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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에 우수인력 뺐길라'..성과보상 불떨어진 대기업
  • '네이버·카카오에 우수인력 뺐길라'..성과보상 불떨어진 대기업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국내 대표적인 제조업체 A사의 5년차 사무직 직원 ㄱ씨는 IT기업 B사로 이직을 했다. 기업 규모와 명성은 A사가 훨씬 높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을 봤을 때 B사가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B사는 일한 만큼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점이 ㄱ씨의 마음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정의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최근 제조업 기반 대기업의 20~30대 직원을 중심으로 공정한 성과보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기존 연공서열 임금체계로는 본인들이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성과급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IT·플랫폼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조업 대기업 직원들의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경쟁사와 비교하거나 타 업종 대비 성과급이 낮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에서 20~30대 직원들의 성과급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면서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제도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20~30대의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에는 제조업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 연공서열 임금체계(호봉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보니 연차가 쌓여야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50대 직원들의 경우 산업의 성장기를 겪으면서 매년 큰폭의 임금 인상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저성장 내지는 정체 상태에 있어 임금 인상 수준이 미미하다. 실제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기본급이 동결, 그 전에도 2년 연속 4만원대 인상에 그쳤고 성과급은 오히려 매년 줄어들었다. 이런 탓에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18년 9200만원에서 지난해 8800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매니저급(기존 대리급 이하) 직원들은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어 사업 실적이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높은 성과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대차와 같은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성과보상 체계를 만들려고 하지만, 생산직 중심의 노조 반발 때문에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국가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에 우수인력이 가지 않거나 인력유출로 인해 경쟁력이 약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제조업 대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타 업종 특히 IT기반의 네이버나 카카오와 우수인력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력관리, 성과보상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제조업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2021.03.23 I 이승현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 이동저수지 환경생태공원 현장 점검
  • 백군기 용인시장, 이동저수지 환경생태공원 현장 점검
  • [용인=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17일 처인구 이동읍 어비리 318 일원 이동저수지 환경생태공원 조성 현장을 방문해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백 시장은 “기흥호수공원에 이어 이동저수지도 시민들의 특별한 힐링 공간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또 “주변 우수한 자연환경을 잘 살리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기존 공원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살려달라”고 강조했다.이동저수지는 지난 1972년에 축조된 만수면적 305.4ha 규모의 경기도 최대 저수지로 신 용인팔경 중 제8경인 어비낙조로도 유명해 낚시를 하며 석양을 보려는 방문객이 많다.시는 오는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3단계에 걸쳐 약 13km에 달하는 친환경 둘레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는 수변 쉼터 1곳을 포함 송전1교~묘뵹2리 2km 구간(제1단계)을 둘레길로 조성한다.이와 관련 시는 이동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토지 사용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도비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편 시는 지난 2018년 이동읍 어비리 산 60번지 일원 사계절낚시터부터 남사면 방아1리까지 4km 구간에 이르는 산림구간 둘레길 조성을 완료한 바 있다.
2021.03.17 I 김미희 기자
코로나19 완치자, '직장복귀·보험가입' 등서 차별 금지(종합)
  • 코로나19 완치자, '직장복귀·보험가입' 등서 차별 금지(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경우 직장 복귀나 보험 가입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사업장 대응지침을 개정해 완치자 등의 업무 복귀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직장 내 각종 불이익 및 차별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완치자가 복귀 시 PCR 음성확인서를 추가로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연차사용 시 불이익을 금지하는 한편, 정상적인 업무수행과 업무적응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지원을 하도록 한다.특히 코로나19 감염 이력을 이유로 차별대우를 하는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상 차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위반 시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민간보험사 및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보험가입자에게 정확히 상품을 안내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며, 코로나19 환자가 민간보험을 가입할 때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한다.병력이 있는 경우 가입하는 보험에만 가입 가능한 것으로 안내·판매하는 등 불완전 판매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홍보를 더욱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완치자들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회복하신 분들이며 이분들이 일상에 순조롭게 복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1.03.17 I 함정선 기자
'나빌레라' 한동화 PD "송강, 순수한 면모 보고 캐스팅"
  • '나빌레라' 한동화 PD "송강, 순수한 면모 보고 캐스팅"
  • (사진=tvN ‘나빌레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빌레라’ 한동화 PD가 각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들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제작발표회에서는 한동화 감독과 배우 송강, 박인환, 나문희, 홍승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히 풀어냈다. 한동화 PD는 먼저 작품의 기획의도에 대해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서 겪게 되는 ‘삶’을 그린 이야기라 생각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심덕출이란 인물이 꿈을 위해 발레에 도전하게 되고, 가족을 잃고 외롭게 방황하던 이채록 발레리로를 만난다. 그 만남에 있어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되고 그 과정에 브로맨스도 엿볼 수 있다. 그 여정 속을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과 여러 사람들 속에서 좋은 휴먼 드라마로서 희노애락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간 스릴러 등 장르물을 주로 연출해왔던 입장에서 이번 작품이 다른 작품들과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고도 했다. 한 PD는 “모든 작품은 장단점이 있다. 빠르고 속도감있는 작품들도 좋지만, 저희 같은 천천히 감정선을 쌓아올리는 작품이 줄 수 있는 감동이 또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나빌레라’가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작품으로 좋은 메시지를 작품이라 생각한다. 힘든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야만 하는 꼭 필요한 작품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각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한 PD는 우선 “현장에서 따뜻하게 후배들을 이끌어주시고 보듬어주신 박인환, 나문희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운을 떼며 “‘국민 아빠’, ‘국민 엄마’란 생각이 들었기에 제작진 모두가 아무런 이견 없이 두 분을 모셨다”고 회상했다. 송강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채록 같은 경우는 조금 낯설고 내성적인 인물이길 원했다. 제가 처음 미팅을 송강씨랑 했는데 몇 분 동안 둘 다 뻘쭘해 했다. 그걸 보며 이 친구 굉장히 순수하구나 싶었다. 그런데 시간을 갖게 될수록 엉뚱한 매력도 있고, 좋은 인성에 외모를 겸비한 친구라서 이 친구라면 채록을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고, 홍승희를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서는 “심은호 역할은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친구가 필요했다 똘똘하고. 그런 친구가 좌절하는 모습을 좀 보고 싶었다. 그런데 홍승희씨가 오디션에서 똘망똘망히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놀랐고 선함이 느껴져서 주저없이 캐스팅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오는 22일(월) 밤 9시 첫 방송되는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로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원작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드라마화해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빌레라’는 특히 진정성 넘치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국보급 배우’ 박인환, 나문희와 ‘대세’ 라이징 스타 송강, 홍승희가 의기투합한 초강력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맡았다. 앞서 영화 ‘엑시트’와 ‘수상한 그녀’,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해온 ‘연기 전설’ 박인환이 꽃보다 아름다운 진짜 인생과 오랜 열망을 이루기 위해 발레를 시작한 일흔 할아버지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서 응원을 받았다. ‘만찢남 비주얼’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송강은 극 중에서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으로 분한다. 앞서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등으로 명실상부 ‘대세 of 대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송강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높아진다. 나문희는 극중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을 연기한다. 특히 박인환과는 영화 ‘수상한 그녀’, 뮤지컬 ‘서울 1983’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눈길을 끈다. 데뷔 연차 도합 110년이 넘는 탄탄한 내공을 뽐내 왔기에 ‘노년의 솔메이트’로 통하는 두 사람의 부부 호흡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설계한 쳇바퀴 삶을 사느라 지친 덕출의 손녀 ‘은호’ 역은 홍승희가 열연한다. 홍승희는 극중 채록을 통해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고자 다시 출발선에 서는 20대 청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한편 ‘나빌레라’는 오는 22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2021.03.16 I 김보영 기자
'나빌레라' 송강 "무뚝뚝하지만 순수한 채록, 실제 나와 비슷"
  • '나빌레라' 송강 "무뚝뚝하지만 순수한 채록, 실제 나와 비슷"
  • (사진=tvN ‘나빌레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강이 ‘나빌레라’로 첫 발레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함께 대선배 박인환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제작발표회에서는 한동화 감독과 배우 송강, 박인환, 나문희, 홍승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히 풀어냈다. 송강은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 걱정, 부담이 됐는데 무사히 촬영 잘 마쳤으니 기대해달라. 저는 지금도 가슴 설레고 떨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이채록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송강은 “채록이는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하지만 재능이 뛰어난 친구다. 그러면서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다 덕출 할아버지를 만나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 박인환 선배님은 워낙 대선배님이라 제가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선배님께서 촬영 때 편하게 해주셔서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편히 촬영했고 덕출 할아버지 그자체셔서 저 역시 채록이에 더 이입해서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채록이는 겉으로 무뚝뚝해보일 수 있지만, 내면이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다. 저 역시 표현이 서투른데 채록이도 그런 친구 같아서 공감이 됐다”며 “덕출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채록의 내면에 있던 순수함과 따뜻함이 밖으로 서서히 표출되니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도 귀띔했다. 발레 연기를 하며 겪었던 애로사항, 방점을 뒀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강은 “발레리노라는 역할이 시작 전에 고민이 많았다. 생각을 많이 하다가 발레리노로서 어떤 점을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했는데 전체적인 ‘선’이 중요하더라. 그래서 영상들을 찾아보며 이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한 생각과 고민들을 많이 했다. 촬영 전 5~6개월 정도 발레를 배웠는데 워낙 고난이도 동작들이 많아서 전문적인 스킬보다는 선과 시선처리 등에 좀 더 방점을 뒀다. 또 사실 배우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배우다 보니 그 안에서 재미를 느꼈고 처음 배우는 것이다 보니 되게 그런 저의 몸의 변화도 재밌고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기계체조이신 아버지로부터 응원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강은 “첫 발레라 부담이 컸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고생했다고 열심히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아버지 역시 열심히 하라고, 수고하라고 응원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오는 22일(월) 밤 9시 첫 방송되는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로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원작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드라마화해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빌레라’는 특히 진정성 넘치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국보급 배우’ 박인환, 나문희와 ‘대세’ 라이징 스타 송강, 홍승희가 의기투합한 초강력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맡았다. 앞서 영화 ‘엑시트’와 ‘수상한 그녀’,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해온 ‘연기 전설’ 박인환이 꽃보다 아름다운 진짜 인생과 오랜 열망을 이루기 위해 발레를 시작한 일흔 할아버지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서 응원을 받았다. ‘만찢남 비주얼’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송강은 극 중에서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으로 분한다. 앞서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등으로 명실상부 ‘대세 of 대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송강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높아진다. 나문희는 극중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을 연기한다. 특히 박인환과는 영화 ‘수상한 그녀’, 뮤지컬 ‘서울 1983’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눈길을 끈다. 데뷔 연차 도합 110년이 넘는 탄탄한 내공을 뽐내 왔기에 ‘노년의 솔메이트’로 통하는 두 사람의 부부 호흡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설계한 쳇바퀴 삶을 사느라 지친 덕출의 손녀 ‘은호’ 역은 홍승희가 열연한다. 홍승희는 극중 채록을 통해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고자 다시 출발선에 서는 20대 청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한편 ‘나빌레라’는 오는 22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2021.03.16 I 김보영 기자
'나빌레라' 박인환 "30년 만의 미니시리즈 첫 주연 기쁨이자 영광"
  • '나빌레라' 박인환 "30년 만의 미니시리즈 첫 주연 기쁨이자 영광"
  • (사진=tvN ‘나빌레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인환이 ‘나빌레라’를 통해 30년 만에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게 된 소감, 황혼에 발레에 도전하게 된 심정들을 털어놨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제작발표회에서는 한동화 감독과 배우 송강, 박인환, 나문희, 홍승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히 풀어냈다. 박인환은 먼저 “시청자 여러분들이 어떤 반응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저희는 나름 5개월 이상 열심히 작업했다. 저희는 후회없이 찍었는데 반응은 시청자의 몫이라 생각하고 지켜보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심덕출 역에 대한 설명과 소개도 이어졌다. 박인환은 “심덕출이란 인물은 이 작품에서 70세가 넘어서 마음 속에 감춰뒀던 발레란 꿈에 도전하는 역할”이라고 말문을 열머 “저는 이 작품을 웹툰으로 먼저 봤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봤다. 이와 비슷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란 웹툰도 연극을 했었는데 그 작품도 참 좋아했는데 그 작품보다도 더 이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무조건 하겠다 도전하겠다고 캐스팅에 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물론 쉽지는 않은 결정이었다”라면서도 “발레를 배워야 하고 배역 비중이 커서 갈등을 느꼈다. 결국은 ‘에라 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란 각오로 임했는데 어찌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특히 박인환이 연기 인생 30년 만에 처음 맡게 된 미니시리즈 주연이라 관심을 모았다. 박인환은 이에 대해 “미니시리즈가 젊은 사람들 위주로 이야기가 운반되곤 하는데 저희 나이대는 누구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극 중 뒤에서 빠져서 따라가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앞에서 극을 끌고 가는 주도적 역할을 처음 맡았다”며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기쁨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또래 연배의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통해 ‘너도, 나도 할 수 있다’란 꿈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첫 발레 연기 도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도 털어놨다. 박인환은 “생각보다 발레가 참 어려운 것이더라. 몇 달 해서 되는 게 아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연습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특히 저는 나이가 나이인만큼 체력도 유연성도 떨어졌다.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하는데 몸이 뻣뻣해서 도저히 쉽지 않았다. 나이 먹어서 발레를 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잘해서 프로가 된다기보다는 ‘도전의 의미’, 해보겠다는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의상 역시 발레복이 참 민망하다. 너무 착 달라붙는다. 몸을 조여서 참 불편하고 그랬는데 다 처음 경험해보는 거니까 어려웠지만 하나하나 경험해보니 익숙해졌다”고 회상했다. 오는 22일(월) 밤 9시 첫 방송되는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로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원작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드라마화해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빌레라’는 특히 진정성 넘치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국보급 배우’ 박인환, 나문희와 ‘대세’ 라이징 스타 송강, 홍승희가 의기투합한 초강력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맡았다. 앞서 영화 ‘엑시트’와 ‘수상한 그녀’,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해온 ‘연기 전설’ 박인환이 꽃보다 아름다운 진짜 인생과 오랜 열망을 이루기 위해 발레를 시작한 일흔 할아버지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서 응원을 받았다. ‘만찢남 비주얼’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송강은 극 중에서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으로 분한다. 앞서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등으로 명실상부 ‘대세 of 대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송강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높아진다. 나문희는 극중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을 연기한다. 특히 박인환과는 영화 ‘수상한 그녀’, 뮤지컬 ‘서울 1983’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눈길을 끈다. 데뷔 연차 도합 110년이 넘는 탄탄한 내공을 뽐내 왔기에 ‘노년의 솔메이트’로 통하는 두 사람의 부부 호흡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설계한 쳇바퀴 삶을 사느라 지친 덕출의 손녀 ‘은호’ 역은 홍승희가 열연한다. 홍승희는 극중 채록을 통해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고자 다시 출발선에 서는 20대 청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한편 ‘나빌레라’는 오는 22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2021.03.16 I 김보영 기자
가사노동자법 제정시 단체행동·비용상승 우려
  • 가사노동자법 제정시 단체행동·비용상승 우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가사도우미를 법적 근로자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을 앞두고 12일 국회에서 열린 입법 공청회에서 근로자들의 단체행동과 비용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가사근로자법) 제정 심의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회장, 장정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 이승길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가사근로자법) 제정 심의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간사가 이날 공청회에서 개최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가사근로자법은 현재 가정 내에서 청소나 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근로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해 연차휴가, 4대 보험, 퇴직금 등 기본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가사서비스 시장을 공식화해 근로조건 향상을 유도하겠다는 게 법안의 취지다.참석자들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있는 가사근로자 보호라는 입법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의 모호성, 단체행동 및 비용상승 가능성, 다른 법률과의 충돌여부 등에는 우려를 표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제화를 통해 가사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입법 제안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가사노동자들이 보호돼야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힘을 실었다.이 교수도 “가사근로자의 특수성상 전통적인 노동법으로는 적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가사근로자법이라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하지만 법안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장정우 경총 본부장은 “(가사노동 특성상) 가사근로자에게 근로기준법과 같이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을 나누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측정하거나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용자 가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사근로자들의 단체행동에 대한 제한 조치도 필요해보인다”며 “아울러 법 제정 시 3자 구조가 형성돼 파견법과의 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도 “이용자들이 (가사근로자들을) 지휘·감독하게 돼 파견의 형태가 된다”며 “10년 넘게 싸워왔던 ‘불법 파견과의 전쟁’에서 국회가 문을 열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파견과 관련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현행 법에서 가사 서비스는 파견 업무가 아니다”라며 “파견 관계상에 있어서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단체행동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사근로자법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기존의 직업소개 방식으로 이뤄지는 시장이 적어도 절반 정도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나 가사근로자법 제정에도 기존의 비공식적 시장은 계속 남아있다는 발언에 법 제정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 법이 생겼을 때 기존의 직업소개소 시장과 병립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4대 보험 같은 비용 등의 측면에서 기존의 시장을 이용할 유인이 더 많아 가사서비스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정부·여당은 3월 임시국회에서 가사근로자법과 필수노동자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03.12 I 박태진 기자
고세, ‘마스크 프루프 메이크업’ 기술 활용 파운데이션 개발
  • 고세, ‘마스크 프루프 메이크업’ 기술 활용 파운데이션 개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글로벌 코스메틱 기업 고세(KOSE)가 마스크 착용에도 지워지지 않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뷰티 업계는 ‘마스크 프루프 메이크업’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실제 피부톤 보정 및 표현을 돕는 베이스 메이크업 영역에서는 ‘촉촉함’ 보다는 ‘밀착력’이 강조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사진=고세코리아)고세 연구팀은 작년 장기간 마스크 착용 후에도 메이크업 직후의 상태가 유지되는 파운데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제 69회 일본 고분자학회 연차대회’에서 퍼블리시티상을 수상한 기술을 활용했다.연구팀은 마스크 속 고습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에 성공한 ‘유용성 폴리우레탄 젤’을 활용했다. 이 젤은 분자 구조상 수분을 끌어들여 화장막을 탄탄하게 유지해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 이 젤을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배합하고 검증한 결과, 기존 파운데이션에 비해 5시간 후에도 마스크 착용 전과 같은 비슷한 밀찰력을 유지했다. 고세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해 파운데이션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예정이다.고세코리아 관계자는 “고세는 글로벌 코스메틱 그룹으로서 약 75년간 축적한 전문 지식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기 위해 연구와 투자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라며 “아름다움의 다양성을 존중하기에 지금처럼 전 세계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투자 및 연구 방향성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11 I 윤정훈 기자
'여직원 폭행' 제일약품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임금체불·직장내 괴롭힘도 만연
  • '여직원 폭행' 제일약품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임금체불·직장내 괴롭힘도 만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임원이 여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었던 제일약품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거나 봤다는 응답자도 80여명에 달했고,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도 다수 확인됐다.제일약품 홈페이지 사진.11일 고용노동부는 노동자에 대한 폭행,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제일약품’, ‘진안군 장애인복지관’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근로감독 종합계획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은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감독도 폭행,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으로 논란이 일자 즉각 착수했다. 특별감독 결과, 2개 사업장에서 모두 법 위반이 다수 적발되는 등 전반적으로 노동관계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관련 조직문화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은 임원이 여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임원은 지난 1월 25일 해고됐다. 제일약품은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 직장 내 성희롱 조사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피해 경험 등에 대해 익명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직원 866명의 11.6%가 본인 또는 동료가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거나,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실태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3.9%가 최근 6개월 동안 한차례 이상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도 다수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전·현직 직원 341명에게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연차수당, 퇴직금 등 금품 15억 여원을 체불한 사실이 적발됐다.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에 대한 시간 외 근로 금지 위반, 근로조건 서면 명시 위반 등도 확인됐다.이어 전북 진안군 장애인복지관은 직원들이 복지관장의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됐다. 복지관장은 지난달 해고됐다. 진안군 장애인복지관은 총 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응답자의 65%가 최근 6개월 동안 한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특별감독 과정에서 복지관장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다수 직원들에게 시말서 작성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임금체불, 근로조건 서면 명시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 기본적인 노동관계법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3년간 전·현직 직원 27명에게 연차수당, 주휴수당 등 금품 1600여만원을 체불한 사실이 적발됐다.특별감독에서 확인된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를 거쳐 사건 일체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대해서는 조직문화 개선 계획을 수립해 모든 노동자가 볼 수 있도록 회사 내에 공개하는 한편, 지방노동관서에 제출하도록 지도하고, 특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신고 등이 추가로 접수되는 경우에는 별도 조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특별감독에서는 법정수당 미지급 등 임금체불이 다수 적발되어 피해 노동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모두 청산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권기섭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직장 내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사례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 노동자 보호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현장을 지속해서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1.03.11 I 최정훈 기자
삼성SDI “직원 경쟁사 이직 막아라”..대책 마련 나서
  • 삼성SDI “직원 경쟁사 이직 막아라”..대책 마련 나서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삼성SDI(006400)가 최근 경쟁사 이직을 위한 직원들의 퇴사 움직임이 확산하자 인력 이탈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저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면담을 실시해 사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업체 간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SDI가 기존 인력 지키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배터리 등 일부 주요 사업부문 임원들에게 소속 직원의 경쟁사 이직을 막기 위한 사전 관리 등을 강화하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에서는 최근 2~3년 내 입사한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전수 면담에 나섰다. 삼성SDI는 이번 면담을 통해 저연차 직원의 업무 만족도와 이직 가능성 등을 파악해 관리하고 이탈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삼성SDI가 직원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신입 사원을 중심으로 경쟁사 이직 등을 목적으로 한 퇴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터리 사업부 소속 직원들이 경쟁사인 LG화학(051910)과 LG(003550)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096770) 등으로 꾸준히 이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경영진이 직원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SDI의 한 직원은 “최근 저연차 직원 사이에서 이직을 크게 고민하는 분위기가 포착되자 경쟁사 이직을 최대한 막으라는 지침이 내려온 것”이라며 “직원 면담으로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탈 방지 대책 논의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배터리 사업부의 성과인센티브(OPI)가 타 사업부보다 크게 낮은 3% 수준에 불과해 직원 동요가 커지자 회사 측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확산 등에 따라 배터리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자 업체 간 인력 확보전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업체들은 숙련된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경력직 공개채용을 줄줄이 실시 중이다. 또 일부 주요 직무에서는 인재 스카우트도 병행하면서 우수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과 SK이노베이션이 국내외에서 소송을 벌이는 것도 인력 빼가기에 따른 기술 유출 문제에서 비롯됐다.업계 관계자는 “미래 사업 분야에서의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며 “삼성SDI의 경우 배터리 사업에서 선두 업체 추격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인재 지키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직원들의 경쟁사 이직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경쟁사 이직 움직임 확산에 사전 관리 강화 등 공지- 전수 면담 통해 업무 만족도·이직 가능성 등 파악- 배터리 등 주요 사업부 이탈 사례↑..대책 마련 분주◇ 그동안 성과급 관련 논란이 있었는데, 직원 이직에도 영향을 준건가?- 3% 그친 배터리 성과급에 직원 불만 생겨- 미래 사업 인재 확보전 치열..인력 유출 방지 노력◇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도 시작은 인력 유출 때문이었는데, 소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전문 고급 인력 뻬가기 블랙홀에 갈등 심화- 美 ITC 최종판결 이후에도 합의 지지부진- 합의금 규모 두고 첨예한 갈등…장기화 국면삼성SDI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 팩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2021.03.04 I 김종호 기자
추신수, KBO리그 오자마자 몸값 1위...리그 전체는 연봉 칼바람
  • 추신수, KBO리그 오자마자 몸값 1위...리그 전체는 연봉 칼바람
  •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1호 계약 선수가 된 ‘추추트레인’이 KBO리그에 들어서자마자 ‘연봉 킹’으로 우뚝 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1호 계약 선수가 된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KBO리그에 들어서자마자 ‘연봉 킹’에 등극했다.KBO 사무국이 4일 발표한 10개 구단 선수 등록 현황에 따르면 추신수는 연봉 27억원으로 KBO리그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0년간 활약하면서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는 새로운 팀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달 22일 입단 계약을 맺었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계약을 마치자마자 지난달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신수는 곧바로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2주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개인훈련을 매일 진행하는가 하면 영상 및 데이터 자료를 보면서 KBO리그 선수 분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추신수에 이어 양의지(NC)와 박병호(키움)가 연봉 15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투수 가운데는 오승환(삼성)이 1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2017년 FA 계약과 함께 25억원의 연봉으로 지난 4년간 최고 연봉 자리를 유지하던 이대호(롯데)는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최고 연봉 자리를 내줬다. 이대호의 올시즌 연봉은 8억원이다. 지난 2년간 역대 투수 부문 연봉 1위에 올랐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투수 부문도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팀 평균 연봉은 SK가 1위를 차지했다. 27억원 연봉 계약을 맺은 추신수의 영향이 컸다. 추신수를 포함해 총 56명의 선수가 등록된 SK는 팀 평균 연봉(외국인선수 및 신인선수 제외) 1억7421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4486만원에서 20.3%가 증가해 인상률도 가장 높았다.지난해 KBO리그 우승팀 NC는 1억4898만원으로 SK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두산이 1억4540만원으로 3위였다. 지난 시즌 팀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반면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한화의 평균 연봉은 799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10개 구단 가운데 평균 연봉이 오른 구단은 SK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kt wiz(6.7%·1억711만원) 2개 팀뿐이다.리그 전체로 놓고 보면 10개 구단 소속선수 532명(신인, 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으로 지난해 1억4448만원에서 무려 15.1%나 감소했다. 전체 연봉 총액 규모로 보면 652억9000만원으로 작년 739억7400만원에서 약 86억원8000만원 감소했다.KBO는 이에 대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수의 고액 연봉 선수가 은퇴했고, 각 구단의 선수단 운영 기조가 내부 육성을 통한 리빌딩 등으로 옮겨가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KBO 리그 소속선수 평균 연봉은 2018년 최초로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9년 1억5065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지만 이후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키움히어로즈 이정후는 프로 5년 차인 올해 5억5000만원에 계약해 3년 연속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kt)은 418.5%가 오른 1억4000만원에 사인해 올해 최고 인상률 기록을 세웠다.억대 연봉 선수는 작년과 같은 161명이다. 2018년(164명), 2017년(16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플레잉 코치인 송승준(롯데)이 만 40세 7개월 3일로 올 시즌 최고령 선수인 반면 정민규(한화)는 만 18세 22일로 최연소 선수가 됐다.최장신선수는 한화이글스 신지후로 198cm다. 반면 최단신선수는 삼성라이온즈 소속의 김지찬, 김성윤으로 나란히 163cm다.
2021.03.04 I 이석무 기자
‘봄바람이 더 매섭다’ 연봉협상이 두려운 게임 스타트업들
  • ‘봄바람이 더 매섭다’ 연봉협상이 두려운 게임 스타트업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드는 3월이다. 그러나 올해 게임 시장엔 봄이 찾아올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중소 게임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게임 기업들의 연봉 인상 릴레이 때문이다. 개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최근 크래프톤의 연봉 인상 발표가 뼈아팠다. 현직 개발자 연봉을 일괄 2000만원 올리고 개발직 초봉은 6000만원으로 맞춘다고 발표했다. 게임 스타트업 개발직 3년차가 3000만원대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연봉 차이가 너무도 벌어진 상황이다.그나마 올해 초 연봉협상을 끝낸 업체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들려도, 이미 도장을 찍은 까닭이다. 그러나 3월 연봉협상에 들어가는 중소 스타트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한 중소 개발사 대표는 “인사 쪽과 얘기해도 뚜렷하게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냉정하게 판단해서 같이 갈만한 사람은 맞춰주되, 일부는 연봉 동결로 갈 수밖에 없다”고 고민을 전했다. 다른 개발사 대표는 “연봉 테이블로는 맞춰줄 수가 없다”며 “인센티브로 가야 하는데, 직원들이 공감해줄지가 문제”라고 우려를 내비쳤다.일부 스타트업은 자신감을 보이는 곳도 있다. ‘랜덤다이스’의 성공으로 유명한 111%의 경우 올해 초 전 직원 연봉을 평균 50% 올렸다. 업계 내 유일하다고 볼 정도로 드문 사례다. 이 회사 5년차 기준 개발 직군 평균 연봉이 6000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크래프톤이 내세운 개발직 초봉 6000만원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김강안 111% 대표는 “완전한 자율출퇴근과 휴가(무제한 연차)도 개인이 자유롭게 내는 등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기업문화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업계에선 상위 몇몇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쓸어가면,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스타트업 성공 사례도 자취를 감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 무색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PC패키지에서 온라인으로, PC온라인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각각 플랫폼 격변의 시기에 성공 사례가 이어졌던 것처럼,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개발직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뒤집기 한판’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다.게임 스타트업 입장에선 인재 유출 대비도 쉽지 않다. 3,4년차 경력직이 주요 기업 신입으로 입사해도 연봉이 대폭 오르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스타트업들이 개발직 수급 절벽 현상을 쇼크 수준으로 접하게 될 것이란 냉정한 현실 인식도 제기된다.
2021.03.01 I 이대호 기자
'개인적 신념'으로 軍 안가는 2명, 대체복무 인정 이유는?
  • '개인적 신념'으로 軍 안가는 2명, 대체복무 인정 이유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종교적 신앙’의 사유가 아닌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대체역 복무자가 나왔다.대체역심사위원회는 26일 “작년 6월 30일 대체역 편입신청서 접수 이후 총 10회의 전원회의 의결을 통해 총 984명을 대체역으로 인용했다”고 밝혔다. 대체역에 편입된 984명 중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940명,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는 41명, 예비역은 3명이었다. 신청 사유별로 보면 종교적 신앙 사유가 982명으로 개인적 신념 사유 대체역 편입 인원도 2명 포함됐다. 개인적 신념 사유 신청자 2명은 현역병 입영대상자와 예비군이었다. 대체역심사위원회 관계자는 “개인적 신념자에 대한 이번 대체역 편입은 군사훈련을 수반하는 군 복무를 이행할 수 없는 절박하고 구체적인 사유를 본인 및 주변인 진술, 사실관계 증명 등을 통해 확인한 후에 대체역으로 병역을 이행토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종교적 신념 등 양심의 자유에 따른 대체복무 제도가 시행된 2020년 6월 30일 서울지방병무청에 대체역 편입 신청서 접수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역입영 대상이었던 A씨는 고등학교 2학년때 병역거부에 대한 찬반토론을 계기로 ‘어떠한 이유로도 다른 사람을 해칠수 없다’는 평화신념이 형성됐다고 한다. 이후 군 복무 거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혔다. 특히 2018년 4월 현역병 입영통지서를 받고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으로 재판 계류 중이었던 A씨는 대체역 제도 시행 이전부터 형사처벌과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군 복무 거부를 선택했다. 대체역심사위원회 관계자는 A씨에 대해 “평화주의 및 반군사주의 단체에서 병역거부팀의 팀원으로 활동하고 후원금을 내는 등 양심 결정에 부합하는 활동을 해왔다”면서 “전반적인 삶의 모습을 보더라도 신념에 반하는 성향을 보이거나 형사처벌을 받은 이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2017년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를 마치고 예비군에 편성된 B씨는 기독교 모태 신앙인으로 학교 폭력 경험과 군대 폭력에 의한 친구의 자살, 유학 시절 겪은 강도 사건 등을 계기로 총기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진정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전쟁과 살인은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음을 본인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증명했다는게 대체역심사위원회 설명이다. 특히 두 번의 예비군 훈련 이수 과정에서 총과 수류탄을 다루는 군사훈련 중 공황상태를 경험했고, 강박감과 불안증세가 생겨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다. 대체역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전쟁과 살상을 반대하는 신념이 확고해졌고, 다시 양심에 반하는 군사 훈련을 받을 경우 본인의 삶과 존재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신청자의 절박함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종교적 신앙’의 사유와 ‘개인적 신념’에 따라 대체역에 편입된 인원들은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 합숙 복무하면서 취사와 간병, 환경미화, 시설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예비군 역시 편입 당시 연차를 기준으로 6년차까지 매년 3박 4일간 교도소 등에서 합숙복무를 하며 대체복무요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
2021.02.26 I 김관용 기자
北 내각 확대회의 화상 개최…“새 경제계획 무조건 수행하라”
  • 北 내각 확대회의 화상 개최…“새 경제계획 무조건 수행하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내각이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업의 독자적인 생산·경영활동을 법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25일 화상회의로 진행됐다”며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회의를 주재하고, 박정근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이 보고했다”고 보도했다.박정근 부총리는 보고에서 “올해 인민경제계획 작성 과정에 소극적이며 보신주의적인 경향을 발로시킨 원인들을 분석·총화”하고 “계획을 무조건 수행하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북한이 지난달 1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덕훈 내각 총리가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박 부총리는 ‘내각 책임제’, ‘내각 중심제’에 맞게 경제사업에 대한 통일적 지도체계 확립을 언급하면서 “자기의 임무와 권한, 사업 한계를 명백히 하고 사업하는 제도와 질서를 세울 데 대한 문제”를 강조했다.또 과학기술 발전 목표들을 현실성 있게 세우고, 생산 정상화와 개건 현대화, 원료·자재 국산화 및 재자원화를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경제관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단위 특수화·본위주의와 고강도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경제지도 간부들의 투쟁 기풍과 일본새에 혁명적 개선을 가져와야 한다고도 당부했다.그는 “기업체들이 생산과 경영활동을 독자적으로, 주동적으로 진행하면서 창발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적 조건과 법률적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보다 강력하게 세울 데 대한 과업들”도 제시했다.김광남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 마종선 화학공업상, 리성학 내각 부총리, 최룡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 주철규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은 토론자로 나서 각 부문·단위별 5개년 계획 기간 목표와 수행 방안을 제시하고 결의를 표명했다.북한이 당대회를 계기로 내각의 통일적 지휘·통제를 강조하면서도 기업의 자율성에 중점을 둔 기존의 시장경제적 요소를 보완하며 적절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금속·화학공업 공장과 기업소에 노력·설비·자재·자금을 집중적으로 대주고, 국내 연료로 철강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 해결하며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에 맞게 경영 관리, 기업 관리를 개선하는 문제들”이 토의됐다.원료·자재 국산화를 위한 연차별 계획을 확정하고, 기업체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법이 논의됐다. 재자원화, 대용 원료 이용을 통해 소비품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농업 생산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협동농장의 생산 토대를 구축하는 사업과 함께 관개시설 및 농토를 복구하는 사업도 과제로 다뤄졌다.신문은 “회의는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모든 경제지도 일꾼들이 사회주의 경제관리 개선과 과학기술 발전의 촉진을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근본 방도로 내세우고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재차 전했다.
2021.02.26 I 김미경 기자
“관광서비스업 벼랑 끝…종사자들 불안”…정부에 대책 촉구
  • “관광서비스업 벼랑 끝…종사자들 불안”…정부에 대책 촉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호텔·숙박업, 여행업, 골프장 등 관광서비스산업 분야가 생존 위기에 놓였다며 업계 종사자들이 대책을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을 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악의 고용위기, 관광서비스노동자 생존권 보장 코로나19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등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의 노동자들은 휴직과 휴업, 희망퇴직, 해고, 폐업 등으로 생존 벼랑에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는 관광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동자 직접 지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노조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관광서비스산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제시한 한국여행업협회(KAT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산업 수입 감소액은 21조5000억원에 달했고, 업계 종사자 약 10만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는 “특히 중소 영세 협력업체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큰 위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서도 국내외 관광객과 소비 지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업계별로 △여행업 7조4000억원 △호텔업 4조3000억원 △유원시설업 1조3000억원 △국제회의업 1조1000억원 △카지노 1조90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이 같은 관광서비스업계 경영 악화가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지희 관광레저산업노조 조합원은 “여행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대부분은 임금이 대폭 삭감되거나 실직 위기에 몰려 있는 실정”이라며 “더욱 암울한 건 현재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우려에 그나마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관광산업의 붕괴를 막고, 버틸 방법을 찾고자 하는 목소리는 노동자들이나 업계, 협회가 다르지 않다”면서도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직, 연차 소진 강요 등의 불법적인 방식으로 고통을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다음 달 31일 종료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연장하고, 현재 8개로 한정된 지원 업종을 확대해달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강 위원장은 “오는 3월 고용정책심의회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현장과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노동계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여행업 △관광운송업(항공·해운·전세버스) △관광숙박업 △면세점 △공항버스 등 8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각종 사회보장성 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애초 지난해 9월 15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6개월 연장돼 다음 달 31일 종료된다.한편 노조는 이 밖에도 △폐업·매각 등 구조조정 사업장에 대한 고용유지 대책 마련 △실직 노동자에 대한 직접 지원 강화 등도 함께 정부에 요구했다.
2021.02.24 I 박순엽 기자
LX, 美 LACP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금상’
  • LX, 美 LACP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금상’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기업으로 평가됐다.LX는 지난해 4월 발간한 ‘2019 LX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주관하는‘2019~2020 비전어워드’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경제성과뿐만 아니라 안전, 환경 등 사회적 책임 노력을 기술한 보고서다. 비전어워드는 LACP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글로벌 어워드로 포춘 500대 기업들을 비롯해 정부기관 및 비영리단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차보고서, 사회공헌보고서 등을 평가한다. 이번 LX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심사위원 평가에서 ‘콘텐츠의 충실성’과 ‘창의성’, ‘서술기법’ 등 8개 평가분야 중 6개 분야에서 만점을 받아 글로벌 TOP 100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LX의 보고서에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LX의 경제적 성과를 비롯해 동반성장, 윤리경영, 일자리 창출 등 사회·환경적 성과가 함께 수록돼 있다.김희범 LX 사회가치실현처장은 “이번 수상은 LX가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대표 공기업으로 인정받은 획기적 사례”라며 “앞으로 LX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트윈 모델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1.02.24 I 김종호 기자
그냥 배달원이 아니다…쿠팡·배민 키운 '쿠친·배민라이더스'
  • 그냥 배달원이 아니다…쿠팡·배민 키운 '쿠친·배민라이더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의 성공을 뒷받침한 건 경영진의 수완과 더불어 쿠팡친구와 배민 라이더스의 역할이 컸다. 쿠팡친구와 배민 라이더스는 단순한 배달원이 아니다. 양사가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 쿠팡친구(사진=쿠팡)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직고용한 배송 인력 쿠팡친구는 지난해 기준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쿠팡친구는 쿠팡이 2014년부터 시작한 당일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쿠팡의 위상이 높아진 데에는 로켓배송의 역할이 컸고, 이를 고려하면 쿠팡의 성장에 쿠팡친구의 기여도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쿠팡친구로 인력이 몰리고 여느 택배사와 다르게 사측과 갈등이 크게 불거지지 않는 까닭은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택배기사들보다 나은 근로환경 때문이다. 주 5일, 52시간 근무가 보장되고 4대 보험 또한 적용된다. 15일 이상의 연차 사용도 가능하며 퇴직금도 지급한다. 특히 택배 노동자의 과로 원인으로 지목된 물류 하역 작업도 하지 않는다. 김범석 쿠팡 의장 또한 쿠팡친구의 기여를 높이 평가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쿠팡친구 등 일선 직원들에게 1인당 2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무상으로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배민 라이더스용 이륜차.(사진=우아한형제들)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또한 시장 확보에 배민 라이더스 덕을 톡톡히 봤다. 배민 라이더스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대행 서비스다. 2015년부터 맛집 배달은 물론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B마트 배송 건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약 3000명의 배민 라이더가 우아한형제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라이더스의 등장으로 치킨, 중화요리 일색이던 배달 시장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노포나 줄 서서 먹는 유명 맛집들도 이들의 등장에 음식을 배달하기 시작했고, 일반 배달 대행사들이 기피하던 지역까지 빠르게 배달해 배달음식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단 분석이다. 편의점이 앞다퉈 배달을 시작한 계기가 된 B마트 서비스 또한 배민 라이더스가 있기에 가능했다.우아한형제들 역시 자사 경쟁력 강화에 일조한 배민 라이더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상운송 및 산재보험 100% 가입 정책을 펴고 있으며, 배달업계 최초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피복비 및 휴식지원비, 명절선물 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내달 중 배민라이더 전용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도 도입할 예정이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라이더스는 전체 라이더(20만 여 명) 규모에 비교하면 비중이 작지만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당사 플랫폼 운영 철학에 잘 맞는 서비스”라면서 “해당 서비스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라이더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여러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2021.02.22 I 김무연 기자
靑 "신현수 내일 출근"…‘사퇴’ 우세 속 ‘잔류’ 기대 여전(종합)
  • 靑 "신현수 내일 출근"…‘사퇴’ 우세 속 ‘잔류’ 기대 여전(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검찰 간부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뒤 휴가를 떠나 ‘거취 숙고’에 들어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2일 출근해 사의 여부를 결정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 사의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사의 철회에 대한 기대감도 꺼지지 않고 있다.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연차를 사용하고 일요일인 21일까지 나흘째 휴식을 취한 신 수석은 오는 22일 청와대로 출근할 예정이다. 22일 오후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거취 자체는 오전 중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신 수석이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다만 일부 보도에 따르면 휴가 기간 중 지인들에게 “이미 저는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박 장관과는 평생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 협력관계는 시작도 못 해보고 깨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사퇴 의지를 고수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무엇보다 신 수석의 사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수석 사의가 촉발된 사건은 지난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 수석과의 조율 없이 발표한 검찰인사였지만, 신 수석의 불만은 차곡차곡 쌓여왔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 인사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과의 갈등설이다(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이 주장한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과 고위공직자수사처 개정안 관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법무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재가가 없이 기습적으로 인사를 발표했고 문 대통령이 사후 재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일련의 과정에서 신 수석의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깨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지속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신 수석의 사의를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반대로 신 수석이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 지속해서 만류했고, 청와대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어서다. 박 장관도 “민정수석으로 함께 있으면서 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 수석의 사퇴와 함께 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신 수석이 재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청와대는 신 수석 거취와 관련해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신 수석의 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언론 보도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일 두 차례 출입기자들에 메시지를 보내 “ “대통령 재가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검찰 인사 과정과 관련하여 근거없는 추측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결정되지 않은 검찰 후속 인사까지 확정된 것처럼 추측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신현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2021.02.21 I 김정현 기자
檢 중간 간부 인사에 쏠린 눈…22일 申 거취 발표, 박범계 선택은?
  • 檢 중간 간부 인사에 쏠린 눈…22일 申 거취 발표, 박범계 선택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를 떠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 수석 거취에 따라 박 장관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 방향과 폭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청와대와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연차를 낸 신 수석은 이날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았지만, 휴가 동안 청와대 등이 다각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휴가 복귀일인 22일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 수석의 사의 철회 여부는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관계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도 변수라는 분석이 따른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신 수석과 의견 조율이 끝나기도 전에 기습적으로 검찰 고위인사를 단행했고, 이에 자신의 역할에 한계를 느낀 신 수석이 사의를 표한 상태다. 신 수석 ‘패싱(passing)’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박 장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박 장관은 지난 18일 신 수석 사의 표명에 대해 “인사 관련해 민정수석이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수석은 “다시는 박범계를 볼 일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이 사의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더욱이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은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뿐 아니라 청와대와 검찰 간 의사 소통 과정 상 가교 역할에 한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여권 인사들이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 및 검찰 해체를 골자로 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신 수석의 의견은 무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서는 22일 휴가에 복귀한 신 수석의 거취 결정에 따라 뒤이어 단행될 검찰 중간 간부 인사 기조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만약 신 수석 잔류가 공식화된다면, 박 장관이 신 수석과 검찰 측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총장은 중간 간부 인사와 관련해 주요 권력 비리 관련 수사팀 교체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수석 잔류는 ‘월성 원전’ 수사팀을 비롯한 주요 정권 수사팀의 유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반면 신 수석이 사의를 굽히지 않는다면, 박 장관이 지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된 만큼 그에 맞춰 큰 폭의 중앙지검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장 검사 뿐 아니라 ‘채널A 사건수사’로 이 지검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변필건 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2021.02.21 I 하상렬 기자
‘거취숙고’ 신현수 22일 결정…‘사퇴’ 우세 속 ‘잔류’ 기대 여전
  • ‘거취숙고’ 신현수 22일 결정…‘사퇴’ 우세 속 ‘잔류’ 기대 여전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검찰 간부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뒤 휴가를 떠나 ‘거취 숙고’에 들어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2일 출근해 사의 여부를 결정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 사의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사의 철회에 대한 기대감도 꺼지지 않고 있다.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연차를 사용하고 일요일인 21일까지 나흘째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 수석은 이날까지 거취와 관련해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이튿날인 22일 출근할 예정이다.청와대는 신 수석이 출근하는 22일 곧바로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7일 “신 수석이 이틀 동안 숙고의 가진 뒤 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다. 그 때는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신 수석의 사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사의를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신 수석의 사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신 수석 사의가 촉발된 사건은 지난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 수석과의 조율 없이 발표한 검찰인사였지만, 신 수석의 불만은 차곡차곡 쌓여왔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 인사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과의 갈등설이다(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이 주장한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과 고위공직자수사처 개정안 관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법무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재가가 없이 기습적으로 인사를 발표했고 문 대통령이 사후 재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일련의 과정에서 신 수석의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깨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지속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신 수석의 사의를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청와대는 논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일 두 차례 출입기자들에 메시지를 보내 “ “대통령 재가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검찰 인사 과정과 관련하여 근거없는 추측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결정되지 않은 검찰 후속 인사까지 확정된 것처럼 추측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반대로 신 수석이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 지속해서 만류했고, 청와대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어서다. 박 장관도 “민정수석으로 함께 있으면서 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잔류냐 사퇴냐. 신 수석이 지난 나흘 간의 숙고기간을 통해 어떤 결론을 냈을지 22일 결과가 주목된다.신현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2021.02.21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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