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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실시간 걸음걸이 분석 통한 무릎관절염 진단법 개발
  • 국내 연구진, 실시간 걸음걸이 분석 통한 무릎관절염 진단법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엑스레이와 의사의 판단으로만 진행되던 무릎관절염 진단을 정량적으로 보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향후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무릎관절염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와 재활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연구진이 개발한 무릎관절염 진단 및 재활훈련 로봇 시스템.UNIST는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강상훈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국 매릴랜드주립대학교,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걷는 동안 무릎관절염을 진단하고 걸음걸이 분석을 통해 치료 및 재활을 실시간으로 보정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에 오랜 시간 동안 큰 힘이 가해지면서 무릎 연골이 닳아져 통증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존 엑스레이 판독과 의사의 소견으로 진행되는 5등급 진단 방법만으로는 통증 등 다양한 증상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에는 동작분석실에서 무릎 내전 회전힘을 측정했으나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장시간에 걸친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과정 등으로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줬기 때문에 실제로 활용되기 어려웠다. 강상훈 교수팀은 로봇시스템과 신경생체역학을 결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기구 설치가 가능한 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로봇시스템을 만들었다. 환자가 걷는 동안 운동기구 발판에 가해지는 힘과 발목의 움직임을 측정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모든 힘을 실시간 계산함으로써 관절염의 심각한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힘과 내전회전힘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효율적인 걸음걸이 방법을 안내해 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수술하지 않는 치료 및 재활 방법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동작분석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고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무릎관절염 진단을 보완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걸음걸이 분석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및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강상훈 교수는 “이 기술은 무릎관절염 환자 등의 객관적 데이터 제공을 통한 진단 보조 및 첨단 바이오피드백 재활훈련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울산 공공산재병원을 비롯한 재활 병원 등에서 환자 및 장해 맞춤형 정밀 로봇재활의 새 장을 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는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연구용역사업’,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연구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미국 국립보건원, 그리고 미국 장애·독립적 삶·재활연구원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전기전자공학회 신경시스템 및 재활공학(IEEE Transactions on Neural Systems and Rehabilitation Engineering)’ 2019년도 6월 호(Volume 27)에 출판됐다.
2019.08.13 I 이연호 기자
운동하다 무릎서 '뚝'…십자인대파열 '의심'
  • [아는 것이 힘]운동하다 무릎서 '뚝'…십자인대파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인들과 축구경기를 하며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풀던 A씨(36). 몇 년 전 축구를 격렬하게 한 나머지 운동 후 근육 통증이 느껴졌다. 초기엔 증상이 심하지 않았지만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십자인대파열 판정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치료를 통해 호전됐다고 느꼈지만, 최근 지인들과 가볍게 한 축구경기에서 다시 해당 부위에 통증이 느껴졌다. A씨는 결국 십자인대파열이 재발했다.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중에서는 스포츠·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도 많은데,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면서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무릎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부상 중 하나로 축구, 농구, 야구, 배드민턴 등 갑작스런 정지와 비틀림, 방향 전환이 있는 운동을 한 후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인대에 과도한 부하를 받아 긴장하거나 파열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운동선수뿐 아니라 평소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 발생하기도 한다.증상 초기에는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통증, 열감, 붓기 등이 나타나며, 무릎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약하면 충분한 휴식으로도 회복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물론 무릎연골 손상과 퇴행성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김형식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면서 십자인대파열과 연골판파열 등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며 “증상 자체를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에 내원하면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십자인대파열은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경미한 십자인대파열은 약물이나 주사, 보조기 등을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심한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봉합술, 혹은 파열한 인대를 대신할 새로운 인대를 넣고 뼈에 고정해주는 인대재건술 등 수술을 진행한다. 인대재건술 시행 시 인대가 통과하는 터널이 벌어지는 확장현상을 방지하는 수술법을 적용해 수술 후 재파열을 방지한다. 스포츠 활동 후 통증 등 부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량이 늘면서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가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손상의 주된 원인은 외상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과사용, 갑작스런 운동 등으로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십자인대, 연골판 손상 등의 관절질환 발생과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함께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김형식 원장은 “평소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습관을 고치는 것도 필요하다. 양반다리와 다리 꼬기, 쪼그려 앉기 등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운동은 관절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김형식 서울바른세상병원장이 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8.13 I 이순용 기자
기선 잡은 인보사, '본게임' 품목허가 집행정지도 끌어낼까
  • 기선 잡은 인보사, '본게임' 품목허가 집행정지도 끌어낼까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법원이 오는 14일이나 그 전에 식품의약처안전처(식약처)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골관절염 유전차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해 내린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집행정지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12일 법조계 및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이날까지 1차례 연장한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처분건의 ‘잠정 효력정지’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관계자는 “재판부가 한 차례 잠정 효력정기 기간을 연장한 것 외에 추가로 연장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 및 코오롱생명과학측 모두 재판부의 추가 심리기일 필요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같은달 29일로 지정했던 종국 결정 전 잠정 효력정기 기간을 이달 14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원이 오는 14일이나 그 전에 품목허가 취소건의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양측은 법원 판단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은 품목허가 취소를 즉각 정지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식약처는 당장 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나타내고 있다.코오롱측 관계자는 “효력정지 사안은 취소처분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회사의 회복하지 못할 손해를 예방할 필요성이 있는지가 핵심 판단 사항”이라며 “당장 처분 효력이 발생하면 인보사는 의약품으로 시장에서 퇴출되고 기업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식약처는 품목허가를 받았을 때와 성분이 달라져 사회적으로 논란이 큰 사안인 만큼 즉각 품목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측은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법원이 인보사 안전성 등에 대해 다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측이 앞서 회수폐기 명령 집행정지 인용에 이어 품목허가 취소처분 집행정지까지 인용 결정을 얻어내면 또 한차례 한숨을 돌리고 본안소송에서 치열한 법적공방을 벌일 시간을 벌게 된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제14부(부장판사 김정중)식약처의 또다른 처분인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보사 임상시험 계획 취소 처분건의 집행정지에 대해 잠정 효력정지를 시키지 않은 채 지난달 26일 “3~4주 뒤에 결정하겠다”고만 밝혔다..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치료제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위험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취소됐다.
2019.08.12 I 노희준 기자
KIST, 원하는 대로 분화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 주사 기술 개발
  • KIST, 원하는 대로 분화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 주사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단 송수창 박사 연구팀이 하이드로젤(Hydrogel)로 줄기세포를 잘 감싸서 보호하고 줄기세포를 원하는 대로 분화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 주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온도감응성 하이드로젤 및 생리활성물질 조절을 통한 맞춤형 조직재생. 그래픽=KIST.하이드로젤(Hydrogel)은 용매가 물이거나 물이 기본 성분으로 들어 있는 젤리 모양의 물질이다. 줄기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한 증식 및 분화과정을 거쳐 자기 자신을 복제하거나 다른 종류의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런 능력 덕분에 줄기세포는 세포치료제의 원료로 난치성, 퇴행성 질환이나 장기재생 등과 관련이 깊은 재생의학 분야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 의학을 이끌어 나갈 글로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기존에 세포치료제로 개발된 줄기세포는 정맥주사, 복강주사, 치료 부위 직접 주입 등으로 인체 내에 투여됐다. 이렇게 주입된 치료용 줄기세포들은 그대로 전신에 퍼져 원하는 질환 및 부위에 대한 치료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또 줄기세포들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험난한 체내 환경과 맞서야 해 생존율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줄기세포를 치료제로 쓰려면 줄기세포를 원하는 대로 분화시켜야 하는데 줄기세포와 같이 도입된 생체소재에 생리활성기능이 없거나 줄기세포에 단순히 분화 인자를 혼합하는 방법들을 사용할 경우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조직 맞춤형 치료가 어려웠다.KIST 연구진은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상온에서는 액상 형태였다가 체온에서 빠르게 딱딱한 젤 형태로 변하는 특성을 갖는 하이드로젤로 줄기세포를 감싼 후 주사제재로 사용했다. 이렇게 개발한 주사의 하이드로젤에는 줄기세포를 원하는 대로 분화시킬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들을 자유롭게 도입할 수 있었다.마치 레고를 조립하는 듯한 방법을 사용해 생리활성물질들을 하이드로젤에 도입했는데 하이드로젤과 다양한 레고 조각(생리활성물질)들의 양과 비율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의 생존 및 원하는 분화에 이로운 최적화된 생체 내 환경을 조성해 조직재생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체내에서 하이드로젤에 함유된 레고 조각의 조립(생리활성물질의 미세한 조절)에 따라 중간엽 줄기세포의 골, 연골, 지방조직의 재생을 원하는 대로 이뤄냈다.KIST 송수창 박사는 “질환의 종류 혹은 크기에 따라 생리활성물질 종류와 투여량에 변화를 줌으로써 환자 맞춤형 조직재생기술 뿐만 아니라 향후 연구를 통해 면역치료, 항암치료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KIST 주요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줄기세포 분화조절 기술’과 ‘줄기세포 연골조직 재생환경 최적화’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Biomaterials’ 및 ‘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각각 2건이 게재됐다.
2019.08.11 I 이연호 기자
히딩크덕에 인보사파문에도 불티나는 줄기세포치료제
  • 히딩크덕에 인보사파문에도 불티나는 줄기세포치료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우리 줄기세포치료제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와 완전히 다른 세포치료제라는 사실을 고객들이 먼저 알고 찾습니다.”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세포치료제 ‘인보사’ 파문으로 세포치료제 전체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메디포스트의 세포치료제품만은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주목받고있다. 메디포스트의 주력제품인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판매수량은 환자 2000여명이 무릎수술을 받을수 있는 분량인 2000 바이알(병)가량이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12년 첫 출시 이후 기록한 최대 판매량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인보사 사태에도 1번 수술로 퇴행성 관절염을 완치할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카티스템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이 걷기조차 불편했던 무릎을 카티스템으로 수술을 받고 나서 완치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제대혈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카티스템은 인보사처럼 별도의 형질전환 과정이 없으므로 원천적으로 주성분 세포가 변경되는 일이 없어 안전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양대표는 “인보사는 통증 및 염증 완화가 목적이었던 반면 카티스템은 연골 재생을 통한 근본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어 대상 환자도 서로 겹치지 않는다”고 했다.카티스템으로 수술한 퇴행생 관절염 환자의 99%가 완치되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의사들이 나서 환자에게 권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것도 판매량 급증의 배경이다. 카티스템으로 무릎수술을 하는 병원규모는 전국적으로 560개에 달한다.이들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이 메디포스트의 최고 영업사원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은 카티스템은 1회 수술비만 700만~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치료제라는 점도 병원입장에서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요인이 되고있다.실제 지방에 위치한 한 정형외과 병원은 블로그를 통해 “세포를 혼합하는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와는 달리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세포 배양으로 다른 성분의 혼입 가능성이 없다”며 “카티스템은 지난 7여년 동안 1만건의 치료 중 특이한 이상반응이 없어 장기검증에도 성공한 치료제”라고 카티스템 홍보에 나서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5년간 시술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장기추적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자, 카티스템은 지난 3월 의약품 재심의를 통과했다.또 인보사 사태를 거치면서 카티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도 메디포스트(078160)에게는 판매량이 늘어나게 하는 동력이 되고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인보사 파문이후 인보사와 대비해서 카티스템은 왜 안전한가, 어떻게 좋은 치료효과를 내는가에 대해 자발적으로 학습을 하고 확신하게 되는 의료진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2년 카티스템을 출시한 후 7월 현재 모두 1만3000 바이알 가량을 판매했다. 카티스템으로 무릎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추산한다. 메디포스트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제품 사진. 메디포스트 제공
2019.08.06 I 류성 기자
최첨단 장비에 협진시스템 갖춰...뼈 전이암 검사부터 수술까지 원스톱
  • [굿클리닉]최첨단 장비에 협진시스템 갖춰...뼈 전이암 검사부터 수술까지 원스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연부조직은 뼈와 연골, 그리고 이를 둘러싼 근육 및 근막 · 힘줄 · 인대 · 관절막 등 섬유조직과 지방조직, 이들 부위의 혈관과 신경 등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이들 조직의 종양은 일반적으로 양성이 훨씬 많고 악성은 매우 드물다. 5일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골연부조직의 원발성 악성 종양은 전체 악성 종양 중 1% 정도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하지만 여기에 뼈 전이암을 포함시키면 그 환자 수는 크게 증가한다. 팔다리나 골반, 척추의 육종과 전이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 이외에도 질환의 진행이나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게 큰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뼈·근육에 생기는 육종암 절제·재건 까다로워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종양 · 전이암센터(정양국 정형외과 교수· 센터장)는 이러한 팔다리와 골반, 척추에 발생하는 원발성 골연부조직 종양과 골 전이암에 대한 통합적인 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보통 암 하면 폐암, 위암 등 내부 장기의 암을 떠올리지만 뼈와 근육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육종(肉腫, sarcoma)’암이라고 한다. 또한 뼈는 내부 장기 중 암이 잘 전이되는 부위의 하나로, 모든 암은 방치하면 80%가 뼈 전이를 일으킨다.육종의 또 다른 특징은 희귀암 임에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종양의 종류나 발생 부위에 따라서 신경이나 혈관, 주요 관절 등을 절제하고 재건해야 하는 등 여러 상황이 발생한다. 뼈에 생긴 암은 통증이 심하다. 이 경우에는 단순방사선 사진만 찍어도 암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에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로 자세한 상태를 체크한다. 반면 연부조직의 경우에는 덩어리가 만져져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여유 공간이 큰 허벅지나 골반강, 후복막에 발생하면 종양 크기가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종물(덩어리)이 만져지면 통증이 없어도 병원을 찾아 확인해야 한다. 종양이 커지면 주위 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육종이 확진되면 완치를 위해 수술은 필수적이다. 팔다리, 골반, 척추는 환자의 활동 기능과 직결되는 곳으로, 골연부종양 및 뼈 전이암의 수술은 절제와 동시에 기능회복을 위한 적절한 재건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종양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각 부위의 해부학적 이해, 고도의 수술 기술, 그리고 다양한 재건 방법이 준비돼 있어야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면서 확실하게 종양을 절제하고 기능적인 재건과 회복이 가능하다. ◇사지구제술로 뼈·근육 등 재건…삶의 질 향상센터는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당일 진단을 위한 검사를 해 수술이나 항암치료까지의 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종양으로 인한 병적골절이나 기타 빠른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정규 수술시간 이외에 야간시간까지 활용해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수술지연으로 인한 암의 진행이나 증상의 악화를 막고 다학제간 유기적 협진을 통해 여러 과간 연계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줄이고 있다. 완치의 핵심인 수술을 담당하는 정형외과 종양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방사선종양학과, 흉부외과 그리고 재활의학과의 전담 의료진과 전문 코디네이터 간호사로 구성된 다학제 협진을 기본으로 한다. 정기적으로 모든 진료과의 의료진이 모여 골연부조직종양 협진회의를 하고 있으며, 환자 진료와 관련해 실시간으로 서로 소통하며 의료진 모두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를 함께 고민한다. 이를 통해 진단 ,수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치료, 재활에 이르는 과정이 빈틈없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양 절제수술에는 미세수술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육종암 치료의 핵심은 광범위 절제 수술로, 과거와 같이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광범위 절제 후에 뼈와 근육, 피부 등을 재건하는 사지구제술을 치료의 기본으로 한다. 뼈의 재건은 동종골 이식, 재처리 자가골 이식 또는 인공관절(종양대치물)을 이용하게 되며, 연부조직의 재건은 근육 또는 건 이식, 피판술, 피부이식, 신경 또는 혈관 이식 등을 이용한다.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면 포기해야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전이 이후에도 생존이 길어지고 삶의 질이 중요시되고 있다. 암환자에게 특히 기능적으로 큰 타격을 주는 뼈 전이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어, 뼈 전이암에 특화된 수술로 통증과 병적골절을 예방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척추에 발생한 원발 종양에 대해서도 근치적 절제 및 재건을 시행해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완치를 도모하고 있다. 전이암의 경우 마비를 예방 또는 회복시키고 몸의 중심축으로서의 척주의 기능을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와의 유기적인 협력 하에 개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여 시행함으로써 최상의 결과를 얻고 있다. 정양국 센터장은 “최고 수준의 골연부종양 · 전이암의 진료는 생명의 보존과 회복, 치유를 바라는 환자들 염원에 응답하는 환자 중심의 마음과 다학제 간의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존중에 바탕한 효율적인 협진이 가장 중요하며,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과 적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적,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 의료진이 최근 골연부조직종양 협진회의를 실시하고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둘째줄 오른쪽 3번째가 정양국 센터장) 서울성모병원 제공
2019.08.06 I 이순용 기자
휴가철, 슬리퍼. 킬힐 샌들 신고 멋내려다 '발병'난다
  • [전문의 칼럼]휴가철, 슬리퍼. 킬힐 샌들 신고 멋내려다 '발병'난다
  •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회사원 박모 씨(33)는 휴가철을 맞아 반바지에 시원하게 발이 드러나는 슬리퍼를 신고 친구들과 계곡을 찾았다.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후 젖은 발로 슬리퍼를 신은 채 울퉁불퉁한 바위를 오르다 그만 미끄러져 발목이 꺾였다. 금세 발목이 부어 올랐고 통증과 함께 멍이 들었다. 냉찜질을 하고 파스를 붙이고 지켜봤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어진 박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그는 발목 염좌로 고정 치료를 받아야 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흔히 ‘발목을 접질렀다’고 표현하는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 발목을 접질리면서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붓거나 멍이 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대부분 발목이 삐끗한 경우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여겨 치료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손상을 입게 될 수 있으며 추후 발목 연골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지에서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에 가장 고생하는 신체부위는 발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등과 같이 발목을 고정시켜주지 못하는 신발로 인해 발목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다. 바닷가와 계곡 등 물가에서는 비치용 슬리퍼를 장시간 신는 것을 삼가고, 아쿠아슈즈와 같이 발 전체를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비치용 슬리퍼는 대부분 탄력이 적은 고무로 만들어지고 바닥이 얇아 걸을 때 발가락과 발바닥, 발목 등의 피로를 높여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빗길이나 모래가 있는 곳에선 미끄러져 발목 염좌나 발목 골절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슬리퍼 등을 신고 모래사장이나 자갈밭 등을 걷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휴가지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높은 굽의 샌들을 선택해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의 경우 굽 소재가 지나치게 딱딱한 것은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굽 때문에 엄지발가락 끝에만 힘이 들어가 엄지발가락 강직증이나 굳은살, 무지외반증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휴가지에서 불편한 신발로 인해 발과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고, 종아리가 당길 경우 우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019.08.06 I 이순용 기자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급증...초기라면 줄기세포 치료고려
  • [전문의 칼럼]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급증...초기라면 줄기세포 치료고려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라고 하면 자연스러운 신체 노화의 결과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원인은 좀 더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지난 2017년도 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30대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18만3276명으로 불과 4년 전보다 9359명이 증가했다. ‘젊음 = 건강한 무릎’ 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따라 질환의 정도를 진단한다. 그런데 연골은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 이는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환임을 나타내는 근거가 된다. 즉 퇴행성관절염은 질환의 특성상 치료를 늦출수록 ‘계속’ 악화되므로 조기진단을 통한 빠른 치료만이 연골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기진단을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통증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평소 자신의 무릎 상태를 점검하면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먼저 6개월 이상 무릎 통증이 장기간 있고,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이 퉁퉁 붓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면서 관절이 뻣뻣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 경우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한다. 이어 무릎의 자세를 바꾸거나 양반 다리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걸을 때 불편한지를 점검해 본다. 마지막으로 무릎 안쪽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아픈 부위가 있고, 이 때문에 숙면이 어려운지 체크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일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줄기세포 치료술’과 같은 연골재생 치료법 등을 통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초기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의 경우 양쪽 무릎에 자신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주사치료’만으로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치료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므로 환자 입장에서 치료의 편리성까지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닌 손상이 진행 중인 연골을 재생함으로써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치료의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도 환자의 입장에서는 이점이다. 이러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닳고 있는 무릎 연골의 재생을 기대해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관절염 치료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현재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안전성 부분에서는 확인되었으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다소 미흡한 점이 있어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된 상태이다. 물론 환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이 만능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인 퇴행성 무릎관절염 말기 환자 또는 고령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치료법일 수 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초기부터 중기 단계까지의 환자에게 적합하다. ‘줄기세포 치료술’은 현대 의학에서 연골 재생은 물론, 통증과 무릎 기능의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이제 젊다고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된 만큼 자신의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가 점검은 필수이며, 이를 통해 조기에 ‘줄기세포 치료’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질환의 이른 진행을 막고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019.07.30 I 이순용 기자
 법원, 식약처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 '제동'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법원, 식약처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 '제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22~26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법원, 식약처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 집행정지 인용법원이 ‘성분 은폐’ 논란에 휩싸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삭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회수 폐기 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대전지방법원 행정2부(성기권 부장판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대전지방식약청장을 상대로 낸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결정을 26일 내렸다. 이에 따라 식약처가 내린 인보사 회수 폐기 명령은 이에 대한 1심 재판부의 본안 판결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이 정지됐다. 다만, 그 이전에 식약처가 항소를 포기하거나 1심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되는 경우 그 확정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 인보사, ‘성분 은폐’ 논란 이후 첫 수출계약 해지 코오롱생명과학은 24일 공시를 통해 홍콩 병원인 ‘중지1’(Zhong JI 1 International Medical Group)과 맺었던 169억1415만원 규모의 인보사케이주 공급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인보사 사태’ 이후 해지된 첫 번째 계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 이후 해외 수출업체에 연락을 취해 계약상대방의 계약유지 의사를 확인해왔고, 그중 중지1원이 유일하게 ‘계약유지 의사’ 표명이 없이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아 스스로 계약을 선 해지했다. ◇ 중기부, 대웅제약 메디톡스 ‘보톡스 균’ 도용 의혹 조사중소벤처기업부가 주름 개선용 의약품(보톡스) 원료를 만들어내는 균 출처를 둘러싼 제약업체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의 다툼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기술침해 행위 행정조사’ 첫번째 대상으로 양사의 ‘보톡스 분쟁’을 선정해 두 기업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는 조사결과 대웅제약의 침해행위로 판단되면 시정권고를 할 수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3월 대형 제약사 대웅제약이 자사의 기술을 탈취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고했다.◇ 첫 기자간담회 나선 이의경 식약처장, 안정성 강화 최우선이의경 식약처장은 25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재임기간중 의약품의 안전성 강화에 식약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규제완화보다는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국내 의약품의 안전성 수준을 글로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환자 등록 상황을 고려할 때 9월쯤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의 이상반응) 검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인보사는 438개 의료기관에서 3707건이 투여되었고, 투여환자는 최대 3014명으로 파악된다. 23일 현재, 367개 병·의원 2078명의 정보가 등록됐다. ◇ 삼성에피스네번재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 승인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네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애브비(AbbVie)사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성분名 아달리무맙, 프로젝트名 SB5)의 판매 허가를 최종통보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하드리마 판매허가로 기존 허가를 받은 렌플렉시스(성분名 인플릭시맙, 프로젝트名 SB2)와 온트루잔트(성분名 트라스투주맙, 프로젝트名 SB3), 에티코보(성분名 에타너셉트, 프로젝트名 SB4)등과 함께 모두 4개의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 혁신신약 적응증 확대 추진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현재 진행중인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적응증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전향적 추적조사(코호트) 연구 3가지를 추가한다고 22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코호트에는 최근 사용량이 증가하는 오시머티닙(상품명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 대상의 연구도 포함된다. ◇JW크레아젠, 수지상세포치료제 제조 기술 미국 특허 등록제약회사 JW신약(067290)의 자회사 JW크레아젠은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자가 면역세포의 하나인 수지상세포 치료제 제조 기술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지상세포는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에 암세포와 같은 특정세포를 공격하도록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항원(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에 따라 다양한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한 세포다. 앞서 JW크레아젠은 수지상세포 원천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를 2015년 취득했고 유럽, 중국, 일본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알테오젠, 기존 정맥주사 항암제→‘엉덩이 주사’로 전환 효소 개발 ‘탄력’바이오업체 알테오젠(196170)이 기존 정맥주사 항암제를 ‘엉덩이 주사’ 등 피하주사로 맞을 수 있게 해주는 효소(히알루로니다아제)를 만들어내는 원천기술 개발 프로젝트로 정부에서 연구개발(R&D)지원을 받게 됐다. 알테오젠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히알루로니다아제 세포 확보, 배양 공정 및 정제 공정 확립, 전임상 시험’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2020년 6월 말까지 정부 연구비 지원과 기업 연구비를 포함해 총 40억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의 발현 세포 안정성 및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알테오젠, 브라질 제약사와 ALT-P1 공동개발 계약알테오젠(대표이사 박순재)이 브라질 최대 제약회사중의 하나인 크리스탈리아와 소아용 지속형 인(人)성장호르몬 (ALT-P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리아사는 5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소아용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의 임상용 제품을 현지 생산 후 브라질에서 임상 2상 및 3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메디포스트, 간엽줄기세포 배양방법 유럽 특허 취득.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메디포스트(078160)는 줄기세포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배양방법에 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다른 장기나 연골로 분화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의 하나인 ‘간엽줄기세포’의 배양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메디포스트는 기존 공정기술을 개선해 효능이 높은 간엽줄기세포를 대량 생산하는데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제이브이엠, 2Q 매출액 1.9% 성장한 258억의약품 자동제조기 생산기업 ‘제이브이엠(054950)’이 2분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투자로 영업이익 등에서 부진을 보였다. 다만 매출에서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이브이엠은 25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9억3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57억8900만원으로 1.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억9000만원으로 62.5% 급감했다.◇GC녹십자랩셀, 씨엔알리서치와 임상 검체분석 전문 법인 설립GC녹십자랩셀이 임상시험수탁업체(CRO)인 씨엔알리서치와 손을 잡고 임상시험 검체분석 전문 법인을 설립한다. 검체란 혈액, 뇨 등 인체유래물을 말한다. 양사는 오는 8월 ‘지씨씨엘(GCCL)’을 설립하고 올 4분기부터 임상시험과 관련된 검체분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테라젠지놈케어, 임홍계 신임대표 선임유전체 기반 진단 및 치료 전문기업인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 테라젠지놈케어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홍계(51·사진) 전 텔콘제약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임 대표는 25년간 국내외 전문의약품 제조 및 유통 관련 기업에서 마케팅과 경영, 연구기획 등을 총괄하는 등 풍부한 업계 경험을 갖추고 있다.◇레이언스, 中 헬스케어 기업과 340억 공급계약 갱신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탐색장비) 전문기업 레이언스가 중국 헬스케어 기업 A사와 향후 5년간 예상매출액 341억원 규모의 전략적 공급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치과 시장은 연 평균 성장율 2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임플란트 보급률 증가에 따라 치과용 CT(CBCT)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칸젠, 중국내 합작법인 설립 추진 탄력바이오 벤처 칸젠은 중국 강소성대풍항경제개발구관리위원회와 중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염성시 대풍구에 위치한 중한산업단지내에 합작법인을 설립,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균주 기반의 원료 생산과 관련 바이오 제품인 화장품,기능성 식품, 점안액, 유착방지제 및 의약품 생산등 광범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휴메딕스, 김진환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스테틱 전문기업 ㈜휴메딕스가 김진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20년 동안 한화갤러리아에서 마케팅·영업 부서에서 근무했다. 이후 휴온스에서 제약 영업을 거쳐 휴메딕스 영업마케팅 본부 책임자로 상무, 전무를 역임했다.
2019.07.28 I 노희준 기자
  • 심한 통증과 재발 자주하는 '어깨 탈구', 첫 치료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어깨 탈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흔히 ‘어깨가 빠진다’고 말하는 어깨 탈구는 대게 야구나 농구 등 스포츠 활동 중 어깨가 벌어지고 뒤로 돌아가는 자세로 강한 외력을 받을 때 발생한다.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어깨 관절 주변 구조물이 손상되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빠진 팔은 특정 위치에 고정돼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드물게 어깨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되면서 팔이 붓고 색이 변하며 감각이 떨어지고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 반복적으로 어깨 탈구를 경험하면 통증은 줄어들지만 팔을 머리 뒤로 젖힌다든지, 공을 던지는 자세 등을 취했을 때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은 증가한다.어깨 탈구는 반복적인 경우가 많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크지만 가장 불안정한 관절”이라며 “이를 보강하기 위해 어깨 앞쪽에 관절와순과 관절낭이라는 연골 인대 조직이 있는데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관절와순은 찢어지고 관절낭은 느슨해지면서 재발성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석원 교수는 “심한 경우, 어깨 관절의 뼈가 결손돼 작은 외력으로도 탈구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어깨 탈구는 처음 발생한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어깨 관절 근육 운동을 통해 재발성 탈구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해 재발성 탈구의 증상이 뚜렷하고 영상 검사 결과 병변이 확인되면 관절와순을 봉합하거나 관절낭을 중첩해 봉합하는 등의 수술적 방법으로 관절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정석원 교수는 “재발성 탈구의 경우 수술을 했을 때 90% 정도는 재탈구가 일어나지 않지만 스포츠 활동이 왕성한 젊은 남자의 경우 재탈구가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좀 저 적극적으로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9.07.27 I 이순용 기자
법원, 식약처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 '제동'…'집행정지 인용'
  • 법원, 식약처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 '제동'…'집행정지 인용'
  • [이데일리 강경훈·노희준 기자] 법원이 ‘성분 은폐’ 논란에 휩싸인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삭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회수 폐기 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대전지방법원 행정2부(성기권 부장판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대전지방식약청장을 상대로 낸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결정을 26일 내렸다.비록 본안 판단은 아니지만 ‘인보사 사태’ 이후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의 법적 다툼에서 법원이 처음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손을 들어준 것. 이에 따라 식약처가 내린 인보사 회수 폐기 명령은 이에 대한 1심 재판부의 본안 판결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이 정지됐다. 다만, 그 이전에 식약처가 항소를 포기하거나 1심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되는 경우 그 확정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요청한 집행정지 기간을 재판부가 100% 수용한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측 법률 대리인인 박재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국민적으로 의혹이 있는 사항을 꼼꼼하고 철저하게 판단하겠다는 재판부의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8일 대전지방식약청장을 상대로 인보사 회수·폐기 명령 처분의 취소소송을 제기하며 본안 판단이 나올 때까지 식약처 처분의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처분을 받은 법인이나 개인이 불복 소송을 낸 후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처분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행정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해 이를 막을 필요가 있을 경우 인정된다.인보사는 2017년 7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이자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잘 만들도록 형질전환한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주사제다. 하지만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자료대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우려가 있는 신장세포(293유래세포)로 드러나 2년여 만에 허가가 취소됐다. 식약처는 인보사를 품목 허가 취소하며 회수·폐기명령도 내렸다.앞서 양측은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반에 걸쳐 인보사에 대한 즉각적인 회수 및 폐기 필요성 등을 두고 인보사 안정성 측면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코오롱생명과학측은 “처분의 효력이 발생하면 본안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의약품 지위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코오롱생명과학은 아직 해지되지 않은 1조원 가량의 기존 수출 계약 상당수가 파기돼 손실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식약처를 상대로 이번 회수폐기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외에 품목허가 취소 집행정지, 임상시험 승인 취소 집행정지 등 세 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23일 열린 품목허가 집행정지 행정소송에서는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코오롱 측 주장과 “주성분 자체가 없다는 게 문제”라는 식약처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회사 측은 신장세포의 종양원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식약처도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방사선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반면 식약처 측은 신장세포의 종양원성 때문에 FDA가 임상시험을 중단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코오롱 측은 “자발적 판매중지와 유통 중단으로 시장에서 더 이상 처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허가취소가 확정되면 장기추적조사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코오롱 측의 이 논리는 26일 열린 임상시험 승인취소 집행정지 소송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코오롱 측은 이날 소송에서 “임상시험을 지속해야 환자들이 필요한 검사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받을 수 있다”며 “만약 임상시험이 취소되면 본안에서 승소하더라도 추적관찰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업계에서는 이번 회수폐기 집행정지 효력중지 결정이 나머지 두 행정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인보사에 대한 수 많은 소송 중 첫 법원 판단이 코오롱 측의 손을 들어줬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보사 행정소송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법원은 신중한 입장이다. 23일 진행한 허가취소 집행정지 소송도 최종 결정 기일을 이달 29일에서 다음달 13일로 연기한 바 있으며 26일 열린 임상시험 승인취소 집행정지 소송도 양측의 추가의견을 들은 뒤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2019.07.26 I 노희준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스스로 '인보사' 先해지…"도미노 계약해지 위험 없다"
  • 코오롱생명과학, 스스로 '인보사' 先해지…"도미노 계약해지 위험 없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약 ‘성분 은폐’ 논란에 휩싸인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해당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해외에 수출키로 한 170억원 가량의 공급계약을 스스로 해지하고 나섰다.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새로운 공급대상을 찾겠다는 회사의 의지다. 회사는 이른바 ‘도미노 계약’ 해지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코오롱생명과학은 24일 공시를 통해 홍콩 병원인 ‘중지1’(Zhong JI 1 International Medical Group)과 맺었던 169억1415만원 규모의 인보사 공급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지금액은 2017년 기준 매출액 대비 14.3%에 해당한다.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20일부터 향후 5년간 당시 환율기준으로 169억1415만원 규모의 인보사 공급계약을 중지1과 체결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 이후 해외 수출업체에 연락을 취해 계약상대방의 계약유지 의사를 확인해왔고, 그중 중지1원이 유일하게 ‘계약유지 의사’ 표명이 없이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계약조건상 중대한 의사결정 사항에 일정기간 답변이 없으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계약과 관련한 소송 문제도 생기지 않아 불확실성 해소 차원과 새로운 파트너 모색 차원에서 먼저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 15일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제조·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에 앞서 4월부터 코오롱생명과학은 자체 인보사 생산을 중지해 현재 인보사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의 관계자는 하지만 “다른 전세계 약 16개 수출 대상 중 나머지 회사들은 당분간 인보사 계약해지를 하지 않고 기다려준다고 했다”며 “‘도미노 개약 해지’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인보사 수출 계약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제약사 미츠비시타나베제약과 2017년에 체결했던 5000억원 상당의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을 두고 계약금 반환 소송은 벌이고 있다. 다만 이는 제품 수출은 아니고 기술 수출(라이센스 아웃)에 관한 소송이다. 미츠비시타나베제약은 인보사의 성분변경을 계약취소 사유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치료제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위험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취소됐다.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식약처를 상대로 품목 허가 취소 등의 행정소송에 나선 상태다.
2019.07.25 I 노희준 기자
  • 흔한 귀질환 '만성중이염' 수술도 앞으론 '내시경'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한 귀 질환 중 하나인 중이염은 대개 감기 후에 급성으로 발병하고 고열이 심하지만 비교적 쉽게 치료된다. 그런데 중이에 염증이 3개월 이상 만성화되는 만성 중이염은 귀에서 진물이 나는 것(이루)에서 시작해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이 따라오며 드물게는 어지럼증이나 안면신경 마비까지 유발되는 등 증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진다. 이 같은 만성 중이염은 50대 이상에서 빈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반해 어린이의 경우 고막 안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이 자주 발생한다.만성 중이염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수술이 효과적인데, 최근 내시경을 사용한 만성 중이염 수술이 확대되면서 치료 효과가 높아졌다. 중이는 고막에서 내이 사이의 공간으로, “중이에 염증이 만성화되면 귀에서 진물이 나고 여러 가지 귀 증상이 연이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질환센터 류남규 진료부장은 설명했다.중이에 염증이 진행되면 고막이 손상돼 구멍이 생기고 이를 통해 진물이 밖으로 흘러 나오며, 염증이 악화됨에 따라 고막이 녹아 거의 없어지기도 한다. 중이의 염증은 고막뿐만 아니라 소리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은 뼈인 이소골도 손상시켜 청력이 점차 떨어진다.중이에는 이소골 외에도 얼굴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안면신경이 지나는데, 이 신경이 손상되면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거나 입이 삐뚤어져 보이는 안면신경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또한 염증이 내이까지 번지면 재발성의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여러 가지 귀 증상을 유발하는 만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삼출성 중이염에 걸린 후 염증이 만성화돼 나타난다.류남규 진료부장은 “만성 중이염은 어린이나 50대 이상 장년층에 환자가 많다”면서 “어린이의 만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의 재발과 관련이 크고, 50대 이상은 과거에 걸렸던 중이염이 확실하게 치료되지 않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다 나이가 들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만성 중이염은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하는데, 약물은 주로 단기적인 염증 조절은 가능하지만, 고막이 만성적으로 천공이 지속되거나 이소골까지 파괴되는 등 염증 정도가 심할 때는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과거 만성 중이염 수술은 귀 뒤쪽을 절개하거나 외이도로 접근해 현미경으로 보면서 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확대되고 있다. “내시경으로 수술하면 현미경 수술에 비해 시야가 넓어져 현미경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술 부위도 확인을 할 수 있다.”고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류남규 진료부장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시간도 단축되며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내시경 귀 수술은 모든 만성 중이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염증이나 염증 조직 덩어리(진주종)가 중이에 한정될 때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수술부위를 직접 보며 중이의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근막이나 연골, 인공조직 등을 사용해 고막을 재생시켜 치료한다.중이의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재생하는 것은 한 번의 내시경 귀 수술로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해 이소골까지 파괴된 경우에는 먼저 염증을 제거 수술을 하고, 6개월 이상 경과한 후 이소골을 재건하는 수술을 다시 할 수도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청력 저하는 청신경 손상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이의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과 이소골을 재건하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2019.07.25 I 이순용 기자
MRI·CT로 잡기 어려운 ‘섬유근육통’, 전기로 진단·재발억제까지
  • MRI·CT로 잡기 어려운 ‘섬유근육통’, 전기로 진단·재발억제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모 씨(71)는 6개월 전부터 무릎에 물이 차고 통증과 경련이 수시로 나타났다. 증상이 심한 날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정형외과를 찾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받은 결과 퇴행성 변화로 인한 증상이라며 스테로이드주사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과 경련이 수시로 재발해 경구용 진통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약에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졌고, 쉽게 지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났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를 받았고 ‘섬유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간 전기치료와 정맥영양주사요법 등을 받은 결과 통증이 점차 개선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섬유근육통은 전신 근골격계통증, 뻣뻣함, 감각이상, 수면장애, 피로감이 동반되는 만성 통증질환이다. 신체 어느 한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돼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주로 허리 아래쪽, 목, 어깨 등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근육경직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고, 낮이 되면 괜찮아진다. 심할 경우 하루종일 이같은 증상을 느끼게 된다.피로감도 섬유근육통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며, 수면 중 잠에서 깨는 일이 잦다. 이로 인해 기억력장애, 인지장애, 두통, 불안, 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정상인이 별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에 예민하게 통증을 느끼는 압통점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18개 특정 신체 부위 중 11군데 이상에서 압통을 만져지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이밖에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방광, 편두통, 월경통, 비심인성 흉통 등이 자주 동반된다.섬유근육통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로토닌 감소,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감소, 통증유발물질인 P물질(Substance P) 증가, 자율신경계 기능 등으로 인한 통증 지각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감염증, 수술 부작용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섬유근육통은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질병 진단시 CT나 MRI 등 첨단 영상장비에만 의존하면 뼈나 근육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섬유근육통 같은 질환은 놓치기 쉽다”며 “이런 질환엔 기본적인 촉진이나 초음파검사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 병·의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주사는 통증을 단기간 개선하는 데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너무 오래 사용하거나, 오·남용하면 관절·연골 손상, 세균성 관절염, 골다공증, 비만, 혈당 상승, 주사 부위 피부색 변화, 힘줄·인대 파열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통증과 염증에 대한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최근엔 전기치료와 영양주사요법을 병행하는 방식이 섬유근육통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심영기 원장이 개발한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은 ‘바이러스 침입, 면역력 감소, 노화로 인한 인체세포의 전기에너지 부족이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전기생리학에 근거, 미세전류를 1500~3000V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흘려보내 부족한 세포 전기에너지를 충전시켜 통증과 부종을 개선한다. 호아타요법으로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전류를 흘려보내면 세포대사가 활성화되고 신경의 감각전달능력이 정상화돼 섬유근육통, 근막통증증후군, 림프부종, 척추 및 관절통증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심 원장은 “호아타요법은 효과가 5~7일 지속되고 피부 10~15㎝ 아래 깊숙이 전류를 전달해 통증과 부종을 해소한다”며 “1주일에 2~3회 간격으로 장기간 반복치료하면 손상된 세포와 신경을 재생해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섬유근육통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100% 예방법도 없다. 평소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최선이다. 운동은 통증을 느끼지 않는 낮은 강도로 한 번에 20~30분씩, 주 3회 실시한다.
2019.07.24 I 이순용 기자
檢, `인보사사태` 코오롱 본사 압수수색…인허가·상장과정 본격조사
  • 檢, `인보사사태` 코오롱 본사 압수수색…인허가·상장과정 본격조사
  •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 본사에 수사인력을 보내 골관절염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코오롱 측이 성분이 바뀐 것을 알고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성분 변경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 절차 및 계열사 상장을 진행한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은 코오롱티슈진이 담당했고 판매는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맡았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다.`인보사 케이주(인보사)` 제품. (사진=코오롱생명과학)앞서 검찰은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사와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 허가를 내준 식약처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코오롱 측이 인보사2액에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을 알면서도 허위자료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 판매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허위자료를 바탕으로 한 허가 뒤 코오롱생명과학 상장을 통해 부당 이득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필 방침이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 권모 전무 등을 소환 조사했으며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2019.07.24 I 박일경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안전성 충분히 규명" vs 식약처 "주성분 자체가 없다"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안전성 충분히 규명" vs 식약처 "주성분 자체가 없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인보사(사진) 품목허가 취소 행정소송에서 안전성에 대해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다.양 측은 23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홍순욱) 심리로 열린 집행정지 심문에서 4시간 여 동안 공방을 주고받았다.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든 1액과 연골세포의 성장인자(TGF-β1)를 잘 만들도록 형질전환한 세포가 든 2액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 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당초 이 2액은 형질전환한 연골세포가 주성분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4월 형질전환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식약처가 품목허가 이달 초 품목허가를 취소했고, 코오롱 측은 즉각 행정소송과 처분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했다.코오롱 측은 “인보사 제조 과정에서 필터링의 미흡으로 걸러졌어야 할 신장세포가 섞인 것으로 추측한다”며 “신장세포가 무한정 분화하는 종양원성을 가졌다고 해도 방사선 조사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식약처 측은 “안전성과 유효성의 문제가 아니라 ‘주성분’이 없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형질전환 연골세포를 이용해 약을 만든다고 허가를 받았는데 그 세포 자체가 없었다는 게 밝혀져 허가취소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날 심문에서 인보사의 안전성이 쟁점이었다. 특히 신장세포의 종양원성과 이를 관리하기 위한 방사선 조사에 대해 양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보사의 미국 3상 일지 중지 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신장세포의 종양원성 때문에 FDA가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 측은 “종양원성 차단 방법에 대한 자료를 부가적으로 제출하라는 뜻일 뿐 신장세포의 종양원성 그 자체가 FDA가 임상3상을 중단한 직접적인 사유가 아니다”라고 맞섰다.코오롱 측 변호사는 “자발적 판매 중지와 유통 중단 상황으로 시장에서 더 이상 처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더해 허가취소까지 확정되면 곧 시작할 장기추적조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허가취소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보관 중인 원료의약품도 폐기해야 한다”며 “관리 소홀로 인보사가 외부로 불법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법원은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고 보완할 자료가 있는 만큼 당초 예정됐던 최종 결정 기일을 29일에서 다음달 12일이나 13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잠정 효력정지도 내달 13일까지로 연기됐다.
2019.07.23 I 강경훈 기자
 '찌릿찌릿' 무릎 통증 방치땐 퇴행성관절염 될수 있어
  • [전문의 칼럼] '찌릿찌릿' 무릎 통증 방치땐 퇴행성관절염 될수 있어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7개월 전,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다는 한 여성 환자가 나를 찾아왔다. 그 환자의 나이는 56세다. 그녀는 건강관리 차원으로 일주일에 4회 정도 집 근처 산에서 걷기 운동을 한다고 했다. 경사가 대체로 완만한 편이지만 산으로 오르는 도중에는 계단이 있다고 했다. 이전에는 별무리 없이 오르내리던 계단이었으나 한 달 전부터 무릎 통증이 있더니 최근에는 계단을 내려올 때 통증이 심해졌다고 한다. 계단을 이용해야만 가능한 산 운동이기에 무릎 통증이 생긴 뒤로는 산에 가기가 두려워졌다고 했다.이와 같이 걷기 운동이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비롯해 집안 청소와 같은 일상생활 중 ‘찌릿’한 무릎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참거나 혹은 파스 등으로 간단히 처치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병을 방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릎 통증을 참고 지내다 내원한 환자 중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은 사례가 유독 많기 때문이다. 연골은 무릎의 위 뼈(대퇴골)와 아래 뼈(경골)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일종의 쿠션 장치인데, 심한 충격이나 나쁜 자세를 유지하는 등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엔 파열되거나 손상된 연골이 계속 퇴행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되지 않으며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아 손상 되도 큰 통증을 느낄 수 없다. 연골이 닳아 연골 아래 뼈가 노출돼서야 비로소 통증이 수반된다. 따라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면 이미 연골손상이 진행되었거나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후라고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보통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말기까지 진행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불가능하다. 이 단계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은 현 의학에서 ‘인공관절 수술(인공관절 치환술)’이 유일하다. 이러한 인공관절 수술은 65세 이전이라면 재수술을 받을 수도 있어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마지막 선택으로 꼽힌다. 반면 연골손상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받게 되면 통증 완화는 물론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만약 일상생활 중 6개월 이상 무릎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면 연골손상 또는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겠다. 아울러 별다른 이유 없이 무릎이 부어도 마찬가지다. 또 무릎의 자세를 변경할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양반다리를 할 때 통증이 온다면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진단은 먼저 엑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뼈의 상태를 촬영한 후 정형외과 전문의의 기본 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하지만,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판단할 수 없는 관절연골의 문제나 근육, 힘줄 등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또는 ’관절내시경‘ 검사를 통해 보다 세밀한 진단이 이뤄질 수 있다. 옛말에 ‘유비무환(有備無患)’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가벼운 무릎 통증일지라도 조기에 병원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퇴행성관절염 예방은 물론 무릎관절의 건강까지도 지킬 수 있다.
2019.07.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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