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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 의존도 높을수록 무릎 관절염 유병률 1.5배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무릎관절염 환자는 매년 약 1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무릎관절염 환자는 50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원인은 노화로 인한 관절 퇴행, 외상 등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잦은 음주도 대표적인 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으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면서 건강 관리의 적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50대 이상의 경우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강아현 한의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의존도에 따른 무릎관절염과 엉덩관절염, 요추관절염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엉덩관절, 요추관절, 무릎관절 등 세 부위의 분석을 진행해 단일 관절만을 살펴본 기존의 연구보다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알코올 의존도와 관절염 유병률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년~2012년) 대상자 3만1,596명 중 음주 습관에 대한 설문에 응답한 50세 이상 성인 7,165명을 분석했다. 음주 습관의 척도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지표인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AUDIT)를 사용했다. AUDIT는 점수에 따라 4구역으로 분류하며, 3~4구역(Zone III~IV)에 해당될 경우 각각 위험 음주단계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단계에 해당해 알코올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1구역(Zone I)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저위험 음주, 2구역(Zone II)은 저위험 음주를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연구팀은 엉덩관절과 요추관절, 무릎관절을 모두 살펴봤다. 이 부위들의 관절염 진단은 X-ray를 통한 Kellgren-Lawrence grade(KL grade)를 사용했다. KL grade란 X-ray 사진 상 관절 간격의 감소와 관절의 골극형성이나 연골 손실 등의 이상 소견을 나타내는 지표로 1~4단계(KL grade 1~4)로 분류한다. 4단계로 갈수록 관절의 이상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자료 중 관절염 X-ray 검사가 진행된 2010~2012년 자료를 이용했다.연구팀은 AUDIT 점수가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한 복합표본설계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실시하고, 상관 관계는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산출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분석 결과 엉덩관절과 요추관절에서는 음주행태와의 관련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무릎 관절염의 유병률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하여 오즈비 값을 산출했을 때 무릎 관절염 유병률에 대한 오즈비 값은 AUDIT 점수가 3구역(Zone III)일 때 1.46, 4구역(Zone IV)일 때 1.54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또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 강도와 음주행태의 상관 관계에 대한 추가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무릎관절염의 통증에는 유의성을 갖지 않았다. 이는 음주행태가 무릎 통증과 같은 증상보다는 X-ray 상 관절 변형과 관련성을 갖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현재까지 알코올이 통증을 촉발하는지 완화시키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고, 최근 축적된 데이터에서는 무릎관절의 변형이 통증의 중증도와 항상 비례하는 결과를 갖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강도와 음주 행태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관 관계를 논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을 밝혔다.강아현 한의사는 “50세 이상의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50대부터는 무릎관절염에 취약해지는 만큼 음주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단일 관절이 아닌 복합 부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통계를 사용한 점 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속 마스크 쓰고 오랜만에 산책 간다면… 발목 염좌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활동하기 제일 좋은 시기인 봄이 찾아왔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간 계속 집에서만 머물렀던 시민들은 실내에서만 지내는 데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조심스럽게 외출에 나서고 있다. 등산로나 산책로를 보면 마스크를 쓰고 서로 간의 거리를 유지하며 산책하거나 등산을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내내 집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라면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게 있다.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뜀뛰기, 산행을 하게 되면 발목이 삐는 부상, 발목 염좌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발목 염좌 환자는 작년 1월 12만4436명에서 2월 11만3902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3월 15만5804명, 4월 17만6516명, 5월 18만4721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겨울철 내내 몸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활동을 시작하니 발목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라고 안심해서도 안된다. 발목 염좌는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10대와 20대, 30대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많은 사람들은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파스나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발목 통증 하나만으로 염좌의 경중을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발목염좌가 발생한 직후에는 근육이 순간적으로 긴장하기 때문에 통증을 정확히 느낄 수 없다. 당장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발목 골절이나 다양한 관절 내 손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단순히 삐끗했다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발목 부담이 가중되어 퇴행성 발목관절염이나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었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발목의 골절이나 인대, 연골 손상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하게 치료해야 하며 큰 통증이 없다 해도 예방 차원에서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만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병원을 내원하기 전 해야 할 응급조치 방법도 설명했다. 이른바 PRICE라고 불리는 응급 처치 방법인데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 가 그것이다. 정리하자면 발목이 다친 경우 압박붕대로 발목을 감고 하루에 3~4회 얼음 찜질을 하며 집에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면 붓기가 빨리 가라앉도록 해야 한다. 빠른 응급처치 후 병원에 내원해 깁스를 하는 것도 호전에 큰 도움이 된다.하지만 발목 염좌가 발생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다. 평소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틈이 발목을 돌리는 등의 관절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 신발도 중요하다. 발목이 잘 꺾일 수 있는 높은 신발은 피해야 한다.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발목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첨바법' 시행령 발표에 '긍정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보건당국은 지난해 8월 제정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 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첨단재생바이오법) 관련 하위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21일 발표했다. 특히 첨단재생의료의 안전 및 지원에 관한 시행규칙에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의 시설, 장비, 인력 등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이 설정돼 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인 고용곤 병원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병원장은 “지난 1월 개최된 ‘첨바법’ 관련 포럼에서 세부적이고 전문화된 인력을 갖춘 전문병원 및 중소병원 같은 기관에서의 환자 맞춤형 연구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법적 규제 변화가 요구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고 설명했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이 줄기세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병원장은 “이번 발표된 첨바법 시행규칙에서 첨단재생의료기관이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시설이나 장비, 인력 등을 정확히 요구하며 연구개발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용곤 병원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줄기세포 전문가다. 지난 10여년 간 이어진 끈질긴 줄기세포 연구개발(R&D)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을 자체 개발했다. 또한 줄기세포 관련 논문 을 24편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논문들이 모두 국제적 학술지(SCI급)에 게재되었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등 저명한 해외학회서의 초청강연 요청은 고용곤 병원장에게는 평범한 일상이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의료산업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제 47회 산업경쟁력포럼에 박소라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장 겸 재생의료전략연구소(SCRM) 센터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 과장 등과 함께 초청되어 ‘첨바법’의 발전방향성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고 병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본원의 경우 연구개발(R&D)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수행하며, 공학 및 세포학 전문분야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 설명했었다.‘첨단재생바이오법’은 첨단재생의료의 안정성 확보 체계 및 기술 혁신 및 실용화 방안을 마련, 첨단바이오의 약품 품질과 안정성 및 유효성 확보, 첨단바이오의약품 제품화 지원을 위한 필요 사항 규정 등을 함으로써 국민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지난 8월 제정되었다. 법률이 시행되면 줄기세포 등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심사 기간 단축은 물론 암 등의 희귀 및 난치병 치료제에 조건부 허가가 이뤄진다. 시행령에 따라 5년 주기로 복지부와 식약처 등을 중심으로 첨단재생의료 분야 범정부 지원대책 및 연차 별 시행계획도 수립될 예정이다. 특히 ‘줄기세포’는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첨단 의료기술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의료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현 의료기술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을 향후 배양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자의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때문에 ‘첨바법’의 시행이 더 요구되는 것이다. 지난해 관련 법률 제정을 통해 첨단재생의료기술의 임상연구 심의 및 승인 절차 마련은 물론 첨단바이오의 약품 상용화의 신속 지원 및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법적 기틀은 마련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임상연구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지정된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에 한하여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첨단재생의료의 안전 및 지원에 관한 시행규칙 중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의 시설, 장비, 인력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임상연구용 인체세포 등 보관실, 기록 및 자료 보관실, 임상연구 모니터링실, 임상연구 실시 및 검사실 시설은 물론 관련 인력 등 규모를 갖춘 기관이어야 한다. 실시기관 지정된 후에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가능하다. 고 병원장은 “이번 첨바법 시행규칙 발표는 국내 재생의학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본원 또한 국내 줄기세포 재생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삼십견이라고도 불리는 어깨통증...중년 여성 중심으로 봄에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면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이 최근 5년(2015년~2019년)간 오십견(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내원한 환자 4만4,726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5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해마다 봄철 환절기인 3~5월에 특히 환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성별·연령별로 구분했을 때는 50~60대 비율이 61.8%(2만8,591명)를 차지했고, 40대까지는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지만, 50대부터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중년 여성들이 어깨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은 ‘오십견’이라 불릴 만큼 50대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40대 19%(8788명), 30대 6.1%(2815명) 환자가 25.1%나 차지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30-40대 오십견 환자수는 2015년(1898명)과 비교해 2019년(2843명)에는 무려 50%가 증가했고, 최근에는 삼십견이란 표현이 생길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맘때면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는 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해당 질환으로 내원하는 실제 환자의 비율을 보면 50~60대 여성이 가장 많은 편이나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오십견, 50대 여성 환자 가장 많아 …최근 젊은 층도 어깨 통증 증가, ‘삼십견’으로 불리기도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실제 환자의 통계 자료를 보면 50대 환자가 가장 많고,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오십견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집안일 등으로 인한 어깨의 반복적 사용과 폐경 이후 관절을 보호해주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뼈와 관절 건강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폐경기 이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관절과 연골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고 손상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그런데 최근에는 삼십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30-40대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스포츠활동 등으로 인한 어깨사용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는 일차성 오십견과 특정 질환이나 외상 등이 동반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뉜다. 일차성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연회복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자연치유가 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치유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차성 오십견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고 관절막의 염증 부위를 없애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은 정확한 진단으로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정구황 원장은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다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하거나, 통증으로 인해 아픈 팔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어깨의 운동제한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오십견 증상이 심하거나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한 이차성 오십견의 경우라면 가능한 빨리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젊은 층의 경우,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상태를 완치된 걸로 짐작하고, 치료를 지속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거나 추후 어깨 관절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볼링이나 배드민턴, 골프와 같이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헷갈리는 어깨 관절 질환,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다른가?특별한 외상 없이 일정기간 어깨가 아픈데, 오십견이 아니라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 질환 모두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고, 야간통이 있는 등 증상이 유사해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두 질환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타인에 의해서도 어깨 운동이 재한된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팔을 움직이는데 통증은 있지만 제한은 없고, 말기에는 팔을 들어올리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거나 안 아픈 팔로 들어올리면 어느 정도 올릴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가능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파열된 상태를 오랜 시간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환자들이 오십견으로 오인해 증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황 원장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유사해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쉽지 않다. 가벼운 어깨 통증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오십견 예방하는 5가지 생활습관1. 잠을 잘 때 낮은 베개를 사용한다2.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 관절을 압박하므로 바르게 누워 잔다.3. 운전을 할 때 어깨와 팔에 긴장을 푼다. 4. 어깨를 많이 사용한 후에는 따뜻한 물이나 수건을 이용해 찜질을 한다. 5. 수영, 배드민턴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 완벽 진화한 ‘오목가슴 교정술’, 어떤 형태의 가슴기형도 ‘척척 복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슴기형 교정수술법의 끝판왕이 나왔다. 모든 형태의 오목가슴 교정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심한 새가슴, 그리고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까지도 완벽하게 교정해낸다.오목가슴 교정수술 명의인 이승진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개발한 ‘더블리 더블바 교정술(Doubly Double Bar Technique)’ 이야기다. 이 교수는 SCIE저널 General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Repair of pectus carinatum, carinatum/excavatum complex patients with doubly double bar technique)을 통해 더블리 더블바 교정술의 우수성을 학계에 알렸다.이 교수는 논문에서 심한 새가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등 정상 복원이 어려운 가슴기형들을 성공적으로 교정시킨 사례들을 보고했다. 모두 특수한 금속막대를 사용해 가슴뼈를 ▲누름, ▲들어 올림, ▲안팎 압착 등의 방법으로 교정했다. 이 교수는 더블리 더블바 교정술에 대해 “교정실패율이 0%일 정도로 다른 교정술들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한 가장 효과적인 가슴기형 교정술”이라고 설명했다.다른 교정술들이 새가슴과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의 교정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교정 면이 2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개의 교정 면은 돌출부위와 함몰부위를 말한다. 교정하기 위해 돌출부위인 upper plane(sternal area, 흉골)을 누르면 아래쪽에 불가피하게 함몰부위 lower plane(costal cartilage, 늑연골)이 생기는데, 이 두 교정 면을 교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돌출부위의 압박용 금속막대는 굴곡율을 작게 해 압착이 용이하게 하고, 함몰부위에는 보상이 가능하도록 굴곡율을 높여 나란히 막대를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평행하게 위치한 두 면의 막대들은 변형(주로 함몰)을 막는 상호작용함으로써 완전 교정이 가능해졌다. 교정에 사용된 금속막대들은 2년~4년 후에는 제거되는데, 환자의 가슴뼈 성장에 전혀 지장을 초래하지도 않았다. 다른 교정술들은 막대를 늑골에 고정하기 때문에 가슴뼈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흉벽 변형까지 초래하는 부작용 발생이 드물지 않다.이승진 교수는 “안전하고 재발 없는 오목가슴 교정을 위해 십수년간 지속적으로 교정술을 보완 발전시켜 왔는데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가슴기형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농사 시작 알리는 '곡우' 관절·척추 관리도 시작해야 '건강 풍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19일은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곡우(穀雨)’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코로나 19로 농작물의 방역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력 공백으로 농촌의 걱정이 크다. 감당해야 하는 일이 늘어난 만큼 노동 후에 찾아오는 통증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힌다. 1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사일로 인한 질병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80.9%로 1위, 그 중에서도 허리와 무릎 통증을 경험한 비율이 각각 83.1%, 74.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허리 숙이는 농사일, 척추협착증 예방 노력 필요농사일 대부분은 허리를 굽히고 하는 작업이 많다. 허리를 숙이고 옆으로 비트는 자세까지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일시적으로 허리에 강한 충격을 가한 것보다 더욱 치명적이다. 약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통증에 적응해서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아파도 농사일을 계속하게 된다.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은 “요통이 생겼다가 괜찮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통증이 심해져도 참고 일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척추는 수많은 작은 척추뼈가 이어져있는데, 농사일로 인한 통증은 대개 한곳에서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생긴다”고 설명했다.반복된 노동으로 허리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은 척추협착증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 주변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지며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농촌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일시적으로 신경 통로가 넓어지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거나,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같은 동작의 작업을 오래 지속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허리를 숙이는 작업환경을 개선하자. 무엇보다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강한 근육은 뼈, 인대, 디스크의 부담을 줄여 협착증 증상은 완화시킨다. 발꿈치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운동을 하루 50개, 똑바로 누워 손가락 깍지를 껴서 한쪽 무릎을 가슴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양쪽 번갈아 30개씩 해주면 좋다.◇ 쪼그린자세 피하고, 온찜질로 챙기는 무릎 건강농작물을 관리할 때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미 무릎 노화가 진행 중인 경우 무릎 통증에 취약한 환경이 된다. 노화가 진행되면 연골 기질의 변화가 나타나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때문이다.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쪼그려 앉아 하는 작업은 연골 마모를 가속화시켜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한다.무리한 노동 후 붓고 피로해진 다리는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무릎에 뻣뻣한 느낌이나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면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진호선 원장은 “무릎에 나타나는 통증을 나이 탓이라 여기고 참고 견디다 보면 관절염이 악화되는데, 관절염은 천천히 진행되는 만큼 작업환경 개선과 운동을 통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걸을 때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한쪽 무릎에 관절염이 시작돼 반대편 다리에 힘을 더 실어 나타나는 걸음걸이로 관절염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 경우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는 요인들을 줄여주고, 하체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할 때는 엉덩이 밑에 받치는 의자를 사용하고, 다리를 넓게 벌려 무릎을 90도 이상 꺾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쉴 때는 가급적 다리를 쭉 펴고 앉아 무릎 부담을 줄여주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끌지 말고 밀어서 옮기는 것도 연골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집안에서 생활할 때는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도록 하고, 벽에 엉덩이와 등을 대고 양 발을 벌리고 서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스쿼트 동작을 10회씩 틈틈이 해주면 무릎에 부담을 줄이면서 허벅지 근육을 키울 수 있다.
- 휜다리로 무릎 내측 통증 지속된다면 교정 치료 고려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래 서서 일하거나, 계단을 많이 다니고, 쭈그려 앉는 자세로 일을 많이 한 30~40대의 경우 50대에 들어서면서 다리가 안쪽으로 휘고(O자 다리), 무릎 내측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경우가 종종 있다. O자 다리는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 무릎 사이가 벌어진 상태로, 대퇴골과 종아리뼈의 축을 이루는 무릎 관절의 각이 정상범위를 크게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준규 교수는 “O자 다리는 동양인에서 빈도가 높은 만큼 선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쭈그려 앉는 일이 많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무거운 것을 들고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많이 하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특히 양반다리는 허벅지 안쪽 근육은 늘어나게 하고, 바깥쪽 근육은 뭉치게 하면서 팔자걸음을 유발하고,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근육의 불균형은 O자 다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교수는 “O자 다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허리와 무릎 관절에도 부담을 줘,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고,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도의 O자 다리로 인한 증상은 올바른 습관과 운동으로도 호전 가능하다. 11자 스쿼트나 런지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11자 스쿼트는 벽에 등을 고정한 상태로 다리를 11자로 유지한 후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가 서는 동작이다. 런지는 두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허리에 손을 대고 선 후 오른발을 앞으로 70~100cm 정도 벌려 내밀고, 왼발의 뒤꿈치를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등과 허리는 똑바로 편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90도 구부리고 왼쪽 무릎은 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몸을 내렸다가 하체의 힘을 이용해 다시 올라오는 동작이다.하지만 O자 다리로의 진행이 계속되고, 무릎 내측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근위 경골 절골술로 O자 다리를 교정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준규 교수는 “근위 경골 절골술은 O자 다리로 인해 안쪽으로 쏠린 하지의 축을 바깥쪽으로 옮겨 외측 연골에 체중의 부하를 유도하는 방법”이라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O자 다리 교정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후 최대 6주 정도 목발 사용이 필요할 수 있지만, 수술은 비교적 흔히 하는 수술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 사회적 거리두기, 가사일과 육아로 아픈 손목.허리.무릎 어떡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고 개학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자녀들의 보육과 교육을 집에서 책임져야 하니 양육자는 정신 없이 바쁘다. 쉴 틈 없이 집안일을 하다 보면 손목, 허리, 무릎 등 여기저기 통증을 겪게 되지만 병원 방문이 조심스럽기 때문에 증상을 계속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늘어난 가사일 손목이 위험하다모든 활동을 집안에서 하고, 식사도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무거운 물건이나 식기를 한 손으로 들거나, 반복적인 요리와 설거지 등의 필수적인 집안일은 손목 뼈에 붙어 있는 힘줄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처음에는 경미한 통증이 시작될지 모르지만 집안일을 멈출 수 없는 바람에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하다가 통증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과사용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 비틀기 등의 동작을 하기 어려운데 손목 부위가 붓거나 딱딱해져 있기도 하다”며 “통증이 생긴 손목에 오는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걸레나 행주를 비틀어 짜는 동작은 피하고, 그릇이나 컵도 손목이 아닌 팔 전체의 힘으로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집에서 핫팩을 자주 해 손목 부위 근육순환을 돕고, 통증이 있을 땐 엄지부위를 같이 고정해 줄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목의 인대는 같은 부위에 손상이 반복되어 고질병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사용을 줄여야 예방이 가능하다.◇아이 돌볼 땐 허리 통증 주의해야아이들과 집에서 놀아줄 때 허리 자극이 늘어날 수 있어 급성 요통을 조심해야 한다. 아이를 업거나 안아줄 때 아이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에 가해진다. 또 바닥에 앉아서 아이와 놀아주는 경우에도 아이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게 돼 척추 부담이 크다.부평힘찬병원 이경민 원장은 “아이를 안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가 앞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자세는 허리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이 유발될 위험이 크다”며 “아이를 안는 것보다는 업어주는 것이 좋지만 업을 때도 등 통증이나 급성 요통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등으로 아이를 올려 업을 때 옆으로 허리를 틀거나 돌려 업는 자세는 허리 염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를 안을 때는 아이의 몸통을 팔로 휘감듯 안아 몸에 바짝 붙여 무게중심을 본인 쪽으로 맞춰준다. 되도록 안아주는 시간을 줄이고, 안아 올릴 때는 무릎을 구부려 허리의 부담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간헐적 허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자극이 여러 번 반복되면 허리디스크나 척추분리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있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면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 휴식을 취하고, 찜질이나 목욕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온종일 쓸고 닦다 무릎 건강 잃는다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해 부쩍 신경 쓰면서 깨끗한 집안 관리를 위해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아 청소하는 시간이 늘었다면 무릎 연골을 비정상 적으로 닳게 할 수 있다.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 관절의 마모를 가속화 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서는 기회를 최소화 해야 한다. 무릎 꿇는 자세도 몸무게의 수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기 때문에 염증이나, 연골손상의 원인이 된다.건강한 관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손 걸레 대신 밀대를 이용하고, 청소 도구와 기기를 활용해 가능한 서서 청소를 하자.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보다는 바퀴 달린 앉은뱅이 의자에 앉거나 아예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서 청소하는 것이 낫다. 중년의 여성들은 오랜 기간 가사일에 헌신해오며 몸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아 무릎 연골 손상 빈도가 높지만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기 쉽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을 때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흔하다. 관절의 노화는 서서히 진행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평소 관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