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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분홍색의 항문 출혈 ... 어찌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휴지에 피가 묻거나, 핏방울이 떨어져 변기가 붉게 물드는 경우 당황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출혈이 항문에서 발생한 것인지 장에서 발생한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 항문 출혈이라면 선홍색의 피가 나오고 장 출혈이라면 부위에 따라 검붉은색, 붉은색 등으로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항문 출혈은 피가 변에 묻어있거나 변과 별개로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변에 피가 섞여있는 경우에는 장 출혈일 가능성이 있다.항문질환으로 인한 출혈은 대부분 배변 시에만 발생하고 이내 멈추게 마련이다. 항문출혈은 주로 치핵과 치열에서 발생하는데 증상을 잘 따져보면 쉽게 진단이 된다. 찢어지듯 강한 통증이 있으면서 선홍색 출혈이 있고 변을 다 본 후에도 통증이 10~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치열이 원인이다. 통증은 별로 없으면서 화장지에 붉은 피가 묻어 나거나 변기 물이 붉은 색으로 변해있다면 치핵으로 인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상의 질병으로 인한 출혈은 사실 당장 수술해야 하는 중병은 아니라고 급한 진료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악성종양인 항문암이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항문암의 경우 숙련되지 않은 의사라면 단순 치질로 치부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항문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 가운데 약 0.1%로 낮은 편이나 1년에 수백 명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항문암으로 새로 진단된 환자의 수는 2009년 178명, 2014년 234명, 2016년 253명, 2019년에는 32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이유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외과 교수는 “혈변이 있으면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배변 습관이 있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졌거나, 잔변감이 동반된다면 직장 및 하부 결장의 암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암 중심에 궤양이 생기거나, 대변이 밀려나올 때 암 조직이 벗겨지면서 혈관이 노출되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직장 또는 왼쪽 결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혈변 외에도 점액변, 변비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오른쪽 결장에 발생하는 경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빈혈,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오른쪽 결장과 같이 결장 앞쪽에서 출혈이 있더라도 양이 많으면 선홍색에 가까운 색을 띨 수 있으므로 출혈의 양상만으로 항문 출혈과 장 출혈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과거 대장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는 장년의 경우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또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항문 출혈과 난치성 항문 질환이 지속되는 경우, 최근 증가 추세인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검사와 약물 복용을 통한 증상 조절 및 관리가 필요하다.이유진 교수는 “항문 출혈의 약 90%는 치핵 또는 치열과 같은 가벼운 항문질환이지만, 악성 종양의 징후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대장암과 같은 대장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큐라클, 10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10조원 규모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 (사진=이데일리)큐라클은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궤양성 대장염을 적응증으로 CU104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일어나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대장 점막이 충혈되어 붓고 출혈을 일으키고 대장 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긴다. 직장항문염을 시작으로 점차 위로 올라가 대장 전체를 침범한다. 주요 증상으론 만성 혈변, 설사, 대변 절박증, 복통 등이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올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80억1800만달러(10조원)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연평균 3.2%씩 성장해 오는 2029년 92억800만달러(11조4732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100개 이상의 자가면역질환 중 가장 크다.◇ 변변한 치료제 없어궤양성 대장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개발된 약 효능도 변변치 않단 지적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지금까지 시판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들은 하나 같이 혈관 밖으로 누수되는 염증 인자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문제는 이들 치료제가 각기 일부 염증 인자 억제에만 관여하면서 약 효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기존 치료제 사용에도 궤양성 대장염 증상 완화에 실패한 환자가 부지기수”라면서 “이들에게 증상 완화를 제시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궤양성 치료제 시장은 현재 근원 치료제 대신 증상 완화가 목적인 유지요법 치료제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궤양성 대장염 1차 치료제 대부분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염증을 치료한다. TNF-α는 인터류킨1(IL-1)과 인터류킨6(IL-6) 생산을 통해 감염을 유발한다. 최근 등장한 BMS의 ‘제포지아’는 S1P 수용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염증을 억제한다. 약물이 S1P에 결합해 활성화된 림프구가 이동하는 것을 막아 염증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유 대표는 “TNF-α는 혈관 틈으로 염증유발 인자가 대장으로 누출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새어나간 TNF-α가 싸이토카인 공격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1P 수용체 조절제도 결국엔 혈관에서 새는 면역관련 단백질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치료제 한계가 뚜렷하다”고 부연했다.◇ CU104, 만능 효능으로 기대↑ 유 대표는 “결국 따지고 보면 TNF-α, S1P 등은 모두 혈관 누수로 발생하는 염증”이라면서 “CU104는 기전 자체가 혈관 벽을 딴딴히 쳐서 싸매는 방식”이라며 “기존 치료제가 혈관 누수에서 발생하는 염증 인자 일부를 제어했다면, CU104는 대장 안으로 염증 인자 유입을 막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높은 효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실제 CU104는 다양한 궤양성 대장염 동물모델에서 효능이 확인됐다. 현재 시판 중이거나 개발 중인 치료제들은 DSS(Dextran Sulfate Sodium), DNBS(Dinitrobenzene Sulfonic Acid), IL-10 등의 다양한 궤양성 대장염 동물모델 가운데 한 종류에서만 효능이 확인됐다. 반면 CU104는 이 세 종류 모델 전부에서 효능이 확인됐다.유 대표는 “IL-10은 궤양성 대장염 가운데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영역”이라면서 “그럼에도 CU104는 효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IL10, DNBS, DSS 모두 효과를 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큐라클은 CU104에 대해 12차례에 걸쳐 동물실험을 했다. 이중 IL-10 동물실험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담당했다.◇ 120명 규모 다국적 임상 계획큐라클은 CU104 임상 2상은 120명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다. CU104 임상 2상 연구디자인을 살펴보면 100㎎, 200㎎, 300㎎, 위약군 등 총 4개 그룹으로 1일 1회 투약한다. 각 그룹당 30명씩 배정될 예정이다.CU104는 황반변성 치료제 CU06과 동일 물질로 임상 1상은 생략한다. 큐라클은 지난해 CU06 임상 1상 성공을 발표했다.유 대표는 “CU104는 질환 특성을 고려해 다국적 임상을 고려 중”이라면서 “미국, 한국, 유럽 동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CU104는 새로운 기전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라면서 “기존 치료제들이 간헐적으로 관여하던 혈관 길목에 서 있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들은 주사제로 투약이 불편하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다”면서 “반면 CU104는 경구약이란 장점과 더불어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돼 시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 크리스탈지노믹스, 연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전임상 진입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가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에 나섰다. 아셀렉스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 22호 신약이다. COX-2 저해제인 아셀렉스가 뇌 염증을 낮춰줄 수 있는데, 의료용 대마인 ‘헴프(Hemp)’ 유래 특정 물질과 함께 사용되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저해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부터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를 헴프 유래 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나 칸나비디올(CBD) 등과 복합해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올해 안에 후보물질을 도출해 전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셀렉스, THC와 병용하면 아밀로이드 베타 줄어들 것”골관절염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는 아셀렉스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등장한 이유는 지난 2013년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있다. ‘9-THC에 의한 시냅스와 기억력은 COX-2 신호전달을 통해 영향을 받는다(9-THC-Caused Synaptic and Memory Impairments Are Mediated through COX-2 Signaling)’ 라는 제목의 논문은 의료용 대마 유래 물질인 THC가 아밀로이드 베타와 신경퇴화를 감소시키는지, 이러한 효과가 COX-2 저해제(세레브렉스)와 병용 사용 시 유지가 잘 되는지를 다뤘다. COX-2는 우리 몸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 중 하나다.COX-2와 THC를 병용해 투약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Cell)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단백질 뭉치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서 뇌 신경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카네맙’도 아밀로이드 베타를 줄이는 기전으로 설계가 됐다. 레카네맙은 임상에서 위약군 대비 아밀로이드 베타를 2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치료제 개발 근거가 된 논문을 보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에 THC와 화이자의 세레브렉스를 병용해 투약한 결과 피질(뇌의 가장 바깥쪽 표면 부위)과 해마(뇌에서 기억의 저장과 상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에서 아밀로이드 베타가 5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레브렉스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동일한 기전의 COX-2 저해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세포-세포 연결점인 ‘시냅스’가 파괴돼 기억력과 사고력이 급감하는 것을 THC가 예방해주고, COX-2 억제제가 인지적 결함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또 아밀로이드 베타를 억제하면서 생기는 부작용 중 하나가 염증이 증가하는 것인데, 아셀렉스와 같은 COX-2가 이를 낮춰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전 세계 5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50년이면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가 1억14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4억4000만달러(약 8조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6.5%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AI 신약개발 바이오테크와 손잡아크리스탈지노믹스는 연내 후보물질 도출은 물론 전임상 진입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인 파미노젠과 협업을 하기로 한 덕분으로 분석된다.파미노젠은 AI 양자역학 기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COX-2 저해제와 병용시 가장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헴프 유래 물질을 발굴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C0X-2 원료와 데이터, 약물평가, 제제연구 등 임상시험 개발을 맡았다.AI로 개발하면 후보물질을 빠르게 추릴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을 꾸준히 사들이거나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암젠은 AI 활용 단백질 기반 치료 개발사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암젠과 제너레이트는 5개의 임상 표적에 대한 단백질 치료제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사노피는 AI 신약 개발사 ‘엑스사이언티아’와 신약 후보 물질 도출에 나섰고, 머크(MSD)도 AI 신약 개발사 ‘앱사이’와 공동 연구를 추진했다. 이 밖에도 로슈와 얀센, 화이자, 바이엘 등도 마찬가지다. 이미 임상 단계에 돌입한 곳들도 다수다.
- 탱탱한 피부, 동안 되찾는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서 탱탱했던 얼굴은 점차 사라지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피하지방의 감소로 피부 처짐과 주름, 칙칙함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과거의 탄력 있는 피부를 되찾고 동안(童顔)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여성들의 최대 고민이다.피부는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있는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재생 능력과 재생 속도가 감소하게 된다. 처진 얼굴 개선 방법으로 레이저 시술, 필러, 지방이식, 안면거상술 등을 들 수 있다. 필러나 지방이식의 경우는 일시적인 볼륨을 채워줄 수는 있지만 처진 피부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잘 못 넣었을 때 오히려 더 처져 보이거나 얼굴이 커보이는 케이스도 발생한다. 또한 주름지고 함몰된 부위의 개선은 가능하지만, 필러는 흡수도 많이 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시술마다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자연스럽게 탱탱한 피부, 동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내 세포를 활용하는 줄기세포 시술을 들 수 있다.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줄기세포는 뛰어난 재생력으로 항노화 분야에서도 많이 쓰인다. 셀피아의원 이효련 원장은 “줄기세포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조직을 재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피부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는 피부의 기능을 유지하거나 상처를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세포인데,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며 “주름이나 함몰된 부분에 고농축 줄기세포와 함께 지방을 이식하면 처진 피부 리프팅과 탄력도 상승, 주름 개선, 피부톤이 밝아지는 등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시술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 진피층에 성장인자를 포함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피부조직재생과 함께 콜라겐과 엘라스틴섬유의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 결이 되살아나고 피부 탄력이 높아진다는 것. 이어 이 원장은 “줄기세포 성형의 장점은 기존의 지방이식에 비해 높은 생착률로 지방이식 후 딱딱해지는 석회화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추가 시술이 불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줄기세포는 피부 세포 재생 능력으로 염증으로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며, 멜라닌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킬 수 있어 기미나 잡티 등 멜라닌 색소에 의한 병변 제거, 피부미백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탱탱한 피부, 어려보이는 얼굴을 원한다면 줄기세포 시술이 도움될 수 있다. 물론 얼굴의 지방 이식은 동안 성형 뿐 아니라 얼굴의 윤곽까지 교정되는 시술이므로 경험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의 시술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 [아는 것이 힘] 뜨거운 커피. 국물 '후루룩'... 식도암 부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해 아침이 밝았다. 이때쯤이면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잔뜩 움츠림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음료가 절로 생각나는 시기다.추운 겨울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마시는 한 잔의 뜨거운 음료가, 지난 밤 모임에서 마신 술로 인한 숙취를 풀기 위해 뜨거운 국물의 해장국을 자주 찾는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국물이나 차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65도 이상 온도에서 제공되는 음료가 식도암과 관련성이 있음을 경고하며, 발암물질 분류 기준 중 다이옥신, 벤젠, 담배 등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cacinogenic to humans) 1군 다음으로 높은 2-A군으로 분류해 고시하고 있다.IARC 발암물질 분류에 의하면 2-A군은 인체 발암성 물질 추정(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을 뜻하며, 제초제(DDT), 에틸카바메이트(우레탄), 질소 머스타드(화학무기)와 유사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우리가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보내져 소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1차 관문인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기에 외부자극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뜨거운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식도 점막 내 세포가 음료에 의해 염증이 생겼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세포 자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변형될 수 있다.이란 테헤란 의과대학 연구팀이 이란에 거주하는 40~75세 5만여 명을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2004년 ~2017년의 연구 기간동안 317명이 식도암에 걸렸고, 분석 결과 60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하루에 700㎖ 이상 마시는 사람은 60도 이하 온도의 차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뜨거운 차를 만든 지 2분이 지나기 전에 마시는 사람은 더 높은 식도암 발병율을 보이고 있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부설 내과 최조영 원장은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체중 감소·출혈·쉰 목소리·만성기침이 동반되면 식도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또한 최 원장은 “카페에서 사 먹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67~70도, 음식점 찌개는 60~70도에 달하므로, 뜨거운 음료를 받은 후 바로 먹기보다는 뚜껑을 열어서 3~5분 정도 식힌 후 먹거나 입으로 불면서 조금씩 마셔야 식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전문의 칼럼]고주파 열치료술,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통증 완화에 도움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무릎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며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 중 하나다. 그만큼 다른 부위에 비해 빠르게 노화되며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문제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데 그 폭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376만 3,950명이었던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21년 399만 4,333명으로 4년 새 6% 증가했다. 고령화가 속도가 점차 빨리지는 우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는 더 큰 증가 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심한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나,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 정도와 뻐근함 정도가 느껴져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기 쉬운데, 이는 자칫 통증을 악화시켜 인공관절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여기서 인공관절수술이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시행하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과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초기와 중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줄기세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말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행하는 수술이다. 연골의 소실로 생기는 관절 간의 마찰을 방지해 무릎 통증 및 염증 완화와 운동범위 회복에 탁월하다.다만 무릎을 절개하고 진행하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후 통증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경우 수술 전 고주파 열 치료술을 시행함으로써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고주파 열 치료술은 통증을 전달하는 무릎 신경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 통증 전달 과정을 변화시킴으로써 무릎의 통증 감각을 무디게 하는 시술이다.해당 시술은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무릎 관절 신경에 1mm 정도 되는 주사바늘을 연결 후 진행된다. 주사바늘에 장치를 연결해 고주파 전류를 흘려주게 되면 전극 주위에 약 42도 정도의 열과 자기장이 발생해 통증을 전달하는 얇은 신경에만 영향을 주게 된다. 해당 과정에서 신경전달 과정에 변화가 생기고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주파 열치료술은 부분 마취로 진행이 되며 절개가 따로 필요 없어 부작용이 적으며, 10분 정도의 짧은 시술 시간이 특징이다. 인공관절수술을 앞둔 환자뿐만 아니라 지병이 있는 고령의 환자, 보존적 치료도 호전되지 않거나 이유 없이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술이다.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절반 가까이 완화할 수 있으며 효과는 1~2년 정도 지속된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반복 시행이 가능한 만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현 상황에서 지속되는 무릎이나 신체에 이상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방치하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통증이 있다면 더 이상 참지 말고 전문병원에 방문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한 삶을 되찾으시기 바란다.
- 계묘년, ‘혈관과 관절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며 각종 설화를 통해 불로장생의 영물로 전해져 온다. 보름달이 뜨면 달 속에서 불사의 영약을 찧는 옥토끼를 찾고 건강을 염원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토끼의 해를 맞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전문의들과 함께 혈관과 관절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심뇌혈관질환 다스리는 첫번째 토끼 ‘혈관 건강’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심장과 뇌 질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망원인으로 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두 질환 모두 혈관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통틀어 부르기도 한다.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암을 제외한 주요 만성 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이 심장 질환이었으며 인구10만명당 61.5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폐렴과 함께 뇌혈관 질환이 44명으로 높았다. 대표적인 심장 질환으로는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등이 있으며 뇌혈관 질환으로는 뇌경색과 뇌출혈이 있다. 이들 모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대사성 질환이 있으면 혈관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염증이 생기는데 방치하면 혈관벽이 터져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 사망자 대부분이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고혈압 및 각종 대사성 질환들은 혈관 내 염증 수치를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혈관이 막히며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혈관 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뇌출혈을 뇌졸중이라고 통칭하는데 뇌경색이 약85%로 뇌출혈에 비해 많다. 혈압이 아주 높은 경우에는 과도한 음주나 심한 스트레스로도 뇌졸중이 촉발될 수 있으며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노출되거나 심한 운동과 탈수로도 발생할 수 있다.신경과 정인영 전문의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사람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해 최대한 빨리 치료 해야 하며 급성 뇌경색은 골든타임에 뇌혈관중재술 등 응급 치료를 받아야 마비나 언어장애 등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뇌졸중 전조증상으로는 말이 갑자기 어눌해 지거나 팔과 다리에 편측 마비가 생기고 갑작스러운 의식 장애나 복시 등 시야 장애도 발생한다. 보행 장애와 어지럼증, 균형 장애, 원인 불명의 통증 등도 의심 증상이다. 편측 마비와 의식장애 증상은 바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비교적 경미한 두통과 어지럼증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전조증상이 발현되면 뇌졸중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MRI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깡충깡충 힘차게 뛰어오르는 두번째 토끼 ‘관절 건강’올해는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며 여행이나 스포츠 등 각종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인대나 연골 등이 손상되면 온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관절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골관절염이다. 뼈의 관절면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기며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나 고관절, 손가락 마디에도 발생하며 척추에 발생할 경우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고관절에 발생한 경우에는 통증과 함께 걸음걸이가 어색해져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격게 된다.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부르지만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나 비만, 외상, 염증 등이 원인이 되며 관절의 무리한 사용과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외상으로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병증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여 2019년 404만명을 넘어섰으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어 2020년 382만명, 2021년에는 399만명에 이르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약물과 물리,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하고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는데 연골이 너무 많이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용준 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체중 부하가 실리는 동작과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피해야 하며 과체중이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혈관과 관절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금연과 절주 실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식사 습관, 하루 30분, 주4회 이상 유산소 운동 실천과 자신에게 맞는 근력운동으로 뼈와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 ... IPL치료 통해 증상 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와 강한 바람이 안구를 자극하고, 장시간 가동하는 실내 난방 기구로 인해 안구건조증에 노출되기 쉽다. 안구건조증에 노출되면 이물감과 통증, 출혈, 가려움증 등이 동반된다. 빛에 민감해지고 시력저하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는 환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이종민 원장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증상 개선 목적으로 IPL 치료를 받은 환자수가 전년도(2021년)에 비해 지난 한해(2022년) 무려 41% 증가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코로나의 장기전으로 전자기기를 보는 시간이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사회적 요인과 건조한 날씨, 냉난방 기기에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환경적, 습관적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들어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찬 바람과 대기오염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이종민 원장은 “찬 바람은 안구건조를 넘어 눈물흘림증까지 유발한다”며 “눈물은 평소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뿐 아니라 이물질·바람 등에 자극 받았을 때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흐르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가진 경우 상대적으로 눈물의 양이 적어지기에 겨울철 찬바람 등의 자극적인 상황에 견디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눈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겨울철 알레르기 등이 심해지며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코막힘·가래 등을 제거하기 위해 쓰는 교감신경에 작용하는 약물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최근에는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로 인해서도 안구건조증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학협회(AMA)학술지 ‘JAMA 안과학’에 따르면 심한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에 의해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완치 힘든 안구건조증, 증상 정도에 따른 맞춤 치료 필요안구건조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로는 인공눈물, 항염증안약, 리피플로우, 리드케어, IPL레이저시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인공눈물을 사용하지만 눈에 직접적인 수분을 공급하는 일시적 보조 수단일 뿐 안구건조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방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종민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각막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전에는 인공눈물로만 치료했다면 현재는 객관적이고 정밀한 검사장비를 통한 안구건조증 원인 진단 및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공기압 마사지를 통해 막혀있던 마이봄샘을 개선하는 ‘리드케어’는 안구건조증 경증 환자에게 권장하는 시술이다. 시술 과정은 눈꺼풀 클렌징-온찜질-눈마사지-눈꺼풀 스크러빙 순서로 진행된다. 안구건조증 중증 이상의 환자에게 권장하는 IPL 레이저는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같은 원리를 갖고 있는데, 피부과에서는 목적에 따라 500~1200nm까지 파장을 조절해 사용한다면 안과에서 사용하는 M22 IPL 레이저는 눈꺼풀 아래 피부에 590nm의 파장 레이저를 조사해 굳은 마이봄샘을 녹여 치료한다.안검염 정상(좌) 사진과 심한 안검염(우) 환자. ◇ 잦은 눈화장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자, ‘안검염’ 주의보만약 가벼운 안구건조증인데 인공눈물 등을 처방 받아 사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안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의 기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기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유발된다. 눈 화장을 자주 하거나 콘택트렌즈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눈꺼풀 여드름이라고 불리는 안검염은 눈꺼풀 안쪽에 위치해있는 20~25개의 미세한 지방샘, 마이봄샘의 입구가 노폐물이나 세균에 의해 막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물은 점액질, 물, 지질성분으로 구성돼 눈을 깜박일 때마다 필름처럼 안구 표면을 덮어 보호하고 각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러나 안검염이 발생하면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눈물막을 파괴해 눈물이 안구표면 전체에 퍼지지 못하면서 건성안이 된다. 실제 만성 안구건조증 환자 중 60~70%는 안검염을 앓고 있고, 안검염 환자는 100% 안구건조증을 동반하게 된다. 이종민 원장은 “안검염 치료는 원인이 되는 피지를 짜내고 일정 기간 동안 안검염의 원인균을 없애기 위한 항생제 복용을 시행한다. 인공눈물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역시 안검염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권장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검염 예방을 위한 방법도 전수했다. “찬물 세안은 막힌 기름샘을 더욱 딱딱하게 굳게 하기 때문에 세안 시 따뜻한 물로 기름샘을 녹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눈 화장을 자주하거나, 평소 눈꺼풀에 기름기가 많이 끼는 사람이라면 눈꺼풀 세정제와 면봉으로 눈꺼풀 청소를 자주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자기 전 5~10분 정도의 온찜질로도 눈꺼풀의 기름진 분비물이 잘 녹아 나온다”고 조언했다.안검염 정상(좌)과 심한 안검염(우) 환자.
- 화이자, 뇌수막염 백신 美허가 신청...'사노피·GSK'에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균성 뇌수막염 백신 시장을 움직이는 곳은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다. 사노피의 ‘메낙트라’와 GSK의 ‘멘비오’ 및 ‘백세로’ 등 3~4가 백신이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화이자가 5가 수막구균 백신 신약 후보물질 ‘MenABCWY’를 개발해 미국에서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접종 연령의 한계로 인해 전체 시장을 뒤흔들기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뇌수막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다양한 항원(외부물질)에 노출돼, 뇌와 뇌조직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제공=위키피디아)◇‘메낙트라·멘비오·백세로’ 삼총사가 이끈 뇌수막염 시장5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의 신규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10%가 사망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에 집중돼 있으며, 한국에서는 매년 수십 명 내외의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다양한 항원(외부물질)에 노출돼, 뇌와 뇌조직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90%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며, 나머지가 세균성 뇌수막염이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치사율이 최대 30%로 가장 높다. 이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수막구균,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이 있다. 이중 6가지 수막구균 혈청형(A,B,C, W135, X,Y등)의 의한 감염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노피의 메낙트라가 2005년 미국에서 승인된 최초의 영유아용 수막구균 4가 백신이다. 이는 A, C, W135, Y 등 4가지 수막구균 혈정형을 예방한다. 이에 맞서 스위스 노바티스가 2010년 유럽 연합(EU)에 이어 미국(2012년)에서 자사 ‘멘비오’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멘비오는 메낙트라와 같은 종류의 수막구균 혈청형을 예방한다. 노바티스는 2012년 유럽에서 3종(A, B, C)의 수막구균에 효과를 보인 백세로의 허가도 획득했다. 하지만 GSK가 2014년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멘비오와 백세로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이듬해인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백세로를 시판 허가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2년 멘비오를 가장 먼저 허가한 다음, 메낙트라(2014년), 백세로(2022년)도 차례로 승인했다. 사노피와 GSK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메낙트라의 매출은 6억5800만 유로(약 7억 달러), 멘비오와 백세로 매출은 모두 11억 달러다.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 백신 시장은 이들 3종의 백신의 매출 총합인 18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대표적인 4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와 ‘멘비오’(제공=사노피, GSK)◇화이자, 5가 백신 등장 초읽기...“청년기 추가 예방 목적”이런 상황에서 화이자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가 수막구균 예방백신 후보물질 ‘PF-06886992’의 허가 심사를 요청했다. 화이자는 10~25세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뇌수막염 예방을 목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멘비오 대비 PF-06886992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심사 결론은 오는 10월 중으로 도출될 전망이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각국 보건 당국은 영유아 때 뇌수막염을 포함한 필수 기초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후 피하주사를 통해 10~25세 사이 2회에 걸쳐 선택적으로 뇌수막염 예방을 위한 추가 접종받도록 권고되고 있다. 1차 추가 접종은 10~12세 사이, 2차 접종은 16세 이후에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10~25세 사이 뇌수막염 추가 접종 대상자는 약 55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영유아기 필수 기초 예방접종부터 청소년기 선택적 추가 접종 등에 폭넓게 활용돼 온 것이 멘비오와 메낙트라다. 멘비오의 접종 연령은 생후 2개월 이상 55세 미만, 메낙트라는 생후 9개월 이상 55세 미만이다. 화이자 측은 청소년기 이후 추가 접종 과정에서 자사의 PF-06886992가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학생 이후 나타나는 수막구균 감염은 흔히 B형 혈청군에 의해 발병한다. 현재 이 혈청군을 예방하는 것은 백세로뿐이며, PF-06886992가 그 대항마가 될 것이란 얘기다.국내 뇌수막염 백신 업계관계자는 “수막구균 추가 예방을 위한 접종 시장은 개인 의지에 좌우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점유율 확대를 위해 MenABCWY의 접종연령 확대가 동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 뇌수막염 예방 포함 혼합백신 개발 시도 中한편 국내 LG화학(051910)도 뇌수막염 백신 ‘유히브’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수막구균이 아닌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균이 유발하는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 백신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유아 때 기초 예방 접종을 위해 우리가 개발한 유히브가 활용되고 있다. 정확한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다”며 “지난해부터 동남아에서 뇌수막염을 포함해 6종의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혼합백신 개발을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WHO와 협력해 취약 지역 내 기초 접종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LG화학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소아마비, 뇌수막염 등 6개 질환을 예방하는 혼합백신 후보 물질 ‘LBVD’의 동남아시아 임상 2/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회사는 개발 완료 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세계 각국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 어깨 통증 유발하는 회전근개파열… PRP치료로 '재파열' 방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여가 시간 중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골린이’, ‘테린이’ (골프와 테니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심자를 일컫는 말)와 같은 신조어는 이러한 운동 열풍을 알 수 있는 말이다. 이렇듯 골프와 테니스는 취미 스포츠 중 가장 유입이 두드러지는 종목이다. 이 두 스포츠의 공통점은 모두 상지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도한 운동, 관절 사용으로 인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도 많아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 9천여 명에서 2020년 83만여 명으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및 힘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이 회전근개가 앞서 말한 운동에 의한 과도한 사용, 또는 외상이나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변형이나 파열이 오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에 생긴 파열과 염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스스로 움직이는데 제한을 주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식을 달리 한다. 먼저 파열 정도가 크지 않은 부분파열일 때는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치료를 지속했는데도 효과가 없고, 파열의 범위가 넓은 경우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주는 회전근개봉합술이 필요하다. 완전파열의 경우에는 부분파열보다 통증도 심하고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없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어깨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회전근개봉합술은 3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관절내시경을 집어넣고, 손상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큰 절개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전근개봉합술에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바로 ‘재파열’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봉합술 후 재파열 비율은 10~20% 정도로 비교적 재발률이 높다. 때문에 재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이중봉합 등 다양한 방식이 연구돼 왔다. 그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건 회전근개봉합술과 PRP (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치료를 결합한 치료 방식이다. 회전근개봉합술 중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 부위에 PRP를 직접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RP 주사치료란 재생치료분야에서 각광받는 치료술로, 환자 본인의 혈액 30cc가량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혈소판을 분리하고, 분리된 혈소판을 4배 정도로 농축해 그 안의 다량의 재생성장인자를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이 PRP를 회전근개봉합술 중 손상 부위에 주입하게 되면 농축된 혈소판에 있는 성장인자들이 봉합 부위를 치유해 재파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회전근개봉합술과 PRP를 결합한 치료는 지난해 10월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신의료기술평가’란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제정된 제도로 수술 중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술 역시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인증을 받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전근개봉합술을 받은 환자 중 PRP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PRP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단기 및 장기 추적 결과 모두 재파열률이 일관되게 낮았다. 또한 수술 후 통증 역시 감소됐다. 또, 자가혈소판풍부혈장은 자신의 정맥혈에서 채혈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반응과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PRP 치료를 병행했다고 해서 수술 후 재활이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PRP 치료가 치유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치료 부위를 과하게 사용하면 재파열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어깨상지센터 원장은 “회전근개 질환에 대한 PRP 치료 사용에 대한 연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연구돼 왔다”며 “수술 중 PRP 치료 결합으로 많은 환자들의 재파열의 걱정에서 벗어나고, 원활한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PRP 치료는 키트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손상된 부위에 정확히 치료를 시행하는 의사의 실력도 중요하다.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이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스타애널]오병용 한양證 연구원 '샤페론·알피바이오' 주간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이 지난 한 주간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연구원 가운데 샤페론(378800)과 알피바이오(314140) 분석 보고서로 주간 수익률 11.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8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가운데 오 연구원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오 연구원은 지난 6일 알피바이오를 다룬 ‘주문이 폭주해서 더 받을 수 없는 슬픔’ 제목의 보고서에서 연질캡슐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2024년 4월 생산량까지 주문이 찼고, 올 1분기부터 생산능력이 확장되는 점을 짚었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382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17.3% 증가할 전망이다.오 연구원은 “연질캡슐 수요는 여지없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며, 동사는 매년 20~30%씩 성장하는 고성장 기업”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주가는 공모가인 1만3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염증치료제 전문 신약개발 기업인 사페론을 다룬 ‘벌써부터 주가가 들썩들썩’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오 연구원은 아토피 치료제 ‘NuGel’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고, 중간 분석 결과를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 이후 2개월 보호예수가 지난 달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위는 하나금융지주(086790)를 다룬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이 차지했다. 주간 수익률은 11.4%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추정 순이익이 9020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11% 상향 조정한다”며 “경쟁은행보다 마진 압박이 덜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금융지주사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한 가운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을 다룬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10.9%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 1위 역시 샤페론, 알피바이오를 다룬 오병용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일 수익률은 14.8%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일 수익률 2위(9.4%)를 기록했다. 흥국에프엔비(189980)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일 수익률 3위는 하나금융지주를 분석한 최 연구원이었다. 한편, 지난 한 주(1월 2~6일)간 총 149명의 증권사 연구원이 294개 보고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 결막염은 외부에 노출돼 오염물질과 접촉해 발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행성 결막염은 매우 흔한 감염성 결막염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흔한 결막염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이종연 교수는 눈꺼풀에 의해 보호되는 눈과 달리,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다양한 세균이나 유해물질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고 설명했다.가장 흔한 유행성 결막염은 사실 결막(흰자) 뿐아니라 각막(검은 동자)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오염된 매개물을 통해 감염되고, 눈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유행성 결막염은 보통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쳐서 급성으로 발현되며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유행성 결막염은 감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1년 내내 많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추운날씨로 인해 세균활동이 감소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기온에 지장받지 않고 왕성히 활동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보통 충혈, 눈꼽, 이물감, 간지러움 등이다. 심할 경우에 각막 손상으로 인해 심한 통증이나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결막염, 일명 눈병이 나면 대부분 집안에 상비해둔 안약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데, 이런 상황을 피해야 한다. 반드시 용도에 접합한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종연 교수는 “유행성 결막염은 치료제가 없고,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면 된다. 예방을 위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만약 병에 걸렸다면 외출을 삼가고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2차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말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 물질 노출 최소화해야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흔한 결막염 중 하나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진드기, 꽃가루, 개나 고양이의 털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황사와 같은 공해 물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가려워 계속 비비게 되고, 눈이 붓고 빨갛게 충혈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각막에 염증이 생기고,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종연 교수는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라며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들은 정확한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게 원인 물질을 알게 됐다면 그 물질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전립선 건강 지키려면? 앉지 말고 자주 걸어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질환은 비교적 현대에 와서 알려진 질환이다. 하지만 그 증상이나 고서(古書)를 비추어보면 전립선 문제는 오랜 과거부터 남성들을 괴롭혀 온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의보감을 보면 산병(疝病), 고병(蠱病), 임병(淋病), 뇨탁(尿濁) 등으로 전립선염을 한의학적으로 정의한다. 인체의 하복부와 회음부 쪽에 기(氣)가 순행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동통을 유발하는 질환을 산병, 마치 벌레(蠱)가 나무를 갉아먹 듯 생식기의 기능을 점차적으로 저하시키는 의미의 고병, 수풀 속의 나무에서 이슬이 맺혀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상태를 묘사한 임병이라 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뇨탁은 소변이 맑지 못하고 혼탁함을 뜻한 것으로 특히 쌀 뜨물과 같은 경우 백탁(白濁)이라 한다. 각각의 원인과 증상에 따른 병명을 소개했지만 모두 소변증상과 전립선염 특유의 통증을 일컫는 것으로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감염에 대한 원인을 생각하였고 1920년 ~30년대에 임균 등의 세균이 원인균으로 대두됐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부터 비세균성 요인이 되는 전립선염이 알려지며 주요한 원인으로 회음부 압박과 스트레스, 술, 무리한 성행위 등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특히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본다거나 운전으로 회음부를 오랫동안 압박하는 생활습관이 씨앗이 되기도 한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운전 종사자나 내근직 직장인에게 전립선염 환자가 많은 것도 무관하지 않다. 회음부를 압박하거나 자극하고 또는 너무 잦은 성행위나 사정을 참는 행위등도 전립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전립선은 20g 정도의 호두알 크기의 작은 신체 기관이다. 골반강 내 깊숙이 자리 잡은 남성만의 조직으로 주변에 방광, 직장, 괄약근, 큰 동맥과 정맥, 복잡한 신경조직 등 손상 받기 쉬운 조직들에 둘러 쌓여있다. 정액의 30%를 생산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해 주고, 수정이 잘 되도록 도와주며 요로감염을 방어하는 역할이다. 전립선 조직은 스펀지 같은 모양으로 작은 샘조직이 벌집처럼 모여있는 것처럼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분비물을 만드는 곳으로 요로로 보내주는 수많은 관들로 서로 연결되어있다. 여기서 배출되는 전립선액은 강산성인 질 내부를 중화시켜 정자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전립선 조직과 이를 감싸고 있는 수많은 모세혈관과 근육 등 주변조직은 민감하고 약한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자극이 지나치게 가해지면 자칫 전립선염증 등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각자 마음을 굳게 먹고 여러 가지 건강 계획을 다짐할 것이다. 전립선 치료 한의사로서 중장년 남성들은 걷는 운동을 자주, 가급적 많이 하실 것을 당부 드린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라면 반드시 쉬는 시간을 두고 하체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앉는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는 게 좋다. 찬 음식, 찬물, 차가운 공기 등 찬 기운을 피하고 회음부의 압박으로 통증이 있을 때 따뜻한 좌욕이나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이렇게 기본을 잘 지키고 작은 실천부터 하는 것이 바로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다. 또한전립선염은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꾸 재발되어 만성화 될 수 있고, 앓는 기간도 평생에 걸쳐 길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는 점을 꼭 명심하자.
-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급성췌장염[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급성 췌장염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와 수의사에게 참 어려운 질병인 것 같다. 이 질병에 대한 스펙트럼은 간단하게 나을 수 있는 단계에서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단계까지 다양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정확히 급성 췌장염의 원인을 알 수 없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생긴다는 통설이 있다. 약물로 인해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수술 후에도 혈액의 흐름이 췌장에 잘 이뤄지지 않아서 생길 수도 있다. 그밖에도 창상, 감염, 췌관의 막힘 등 너무 많은 원인이 있다. 췌장염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서 개에서는 당뇨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있으며 고양이에게서는 염증성장질환, 담관간염과 췌장염이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서 세동이염(triaditi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급성췌장염의 질병 메커니즘도 아직 정확하게 발혀지지 않았다. 췌장에서 배출되는 소화액이 너무 빨리 배출되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대신 췌장을 소화시키는 것으로 짐작된다.이 때 췌장의 괴사, 염증, 췌장 주위 지방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혈액으로 소화액이 흘러들어 가면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응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복부로 흘러가서 국소적인 또는 전신적인 복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화액이 전신 혈관으로 흐른다면 과도한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전신염증반응증후군(systemic inflammatory response syndrome,SIRS)과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즉 췌장 소화액의 역할은 음식물의 소화인데 적절한 시기에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 혈액이나 복부 장기로 흘러갈 경우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이 질병의 증상도 특이적이지 않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식욕부진과 구토, 복통 등이다. 질병이 심할 경우에는 호흡기와 신부전 증상까지 나타나지만 약할 경우 탈수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질병의 단계를 나눠서 이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게 좋다. 고양이의 경우 급성췌장염 증상으로 구토와 복통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활기저하, 식욕부진, 탈수, 호흡수 증가, 저체온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고양이는 췌장염과 함께 담관간염, 염증성장질환, 지방간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췌장염은 곧 중증질환이다. 초기에 빨리 발견해야 치료가 순조로울 수 있다. 늦을 경우 치료가 어려워진다. 요즘에는 췌장염 검사키트(cPL, fPL)가 개발돼서 빨리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췌장염 단계인지는 수의사가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등을 해야 정확히 진단 할 수 있다. 진단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진다. 급성췌장염에 잘 걸리는 종 소인이 있다. 개에서는 테리어종이나 코커스패니얼이며 고양이에서는 숏헤어와 샴이다. 이런 품종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려동물에게 기름기 많은 사람 음식을 주는 것은 삼가해야 할 듯 싶다. 또한 간식이나 사료를 줄 때에도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 한 번 췌장염을 앓았던 반려동물의 경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췌장효소 영양제를 먹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 비엘, 청국장으로 전범기업 100년 기술 제쳐...1조 시장 석권 시간문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우리나라에선 고초균으로 불린다. 1997년 11월 20일 네이처(Nature)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유전자 청사진이 공개됐다.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네이처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유전자 청사진이 실린 이유는 인류가 발견한 가장 우수한 유익균이기 때문이다. 바실러스 서브틸러스는 면역글로불린(IgM·IgG·IgA)을 활성화해 나쁜 세균·바이러스 등을 막아낸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자사 폴리감마글루탐산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142760)은 세계 1위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1조원 규모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시장을 정조준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바실러스 서브틸러스균이 생산한 물질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비엘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신규 건강기능식품원료(NDI)로 등록 신청했다. NDI(New Dietary Ingredients)는 새로운 건강식품 원료의 미국 내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심사기간은 통상 75일이 소요된다, 비엘은 오는 3월경이면 폴리감마글루탐산의 FDA NDI 등록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했다.◇ 염증 자극 없이 면역 강화바실러스 서브틸러스균은 생명력이 강력해 150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는다. 또, 여타 미생물과 달리 대장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바실러스 서브틸러스는 주로 된장, 청국장, 낫또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된장국을 먹으면 우리 속이 편해지고 배변이 잘되는 것이 모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활동 덕분이다.일본은 일찍이 바실러스 서브틸러스에 주목하고 이를 연구해왔다. 전범기업인 아지노모토는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으로 건기식을 만들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판매 중이다. 아지노모토는 1868년에 설립돼 세계 29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속한 아미노산 분야에선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한다. 아지노모토의 연간 매출액은 1조엔(10조원)에 이른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연구자 입장에선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신기한 물질”이라며 “인체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선 체내 염증이 증가하거나 염증 인자 자극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몸에 염증이 생기면 NK세포, T세포, B세포,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등의 면역세포 활동이 강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하지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인체 염증 인자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면역 기능을 강화시킨다”고 부연했다.◇ 日 아지노모토 뛰어넘어놀라운 건 비엘이 이미 20년 전부터 아지노모토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본부장은 “아지노모토가 낫또에서 추출한 폴리감마글루탐산 분자량이 70만달튼”라면서 “우리가 청국장에서 추출한 폴리감마글루탐산 분자량은 200만달튼”이라고 비교했다. 1달튼은 수소원자 1개의 질량을 의미한다.비엘은 초고분자량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찾기 위해 전국 수백 종의 청국장을 수집했다. 비엘의 이런 노력 끝에 경북 안동에서 고분자량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생산균주를 발견했다.비엘이 발견한 생산 균주는 지금까지 발견한 폴리감마글루탐산 가운데 가장 생산성이 뛰어났다. 분자량도 알려진 미생물 생산 폴리감마글루탄산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선 이를 두고 기존 ‘바실러스 서브틸러스’와 구분해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청국장’(Bacillus subtilis, chungkookjang)이란 학명을 붙였다.단순히 분자량이 많다고 해서 면역기능이 강화되는 건 아니냐고 반문하자, 이 본부장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으로 돌연변이된 세포를 제거할 땐 인터페론 감마가 직접 작용한다”면서 “실험결과, 폴리감마글루탐산 분자량 200만달튼에서 인터페론 감마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입한 생쥐에게서 면역세포 자극 물질인 인터페론 감마 레벨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조군은 100만개, 무주입(PBS). (자료=비엘)그는 이어 동물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이 자료에서 비엘의 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분자량 7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 대비 약 3배 이상의 인테페론 감마가 활성화됐다. 인터페론 감마는 바이러스 복제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며, 면역세포를 자극한다. 인터페론 감마 자극으로 T세포, NK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면역력이 증강되는 것이다.◇ 원료·완제품 투트랙 공략비엘은 한발 더 나아가, 암세포를 주입한 마우스에 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입했다. 그 결과 피부암과 자궁경부암 크기가 현저히 감소했다. 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에 암세포 파괴능까지 있단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비엘은 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성분으로 한 건기식 ‘면역88 골드’를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면역88 골드의 연 매출은 100억원에 이른다.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 FDA NDI 제출은 미국 건기식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하게는 우수한 제품력을 앞세워 아지노모토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시장 패권 도전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폴리감마글루탐산 시장 규모는 식품, 의약 등을 합쳐 8억1000만달러(1조원)로 추산된다.비엘 관계자는 “폴리감마글루탐산에 대한 효능은 미국 건기식 업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시장 침투가 용이할 전망”이라면서 “미국 로컬 건기식 업체에 폴리감마글루탐산 원료를 공급하는 것과 에이전시 계약을 통한 아마존·훌푸드·코스트코 등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침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은 업체와 계약 관련 논의가 진행돼, NDI 승인 직후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의 칼럼] 척추 통증,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치료한다
- [변재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직장인 이 씨(41)는 최근 허리 통증이 생겼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더 심했는데, 주변에서 허리를 숙일 때 아프면 허리디스크라는 얘기에 급히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이 씨는 급성요추염좌라는 진단으로 1~2주 뒤면 호전될 거라는 의사의 말에 안도했다.허리디스크와 급성요추염좌는 허리 부근의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법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재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척추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은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평소 생활패턴과 자세가 바르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척추 질환은 나이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면서 만성적인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30~40대 젊은 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척추 질환은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간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심하면 걷는 것과 자는 것 등 일상 생활에 불편한 고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들을 괴롭히는 척추 통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신경이 압박되어 생기는 통증이다. 대표적인 것이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경우다. 이 외에도 척추 뼈가 어긋나서 신경이 압박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골화되면서 신경이 압박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신경 주변에 생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다. 염증은 혈관 내에 있는 특정 물질이 나와 신경 주변에 있는 혈관을 붓게 하거나 발열, 통증 등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이렇게 물리적 압박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염증치료만 잘 해도 증상이 나아져 통증은 금세 호전된다. 앞의 두 가지 원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그 외에는 근육통이나 근육, 인대 등의 염좌가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 척추 통증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큰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 반대로 증상은 없지만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있다. 신경 줄기를 따라 생기는 비슷한 유형의 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어떤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고, 어떤 환자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가장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는 안정이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환자도 있다. 소염 진통제나 이차적인 근육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근육 이완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또 경막외감압술, 신경차단술, 신경블록술 등으로 불리는 신경주사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물리적으로 제거해야만 되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척추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척추 통증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