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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실험 통해 ‘활액막 줄기세포’ 퇴행성관절염 치료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남 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연구팀은 최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ICRS:International Cartilage Repair Society)에 참석, 활액막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연골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올해로 14회를 맞는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는 그간 전세계 연골 재생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결과를 통한 토론과 지견을 넓히는 재생의학계 대표적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학회에는 전세계 각지에서 약 300 여명의 전문의 및 재생의학계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21개국에서 참석한 이번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국내 의료기관은 강남 연세사랑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 3곳이다. 이번 국제연골재생학회에는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의 ‘활액막 줄기세포’연구결과를 발표했다.현재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중간엽 줄기세포가 연골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방이나 제대혈, 골수 등 중간엽 줄기세포 중에서 관절 내에 있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연골재생에 가장 뛰어난 결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실제 줄기세포 연구 강국인 일본의 경우, 무릎관절 내에 존재하는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해 연골재생 치료를 하는 임상시험을 현재 진행 중이다.정상인의 무릎관절 내에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 반면, 연골 혹은 인대가 손상된 환자,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무릎관절 내에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다만 무릎 관절 내에 있는 세포의 수가 적어 자연적 치유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에서는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와 비슷하게, 연골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2년에 걸쳐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에서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사한 이후 연골 재생 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무릎관절염에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입해 MRI검사와 조직학적 검사 시행결과, 무릎 관절염에서 줄기세포를 주사했을 경우 관절 내 염증 감소, 연골 재생, 세포외기질의 합성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보인 다. 특히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 연구에서 쥐나 토끼 등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이 이루어지는데 반해, 이번 연구에서는 그보다 몸집이 큰 개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여타 동물실험보다 많은 개체인 70여 마리가 실험에 투입됐다. 고용곤 원장은 “약 10여 년 전부터 자체연구소를 설립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 활동을 해온 결과, 세계에서 먼저 임상결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활액막’줄기세포 등 줄기세포 연구의 범주를 넓혀 보다 효과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중국 마카오에서 폐막된 2018국제연골재생학회에 참석한 강남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의 허동범(왼쪽) 부장과 김용상 부원장.
- 허리 욱신거리고 다리 저리면 '허리디스크'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 디스크는 ‘국민병’이라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질환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에도 저린 통증이 느껴지는 허리 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갑작스런 자세 변경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다리를 쭉 펴고 위로 올릴 때 다리 올리기가 힘들거나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한번 시작되면 꼼짝하기 힘든 통증허리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허리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고, 무게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연골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빠져나오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디스크는 마치 물풍선처럼 겉을 감싸는 막이 있고 그 안에 젤리 형태의 수핵이 들어 있다. 허리디스크는 이러한 막이 찢어지며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며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에 허리 디스크 발생 시 ‘디스크가 터졌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허리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젤리와 같은 성질을 가진 디스크가 젊었을 때는 매우 부드럽고 유연한 액체 상태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수분감이 사라지고 수핵을 감싸는 막도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스크의 노화 및 퇴행 현상이 반드시 노화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젊은 층에서도 허리 디스크 발병률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증세 또한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등 복합적”이라며 “다리가 심하게 아픈 반면 허리는 크게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방사통이 심해지고 허리통증이 덜해지는 것은 호전된 것이 아니라 증상이 더 진행한 것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허리에 급성 통증이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지양하며, 무릎을 구부리고 바로 눕거나 옆으로 눕는 등 최대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수면을 취하는 침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서 자면 압력을 받는 허리 부위가 생길 수 있으며, 너무 푹신하며 허리가 필요 이상으로 구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바닥에 도톰한 요를 깔거나, 탄력감이 좋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이 적절하다. ◇ 허리 디스크 자연적 호전도 가능허리디스크는 침상 안정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원의 치료는 신경이 어느 정도 눌렸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통증 조절과 함께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한다.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통증치료는 근육이나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없는 신경근차단술, 신경성형술이 대표적 주사치료로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염증을 치료한다. 또한 인대강화치료인 프롤로 주사치료와 운동치료로 약해진 허리근육을 강화해주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90%는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또한, 허리 디스크 통증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아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디스크 발생 시 주로 튀어나오는 수핵은 수분 함량이 높은데, 수핵의 수분이 줄고 염증이 일어난 주변으로 들어온 백혈구들이 디스크를 분해하면서 자연 흡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 치료는 최후의 수단으로, 허리 디스크 환자의 5% 정도에 권해진다. 발목을 움직이거나 다리를 올리기 등 다리 움직임이 어려워지거나, 대소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등 마비증후군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허리 디스크 진단 이미지
- "딱딱·사각사각" 무릎에서 나는 소리, 관절건강 '이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을 구부릴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뚜둑’하는 소리가 나면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단순히 소리만 나고 무릎 건강에는 무관한 사례가 많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관절 주위를 지나는 인대나 힘줄이 관절면의 뼈 연골 모서리나 볼록한 부분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미끄러지면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무릎 소리가 지속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관절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실제 힘찬병원 조사 결과,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환자 10명 중 1명은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경우였다. 무릎에서 소리와 더불어 통증이 동반된 경우로 연골 손상과 마모, 추벽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딱딱’, ‘사각 사각’ 느껴지는 소리는 무릎 이상 시그널무릎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 중 ‘딱딱’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있다. 평소 무릎 통증이 있고, 무릎에 손을 대고 관절을 움직일 때 마치 뼈가 부딪히는 듯한 ‘딱딱’ 소리를 손으로 느낄 수 있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졌을 때, 연골이 벗겨져 노출된 뼈가 마주치는 현상에서 발생되는 소리로 연골이 마모되었을 우려가 높다.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소리를 동반하는 무릎질환은 결국 연골 기능을 저하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조기에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사각사각’ 눈 밟는 듯한 소리가 나는 무릎 질환도 있다. 바로 연골 아래 측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하면서 관절 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질환인 박리성 골연골염(OCD)이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무릎뼈의 조각이 떨어져 나가며 관절 사이에 끼어 ‘사각사각’ 소리가 나게 된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무릎에 소규모의 외상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관절 연골을 지탱해주는 뼈(연골하판)에 미세한 골절들이 축적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심한 운동을 장기간 계속했을 때 생기는 경우도 많다.박리성 골연골염은 전형적인 증상은 없으나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와 무릎이 삐걱대며 넘어질 듯한 느낌이나 무릎 안에서 무언가 떠다니는 느낌이 든다. 대개 연골편이 떨어지기 이전에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정해 환부가 그대로 굳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를 한다. 그러나 연골편이 떨어져 나가 없어지거나 결손 부위가 크면 환자 나이를 고려해 연골 성형술 또는 자가 연골 이식술 등의 수술 치료를 한다.◇ 젊은 무릎도 소리가 날 수 있어청소년이나 스포츠 활동이 많은 30대 이하 젊은 층이 주의해야 하는 무릎 소리도 있다. ‘끄르륵’ 끌리는 듯한 소리로, 추벽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다. 추벽은 태아 때 형성되는 무릎 속의 부드럽고 얇은 막이다. 태아 4~6개월쯤부터 퇴화하기 시작해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사라지나, 국민 셋 중 한 명 정도는 추벽을 갖고 있다.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간혹 극심한 운동이나 무게 압박 등으로 인해 추벽이 외상을 입어 부어오르면서 연골면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막이 관절에 끼면서 ‘끄르륵’ 마찰음과 통증이 생긴다.이수찬 원장은 “운동 중에 무릎에서 소리와 함께 통증 느껴진다면 즉시 무릎에 무리를 가하는 동작을 멈춰야 한다”며 “추벽증후군은 징후를 잡기 어려워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나 원인 불명으로 치부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젊은 층은 ‘우두둑’ 손가락 관절을 꺾는 소리와 시원한 느낌을 즐기기도 하는데, 이 역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피해야 하는 소리다. 관절을 이루는 연골은 활액막에 싸인 채로 서로 맞물려 일종의 진공 상태를 이룬다. 관절을 구부리면 관절 사이가 약간 벌어지는데 이때 음압이 풀리면서 ‘뚝’ 소리가 나게 된다. 적당한 관절 꺾기는 뭉친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효과가 있으나, 과도하게 관절을 꺾을 경우 손가락 주변의 관절낭이 과증식 되어 연골 손상이나 관절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을 꺾는 순간 통증이 수반된다면 관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재생치료'…수술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거 ‘인공관절 수술’로 대표했던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자신의 무릎관절을 보존하는 ‘재생치료’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뉜다. 초 중기에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말기’에 접어든 4기부터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의 닳아버린 무릎관절 자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을 말한다. 약 1시간~1시간 30분 가량 수술시간이 소요되고, 이후 약 2주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 부담 환자, 자기관절 보존하는 치료에 관심최근에는 자신의 몸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관절을 이식하는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껴, 수술을 받지 않고 극심한 통증을 참는 환자들이 많다. 때문에 기존 보존적 치료에 ‘재생의학’이 결합해 자신의 무릎을 보존하는 ‘재생치료’에 대한 의학계의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O자형으로 휜 다리를 교정하기 위한 ‘휜 다리 교정술’은 휘어진 다리를 골반부터 발목까지 일자로 교정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미 손상된 무릎 안쪽 연골로 인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기존에 시행되던 ‘휜다리 교정술’에 ‘줄기세포 재생의학’을 동시에 시행, 하지정렬은 물론이고 손상된 연골을 재생, 통증을 감소시켜 임상적 호전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골결손 3~4기 환자, 동시 치료로 호전강남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 연구팀(고용곤, 권오룡, 서동석, 허동범, 탁대현, 정필구)은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퇴행성관절염 3, 4기 환자에서 근위경골 외반절골술(휜다리 교정술)과 함께 자가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시행했다. 인공관절이 필요하나 수술을 거부한 49명의 환자에서 근위 경골 절골술을 시행한 후,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와 타가 연골세포를 혼합해 연골이 거의 없는 부분에 이식한 후 결과를 지켜봤다. 수술 후 1년이 지나 관절내시경 검사 및 임상결과에서 연골이 재생되었으며, 증상의 호전도 많이 좋아졌다. 허동범 강남 연세사랑병원 진료부장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확인한 연골 재생률은 자가 지방 줄기세포와 동종 연골세포를 혼합하여 주입한 그룹이 연골 재생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증감소와 삶의 질 개선 정도 등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호전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 인공관절 수술 대체 가능성 높여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중국 마카오에서 지난 12일 폐막한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ICRS:International Cartilage Repair Society)’에서, 허동범 진료부장이 ‘내반 변형이 동반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시행된 근위경골 외반절골술과 세가지 서로 다른 연골재생술의 추시 내시경 결과 비교’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는 그간 전 세계 연골 재생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결과를 통한 토론과 지견을 넓히는 재생의학계 대표적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학회는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21개국에서 약 300 여명의 전문의 및 재생의학계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국내 의료기관은 강남 연세사랑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 3곳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이 인공관절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연구 결과”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가능한 인공관절 대신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마음만 앞선 봄나들이, 관절은 괴로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야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연골과 근육을 다친 환자들이 속출한다. 추운 날씨에 많이 움직이지 않아 기초 체력이 부족하고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활동하다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등산이나 트래킹, 마라톤 등을 즐기다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과 발목, 족부 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 미끄러운 산, 발목과 무릎에 ‘비상등’봄 꽃놀이나 트래킹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초봄의 산은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경사가 가파르고 지형이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 흔히 겪는 부상은 발목 염좌가 있다. 발목 인대를 다치면 발목 움직임이 부자유스럽고 발목 주위가 갑자기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만약 발목 인대의 부상을 방치하면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반복적으로 삐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변우진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대부분 발목 염좌는 외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자가처방하기 쉽다”며 “그러나 염좌로 발목이 붓고 인대가 파열되기도 해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커져 지속적으로 삠 증상이 반복되고, 연골손상이 일어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빙기 지면이 미끄러운 산을 오르내릴 때는 무릎 관절도 조심해야 한다. 하산 시 무릎 앞의 슬개골과 허벅다리 뼈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피로감이 오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년 이상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등산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 많은 돌산, 계단식 산은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관절염이 더 악화될 수 있다.◇캠핑의 계절 ‘봄’ 무거운 짐 들 땐 허리 통증에 유의봄을 맞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 주말이면 캠핑장이 붐빈다. 캠핑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과한 무게의 짐을 메거나 옮길 때는 허리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순간 허리를 삐끗해 발생하는 급성 요추 염좌의 경우 근육 경직으로 통증이 나타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갑자기 허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해 고생할 수 있다.캠핑 장비들은 한꺼번에 무리하게 들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서 운반하는 것이 좋고, 동행자와 함께 들어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장비를 들 때는 허리와 무릎을 같이 굽히며, 물건을 최대한 몸 가까이 붙여서 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캠핑 후 생긴 요통은 당연한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평소 허리 질환이 있거나, 요통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 과도한 운동이 ‘아킬레스 건염’ 부른다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봄을 맞아 걷기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발생하기 쉬운 질환은 발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아켈레스 건에 심하게 체중이 걸려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 아킬레스 건이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을 말한다.딱딱한 도로를 달리거나 과도한 운동 후에 아킬레스건 부위가 열이 나며 붓거나 붉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운동 전 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 당분간 운동을 중단 하고 얼음찜질을 자주 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보통 심하지 않을 경우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면 보통 1~2주 뒷면 회복이 가능하다. 만약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깔창 등의 보조기를 이용하거나 석고로 고정을 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과 후에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발목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선 자세에서 양쪽 발을 번갈아 돌려주거나 앉은 자세에서 발을 손으로 잡고 충분히 돌려주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 봄, 무릎은 힘들어…웅크렸던 관절 깨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야외 운동을 시작하는 봄이 찾아왔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봄철 무릎 관절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내 활동량이 적어 관절이 강직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나면서 무릎에 각종 부상과 질환이 쉽게 유발되는 것이다. 무릎 관절증은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다. 봄철 무릎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올바른 운동수칙 습득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도 달라건강한 무릎관절은 3~5mm 정도의 연골 두께를 유지하는데,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충격으로 연골이 닳아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 관절이 다양한 증상을 보내온다.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오래 앉아있다 일어날 때 약간의 증세가 있지만 미약하다.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쉬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드물다. 연골이 더 닳아 중기로 접어들면 연골이 닳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골 조각이 떠다니며 통증의 정도가 늘어난다. 자세를 바꿀 때 무릎 통증이 심화되고, 특별한 이유 없이도 오래 걸으면 무릎이 붓는다.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되는 무릎 관절염 말기에는 보행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움직일 때는 물론 가만히 있어도 쑤시고 아픈 최악의 상태가 된다.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다면 연골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통증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연골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일 수 있으니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무릎 속 충격흡수제 반월상 연골, 다쳐도 몰라우리가 무릎 뼈끼리 부딪치는 위험 없이 각종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반월상 연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월상 연골의 충격흡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지나치면 충격을 이기지 못해 찢어지게 된다. 문제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어도 초기에는 자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심한 충격으로 반월상 연골이 찢어졌다면 무릎이 붓거나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지만 노화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자각하기가 힘들다. 실제 40~50대는 노화로 인해 가벼운 일상생활 중 찢어지는 외상이 많기 때문에 파열이 많이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등산이나 운동을 하다 무릎에 충격을 준 후 통증이 있으면서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느낌이 들면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딱딱’, ‘삐거덕’ 소리와 함께 무릎이 삐걱대는 느낌이나 뻑뻑한 느낌이 들면 반월상연골판의 수분함량이 줄어들어 탄력과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경미한 손상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반월상 연골의 충격 흡수·완충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환될 확률이 높아져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선택할 때에는 무릎에 부담이 덜한 수영이나 천천히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봄철, 무릎 통증을 잠재우는 과·유·불·급 생활수칙 4계명무릎 관절 통증이 증가하는 봄철, 과·유·불·급 4가지 생활수칙을 지키면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첫째, ‘과’체중을 조절하는 적절한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운다.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이 3kg 늘어나며, 움직임이 더해지면 7kg의 부담이 생긴다. 몸무게가 올라갈수록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므로 체중 감량은 필수다. 둘째, ‘유’연한 몸은 근력을 만든다. 나이 들수록, 특히 여성에게 근력이 부족해지는데 하체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 셋째, ‘불’편하더라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생활습관을 기른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앉을 때 허벅지에 책을 끼고 앉는 것이 좋다. 넷째, ‘급’성 통증은 조기에 치료한다. 무릎 통증을 느꼈을 때,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해 꾸준히 관리하면 평생 건강한 무릎을 지킬 수 있다.
- 봄철 운동 인구 증가…어깨 통증 환자도 늘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부위로 부상을 입기 쉽다.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운동으로 인한 외상성 어깨 손상이 많다. 또 어깨를 감싸는 인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어깨 관절이 굳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깨 질환이 생긴다. ◇ 스포츠, 운동이 어깨 통증 부른다헬스나 구기종목은 어깨에 많은 압력을 가하고, 어깨를 과도하게 쓰는 운동으로 어깨 힘줄과 근육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슬랩(관절와순파열)이나 어깨 탈구는 활동량이 많거나 레포츠 및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스포츠 손상 질환이다.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지는 ‘슬랩(상부 관절 와순 손상)’은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뚝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 탈구는 운동 중 외상 등의 외부 충격으로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운동성이 큰 반면 불안정한 어깨 관절은 주로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량과 스트레칭 부족으로 생긴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워밍업을 하고, 점진적으로 조금씩 운동량과 강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밴드를 이용해 어깨를 교차시키거나 회전시키는 스트레칭이 관절의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높여 부상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기온, 어깨 관절도 ‘꽃샘추위’ 탄다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움직임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4년~2016년 )에 따르면 ‘어깨병변’ 진료 인원은 3월에 급격히 증가했다. 봄철 어깨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겨울철 경직 되었던 인대나 관절 등을 충분히 이완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원은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봄철에 가장 많은데 운동이나 작업 등을 시작할 때 움직임이 많이 요구되면서 증상이 심해진다”며 “어깨의 운동범위 제한이 오거나 잠을 이루기 힘든 야간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환절기에는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어깨 근육과 인대가 경직 되어 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이 때 온찜질을 하면 원활한 혈액 순환으로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 어깨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직장인, ‘근막동통증후군’ 주의! 직장인은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무기기를 사용할 경우 어깨 근육과 힘줄, 인대가 과도한 긴장상태가 되어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근막동통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업무 중 컴퓨터 사용으로 만성적인 어깨 결림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다.‘담’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은 MRI나 CT 등으로도 발견할 수 없어 진단이 어렵다. 검사 결과로 나타나지 않고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만으로 전문의가 직접 통증 유발 부위를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근막동통증후군 초기에는 꾸준히 스트레칭만 해주어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방치해 만성화가 되었다면 마사지나 스트레칭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무엇보다도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자세, 특정 자세가 어깨 통증의 원인바르지 못한 자세와 운동 부족도 어깨 통증의 흔한 원인이다. 특정 동작에서 정상운동범위보다 훨씬 많이 젖혀지면서 관절이 어긋나고 어깨 인대가 늘어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어깨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동작이나 주로 손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자세를 반복할 때 아픈 경우다.어깨의 움직임이 많을 때나 굳은 자세로 오래 있다가 생긴 어깨 통증은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보자.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동작 시 통증이 유발되는지를 알아본다.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힘줄(회전근개) 중에서 가장 위에 위치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극상건은 팔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힘줄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충돌증후군이 생겼을 때 단순한 결림이나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극상건의 염증이 심해져 다른 어깨 주변의 힘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어깨 힘줄이 끊어지게 되면 수술이 필요하게 되므로,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중년 괴롭히는 '퇴행성 관절염'...치료법 없어도 주기발견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박모(60대)씨는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어 마라톤과 등산 같은 운동을 즐겨했다. 어느 날부터 무릎이 시큰시큰했지만,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방치했다. 그런데 통증은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졌으며, 무릎관절에서 뚝뚝 소리도 나기 시작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물렁뼈)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의 염증으로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 관절에 통증과 변형이 오게 된다. 주로 인체의 하중부하가 많은 관절 즉, 보행이나 운동을 할 때 몸무게를 지탱해야하는 관절인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척추관절 등에 많이 생긴다.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화가 일어나듯이 연골과 그 주변의 뼈도 서서히 퇴행하여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60세를 전후해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원발성과 2차성으로 구분되는데, 정확한 원인 없이 정상적인 관절의 연골이 노화 현상 즉,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원발성 퇴행성관절염이다. 2차성은 외상이나 관절염 같은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가 초래된 것으로 상대적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원발성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55세에서 65세 사이의 연령층에서는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방사선 검사 시행시 약 85%에서 퇴행성관절염 소견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원발성의 경우 여성 환자에게서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비만인 경우 슬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이 정상보다 2배 이상 자주 발생할 수 있다.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부분의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이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차이점 중 하나이다. 통증은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간헐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안타깝게도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관절의 퇴행 경과를 중단시킬 수 없으므로 근본적으로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경감시키며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가능하다.주요 증상은 △ 계단,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없다 △ 날씨가 춥거나 습하면 관절이 시리고, 붓고 아프다 △ 다리가 O형으로 휘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기분이 든다 △ 손가락 마디가 붉어지고 열이 나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쥔다. 보존적 치료는 안정 및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보조기 등의 사용을 적절히 적용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 퇴행성관절염의 단계에 따라 적절히 적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히알루론산의 관절 내 주사는가장 기본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는 치료이다. 스테로이드 관절내 주사도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여러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릎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 구조 등을 강화하기 위한 인대 강화치료 등도 시도해 볼만하다.큰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는 최근 무릎 관절 신경의 차단 후, 일시적 호전이 있는 경우 이를 ‘고주파 열응고술’을 이용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심한 골관절염 환자 들이나 무릎 관절 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에게도 효용성이 보고되고 있다.퇴행성관절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 너무 반복적인 무리한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인 경우에는 적당한 체중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일을 할 때는 앉아서 하도록 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지 않는 것이 좋다.고재철 고려대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노화와 관련이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단계적 치료를 시행하면 병적 진행을 감소, 지연시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며 “특히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되지만, 증상이 악화된 후에는 무릎 관절의 기능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