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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800만원 인상만? 넥슨, 직원복지·자기계발에도 자신감
- 넥슨 판교사옥 전경[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올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신입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에 한 차례 파란이 일었다. 얼마 후 넷마블도 같은 액수의 연봉 인상과 신입 초봉을 내세우면서, 앞선 두 회사와 함께 빅3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눈길이 쏠린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연봉 인상과 초봉 액수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내세운 결단인 만큼, 다양한 강점을 봐달라는 기업들의 반응도 감지된다.넥슨이 직원 보상을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게임업계를 넘어 IT 산업 전반에서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넥슨’이라는 회사 이미지 제고 이유도 한몫했다.◇게임만 만드나? 영화·앨범도 출시이번 연봉 인상 외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넥슨의 직원 복지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다. 이 부문에서 넥슨은 게임업계 최고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사 대비 다양한 창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대표적인 제도로는 ▲영화 제작, 앨범 발매, 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문화예술 과정을 체험하는 ‘넥슨포럼’ ▲창의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사내 명사 특강’ ▲연간 약 250만원 상당의 자기계발 지원금 ‘넥슨 마일리지’ ▲근속 3년차, 6년차, 9년차에 각각 최대 20일의 휴가와 더불어 500만원의 휴가비(9년차 기준)를 지급하는 ‘369 재충전 휴가제도’ 등이 있다.얼마 전 넥슨포럼 결과물로 영화도 나왔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출연한 단편영화 ‘락큰롤 익스프레스’를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 이 영화는 넥슨포럼의 ‘레디 액션, 단편영화 제작’ 과정에서 직원들과 현역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포럼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점 이상이다. 회사가 이 포럼을 자신있게 추진하는 이유다. 매번 새로운 문화예술체험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그 외에 직급을 떠나 ‘님’ 호칭을 사용한 수평적 조직문화와 소정근로시간 내에서 월 단위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는 등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우수 인재, 희망 조직 선택도 가능넥슨은 연봉 인상 소식과 함께 3년 만에 대규모 신입 및 경력 공채 재개 소식도 알렸다. 상반기 중 진행될 넥슨 공채에 게임 및 비(非)게임 업계 인재들이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입사 이후 업무 배치는 지원자 본인이 희망하는 조직을 선택해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본인이 지원한 프로젝트 및 포지션에 따라 담당 업무가 배정되며 경력이 적은 신입의 경우 조직별 내부 교육훈련(OJT) 과정을 거치며 업무 적응 기간을 가진다. 실무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부터 조금씩 실제 개발 과정에 참여하며 업무 영역을 넓힐 수 있다.신입사원 채용 시 우수 인력의 면접을 다수의 조직에서 희망하고 복수 합격 의견을 받았을 경우, 해당 지원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조직을 선택할 수도 있다.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고성과자, 이른바 ‘스타플레이어’들에게는 직책, 연차와 무관하게 경영진보다 많은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강민혁 넥슨코리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회사는 우수한 인재들이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우수 인재들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넥슨은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넥슨과 원더홀딩스에서 세운 조인트벤처 데브캣과 니트로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 중이다.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 ‘커츠펠’ △썸잽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코노스바’도 준비 중이다.
- “시외·고속버스 업계도 절박”…버스기사들, 정부 지원 요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동이 줄면서 시외·고속버스 업계가 경영 위기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버스 업계 종사자들은 업계의 경영 악화로 자신들도 고용 불안과 임금 체납에 시달리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한산하다. (사진=뉴시스)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두에게 위험하지만, 정부의 지원 대책은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시민의 이동권을 책임지는 고속·시외버스 노동자들에게 너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조 측은 시외·고속버스 업계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로 시민들의 이동이 줄어든 탓에 경영이 나빠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 시외버스 매출은 55.9%, 고속버스 매출은 49.4% 각각 감소했다. 노조는 “터미널에 쉼 없이 들어오던 시외·고속버스를 보는 건 이제 모두 과거의 일”이라면서 “업체마다 감소폭은 다르지만, 지난해 매출이 작게는 30%에서 크게는 70%까지 줄면서 대부분 시외·고속버스 업체는 경영이 힘들어진 상태”라며 버스 업계가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외·고속버스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노조는 이어 업계 경영 악화가 곧바로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버스 노선 축소와 인원 감축 등을 위해 유급 휴직하거나 연차 휴가 사용을 강요받는 종사자들이 있고, 일부 업체는 정규직 인원도 감축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다닌다고 해도 기본급만 받고 각종 수당을 받지 못하는 임금 체납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홍근 민주버스본부장은 “업계 종사자 중 일부는 신용 대출을 통해, 일부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통해 생계를 꾸려 왔으나 더는 버틸 힘이 없다”면서 “정부는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고속·시외버스 노동자들의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조는 현재 전세버스, 공항버스 등이 포함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고속·시외버스 업종을 추가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각종 사회보장성 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조는 또 부가가치세 면세의 폭을 시외고속버스에서 시외우등고속버스로 넓혀달라고도 요구했다. 노조는 또 현재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책에 버스 업종도 포함하고, 추가경정예산안에 고속·시외버스 업종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노조는 이 밖에도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개선 △교통시설특별회계 내 ‘버스계정’ 신설 등을 함께 요구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한 시외·고속버스 업종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시외·고속버스 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을 신중히 검토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전세버스연대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편 이날 전세버스 기사들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자신들을 포함해달라며 도로 점거와 행진 시위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세버스연대지부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재난지원금 대상에 전세버스 노동자들을 포함해 생존권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며 정부가 이를 들어주지 않을 시 이날 시위를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앞을 시작으로 버스를 이용해 청와대까지 행진한 뒤 다시 여의도공원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 "믿고 맡길 도우미 아쉽다"…워킹맘 10명중 9명 가사법 제정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가사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는 맞벌이 여성 근로자 10명 중 3명은 가사근로자의 신원보증이 아쉬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가사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제공)16일 고용노동부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가사서비스 공식화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가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큰 맞벌이 여성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이번 설문조사는 가사근로자법 제정을 앞두고 서비스 이용자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법안은 이수진 의원안, 강은미 의원안 등 2건의 의원 법률안과 함께 정부제출 법률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 중이다.이 중 정부안의 핵심 내용은 가정 내 청소, 세탁, 육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도우미도 근로자와 같이 주휴수당, 연차 유급휴가, 퇴직급여 등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간 가사도우미의 노동은 ‘집안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근로자로서 권리도 열악했다. 이에 정부가 인증한 서비스 업체에 취업한 가사도우미에 한정해 ‘근로자’로 인정하고 근로자 혜택도 부여하는 내용이 법안에 담겼다.먼저 가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26.8%,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36.8%로서 맞벌이 여성 10명 중 6명(63.6%)은 가사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노약자 등 돌봄 대상이 있는 경우(75.1%)가 없는 경우(43.7%) 보다 가사서비스의 이용 경험이 31.4%p 높게 나타났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용자들이 꼽은 가사서비스의 가장 아쉬웠던 점은 종사자의 신원보증(32.4%)이었다. 또 소개기관의 책임 있는 서비스 제공 부족(26.7%), 종사자의 잦은 변경(15.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가사근로자법 제정에 대한 의견도 10명 중 9명 이상이 찬성 의견을 보였다. 찬성 이유는 △가사근로자 신원보증(67.0%) △정부 인증기관의 책임 있는 서비스 제공(47.4%) △파손 등 사고발생 시 원활한 배상(44.0%) 등이었다. 또 이용자들은 가사근로자법 제정에 따른 기대효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가사서비스 제공(7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활동 활성화를 통한 저출산·고령사회 대비(36.4%), 가사근로자 권익 보호(30.6%)도 기대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용자들은 제도가 시행되면 정부가 인증하는 제공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의견이 8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업소개방식을 이용하거나, 가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각각 9.4%, 5.0%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가사근로자법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인증제도를 통한 서비스 질 관리(56.8%) △세제지원을 통한 이용요금 부담 경감(40.0%) △가사근로자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고용부 관계자는 “사적 영역인 가사업무의 특성상 믿고 맡길 수 있는 가사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종전 직업소개 방식과 비교해 정부가 인증하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과 함께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가사서비스 제도화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
- 삼정KPMG “감사위원회 중심 ‘ESG 공시’ 적정성 점검해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기업 경영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위원회가 ESG 보고서를 포함한 관련 공시사항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ESG 활동을 기업의 위험관리와 연계해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삼정KPMG는 8일 ‘감사위원회 저널 17호’를 통해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됨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시 적정성에 대한 내부통제를 충실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1월 금융위원회는 상장사의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예정)는 2025년부터 ESG 활동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로 확대돼 공시 의무가 적용될 전망이다.이번 저널은 감사위원회가 ESG 보고서를 포함한 관련 공시사항과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뿐만 아니라 기업의 광고 및 홍보활동에서 소개된 ESG도 포함시켜 적정성을 상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ESG 활동을 기업의 위험관리와 연계해야 하며, ESG 기능의 평가 절차가 적절한지, 담당 임직원의 성과평가에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ESG 관련 법규 위반사항 및 규제와 상충되는 내용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한편 저널에서는 지난해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발행한 금융사 중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는 중소기업은행을 제외한 41개사를 조사했다. 90.2%(37개사)가 금융사지배구조법이 정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했으며, 9.8%(4개사)는 감사위원 후보 추천을 전담하는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위원만을 추천하는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연 평균 회의횟수는 2.5회로 집계됐는데, 이는 사외이사, 사내이사, 대표이사, 감사위원을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연 평균 회의횟수(2.7회)와 비슷해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회의횟수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전무)는 “외부감사법령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실태를 평가해 이사회에 보고해야 하며, 감독당국이 회사의 사전 재무제표 적시 제출을 강조하고 있는 등 감사위원회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 역할과 책임이 중대해지고 있다”며 “이번 저널에는 감사위원회가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시 검토해야 할 사항과 회사에 질의해야 할 항목들을 실무적인 관점에서 소개하여 감사 및 감사위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 ‘넥슨 사원부터 대표까지’ 이정헌의 통 큰 승부수
-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넥슨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이정헌 대표 의지가 가장 컸다고 보면 된다.” 1일 게임업계가 놀란 넥슨코리아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일괄 인상 발표를 두고 회사 고위 관계자가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선 김정주 넥슨 창업자를 추어올리지만, 이번 연봉 인상 건은 이정헌 대표의 결단이다.게임업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인상 폭도 놀랍지만, 50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넥슨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 배경엔 인재 수급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신입사원에서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이정헌 대표의 승부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넥슨에 따르면 재직 중인 직원들은 2021년 연봉이 일괄적으로 800만원 오른다. 연차가 낮을수록 인상률이 높아진다.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은 5000만원으로 맞췄다. 비개발직군 신입 연봉은 4500만원부터 시작한다. “성과급을 제외한 순수연봉이 5000만원”이라며 넥슨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 자신했다.◇이정헌 넥슨 대표는 누구?이정헌 대표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까지 두루 거친 사업 분야 전문가다. 입사 14년 만에 대표로 승진했다. 2006년 퍼블리싱QM팀 팀장, 2010년 네오플 조종실 실장, 2012년 피파실 실장,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아왔다.여러 성과 가운데 ‘피파온라인3’의 출시와 흥행을 이끈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모바일에 약했던 넥슨이 시장에 자리 잡은 것도 이 대표의 꾸준한 지원이 뒷받침됐다. HIT(히트), 다크어벤저3, AxE(액스), 오버히트 등 흥행을 이끌었다.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나, 2013년 세계 최초로 게임회사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오픈한 것도 이 대표의 작품이다. 넥슨아레나는 연평균 200회 이상의 경기를 진행하는 등 국내 e스포츠 저변 확대와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 넥슨이 경쟁사에 없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를 꾸준히 여는 것도 이 대표의 추진력이 빛을 발한 사례다. 2015년부터 업계 최초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종합 콘텐츠 페스티벌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를 개최, 이용자들과 호흡하고 게임 서브컬처(하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넥슨 매출 규모 (사진=넥슨코리아 제공)◇연봉 인상만? 파격적 성과급도 주목이번 결단으로 넥슨 직원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넥슨 관계자는 800만원 수준에서 일괄 인상이 적용된 것에 대해 “국내 톱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이정도가 적정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회성 보상이 아닌 매년 인상 베이스가 되는 연봉을 일괄 올렸다는 점을 봐달라”고 강조했다.연봉 인상과 함께 성과급 체계에도 이목이 쏠린다. 구체적인 수치는 없었으나, ‘지난해 이상의 파격적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내용을 밝힌 까닭이다.회사에 따르면 오는 3월 중에 작년 기준 성과급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넥슨 측은 “작년도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또 한 번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넥슨은 이번 결정으로 ‘외부 인재 유입’과 ‘내부 결속 다지기’를 동시에 노린다. 3년 만에 신입경력 공개채용도 진행한다. 지난 2019년 넥슨 한국지역 인력 규모는 5000명을 넘어섰고 올해 중 6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병규 "'놀면 뭐하니' 유재석 선배 덕에 예능 꿈 생겨" [인터뷰]③
- 배우 조병규. (사진=H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병규가 ‘SKY 캐슬’을 거쳐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까지 쉬지 않는 열일 행보로 연기 활약을 펼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과 함께 예능 출연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조병규는 28일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종영 기념 취재진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조금씩 미소를 제공해드릴 수 있으면 조 grpTek는 두 번째 꿈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배우 조병규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개국 이래 첫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이란 성과를 안겨준 첫 주연작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을 무사히 마쳤다. 불과 2년 전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외치던 아버지를 향해 몰래 조소를 날리던 이 쌍둥이 막내는 ‘스토브리그’를 거쳐 ‘경이로운 소문’으로 주연 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데뷔 연차는 3년밖에 안됐지만, 배우 조병규의 활약상은 ‘2020년을 거쳐 2021년 상반기를 장식한 흥행 배우’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화려하다. 지난해 말 ‘스토브리그’로 매년 남녀 한 명씩만 주어진다는 SBS 신인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첫 타이틀롤 작품인 ‘경이로운 소문’이 OCN 개국 이래 처음 10%대를 돌파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대세 주연 배우’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 카놀라 유(유재석)가 선택한 ‘예능 대세’로 물망에 올라 입담을 뽐내는가 하면, 지난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에서는 첫화부터 1인 3역에 가까운 분열 자아를 지닌 범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유튜브에서도 ‘소문이’로 넷플릭스와 MBC, KBS, tvN, SBS 등 타 방송사 채널들을 대통합시키며 각종 클립 영상을 방출시키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 조병규는 이에 대해 “저도 신기하고 당황스럽다”며 “방송사도 다른데 한 마음 한 뜻으로 소문이를 응원해주시는 타 방송사들에 정말 감사하다. 방송사들까지 통합이 될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게 되는 일인가 싶었다. 인터넷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정말 행복했고 OCN 마케팅팀 분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주신 덕 같다. 이번 자리를 빌어 OCN 마케팅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놀면 뭐하니?’ 출연을 계기로 예능 활약에 대한 꿈도 키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조병규는 “사실 저는 배우로 일하고 있으면서도, 집에서 쉴 땐 드라마, 영화보단 예능을 더 많이 보는 편이다. 어릴 때도 학교 다녀오면 예능부터 봤다.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도 ‘무도 키즈’라고 밝혔듯, 예능인에 대한 굉장한 동경이 있다”며 “연기도 코미디 장르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게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잡혀 있다. 배우의 입장에서 그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 일을 하다 갑자기 생긴 꿈인데 예능인분들처럼 대단한 웃음을 주지 못해도 좋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조금의 미소를 제공해드릴 수 있는 편도 좋겠다는 꿈이 생겼다. 두 번째로 생긴 꿈이다. 유재석 선배님을 보며 너무 좋았기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내 색깔로 웃음을 띄워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나가보는 것도 괜찮겠구나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HB엔터테인먼트) 오는 2월 3일에는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조병규는 “스카이 캐슬을 끝내고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 웹드라마 ‘독고 리와인드’로 최은종 감독님과 인연을 쌓았는데 드라마 끝난 뒤 감독님이 투자금을 좀 받았는데 하나의 영화를 행복하자는 의미로 찍어보면 어떨지 제안해주셔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3000만원의 예산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촬영기간도 3일뿐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감사하게도 저희끼리 행복하자고 새로운 시도해보자고 만든 영화가 왓챠가 주는 작품상을 받게 됐다. 손익분기점도 이미 넘었다. 함께한 감독님 PD님들 너무 고생이 많으셨는데 그 고생에 보탬이 되고 성과를 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 또 촬영기간은 짧았지만 SF 장르를 다뤘다. 그 안에 굉장히 많은 캐릭터들이 있다. 영화도 조심스럽지만 3일이란 촬영 기간을 감안하고 지켜봐주신다면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웃음)”이라고도 귀띔했다. 올해도 열일 행보를 통해 더 많은 참신한 작품들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조병규는 “개인적으로 많은 새롭고 참신한 작품들로 뵙고 싶다. 안주하지 않고 좋은 작품들을 얼른 찾아서 좋은 연기, 좋은 드라마로 여러분 앞에 나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데뷔 후 3년 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작품을 소화했는데도 지치지 않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올까. 조병규는 “단역 등 모든 작품을 다 합치면 거의 여든개 작품들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사람 조병규로서의 취미를 잃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쉬는 게 더 힘들어진 것도 있다. 연기라는 게 정신적, 체력적으로 많은 소모가 있지만 그 안에 굉장히 많은 소득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으로 저에게 에너지 충전이 되는 순간들이 많았기에 그게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하는 감독님, 배우들, 스탭들이 한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카타르시스가 소모보다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작품 흥행들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제가 출연한 작품이 흥행한 뒤 제 안목이 좋다고들 말씀하시는데 그건 정말 요행에서 비롯된 것 같다. 글이 좋다고 모든 작품의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행히 기자님들이 저를 잘 포장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본들도 좋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대본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나갈지 방향을 정해주시는 감독님과 그 씬을 함께하는 배우들 등 모든 앙상블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흥행까지 갈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제 스스로 부담을 가지는 부분은 그 역할을 완벽히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부담 뿐이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 언제까지 제게 흥행 기적의 연속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끈까지 붙잡아 볼 것”이라는 의지도 다졌다. 올해 주연배우로 첫 전성기를 안겨준 ‘경이로운 소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조병규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여다봤을 때 저를 다시 일으켜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대세 배우? 아직 부족한 인간 조병규" [인터뷰]①
- 배우 조병규. (사진=H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외치던 아버지를 향해 몰래 조소를 날리던 쌍둥이네 막내는 단 2년 만에 ‘스토브리그’를 거쳐 ‘경이로운 소문’으로 주연 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배우 조병규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개국 이래 첫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이란 성과를 안겨준 첫 주연작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을 무사히 마쳤다. 데뷔 연차는 3년밖에 안됐지만, 배우 조병규의 활약상은 ‘2020년을 거쳐 2021년 상반기를 장식한 흥행 배우’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화려하다. 지난해 말 ‘스토브리그’로 매년 남녀 한 명씩만 주어진다는 SBS 신인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첫 타이틀롤 작품인 ‘경이로운 소문’이 OCN 개국 이래 처음 10%대를 돌파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대세 주연 배우’로 급부상했다. 조병규는 28일 취재진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경이로운 소문’을 떠나 보낸 소감과 촬영 기간의 추억들, ‘대세 배우’란 수식어를 듣는 요즘 일상에 관한 소회와 고마움들을 솔직담백히 털어놨다. 그는 “OCN 첫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으로 OCN이란 채널의 기록을 세울 거란 상상은 꿈에도 못했다. 좋은 시청률 나와서 감개무량하고 그 과정에서 많이 고생했던 스탭, 배우들과 좋은 기억,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주변에선 친구들과 부모님이 많이 좋아해주셨다. 경이로운 소문으로 OCN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어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 “첫 주연작 부담…성격 표현 고민 많았다”지난 24일 막을 내린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최종회는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전국 평균 11.0%, 최고 11.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역대 OCN 오리지널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처음 방송한 ‘경이로운 소문’은 낮에는 국수를 팔며 밤에는 악귀를 때려 잡는 ‘카운터즈’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악귀와 카운터즈, 이승과 저승을 잇는 ‘융’이란 독특한 원작 웹툰의 세계관을 훌륭한 연출과 각색 능력, 배우들의 호연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한국형 히어로물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첫 방송 2.7%로 시작했지만 6회 만에 7.7%로 종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보이스2’를 넘어서더니, 12회 만에 10.6%로 개국 이래 첫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조병규는 우연한 계기로 초능력을 얻은 뒤 뛰어난 카운터즈로 성장하는 주인공 소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2015년 KBS2 ‘후아유’로 데뷔해 2018년 JTBC ‘스카이 캐슬’, 2019년 SBS ‘스토브리그’ 등 흥행작들에 출연하며 안방 ‘신스틸러’로 불린 그가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는 반응이다. 조병규는 “첫 주연작이라 굉장히 부담이 많았고 이 긴장감을 어찌 해소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배역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감독님, 스탭들, 배우들이 있었기에 부담감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하며 “성황리 종료돼서 다행이다. 경이로운 소문을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성장을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병규는 캐스팅 소식이 들릴 때부터 웹툰 속 ‘소문’ 캐릭터와 싱크로율 넘치는 외모와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조병규 역시 제작발표회 당시 “촬영이 끝나면 제가 생각하는 소문이와의 싱크로율이 100%가 되어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럼에도 아직은 100%는 못 된 것 같다. 부족한 지점도 있었다. 소문이 자체가 현실 세계에 없을 판타지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정의를 위해 항변하고 소리를 내고 타인을 위해 맞서는 훌륭한 일을 하는데 저는 아직 그런 사람이 못 되는 것 같다”며 “제 인간으로서의 두려움, 겁이 앞서다 보니 완벽히 떨어지는 연기를 한 게 맞나 걱정이 있다”고 했다. 헤어스타일부터 액션까지 어느 하나 품이 안 들어간 부분이 없다고. 조병규는 “배우들과 같이 액션스쿨을 다니며 두 달 간 혹독히 훈련했다. 웹드라마 ‘독고 리와인드’ 때도 액션 스쿨을 다녔었는데 이번 ‘경이로운 소문’에서 좀 더 나아진 느낌이었다. 액션신 준비를 위해 굉장히 많은 아대를 구매해 신체 곳곳에 붙여서 최대한 안 다치게 열심히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시도를 했다. 피스도 붙여보고 컬을 많이 넣어보기도 했다. 7,8차 정도의 테스트를 거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머리가 나와서 촬영 한시간 반 전부터는 머리를 손질하는데 스타일리스트 선생님이 굉장히 공을 들이셨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웹툰 속 소문이의 머리 질감이 잘 표현된 것 같다. 그 머리가 자칫 잘못하면 좀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그 지점에서 헤어 선생님이 유니크하면서도 트렌디한 머리스타일을 연출해주신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가장 어려웠던 건 소문이의 성격을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조병규는 “약자가 자신보다 약자를 위해 용기를 내고 소리를 내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세상이 과연 진짜 있을까 생각하곤 했다. 원작 웹툰이 있다 보니 어투나 대사체에서도 만화같은 지점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어찌 소화해야 하는지가 난제였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 부분을 잘 소화한다면 이 드라마를 더 매력적으로 느껴 사랑해주실 지점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바늘 구멍에 실 넣는 기분으로 연기 드라마의 내러티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진심을 느끼려 노력하는 과정을 거쳤다고도 했다.조병규는 “예능 ‘아는 형님’에서 눈물 양, 방향도 조절 가능하다던 말들이 화제가 됐는데, 사실 그건 선배님들이 저를 놀리시려는 것 같다(웃음). ‘아는 형님’에 나와서 눈물 빨리 흘리고 그런 것은 단역 시절에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우는 장면들이 필요하다고 주문 받은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저만의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엔 한 드라마의 내러티브를 담당하고 중심축을 담당해서 그런 기술적인 부분으로 연기할 수 없었다. 좀 더 진심으로 느끼려 노력했다. 그래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이 웹툰의 하이라이트이자 드라마의 총 목표였던 소문이가 부모님을 만나는 재회 장면이었다. 가장 걱정이 됐고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어떤 시퀀스로 어떻게 디자인해야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도 덧붙였다. 화려한 액션신에 감정선 변화까지 보여줘야 할 지점이 많았던 캐릭터였다. 조병규는 촬영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힘들지는 않았지만 어려웠던 장면은 있었다. 소문이가 회를 거듭하며 성장해나가지 않나. 사실 소문이가 어릴 적 트라우마에 갇혀 살며 굉장히 안 좋게 변질될 수도 있었는데도 그 지점을 굉장히 잘 이겨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에게 이해시켜드릴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꼽았다.이어 “어떤 방식의 시퀀스로 연기를 해야 이 친구의 성장을 시청자분들이 응원해주실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회차별 성장의 레벨도 제 나름대로 설정을 했다. 소문이가 처음부터 너무 완성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초반부엔 자신의 감정 컨트롤을 못하고 감정에 앞서는 면모에 집중을 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너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며 카운터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나가는 그런 포인트들을 보여드리는 게 어려웠다. 섬세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바늘 구멍에 실을 넣는 기분으로 한 씬 한 씬 연기하는 톤을 정말 고심했다”고 회고했다. ◇대세 배우 반응 감사, 교복 연기 원 없이 이뤄화제가 컸던 만큼 우여곡절도 있었다. 작품관에 대한 생각 차이로 극 후반부 작가가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조병규는 이에 대해 “저희는 후반 갈수록 촬영 스케줄이 타이트하다보니 대본을 통해 어떻게 최선을 연기를 해서 최선의 장면을 만들지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저희끼리 씬을 만드는데 집중하며 연기를 한 것 같다. 결과적으론 마지막회 때 많은 시청자분들이 유종의 미라고 표현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최선을 다한 연기가 시청자분들에게도 다가간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번 작품으로 대세 배우로 발돋움 했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드린다. 예전에는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만족한 지점이 분명히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한 작품 한 작품 거칠수록 인간 조병규, 배우 조병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라며 “그러다보니 제 개인적으론 사실 성장이란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 초연해지려 노력하고, 더 이악물고 지내고 있는 것 같다. 한 씬 한 씬 집중해 표현하려 노력하기도 했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으로 교복 연기에 대한 소원을 원 없이 성취했다고도 했다. 그는 “정말 여한없이 교복을 입었고 표현하면서도 행복했던 캐릭터라서 소원성취 이상의 버킷리스트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 [직장인해우소] 콜센터 상담사들 “방역? 칸막이 높이만 조절됐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코로나19 방역이요? 칸막이 높이만 높였어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되레 콜센터 상담사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졌지만 업무 환경은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량은 크게 늘었지만 직장 내 방역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콜센터 상담사들은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화장실도 제때 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화장실도 예약제”…코로나로 콜센터 상담사 업무 폭증콜센터 상담사로 근무하는 A씨는 “성인들이 다니는 회사에서 누가 어떤 볼일을 보고 오는지 다 말해줘야 하는 게 정상인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화장실을 한 명씩 갈 수 있기 때문에 한 명 가면 그 다음에 갈 사람이 예약을 한다”며 “예약을 못하면 50~60분 이상 볼일을 참아야 한다. 그거 못 참고 가면 사람들 앞에서 꾸중을 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지난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콜센터 상담사 303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54.8%에 달했다.상담사들의 절반 이상(52.5%)은 상담 중 이석(자리 옮기기)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답했고, 점심시간이나 화장실 사용을 제한받았다는 응답도 각각 37.6%, 32.7%로 집계됐다. 한 상담사는 “가장 힘든 건 화장실 등 자리를 비울 때 휴식으로 전환하고 움직이라는 것”이라며 “점심시간을 이석·중식으로 변경하는 것처럼 업무 외 자리를 비울 때 휴식으로 변경하라고 한다. 업무 중 잠시 화장실 가는 게 점심시간 같은 휴게시간인가”라고 반문했다.또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근무 환경이 불안하다는 호소가 많았다.응답자 절반 이상(54.5%)은 직장이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여겼다. 회사에서 마스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33%(100명)에 달했다.한 상담사는 “보여주기식으로 몇몇 좌석은 띄우는 듯하다가 다시 다닥다닥 배치했다. 칸막이 높이만 조절했다”고 전했다.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의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콜센터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같은 해 11월 ‘콜센터 사업장 예방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해당 지침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한 이는 10%(32명)에 불과했을 뿐 상당수가 자신이 다니는 사업장이 코로나19 감염 위기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고용노동부가 콜센터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지침 등 전면적인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한울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는 근로자 간 거리두기, 아프면 쉬기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연차휴가 사용도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김 노무사는 “노동부는 콜센터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코로나19 예방지침 등 법과 제도의 준수여부에 대한 현장 검사와 함께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갑질 금지법’ 시행 1년 6개월 맞았는데…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 일명 ‘갑질 금지법’은 16일 시행 1년 6개월을 맞았지만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여전히 ‘갑질’을 경험했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34.1%가 ‘최근 1년 내 직장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특히 직장 내 갑질은 비정규직, 5인 미만 사업장,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가장 많았고, 사용자의 친인척, 갑의 위치에 있는 특수관계인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의 상당수를 차지한 특수관계인은 직장 내 갑질 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특히 소규모 업장일수록 갑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로자가 이를 대처할 방법도 뚜렷하지 않다. 직장갑질119는 이번 조사가 현 ‘갑질 금지법’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구멍이 뚫려 있어 직장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며 “갑의 위치에 있는 특수관계인, 5인 미만 사업장 등으로 법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호송차 앞에 눕고 “살인자”…정인 양부모 첫 재판에 폭발한 분노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기자] 지난해 입양된 생후 16개월 여아 정인(입양 전 본명)양을 지속적인 학대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부모 재판이 13일 열렸다. 이날 재판이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동학대 방지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몰려 법원 일대는 대혼잡을 겪었다. 시민들은 양부모가 나타나자 이들을 향해 “살인자”, “악마 같은 X”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분노했다. ‘정인이 사건’ 피의자 입양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인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법원 앞은 재판 전부터 “엄벌하라” 목소리이른바 ‘정인이 사건’의 첫 재판이 열리는 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은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을 비롯해 정인양 양부모의 모습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떠들썩했다. 시민들은 재판이 열리기 전인 오전 9시부터 법원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모여 “정인아 우리가 지켜줄게”, “양모를 살인죄로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법원 앞 시민들은 정인양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에 연차를 내고 법원에 왔다는 이경화(38)씨는 “10개월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처음 정인이 사건을 접했을 때 우느라 잠도 못 자고 밤을 지새웠다”며 “그 나이대 아이들이 뼈가 작고 약한데 (학대를 당했다니) 더 와 닿아서 아이를 볼 때마다 정인이가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토끼 탈을 쓰고 법원을 찾은 김지선(38)씨도 “양모가 합당한 처벌을 살인죄로 받아야 하니까 힘을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며 “정인이가 원고로서 자신을 죽인 사람을 오늘 마주해야 하니 무섭지 말라는 마음에 토끼 탈을 쓰고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반적 살인이 아니라 아기를 학대하고 고문한 것”이라며 “법정 최고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후 16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한 양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양부인 안모씨가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구속’ 양모는 호송차로, ‘불구속’ 양부는 몰래 도착정인양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 양어머니 장씨는 이날 오전 9시 5분쯤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호송차가 지나갈 때마다 “양모를 사형하라”고 호송차를 향해 소리쳤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양천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해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아버지 안씨도 취재진과 시민들의 눈을 피해 몰래 이른 아침에 법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원에 미리 신변보호 조치 요청을 한 탓에 법원 내에선 해당 조치가 이뤄졌다. 안씨는 재판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30분 전인 10시 18분쯤 법정에 들어섰다. 고(故) 정인양의 양부 안모씨가 13일 회색 후드를 뒤집어 쓰고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법정 안팎엔 시민들로 가득…‘살인죄 적용’에 환영 법원 내에도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법원은 방청인이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재판 과정을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중계 법정을 법원 내 같은 층에 두 군데 마련했지만, 사전 추첨에 떨어져 방청할 수 없었던 시민 50여명은 법정 앞에 모여 재판 진행 상황을 궁금해하며 기다렸다. 정인이 사건을 접하고 일주일 새 5kg이나 살이 빠졌다는 송모(50)씨는 “정인이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차마 끝까지 못 볼 정도로 학대가 잔인했다”면서 “정인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양부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되는지 지켜보려고 회사에 휴가까지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업무로 법원에 왔던 시민들도 ‘정인이 사건’ 재판이 열리는 걸 보고 관심을 보였다. 검찰이 장씨 혐의에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영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환영하고, 전문가들이 의견을 낸 만큼 변경되는 게 맞다”면서 “살인자는 살인죄로 처벌되는 게 바로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원 밖 시위를 벌이던 일부 시민은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양부모 측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자 법정 내에선 한숨이 잇따랐다. 변호인이 “(장씨가 자신의 행위를)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하자 한 방청인은 숨을 들이켜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법정에서 양부모를 향해 “악마 같은 X, 정인이 살려내”라며 소리를 지르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학대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진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시민들이 호송차량의 앞을 막으며 사형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재판 이후에도 비난 쏟아져…양부모 탄 차 가로막아재판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양부모에 대한 비난은 재차 쏟아졌다.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법원 후문으로 나온 안씨가 법원 밖에 주차된 차까지 전력 질주해 탑승한 뒤 떠나려 하자 시민들은 그의 차를 막아서고 “살인자”, “공모자”라고 외쳤다. 안씨의 차량은 5분 정도 도로에 멈춰서 있다가 겨우 출발했다. 이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장모씨가 탄 호송차도 법원 정문을 나섰는데, 한 시민은 호송차가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에 드러누웠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시민들은 호송차를 향해 “사형하라”, “살인자”라고 외쳤고, 일부 시민들은 “정인아 미안해”라고 울먹이며 주저앉았다. 한편 이날 법원 측은 방청인 등 시민이 실내에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청사 입구부터 체온 측정을 하고, 해당 재판이 열리는 법정이 있는 층엔 QR코드 인증을 해야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법원 관계자들은 또 시민들에게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서울 양천구청에선 마스크 착용 단속반이 출동하기도 했다.
- ′경사도 8% 이하′…의정부시, 추동 무장애 행복길 조성 탄력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추동 무장애 행복길 조성사업’이 경기도로부터 50억 원 예산지원을 확정하면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12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추동 무장애 행복길 조성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도시를 대표하는 추동근린공원에서 사회적약자를 포함한 시민 누구나 불편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가 없는 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0, 경기 First’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안병용 시장(왼쪽)과 황범순 부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경기도가 주최한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0, 경기 First’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총 사업비 75억 원 중 특별조정교부금 50억 원을 확보해 신속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추동근린공원은 의정부시 최대 규모의 산지형 공원으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2018년 전국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원을 조성했지만 사업 추진 당시 엄청난 토지보상비로 모든 공원 시설물을 연결하는 동선 체계가 부족해 공원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또 각종 공원시설물이 설치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사회적 약자의 접근이 어려운 여건이다보니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창의적인 계획을 마련한 끝에 무장애 길 조성을 추진했다.시는 총 3단계로 나눠 2023년까지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1단계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추동웰빙공원(신곡배드민턴장)과 생태통로까지 1.67㎞ 구간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BF인증 기준에 적합한 경사도 8%의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이곳에 테마 숲길 및 공감 광장과 테마 시설(포토존, 전망대 등), 보행 약자 전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추동공원 전경.(사진=의정부시 제공)2022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하는 2~3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과 연계하여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테마 문화공간(나눔숲 도서관, 천문대 하늘 숲길)과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숲길(단풍데크길, 소나무숲길), 각종 편의시설(야생화원, 풍욕장, 피크닉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추동 무장애 행복길 조성사업을 통해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누구나 녹색 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는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시민이 주인이 되고 배려 받는 고품격의 공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