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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중 '뚝' 십자인대파열..남일 아닐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을 위해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운동족들이 늘고 있다. 걷기나 가벼운 조깅 등 운동강도가 약한 운동부터 축구나 야구, 농구, 테니스 등 운동량이 많고 운동강도가 높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번지점프나 묘기자전거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함께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다.◇무릎십자인대 부상 운동선수들 만의 질한 아냐 무릎 십자인대 부상은 더 이상 운동선수들만의 질환이 아니다. 실제로 한 관절전문병원이 지난 2014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무릎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2,161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60여명이 수술을 받은 셈이다. 특히 십자인대 부상은 평소 운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들이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십자인대 수술 환자 2,161명을 분석한 결과 20대 남자환자가 28.20%(610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 남자 18.90%(408명)를 차지, 전체 환자의 47.1%(1,018명)가 2,30대 남성이었다. 40대 남자 14.80%(319명), 10대 이하 남자 9.71% (210명)가 뒤를 이었다. 또한 남성이 전체 환자 중 77.42%로 여성이 비해 3.4배나 많았다.남성은 흔히 여성보다 근육양이 많고 무릎 관절 조직의 구조도 더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 많은 이유는 격렬한 운동에 노출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 시 과욕을 부리는 경우가 많고, 시합 시 승부심이 작동해 경기가 격렬해져 몸을 부딪히거나 무릎이 꺾이면서 연골이나 인대 등이 찢어지고 끊어지는 부상을 입기 쉽다. 또한 젊을수록 다쳐도 금방 낫겠지 하고 방치하다 약해진 무릎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축구의 경우 발을 땅에 디딘 채 다리가 안쪽으로 회전할 때 인대가 버티지 못할 정도의 큰 힘이 가해지면 찢어지게 된다. 무릎이 펴진 상태에서 앞쪽으로 꺾이거나, 상대방이 무릎의 뒤쪽에서 안쪽으로 밀 때 찢어질 수 있다. 축구뿐만 아니라 도약과 멈춤 및 발목의 뒤틀림이 자주 반복되는 야구에서도 부상 위험성은 높아진다. 골프의 경우에도 스윙 시 체중의 10배 가량이 무릎에 부하된다. ◇ 무릎에서‘툭’소리, 24시간 통증 지속되면 지체 말고 병원으로!십자인대는 X자 모양으로 무릎 위, 아래 관절을 이어 무릎 관절 움직임을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무릎 관절 안에 있어 부위에 따라 전방과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5~10mm의 굵기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끊어지기 쉬운 부위기이도 하다. 운동 중이나 후에 무릎에서 ‘툭’하고 파열되거나 무릎 관절이 빠지거나 어긋난 느낌, 24시간 동안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는 경우, 쪼그려 앉기가 힘들고 정상적인 걸음이 어렵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운동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십자인대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관절 연골판의 파열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확실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 손상은 부위가 적으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대가 끊어졌다면 ‘십자인대파열 재건술’ 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정상 인대부착 부위에 새로운 인대를 이용해서 연결시켜 주는 방법으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다. 통상 수술 후 6개월의 근육훈련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개인 차가 있으나 수술6~9개월 이후 가벼운 운동 및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는 수준까지 회복되며 9~12개월 후에는 농구, 축구 등 거친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된다.십자인대손상은 운동 중 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두면 무릎의 불안정성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전 허벅지와 대퇴사두근(무릎 바로 윗부분 근육), 햄스트링 부위를 중점적으로 스트레칭하면 부상 방지에 도움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김형식 원장은 “무릎 십자인대파열은 일반인들에게도 흔하게 일어나는 부상” 이라며 “골반에서 회전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클 때,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질 때, 다리 근육이 피로한 상태에서 갑자기 무릎이 돌아갈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바로약침, 연골보호에 효과 있다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골격계 치료에 이용하는 ‘신바로약침’을 척추 및 관절 내에 주입하면 연골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바로약침’이란 ‘방풍’, ‘우슬’, ‘오가피’, ‘구척’, ‘대두황권’, ‘두충’ 등 여섯 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로 복용이 아닌 환부의 경혈점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추출물은 ‘신바로메틴’이라는 신물질로 구성됐다. 2003년에는 골관절질환 치료 및 신경재생에 효과가 있는 핵심성분임이 입증돼 미국과 한국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2011년에는 국내 한 제약사와 함께 ‘신바로캡슐’이라는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하기도 했다.이에 2012년 ‘신바로약침’ 경구약인 ‘청파전(GCSB-5)’의 항염증?연골보호 효과 및 기전을 규명한 데 이어 약침 주입을 통한 항염증 및 연골보호 효과까지 입증한 것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소장 하인혁)은 서울대 천연물연구소 김원경, 이상국 연구팀과 함께 쥐에게 ‘모노소듐요오도아세테이트(Monoiodoacetate, MIA)’ 를 인위적으로 투여 골관절염을 유발시킨 뒤, 위약(식염수)을 투여한 쥐 그룹과 관절 내 신바로약침을 투여한 쥐 그룹 등을 나눠 이를 비교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실험 쥐 그룹을 각각 ▲정상 쥐, ▲염증유발인자 투여 후(MIA) 위약 투여 ▲관절 내 신바로 투여(2, 10, 20mg) ▲신바로 경구투여(20, 200mg) ▲디클로페낙 경구투여(5mg) 등 각각 8개 그룹으로 나눠 3주간 매일 1회씩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20mg)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에 비해 뼈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소주골의 부피가 40%나 더 보호됐다. 이는 관절염 치료제를 경구 투여한 쥐 그룹(청파전, 디클로페낙)보다도 소주골 부피에 있어 더욱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관절 내 염증을 유발시키는 물질인 ‘PGE2’와 ‘항콜라겐II 항체’ 생성이 다른 대조군 보다 더욱 억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의 혈청보다 ‘프로스타글란딘E2 (PGE2)’ 의 레벨값은 60.59%나 억제됐다. ‘항콜라겐II 항체’ 유발 수치 감소폭 역시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 투여 쥐 그룹보다 항체 억제 수치가 유의하게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하인혁 소장은 “임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약침의 연골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약치료의 신뢰도를 높인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항염증, 연골 및 뼈 보호까지 입증해 향후 신바로약침을 이용한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보완대체의학 분야 SCI(과학기술논문색인)급 국제 학술저널 ‘차이니즈 메디신’ 5월에 게재됐다.
- 부부의 날, '아내의 손목, 남편의 발가락'을 체크해 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21일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모여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부부의 날’이다. 부부는 평생을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평소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다. 부부의 날을 맞아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중년 부부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 국내 통풍 환자, 2명 중 1명이 4050 중년 남성!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통풍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총 인원은 24만 638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남성 환자는 21만 8,875명으로 약 91%를 차지해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40~50 남성 환자는 48.2%로 전체 통풍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중년 남성의 경우 평소 통풍 발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대개 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났을 때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동시에 강한 통증이 느껴져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통풍이 발병할 경우 엄지발가락을 살짝 스치거나 닿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느껴져 환자들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질병 중 하나다. 보통 낮보다는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데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혈액순환의 속도가 느려져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곤 한다.◇ 통풍 예방, 회식은 No! 체중 조절과 식습관 개선 필요중년 남성의 경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식, 술자리가 많은 편인데 이는 통풍을 유발하는 매우 나쁜 생활 방식이다. 통풍은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며 생기는 찌꺼기인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퓨린’은 주로 고단백음식인 육류와 술 등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연골과 뼈를 손상시키고 관절의 변형을 유발하며,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통풍이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통풍은 대부분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약물치료를 통해 대부분 통증이 금방 가라앉는 편이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평소 삼겹살, 갈비 등 기름기가 많은 육류보다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요산의 배출을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통풍에 도움이 된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스트레칭, 조깅,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부원장은 “중년 남성층에서 발병하기 쉬운 통풍은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다가도 갑자기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다가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의 정도를 줄일 수 있으며, 치료 시 술은 극히 소량일지라도 통풍을 재발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년 여성의 손목터널증후군, 충분한 휴식 필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의 34%는 50대 여성, 15.4%가 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10명 중 5명 가량이 40~50대 여성으로 많은 중년 여성들이 손목터널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4050 중년 여성 층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유독 많은 이유는 걸레질, 설거지 등 무리한 가사노동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회생활의 병행으로 손목이 충분히 쉴 수 있는 휴식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여 무리가 갈 경우 발생한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집에서 소염제를 바르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견디다가 손목 저림과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세가 심할 경우 주먹을 쥐기 어려우며, 엄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집을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조기 발견 시 물리치료로도 호전 가능손목에는 약 3cm 길이의 수근관(인대나 신경이 지나는 통로)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노화나 지나친 손목 사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지면 수근관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수근관 내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 때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분의 감각과 운동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시 저림 및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발견 시 손목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완화된다. 손목 보호대를 통해 무리를 줄이고, 물리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 국소 치료주사를 통한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된 방치로 이미 손가락의 감각이 마비되거나 힘을 주기 어려울 만큼 질환이 심화된 경우에는 손목터널 중 인대 압박 부위를 작게 절개하여 원인을 제거하는 수근관 확장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김형건 부천힘찬병원 진료부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청소, 빨래, 설거지 등 끊임 없는 가사노동으로 인해 손목에 반복적인 무리가 발생하는 중년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손목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기적인 손목 스트레칭 및 충분한 휴식을 취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손목에 경련이 발생하거나 손이 저려 찌릿하고 시큰한 느낌이 든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엘레나, `동결 건조` 아로니아로 승부수 "건조하지만 신선하다"
- [이데일리 김병준 기자] “건조하지만 신선합니다.” 모순된 것처럼 느껴지는 이 문장은 폴란드 식품 전문 기업이 내건 구호다. 이 업체는 독보적인 ‘동결 건조 기술’로 건조시킨 ‘슈퍼푸드’ 아로니아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시작된 ‘스마트 혁명’으로 오늘날 현대인들은 매우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물질적 풍요를 얻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심리적 여유와 정서적 안정을 잃기도 했다.재미있는 것은 스마트화 바람과 비슷한 시기에 ‘웰빙 바람’ 역시 불었다는 사실이다. 웰빙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병폐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강조한 정신적·육체적 조화와 건강을 일컫는 단어다.그리고 이처럼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바로 ‘좋은 먹거리’다. 시청자들이 ‘먹방’ ‘쿡방’ 등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채식, 유기농, 슬로푸드 등 다양한 유형의 웰빙 식품 중 슈퍼푸드가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다. 슈퍼푸드는 미국 영양학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제창한 신조어로 아직 명확하게 정의된 용어는 아니다. 통상적으로 영양소가 풍부하고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며 열량이 낮은 식품을 의미한다.슈퍼푸드 열풍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베리류’의 효능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아로니아에 쏠리는 관심이 엄청나다. 국내 홈쇼핑, 정보 소개 방송 등에서도 아로니아를 수차례 다룬 바 있다.폴란드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아로니아는 ‘레드 초크베리’ ‘블랙 초크베리’ ‘퍼플 초크베리’ 등을 총칭하는 과일이다. 과거 유럽 왕족이 약으로써 섭취했다고 전해져 ‘킹스베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짙은 보라색을 띠며 새콤하고 씁쓸한 맛이 특징이다.아로니아는 항산화 작용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아로니아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은 사과의 120배, 포도의 12배, 크랜베리의 10배, 블루베리의 4배에 수준이다. 폴리페놀 함유량 역시 딸기의 25.5배, 포도의 11배, 크랜베리의 11배, 블루베리의 5배에 달한다.‘동결 건조 기술’을 보유한 폴란드 식품 가공 전문 기업 ‘엘레나’의 프란치셰크 시에긴 대표.슈퍼푸드를 비롯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국내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난주 닷새 동안 개최한 ‘201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총 3000개 규모의 부스가 마련되고 700여개 해외 팀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도 슈퍼푸드 공급 업체의 부스에는 방문객이 끊이질 않았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아로니아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폴란드 식품 가공 전문 기업 ‘엘레나(ELENA)’의 프란치셰크 시에긴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엘레나라는 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1989년 설립된 엘레나(www.elena.pl)는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 코카닌 지역에 위치한 식품 가공 전문 가족기업이다. 직접 개발한 ‘동결 건조 기술’로 과일, 해산물, 야채, 향료, 허브, 고기, 버섯 등 100여 종류 식품을 가공해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다.유기농 재배 식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품의 전반적인 질이 타 업체보다 우수하다. 유럽 유기농 인증도 완료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먹거리다. 아로니아를 공급하는 기업이 다수 있지만, 우리처럼 유럽이 공인한 유기농 아로니아를 판매하는 곳은 많지 않다.△ 식품 가공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폴란드는 아로니아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이 형성된 나라다. 덕분에 아로니아 재배는 폴란드 국책사업으로 보호받고 있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아로니아 중 90%는 폴란드 산이라고 보면 된다. 아로니아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슈퍼푸드 중 하나로 영양가가 풍부하고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다. 미국 농무부(USDA)가 베리류 과일 중 산화방지력(ORAC)이 가장 높은 과일로 평가하고 있다.우리는 아로니아같이 좋은 식품의 영양가를 파괴하지 않은 채 방부제 없이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방법이 있다고 믿었다. 다년간의 연구 끝에 동결 건조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이른바 ‘미래형 식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자부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비행사가 먹는 식량을 만들 때도 동결 건조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동결 건조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동결 건조는 방부제나 소금 없이도 식품을 장기간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식품을 얼린 뒤 주위 기압을 낮춰 식품에 함유된 고체 상태의 물을 기체로 승화시키는 공법으로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높은 온도로 처리하는 일반 건조 방식에서는 영양 성분이 50% 이상 파괴되지만 동결 건조 방식은 영양소를 90% 이상 지킬 수 있다.영양분뿐만 아니라 식품의 고유한 모양, 색상, 내부구조, 맛, 향기도 대부분 유지시킬 수 있다. 어는 과정에서 3~6% 정도의 수분만이 남기 때문에 부패할 우려가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건조식품의 유통기한이 6개월~1년이라면 동결 건조 방식으로는 2~3년 보관할 수 있다.또한 식품 자체에 포함된 수분을 제거해 95%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동결 건조 식품을 물에 담가 놓으면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동결 건조 식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요리가 될 수 있으며 천연 조미료, 의약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엘레나는 어떤 식품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나우리는 폴란드에서 100여가지 유기농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의 주력 상품은 슈퍼푸드 아로니아 분말, 건강보조식품 콜라게늄, 동결건조 식품 슬라이스 등이다. 모든 제품에는 동결 건조 기술이 적용됐다.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건강보조식품 콜라게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약 형태의 콜라게늄에는 생선 콜라젠, 암말 우유, 염소 우유, 아로니아, 크랜베리 등에서 추출한 영양분이 모두 담겨 있다. 비타민 A, B2, B12, C,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하고 염분, 지방 함유는 낮은 천연 건강보조식품이다.기력과 부상 회복, 뼈와 연골 보호 등에 특화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정부의 승인을 대기 중이다. 7~8월쯤이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로니아라는 과일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초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 오염, 과다한 업무와 인간관계 등으로 말미암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잦은 흡연과 음주 등으로 지친 현대인에게 아로니아 같은 슈퍼푸드가 꼭 필요한 식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신체에 쌓인 독소를 빼줄 수 있고 항산화 작용과 미용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다주는 식품이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었다.현재 폴란드 내 학교, 군대 매점 등 많은 곳에 우리가 만든 상품이 납품되고 있다. 폴란드 사람들은 동결 건조 제품을 감자칩처럼 즐겨 먹으며 건강한 간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콘셉트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은 있나아직 엘레나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소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3년 전부터 한국 시장에 아로니아 등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물론 각종 온·오프라인 마켓을 통해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연내 10여개 유통 업체와 추가적으로 계약할 계획이다.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빠르게 상품을 구매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룬 성과가 만족스러운가반응이 매우 좋다. 만족스럽다. 사실 처음 한국 시장에 뛰어들 당시에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한국 사람들은 열심히 사는 와중에도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슈퍼푸드는 물론 천연식품, 건강보조식품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난주 킨텍스에서 열린 전시회에도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 덕분에 한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3년간 한국 시장에서 이룬 구체적인 성과는최근 롯데홈쇼핑과 함께 아로니아 분말 상품 판매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초 우리는 30t 안팎의 판매를 예상하고 이 수준의 물량을 롯데 측에 공급했다. 하지만 방송 당일 주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었다.결국 추가 공급을 통해 총 50t 규모를 판매했다. 사실 실제 수요는 50t보다 더 많았는데 우리가 추가적인 물량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탓에 이를 맞추지 못했다.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리며 우리 제품을 통해 한국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 한국 이외 국가에서 엘레나의 입지는 어떤가단언컨대 유럽 시장에서 엘레나는 이미 독보적인 자리에 오른 식품 기업이다. 우리 회사 판매량 중 약 40%가 유럽에 집중돼 있다. 질 좋은 식품을 신선하게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는 물론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다.유럽 사람들이 먹고 있는 빵, 시리얼, 간식 등 먹거리 다수에 우리 회사의 식품이 재료로 들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식품 회사 네슬레도 우리의 대표적인 고객 중 하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통해 미국과 호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아프리카 지역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엘레나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우리 회사를 아시아 지역에 알리는 것이 일단 올해의 목표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바로 이곳 한국이다. 사실 앞서 지난해 중국 내 식품 박람회에 참여한 적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제한 탓에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했다.반면 한국은 우리 같은 외국 식품 기업이 사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이 먹거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올해 유통망 추가 확보 등을 통해 한국에서 최대한 빨리 자리를 잡을 생각이다. 직원 선발, 장비 도입, 인프라 구축 등 공급 준비를 마친 뒤 저렴하고 질 좋은 식품을 판매해 한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식품 박람회에도 한번 다녀올 생각이다.‘동결 건조 기술’을 보유한 폴란드 식품 가공 전문 기업 ‘엘레나’ 대표와 직원들.
- 등산하다 발뒤꿈치가 '찌릿', 발목이 '시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은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자칫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 중에서도 발은 몸의 온 무게를 지지하면서 활동 시 필수적인 부위로, 활동이 많아짐과 동시에 발과 발목 부상을 많이 호소한다. 특히 봄철 주의해야 할 발 질환으로는 발뒤꿈치 증후군 ‘족저근막염’과 발목 인대손상 ‘발목염좌’다.◇ 발목 접지르는 ‘염좌’, 만성염좌 주의해야 발목염좌는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특히 활동이 많은 4,5월 봄철에 발병률이 높다. 뛰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혹은 걷는 중간에 발을 잘못 디딜 때 등 발목을 접지르면서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시큰시큰하거나 붓는 증상을 보이고, 발목을 움직일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에는 발목관절 부분에 파열음이 들리기도 한다. 발목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에는 환부를 차게 한 후 압박붕대를 통해 다리를 높이 올려 고정한다.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줄어들면, 발목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발목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발목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려주거나 발목을 당겨주는 동작을 통해 발목에 쌓인 피로도를 풀고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발목을 지속적으로 접지르는 만성염좌는 발목 관절 속을 정확히 관찰하고 치료하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시행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이모세 과장은 “발목염좌는 한 번 손상된 인대가 발목을 제대로 지지해주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발목을 접지르는 만성 염좌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발목을 접지르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지속적인 붓기와 발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히 진단해 치료를 병행해야 차후 발목 연골손상이나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뒤꿈치 찌릿한 ‘족저근막염’ 충격파로 치료 봄철 마라톤이나 농구, 축구 등 운동스피드가 빠르고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발뒤꿈치 증후군으로 불리는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침 첫 발을 디딜 때 찌릿하는 발뒤꿈치 통증을 느낀다. 특히 조깅이나 마라톤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걸으려고 할 때 발뒤꿈치가 심하게 아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적인 통증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ESWT)치료는 본래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데 쓰인 치료로, 최근 통증치료에 활발히 적용되면서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줄이는 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족저근막염의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를 조절한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는 혈류량이 늘어 주변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까지 있어 보다 효과적인 염증 치료가 가능하다. 이모세 과장은 “족저근막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에 대한 신경 민감도를 줄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 일상생활로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며 “치료와 함께 캔을 이용해 발가락에서 발뒤꿈치까지 굴리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문의 칼럼]무릎 인공관절, 이젠 손상된 부위만 고쳐요
-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 흔히 ‘인공관절 수술’,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하면 무릎 조직을 통째로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지금은 아니다. 무릎의 고장난 부위만 선택적으로 인공관절을 적용하는 부분치환술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부분치환술은 손상된 무릎의 일부만 인공관절로 대체하고, 인대 등 아직 싱싱한 자신의 생체 조직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식이어서 환자에게 이점이 많다. 필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하고 있는 환자분들께 우선 무릎의 손상된 정도를 파악하는 것을 권한다. 손상된 부위만을 교체하는 부분치환술과, 무릎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은 환자의 육체적 부담감, 수술 후 회복속도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전치환술은 한마디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하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퇴원위부, 경골근위부의 연골판, 십자인대, 관절연골과 뼈부분 등 무릎 전체를 제거한 뒤 환자의 무릎구조와 가장 흡사한 규격의 인공관절을 만들어 새로 끼워 넣는 방법이다. 이와 달리 부분치환술은 최대한 환자의 인대와 구조물을 살리면서 관절염이 심한 곳의 조직만을 제거한 뒤 여기에 맞춰 인공관절 조직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환자는 전치환술에 비해 조직의 이물감을 덜 느끼며, 수술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성도 좋은 편이다. 또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만 선택적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골 손실이 적어 향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적고, 문제가 생겨도 이후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 전치환술은 10~12cm 가량을 절개, 무릎조직 전체를 드러낸 상태에서 수술을 하지만, 부분치환술은 7~8cm만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다. 특히 부분치환술의 경우 출혈량이 100cc 내외로 전치환술의 4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수혈 수술이 가능하며 그만큼 감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부분치환술은 전치환술에 비해 일상생활 복귀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 전치환술은 수술 2주 후부터 혼자 걷기 시작해 4주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데 비해, 부분치환술은 2주 후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부분치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분치환 수술이 이점이 많긴 하지만 다리가 심하게 휘어져 있다면 다리의 정렬 축을 맞추는 수술이 필요하고 정상인 나머지 관절이 나중에 손상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내외측 관절이 모두 손상되어 있는 환자는 전치환수술을 받아야 하니 인공관절 수술 전에는 무릎의 손상부위를 따져보는 것이 필수다.
- 튼튼한 허벅지가 관절염 예방..'0'자형 휜다리도 교정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 중년 여성들은 쑤시고 시큰한 통증과 함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무릎이 아픈 통증을 호소한다. 더욱이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진 다리 때문에 긴 스커트로 가리고 다니는 중년 여성도 적지 않다. 유독 중년 여성들에게 무릎통증과 휜다리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체구조적인 문제와 좌식문화가 맞물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년 여성 관절염 남성보다 2배 많아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의 87.8%가 50대 이상이었고 그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신체 구조적 특징과 생활습관에 있다. 여성은 신체 구조적으로 남성에 비해 무릎이 불안정하고, 무릎을 지지해주는 근력 자체도 남성에 비해 적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특히나 한국 여성들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 무릎 꿇고 앉는 자세 등 오랜 좌식생활로 인해 무릎 안쪽 연골에 부담이 많이 가면서 휜다리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서동석 진료부장은 “여성은 무릎을 보호하는 대퇴근력 자체가 남성에 비해 떨어지고, 오랜 가사노동과 폐경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연골이 손상되면서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며 “특히나 50, 60대 중년 여성들은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무릎 연골도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조기치료하면 수술없이도 호전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연골이 어느 정도 손상된 퇴행성관절염 중기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회복을 돕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다리가 O자형으로 휘고 안쪽 연골만 많이 닳은 상태라면, 휜다리 교정술과 연골 치료를 함께 진행해 다리를 교정하면서 연골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기까지 진행됐다면, 인공관절을 이식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이미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붙는 상태로,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고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도 어려워진다. 이 때는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자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해 통증을 줄이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무릎의 운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래된 역사를 갖는 수술법으로, 최근에는 첨단 3D기술을 이용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향상했다. 수술 전 3D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수술을 해 보고, 3D프린터로 제작한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로 실제 인공관절 수술 시 이용하는 방법이다. 서동석 진료부장은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면 무릎으로 가는 하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하체 근력을 높이는 운동을 평소 실천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된다”라며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여러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최대한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으며, 말기에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 치료를 통해 극심한 무릎 통증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의 운동성을 높이면 보다 건강한 무릎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튼튼마디한의원
- 오목가슴, 새로운 너스수술법 개발, 수술 성공률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장기 아이들에게 오목가슴은 다양한 기능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때 움푹 들어간 오목가슴을 교정해 줄 수 있는 수술법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는 교량판(Bridge Plate)으로 교정용 금속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새로운 고정법을 개발,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228일 밝혔다. 오목가슴은 가슴 연골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면서 가슴뼈 아래를 안쪽으로 함몰시키는 선천적인 가슴뼈 질환으로, 한국인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다. 가슴뼈가 볼록 튀어나온 상태가 새가슴이라면, 움푹 들어간 가슴이 오목가슴이다. 오목가슴은 함몰된 흉벽이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가 발생하고 폐렴,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어린아이라면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반복되고 뼈가 움푹 들어가 있어 폐의 용적도 작아 호흡과 운동하기가 어려워 또래에 비해 성장이 더딘 경향이 있다. 성인이나 청소년기 오목가슴 환자들은 주로 미관상의 문제로 정서적 고통을 받다 병원을 찾게 된다. 오목가슴은 외과적 수술인 ‘너스(Nuss)수술법’으로 치료한다. 최소침습 오목가슴 수술법은 양 옆구리에 1cm정도 작은 피부절개 후 교정용 금속막대를 삽입하여 함몰된 가슴뼈를 들어 올려 교정하는 것이다. 금속막대를 가슴 속에 삽입하여 함몰된 가슴뼈를 교정하고 수술 2~3년 후 교정막대를 제거한다. 최소침습 너스수술법은 탁월한 미용효과로 환자들의 호응이 높았으나, 문제는 삽입된 금속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 수술이 실패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빈발하는 것이었다. 특히 성인의 경우 기존의 막대고정 장치를 이용한 수술 실패율이 높았다. 너스수술법을 창시한 미국에서도 이처럼 막대가 고정되지 않아 수술을 실패로 이끄는 막대전이율이 3~5%에 달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두 개의 막대를 연결하여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막대 고정 장치법을 개발하였다. 2013년부터 3세~55세의 총 254명의 환자를 수술, 막대회전율 0%,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뼈 골격이 완성된 상태라 교정이 어려운 18세 이상 환자가 119명으로, 성인 환자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박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을 프랑스, 호주, 홍콩, 중국 등에서 발표했다. 2015년 홍콩에서 열린 세계흉벽학회와 프랑스 ‘상테티엥 심포지엄’에서 오목가슴 수술 창시자 너스 박사 등 세계적인 대가들과 전 세계 수십 명의 의사들에게 강연하였고, 홍콩 퀸엘리자베스병원 및 프랑스 상테티엥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진행된 ‘라이브 서저리 심포지엄’에서 독자적인 수술법을 시연했다. 올해 초 호주 로열 멜버른병원의 초청으로 호주의사에게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현장에서 전수, 호주 최초로 5명의 호주환자에 새 수술법을 적용했다. 또 오는 6월에는 미국서 개최되는 세계흉벽학회에 기조연자로 초청, 오목가슴 수술의 발원지인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병원에서 독창적 수술법을 강의할 예정이기도 하다.박 교수는 “오목가슴은 적절한 시기에 교정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3~5세에 조기 교정해주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고칠 수 있고 성장, 발육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 치료가 바람직하며, 최근 개발된 수술법으로 합병증은 낮추고 성공률은 높여 안전하게 오목가슴을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 근육.힘줄 등 연부조직 종양 진단에, MRI 확산강조영상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근골격영상의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기능성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기법인 ‘MRI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MRI)’이 연부조직종양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RI 확산강조영상은 물분자의 미세한 확산운동의 차이로 영상을 얻고, 운동이 저하된 부분의 신호강도의 차이를 이용해 진단하는 새로운 MRI 검사기법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지원희(영상의학과)·정찬권(병리과)·정양국(정형외과) 교수팀이 연부조직 종양환자 중, 3테슬라 MRI에서 일반MRI에 짧은 추가검사로 확산강조MRI를 하고 수술 받은 환자 63명을 조사한 결과, 34명은 악성, 29명의 양성종양이었다. 연구팀이 일반MRI와 확산강조영상을 추가 검사한 환자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97%, 90%, 94%로, 일반MRI로만 검사한 환자의 96%, 72%, 85%보다 의의 있게 높았다. 민감도는 실제 질병을 가진 대상에게서 질병을 측정해내는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대상이 질병 없음을 측정하는 확률을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민감도는 환자가 질병에 걸렸을 때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 특이도는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 음성으로 진단될 확률이다. 질환을 진단할 때는 이처럼 병을 정확히 짚어내는 민감도와 함께 병이 없는 사람을 정상인으로 식별하는 특이도도 중요하다. 질환이 없는데도 환자로 인식한다면 큰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면,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한 건도 없음을 의미한다. 연부조직종양은 인체의 연부조직 즉 근육, 힘줄, 혈관, 신경, 림프조직, 관절주변조직, 근막 등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종양은 우리몸의 세포가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자라는 것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암)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의 특징은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가 아닌 인체의 다른부위로 퍼져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양성종양은 전이가 없고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지만 재발할 수 있다. MRI는 인체에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발생하는 신호를 단층 및 3차원 영상으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검사 시 해부학적 구분이나 연부 조직 대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3테슬라 MRI는 고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췌장암, 미세간암, 전립선암 뿐 아니라 근골격계의 미세한 인대, 연골, 관절 손상진단까지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지 교수팀은 2014년에 진단영역을 넓혀, 임상적으로 항상 감별이 필요한 척추 악성·양성 압박골절을 MRI 확산강조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상의학과 최고 권위 학술지 ‘Radiology ’에 발표한 바 있다. 지 교수는 “일반MRI로 연부조직의 암과 양성 종양을 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MRI 확산강조영상 추가검사가 유용하며, 특히 연부조직에 암이 생기면 영상장비 진단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인 병기는 물론 적절한 치료 방침도 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