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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앞·뒤가 아프고 불편하면…병원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은 움직임이 많고, 늘어난 몸무게 하중을 고스란히 전달받아 다치기 쉬운 부위다. 때문에 문제도 많이 발생한다. 무릎 통증을 지속하냐 아니냐 여부로 질환을 결정짓기도 하는데 수주간 통증이 이어지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서도 병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무릎 통증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문제에 대한 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무릎의 앞·뒤 통증도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무릎 앞쪽 통증,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든 젊은층 주의무릎 앞 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 관절 쪽에 있는 동그란 뼈인 슬개골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슬개골은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무릎 앞에 있는 슬개골과 뒤에 있는 대퇴골 사이가 자극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슬개대퇴증후군이다. 병명은 생소하지만 젊은층에서 무릎을 다친 적이 없지만 무릎 앞쪽에 통증을 느끼면 슬개대퇴증후군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꿇는 행동 등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달릴 때 통증이 발생하지만 심해질 경우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모든 연령층에 생길 수 있지만 근력 균형이 적절하지 않은 여성들이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 무릎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해야 하는 여성이라면 평소 무릎 주위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을 강화하고 근력 균형을 잡아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릎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을 조심해야 한다.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거나 계단 내려가기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동작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이정훈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병행하며 통증을 줄이는데,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과 실내자전거 운동으로 허벅지 근력을 키워야 근본적으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무릎 뒤쪽에 생기는 물혹, 생활에 불편 초래무릎 뒤쪽 문제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생기는 물혹 때문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무릎 뒤쪽에는 여러 근육, 힘줄, 신경, 혈관들이 모여 지나는데 물혹이 생기면 압박을 받는다. 무릎 뒤 안쪽에 맑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채워져 있는 물혹이 생기는 것이 슬와낭종 질환인데, 처음 설명한 영국 외과의사 윌리엄 베이커의 이름을 따 베이커씨 낭종이라고도 불린다. 무릎 관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액체인 활액이 염증 등의 이유로 양이 늘어 관절을 둘러싼 외막을 뚫고 나와 유출하면서 점액낭이라는 곳에 물혹을 형성하며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대개 슬와낭종 자체로는 통증은 없으나, 물혹 크기가 커지면 주변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없는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심해질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무릎 뒤쪽의 물혹을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슬와낭종은 타 무릎 관절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커, 낭종 자체보다는 연관된 관절 질환이 있는지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 젊은층은 연골판이나 인대가 손상된 경우, 40대 이후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 등 관절 내부이상으로 물혹이 생기기 쉽다.무릎 통증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고, 뚜렷한 원인 없이 무릎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통증 부위 어디냐에 따라, 또는 어떤 증상과 동반하느냐에 따라 무릎 문제에 대한 원인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 젊은 남성도 '발기부전' 호소…줄기세포치료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기부전하면 대부분 중년층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엔 취업이나 학업 등 스트레스에 치이는 젊은층에서 증가세를 보인다. 20~30대 젊은층은 문제가 나타나도 병원을 찾는 게 부끄러워 이를 방치한다. 전문가들은 성기능장애는 치료받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고, 치료를 미루다보면 더 큰 성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비만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 체중 범위를 벗어나 비만이 되면 신경손상 등을 유발,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관리해야 한다. 김치형 셀피아의원 원장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경 발기는 해면체에 혈액이 유입해 이뤄지는데,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그만큼 발기력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충분히 시행하는 게 유리하다. 가벼운 조깅과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발기력을 떨어뜨린다. 알코올 중독은 간 및 신경 손상을 일으켜 발기부전 위험을 높인다. 니코틴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남성 성기능에 치명적이다.생활습관을 교정해도 발기력이 저조하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비뇨기과를 찾아 경구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을 받는다. 하지만 성기에 수술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통증·흉터가 남는다는 생각에 수술대에 선뜻 눕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약물 복용도 효과가 일시적이고 내성 위험이 따른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음경에서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신경이 손상된 경우 발기부전치료제를 써도 효과가 적을 수 있다.이때 자가골수안에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될수 있다. 김치형 원장은 “줄기세포를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하면 혈관을 재생하고 근육을 강화한다”며 “음경에 원활한 혈액공급을 도와 강직한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경해면체와 주변 신경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면 성기능 개선을 돕는다”며 “줄기세포는 면역억제반응,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능력, 혈관생성 유도, 빠른 회복 등으로 치료효과를 높여줘 안전하다”고 소개했다.최근 덴마크 온덴세대병원 연구팀도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줄기세포요법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지방에서 뺀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음경내 발기 문제가 있는 부위로 주사했더니 6개월 안에 치료받은 21명 환자 중 8명이 자발적인 성교가 가능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되는 것은 성체줄기세포로 골수나 혈액에서 얻는다. 방법은 환자의 골수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스마트프렙 기기로 농축, 분리한 뒤 병변에 주입한다. 배양과정 없이 무균 상태로 채취한 세포를 현장에서 바로 분리·농축·증폭해 15분 내에 바로 사용하므로 안전하다.이신재 셀피아의원 원장은 “이 치료는 농축된 성체줄기세포가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거나 재생시켜,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내 몸의 재생능력을 북돋아주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항체를 형성해 감염을 막는 백혈구까지 농축돼 있어 염증 등 부작용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 퇴행성관절염, 날씨가 추워지면 통증 악화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박(60대)모씨는 정년퇴임 후 남은 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중이다. 어느 날부터 무릎이 시큰시큰했지만,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쳤다. 그런데 통증은 점점 심해졌으며, 무릎관절에서 뚝뚝 소리도 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무릎의 상태가 악화되어가는 것 같다. 흔히들 나이가 들면 춥거나 비가 올 때 무릎이 시리다고들 하는데, 과연 일리가 있는 말인지 궁금해졌다.‘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물렁뼈)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의 염증으로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 관절에 통증과 변형이 오게 된다. 주로 인체의 하중부하가 많은 관절 즉, 보행이나 운동을 할 때 몸무게를 지탱해야하는 관절인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척추관절 등에 많이 생긴다.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화가 일어나듯이 연골과 그 주변의 뼈도 서서히 퇴행하여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60세를 전후해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2016 건강보험 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1년 408만 명에서 2015년 449만 명으로 약 41만 명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1인당 연간 진료비도 약 36만 원에서 약 40만 원으로 4만5천 원 가량 상승했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되는데, 정확한 원인 없이 정상적인 관절의 연골이 노화 현상 즉,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원발성 퇴행성관절염이다. 이차성은 외상이나 관절염 같은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가 초래된 것으로 상대적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원발성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55세에서 65세 사이의 연령층에서는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방사선 검사 시행시 약 85%에서 퇴행성관절염 소견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원발성의 경우 여성 환자에게서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비만인 경우 슬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이 정상보다 2배 이상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 계단,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없다.- 날씨가 춥거나 습하면 관절이 시리고, 붓고 아프다.- 다리가 O형으로 휘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기분이 든다.- 손가락 마디가 붉어지고 열이 나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부분의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이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차이점 중 하나이다. 통증은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간헐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날씨에 따라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를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추위로 인해 관절염 통증이 실제로 악화될 수는 있다. 우리는 신체의 신경을 통해 통증을 느낀다. 날이 추워지면 신체의 열을 빼앗기지 않고자 조직이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즉 관절염의 질환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을지라도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관절의 퇴행 경과를 중단시킬 수 없으므로 근본적으로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경감시키며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보존적 치료는 안정 및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보조기 등의 사용을 적절히 적용하여야 한다. 보존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 퇴행성관절염의 단계에 따라 적절히 적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히알루론산의 관절 내 주사는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 관절내 주사도 과거에 많이 사용했으나 여러 부작용 등을 고려해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 너무 반복적인 무리한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인 경우에는 적당한 체중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일을 할 때는 앉아서 하도록 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지 않는 것이 좋다.고재철 고려대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노화와 관련이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단계적 치료를 시행하면 병적 진행을 감소, 지연시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며 “특히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되지만, 증상이 악화된 후에는 무릎 관절의 기능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주부들 가사에 손목 통증 호소하는 사람 많아... 반복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상생활을 하며 손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많이 쓰는 만큼, 문제가 생기기 쉽다. 그러나 손과 손목이 시큰시큰하고 아프거나 저려도 병이라는 생각보다는 자연스러운 통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지속적인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로 가사 일로 인해 손목 사용이 많은 주부는 물론, 사무직 종사자, 손으로 라켓이나 운동기구를 사용해 운동하는 사람들도 해당된다. 대부분 장시간에 걸쳐 무리한 손과 손목의 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손 많이 가는 김장, 주부들 ‘저릿저릿’한 손 통증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은 김장 후 손 저림이나 손목통증 등 김장후유증을 조심해야 한다. 단순 혈액순환 장애나 일을 많이 하고 난 뒤의 약간의 손 저림 증상쯤으로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고 넘긴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김장은 배추나 무 등을 썰고, 소금에 절여 양념을 버무리는 등 쉴 새 없이 손을 사용하게 된다. 손목 사용이 많아지고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손가락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저리는 증상이 생긴다. 주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수부 질환은 수근관증후군으로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중지, 검지와 약지 일부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근육쇠약과 위축을 일으키기도 한다.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김장 같은 가사일 후에 생기는 손 저림은 일시적이고 경미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방치하면 점차 강한 통증으로 발전한다”며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초기에는 손목을 고정시키거나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로 가능하지만 신경 손상이 심해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면 수술로 발병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근관증후군 예방에는 손목 신경이 압박되지 않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김장할 때 손목에 각이 생긴 채로 장시간 있지 말고, 틈틈이 손과 손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김장 재료를 채 썰거나 다질 때는 손목에 충격이 전달되는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과 믹서를 사용하자. 평소 손목 통증을 느낀다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을 고정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정중신경이 지나는 손목 가운데 부분을 손가락으로 톡톡 쳤을 때, 손가락 끝으로 저릿한 증상이 있다면 수근관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양쪽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손등을 서로 맛 닺게 한 자세로 1분 정도 유지할 때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심해져도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야 된다.◇ 실내 운동도 손 건강 장애물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연속해서 같은 신체 부위를 사용하면 그 부위에 무리가 오기 쉽다.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같은 라켓 운동과 스크린 골프 등 손바닥이 직접 닿아 압박되는 일이 반복되면 손가락의 감각이 없어지거나 욱신욱신하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손가락의 근육이 잘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채 그립을 잡는 강도 조절에도 익숙지 않아 너무 세게 잡으면 손가락 내의 힘줄, 근육에 외부의 충격으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아쇠 수지증으로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 마냥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가락이 잘 안 펴지고, 억지로 펴면 잘 굽혀지지 않는 증상이 특징이며, 간혹 방아쇠 소리와 같은 ‘딸깍’하는 마찰음이 들린다. 방아쇠 수지는 초기에는 손의 사용을 자제하고 냉찜질이나 약물치료를 하면 호전될 수 있다. 손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한 후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순간적인 힘을 발휘하는 라켓운동은 손목에 스트레스를 주고 손목의 건이 부으면서 통증을 불러온다. 어느 순간 손목에서 통증을 자주 느끼는데 손목에 염증이 생기는 것과 삼각섬유연골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서 손바닥뼈와 아래팔뼈의 사이에 위치한 삼각섬유연골은 손목이나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을 할 때 손상될 수 있다.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구부리는 동작이나 주먹을 꽉 쥐는 동작을 할 때마다 손목에 시큰시큰한 통증이 발생해 손목 사용에 제한이 생긴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통증이 있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손목부위 힘을 잘 쓸 수 없게 될 경우 손목 보호대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손목 근육 강화 운동으로 손목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도 좋다.
- 건강 위해 하는 운동 ... 잘못하면 다치고 아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은 신체 단련뿐만 아니라 생활 속의 즐거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 중에 발생한 손상은 많은 유익한 장점을 일순간에 날려버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지나친 운동량과 오버트레이닝은 신체에 무리가 따른다. 또 같은 운동이라도 몸에 좋은 운동일 수도, 나쁜 운동일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질환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내 운동, 어깨 질환 주의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헬스와 같은 운동을 하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좁은 곳에서 시행하는 실내 운동의 특성상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쉽게 어깨에 뻐근함을 느낀다. 헬스 등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할 경우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고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많은 스쿼시, 테니스, 탁구, 골프 운동도 어깨에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경우가 많다.어깨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공을 받아 치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어깨질환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주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며,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관여하는 힘줄이라 이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슬랩(상부 관절와순 손상)은 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지는 질환으로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뚝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어깨질환은 발생한 후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우선이다. 운동 전 후 어깨를 돌리는 스트레칭만으로도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어깨질환을 미연에 방지하여 스포츠손상 없이 건강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허리디스크 VS 척추관 협착증, 도움되는 운동 달라!과격한 스포츠를 즐기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운동을 하는 경우, 또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근육과 인대도 척추를 지탱하지 못해 허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퇴행성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이 쉽게 발생하는데, 두 질환은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등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원인과 치료법은 물론이고 추천되는 운동도 엄연히 다르다.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빠져나오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화되고,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다리를 회전하거나 허리를 굽혀야 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등산의 경우에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경사 길을 내려가면 허리가 숙여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면 탈출된 디스크가 스며들어 통증이 감소되므로 팔굽혀 펴기, 평지 걷기나 수영 등은 좋다.반면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므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는 고양이처럼 허리를 둥글게 말아 척추관의 공간을 확보해주는 동작이 통증을 없애준다. 또 평지를 걷기보다는 약간 비탈진 길을 걷거나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등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릎 통증 있다면 등산은 피하고, 걸어라!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등산은 봄, 여름은 물론 가을이나 겨울에도 산이 붐빈다. 등산 초보자나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 빈번하게 무릎관절을 다친다. 건강을 지키려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다. 때문에 평소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산행은 무릎 관절에 압력이 커지고 관절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면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특히 산을 많이 찾는 중년들은 이미 퇴행성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외상에 취약하므로 무리한 등산은 피해야 한다. 체중을 싣고 무릎을 안팎으로 돌리는 동작이 많은 댄스스포츠나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의 구기 종목들도 무릎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전달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실제 산행 중 무릎 통증은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실리면서 연골과 연골판,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며 “만약 외상 후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 뻑뻑함, 부종, 통증이 3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조기 검사를 통해 무릎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무릎 통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걷기다. 평지에서 걷는 것은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근력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에 많은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은 중저 강도 운동으로 주4~5일, 하루 40~60분씩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체중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신체활동을 늘려 40분 이상 걸을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꿔보면 도움이 된다.
- 단풍 절정, 주말엔 쉬엄쉬엄 등산이나 다녀올까 ... 등산 후유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등산은 맑은 공기 속에 산의 정취를 감상하면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40세 전후에 운동량 부족으로 올 수 있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 그러나 등산을 위한 사전 준비 없이 무턱대고 나섰다가 도리어 화를 당할 수도 있다. 또 앞선 의욕 탓에 산행 중 크고 작은 부상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후유증으로 꼽히는 대표적 질환에 대해 임종엽 을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다리에 알이 배겨 움직이기 힘들어요산을 오를 때에는 몸의 자세가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적고 무게중심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신체가 많은 체중 부하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관절이 압박을 받아 관절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하산 시에는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고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신체 불균형 상태에서 일어나는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많으며, 충격 때문에 크고 작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무리한 산행 후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흔히 알이 배겼다고 얘기하는 지연성근육통이다. 임종엽 교수는 “대퇴 근육, 종아리 근육, 허리 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느끼는 일종의 근육통으로 짧게는 2~3일 길게는 7일 이상 지속 된다”며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휴식과 함께 환부에 온습포로 20분 정도 찜질한 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근육통 외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산행도중 가장 많이 입는 부상은 무릎관절, 발목관절 그리고 허리손상이다. 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중년 이후의 나이라면 등산 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신체균형과 유연성 결여로 근골격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연부조직파열 골절과 관절연골 손상을 입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는 산에서 내려올 때 자신의 체중에 배낭의 무게까지 가해져 무릎 연골손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발목염좌, 제대로 치료 안하면 ‘삔 데 또 삔다’ 등산을 하다 발목이 삐었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렇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삔데 또 삐는’는 고생을 하게 된다. 임 교수는 “발목염좌를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이 병을 키울 수 있다”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염좌는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발목염좌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인대의 기능을 회복해 주는 치료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초기에는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동안 발목을 고정시켜 부종과 통증을 줄여주도록 하며, 관절운동과 근육강화운동을 통해 늘어난 인대를 복구시켜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발목을 삐었을 경우, 침이나 찜질 등의 방법을 사용해 통증을 완화시킨 후 아무런 치료 없이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목으로 생활하다보니 만성적으로 발목이 불안해지고, 결국 발목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만성화가 되기 전에 손상된 부위의 인대, 근육 및 관절을 보호하고 발목관절의 안정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기능성 발보조기 및 전문적 발목 재활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는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 ◇ ‘프로등산족’도 족저근막염 주의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겪는 부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거나 아치(발바닥에 움푹 패인 부분)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족저근막 중 뒤꿈치 뼈에 부착되어 있는 부위가 과로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족저근막염이 자주 생기는 이유는 족저근막이 평지에 있을 때보다 산을 오를 내릴 때 더 많이 늘어나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족저근막염의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다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경우에 느끼는 심한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조금만 걷고 나면 사라져버리는 특징이 있어 대부분의 환자들은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꿈치를 땅에 대지도 못할 정도가 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의 증세가 가벼울 경우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족저근막 스트레칭 등을 해주면 쉽게 완치될 수 있다. 또한 산에 갔다 온 후에는 캔 음료 등을 차갑게 만든 후 발바닥 아치부분에 대고 문질러 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그러나 만성일 때는 산행 횟수를 줄이고 족저근막과 종아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해주는 동시에 발목근력훈련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 계속 통증을 느끼거나, 스트레칭을 계속 하는데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