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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만?...일반인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각 국가별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갖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월드컵뿐만 아니라 올림픽 등 각종 큰 대회를 앞두거나 경기 도중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운동선수들의 부상 소식들을 듣다 보면 무릎을 다쳤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데, 이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질환을 많이 접하게 된다.십자인대란 무릎 앞, 뒤에 있는 X자 모양의 인대이다. 앞쪽에 위치한 인대가 전방십자인대, 뒤에 있는 인대가 후방십자인대이다. 십자인대는 대퇴골(넙다리뼈)과 종아리뼈의 위치를 고정시켜줘 관절운동의 정상적인 범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흔한 십자인대의 파열은 넘어지면서 무릎 관절이 꺾이거나 빠르게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할 때 주로 발생한다. 특히 축구나 농구처럼 상대선수나 물체와 심하게 부딪히거나 움직이는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운동에서 발생한다. 보통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대부분 전방십자 인대파열을 말하며,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드물고 대부분은 외상으로 나타난다.전방십자인대가 파열이 되면 ‘퍽’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끼게 되다. 정도가 심할 경우엔 극심한 통증과 무릎을 전혀 움직일 수 없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부분적인 파열이 일어났을 경우 2~3일이 지나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는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타박상과 근육통으로 착각을 해 방치하거나 찜질, 파스 등으로 가볍게 처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방치하는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무릎의 심각한 퇴행변화를 앞당겨 올 수 있다.김재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십자인대 파열은 보통 운동선수들에게만 찾아오는 무릎 질환이라고 여기기 쉽다”며 “최근 등산, 축구, 농구 등의 운동을 하다가 무릎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져 십자인대 파열을 겪게 되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전방 십자인대손상이후 치료는 환자의 성별, 나이, 무릎관절의 안정성, 내측부 인대 파열 또는 반월상 연골 파열 동반여부, 직업, 스포츠 활동 정도, 사회적 요인 등을 고려해서 수술적 치료 또는 보존적인 치료를 할지 결정한다. 즉 개개인의 환자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보통 축구나 농구 등 회전 동작이 많은 활동을 좋아하는 젊은 환자들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고려된다.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리고 근력을 강화를 위해선 수술 전·후에 전문 재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십자인대 파열은 X-ray검사에서 잘 나타나지 않으며, 관절내시경이나 MRI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운동을 하다가 통증과 함께 무릎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서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증 조절을 위한 적절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도움이 되고 보조기가 적용될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을 포함한 스포츠 손상에서 가장 중요한 응급조치는 ‘RICE’로 손상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이다. 골든타임은 손상직후 24시간으로 안정(Rest), 얼음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으로 구성되는 RICE를 적용해 연부조직의 이차적인 손상을 줄여줘야 한다.김재민 교수는 “무릎 손상이 발생해 치료와 수술을 선택하기보다 평소 무릎의 건강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무릎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운동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을 실시해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 연골 등을 튼튼하게 유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세계 오목가슴 전문가 한자리에 ..세계흉벽학회 열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 각국의 오목가슴 치료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2018 세계흉벽학회(Chest Wall International Group, CWIG) 국제학술대회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다.세계흉벽학회는 매년 전 세계 흉부외과를 중심으로 성형외과, 소아외과 의사들이 참여해 오목가슴, 새가슴 등 선천성 흉벽기형에 대한 치료와 흉벽에 발생하는 종양 또는 염증에 대한 흉벽절제 및 재건술에 대해 학술과 연구의 장을 펼치고 있는 국제적인 대형 학회다.이번 학회는 오는 13일 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성모병원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씨티에서 개최되며, 대한흉부외과학회 산하 흉벽질환연구회가 주최하고 세계흉벽학회 회장인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금번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실제로 박형주 회장은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의 약 70%를 수술하고 있다. 현재 3,000여건의 막대삽입술, 2,000 여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5,000례 이상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건수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수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오목가슴 이란 선천적으로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 및 늑골의 일부가 움푹하게 함몰된 기형을 말한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꽤 흔한 질병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같은 감염병에 잘 걸리고, 성장도 늦어지며, 사춘기에 정서적 충격을 겪게 되는 등 많은 고통이 따른다.이번 학회에서는 박 교수가 개발한 독창적인 수술법과 기구들을 소개하고, 최소침습 오목가슴 수술창시자인 미국의 도널드 너스 교수를 비롯한 미국,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지역 90여명의 국외 오목가슴 수술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하고, 내국인 포함 총 160여명의 의료진이 라이브 수술을 참관하며, 각 대륙별 수술기법과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 휜 다리 바로 잡아야, 무릎 건강도 바로 잡힌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워진 날씨로 다리 라인이 드러나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는 경우가 늘면서, 보기 싫게 휜 다리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휜 다리는 다리뼈가 휘어져 있거나, 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해 대퇴골(넓적다리뼈)과 무릎, 경골(정강이뼈)의 축을 이루는 선이 정상 각도에서 벗어난 상태로, O자 다리(안짱다리)와 X자 다리(밭장다리)가 있다. 좌식문화가 발달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생활적 요인과 유전적 영향으로 특히 O자형 다리가 많다. 엉덩이 관절과 족관절의 중심을 연결하는 축을 체중부하선(load bearing line)이라 하는데 이것은 보통의 경우 무릎관절의 중심을 지나게 된다. 이 중심선을 기준으로 무릎 관절의 안쪽은 체중의 60~70%를, 바깥쪽은 30~40%를 흡수한다. 이 체중부하선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의 변화를 유발한다. O 다리의 경우는 무릎의 중심으로부터 체중부하선이 안쪽으로 치우쳐 무릎 안쪽으로 압박력이 더 가해진다. 결국 무릎 내측 구조물의 손상을 가져오게 되고, 관절염의 발생 및 진행의 위험요소가 된다. X 다리의 경우는 반대로 바깥쪽에 압박력이 가해지게 되어 무릎 외측의 관절염이 발병하기 쉽다.◇ 휜 다리, ‘관절염 신호탄?’휜 다리는 선천적으로 비타민D의 결핍으로 인한 구루병과 소아마비, 뇌성마비 등으로 뼈가 틀어질 수 있는 반면, 후천적으로는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로 다리가 휠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는 골반을 앞으로 쏠리게 하는데, 골반 쏠림 현상으로 허벅지가 안쪽으로 돌아가며 종아리뼈는 밖으로 밀리는 것이다. 뼈의 부정정렬이나 근육 기능 저하, 비만으로 인한 체중 부하 등도 다리를 바깥으로 휘게 하는 원인이다. 보통 좌식 생활과 임신에 의한 체중 부하 및 출산에 따른 골반 변화 등으로 인해 서양인보다 한국인, 특히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도 휜 다리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휜 다리는 방치 시 계속해서 악화되는 특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악화되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다리가 변형될 수 있으며, 통증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불편해진다. 또한, 휜 다리를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악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O자 다리의 경우 대부분 무릎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더 닳아 있는데, 여기에 체중이 쏠리면 빠른 속도로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단, O자 다리라고 해서 모두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것은 아니다.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관절염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는 평균 5도 정도 무릎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다”며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 대부분 내반 변형이 있고, 관절염이 심해질수록 휘어진 각도가 커져 심미적인 문제도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휘어진 다리의 무릎 통증, 교정절골술로 효과휜 다리는 X-ray 검사만으로 다리 축이 휘어진 정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뼈 휘어짐이나 뼈 정렬 문제 중 어느 것이 주된 문제이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O자형으로 다리가 휜 경우는 대부분 중기 관절염 단계로, 안쪽 연골이 닳았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경우 연골이 닳은 무릎 안쪽 연골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덜어주는 치료법이 효과적이다.정강이뼈를 바로 잡아 안쪽 관절에 실려 있던 부담을 분산시키는 ‘휜 다리 교정절골술(근위경골외반전골술)’이 보편적인 수술 치료법이다. 교정하고자 하는 만큼의 각도를 정확하게 측정해 종아리 안쪽 뼈 사이의 간격을 벌려 인공 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고 남아 있는 연골 쪽으로 체중이 실리도록 해 통증을 줄이고, 자기 관절을 더 오래 쓸 수 있다. 교정 후 즉시 다리가 곧게 펴지고, 일정 회복 기간이 지나면 무릎을 정상적으로 구부리거나 다양한 운동도 할 수 있다. 단, 다리가 심하게 휘었거나 뼈가 약한 경우, 인대 및 연골 손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백지훈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관절염이 없는 휜 다리의 경우 교정절골술을 받을 필요는 없으나, 관절염이 동반된 휜 다리는 교정절골술로 관절염 진행을 막고 무릎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 “실제 교정절골수술을 받은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각도는 수술 전 안쪽으로 3.38도 기울어져 있었으나 수술 후에는 바깥쪽으로 8.31도 가량 교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무릎 통증이 있다면 다리 상태를 틈틈이 점검해 다리가 휘었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을 붙이고, 똑바로 선 자세에서 무릎과 무릎 사이의 안쪽 간격을 재 보는 방법으로 자가진단 할 수 있다.
- [전문의 칼럼]무릎 삐걱?…고령층 퇴행성관절염·젊은층 운동 손상
- [이오성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정형외과 과장] 봄에는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무릎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자 외상에 의한 손상이 잦은 부위다. 외상뿐 아니라 체중에 의한 충격으로 손상될 수 있으며,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모든 관절이 그렇지만 한번 손상된 무릎 관절 연골은 쉽게 회복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령자는 퇴행성관절염 주의고령 환자들의 대표적인 질환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오랜 기간 활동한 탓에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발생하며, 지속적인 통증 및 관절 변형을 일으킨다. 특히 한국인은 양반다리, 쪼그리고 앉기 등으로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연골 및 연골판 손상으로 관절 간격이 점점 좁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후 증상이 진행될수록 관절 간격이 없어진다. 결국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진행을 막고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 복용이 필수이며, 꾸준히 물리치료도 받아야 한다. ◇젊은 층은 외상 및 스포츠 손상 주의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손상 또는 외상으로 인한 무릎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쪼그려 앉아있거나 운동 중 부상으로 발생하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조심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의 관절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을 말한다. 무릎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데 필수적이며, 체중의 절반 이상을 반월상 연골판을 통해 전달한다. 쪼그려 앉아있거나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무릎을 구부리거나 걸을 때 통증을 느낀다. 이럴 경우 붕대로 고정하는 한편, 약물 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관절내시경 또는 수술을 시행한다.◇무릎 통증을 잠재우는 생활수칙1. 무릎 건강을 위해 매일 30분~1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 통증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을 준다.2.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과체중인 경우 체중을 감량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3. 무릎 꿇기와 쪼그려 앉기, 계단 내려가기 등은 무릎 관절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4.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해주고, 운동 후에는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 부상을 방지한다.
- [전문의 칼럼] 무릎 붓고 통증 심하면 관절염 의심
- [정재호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노인성 질환 유병률이 증가 하고 있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대퇴골, 경골, 슬개골, 비골이라는 뼈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관절이다. 뼈의 표면을 연골이 덮고 있으며, 활액막이라고 하는 관절막이 관절을 감싸고 있다. 크게 3부위로(내측 구획, 외측 구획, 슬개 대퇴 구획)나뉘는데, 내, 외측 관절면 사이에는 반월상 연골판이라는 조직이 존재하여 관절에 부하되는 힘을 분산시켜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무릎 관절에는 내, 외측 측부인대와 전, 후방 십자 인대 등의 인대가 있어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외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골관절염이라고도 불려지며,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근육 등에 염증 반응과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무릎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오랫동안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이 더 심해지면 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무릎이 붓고, 쉬면 없어지던 무릎통증이 지속되고 휴식 시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무릎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으므로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퇴행성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다. 비만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체중 감량이 증상 개선과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작정 과격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은데 오랫동안 무릎을 구부리고 있거나, 쪼그려 앉아 있는 자세는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면 뿐만 아니라 슬개-대퇴 구획에도 큰 압력을 가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 꾸준히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해주면 무릎 연골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이러한 비수술적 치료가 관절염 초기 치료나 예방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관절 연골은 치유와 재생에 제한된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관절 연골 전층이 결손 되거나 중증이상으로 진행된 연골 손상은 보존적 요법으로 재생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연골 결손의 크기와 나이에 따라 다양한 연골 수술이 있다. 연골 결손의 크기가 작고 나이가 젊은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미세천공술이나 무릎 관절의 다른 부위에서 연골을 이식해주는 자가 골연골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연골 결손의 크기가 큰 경우 자신의 연골 세포를 배양해서 연골 결손부위에 이식해주거나 줄기세포를 이식하여 연골 결손을 치료하는 치료들이 시도 되고 있으며, 좋은 결과들이 확회에 보고되고 있다. 또 이러한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 안쪽이 휘어 있는 ‘O’자형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변형을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교정해 주면 슬관절에 부하되는 하중을 보다 건강한 관절면에 옮겨 응력의 분포와 관절 정렬을 개선하여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근위경골절골술을 앞에서 소개한 여러 연골 치료 방법들과 병행하여 시행할 경우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 관절내 연골 손상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십자인대, 반월상 연골 등의 다른 구조물에도 심각한 손상이 진행된 말기의 관절염에는 이러한 치료들의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보존적 치료에도 일상 생활에 제한을 받은 말기의 관절염 환자는 인공 슬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무릎은 어느 한곳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결국에는 관절 연골을 파괴하는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대 파열을 방치하게 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연골의 손상과 반월상 연골의 파열을 일으켜 종국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무릎이 붓는다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중·장년 발목 잡는 퇴행성관절염, 초기 대처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병 중 삶의 질을 가장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보행 등 일상에 불편을 야기하며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년층의 발목까지 잡고 있다. 대표적인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연골에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자각하지 못하거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데 있다.◇신체 하중 버텨야 하는 무릎 관절…반월상 연골 손상이 관절염 부추겨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일종의 소모성 신체 부위로, 특히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고 압력을 가장 많이 받으므로 관절염 발병이 빈번하다. 무릎 연골은 백색의 탄력이 있는 물질로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연골은 뼈 표면에 3~5mm 정도의 푹신하고 미끌미끌한 형태를 유지하는데, 이 연골이 벗겨지며 관절이 스스로 보호하려는 염증 물질을 배출하면서 시리고 아픈 느낌이 생긴다.무릎의 체중을 받쳐주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행이 빨라진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전달되는 체중의 40~60%를 흡수해주고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며 쉽게 찢어진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거나 무릎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손상 부위가 작으면 대부분 방치하기 쉬워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다.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을 노화 현상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다양한 위험인자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 혹은 뼈와 인대가 다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무릎에 물리적 부담을 주는 비만이나 과사용, 외상, 심한 충격 등이 관절 연골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염, ‘초기 대처’가 관건무릎 연골 손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치명적이다. 여성의 무릎 관절 연골 두께가 남성보다 얇고, 근육량이 적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같은 연골 손상을 입어도 여성이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무릎을 다쳤던 사람이나, 쪼그려 앉아 손빨래하기 등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지닌 사람, 비만인 사람 등도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은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은 있으나 관절염 소견이 없는 초기에는 체중 감량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경미한 관절염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호전 가능하다. ‘무릎 연골 주사’라 불리는 히알루론산 주사도 초기에 권해진다. 히알루론산은 관절 연골 및 관절액의 구성 성분이다. 관절염 환자의 관절액은 히알루론산 농도와 분자량이 감소된 경우가 많은데, 히알루론산 주사로 부족한 윤활 작용 및 무릎 관절의 충격 흡수를 도울 수 있다. 염증 때문에 관절 표면이 보푸라기 일어나듯 갈라지고, 관절액이 과다 분비돼 무릎이 붓는 경우에는 주사로 관절액 양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보존적 처치에 효과가 없고 무릎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 간격이 좁아졌거나, 다리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골이 많이 닳아 관절끼리 거의 붙어 있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 및 연골판, 인대를 제거한 후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인공연골을 넣어 연골판 역할을 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무릎 통증으로 잘 못 걷던 환자들의 보행이 수월해지며, 휘어진 다리를 곧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단, 최후의 수단인 만큼 인공관절 수명을 고려해 65세 이상에서 수술 받도록 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