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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에스파·라이즈·NCT WISH 등 성장세 주목-삼성
  • 에스엠, 에스파·라이즈·NCT WISH 등 성장세 주목-삼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0만 4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 8200원이다.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올 2분기 실적은 제작원가 상승 등과 북미 법인 등의 비용 부담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에스파를 포함해 라이즈, NCT WISH 등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삼성증권)최 연구원은 에스엠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326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0.8% 증가한 2418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분기 중 에스파 정규 1집, 라이즈 미니 1집, 레드벨벳 미니 7집, 도영(NCT) 솔로 1집 등이 발매됐고, 지난 분기 말 발매된 NCT Dream의 미니 5집 판매량 일부가 2분기 음반·음원 실적에 반영되리란 전망이다. 올 2분기 음반 판매량은 약 440만장 내외로 전망했다. 에스파·라이즈 등의 신곡들이 음원차트에서도 선전해 음원 성적도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오사카·도쿄·나고야 등 도시에서 돔 투어를 펼친 NCT Dream를 중심으로 공연 회차는 줄었으나 모객 수는 70만 명 내외로 늘어 콘서트 매출도 양호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비용 단에선 제작 원가 등의 상승과 KMR, 북미 법인 등의 비용 부담이 지속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13.5%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데뷔 4년 차인 에스파를 포함해 라이즈, NCT WISH 등의 뚜렷한 성과 확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에스파는 이번 음반을 통해 음원 차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하반기에 본격적인 월드투어를 통해 성장세를 입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작년 9월 데뷔한 라이즈도 두 번째 피지컬 음반 발매와 팬콘 등을 통해 두터워진 팬덤을 확인했으며, NCT WISH도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에스엠의 성장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엔 주력 아티스트들이 규모 있는 월드투어를 펼칠 예정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신인 걸그룹과 영국 Moon&Back과 협력해 준비 중인 영국 보이그룹 데뷔가 예정되어 있어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1 I 박순엽 기자
'탈출' 주지훈 "'궁' 때 내 모습, 이젠 子 같아…리메이크 응원"③
  • '탈출' 주지훈 "'궁' 때 내 모습, 이젠 子 같아…리메이크 응원"[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 배우 주지훈이 자신의 초기 작품인 인기 드라마 ‘궁’을 바라보며 느끼는 심정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주지훈은 10일 오후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주지훈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취향에 대해 “봄바람 살랑이는 그런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한다. 저는 일본 영화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다. 풀샷, 롱샷 위주 작품 너무 사랑하는데 저한테 제안을 주시질 않더라”고 한탄했다.다만 주지훈은 최근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란 로맨스 코미디 장르 드라마 출연 소식을 알리며 그의 로맨스물을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다. 주지훈은 이에 대해 “사실 김혜수 선배님과 찍은 드라마 ‘하이에나’도 로맨스가 있던 작품인데 법정이 메인에 멜로가 사이드인 느낌이었다. 그런 점에서 장르 자체가 로코물인 건 이번 작품이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로 이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느낀 게 있어서 이야기를 많이 한 부분이 있다. 사실 드라마 ‘궁’도 장르가 로코물이긴 했지만, 상황이 워낙 특수적이었다. 한국이 입헌군주제에 내가 왕이고 왕자고 상황이 SF 같았다”면서도,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냥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다. 제 기억상 이런 일상 로코를 해본 게 거의 처음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일상적이고 주고받는 대사라든가 갈등, 상황도 일상적인 거라 정말 마음이 편하더라. 처음엔 그걸 몰라서 왜 이리 마음이 편한가 했다”라며 “전문용어 쓸 필요 없고 피땀눈물 없이 정말 평온히 찍고 있다. 되게 위트있고 평화롭게 깨발랄하게 재밌게 찍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데뷔 초 작품 ‘궁’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주지훈은 당초 ‘궁’을 제대로 못 본다고 털어놨던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했다. 주지훈은 “한 3년 됐다. SNS 같은 데 ‘궁’ 영상이 뜨면 3년 전까지만 해도 ‘윽’ 소리를 내며 못 봤다”면서도 “그런데 어느 순간 연차가 차고 나이가 드니 외관의 변화가 보이지 않나. 그래서인지 이젠 나와 걔(궁 시절의 자신)의 존재가 완전히 분리가 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영상을 보면 이젠 내 젊은 시절이란 느낌도 아니고 아들 보는 것 같더라. 그때와 지금이 거의 20살이나 차이가 난다”며 “제가 우리 아버지와 스물 두 살 차이가 나는데 그 수준인 거다. 눈, 코, 입과 피부상태, 파릇파릇한 기운 같은 것이 아예 지금과 다른 분리된 존재인 느낌”이라고 표현해 포복절도케 했다. 그는 “내가 그때 정말 연기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초짜였다. 그런데도 그때 내 캐릭터를 (대중이) 좋아해주신 건 저 고등학생의 서툰 첫사랑, 파릇파릇함을 예뻐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라며 “저는 지금도 길에서 누가 봐도 어려 보이는 대학생, 중고등학생이 지나가면 그냥 예뻐 보인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고 싶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셨구나, 그걸 3년 전에야 깨달았다. 물론 아직도 그 때 제 모습을 보는 게 그리 유쾌하진 않다”고 부연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근 ‘궁’은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주지훈은 이에 대해서도 “물론 리메이크 작품도 정말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지훈이 출연한 ‘탈출’은 짙은 안갯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다. 주지훈은 ‘탈출’에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아 파격 연기, 비주얼 변신에 도전했다. 주지훈이 연기한 ‘조박’은 시종일관 급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극의 분위기에 숨통을 불어넣어주는 ‘쉼표’ 같은 캐릭터다. 처음 조박의 인상은 사회적 시선에서 떳떳하지 못하고,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렉카 기사란 직업에 자신의 돈과 안위, 잿밥에만 관심을 갖는 속물적인 인물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자신의 파트너인 강아지 조디를 친아들, 가족처럼 애지중지하는 책임감, 도움이 필요한 결정적 순간 용기를 낼 수 있는 일말의 인간애, 미워할 수 없는 능청스러움으로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2024.07.10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탄 쌓였다…하반기 조 단위 빅딜 정조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실탄 쌓였다 …하반기 조 단위 빅딜 정조준-삼성전자 ‘턴키’전략 효과 파운드리 2나노 시장 선점-관세 인상, 방위비 분담금 증액 다시 돌아온 ‘트럼프의 청구서’-토큰증권 글로벌 리더 한자리 모인다-[사설]연체 늪에 빠진 지방은행, 지역경제 살릴 대책 없나-[사설]위기 경고등 켜진 건강보험, 지출 통제 방안 고민해야△종합-굵직한 구조조정 이끈 ‘해결사’ 반도체·배터리 초격차 지원나서-“고소장 초안 써줘, 심적 고통 담아” AI변호사, 저연차 업무 뚝딱△M&A ‘新트렌드’-지지부진 상반기 M&A ‘공개매수→상폐’로 활로…하반기도 이어간다-반도체·조선·해운 등 우량매물 기다리는 사모펀드-‘대어급 줄줄이 나온다’…활기 도는 M&A 시장△종합-10%p 보편관세,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韓 대미수출·방위전략 악재 예고-경영계 “9870원”vs노동계 “1만1200원”…다음주 표결로 결정할 듯-尹, 6·25 참전용사 1만명 묻힌 ‘펀치볼’참배…한미동맹 다져-與 “김영란법 상향 건의” 중기 “내수 활성화 기대”△글로벌 파운드리 전쟁-“원스톱 서비스로 고객사 확보…저전력 기술로 종합패키지 완성할 것”-AI붐 타고…TSMC,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반도체 영광 되찾자’…日기업들 43조원 투자△진화하는 멀티플렉스-콘서트·추리게임·팝업스토어…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주다-4DX·음향특화관…특별관 힘주는 멀티플렉스-맨앞 혹은 맨뒤…장애인에겐 문턱 높은 영화관△정치-‘거부권 정국’에 ‘탄핵’으로 맞붙는 與野…7월 국회도 대혼돈-정반대 해석 친윤, 유출자 색출 친한…‘읽씹 논란’ 2라운드-‘이재명 일극체제’ 반기 든 김두관 “제왕적 당대표, 민주주의 파괴”-“국방비 적은 브라질·호주도 추진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 만들어야”△경제-91조 넘긴 정부 마통에…한은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양곡법 재격돌…“쌀값 대책 없어”vs“초과공급 우려”-韓, 기후변화 ‘손실·피해 기금’ 700만달러 출연-상위 1%가 종부세 70% 납부 835억 부동산에 세금만 6억△금융-전세대출 규제강화 필요성에…금융권 골머리-인뱅도 가계대출 옥죄기 가세-장기입원 간병비 일당…정작 요양병원은 못 받는다-위기의 저축은행…올해 예보료 6000억 돌파하나△Global-100년 역사 파라마운트 품은 스카이댄스…38조원 ‘미디어 공룡’탄생-바이든 “사퇴 요구 멈춰라” 민주당 의원들에 ‘경고장’-‘EU 전기차 관세폭탄 피하자’ 튀르키예에 공장 짓는 BYD-샤오미, 스마트공장 가동…휴대폰 연 1000만대 생산△산업-현대차 노사 무분규 합의에도…걷히지 않는 업계 파업 전운-삼성전기, AI폰 등에 업고 ‘하하’ LG이노텍, 아이폰 효과에 ‘호호’-LG화학 미래 먹거리 키운다…열분해유 연내 양산-포스코인터 1조원 투자 제1LNG 터미널 준공-GS엔텍 3000억 투자 해상풍력 설비 자동화-중고차 렌털 인기…롯데렌터카 재계약 3배 ↑△ICT-인증키 탈취에 피싱…코인, 올해만 1.9조 털렸다-佛루브르에 뜬 갤럭시 7총사-과학기술 패권경쟁 치열한데 “우리 연구소엔 원장님이 없어요”-네이버 검색창에 ‘회사명ㅈ’만 쳐도 주가 보여준다△산업-레인부츠 판매 3배 껑충…‘장마템’불티-76.4% “무알코올 맥주 경험”-中企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가시화 주판알 튕기기로 바빠진 홈쇼핑업계-중기 대출금리 6개월 만에 소폭 반등△증권-‘밸류업 올라타자’…올 자사주 소각 163% 급증-‘바이오의 시간 온다’ 유상증자 릴레이-“무턱대고 금투세 도입 땐 증시 폭락…장기투자 혜택 줘야”△증권-상승 갈림길 韓증시…“덜 오른 코스닥 주목”-“기술력 발판, 세계 의료로봇 선도”-상승 훈풍 닿지 않은 중소형주-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흥행에 ‘2차 판매’△부동산-PF發부지공매 쑥…미지급 공사비 분쟁 불붙나-세금에 ‘한강 조망권’ 반영한다-“서부선, 50억 없어 막혔는데…개 공원에 560억 쓰나”-대조1구역 공사기간 3개월 연장 합의…추가 공사비 협상 시선집중△건강-미용뿐만 아니라 건강개선 효과까지…지방흡입으로 ‘두 토끼’챙긴다-다리 붓고 핏줄 튀어나온 당신…하지정맥류 의심을-디스크·협착증…척추질환 초기에 잡지 않으면 만성화 위험△Book-운이 나쁜 ‘사고’란 없다-춤추는 ‘몸’…무대 위에선 모두 평등하다-‘급똥’이겨내며 달리는 지하철 기관사들△MICE-문 열기도 전에 예약 끝…“마이스 마곡시대 시작됐다”-‘전시전문기업’메쎄이상, 청주 오스코 운영 맡는다-관광·전시처럼…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제정 추진△오피니언-[목멱칼럼]갈등사회 탈출구 열어줄 키워드-[데스크의 눈]BTC 논쟁-[기자수첩]한 목소리만 내야 하는 게 민주정당인가-[e갤러리]홍작가 ‘남자가 사랑할 때 1’△피플-사회초년상을 위한 ‘가장 힙한 경제책’ 준비했죠-“창업자들과 함께 성장해 행복…AI 혁명 이끌 스타트업 나올 것”-수은 신임 본부장에 이원균·엄성용-한덕수 “선수단 건강·안전 지키기 온힘”-과다환급 77억 잡아…6월의 관세인 신지애-고용노동교육원·노사 ‘직무급제 도입’ 합의-현대차 英 옥스포드대 “미래 예측하자” 한뜻△사회-“AI가 당첨번호 찍어드립니다” 일확천금 욕망을 파고들다-“지금도 스마트폰만 쥐고 사는데…AI교과서 도입 걱정되네”-한의사·간호사·환자까지…짜고 친 보험사기 적발-‘150mm 물폭탄’ 장마 오늘 최대 고비-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맡는 ‘집례관’ 신설
2024.07.09 I 손의연 기자
"새내기 변호사 할 일 줄었네" 법조계 AI, '이것'도 한다(종합)
  • "새내기 변호사 할 일 줄었네" 법조계 AI, '이것'도 한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송승현 기자] 변호사 “의뢰인(피해자)이 김 씨에게 1억원 빌려줬는데 약속한 기일이 돼도 변제하지 않았어. 김 씨를 사기죄로 고소하려고 해. 피해자의 심적 고통이 잘 드러나도록 고소장 작성해줘. 적절한 대법원 판결도 인용해줘.” 슈퍼로이어(법률AI) “피고소인(김 씨)은 2023년 1월 1일 고소인으로부터 1억원을 변제기 2024년 1월 1일, 이자 연 19%로 정하여 차용했습니다. 그러나 변제기가 지난 현재까지 원금은 물론 이자 일부도 변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법원 2019.10.31선고 2016도9208 판결)”(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변호사가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에서 이달 1일 출시한 법률가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활용할 경우 짧으면 25초(빠른 버전), 길면 1분 30초 만(정확한 버전)에 뚝딱 고소장 초안을 받아볼 수 있다. 변호사가 ‘피해자의 심적 고통’이 드러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슈퍼로이어는 피해자가 ‘노령의 연금생활자’라는 것까지 강조했다. 로앤컴퍼니는 9일 국내 최초로 법률가를 위한 생성형AI 기반 챗봇 법률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연회를 열었다. 정재성 로앰컴퍼니 부대표는 “슈퍼로이어가 출시된 지 9일차인데 변호사 1254명이 가입했다”며 “이전 빅케이스, 로톡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변호사 한 사건당 업무 시간 10분의 1로 줄어들 것”슈퍼로이어 개발 담당자인 안기순 로앤컴퍼니 법률AI 연구소장은 “저연차 변호사가 담당하던 업무 중 상당 부분을 슈퍼로이어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률리서치, 법률서면 초안작성, 법률문서의 요약 및 분석 등의 작업을 지원함으로써 변호사의 업무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슈퍼로이어는 피해자 입장에서 김 씨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법과 형사소송에서 배상명령 신청을 하는 방법 중 무엇이 유리한지까지 설명해줬다. 피고인을 심문할 때 질문해야 하는 사안들뿐 아니라 검사의 반대 심문 질문 예측, 각종 판례까지 링크를 붙여 보여준다. 각종 문서를 PDF, HWP 등 파일 형식으로 업로드하면 요약본도 제공해준다. 변호사의 역할은 슈퍼로이어가 만든 서면을 검토·편집하고 게이트키핑(Gate keeping·중요도 및 진위 여부 취사선택)하는 역할로 바뀌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 부대표는 “변호사의 시간 부족으로 70%가 넘는 사건은 변호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슈퍼로이어를 활용하면 변호사가 한 사건을 마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10분의 1로 감축될 수 있다”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서 진행하는 사건들이 늘어나 법률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로이어는 오픈AI의 챗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두 가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하고 로앤컴퍼니가 2022년 1월 출시한 데이터베이스 ‘빅케이스’를 기반으로 460만건의 국내 최대 판례를 학습했다. 뿐만 아니라 1위 법률서적 출판사인 박영사와 독점 제휴해 약 1300여권의 법학 교과서, 실무서적 등을 학습했다. 슈퍼로이어가 변호사를 위한 범용 서비스로 월 구독제(스탠다드 9만9000원, 프로 15만4000원)로 운영(7월 한달 무료)된다면 10월께 구축 예정인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는 대형 법무법인, 대기업 등이 내부 인트라넷으로 활용 가능한 ‘생성형AI’ 시스템이다. 로앤컴퍼니는 글로벌 AI기업 ‘업스테이지’와 법률 분야 관련 상호 독점 계약을 맺고 챗GPT와 클로드 등 두 가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법률 부문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로 만든 ‘솔라 리걸(Solar legal)’을 구축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와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진행 중에 있다.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가 9일 서울 역삼동에서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앤컴퍼니)◇ “내년 상반기까지 AI환각현상 제로로 만들 것”생성형AI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AI가 가짜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성)이다. 안 소장은 “해외 글로벌 리걸테크(Legal-tech) 업체들이 만든 생성성AI도 17~33%의 환각현상이 있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환각현상 프리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입장에선 데이터 유출도 고민거리다.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 이용에 활용된 모든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데다 슈퍼로이어 AI학습에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며 챗GPT 등 빅테크 AI업체의 사용자 문서 활용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앤컴퍼니는 ‘로톡’으로 인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직역갈등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슈퍼로이어에 대해서는 갈등 없이 법조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엄보운 로앤컴퍼니 이사는 “서비스가 법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정해 제공될 예정이고, 최종적으로 변호인을 거쳐서 의뢰인에게 답변이 이뤄지게 돼 로톡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슈퍼로이어는 변호사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이기에 때문에 특정한 법령 위반이나 변협 외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 없다고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변협 관계자는 “로톡과 달리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안이 좀 다르다”면서도 “향후 도입되고 나서 어떤 문제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
2024.07.09 I 최정희 기자
'고소장 초안' 작성해주는 법률AI 시대 열렸다
  • '고소장 초안' 작성해주는 법률AI 시대 열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변호사 “의뢰인(피해자)이 김 씨에게 1억원 빌려줬는데 약속한 기일이 돼도 변제하지 않았어. 김 씨를 사기죄로 고소하려고 해. 피해자의 심적 고통이 잘 드러나도록 고소장 작성해줘. 적절한 대법원 판결도 인용해줘.” 슈퍼로이어(법률AI) “피고소인(김 씨)은 2023년 1월 1일 고소인으로부터 1억원을 변제기 2024년 1월 1일, 이자 연 19%로 정하여 차용했습니다. 그러나 변제기가 지난 현재까지 원금은 물론 이자 일부도 변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법원 2019.10.31선고 2016도9208 판결)”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가 9일 서울 역삼동에서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출처: 로앤컴퍼니)변호사가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이달 1일 출시한 법률가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활용할 경우 짧으면 25초(빠른 버전), 길면 1분 30초 만(정확한 버전)에 뚝딱 고소장 초안을 받아볼 수 있다. 변호사가 ‘피해자의 심적 고통’이 드러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슈퍼로이어는 피해자가 ‘노령의 연금생활자’라는 것까지 강조했다. 로앤컴퍼니는 9일 국내 최초로 법률가를 위한 생성형AI 기반 챗봇 법률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연회를 열었다. 정재성 로앰컴퍼니 부대표는 “슈퍼로이어가 출시된 지 9일차인데 변호사 1254명이 가입했다”며 “이전 빅케이스, 로톡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변호사 한 사건당 업무 시간 10분의 1로 줄어들 것”슈퍼로이어 개발 담당자인 안기순 로앤컴퍼니 법률AI 연구소장은 “저연차 변호사가 담당하던 업무 중 상당 부분을 슈퍼로이어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률리서치, 법률서면 초안작성, 법률문서의 요약 및 분석 등의 작업을 지원함으로써 변호사의 업무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로이어 개발 책임자 안 소장 뿐 아니라 이상후 AI팀장은 변호사이자 개발자이기 때문에 법률가가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 서비스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슈퍼로이어는 피해자 입장에서 김 씨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법과 형사소송에서 배상명령 신청을 하는 방법 중 무엇이 유리한지까지 설명해줬다. 피고인을 심문할 때 질문해야 하는 사안들뿐 아니라 검사의 반대 심문 질문 예측, 각종 판례까지 링크를 붙여 보여준다. 각종 문서를 PDF, HWP 등 파일 형식으로 업로드하면 요약본도 제공해준다. 변호사의 역할은 슈퍼로이어가 만든 서면을 검토하고 편집하고 게이트키핑(Gate keeping·중요도 및 진위 여부 취사선택)하는 역할로 바뀌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 부대표는 “변호사의 시간 부족으로 70%가 넘는 사건은 변호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슈퍼로이어를 활용하면 변호사가 한 사건을 마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10분의 1로 감축될 수 있다”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서 진행하는 사건들이 늘어나 법률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로이어는 오픈AI의 챗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두 가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하고 로앤컴퍼니가 2022년 1월 출시한 데이터베이스 ‘빅케이스’를 기반으로 460만건의 국내 최대 판례를 학습했다. 뿐만 아니라 1위 법률서적 출판사인 박영사와 독점 제휴해 약 1300여권의 법학 교과서, 실무서적 등을 학습했다. ◇ “내년 상반기까지 AI환각현상 제로로 만들 것”생성형AI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AI가 가짜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성)이다. 안 소장은 “해외 글로벌 리걸테크(Legal-tech) 업체들이 만든 생성성AI도 17~33%의 환각현상이 있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환각현상 프리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 분야에 있어 챗GPT와 비교할 경우 환각 현상은 10분의 1도 안 될 것이란 게 로앤컴퍼니의 설명이다. 판례의 경우 링크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변호사가 판례의 실제와 슈퍼로이어의 답변 진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입장에선 데이터 유출도 고민거리다.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 이용에 활용된 모든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데다 슈퍼로이어 AI학습에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며 챗GPT 등 빅테크 AI업체의 사용자 문서 활용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로이어가 변호사를 위한 범용 서비스로 월 구독제(스탠다드 9만9000원, 프로 15만4000원)로 운영(7월 한달 무료)된다면 10월께 구축 예정인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는 대형 법무법인, 대기업 등이 내부 인트라넷으로 활용 가능한 ‘생성형AI’ 시스템이다.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 역시 슈퍼로이어처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이용 가능하다. 로앤컴퍼니는 글로벌 AI기업 ‘업스테이지’와 법률 분야 관련 상호 독점 계약을 맺고 챗GPT와 클로드 등 두 가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법률 부문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로 만든 ‘솔라 리걸(Solar legal)’을 구축하고 있다. 변호사 시험 객관식 문제 풀이시 챗GPT4가 100점을 맞았다면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에 탑재될 솔라 리걸은 121점을 맞았다. 로앤컴퍼니는 법무법인 화우와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진행 중에 있다. 그 밖에 대형 법무법인과 대기업 등과도 접촉 중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슈퍼로이어는 단순한 AI서비스가 아니다”며 “향후 법률과 AI 만남이 법조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고 이날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고 밝혔다.
2024.07.09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임신부 단축근로 확대...업무 분담 동료엔 지원금”-극우 막았지만...안갯속 정국에 佛국채 흔들-삼성노조 사상 첫 파업...반도체 훈풍에 찬물-[사설]질풍처럼 내닫는 中 기술 굴기, 우리 대응책은 뭔가-[사설]출산율 높아져도 일손 부족...이민 확대 제안 일리 있다 △종합-“해양수산 범위 넓히면 부가가치 무궁무진...청년 돌아오는 어촌 만들 것” -경북·충청권 폭우...전국 18일까지 장마 이어질 듯△전공의에 퇴로 열어준 정부-전공의 복귀 안해도 행정처분 않기로...9월 복귀 땐 동일 연차·전공 보장-증원 반영된 내년도 의대 입시전형 시작...집단유급 막기 위해 학사일정 탄력 조정△종합-겨우 적자 탈출하고 ‘슈퍼사이클’ 올라탔는데...제 살 깎는 삼성 노조-경찰 “임성근 전 사단장 혐의 없음”...野 “더 강력한 특검법 절실” 반발-비트코인 한달새 20% 뚝...트럼프 재선이 ‘반등 변곡점’-광주銀 자금력·토백 편의성의 만남...‘공동대출’ 시험대 △세계 사로잡은 K매운맛-맵지만 감칠맛 뛰어나...매운 소스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야-외국인들로 북적...“매운데 계속 손이 가요”-“韓서 먹히면 세계서 먹힌다”...매운맛 테스트베드로 부상△정치 -사라진 정책·비전...여사 문자 ‘읽씹’ 논란만 보이는 與 전당대회-‘강행→거부’ 쳇바퀴...국회 정상화 시계제로-“한중일 FTA 체결 평화에 큰 도움”-위상 높아진 해군...美항모·日이지스함 등 29개국 연합함대 지휘△경제-바다보며 일하고 취향따라 놀고...워케이션 매력에 첨벙-투자리딩방 스팸 차단...정부, 피싱범죄 총력 대응-6월 고용보험 가입자 20·40대 최대폭 감소-최상목 “상속세 개편·금투세 폐지...부자감세 아닌 민생 지원”△금융-연체율 뛰자...“캐피탈, 부동산PF 부실 털어라”-유언대용에서 절세 전략까지...교보생명, ‘재산신탁업’ 진출-주담대 금리 오르는데...‘2%대 후반’ 신한 주목-하나금융·금감원, 디지털 금융 인재육성 ‘맞손’-여성암 촘촘히 보장...한화손보 ‘시그니처 2.0’ 판매△글로벌-마크롱, 주도권 상실...포퓰리즘 공약 쏟아낸 좌파 연합과 동거 불가-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 요구 눈덩이...9일 분수령-아베 사망 2주년, 日 추모 행력...기시다 “유지 잇겠다”-역대 가장 뜨거웠던 6월△산업-배터리 한펀...‘맏형’ LG엔솔도 영업이익 반토막-현대차그룹 GBC 새 설계안 만든다-LG전자 “구독하며 집안환기 걱정 끝”-승계작업 속도 내는 한화그룹...‘옥상옥’ 지배구조 개선은 숙제-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현대차그룹 임원진과 간담회△산업-MMORPG 벗어나자...K게임 新장르 도전-갤럭스 Z6, 사전구매 알림 10만명 넘었다-中 의존 줄이고 영토 확장...물 오르는 K뷰티-中企 10곳 중 8곳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해야”△제약·바이오-“美 생물보안법 통과 지연 아닌 강화로 봐야”-송영숙 한미 회장 퇴진...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코스닥 문턱넘은 헬스케어 기업, 꾸준한 매출이 ‘열쇠’-엔솔바이오, 美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수출△증권-엔비디아 공급독점 깨질라...삼성과 거꾸로 가는 SK-삼성자산운용 ETF 업계 첫 60조 돌파 -상승 베팅한 외인, 하락 점친 개미 희미 갈린 ‘코스피 줄다리기’△증권-반도체·밸류업·배터리...코스피 2900 돌파 선봉장 주목-외국인 ‘바이 코리아’ 8개월 연속 순매수-누가 방어주래?...AI 훈풍 탄 통신株, 외국인 러시-“건설현장 안정성 높이는 ‘상생채권신탁’...경기불황에 인기”△부동산-“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vs“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민간 사전청약 취소 부지, 직접 착공할 것”-서울아파트 낙찰가율 22개월 만에 최고치...도봉·강북구도 개선△문화-인디언은 없다-‘뻑난’ 지구 위해 별들이 뭉쳤다△스포츠-작년에 내준 우승컵 찾아올게요-“홍감독, 원팀 만드는데 탁월...삼고초려 끝에 수락 받아내”-이예원·황유민·박지영 나란히 ‘프랑스 원정’-골프 ‘3억’ 핸드볼 ‘1억+승리수당’...‘억’소리 나는 파리올림픽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예산 구조조정으로 실탄 마련...저출생 극복 나선 기업, 확실히 포상할 것-“초고령화 사회 눈앞 연말 대책 내놓을 것”△피플-중국팀 꺾고 또 세계 정상...좋은 팀원·팬들 덕분이죠-“기후변화 따른 농산물 수급 안정 시급”-최윤 OK금융 회장 “몽골 장학생, 학업의 꿈 이어가길”-“젊은 인재 자부심 갖게 인사제도 바꿀 것”-정상혁 신한은행장 “내부통제, 문화로 여겨야”-윤진식 무역협회장 “韓, 텍사스 경제에 큰 기여”-현대차 판매거장에 백종원-억대연봉 도선사, 올해 수습 25명 선발△오피니언-[목멱칼럼]진짜 인문학이여 부활하라-[생생확대경]K벤처, 우즈베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야구 인기, 한철로 끝내지 않으려면△전국-“지역 혁신교육 최적지” 경기북부 ‘특구·자공고’ 유치 사활-“30개 광역철도, 첨단과학 클러스터...수원의 대전환 시작”-서울 전기버스·지하철에 ‘D형 금속 소화기’ 배치-“구름사진과 30년째 눈싸움...태풍길 맞혀 피해 없을 때 보람”-충남 내포 틀러스터 ‘RE100 산업단지’로 -폰에 깔면 개인정보 유출...가짜 ‘경기패스 앱’ 주의보△사회-냉방시설 다 갖춘 교통초소, 창고로 전락...“혈세 낭비 말고 쉼터로 써라”-경유차 조기폐차한 서울시민 기후동행카드 5개월치 공짜-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신청 계획 없다”-9명 목숨 앗아갔는데도...‘시청역 역주행’ 최대 금고 5년-아리셀 공장, 4차례 화재 더 있었다
2024.07.08 I 유진희 기자
전공의 퇴로 열어준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 없다”(종합)
  • 전공의 퇴로 열어준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 없다”(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8일부로 모든 전공의에 대해 복귀 여부에 상관없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5개월째 접어든 의정 갈등 상황에서 전공의들에게 퇴로를 열어준 것이다. 하지만 현장을 떠나지 않았거나 조기 복귀한 전공의와의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복귀냐 사직이냐…15일 최후통첩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수련 현장의 건의 사항과 의료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복귀 여부에 상관없이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행정처분 ‘취소’ 요구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의 경우 법에 따라서 정당하게 이루어진 조치이기 때문에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처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2월 집단 사직서를 내고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정부의 ‘진료 유지 명령’과 ‘업무 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달 4일 명령을 철회하면서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해선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했다. 그러나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복귀한 전공의는 저조했다. 지난 4일 현재 전국 수련 병원 211곳 전공의 1만 3756명 중 1104명(출근율 8.0%)만 근무 중이다.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 전인 지난달 3일과 비교하면 복귀한 전공의는 91명에 불과하다. 사직서를 제출한 레지던트는 61명(0.58%)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이 복귀도 사직서도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2월 20일에 사직서를 제출한만큼 추가 제출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정부는 6월 4일 진행한 사직서 수리명령 기한을 오는 15일로 못 박았다. 수련병원에서 이날까지 사직서를 수리하든 복귀를 독려하든 해야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고 비상의료체계도 정상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이 결정을 마무리한다면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 재응시하는 전공의에 대해 수련 특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수련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문의 자격취득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각 연차별, 복귀시기별 상황에 맞춰 수련 특례를 마련하기로 했다.우선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수련 규정을 완화한다. 지금은 내과 2년 차 레지던트가 지난달 사직한 경우 다른 병원 내과 2년 차로 복귀하려면 내년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를 완화해 올 9월에 다른 병원에서 같은 연차로 수련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모집 과목도 지난해 필수의료 9개 과목만 진행했던 것을 이번에는 결원이 생긴 모든 과목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김국일 중수본 총괄반장은 “예를 들면 레지던트 2년 차라면 사직 후에도 동일 연차, 동일 과목으로 지원 가능하다”며 “대신 전문의를 밟게 되는 과정 자체가 6개월 늦게 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현장 지킨 전공의 우대책 마련 요구도 전공의들의 반응은 뜨끈 미지근하다. 쉬는 김에 1년을 마저 쉬겠다는 이들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이 전공의를 향한 마지막 대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내년부터 수도권 전공의 배정을 6대 4에서 5.5대 4.5로 수정하는 만큼 무대응 전공의들이 기존 수련병원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거로 전망했다. 현재 비수도권의 의대 정원 비율은 전체 의대 정원의 66%다. 하지만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 정원의 45%에 불과해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간 불균형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25년도 전공의 정원 배정시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과대학 정원과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전공의과정을 해온 이들은 내년 다시 수도권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정윤순 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은 “특례까지 해서 완화하는 조치를 했음에도 미복귀하면 전공의 개인적으로도 큰 피해가 올 수 있다”며 “입영 대상의 경우 현역이 아닌 장교로 가기 때문에 근무, 입영 기간이 상당히 길어진다. 또 1년간 응시 제한이라는 것도 그대로 적용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피해가 크다. 이번에 반드시 15일까지는 결정해달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정부 대책에 그동안 의료현장을 묵묵하게 지켜온 전공의들과 조기 복귀 전공의 1104명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만약 또다시 의정갈등이 발생한다면 누가 의료현장을 지키려 하겠느냐는 것이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몇 달동안 의료현장을 지켜온 전공의들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있을 땐 누가 의료현장을 지킬지 답답하다.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됐든 별도의 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 내부에서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2024.07.08 I 이지현 기자
미복귀 전공의에 정부 '면죄부'…이달 15일 복귀 마지노선(상보)
  • 미복귀 전공의에 정부 '면죄부'…이달 15일 복귀 마지노선(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행정처분의 철회다. 앞으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규홍(왼쪽 첫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지난 2월 집단 사직서를 내고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정부의 ‘진료 유지 명령’과 ‘업무 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달 4일 명령을 철회하면서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해선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했다. 그러나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복귀한 전공의는 저조했다. 지난 4일 현재 전국 수련 병원 211곳 전공의 1만 3756명 중 1104명(출근율 8.0%)만 근무 중이다.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 전인 지난달 3일과 비교하면 복귀한 전공의는 91명에 불과하다.조규홍 장관은 “지난달 4일에 행정명령 철회에도 복귀 또는 사직하는 전공의가 많지 않아서 의료공백이 지속되기 때문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이번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또 전공의들이 그동안 주 80시간에 이르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많은 고생을 했고 또 아직 수련생 신분이라는 점을 또 감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가 구축하려고 하는 필수의료를 또 책임질 젊은 의사라는 점을 감안해서 정부가 비판을 각오하고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전공의들은 행정처분 ‘취소’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행정명령의 경우 법에 따라서 정당하게 이루어진 조치기 때문에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정부는 수련병원에 오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라며 시한을 정했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 때문이다. 만약 14일까지 복귀한다면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9월 재응시 수련의의 경우 사직후 1년 내에는 수련과정에 복귀할 수 없지만 그 규정완화해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집 과목도 지난해 필수의료 9개 과목에서 이번에는 결원이 생긴 모든 과목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월에 사직서를 수련의도 복귀하거나 사직 후 9월에 재응시하면 기존 연차를 그대로 인정받는다. 김국일 중수본 총괄반장은 “예를 들면 레지던트 2년 차라면 레지던트 2년 차에 사직을 하는 것”이라며 “그럼 동일 연차, 동일 과목으로 지원 가능하다. 대신 전문의를 밟게 되는 과정 자체가 6개월 늦게 되는 거기 때문에 그걸 고려를 해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 여건 개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공의법 시행일은 2026년이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 근무시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이미 36시간의 연속근무시간 상한을 24시간에서 30시간 내로 단축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주당 근무시간은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연속근무시간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보아가며 24시간으로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전공의 지도를 담당하는 ‘교육담당 지도전문의’ 등 교수 요원을 지정하고 확대해 나간다. 전공의가 상급종합병원 진료뿐 아니라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전문진료, 일차의료, 의과학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 수련체계’를 도입한다. 올해 안으로 ‘전공의 수련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국가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조 장관은 “이제 더이상 주저하지 말고 용기 내어 결단해 주기 바란다”며 “의료개혁특위에서는 의료인력 수급추계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를 착수했다. 전공의 여러분이 의료계와 함께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면 2026학년도 이후의 추계방안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8 I 이지현 기자
“잡담하러 오셨나요?”…수다 떨기 권장하는 ‘이 회사’
  • “잡담하러 오셨나요?”…수다 떨기 권장하는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팀스파르타 사무실에 부착된 자리배치도. (사진=팀스파르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잡담하러 오셨나요?’정보기술(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 사무실 벽면에는 이 같은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문구 옆에는 직원 한명 한명의 이름이 적힌 자리배치도도 부착돼 있다. 언뜻 보면 학창시절 칠판에 적던 ‘떠드는 사람’ 명단 같지만 팀스파르타에선 오히려 잡담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명단을 만들었다.자리배치도는 팀스파르타가 사무실 공간을 확장하면서 2개 층을 나눠 쓰게 되자 직원들끼리 왕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고민에서 탄생했다. 직원들이 서로의 자리를 쉽게 찾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팀스파르타는 사내 ‘잡담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자리배치도뿐 아니라 ‘잡담의자’라고 불리는 간이 의자를 둬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무작위로 팀을 배정해 작정하고 잡담하는 시간을 갖는 ‘삼삼오오’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사내 메신저로 진행하는 온라인 잡담 시간인 ‘뽀모도로 타임’도 이 회사만의 독특한 문화다. 메신저로 가벼운 농담을 던지면서 바쁜 업무 시간을 환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뽀모도로는 25분간 집중해서 일한 뒤 5분 휴식하는 시간 관리 방법론에서 이름을 따왔다.신지원 팀스파르타 피플팀 이사는 “직원들이 어떠한 주제로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빠르게 친해진다면 업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구성원 간의 어울림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팀스파르타는 소속 팀 경계 없이 구성원이 하나로 융화되는 ‘어울림’의 문화를 회사의 가장 큰 복지로 꼽는다. 휴가나 현금성 복지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화 TF’도 어울림을 위한 제도 중 하나다. 문화 TF는 분기별로 팀과 직무, 연차 구분 없이 6명의 직원이 모여 회사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제도다. 지난해 1분기에는 문화 TF의 일환으로 사내 바자회 행사인 ‘르탄마켓’을 열고 바자회 거래액 400만원을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동료들끼리 중고물품을 흥정하고 구매하며 친밀감을 높이는 동시에 기부로 인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어버이날 이벤트 이후 부모님들이 보내온 후기. (사진=팀스파르타)문화 TF를 통해 부서장이 부원의 부모님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서장들은 부원들의 부모님에게 꽃다발과 함께 ‘아드님과 따님이 팀스파르타에 얼마나 훌륭하게 기여하는지’에 대해 적은 손편지를 선물했다. 이밖에도 △도서 구매 무제한 지원 △자기계발비 및 자사 교육 수강 지원 △사내 심리상담 제도 운영 △무제한 유급휴가 △근무시간 자율 선택제 △일주일간 여름·겨울 방학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도 구성원 간 어울림을 기조로 복지와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회사에서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고 성장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팀스파르타의 구성원들이 직접 가꾸고 더해나갈 문화들이 기대되며 모든 과정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팀스파르타는 2019년 코딩교육으로 출발한 IT 스타트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업 교육, 외주 개발, 게임 개발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IT 연합체’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4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024.07.06 I 김경은 기자
하이브, 어도어 관련 추가 소송 불확실성…목표가↓ -대신
  • 하이브, 어도어 관련 추가 소송 불확실성…목표가↓ -대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신증권은 5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신인그룹 증가로 단기적 영업이익률(OPM)은 감소하지만 향후 성장성은 확대된다고 평가했다. 어도어 관련 추가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은 걸림돌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3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20만 1000원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신인 그룹 증가에 따른 음반 제작지, 판관비 증가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하고 있고, 어도어 관련 추가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에 멀티플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음반원 매출은 견고하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엔터산업 전반적인 음반판매량 감소세, 하이브 최근 이슈들로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음반판매량 수치로 보면 전년도 대비 감소했지만 가장 중요한 매출은 오히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이번 세븐틴의 베스트앨범 평균판매단가(ASP)는 전작 대비 88% 증가했고, 뉴진스는 분기 2개의 앨범 발매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아일릿에 이어 2분기 신인그룹 보넥도, 투어스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신인그룹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현재 신인의 성장세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성장성은 오히려 확대된다는 것이 임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2025년부터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과 저연차 지식재산권(IP)의 성장으로 높은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24억원, 영업이익은 81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2% 하회할 전망이다. 임연구원은 “2분기 음반판매량은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응원봉 판매 비중 감소, 음반원 제작비 증가, 캣츠 아이 데뷔 비용 일부 반영에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5 I 김소연 기자
'내가 팀에 필요한 선수 맞나?' 송성문을 강하게 만든 자기반성
  • '내가 팀에 필요한 선수 맞나?' 송성문을 강하게 만든 자기반성
  • 흙투성이가 된 유니폼에도 환하게 웃는 키움히어로즈 송성문. 사진=이석무 기자결승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송성문. 사진=키움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가 팀에 필요한 선수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키움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7)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섰는데도 가슴 속 한 구석에 아쉬움이 떠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가을 성문’이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정작 정규시즌에선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송성문의 변신은 그렇게 자기 반성에서 시작됐다.2024년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내야수다.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2(267타수 94안타) 9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제 갓 시즌 절반을 넘겼는데 벌써 1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다.각종 기록 순위에서도 송성문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율 4위, 최다안타 11위, 출루율 8위, OPS 9위다. 커리어하이 시즌은 이미 예약해둔 상태다.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빛났다.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1-1 동점이던 3회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5회말에는 중전 안타를 뽑았다. 특히 1-2로 뒤진 8회말에는 무사 2루에선 동점 적시타를 때린 뒤 후속 타자 최주환의 적시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려 팀의 4-2 역전승을 견인했다.경기 후 인터뷰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송성문의 유니폼은 온통 흙투성이었다.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취재진이 “유니폼을 보니 전쟁을 치른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자 “이긴 전쟁이라 너무 기분 좋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송성문의 진가는 공격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주포지션인 3루수 뿐만 아니라 2루수, 1루수 등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팀 사정상 필요한 자리를 그가 메우고 있다.더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올 시즌 실책이 1개 뿐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50경기 이상 출전한 내야수 가운데 실책이 1개밖에 없는 선수는 송성문이 유일하다. 수비율은 무려 0.991에 이른다. 1루수를 제외하고는 최상위 수치다. 2022년에는 실책 15개, 2023년은 10개를 기록했다.최근에는 팀의 4번 타자에 주장까지 맡으면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말그래도 키움히어로즈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송성문이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배경에는 자기 관리의 힘이 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평소 좋아하는 튀김이나 탄산음료 등을 끊었다. 대신 좋은 음식을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렸다. 쓸데없는 살을 빼고 근육을 늘리니 몸이 가벼워졌고 집중력까지 좋아졌다.송성문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내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차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올해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짐하고 독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확실히 식단 조절을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며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팀 내 신체능력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온다. 그런 변화가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송성문은 “가을야구에서 잘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가을야구도 정규시즌에서 잘해야 나갈 수 있는 것이다”며 “정규시즌 성적이 많이 아쉽다보니 이대로 발전이 없다면 내 자리가 줄어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송성문은 전반기 본인에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반기 내 점수는 80점을 주고 싶다”면서도 “아직 시즌의 반도 지나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7.03 I 이석무 기자
  • [사설]2차 베이비부머 은퇴 쓰나미...팔짱 끼고 볼 일 아니다
  • 2차 베이비부머들의 거대한 은퇴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1964~1974년 사이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 954만 명이 올해부터 2034년까지 11년간 연차적으로 법정 은퇴연령(60세)을 맞는다. 한국은행은 그제 이들의 은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60대 고용률이 현 수준(58.3%)을 유지할 경우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진행되는 기간(2024~2034년)에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0.3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책이나 입법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경우 성장률 낙폭을 0.16~0.24%포인트까지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베이비부머 은퇴의 1차 파동은 이미 한 차례 우리 경제를 휩쓸고 지나갔다. 1955~1963년 사이에 출생한 1차 베이비부머 약 700만 명이 2015~2023년 사이에 법정 은퇴연령을 맞았다. 이 기간에 이들의 은퇴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연평균 0.3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한은은 추정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앞으로 닥칠 2차 베이비부머 은퇴로 인한 성장률 낙폭(0.38%포인트)이 1차 때보다 크다는 점이다. 은퇴 집단 규모가 954만 명으로 1차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에 인구 고령화의 후유증을 본격적으로 안길 2차 베이비부머는 한국이 경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은 11년간 1050만 명 정도가 태어나 현재 954만 명이 생존하고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학력 수준이 높고 상당한 경제력도 갖추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한국경제가 고도 성장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하는 원천이었으며 고도 성장의 과실을 누린 세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의 은퇴는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주춧돌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다.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마무리 되는 2030년대 중후반에 가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0%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들이 산업 현장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해야 한다. 보고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60대 고용률을 높여 은퇴 충격을 최소화 해야 한다. 정년연장, 계속고용제 등 고용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시급하다.
2024.07.03 I 양승득 기자
세브란스병원 '무기한 휴진' 강행…불안 휩싸인 환자들(종합)
  • 세브란스병원 '무기한 휴진' 강행…불안 휩싸인 환자들(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동현 정윤지 수습기자]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27일 예고대로 ‘무기한 휴진’을 강행했다. 일괄 휴진이 아닌 개별 교수 자율 휴진인 데다 응급실 등 필수 분야는 유지돼 의료 현장에서 심각한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내달 4일부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휴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다른 ‘빅5’ 병원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자들의 걱정은 더 커질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세브란스병원 무기한 휴진 첫날 가보니이날 오전 8시 ‘빅5’ 중 하나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곳에서 만난 60대 이모 씨는 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무기한 휴진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지난 3년간 2주마다 항암 치료를 받아온 이씨는 “예정대로면 이달 치료를 마치고 추적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다행히 오늘은 진료를 한대서 왔는데 마지막 한 번 남은 항암 치료가 밀릴까 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산하인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의 교수들은 이날부터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적인 분야의 업무만 유지됐다. 이들은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휴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휴진하는 교수 대부분은 개인 사유나 병가, 학회 참석 등을 사유로 연차를 쓴 탓에 정확한 휴진 규모를 집계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교수 개인 의사에 따른 휴진이기에 별도로 휴진율을 집계하지 않았다”면서도 “전해 들은 대략적인 휴진율은 30~40%였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노조는 외래 진료가 평소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신촌 세브란스병원 본관의 외래창구 앞은 신규환자를 받지 않아 비교적 한산했고 병원 내부 곳곳도 평소보다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익명을 요구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간호사는 “휴진하는 사람(교수)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다”며 “어쨌든 오늘부터 휴진이긴 하다”고 전했다.간 센터에 방문한 김석우(37)씨는 “원래 이 시간에 오면 주차할 곳이 없어서 뱅글뱅글 돌아야 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텅 비어 있더라”며 “전반적으로 병원 내부도 그렇고 조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혈액내과에서 진료가 예정된 암환자 김복순(65)씨는 “외래 신규를 안 받으니까 환자가 적어서 오히려 (기존 환자들의) 진료는 빨리 진행되는 느낌”이라며 “암 환자들은 그래도 진료를 받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당장 혼란 없어도 장기화 땐 피해 불가피 서울 강남구 강남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자신의 수술·진료가 언제 취소·연기될지 몰라 불안에 떨었다. 심장약을 타러 온 임모(81)씨는 “심장약 복용을 중단하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파업 때문에 다음 약을 타지 못하면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며 “그렇게 되면 병원에서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지난 12일 아들이 뇌출혈로 응급 입원한 뒤 이날까지 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도 있었다. 전모(72)씨는 “지난주에는 수술실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주에 수술하자더니, 다시 다음주에 수술을 예약하겠다고 한다”고 울상을 지었다. 전씨는 “원래 담당 교수님이 회진 때마다 오셨는데 오늘은 안 오셨다“며 ”안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모르니까 불안하고 하필 이 시점에 아들이 입원해서 천운이 없구나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환자들은 향후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는 게 아닌지 마음을 졸였다. 세브란스병원 휴진이 장기화하면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할 수 있지만 다른 병원들마저 휴진에 동참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이 내달 4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고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오는 29일 휴진 등 투쟁 방식을 논의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환자들도 대규모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는 내달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 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의 예상 참여 인원은 1000명이다. 환단연은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투쟁방식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기한 휴진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했다.나아가 이들은 이번 집회에서, 의료인이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영역은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2024.06.27 I 이유림 기자
교사도 발령 전 수습 거친다…교육부 ‘수습교사제’ 추진
  • [단독]교사도 발령 전 수습 거친다…교육부 ‘수습교사제’ 추진
  • [이데일리 신하영 김윤정 기자] 앞으로는 교사들도 발령 전 최장 1년간 수습 기간을 거치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수습 교사제’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어서다. 교육대·사범대 졸업 후 바로 교단에 서기보다는 6개월이나 1년간 수습 교사로 실무 역량을 쌓은 뒤 현장에 투입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교단 서기 전 최장 1년간 실무경험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연내 마련할 예정인 교원역량혁신방안에 수습교사제 도입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 교사제는 말 그대로 교단에 서기 전 학교 현장에서 최장 1년간 실무 역량을 쌓는 제도를 말한다. 실무 수습을 나간 학교에서는 교수학습법을 컨설팅받거나 학생 상담, 학부모 응대 요령 등을 익힐 수 있게 된다. 기존에도 교생 실습이 있었지만 참관 등을 제외한 실무 실습은 통상 4주 정도로 예비 교사들이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수습 교사제는 6개월~1년간 현장에 나가 실무를 배울 수 있고 대상자도 이미 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하기에 수습 효과가 클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다. 교생 실습의 경우 임용 합격자가 아닌 교대·사대 재학생들이 대상이었다. 교육부가 수습 교사제 도입을 추진하게 된 데에는 지난해 서울 서이초·호원초 교사 사건이 계기가 됐다. 특히 작년 7월 극단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의 경우 발령 직후 학부모 민원이 많은 1학년 담임을 2년 연속으로 맡아 고초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습 교사제가 도입되면 교대 졸업 후 임용고시에 합격한 예비 교사들은 현장에서 최장 1년간 실무 수습 교육을 받게 된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이 변호사시험 합격 후 6개월간 실무 수습을 거쳐 현장에 투입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현재 주무관·사무관 등 일반직 공무원도 시보 기간을 통해 실무 역량을 쌓고 있다. 시보 기간은 5급 이상은 1년, 6급 이하는 6개월이다.교육부는 1999년 이해찬 장관 재임 당시에도 수습교사제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교대·사대생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수습 평가를 거쳐 정교사 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 탓이다. 대학 교육과정 이수 후 임용시험까지 합격했는데 수습 평가를 또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컸다. 교육부는 향후 수습교사제를 도입한다면 수습 기간을 실무 역량을 쌓는 과정으로만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 수습교사제에 대한 반대는 최종 임용 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수습교사제를 도입한다면 채용이 확정된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무경험을 쌓는 목적으로만 운영하고 임금·처우도 정교사에 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교사 발령까지 1.4년…“대기 기간 이용하자”수습교사제에 대한 교육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신임 교사들의 잇단 극단 선택 등 안타까운 사건이 많았던 영향이 크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좋은 선배 교사의 모델을 발령 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습교사제 도입은 긍정적”이라며 “교직 생활 중 직면하게 될 극한 상황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접하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학생 지도나 학부모 민원에 대처법을 미리 접한다면 향후 교직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다. 특히 예비 교사들이 임용 합격 후 발령까지 1년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한 수습 교사제 도입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2022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초등교사 기준으로 임용시험 합격 후 발령까지는 평균 1년 4개월이 소요됐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대·사대를 졸업한 예비 교사들이 충분한 실습을 거치지 못한 채 교단에 서고 있다”며 “현재 임용시험 합격 후 대기 기간이 적지 않은데 이를 수습 기간으로 활용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습 기간 중 예비 교사들이 받게 될 처우가 제도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근 들어 저연차 교사들의 교직 이탈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윤미숙 초등교사노동조합 대변인은 “정교사보다 낮은 대우를 받는다면 수습 기간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예비 교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도 “임금·수당·복지 등에서 정교사보다 (수습 교사의) 처우가 낮다면 제도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6.25 I 신하영 기자
"5인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단계적 확대 논의 시작해야"②
  • "5인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단계적 확대 논의 시작해야"[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덕호(사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단계적 확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라이더와 같은 특수고용형태종사자, 플랫폼 노동자 등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상임위원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김 상임위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며 “전면은 아니더라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논의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상임위원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잘 됐던 성장 시대에 논의했다면 (단계적 적용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근기법이 적용되지 않는 탓에 5인 미만 사업장에 “너무 큰 차별이 존재한다”고도 했다.다만 5인 미만 사업장 현실을 고려해 사업주 부담을 줄일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주휴수당을 김 상임위원은 꼽았다. 그는 “(근로기준법이 제정된) 1953년엔 임금이 너무 낮으니 이를 보전해주기 위해 도입된 것인데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다”며 “5인 미만 사업장은 주휴수당이 부담스러워 ‘쪼개기 근로’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상임위원은 “연차, 가산수당 등 현실을 무시하고 한 번에 적용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플랫폼 노동자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노동법은 특정 사용자에게 종속돼 일하는 관계를 전제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는) ‘근로자성’ 여부가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기본법적 성격의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위원은 이 문제를 다룬 경사노위 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연구회’ 공동좌장이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상반기 연구회에서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해 근로기준법 적용이 안 되는 노무제공자 보호방안을 논의했다”고도 했다. 이어 “하반기엔 김문수 위원장이 대리운전, 프리랜서 노동자를 집중적으로 만났다”며 “경사노위에서 현장 당사자들과 심층면담도 하고 해외 사례를 살펴 법제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고 했다. 해당 방안엔 인격존중, 정보 알권리 및 보호권, 휴식권, 출산 및 육아보호, 사회보험 등 보장받아야 할 기본 권리와 공정한 계약의 체결과 이행, 분쟁예방 및 해결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25 I 서대웅 기자
"신령님 허락으로 출연"…'신들린 연애', MZ무당들 제 연애 맞출까
  • "신령님 허락으로 출연"…'신들린 연애', MZ무당들 제 연애 맞출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령님이 허락해서 출연을 한 출연자도, 신령님이 반대해서 엎어진 출연자도 있어요.”신령님의 허락을 받아야 출연이 가능한, 사상최초 점술가들의 연애가 등장했다.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신들린 연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재원 CP, 이은솔 PD가 참석했다.‘신들린 연애’는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용한 점술가들이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기 시작하는 프로그램. 얽히고설킨 러브라인 속 서로 꿰뚫고 꿰뚫리는 남녀 8인의 마음,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 이끌림 사이에서 그들은 과연 운명의 상대를 알아볼 수 있을지 점술가들의 촉과 감이 난무하는 기기묘묘한 연애 리얼리티. ‘신들린 연애’가 점술가들의 연애 프로그램인 만큼 지상파 방송이 적합한 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재원 CP는 “‘신들린 연애’는 교양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1년 전에 상반기 기획안 공모전을 했는데 그때 이은솔 PD가 ‘신들린 연애’의 발칙한 기획안을 내놨다”며 “지상파다 보니까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고 해내기까지 1년이 걸렸다. 우기긴 했지만 걱정도 됐다. 지상파에서 이렇게 해도 되느냐. ‘그알’, ‘꼬꼬무’를 하는데 이런 걸 해도 될까”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가. 이건 인간의 오랫동안, 역사 속에 역술인이라는 것은 항상 있지 않았나. 그 안에서 항상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면, 받아들여야하는 사람이 내가 느끼는 감정이 딜레마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 금기적인 부분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 딜레마를 어떻게 보여줄 지를 솔직하게 담아내면 프로그램이 시사하는 바가 많고 보여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은솔 PD도 이같은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생각했다. 김 PD는 “코로나 때 불확실한 삶을 살았는데 이렇게 불확실한 삶 속에 무엇을 의지해야 하지? 2~30대 사이에서 점집을 가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런 것들을 보다 보니까 뭘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뭘 알았을 때,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할까? 궁금증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인간적인 딜레마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 어떻게 연애를 할까 궁금했다. 기획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번도 점집을 찾아본 적이 없는데 믿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기획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첫방송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김은솔 PD는 “첫방송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화제성도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기쁘다”며 “시청률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2회부터 6회까지 진행될 때까지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들린 연애’는 무당 뿐만 아니라 타로마스터, 역술가 등 다양한 점술인들이 등장한다. 김 PD는 “사주, 타로를 섞은 이유는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무당 분들이 나오셔서 점사를 보는 것 보다는 타로의 경우 직관적으로 카드에 그림 같은걸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을 수 있지 않나. 사주는 대중친화적이고 익숙한 점의 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서 일반인 분들에게 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점술’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이나 보니 이를 다루는 것부터 조심스러울터. 그만큼 출연자 섭외에도 공을 들였다. 김은솔 PD는 “2개월 동안 1500명 점술가를 컨택을 했다”며 “연차도 다양하고 직군도 다양한 분들을 접촉했다”고 말했다.이어 “그 중에서 섭외 과정에서 기준을 잡았던 것은 얼마나 MZ스러운가다. 점술가이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은, 파격적인 참신함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으려고 했다”며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운명론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운명, 업에 대해 어느 정도 깊숙이 찾을 수 있는가 중점적으로 생각을 했다. 1500명 정도 연락하고 실제 만난 사람들도 100명이 넘는데 한번 정도만 만난 것은 아니다. 두세번 만나서 긴 인터뷰를 거쳤다. 어떤 삶을 삶았는지도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어 출연자 검증에 대해 “초중고 생활기록부부터 혼인관계, 전과조회까지 다 했다. 할 수 있는 건 검증을 했다”고 덧붙였다.‘신들린 연애’는 출연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맞추는 모습들도 등장한다. 그만큼 ‘조작’ 의혹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PD는 “맞추는 모습만 나오지는 않는다. 이 친구들도 그런 부분들을 인지해서 걱정을 했다. 본인이 맞춰야 하는데 제작진이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 들어가서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며 “이건 딜레마에 대한 기획이기 때문에 끌리는 사람은 여기인데 맞추는 사람은 여기다. 두 가지 선택 중에 어떤 걸 하나.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그런 거다. 알면서도 안되는 감정이 있는데 그걸 2~6회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원 CP도 “내가 운명의 상대라고 찍어도 상대방에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거기에서 일이 벌어지고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의 운명패가 공개되면서 벌어지는 일들도 있다”고 예고했다.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6.24 I 김가영 기자
'신들린 연애' PD "2개월 간 1500명 점술가 접촉해 섭외"
  • '신들린 연애' PD "2개월 간 1500명 점술가 접촉해 섭외"
  • ‘신들린 연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들린 연애’ 제작진이 출연자 섭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신들린 연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재원 CP, 이은솔 PD가 참석했다.김은솔 PD는 “2개월 1500명 점술가를 컨택을 했다. 연차도 다양하고 직군도 다양한 분들을 접촉했다”며 “그 중에서 섭외 과정에서 기준을 잡았던 것은 얼마나 MZ스러운가다. 점술가이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은, 파격적인 참신함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으려고 했다”고 섭외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명론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운명, 업에 대해 어느 정도 깊숙이 찾을 수 있는가 중점적으로 생각을 했다. 1500명 정도 연락하고 실제 만난 사람들도 100명이 넘는데 한번 정도만 만난 것은 아니다. 두 세번 만나서 긴 인터뷰를 거쳤다. 어떤 삶을 삶았는지도 생각했다”고 말했다.또한 무당이 아닌 사주, 타로를 섞은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당 분들이 나오셔서 점사를 보는 것 보다는 직관적으로 카드에 그림 같은걸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을 수 있으니”라며 “사주는 대중친화적이다. 익숙한 점의 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서 일반인 분들에게 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신들린 연애’는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용한 점술가들이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기 시작하는 프로그램. 얽히고설킨 러브라인 속 서로 꿰뚫고 꿰뚫리는 남녀 8인의 마음,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 이끌림 사이에서 그들은 과연 운명의 상대를 알아볼 수 있을지 점술가들의 촉과 감이 난무하는 기기묘묘한 연애 리얼리티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6.24 I 김가영 기자
포스코이앤씨, 임원급여 10∼15% 자진반납…“위기극복 노사결의”
  • 포스코이앤씨, 임원급여 10∼15% 자진반납…“위기극복 노사결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1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노사 공동 실천 결의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결의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을 느끼며 업무에 몰입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노사 합동 직원 성장·발전 지원 태스크포스(TF)’를 하반기에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점차 다양화되는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포스코이앤씨 만의지난 21일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사옥에서 열린 ‘노사 공동 실천 결의식’에 참석한 김원훈 포스코이앤씨 노동조합위원장, 김윤중 노경협의회 근로자 대표, 전중선 사장, 최용석 안전보건기획그룹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복리후생제도를 검토할 계획이다.또 ‘임원과 직책자’는 회사 경영 목표 달성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과 각오로 업무에 임하며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했다. 포스코이앤씨 임원들은 지난 4월부터 임금의 10∼15% 자진 반납 및 회의비 30% 감축 등을 통해 회사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직원’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 조정을 회사에 위임하고, 연차 100% 사용 등 경비 절감을 통해 회사의 어려움을 분담하는 등 경영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포스코이앤씨 전중선 사장은 “올해 회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동안 회사가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는 상호 이해와 화합이 바탕이 되는 노사 문화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도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재도약의 기회로 전환해 보자”고 당부했다.노경협의회 김윤중 대표는 “회사가 위기인 만큼 노사가 더욱 힘을 합해야 한다”며 “노사 공동 실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사 경영 위기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3 I 박지애 기자
가계부채 비율 90% 밑으로?…금융안정보고서 주목
  • 가계부채 비율 90% 밑으로?…금융안정보고서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 밑으로 내려갔을지 주목된다.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2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은 오는 26일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6월)’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통화신용정책 목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로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자료로 발표한다.이번 보고서에는 올해 국내 가계 및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황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한은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100%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은은 작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확률이 증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한은의 1차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한은은 이달초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통해 작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3.5%로 기존 수치(100.4%)보다 6.9%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진 것은 분자인 GDP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2020년 GDP 규모는 2058조원으로 구계열(1941조원)보다 118조원(6.1%) 확대됐다.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로 집계됐다. 이번 기준년 개편 결과를 반영하면 1분기 비율은 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IIF 보고서 기준에 따르면 작년말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100.5%로 한은의 기준년 개편 집계 수치보다 7%포인트 높다.올 1분기 가계신용이 전기비 2조5000억원(0.1%) 줄었고, 명목 GDP가 전기비 3.0% 성장해 가계부채 비율은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감을 낮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만찬사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주요국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가계부채는 5월 들어 다시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급증해 작년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래 가장 크게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14조6000억원)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3년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한편 이 총재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및 총재회의’ 참석차 스위스 바젤을 방문한다.◇주간 보도계획△24일(월)9:00 한국은행 홈페이지 개편12:00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6월)△25일(화)6:00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12:00 2023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12:00 2020년 고용표 작성 결과△26일(수)11:00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6월)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BIS 연차총회」 참석△27일(목)6:00 2024년 6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17:00 2024년 7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8일(금)15:00 2024년 상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개최 결과16:00 2024년 1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 공개
2024.06.22 I 하상렬 기자
9개월 아기부터 90세 노인까지…“인구문제에 老少 없다”
  • 9개월 아기부터 90세 노인까지…“인구문제에 老少 없다”[ESF2024]
  • [이데일리 김가영 김세연 정윤지 기자] 아빠의 품에 안긴 9개월 아기부터 90세 실버세대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의 발길이 이어진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사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인구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상상력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하며 확장된 방향성을 제시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임모(여)씨 부부와 9개월 된 아들이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낮 최고 온도 35도의 폭염에도 약 1400명의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띈 관객은 아빠 품에 안긴 9개월 된 아기였다. 엄마 임모씨(32)는 회사 연차를 쓰고 육아휴직 중인 남편과 참석했다며 “주변 친구들도 다들 결혼해서 아이를 한 명 씩은 다 낳았는데 왜 저출산인지 이해가 잘 안 됐다. 포럼에서 왜 아이를 안 낳는지 사람들의 생각과 해결 방안이 궁금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 최저치를 경신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개최된 만큼, 인구 위기에 공감하는 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연사들의 강연을 열심히 필기하고 강연이 끝난 후 따로 질의시간을 가지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답을 찾기도 했다.이번 포럼에는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했다. 다양한 국가, 폭넓은 분야의 연사가 참석한 만큼 입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차원을 넘어 정부의 혁신적 정책, 기업의 역할과 대응, 세대별 전략을 도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박다희(22)씨는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20대 여성 개인의 차원에서 정책·기업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어 시야가 넓어졌고 내가 앞으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김지원(16)양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만큼, 교육 제도가 출산율을 낮춘다는 강연에 공감했다. 김양은 “사교육이 심화하고 경쟁이 뜨거워지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인데, 그 경쟁심이 결혼이나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포럼을 계기로 (관련 주제에 대해) 얘기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조금씩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친구들은 이런 내용에 대해 잘 모르는데 새로운 정보를 전해주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사회가 발전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60대 후반이라고 밝힌 A씨는 ‘고령화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며 “저출산 고령화의 전망, 대책을 알고 싶어서 참석했다. 60대 후반이라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준비하고 싶었는데 힌트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90세 참석자인 이기남 원암문화재단원장도 “저출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 말처럼 역피라미드 인구 구조에서의 고령자의 삶의 질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버 경제에 대한 얘기가 좋았다”며 “이번 포럼은 내용이 풍성해 3일 내내 참석했다”고 호평했다.
2024.06.20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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