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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기 끝났나…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
  • 기준금리 인상기 끝났나…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기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한 배경 등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판단과 전망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29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다음달 2일 ‘2023년 7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번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2%)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에서 금융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그리고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당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과도하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금통위원 5명이 당분간 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하면서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까지 수렴되는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은 입장에선 이렇게 가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고 금통위원 몇몇이 말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연간 성장률 전망치(1.6%)를 추가 하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총재는 “올해 연간 성장률은 IT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2월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IT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경제 회복 영향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주간 보도계획△1일(월)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23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56차 ADB 연차총회’ 참석△2일(화)12:00 2023년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16:00 2023년 7차(4.11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3일(수)12:00 2023년 상반기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12:00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테마전 개최 및 가정의 달 기념 이벤트 실시△4일(목)6:00 2023년 4월말 외환보유액
2023.04.29 I 하상렬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 근로자의 날 출근한다
  • 직장인 10명 중 3명 근로자의 날 출근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크루트는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 근무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10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출근한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인크루트)인크루트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에 출근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총 30.4%였다. 55.4%는 ‘휴무’, 14.2%는 ‘내부에서 확정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근로자의 날에 출근한다고 밝힌 이들의 회사를 규모별로 분류해 교차분석한 결과,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의 영세기업은 절반(59.1%) 이상이었다. 이어 △5~300인 미만 중소기업(28.7%) △300~999인 미만 중견기업(24.4%) △1,000명 이상 대기업(21.2%) 순으로 조사됐다.근로자의 날에 출근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회사에서 휴일근로수당 또는 보상휴가를 주는지 물어봤다. ‘준다’는 응답은 36.4%, ‘주지 않는다’는 응답이 39.0%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24.6%로 회사에서 따로 안내해준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이 또한 규모별로 회사를 분류해 교차분석한 결과, 근로기준법에 따라 휴일근로수당이 적용되지 않는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의 영세기업은 10곳 중 1곳(11.8%) 정도만 준다고 답했다. 64.7%는 확실히 못 받는다고 했고, 23.5%는 안내를 받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했다.중소기업 또한 휴일근로수당이나 보상휴가를 주는 곳이 비교적 적었다. 주는 곳은 34.0%에 그쳤다.근로자의 날에 쉰다고 한 응답자에게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에 대해서는 집에서 휴식(57.0%)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여행(10.2%) △친구, 지인과의 만남(8.4%) △데이트(8.2%) △운동(6.1%) 순이었다.이밖에 1일과 5일 외에 추가로 연차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18.0%가 ‘연차를 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59.6%는 ‘계획 없다’, 21.2%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83%포인트이다.
2023.04.27 I 함지현 기자
IEA "올해 전세계 차량 판매 5대중 1대는 전기차 전망"
  • IEA "올해 전세계 차량 판매 5대중 1대는 전기차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5대 중 1대는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이날 공개한 ‘연간 글로벌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올해 판매량은 35% 증가한 14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1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자동차 5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4%에서 지난해 14%로 확대했다.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모델도 500개를 넘어서며 5년 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중국, 유럽, 미국 등 세 곳으로 압축돼 있다.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가 이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2위와 3위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도 전기차 매출은 지난해 각각 15%, 55% 증가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내연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합의했고, 미국은 오는 2032년까지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6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에 포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향후 20년 이내 판매하는 차량 전체를 친환경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테슬라나 중국 비야디(BYD) 등이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확대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IEA는 “유럽에선 탄소중립 법안인 ‘핏포55’가,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됨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이들 지역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030년까지 중국, EU,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의 점유율은 평균 6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기차 점유율 확대 추세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및 공급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IEA는 분석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은 중국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을 35%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EU는 ‘넷제로 산업법’을 통해 연간 배터리 수요의 90%를 역내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역시 IRA에 따라 배터리 핵심광물의 일정 비율을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추출·가공한 경우 보조금을 지급, 국내 공급망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전기차 주도권 다툼이 결과적으론 공급망 분산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3대 주요 시장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향후 유망한 전기차 시장으로 꼽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선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3배 이상, 태국에선 2배 이상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인도의 경우 3륜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전환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 비중은 태국이 3%,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1.5%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IEA는 “각국 정부의 효과적인 인센티브 정책과 민간부문의 투자가 적절하게 조합되면 전기차 비중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4.26 I 방성훈 기자
"내연차 아직 안 죽었다"…식었던 자동차株 다시 달리나
  • "내연차 아직 안 죽었다"…식었던 자동차株 다시 달리나[돈창]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기업가치가 너무 낮아서 ‘넥스트 2차전지’로 주목받는 분야도 있다. 그간 소외된 자동차와 부품주가 달릴 것이란 전망이다. 급등한 2차전지를 팔고 다른 주식을 산다면 앞으로의 실적과 투자가 기대되는 자동차, 부품주가 기대주라는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3.70% 올랐다. 그럼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71배 수준으로, 지난해 4월26일(8.02)보다 28%가량 낮다.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등 우려가 주가를 짓눌러 왔다는 평가다. (그래픽=김정훈 기자)◇현대차, 1분기 실적왕 전망에 부품주도 방긋현대차가 1분기에 삼성전자(005930)를 누르고 ‘실적왕’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자동차주가 주목받는 이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892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수준으로 상장사 237곳 중 1위다. 2위도 기아(000270)(2조3095억원)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1분기 영업이익 1~2위를 현대차그룹 회사가 차지하는 것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제 실적에 대한 눈높이 상향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전기차 효과에 2차전지주가 질주했다면 내연차가 이끈 자동차주 호실적가 주가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해외 수출 대수는 56만5350대로 이 중 전기차는 10만4517대로 여전히 내연차 비중이 높다. 특히 그랜저 신차가 호실적 일등공신이 될 전망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랜저 GN7 신차효과로 내수 그랜저 1분기 도매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30.4% 증가한 2만9000대 웃돌며 대표 주력 모델로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가 웃으면서 그간 쌌던 부품주도 함께 오르고 있다. 콘솔과 헤드라이팅 등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을 생산하는 서연이화(200880)의 12개월 선행 PER은 1~2월 2배 수준에서 3월 3배로 오르다가 4월 들어서는 4배를 넘기도 했다. 올 들어 서연이화 주가는 70% 넘게 급등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어차피 엔진이 없어지니 부품 숫자도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그동안 부품주가 소외됐다”면서 “하지만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위로 점쳐지며 부품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2026년 세계 1위 기대…자동차 산업 투자매력↑”증권가에선 자동차주 실적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특히 현대차가 중국에서의 부진을 인도에서 만회해 5년 뒤에는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10년 전 100만대에서 현재 20만대 수준으로 5분의 1 토막난 상황이다. 하지만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해 2025년에는 95만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다.이를 통해 기존 국내와 미국 중심 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기아의 인도에서의 생산능력이 2023년 100만대에서 2025년 1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750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2026년 920만대를 판매하면서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와 부품주의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그간 영업이익과는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에 따라 관련주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2026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전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저평가 수준인 완성차 주가는 기저효과가 본격화하는 1분기부터 2분기를 정점으로 과거 밴드 하단에서 평균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전후로 완성차 중심으로 전반적인 시장 이익 기대치는 상향되며 자동차 산업의 투자 매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4.24 I 김보겸 기자
인재 모셔 오는 직원에 ‘돈’ 준다는 이 회사
  • 인재 모셔 오는 직원에 ‘돈’ 준다는 이 회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에만 1500여명의 직원을 충원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도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업계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직 직원이 외부에서 인재를 데려오면 돈으로 보상해 주는 ‘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한다. 데려오는 직급과 연차 별 보상 금액에는 차이가 있으며 사원 추천 시 100만원, 과장급은 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데려온 인재가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면 기존 직원에게 보상해 주는 식이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업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검증된 배터리 관련 전문 인원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추천 제도의 장점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검증된 지원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기 때문에 실력이 보장될 확률이 높고 인재를 찾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경쟁사인 삼성SDI의 경우 직원 추천 제도 운영 여부에 대해 외부에 밝히지 않고 있으며 SK온은 별도의 인재 추천 보상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추천 제도에 대해 치열한 배터리 인재 확보 경쟁의 결과로 보고 있다.배터리 3사 임직원 수는 지난 1년간 3600여명 가까이 증가했으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채용 설명회, 산학협력 제도 등을 활용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 ‘배터리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석·박사 인재 영입에 나섰다.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변경석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등 인재 영입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올해 1월에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배터리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했다. 9월에는 연세대학교와 자동차전지 기술개발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삼성SDI(006400)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에 배터리 연구소를 설립하며 현지 인재와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에 ‘SDI R&D 차이나(SDIRC)’를 설립하고 중국 내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 미국 보스턴에 이은 삼성SDI의 3번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다.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단독 운영하는 SK온은 주정부와 약속한 2600명 고용 계획을 2년 앞당겨 달성하고 연내 3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경력직 상시 채용도 진행 중이다.
2023.04.19 I 김은경 기자
대학 산학협력처 직원, 성희롱·채용비위로 파면…대법 “징계 정당”
  • 대학 산학협력처 직원, 성희롱·채용비위로 파면…대법 “징계 정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산단운영직 채용비위를 일으킨 대학 산학협력처 직원에 대한 파면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B대학 산학협력처 일반직 4급 사무직원 A씨가 제기한 파면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학내 성희롱·성추행 사건 관련 2차 가해 △성희롱 △산학협력처 산단운영직 채용비위 등 사유로 파면 처분을 받았다. A씨는 피해자인 산학협력처 산단운영직 F에게 “내가 아는 E위원님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또 성희롱·성추행 피해자들에게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2년 동안 사용 가능한 연차가 26일이니, 기 부여한 연차 15일 중에 4일을 지우겠다”고 말하면서 연차를 삭제했다가 복구하기도 했다. 또 “내가 어떤 여성을 만나서 키스를 몇시간 하였는지 아느냐”, “중국 유학생활 중 외국인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졌다” 등의 성희롱 발언도 했다. 아울러 H의 경력점수를 15.8점만 인정해야 하나, 근거 없이 군경력(장교복무) 28개월을 ‘공공기관’ 근무경력으로 인정해 20점을 부여하는 등 채용비위도 저질렀다. A씨는 징계사유가 존재하지 않거나, 징계사유에 비해 징계양정이 과도해 그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므로, 이 사건 파면처분은 무효라고 했다. 특히 A씨가 여성 직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발언을 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당시 휴식 시간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농담조로 말한 것이고, 여성 직원들이 당시 발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도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1심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는 F 등의 상급자로서 직장 내 성추행을 방지해야 할 지위에 있는 자임에도, 오히려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2차 가해와 성희롱을 했다”며 “그 피해자들로서는 이를 외부에 알릴 경우 자신들에게 가해질 불이익 등을 두려워해 이를 감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고의 비위행위는 더욱 엄격하게 취급돼야 한다”고 봤다. 또 “원고의 산단운영직 채용비위 행위로 인해 서류전형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다른 지원자가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해 산단운영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2심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직접적인 성희롱 행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비위의 정도가 약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연차 변경행위와 관련해서도 그로부터 수일 이내에 회복 조치를 취했다”면서 “원고가 피해자들과 같이 근무하는 기간 동안 반복적인 성희롱 행위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또 “군 장교 복무경력에 대한 가산점 부여 행위와 관련해 군 장교 복무경력과 서류전형의 배점기준인 공공기관 근무경력은 일정부분 유사성을 인정할 여지가 있다”며 “원고는 2007년경 사무직원으로 채용돼 장기간 근무해 왔고 이 사건 이전까지 별다른 징계를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파면처분은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겨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2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성희롱으로 인한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의 경우 비위의 경중을 막론하고 고의가 있다면 ‘해임’ 이상 ‘파면’까지 할 수 있고 이러한 기준이 합리성을 결여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또 피고의 직원인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게 돼 임직원 상호 관계에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정을 종합하면 이 사건은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원고에게 책임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가 장기간 근무하면서 이 사건 파면처분 전에 피고로부터 징계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 등 원심이 인정한 사정을 비롯해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파면처분의 정당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원심판결에는 징계재량권의 일탈·남용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
2023.04.19 I 박정수 기자
간협 “간호법 고수, 50만 간호사 강력 투쟁…간호사 개원은 가짜뉴스”
  • 간협 “간호법 고수, 50만 간호사 강력 투쟁…간호사 개원은 가짜뉴스”
  • 대한간호협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열린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한마당에서 ‘간호법 제정’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간호협회는 17일 간호법 표결이 연기된데 대해 ‘유감표명’의 성명을 내고 “1300여 단체 및 전국 50만 간호사와 12만 예비간호사들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간호법안의 고수를 위해 끝까지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지난 11일 당정이 제시한 간호법 중재안은 간호법의 핵심인 목적과 업무를 훼손했고, 본회의를 이틀 앞두고 급조된 졸속법안이었다“면서 ”간호법 중재안에 대한 추가적인 협의와 논의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여야 합의로 마련된 간호법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해당 상임위원회에서의 논의과정과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간호법 핵심쟁점인 지연사회 문구와 관련해 간호사의 단독 개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이들은 “의사협회는 ‘지역사회’라는 문구 때문에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가 개원할 수 있고, 의사의 업무인 진료 영역을 침범한다는 주장하지만 간호사는 의료법에 따라 개설권이 전혀 부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의료법 제33조 제2항에 따르면 간호사는 의사나 치과의사, 한의사와 달리 의료기관 개설 권한이 없다. 의사는 종합병원·병원·요양병원·정신병원 또는 의원을, 치과의사는 치과병원 또는 치과의원을, 한의사는 한방병원·요양병원 또는 한의원을, 조산사는 조산원만을 개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어 간협은 “‘지역사회’ 문구 삭제는 학교보건법에 의한 보건교사,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보건관리자, 노인장기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이미 90여 개 각종 간호 관계 법령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7만여 간호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간호조무사가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잘못된 뉴스(가짜뉴스)에 기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간호법은 간호조무사도 간호사와 동등하게 처우개선 규정을 적용하고 있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일일이 열거하지 않고 ‘간호사 등’으로 규정한 것은 단지 입법기술일 뿐”이라면서 “심지어 보건복지위는 법안심사 과정에서 원안에도 없었던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규정도 간호법에 새롭게 반영했는데, 향후 의사의 집단 진료 거부에 연차를 써서 동참하겠다고 하는 것이 합리적이냐”고 되물었다.정부에 대해서도 “소관 법령 해석권을 가지고 있는 복지부는 단체 간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입장을 정리해주지 않고, 소극적이고 기계적인 중립으로 일관하느냐“면서 “복지부 스스로 충분히 논의되고 합의 조정된 법안이라는 것을 인정했으면서 왜 이제와서 다시 협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본회의에 부의된 간호법은 여야 3당이 발의한 3건의 간호법 제정안을 병합심사한 것으로 여야와 정부가 함께 숙고하고, 다른 단체 의견까지 모두 반영해 마련된 합의 조정안”이라면서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친 간호법을 여당과 정부가 그동안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다가 본회의를 통과를 앞두고 갑자기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합의를 종용하는 것은 여야 합의 조정안인 간호법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13일 간호법 상정 및 표결을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간호법을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2023.04.17 I 김경은 기자
킨텍스·경희대 산학 연계 전시컨벤션 인재 양성 협력
  • 킨텍스·경희대 산학 연계 전시컨벤션 인재 양성 협력
  • 킨텍스와 경희대가 지난 14일 전시컨벤션산업 발전과 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류재원 킨텍스 사업부사장,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정남호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김봉석 교수. (사진=킨텍스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킨텍스와 경희대가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 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킨텍스는 17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과 지난 14일 산학연 연계 교육과정 및 현장실십 등 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 확대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고양 킨텍스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와 정남호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등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가 참여했다. 킨텍스와 경희대는 이날 전시컨벤션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각종 전시커벤션 행사는 물론 전시주최사, 컨벤션기획사 등과 연계한 산학연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연차별 재직자를 위한 교육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규 전시컨벤션 행사, 각종 서비스 및 킨텍스 시설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와 기술지도 및 자문, 사업화 지원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킨텍스가 2년 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활동의 일환이다. 킨텍스는 지금까지 한국외국어대, 경기대 소속 전시컨벤션 전공 학생 약 80여 명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및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현장 실무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남호 학장은 “각종 행사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는 생생한 실습 교육을 통해 전공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로서 역량과 자질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3.04.17 I 이선우 기자
드림노트 "1년 6개월 공백, 한때 눈물도 많이 흘렸죠"
  • 드림노트 "1년 6개월 공백, 한때 눈물도 많이 흘렸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많은 눈물을 흘릴 때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어요.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고대했던 컴백 활동을 펼쳐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싶습니다.”최근 서울 종로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걸그룹 드림노트(DreamNote·유아이, 보니, 라라, 미소, 수민, 은조) 멤버들은 긴 공백기를 거쳐 컴백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2021년 10월 4번째 싱글 ‘드림스 얼라이브’(Dreams Alive)를 낸 이후 1년 6개월 동안 신보가 없었기에 컴백 활동에 임하는 여섯 멤버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라라보니5번째 싱글에 해당하는 신보 제목 ‘세컨더리 페이지’(Secondary Page)에서도 그런 마음가짐이 녹아있다. “이전 발표 싱글들로 ‘꿈의 4부작’을 진행했거든요. ‘꿈의 4부작’을 끝내고 새로운 페이지를 열겠다는 의미를 담아 ‘세컨더리 페이지’를 컴백 싱글의 타이틀로 정했어요. 원래 공책의 첫 장에는 글을 더 신경써서 적잖아요. ‘세컨더리 페이지’의 첫 장에 멋진 글을 적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해보려고 해요.”힘든 시간을 함께 버티고 이겨내며 팀워크는 한결 더 녹진해졌다. “3번째 싱글 활동 때쯤부터 멤버끼리 서로 반말을 하면서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냈어요. 1년 6개월의 공백기 동안에도 다같이 숙소 생활을 했는데, 힘들고 지칠 때마다 서로 잡아주고 기댈 수 있는 사이가 된 상태였기에 공백기를 잘 버틸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끈끈해진 팀워크를 무대에서 잘 발휘해봐야죠. 서로 마주볼 때마다 ‘찐웃음’도 보여드리고요.”유아이미소‘세컨더리 페이지’는 ‘레모네이드’(Lemonade), ‘블루’(BLUE), ‘고장 나’(Broken) 등 총 3곡을 담아 완성했다. 멤버들은 “‘페이지’(팬덤명)에게 선물 같은 곡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녹음 전까지만 해도 부담감이 컸어요. 1년 6개월 동안 쉬지 만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단 마음이 부담감으로 발현되더라고요. 다행히 녹음을 마치고 난 이후엔 부담감을 내려놓고 ‘뭐든 재미있게 즐겨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어요. 무대 위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한발짝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픈 마음이에요.”타이틀곡 ‘레모네이드’는 ‘지친 하루를 사는 이들을 과일 향이 묻어나는 시원한 바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마음을 주제로 한 청량한 분위기의 곡이다. “청량하면서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곡이에요. 힙함도 놓치지 않았고요. ‘레모네이드’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돼 중독성이 높은 만큼 많은 분의 뇌리에 기억돼 새로운 ‘수능 금지송’으로 통하는 곡이 되었으면 해요. 또 안무에 재미있는 포인트도 많이 넣었는데요. 뉴진스 분들의 ‘하입 보이’(Hype boy)처럼 ‘밈’화 되는 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구상해보려고요.”은조수민‘레모네이드’는 썸머송을 표방하는 곡이기도 하다. 봄 시즌송이 쏟아져나오는 시기인 4월에 컴백해 썸머송 스타일 노래로 활동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2023년 첫 썸머송이라는 점이 ‘레모네이드’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의상 콘셉트를 Y2K로 잡아 신박함을 더할 계획인데요, 많은 분이 ‘레모네이드’를 여름까지 오래오래 즐겨주셨으면 합니다.”2018년 11월에 데뷔한 드림노트는 한창 성장세에 박차를 가해야 할 ‘골든타임’ 시기에 코로나19 상황을 마주했고 그 여파로 쌓인 연차에 비해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지 못했다. 그렇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변수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활동이 펼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더 반갑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다양한 시도를 못해봤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신인의 자세로 활동에 임하면서 그간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요. ‘페이지’를 만날 기회가 많아진 만큼 처음으로 공식 굿즈도 제작해봤는데요. 그동안 ‘굿즈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셨던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
2023.04.14 I 김현식 기자
“월 1회 무두절에, 금요일 회의 없애”…HD현대 건설기계 3사. 새 제도 시행
  • “월 1회 무두절에, 금요일 회의 없애”…HD현대 건설기계 3사. 새 제도 시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업무 몰입도와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제도를 시행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옛 현대제뉴인), HD현대건설기계(267270),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3사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공동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3가지 제도 시행을 알리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임직원들이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우선 월 1회 ‘리더 없는 날’을 운영한다. 리더들에겐 휴식 기회를 부여하고 팀원들에겐 더욱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3사 CEO는 “조직 내에서 업무에 큰 부담과 책임을 지고 있는 리더들도 휴식이 필요한 존재”라며 리더도 일과 휴식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팀원들은 리더 없이도 직면한 문제들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리더 없는 날의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또 매주 금요일 오후는 ‘회의-오프(Off)존’으로 운영한다. 회의 없이 한 주 업무 정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택 근로제나 오후 연차 활용을 독려해 주말로 이어지는 충분한 재충전의 기회를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임원 근무 복장을 캐쥬얼하게 바꿔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매주 금요일은 ‘뉴진스 데이’(New Jeans Day)로 정해 3사 전 임원은 청바지·운동화 등 캐쥬얼한 복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가 이처럼 제도개선에 나선 건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가 직원 만족도 증대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변화와 혁신까지 가져다준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 2021년 8월 출범 후 ‘글로벌 세계 상위 5위(Top5)’ 달성을 위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활발한 소통, 빠른 의사결정, 불필요한 회의, 보고문화를 지양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3사 구성원 간 화학적 결합과 MZ세대(1980~2012년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우사초’(우리 사장님을 초대합니다) 프로그램, ‘타운홀미팅’, 온·오프라인 간담회 ‘CEO-connect’ 등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오고 있다.
2023.04.14 I 박순엽 기자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영화관·호텔 담은 이지스 펀드 손실
  •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영화관·호텔 담은 이지스 펀드 손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영화관, 호텔 자산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들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으로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건대CGV), 종로구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서대문구 숙박시설 ‘신라스테이 서대문’에 투자한 펀드는 평가손실 상태다.◇ 코로나19에 영화관객 급감…몰오브케이 공실 발생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운용보고서(2022년 10월 1일~12월 31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4.8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6.03%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현황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이 펀드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9-4번지에 있는 실물 부동산 ‘몰오브케이(건대CGV)’를 매입해서 임대사업으로 운용해 발생한 운영이익과 처분시 매각이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매입금액(561억원), 취득부대비용(33억4600만원) 등을 포함하면 투자에 필요한 총 금액은 596억2000만원이었다. 펀드는 지난 2018년 6월 26일 최대 설정액 208억원을 채우며 완판했다. 펀드 모집 당시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운영사인 CJ CGV가 핵심임차인으로 15년 장기 임대차계약(전체면적의 약 33%)을 맺고 있었다. CJ CGV의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3년 1월 30일까지다.CGV 임대차계약 주요내용을 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보증금 10억원, 월 임대료 6000만원이다. 연간 누적 관람객수 70만명을 넘으면 ‘초과분 매표순매출액’의 15%를 월 임대료와 별도로 정산한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 3년마다 3%다.해당 자산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잠재 개발 가능성을 보유해 추후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이 기대됐다. 우선 사업지 인근에 건대로데오거리 상권이 있고 지하철 접근성이 매우 좋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걸어서 18분 걸리고, 지하철 2·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으로부터 걸어서 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반경 3km 이내 지하철 5·7호선 군자역도 있다.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청담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등과도 가까워 광역 접근성이 좋다. 또한 사업지로부터 반경 5km 이내 금호, 잠실 생활권이 있고 반경 10km 이내 천호, 수서, 망우 생활권 인구까지 잠재적 수요에 포함돼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극장 수익이 줄었고, 공실률도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펀드는 △공실 위험 △매각 지연 위험 △담보 대출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몰오브케이 상가 공실 (사진=김성수 기자)우선 작년 6월 말 기준 공실률 37.58%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월 신축된 후 단기간 내 임대율 100%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공실이 늘었다. 지금도 1~2층 상가에는 공실이 많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공실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임대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지연 위험도 있다. 당초 펀드 존속기간은 오는 6월 29일까지였다. 다음달 17일 수익자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펀드 만기가 2025년 6월 29일로 연장될 수 있다. 수익자는 수익자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최초 사업 당시에 ‘3년 보유 후 매각’하는 가정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매각이 지연된 상황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8년 6월 8일 기준 부동산 담보대출은 △선순위 309억8700만원(연 3.60% 고정금리) △후순위 52억원(연 5.46% 고정금리)이다. 선순위 담보대출기관은 국민은행, 후순위 담보대출기관은 마스턴전문투자형부동산투자신탁이다.펀드 대출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펀드 만기와 일치하지만, 펀드 만기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담보대출 연장 또는 리파이낸싱이 이뤄질 수 있다. 이 경우 대출금리가 높아져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만기 전 적절한 매각시점을 검토해 리스크를 완화할 예정이다. ◇ 대학로CGV 펀드, 담보대출 연장에 이자비용 상승서울 종로구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도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운용보고서(2022년 10월 17일~2023년 1월 16일)를 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0.15%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4.25%다. 이 펀드는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명륜2가 41-9번지 및 41-10번지에 있는 ‘대학로CGV’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자본이득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19년 10월 9일 마일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615억원에 자산을 매입했다. 펀드 최초 설정일은 지난 2019년 10월 17일이었고, 존속기간은 내년 10월 17일까지다. 펀드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반기별로 분배액을 지급한다.해당 자산이 위치한 대학로권역은 성균관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극장, 공연장, 프랜차이즈 등이 인접해 10~20대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대학로상권 내 유일한 영화관이며, 반경 2km 내 경쟁 영화관은 CGV 3개점 및 메가박스 1개점이 있다.대학로 상권 광역입지도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투자설명서 일부 캡처)대학로상권 중에서도 핵심지역인 B상권 내 입지해 있으며, 대명거리와 소나무길 사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높은 집객력을 보유했다. 지난 1월 16일 기준 임대율 100%며, 오는 2027년 6월 27일까지 책임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임대료는 매년 전년도 임대료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 또는 3% 중 높은 비율로 인상된다. 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CJ CGV의 영업실적 악화로 임대료 일부가 미납되는 상황을 겪었다. 임대료 지급방식을 변경한 후 지난 2021년 6월 9일자로 미납 임대료를 일시에 회수했으며, 현재까지 책임임차인은 임대료를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있다.또한 작년 6~7월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전문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한 후 같은 해 7월 20일 입찰을 진행했지만,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이어 최초 대출 만기일인 작년 10월 18일까지도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리테일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작년 급격한 시장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경직돼서다. 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들과 다각도로 협상한 끝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를 오는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작년 10월 14일 체결했다.대주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선순위 388억5000만원), SBI저축은행(후순위 30억원)이다. 이자율은 △선순위 연 5.50% 고정금리 및 취급수수료 1.00% △후순위 연 8.50% 고정금리로 다소 올랐다. 펀드는 운용보수 및 판매보수를 작년 10월 18일부로 삭감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지급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자 배당수익률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운용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2%에서 연 0.001%로, 판매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5%에서 연 0.001%로 낮췄다.◇ KIC 고유자산 투자 ‘신라스테이 서대문’ 평가손실이지스자산운용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올해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자산 매각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만약 연장된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오는 10월 18일)까지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을 재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국내 영화관 시장은 작년 5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그동안 연기된 대작영화 개봉이 재개돼서다. 향후 대작 영화 개봉 상황에 따라 영화관 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밖에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호’도 평가손실 상태다. 해당 펀드에 담긴 자산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 소재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이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상 27층, 지하 4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 KIC는 이 펀드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위탁한 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다. 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부동산은 신라스테이 서대문과, 현재 사옥으로 쓰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2곳이다.KIC 연차보고서를 보면 펀드는 2021년 말 기준 공정가치 및 장부금액이 247억5562만원으로 취득원가(274억원)보다 9.65% 낮아 평가손실 구간에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장부금액 249억8332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추가 하락한 것.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데다 대출 리파이낸싱도 필요하다 보니 공정가치가 낮게 매겨진 것 같다”며 “영화관 등 리테일, 호텔 자산들은 코로나19 이후 이익 개선은 더딘 반면 이자비용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김성수 기자
‘태양광’ 덕에 잘나가는 한화큐셀, 직원 복지도 늘렸다
  • ‘태양광’ 덕에 잘나가는 한화큐셀, 직원 복지도 늘렸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올해 직원 복지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태양광 산업 훈풍을 타고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직원 보상을 확대해 전문직군 인력 이탈을 막고 추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해 전문직 임금인상률을 두 자릿수인 11.3%로 결정했다. 태양광 사업 호조로 지난해 매출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이번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률 책정 배경이다.이 밖에 다른 복리후생도 개선했다. 한화큐셀은 올해부터 미사용 연차수당 지급 할증률을 1.5배로 상향했다. 사용하지 않은 연차에 대해 임금의 1.5배를 가산 지급하는 것으로 임금 경쟁력을 강화하는 목적이다. 기존 연중휴가는 4일 연속 사용해야 했으나 개인별 필요에 따라 1일 단위 분할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솔루션)직원들 건강관리를 위해 종합검진 이월·누적 사용도 가능하게 했다. 매년 25만원 한도의 종합검진을 다음 연도로 이월해 50만원 한도 내에서 검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부모나 배우자 부모 환갑 경조휴가는 기존에 경조 당일만 사용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경조일로부터 3개월 내 사용할 수 있다.직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화큐셀 한 직원은 “올해 임금인상률도 만족스럽고 개선된 복지들에 대한 주변 직원들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성장 산업에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애사심도 생긴다”고 말했다.한화큐셀 태양광 사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의 수출이 쪼그라들면서 반사이익을 보는 등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한화큐셀은 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IRA가 본격 발효된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초소재 부진에도 태양광 사업 호조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수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IRA 발표 이후 미국 태양광 수요 전망은 지속 상향 조정 중으로, 최근 일부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이 재개되고 있으나 미국 내 태양광 수요 강세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화솔루션 로고.(사진=한화솔루션)
2023.04.06 I 김은경 기자
'첫 듀엣곡' 전영록·혜은이 "60년 만에 성사…좋은 선례되길"②
  • [단독]'첫 듀엣곡' 전영록·혜은이 "60년 만에 성사…좋은 선례되길"②
  • 5일 듀엣곡 녹음 현장에서 만난 혜은이(왼쪽)와 전영록(사진=김현식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생각보다 소리가 잘 나온 것 같아.(미소)”(혜은이)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불렀을 때의 혜은이가 떠오르네. 이게 바로 혜은이 목소리지.”(전영록) 5일 오후 7시, 가요계의 두 전설 전영록과 혜은이가 서울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에 있는 녹음실을 함께 찾았다. 대망의 첫 듀엣곡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 녹음 작업을 위해서다. 이데일리는 이날 녹음 현장을 직접 찾아 가요사에 길이 남을 듀엣곡 탄생 과정을 지켜봤다.녹음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 현장 음악을 책임진 이태선 밴드의 리더이자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실용음악 전공 교수인 이태선이 믹싱을 담당해 전영록과 혜은이에게 힘을 보탰다.전영록과 혜은이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60년 지기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따로 또 같이 녹음 작업에 임했다. 두 사람은 수십여 차례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며 열정을 쏟았고, 서로의 발음과 발성 등을 꼼꼼히 체크해주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전영록은 즉석에서 가사를 일부 수정하고 합창 스타일을 조율하며 여전히 번뜩이는 천재적 음악성을 뽐내기도 했다.5일 듀엣곡 녹음 현장에서 만난 혜은이(왼쪽)와 전영록(사진=김현식 기자)두 사람은 녹음을 끝낸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 탄생에 대한 감격과 만족감을 동시에 표했다. “같은 길을 걸어온 동료이자 제일 가까운 친구와 듀엣곡을 부르게 돼 기쁘고 감회가 새로워요. 저희의 보컬 시너지가 굉장할 거라고 자신합니다.”(혜은이) “꼭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에요. 2017년부터 얘기가 나왔던 곡인데, 이제야 같이 녹음하게 됐네요. 하하.”(전영록)‘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는 전영록과 혜은이가 함께 쓴 곡이다. 이들은 곡 탄생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혜은이씨가 먼저 곡의 뿌리가 되어준 ‘떠나는 내 뒷모습 정말 보이기 싫어 / 그저 조금만 더 울고 갈게요’라는 가사를 써줬어요. 그 가사를 받은 뒤 한동안 영감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어느 날 TV 속 뉴스 앵커가 고(故) 배우 김영애 씨의 부고를 전하며 ‘벚꽃이 흐드러지는 날 영면하셨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때 참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가사와 멜로디의 영감이 떠올라 작업하게 된 곡입니다.”(전영록) (사진=혜은이 제공)(사진=혜은이 제공)서로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영록씨와 노래할 땐 항상 제 마음대로 불러요. 알아서 잘 따라와 주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도 파트너를 잘 받쳐줘요. 그만큼 음악적으로 타고난 사람이죠. 어머님(백설희)은 대가수, 아버님(황해)은 대스타이시니, 그들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게 아닐까 해요. 목소리도 너무 달콤하고요.”(혜은이) “혜은이씨는 비음이 굉장한 매력인 가수죠. 연극하시는 분들의 발성법을 공명이라고 해요. 1km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로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말하는 건데, 혜은이씨의 목소리가 그런 스타일이에요. 아까도 녹음하는데 그런 소리가 나오더라고요.”(전영록)두 사람은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가 가요계의 좋은 선례가 되는 곡으로 남길 바라고 있다.“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저희와 비슷한 연차의 가수들이 듀엣곡을 발표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런 사례가 드물다 보니 두려움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곡이 좋은 선례가 되어 협업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전영록)전영록과 혜은이는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 홍보를 위해서도 함께 힘쓸 계획이다.“서로 연결된 곡이 생겼으니 앞으로 함께할 방송과 무대가 더 많아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혜은이씨가 무대를 해달라고 하면 언제든 함께할 겁니다.”(전영록)“예쁜 노래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도록 힘써볼 생각이에요.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가 많은 분이 따라 불러주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혜은이)
2023.04.06 I 김현식 기자
기업 10곳 중 7곳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생산성·워라밸↑"
  • 기업 10곳 중 7곳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생산성·워라밸↑"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휴가 활성화·유연근로제 등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조치가 업무 생산성과 ‘워라밸’(일·삶의 균형) 향상에 한몫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 인사·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시간제도 운영현황 조사’를 벌여 내놓은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 67.0%는 생산성과 일·생활 균형 향상을 위해 근로시간 선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제도로는 휴가 형태 다양화와 연차 사용 촉진 등 휴가 활성화(27.6%)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탄력·선택·재량근로제를 포함하는 유연근로제(27.0%), 근로시간 기록·관리시스템 구축 및 강화(21.4%), 원격근무제 등 근로 장소 유연화(14.3%) 등의 순이었다.기업들이 업무 효율과 생산성 개선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본 제도로는 휴가 활성화 조치(83.5%)가, 불필요한 초과근로 감축에 가장 효과적인 제도론 유연근로제(73.8%)가 각각 꼽혔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2018년 7월 주 52시간 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유연근로제 활용이 증가하고 초과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을 볼 때 유연근로제의 활용이 불필요한 초과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전경련은 지난 1년간 전일제 근로자의 기본근로와 초과근로를 합한 총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1주당 평균 45.7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 44시간 이상 주 48시간 미만(39.8%) △주 48시간 이상 주 52시간 미만(34.0%) △주 40시간 이상 주 44시간 미만(20.4%) 등의 순이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한 많은 기업이 생산성 개선 효과를 느끼는 만큼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업무효율을 향상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05 I 이준기 기자
"땡큐! 코리아"… 대만 1분기 외래 관광객 100만 돌파
  • "땡큐! 코리아"… 대만 1분기 외래 관광객 100만 돌파
  • 대만 최북단 도시 중정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대만관광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만 외래 관광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 대만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인 관강객이 대만 외래 관광시장의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행업계에선 코로나19 이전 뜨거웠던 대만 여행 열풍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 대만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년 만에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만 정부가 분기 목표로 설정한 82만 명보다 20%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 1월 25만5000명을 기록한 외국인 관광객은 2월 35만 명에 이어 지난달 40만 명을 돌파했다. 대만 정부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목표치인 6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린신런 대만 교통부 관광국 부국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지난 2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등불축제가 대만 관광시장의 리오프닝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대만 외래 관광시장의 회복은 한국이 이끌고 있다.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전체 25만5000명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만7000명대를 기록한 일본인과 미국인 관광객보다 40% 가까이 높은 수치다.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10대 명소 중 한 곳인 ‘지우펀’. (사진=대만관광청)국내의 뜨거운 대만여행 열풍은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대만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이 매월 두 배 가까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 올 1~3월 대만 여행상품 예약이 2019년 동기간 보다 40%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인터파크 관계자는 “대만은 주말에 연차 하루 이틀을 붙여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대표적인 근거리 여행지인 데다 볼거리, 먹거리 등도 풍부해 인기가 높은 여행지”라며 “최근 수요 증가에 맞춰 필수 관광지로 일정을 꽉 채운 패키지 상품 외에 자유시간을 적절히 안배한 상품까지 상품 라인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외국인 관광객 대상 대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 중이다. 대만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개별적으로 대만을 찾는 자유 여행객을 대상으로 1인당 5000타이완달러(약 22만원) 상당의 바우처 50만 장을 배포한다. 바우처 발급에 들어가는 예산만 1100억 원에 달한다.대만 교통부 관광국 관계자는 “바우처는 쇼핑, 숙박, 교통, 식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며 “8~14명 규모 패키지 단체 9만여 개에 대해서도 여행사를 통해 그룹당 1만 타이완달러(약 43만원)부터 2만 타이완달러(약 86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4.04 I 이선우 기자
'미끼' 장근석 "5년 만의 복귀, 연기 레슨 받으며 호흡 다시 배워" ①
  • '미끼' 장근석 "5년 만의 복귀, 연기 레슨 받으며 호흡 다시 배워"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끼’를 하고난 뒤 제가 받는 대본들의 장르가 굉장히 다양해졌어요. 이를 통해 그동안의 틀을 내가 어느 정도는 깨부쉈구나 생각했죠.”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감독 김홍선)로 5년 만에 복귀한 배우 장근석이 “‘미끼’가 배우이자 인간 장근석의 겁을 없애주고 용기를 심어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근석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미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앞서 지난 1월 파트1을 공개한 후,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 파트1은 전세걔 186개국에 공개된 후 해외 평점 9.4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미끼’는 ‘아시아 프린스’란 수식어를 보유한 원조 한류스타 장근석이 군 복무 및 휴식 등 공백기를 거쳐 5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간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던 장근석이 도전한 장르물로, 첫 OTT 진출작이다. 특히 장근석은 ‘미끼’에서 장르는 물론, 이미지에서도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꽃미남의 이미지를 벗고 수염을 길러 거친 남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장근석은 파트1이 호평 속에서 마무리된 소감을 묻자 “결과물에 대한 만족이라기보단 성취감이 더 컸다”며 “무엇보다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지금까지 촬영한 작품들 중 가장 팀워크가 좋았던 작품”이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어 “5년 만의 컴백이다보니 제 스스로도 내 모습이 많이 긴장되어보이고 딱딱해보이진 않을까 고민했다”며 “다행히 다른 배우들이 잘 끌어주셔서 극에 원활히 녹아들 수 있었다”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근석은 ‘미끼’에서 주인공 구도한 역을 맡았다. 구도한은 재벌 기업 전문 잘나가던 변호사였지만, 여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살인사건들만 파헤치는 형사가 된 인물이다. 동생의 죽음에 얽힌 서사 등 숨겨둔 과거사가 있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아역스타로 6세에 데뷔해 어느덧 데뷔 31년차를 맞은 배우 장근석. 웬만한 중견 배우들을 압도하는 연차의 베테랑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작품 준비를 위해 연기 레슨을 받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근석은 “그 전에 오랫동안 쉬다보니 감정 등이 굳어있는 상태였다. 연기 레슨을 받으며 촬영을 준비했다”며 “그렇게 준비해 임했던 첫 촬영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테이크가 오케이 사인을 받았을 때의 희열감을 잊지 못한다. ‘이래서 내가 배우를 하는구나’, 스스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연기 레슨을 받은 이유를 묻자 장근석은 “사실 주변에서도 의아해했다”면서도 “그런데 운전을 10년 이상 한 사람들도 1년을 쉬면 몸이 굳고 헷갈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는 “물론 5년을 쉬었어도 오랜 시간 연차를 쌓으면,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세포를 어느정도 간직하고 있다. 다만 그 세포를 다시 몸밖에 꺼내 원활히 표현할 수 있게 훈련을 거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일종의 스트레칭 작업이었다. 호흡법부터 하나하나 다 레슨을 받았다. 대하교 때 생각도 나고, 아역 때 생각도 나더라. 적당한 긴장감을 느꼈고, 이를 통해 겸손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뜻깊은 시간”이라고 떠올렸다.켜켜이 쌓은 인생의 감정들을 꺼내는 작업이었다고도 털어놨다. 장근석은 “레슨을 받고 메마른 감정들을 하나하나 일깨우다 보니 어느 순간 서럽게 울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며 “그리고 자신감이 생겼다. 메마른 감정에 물을 주는 기분이더라”고 설명했다. 구도한 캐릭터를 구축해나간 과정도 밝혔다. 그는 “배우는 자신의 삶과 완전히 반대편에 놓인 캐릭터라도 표현해내야 한다. 도한은 그런 캐릭터였다”며 “캐릭터를 위해 수염을 기르는 것도 감독님과 사전에 여러 논의를 거쳐 탄생한 설정”이라고 말했다. 또 “처음엔 제 자신도 ‘수염이 어색하진 않을까’ 의심을 가졌다”면서도, “다만 그 모든 설정이 명분을 가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표현력이더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순히 변신한 모습을 보이고자 이 작품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고도 부연했다. 장근석은 “처음부터 변신을 노린 건 아니다. ‘미끼’의 스토리 자체에 매력을 느꼈던 게 크다”고 설명했다. 다소 어두운 캐릭터의 성격, 특성에 설득을 부여하고 서사를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장근석은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만 보면 구도한의 배경, 서사가 부족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다. 사실은 처음 나왔던 ‘미끼’의 대본은 지금보다 더 드라이한 편이었다”며 “다만 시청자들이 캐릭터의 성격을 이해하고 극에 몰입할 수 있게 장면 장면에 숨겨둔 디테일들이 있다. 그런 장면 속 단서와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표현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끼’가 그런 점에서 친절한 작품은 아니지만, 숨겨둔 장치들을 시청자들이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파트1에서 구도한을 비롯한 각 인물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파트2를 기점으로 박진감 넘치게 바뀐다. 구도한을 둘러싼 수수께끼들이 파트2에선 명확히 해소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표현이 자유로운 OTT의 세계에 매력을 느꼈다고도 전했다. 장근석은 “표현의 세계가 제한적이지 않아 큰 매력을 느꼈다”며 “표현의 제한으로 인해 정화된 느낌으로 작품이 나왔다면 ‘미끼’ 본연의 매력이 제대로 발휘되진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끼’가 쿠팡플레이란 OTT와 합이 잘맞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끼’를 향한 전세계적 호평, 높은 평점을 확인하며 뿌듯함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장근석은 “그런 피드백들이 정말 많은 힘을 준다”며 “5년간 고민해 내린 나의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스스로도 안도했다”고 털어놨다. 다음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틀을 깨부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장근석은 “‘미끼’를 통해 ‘다음 작품도 로맨스 코미디가 되지 않겠어?’란 대중의 예상을 깨부수는데 성공했다. 다음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저의 틀을 깨부숴보고 싶다”며 “물론 그 방향이 어떤 식이 될지는 모른다. 확실한 건 ‘미끼’를 통해 용기를 얻었으니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04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유 감산 쇼크…다시 켜진 인플레 경고등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원유 감산 쇼크…다시 켜진 인플레 경고등-행동주의 완패?…“주주 대하는 기업 인식 달라졌다”-“기준금리 인하 없이는 공매도 전면재개 없다”-잘 달린 완성차 5개사…판매량 20%↑-[사설]거부권 행사 부른 양곡법 개정안…입법 폭주 더 없어야-[사설]특정품목·지역에 쏠린 한국 수출, 다변화 외에 길 없다△종합-세상에 내민 가장 친밀한 언어…‘은혜로운 포옹’ 어때요-“中내수시장 주목 투자황금창 열려”△영향력 키우는 행동주의 펀드-표 대결선 대부분 졌지만…경영진 자발적 수용, 소수주주 결집 성과-단기 주가 치중말고 수준 높은 지배구조 개선 요구해야-“온라인 주총 의무화, 3%룰 변화…원활한 주주권 행사 위해 필요”△종합-은행 위기에도 금리 2번 더 올릴 것…美 1%대 성장 머무를 듯-부품난 해소, 신차 효과, 수출 훈풍…완성車 3월 장사 잘했다-與野 비협조에 9개월간 발묶인 대통령 소속 위원회 통·폐합-이복한 금감원장 ‘공매도 발언’ 속도 조절…왜?△종합-자영업자 대출 1020조 ‘역대 최대’…10명 중 6명은 세곳 이상서 빚내-“고금리 부담”…가계대출 한달새 4.7조 ‘뚝’-‘8000억 상생금융 보따리’ 푼 은행들△정치-野 작심한 듯…한동훈 ‘검수원복’ 집중포화-섬에 물 보내기, 中企 애로사항 청취 與 민생특위 ‘현장행보’ 본격 드라이브-尹 “4·3 희생자 명예회복에 최선”…불참 공방도-尹, 오늘 양곡법에 ‘1호 거부권’ 행사 유력 민주당 ‘삭발투쟁’ 나서며 정부·여당 압박△경제-기업·소비 모두 반등…심리지수 바닥 찍었나-脫 마스크에…여행은 쑥, 배달은 뚝-매출 급등에도…발전공기업 5곳 영업익 ‘찔끔’↑-공정위, 온플법 정비 시사…EU 대신 독일 방식 따를 듯△금융-중산층 서울 근로자, 소득의 51% 주담대 빚 갚는데 쓴다-자동차보험 영업익 20%↑…보험료 조정되나-DGB금융 “회장도 경영승계 프로그램 통해 뽑을 것”△Global-“유가, 연말 100달러까지 오를 것”…치솟는 물가에 기름 붓나-트럼프 오늘 법원 출석후 공개 연설…지지층 결집 노린다-日 기업심리 2년 만에 최저…“BOJ, 금융정책 정상화 어려울 듯”-“경제 바로잡자”…핀란드 총선, 우파 야당 승리-스위스 검찰, UBS·CS 인수 위법성 시사△산업-EU 파도 넘었는데 韓공정위 암초…속타는 한화·대우조선해양-대한상의 서포터, 현대차 로봇…실사단 마음 사로잡았다-LS전선 ‘LS머트리얼즈’ 상장 추진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사 육성-금호석화 ‘전략적 민첩성’으로 퀀텀점프△산업-“모태펀드, 벤처 성장 일등공신…예산 年 1조로 복구해야”-카카오 “AI 활용 이모티콘 저작권 고민…입점 제한”-KT·LG유플 ‘청년 데이터 확대’ 준비 서두르는 까닭-0.6초면 얼굴인식 완료 에스원, 리더기 기술개선△제약·바이오-플랫폼 확보 못한 이중항체·마이크로바이옴 주목-K바이오 ‘메기’로 나선 서정진 회장-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FDA승인 약물보다 효과 탁월△증권-2500 고지 코앞인데…다가오는 실적 먹구름-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변경 앞두고…예상 종목 대차잔액 껑충-‘작아도 쏠쏠’한 IPO 시장 4월에도 중소형주 달릴까△증권-일등석 타고 해외투자 여행 “애플 맥주 사볼까”-혁신성장펀드 지킨 성장금융 ‘안도의 한숨’-현대차증권, 근무 형태 다양화…“2시간 연차도 OK”-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980억 PF 대출 만기 연장△부동산-“수익률 600% 보장”…깡통전세만 늘어날라-1·3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 17%↑…강남 3구 주도-경쟁률 격차 2배…임대아파트도 ‘수도권 쏠림’ 심화-‘복덕방 기자들’과 임장 어떠세요△문화-연기력 탄탄해진 아빠 후보들 ‘맘마미아’ 더 흥미진진해졌네-“결코 쓰러지지 않는 집, 현대인과 꼭 닮았죠”-EMK ‘뮤지컬 시스터 액트’ 영어 공연권 확보…글로벌 투어 나선다△스포츠-311억 상금전쟁…박민지 “세가지 대기록 잡는다”-마스터스 ‘오픈런’ 시작됐다…기념품 1000억원 팔릴 듯-김효주, LA오픈 공동 3위로 톱10 행진-가족 함께하는 ‘파3 이벤트’ 임성재, 아내와 실력 뽐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정부 임기 내 납품단가연동제 정착…원-하청 ‘수평관계’ 만들 것△피플-남명렬 “‘현재의 나’에 주목하면…존재 자체로 ‘행복’ 느끼게 될 것”-“화폭 속에서 암과 싸울 용기 얻어요”-HL그룹, 제이제이한라 대표이사 사장에 이철영 부사장-“韓 경제·안보 위한 대체 불가능한 한화 만들자”-포니정재단, 올해 혁신상에 박항서 전 감독 선정-토스증권, 대표이사에 김승연-지질자원연 ‘지구사랑 미술대회’ 개최△오피니언-한국판 인태전략 어디까지 왔나-‘천원의 아침밥’ 열풍…지방대엔 그림의 떡-자기반성 없는 제주도의 울분-[e갤러리]카를로스 블랑코 아르테로 ‘주정뱅이’△전국-이상기후로 인한 대형산불, 도심 한복판까지 덮쳐…안전지대 없다-오산 ‘세교1 터미널부지’ 청사진 올해중 공개하나-인천 연수구 ‘송도소각장 증설’ 반대…뾰족한 대책없는 市△사회-文 뒤집은 尹…4대강 보 16개 ‘물그릇’ 활용, 가뭄 해결한다-다음 수사대상은 권순일…굴비처럼 엮인 ‘재판 거래’ 드러나나-강남 납치·살해범 3인조 증거인멸·도주우려 구속-서울시, 5급 이상 공무원에 최대 1735만원 인센티브-고시생 아니지만 고시식당行…“한 끼 4000원, 월 식권 끊었다”
2023.04.03 I 조민정 기자
최대 실적에 곳간 푼 HMM…올해 임금 9.79% 인상
  • 최대 실적에 곳간 푼 HMM…올해 임금 9.79% 인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민영화를 앞둔 국적선사 HMM(011200)이 올해 직원 임금인상률을 10%에 가까운 높은 수준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직원 보상을 강화하는 차원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직원 임금인상률을 전 직급 동일하게 9.79%로 책정했다. 다만 이는 해상직원 기준이다. 육상직원은 직급과 연차 등에 따라 차등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HMM은 2010년대 초반부터 해운업계 침체로 실적 악화일로를 걸으며 8년여간 직원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이어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1년부터 임금인상을 재개해왔다. 올해 인상률은 근래 들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김경배 HMM 사장.(사진=HMM)이번 높은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에서 기인한다. HMM은 지난해 매출 18조5868억원, 영업이익 9조945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높은 해상운임과 초대형선 투입 효과 덕이다. 이에 따라 임금과 별개로 올해 3월 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600%를 고과별 차등 지급하기도 했다.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급에 대해 최근 ‘돈 잔치’로 불리며 논란이 불거진 금융권이나 일부 업계의 상황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8년여간 실적 악화로 기본급이 동결된데다 해운업계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쟁 해운사 등에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한 보상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문제는 올해부터다. 해운업황이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해상운임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923.7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월 25일 4434.07과 비교하면 79%나 떨어졌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주력 해운사인 HMM이 올해 1분기 매출 2조5456억원, 영업이익 72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 대비 각각 48%, 77%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급격한 영업이익 하락은 매각을 앞둔 HMM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HMM은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운임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운임 시황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량 화주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 등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HMM 컨테이너선.(사진=HMM)
2023.04.03 I 김은경 기자
4%대 내려온 물가, 3월에도 둔화세 유지할까
  • 4%대 내려온 물가, 3월에도 둔화세 유지할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 2월 마침내 4%대로 진입한 물가 상승률이 3월에도 둔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기조로 경기 부양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4일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4.8% 오르며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다. 이런 흐름이 3월도 이어진다면 전반적인 물가 흐름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게 된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상승폭은 둔화해왔으나 올 1월까지 꾸준히 5%대를 유지했다. 작년 11월과 12월에는 5.0%로 내려왔으나 에너지 요금 인상 여파가 겨울철 가시화되면서 연초 5.2%로 다시 상승한 바 있다.정부는 3월에도 소비자 물가 둔화 흐름은 지속된다고 보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31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4.8%)은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으며, 3월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배추, 소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도 생산량 및 재고 증가 등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한국은행은 3월 물가가 4.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앞으로 물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강대식·이인선·김희곤·장동혁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윤관석·신정훈·정일영·이장섭·윤영찬·양이원영 의원이 질의할 예정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3일(월)09:30 무디스 연례협의단 예방(장관, 비공개)△4일(화)09:30 On세상 시즌2: 온통 Live 국정과제 (1차관, 비공개)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4:00 대정부(경제분야) 질문(장관, 국회)17: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서울청사)△5일(수)08:0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1차관, 국회)16:00 ADB 총회 홍보대사 위촉식(장관, 비공개)△6일(목)07:3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09:00 부산 EXPO 유치 현장실사 기조발언(2차관, 비공개)10:00 인구위기 특별위원회(1차관, 국회)13:30 수출기업 간담회 및 현장방문(울산)(2차관, 비공개)△7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8:30 반도체 현장방문(장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10:40 지역발전 관련 강연 및 현장방문(경북)(2차관, 비공개)14:00 중국 전문가 간담회(장관·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3일(월)12:00 2023년 2월 온라인쇼핑동향12:00 ’23년 주요 경제정책을 유튜브로 듣다16:00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23년 한국 연례협의 실시△4일(화)08:00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아시아개발은행(ADB), 2023년 아시아경제전망 빌표10:00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 국무회의 심의·의결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3)17:30 2022년 공공기간 통합공시 점검결과 및 후속조치△5일(수)08:00 제232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16:30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홍보대사 위촉△6일(목)07:3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14:00 통계청, 디지털역량강화 특강 실시16:00 주한 아시아개발은행(ADB) 회원국 대사 초청 간담회16:00 2차관, 수출 중소기업 관련 현장방문△7일(금)08:30 제21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0:00 추경호 부총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현장방문11:00 「용사의 집」 재건립 준공식 개최△8일(토)-△9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3. 4)
2023.04.01 I 이지은 기자
잘 안쓰는 10원·50원짜리 동전, 계속 발행하는 이유는?
  • 잘 안쓰는 10원·50원짜리 동전, 계속 발행하는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Q. 물가 상승으로 10원, 50원짜리 동전이 거의 쓰이지도 않고, 제조 원가를 맞추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액권 동전을 계속 발행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동전 없는 사회’가 만들 장단점도 궁급합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전에 대한 시중은행의 수요가 여전하기에 발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한은은 발권당국으로서 시중 수요가 있다면, 그 수요에 부족함이 없도록 적시에 공급해줘야 합니다. 한은은 시중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발행액을 결정하는데,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동전을 계속 발행해야 합니다. 1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동전 발행액은 258억9800만원입니다. 한 해전인 2021년(292억7600만원)보다 11.5% 감소한 것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2015년(1031억6200만원) 대비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동전 발행액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5년 1031억6200만원에 달했던 발행액은 △2016년 912억7100만원 △2017년 495억4000만원 △2018년 425억8500만원 △2019년 364억9100만원 △2020년 245억7800만원 △2021년 292억76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은 전년대비 14.9% 늘었지만, 시계열적으로 확연하게 줄어드는 추세임은 분명합니다. 동전 발행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동전 수요가 줄어 한은이 동전 발행을 줄여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 간편결제 대중화 등으로 인해 지폐는 물론 동전 사용도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2022년도 한국은행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지출에서 현금지출이 차지하는 비중(2021년 기준)은 21.6%에 그쳐,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주화별 발행액 추이.(자료=한국은행)한은은 동전 발행액을 줄이는 동시에 동전 수납도 늘리고 있습니다. 2015년 136억5100만원 수준이었던 환수액은 △2016년 147억4400만원 △2017년 373억8700만원 △2018년 251억88000만원 △2019년 317억3400만원 △2020년 482억4600만원 △2021년 545억6000만원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도 △2015년 895억1000만원 △2016년 765억3000만원 △2017년 121억5300만원 △2018년 173억9700만원 △2019년 47억5700만원 △2020년 -227억6800만원 △2021년 -252억8400만원 △2022년 -37억2500만원 등으로 대체로 줄어들고 있습니다.동전은 제조비용을 따졌을 때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액면가치보다 제조원가가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특히 10원 주화의 제조원가는 액면가치의 두 배가 넘은 적도 있습니다. 이에 한은은 2006년 12월부터 10원 주화 크기를 줄이고, 소재도 바꿔 제조 단가를 낮췄습니다. 그럼에도 50원, 100원, 500원 등 주화 전체를 봤을 땐 액면가치보다 제조비용이 더 높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개별 주화에 대한 제조비용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에 따라 제조원가가 오르내리지만, 통상 액면가보다 제조비용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이처럼 동전 수요가 줄면서 장기적으로 ‘동전없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지만, 한은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규모는 줄어들더라도, 절대적인 수요가 없어지기까진 제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학생, 고령층을 비롯해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지방 사람들은 디지털 결제수단에 취약하다”며 “이들에겐 동전, 지폐 등의 현금이 유용하게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지만, 상당 기간 동안 화폐는 지급 수단으로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화폐는 비상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지급 수단으로서의 가치도 계속 가질 것으로 본다”고 고 설명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4.01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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