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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불러온 ‘무릎 통증’,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일 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가 바로 이맘때다. 긴긴 장마 때 관절 통증이 악화된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관절염 환자가 장마철을 거뜬히 나는 방법에 대해 연세본병원 박영식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무릎 통증 (사진=게티이미지)◇ 비오면 관절 내 압력 올라 신경 자극먼저, 장마 때 왜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비 오는 날에는 기압이 낮다. 그러면 관절 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져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습도가 오르는 것도 문제다. 관절의 상태는 대기 중 습도가 50% 내외일 때 최상이다. 장마철에는 대기 중 습도가 최대 90%까지 높아진다. 그 탓에 체내 수분이 제대로 증발되지 않으면서 관절 내 압력이 커진다.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욱신거리는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무릎 따뜻하게 하고, 평소 스트레칭 중요어떻게 하면 쑤시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잠재울 수 있을까. 박영식 병원장은 “‘찜질’과 ‘온습도 조절’ 이 두 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했다. 급격히 아파오는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면 좋다. 따뜻한 수건이나 팩으로 온찜질을 하면 관절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근육이 이완된다. 같은 이유로 반신욕도 추천한다. 이때 물 온도는 40도, 찜질 시간은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물 안에서 관절염이 있는 부위를 굽혔다 펴는 식으로 움직이면 운동과 찜질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가정 내에서는 적정 온습도를 맞추도록 하자. 관절이 차가우면 수축이 일어나 통증이 심해진다. 에어컨 바람이 센 곳에서는 무릎 담요를 덮어 아픈 관절 부위에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하면 좋다. 습도가 높으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므로 실내 습도는 50% 내외로 유지한다. 스트레칭이나 근육을 적당히 풀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 안 나을 땐 주사 등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하지만 이미 관절 손상이 심한 상태라면 이러한 생활 교정만으로는 통증이 잘 낫지 않는다. 병원에서 약물치료·물리치료 등을 받는 게 좋고, 상황에 따라 주사치료나 관절내시경 치료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기도 하다. 주사치료의 경우 흔하게 쓰이는 약제는 히알루론산이다. 히알루론산은 일종의 관절영양제로,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줄인다. 다만 이 치료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약이나 주사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찍어 관절염 정도를 파악하고 동시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박 병원장은 “연골이 사라져 뼈와 뼈가 완전히 붙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최후의 방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지만, 최근에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로 인공관절 수술 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골반뼈 근처)에서 자가 골수를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시켜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가 연골 재생을 도와 무릎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국소 마취 후 실시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치료 직후에는 통증이 있어서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하지만, 걷거나 움직이는 것은 곧바로 가능하다.박영식 병원장은 “기존 약물 주사 대비 통증 완화나 연골 재생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다”며 “다만 정확한 부위에 주사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고,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시술인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병원 시설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문의 칼럼]복부지방서 뽑은 줄기세포, 무릎에 주사...관절염 잡는다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무릎은 40 ~50대의 젊은 나이에도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신체 기관이다.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년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도 있지만 비만이나 외상, 과격한 운동 등에 의해서도 쉽게 망가지고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무릎 관절 사이 연골이 손상되면 뼈의 마찰로 인해 통증이 유발된다. 질환 초기에는 주사치료나 운동 등으로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등 증상을 조절할 수 있고 연골이 모두 닳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말기에는 관절을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이지만, 부담을 느끼는 이가 많다. 본인의 관절을 보존할 수 없고, 인공관절을 끼우게 되더라도 이 역시 수명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을 진단받고, 본인의 무릎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가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치료는 환자의 둔부나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하고, 세척·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추출해낸 기질혈관분획을 환자의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에 주사하는 치료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 시행할 수 있다. 기질혈관분획에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인자와 재생인자가 있어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치료의 정식 명칭은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관절강내 주사’로, 최근 한국보건의료원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다. 그동안 카티스템, 골수 흡인농축물처럼 줄기세포가 포함된 재생인자를 이용한 치료는 많았다. 그중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중간엽 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하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은 기존에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많이 사용되던 골수 흡인농축물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중간엽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그 수가 많을수록 성장인자를 많이 분비해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한다. 또한 골수흡인농축물은 나이가 들수록 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어렵지만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은 나이와 상관없이 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쉽다. 쉽게 말하면, 중간엽줄기세포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이 골수 흡인농축물보다 좋은 효과를 내기 쉽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지방 줄기세포를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또한 지방을 채취하고 세포를 분리하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철저히 막을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이 있는지 눈 여겨봐야 한다. 수년 간의 임상과 연구를 통해 해당 치료가 환자들의 무릎 관절 건강을 증진시키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치료가 좋은 치료인 것은 맞지만, 그 효과와 회복 시기 등은 환자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고심하고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가는 세월의 흔적, ‘퇴행성 관절염’..예방과 치료로 건강한 노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 원인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에서 발병한다. 최근에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신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박신형 교수는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20.3%로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하 골의 경화 및 낭종 형성, 관절 주변 및 관절 내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골의 변화도 보이기 때문에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주요 위험인자로는 나이, 여성, 과체중, 스트레스, 선천적인 형태 이상과 염증성 관절 질환 등이 있다. 반복적 관절 부하, 유전적 소인, 관절 기형, 관절 손상 등도 영향을 미친다.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요추부, 고관절 등 다른 관절도 침범할 수 있다.초기에는 국소 관절 통증이 가벼운 활동 시 나타나다가 점차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관절 운동 장애나 경도의 종창과 관절 주위 압통을 보이며, 관절 연골이 마모, 변성되면서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운동 시 마찰음을 느낄 수 있다.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병력을 분석하고, 이학적 검사 및 방사선 소견에서 보이는 관절의 여러 가지 변화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엑스레이상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경우 MRI 등을 촬영해 진단하기도 하며,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제외해 진단할 수도 있다.박신형 교수는 “방사선 사진으로 0기에서 4기까지 단계를 분류할 수 있다. 병기가 깊을수록 연골 마모가 심하다고 볼 수 있으며, 4기가 되면 관절 간격이 현저히 좁아지고 심한 통증, 관절 운동 제한, 내반슬 변형 등이 초래된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으므로, 치료 목적은 통증 경감과 관절 기능 유지, 변형 방지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운동, 환자 교육 등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미 변형이 발생했다면 수술과 재활 치료를 시행해 관절 손상 진행을 늦추고, 환자가 동통을 느끼지 않는 운동 범위를 증가시켜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환자가 심한 동통을 호소하면 관절 내 스테로이드제재 주입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 시간, 수일 내 동통과 종창이 소실되고 운동 범위가 호전되며, 수 주에서 수개월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면 습관성이 되기 쉽고 스테로이드가 관절 연골의 변성을 촉진할 수 있어, 3개월 이하의 반복 주사나 1년에 3~4회 이상 사용은 피해야 한다. 연골주사는 관절을 채우는 활액과 연골 표면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요 성분이다. 히알루론산은 점성 보충 효과와 연골 이화 효소의 억제 작용이 있어, 관절 내 막 형성으로 자체가 관절의 윤활 보호 작용을 한다. 횟수에 별도의 제한은 없다.수술 방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젊은 나이에는 고위 경골절골술이나 한구획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고령인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박신형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통증이다. 엑스레이에서 4기 이상의 관절염 소견을 보여도,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보존치료에 잘 반응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진행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려면 체중 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관절 굽힘과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 손상을 피하고 적절한 근력운동, 금연 등 생활 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면, 무릎 위쪽 ‘대퇴 사두근’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핀 상태에서 20초 동안 버티는 운동을 수시로 하면 좋다. 평지를 빠른 걸음으로 땀이 날 정도로 약 30분~1시간 걷기, 그리고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도 도움이 된다.박신형 교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과 삶의 질 저하가 크게 우려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및 예방으로 건강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엔솔바이오, 기술성평가 돌입...‘가치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에 재도전한다. 최근 글로벌 기술수출 성공으로 추동력을 얻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IR조직 정비, 내년 상장 목표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최근 IR조직을 정비하고, 연내 기술성평가를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예비상장심사에서 자진철회 후 불과 7개월 만이다. 보통 1년 이상의 재정비 기간을 거치는 것과 달리 이례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배경에는 한국거래소가 내준 숙제의 해결이 있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단독 기술수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해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이뤄진 글로벌 기업과 단독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첫 번째 과제를 풀어냈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기술수출했다. 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해서다.이번 계약으로 엔솔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 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0억 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연내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된다. 엔솔바이오는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연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 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 원)로 커진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수익성 강화, 내년 마일스톤 추가 확보 전망파이프라인의 수익성 문제는 앞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기술수출한 P2K의 마일스톤을 시작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엔솔바이오는 P2K를 2009년 유한양행(000100)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이를 다시 기술수출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현재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서 P2K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NDA)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세계 최초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80억 달러(약 39조 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7.4%(CAGR) 성장해 2029년 약 460억 달러(약 63조 원)로 커진다.엔솔바이오와 유한양행이 P2K의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한 마일스톤 총 2억 1800만 달러(약 3000억 원)이다. 이 금액을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는 3대 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P2K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상용화 후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최대 6000억 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성권 엔솔바이오 전무(IR본부장)는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와 제1형 당뇨병치료제 ‘S1K’, 아토피치료제 ‘A1K’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기술수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나오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만큼 코스닥 상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엔솔바이오의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이 방증한다. 지난해 말 예비상장심사에서 자진철회 후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3월 2800원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파이프라인 확장과 기술수출 소식 등에 힘입어 최근 6000원대를 재탈환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예비상장심사와 추가 기술수출, 마일스톤 유입 등 앞으로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돼 추가 가치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 실제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2022년 기술성평가 통과 등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받으며, 한때 1만 6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곽 전무는 “2022년 진행했던 기술성평가 때보다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됐지만, 더욱 준비를 철저히 투자자들을 실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돼 남은 과정도 이상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보사 끌고, 비만치료제가 민 바이오 시장[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 12일 코오롱생명과학을 주축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오랜만에 증권 시장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과시했다. 12일 코오롱티슈진 주가 추이. (갈무리=KG제로인 엠피닥터)◇인보사, 그룹 전체 주가 끌어올리며, 존재감 과시 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에 따르면 이날의 주인공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전 인보사케이주)의 개발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코오롱티슈진(950160)이었다. 이날 두 회사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상한가와 22.62%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전체 증권 시장 상승률 순으로 톱 1, 6위를 차지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부활의 신호탄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라파스(214260)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비만치료제의 힘을 보여줬다. 이날 라파스 주가는 전날 대비 25.04% 오르며, 전체 증권 시장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TG-C의 이슈로 코오롱그룹은 전체 주가가 줄줄이 상승했다. 전날 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TG-C의 무릎 임상 3상 투약의 성공적인 종료 소식이 호재가 됐다. 2014년 임상 3상을 시작한 이후 10년 만, 2020년 FDA의 임상보류 조치가 해제된 지 4년 만이다. 앞서 2019년 3월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임상 3상 도중 TG-C의 주요 성분 중 하나가 당초 임상 계획에서 밝힌 사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 유래 세포였음을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코오롱은 이 사실을 식약처와 FDA에 보고했고 그해 5월 FDA는 임상 보류를, 식약처는 7월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를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FDA가 코오롱티슈진의 소명을 받아들여 2020년 4월 임상 보류 조치를 해제해 3상에 착수할 수 있었다. 코오롱티슈진은 향후 TG-C 투약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치료 경과 등 추적관찰을 진행한다. 2년간의 추적관찰 기간이 종료되면 결과를 공개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이 기간 FDA 품목허가를 위한 준비를 병행해 TG-C의 현지 상용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생산 준비에도 이미 들어갔다. 현재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제조(CDMO) 회사 스위스 론자와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코오롱바이오텍 등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2상 결과가 3상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판단돼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남은 기관 고객들과 주주에게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2일 라파스 주가 추이. (갈무리=KG제로인 엠피닥터) ◇라파스, 패치 비만치료제 투자자 ‘주목’라파스는 TG-C 이슈에 밀리긴 했으나, 2거래일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도 투자자들을 매혹할 만했다. 세계 최초의 붙이는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이 4분기 종료된다는 소식이다. 라파스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굵기로 기존 주사침과 달리 매우 작아 삽입 시 통증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의 각질층을 통과해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위고비 등 기존 자가 주사제는 통증이 유발되고 2차 감염 우려가 있어 환자들의 부담감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DW-1022는 간편하게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패치 형태이므로 환자들이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DW-1022는 1mm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해 체내 전달률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고체 제형이기 때문에 상온에서 백신을 유통할 수 있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규모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라파스 관계자는 “위고비 특허 만료에 맞춰 기술수출과 상용화 등의 전략을 짜고 있다”며 “외부에서 큰 관심을 가진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솔바이오, 다음 기술수출 후보 E1K...“협상 진행 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또 다른 기술수출 가능성을 예고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내 성공하면 국내 순위권 제약·바이오사도 쉽지 않은 한 해 두 번의 글로벌 기술수출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현실화되면 이전상장 실패의 아픔을 완전히 씻어내고,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E1K 기술수출 협상 연내 마무리 목표엔솔바이오는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량(2400 ug/joint)을 투여하고 3개월간 평가하는 E1K 임상 3상 진행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15개 병원에서 통증 척도 VAS 점수가 60 이상이면서 KL3 등급 골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엔솔바이오는 E1K 3개 임상을 통해 E1K의 임상적 특성을 찾아냈으며, E1K 임상 과학도 정립했다. E1K 임상 3상의 성공을 담보할 환자등록 기준과 최적 유효 용량 등의 수치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엔솔바이오가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자신하는 한 요인이기도 하다. 엔솔바이오는 E1K 임상 2상을 골관절염 진행도가 KL 등급 체계상 경도 골관절염에 해당하는 KL2 등급 또는 중등도 골관절염에 해당하는 KL3 등급이면서 통증 척도 VAS가 50~70인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했다.엔솔바이오 관계자는 “선행 임상시험 결과로 볼 때 KL 등급에 따른 시험약의 투여 용량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며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구조변화의 심각도와 통증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 일치할 때, 시험약 투여로 인해 더 개선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E1K 기술이전 시 P2K 배 이상 가치 기대E1K는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 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 원)로 커진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최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기술수출을 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 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4억 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엔솔바이오는 E1K와 P2K 외 주요 파이프라인도 강화해 기술수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면역·화학 병용요법 항암제 ‘C1K’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치료 후보물질 ‘M1K’ 등이 차기 기술수출 후보다. 각각 임상 1상, 전임상을 끝난 상태로 후속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M1K의 경우 전임상에서 투여군의 인지기능 정상 회복이 확인돼 업계의 관심이 높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퇴행성디스크, 골관절염 등 치료적 대안이 없는 ‘세상에 없는 약’을 개발해 회사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며 “C1K와 M1K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익성도 추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 8년 만에 자금수혈 코오롱생명과학, 실적 반등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금을 조달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조달 자금으로 운영 자금과 바이오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활용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처리 사업에서 발을 뺀 만큼 주력 사업인 케미칼과 바이오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원료의약품과 골관절염 치료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 실시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대주주인 코오롱에 보통주 신주 91만9120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2만1760원이다. 신주는 7월 3일에 상장된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2016년 약 115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조달 자금을 운영자금 및 바이오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4월 수처리사업을 중단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주력 사업인 케미칼과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수처리 사업은 산업폐수 및 도시하수를 효율적으로 정화하기 위한 고기능성 고분자 응집제를 생산하고 염색 폐수처리용 탈색제, 오수처리장내 미생물 활성을 위한 미생물제 등을 공급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990년부터 수처리 사업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수처리 사업환경 및 실적 악화로 내부자원 효율화를 위해 사업을 중단하고 잔여 자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코오롱생명과학은 주력 사업인 케미칼사업을 확대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투자를 통해 피앤지(P&G) 미국 공장에 코오롱생명과학이 생산하는 징크 피리치온(ZPT)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징크 피치리온은 항비듬샴푸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꼽힌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글로벌 피리치온 시장점유율은 25~3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해열·소염 진통제 원료의약품 록소프로펜 등 원료의약품사업과 관련해 일본 시장 외 유럽과 중국, 동남아시장 등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원료의약품 제조사 중 일본 원료의약품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록소프로펜뿐만 아니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의 원료인 포스포아미다이트(Phosphoramidite)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국제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 Japan)에 참가했다. 국제 제약·바이오 전시회는 현지 일본 제약업계 최대 행사로 47개국 2만4000여 명의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제약·생산·아웃소싱·바이오 솔루션 등 최신 동향을 교류했다. ◇日골관절염치료제시장 공략…신경병증 통증 치료제 개발도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의 파트너사인 주니퍼테라퓨틱스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코오롱티슈진이 개발 중인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일본 임상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TG-C 관련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특허가 일본에서 등록 결정됐기 때문이다. TG-C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골관절염 적응증 세포 유전자 신약 후보물질인 TG-C를 이용해 만든 국내 29호 신약을 말한다. TG-C는 동종연골유래연골세포인 1액과 방사선 조사한 염증억제 및 연골성분 생성 촉진인자(TGF-β1) 유전자 도입 형질전환 세포로 이루어진 2액을 3대 1 비율로 혼합해 무릎의 관절강 내 주사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22년 TG-C를 주니퍼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다. 코로오롱생명과학은 한국 및 중화권(중국·홍콩·마카오·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연구, 개발, 상업화의 독점권을 이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유럽 주요 5개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과 함께 세계 7대 골관절염 국가 중 하나로 현지 인구 초고령화로 5개국 중 가장 높은 골관절염 환자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TG-C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총 7384억원에 이른다. 계약기간은 각 국가별 상업 판매가 시작된 후 20년간 지속된다.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0년 73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25년 110억달러(약 15조원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코오롱생명과학은 미래 성장동력인 신경병증 통증 유전자치료제(KLS-2031)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미국 임상 1/2a상에서 KLS-2031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KLS-2031은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고 뇌 주변 면역 환경을 개선한다. 이번 임상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요천추 신경근병증 통증에 대한 임상 1/2a상 시험 계획이 승인된 이후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병원 2곳에서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코오롱생명과학은 해당 임상 104주 차까지의 결과에서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환자가 부작용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104주 차까지 중대한 이상 반응은 폐 신생물(종양) 양성 1건으로 나타났다. 약물과의 인과 관계는 가능성 적음이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KLS-2031의 투약 후 5년까지 장기 안전성·내약성 데이터 확보를 위한 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KLS-2031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계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KLS-2031은 뇌에 전달되는 과도한 통증 신호 차단, 신경 세포 보호 및 염증 해결을 통해 활성화된 통증 환경을 개선하는 다중 타겟 치료제로 유전자 치료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은 1246억원, 영업적자 2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케미칼 사업과 일본 원료의약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영업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수처리 사업의 중단”이라며 “케미컬 사업 생산 비용 및 원가 절감 및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용우 도프 대표 “올해 매출 성장 방점, 내년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3단계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자와 약속을 지키며, 외적 성장을 일궈왔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2단계에 진입하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2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이뤄낼 계획이다.”신용우 도프 대표는 26일 경기 화성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부터 수익구조의 다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 출시로 라인업 강화도프는 인체조직 이식재 영역에서 무세포 동종진피(상품명: SC Derm)와 무세포 동종신경(상품명: SC Connect)에 이어 올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제품은 친환경공법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초임계 탈세포 공정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조직을 탈세포한 덕분에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탈세포란 이식거부반응의 주요 원인인 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다.신 대표는 “2022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후부터 현재까지 7000건 이상의 이식이 이뤄졌으나, 단 1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시장의 신뢰가 쌓이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수출에서만 지난해 수준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스킨 부스터 등 미용 관련 신제품도 상용화되면서 50억 원가량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프는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와 손잡고 무세포 동종진피를 주성분으로 한 주사제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연조직의 재건 및 치료목적의 주사제 ‘세시엠 L’(SCecm L)으로 현재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있다. 신 대표는 “비교적 상용화가 용이한 인체조직 이식재로 1단계 성장을 차근차근 이뤄냈다”며 “미용 관련 제품이 2단계 성장을 견인해 내년에는 올해 목표치의 두 배 이상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프는 외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은행도 대폭 증설했다. 이를 통해 도프의 인체조직 이식제의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억 원에서 5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조직은행이란 뇌사·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조직을 수집·보관·가공·유통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가를 받은 기관을 칭한다. 도프는 2021년 7종(신경·피부·뼈·연골·근막·건·인대), 지난해 2종(양막·혈과) 총 9종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가공할 수 있다. 신 대표는 “2단계 성장은 미국과 중국 진출을 계기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허가 등의 문제로 내년 말쯤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도프)◇3단계 전략 핵심 창상치료제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현재 도프는 무세포 동종진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끝냈으며, 최근에는 중국 수출 허가를 위해 현지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인체조직 이식재를 판매하려면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의 품질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 인체조직 이식재는 의료기기 2~3등급에 해당돼 임상평가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신 대표는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 3단계 성장 전략도 가동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핵심으로 창상치료제와 유착방지제 등을 3년 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도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의료용 GMP 공장 건설과 주요 파이프라인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프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0억 원에 육박한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투자사들이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혁신적 오목 가슴 수술법에 전세계 의료진 관심…엘앤케이바이오 ‘주목’
- [미국 클리블랜드=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엘앤케이바이오(156100)메드의 미국 자회사 이지스스파인이 오목가슴을 비롯한 흉곽 기형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미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흉곽 기형 관련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전세계 의료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수술법에는 이지스스파인의 제품만이 사용이 가능하다.특히, 미국 전체 병원 순위 2위인 클리블렌드 클리닉에서 새로운 수술법과 이지스스파인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앨엔케이바이오의 실적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박형주 서울 강남 나누리병원 국제 오목가슴 치료센터 원장이 지난달 28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Park‘s Pectus 워크숍에서 새로운 수술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클리블렌드 IHG 호텔에서는 이지스스파인이 판매하고 있는 오목가슴 및 흉곽 기형 수술 의료기기 ‘Park’s Pectus’를 사용한 새로운 수술법 관련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의사 총 25명이 참석했다.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함몰된 선천적 기형을 말한다. 약 300~400명 중 환자 1명 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목가슴은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호흡곤란, 운동능력의 저하, 잦은 상기도 감염 등 건강 상 문제를 유발한다. 또 외관상의 문제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도 문제로 꼽히며 수술 치료만이 해결방안이다.이날 워크숍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존 디피오레(John DiFiore) 외과 의사가 호스트를 맡았다. 존 디피오레는 클리블랜드 클리닉 오목가슴 최소침습수술 센터장이자 태아치료센터장으로, 미국에서 흉곽 기형 환자 대상 Park’s Pectus와 새로운 수술법을 적극 사용 중이다.이날 워크숍에는 Park’s Pectus와 새로운 흉곽 기형 수술법을 개발한 박형주 서울 성모병원 명예교수 및 서울 강남 나누리 병원 국제 오목가슴 치료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박 원장은 지난 23년 동안 6700건의 가슴 수술을 담당했다. 전세계 최고 기록으로 가슴 수술 분야에서는 세계 1인자로 꼽힌다. 박 원장은 워크숍에서 ‘Park’s Technique’ 또는 ‘Park’s Pectus System’으로 불리는 이른바 ‘박형주 수술법’에 대해 발표했다.박 원장은 “기존 오목가슴 수술 방법인 Nuss 수술법은 금속 교정막대 1개를 이용해 함몰된 가슴을 들어올리는 것이지만 새로운 수술법은 다수의 교정막대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오목가슴을 교정하는 것”이라며 “두 개의 교정막대를 나란히 위치시키는 평형막대 수술법, 두 개의 교정막대를 X자 형태로 위치시켜 교정하는 교차막대 수술법, 세 개의 교정막대를 이용하는 XI수술법을 개발했으며 현재 대부분은 XI 형태로 수술하고 있다”고 말했다.교정막대를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 단순히 오목가슴을 조금 완화해주는 데 그치지만, X수술법의 경우 교차 지점을 바꿔가면서 기형이 있는 곳을 정확하게 맞춰, 들어 올리는 수술이 가능하다.박 원장은 “지난 20년 동안 짐머바이오메트의 Biomet Pectus Bar 사용에 불편함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직접 교정막대까지 고안했다”며 “이렇게 만들어 진 것이 Park’s Pectus며 여러개의 교정 막대를 사용하는 새로운 수술법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Park’s Pectus가 짐머바이오메트의 Biomet Pectus Bar와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제품 끝 부분에 다른 교정막대와 연결 및 고정할 수 있는 브릿지를 달 수 있다는 것이다. Biomet Pectus Bar는 별도의 연결 방법이 없어 X자 또는 여러개의 교정막대를 사용했을 때 수술 후 교정막대의 위치가 바뀌거나 이동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브릿지를 통해 단단하게 고정된 Park’s Pectus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박 교수는 “그동안 짐머바이오메트의 제품으로는 오목 가슴에 대한 수술만 가능했고 이 외 새가슴 환자, 오목 및 새가슴 복합 환자 등은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Park’s Pectus는 여러 개의 바를 연결할 수 있어 일명 ‘샌드위치’(압박몰드) 수술법을 고안해냈고 결국 새가슴과 복합 흉곽기형 환자에 대해서도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샌드위치 수술법은 갈비뼈 안쪽과 바깥쪽에 교정막대를 덧대 움푹 들어가거나 튀어 나온 뼈를 압박하고 이를 통해 정상적인 모양으로 흉곽을 잡아주는 것을 말한다. 흉곽 위 아래로 삽입된 바와 뼈의 모습이 마치 샌드위치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존 디피오레(John DiFiore)(가운데) 클리블랜드 클리닉 오목가슴 최소침습수술 센터장이자 태아치료센터장이 28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Park‘s Pectus 워크숍에서 카데바 대상 Park’s Technique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Park’s Technique은 수술 첫 단계로 ‘Easy Crane System’이라는 흉부 리프팅장치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흉곽 기형 환자의 흉부를 정상적인 모습이 되도록 변형한다. 일반적으로 오목가슴 환자의 경우 흉곽이 내부 장기와 밀착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리프팅 장치를 통해 가슴 안쪽에 공간을 확보하면 교정막대를 삽입 및 고정하는데 더 용이해진다. 또 공간이 넓어진 만큼 내시경 카메라 등의 시야 확보가 가능해 더 쉽고 빠르게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존 디피오레는 “본격적인 수술 전 리프팅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렇게 한 뒤 교정막대를 삽입하면 심장이나 폐를 건드려 출혈이 생기거나 이밖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안전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이지스스파인 관계자는 “여기에 온 의사들 모두 자비를 들여 새로운 수술 방법을 배우고 장비(의료기기)를 보러 온 사람들”이라며 “워크숍 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하고 워크숍 이후 최종 구매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메이요 클리닉에 이어 세계 2위 병원으로 이곳에서 새로운 수술법과 Park’s Pectus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 전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 의사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무대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8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Park‘s Pectus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지스스파인)
- 노출의 여름, 건강 다이어트는 "신체대사 문제와 뼈 건강 살펴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남녀노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간헐적 단식부터 고강도 운동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는데, 간혹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거나 뼈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진행하면 외적 변화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진행 과정을 늦출 수 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며 혈당 수치 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당뇨병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과도한 식이요법으로 단백질, 칼슘, 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은 물론 골다공증 등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체중관리를 위해 금식을 하거나 식사량을 대폭 줄이는 등 무리한 다이어트는 당장은 살이 빠지더라도 요요를 비롯한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라며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 대부분이 요요를 겪는데, 요요가 반복되어 체중 변동 폭이 크면 당뇨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기간 변화 욕심 버리고 일상 습관 개선이 중요대한 비만학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30.2%였던 비만 유병률이 2021년 38.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OECD 회원국 중 2030년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고도 비만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만을 예방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하지만 미용 목적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득보다 실이 더 커질 수 있다. 무작정 음식을 제한하면 대사량과 호르몬 분비에 교란을 일으켜 신체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우리 몸은 신진대사가 느려지면 최대한 지방을 태우지 않고 보존하려는 습성이 있어 오히려 지방이 쌓여 살이 찌는 체질이 될 수 있다. 또 영양섭취가 불균형하면 저혈압, 탈수, 탈모, 간 기능 장애, 단백질 불균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정신적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생겨 거식증이나 폭식증을 겪기도 한다.때문에 단기간에 살을 빼려는 욕심보다는 일상생활에서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방법이 좋다. 탄수화물은 신경계, 심장 및 혈액 세포 등이 올바르게 기능하는 것을 돕기 때문에 무조건 제한해서는 안 된다. 밀가루, 흰쌀밥 등 백색 탄수화물은 지양하되 당질이 낮은 잡곡밥이나 시금치, 양배추 등 저탄수화물 채소 등을 통해 적절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특정 영양소만 섭취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가령 단백질을 필요 이상으로 과잉 섭취하면 단백질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포도당이나 지방으로 전환된다. 단백질만 많이 먹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 식이요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이어트 시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은 4 대 3 대 3 정도로 맞춘 식단이 적당하다. 식단 조절과 함께 생활습관 또한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조합해 균형 있는 운동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수면 부족은 신체의 대사를 방해하고 식욕을 증가시키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커피 3잔 이상, 카페인이 골다공증 위험 높여다이어트 중에는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음료를 선호하는데, 여름철 다이어트 중 많이 찾는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그런데 커피의 카페인은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이상으로, 보통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200㎎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면 권장량을 초과하는 셈이다.다이어트 등으로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뼈에 저장된 칼슘을 가져와 채우는데, 이때 뼈 사이에 구멍이 생긴 것 같은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가 잘 되도록 돕고 신장에서 칼슘이 배출되는 양을 감소시켜 체내 칼슘을 보존하고 뼈 분해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음식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고 한번 골절이 생기면 재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최근에는 청소년들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19세 때 최대 골량의 85%까지 도달하는데 이때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성인기 뼈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강북힘찬병원 진호선 병원장은 “골량은 근육, 연골과 비슷하게 30대에 최대를 기록한 후 40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라며 “젊을 때 다이어트로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않고, 단지 열량을 낮추는 것은 골다공증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연세본병원, 무릎인대 균형까지 고려한 로봇인공관절수술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기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되었다면 인공관절수술이 최종 선택지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이라고 하면, 걱정부터 앞서게 마련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연세본병원 박영식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 삽입이 중요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인공관절을 제 위치에 정확히 삽입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선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법이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방법이다. 그런 이유로 연세본병원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균일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다. 박영식 원장은 “다리를 폈을 때와 구부렸을 때의 관절 간격이 같아야, 보행 시 안정감이 있고 완전히 잘 구부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정상무릎에서는 무릎 뼈에 맞추어 정확히 인공관절을 삽입만 하면, 관절 간격을 거의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무릎은 인대와 힘줄, 관절 막에 변형이 발생해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 매우 힘들다. 집도의의 임상경험에 따른 차이가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과 연부조직의 불균형까지 해결할 수 있을 때, 수술 후 최상의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의 수술을 넘어서 인대와 힘줄까지 정확도를 높여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그렇게 되면 수술 후 무릎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서 무릎 관절의 굴곡도 회복되며, 통증도 적고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 뼈를 절제하는 정확도는 높이되 무릎의 균형까지 고려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손상이 심해진 관절표면을 깎아내고 특수 합금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여기에 로봇을 이용하면 사전에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공관절 수술 전 3D CT 촬영으로 얻은 환자의 무릎 정보를 바탕으로 무릎 관절의 절삭 부위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관절 모양과 각도 등을 미리 측정하여 정밀한 계측을 할 수 있게 됐다.그런데 좌식 생활이 많은 한국인은 내측 인대는 짧아지고 외측 인대는 늘어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뼈의 모양은 개인마다 다르고,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뼈의 변형 뿐아니라 무릎 관절 주위의 인대나 관절막의 변형까지 오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뼈에 맞춰 완벽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한다해도 관절간격이 맞지 않으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바로 인공관절 수술 후 수년이 지나도 지속되는 통증의 중요한 원인은 관절간격이 맞지 않아서다. 로봇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30년 가까운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대나 힘줄의 상태까지 고려한 수술이 함께 진행되면 한층 정확도가 높아져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도 최대로 나오고, 수술 후 통증도 최소화된다. ◇ 만성질환자를 위한 수술전 검진부터 무수혈수술까지 시스템 구축최근에는 최소절개, 국소마취 등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환이 있어도 수술이 대부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편하고 잘 움직일 수 있어야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수술 전후 충분한 검사와 철저한 감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로 오차 없는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게 됐다.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질환이 있어서 지혈제를 사용하기 힘든 경우 등을 제외하고 가능한 환자들에겐 무수혈수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수술 전 내과 검진 단계부터 로봇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법, 무수혈수술, 감염관리 등 전 과정의 개선된 시스템들은 결국 환자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다.
- 아리바이오, 독자 개발 ‘필러’ 식약처 허가...연매출 300억 목표
- (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자체 기술로 국산 필러(filler) 개발에 성공, 대학병원 임상을 거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국내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아리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비롯한 6개의 치매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한편 항노화 시장을 향한 안티에이징 분야 연구개발 (R&D)을 위해 바이오메디칼 팀을 구축, 7년 이상 고품질 필러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그 결실로 히알루론산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PCRT (Precise Control & Refinement Technique) 기술을 확보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팀의 인체 적용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아 최종 국내 시판 승인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아리바이오는 신규 승인을 받은 필러를 ‘비단’ 과 ‘큐레아’라는 브랜드로 론칭할 예정이며, 글로벌 브랜드로 진출하기 위해 2025년 말까지 유럽 CE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리바이오는 인체 적용 의료기기의 가장 높은 등급인 4등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GMP와 국제 규격 ISO 13485:2016 인증을 받은 자체 생산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아리바이오가 시판 승인을 받은 필러는 우수한 생체적합성 및 균질한 히알루론산 구성과 최적의 비율로 점탄성이 뛰어난 히알루론산 필러다. 히알루론산은 인체의 관절액, 연골, 피부 등에 존재하는 안전한 성분으로 필러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리바이오가 필러를 제조하는 핵심 기술은 히알루론산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PCRT(Precise Control & Refinement Technique)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히알루론산의 점성을 조성하기 위해 첨가하는 중금속 가교제 (BDDE)의 잔류를 최소화하는 기술 (HCCL)을 적용, 필러 시술 후 체내 면역 반응이나 부작용이 없다. 이는 최근 추세인 자연스러운 주름 개선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와도 잘 맞는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팀이 주도한 인체 임상실험에서 미국 허가를 받은 최상급 필러와 아리바이오 필러 성능 대조 비교 결과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허 교수팀은 피험자 74명을 대상으로 필러를 시술하고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유효성 평가(WSRS)와 만족도 평가(GAIS) 모두 24주 시점에서 미국 A사의 제품과 동등성 이상이 검증되었다고 발표했다. 아리바이오 바이오메디칼 연구진은 “고부가가치 필러 개발 성공에 이어 신소재를 활용한 연구와 제품 개발 (R&D)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며 “우선 국내 시판 및 중국, 동남아, 남미 지역 수출을 통해 연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해 주력 사업인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