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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뮤즈된 심은경 "'더 킬러스'=연기적 실험…스스로 용기얻어"
  • 4인의 뮤즈된 심은경 "'더 킬러스'=연기적 실험…스스로 용기얻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런 (다양한) 장르, 역할들을 내가 다 연기할 수 있을까? 저 역시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더 킬러스’란 영화를 통해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도 해볼 수 있는 거구나, 가능하구나’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아요.”네 명의 감독과 함께한 뜻깊은 옴니버스 영화 ‘더 킬러스’로 오랜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난 배우 심은경의 눈빛은 빛났다. 아역부터 시작해 연기 인생 20년에 해외 진출까지. ‘베테랑’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오랜 연차와 경험을 쌓았지만, 심은경은 여전히 작품들을 만나며 성장을 경험하고 있었다. 심은경은 영화 ‘더 킬러스’로 또 한 번 경험한 확장과 전환, 처음 도전해본 옴니버스 장르를 통해 4인의 감독, 수많은 배우들을 만나며 느낀 소중한 순간들을 털어놨다. 심은경은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개봉을 앞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켜 4편의 살인극으로 한 작품에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노덕 감독,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이명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써니’, ‘수상한 그녀’, ‘머니게임’ 등 영화와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키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심은경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심은경이 옴니버스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심은경은 김종관 감독의 에피소드 ‘변신’부터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까지 4인 감독의 에피소드에 모두 등장한다. ‘더 킬러스’는 사실 총 6편인데, 영화엔 네 편만 반영됐지만 추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공개될 나머지 두 편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영화로 먼저 공개된 네 개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심은경은 첫 에피소드 ‘변신’의 연우진, 정이서를 비롯해 ‘업자들’의 홍사빈, 지우, 이반석, ‘무성영화’의 고창석, 김금순, 이재균 등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펼쳤다. 한 작품 안에서 여러 배역을 연기하며 네 감독의 디렉팅을 받는 것부터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건 그녀의 이전, 그리고 앞으로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심은경은 “함께한 다른 배우들 이야기를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인 것 같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변신’부터 말씀드리면 연우진 배우랑은 작품을 같이 한 게 영화 ‘궁합’(2018) 이후 오랜만이었다. 연우진 배우도, 저도 이 작품에서 (스스로의) 변신을 도모했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님이 이 영화를 다 살려줬다고 생각한다”고 6년 만에 재회한 배우 연우진의 열연에 공을 돌렸다. 심은경은 “‘변신’의 말미 연우진 배우의 눈빛이 변하는 모습에 놀랐다. 상상하지 못한 연기를 보여주셨기에 ‘나 역시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다. 정이서 배우님도 짧지만 강렬한 등장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 ‘업자들’에 대해선 “‘업자들’을 촬영할 땐 날씨가 정말 더웠고, 연기적으로 표현해야 할 부분도 많아 사실 부담이 많았다”면서도, “촬영일은 사실 2~3일 정도 뿐이었지만, 그 기간 안에 ‘소민’이란 캐릭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 했다. 애초 대본을 받아봤을 때 느낀 인상과 (촬영을 앞두고 진행할수록 느끼는) 인상이 점점 달라지더라. 점점 머리가 아프고 불안해져 노덕 감독님께 수시로 연락드린 기억이 난다. 노덕 감독님은 ‘잘 할 거면서 뭘 그렇게 걱정하냐’고 말씀하시더라. 감독님도 더위에 힘드셨을 거다. 우리 모두 더위를 이겨내질 못해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버티며 촬영해나가서 그럴까, 현실감있는 극의 분위기가 더 부각돼 나온 것도 있는 것 같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홍사빈, 지우 배우, 이반석 배우까지 세 분의 앙상블도 조화로웠다. 그 앙상블을 바탕으로 소민의 감정선을 잘 다듬어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표지 모델로 짧지만 강렬히 등장한 장항준 감독의 에피소드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와 관련해선 “제일 편하게 촬영했다. 디렉션도 전화 연결로 이뤄졌는데 감독님은 디렉션이라기보단 ‘잘 부탁한다’ 말씀 한마디 해주셨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쾌적한 환경에서 촬영한 것 같다”는 유쾌한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모든 에피소드가 도전이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도전은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였다고도 고백했다. 심은경은 “평소 이명세 감독님을 존경했기에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당시 ‘감히 내가? 이명세 감독님이 나한테 작품을 제안주셨다고?’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대본을 이해하는 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지금도 (대본을) 100% 이해했다고 볼 순 없는 것 같다. 촬영 직전까지 감독님께 질문을 했다. 내가 맡은 ‘선샤인’이란 캐릭터, 그리고 ‘무성영화’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 말이다. 감독님께선 먼 산을 바라보며 말씀하시는 편인데 ‘꼭 그걸 이해할 필요는 없어. 언젠가 알게 돼’ 말씀하시더라”며 “그래서 ‘언제 알까요, 조만간 촬영해야 하는데 지금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받은 기억도 난다”고 떠올려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심은경은 “철저한 리허설이 이 영화에 가장 큰 공헌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이 영화는 꼭 리허설이 필요하다 강조를 하셔서 일주일간 자신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리허설에 함께했다. 그렇게 매일 대본 리딩하고 동선을 맞추며 연습을 하는 게 작품에 굉장히 중요하단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연기했지만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구나 깨달았다”며 “반복적으로 연습하니 어느 순간 그 모든 게 자연스러운 내 것이 되더라. 연기라는 게 그렇게 연습을 통해 디벨롭(발전)해나가는 과정이구나 느끼게 됐다. 작품을 대하는 방식이 ‘무성영화’를 통해 달라졌고, ‘더 킬러스’란 프로젝트 전반을 통해 연기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전환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무성영화’는 한마디로 새로움, 충격 그 자체였다. 저로선 레볼루션, 혁명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스스로에게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가 남다른 의미로 남을 것 같다며 애착을 표현했다. “저의 연기적인 실험이자, 이런 지속가능한 영화들을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거구나 확인을 하게 됐어요. 용기를 많이 준 작품이죠.” 한편 ‘더 킬러스’는 오는 10월 23일 개봉한다.
2024.10.22 I 김보영 기자
“괌 비행기가 182만원?”…내년 추석 ‘황금연휴’에 ‘티켓 전쟁’ 시작
  • “괌 비행기가 182만원?”…내년 추석 ‘황금연휴’에 ‘티켓 전쟁’ 시작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내년 추석에 무려 열흘의 휴가를 쓸 수 있는 ‘황금연휴’가 예정되면서, 벌써부터 항공권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추석 연휴는 10월3일 개천절(금요일)을 시작으로 6~8일(월~수요일)은 추석 연휴, 9일 한글날(목요일)을 합쳐 총 7일에 달한다. 금요일인 10일에 연차를 사용한다면 주말을 포함해 총 10일 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내년 추석 연휴를 노려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려는 해외여행 항공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출발일 361일 전부터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이 풀리자마자 예약 행렬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인기 휴양지 항공권 가격은 예년 대비 5~8배까지 치솟고 있다.대한항공의 내년 10월3일 국제선 노선 중 하와이, 괌 일반석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날 출발하는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은 182만66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올해 10월21일 가격(86만100원) 대비 거의 2배에 달한다.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은 약 8배까지 폭등했고,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권 가격도 두 배로 올랐다.저가 항공사의 경우, 내년 3월 말부터 10월 말의 비행 스케줄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공개된다.다만 항공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직 가격을 판단하긴 어렵다. 내년 추석까지 1년 가까이 남아있어 노선 운항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고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등 변수가 많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유럽 등 장거리 비행은 전세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며 가격 변동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업이 특히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 업계라 내년 추석 연휴처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으로 항공권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며 “예약 오픈 날짜에 항공권 구매를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출발 전에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으니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10.21 I 권혜미 기자
하이브, 뉴진스 매출 일부 제거해도 지속 성장-메리츠
  • 하이브, 뉴진스 매출 일부 제거해도 지속 성장-메리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21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어도어 노이즈가 지속됨에 따라 뉴진스 관련 매출을 일부 제거했음에도 플랫폼 수익화, 저연차 아티스트와 음원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상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은 유지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351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3.2%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르세라핌 컴백 활동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르세라핌 일본 팬미팅 등이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영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에서는 세븐틴, BTS 정국의 실황·다큐 영화, BTS 지민, 정국의 디즈니+ 예능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음원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실현 중이며, 위버스 DM에 TXT가 입점함에 따라 유의미한 구독 수 성장이 기대된다. 신사업(게임 등) 관련 비용은 축소되나, 미국 현지화 그룹 ‘KATSEYE’의 데뷔 비용(100억원 이상 추정)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2조 2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6.4%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BTS 진, 세븐틴, TXT, 아일릿, 투어스 등 주요 지적재산권(IP)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 출시와 위버스 DM 내 하이브 IP들이 추가적으로 입점함에 따라 2025년에는 플랫폼 수익화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또한 2025년에는 빅히트 보이그룹, 일본 보이그룹 등 최소 2팀 이상의 데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10.21 I 박정수 기자
최상목 한국경제 세일즈…IMF 성장률 전망 유지할까
  • 최상목 한국경제 세일즈…IMF 성장률 전망 유지할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주 페루와 미국을 찾아 각국의 경제 수장들과 함께 세계경제를 논의하고 한국경제 세일즈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기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조정됐을지도 주목된다.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오는 21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바로 미국으로 향한다. 22일부터 27일까지는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하고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제예탁결제기구(ISCD) 유로클리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IIMF는 16일 ‘2024년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한다. 세계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IMF의 대표 보고서다. 매년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작성된다. 앞서 IMF는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4월(2.3%)보다 0.2%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1분기 GDP의 깜짝 성장과 당시 반도체 업황 호조 등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에는 2분기 역성장과 더불어 수출 대비 더딘 내수 회복세 등이 전망치에 반영될 수 있어 기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IMF의 눈높이는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과는 2.5%로 같다. 정부가 제시한 2.6%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4%)보다는 높으나 대체로 2% 중반대로 수렴하는 상황이다. 올해 마지막 발간하는 보고서인 만큼 내년 지표에도 시선이 모인다. 7월 당시 IMF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2.2%로 전망했으며,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준이었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하는 ‘2024년 8월 인구동향’을 통해서는 출생아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516명(7.9%) 늘었는데 같은 달 기준 2012년(1959명)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이자 2007년(12.4%)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결혼과 출산 간의 시차를 고려하면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중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과 5월도 출생아가 ‘플러스’(+)를 기록했던 만큼 7월을 계기로 추세적 전환이 이뤄진다면 합계출산율(우리나라 여성 1명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 수) 반등도 가능해질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1일(월)APEC 재무장관회의(장관, 페루 리마)△22일(화)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장관, 미국 뉴욕·워싱턴)10:00 국무회의(1차관, 서울청사)△23일(수)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장관, 미국 뉴욕·워싱턴)14:00 범부처 수출금융 협의체 발족식(1차관, 비공개)△24일(목)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장관, 미국 뉴욕·워싱턴)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6:00 재정집행 점검회의(2차관, 비공개)△25일(금)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장관, 미국 뉴욕·워싱턴)△26일(토)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장관, 미국 뉴욕·워싱턴)△27일(일)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장관, 미국 뉴욕·워싱턴)◇주간 보도 계획△21일(월)10:00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실시△22일(화)10:00 KDI-브루킹스연구소, “새로운 글로벌 다이나믹스 탐색: 도전과 정책” 공동연구 보고서 발간11:00 최상목 부총리, 2024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 및 주요국 재무장관 면담 결과12:00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22:00 국제통화기금 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23일(수)12:00 2024년 8월 인구동향12:00 2024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11:00 최상목 부총리, 뉴욕 한국경제설명회 개최16:00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범부처 수출금융 협의체(Fin-eX) 발족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8차 회의 개최△24일(목)15:30 통계청, 9월 ‘걷기 기부 캠페인’ 성료…한국난임가족연합회에 기부금 전달16:00 중소 물류기업에 물류공간 지원 新모델, 제1호 스마트공동물류센터 방문(차관보)16:00 제26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17:00 ’24.10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별도공지시 제40차 GCF이사회 결과△25일(금)11:00 최상목 부총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결과 △26일(토)-△27일(일)12:00 최상목 부총리,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참석, WB 총재, 유로클리어, Moody‘s와 면담
2024.10.19 I 이지은 기자
이수형 금통위원, 韓 최초 선진국 중앙은행 여성 고위급 모임에 초청
  • 이수형 금통위원, 韓 최초 선진국 중앙은행 여성 고위급 모임에 초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수형(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와 통화정책결정위원회 멤버들로 구성된 모임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사진= 한국은행)18일 한은에 따르면 이 위원은 다음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고위급 관계자들의 모임에 참석한다. 이 모임은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우리 금통위와 같은 통화정책결정위원회 구성원 출신 등 여성 경제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글로벌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로 전해졌다. 이번 모임은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등을 계기로 열린다.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이다 볼덴 바체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금통위원 중 여성 위원은 이 위원을 포함해 4명이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 여성 고위급 모임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것은 이 위원이 처음이다. 이 위원은 또 출장 기간 중 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을 만나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주요국들이 통화 정책 전환기에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각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같은 기간 이창용 한은 총재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 연차 총회에 참석하지만, 일정을 같이 하지는 않는다고 한은측은 덧붙였다. 이수형 위원은 올해 4월 김종화 위원과 함께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면서 현 금통위 구성원 중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이 위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공직 생활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국제대학원·서강대·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2024.10.18 I 장영은 기자
잘 만든 콘텐츠, 열 드라마 안 부럽다…흥행 IP로 돈 버는 제작사들
  • 잘 만든 콘텐츠, 열 드라마 안 부럽다…흥행 IP로 돈 버는 제작사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팝업스토어를 가기 위해 어젯밤부터 줄을 섰어요.”지난 5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만난 이 드라마 팬의 모습에서 드라마 업계의 불황을 풀 실마리가 보였다. 더현대에서 열린 tvN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하루 1000명이라는 방문객 숫자도 팝업스토어 측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고려해 제한한 인원이다. 지방·해외에서 온 팬부터 아빠와 손을 잡고 온 중학생, 연차를 쓰고 온 회사원까지 수많은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만들었다.‘선재 업고 튀어’ 외에도 콘텐츠 제작사들의 팝업스토어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의 드라마 굿즈 구매는 바로 부가 수익으로 있기 때문. tvN ‘눈물의 여왕’, ‘엄마친구아들’ 등의 드라마는 물론 JTBC ‘최강야구’,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예능 프로그램까지 팝업스토어를 열어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제작사들은 어떻게 하면 가성비 높은 콘텐츠(적게 투자하고 수익을 극대화한 콘텐츠)를 만들지 고민하고 마케팅으로 활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드라마도 K팝처럼 팬덤이 형성되고 있는데 팬덤을 활용하는 마케팅, 새로운 사업이 부가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잘된 IP 활용에 숏폼 드라마 제작까지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한국 시장 진출은 국내 드라마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K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회당 제작비가 3억원에서 10억원까지 치솟았다. 한 드라마의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는 경우도 이제는 예삿일이다. 문제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유튜브 콘텐츠가 범람하고 OTT를 통해 글로벌 작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등 방송 환경이 달라졌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드라마 한 편으로 흑자를 내기 더 어려워졌다.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는 부담이 커지다 보니 방송사들은 드라마 편성을 줄이는 추세다. 방송사의 편성을 받아야 하는 제작사들은 이 여파로 준비 중인 드라마를 더더욱 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연 배우까지 확정된 상태에서 편성·투자를 받지 못해 제작이 무산된 드라마도 많을 정도다.이에 방송사·제작사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기보다 잘 된 드라마의 시즌제를 만들거나, 잘된 IP로 부가 사업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팝업스토어다. tvN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은 드라마가 흥행하자 팝업스토어를 기획해 운영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수익을 냈다.사진=SBS드라마뿐만 아니라 인기 예능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았다. 지난 9월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골 때리는 그녀들’의 팝업스토어는 오픈일부터 12일간 누적 방문객이 2만 3000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거뒀다. 인기에 힘입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팝업을 연다.웹툰·웹소설화를 하거나 뮤지컬로 제작하는 사례도 늘었다. 웹툰·웹소설 등 재미가 보장된 IP를 드라마화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다면, 최근 잘 된 드라마를 웹툰·웹소설화 하는 사례가 늘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JTBC ‘킹더랜드’, MBC ‘연인’ 등이 웹툰화됐고, U+모바일tv ‘밤이 되었습니다’가 웹소설로 재탄생했다. tvN ‘사랑의 불시착’, 티빙 ‘유미의 세포들’은 뮤지컬화 됐으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뮤지컬 제작을 추진 중이다. 과거부터 시도했던 리메이크 판권 판매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해외 방송사·제작사와 MOU를 맺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제작 규모가 작은 숏폼 드라마도 돌파구로 꼽히고 있다. 숏폼 드라마는 기존 TV 드라마의 10분의 1 수준의 제작비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숏폼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를 공략하기에도 유리하다.드라마 제작사 대표 A씨는 “요즘 세대들이 짧은 콘텐츠를 좋아하고 제작비가 절감된다는 면에서 숏폼 드라마는 좋은 선택지”라며 “현재 숏폼 드라마는 장르가 넓지 않은데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 다양한 방식의 숏폼 드라마가 생겨나고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좋은 스토리→IP 확보가 관건IP를 활용한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스토리의 IP를 확보하는 것이다.드라마 제작사 대표 B씨는 “이제 IP의 중요성을 모르는 창작자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좋은 IP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 대표는 “수요가 없는 IP라면 그걸 소유한다고 해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며 “결국은 팬덤이 형성될 수 있고, 다방면으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그 IP를 갖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IP의 중요성은 글로벌 OTT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오징어 게임’, ‘킹덤’ 등 글로벌 흥행을 한 작품이 탄생해도 창작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물론 막대한 규모의 제작비를 보전해주고 다음 시즌을 계약할 때 더 높은 금액으로 계약하는 등 보상이 이뤄지지만, 이같은 계약 조건은 제작사가 비즈니스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통해 IP의 중요성을 깨달은 제작사들은 IP를 확보하고 비즈니스의 주체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 평론가는 “부가 사업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은 IP를 확보했을 때”라며 “그만큼 IP의 확보가 콘텐츠 업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IP를 활용한 고민은 업계의 불황을 떠나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봤다. 정 평론가는 “작품 하나 성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 조금 더 수익을 얻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져야 투자 요건도 좋아지고 수익이 나와야 더 많은 투자·제작이 이뤄진다. 똑같이 작품을 한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수익 구조를 낼 방법이 있고 투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IP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사진=김가영 기자)‘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사진=김가영 기자)‘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사진=김가영 기자)‘골 때리는 그녀들’ 팝업스토어(사진=김가영 기자)‘골 때리는 그녀들’ 팝업스토어(사진=김가영 기자)
2024.10.18 I 김가영 기자
바닥론 나오는 엔터주…외국인·기관은 '줍줍'
  • 바닥론 나오는 엔터주…외국인·기관은 '줍줍'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10월 들어 엔터주를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국내 증시 이탈 움직임 속에서도 엔터주의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앨범 및 공연 축소 여파로 올해 3분기 엔터사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있지만 4분기부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수급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10월2~16일) 외국인은 JYP엔터(JYP Ent.(035900))를 80억9600만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엠(041510)도 7억6600만원 담았다. 기관은 하이브(352820)를 324억3100만원 담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28억3900만원 순매수했다.외국인과 기관이 엔터주 매수에 나선 것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엔터사의 실적이 바닥을 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엔터사 4곳 모두 올해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엔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0억원으로 이는 한 달 전 기대치(425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하이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594억원으로 집계돼 1개월 전(637억원) 대비 6.8% 줄었고 같은 기간 에스엠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310억원에서 289억원으로 축소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한 달 전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 2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상반기에 이어 앨범 판매가 지속 위축된 데다 파리 올림픽 개최에 따른 공연 축소, 대형 지적재산권(IP) 활동 감소, 신인 IP 투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방탄소년단(BTS) 진,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스트레이키즈, 에스파 등 주요 IP의 활동이 본격화한다. 여기에 상반기 투입 비용 증가의 원인이었던 신인 IP로부터 수익화가 점차 이뤄지면서 실적 회복 흐름이 점차 뚜렷해질 것이란 평가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데뷔하거나 저연차인 아티스트의 견조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꾸준히 팬덤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월드투어에서 폭발적인 모객수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낮아진 점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수급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근거로 손꼽힌다. 엔터주는 실적 악화와 더불어 하이브 경영권 분쟁 등의 업계 센티멘털(투자심리) 악화까지 겹치며 3분기 엔터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이 심화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하이브는 28배, 에스엠은 15배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BTS 이탈 우려가 나왔던 지난 2022년에도 평균 35배를 지켜냈고, 에스엠도 2016년 이후 20배 밑인 적이 없었다”며 “성장 여력은 커지는데 밸류에이션은 저점인 만큼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강력한 재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17 I 김응태 기자
김문수 "아내 출산 전 남편 출산휴가 가능토록 추진"
  • 김문수 "아내 출산 전 남편 출산휴가 가능토록 추진"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남성 근로자들이 배우자가 출산하기 전에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판교세븐벤처밸리 어린이집(공동직장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김 장관은 16일 경기 성남 판교세븐벤처밸리 어린이집을 찾아 일하는 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게 더 세심하게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20일로 확대되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출산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산모 돌봄 사유가 있을 시 배우자의 임신 중 육아휴직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최근 ‘육아지원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2월부터 육아휴직 기간이 최대 1년 6개월로 늘어나고 배우자 출산휴가는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난다.이에 더해 남성 근로자가 배우자 임신 중에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연내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의 경우 출산 전후 90일간 휴가를 쓸 수 있지만, 배우자는 출산 후에만 휴가가 가능하다. 육아휴직도 여성 근로자는 임신 중에 쓸 수 있지만 남성 근로자는 태어난 자녀 양육을 위해서만 쓸 수 있다.고용부는 아울러 단기 돌봄 공백이 발생했을 때 1주 단위로 쓸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을 도입하기 위한 법 개정을 함께 추진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 등이 부지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에 대해 내년부터는 긴급한 돌봄 수요가 있을 때 인건비·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 부모들은 육아휴직 제도의 탄력적 활용과 남성들의 육아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확대 필요성 등을 주문했다고 고용부는 전했다. 두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인 신윤희(37) 씨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가 아플 때 연차만으로는 돌봄이 어렵다”고 했다. 워킹대디 고혁준(36) 씨는 일·육아 지원제도를 활용하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는 ‘인력 공백’이라며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고 했다.
2024.10.16 I 서대웅 기자
조정 국면 맞은 고용시장…제조·건설업 부진 개선될까
  • 조정 국면 맞은 고용시장…제조·건설업 부진 개선될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올해 연초까지 이어진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고용시장이 조정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다음 주 공표되는 지난달 고용지표를 통해서는 최근 부진했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개선 여지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6일 ‘2024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취업자 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는 42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까지의 ‘고용 훈풍’은 올해 들어 잦아드는 추세다. 올해 1~2월 30만명대였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8만명)과 6월(9만 6000명) 10만명을 밑돌다가 7월(17만 2000명)과 8월(12만 3000명)에는 10만명대를 유지했다.지난해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9000명 증가했다. 이로 인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9월에도 가파른 반등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가장 최근 발표된 8월 통계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특히 위축된 모습이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 5000명 줄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은 양호한 상태이나 고용 유발효과가 비교적 크지 않은 업종의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취업자는 8만 4000명 줄어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2013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데는 건설경기 부진에 더해 올여름 폭염의 영향도 있었다는 해석이다.지난달 수출 지표를 통해 본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늘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37.1% 증가해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런 업황의 활력이 고용으로 얼마나 이어졌을 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건설업의 경우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건설기성의 감소세가 지속됐고 선행지표의 누적된 부진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날씨·휴일 등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의 특성을 감안하면 추석 연휴와 9월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무더위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18일 기재부가 발표하는 ‘2024년 10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는 현재 내수 상황에 대해 정부가 어떤 진단을 내릴 지가 관심이다. 정부는 9월까지 다섯 달째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를 강조하며 내수는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내수 둔화·부진 진단을 지속하는 KDI 등 외부 기관과의 엇박자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4일(월)13:40 청년인턴 간담회(1차관, 비공개)△15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6:00 ADB 총재 후보자 면담(장관, 비공개)15:00 투자 익스프레스 회의(1차관, 비공개)△16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30 공급망안정화위원회(장관, 서울청사)△17일(목)08:1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재정운용전략위원회(2차관, 비공개)12:20 관계부처 합동 대기업 간담회 및 현장방문(장관, 포스코 포항제철공장)△18일(금)08: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비공개)09:30 한중경제협력교류회(1차관, 비공개)16:00 서비스산업발전 TF(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4일(월)14:30 김범석 제1차관, 청년인턴 간담회 개최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7차 회의 개최△15일(화)17:00 최상목 부총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후보자 면담17:30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적기 구축을 위한확대 투자 익스프레스 회의 개최△16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08:00 2024년 9월 고용동향09:00 2024년 9월 고용동향 및 평가15:00 제2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 개최△17일(목)08:10 제244차 대외경제장관회의11:30 제4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15:00 최상목 부총리, 관계부처 합동 대기업 간담회 및 현장방문17:00 원스톱 수출 119, 마산자유무역지역 수출기업 애로 청취△18일(금)08:3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0:00 2024년 10월 최근 경제동향11:00 제2차 한중(韓中) 경제협력교류회 및 제3차 한중(韓中) 공급망 협력 조정 협의체 개최 12:00 2024년 3/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17:00 서비스산업발전전담반(TF) 개최△19일(토) -△20일(일)12:00 최상목 부총리,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APEC·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등 참석 위해 출국
2024.10.12 I 이지은 기자
"인적자본보고시스템 국내 최초 획득"…동아쏘시오홀딩스, ESG분야 잇단 성과
  • "인적자본보고시스템 국내 최초 획득"…동아쏘시오홀딩스, ESG분야 잇단 성과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국내 최초 검증, 신규 등급 획득, 수상 등 연이어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전경. (자료=동아쏘시오그룹)◇인적자본 보고 글로벌 표준 선제적 도입올해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인적자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인적자본 보고 글로벌 표준을 도입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지난 5월 동아쏘시오그룹이 미국 인적자원 분석 전문 기업 HCMI로부터 인적자본보고시스템 ‘ISO 30414’ 3자 검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 ISO 30414검증을 받은 것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처음이다.ISO 30414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2018년에 발표한 최초의 국제 표준 인적자본 보고 지침을 말한다. ISO 30414는 조직 문화, 채용, 다양성, 리더십 등 11개 영역, 60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인적자본 공시를 단계별로 의무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인적자본 공시를 위해 활용하는 것이 ISO 30414이다. 독일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ISO 30414 도입 및 검증을 받았으며 인적자본 관리와 정보 공시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동아쏘시오그룹은 ISO 30414로 △인적자본의 정량화, 표준화 △기업 투명성 및 가치 제고 △최적화된 HR(인사)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어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에코바디스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 성과, 공급망 등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에코바디스는 국제 지속 가능 표준에 기반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 가능한 조달 4개 항목을 짚어본다. 평가에 따라 △플래티넘(상위 1%) △골드(5%) △실버(15%) △브론즈(35%) 등급을 부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노동 및 인권, 윤리, 환경 분야 순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첫 평가에서 상위 15%에 해당하는 실버 등급을 받았다. ◇첫 참가 LACP비전 어워즈에서 금상 수상동아쏘시오홀딩스의 활동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환경 분야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14001 인증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온실가스, 폐기물 등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환경이슈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방침 및 목표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노동 및 인권 분야는 인권 및 다양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권 감수성 향상과 인권존중 문화 내재화를 위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장애인 인식 개선 등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또 육아 휴직, 유연 근무제, 패밀리데이 등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윤리 항목 분야는 정보보호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이 ISO 27001인증 보유,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를 토대로 통합보고서 가마솥을 발행하고 있다.지속가능한 조달 분야는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책임경영 실행을 강화하고자 그룹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지난해 동아쏘시오그룹 공급망 관리 행동강령을 제정해 공표했다. 최근에는 동아쏘시오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이 ‘2023 LACP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했다.LACP 비전 어워즈는 글로벌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한다.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이 해마다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차보고서 등 보고서를 평가해 시상한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커뮤니케이션 비전 어워즈에 참여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표지 디자인 △스토리 구성 △창의성 △정보 전달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0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 세계 출품작 가운데 가장 우수한 100대 작품(Top 100 Worldwide Rank)에도 선정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40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위를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대한민국 상위 20개 기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쏘시오그룹은 정도, 성실, 배려의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직원, 환경, 국가, 소비자,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10 I 신민준 기자
‘신의 직장’ 한은,  ‘퇴직 러시’ 줄줄이 늘어나는 이유는
  • ‘신의 직장’ 한은, ‘퇴직 러시’ 줄줄이 늘어나는 이유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연봉에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과거 ‘신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한국은행이 인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정원에 한참 미달한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직원들의 ‘퇴직 러시’도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처우 개선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연합뉴스)9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은의 퇴사자 수는 총 615명으로 집계됐다. 퇴직 사유별로 보면 △정년퇴직 453명 △의원면직 142명 △징계면직, 당연퇴직 등 기타 20명이다. 정년이 찼거나 징계로 퇴직한 것이 아닌 중도 퇴사자는 142명에 달하는 셈이다.이들 중도 퇴직자의 연령대를 보면 △20대 이하 24명(17%) △30대 61명(43%) △40대 31명(22%) △50대 이상 26명(18%)이다. 입행년도로 따졌을 땐 △2020~2024년 23명(16%) △2010~2019년 70명(49%) △2000~2009년 26명(18%) △1990~1999년 13명(9%) △1970~1989년 10명(8%)이다. 2030세대이자 15년차 이하 근무자들이 한은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한은은 최근 정원 2360명에 한참 못 미치는 2000명대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임금피크제, 1년 이상 육아휴직, 입영휴직 등을 제외한 현원은 △2020년말 2033명 △2021년말 2024명 △2022년말 2008명 △2023년말 2026명 △2024년 6월말 2093명으로 집계됐다.최근 5년간 퇴직자 중 대다수(98명)의 퇴직 사유는 ‘전직’이다. 결국 ‘보수’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작년 기준 한은 신입직원 연봉은 5370만원,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740만원이다. 과거보다 처우가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다. 지난 4년간 한은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1.45%로 같은 기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2.93%)의 절반 정도다. 실질 임금인상률이 마이너스(-) 수준인 셈이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30대 이하 직원들의 전직이 과거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약해진 ‘MZ세대’ 변화된 직업관에 더해 한은을 포함한 공공부문 처우 수준이나 조직문화 등 근무 환경이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박성훈 의원은 “2030세대 이탈로 인한 세대 단절과 업무 공백이 한은의 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며 “저연차 퇴직자 감소를 위해서는 워라밸, 능력에 비례하는 승진과 인센티브 등 젊은 층의 달라진 직장관을 반영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한은은 박 의원실에 “앞으로 한은은 대내외 의견을 폭넓게 경청해 직원들의 처우 수준을 포함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정착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0.09 I 하상렬 기자
의정갈등 속 지쳐가는 병원 노동자들…“국립공공의대 설립해야”
  • 의정갈등 속 지쳐가는 병원 노동자들…“국립공공의대 설립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병원 노동자들이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등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 국립공공의대 설립 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의료개혁을 완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대란 해결 위한 면담조차 거부하는 복지부,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갈등 8개월째 무너져 가는 현장의 모습을 증언했다. 이들은 전공의가 맡았던 각종 업무를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이 맡고 있으며 경영 악화 등으로 인력 감원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황다은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정책부장은 “C라인 제거는 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임에도 현장에서는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업무가 강제로 (간호사에게) 넘겨지고 있다”며 “C라인을 제거하다 색전증 등을 일으키는 경우 사망의 위험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이찬진 강원대병원분회 조직부장은 “교대근무에는 근무조당 인원이 줄어들어 각 직원의 부담이 더욱 커졌고 남은 직원들은 병가, 연차,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며 “교대 근무자들은 근무표 변경 가능성 때문에 개인적 약속을 잡기 힘들고 휴식 대신 대기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이같은 의료현장의 상황에서 의료연대본부는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의 요구는 정부의 개혁안(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의료개혁을 이룰 수 없으니 한국의료를 바로잡을 수 있는 안을 함께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 방법은 국립공공의대를 설립해 지역, 필수의료에 배정할 수 있는 공공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국립대병원을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태석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최근 발표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재정을 미끼로 공공병원을 축소시키고 민간병원 주도 의료시장을 강고히 하는 정책”이라며 “병상수 축소를 통한 구조전환은 국립대병원이 확대돼야 할 공공병상을 자기 손으로 축소시키는 믿기 힘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의료연대본부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오는 16일까지 의료개혁과 관련한 노정면담을 요구했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장은 “현장을 무시한 정책, 국민을 외면한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정치적 눈치보기와 탁상행정을 멈추고 병원 노동자들을 만나봐야 한다”고 호소했다.이들은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종각에서 투쟁의 포문을 연다”며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가지 않으려면 즉각 우리의 (면담) 요구에 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16일까지 면담에 대한 응답이 오지 않을 경우 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파업 가능성까지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2024.10.08 I 김형환 기자
'보통의 가족' 김희애 "옛날이면 할머니役 했을 연차…스포트라이트 감사"②
  • '보통의 가족' 김희애 "옛날이면 할머니役 했을 연차…스포트라이트 감사"[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소감과 함께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만나고 있는 현재를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김희애는 영화 ‘보통의 가족’의 개봉을 앞두고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김희애는 극 중 재규(장동건 분)의 연상의 아내 ‘연경’ 역을 맡아 격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선의 열연을 펼쳤다. 김희애는 ‘보통의 가족’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돼 설경구, 장동건, 수현, 허진호 감독과 함께 관객들을 만났다.김희애는 영화제 참석 소감을 묻자 “제가 일주일에 한 번 약속을 잡는 사람인데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서 방전이 되고 그랬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오래 (업계에서) 버티니 좋은 날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제가 감사하다”며 “영화제 기간동안 마리끌레르에서 상을 받아서 참석했다. 지금 제 나이는 옛날 같으면 할머니 역할하고 뒷방에 앉아서 고모, 이모, 할머님 연기해야 하는 나이였을텐데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샤넬 드레스도 입고 게다가 상까지 주시니 감사하더라”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리끌레르 시상식에서 같이 객석에 앉아있던 설경구 씨도 상을 받았는데 저에게 설경구가 수상할 때 인사말로 ‘돌풍’ (출연을) 제안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셨다. 저도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또 ‘퀸메이커’로 호흡한 문소리 씨도 있었고, 내가 너무 좋아하고 예뻐하는 수현 씨가 사회를 봤다. 나를 위해 사회를 보는 것처럼 멋졌다”라며 “내 젊은 시절 로망이셨던 허진호 감독님과도 한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던 이 모든 순간들이 감사하다. 오래 버티니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배우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시간과 삶을 지키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김희애는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서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행복하지만 혼자서 책을 읽는다든가 취미로 프리다이빙을 한다든가 내 자신 역시 충만히 만드는 과정이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감 이상의 충만함으로 다가온다”며 “배우로서 사랑받는 순간도 행복하지만 소박하게 사는 내 자신도 행복하다”는 삶의 철학을 밝혔다. 이어 “영화제에서 환호, 박수 받는 것도 좋지만 매번 그런 순간만 있다면 아마 난 소멸됐거나 정신병에 걸렸을 거다. 다른 사람들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배우 김희애와 수현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젊었을 때보다 연륜을 쌓은 지금 오히려 연기하며 더 노력하고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김희애는 “안재홍이나 이동휘같이 연기 잘하는 후배들을 보면 너무 잘해가지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든다”며 “어릴 땐 철이 없어서 그냥 작품이 들어오면 그런가보다 당연히 받아들였었다. 나이 들수록 연기할 수 있는데 감사함을 느끼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있는 NG내면 안되지 않겠나,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차가 쌓일수록 더 부담이 생긴다. 어릴 땐 솔직히 대충했는데 지금은 압박감, 그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또 다른 압박감까지 느낀다”라며 “좀 더 철도 들었고, 나만 잘할 게 아닌 누군가를 서포트해줘야 한다는 생각도 생겨난다. 연차가 쌓이니 더 광범위한 여러 생각들을 갖게 되고 나만 잘하는 게 아닌 모두가 어우러져서 다 잘해야 하니까. 연기 외적인 부분들도 생각하게 된다. 연기로는 좀 더 자연스럽게 잘 해내고 싶은 압박이 솔직히 있다”고 부연했다. 이미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가치가 있는 역할이라면 성역없이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김희애는 “최근 유명한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스몰토크 겸 농담 반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여성을 이야기하면서 ‘그런 역할 해볼 수 있어요’ 하시더라. 가치만 있다면 저는 출연한다고 답했다”라며 “그런 것처럼 제가 어떤 그 전에 보여지지 않았던, 또 다른 저를 끄집어낼 수 있는 역할이라면, 좋은 작품에서의 가치있는 역할이라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2024.10.07 I 김보영 기자
내년 APEC 고위관리회의·장관회의 인천서 개최
  • 내년 APEC 고위관리회의·장관회의 인천서 개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국제회의로 열리는 고위관리회의와 장관회의 중 일부가 인천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2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내년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와 5개의 장관회의를 인천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6월 개최한 제2차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경주를 개최도시로 정하되 고위관리회의와 분야별 장관회의 등 각종 회의를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전체 5차에 걸쳐 개최하는 고위관리회의는 APEC 산하 회의 활동을 지휘·감독하고 주요 합의사항을 정상회의,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하는 등 정상회의에서 다룰 어젠다를 구체화하는 핵심 회의이다. 이 중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는 가장 규모가 큰 회의로 내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3주간 각국 대표단 등 30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회의를 하게 된다.인천에서 열리는 장관회의 5개 중 3개(정보통신장관 회의, 여성경제 회의, 식량안보장관 회의)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 기간에 함께 진행한다. 재무장관 회의와 구조개혁장관 회의는 정상회의를 앞둔 10월 별도로 개최한다. 인천시는 앞서 열린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다수의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APEC 관련 회의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시는 2025 APEC 국제회의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서, 유관기관 등과 전담반(TF)을 구성해 숙박·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고 세계 10대 도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컨벤시아 등 훌륭한 마이스(MICE)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인천이 가진 문화역량을 선보여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은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인천시청 전경.
2024.10.02 I 이종일 기자
물가 2%대 흐름 속 내수지표 반등할까…투자 대책 발표
  • 물가 2%대 흐름 속 내수지표 반등할까…투자 대책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흐름을 유지해온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서는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들이 반등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완연한 반면 내수 부진은 장기화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내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건설·벤처·민간투자 대책도 내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사진=연합뉴스)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내달 2일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3월(3.1%)까지 3%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2%까지 떨어지며 목표 수준까지 둔화한 상태다.이달도 물가는 안정적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 보는 지표의 특성상 기저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의 경우 폭우·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하락 폭은 크게 줄었다.이런 추세 속 30일 발표되는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서는 올해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소비와 최근 업황 부진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건설투자 등 내수 지표들이 얼마나 개선됐을 지 주목된다. 지난 7월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99.4로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와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 등에서 판매가 모두 줄었다. 올해 소매판매는 △1월 1.0% △2월 -3.2% △3월 1.1% △4월 -0.6% △5월 -0.2% △6월 1.0% 등 제자리를 멤돌고 있다. 7월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면)은 건축(0.9%)에서 늘었으나 토목(-8.9%)에서 줄면서 1.7%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을 중심으로 수주 부진이 누적된 탓에 건축 부문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최근 내수 경기를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한다. 투자·건설 활력 제고를 취지로 마련된 벤처투자·민자사업 활성화 및 공사비 안정 대책도 공개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 관훈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등 위기의 후유증과 구조적 요인에 따른 부문간 회복 속도 차로 인해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생안정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물가 안정기조를 확고히 안착시키고, 투자·건설·소비 등 부문별 맞춤형 정책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 첫 방문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타운홀미팅을 진행한다. ‘한국경제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지속가능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을 주제로 거시 담론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내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재정수장과 통화수장의 만남에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30일(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0:45 한은총재 타운홀 미팅(장관, 세종청사)15:00 미래세대와의 대화(장관, 비공개)16: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일(화)-△2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4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서울 용산)14:00 주한 캐나다 대사 면담(장관, 비공개)15:30 대외경제전략 전문위원회(1차관, 비공개)△3일(목)-△4일(금)10:30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 착공식(2차관, 전남 여수)15:00 수출입 관련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30일(월)08:00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10:00 「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평가 연차보고서」 발간10:00 2024년 10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1:00 2024년 8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9)14:00 통계청, 국제노동기구와 ‘제10차 국제노동이동통계 워크숍‘ 개최16:00 부총리·한은 총재 타운홀 미팅 개최16:00 부총리 미래세대와의 대화 개최1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9월호 발간△1일(화)-△2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08:00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08:00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08:00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08:00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10:40 제17기 행복공감봉사단 4차 봉사활동12:00 2024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16:30 제1차 대외경제전략 전문위원회 개최17:00 2024년 10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계획△3일(목)-△4일(금)10:00 한-라오스 ODA 통합정책협의 개최12:00 2023년 사망원인통계16:30 김윤상 2차관, 부산항 신항 현장방문
2024.09.28 I 이지은 기자
"정말 큰일난다"…내연차 퇴출 앞둔 유럽에 경고 날린 '이 남자'
  • "정말 큰일난다"…내연차 퇴출 앞둔 유럽에 경고 날린 '이 남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35년 신규 내연차 판매 금지 조치가 유럽 자동차 제조업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산업이 급격히 쇠퇴할 것이다.”이탈리아의 아돌포 우르소 기업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의 ‘그린딜’ 정책과 관련해 “환경 (규제) 목표를 완화하지 않으면 유럽 자동차 제조업의 일자리 수십만개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사진=AFP)우르소 장관은 “그린딜 로드맵은 설계 당시부터 이미 유럽 전기차 시장의 붕괴 및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모순을 보였다. 이는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로드맵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2035년 신규 내연차 판매 금지령에 대한 긴급 검토를 요구할 것이라며 “규제를 연기해야 하고 완화해야 한다. 바이오연료나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포함해 다른 형태의 청정 기술 차량 판매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르소 장관은 이어 “수개월 안에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유럽 각국 수도에서 노동자들이 시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르소 장관의 발언은 값싼 중국산 전기자동차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독일 자동차 업계에는 약 78만명,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에는 약 16만 5000명이 종사하는 등 양국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값싼 중국산 전기차의 범람으로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 이탈리아는 페라리, 피아트,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는 비싼 가격 대비 인기가 없고, 그럼에도 전기차를 타려는 소비자는 저렴한 중국산 차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피아트의 모회사인 다국적 기업 스탤란티스는 최근 피아트 500 전기차 모델의 수요가 약해 10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이탈리아 토리나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차량 가격이 수요 약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모델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 7700유로인 반면, 전기차는 3만유로에 달한다. 이에 올해 1~8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16% 증가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12% 감소했다. 우르소 장관은 전기차 가격이 “유럽인과 이탈리아인의 소득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유럽이 자체 국내 공급망을 먼저 개발하지 않고 (그린딜 때문에 해외에서) 전기차를 다급하게 받아들이면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의 화석연료 의존에서 중국에서 가공된 원자재 의존으로 전환하는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유럽 자동차 제조업의 상징인 독일 폭스바겐도 자국 공장 폐쇄 및 대규모 인력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흔들리는 일이어서 독일과 유럽에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2024.09.25 I 방성훈 기자
“교육도시에 저출생 극복까지…2030 로드맵 만든다”
  • “교육도시에 저출생 극복까지…2030 로드맵 만든다”
  • 저출생·고령화로 대한민국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주요 시·군을 찾아 해당 지자체가 어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거창(경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명품교육도시에 걸맞게 출산 지원을 확대하고 각종 관광산업도 개발해 월 18만명인 생활인구를 100만명으로 확대하는 인구확장 로드맵을 2030년까지 만들어가겠다.”거창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도, 경남도교육청과 함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에 임대주택을 제공해 지역 초등학교 소멸을 막는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거창 신원초등학교 내에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지어진 임대주택 건물. 현재 이 임대주택에는 총 11가구 43명이 거주중이다. (사진=거창군)◇ 교육특구 선정…인구유입서 정주까지 지원 거창군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89개 시·군을 인구감소(소멸)지구로 선정하기 전인 작년 8월 생활인구(정주인구와 해당지역에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 시범산정 대상지역 중 ‘통학 유형’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다. 거창군 인구(정주인구)는 올해 8월 기준으로 5만9817명이다. 작년까지 6만명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올해 1월부터 6만명선이 무너진 것이다. 반면 생활인구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작년보다 2343명이 증가한 18만6657명으로 집계됐다. 거창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방문객 수는 2021년 651만1935명, 2022년 722만7212명, 2023년 658만4477명으로 파악됐다. 연간 650만명 이상이 거창군을 방문하고 있지만, 체류인구가 12만명대에서 변동이 없어 생활인구 확대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거창군의 평가다. 거창하면 전국에서도 유명한 교육도시로 꼽힌다. 전국 단위로 학생를 모집하는 개방형 자율학교 거창고와 거창대성고, 일반계 대성일고, 거창여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관내 재학생뿐만 아니라 타지역 학생들도 재학중이며, 이는 생활인구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거창군은 지역인재가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한 정주기반을 마련할 목적으로 교육발전특구를 신청해 올해 7월에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됨에 따라 3년간 매년 30억원의 교육재정특별교부금을 지원 받게 됐으며, 지역특화 공교육 혁신, 로컬유학 교육마을 조성, 캠퍼스형 공동학교 등의 내용으로 인구 유입에서 정주까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또 지난달 초에는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경상남도 최초로 선정돼 약 150억원의 국비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54년이나 된 거창초등학교의 신관동(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새로운 시설을 건립하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시설 인프라 구축 외에도 학생들에게 거점 돌봄 및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주민 편의시설 조성까지 포함하고 있어 지역대표 교육·문화시설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거창 대성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24일 오전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거창군)◇ 경남 군부내 출산율 1위…평생교육 모델도 추진거창군은 정주인구 감소를 계기로 올해 초 새로운 인구정책을 발표했다. 류경범 거창군 인구교육과 인구정책담당은 “거창군은 가속화되는 인구감소 위기로 인해 작년까지 유지하던 6만명 인구가 올해 1월 5만명대로 내려 앉았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거창군 새로운 인구정책’을 수립·발표하고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거창군은 인구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그 결과 올해 3월 기준 경남도 내 군부 중 인구 1위를 달성했고 지난해부터 저출산 대응 정책을 펼친 결과 같은 해 도내 합계출산율 1위(1.02명)를 기록했다. 경남도 내에서 출산율이 1명을 넘긴 곳은 거창군이 유일하다. 작년 한 해에만 215명이 태어나 도내에서 출생아 수 1위에도 올랐다. 여기에 정주인구와 체류인구, 저출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구정책을 발표한 것이다.지난 1월 5일 발표된 거창군 새로운 인구정책은 △정주인구 증가 △생활인구 유입 △저출산 극복을 통한 지역 활성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정주기반 확충을 위해 지자체(거창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도, 경남도교육청이 함께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확대(2곳 시행, 2곳 확정)하고 청년 임대주택 건립, 은퇴자 정착을 위한 지역활력타운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이주를 통해 소멸 위기 지역의 초등학교와 마을을 지원하는 것이다.지역 브랜드를 활용한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창포원(식물원) △항노화 힐링랜드 △별바람언덕 △빼재 레포츠파크 등 거창군 동서남북으로 권역별 관광 벨트를 완성했다. 특히 창포원은 국가정원으로 승격 추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계절별(4계절) 문화 행사 및 축제 개최를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스포츠타운 조성, 다목적 체육관 건립 등 체육시설 인프라 확장으로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군민 건강증진, 각종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또 저출산 극복 정책 체감도 제고를 위한 ‘거창군 아이(I) 키움 UP’ 정책으로 결혼과 동시에 출산에서 양육에 이르기까지 가계 경제부담 완화를 위해 연차적으로 지원단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거창군은 현재 아이 한 명당 5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2000만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과 돌봄의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생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승강기 등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생산형 일자리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거창군 의료복지타운을 조성해 지역 민과 인근 시·군까지 의료해택을 제공할 수 있는 거점형 의료체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거창군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및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게다가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가 만들어지고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자치단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게 거창군 설명이다.거창군 관계자는 “거창군은 재정 상태가 양호해 출산 축하금을 주고 있고 이를 확대하고 싶지만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시스템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에 자치단체가 자체 재정을 투입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약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부세는 출산율을 높인 지자체에 한해 인센티브 형식으로 부여하는 방안 △상수원보호구역내 개발 제한 규제 완화 △인구감소지역의 경우 식물원(창포원) 하천사용료 감면 등도 대표 건의사항으로 꼽힌다.
2024.09.25 I 박태진 기자
'굿파트너' 장나라 "대사톤, 호불호 예상…연기대상 기대하냐고?"②
  • '굿파트너' 장나라 "대사톤, 호불호 예상…연기대상 기대하냐고?"[인터뷰]②
  • 장나라(사진=라원문화)[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극중 말투를 잡으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과감한 선택을 할 때는 걱정이 돼요.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 지.”배우 장나라가 SBS ‘굿파트너’에서 연기한 차은경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이같이 털어놨다. 23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관광재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나라는 “처음 대본 리딩을 했는데 대본이 워낙 변호사에 대해서 잘 표현이 돼있어서 걱정없이 했다”면서도 “톤이 한유리(남지현 분)와 부딪히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시작하자마자 톤을 다르게 갈 방법을 찾았고 남지현 씨가 묵직하게 낮은 톤으로 해서 저는 킹받게 하는 말투, 살랑살랑하는 말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리딩할 때마다 그렇게 잡았다”고 말했다.‘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 장나라는 이 드라마에서 17년 차 이혼 전문변호사이자, 대형 로펌 대정의 파트너 변호사 차은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차은경은 남편의 불륜을 마주하면서 일련의 사건을 겪는 인물. 또한 한유리가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게 중심이 되어주는 인물이다.장나라는 “저의 캐릭터를 구축하게 하는 건 남지현 씨가 연기하는 한유리였다”며 한유리를 중심에 두고 차은경의 캐릭터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이 굉장히 세심하시고 좋은 분이다. 순수하다. 따로 만나서 하나하나 서류를 볼 때는 메모도 잔뜩 해주고 그래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차은경과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은 묻자 “차은경은 말이 많다. 말을 시작하면 계속 하고 대사량이 많다. 저랑 닮은 점은 솔직히 모르겠다”면서 “제가 나오는 드라마에 김정영 선배님이 나오신 적이 있는데, 한번은 선배님한테 ‘왜 제가 못 돼게 말할 때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 말이 뾰족뾰족해서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듣고 싶지는 않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나쁜 사람한테 나쁘게 얘기할 땐. 못된 사람에게 못되게 말하는 건 좋았다”고 덧붙였다.장나라는 작품을 하기 전 고민이 많았다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서도 얘길 했는데 잘 해야 한다. 연차도 많이 쌓였으니까 잘 하고 싶은데 도무지 생각해도 방법을 모르겠더라. 사실은 많이 다운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제가 이걸 보여줘야겠다’ 이악물고 그런 느낌보다 전체 그림과 남지현 씨가 맡은 한유리 캐릭터를 중심으로 잡고 했다. 제가 안될 때는 남지현 씨가 워낙 잘하시는 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기대서 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굿파트너’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그만큼 드라마를 이끄는 장나라의 연기대상 가능성도 높이 점쳐지는 상황. 연기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아니요”라고 즉답했다. 이어 “저랑 먼 얘기 같다”며 “예전에 ‘가요대상’도 타고 그랬는데 ‘가요대상’은 너무 감사하게 어떤 노래가 잘 됐고 시트콤이 잘됐고 모든 분들이 너무 많이 사랑해주셨고 모든 행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탁월한 실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때도 ‘와!’ 이게 아니라 ‘제가?’, ‘이건 과분하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장나라는 “상을 바라보면서 하면 삶이 팍팍할 것 같았다. 예전부터 상 욕심은 내려놨다. 그걸 바라보면 삶이 고될 것 같다”며 “괴롭지 않고 즐겁게 살고 싶다. 제 목표는 여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다음 작품에서 잘할 수 있거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컨디션의 작품을 얻는 것. 이게 제 최종 목표다. 좋은 작품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데뷔 후 로맨틱 코미디부터 법정물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장나라는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스릴러물, 오컬트 장르를 좋아한다”라며 “그런데 제가 출연하면 쓰는 분이 모험일 것 같다. 외적인 요소나 그동안 했던 것 때문에 모험일 것 같은데 나쁠 것 같은 사람이 나쁘면 재미없다. 안 그런 사람이 해야 재미있다. 그런 생각은 지금도 하고 있다. 새로운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9.24 I 김가영 기자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시간 규정 온전히 적용해야"
  •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시간 규정 온전히 적용해야"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상시근로자 수가 5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에도 근로시간 규정을 온전히 적용하고, 1주 및 1일 최대 근로시간 한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노동연구원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주최로 열린 ‘인구구조 대전환 일하는 방식의 미래에 대응한 근로 시간 제도 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노동연구원이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인구구조 대전환, 일하는 방식의 미래에 대응한 근로시간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김기선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토론자로 나서 “근로자의 보호 필요성 측면에서 상시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시간 규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현행 근로기준법상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근로시간 관련 규정은 △4시간 근로시 휴게시간 30분 이상 부여(제54조) △주 1회 이상 유급휴일 보장(제55조 1항) △일부 농림 및 축산, 수산 등 산업에 근로시간 규정 미적용(제63조) 등 3개 조항이 전부다.법정 근로시간이 주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 가장 기본적인 규정(제50조)을 포함해 연장근로를 주 12시간까지만 허용하는 조항(제53조), 연장·야간 및 휴일 근로 규정(제56조), 연차 유급휴가(제60조) 등 근로시간(휴식 포함) 관련 대다수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김 교수는 “근로시간 제도는 근로자 건강과 직결되고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본적 전제조건이며, 근로시간은 사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할 가장 기본적인 근로조건”이라며 “주요 해외 입법례를 보더라도 사업 규모에 따라 법정 근로시간 제도 및 근로시간 상한 적용을 달리하는 입법례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김 교수는 최대 근로시간 한도를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언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1주간 근로시간이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제50조 1항) △1일 근로시간은 8시간을 초과할 수 없으나(제50조 2항) △당사자 간 합의시 주 12시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제53조 1항) 탓에 이론상 하루 20시간 근로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1일 근로시간 상한이 보다 명확해야 한다”고 했다.또 “유럽연합(EU) 근로시간 지침은 법정 근로시간이 아닌 1주 평균 근로시간을 48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주 최대 근로시간을 점차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U는 근로시간 지침에 주 최대 48시간 근로시간 목적을 ‘근로자의 안전 및 건강 보호’라고 규정하고 있다고도 김 교수는 설명했다.
2024.09.23 I 서대웅 기자
회사가 승인 안내줬는데 휴가 가면 징계 받나요?
  • 회사가 승인 안내줬는데 휴가 가면 징계 받나요?[노동TALK]
  • (자료=중앙노동위원회)[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오전에 출근해 오후 반차를 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이 “회사 규정상 연차휴가는 하루 전날 신청하게 돼 있다”며 승인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어 꼭 연차를 써야 하는데, 승인을 안 받고 휴가 가면 징계를 받을 수 있나요?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최근 공개한 ‘생활노동법률 70선’에 담긴 사례입니다. 회사가 휴가 승인을 하지 않으면 휴가를 갈 수 없을까요?근로자는 회사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60조 5항은 ‘사용자는 연차휴가를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중노위는 “연차휴가는 근로자가 쓰고 싶을 때 언제든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승인하지 않았는데 연차휴가를 썼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징계할 수 없다고 중노위는 전했습니다.그렇다면 근로자는 연차휴가를 사전에 신청하기만 하면 회사는 무조건 휴가사용을 인정해야 할까요? 중노위는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근로기준법 같은 항(제60조 5항)을 보면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근로자에겐 ‘휴가사용 시기지정권’이 있지만 사용자는 ‘휴가사용 시기변경권’이 있는 겁니다.여기서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란 어느 경우를 말하는 걸까요. 근로자가 지정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게 그 사업장 업무능률이나 성과가 평상시보다 현저하게 저하돼 상당한 영업상의 불이익이 초래될 것으로 염려되거나 그러한 개연성이 인정되는 사정이 있는 경우라고 중노위는 설명했습니다. 근로자가 휴가를 가면 ‘회사업무에 조금 지장이 있다’ 정도론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로 볼 수 없다고도 전했습니다.정리하면 연차휴가는 회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므로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근로자는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근로자도 연차휴가를 사용한다면 회사규정에 따라 미리 신청해 휴가사용으로 인해 동료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야겠죠.
2024.09.21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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