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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업' 윤시윤 "'김탁구'·'하이킥' 큰 복…구설 오르지 않기 위해 노력" ②
  • '유미업' 윤시윤 "'김탁구'·'하이킥' 큰 복…구설 오르지 않기 위해 노력" [인터뷰]②
  • 윤시윤(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빵왕 김탁구’부터 ‘지붕뚫고 하이킥’까지, 배우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건 정말 복된 거예요.”배우 윤시윤이 지금까지 필모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웨이브 ‘유 레이즈 미 업’이 공개되며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윤시윤은 레전드 시트콤으로 기억되고 있는 데뷔작 MBC ‘지붕뚫고 하이킥’부터 49.3% 시청률을 기록한 KBS2 ‘제빵왕 김탁구’를 언급하며 “저는 이미 받을 사랑을 다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이어 “저도 그런 게 있다. TV에 착하게 나오는 사람을 실제로 만났을 때 껄렁껄렁한 모습을 본다면 상처를 받을 것 같다”면서 “이런 것처럼 대중이 저에게 신뢰감을 가지고 좋아해 주시는데 더 욕심을 부리고 도전하는 것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면 안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윤시윤은 “구설 오르지 않도록 제 몸관리 잘 하고 개인의 삶을 잘 해내가는 것, 믿어주시는 분들에게 상처 주지 않는 것, 불미스러운 기사 안나오게 하는 것에 노력을 하고 싶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윤시윤은 어느덧 데뷔 13년 차가 됐다. 그는 “처음 데뷔를 해서 결과물들을 얻으면서 ‘뭐지?’, ‘말도 안 되게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나 어떡하지?’ 싶었다”면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들을 어떻게든 이뤄가면서 배워가는 것 같다. 훌륭한 스태프들의 앙상블이 이뤄졌을 때 ‘내가 혼자하는 것이 아니구나’, ‘주연 배우이지만 내 지분은 얼마 없구나’라고 느끼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걸 배우는 것 같다”며 협력과 협동을 배운다고 말했다.이어 후배들이 생길수록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밀리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경력 대우를 해주는데 어느 순간 저를 불러주지 않는 순간도 있을 거라는 걸 느낀다. 실력으로 승부를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윤시윤(사진=웨이브)윤시윤이 실력을 쌓는 방법은 쉼 없이 작품을 하며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다. 윤시윤은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집에 가서 공부할 생각 하지 말고 수업 시간에 집중해’라고 하지 않느냐. 딱 그거다”라며 “저는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다. 부끄럽지 않고 싶다. 연차가 쌓이고 후배들이 생길수록, 현장에서 저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수록 간절해진다”며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원하는 작품의 역할을 맡고 싶다고 털어놨다.이어 “한 작품, 한 신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다 보면 늘 거라고 생각을 한다. 연기를 잘하려면 쉬지 않고 해나가야 한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주시는데 최선을 다해서, 연기에 빠져서 촬영을 하다 보면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윤시윤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지친다면 멈춰야할 것 같다. 지친다면 다른 배우의 기회를 뺏는 거다. 지친다면 쉬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은 안 지친다. 연기를 너무 너무 잘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2021.09.22 I 김가영 기자
SK케미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美비전어워드서 금상
  • SK케미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美비전어워드서 금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케미칼(285130)은 ‘2020 LACP 비전 어워드’(Vision Awards)에서 지난 7월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화학업종부문 금상(Gold)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드는 글로벌 PR·마케팅 조사기관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2002년부터 포춘 500대 기업과 정부기관, 비영리단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연차보고서·사회공헌보고서 등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매년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보고서 1000개가량이 출품된다. SK케미칼의 ‘2020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8개 평가 부문 가운데 △첫 인상 △표지 디자인 △이해관계자에 대한 메시지 △서술 능력 △재무 보고 △메시지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80(TOP 80)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테크니컬 어치브먼트 어워드를 수상한 동시에 한국 상위 20개 보고서에도 뽑혔다. SK케미칼은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의지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2010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한다. 특히 이번 보고서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도출하고 중점 추진 영역과 2030년 ESG 목표를 명시했다. ESG 이슈를 중심으로 정성·정량 내용을 함께 정리했다. 박종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친환경 소재와 토탈 헬스케어(Total Healthcare)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가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이 수상한 ‘2020 비전 어워드’. (사진=SK케미칼)
2021.09.15 I 경계영 기자
손준성 "고발장 쓴적 없다"…尹측은 "추미애 라인" 거리두기
  • 손준성 "고발장 쓴적 없다"…尹측은 "추미애 라인" 거리두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여권인사 상대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건넨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 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장 작성을 다시 부인했다.손 검사는 9일 대구고검 앞에서 관련 질의에 “앞서 밝힌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사진=뉴스1지난주 보도가 처음 나온 뒤 손 검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뒤 연이어 연차를 사용한 바 있다.손 검사는 “말씀드린 것처럼 (고발장을) 작성한 바가 없다”면서도 “고발장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6일 손 검사는 입장문을 내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한겨레신문과 뉴스버스는 제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에게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발송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향후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그러나 사건 개입 여부를 부인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손 검사의 고발장 작성, 전달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향후 대검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그들만의 진실게임”이라며 손 검사와 김 의원이 문건을 주고받은 정황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은 개입한 바가 없다는 태도를 강하게 내비치거 있다.특히 김 의원과 손 검사의 정확한 해명까지도 요구한데다 손 검사에 대해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측 사람”이라는 식의 주장까지 하고 있어 의혹 자체에 거리를 두려는 기색이 역력하다.그러나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인사에서 손 검사의 대검 유임을 요구한 것이 윤 전 총장이라며 자신과 손 검사를 엮으려는 윤 전 총장 측 주장을 부인했다.
2021.09.10 I 장영락 기자
'대변혁' 시대 과학기술로 어떻게?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최
  • '대변혁' 시대 과학기술로 어떻게?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오는 10일 ‘2021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언 과학기술 전문가, 리더들이 모여 국가 미래 비전,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로 진행돼 왔다.‘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자료=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올해는 ‘대전환,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전 세계적 대유행병이 만든 대변혁 시대를 과학기술로 어떻게 돌파하고, 기회로 바꿀지에 대해 과학기술계 각 분야 전문가 75명이 살펴볼 예정이다.특히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대전환, 혁신국가 대한민국의 모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가 ‘글로벌 축산업을 바꾸는 여성 과학기술인의 꿈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과 ‘제31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시상식도 열린다. 이 밖에 △지역경제 △에너지 △사회변환 △데이터경제 △인재혁신 △거버넌스 △디지털전환 △규제혁신 등 8개 주제별 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이우일 과총 회장은 “지금은 우리 사회의 여러 난제를 과학기술로 풀어야 할 때”라며 “중차대한 시기에 열리는 연차대회인 만큼 국가 거버넌스, 기후문제, 규제, 인재 등 대전환기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과학기술적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행사는 연차대회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8개 분야 심포지엄과 다산컨퍼런스는 동시에 중계되기 때문에 각 세션 채널을 선택해 볼 수 있다.
2021.09.08 I 강민구 기자
대광위 내년예산 1조 편성…별내선·동북선·9호선연장 속도
  • 대광위 내년예산 1조 편성…별내선·동북선·9호선연장 속도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대도시권 광역교통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대광위는 내년 예산을 올해(7907억원) 대비 2100억원(26.6%) 증가한 1조7억원을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 철도와 도로 분야는 광역·도시철도 12개사업(8061억원), 광역·혼잡도로 23개사업(1227억원)을 포함해 9288억원을 반영했다. 도시철도(8061억원)는 서울7호선청라연장(2021년 310억원→2022년 724억원), 서울9호선4단계연장(53억원→213억원), 동북선경전철(56억원→ 281억원), 광주도시철도2호선(2240억원→2750억원), 양산도시철도(500억원→960억원)가 포함됐다. 예산이 늘어나며 내년 목표한 공정율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대광위는 보고 있다. 광역·혼잡도로(1227억원)는 올해 예산대비 23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사업의 연차별 투자소요에 따른 것으로 전체 사업규모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달서구상화로(42억원→120억원), 식만~사상로(95억원→240억원) 등 진행 중인 혼잡도로 개선사업의 연차별 필수소요와 대덕특구동측진입로(12억원), 능소~강동로(85억원) 등 혼잡도로 신규사업 2개 노선을 반영했다. 광역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광역버스(100억원→214억원), 광역BRT(141억원→156억원), 환승센터(184억원→175억원)와 알뜰교통카드(96억원→153억원) 등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대광위 김규현 상임위원은 “대도시권의 광역교통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과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자료:대광위
2021.09.08 I 장순원 기자
스틱형 홍삼 13종 분석하니…핵심성분·가격 ‘천차만별’
  • 스틱형 홍삼 13종 분석하니…핵심성분·가격 ‘천차만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관리 열풍으로 인기가 높은 스틱형 홍삼 건강기능식품을 비교한 결과 제품별로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과 가격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틱형 홍삼 건강기능식품 13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자료 = 한국소비자원)먼저 시험결과 스틱 1포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3~33mg으로 13개 제품 모두 식품의약처가 정한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량 기준(3mg 이상)은 통과했다.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는 홍삼의 기능성분으로, 3mg 이상이 포함돼야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 5가지 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 시험제품 모두 기준치를 통과하긴 했으나 함량차이는 컸다.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 제품은 시험대상 중 가장 많은 1포에 진세노사이드 33mg을 함유하고 있었으나 개성인삼농협 ‘개성상인 하루홍삼 플러스’는 3mg으로 기준치만을 통과했다. 11배 차이다. 한국인삼공사 ‘홍삼정 에브리타임’ 이 24mg으로 조사대상 중 2위였고, 3위는 23mg를 함유한 대상라이프사이언‘ 진생 에브리데이 홍삼스틱’ 이었다. 13개 조사대상 평균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11.4mg이었다. 가격차도 컸다. 최고 3200원에서 최저 763원으로 4배 차이가 났다. ‘홍삼정 에브리타임(한국인삼공사)’ 제품이 1포당 3200원 가장 고가였고,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이 1포 당 76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13개 조사대상 평균가격은 1689원이었다. 진세노사이드가 가장 많이 들어간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은 2000원으로 4번째였다. 홍준배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장은 “13개 제품 모두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 기준치는 통과했다”면서도 “진세노사이드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에 따라 진세노사이드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함유돼 있을수록 모든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으로는 보기는 어렵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당류 함유량 역시 1포당 3.6g에서 최소 0.1g으로 36배 차이가 났다. 레드진생 플러스(아모레퍼시픽) 제품이 1포당 3.6 g으로 가장 많았고,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이 1포당 0.1 g으로 가장 적었다. 또 13개 제품 중 3개 제품(6년근 고려홍삼 365스틱, 레드진생 플러스, 뿌리 깊은 6년근 홍삼정 골드스틱)은 점도가 높아 꿀처럼 걸쭉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한편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6mg 포함돼 있다고 표시했으나 실제는 4mg으로 표시 대비 67%에 그쳐 건강기능심품 기준 및 규격(표시량의 80% 이상)에 부적합했다. 또 13개 제품 모두 세균 및 대장균군, 이물, 캐러멜색소 등이 검출되지 않아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코팅된 박스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중 농협농삼 등 6개 업체는 친환경 포장재 도입의 연차적 추진 계획을, 개성인삼홍삼 등 6개 업체는 친환경 패키지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회신했다.
2021.09.07 I 조용석 기자
6개 금융협회 “내부통제 자체방안 마련하겠다”
  • 6개 금융협회 “내부통제 자체방안 마련하겠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앞으로 금융사들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상황을 정기·수시평가한다. 결함 발견시 임직원 징계조치 및 내부통제 개선 계획도 마련한다.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산업 내부통제제도 발전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발생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금융사 내부통제 실효성 부족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자체 검증·평가다보니 내부통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들 금융협회는 각 금융사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징계조치 및 개선계획을 마련하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에는 직접 개입 대신 개선방향만 제시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이 이사회 등에 개선계획을 제출·수정·보완을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정비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6개 금융협회 로고(이미지=은행연합회)금융 협회 관계자는 “국회, 금융당국, 학계, 실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해당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은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고, 금융당국과 함께 추진·시행해야 할 사항은 이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6개 금융협회는 금융사 이사회가 중심이 돼 내부통제에 대한 정기·수시평가를 통해 결함 발견 시 임직원 징계조치 및 내부통제 개선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또 금융당국이 이사회 등에 개선계획 등 제출, 수정, 보완을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정비를 건의할 계획이다. 금융사는 이사회의 내부통제와 관련된 활동 내역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 등을 통해 공시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책임주체가 불분명해지지 않도록 대표이사, 준법감시인, 금융소비자담당임원 등 간의 내부통제 관련 역할분담을 명확하게 해 책임과 권한이 비례하는 경영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6개 금융협회는 금융당국에 제재 중심의 현행 감독방식이 아닌 내부통제를 유인하는 규제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제안했다. 예컨대 금융당국이 주기적으로 금융사의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발견한 취약점에 대해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실제 금소법 시행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제도 구축을 유도한 사례가 있다고 6개 금융협회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6개 금융협회는 금융당국에 내부통제 우수 금융사에 대해 기관, 임직원 징계와 과징금·과태료 부과를 감경하고 검사주기를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금융사가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유인을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6개 금융협회는 국회에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내부통제 관리의무 법제화)과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에 대한 결과책임의 근거로 남용되지 않도록 내부통제관리의무의 내용과 제재사유를 명확하게 해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가 지난 6월 발의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는 내부통제기준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 마련의무,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충실한’ 점검의무, 내부통제기준 위반 시 ‘징계기준 마련 의무’ 등이 담겨 있다. 이에 6개 금융협회는 ‘실효성’, ‘충실한’ 등과 같은 주관적 기준이 사실상의 결과 책임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삭제를 요청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은 “금융사의 내부통제 제도가 외부규제를 내부화한 것이므로 획일적으로 규율하기보다 회사별로 이사회를 중심으로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회사 건전경영 및 국민 신뢰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6 I 황병서 기자
'尹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개인사유 연차
  • '尹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개인사유 연차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3일 개인사유로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3일 손 검사는 연차를 사용해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보도를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 여권 인사를 상대로 한 고발 종용 문건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지 하루만이다.보도에 따르면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중 이같은 문건을 작성해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해당 문건에는 고발인란만 비워져 고발장 제출을 사주하기 위해 미리 준비된 정황이 드러나고 일반인은 입수할 수 없는 관련자 실명 판결문까지 첨부돼 있다.김 의원 역시 발신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문건을 제보로 보고 당에 넘겼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 검사는 전날 의혹이 불거지자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 해명할 것이 없다”며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하루 만에 휴가를 사용해 출근하지 않으면서 이번 사태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앞으로 손 검사 역시 조사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1.09.03 I 장영락 기자
文대통령 마지막 유엔총회, 대면 참석 가능할까
  • [뉴스+]文대통령 마지막 유엔총회, 대면 참석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남·북한에게 유엔(UN)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2018년 9월 유엔 연차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는 올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한과 평화를 외칠 수 있을까. 2021년 유엔총회가 20일 뒤로 다가오면서 문 대통령의 대면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참석이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숙원’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빅이벤트’가 될 전망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총회가 벌써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대면 참석이)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고, 여러 가지 정황들, 코로나 상황들을 종합해 조만간 (대통령이) 결정을 하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文, 유엔총회 갈까…한반도 평화 ‘빅이벤트’문 대통령의 대면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유엔총회가 임기 중 마지막 한반도 평화 관련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네 차례의 유엔총회를 거쳤는데, 항상 기조연설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였다. 북한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7년에도,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패닉에 빠졌던 지난해에도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2017년 문 대통령은 “나는 전쟁 중에 피난지에서 태어났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면서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2018년 6월12일)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인 2018년 9월 유엔총회에서는 문 대통령은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고 촉구했다.‘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에도 2020년에도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주제는 북한이었다. 2019년 문 대통령은 “한국은 평화가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다시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평화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2020년에는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각별한 유엔총회, 문제는 美코로나·北호응이처럼 문 대통령에게 유엔총회가 곧 한반도 평화로 연결되는 것은 남북의 유엔 가입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은 지난 2018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문 대통령은 당시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을 거론하고 “그날은 ‘세계 평화의 날’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당시)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 공교롭게도 올해로 딱 30주년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기에 이만한 무대가 없다. 실제 청와대는 “의미가 큰 해에 국제 외교무대에서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문제는 미국 현지 상황과 북한의 호응 여부다. 미국은 인구 절반을 웃도는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 하루 20만명 가량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엔총회의 경우 전세계에서 인사들이 총집결하는 만큼, 코로나가 한 단계 증폭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측과의 유엔총회 대면 참석 관련 협의가 필요한 상태다. 또,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변수 중 하나다. 북한은 지난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약속했지만, 최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통신연락선에서도 한미 연합훈련 이후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대면 참석하더라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하기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09.03 I 김정현 기자
(주)휴램프로, 세무법인 피플TAX과 업무협약 체결
  • (주)휴램프로, 세무법인 피플TAX과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주)휴램프로(이하 휴램프로)는 8월 31일 세무법인 피플TAX(이하 피플택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제공=휴램프로)휴램프로는 자동화 인사노무 관리 플랫폼 ‘휴램’을 공인노무사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여 전자 근로계약서 작성, 근태관리, 연차휴가 자동 계산, 정확하고 편리한 급여계산, 퇴사 관리, 인사데이터 종합관리 등의 서비스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최근 노무법인, 법정의무교육기관, 의료업 보안 메신저 플랫폼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의 MOU로 기존 제공하던 제휴 공인노무사의 4대보험, 급여관리, 노무자문 등의 인사노무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피플택스는 서울, 분당, 청주에 지점을 갖고 3000개 이상 기장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본 협약을 통해 휴램프로는 노동법에 근거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그 간의 리스크와 임금명세서의 교부 의무화, 2022년 최저임금이 반영된 근로계약서 갱신 니즈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선희 휴램프로 대표는 본 협약에 대해 “최근 노무법인, 법정의무교육기관과의 업무협약이 완료된 시점에서 본 협약으로 세무회계 분야까지 든든한 사업 조력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세무회계 데이터 수집과 피플택스 기장 고객 중 인사노무 관리 수요가 있는 고객에게로 영업 확장이 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2021.09.02 I 이윤정 기자
"올해 SUV가 세단 처음으로 추월" …車선택 기준이 바뀐다
  • "올해 SUV가 세단 처음으로 추월" …車선택 기준이 바뀐다
  • 1999년 도요타자동차가 선보인 고급 세단 크라운(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온 고급 세단을 제치고 올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해가 될 전망이다. 실용성이 차량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전세계 신차 판매 40%를 SUV가 차지하며 처음으로 세단을 앞설 것이라 내다봤다.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0년만 해도 세단이 전세계 차 판매량 60%를 차지해 SUV의 6배 수준이었다.과시 목적으로 고급 세단을 선택하던 이들이 실용성을 중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공간 활용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본 시장에서도 세단은 빠르게 인기를 잃고 있다. 한 때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젊어서는 카롤라(도요타 중소형 세단), 출세하면 코로나(중형 세단), 언젠가는 크라운(고급 세단)”이라는 ‘마이카 계획’이 공식처럼 돼 있었다. 하지만 경제 거품이 꺼지며 세단의 인기도 주저앉았다. 대기업이 줄줄이 정리해고에 나서고 고용이 얼어붙은 1990년대 중반, 세단보다는 도요타 SUV인 ‘라브4’와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가 잘 팔렸다. 1995년에는 여성의 운전면허 보유율이 50%를 넘으며 운전하기 쉬운 콤팩트카나 경차가 인기를 얻었다. 한 자동차 딜러는 “젊은 고객일수록 세단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대표 SUV ‘라브4’ (사진=AFP)다만 여전히 과시를 중시하는 국가에선 세단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보다 세단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 일본차 메이커 담당자는 “출세지향이 강하고 권위주의적인 면이 있는 나라에서는 세단이 인기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늘면서 장기적 측면에선 중국에서도 조만간 SUV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자동차업계의 관심사가 CASE(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기차)라는 점도 미래차에서 전통적인 세단이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래차의 모습은 단순한 주행성능을 넘어 ‘달리는 거실’로서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엔진을 무기로 기존 내연차 시장을 주도해 온 일본 업계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미국 테슬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도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를 무기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의 대표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 밀리면 일본 경제의 미래도 불확실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1.08.30 I 김보겸 기자
개인정보위, 지난해 502건 안건 처리…분쟁조정사건도 늘어
  • 개인정보위, 지난해 502건 안건 처리…분쟁조정사건도 늘어
  • (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한해 동안 처리한 개인정보 관련 안건은 총 502건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조정사건도 전년대비 22.4% 늘어난 431건을 처리했다.개인정보위는 지난 1년간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추진 현황과 성과를 담은 `2021 개인정보보호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차보고서에는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49개 정부 부처와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성과와 유럽, 미주, 아시아 등 해외 주요 국가의 개인정보보호 동향이 수록됐다. 지난해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에 따라 데이터 경제에 부합하는 개인정보 보호 제도 혁신의 토대가 마련된 한 해로, 연차보고서에는 그 일련의 과정이 포함됐다. 주요 성과로는 △개인정보위 출범으로 개인정보 감독·집행체계 일원화 △가명정보 도입으로 안전한 데이터 활용기반 마련 △코로나 19 관련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 마련 △비대면·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개인정보 보호법` 2차 개정 추진 등이 제시됐다.개인정보위의 역할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개인정보위 안건 처리건수는 502건으로, 2019년 419건에 비해 19.8% 증가했다. 분쟁조정사건 처리건수는 431건으로 전년(352건)대비 22.4% 늘었고, 법령의 개인정보 침해요인 평가 건수도 31.2% 증가한 2007건으로 집계됐다.개인정보 침해 신고센터 상담도 지난해 17만7457건을 기록해 전년대비 11.4% 늘어나는 등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연차보고서에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10년사`와 함께 `코로나19와 개인정보 보호`를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해 게재했다.국회에 보고되는 연차보고서는 개인정보위 누리집에 전자책과 PDF 파일 형태로 오는 9월 초 제공될 예정이며, 각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배부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제도발전을 위해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박상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이번 연차보고서가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함과 동시에, 정부 각 기관의 정책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8.30 I 이후섭 기자
'정규시즌 이어 KOVO컵도 MVP' 나경복 "다음은 챔프전 우승"
  • '정규시즌 이어 KOVO컵도 MVP' 나경복 "다음은 챔프전 우승"
  • 우리카드의 KOVO컵 우승을 견인하면서 대회 MVP에 뽑힌 나경복. 사진=KOVO[의정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종거포’ 나경복(27·우리카드)이 KOVO컵을 통해 한국 남자배구의 간판 에이스임을 입증했다.우리카드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1)으로 꺾고 2016년 대회 이어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나경복은 이날 결승전에서 양 팀 최다인 22득점에 공격성공률 62.07%를 기록하며 우리카드 우승을 견인했다. 예선 3경기에서 87득점을 올린데 이어 결승전에서 혼자 32점을 책임지는 등 총 141득점으로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당연히 대회 MVP도 나경복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가운데 30표를 쓸어담아 MVP 주인공이 됐다, 1표는 팀 동료인 세터 하승우에게 돌아갔다.2015~16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프로배구 커리어를 시작한 나경복은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에 이어 KOVO컵 MVP까지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한국 남자배구를 이끄는 간판스타로 인정받았다.198cm의 큰 키에 뛰어난 점프력 등 레프트 공격수로서 자질을 타고난 나경복은 프로 데뷔 초창기에는 고비마다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아쉬움이 컸다. 큰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새가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하지만 시즌을 거듭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기술적,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 원래 가진 탁월한 재능에 배구를 보는 눈까지 더해져 ‘용병급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나경복은 “연차가 안됐을때는 중요한 점수를 내야하는 순간에 범실을 많이 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내게 그런 얘길 했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해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는 안풀리더라도 더 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지만 나경복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고 있고 나보다 나은 선배들이 많다”면서 “선배들 경기를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하고 아직 더 보완을 할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시즌은 나경복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두 시즌은 나경복이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하고 V리그 시즌을 맞이했다. 2019~20시즌은 부상 때문에 고생했고 지난 2020~21시즌은 대표팀 합류로 인해 체계적인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다.반면 올해는 비시즌 동안 온전히 V리그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체력훈련도 체계적으로 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나경복은 “그동안 V리그에서 풀시즌을 제대로 치러보지 못했는데 올 시즌은 전체 경기를 다 뛰어보고 싶다”며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나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놓친 우승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크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V리그 우승이다.나경복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통해 많은 경험을 얻었고 그 경험이 보탬이 된 것 같다”면서 “전 시즌에 아쉽게 패한 만큰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1.08.21 I 이석무 기자
삼일회계법인, '공익법인 투명성 개선 지원 컨설팅' 사업 진행
  • 삼일회계법인, '공익법인 투명성 개선 지원 컨설팅' 사업 진행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일회계법인은 삼일미래재단과 함께 공익법인의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삼일 공익법인 투명성 개선 지원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익법인 컨설팅 사업은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 사회적 요구에 따라 기획됐다. 컨설팅 사업은 회계·세무 부문과 운영 부문으로 나누어 시행된다. 삼일의 공익법인 분야 전문가들이 해당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내부 프로세스와 주요 회계, 세무 자료들을 검토하고 주요 이슈를 식별한 후 개선방안을 모색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삼일미래재단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공익법인의 운영상 취약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는 내부통제제도 개선, 세무 관련 신고의무 재점검, 실사례를 반영한 회계·세무 처리 자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컨설팅이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법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삼일은 이번 컨설팅 참여를 희망하는 공익법인들의 참가신청서를 접수 받은 후, 심사를 통해 대상 공익법인을 선정해 진행하기로 했다. 참여를 원하는 공익법인은 삼일회계법인 또는 삼일미래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상세한 내용과 참가신청 방법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삼일회계법인은 2008년 회계컨설팅 업계 처음으로 공익법인 삼일미래재단을 설립했다. 삼일미래재단은 청소년 교육 및 관련 시설 지원, 비영리법인 회계 투명성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일투명경영대상 시상, 회계·세무·연차보고서 작성 교육, 알기 쉬운 공익법인 회계기준 매뉴얼 제작 등 삼일회계법인이 보유한 전문성을 살려 비영리법인의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1.08.19 I 김소연 기자
취업선호도 높은 1등 식품업체, 20대 퇴사자 많은 까닭은
  • [줌인]취업선호도 높은 1등 식품업체, 20대 퇴사자 많은 까닭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내 식품사업 1위 사업자로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가 높은 CJ그룹의 주력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서 한해 퇴사하는 직원 절반은 20대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주원인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20대 직원의 퇴사비중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연차가 낮은 직원이 떠날수록 업무 공백뿐 아니라 재채용에 따른 비용 등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CJ제일제당)◇20대 열에 하나는 매해 사표10일 CJ제일제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회사를 퇴직한 503명 가운데 30대 미만은 221명이었다. 회사를 그만둔 직원 열에 네댓 명(43%)은 20대였던 셈이다. 연령별 직원 퇴직율을 보더라도 20대 비중이 많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전체 20대 직원(약 2570명)에 비춰보면 이 연령대 직원 퇴사(221명) 비율은 8.5%다. 시니어 직원은 정년 퇴직과 보직 변경 등 비자발적 퇴직 사유가 있지만 20대 직원은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근속 연수가 상대적으로 짧은 원인 중 하나는 20대 직원의 퇴사가 꼽힌다. 지난해 CJ제일제당 평균 근속연수는 7.1년으로 동종업계인 대한제분(16.1년), 대상(10.9년), 오뚜기(9.1년) 등 경쟁사보다 길지 않다.작년 취업 시장이 코로나19로 위축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취업자 수는 360만1000명으로 전년(374만7000명)보다 3.8% 감소했다. 채용 감소와 자영업(취업) 창업 환경이 넉넉지 않은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게 원인으로 꼽혔다.그렇다고 퇴직자가 동종 업계 안에서 움직인 것으로 보기에는 유인이 약하다. CJ제일제당의 연평균 연봉은 경쟁사와 비교해 열악한 편은 아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연평균 연봉은 CJ제일제당이 6400만원으로 대한제분(6700만원)보다 약간 낮지만 대상(5700만원)과 오뚜기·동원F&B·사조대림(4300만원)보다는 비교적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직’이 아니라 아예 다른 일을 찾아 떠난 퇴사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제조업 20대 가뭄은 공통현상CJ그룹 계열사는 취업 선호 기업으로 늘 순위에 꼽힌다. 취업포털 인쿠루트가 지난달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설문한 결과 CJ제일제당은 4위였다. 지난해(9위)보다 순위가 올랐고 올해 네이버(5위)를 제쳤다. 같은 조사에서 CJ ENM(3위)이 이름을 올려 10위에 2개 이상 계열사를 올린 그룹은 CJ가 유일했다.물론 대중의 인식이 실제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조사 대상이 대부분 사무직 지원자라서 생산직 기반이 넓은 회사 현실과 다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20대 직원의 퇴사 행렬은 제조업 기반 산업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CJ제일제당 측도 이런 세태가 20대 직원 퇴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퇴사자 대부분은 생산 부문에서 근무하던 직원”이라며 “채용 시스템 등 회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제조업을 기피하는 세태가 확산하면서 퇴사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당 업계 전언을 종합하면 이 산업 자체가 고강도 육체 노동을 수반하는 탓에 근로 의욕이 전제되지 않으면 오래 종사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제당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노동 강도 대비 성과에 실망하는 편”이라고 전했다.이런 현상은 제조업 전반에서 감지된다. LG전자는 2018~2020년 20대 전체 직원 가운데 퇴직율이 6.3%→7.5%→8.3%로 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 제조사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20대 직원의 해당 연령층 대비 퇴사율은 5.3%(418명)와 3.8%(301명)이다.▲CJ제일제당 해찬들 논산공장에서 직원들이 발효탱크 안의 제품 숙성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CJ제일제당)◇최근 잦아든 20대 이탈률저연차 직원 퇴직은 기업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13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 기준 1인당 교육 비용은 약 6000만원이다. 결원 발생에 따른 업무 공백과 재채용 진행 등 무형 비용까지 더하면 회사 부담은 더 커진다.CJ제일제당은 젊은 직원 이탈을 막고자 부심이다. 전 직원 대상으로 △평가와 보상 체계를 정비하고 △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고충처리 전담 조직을 구성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비중이 가장 많은 20대 직원의 성장은 회사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그나마 최근들어 20대 퇴사율이 감소세를 보여 고무적이다. 20대 전체 직원에서 한해 퇴사자 비중은 2018년(14.9%)과 2019년(12.3%)에 이어 올해(8.5%)까지 연속으로 줄었다. 전체 퇴사자에서 20대 비중도 2018년(59%), 2019년(51%)보다 올해(43%)가 낮다.되레 직원 구성 비율을 투명히 공개한 점에서 후한 평가도 있다. 식품 대기업 가운데 지속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직원 구성비를 공개하는 곳은 사실상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CJ제일제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노동 여건은 중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2021.08.11 I 전재욱 기자
MBC, `경찰 사칭` 기자에 정직 6개월…"본사 개입은 없어"
  • MBC, `경찰 사칭` 기자에 정직 6개월…"본사 개입은 없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MBC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취재 과정에서 `경찰 사칭` 논란을 부른 취재진 2명에 대해 정직 6개월 등의 징계를 내렸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취재진이 사규와 취재윤리를 위반했으나, 관리자의 개입은 없었다고 판단했다.MBC는 외부위원을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찰 사칭 인터뷰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규와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취재진 2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각각 징계를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을 사칭한 A 기자를 취업규칙 위반으로 정직 6개월, 동행한 B 영상PD를 감봉 6개월 처분했다.MBC 취재진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박사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김씨의 지도교수의 과거 주소지에 찾아가 주소지 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 주인과 통화하며 경찰 신분을 사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는 해당 취재진 및 관리자 진술서 제출, 취재진 및 관리자 전원에 대한 인터뷰, 취재진과 차량 주인의 통화 녹음 파일, 보고 관련 메신저 대화 및 통화 목록 등을 조사했다. MBC의 시사보도프로그램 제작준칙에 따르면 신분을 언론인이 아닌 사람으로 가장하는 위장취재는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중대한 공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다른 대체 수단과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을 경우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하지만 조사위는 이번 취재의 목적이 단순한 `거주 여부의 사실 확인`이었다는 점에서 예외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사규 위반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행위는 정보를 취득함에 있어 위계나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한국기자협회 실천요강을 어기는 취재윤리 위반이라고 봤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했던 관리자의 취재과정 개입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조사위는 △최초 본건 취재를 해당 기자가 자원한 점 △취재기자의 경력과 연차를 고려해 기자에게 취재가 일임돼 자세한 보고와 지시의 필요성이 없었던 점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 정황을 볼 때 해당 취재가 사전에 계획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근거로 취재진이 독자적으로 취재방식을 결정했다고 결론 내렸다.MBC 측은 “지난 2009년 제정된 사내 시사보도제작준칙을 개정·보완해 급변하는 방송 환경을 반영하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취재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공영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1.08.10 I 이후섭 기자
"이왕이면 갓생"…MZ세대가 '일잘러'를 꿈꾸는 이유
  • "이왕이면 갓생"…MZ세대가 '일잘러'를 꿈꾸는 이유
  •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적 동기를 바탕으로 성취를 얻는 직장생활을 하고 싶어 ‘일잘러’를 희망한다. 개인의 성장이 조직에도 기여한다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본다.” (9년차 직장인 김세진 씨)“능력이 뛰어난 ‘일잘러’가 돼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일을 하며 살 텐데 (능력 부족으로)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 (취업준비생 김가은 씨)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중에는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를 꿈꾸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만 과거 선배들이 생존과 승진, 높은 급여를 위해 '일잘러'를 목표로 했다면 이들은 자아성취와 주체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시간을 쪼개 개인의 성장을 모색한다.이들은 직무 역량을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랜선 멘토'를 찾는다. 직장 내 일대일 도제식 교육을 벗어나 배우고 싶은 분야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서다.일잘러를 희망하는 이유 또한 단순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고 가치를 높이려 노력하는 것. 기성세대와 비교해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주인의식은 약할 수 있지만 성장에 대한 열망은 더 뚜렷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끌려다니고 싶지 않아, 주체적으로 일하려 일잘러 꿈꿔”MZ세대 직장인에게 일잘러란 맡은 일을 잘 해내는 것을 넘어 다방면으로 능력을 기르고 커리어 확장을 노리는 사람이다. 연공서열에 따른 평가를 거부하고 능력 위주의 공정한 경쟁을 원하는 성향이 반영됐다. .다재다능한 인재가 되기 위해 일잘러를 희망한다는 9년 차 직장인 김세진(가명·남)씨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늘려 그 사이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게 목표“라며 ”사회가 복잡해지며 이같은 능력이 필수라고 생각해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는) 일잘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올해 4년 차 직장인인 30대 박가희(가명·여)씨는 “최근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며 맡은 업무량이 늘었다”며 “큰 조직에 있을 땐 ‘중간만 하자’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직 후) ‘일잘러’를 희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씨는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싶지 않은 것은 (능력에 따른 성과를 중시하는) MZ세대의 본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구직 과정에서 실무 역량을 키워 ‘준비된 일잘러’를 노리기도 한다.온라인으로 실무 엑셀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김가은(25·여)씨는 “(취업을 하면) 몇 십년 간 일을 해야 할 텐데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며 “능력을 갖춘 일잘러가 돼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씨는 “(취업 후 일잘러로서) 회사의 인정을 받아 원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을 통해 성장하려는 욕구는 이들 세대의 보편적 특성으로 풀이된다.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해 9월 ‘밀레니얼-Z세대가 원하는 커리어라이프’ 보고서에서 “Z세대는 회사 안에서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업무를 통해 자아 실현과 지적 성장을 더 많이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플랫폼 통해 커리어 콘텐츠 소비...직장인 브이로그도 인기이들은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답게 온라인으로 직무 역량과 관련된 콘텐츠를 적극 소비하고 있다. 일잘러가 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퍼블리·패스트캠퍼스 등 유료 커리어 콘텐츠 플랫폼은 일잘러를 꿈꾸는 저연차 직장인에게 ‘랜선 멘토’ 역할을 한다. 엑셀·PPT 제작 등 기초 실무 스킬부터 사업군별 트렌드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다.박가희 씨는 커리어 콘텐츠 플랫폼에 대해 “중요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역량이 부족할 때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퍼블리 관계자는 “올해 7월 기준으로 퍼블리 멤버십 유료 이용자 3만 2000여명 중 5년 차 이하 직장인 비율은 53.2%, 10년 차 이하는 79.1%를 차지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잘러 직장인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도 인기다. 또래 저연차 직장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어서다. 영상과 댓글을 통해 실무 경험과 업계 트렌드를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이밖에 MZ세대는 일잘러가 되기 위해 △직무 관련 스터디 △전문 자격증 취득 △직장생활 관련 도서 읽기 등에도 시간을 할애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가, “일잘러 추구는 스스로 가치 높이려는 MZ세대의 노력”전문가는 이들이 일잘러를 추구하는 이유가 조직보다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세대 특성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멋진 삶 살기’ 트렌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취업 및 워킹트렌드를 연구하는 송혜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잘러가 되기 위한 MZ세대의 노력에 대해 "(업무를 잘 해내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스스로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송 연구원은 "(이들이 일잘러를 꿈꾸는 이유는) 새로운 분야를 학습하며 자기 계발을 통해 본인의 가능성을 키우려는 것"이라며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갓생(God生·이상적이고 멋진 인생) 살기' 트렌드와 또래 인플루언서·유튜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8.07 I 윤민하 기자
 韓 남녀 간 임금 격차, OECD 중 최대라는 여가부…사실일까?
  • [팩트체크] 韓 남녀 간 임금 격차, OECD 중 최대라는 여가부…사실일까?
  • 지난 15일 여성가족부가 '여성가족부에 대한 오해,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게시했다. 최근 여가부를 두고 일어난 논란에 대해 답하겠다는 것.여가부는 9가지 질문 중 "한국에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없다?"는 물음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2.5%로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OECD 중위임금을 기준으로 남녀 임금 격차를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성별 임금 격차를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노동 시간, 직업 성격, 경력' 등의 여러 변수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을 때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 현황이 어떠한지 사실을 확인해보았다. 지난 15일 여성가족부가 밝힌 팩트체크 자료 (출처=여성가족부 홈페이지 갈무리) ◆ '중위소득'은 국제적 표준남녀 임금 격차를 명확히 따지기 어려운 이유는 성별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임금 격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노동 시간, 직업 성격, 경력 뿐만 아니라 연령, 교육 수준 등이 임금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국제적으로는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고 있다. OECD 역시 정규직 직원의 남녀 간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임금 격차를 비교한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2.5%로, OECD 평균(12.8%)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이때 '중위소득으로 남녀 임금 격차를 비교하기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일까.김영미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김 교수는 "중위소득은 국제적 표준"이라며 "OECD 통계가 '노동 시간, 직업 성격, 경력' 등의 변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기는 하지만 이는 다른 나라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만약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노동 시간을 통계에 반영하고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경우 문제가 되지만 기준이 같다면 비교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같은 상황에서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가 유독 크게 나타난다면 한국의 남녀 임금 차별이 다른 나라보다 심각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전명숙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도 "OECD 등의 통계는 남녀 간 임금 격차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각 현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시간당 임금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는?다양한 변인을 고려했을 때 성별 임금 격차 현황이 어떠한지 살펴보았다.우선 남녀 간 존재하는 임금 차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노동 시간이 여성보다 더 길기 때문에 남성의 평균 임금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실제로 남성의 근무 시간이 여성보다 긴 것은 사실이다. 2019년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월 평균 근로 시간은 157.9시간으로 여성(144.6)보다 13.3시간 더 많았으며,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은 8.2시간으로 여성보다 0.6시간 더 많았다.이에 시간당 임금을 기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남녀 임금차별, 어떻게 할 것인가' 보고서에서는 고용형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시간당) 성별 임금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이때 남녀 임금 격차는 비정규직(22.3%)보다 정규직(32.0%)에서 더 컸다. 반면 사업체 규모의 경우 100인 미만 사업장보다 1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상대적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컸는데, 특히 300인 이상 보다는 100인~299인 그룹에서 그 격차가 조금 더 컸다.이는 회사 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벽' 때문일 수 있다. 대체로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1차 노동시장(고임금, 장기적인 고용 관계, 좋은 근로 조건 등)에서는 인사관리제도가 잘 이루어져 있어 남녀 간 임금 격차가 크지 않다.반면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에서는 인사관리제도가 미비해 깜깜이 연봉 계약을 맺는 등 차별이 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다만 김 교수는 "대기업에서는 여성의 재직 비율이 적은 편"이라며 "여성의 경우 진입(채용)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임금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출처=김난주, '남녀임금격차 실태조사 결과 및 정책과제' 보고서 갈무리) ◆ 업종별 성별 임금 격차는?각 산업별 남녀 간 임금 격차도 확인해 봤다.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1개 산업체 대분류 기준으로 농업·임업·어업(42.0%), 제조업(41.6%),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37.9%),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6.4%)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반면 이러한 임금 격차는 '여성이 특정 직군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상대적으로 제조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에는 여성의 분포 비율이 낮아 더 큰 임금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에 여성이 많이 근무하는 산업체에서의 임금 통계를 확인해보았다. 만약 성별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가 여성이 특정 직군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면, 여성의 분포 비율이 높은 산업체에서의 임금 격차는 적거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2017년 김난주 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8.1%)'에 근무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제조업(13.2%), 도매 및 소매업(12.3%), 숙박 및 음식점업(11.3%), 교육서비스업(10.8%)' 순서로 가장 많이 분포했다. 이에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각 산업체에서의 임금 격차를 비교해보았다.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발표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 보고서를 보면 여성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경우 남성의 중위소득은 3614만원이었고 이는 여성에 비해 약 1100만원 정도 많았다.반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가 약 1200만원 정도였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약 300만원 정도 차이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교육서비스업에서는 약 2300만원 정도의 성별 임금 격차가 있었다.이때 상대적으로 여성이 적게 근무한다고 알려진 건설업에서의 성별 임금 격차가 12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여성 분포 비율이 높은 산업체에서의 임금 격차가 적다고 하기는 어렵다.즉 각 산업의 직업 성격을 감안해도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노동 시간, 교육 수준, 경력 등 다른 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산업체 대분류 및 성별에 따른 임금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 보고서 갈무리) ◆ 경력·연령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는?다음으로 경력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를 확인해보았다. 결론적으로 남녀 임금 격차는 경력이 쌓일수록 더 커졌다.'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1년 미만 남성의 임금은 2552만원으로 여성보다 대략 300만원 더 많았다.이때 1년 이상~2년 미만의 경우 그 차이가 약 400만원으로, 2년 이상~3년 미만의 경우 약 500만원으로 벌어졌으며 이는 연차가 쌓일수록 더 커지다가 10년 이상이 되면 약 17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연령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는 어떠할까? 김난주 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임금근로자의 전 연령 시간당 성별 임금 격차는 35.1%였다.특히 연령별 시간당 성별 임금 격차는 15~29세가 5.2%로 가장 적고 30~54세가 34.0%, 55세 이상이 45.3%로 가장 컸다. 즉 연령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 역시 나이가 들수록 더 커졌다는 것.이처럼 경력 및 연령에서 성별 임금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주요 원인으로 판단한다.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에서도 임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근속년수'라고 명시했으며, '여성은 육아휴직 등으로 인해 손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전 교수는 "여성은 (여전히) 양육과 가족 돌봄의 1차 책임자"라며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성별 연령별 임금근로자 시간당 임금 및 성별 임금격차 (출처=김난주, '세대별 성별 임금격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갈무리) ◆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대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 有다만 최근 연구에서는 경력단절을 경험하기 이전인 20대에서도 남녀 임금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창환 캔사스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의 연구에서 '군복무 등의 변수를 고려한 대학 졸업 2년 이내의 20대 대졸 여성 노동자의 소득이 남성에 비해 19.8% 작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20대 청년층에서 성별 소득 격차가 적다'는 통계는 남성의 군복무로 인한 성별 경력 격차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생긴 결과라는 것.또한 김 교수는 연구에서 "가족 배경·성별에 따른 세부 전공 차이·출신 대학의 순위 차이·기타 다른 모든 인적 자원 변수를 통제해도 이 격차의 2.4% 포인트 밖에 설명하지 못한다"며 "같은 학교·같은 학과·같은 학점을 받아도 경력 초기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소득은 남성보다 17.4% 포인트 더 낮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김 교수는 "추가적으로 '출생지역·출신학교·전공계열'에 따른 성별 노동시장 선호에 격차가 있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분석 대상을 매우 좁게 한정(서울에서 출생한 상위 10위권 인문사회계열 전공자)하였으나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며 "인적 자본 통제 후 남는 성별 소득 격차는 여성 차별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변수 고려해야"결론적으로 '노동 시간, 산업체, 경력, 연령' 등 다양한 변인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남녀 임금 격차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김창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교육 수준, 연령, 전공, 학벌' 등 많은 변인을 통제했을 때에도 유의미한 수준의 남녀 임금 격차가 나타났다.다만 임금 격차에는 성별 이외에도 여러 변인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다양한 변인을 보다 더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전 교수 역시 "쟁점은 '남녀 임금 격차에 차별적 요인이 얼마나 작용하는가'라며 (연구 결과가) 연구자와 분석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양지혜 인턴 기자
2021.08.01 I 양지혜 기자
3년만 최고치 찍은 납 가격, 원인은 지구온난화?
  • 3년만 최고치 찍은 납 가격, 원인은 지구온난화?
  • 국제 납가격이 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상기후 등으로 국제 납 가격이 3년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다. 유럽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제련소가 멈추는가 하면 전세계적인 폭염으로 내연차에 주로 쓰이는 배터리 교체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6일 3개월물 납 가격은 한때 톤당 2424.50달러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납 가격이 급등한 건 ‘전후 최대 재난’으로 불리는 유럽 대홍수로 납 제련소가 가동중단(셧다운)된 탓이다. 독일에선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내린 비가 평소 한 달치 강수량인 150mm에 달했다. 독일 기상청에서 ‘100년 만의 폭우’라 평가할 정도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폭우 피해를 “기후변화의 명확한 징후”라고 봤다. 독일에서 지난 17일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에 세워둔 차량이 물에 잠긴 모습(사진=AFP)이번 폭우로 독일 납 생산업체 베르젤리우스 슈트르베르크는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불가항력 조항’을 선언했다. 악천후 등 천재지변으로 초래된 생산 지연에 대해선 회사의 배상 책임을 면제하는 조항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납 15만5000톤을 생산해 유럽 배터리 생산업체에 납품하는 유럽 최대 규모 공장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에 납 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전 세계가 열돔 현상으로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내연차용 납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차량 냉방이 늘면 전력 소비가 치솟아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는 지난달 17일 섭씨 5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됐다(사진=AFP)기후변화가 납 가격 폭등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자동차 생산이 재개되면서 납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기존 납 배터리가 리튬이온 전지로 대체된다는 기대와 달리, 전기차를 포함한 대부분 자동차에 여전히 납이 쓰인다. 방향 지시등이나 라이트용 전원에 들어가는 식이다. 가격이 치솟는 와중에도 납 수요는 당분간 높을 전망이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사 우드매킨지는 자동차 배터리용 납 수요가 올해 650만톤으로 2020년보다 5.9%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2021.07.30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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