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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휜 다리 교정술, 국내 의료진이 출혈 줄이고 회복 앞당겼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이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 절골술) 시 출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밝혀냈다.‘바른세상병원’은 근위경골 절골술 시 지혈제 사용의 효능을 밝혀낸 서동원 원장 팀(서동원, 이원희, 경봉수, 정구황 원장)의 연구 논문이 SCI급 학술지 The Journal of Knee Surgery에 게재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시행된 것으로, 그 의의를 인정받아 학술지에 등재됐다.서 원장팀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바른세상병원에서 근위경골 절골술을 받는 환자의 절골 부위에 트라넥사민산(Tranexamic Acid)이라는 지혈제를 국소적으로 주사하고, 수술 후 출혈량과 헤모글로빈 농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지혈제 없이 동일한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출혈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수술 부위에 고이는 혈액과 체액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배액량’을 비교해보니, 지혈제를 주사한 환자들의 총 배액량은 평균 246mL, 지혈제 없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평균 377mL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수술 후 1일차의 평균 배액량은 지혈제를 주사한 환자들이 138mL, 지혈제 없이 수술한 환자들이 277mL로 수술 직후의 출혈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술 시 지혈제를 주사한 환자들의 헤모글로빈 수치도 빠르게 회복됐다. 이들의 수술 다음 날 헤모글로빈 농도는 11.9 g/dL로 수술 전에 비해 1.1 g/dL 가량 감소했으나, 지혈제 없이 수술한 환자들의 경우 수술 전에 비해 1.7 g/dL이 감소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바른세상병원의 서동원 원장은 “근위경골 절골술은 효과적인 수술법이지만, 수술 부위의 광범위한 출혈 때문에 회복이 더디고 혈종, 조직 감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트라넥사민산(지혈제)은 실제 다양한 정형외과 수술에 사용되고 있으나, 근위경골 절골술에서의 효과를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흔히 ‘휜 다리 교정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근위경골 절골술은 퇴행성 관절염에도 효과가 뛰어난 수술법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안쪽 연골부터 닳으며 진행되기 때문에 O자형 다리일 경우 무릎 안쪽에 무게가 집중돼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근위경골 절골술은 휜 다리를 바르게 고정하여 무릎 안쪽에 집중된 무게를 외측으로 분산시키고 무릎 뼈를 교정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과 달리 자신의 관절을 그대로 보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40-50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적합한 수술법이다. 서동원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대표적인 저널에 게재되어 매우 기쁘다”며 “바른세상병원에서는 이미 근위경골 절골술 시 지혈제 주사치료를 통해 수술 후 출혈과 통증,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 갑상선암 과잉 진단과 치료 논란...이젠 그만 '해결책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암의 과다진단과 과잉치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 갑상선암의 특성과 새로운 진단 기준을 마련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2016년 4월 미국 국립암연구소 의뢰로 구성된 국제전문가위원회는 갑상선암의 10~20%는 단순 종양 절제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암이라고 부르지도 말고, 추가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불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러한 질환을 갑상선유두암종이라는 진단명 대신 ‘유두암종 세포핵을 지닌 비침습갑상선소포종양 (non-invasive follicular thyroid neoplasm with papillary-like nuclear features; NIFTP)’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개념은 2017년 5월 달에 새롭게 개정, 제4판 WHO 종양 분류법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갑상선유두암종의 상당수가 암세포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성질은 달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갑상선 속에 섬유조직 캡슐(주머니)로 둘러싸여 있고, 소포 형태를 이루는 종양인 경우에 종양 세포의 핵이 마치 유두암종처럼 보이지만, 그 세포들이 캡슐에서 벗어나거나, 혈관을 침투(침습성)하지 않는 종양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단명을 앞으로 암이 아닌 종양으로 부르자고 바꿔주었다. 이로 인해 국내 갑상선암 과잉진단의 새로운 논란을 불러 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만를 대상으로 비교적 적은 수의 제한된 환자로부터 얻어진 결과이기 때문에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바꿀만한 명확한 근거를 가졌다고는 하기는 어려웠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갑상선암센터 정찬권(병리과)·배자성(유방갑상선외과) 교수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2008년에서 2014년까지 7년간 유두갑상선암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6,269명를 대상으로 국제전문가위원회에서 만든 기준으로 NIFTP를 재분류한 결과, 전체의 2%인 105명만이 NIFTP에 해당됐다. 또한 암발생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을 통해 위원회에서 제시한 NIFTP 진단 기준에 오류가 있는 것도 발견하여 이를 보완한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NIFTP를 진단하지 않으면 타 장기로 전이 할 수 있는 암을 놓칠 수 있다는 것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보다 더 엄격한 진단 기준을 적용하여 재분류한 NIFTP라 할지라도, 95명의 NIFTP 환자 중 2%는 림프절 전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NIFTP를 단순히 양성 종양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러나 비록 림프절 전이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즉 NIFTP는 서구에서 흔하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전체 갑상선암의 2% 미만으로 드물게 발생하고, 종양이 있는 한쪽 엽만 절제하는 수술로도 완전 치료가 가능하여 추가적인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불필요하였다. 또한 NIFTP라는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우리나라는 갑상선결절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였기 때문에 NIFTP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은 경우는 거의 없어, 서구에서 시작된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는 것을 규명했다. 갑상선은 갑상연골의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및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에 생긴 암을 총칭하여 갑상선암이라 하는데, 우리나라 암 발병률중 1위를 차지하며, 97%정도가 비교적 천천히 자라고 치료가 잘되는 갑상선 유두암종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갑상선암 증가세를 보여 논란을 빚었다. 한국의 갑상선암 환자수는 2011년 약 4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명꼴이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은 과잉진단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암 중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로 지목받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는 등 과잉진단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병리과 정찬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예후가 매우 좋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불필요한 추가 치료를 받게 하거나, 반대로 진정한 암이 있는데도 필요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기준을 마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유방갑상선외과 배자성 교수는 “최근 대한갑상선학회 진료 권고안은 초음파 검사로 확인된 갑상샘 결절(혹)이 크기가 1cm이상이며 추가 검사결과 암으로 진단되면 수술하라는 것이 주 내용으로, 크기가 작고 위치 등 예후가 좋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환자와 상의하여 시간을 갖고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NIFTP의 정확한 질병 특성을 처음으로 밝힌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인간유전체 이행연구-중개이행연구)사업과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공동 지원으로 진행됐다.
- 연골 손상 크기 상관 없는 비절개 연골재생술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흔하게 앓는 질환 중 하나다. 국내 관절염 환자는 2015년 기준 449만 명으로, 이 중 60대가 26.6%(120만 명), 50대가 24.3%(109만 명)로 가장 많다. 노년층 질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퇴행성 관절염이 50~60대에서도 유병율이 적지 않은 셈이다.늘어나는 환자만큼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다.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비교적 이른 단계인 중기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법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대표적이다. 권혁남 강북힘찬병원장은 최근 비절개 연골재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 치료제 등 연골을 재생시키는 성분을 이식하기 위해서 대부분 5~10cm가량 관절 절개를 했다. 절개해 시야를 확보한 후,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나 생체 적합 연골치료제(메가카트리지, 카티필) 등 연골재생을 도와주는 치료제를 이식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비절개 연골재생술은 무릎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만으로 충분히 시야를 확보하면서 이 같은 연골재생 치료제 이식이 가능해졌다. 적용될 수 있는 무릎 연골 손상 크기에 따른 한계점 등의 논란이 일부 제기됐으나, 힘찬병원에 따르면 연골 손상 크기에 관계없이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다수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연골 손상 크기 관련 논란’은 이제 그만권 원장은 지난 해 무릎 절개 없이 생체적합 연골치료제(메가카티리지, 카티필)를 이식해 연골 재생을 돕는 술기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도 절개하지 않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지난해 4분기 국내 판매량이 전기 대비 42.8%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 하는 등 국내에서 연구 개발된 각광받는 연골재생 치료제로, 연골 손상 부위의 크기나 환자 연령, 질병 등의 영향을 적게 받아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절개 방식의 연골재생술과 수술법의 차이가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무릎 연골 손상 부위가 작을 경우에는 비절개 방법이 가능하지만, 연골 손상 면적이 넓어지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 비절개 방법으로는 시술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즉, 물을 채워 관절 내부를 살피는 관절내시경술 후에 물을 빼고 치료제를 이식하려면 무릎 내부의 여러 조직들 때문에 시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우려였다.하지만 권 원장은 특수 수술기구를 이용한 독자적인 방법으로 무릎 연골 손상 부위가 넓은 환자들에게도 수 차례 성공시켰다. 무릎 연골의 내, 외측은 물론 접근 및 치료가 비교적 어려웠던 무릎 앞쪽 뼈인 슬개골을 비롯,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에게 30여건 이상의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권 원장은 “연골 손상 크기와 위치가 다른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시행한 결과, 연골 손상의 크기에 상관없이 절개보다 용이한 방법으로 최대한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하다”며, “기존에 무릎을 절개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수술 후 흉터나 관절 구축, 불편감 등 여러 부작용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관절와순파열 수술 후 돌아온 류현진, 얼마나 던질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17년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선수(30·LA 다저스)는 2년 전 어깨 관절와순 병변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재활전문가들 사이에서 ‘커리어 엔딩(career ending)’ 수술로 불릴 정도로, 수술 후 복귀가 어렵다. 문헌상 발표된 자료에서도 공 던지는 운동을 하는 선수와 타 종목 선수의 운동 복귀율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타 종목 선수의 운동 복귀율이 71%인 데 반해 야구선수는 60%, 그중 투수는 비율이 더 낮은 50%로 발표됐다.관절와순은 어깨의 관절와(glenoid)라는 어깨뼈에 부착된 테두리 부분에 해당하는 섬유연골조직이다. 관절와순 파열은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상완이두근이라는 근육의 힘줄 하나가 부착되는 연골 부위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찢어질 수 있다. 손을 짚고 넘어지는 등 외상에 의해서도 파열되는 경우가 있어 프로 운동선수들뿐 아니라 스포츠 및 레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손상이다. 파열 부위에 따라 병변의 이름도 다른데 가장 흔하게 손상되는 병변이 상부 관절와순 전후 병변(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SLAP lesion)이다. 이 병변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도 크게 4가지 정도의 형태로 나뉘어 진다. 일반적으로 type 1 병변 정도에서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type 3, 4 병변인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Type 2 병변인 경우 나이, 직업, 동반병변 등을 고려하여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류현진 선수의 경우 외상에 의한 손상이 아니라 과사용에 의한 손상으로 생각되며, 초기 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많았던 만큼 Type 2 병변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야구선수임을 고려한다면 파열된 관절와순을 다듬는 수준이 아니라 봉합술을 시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관절순 손상의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병변이 유발되는 상완이두근 부착부에는 여러 해부학적인 형태의 변이가 있고, 병변의 발생부위와 형태에 따라 크게는 4가지 자세히는 10가지 이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진단이 항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 MRI 검사를 대부분 시행하게 되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깨에 조영제 주사를 시행한 후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이 정확하다면 환자의 나이, 동반병변 여부가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고려된다. 관절와순 파열은 통증 때문에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운동 선수들의 경우에는 운동으로의 복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처럼 수술 당시 소견이나 수술 방법도 운동 복귀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LG 트윈스 야구단 필드닥터인 날개병원 김우 원장은 “투수의 경우 관절순 봉합 수술 등을 시행한 후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게 되면서 이전 구속을 내지 못하게 되고 투구폼 자체의 변화가 오기 때문에 복귀율이 저조하다”며 “문헌상에 프로야구 투수가 관절순 봉합 수술 후 정상적인 복귀율이 낮은 만큼 수술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류현진 선수의 경우 탁월한 근력과 승부근성으로 혹독한 재활을 잘 버텼기 때문에 건강한 복귀가 예상되는 것 같다. 다만, 통계적으로 복귀 후 평균 101.8이닝에서 65.53이닝 정도로 투구 이닝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면 초반에 무리를 하지 않고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혈압·당뇨 앓는 노모, 무릎인공관절 수술해도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이 안 좋아 거동이 힘든 노모를 보면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해드려야 하나 고심하게 된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괜히 수술로 합병증이나 더 키우지 않나 우려도 깊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내·외과 협진을 통해 신체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수술을 계획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고통 속에 갇혀 위축되기보다는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노후를 대비해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고령에 특화된 치료로 합병증 낮고, 만족도 높아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1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몇 년 안에 교체 수술을 받을 바에야 그냥 살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전하고 생체 재료가 개발돼 20년 이상 사용을 기대할 수 있어, 한번 수술로 관리만 잘하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이 있으면 수술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강동경희대병원 김강일 정형외과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의 심리·사회·신체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를 시행한다. 내·외과 협진을 통한 1대 1 맞춤 플랜으로 수술 전 신체 상태를 최적화한다. 이후 검사상 심각한 이상이 없는 경우에 면밀히 관찰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령 환자에게 수술 후 감염 문제는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에 18도 이하 수술실 온도, 우주복(Hood) 착용, 외부 공기차단, 전용슬리퍼 착용 등 이중, 삼중으로 체크해 감염 문제를 최소화한다. 수술 방법도 기존에 15~20cm로 절개했다면 현재는 12cm 이하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통증은 낮추고 회복 속도는 높였다. 수술 당일부터 관절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생활 속 맞춤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2~3개월 후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백세 시대 맞아 과거보다 수술 적극적 고려김강일 교수팀이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중 70세 이상 658명의 기저 질환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 75%(496명), 당뇨병 34%(223명)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수술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강일 교수는 “예전에는 수술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정도의 심한 무릎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고령 환자에게 수술을 조심스럽게 권유하면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이 있는데 괜히 수술 후 탈이 날까 두렵다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백세 시대를 맞아 삶의 질을 고려해 과거보다는 수술에 더 적극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2년~2016년)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드러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환자가 5년 전보다 38% 증가(26,971명→37,128명)했으며, 특히 80세 이상 고령에서는 2배 가까이 증가(3,045명→5,767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의 원인은 대부분 원발성 퇴행성 관절염이다. 노화로 인해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다리의 O자모양의 변형과 함께 심한 통증이 유발되기에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어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다리가 반듯해 지고 무릎 통증이 거의 사라진다. 김 교수는 “진료 시 무릎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져 가정과 사회 활동이 위축되며 우울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관절 수술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행복한 노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으나 고령에서의 수술은 안전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문의 칼럼] 20대 유방통증 '심리적 안정' 통해 호전되기도
- [한솔병원 조자영 진료과장] 20대 여대생 신 모양은 잦은 유방통증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진료실에 들어왔다. 신 양은 2년째 지속되는 유방통증과 갑자기 느껴지는 유방멍울 때문에 20대이지만 병원을 찾았다는 것. 검사를 해보니 호르몬 변화에 따른 정상적인 증상이었다. 유방은 여성성의 상징이다. 때문에 다른 어느 신체 부위 보다도 섬세하게 살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대부분의 여성환자들은 유방통증과 유방멍울이 생겼다는 증상호소가 가장 많다. 유방통증은 주기적인 통증이 있고 비주기적인 통증이 있다. 가임기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 변화에 따라 월경 전후에 생기는 주기적 통증에는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주로 묵직한 느낌이 들며, 무엇에 닿으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 팔이나 겨드랑이까지 불편감이 생기기도하며 양쪽 유방에 함께 통증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통증은 여성호르몬 변화나 외부적인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카페인 다량 섭취, 동물성 고지방 식품 섭취, 흡연 등으로 생길 수 있다. 비주기적인 통증은 보통 한쪽 유방에 국한해 특정 부위 찌릿한 통증의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유관 확장증, 경화성 선증, 유방 낭종, 늑연골염 등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특히 비주기적이고 새롭게 나타난 특정부위 통증이라면 상기 원인 이외에 유방암 관련 진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통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전문의의 진료 후 유방암이나 기타 유방관련 질환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돼 대부분의 유방통증은 호전된다. 유방통증의 첫번째 치료는 “안심시키기(reassurance)”다. 그리고 적절한 사이즈의 속옷 착용, 식이조절과 금연 등의 일상생활 습관을 교정해 편암함을 얻을 수 있다. 만약 호르몬 변화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라면 호르몬 제제를 복약 또는 주사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비 호르몬제제로는 달맞이꽃 종자유나 비타민 제제를 섭취하기도 한다. 이때에도 원인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므로 전문가와 상의 후에 이러한 치료들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유방통증과 더불어 흔히 접하는 증상이 유방멍울이다. 유방멍울을 호소하는 청소년과 30대 이전 여성들의 대부분은 정상 유방 조직이 여성 호르몬 분비에 따라 뭉쳐져서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뚜렷한 혹이 만져지지 않으면서 유방의 뭉침 증상만으로도 유방암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와 다른 멍울이 만져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 특히 겨드랑이에도 동반되는 멍울이 있거나 멍울 위의 피부 변화가 함께 나타나고 유방 멍울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에는 유방 촬영 및 유방 초음파와 조직검사 등을 진행해 유방암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 멍울로 검사 후 유방에 혹이 발견된 경우라도 모두 조직검사나 제거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혹의 경계가 불규칙적이거나 혹 내부의 음영이 불균질 한 경우, 가로의 길이보다 높이가 높은 모양의 혹인 경우, 추적 관찰 중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에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확인 후 제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방 통증이나 유방 멍울은 모든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흔한 증상인 만큼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필요하지 않은 정상적인 상태인지 증상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매번 동일한 병원이나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 과일·채소 섭취가 무릎관절 통증 완화에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채소와 과일이 무릎 관절염 통증을 완화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차병원 차움 가정의학과 이지연 교수가 국립의료원, 서울대, 연세대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채소, 과일 내에 항산화, 항염증, 면역조절 물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 무릎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나타났다. 고령층의 관절염 개선에 활용될 의미 있는 이번 연구결과는 프랑스 학술지 ‘영양건강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에 수록됐다.이지연 교수팀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관절과 뼈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특히 채소와 과일 섭취가 골 관절염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연구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인구 중 만 50세 이상 성인 총 5768명을 분석 대상자로 선정해 흡연 유무, 소득 및 교육 상태, 만성질환 여부, 객관적인 무릎 관절염의 심각도 등 무릎 관절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후 분석을 진행했다.총 4그룹으로 나눈 이번 연구에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가장 많은 A 그룹은 섭취량이 가장 적은 D 그룹에 비해 무릎 통증 호소율이 46%가량 감소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를 따로 분류하였을 때에도 각각 43%, 30%의 무릎 통증 발생 감소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채소와 과일 섭취가 무릎 관절 통증의 심각도 감소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에도 과일 또는 마늘, 아보카도, 콩과 같은 몇몇 종류의 채소 섭취가 무릎 관절염의 심각한 정도나 통증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적이 있으나, 대규모 국민 데이터를 이용하여 그 관련성을 입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중년 이후부터는 연골의 노쇠현상으로 낡아지는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퇴행성 변화로 이어진 무릎 관절은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하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통증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지연 교수는 “무릎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항산화제나 비타민제와 같은 단일 영양소의 섭취보다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채소,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노년층을 대상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의 효능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일교차 큰 환절기, 관절은 괴로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풀리면서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요즘 관절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활동량이 적었던 탓에 관절이 굳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관절부상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관절염이 있는 경우 일교차가 클수록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교차 크면 혈액순환 안 돼 관절통증 유발요즘처럼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심한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 통증이 심해 질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은 긴장되고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근육이 긴장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어져 관절의 기능이 저하된다. 관절 주변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관절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또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도 기온이 내려갈수록 굳어지기 쉽다. 따라서 뼈끼리 마찰력이 커져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통증이 발생한다.분당 차병원 정형외과 김재화 교수는 “관절염, 오십견 등 관절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에 무리 없이 활동을 하다가 기온이 내려가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기온차가 클수록 관절부위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온도를 25~27도로 유지하고 외출할 때도 무릎이나 어깨를 따뜻하게 덮을 수 있는 담요나 카디건을 챙기는 것이 좋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새벽에는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을 해주면 관절 주변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보온 이외에도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할수록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덜하기 때문이다. 달리기, 테니스 등 과도하게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피하고, 산책,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다만 운동 후 관절통이 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통증이 심한 경우 정확한 진단이 중요온찜질이나 운동 등으로 극복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 통증은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병으로 여겨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외에도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많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집 밖으로 거동이 힘들만큼 악화될 수 있다. 무릎의 경우 반월상연골파열과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파열은 무릎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에서 뚝딱거리는 소리가 자주 나고, 무릎의 뒤쪽 인대가 당긴다.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속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무릎을 쪼그리면 아프다. 무릎을 덮고 있는 삼각접시 모양의 뼈인 슬개골 안쪽 연골이 약해지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은 평지를 걸을 때는 통증이 없으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와 바닥에서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다. 어깨의 경우 오십견과 회전근육파열이 대표적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 및 유착으로 관절운동에 제한을 보이는 질환이다. 회전근육파열은 팔을 들고 움직이는데 중요한 4개의 근육(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을 일으키고, 실밥이 풀어지듯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김재화 교수는 “3개월 이상의 지속되는 관절통증이 있을 경우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는 증상이 호전 되지 않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적정한 체중 유지와 운동이 관절 지킴이관절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적절한 체중유지와 운동이다. 체중이 관절로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표준 몸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체중도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요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을 5kg 줄이면 무릎 통증은 50% 감소한다. 체중이 5kg 늘어나면 슬관절이나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3배 정도 증가한다. 김재화 교수는 “관절강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일명 뼈주사는 염증이 심할 경우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관절연골을 손상시킨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손가락 '마디마디' 붓고 아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막(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체 면역체계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신의 여러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결국은 연골, 뼈, 인대 등을 상하게 하며, 특히, 손, 손목, 팔꿈치, 발 및 발목, 무릎 등을 침범한다. 또한, 심근 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고, 때때로 폐를 침범하여 간질성 폐 질환 등의 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초기에는 손목, 손가락, 발목, 발가락 관절 주위가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의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3-5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관절에 붓기, 통증,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에 대부분의 관절을 침범하는 전신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만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모든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침범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재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꾸준한 항류마티스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일, 손가락이나 손목이 아프면서 붓는 경우엔 류마티스 관절염을 한 번쯤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증세가 심한 경우 통증과 관절의 파괴가 일어나 심각한 관절 변형을 일으키지만, 가벼운 경우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대부분 쑤심, 전신 피로, 뻣뻣함으로 시작해 어느 한 관절이나 여러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고 후끈거림, 압통과 함께 부어오르게 된다. 흔히 이러한 증상은 보통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때로는 이런 관절 증상이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정재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며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또한, 관절 변형이 심할 경우 수술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류마티스 관절염도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약물이나 운동을 통해 조절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바탕으로 관절 파괴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조절을 통해 관절을 보호하고 무리한 운동보다는 수영, 걷기 등 본인에게 맞는 강도의 가벼운 운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면 관절의 변형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증상 발생 시 조속히 이 분야의 전문의를 찾아 질병을 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여, 질병의 진행을 늦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