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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투킹2', K팝 에이스만 모았다…원어스→크래비티 7팀 출격
  • '로투킹2', K팝 에이스만 모았다…원어스→크래비티 7팀 출격[종합]
  •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 팀 이상은 좋아하는 팀이 생기실 겁니다.”독자 브랜드로 새단장한 Mnet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투킹2’)가 1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 함께한 제작진과 출연 그룹들은 입을 모아 이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로투킹2’는 K팝 보이그룹 라이징 프로젝트로, 실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그룹들을 재조명하는 서바이벌이다. 지난 2020년 방송된 ‘로드 투 킹덤’이 ‘킹덤’ 출전권을 얻기 위한 프리퀄 프로그램 형식이었다면 4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독자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한다.이날 조 PD는 새로운 시즌에 대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프로그램의 취지는 유지하되 팀의 매력이나 캐릭터를 더 잘 발견할 수 있는 구성 장치를 더 고민했다. 그래서 에이스라는 구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모토는 보이그룹의 라이징 프로젝트”라며 “최대한 많은 대중들이 이 7팀을 보면서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와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보시면 한 팀 이상은 좋아하는 팀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재도전하는 원어스부터 더뉴식스, 더크루원(ATBO·저스트비), 에잇턴,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까지 총 7팀이 출연한다.최 CP는 7팀을 한데 모은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드리는 게 어려울 거 같지만 각 팀이 이 프로그램에 걸맞는 목표와 취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템페스트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크래비티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템페스트의 루는 “템페스트의 매력과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했다. 템페스트는 가능성 있는 그룹”이라며 “긍정적인 에너지와 넘치는 파워풀함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 ‘로투킹2’를 기회로 더 높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응하겠다”고 전했다.이어 “저희 멤버들 모두 무대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아이돌로서 더 큰 무대를 갈망하고 많은 관중들 앞에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템페스트를 증명하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크래비티는 출연 그룹 내 투표에서 우승 예상 그룹 1위를 차지했다. 세림은 “크래비티의 팀명은 독창적인 매력으로 우리의 우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로투킹2’에서 확실히 퍼포먼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잡고 퍼포먼스로 인정받는 크래비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세림은 “코로나19 시국에 데뷔해서 약 2~3년 정도 팬분들을 보지 못하고 팬분들 없이 무대에 선 경험이 너무 많다. 이번 ‘로투킹2’를 통해서 저희 개개인의 매력과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더뉴식스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더크루원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더뉴식스의 태훈은 “더뉴식스 네 글자를 각인시키겠다”며 “누군가가 저희를 위해서 울어주고 웃어주고 배려해 주신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큰 일인지 깨달았다. 팬분들의 마음에 보답해드리고 싶다. 간절하게 이번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더크루원의 건우는 “더크루원이라는 팀명으로 ‘로투킹2’에 나오게 됐다. ATBO와 저스트비라는 팀으로 활동해왔는데, 좋은 성적들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한 활동 한 앨범이 절실한 순간에서 마음 맞는 두 팀이 연합으로 참가하게 됐다. 그만큼 다른 팀들의 의지도 강하겠지만 저희는 두 팀이 연합한 만큼 그 의지가 두 배인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에잇턴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원어스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유나이트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막내 팀 에잇턴의 재윤은 “저희 그룹은 팔방미인 그룹이다. 멤버들이 8명이기도 한데 모든 멤버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방송을 통해 그런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며 “막내지만 실력만큼은 막내가 아닌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매력을 자랑했다.또 재윤은 “데뷔 연차가 가장 낮다 보니까 저희의 절박함에 대해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저희 멤버들 모두가 떠야 한다는 것보다는 저희의 목소리와 춤을 보여드리고 싶은 갈망이 크다”면서 “왜 사랑받아 마땅하고, 많은 분들에게 박수받아 마땅한지 증명할 수 있는 자리이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지난 시즌에 이어 재도전하는 원어스의 환웅은 “이번 무대를 통해서 저희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라이브,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자신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또 환웅은 재출연 이유에 대해 “기회를 확실하게 잡고 싶은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나왔다. 최근에 콘텐츠 촬영을 위해 놀이공원에 갔는데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께서 ‘투어스 아니야?’ 하실 때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 원어스의 이름으로도 대중분들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털어놨다.유나이트의 은상은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제 한계에 부딪힌다는 거다. 나도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느낌”이라며 “새로운 점들을 여러분도 함께 발견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나이트의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로투킹2’를 통해 완전한 색깔을 찾을 예정이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분들께 보답해드리고 싶고, 특히나 팬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가수 태민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첫 단독 MC를 맡게 된 태민은 “이 자리에서 MC로 데뷔를 하게 됐다”며 “MC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제가 누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출연 팀 여러분들과 제작진분들이 열심히 해주시는 거 보고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번 시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조 PD는 “글로벌향을 띄고 있다. 글로벌 그리고 다이렉트로 가는 콘텐츠”라며 “각 팀들이 어떤 지역에서 소비되는지에 국한해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팀의 역량에 포커싱이 많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각 팀들의 스펙트럼을 보면 굉장히 다양하다. 대중성 있는 곡도 있고 해외 팬분들이 좋아하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있다”며 “단순히 K팝의 장르성이나 인기 같은 카테고리로 표현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다양성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로투킹2’는 1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2024.09.19 I 최희재 기자
“쫓겨날 정도로 잘못?”…명절에 ‘가짜 깁스’ 들킨 며느리
  • “쫓겨날 정도로 잘못?”…명절에 ‘가짜 깁스’ 들킨 며느리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명절 집안일을 피하고자 ‘가짜 깁스’를 했다가 들킨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옹호 여론이 일고 있다. 온갖 집안일을 도맡고 타박을 들은 며느리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것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며느리 A씨는 지난 명절 가짜 팔 깁스를 착용한 채 시가를 찾는 등 꾀병을 부렸다가 시모에게 들켰다. 당시 A씨는 가려움을 느꼈고 화장실로 들어가 깁스를 풀었지만, 이를 시모가 발견한 것이다. 결국 시모는 “내 집에서 나가라”며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부모님을 다소 일찍 여읜 후 남편과 결혼한 A씨는 시가에서 온갖 집안일을 도맡았다. A씨에 따르면 시모는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만 해라”라고 말했으며 A씨는 명절 음식 준비뿐만 아니라 시가의 냉장고 청소, 밀린 빨래, 화장실 청소까지 했다. A씨는 도련님의 결혼으로 동서가 생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모는 A씨를 노골적으로 차별하기 시작했다. A씨가 명절 선물로 현금을 주면 “성의가 없다”고 했고, 한우 세트를 선물하면 “내 아들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며 트집을 잡았다. 이후 A씨는 고심하다 수제 한과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시모는 이번에도 “나 혈당 관리하는 것 모르냐”며 홍삼 세트를 가져온 동서를 칭찬했다. 알고 보니 A씨가 만든 한과는 명절이 지난 후 당숙모에게 전달됐다. 시모는 자신이 만든 척하며 선물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다시 찾아온 명절 때도 A씨는 혼자 집안일을 했다. 동서가 “허리를 다쳤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해서다. 결국 A씨는 동서 몫까지 2배로 일해야 했고, 근육통과 습진 등 명절 증후군에 시달렸다. 시모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시모에게 감정이 상한 A씨는 남편에게 “연차를 내고 친정 부모님의 제사를 지내자”고 제안했지만, 손녀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시모는 “우리 아들이 왜 남의 제사를 지내냐”며 격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을 며느리편에 서서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인연을 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어머니 정말 못 됐다”, “남편은 뭐 하고 있는 거냐”, “며느리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시가에 발을 끊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9.16 I 김형일 기자
박스권 증시, 추석 공백 전략은…‘여행株’ 괜찮을까
  • 박스권 증시, 추석 공백 전략은…‘여행株’ 괜찮을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여행 종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 종목으로선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인 데다 추석 연휴와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추가 패키지 여행 수요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추석연휴 시작을 앞둔 지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노랑풍선(104620)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9.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5.60%, 15.79% 하락했다는 점에서 주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080160)와 참좋은여행(094850)의 주가도 3개월 새 각각 29.45%, 27.43% 하락하면서 여행 종목 전반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분기엔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일본 엔화 상승과 지진·태풍 우려로 단기간에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을 전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로) 여행사에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고, 이젠 성수기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한다”며 “3분기는 여행업 성수기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연휴로 평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여행 수요가 증가해 여행 종목을 향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리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추석 연휴 이후에도 10월 1일 임시 공휴일과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연속 휴일로 추가 여행 수요는 늘어나리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8일까지 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6% 증가한 20만 1000명(총 여객 120만 4000명)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이전 추석 연휴 최고치인 2017년 18만 7623명보다 7%가량 늘어난 규모다. 최근 동남아와 일본 노선을 선호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공사의 판단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은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 시즌으로 동남아 등 근거리 휴양지 중심으로 패키지 판매가 증가할 전망으로, 특히 9월 추석이 장기연휴인 만큼 장거리 패키지 상품 판매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9.15 I 박순엽 기자
“추석 연휴 9일 쉰다는데”…중기·소상공인, 명절도 ‘빈부격차’
  • “추석 연휴 9일 쉰다는데”…중기·소상공인, 명절도 ‘빈부격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기 안산에서 기계장비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추석 상여금 지급에 대해 “언감생심”이라고 잘라 말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일감이 줄어 어려운 상황에서 명절 상여금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하소연이다. A씨는 “일이 있다면 추석 연휴를 전부 반납하고 공장을 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추석을 앞둔 중소기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매출이 줄고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석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빠듯한 사정에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최장 9일간의 휴가와 상여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사진=게티이미지)15일 HR 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 및 상여금을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25.7%)은 이번 추석 연휴에 개인 연차를 활용해 9일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뒤 평일인 19일 또는 20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는 직장인(17.1%)까지 포함하면 42.7%가 추석에 연차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추석 연휴에 연차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대기업에 속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대기업이 60.7%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50.2%) △공공기관 및 공기업(40.0%) △중소기업(37.5%) 순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연차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추석 상여금 역시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인크루트 조사에서 추석 상여금 평균은 83만 8000원이었으나 기업 규모에 따라 93만 4000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대기업(평균 146만원) △중견기업(평균 74만 3000원) △중소기업(평균 52만 6000원) 순이다. 중소기업들은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7.3%로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매출부진, 원·부자재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자금 사정 악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지난해 추석보다 곤란하다는 응답은 25.6%로 나타났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8.4%를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상공인·자영업자 사이에는 추석 연휴에도 생업에 매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알바천국이 최근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85.4%)이 추석 연휴에도 영업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에 실시한 동일 조사(79.7%)보다 5.7%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휴를 반납한 채 생업에 매달리면서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낮게 나타났다. 추석 연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47.6%로 지난해 동일 조사(51.1%)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4곳 중 1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내수 활성화, 납품대금연동제 의무 도입 등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5 I 김경은 기자
이 음악 향기롭다, 마라케시
  • 이 음악 향기롭다, 마라케시 [인터뷰]
  • 마라케시(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토록 향기로운 음악이 또 있을까.세련된 사운드에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빠져드는 마성의 보컬까지. 은은하게 몸을 감싸는 니치 향수처럼 향기로운 음악을 하는 이들이 있다. 얼터너티브-팝 듀오 마라케시다.김영욱(보컬·기타), 조성하(드럼)로 이뤄진 마라케시는 2019년 데뷔해 6장의 싱글앨범, 1장의 EP를 발매하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실력파 듀오다. 평양냉면처럼 슴슴하면서도 담백하지만 캐비어처럼 세련되고 고급진 맛이 공존,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나만 알고 싶은 가수’로 손꼽히는 아티스트다.그런 그들이 지난 8월 인디 행보를 마무리하고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매스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매스사는 십센치, 선우정아 등이 소속된 음악 레이블이다. ‘홍대 SM’으로 불리는 강소 레이블로 불린다. 마라케시는 매스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활동 제2막을 활짝 열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음악 행보에 기대감을 보였다.마라케시(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매직스트로베리에 새 둥지… “하고 싶은 것 많아”마라케시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모로코의 한 도시가 가장 먼저 나온다. 누군가는 모로코 도시에서 이름을 따 그룹명을 지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팀명 마라케시는 향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조성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친한 형에게 받은 향수 이름이 마라케시였다”며 “오랜 시간 팀명을 고민했는데 좋은 이름이 나오지 않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마라케시 향기가 우리 음악과 잘 맞는 것 같아서 팀명으로 정했다”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두 사람 모두 실제 모로코의 마라케시에 가본 적은 없다고. 김영욱은 “모로코에 있는 큰 도시라는 정도만 알뿐”이라며 “마라케시에 입생로랑 별장(마조렐 정원)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마라케시는 데뷔 이후 5년이 넘도록 소속사 없이 활동했다. 오직 음악 작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뮤직비디오 등 부가 콘텐츠 제작은 생각도 못 했고, 점점 스케줄이 늘어나면서 케어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매스사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고,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김영욱은 “활동 초기에는 오직 음악에만 몰두했는데, 점점 연차가 쌓이고 활동이 많아지다 보니 서포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매스사’로부터 반가운 제의를 받았고,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도 찍고, 쇼케이스도 여는 등 새롭게 도전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항상 둘이서 결정하던 일들을 회사와 조율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점이지만, 앞으로의 하고 싶은 것도, 할 것도 많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새 싱글 ‘셀프 컨트롤’ 앨범 커버(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신곡 ‘셀프 컨트롤’, 사운드 변화 집중해주길”마라케시는 지난 3일 새 디지털 싱글 ‘셀프 컨트롤’을 발매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싱글 ‘서큘레이션’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매스사 합류 후 처음 발표하는 곡이다. 어쩌면 마라케시 시즌2를 여는 첫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김영욱은 ‘셀프 컨트롤’에 대해 “누 디스코 기반 얼터너티브 팝 사운드의 곡”이라고 소개하며 “마라케시의 색깔은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둥지를 틀고 활동 제2막을 여는 만큼 사운드적으로 변화를 줬다”고 힘주어 말했다.두 사람은 곡을 설명하면서 ‘사운드’라는 단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셀프 컨트롤’의 앨범 커버에 스피커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정도로, 사운드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해 보였다.조성하는 “둘 다 사운드에 욕심이 있다. 그런 점에서 신곡 ‘셀프 컨트롤’은 마라케시 시그니처 사운드에 임팩트를 줬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다”며 “마라케시 음악을 오래 들었던 분들에겐 이번 음악이 조금은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가사에 대해서는 “너무 진지한 느낌보단 사랑 얘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았다”며 “누군가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자제력을 잃어가는 느낌을, 여름을 상징하는 것들과 비교를 해가면서 가사를 써내려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신곡 ‘셀프 컨트롤’에 대한 만족도는 두 멤버 모두 100%라고. 조성하는 “물론 아쉬움이 없을 수 없지만, 아쉬운 부분을 회사가 채워주는 것 같다”며 “덕분에 만족도 100%가 된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또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가 많이 배려해 준다. 마케팅 등은 회사에서 전적으로 담당해 주고 있다”며 “덕분에 음악에 더 몰두하게 됐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마라케시(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도파민보단 귀 편한 음악… 사운드 본질 집중”“음악을 제일 잘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색깔 있는 음악을 가장 잘한다는 자부심은 확실히 갖고 있습니다.”마라케시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차별화된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상당했다. 이지 리스닝이란 이름으로 점점 획일화하는 K팝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그런 차별화가 마라케시를 특별하게 만들어줬고, 계속해서 음악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그들은 힘주어 말했다.마라케시는 롤모델로 다프트 펑크를 꼽았다.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한 다프트 펑크처럼, 마라케시도 새로운 결의 음악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조성하는 “다프트 펑크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사운드적으로 반복되는 프랑스의 음악 스타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다프크 펑크처럼 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영감을 받으면서 마라케시만의 장르와 음악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마라케시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은 무엇일까. 김영욱은 “첫 번째는 듣기 좋아야 하고, 두 번째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사운드를 추구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조성하는 “추가하기보단 빼는 편이다. 그러면 악기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잘 들린다”며 “사운드를 다듬다 보면 듣는 분들께서도 열린 해석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최대한 담백하게, 사운드의 본질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영욱은 앞으로 활동을 통해 “우리의 이름이 많이 알려졌으면 하고, 더 많은 분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곡도 많이 내고, 공연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바쁘게 지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김영욱, 조성하 두 멤버에게 ‘마라케시’의 매력을 직접 어필해달라고 부탁했다.“저희 음악은 다른 음악보다 귀가 편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생각하기엔 조미료가 안 들어간 프레시한 느낌이랄까요. 도파민은 부족하겠지만, 조금은 신선한 음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김영욱)“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루함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지만, 파워풀한 워킹이 가능한 그런 음악 말이죠. 하하.”(조성하)
2024.09.13 I 윤기백 기자
CJ그룹,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CJ그룹,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CJ(001040)그룹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등 주요 계열사에서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 접수는 이날부터 ‘CJ그룹 채용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마감은 10월 4일까지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이후 △테스트 △1차 면접 △2차 면접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등 계열사별 맞춤형 전형을 거치게 된다. 모든 채용절차를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12월경에 선정돼 신입사원으로서 CJ그룹 입문 교육을 받게 된다.지원자들은 모집 계열사 중 한곳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각 계열사의 사업분야 및 직무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채용 절차가 진행되므로, 모집 공고와 상세 내용을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CJ는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누구나 공정한 경쟁과 다양한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선제적인 인사 혁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님문화’를 도입했으며, 나이와 연차,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승진 제도를 시행하는 등 인사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고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탁월한 성과에 대해 파격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와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채용 시즌을 맞아 CJ는 새로운 슬로건 ‘Create Your Moments(CJ에서 당신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보세요)’를 내걸었다. 이 슬로건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 CJ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업무경험을 창출하고, 사람들의 즐거운 순간을 만들어 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채용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CJ ENM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인다. 채용 담당자와 현업 구성원들이 직접 출연해 채용절차와 직무 정보를 전달하는 ‘놀라운 씨제이’, 개그맨 이창호가 핵심인재 커리어에 대해 인터뷰하는 ‘선배 업고 튀어’, 채용관련 Q&A와 꿀팁을 전달하는 ‘CJ네 꿀팁직송’ 등이 공식 유튜브 채널인 ‘CJ NEWSROOM’과 ‘CJ Careers’에 12일부터 업로드 된다. 이외에도 ‘CJ뉴스룸’을 통해 현직자의 직무 역할 및 필요 역량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2024.09.12 I 오희나 기자
복귀 전공의 수련 공백 3개월 면제…기간 못 채워도 수료 인정
  • 복귀 전공의 수련 공백 3개월 면제…기간 못 채워도 수료 인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부가 병원을 이탈했다 복귀한 전공의들의 ‘수련 공백’ 3개월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수련공백을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상급 연차 진급과 전문의 자격 취득에 차질이 없게 지원할 계획이다.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한시적 축소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공의 수련특례 적용 기준안’을 공고하고 지난 5일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진행했다. 수련특례 적용 기준안에 적시된 대상자는 지난 8월까지 복귀해 근무 중인 전공의와 올 하반기 모집을 거쳐 이달 1일부터 수련을 개시한 전공의다. 복귀한 전공의 중 인턴은 공백 기간만큼 수련 기간을 단축시키고 레지던트의 경우 추가 수련 3개월을 면제해준다. 원칙적으로 전공의는 수련 기간 중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해야 한다. 추가로 수련해야 하는 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당일 연도의 수련을 수료하지 못해 매년 초에 있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정부는 복귀 전공의들의 추가 수련 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도록 2024년 2월 공백 전체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공백 중 3개월을 면제키로 했다. 예를 들어 2월19일에 병원을 이탈했다가 7월31일 복귀한 전공의는 2월의 공백 기간 11일을 면제받는다. 이후 5개월 중 3개월을 면제해 추가 수련을 2개월 받으면 된다.하지만 수련 기간이 단축돼도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상 수련기준은 충족해야 한다. 필수 4+선택 2과목은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로써 하반기에 복귀한 전공의도 내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의 자격시험은 매년 1월 중 실시하고 있으며 시험 응시자는 전공의 수련 과정 이수증명서 또는 이수 예정 증명서가 필요하다.9월 모집에 응시해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는 내년 8월 31일 수료 예정으로 그 다음 해 전문의 자격시험을 봐야 하지만 정부는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앞서 수련에 복귀한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수련을 이어가는 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 5일까지 제출받은 의견을 전공의 특례 적용기준안 보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4.09.08 I 손의연 기자
  • 슈퍼마이크로, 규정 준수 문제 해결 불확실 ‘중립’-JP모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6일(현지시간) AI 서버 및 스토리지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에 대해 규정 준수 문제를 회복하는데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없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사믹 채터지가 이끄는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950달러에서 500달러로 대폭 낮췄다.이날 정오 거래에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5.73% 하락한 390.83달러를 기록했다.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하향의 이유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단기적으로 규제기관의 규정 준수 문제를 회복하는데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없으며 두번째로 슈퍼마이크로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분기 마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4일 바클레이즈도 슈퍼마이크로가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며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693달러에서 438달러로 낮췄다. 왕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하향의 이유로 AI 서버 마진의 약세와 총 마진의 가시성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총 마진이 상승한다는 증거가 더 많아질때까지 주가는 패널티 박스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왕 애널리스트는 또 슈퍼마이크로가 델과 같은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슈퍼마이크로는 가격을 낮춰 향후 마진에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함께 연차보고서 제출 연기 등 투자자들에게 투명성 부족으로 신뢰를 잃은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내부 통제 검토 결과 명확한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그 사이 델(DELL)이 슈퍼마이크로의 점유율을 빼앗거나 엔비디아(NVDA)가 경쟁사에 더 많은 지분을 할당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슈퍼마이크로와 엔비디아간의 오랜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7 I 정지나 기자
SK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美 LACP 비전 어워드 금상 수상
  • SK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美 LACP 비전 어워드 금상 수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2023 SK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가 주관한 ‘2023 LACP 비전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SK증권)LACP 비전 어워드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이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연차보고서 경연대회로, 우수작품에 대해 각각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000여개 전 세계 유수의 기업, 정부기관, 비영리 단체 등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SK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8개 평가 항목 중 △첫인상 △표지 디자인 △이해관계자 대상 메시지 △내용 구성 △재무정보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 총 98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종합 금상을 수상했다.특히, SK증권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으며, 국내 기준 상위 20개사에만 부여하는 ‘대한민국 TOP 20’에도 이름을 올렸다.SK증권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성장을 돕는 지속가능한 금융(Sustainability and Beyond)’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으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탄소 중립 실천과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행복 선순환, 엄격한 윤리의식을 통한 경영활동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추진 목표와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미현 SK증권 이사는 “지난해 발간한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금상 수상으로 SK증권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고 성실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하는 고민과 노력이 폭넓게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본질에 충실한 지속가능경영의 도전과 성과를 충실히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9.04 I 이용성 기자
'최장 9일 연휴' 10월…자영업자에게 독일까 약일까
  • '최장 9일 연휴' 10월…자영업자에게 독일까 약일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가 내달 1일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매출증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쉬는 날이 그나마 장사가 더 잘 된다는 의견과 휴일 증가가 외려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는 모양새다.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4일 자영업자들이 많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 따르면 오피스 중심 상권과 거주지 기반의 동네 상권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학생 지갑을 열어야 하는 대학가 주변 자영업자도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자영업자 A씨는 “10월 첫째 주에 연차를 2일 쓰면 6일 연속 쉴 수 있고 3일 연차를 쓰면 9일 연속 쉴 수 있다”며 “다들 해외에 나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10월2일과 4일 이틀 연차를 쓰면 10월1일부터 6일까지 6일을, 여기에 9월30일까지 연차를 하루 더해 사흘을 쉬면 9월28일부터 10월6일까지 9일을 쉴 수 있다. B씨는 “요즘은 회사에서 연차 소진해야 한다. 징검다리 휴일엔 연차 쓰라고 한다”며 “조를 나누더라도 연달아서 쉬더라. 결국 10월 첫주는 날리게 되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이어 “동네 장사는 망했다고 봐야한다”는 의견도 보인다.특히 통상임금의 1.5배인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5인 이상 사업자의 일반근로자가 휴일에 일을 하면 사용자는 150%(~8시간)~200%(8시간 초과) 가산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다.복수의 자영업자들은 “나라가 임시로 지정한 공휴일에는 근무비용 1.5배를 국가가 지원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매출 증대 기대도 나온다. C씨는 “평일보다는 그래도 공휴일이 조금이라도 장사가 더 되지 않느냐”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동조하는 자영업자들도 “그래도 전부 쉬는 것도 아니고 평일보다는 매출이 잘 나올 것 같다”고 했다.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에도 징검다리 연휴인 10월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9월28일 추석 연휴 첫날부터 10월3일 개천절까지 길게는 6일 휴일을 즐길 수 있었다.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3월 ‘대체공휴일 지정 효과, 정책 노력에 달렸다’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대체공휴일 1일의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을 2조 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체공휴일 1일 1인당 소비지출액을 8만 5830원으로 가정한 추산이다. 임시공휴일은 필요에 따라 정부가 정해 쉬는 날이며 대체공휴일은 공휴일과 휴일이 겹치면 다음날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오피스나 동네 상권 중심의 자영업자가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휴가지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일과 휴식의 균형 차원에서도 임시공휴일 지정은 환영할 만하다. 내수 진작의 기회로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4.09.04 I 노희준 기자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됐다…여행업계 “긍정적이나 효과 제한적”
  •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됐다…여행업계 “긍정적이나 효과 제한적”
  • 휴가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전경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명상·이민하 기자]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자 여행업계는 수요 증대에 긍정적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가 추석 이후 2주 만에 이어지면서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3일 정부는 다음 달 1일 ‘국군의 날’(1일·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군의 사기 진작과 함께 소비 활성화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개천절(3일·목요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면서 직장인의 경우 연차 사용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여행업계는 이번 10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여행객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김동일 교원투어 매니저는 “이번 주 신규 예약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약 25% 예약이 늘어났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임시 공휴일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이번 임시 공휴일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폭발적인 여행객 증가로 이어지기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추석 연휴 이후 2주 만에 다시 긴 연차를 활용해 오래 쉬기란 시기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상필 참좋은여행사 부장은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임시 공휴일이 지정되면 파급력이 크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 외에 추가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영향력은 아무래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10월 1일 임시 공휴일을 앞두고 판매 촉진 행사를 마련하는 등 준비에 나서고 있다. 교원투어는 황금연휴 할인 쿠폰 발급 행사를 연다. 단거리 여행지는 최대 10만원, 장거리는 최대 60만원을 할인하는 행사다. 하나투어는 기획전을 통해 추석 연휴와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 상품을 묶어 추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추석 직후 1~2주 동안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바로 연차를 내기 부담스러운 만큼 징검다리 연휴에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지역 중심으로 짧은 여행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지진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였던 일본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과 2주 차이로 휴가를 다시 내기 어려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국내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하루 정도 휴가를 내고 편안한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가 역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윤승연 이랜드파크 커뮤니케이션실 담당은 “개천절과 연결되는 금요일에 연차를 쓰고 리조트나 호텔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이 시기 객실 상황은 만실에 가깝다”며 “남은 기간 동안 SNS 홍보 등을 진행하며 방문객 유치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김명상 기자
"월 230만원 너무 적다"…20·30 교사들 '이직' 고민
  • "월 230만원 너무 적다"…20·30 교사들 '이직' 고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비교적 저 연차에 해당하는 20대·30대 교사 10명 중 8~9명꼴로 이직을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권추락·교권침해로 업무 환경이 열악함에도 보수마저 낮기 때문이다.3일 오후 4시 세종시 인사혁신처 앞에서 교총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이러한 내용의 ‘교사 월급 만족도 설문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2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20대·30대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4%포인트다. 조사 결과 현재 받는 월급에 만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65%(2993명)은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불만족이 27.9%(1284명), 그저 그렇다가 6.4%(295명)였다. 매우 불만족하거나 불만족한다를 합하면 92.9%나 된다. 반면 만족한다는 0.6%(26명), 매우 만족한다는 0.1%(5명)에 불과했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민한 적이 있다가 86%(3960명)를 차지했다. 고민한 적 없다는 14%(643명)에 그쳤다.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제시한 내년도 봉급 인상률 3.3%에 대해선 불만족률이 98.9%나 됐다. 55.7%(2562명)가 7.2% 이상은 인상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31.5%는 적어도 10% 이상 올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5% 이상의 인상을 요구한 응답도 11.7%였다. 3.3% 수준이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1.1%(50명)였다. 한때 직장인들이 부러워하던 공무원·사학연금에 대해서도 93.9%(4324명)는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답했다. 퇴직 후 기댈 수 있는 정도라는 응답은 3.3%(151명)에 불과했다. 저연차 교사들의 교직 이탈과 교대 입시 결과 하락에 대한 대책으로는 53.9%(2481명)가 ‘확실한 처우 개선’을 제시했다. 이어 △교권 문제, 민원 문제 해결 등 교권 보장(37.5%) △불필요한 업무 등 근무여건 개선(5.2%) △복지 사항 개선(1.9%) 순으로 조사됐다. 교총은 이날 세종시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삭감 수준인 교원 보수가 10% 이상 인상되도록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 등을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업무와 책임은 늘고 있는데 반해 처우는 점점 악화되면서 신규교사는 물론 예비교사들마저 교직 선택을 주저하고 있다”며 “저연차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직수당 인상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총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저연차(초등교사 9호봉, 비담임 기준) 교사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월 실수령액은 230만9160원에 불과했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을 월급여로 환산한 206만740원과 비교하면 약 24만원 차이다. 전날 종로학원 집계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에서 자퇴·미등록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은 총 621명으로 전년 대비 29.9% 증가했다.
2024.09.03 I 신하영 기자
美증시 휴장…선물지수는 '고용보고서'에 혼조
  • 美증시 휴장…선물지수는 '고용보고서'에 혼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뉴욕 증시 선물지수는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증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돌입했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며 이스라엘 내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총파업 시위가 열렸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상대로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간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노동절 휴장…유럽은 혼조세-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 뉴욕 증시 선물 지수는 이번 주에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여.-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나스닥 1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올랐고 S&P 500 선물은 0.07% 상승. 반면 다우 선물은 0.05% 소폭 하락.-유럽 증시 역시 2일(현지시간) 혼조세. 독일 DAX는 0.13%, 프랑스 CAC는 0.2% 상승한 반면 영국 FTSE는 0.15% 하락. 지난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 특히 유럽은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경합주 방문 앞두고…해리스도 ‘US스틸 매각’ 반대-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해리스 선거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US스틸의 미국 소유 및 운영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보도.-해리스 부통령이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동일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폭스바겐, 대대적 구조조정 예고…“공장 폐쇄도 염두”-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심할 경우, 공장 한 곳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언급.-폭스바겐은 당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위해 1994년부터 시행된 고용보호협정을 종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동자총협의회(General Works Council), 금속노조(IG Metall)와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다만 이에 대해 노조에서는 반발하며 ‘격렬하게 싸울 것’이라고 예고.◇이스라엘, 인질 6명 사망에 분노…총파업-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내 분노가 확대 중-1일(현지시간)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져.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피살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외신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이 같은 시위가 가자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번 시위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네타냐후 정권을 전복하고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운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예결위 종합질의 이틀째…심우정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틀째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갈 예정.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심사 대상 국무위원들이 출석.-여야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세수 결손 문제와 함께 의료 개혁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법, 정부의 연금 개혁안, 공영방송 이사 선임 논란, 채상병 특검법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예결위는 오는 4일엔 경제부처, 5일에는 비경제부처 대상 2023년도 결산을 위한 부별 심사를 진행. 이후 9일부터 나흘간 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의결. -한편 법사위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 ◇경기 버스노사 오늘 최종 조정-경기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약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열 예정.-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협의회는 4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 노조협의회는 경기지역 버스기사의 월 임금이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기사보다 70만∼100만원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12.32%, 민영제 노선의 경우 21.86%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사용자 단체는 재정 여건상 준공영제 노선은 4.48%, 민영제 노선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 -파업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나 다음날 자정께 결정될 것으로 보여. ◇5조원대 상속세 다 낸 넥슨 총수 일가…‘경영안정 최우선’-2일 넥슨 그룹 총수인 유정현 엔엑스씨(NXC) 의장 일가가 고(故) 김정주 창업자 별세 약 2년 반 만에 상속세 납부 절차를 마쳤다고 밝혀. -관계자는 “자기주식 취득 거래와 와이즈키즈 자금 대여를 통해 상속세 납부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상속세 조기 납부는) 그룹 경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상속인 일가의 결정”이라고 설명.-앞서 유 의장 일가는 넥슨 그룹 창업자 김정주 회장이 2022년 2월 별세하면서 NXC 주식으로 상속세를 정부에 납부하는 물납 방식으로 약 4조 7000억원을 정부에 납부. 작년 물납한 지분 액수와 이번에 유 의장이 지분 매각·자금 대여로 확보한 금액까지 더하면 전체 상속세액은 최소 5조 3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주담대 광풍’…하루 새 1.6조원 폭증-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715조7383억원)보다 9조6259억원 늘어. 2016년 통계 집계후 최대치. -특히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5대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이 하루만에 1조 6000억원 가까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2024.09.03 I 김인경 기자
"선생님 안 할래요" 교권추락·저임금에 자퇴하는 '예비교사' 급증
  • "선생님 안 할래요" 교권추락·저임금에 자퇴하는 '예비교사' 급증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권추락과 저임금으로 저연차 교사들이 교단을 등지는 가운데 ‘예비 교사’에 해당하는 교대생 중에서도 학교를 그만두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교대 학생들이 지난해 9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정문에서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추모 행진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종로학원은 2일 전국 교대 중도탈락 현황을 공개했다. 이는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의 대학별 중도탈락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에서 자퇴·미등록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은 총 621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29.9% 증가한 수치다. 전국 교대 10곳의 중도탈락생은 2019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233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 272명, 2021년 370명, 2022년 478명, 2023년 621명으로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7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대학별 중도탈락생 수는 경인교대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교대 96명, 부산교대 67명, 공주교대·청주교대·전주교대 각 57명, 대구교대 55명 순이다. 춘천교대(52명→48명)를 제외한 교대 9곳에서 전년보다 중도탈락생이 증가했다. 교대생들의 중도탈락은 교직 선호도 하락과 관련이 깊다. 교권침해·교권추락 여파로 교사들의 사기가 하락한 데다 임금마저 낮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저연차(초등교사 9호봉, 비담임 기준) 교사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월 실수령액은 230만9160원에 불과했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을 월급여로 환산한 206만740원과 비교하면 약 24만원 차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단을 떠나는 저연차 교사 수가 전국적으로 6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회 교육위원회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퇴직(2022~2023)한 근속연수 5년 미만의 저 연차 교사는 총 5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03명이었던 전년도(2021~2022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종로학원은 최근의 교대 선호도 하락을 고려하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교대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의 선호도를 감안할 때 올해 수시에서 교대들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인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2023년 전국 교대 10곳의 중도탈락생 현황(자료: 종료학원)
2024.09.02 I 신하영 기자
"시급 3만원 대타 구해요"…워킹맘 울리는 '녹색 봉사'
  • "시급 3만원 대타 구해요"…워킹맘 울리는 '녹색 봉사'
  • [이데일리 이유림 박동현 기자] ‘○○초등학교 녹색 알바 구합니다. 직장인이라 연차 내기가 어렵네요’, ‘오전 8시 10분부터 9시까지 녹색 봉사 대타 구합니다. 사례비 3만원 드릴게요.’ 방학이 끝나고 개학 시즌이 다가오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이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사실상 강제인 녹색 학부모회 교통 봉사 등 주요 일정에 시간을 빼야 하는 탓이다. 방학 동안 아이를 돌보기 위해 연차를 소진한 사람들에겐 불가능에 가깝지만 혹시나 학생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매년 벌어지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봉사활동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 26일 새학기 맞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지도(사진=연합뉴스)◇‘교통 봉사 사실상 강제’ 워킹맘들 안절부절대표적인 학부모 활동인 녹색 학부모회는 등하굣길 차량을 통제하며 어린이 교통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지만, 현실은 다소 다르다. 일부 학교는 날짜와 순번을 정해 통보하는 식으로 강제 할당이 이뤄진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지방의 초등학교나 다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의 경우 1년에 수회씩 참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연차를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모들은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녹색 학부모회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올리며 대체자를 찾는 것이 일상이다.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40대 워킹맘 A씨는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녹색 봉사가 순번제”라며 “가정통신문에는 당일 봉사가 어려우면 협의를 통해 날짜를 바꾸거나 담임에게 연락 달라고 돼 있는데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근무가 가능한 남편을 보내거나 그마저도 여의찮으면 (대체해 줄)알바를 구하려 한다”며 “아이에게 최대한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박모(32)씨는 “녹색 봉사가 강제는 아니라지만, 불참했다가 혹시라도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되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촌이거나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김모(31)씨는 “학부모가 맞벌이라 시간이 안 되는데 억지로 나오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일단 배정해 드릴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 간 형평성 문제로 불만이나 갈등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일 그만 둔 엄마까지…전업맘·워킹맘 갈등 문제는 녹색 학부모회가 활동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급식 모니터링단’, ‘학부모회 임원 선출’ 등 학부모가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 뒤를 잇는다. 이 때문에 교내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과 교내 업무를 주로 떠맡는 전업맘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40대 워킹맘 B씨는 “학부모 행사에 자주 참여하지 못해 눈치가 보인다. 거기에 전업맘들은 방과 후 아이를 서로 집에 초대하며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한번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중간에 끼어들기도 쉽지 않아 불편하다”고 했다. 이런 탓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휴직계를 내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40대 워킹맘 C씨는 “자녀가 입학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져 휴직을 신청한 상태”며 “전업맘들이 따로 단체 대화방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휴직한 뒤에서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자녀 교육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은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맞벌이 부부는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라 봉사를 강제하는 방식으로 계속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학부모 참여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만큼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일률적으로 부과하기보다는 각자의 여건에서 합의하고 양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내 아이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전체 아이들을 다 함께 잘 기르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맞벌이 학부모도 학교 자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 행정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나 기업 문화, 노동 문화 전반으로 연계해 생각하고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1 I 이유림 기자
"엄마가 때렸어요"..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 ‘부모’
  • "엄마가 때렸어요"..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 ‘부모’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가 2400건이나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부모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사와 무관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30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3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신고접수된 건은 4만 8522건으로 2022년(4만 6103건) 대비 5.2% 증가했다.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 등으로 신고접수가 급증한 2021(5만 3932건)년과 비교해 감소한 2022년(4만 6103건)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2019년 4만 1389건 → 2020년 4만 2251건 → 2021년 5만 3932건 → 2022년 4만 6103건 → 2023년 4만 8522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아동학대로 판단된 것은 2만 5739건으로 2021년(3만 7605건)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이중 미취학아동(0~6세)이 22.6%를 차지했다. 전체 학대행위자 중 부모의 비중은 85.9%(2만 2106건)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것도 2022년과 비교하면 3.2%포인트 증가했다. 부모의 동거인이나, 유치원 또는 학교의 교직원, 교습소 종사자, 시설종사자 등과 같은 대리양육자의 학대 건수는 1874건(7.3%)이었다.학대장소도 가정내에서 발생한 비중이 82.9%(2만 1336건)이나 됐다.하지만 학대피해 아동을 가정으로부터 분리보호한 사례는 전체 학대판단 사례 중 9.3%(2393건)에 그쳤다. 학대로 인한 사망 아동의 수는 총 44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세 이하(36개월 미만)가 13명(29.5%)이었고, 6세 이하 영유아는 27명(61.4%)이었다.전체 아동학대 중 재학대 사례의 비중은 15.7%로 2022년의 16.0%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직전 5년간 재학대 사례 비중이 지속 증가 추세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복지부는 연차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그간의 정책 성과와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윤수현 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장은 “그간 재학대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 가정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했던 가정방문 점검과 맞춤형 사례관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학대 우려가 있는 2세 이하 아동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미진료 등 주요 위기지표를 활용한 아동의 소재·안전 확인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대행위자 중 부모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보다 효과적인 부모 대상 학대예방 홍보?교육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8.30 I 이지현 기자
기업 사냥꾼도 공매도…힌덴버그 '월가 저승사자'된 이유는
  • 기업 사냥꾼도 공매도…힌덴버그 '월가 저승사자'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차 보고서 제출 지연 등 회계 문제로 28일(현지시간) 19% 넘게 폭락한 가운데 전날 슈퍼마이크로에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한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 ‘제2의 테슬라’서 사기 기업으로기업의 부정행위나 불법행위 보고를 주력으로 하는 힌덴버그는 특히 공매도 투자 보고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힌덴버그는 2020년 당시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사기 행각을 보고서를 통해 폭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그해 니콜라는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협력을 강화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니콜라 초기 투자자로 한화 계열사가 참여했던 만큼 국내서도 니콜라의 승승장구는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힌덴버그가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예컨대 니콜라는 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는 트럭 영상을 찍기 위해 트럭을 언덕 위에 견인했다가 굴러 내려오는 모습을 촬영했으며 밀턴 창업자가 경쟁사들에 비해 수소 비용을 81%까지 감축했다고 주장했지만 니콜라는 수소를 생산한 적도 없다고 힌덴버그는 지적했다.결과적으로 힌덴버그의 ‘사기’ 주장 대부분이 사실로 판명됐다. 2020년 한때 19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10달러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밀턴 창업자는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내세워 투자를 유치한 사기죄로 유죄 평결을 받고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 아다니 정조준…‘기업 사냥꾼’도 사냥최근 힌덴버그는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을 표적으로 삼았다. 힌덴버그는 지난해 1월 아다니 그룹에 대해 “수십 년간 뻔뻔한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계획에 관여해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공개된 이후 약 한달 동안 아다니 그룹 전체 시총의 약 76%가 증발했다. 아다니 그룹에 대출을 제공한 인도은행과 이 회사에 투자한 인도생명보험공사 등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으며, 나렌디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유착 등 정치권으로도 파문이 확대됐다.지난달에도 힌덴버그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수장이 아다니 그룹과 관련된 역외펀드의 지분을 보유했었다면서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칼 아이칸 (사진=AFP)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힌덴버그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힌덴버그는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칸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했고, 이에 뉴욕 남부 검찰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 여파로 50달러가 넘었던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다. 다른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행동주의 투자자 아이칸이 똑같은 방식으로 공격 당한 것이다.◇ 월가 고발자vs 결국엔 공매도 투자자힌덴버그는 펀드 매니저 네이트 앤더슨이 2017년 설립했다. 어릴 때부터 논쟁을 좋아했던 그는 기업의 비리를 캐는 데 특출났고, 2014년부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수의 헤지펀드에 대한 내부 고발 보고서를 제출하곤 했다. 이는 SEC의 기소와 벌금 등으로 이어졌다. 회사 이름인 힌덴버그는 1937년 독일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저지로 향하던 독일 비행선 (힌덴버그는 영어식 발음)에서 가져왔다. 설계대로라면 힌덴부르크호에는 안전한 헬륨가스로 채워져야 했지만 당시 비싼 가격 때문에 비행선을 띄운 기체는 폭발력이 강한 수소였다. 불길은 삽시간에 번져 수십 명이 숨졌다.1937년 5월 미 뉴저지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독일의 거대 비행선 힌덴부르크호.(사진=AFP)힌데버그는 자사 홈페이지에 힌덴부르크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온전히 피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의 전형”이라면서, 시장에서 이와 유사한 인재를 찾아내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기기 전에 이를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힌덴부르크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월가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월가에서 힌덴버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힌덴버그가 기업의 알려지지 않았던 부정행위를 알리는 ‘고발자’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결국 ‘숏 포지션’을 통해 수익을 내는 공매도 투자자라는 시선도 존재한다.힌덴버그는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니콜라, 아다니처럼 공격 기업을 선정하고 미리 해당 주식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에 보고서를 공개하고, 해당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2024.08.29 I 김윤지 기자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공매도 타깃'에 연차보고서 지연
  •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공매도 타깃'에 연차보고서 지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연차 보고서 제출 지연 등으로 28일(현지시간) 19% 넘게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02% 밀린 443.4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7% 가까이 하락한 슈퍼마이크로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정규장을 마무리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도 7% 가까이 하락했다.슈퍼마이크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 지연을 알린 것이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날 장 시작 전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30일 SEC에 기한 내 연차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을 알리는 보고서(Form 12b-25)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15일 간의 제출 연장 기간을 확보하게 됐다. 슈퍼마이크로는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말로 마무리된 2024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제출에 대해 “상당한 노력이나 비용 없이는 정해진 기한 내에 연차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경영진이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회계 문제는 슈퍼마이크로에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2020년에도 회계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그럼에도 이날 주가 하락의 폭이 컸던 데는 전날 공개된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덴버그의 보고서 영향도 있다. 전날 힌덴버그는 3개월 동안 슈퍼마이크로를 조사 결과 “심각한 회계 문제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힌데버그는 슈마컴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으며, 고객과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힌덴버그는 슈마컴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마컴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주가가 236%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현재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 3월 최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으나 연초 이후 55% 이상 올랐다.
2024.08.29 I 김윤지 기자
엔비디아, 기대치 상회에도 시장 실망…尹 오늘 국정브리핑
  • 엔비디아, 기대치 상회에도 시장 실망…尹 오늘 국정브리핑[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이끄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증시를 압박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이전보다 폭 줄어들어 시간외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서버제조사이자 역시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며 19%대 폭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과 안전, 개혁, 소통을 키워드로 국정 브리핑을 진행한다. 연금·의료·교육·노동의 기존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 추진 상황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일제 하락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8포인트(0.39%) 내린 4만1091.42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2포인트(0.60%) 밀린 5592.18에 마감.-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8.79포인트(1.12%) 내린 1만7556.03에 장을 마쳐.◇엔비디아 실적, 예상치 웃돌았으나 상회폭은 줄어-엔비디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300억4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대비 122% 증가.-시장 전망치인 287억 달러를 4.7% 가량 웃돈 수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대비로는 152% 증가한 68센트로 전문가 전망치(64센트)보다 앞서.-하지만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시간외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슈퍼마이크로 연차보고서 지연에 19% 폭락 마감-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며 전날보다 19.02% 떨어진 443.49달러에 마감.-장중에는 26.8% 하락한 4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낙폭 일부 만회.-슈퍼마이크로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뉴욕 유가, 1%대 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1.34%) 하락한 배럴당 74.52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0달러(1.13%) 내린 배럴당 78.65달러에 마감.-리비아의 산유 중단 결정이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이면서 점진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약세 배경.-리비아 우려로 3% 넘게 급등했던 뉴욕유가는 이후 2거래일 만에 급등분을 모두 반납.◇尹, 오늘 국정 브리핑-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열고 연금·의료·교육·노동의 기존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 추진 상황 설명할 예정.-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의료 개혁 과제도 직접 소개하며 취재진과 만나 정치·경제·외교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변.-대통령실은 국정브리핑의 키워드는 민생과 안전, 개혁, 소통이라 설명.◇당정,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긴급 현안 논의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과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예정, 한동훈 대표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인선 여성가족부장관 등 참석.-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은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강력한 대응 주문.-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지능(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도, 정책의 미비는 신속히 보완돼야 한다”며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예고.◇텔레그램 CEO 구금 종료, 곧 기소 여부 결정-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체포된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 구금이 종료.-파리 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수사 판사가 두로프의 경찰 구금을 종료했으며 기소 가능성을 따지기 위해 그를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혀.-수사 판사는 두로프에 대한 기소 여부와 이 경우 신병을 구속할지 아니면 사법 통제하에 석방할지를 결정.-두로프는 아동 음란물 소지·배포, 마약 밀매, 조직범죄 등에 공모한 혐의, 텔레그램 내 불법 행위를 묵인·방치하고 프랑스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청에도 응하지 않아 사실상 범죄를 공모했다는 게 수사 당국의 판단.◇대기업 57.5%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7.5%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변.-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한 기업은 40.0%,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7.5%.-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5%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35.4%) 대비 7.1%포인트 증가.-한경협은 “최근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정해진 기간에 뽑는 공개 채용과 달리 채용 시기와 규모 등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채용계획 수립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라고 해석.◇현대차, 러시아에 상표등록 신청-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현대차(005380)가 최근 러시아에서 새롭게 상표등록을 신청-러시아 보도 등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달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관련 최소 17건의 상표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현대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공장 가동 중단,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어 1만 루블(당시 약 14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현대차가 활동을 중단한 러시아에서 상표등록을 추진하는 것은 자사 제품 모델명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아리셀 대표 구속,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후 첫 사례-공장 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사망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가 구속,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첫 사례.-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대해 “혐의사실이 중대하다”며 구속 영장 발부, -산업안전법 및 파견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받는 박 대표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 대해서도 같은 사유로 구속 영장 발부.
2024.08.29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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