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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008건

  • [WBC]"10년은 문제없다" 한국 야구가 2회 WBC를 통해 얻은 '자신감'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0여일 간 한국을 들썩이게 했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막을 내렸다. 한국은 비록 결승서 일본에 패했지만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야구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단기전의 성공 그 이상의 의미가 남은 대회였다. 한국 야구의 위상이 이제 결코 세계 야구의 변방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다. 한.두명의 슈퍼 스타에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제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의 선전으로 얻어낸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타선에선 김태균이 가장 빛났다. 이승엽이 빠진 대표팀은 기량과 정신력 모두 크게 약해질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기 대표팀은 한명의 타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 워크를 보여줬다. 그 중심에 선 선수가 바로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흔들림 없는 꾸준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얻어냈고 화끈한 방망이 솜씨로 그 믿음에 부응했다. 김태균은 이번 대회서 3개의 홈런과 11타점을 기록하며 1회 대회 이승엽이 그랬듯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야구를 '스몰볼'이라는 작은 테두리에 가둬 놓고 있던 세계 야구계의 눈도 그의 큼지막한 홈런포 앞에 휘둥그래질 수 밖에 없었다. 마운드 영건들의 기량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이었다. 한국의 젊은 에이스 윤석민과 류현진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특히 윤석민은 2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0.2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1.13을 기록하는 최고의 피칭으로 2승을 따냈다. 봉중근 정현욱 등 중고참들의 파이팅도 인상적이었다. 감히 '최고'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만큼 만점 피칭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 둘의 FA 가능 연차를 시급하게 따져보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야구가 2009 WBC서 거둔 성과는 비단 사상 첫 결승 진출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10년 이상 세계 야구의 정상에서 그 위용을 자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관련기사 ◀☞'2009 외인구단' WBC 韓 선전에 편성 확정 '기대감 UP!'☞[WBC] 5차례 한.일전이 남긴 것☞[WBC 결승]한국, 일본에 통한의 3-5패...아쉬운 준우승(종합 1보)☞2009 WBC,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태균'..누리꾼 설문
2009.03.24 I 정철우 기자
  • 車업계, `긴축 비상경영'' 확산
  • [이데일리 김종수 김보리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최악의 경기를 맞으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급여삭감·복리후생 축소 등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올 5월부터 사원부터 부장에 이르는 일반사무직원들의 임금을 평균 10% 삭감키로 하고 이를 전 임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이래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한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 사무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기는 GM대우가 처음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라며 "그동안 일반사무직의 경우 하루 9시간씩 근무를 해왔는데, 이를 1시간 단축하는 대신 이에따른 고정연장근무비 지급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이미 임원들의 보수를 5월부터 10% 삭감하기로 했으며 노조와는 ▲퇴직금 중간정산 ▲체육대회 및 야유회 ▲하계 휴양소 ▲미사용 고정 연차 등 각종 복리후생제도를 내년 7월까지 중단키로 합의했다.  앞서 국내 최대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지난 1월 임원들의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경상예산을 20% 이상 절감하는 등 `초긴축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또 해외출장시 단거리 노선에 대해 이코노미석을 의무 사용하고, 연월차도 50% 이상 의무사용키로 했다.  법정관리 개시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003620)도 고강도 비용절감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달 18일 임원들이 최소 20%에서 최대 54%까지 임금을 반납키로 했으며, 출장비· 차량지원비·학자보조금 등 각종 복지성 비용을 축소 또는 없애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연간 4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노삼성차도 작년 12월부터 비용절감에 적극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공장 출장시 저가 항공인 부산에어를 이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또 철도공사와 제휴를 맺어 직원들의 부산 출장 시 운임을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원과 간부들도 프랑스 본사 출장 시 비즈니스 석 대신에 이코노미석 이용을 장려하고, 불필요한 출장은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 관련기사 ◀☞코스피 사흘만에 상승..금융株 `날개펴고 비상`☞한-EU FTA, 국내 자동차업계 영향 제한적-하이☞(오늘의차트)`자동차株 더 달려볼까`
2009.03.17 I 김보리 기자
또 불거진 외환보유고 논란..'왜 중장기채를 파나'
  • 또 불거진 외환보유고 논란..'왜 중장기채를 파나'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달러-원 환율이 연일 급변동을 나타내며 1560원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보유액 규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김광수경제연구소(이하 김광수 연구소)는 지난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가용 외환보유액 이미 바닥났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근 환율 급등이 재연되고 있음에도, 당국이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으로 외환 방어를 못하고 있는 것이 `가용 외환보유액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과 관련해 부분적으로 나타난 일부 수치상 변화를 일방적으로 부풀린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운용 과정에서 발행한 부분적인 흐름을 전체적인 맥락으로 확대해석한 `구성의 오류`라는 주장이다. ◇ 한국, 美중장기 국채 매도중..돈 떨어졌다는 증거김광수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2월말 기준 2015억달러)는 장부상 수치일 뿐”이며 "외화증권자산의 매각이 어렵거나, 거액의 투자손실이 발생해 실제로 현금화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 없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한국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중장기 국채뿐만 공채, 회사채 등 거의 모든 증권에 걸쳐 247억달러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은행권의 단기 외채 상환 압력이 높아졌을 때 한국은행은 우선적으로 1년미만의 단기외화자산을 매각해 부족한 달러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고, 마지막으로 그것도 어려워졌을 경우 중장기 외화자산을 매각해 달러를 공급한다. 때문에 보고서는 한은이 중장기 증권을 순매도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안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연구소는 "거액의 투자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한국의 외환사정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며 "한국의 가용 외환보유고가 바닥이나 중장기 외화자산을 매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 김광수 연구소가 제시한 한국의 미국 장기증권 매매 추이◇ "미국채 대부분이 중장기채권..위기상황 반영하는 것 아냐"하지만,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한국은행은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작년 한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채와 정부보증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64.8%. 이 중 대부분이 만기 1년 이상 중장기 채권이라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중장기 국채라고 하면 만기 1년 이상의 국채를 일컫는다"며 "외환보유액에서 1년 미만 단기외화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장기 채권이 대부분이므로 외환보유고를 헐어서 쓰려면 당연히 중장기채권을 팔 수 밖에 없다는 논리. 단기채권을 먼저팔고 단기채권이 부족할 때 중장기채권을 판다는 김광수 연구소의 주장은 틀렸다는 것이다. 그는 "외환보유액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보유 비중이 높은 중장기 국채의 매도분이 크게 나타났을 개연성은 있다"며 "연구소측 주장과 같이 이를 외환사정과 결부해 볼 수 없는 성질"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수연구소가 제시한 미 국채 등의 유가증권 감소분은 지난해 650억달러 가량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감소분 중 일부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공박하는 근거로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다 보니 다소 과잉된 주장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2009.03.06 I 정원석 기자
또 불거진 외환보유고 논란..'왜 중장기채를 파나'
  • 또 불거진 외환보유고 논란..'왜 중장기채를 파나'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달러-원 환율이 연일 급변동을 나타내며 1560원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보유액 규모를 놓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김광수경제연구소(이하 김광수 연구소)는 지난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가용 외환보유액 이미 바닥났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근 환율 급등이 재연되고 있음에도, 당국이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으로 외환 방어를 못하고 있는 것이 `가용 외환보유액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 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과 관련해 부분적으로 나타난 일부 수치상 변화를 일방적으로 부풀린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운용 과정에서 발행한 부분적인 흐름을 전체적인 맥락으로 확대해석한 `구성의 오류`라는 주장이다. ◇ 한국, 美중장기 국채 매도중..돈 떨어졌다는 증거김광수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2월말 기준 2015억달러)는 장부상 수치일 뿐”이며 "외화증권자산의 매각이 어렵거나, 거액의 투자손실이 발생해 실제로 현금화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 없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한국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중장기 국채뿐만 공채, 회사채 등 거의 모든 증권에 걸쳐 247억달러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은행권의 단기 외채 상환 압력이 높아졌을 때 한국은행은 우선적으로 1년미만의 단기외화자산을 매각해 부족한 달러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고, 마지막으로 그것도 어려워졌을 경우 중장기 외화자산을 매각해 달러를 공급한다. 때문에 보고서는 한은이 중장기 증권을 순매도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안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연구소는 "거액의 투자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한국의 외환사정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며 "한국의 가용 외환보유고가 바닥이나 중장기 외화자산을 매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 김광수 연구소가 제시한 한국의 미국 장기증권 매매 추이◇ "미국채 대부분이 중장기채권..위기상황 반영하는 것 아냐"하지만,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한국은행은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작년 한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채와 정부보증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64.8%. 이 중 대부분이 만기 1년 이상 중장기 채권이라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중장기 국채라고 하면 만기 1년 이상의 국채를 일컫는다"며 "외환보유액에서 1년 미만 단기외화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장기 채권이 대부분이므로 외환보유고를 헐어서 쓰려면 당연히 중장기채권을 팔 수 밖에 없다는 논리. 단기채권을 먼저팔고 단기채권이 부족할 때 중장기채권을 판다는 김광수 연구소의 주장은 틀렸다는 것이다. 그는 "외환보유액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보유 비중이 높은 중장기 국채의 매도분이 크게 나타났을 개연성이 있다"며 "연구소측 주장과 같이 이를 외환사정과 결부해 볼 수 없는 성질"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수연구소가 제시한 미 국채 등의 유가증권 감소분은 지난해 650억달러 가량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감소분 중 일부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공박하는 근거로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다 보니 다소 과잉된 주장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2009.03.06 I 정원석 기자
  • 자녀 직장 보직 청탁까지… 치맛바람의 진화
  • [조선일보 제공] 유력 시중은행의 서울 강남지역본부장이 올해 초 강남지역 지점들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한 이야기다. 이 은행은 입사 연차가 낮은 직원들은 3년 정도 지점에서 근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강남지역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부모나 친지의 강력한 청탁을 통해 '강남 근무'라는 혜택을 받았다는 의미였다. 이 은행 신입 직원들이 강남 지역 근무를 위해 부모를 동원한 청탁까지 마다않는 이유는 우선 상대적으로 실적을 올리기 좋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강남 지역 주민들 가운데 재력가가 많다 보니, 다른 지역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들보다 예금 수신 실적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강남 지역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은 원래 강남 출신이 많기 때문에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점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이처럼 부모들이 각종 연줄을 동원해 자녀들의 취업이나 근무 부서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녀가 중고교 시절일 때 좋은 대학 진학에 열의를 보이던 ‘헬리콥터 부모’가 장성(長成)한 자녀들의 취업이나 보직까지 챙기고 있는 것이다.최근 들어 자녀들의 취업이나 직장 생활까지 관여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저출산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 자녀가 한두 명에 그치다 보니, 부모들의 관심과 기대가 소수의 자녀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일부 부모는 이 과정에서 황당한 요구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당혹하게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한 외국계 IT 기업의 임원이 지원서를 냈다가 떨어진 지원생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전화가 대표적이다. 이 임원이 명문대 출신의 입사 지원생을 상대로 입사 동기를 집요하게 묻자 이 지원생은 결국 “어머니가 무조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해야 한다고 해서 지원했다”고 대답했고, 분을 못삭인 지원생의 어머니가 “우리 애는 명문대 출신에 학점도 좋은데 왜 떨어뜨렸느냐”며 전화를 걸어와 거세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일부 ‘헬리콥터 부모’는 자녀들의 취업을 위한 학점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녀들의 학점이 나쁘게 나올 경우 직접 학교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모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시간강사 A씨는 올해 초 자기 아들에게 왜 D학점을 줬느냐고 항의하는 부모의 전화를 받았다. 이 학생이 한 학기 동안 출석을 한두 번밖에 하지 않아 좋은 학점을 줄 수가 없었는데, 부모는 “출석을 하지 않으면 집으로 전화라도 해야 할 것 아니었냐”며 따졌다는 것이다. A씨는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대학생이면 자기 앞가림을 할 나이인데, 부모들이 대학생 자녀의 학점까지 챙기고 드니 할 말이 없더라”고 말했다.
LG전자, 가격낮춘 실속형 LCD TV 출시
  • LG전자, 가격낮춘 실속형 LCD TV 출시
  •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LG전자(066570)는 해당 인치의 프리미엄 제품보다 50만원 정도 저렴한 올해 첫 LCD TV 제품(모델명:LH30FD)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말 LCD TV 전략제품인 `스칼렛` 시리즈 출시에 앞서 디자인과 화질 등 TV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실속형 제품을 미리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거실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단순미와 현대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실속형이지만 기능적인 측면도 강화됐다. 섬세하고 선명한 자연색을 구현하는 `컬러 디캔팅(Color Decanting)` 기술과 영화 시청 시의 화면 떨림 현상을 없앤 `리얼 시네마` 기술이 적용됐다. 또 리모컨 버튼 하나로 영화, 스포츠, 게임 모드에 가장 어울리는 화질과 음질을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고, 3개의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단자를 갖췄다는 장점도 있다. 이 제품의 출하가격은 47인치와 42인치가 각각 240만원, 165만원이다. 32인치는 스탠드를 포함한 가격이 120만원이다. 이우경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장(상무)은 "이번 제품은 가격은 물론 디자인, 화질, 편의성까지 꼼꼼히 따져 보는 고객층의 요구를 반영해 세심하게 기획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LG전자, 과장· 대리 진급 연차 늘려☞코스피, 1200선 하회..외국인 열흘만에 매도(마감)☞IT주 쓸어담는 외국인..LG전자는 왜 팔까?
2009.02.11 I 조태현 기자
  • 이데일리TV로 보는 "사상 가장 우울한" 다보스 포럼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올해 세계 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위축될 것이다."스티븐 로치 모간스탠리 아시아태평양 회장의 말이다. 로치 회장은 오늘부터 닷새동안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현재의 금융위기를 이같이 진단했다. 루퍼트 머독 미국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역시 같은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는 아직 바닥을 치지 못했다`며 서늘한, 그러나 반박하기 어려운 진단을 내놨다.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개최된 명사들의 다보스 포럼. '위기 후의 세계 재편'을 주제로 진행될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제위기의 해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승수 총리가 참석하며,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등 정상급 인사 40여 명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세계 91개국에서 정재계와 금융계, 학계, 비정부기구 등 각 분야 지도급 인사 2천500여 명이 참가해 활발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40년 역사상 가장 우울한 포럼`이란 말이 표현해주듯 글로벌 경제 위기의 한파는 전세계 경제 석학들의 뜨거운 토론에도 서늘하게 미치고 있다. 일각에선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주의의 연례 제의(祭儀)로 자리잡아왔던 다보스포럼이 졸지에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주의의 실패를 인정한 셈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때 시장경제의 꽃을 피웠던 경제 석학들이 시들어가는 시장경제를 살릴 해법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경제 재테크 전문 케이블 방송 이데일리TV의 '월드리포트'에서 마련한 `다보스 특집`편에서 만나보자. 이데일리TV의 '월드리포트 다보스특집(연출: 이수연, 진행: 김수미)'은 오늘 오후 5시에 방송된다. ☞ 이데일리 채널 안내☞ 실시간 방송 보기 
2009.01.29 I 김수미 기자
(다보스포럼)노벨상 펠프스 교수 "美 배드뱅크 말된다"
  • (다보스포럼)노벨상 펠프스 교수 "美 배드뱅크 말된다"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200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28일(현지시간) 오바마 美 대통령이 `보다 일관(more coherent)`되고 집중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은행의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배드뱅크(bad bank)` 구상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펠프스  교수(사진)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오바마의 경기부양책 가운데 소비지출을 부양하기 위한 세금감면 방안이 비판을 받고 있고, 경제학자들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가 대선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감세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행보를 빗댄 것이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새롭게 제시한 자본확충 및 인프라스트럭처 프로그램들은 1~2년내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펠프스는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보다 집중적이고 보다 일관된 프로그램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오바마 경제팀과 협의해 제출한 경기부양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펠프스 교수, 경기부양안 일관성·집중성 미흡..배드뱅크 구상은 말된다펠프스 교수는 오바마 경제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배드뱅크`에 대해선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부 관료들과 은행 감독당국이 제안하고 있는 `배드뱅크`가 현재 재무부의 금융권 지원책인 부실자산구제계획(TARP)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ARP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에 까다롭고 만만찮다(a formidable task)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미 상원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굿뱅크-배드뱅크 타입의 해결책은 전세계 대부분의 금융위기 과정에서 해결책으로 제시됐다"며 "상원이 지금 상황에서 (배드뱅크가) 효과가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된 여신 및 채권을 전문적으로 인수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를 깨끗하게 만드는 기관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실을 털어낸 굿뱅크(Good Bank)는 제3 기관과의 M&A 등을 통해 정상은행으로 전환하게 된다. ◇ "美 노동시장 전망은 끔직해" 한편 펠스스 교수는 미국 노동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끔직하다(terrible)고 표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2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작년연말 실업률은 7.2%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로는 미국의 실업률은 올 연말까지 8.4%가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펠프스 교수는 "상품가격과 주택가격 등 자산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업체들이 돈을 벌 방법이 없다"며 "자산가격이 회복할 때까지는 매우 높은 수준(very high levels)의 실업률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09.01.28 I 지영한 기자
  • 삼성이 설명하는 삼성 인사의 의미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그룹은 올해 총 승진자가 247명(부사장 17명, 전무 73명, 상무 157명)으로, 지난해 223명(부사장 8명, 전무 52명, 상무 163명)과 큰 차이가 없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부사장과 전무 승진자는 좀 더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이란 연구개발과 기술, 해외영업 등을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탭 조직은 내일과 모레 각사 조직발표와 보직발표를 보면 알겠지만 대폭 현장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볍고 빠른 조직를 만드는 '슬림화'를 통해 불황극복 선두에 선다는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과 있는 곳에는 승진있다는 원칙도 그대로 적용됐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을 대폭 승진시키는 등 업적을 낸 임직원에 대해서는 그만한 보상을 인사에서 반영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삼성커뮤니케이션팀'을 새로 만들어 이인용 삼성전자 홍보팀장에게 맡겼다는 점이다. 이인용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옛 삼성 홍보팀 역할을 하게 될 삼성커뮤니케이션팀을 지휘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삼성 업무지원실 김준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이인용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삼성전자 홍보를 책임진다. 이종왕 고문의 사퇴 이후 공석이었던 법무실장 자리에는 김상균 부사장이 선임됐다. 관심을 끌었던 로열패밀리의 승진여부와 관련해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삼성전자)는 승진에서 제외됐다.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첫째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도 마찬가지. 반면 첫째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둘째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는 각각 전무로 한단계씩 올라갔다. 삼성 관계자는 "승진연차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로열패밀리에게도 승진연한이 중요하게 적용된 것이다. 이재용 전무는 전무 승진한 뒤 만 2년이 안됐다. 이부진 상무는 2005년 진급해 만 4년, 김재열 상무는 2004년에 상무가 됐으니 만 5년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퇴임임원과 관련해 삼성측은 임원 20%~30% 감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 숫자는 밝힐 수 없지만 퇴임임원 수는 평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보도한 500명, 30% 감축설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30% 수치는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각 계열사들은 임원 인사 뒤 늦어도 2~3일내에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9.01.19 I 류의성 기자
  • (新성장동력)④세계1위 1000개·신성장동력펀드 조성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정부는 오는 2013년 우리나라의 세계일류 상품을 작년의 583개에서 1000개로 대폭 확대하고, 기술개발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2006년 30%에서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선진국 대비 미래 유망 제품군의 기술수준을 올해 72.5%에서 2013년 88.2%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R&D 투자금액을 총 287조원으로 잡았다. 정부 75조4000억원과 민간 211조7000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국민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을 작년의 3.47%에서 2013년 5.0%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민간부문의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펀드도 조성된다. 올해 2500억원으로 시작해 2013년 3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5차 산업기술 혁신 5개년 개혁`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기술혁신형 산업경제 구조 전환을 촉진하고 우리나라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혁신형 뉴딜정책과 크레센도형 선순환 구조정착이라는 두축에 8대 핵심 추진 과제를 담았다. 기술혁신형 뉴딜정책은 ▲정부기술개발 투자확대 ▲민간기술개발 투자촉진 ▲기술개발투자 전략적 배분 ▲성과지향형 기획 및 관리 강화를 내용으로 한다. 기술개발 효과 극대화를 위한 투자의 점증적 선순환 구조 확립을 목표로 추진되는 크레센도형 선순환구조정착은 ▲혁신주체 핵심역량 강화 ▲개방형 산업기술협력 지원 ▲산업기술 하부구조 고도화 ▲산업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 등으로 구성됐다. ◇민간부문 기술투자 유인 `관건`..세제·금융지원 추진정부는 민간부문의 R&D 투자 확대가 기술혁신형 뉴딜 정책의 관건으로 보고 세제·금융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5년간 민간부문 R&D 규모는 전체 투자 규모의 74%, GDP의 3.75%로 잡아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기술이전 소득에 대한 세액감면제를 다시 도입하고, 공공기술 도입시 기업의 기술취득 금액에 대한 세금공제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조세감면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기술혁신제품의 공공구매 확대와 전략적 구매선도 프로그램을 도입, 기술혁신 제품의 신규시장 창출 및 판매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증규격, 안전기준, 허가기준 등을 일정기간 뒤에 재검토할 수 있는 일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대기업 퇴직 우수인력 활용을 위한 `비즈-닥터`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중 매출액대비 기술개발투자가 일정 비율 이상인 기업에게 중소기업과 유사한 세제 및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투자펀드 조성..2013년 3조원신성장동력 펀드도 조성된다. 우선 정부가 500억원, 민간이 2000억원을 투자해 2500억원 규모로 출발한다. 정부는 이달중 이와 관련한 사업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는 3조 규모로 키운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펀드는 대학, 출연연구기관 등의 `공공기술사업화(spill-over) 지원 사업` 확대 및 신기술 사업화 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전문분야별 센터펀드 조성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14대 산업원천분야 핵심기술을 재정립하고 연차별 기술개발목표 및 시기별· 방안별 추진전략을 제시해 통합기술 청사진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민간과 정부의 R&D 로드맵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4대 산업원천기술은 ▲청정제조기반 ▲수송시스템 ▲로봇 ▲산업소재 ▲바이오·의료기기 ▲전자정보디바이스 ▲전자정보통신미디어 ▲차세대이동통신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컴퓨팅 ▲지식서비스·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산업융합기술 ▲전력·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자원 등으로 이뤄졌다. 
2009.01.13 I 김기성 기자
홍성흔의 '1년전'을 통해 본 전지훈련 활용법
  • [베이스볼 테마록]홍성흔의 '1년전'을 통해 본 전지훈련 활용법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스프링캠프의 계절이다.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지만 봄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팀들의 발걸음은 벌써부터 빨라졌다.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자율'과 이별을 의미한다. 코칭스태프가 짜 놓은 스케줄에 따라 정신없이 움직이다보면 어느새 시즌이 코 앞에 다가오게 된다. 간혹 이 같은 기계적인 움직임은 발전에 장해가 될 수도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폭을 줄이게 되기 때문이다.  ▲ 홍성흔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홍성흔의 경험 엿보기롯데 홍성흔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다녀오지 못했다. 원 소속팀인 두산에 트레이드를 요구한 탓에 경희대 등에서 홀로 개인훈련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효과는 만점이었다. 홍성흔은 데뷔 이후 최고인 타율 3할3푼1리(2위)를 기록하며 FA 대박을 터트렸다. 홍성흔은 "두번 하고 싶지는 않지만 첫 개인 스프링캠프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단체 훈련에서 해보지 못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성흔의 개인 훈련은 타성에 젖은 스프링캠프의 단점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그가 생각하는 개인 훈련의 장.단점은 바꿔 말하면 단체 훈련의 장.단점이 될 수 있다.   ▲당당하게 쉬는 길을 찾아라홍성흔은 개인 훈련의 장점을 "눈치 안 보고 내가 필요한 걸 찾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꼽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맞춤 훈련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으면 훈련량을 좀 줄였다. 반대로 좋을 때 몰아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결국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체훈련에선 힘든 부분이다. 이런 저런 눈치가 보여 어지간해선 "몸이 안 좋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 특히 연차가 얼마 되지 않는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보면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 컨디션이 좋았을 때 방점을 찍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스프링캠프는 보통 사흘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라면 스스로 짐을 꾸려 개인 훈련을 해보는 것도 시도해볼 만 하다.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발전을 위해서다.  알아서 움직이는 선수라는 믿음을 얻게되면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당당하게 "쉬고 싶다"는 말도 꺼내볼 수 있다. 단체 훈련 속에서도 개인 스케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매년 스프링캠프 소식을 전하는 뉴스들 속엔 "감독이 모 선수에게 "너는 훈련 그만 하고 들어가라"고 했다"는 미담 아닌 미담이 반드시 포함돼 있다. 진심은 반드시 통하게 돼 있다.   ▲ 홍성흔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라이벌을 교과서라 생각하라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인 훈련의 최대 단점은 외로움이다. 단순히 홀로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훈련 성과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홍성흔은 "봐주는 사람이 없다는 건 답답한 일이었다. 잘하고 있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알 길이 없으니 공연히 더 불안해졌다"고 1년 전 훈련을 회상했다.  두려움은 기술 진보의 가장 큰 적이다. 마음이 급해져 오버 페이스를 할 수도 있고 지레 지쳐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체 훈련의 경우 반대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선수와 간접 비교에서 뒤지고 있다는 두려움은 종종 실제 이상의 피로도로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홍성흔은 그런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을 내놓았다. "결과는 어차피 시즌에 들어간 뒤 나오게 돼 있다. 동료들의 페이스나 기술을 잘 보고 좋은 것이 있다면 보고 배워 내것으로 만든다고 생각 하면 편해질 것 같다. '뒤처지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을 먹기 보다는 옆에서 지켜보며 배울 수 있어 좋다는 기분을 가지는 것이 좋다. 혼자 훈련하면 절대 얻을 수 없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홍성흔의 겨울이 조용했던 이유☞박한이 하루만에 백기 투항...구단 제시액 2억7,000만원에 사인☞김동주 연봉 7억원 동결...두산 재계약 완료☞악재만 가득했던 김동주의 해외진출 도전기☞삼성 박한이 KBO에 연봉조정 신청(10일)
2009.01.12 I 정철우 기자
  • 4년내 서울 모든 초·중학교 ''영재학급'' 개설
  • [노컷뉴스 제공] 오는 2012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초·중학교에 최소 1개 이상의 영재학급이 생긴다. 그러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데다 영재학급으로 인한 우열반 논란과 함께 사교육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오는 2012년까지 서울의 모든 초·중학교에 최소 1개 이상씩 개설되는 영재학급에서 학급당 최대 20명의 학생들이 정규교육과정 안의 특별·재량활동을 통해 영재교육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의 학교별 영재교육은 2010년부터 시행되는 학교선택권과 연계해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은 전체 학생의 5-15% 정도가 영재교육의 수혜자인데 비해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초·중·고 영재교육 대상자는 5624명으로 전체의 0.4%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초·중·고 영재교육 대상자는 오는 2010년까지 1%선인 1만 3900명 선으로 확대되고, 2012년 이후 연차적으로 전체의 2~3% 수준으로 늘어난다.일선 학교에서의 영재학급 본격 운영은 교육의 수월성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벌써부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영재교육 대상자는 재능, 창의성, 과제집착력 등을 고려한 ‘영재성 검사’를 통해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의 교과 성적만을 따져 획일적으로 반 편성을 하던 과거의 우열반과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영재학급 운영은 상위 극소수 우수학생을 위한 것으로 우열반 편성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영재 선발과 교육 방법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영재교육을 한다는 것은 넌센스다"고 비판했다. 한 실장은 "영재학급은 결국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따로 모아 명문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한 학급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재학급이 진정한 영재를 발굴해 맞춤식 교육을 하기보다는 특목고 등을 진학하기 위한 단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위 학교에서 영재 학급이 편성되면 학생들간 위화감 조성은 물론 사교육이 더 활성화될 우려가 있다. 교육·시민단체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영재 학급에 들여보내기 위해 사교육에 더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교육환경을 교육당국이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각 학원마다 영재학급 반을 따로 편성해 운영할 것으로 보이는 등 영재교육이 과열양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시교육청은 2012년 이후 일선 학교에서 영재교육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예상되는 각종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없이 추진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 (일문일답)강만수 "녹색뉴딜 포장만 바꾸지 않았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정부는 녹색성장 관련 분야에 앞으로 4년간 총 50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서 96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녹색뉴딜(Green New Deal)사업` 추진 방안을 6일 발표했다. 앞으로 추진할 9개 핵심사업은 ▲4대강 살리기 ▲저탄소 녹색교통 투자 확대 ▲국가 지리 및 공간 정보의 통합 DB구축 ▲대체 수자원과 중소댐 건설 ▲그린 카 및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폐기물 자원 재활용 ▲산림 기능 개선 ▲그린 홈·오피스 및 그린스쿨 사업 ▲하천복원 등이다. 다음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 96만개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는 무엇인가.▲ 현재 건설업이 10억원을 투자하면 18명 정도 일자리가 나온다. 녹색성장은 (10억 투입시) 2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정밀하게 점검했다. 과대한 계산은 아니다.- 오늘 대책 중 이전에 몇번 봤던 내용들이 중첩돼 있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한국형 뉴딜사업이 신성장 사업 등과 일부 겹치는 것은 맞다. 재정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이번에는 개별적으로 사업마다 재정계획, 연도별 투입계획을 다 만들어서 했다. 그래서 기존의 신성장동력 산업과 한국형 뉴딜사업이 일부는 중복된다.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패키지고 새로운 내용이 대부분이다.- 50조원 자금을 투입한다고 했다. 각 사업 보면 자금 투입유형이 다양하다. 민간부분의 자금이 원활이 투입될지 걱정이다.▲ 올해 예산에 이미 확보된 것은 지방비까지 합쳐서 한 4조 3000억원이다. 나머지 50조 금액은 앞으로 자금조달계획이다. 그리고 연차적으로 예산 반영계획을 세부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각 부처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거기에 따른 재정계획을 함께 만들겠다.- 작년에 정부에서 발표한 광역경제권발전계획 등이 있었다. 이 사업에 향후 100조원을 투입하는 등 여러 가지 세부계획들이 있다. 30대 선두사업들도 있었다. 그때는 이런 4대강 개발계획이나 아니면 지금 말씀하신 이런 계획들이 없었다. 지역발전계획 다시 짜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번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5+2 프로젝트와는 대부분 중복되지 않는다. 그때는 주로 SOC를 중심으로 했고, 30대 선도사업도 주로 도로나 그런 것을 중심으로 했다.- 녹색성장기본법 제정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세부적인 내용을 말해달라.▲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녹색성장기본법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시기적으로는 이르다. 탄소세 같은 구체적인 사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4대강 정비, 철도, 도로건설 이른바 토목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게 핵심 아젠더라고 보여진다. 50조원 중에서 SOC투자와 관련부분이 32조원을 넘었다. 진정한 의미로는 녹색성장관련, 신재생관련 R&D예산이 2012년까지 3조 또는 4조원 정도다. 일각에서는 포장만 바꾼 그런 뉴딜정책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녹색성장이 핵심인지 뉴딜정책이 핵심인지 말해달라. ▲ 다목적이다. 포장만 바꾼건 아니다. 일부 중복되는 건 있다고 말씀 드렸다.
2009.01.06 I 온혜선 기자
  • 메리츠화재 보험권 첫 임금동결(상보)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메리츠화재(000060)가 보험권 최초로 노사합의를 통한 직원 임금동결을 실시키로 했다.이에 따라 다소 소극적이던 타 보험사 임단협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보험권 전반에 경영효율화 바람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6일 메리츠화재 노사는 대내외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9년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주요 합의내용은 올해 직원 임금동결과 연차 휴가 100% 사용을 통한 비용절감, 성과급 지급여부 회사측 위임, 퇴직연금제 도입 등이다.메리츠화재는 이러한 결정으로 총 75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노사 합의로 대내외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1월 임원 임금의 10~15%를 자율 삭감키로 결의했었다.메리츠화재는 또 최근 보유 부동산자산 등에 대한 자산재평가도 실시키로 했다.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임금동결 등의 자구노력과 자산재평가 실시로 총 3500억원 가량의 자본여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메리츠화재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해왔다. ☞「메리츠화재, CEO 직속 리스크관리본부 신설(2008년12월18일 오전11시50분)」기사 참고▶ 관련기사 ◀☞메리츠화재 임금동결…750억 비용절감(1보)
2009.01.06 I 백종훈 기자
  • `4대강 정비`vs `대운하 포석` 논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개강 정비사업에 총 14조원을 투입키로 하면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한반도 대운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이었던 대운하 건설이 반대 여론에 밀려 일단 중단된 상태지만 4대강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대운하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면서 경기부양 차원에서 대운하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 국토부 "4대강 정비사업, 대운하와 무관"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게 국토해양부의 공식 입장이다. 권진봉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만일 대운하라면 배가 지나다니는 길을 확보해야 하고 강을 연결해주는 터널을 뚫어야 하는데 현재의 4대 강 정비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가령 대운하의 경우 하천 중심부 바닥을 파내 최소 6m 이상의 수심을 확보해야 하는데, 4대강 정비계획에선 이런 내용이 없다는 것. 또 국토부는 이번 4대강 정비사업은 하천정비사업은 홍수 예방 및 하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제방축조와 보강, 하천변저류지 설치, 하도정비 등 치수 사업과 인공습지, 생태서식처설치, 수질정화식물 식재 등이 큰 축이라고 덧붙였다. 4대강 정비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나와있지 않다. 다만 2012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하고 이중 8조원은 하천에, 나머지는 하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에 투입한다는 자금 계획만 나와 있다. ◇ 4대강 정비사업, 경제 활성화 차원 추진 국토부가 밝힌 4대강 정비사업의 주요 내용은 노후 제방 보강과, 하천환경정비, 천변저류지, 자전거길 조성, 하천변 저류지 및 저수지 개발사업, 중소규모 댐 및 홍수조절지 건설 등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도 4대강 정비사업에 포함돼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부산시에 보낸 회의 자료에 따르면 14조원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될 사업은 농업용 저수지(50여곳) 건설로 총 3조5000억원 가량이다. 역시 댐 및 홍수조절지 5곳을 짓는데 3조2000억원 가량이 투입되고 하도정비(2조6000억원), 제방보강(1조7000억원), 하천환경정비(1조4000억원 가량)에 각각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다. 국토부는 "제방 보강 공사는 과거 태풍으로 주요 하천의 제방이 무너지거나 훼손된 것을 중심으로 정부가 제방의 안전도를 조사한 뒤 연차별로 추진해왔던 것"이라며 "수문 외에 댐 치수능력 증대사업도 2004년에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이번 4대강 정비사업을 통해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와함께 4대강 정비사업이 최근 최악의 경제상황을 타개하는 차원에서 추진된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 대운하 사전포석 의혹은 더욱 커질 듯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운하와 연관지어 보는 시각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4대강 정비사업이 국책과제로 선정되고 예산이 예상외로 많이 책정된 것은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주장한다.특히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 토론회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원할 경우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할 수 있음을 밝히면서 대운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계는 4대강 정비사업이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조기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여서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허남식 부산시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영·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목소리로 "4대강 정비사업을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4대강 정비사업은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건설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돌파구"라며 환영입장을 밝혔다.  
2008.12.15 I 윤진섭 기자
`14조원` 4대강 정비사업 본격 추진
  • `14조원` 4대강 정비사업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오는 2012년까지 총 14조원이 투입되는 4대강 정비사업이 7개 선도사업의 연내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하지만 `정부가 대운하를 우회추진한다`는 목소리도 높아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08년 제3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국토부가 밝힌 `4대강 종합정비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7개 지방도시를 대상으로 선도사업을 연차적으로 착수하며, 2011년말까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완료(댐·저수지 등은 2012년)할 계획이다. 7개 지방도시 선도사업지구는 충주(한강), 대구·부산·안동(낙동강), 연기(금강), 나주·함평(영산강) 등이다. 국토부는 선도사업지구에 약 83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 대구(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연기(행정중심복합도시), 나주(혁신도시) 등과 연계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내년에 791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이중 낙동강에 4469억원, 금강 1080억원, 영산강 664억원, 한강 64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밖에 국토부는 기존의 전국 유역 종합치수계획을 수정․보완, 내년 상반기까지 총 14조원의 규모의 중장기적인 강정비 마스터플랜트를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4조원 중 하천에 약 8조원이 투입되며, 나머지는 농업용 저수지개발, 중소규모 댐·홍수조절지 등에 투자된다. 국토부는 "14조원의 예산은 2012년까지 하천의 치수·이수 및 환경사업에 투입될 총 예산"이라며 "낙동강에 예산이 집중되는 것은 과거 낙동강이 다목적댐의 홍수 조절 용량이 부족으로 홍수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신규 취업 19만명 창출 및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4대강 정비사업의 주요 내용으로 ▲홍수 방지를 위한 제방(堤防) 보강 ▲가뭄 대비 비상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보(洑) 설치 ▲하천주변 환경 개선을 통한 생태공원과 자전거길 조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현 국토부 하천계획과장은 "강 주변에 둑을 쌓고 보수해 인근 지역 홍수 피해를 막고, 강 바닥에 보를 설치해 가뭄 피해를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정비사업이 한반도 대운하사업 사전 단계라는 지적에 대해 국토부는 "이번 사업은 홍수·가뭄대비 등을 위한 것으로 물류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대운하와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권진봉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대운하라면 배가 지나다니기 위한 최소 6m 이상의 수심을 확보해야 하고 강을 연결해주는 터널을 뚫어야 하는데, 4대강 정비사업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정부와 여당이 4대강 정비라는 명목으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 참고자료 : 국토해양부
2008.12.15 I 윤진섭 기자
  • (프리즘)외평채·통화스왑으로 지옥과 천당 오간 신제윤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통화스왑계약을 언급했을 때만 해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한미 간의 통화스왑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됨에 따라 웃을 수 있는 것은 비단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장 참가자들만이 아니다. 그 중 한 명이 지난 9월 불발로 끝난 외국환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주도했던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다. 신 차관보는 한미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는데 일등공신으로. 외평채 불발의 설움을 털고 재도약하는 기회를 잡았다. 재정경제부 시절 국제금융과장과 국장 등 국제금융국내 요직뿐만 아니라 금융정책과장을 거친 신 차관보는 대표적인 `금융통`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차관보는 하지만 국제업무관리관으로 승진한 이후 재정부에서 역할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국제금융과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이기는 했지만 한동안 외환정책에서도 한발 물러나 있었다. 그러던 신 차관보는 지난 9월초 `9월 위기설`을 진화하겠다며 자신있게 외평채을 발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다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신 차관보는 출국 전 "(우리 경제가) 위기인지 아닌지 보여주러 간다"며 해결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당시 강 장관도 외평채 발행은 신 차관보가 결정한 일로, 외평채 발행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건의를 해와 이를 허용했다며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큰 소리를 치며 떠났던 신 차관보는 간지 며칠이 안된 9월12일 10억달러 규모의 외환표기 외평채 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고개를 숙인 채 귀국했다.발행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돼 외평채를 발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 등 북한 문제가 겹치면서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정부는 미국 국채 대비 200bp 가량의 가산금리를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그 이상을 요구해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었다. 당시 신 차관보는 국제금융시장 환경을 면밀히 살피지 못하고, 국내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성급하게 나섰다가 오히려 국내 금융시장의 피해만 키웠다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던 신 차관보가 이번 한미 통화스왑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끈데 따라 외평채 불발에 따른 비판을 딛고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강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다녀온 직후 지난 1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공조와 관련해 G7만의 공조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미국에서 여러 사람에게 전했고, 그에 대한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었다. 강 장관은 "IMF와 G7의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가시적인 노력이 앞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신은 못하지만 50%보다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구제척인 것은 다음주에 실무적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언론과 외신 등이 집중한 것은 IMF가 발표한다고 한 단기 유동성 공급 지원 프로그램이었다. 신 차관보가 미국 재무부와 한미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고 있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했다. 강 장관은 30일 한미 통화스왑계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신제윤 차관보가 미국측에 한미 통화스왑을 처음으로 요청했다`, `실무적으로 계속 접촉했다` 등 신 차관보를 몇 차례나 언급하면서 이번 계약 체결에 있어 신 차관보의 공이 컸음을 강조했다.
2008.10.30 I 박옥희 기자
강만수 끌고, 이성태 밀고..협상 주역은?
  • 강만수 끌고, 이성태 밀고..협상 주역은?
  • [이데일리 이진우 좌동욱기자] 29일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간 체결한 통화스왑 협정은 45년생 동갑내기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사진)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사진)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강 장관이 외교·금융 라인을 통해 미국에 끈질긴 구애를 펼쳤고, 이성태 총재가 강 장관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했다. 하지만 굳이 공과를 따지자면 이 총재보다는 강 장관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 협상 초기 미국측 반응 `냉담` 우리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통화스왑 협정을 타진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측 반응은 냉담했다. 국제 결제통화가 아닌 원화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맞바꾸는 교환은 힘들다는 이유였다. 미국(AAA)과 한국(A)간 국가신용등급 차이도 무시할 수 없었다.반전의 발판은 국제무대에서 마련됐다.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그 시작.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을 설득하기 위한 우리측 노력은 대략 3가지 통로로 진행됐다. 우선 강 장관이 무대 전면에 나서 논리와 명분을 제공했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긴급 소집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달러 지불 요구를 받은 신흥시장국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려면 선진국 채권을 매도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선진국으로 전이되는 리버스 스필오버(reverse spill-over) 현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버스 스필오버란 미국의 금융위기가 신흥국을 거쳐 다시 미국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 강 장관은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G-7 국가 중심의 통화스왑 협정을 G-20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는 "장관의 논리는 매우 간단하다. 우리 시장이 어려우면 미국도 어렵다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외교적인 동정이 아니라 철저한 이해관계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논리를 강조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전한다.  ◇ 강만수 뉴욕 현지서 가능성 확인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협정 체결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한국은행도 강 장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이 총재는 강 장관의 G-20 연설 직후인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강 장관의 통화스왑 확대론에 대해 "결과물이 나왔을 때 이야기하자"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당시 배석했던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현재 시점에서 달러와 원화를 서로 스왑하자는 논의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며 정부측 노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꽉 막혔던 협상이 뚫리기 시작한 것은 비공식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로 전해진다. 강 장관은 워싱턴에서 개최된 IMF 연차총회 직후 뉴욕의 월가 거물들을 잇따라 만나, `리버스 스필오버` 논리를 전파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특히 뉴욕에서 씨티그룹 빌로즈 회장과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씨티그룹 고문), 골드만삭스 존 윈컨리드 사장을 접촉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빌로즈 회장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절친한 사이이며, 윈컨리드 사장은 골드만삭스 회장 출신인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과 연이 닿아있다. 귀국 직전인 14일엔 강 장관이 직접 가이스너 총재를 만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장관도 "워싱턴에서는 노력하는 수준이었지만 뉴욕에서 접촉을 했고, 사실상 가능하다는 연락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 동갑내기 강만수·이성태 합작품한미 통화스왑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와 한은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실무 라인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정부에서는 신제윤 차관보가 협상 파트너인 클레이 로리 미국 재무부 차관보와 전화 통화,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조율했다. 한은은 지난 8일부터 이광주 부총재보를 직접 미국에 파견, 연준 집행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실무진간 공감대가 형성되자 지난 21일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 원칙을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이 대통령 베이징 방문(10월23일~26일) 기간 중, 가이스너 총재로부터 미리 귀뜸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만수 장관이 IMF 총회에 갔을 때 상당 부분 이야기가 됐다. (뉴욕) 현지에서 긍정적 사인을 받고 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협정 체결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합작품이기도 하다. 실무협상 단계에서는 한은도 애를 많이 썼다"고 평가했다.
2008.10.30 I 좌동욱 기자
  • `쉽지 않았던` 韓-美 통화스왑 체결 과정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한국과 미국간 통화스왑계약 체결. 한국 시간 30일 새벽 4시반에 날아든 이 낭보는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통한 끈질긴 설득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미국 연준이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를 시작으로 올들어 영국, 캐나다, 일본 등과 잇따라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자 한국은행도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공개적으로 통화스왑 가능성을 처음 타진한 것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선진국간 이뤄지고 있는 통화스왑 대상에 신흥시장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만 해도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강 장관과 같은 행사에 참석한 이성태 한은 총재가 "원화가 통화스왑 시장에 포함되려면 우선 원화가 국제통화 시장에서 거래돼야 한다"고 말했던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탓이다. 그러나 해보지 않고는 가능과 불가능을 논할 수 없는 법. 사실 미국 연준이 지난달 28일 통화스왑 대상국가를 덴마트, 노르웨이, 스웨덴으로 확대하면서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한은은 워싱턴 주재원을 통해 미국 연준과 접촉했다. 예상대로 쉽지는 않았다. 통화스왑 대상국가들의 신용도는 AAA 등급이었던 반면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A 등급이었고, 원화가 국제통화가 아닌 만큼 기준에 한참 못 미쳤기 때문이다. 연준으로부터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애 태우던 한은은 지난 8일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를 직접 미국에 파견했다. 연준의 집행부에 해당되는 뉴욕 연준을 찾은 이 부총재보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부총재, 도널드 콘 미 연준 부의장 등을 만나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이 부총재보는 콘 부의장이나 더들리 부총재와 세계금융제도위원회(CGFS)에 같이 소속돼 있었던 덕에 그동안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해왔고 서로 이름을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이렇게 안면이 있어도 첫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한국 국내총생산이나 무역규모 등을 들어 현재 국제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강하게 어필했지만 연준은 미적거리기만 했다. 이 부총재보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연준 설득에 나섰고, 기획재정부에서는 신제윤 차관보가 나서 물심양면 도왔다. 특히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의 공조방안을 논의하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도 많이 노력했지만 그동안 정부에서도 나름대로 상대국 정부와 접촉하면서 노력했다"며 "얼마전 대통령이 미 부시 대통령과 따로 특별히 전화한 것도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분위기는 점차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지난 11일 실무자로부터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귀띔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뉴욕 현지시각 29일 양국 중앙은행은 동시에 통화스왑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한국은 11번째 미국 연준의 통화스왑 계약 대상국가가 됐고, 300억달러 한도 내에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빌려올 수 있게 된 것이다.
2008.10.30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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