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588건
- 고칼로리 식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 최초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칼로리 식이가 당뇨병을 유발하는 기전으로서, 리지스틴(Resistin)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하시켜서 당뇨병을 유발함을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규명했다. 즉, 고칼로리 식사에 의해서 증가된 리지스틴이 그 수용체인 캡1(CAP1)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변형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해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을 감소시켜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아디포카인인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손상시켜 대사 장애를 유발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내 중요한 소기관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 대사증후군, 퇴행성뇌질환이 일어난다고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성인병의 근원인 비만증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것은 알려진 바 있다.연구팀은 생쥐의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물질이지만, 인간에서는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야기하는 물질로 알려진, ‘리지스틴’에 주목했다. 지금껏 인간에서 리지스틴과 당뇨병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리지스틴을 처리한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과도하게 분열·파괴되고 있는 현상. 연구팀은 ▲인간화 리지스틴 생쥐(인간의 리지스틴이 과분비 되는 유전자 조작 생쥐) ▲대조군(리지스틴-녹아웃 생쥐)으로 나눠 고칼로리 식이를 3개월 동안 먹인 후, 근육에서의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연구 결과를 모식도로 정리한 그림.고칼로리 식이 하에서 리지스틴이 녹아웃된 생쥐에서는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인간화 리지스틴 생쥐에서는 미토콘드리아가 비정상적으로 쪼개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연구팀은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를 파괴시키는 것을 발견하고, 인간 근육세포를 이용하여 그 기전을 연구했다. 그 결과, 리지스틴이 근육세포 표면의 캡1 수용체에 결합해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하면서 MAM(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를 연결하는 막)을 형성하여 미토콘드리아를 옥죄는 것과 동시에, PKA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서 미토콘드리아 분열에 중요한 Drp1 단백질을 인산화·활성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파괴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로 인해서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을 근육세포의 산소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함으로써 증명했다. 즉 인간의 리지스틴은 미토콘드리아 분열을 유도하고 그 구조를 파괴함으로써 기능을 저하시켜서 ATP 생성을 저해하며, 그 결과 근육세포의 포도당 사용이 저하되어 당뇨병이 초래됨을 증명했다. 근육에서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는 생쥐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 악화로 이어짐을 증명한 것이다.이어 연구팀은 리지스틴을 차단하면 해악을 예방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서 리지스틴의 수용체인 캡1 유전자가 결핍된 유전자 조작 생쥐를 분석했다. 이 생쥐에서는 리지스틴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리지스틴으로 인한 나쁜 효과가 차단되어, 고칼로리 식이 하에서도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가 예방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동시에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드러났다.연구팀은 치료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리지스틴과 캡1이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개발했으며, 이 펩타이드 치료제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고칼로리식이하에서도 당뇨병 발생을 예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칼로리 식사를 하게 되면 리지스틴의 양이 증가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리지스틴이 세포표면의 캡1 수용체와 결합하여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여 근육세포의 기능을 저해함으로써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며 “이전에 발표한 결과와 연계하여 결론을 내리자면, 리지스틴-캡1 결합체가 당뇨병과 지방간 같은 비만증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유망한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이어 “현재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간의 상호 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 현상을 완화시키는 항체를 개발했다”며 “이를 대사질환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등의 새로운 치료제로서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대사질환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신진대사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 오른쪽 아랫배 아파 병원 찾았더니 맹장염 아닌 대장 '게실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 이런 경우 맹장염을 의심하며 병원에 내원하곤 한다. 그러나 진단 결과 뜻밖의 진단을 들을 때가 있다. 바로 ‘대장 게실염’이다.먼저 대장 게실증은 대장의 점막 및 점막 하층이 탈출하여 생기는 작은 주머니를 말한다. 대장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장벽이 약한 부위에서는 대장 점막이 바깥쪽으로 밀리며 주머니가 생기게 되는데, 우측과 좌측 대장 모두에서 생길 수 있다.한국인에서 대장 게실증은 서양에 비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변화 및 검사 방법의 발달로 인해 발견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비율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단일 기관 연구 등에서 5.5%~12%로 보고된 바 있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 게실증은 장벽의 선천성 유약에 의한 원인과 식생활, 변비, 대장 내압의 증가,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 중 섬유질이 부족해 일어나는 변비가 대장의 압력을 높여 게실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운동부족은 게실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나, 음주나 흡연은 게실 질환과 관련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 게실염은 이러한 게실의 입구가 대변이나 오염물 등으로 막히며 세균 증식으로 인한 미란과 염증이 발생되는 것으로 주변조직으로 염증이 파급되거나 미세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대장 게실염의 증상은 복통이 대표적이다. 각각 발생한 위치에 따라 우측 또는 좌측 복부의 통증이 느껴지며, 이와 함께 발열, 설사, 변비, 혈변 등도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출혈, 천공에 의한 복막염, 누공, 대장 주위의 농양, 장폐색 등을 꼽을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서양과 달리 우측에서의 게실염이 흔한 편이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많은 환자들이 우측 하복통으로 인해 맹장염으로 오인한다”며 “진찰 결과 급성 게실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게실염은 혈액검사와 복부 CT 등으로 종합 진단하게 된다. 다만 이를 통해 대장 내부 상황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는 환자라면 게실염 치료 1~2개월 뒤 검사를 받아 게실 외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게실염의 치료법은 장염과 유사한 방법으로 치료하는데, 금식으로 장에 휴식을 주거나, 충분한 수액을 공급하며 항생제를 투약하는 식이다. 경미한 정도의 게실염은 입원이 필요치 않고 위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먹고, 경구 항생제와 진통제를 복용하며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복통이 심하거나 고열이 동반되고, 면역이 떨어진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홍진헌 과장은 “이러한 치료로 대부분의 환자는 수일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농양이 크거나 천공이나 복막염 등의 합병증이 있다면 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실염은 게실이 있다고 반드시 발생하지 않으나 방치될 경우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하복부 통증이 지속되면 참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대장 게실증과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충분한 섬유질과 수분을 섭취하고 육류를 제한하며, 적절한 체중조절과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원인 알수 없는 염증성장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불명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니 예방도 완치도 불가능해 전세계 500만 명의 환자가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해 장기간의 치료에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조기진단 기술기 개발되고, 다양한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적절한 치료로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 식생활 서구화로 늘고있는 염증성 장질환 아시아에서는 많지 않았던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최근 늘고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궤양성대장염은 10만 명당 8.0명, 크론병은 3.8명의 유병률로 나타나고 있다. 육류,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증가와 면역력을 키우기 어려운 너무 깨끗한 환경이 면역체계에 이상반응을 가져오는 것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진단기술의 발전과 조기검사가 늘면서 숨어있던 환자들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있다. ◇ 설사·복통·체중감소·혈변이 주증상염증성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눈다. 이 두 질환은 증상이 서로 중첩돼 헷갈리기 쉽다. 우선 크론병은 설사・복통・체중감소가 주증상으로, 일반적인 경우 설사・복통은 흔하지만 체중감소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같은 배앓이를 하더라도 체중감소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궤양성대장염은 혈변이 주증상이다. 염증이 직장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출혈이 동반되서다. 항문질환이 없는데도 혈변이 잦다면 꼭 해당 전문의를 찾아 검사 받기를 권한다. ◇ 비슷하지만 다른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크론병은 염증이 장벽을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데다 발병 부위도 위· 소장 · 대장 어디든지 발생한다. 영양을 흡수하는 위· 소장 등에 염증이 있어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궤양성대장염은 염증이 직장과 대장에만 국한된다. 궤양성대장염은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며 증상이 나타나는데, 항문 바로 위인 직장에서부터 염증이 시작해 천천히 위로 올라가 S상결장, 하행결장 등으로 옮겨간다. 일부 비전형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연속 패턴을 보인다. 반면 크론병은 그런 규칙성이 없이 발생한다. 소장과 대장에만 생기거나, 식도 또는 위쪽에만 있기도 한다. 전장에 걸쳐 이렇게 비특이적이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된다.◇ 증상 비슷한 질환 많아 진단 까다로워 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처럼 진단이 명료하지 않다. 환자가 증상을 말하면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판단한다. 면역체계 이상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검사방법이 없어서다. 증상을 듣고,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해 최종 진단을 한다. 증상이 명확하면 진단을 내리 기 쉬울 수 있지만 환자에게 평생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희귀난치성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확하게 판정해야 한다. 심지어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하고, 크론병으로 진단받았다가 궤양성대장염으로 바뀌는 등 진단명이 바뀌기도 한다. 병이 깊어질수록 증상이 모호해 헷갈릴 수 있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 없는 ‘관해’ 유지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모두 1· 2 · 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염증성장질환의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 생물학적 제재 등 신약으로 치료효과 높아져최근에는 생물학적제재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생물학적 제재는 우리 몸 안에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TNF-α)의 기능을 차단하는 약제다. 1 · 2차 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도 이상 환자에게 투여한다. 성분명은 인프레시맵이며, 상품명으로는 레미케이드, 램시마 등이 있다. 조금 더 인간의 단백질과 유사한 아달리무맵(휴미라), 그리고 조금 더 타깃을 세분화한 약들도 출시됐다. TNF-α가 아닌 인테그린 같은 정밀하게 타깃을 공략하는 약이다. 하지만 정밀하다고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연구 중이거나 임상에 들어간 약들도 여러 개 있다. ◇ 이유없이 설사·복통 등 증상 계속되면 전문의 찾아야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쁘더라도 약제를 잘 복용하면서 정기적으로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다. 또 환자라고 생각하고 우울감에 빠져 있기보다 ‘약으로 유지해야 하는 안 좋은 친구가 하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설사와 복통, 체중감소, 혈변이 특별한 원인 없이 3개월 간 반복되고 있다면 염증성장질환이 만성화한 것이므로 반드시 관련 전문의를 찾아 상의해 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 발목에 덤으로 생긴 뼈, 부주상골증후군이 발 건강을 위협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눈과 머리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발, 그래서 사람들은 발의 중요성을 쉽게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발에는 우리 몸 전체의 약 25%에 해당하는 52개의 뼈가 있다. 60개의 관절, 214개의 인대, 38개의 근육과 셀 수 없이 많은 혈관들이 우리 발을 구성하고 있다. 그야 말로 매우 정밀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진 신체부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발의 구조적 복잡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 발에는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이따금 이 주상골 옆에 특이한 뼈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부주상골이라 불리는 이 뼈는 태어날 때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해서 생긴다. ‘없어도 되는 뼈’라는 뜻으로 ‘액세서리 뼈’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부주상골은 전체 인구의 10~14%에서 발견된다. 부주상골은 보통 12~13세 정도의 어린 나이에 발견되는데 3~40대의 늦은 나이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종종 부주상골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뼈 하나가 더 있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 발에는 발의 안쪽 아치 형태를 유지하는 중요한 힘줄인 후경골건이 있다. 이 후경골건은 보통 주상골에 연결되어 있지만 부주상골이 있는 사람 중에서 후경골건이 부주상골에 부착된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서울건우정형외과 최홍준 원장은 “후경골건이 부주상골과 연결된 경우 부주상골은 외상 및 충격에 쉽게 손상된다. 골조직이나 주변 인대와의 충돌로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회피하려는 자세 때문에 염좌를 반복해서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 무서운 점은 부주상골이 평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홍준 원장은 “본래는 주상골에 부착되어 있어야 할 힘줄이 부주상골에 연결되면서 발이 제대로 힘을 못 쓰게 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후천성 평발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평발의 40%가 후천적으로 생기는 만큼 부주상골이 평발이나 골부종, 관절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부주상골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치료방법은 주변 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깔창이나 돌출부위 깁스를 통한 발바닥 아치 유지, 주사·충격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효과가 없으면 부주상골을 제거하거나 유합하는 수술이 해야 한다. 최 원장은 “수술은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 단순제거술로 시행하며, 기능장애로 평발이 진행된 경우는 제거술과 평발교정술을 동시 시행한다. 과거에는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절개 부위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 지연으로 부담이 컸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최근 평균 2일 정도의 입원 후 퇴원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 최강 한파에 갑자기 허리통증이... 급성 요통 비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강한 한기가 내려오면서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올 거라 예보하고 있다. 영하를 맴도는 강추위가 찾아오면 급성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급성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의 힘으로만 들다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 요통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평소 척추 질환이 있던 사람이라면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 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 요통으로 구분한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뼈나 디스크의 문제로 요통이 발생한 것이라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만성요통은 뼈, 디스크, 인대, 근육 중 어디에서든 병적인 원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디스크로 인한 원인이 가장 흔하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심하게 느끼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 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요통은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요통은 증상과 통증 지속 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심하지 않은 요통은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또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요통 환자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방전위증, 종양이나 감염, 고관절 질환, 콩팥문제인 내과 또는 비뇨기과 질환일 수도 있고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신경 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내시경을 이용해 뼈와 신경, 근육 등에 손상을 주지 않는 내시경술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할 수도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박재현 원장은 “겨울철에는 부주의에 의한 급성 요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에는 빙판길 낙상 사고 역시 증가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 잇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은 편이고, 경미한 부상이 골절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철 허리 건강을 지키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허리 근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고 보다는 틈틈이 허리를 쭉 펴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어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코루파마, 가교제 필요없는 혁신 필러기술 확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루파마(대표 로만 베르니두브)는 넥스젤바이오텍(대표 송수창)과 가교제 없는 필러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 전용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코루파마는 정액 기술료와 경상 기술료를 지급할 예정이다.로만 베르니두브 코루파마 대표는 “넥스젤은 히알루론산 필러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성형용 필러 제품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 제품은 화학적 가교제가 들어 있지 않아 부기나 염증 등 부작용이 없고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해, 코루파마가 이 기술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경우 필러 시장의 혁신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코루파마는 인체 안정성과 미용효과가 탁월한 성형용 필러 주사제의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필러 원재료 중에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재료는 히알루론산으로, 이 성분이 다른 원재료에 비해 생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체독성을 가진 화학적 가교제를 포함하고 있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코루파마는 자체 개발한 MCO TECH(Minimizing, Cross-linking agent, Optimizing reaction, Technology) 기술을 활용, 히알루론산 가교 반응 조건을 최적화한 후 독성 물질인 가교제의 사용을 최소화해 히알루론산 기반의 필러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넥스젤과의 계약을 통해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세대 필러 기술로 전세계 시장선점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코루파마는 2016년 설립한 코슈메디컬(Cosmetic+ Medical) 회사다. 얼굴·바디·헤어 등 다양한 필러를 개발하고 식약처 수출용 의료기기제조인증을 받아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2021년 매출액은 18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전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90여개 국가에 100% 수출만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요 수출 제품은 필러 주사제다. 여타 국내업체의 유통사를 통한 판매와는 차별화된 해외 직판매를 통해 마진율을 높여 높은 영업 이익률을 유지해 오고 있다.향후 제품 원료의 높은 안전성, 고순도 등을 기반으로 100여개국 이상으로 수출 판로를 확대하고 국내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 [전문의 칼럼]롱부츠 즐기는 그녀... 뒤꿈치 찌릿찌릿하면 족저근막염 의심을
-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원장] 기습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츠를 찾는 이가 늘고 있다. 부츠는 종아리를 따스하게 감싸주고, 동시에 멋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어 겨울 패션의 ‘필수템’으로 꼽힌다. 그러나 따뜻함과 멋을 책임져 주는 이 부츠가 발 질환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부츠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주된 증상은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족저근막이라는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원장것은 발뒤꿈치에서부터 발바닥의 발가락 부근까지 연결된 섬유 띠를 말하며, 강한 자극이나 여러 원인에 의해서 족저근막이 손상돼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 부른다. 족저근막염은 2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나타날 수 있는데, 격한 스포츠 활동에 의한 손상과 굽이 낮고 쿠션감이 없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여 압력 및 긴장감이 누적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족저근막은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데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발의 부드러운 곡선인 아치 모양을 유지하며 발의 탄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이 일반 신발보다 무겁고, 유연하지 못한 부츠를 오랜 시간 착용하다 보면 쉽게 피로해지고 무리를 주게 되며 족저근막염으로 발전하는 것이다.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주로 발뒤꿈치의 안쪽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될수록 통증은 발바닥 중앙으로 연장되면서 발바닥통증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걷거나 활동을 할 때 발이 전체적으로 아프고 찌릿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만약 일상생활에서 바늘에 찔리는 듯한 통증, 팽팽한 고무줄을 발 양쪽에서 당기는 느낌,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발을 디디면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족저근막염을 진단할 때는 이학점 검사 혹은 X-ray 검사나 초음파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치료가 어렵거나 까다로운 족부질환이 아니기에 통증이 미미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약물치료, 주사치료를 비롯해 스트레칭이나 깔창사용 등의 보존치료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재발이 될 수도 있으므로 체외충격파 등을 병행하게 되면 염증과 통증을 낮추고 자연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로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발생시켜 치료하는 방법으로, 충격파를 발생한 부위에 미세혈관을 조성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폭넓게 적용된다. 문제는 족저근막염은 치료를 다 받았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발바닥 마사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고 쿠션감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평소 걷는 자세 등도 족저근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면에 발뒤꿈치, 발바닥, 발끝 순서대로 보행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 네오이뮨텍, 美혈액암학회에서 CAR-T 병용 초기 데이터 발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네오이뮨텍(950220)이 미국 혈액암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에서 ‘NT-I7’과 ‘CAR-T’ 치료제 킴리아 간 병용 1b 임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임상은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LBCL)를 대상으로 한 1b임상이다. CAR-T 투여 21일 째에 NT-I7을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2상 권장투여용량(RP2D)을 확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이번 포스터에서는 총 7단계의 용량 단계 중 1~3단계(Dose Level 1~3)인 60, 120, 240μg/kg의 임상 데이터가 담겼다. 환자군 중 DL3 용량의 NT-I7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CAR-T 치료 이후 감소된 CAR-T 세포가 다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절대 림프구 수(absolute lymphocyte count, ALC)도 NT-I7 투여 후 눈에 띄게 높아졌다.(사진=네오이뮨텍)안전성 프로파일도 초기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CAR-T 투여 후 가장 우려가 큰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과 연관된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들(IL-6, IL-1b, TNF, IL-8)의 수치 변화도 염려 수준 이하로 나타났다.향후 네오이뮨텍은 NIT-112 임상으로 계획한 나머지 DL4~7에 해당하는 용량(360, 480, 600, 720 μg/kg)까지 투여해 RP2D를 결정하고, 최종 데이터 분석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임상 가속화를 위해 킴리아 외에 승인받은 다른 CAR-T 치료제(예스카다, 브레얀지)로 병용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최종 데이터는 CAR-T 병용에 대한 개발 전략에도 반영할 계획이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그동안 NT-I7이 T 세포에 작용하여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입증해왔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체외에서 제조하여 다시 넣어준 CAR-T 세포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데이터”라며 “수 억 원의 비용을 들여 단 1회만 투여 가능한 CAR-T가 투여된 후 체내에서 감소하면, 감소 속도와 정도에 따라 치료 반응이 떨어지고 재발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NT-I7으로 CAR-T를 다시 부스팅 시켜준다면, 현재 치료방식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항암 효과의 지속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 “‘버피랄리맙’, B형 간염 최초 완치제 개발 총력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항염증,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 ‘버피랄리맙’으로 만성 B형간염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타깃하는 최초의 완치제로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8일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버피랄리맙으로 B형간염부터 코로나19까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안병옥 이뮨메드 대표(제공=이뮨메드)이뮨메드는 항염 및 항바이러스 단백질 ‘hzVSF-V13’을 발견한 김윤원 한림대 의대 교수가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hzVSF-V13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버피랄리맙’이라는 국제 일반명을 부여받은 바 있다.2019년 동아에스티(170900) 연구소 출신의 안 대표가 이뮨메드에 합류했다. 버피랄리맙은 세포 표면에서 바이러스 감염 과정에 관여하는 보조수용체 단백질 ‘vi-비멘틴’과 결합하는 면역글로불린(IgG4) 항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생체 내 세포 표면 위에 여러 보조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그 내부로 말려 들어간 다음,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이뮨메드는 “이런 물리화학적 과정에 작용하는 vi-비멘틴을 억제하는 버피랄리맙은 항염증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띄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이뮨메드는 지난해 5월부터 만성 B형간염 치료제 환자 대상으로 버피랄리맙 국내 임상 2a상에 착수했다. 안 대표는 “항염증 효과가 강하다는 판단하에 사업 초기부터 B형간염 적응증 임상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 질환은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의 환자가 있고, 약을 먹는 환자는 500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를 완치하게 만드는 약물이 없다”고 설명했다.만성 B형간염은 B형 바이러스 감염 후 6개월 이상 ‘B형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HBsAg)이 존재하는 경우를 말한다. 시장조사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B형간염 증상 유지 및 지연 등을 위한 치료제 시장은 2024년경 30억 달러(이날 환율 기준 한화 약 3조9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안 대표에 따르면 이런 시장을 사로잡을 B형간염 완치제의 요건은 다음과 같다. 약물의 치료 종료 후 HBsAG와 간세포 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등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뮨메드가 진행하는 버피랄리맙의 임상 2a상의 1차 평가 지표는 역시 ‘6개월 이상 지속적인 HBsAg 감소’로 설정됐다.그는 “기존에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를 단독으로 쓰면 세포 밖에 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의 DNA 수치는 잘 떨어뜨린다. 하지만 숙주세포인 간세포 안에 있는 DNA를 없애지 못해 완치제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버피랄리맙과 항바이러스제를 병용했을 때 간세포 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및 HBsAg 지속적인 감소 효과 나타나는 지가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버피랄리맙의 경쟁 약물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베피로비르센’이다. 지난 8일 GSK는 베피로비르센과 항바이러스제(뉴클레오사이드아날로그)의 병용요법과 관련한 임상 2b상 결과를 발표했다. 베피로비르센의 개발 상황이 버피랄리맙보다 1년가량 앞선 셈이다.회사 측은 베피로비르센 관련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의 10%에서 6개월 이상 HBsAg와 바이러스 DNA가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GSK는 “B형 간염 완치제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부터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안 대표는 “버피랄리맙의 B형간염 관련 임상 2a상 결과가 내년 말에는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10% 수준이었던 GSK의 약물보다 더 나은 효과가 나온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폐렴을 동반한 위중증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와 버피랄리맙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2/3상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의 실시 기관은 용인 세브란스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 울산대병원 등이다.안 대표는 “코로나19 임상은 승인은 받았지만, 당장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견된다”며 “우리 약물의 대상인 위중증 환자는 국가에서 병상을 다 배정해서 관리하는 상황이다. 임상을 수행할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에 해당 환자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버피랄리맙의 코로나19 관련 임상 과정이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그는 이어 “버피랄리맙의 코로나19 임상도 여건을 조정해 진행하겠지만, 무엇보다 B형간염 과련 임상과 데이터 도출을 가장 우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뮨메드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당시 회사 측은 시장 여건과 추가 후보물질의 확보 등을 조율한 뒤 다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안 대표는 “최근에는 한가지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로는 상장이 어렵다”며 “추가 후보물질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버피랄리맙과 같은 항체는 아닐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항체치료제 후보를 발굴해 세포주부터 임상용 생산까지 국내외 기업에 외주를 맡기려면, 약 70억원의 비용이 소모된다”며 “회사의 자금력을 고려할 때 항체치료제는 버피랄리맙 하나에만 집중하고, 추가적인 후보물질은 저분자 화합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2종의 저분자 화합물 후보물질을 발굴했고, 1년 안에 전임상 마치고 임상을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현수 본베스트병원 원장, '건강주치의365' 출연… "로봇 수술, 정확도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현수 본베스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지난 10일 이데일리TV ‘건강주치의365’에 출연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원인과 단계별 치료법, 수술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대표적인 노년기 질환 중 하나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손상되고, 무릎 내부 인대나 연골판이 손상되면서 염증, 통증,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골이 남아있어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초기나 중기 관절염은 보존적 요법이나 관절경 수술, 경골 절골술 등을 시행하지만 연골이 남아있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해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인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김현수 원장은 본베스트병원이 도입한 ‘마코 스마트로보틱스’의 특징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 과정,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의 차이점 등을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김 원장은 “반자동형 로봇은 숙련된 의사의 전문성과 정확한 로봇의 협업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수술 오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CT로 확인되지 않는 환자의 인대, 근육 등 추가 환부 상태를 확인한 후 필요한 경우 수술 중에 수술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초창기 로봇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CT로 촬영한 환자 무릎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 후 3D로 구현해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하듯이 환자 무릎에 맞는 최적의 인공관절 사이즈, 각도, 위치 등을 고려해 사전에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가 향상된다. 또한, 일반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다리 정렬이나 인대균형을 의사 경험에 의존했다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실시간으로 정확한 값을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김 원장은 고령 환자의 수술 고민이나 로봇 인공관절 수술 시 확인해야 할 점 등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전화와 문자로 보내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안전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서 미국FDA 등 검증된 기관의 승인을 받은 로봇인지, 많은 병원에서 이용하는 로봇인지, 연구결과나 임상사례가 충분한지 등을 확인해 볼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