격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체외충격파(ESWT)는 몸 밖에서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발생시켜 혈류를 증가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혈류가 증가하면 성장인자가 활발하게 형성되고, 면역 물질이 발생하면서 통증 부위가 치유된다. 어깨나 팔꿈치 뿐만 아니라 목, 허리, 무릎 발목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 우려와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료 후 몸 안에서 작용이 나타날 때까지 일정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5회 정도 반복치료를 할 것을 권한다.쌀쌀한 날씨에 무리하게 어깨나 상지 관절을 움직이다 보면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김장 등으로 인해 추운 날씨에 몸을 쓸 일이 생긴다면 옷을 단단히 입어 관절이 굳지 않도록 유의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가족의 한 해 식탁을 책임지는 김장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김장 후 ‘김장증후군’의 일환으로 어깨 통증이 나타났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한다.
- 올해 가기 전, 위·대장 내시경 검사 꼭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센터는 북새통을 이룬다.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제공되는 국가건강검진은 일반검진, 암검진, 영유아검진, 학생검진으로 나뉜다. 특히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11~12월에 가장 많이 몰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위내시경 검사 건수는 1분기 56만건에서 4분기 67만건으로 19% 이상 증가했다. 대장내시경 검사 역시 연중 20% 이상이 11월과 12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은 “건강검진 중 가장 중요한 위·대장내시경 검사는 염증성 질환과 암 조기발견까지 검사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질환을 방치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정기 검사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위내시경 검사, 염증성 질환에서부터 암까지 발견상부위장관 내시경이라고도 하는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와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며 질환을 발견하는 검사로 위식도 역류질환과 염증성 질환, 소화성 궤양 및 각종 종양과 암까지 발견하는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소화기 질환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과도한 육류와 인스턴트 섭취 등 서구화된 식사, 불규칙한 생활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음주,흡연도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인데 코로나 관련 규제 완화 후 연말 술자리가 증가하면서 관련 질환도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건강검진의 위내시경 검사는 암 검진을 목적으로 만40세 이상 남녀에게 2년 주기로 시행하는데 10%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고 수면내시경 등 기타 시술은 별도 비용이 청구된다. 수면내시경을 할 경우에는 검사 후30분에서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보호자와 함께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검사 당일 운전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은 삼가해야 한다.◇ 초기 증상 없는 대장암,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해야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후 대장에 발생한 염증이나 용종을 발견하는 검사인데 용종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제거도 가능해 치료 목적으로도 시행된다.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며 혹처럼 돌출된 것인데 대부분 대장암이 용종에서 발전한다. 암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을 선종이라 하는데 50세 이상 10명 중3~4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박재석 소화기병원장은 “용종은 5~10년 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이를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70~90%까지 낮아져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장암 원인은 유전성요인(유전질환, 가족력 등)과 환경적 요인(잘못된 식생활 및 운동부족,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젊은 층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증상이 없어도 가족력이 있다면 40세 이후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국가검진으로는 만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매년 무료로 시행한다. 대변 검사에 혈액이 묻어 나오는 등 이상이 있다면 본인부담금 없이 대장내시경 검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만으로는 정확도가 낮아 최근 정부에서는 대장암 1차 검진을 대장내시경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간섬유화 진행 단계별 발병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이 만성 간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간섬유화의 진행에 있어 단계별로 각각 다른 면역세포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해 향후 간섬유화에 대한 보다 정밀한 치료계획 수립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 병리과 정은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이상 교신저자), 국군고양병원 이재준 전문의(제1저자) 연구팀은 사람의 간섬유화 초기 단계와 후기 단계에서 각각 다른 면역단백 발현 양상을 보이는 단핵세포가 관여함을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digital spatial profiling)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간질환 환자 83명으로부터 얻은 조직 검체에서 간섬유화와 관련된 유전자 및 단백질을 추출하기 위해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을 시행한 결과, 초기 간섬유화 단계에서는 조직 단핵구(tissue monocytes)가, 후기 간섬유화 단계에서는 대식세포의 아형인 상흔 관련 대식세포(scar-associated macrophage)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료그림 참고)유전체 분석 최신 기술인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은 인체조직 내의 특정한 위치를 지정해 해당 부위의 유전체 및 단백질 발현 정도를 분석하는 검사법으로 많은 질환의 발병기전을 밝혀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초기와 후기 간섬유화를 구분하고 예측할 수 있는 단백질 조합도 함께 발굴했는데, 6개의 단백질로 이뤄진 이 단백질 조합은 내부검증(internal validation)에서 높은 예측도를 나타내 향후 간섬유화 치료제 개발에 있어 표적물질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간섬유화 단계에 따른 단핵세포 발현 영상. 그림 1 : 면역단백 발현 양상에 따른 단핵세포들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낸 지도. 조직 단핵구는 원(·) 상흔 관련 대식세포는 별(★)로 표시돼 있다.그림 2 : 단백질 발현 결과에 따른 단핵세포 발현 양상. 그림 1과 비교, 대입해 보았을 때, 초기 간섬유화에서는 조직 단핵구가, 후기 간섬유화에서는 상흔관련 대식세포의 발현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간섬유화는 만성 간질환에 의해 간이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간세포에서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정상 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간에 흉터가 나타나고, 이런 흉터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경화로 발전한다. 간경화는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전암 병변이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국내에는 약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그 수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현재까지의 간섬유화 연구들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섬유화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으나, 이번처럼 다수의 환자 검체를 활용해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수많은 면역조절단백을 동시에 분석하고 발병기전을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 진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간섬유화 및 간경화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간섬유화 치료 약제 발굴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은평성모병원 병리과 정은선 교수는 “간섬유화는 간의 문맥역(portal area)에서 시작하는데 간문맥역으로 검사 부위를 특정 지어 시행한 이번 연구가 향후 간경화 관련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어떠한 면역세포가 관여하는지를 아는 것은 간섬유화 및 간경화의 진행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초기 및 후기 간섬유화에 각각 다른 면역단백 발현을 보이는 단핵세포가 관여함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간섬유화 단계에 따른 섬세하고 정밀한 치료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결핵 환자, '뇌졸중'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결핵 환자는 뇌경색과 같은 뇌졸중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찬 바람이 불면서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시기여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국제진료센터 이한림 임상강사,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핵환자와 비결핵환자를 평균 3.8년간 추적 관찰해 뇌졸중 분야 권위지 <스트로크(STROKE)> 최근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이 2010년 1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건강검진에서 결핵이 확인된 사람 7만 2863명과 나이와 성별을 맞춰 같은 인원으로 대조군을 뽑아 비교, 분석한 결과다.연구팀에 따르면 결핵을 앓았던 것만으로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뇌경색 발병 위험이 2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주는 비만도나 흡연력, 음주력, 활동량, 수입, 거주지역, 동반질환지수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여서 결핵이 뇌졸중 발병 위험 요인임이 증명됐다.연구팀은 결핵이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로 결핵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염증 등이 심혈관에 부담을 주어 뇌경색 위험을 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결핵 환자의 경우 혈소판의 수와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데, 이 경우 혈전 생성이 빈번해지는 응고항진상태로 이어져 뇌경색 발병을 부추겼을 것으로 풀이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결핵 환자 당사자나 가족뿐 아니라 치료를 맡은 의료진 역시 뇌졸중 발병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1만 8335명이 새로 결핵 환자로 등록될 만큼 환자 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환자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연구를 주관한 신동욱 교수는 “결핵 환자 상당수가 고령이고 이들은 뇌졸중에 더욱 취약하다” 면서 “결핵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뇌졸중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를 공동 주관한 이현 교수는 “그동안 결핵 전문가들은 결핵 치료가 종료되면 결핵의 관리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면서 “장기적으로 결핵에 의한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결핵 생존자에서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폐 외 다른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보건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뇌수막염서도 치료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 츄어블정’이 반려견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지엔티파마 사옥 전경.(제공= 지엔티파마)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다. 강력한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13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제다큐어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뿐 아니라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영민 교수, 송우진 교수 연구팀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환견에서 제다큐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를 발표했다.연구팀 소속 이새영 수의사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mPGES-1을 차단하는 제다큐어의 효과에 착안해 뇌수막염 환견 두 마리에게 제다큐어를 처방했다”며 “처방 후 환견의 신경증상이 완화됐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성공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보호막에 염증이 생겨 고열, 구토, 근육통, 두통, 발작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심각한 염증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인간과 개 모두에게 발병한다. 현재 뇌수막염의 치료에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에 더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쓰인다. 하지만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청각장애, 인지장애 등 신경장애로 고생하는 환자와 환견이 많아 이를 개선할 치료법이 필요하다.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이진환 본부장은 “뇌수막염 동물 모델과 반려견에서 제다큐어의 효용성이 확인되고 있어 기존 치료제와 더불어 제다큐어가 뇌수막염 환견의 임상증상을 완화하고 사망과 장애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뇌수막염에서 제다큐어의 약효와 안전성을 심도 있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반려견 뇌수막염 치료효과 입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 츄어블정(제다큐어)’이 반려견 뇌수막염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지엔티파마 사옥 전경. (사진=지엔티파마)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다. 강력한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제다큐어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뿐만 아니라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영민 교수와 송우진 교수 연구팀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환견에서 제다큐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를 발표했다. 연구팀 소속인 이새영 수의사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mPGES-1‘을 차단하는 제다큐어의 효과에 착안해 뇌수막염 환견 두 마리에게 제다큐어를 처방했다”며 “처방 후 환견의 신경증상이 완화됐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성공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제다큐어 품목허가 임상시험을 총괄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 연구팀도 최근 뇌수막염 환견과 쥐 모델에서 제다큐어의 효과를 확인했다. 윤 교수는 “뇌수막염 발병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의 증가가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크리스데살라진의 강력하고 안전한 항산화·항염증 작용이 뇌수막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뇌수막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보호막에 염증이 생겨 고열, 구토, 근육통, 두통, 발작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심각한 염증성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인간과 개 모두에게 발병한다.현재 뇌수막염의 치료에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에 더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쓰인다. 하지만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청각장애, 인지장애 등 신경장애로 고생하는 환자와 환견이 많아 이를 개선할 치료법이 필요하다. 이진환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본부장은 “뇌수막염 동물 모델과 반려견에서 제다큐어의 효용성이 확인되고 있어 기존 치료제와 더불어 제다큐어가 뇌수막염 환견의 임상증상을 완화하고 사망과 장애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뇌수막염에서 제다큐어의 약효와 안전성을 심도 있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