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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물질을 이용한 미토콘드리아 콤플렉스 기능 강화 기전 최초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팀이 서강대학교 강태욱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미토콘드리아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원천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미토콘드리아-금 메타나노입자 복합체 형성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강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회복 효과를 입증해 밝혀낸 것이다.조미라 교수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의 표면전하 및 막구조 특성에 착안해 물리적 특성이 제어된 금 메타나노입자(gold nanoparticle, GNP)와 복합체를 형성하여 세포수준에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조절 효과 조사를 진행했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신진대사, 증식 및 세포사멸을 조절하여 세포의 운명을 조절하는 세포내 중앙 소기관이다. 특히 미토콘드리아는 일련의 단백질 복합체 I-IV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NADH를 이용해 산소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전자를 전달하는 미토콘드리아 내막의 전자전달계(electron transport chain, ETC)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자전달계의 단백질 복합체는 종종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 또는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로 인해 기능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기능 장애가 있는 전자전달계 복합체를 통한 전자 흐름이 강하게 억제되어 양성자 구배, 산소 소비 및 ATP 생산과 같은 전자전달계의 활성이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는 염증, 신경변성, 심혈관 질환을 포함하는 다양한 미토콘드리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정상적인 전자전달계에서도조차 이동되는 전자의 약 2%가 주변 분자 산소와 반응하여 전자전달계의 단백질 복합체에 산화적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손상된 전자전달계의 기능을 회복 시기키 위해 이데베논(idebenone), 메틸렌 블루(methylene blue)와 같은 물질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세포 독성이 발생하는 등 그 기능이 제한돼 있다.연구팀은 본 연구에서 금 메타나노입자가 미토콘드리아의 내부 막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전자전달계를 대체함으로써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 활성을 증가시켜 효율적인 전자 전달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광학현미경을 통해 금 메타나노입자가 미토콘드리아에 결합하여 복합체가 형성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였고, 전자전달계에 근접하여 위치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건강한 마우스 비장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금 나노입자 복합체 이식은 미토콘드리아 단독 이식의 경우와 비교하였을 때, 미토콘드리아의 막전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산소 소비(oxygen consumption rate, OCR)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중요 기능 중 하나인 ATP 생산이 미토콘드리아-금 나노입자 복합체 이식에 의해 증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손상된 마우스 비장세포에 미토콘드리아-금 나노입자 복합체를 이식하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단독 이식 때와 비교하여 손상되었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막 전위)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즉, 이 연구에서 미토콘드리아-금 메타나노입자 복합체의 이식이 미토콘드리아 단독 이식과 비교하였을 때 건강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더욱더 강화시켜 주는 것은 물론, 손상된 세포에서 기능이 저하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시켜줄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이번 연구는 ‘강화된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 활성을 통한 효율적인 전자 전달 매개체로서의 내부 막 결합 금 나노입자(Inner-Membrane-bound Gold Nanoparticles as Efficient Electron Transfer Mediators for Enhanced Mitochondrial Transport Chain Activity)라는 제목으로 최근 세계적 학술지 ‘Nano Letters’에 게재됐다.미토콘드리아와 금 메타나노입자 복합체 형성 확인.
- 50-70대 전립선비대증 환자 절반 이상은 증상 있어도 병원 찾지 않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비뇨의학회(회장 홍준혁)는 국내 50 ~ 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절반 이상인 52%는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서울/경기 및 5대 광역시(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50 ~ 70대 남성 50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nternational Prostatic Symptom Score:IPSS) ’를 이용해 최근 한달 간 응답자들이 소변을 볼 때 어떠한 증상이 있었는지를 체크했다.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결과가 7점 이하이면 정상, 8점에서 19점이면 중등도 전립선 비대증, 20점 이상이면 중증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한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2% (306명) 가 8점 이상으로 나와 전립선비대증에 해당됐다. 증상의 심각도 별로 살펴보면, 중등도(8-19점)는 45.8%(229명), 중증(20점 이상)은 38.8%(194명)로 나타났다. 그런데 전립선비대증 환자에 해당되는 응답자(8점 이상. 306명) 중 52%는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중등도 환자(8-19점)의 56.8% 및 중증 환자(20점 이상)의 36.7%가 병의원에 가지 않았다. 응답자들이 배뇨 시 불편한 증상이 있어도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66.9%), ‘적당히 참을 만해서’ (44.7%),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같아서’ (16.2%)를 꼽았다. (중복 응답 기준) 한편, 배뇨 시 불편한 증상으로 인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483명)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73.9%에 그쳤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은 응답자(102명) 중 27.5%는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 박현준 홍보이사는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으로, 매우 유병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치료받으러 오는 비율이 낮다”며, “소변을 본 후 소변의 일부가 남아 있거나, 소변을 본 지 2시간 내에 또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볼 때 금방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이 있다면 지체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49.4%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전립선 암이나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이 커지는 비대증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전립선암과 발생하는 부위도 서로 다르다. 또한 발기부전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나타나므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립선비대증 자체가 발기부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계속 증상이 재발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배뇨 상태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2.4%는 전립선비대증을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염증을 동반한 요저류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립선비대증은 통증이 없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63%는 전립선비대증이 통증을 유발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 개발전 발발...‘지놈·CJ바사’ 승산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주요 적응증인 염증성 위장질환 분야에 대한 주도권은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파마슈티컬스(페링)로 넘어갔다. 양사가 최근 해당 분야 최초의 신약 ‘레비요타’를 미국에서 승인받은데다 관련 적응증을 가진 추가 후보물질의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영국 ‘4D 파마 PLC’(4D파마)나 지놈앤컴퍼니(31413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외 주요 개발사들은 위장질환을 넘어 면역 항암 적응증을 갖춘 첫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완수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다양한 미생물의 집합체인 마이크로바이옴이 인간 등 생물 내에서 공존하며 면역 반응이나 신진대사 등 각종 생명 현상에 관여하고 있다.(제공=NIH)◇최일선 물질 4종 모두 위장질환 적응증 보유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 체중의 1~3㎏ 차지하는 균의 집합체다. 여기에는 세균부터 바이러스, 곰팡이 등 인체 내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이 포함된다. 이들은 면역 반응부터 신진대사 등 다양한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소장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폐증과 같은 뇌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국내외 주요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는 44곳이며, 이중 13곳이 국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는 단연 리바이오틱스와 페링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레비요타가 지난 11월 항생제 사용 후 재발한 성인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로 미국에서 품목 허가됐다. 레비요타는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로 만든 의약품이며, 직장 내 이식요법을 통해 주입하는 장내 세균성 질환 치료제다. 양사는 같은 적응증 대상 신약 후보 ‘RBX7455’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하는 중이다.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도 경구 투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SER109’를 확보해 CDI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또 프랑스 ‘MaaT 파마 SA’(MaaT 파마)가 T세포 이식 후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염증성 위장질환 치료제 후보 ‘MaaT013’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허가를 받거나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마이크로바이옴 후보물질은 총 4종이다. 이들은 모두 염증성 위장질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내년 2억6900만 달러(이날 기준 한화 약 3380억원)로 예상되며, 연평균 약 31%씩 고성장해 2029년경 13억7000만 달러(한화 1조7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등장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들이 위장질환을 넘어 건선, 아토피 등 추가 감염 질환이나 항암, 뇌질환 등으로 폭넓은 적응증 확보해 나간다면, 이 같은 시장 전망이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 ‘4D 파마 PLC’와 프랑스 ‘MaaT 파마 SA’, 지놈앤컴퍼니 및 CJ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외 주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들이 항암 관련 적응증을 최초로 획득을 위해 자사 물질의 임상을 시도하고 있다.(제공=각 사)◇“항암 분야 강자 無”...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봇물 국내외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개발 기업으로는 4D 파마와 MaaT 파마, 미국 오셀(Osel), 지놈앤컴퍼니, CJ바이오사이언스 등이 꼽힌다.먼저 4D 파마는 비소세포폐암과 신장암, 악성 흑색종, 방광암 등 고형암 4종을 대상으로 자사의 후보물질 ‘MRX0518’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물질 단독으로 유방암과 자궁암, 난소암 등 대상 임상 1상도 추가로 병행하고 있다. MaaT 파마 역시 2022년 4월부터 피부암을 대상으로 앞서 언급한 MaaT013과 면역항암제 2종(여보이, 옵디보)의 삼중 병용요법에 대해 글로벌 임상 2a상을 수행하고 있다. 또 오셀은 진행성 신장암 관련 자사 ‘CBM588’과 옵디보의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 역시 이와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단일 균주로 개발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GEN-001’과 미국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한국에서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담도암 대상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상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은 레비요타처럼 초창기 균주 환경을 통째로 옮기는 배변 이식 방식의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출발했다. 이후 물질이 단일 균주나 미생물에서 얻은 단백질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존 위암 관련 임상과 함께 담도암 대상 GEN-001의 병용요법 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26일에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각종 고형암에 자사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CJRB-101’과 키트루다 임상 1/2상 시험계획서를 신청했다. 회사는 지놈앤컴퍼니에 이어 국내 동종 업계 중 두 번째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적응증 임상에 도전하게 됐다.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관계자는 “항암 관련해서는 가장 빠른 기업이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수준이다. 임상 3상까지 진행해 허가 절차를 밟으려면 최소 3~4년 뒤에야 선두주자가 가려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인종별로 체내 환경에 미치는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별 편차가 클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은 개발 과정에서 임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로 도입되려면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각종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이 효능을 극대화하길 기대하며, 각국의 기업이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선 모두 1, 2상 수준으로 최일선의 선두 기업은 없다”며 “항암을 넘어 자폐증 등 다양한 영역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적응증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비만 인구 증가로 '당뇨병부터 뇌졸중 위험도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추위로 움츠린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줄어 들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운동량이 적은데 추위까지 겹쳐 신진대사는 떨어지고 비만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41.8%, 여자 25.0%였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고 2년이 지난 2021년에는 남자46%, 여자26.9%로 남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은 “비만도가 올라가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당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대사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고도비만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도비만은 생명에 위협적인 대사질환과 각종 질병 초래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활동량이 적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는 염증물질과 활성산소를 분비하는데 이는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또다시 지방을 축적하고 염증을 생성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을 고도비만이라 하는데 고도비만의 경우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도 유발한다.이 밖에도 고도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불임증 등을 유발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수면무호흡증과 만성염증으로 인한 각종 질환까지 발생시킨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발생률도 증가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도비만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한 원인이기에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또 우리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발생하므로 자신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비만대사 수술은 일상회복의 키 메이커 최근에는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만대사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로는 위를 세로로 절제해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 절제와 함께 섭취한 음식을 소장으로 건너뛰게 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수술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당뇨병 등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의사와 긴밀히 상의 후 결정한다. 다만,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내시경 검사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위소매절제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서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정상용적의 약80% 정도를 축소시킨다. 위의 위, 아래에서 움직이는 괄약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용적만 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에는 식욕자극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도 억제되어 식욕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정부에서도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자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이면서 합병증(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동반되는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27.5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이다.김용진 센터장은 “고도비만인 경우 비만대사 수술이 장기적으로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수술 후 철저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비타민B₁₂·칼슘 꼭 복용[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역류성 식도염은 스트레스, 과식에 쉽게 노출되고 흡연, 음주, 커피, 탄산음료를 즐기는 현대인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2020년 기준 458만9000명이 앓고 있는 질병이고 환자의 절반 이상은 40~60대로 중장년층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식사 후 가슴이 타는 것 같은 속쓰림, 목 이물감, 기침의 원인이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많이 나타납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입에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까지 차례대로 지나가야할 위의 내용물이 역류해 위액과 같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나타납니다. 위장과 식도 사이에서 음식물과 위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줄 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건데요. 식사 후 바로 눕는 생활습관은 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드는 데 치명적이므로 이 같은 습관이 있다면 곧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지도 모릅니다.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위산분비억제제가 주로 처방됩니다. 위산이 과다 분비돼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위산분비억제제로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가 있는데 이 두 약물 모두 지속적으로 복용할 때에는 영양제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비타민B₁₂와 칼슘이 대표적입니다.코발라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B₁₂는 체내 화합물과 반응해 DNA와 에너지를 생성하고 체내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생성에도 관여합니다. 비타민B₁₂가 부족하면 피곤함, 무기력증, 기억력 감소와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결핍이 심할 경우 조현병이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우리 몸이 직접 합성하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음식이나 영양제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우유나 유제품, 달걀, 연어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영양제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헌데 위산분비억제제를 지속 복용하면 인체가 비타민B₁₂를 흡수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비타민B₁₂는 위액으로 분해된 후에 위에서 분비되는 내인자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흡수되는데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위산이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칼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산이 적게 분비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칼슘 흡수율이 8분의 1 수준이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 쌍꺼풀 먼저 할까? 라식부터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방학과 휴가 시즌에 맞춰 시력교정수술과 쌍꺼풀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시기이다 보니 안경이나 렌즈 착용의 불편에서 벗어나고 더 예뻐지기 위해 두 수술을 같이 받는 것을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수술을 연달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두 수술 간에는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어떤 수술을 먼저 받든지 크게 상관없지만, 특정 여건에 따라 권장되는 순서는 있으므로 자신의 눈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식·라섹으로 대표되는 시력교정수술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으로 인해 저하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이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라식과 라섹 외에도 각막을 최소로 절개하는 스마일라식,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구 내 렌즈삽입술이 있다. 쌍꺼풀수술은 눈 윗부분의 외꺼풀에 하는 수술로, 피부를 절개해 쌍꺼풀 선을 만드는 절개법,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매몰법, 매몰법과 완전절개법 중간형태의 부분절개법이 있다.쌍꺼풀수술은 눈 겉에, 시력교정수술은 눈 안에 하는 수술로 서로 부위는 다르지만, 두 수술을 동시에 받기는 어렵다. 한 수술이 끝난 후에 다른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다음 수술은 최소 1~3개월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에 수술 결과가 안정된 상태에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마다 회복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수술 계획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두 수술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둔다면 둘 중 어떤 수술을 먼저 할지는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촉박한 기간 안에 두 수술을 받아야 할 때는 굳이 순서를 정한다면 시력교정수술을 먼저 진행하는 편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드물지만 쌍꺼풀수술 이후에는 눈꺼풀 장력의 변화로 각막 모양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교정수술은 각막 상태를 측정하여 설계하기 때문에 각막 모양이 변하게 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시력교정수술 진행 시 눈 뜬 상태를 고정하기 위해 개검기를 사용하는데, 비록 가능성은 낮지만 이로 인해 쌍꺼풀이 풀릴 수도 있다.반대로 속눈썹이 눈 안쪽을 향해 자라 눈꺼풀을 찌르는 안검내반증이 있다면 쌍꺼풀수술을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안검내반증은 눈썹찔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눈 성형수술이 필요한데, 시력교정수술을 먼저 받으면 시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속눈썹이 수술 후 예민해진 각막에 자극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회복이 더뎌지거나 기대 시력만큼 개선되지 않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자극으로 인한 상처가 염증이 되거나 난시가 생겨 시력이 더 떨어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쌍꺼풀수술과 시력교정수술을 같이 고려하는 경우, 수술의 순서보다는 충분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감한 신체부위인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어떤 수술을 먼저 하든 믿을 수 있는 안과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라식수술을 앞두고 각막지형도 검사를 받고 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항생제 내성 생긴 여성이 만성방광염에서 탈출하려면?
- [손기정 일중한의 원장 ] 항생제는 인류의 의학기술과 평균수명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중요한 의약품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가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복용하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 유익한 균과 나쁜 균을 구별 없이 죽이게 된다. 생존의 압박을 받는 세균들은 살아남기 위해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유전 물질을 교환하고 진화하며 항생제를 분해하거나 피하는 능력을 얻어 점점 강해진다. 바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상황이다.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할수록 이런 내성균은 필연적으로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고, 내성만 높아져 자칫 우리 몸은 세균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항생제 내성은 재발성 만성방광염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장기간 고통에 시달리며 항생제 치료로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수소문 끝에 필자를 찾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에 침입해 생기는 배뇨 장애 질환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어 방광염 발생이 잦다. 감기처럼 흔한 질환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초기 방광염은 대부분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문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자라 치료해도 잘 낫지 않거나 재감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쉽게 치료되지 않거나 과로, 면역력저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자주 재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인데,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방광염 환자들이 재발을 막고 항생제의 내성 문제로부터 벗어나려면 다음 세 가지를 꼭 명심해야 한다. 우선 세균성 급성방광염인 경우 초기에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제대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균이 사멸될 때까지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통은 2~3일 복용 후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게을리하거나 미루는 일이 있다. 이렇게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과 항생제 치료를 반복적으로 할수 밖에 없게 된다.둘째는 이미 방광염이 만성화되어 고생하는 경우 염증 치료와 함께 방광의 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등 복합치료를 꼭 해야 한다. 치료와 병행하여 환자 개개인은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 반응도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 질환인 만성방광염을 근본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이다. 만성방광염 한방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가미한 축뇨탕(축뇨제통탕)이 효과적으로 쓰인다. 마지막은 방광염의 씨앗 질환인 요로감염이나 질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일이다. 위생적인 성생활은 기본이며, 일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시면 소변 생성을 증가해서 비뇨기 내에 침입한 세균을 억제하고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생식기를 올바로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은 좋지만 민감한 생식기 주위를 세게 닦으면 세균이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가급적 순한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면으로 된 속옷을 입거나 성관계 후 소변을 꼭 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부비동염, 3차원 내비게이션 수술로 치료 효율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은 남녀노소에 두루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비부비동염이라고도 불린다. 코감기나 비염과 증상이 유사해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부비동염을 이해하려면 먼저 부비동을 알아야 하는데 부비동은 코 주변 얼굴뼈에 있는 빈 공간인데 공기가 들고나고 분비물이 배출되는 곳”이라며 “부비동은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 교수는 “부비동염은 바로 이 통로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히면서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고이고 비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부비동염은 코막힘, 누런 콧물, 목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특징적이다. 콧물 재채기와 가려움을 동반하는 비염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코막힘이 심해 늘 머리가 무겁고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묵직한 압박감에 의한 안면부 통증도 발생한다. 또한 후각 저하도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다.민 교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 감염부터 코의 구조적인 문제, 치아 감염, 비염, 외상, 천식, 면역 결핍 등 복합적인 요인이 부비동염을 발생, 악화시킨다. 특히 알레르기나 천식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부비동염을 악화하고 발생시킬 수 있어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2주 이내 급성 부비동염은 대부분 항생제나 진해거담제, 진통제 등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래 방치된 만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며 “합병증이 있거나 약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재발이 잦은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3차원 내비게이션 수술로 정확하게부비동염 수술은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염증이 있는 코의 점막과 물혹 등을 제거하고 부비동 입구를 열어 고여 있던 분비물을 배출해 꽉 막힌 공기 길을 터준다. 부비동염 수술 방법은 현재 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되어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코 안으로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수술이 이뤄진다. 회복 기간이 빠르고 흉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다 섬세한 내시경과 수술 기구들이 많이 개발되면서 안전성과 정교함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민 교수는 부비동염 수술 시 환자의 CT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해 병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민 교수는 “부비동염이 눈이나 뇌에 인접한 부근에 발생하면 시신경을 포함한 눈과 연관된 구조물이나 뇌를 보호하고 있는 두개저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을 세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안내하듯, 수술하는 의사의 손이 움직여야 할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미리 시행한 컴퓨터 단층촬영영상(CT)을 이용해 수술 위치에 정확히 도달해 병변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나 오차 없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수술 전, 후의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수술 후 더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점막은 혈관이 많이 분포해 수술 시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술 전에는 감기 등 호흡기 감염에 주의하고 음주나 흡연을 피해야 한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제나 건강 보조제 등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출혈 정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 후, 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은 각종 분비물을 제거해 주어 수술 회복은 물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 생물학제제로 획기적인 치료 효과 얻어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다른 염증성 질환환자들에게 쓰였던 생물학제제가 2021년 초, 부비동염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었고, 민 교수는 최근 생물학제제를 이용한 주사치료로 난치성 부비동염을 치료하고 있다.이에 대해 민 교수는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만성 부비동염으로 인한 후각 저하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 교수는 “수술받고 관리를 철저히 해도 비점막 염증이 심한 환자는 재발이 잦은 경우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테로이드제는 효과적이지만,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이며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특히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어렵지만 생물학제제는 위와 같은 부작용은 없으면서 높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치료제가 아직은 고가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이 어려운데, 좋은 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한계점을 개선하고자 학회 등을 통해 많은 의사들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 교수는 코 안에 발생하는 림프종 등 악성종양의 경우도 초기에는 비부비동염 증상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주는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진단과 치료를 미루지 말라고 강조했다.
- 잔변감 심한 ‘항문거근증후군’ … 림프슬러지 천골신경 자극도 한 요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문질환은 전 국민의 약 15%가 겪고 있다. 대개는 치질, 그 중에서도 치핵에 해당하지만 특정 부위에 혈흔이나 튀어나온 항문 정맥조직 없이 불쾌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치질보다는 항문거근증후군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항문거근증후군은 항문거근의 과도한 긴장이나 반복적인 미세손상으로 인해 ‘평소에 항문 안쪽에 뭔가 끼인 느낌’, ‘항문이 빠질 듯한 느낌 또는 작열감’‘대변을 보고난 후에도 묵직한 잔변감’, ‘배변 후 5~10분 정도 지나 증가하는 통증’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항문거근(肛門擧筋)은 항문올림근으로 불리는데 항문 괄약근 중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배변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항문거근이 ,리듬 있게 작동하지 않고 경련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 항문거근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항문거근증후군은 잔변감과 무지근한 통증을 공통적인 주 증상으로 나타내지만 최근 2년간 1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항문 7시 방향(약간 왼쪽 하단)을 누르면 고춧가루 뿌린 듯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의자에 앉으면 증상이 심해져 운전하기도 힘들다거나, 배변 후 잠시 시원해졌다가 이내 쓰리고 건조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많이 관찰했다”고 말했다. 증상이 포괄적이고 다양하다는 얘기다.그는 최신 이론을 들어 “항문 괄약근 주변의 림프절에 림프 슬러지(찌꺼기)가 축적돼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항문에 분포하고 있는 천골신경(sacral nerve) 3, 4, 5번의 교감신경 및 부교감신경의 복합체가 자극되면서 이상감각 및 다양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현상이 항문거근증후근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병리학적 설명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원인은 과로, 극심한 스트레스, 배변 시 과도한 항문 압력, 장시간의 좌식 근무 등이다. 항문거근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은 항문 부위의 뻐근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지만 X-레이, 혈액검사 등 일반적인 진찰로는 정상 소견이 나오고 진단이 어려워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심영기 원장은 “항문거근증후군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대다수 의사가 ‘항문 불편감’ 또는 ‘항문 염증’이라는 다소 포괄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으나 전기자극 치료를 겸하는 ‘엘큐어리젠’ 요법 기기로 항문 주위를 자극하면 찌릿한 느낌이 오는 곳이 이 증후군의 발병 부위로서 보다 확연하게 발병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문거근증후군 진단을 받은 경우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식이섬유, 통증을 완화해주는 진통제·근이완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하고 온열 또는 전기자극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또 항문근육에 전기자극을 주는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ENS)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낫지 않으면 통증 부위에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심 원장은 효과가 일시적이고 부작용이 잠재된 주사치료를 지양하고, 전기자극의 심도가 낮은 TENS 치료 대신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내는 ‘엘큐어리젠요법’을 시행하고 있다.그는 그동안 치료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최소 15번은 받아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 중 매주 한 번 이상 치료받은 사람의 약 80%가 완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다만 젊은 사람은 5회 치료만으로도 현저하게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엘큐어리젠요법은 림프슬러지를 확실하게 녹여 배출하기 때문에 항문거근증후군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완치됐다가 재발하는 사람을 보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이것이 항문질환으로 연계되는 양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 마이크로바이옴 CDMO 나선 종근당바이오...“24년 해외진출·700억 매출 목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종근당바이오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치료제 개발은 물론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회사는 CDMO 사업으로 연 매출 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사업을 위해 2024년 해외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063160)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공동으로 세브란스병원 광혜관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CYMRC(CKDBio-YONSEI Microbiome Research Center)’를 개소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CYMRC에서는 염증성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간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지난달에는 비피도와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비피도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1상을 위한 개발과 위탁생산을 하게 된다. 아미코젠 계열사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한 기업이다.◇CDMO 수요↑, 발효기술-공정개발 특화...연 700억 매출 기대종근당바이오의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성과 희귀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은 2021년 2억8700만 달러로, 연평균 22.5% 성장해 2030년 31억8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스위스 페링제약의 레비요타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개화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레비요타가 FDA 허가를 받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치료제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해외 CDMO를 거쳐야 하는데, 이 경우 계약을 해도 1년 반 정도 후에야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시간적, 비용적 스트레스가 축적돼 있고,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CDMO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중 CDMO 사업까지 하는 기업은 손에 꼽힌다. 지놈앤컴퍼니(314130), 고바이오랩(34815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등 여러 기업들이 있지만 CDMO를 영위하는 곳은 지놈앤컴퍼니와 종근당바이오뿐이다. 이 중에서도 지놈앤컴퍼니는 국내가 아닌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해 해외에서 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안산공장에 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전용 GMP 공장을 구축했다. 해당 공장은 3400평, 10층 규모로 이뤄져 있고, 비임상, 임상 1상, 임상 2상 시료를 제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50년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오랜시간 다양한 균종의 배양과 특성 등을 연구해왔다. 또 공정개발 연구를 통해 안정성이 높은 의약품 제조 경험을 축적했다”며 “국내 최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전용 GMP 공장을 구축해 공정개발과 생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포은행부터 원료의약품(DS), 완제의약품(DP)까지 원스톱으로 제조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7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매출 700억원 지난해 종근당바이오 매출 1422억원의 약 절반가량 되는 규모다.◇2024년 해외 진출...M&A-자체 생산시설 구축종근당바이오는 2024년 마이크로바이옴 CDMO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CDMO 계약을 논의 중인 기업들은 국내 허가, 미국 및 호주 허가를 타깃으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CDMO의 경우 해외 수요가 절대적인 만큼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은 세계적으로 약 500여개에 달하는데 이중 임상에 돌입한 기업은 30여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470여개 기업이 임상에 돌입하면 CDMO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종근당바이오는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글로벌 행사인 마이크로바이오 커넥트(Microbiome Connect), 마이크로바이옴 무브먼트(Microbiome Movement) 등에 참가해 CDMO 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종근당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CDMO 브랜드와 경쟁력을 알린 후,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해외 진출은 인수합병(M&A)등 다양한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매출은 약 90%가 북미와 북아메리카에서 발생한다”며 “따라서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수라고 판단한다. 2024년 해외진출을 목표로 M&A와 투자, 자체 생산시설 구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이월드제약, 감기약 잭팟 예고...中 1000억 수출 찍고 퀀텀점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감기약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천연물 의약품 기업 아이월드제약의 ‘스토마신’이 중국 수출을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내년부터는 감기약 생산량도 크게 늘릴 계획이어서 실적 ‘퀀텀점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월드제약의 천연물 기반 감기약 ‘스토마신’.(제공= 아이월드제약)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월드제약은 중국 대형 제약사 중 한 곳과 천연물 제제 감기약 ‘스토마신’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수출 계약이 유력하며,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다. 최근 중국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확진자와 중증 환자,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확진자 폭증으로 각종 병원이 포화 상태다. 중국 내 의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일본 등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약국에서 해열제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는 중국 감기약 품귀 현상이 국내 제약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이 주목받고 있고, 아이월드제약 역시 중국 감기약 품귀 현상을 수혜를 누리는 모양새다.아이월드제약 관계자는 “최근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갑자기 의뢰가 들어왔다”며 “스토마신은 인비트로(생체 밖 시험관 실험) 이후 독성시험, 독성시험까지 지난달 초 모두 마쳤고, 동물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월드제약은 내년 초 스토마신의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도 계약을 마친 상태다. 천연물 의약품은 일반적으로 임상 1상을 면제 받고 임상 2상부터 시험을 진행한다.아이월드제약의 스토마신은 국내에선 이미 ‘없어서 못 사는’ 대표적인 감기약 중 하나다. 목 통증 완화에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전국 약국에 구매 문의가 쇄도 중이다. 스토마신은 생약 기반 천연물 제제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도 받았다. 아이월드제약은 올해 매출 200억원을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111억원이다. 스토마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반기 스토마신 매출은 약 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68%를 차지한다. 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보다 월 15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나오고 있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아이월드제약은 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한국비엔씨(256840)와 의약품 OEM(주문자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연간 매출도 최소 300억원 이상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다 아이월드 제약은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현재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 자체 생산능력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자동화 설비 도입 시 생산량이 30~40%가량 증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수출이 성사될 경우, 내년 매출 규모는 3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아이월드제약은 미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와 스토마신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현재 태국과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지난 9월 홍빈그룹과 1000만 달러 규모 스토마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에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한인 마트 입점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자체 파이프라인과 제품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도 확보해놨다. 아이월드제약의 주력 품목은 스토마신을 포함해 생약 제제인 월드로신 등 감기약과 염증치료제 배노신, 비뇨기계통염증치료제인 요비신 등이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기반 신약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천연물 기반 골다공증 치료제 ‘IW201’의 경우 현재 전임상 단계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법으로 합성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보충 요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장기 투여 시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천연물 기반 신약이 개발된다면 이러한 부작용 확률을 줄인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자체 개발한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NANUM-101’도 임상을 준비 중이다. NANUM-101’은 한국한약연구원에서 개발한 물질로, 국내 식약처에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꾸준한 외형 성장에 힘입어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 실적 등을 고려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월드제약은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 지엔티파마, '호흡기질환 치료제' 미국·국제특허 출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약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차세대 염증 및 통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플루살라진에 대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호흡기질환 신규 적응증으로 미국 및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지엔티파마 사옥 전경. (사진=지엔티파마)PCT 국제출원은 해외 특허 출원을 더 쉽게 하기 위한 국제 조약에 따른 제도로, 한 번의 국제출원으로 156개 국가에 각각 출원한 효과를 발휘한다.플루살라진은 염증질환 및 통증 치료를 위한 다중표적 신약으로 위염, 장염, 췌장염 등 염증성 소화기 질환과 당뇨병성 통증 모델에서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지엔티파마의 원소정 박사 연구팀은 플루살라진 비임상시험에서 COPD와 천식 동물모델에서 나타나는 치명적인 폐 조직 손상, 괴사, 염증이 플루살라진 경구 투여에 의해 유의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OPD가 상당 진행된 후에 플루살라진을 투여해도 기존 치료제인 코티코스테로이드 등에 비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COPD와 천식은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COPD는 담배 연기,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폐 감염 등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 실질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파괴된다.국제호흡기협회포럼(FIRS)에 따르면 전 세계 COPD 환자 수는 약 2억명으로 매년 320만명가량 사망하며, 천식 환자 수는 약 2억6200만명에 달한다. COPD 환자는 코로나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현재 코티코스테로이드 등의 소염제, 베타-2 작용제와 항콜린제 등의 기관지 확장제가 기침과 호흡곤란 등에 사용되고 있으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칠 뿐이다. 염증을 조절해 질환의 진행을 막고 폐 조직을 보호하는 신약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플루살라진을 전 세계 4억명 이상이 앓고 있는 호흡기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특허를 출원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