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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 날’ 부모님 무릎 건강 체크, 효도의 시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 관절염으로 치료 받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시기상으로는 3~5월 무릎 관절염 환자가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91%로 그 중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생활습관 및 과다 사용으로 인해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하는데,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과 근력의 감소로 관절염 발병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무릎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 우리 몸의 연골은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다 닳아 뼈끼리 부딪칠 때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골손상은 방치되기 쉬운데,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상태로 계속해서 악화되기 때문에 치료를 방치하거나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불편하거나 무릎 통증이 있다면 함께 병원을 찾아 무릎 건강 점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퇴행성 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활동의 급격한 제한으로 노년기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심한 통증은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또 보행이 불편해지면서 활동량을 급격히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무릎 통증을 ‘나이 들면 생기는 병’이라고 치부해 통증을 방치하거나 혼자서 고통을 참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인 무릎 통증은 외부 활동에 제한을 주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족들의 관심은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은 더 나빠지지 않게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연골 손상이 심한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무릎관절 치환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걸을 때 무릎 안쪽에 힘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은 안쪽부터 진행된다. 다리가 O자로 휜 다리는 고관절부터 발목으로 내려오는 체중선이 무릎 중심을 벗어나면서 안쪽 무릎으로 체중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이는 연골 마모 속도를 가속화 시키면서 내측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내측 관절의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면서 O자 변형을 가속화시킨다. 이를 방치할 경우 통증은 점차 심해지고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릎 통증의 원인이 O자 변형이고, 내측 연골만 닳은 상태라면 ‘근위경골절골술’이라 불리는 휜 다리 교정술로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이 때가 자신의 무릎 관절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휘어진 종아리뼈를 바로 잡아 다리를 일자로 곧게 펴는 수술이다. 휜 다리를 교정하면 바깥쪽 연골로 체중을 분산시켜 안쪽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손상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정구황 원장은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습관으로 인해 다리가 O자로 휘는 변형이 많이 나타나는데, 휜 다리는 중년 이후 무릎 관절염을 유발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관절염의 원인이 O자 변형이고, 내측 연골만 손상된 상태라면 교정술로 자신의 관절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며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와 수술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뒷받침돼야 무릎 건강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좌식생활보다는 식탁이나 소파 등 의자를 이용하는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정구황 원장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 댁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이상한지, 무릎이 O자로 휘어 있는지, 무릎이 평소보다 많이 부어있거나 통증 있는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무릎 관절 건강 체크리스트1.무릎이 평소보다 많이 부어있는지 확인한다.2.무릎이 ‘O자’로 휘어있는지 확인한다.3.앉아 있다 일어설 때 힘들어 하는지 확인한다. 4.앉아 있다 일어난 직후 잘 걷지 못하는지 확인한다.5.무릎 뼈 안쪽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는지 확인한다.6.걸을 때 절뚝거리는지 확인한다. 7.평소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 앉고 싶은 느낌이 있는지 확인한다. 8.무릎에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지 확인한다.9. 잠들기 전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지 확인한다.10.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나 엉덩이 통증이 있는지 여쭤본다. *다음의 항목 중 2~3 이상 해당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귀 변형까지 불러오는 ‘이개혈종’, 조기 치료해야 완치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가 귀가 부풀어 올라 영구적인 귀 변형까지 올 수 있는 이개혈종 증상이 비수술적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만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만두 귀’로도 불리는 이개혈종은 외부의 지속적인 압박과 마찰로 인해 이개(귓바퀴) 내 연골과 연골막 사이에 혈액이 차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레슬링, 격투기 등 격한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혈종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영구적인 귀 변형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김영호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에 방문한 환자 중 이개혈종으로 진단된 총 56명을 선별해 3주간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실시한 후, 그에 따른 개선 정도를 최대 36개월 동안 관찰해 비수술적인 주사치료로도 이개혈종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했다.치료는 항염증 스테로이드제 중 하나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 주사를 최대 3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회 투여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그룹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했다. 그 후 관찰기간 동안 이개혈종의 유병기간에 따라 단기(2주 미만)과 장기 그룹(2주 이상)으로 나눈 후 유병 기간에 따라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분석 결과 첫 번째 주사치료 후 단기 이개혈종 그룹 30명 중 73%에 해당하는 22명의 증상이 완치되었으며, 세 번째 치료 후에는 1명을 제외한 29명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그룹의 경우 전체 26명 중 6명만이 첫 번째 주사치료로 완치되었으나, 세 번째 치료 후 53%에 해당하는 14명이 추가로 완치돼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긴 유병기간을 가진 이개혈종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 7명의 환자 특성을 살펴본 결과, 이개혈종이 장기간 진행된 환자는 총 6명으로 전체 7명 중 85%를 차지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이들 혈종의 평균 부피는 1.34㎖로, 비수술적 치료 그룹의 부피인 0.89㎖에 비해 크게 부풀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에 따른 연골 조직 손상도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김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적절한 항염증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만으로도 이개혈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개혈종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연골 조직 붕괴로 인한 심각한 귀 변형까지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평소 귀에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퇴행성 관절염, 늙어서 생겼다고 포기하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령의 노인일수록 몸이 아플 때마다 내 몸은 내가 잘 안다며, 자체 처방해 약을 복용하거나 늙어서 그런다라는 말로 증상을 방치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은 현명한 대처가 아니다. 고령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가처방에 의한 잘못된 약 복용이나 질환의 방치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이처럼 잘못된 대응이나 방치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과 관절 사이에 위치한 연골 조직이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닳거나 손상이 될 경우 혹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이 되는 것을 말하며, 이 때,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 관절염의 경우 심한 통증을 줄 뿐만 아니라, 보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때,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잘못된 자세로 걸음걸이가 바뀌게 되는데, 이로 인해 O형다리가 발생하는 등의 관절 변형까지 일어날 수 있다.특히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퇴행성 관절염 발병 후의 삶도 길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행복한 노후와 삶의 질을 위해서는 적절한 대처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이처럼 적절한 대처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치료가 시작되는 시기에 따라 각각의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라면, 약물치료를 비롯해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만약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도 마지막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있다. 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관절을 대신할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일상생활까지 되찾아 줄 수 있다.특히 최근 도입된 마코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과정에서 집도의와 마코로봇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교환됨에 따라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유연하게 수정한다. 또 수술 전과정에서 확인되는 분석데이터를 통해 관절간격의 차이를 1~2mm 범위내에서 세밀하게 일치시켜 오차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궁윤배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부장은 “마코로봇은 정확성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주는 부담마저 줄여주는 첨단 치료법이다”라며,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하여 뼈 절삭을 위한 기구들의 장착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짧아지는 것은 물론 출혈량도 줄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무수혈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전문의 칼럼]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아 주의
- [권현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손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유병률은 인종에 따라 다르지만, 약 1%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많고, 40세 이후에 흔히 발병한다. 노년층에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전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흔히 류마티스관절염을 고칠 수 없는 병이라 여기곤 하는데, 약물 또는 주사치료로 질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발병 원인으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자가항원에 대한 면역관용이 무너지면서 질환이 발생한다. 또한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시작된다. 환경적 요인으로 가장 강력한 것은 흡연이며, 이외 치주염, 장내세균 등이 관련이 있다.발병 초기에는 주로 작은 관절에 대칭성으로 침범해 활막염을 일으켜 이로 인한 관절의 종창, 통증,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에서 뻣뻣한 느낌이 드는 조조강직이 나타나며,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손 관절을 주로 침범하는 경우에는 손의 잡는 힘이 감소하기도 하며, 발 관절을 침범하는 경우 걸을 때 땅에 닿는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까지 진행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진단은 한 가지 검사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활막염 증상과 염증반응 검사, 자가항체 검사, 방사선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한다. 감별진단으로 골관절염, 재발류마티즘, 섬유근통, 혈청음성 미분화다발관절염, 반응관절염, 급성 바이러스 다발 관절염 등이 있다. 만일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질환 발병 후 2년 이내에 관절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일어나 관절과 연골파괴로 인한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관절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삶의 질 저하 및 일상생활의 장애를 초래하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으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관상동맥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뇌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만성염증이 동맥경화형성을 조장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이환 기간이 길수록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항CCP항체나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이거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약으로 사용하는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또한 심혈관질환에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따라서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관리가 필요하며,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관절의 뻣뻣함과 종창이 심해질 수 있어 동반질환의 치료가 필수적이다.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의 활성도가 높은 시기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있는 관절을 쉬게 하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되 관절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음식은 어류의 불포화지방산 외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것이 없으므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체중의 증가는 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을 관리해야 하며, 항염증제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복용 시, 식욕 증가와 체중 증가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현장에서]인보사 사태, 첨단의료법 반대만이 능사?
- 국회에서 열린 ‘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식약처의 업무 소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인보사 사태는 유전자치료제 같은 첨단 의약품에 대한 검증·관리가 허술하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이런 약의 출시 문턱을 낮추겠다는 첨단재생의료법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시민단체인 건강과대안,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가 공동주최했다. 발표와 토론참가자 대부분은 식약처와 보건복지부의 부실 허가, 늑장대응, 업체감싸기, 안전조치 미흡 등을 지적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치료제를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까지 편의를 봐주며 허가를 내줬고, 관리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아 환자들만 불안에 떨고 있다는 이유다.이날 토론회는 세계최초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 세포가 연골유래 형질전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형질전환세포로 밝혀지게 된 과정, 의약품으로는 쓸 수 없는 신장유래세포의 안전성 등을 짚어보는 취지였지만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결론은 ‘첨단재생의료법 반대’였다. 이들의 발표내용만 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효과도 없는 약을 거짓으로 개발해 막대한 이익을 취한 파렴치한 집단이고 식약처와 복지부는 국민 건강을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업체의 로비에 놀아난 무능력한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일부 토론자는 ‘인보사의 효능에 대한 논문이 조작일 수 있다’ ‘인보사 허가에 부정적이었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견이 류영진 전 식약처장이 취임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뀐 게 석연치 않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내부적으로 이런 사실을 알고 갑작스럽게 퇴직한 것은 아닌지’ 등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700만 원짜리 비싼 진통제를 업체가 연골재생효과가 있는 것으로 환자들을 우롱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일 뿐 적어도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골재생효과를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사법에서 허가받은 적응증이 통증완화이고 그 이외의 효능효과를 주장하면 위반이 된다.첨단재생의료법은 우선심사, 사전심사, 조건부 허가 등을 통해 희귀난치질환용 신약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는 게 골자다. 그렇게 하면 개발부터 상용화에 걸리는 기간을 현행 12~15년에서 3~4년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재생의료법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부실한 허가심사가 아니라 규제기관에 미리 자료를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아 불확실성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게 목적이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면서 산업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첨단재생의학 분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 과장은 “정부가 너무 산업화에 치중해 경쟁력 없는 약을 출시하고 환자의 안전은 지켜지지 않는다는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는 잘 알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적극 수용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약은 시장 출시를 돕겠지만 그렇지 않은 약은 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와 시민단체 모두 인보사를 ‘제2의 황우석 사태’라고 말한다. 같은 표현이지만 뜻은 전혀 다른 상황이다. 시민단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기술이 정부에 대한 로비를 거쳐 상용화돼 환자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건으로 보지만 신약을 연구하는 바이오업계에서는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식약처는 인보사 사태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유전자정밀분석검사와 환자에 대한 장기추적을 의무화하는 대응책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개발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면 되는 일에 정부가 과도한 규제를 들이대 비용과 기간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등 정부 당국이 명확한 입장을 움직여야 하는데 어떻게든 책임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업계에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식약처도 관리능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연세사랑병원, ‘바이오코리아 2019’서 줄기세포 치료술 선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고용곤 병원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산업통산자원부 등 정부 부처가 지원하는 ‘바이오코리아 2019’에 참여해 향후 인공관절 수술의 대체의술로 기대되는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전시인 ‘바이오코리아 2019’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의 주제로 개최됐다. 바이오산업의 실질적 비즈니스 장이자 국제적 정보교류 및 기술거래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코리아’는 지난해에도 700개가 넘는 국내외 유관기관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개최된바 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연세사랑병원은 부스운영 및 비즈니스 미팅뿐 아니라 한·중 보건의료산업 무역포럼, 국내외 기업상담회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줄기세포 치료술’ 연구의 추진배경과 성과를 선보였다. 연세사랑병원은 전문병원에서는 드물게 ‘연골재생 연구소’와 ‘줄기세포치료 연구소’를 자체 설립해 운영하며, 줄기세포 R&D(연구개발)에 대학병원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해외서도 연구 활동에 대한 명성을 쌓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서 ‘근골격계 질환의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보건복지부고시 제2018-71호)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시된 바 있다.장차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의료기술로 주목받는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술’은 주사 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간단한 시술, 자가줄기세포 활용을 통한 인체에 거부반응 없음, 타사 대비 합리적인 치료비용 등의 이점으로 지난해 1,000명이 상회하는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월 100여 명이 넘는 환자가 줄기세포치료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바이오코리아2019’는 본원의 우수한 줄기세포 치료술을 국내외의 유관기관에 선보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본원은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줄기세포 재생의학 선도 의료기관으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도심 속 달리는 러닝크루, 자기 페이스로 달려야 부상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실컷 달려보는 일이 현대인들에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헬스장에서 서로 경쟁하듯 달리는 모습이 오히려 익숙하다. 최근 도심 속에서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문화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러닝크루는 SNS 등을 통해 여러 명이 모여 서로 격려하며 함께 달리는 문화로 본인의 일정에 맞춰 가볍게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자신의 페이스가 아닌 욕심을 내 달리다가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에서 달리는 상쾌함에 경험이 없는 러너일수록 분위기에 들떠 오버페이스 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은 달리기를 하고 난 뒤 근육통이 생기는 문제가 흔하다. 도심에서 달리다가 정지하거나 방향을 바꾸려 많이 쓰는 허벅지 근육이나 종아리 근육에 잘 생긴다. 급격한 활동으로 젖산이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통 하루 이틀 사이에 소실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인들은 달릴 때 관절이나 인대에 과도한 체중을 받게 되어 부상이 오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남녀 통틀어 가장 흔한 부상이 무릎과 발목이다. 관절 주변 근육이 잘 발달되어있고 인대가 튼튼한 경우라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소홀히 했을 경우 근육이 관절을 보호해주지 못해 연골 손상이 오기 쉽다. 달리는 자세로 인해 무릎을 구부렸을 때 연골이 마찰되어 통증이 심해지고 삐걱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꼭 연골 손상이 아니더라도 인대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오는 경우도 많다. 발목관절에 통증이 있으면서 자주 붓는 사람은 발목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약하거나 발목 연골의 이상을 살펴봐야 한다.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원장은 “과체중이라면 몸무게를 줄여야 달릴 때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달릴 때 관절이 아프다면 빠르게 걷기로 근육과 관절을 강화시킨 후 다시 뛰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푹신한 흙이 깔려 있는 운동장이나 공원과 달리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이나 도심을 달리면 지면과 몸이 닿는 충격이 더 커, 준비운동과 달리는 자세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달리다 보면 체중이 균형 있게 실리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몰리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크루들을 따라잡으려 급하게 속도를 내 달리거나 평소보다 무리하게 뛰는 경우 무릎과 발목을 잡아주는 근육의 힘이 약하거나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하거나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 잡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다리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던 초보자는 달리다 보면 종아리 피로를 자주 경험한다. 다리에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종아리 뒤쪽의 비복근 통증이 흔한데, 급작스러운 운동량의 증가로 나타난 근육 경련이다. 달리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으니 무릎, 발목을 안쪽, 바깥쪽으로 5회 이상 돌려주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거리만큼 달리고, 초보자의 경우 달리는 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컨디션이 좋다고 느껴지더라도 오버페이스를 피하려면 느린 사람들이 모인 끝에서 달리는 것이 좋다.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고 날씨와 온도에 따라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도 철저한 준비에 해당된다. 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운동화의 끈을 잘 묶어 발목이 흔들리지 않고 지지되도록 하며 신발은 신체의 에너지 소모와 발목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소재를 고른다. 운동복은 신체활동이 편하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르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땀을 잘 배출할 수 있는 재질의 몸에 약간 붙는 옷을 안쪽에 입고, 그 위에 얇은 옷과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옷을 여러 겹에 걸쳐 덧입는 것이 좋다.
- 인보사 세포분석결과 공개 초읽기…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인보사 논란의 분수령이 될 세포 분석결과가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미국에 의뢰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사진)의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세포 성분 분석결과가 이르면 15일 나온다. 이 결과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행 중인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처분 수위가 결정된다. 행정처분 수위와는 별개로 인보사는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라는 타이틀에 ‘정확한 기원도 모른 채 개발된 약’이라는 오명을 추가할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 인보사는 퇴행성관절 부위 환경을 개선해 통증을 없애고 연골 재생을 돕는 약이다. 연골세포와 연골세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인자((TGF-β1)를 만들어내는 형질전환세포가 주성분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개발 초기부터 연골에서 유래한 세포로 형질전환세포를 만드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15년만에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형질전환세포를 만든다는 것을 미국 임상시험 도중 확인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즉각 판매중단 조치를 결정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이미 상용화한 인보사에도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됐는지를 미국 업체에 분석의뢰했고, 이 결과가 15일 발표된다.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국내 세포에서도 신장유래세포가 확인되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동일한 세포주를 배양해 한국과 미국이 각각 나눠 가졌기 때문에 충북 청주 공장의 세포가 신장유래세포로 확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개발, 임상, 상용화 등을 거치는 동안 성분이나 공정이 바뀌지 않은 만큼 표시사항 변경 후 판매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허가 당시와 세포 성분이 바뀌지 않았고 △10여 년의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 이후 3200여 명의 환자들에게 쓰는 동안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포가 바뀌었다는 게 밝혀졌어도 안전성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회사 측 바람대로 쉽게 끝날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성분 표시사항을 연골유래세포에서 신장유래세포로 바꾸면 제조공정에서 신장유래세포가 왜 섞이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장인자를 분리동정하는 과정에서 신장유래세포가 혼입될 수 있다는 회사 측 설명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아직은 가정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모든 의구심이 명확하게 해소되기 전에는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도 모든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회사 측이 바라는 표시사항 변경은 신장유래 형질세포를 그대로 쓰겠다는 의미”라며 “그렇다면 그동안의 실험이 제대로 됐는지, 형질전환세포를 만드는 과정은 명확한지, 추가로 고려할 사항이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필요하다면 미국 현지조사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무엇보다 성장인자 생산에 쓰이는 신장유래세포가 ‘종양원성’이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미 시술받은 3400여명 환자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주사를 맞으면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오해 탓이다. 인보사 치료 병원에는 벌써 환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시작된 상황. 회사 측은 “종양원성은 암이 될 가능성이 아니라 무한대로 증식한다는 의미인데 일부 언론이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했다”며 “환자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치료환자 전수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 추적관찰 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식약처와 주요 탐색 지표, 안전성 규명을 위해 필요한 검사 목록 등을 협의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식약처의 관리감독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지난달 31일 처음 보도된 이후 식약처의 입장은 보름째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것 외에 없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능성에 따라 각각의 시나리오를 짜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대처 매뉴얼을 준비했다면 이런 일이 터졌을 때 ‘앞으로 이러이러한 내용을 검토해야 하며 시간을 얼마 정도 걸릴 것’이라고 미리 알릴 수 있고, 이는 국민 불안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결국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경험부족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에서 확인된 신장유래세포가 국내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것이다. 만에 하나 분석결과가 이와 같이 나온다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같은 세포주에서 나누어 받은 동일한 세포가 아니라는 의미로 일정한 품질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생길 수 있고 개발, 임상시험, 상용화 등 모든 과정을 믿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가취소는 물론이고 환자들의 집단소송, 식약처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 한국 바이오에 대한 불신 등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며 “황우석 사태보다 더 큰 국제적 망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