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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③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연내 3상 진행 목표...기술수출도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임상 3상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기술수출과 후속 투자가 이어지면서 파이프라인의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4분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도 돌입해 시너지를 키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E1K 데이터 통합 분석 종료...3상 최적 모델 확보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앞서 E1K의 3번의 임상시험으로 최적의 효능 환자군과 유효 용량을 찾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량(2400 ug/joint)을 투여하고 3개월간 평가하는 E1K 임상 3상 진행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15개 병원에서 통증 척도 VAS 점수가 60 이상이면서 KL3 등급인 골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그는 “E1K 임상 3상의 성공을 담보할 환자등록 기준과 최적 유효 용량 등의 수치를 확보했다”며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구조변화의 심각도와 통증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 일치할 때, 시험약 투여로 인해 더 개선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임상 3상 진입과 동시에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관련 논의를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E1K,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배 이상 가치 자신E1K는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커진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도 기술수출을 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4억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김 대표는 “E1K의 경우 앞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로 선행 출시해 인간의약품으로서 성공 가능성도 엿봤다”며 “글로벌 기업 직접 기술수출 경험과 추가적인 투자금 확보로 운영과 협상에 여유가 있는 만큼 E1K의 가치를 최대한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2K의 경우 향후 10년 미국 등 G7 시장에서만 최소 500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며 “E1K는 디모드까지 입증할 경우 P2K의 최소 두 배 이상의 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덕분에 바이오 한파 속에도 엔솔바이오에 투자협의를 요청하는 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이미 추가 투자를 완료했다. 이를 포함해 연내 1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현대 다수의 투자사와 신규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기술수출과 정부 지원 등으로도 자금 흐름이 원만해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엔솔바이오는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6350원이다.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예고하며, 한때 1만 5000원을 돌파했다가, 최근 기술수출 등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순조로운 P2K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E1K 기술수출과 코스닥 입성 가능성 등 호재성 이슈가 다양해 당분간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김 대표는 “20년 넘게 세상에 없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다행히 최근 빛을 보고 있다”며 “그간 함께해준 투자자들과 회사의 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역류성 식도염도 원인이 비만? 이런 증상 있다면 다이어트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살이 찌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당장 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체중 관리를 소홀히 한다. 비만은 중증질환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불편함을 유발한다. 서울365mc병원 이성훈 부병원장의 도움말로 비만이 초래할 수 있는 일상 속 증상 세 가지를 알아본다. ◇ 허리둘레가 늘면서 신물이 자주 올라온다고?‘자꾸만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을 경험하는가? 식사 후 가슴이 타는 듯 아프고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쓰림, 가슴 답답함, 신물, 목 이물감, 목소리 변화, 가슴 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은 복부 내 압력을 높여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을 촉진시킨다. 특히 야식이 잦은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위험이 높다. 이 부병원장은 “체중이 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면 복부비만 해소를 위해 야식부터 끊어야 한다”며 “적절한 치료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식단조절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거미형 체형이라면 관절염에 주의하라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관절에 부담을 느끼기 쉽다. 복부와 팔뚝은 두둑한데 허벅지와 종아리는 가느다란 상체 비만형은 특히 무릎 관절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비만한 경우 무릎 관절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져 연골 마모 현상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젊은 무릎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이 부병원장은 “다만 체중이 이미 많이 늘어난 경우 무리한 운동을 하게되면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느끼기 쉽다”며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사와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면서 서서히 운동 강도와 운동량을 늘려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변인들 잠깨우는 코골이도 비만이 원인체중이 늘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깊은 밤 꿀같은 단잠을 깨우는 코골이 때문이다. 체중이 늘수록 호흡 소리가 커지고 폐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 부병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가슴과 복부에 압력을 가해 횡격막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제한한다. 이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며,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한다. 장기화될 경우 자다가 숨이 막히는 과정에서 체내 산소 부족을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 치매, 당뇨 등의 합병증까지 촉진할 수 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체중만 감량해도 이러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체중 감량은 실제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치료 시 권고되는 사항이다. 이 부병원장은 “비만은 단순히 중증질환의 원인으로만 여겨지지만,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며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체중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고, 혼자 관리하기 어렵다면 주변인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설렘 가득한 추석 고향길, “척추 건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설렘 가득한 추석 고향길, 척추 건강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인천세종병원 이민기 과장(신경외과)은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했다가도 조금씩 자세가 무너지며 척추에 무리를 주게 마련”이라며 “보조 쿠션과 스트레칭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척추 건강을 얼마든지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절 기간 척추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올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전만(앞으로 만곡)을 유지해야 하는 경추와 요추를 점점 후만(뒤로 만곡) 모양으로 바뀌게 한다. 이는 거북목과 일자 허리 등의 대표적 원인이다. 또 오래 앉아있는 자체가 요추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을 주게 돼 섬유륜 손상 등의 디스크 퇴행을 촉진한다.이 과장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이 같은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운전석 시트가 너무 딱딱하다면 방석 쿠션 또는 허리 받침 쿠션을 사용하는 게 좋다. 운전석이 핸들과 너무 멀면 엉덩이가 빠져 후만 변형이 생기게 되므로, 엉덩이와 뒷 허리가 좌석에 밀착되면서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정도로 시트 거리를 사전에 조절해야 한다.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운전하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레 요추 전만을 유지하며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과장은 “장시간 운전하면 누구라도 자세가 무너지게 마련”이라며 “무엇보다 매시간 운전을 잠시 멈추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주부들에게도 명절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쉬운 방법이 있다.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명절 음식을 만들 때 가족들이 바닥에 모여 앉아 오랜 시간 음식을 만들던 관습이 있는데, 이렇게 바닥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 디스크에 심한 압력을 주게 된다.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식탁에서 조리하거나, 아예 서서 음식을 하는 게 낫다.제사상을 준비하면서 음식 등 물건을 나를 때 허리를 90도 이상 숙이는 동작을 자주 하는 것도 허리에 큰 부담을 주기에 반드시 무릎을 먼저 구부려 허리가 최대한 구부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허리치료를 받던 분이라면 허리 보조기를 차고 명절 일을 하는 걸 권한다.이 과장은 “특별히 척추질환이 없었는데, 명절 이후로 갑자기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긴다면 급성 추간판탈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명절 기간 과도한 허리 움직임으로 추간판(디스크)에 스트레스를 줘 추간판의 껍질이 찢어졌거나,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로 알자 ‘허리 디스크’이 과장은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리 디스크 등 척추질환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꼬집는다. 질환을 알아야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우리 몸 다양한 곳에 있는 연골은 많이 써 닳게 되면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 디스크도 마찬가지로 허리에 있는 연골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오랜 기간 허리에 스트레스가 축적되면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여러 양상의 통증이 생기게 된다.우선 디스크 퇴행이 진행되면 디스크 자체에서 발생하는 허리 통증이 시작된다. 이후로도 디스크 퇴행이 진행되면, 디스크가 점점 신경 쪽으로 돌출되고 결국 신경에 맞닿아 누르면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통까지 생기게 된다. 이 같은 신경 압박이 장기간 지속되면 다리 감각이 떨어지거나 마비로까지 진행할 수 있다.이 과장은 “허리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타어어와 비슷하다. 자동차를 많이, 또 험하게 탈수록 타이어가 빨리 닳듯이 허리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퇴행이 가속된다”며 “문제는 타이어는 교체할 수 있지만 허리는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번 가지고 태어난 허리를 어떻게 잘 관리하며 아껴 쓰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허리 디스크 치료법은 보존법과 수술법 등 다양하다.기본적인 보존치료로는 약물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대게 이 정도 치료로도 많은 환자가 호전을 보인다. 조금 더 신경통이 동반된 환자는 신경차단술이라는 주사 치료를 할 수 있다. 1~2주 간격을 두고 신경차단술을 해보고 호전이 없다면, 신경성형술이라는 시술까지 고려할 수 있다.허리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신경통이 매우 심하거나 마비가 발생한 경우, 돌출된 디스크 일부를 제거하는 디스크제거술이 필요하다.과거에는 5㎝ 이상 절개 후에 현미경을 보며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척추 내시경이 발달하게 되면서 1~2㎝ 절개만으로도 디스크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피부절개 길이가 짧아 미관상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수술하면서 손상되는 근육·인대를 최소화하면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인천세종병원은 척추내시경수술 교육 인증센터로서 다양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보다 전문적인 척추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가급적 환자의 허리를 살리면서 증상 완화를 도모해 조속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목표로 치료하고 있다.특히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과 같은 재단 소속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심장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을 진행,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척추질환 환자들의 치료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이민기 과장은 “허리 통증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며 “아무리 허리치료를 잘 받은 환자라도 이전에 건강했던 허리로는 돌아갈 수 없는 만큼, 반드시 관리와 예방에 힘을 쓰며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연세사랑병원과 함께 하는 올 추석 부모님 관절건강 방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신모(38) 씨는 명절마다 양가 부모님을 뵙고 오면 마음이 편치 않다. 어머니의 무릎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신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도 가보려 했으나 “나이 들면 다들 무릎이 아프다”는 말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신씨는 연세가 들수록 어머니 무릎이 더 안 좋아지시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만 깊어지고 있다.명절에 모처럼 만난 가족들에 반가움도 잠시, 매년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을 보면 자녀들 마음은 짠하기만 하다. 특히 무릎이 아파 보이는 데도 자식들이 걱정할까 싶어 그저 꾹 참는 모습에 자식들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간단한 방법으로도 부모님의 관절 상태 등을 점검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녀들은 많지 않다. 이번 추석, 4가지만 알아두면 부모님의 관절 건강을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일명 ‘퇴행성관절염 자가 진단법’이다.먼저 걸음걸이다. 부모님이 똑바로 걸을 때 혹시 절뚝거리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무릎관절염이 심한 상태라면 통증으로 절뚝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무릎관절염이 심해지면 무릎을 많이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걸음걸이가 어딘가 불편해 보이고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절뚝이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다음은 계단을 오를 때다. 만약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면서 무릎 통증으로 힘겨워한다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중간 중간 쉬어간다면, 숨이 차서 쉬는 것인지 무릎 통증으로 쉬어가는 것인지 명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또 무릎관절염이 심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중 무릎에서 ‘뚜둑’ 소리가 자주 난다면 무릎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 자력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무언가를 잡거나 기대야 일어날 수 있다면 이 역시 무릎관절염일 수 있다.흔히 ‘O다리’로 불리는 휜다리 여부도 세심히 봐야 한다. O다리는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양 무릎 간 간격이 넓고 O자형으로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O다리인 상태에서 걸을 때 어기적거리거나 뒤뚱뒤뚱 걷는다면 이미 관절염 중기일 가능성이 있다.부모님의 관절 건강을 세심하게 살펴보기 어려우면 직접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것으로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증상들을 추려보면 ▲무릎이 종종 저릴 때가 있다 ▲관절을 굽히거나 움직일 때 뻣뻣함을 느낀다 ▲무릎 주변이 퉁퉁 붓는다 ▲무릎 뼈 안쪽을 만지면 통증이 느껴진다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다 ▲1시간 이상 걸으면 무릎에 무리가 있다 ▲허벅지 안쪽 근육이 약하다 등을 물어보면 된다.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퇴행성관절염에 해당할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할 때 해당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지만 중기로 이어지면 손상된 연골조각이 뼈와 뼈 사이에 끼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퇴행성관절염 2~3기에는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SVF 주사치료는 최근 연세사랑병원의 연구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로 승인된 치료이다. 자신의 복부나 둔부에서 지방을 추출하여 세척, 분리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추출된 SVF를 관절강내 주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SVF 안에 포함된 다양한 세포(줄기세포, 내피세포, 전구세포 등)가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겪고 있다면 퇴행성관절염 말기를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관절 마모가 심해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닳아 없어져 참기 어려운 수준의 통증이 온다. 짧은 거리도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늦지 않게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자신의 기존 연골을 대신해 인체에 무해한 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수술 이후 관절의 운동범위가 회복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은 실제 한국 환자들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디자인이 잘 맞고, 수술 후 관절 가동성이 좋아 만족도가 높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부모가 장년층이라면 미리미리 병원을 방문해 관절 상태를 점검하고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발견되면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당장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퇴행성관절염 자가 진단법을 통해 현재 상태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후 병원을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육눈으로 봤을 때 O자 다리가 심하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전문의 칼럼] 추석 연휴, 부모님을 위한 관절 관리법은?
- [분당제생병원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과장] 가을은 추석과 많은 연휴로 관절통을 가지신 부모님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자녀들을 챙겨 주시면서 몸이 아플 수 있으니까. 이에 부모님 관절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건강 수칙을 준비해 보았다.1. 체중은 적정하게 유지하고, 근육은 강화. 퇴행성 관절염은 많이 사용하면서 연골이 마모되어 얇아지고 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해진 상태로, 관절에 가해지는 중력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연골이 어느 정도 닳은 상태에서도 관절 주변의 근육을 잘 만들어주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 유연성도 좋아질 수 있다.무릎이나 발목은 특히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이다. 과체중에 의해 악화되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전거, 걷기, 수영과 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러닝이나 탁구, 배드민턴과 같이 관절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은 무릎 관절염이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2.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운동과 스트레칭은 근육 수축과 이완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다리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 전에 스트레칭으로 운동 시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개개인의 질환 정도와 컨디션을 조절하여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3. 충분한 휴식.명절에 가족들을 챙기면서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게 되면 명절 끝에 꼭 통증과 염증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관절 주변의 인대나 힘줄도 같이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는 회전근개염이 발생하고 팔꿈치는 테니스 엘보우나 골퍼 엘보우, 손가락은 방아쇠 수지 등이 생기게 된다.이러한 힘줄과 근육의 통증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통증이 있을 때는 충분히 쉬고, 통증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로 강도를 낮추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에 의한 통증도 무리해서 사용하는 경우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절이나 근육의 부기와 통증이 발생할 때는 되도록 관절에 휴식을 주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부기와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와 상담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4. 관절이 이미 아프다면…스트레칭을 많이 한다. 스트레칭은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골고루 늘어나게 해주고 균형감각을 유지해 주어 부상의 위험을 줄여 준다. 이미 관절이 부어 있을 때에는 염증이 있거나 과도한 사용으로 무리가 되었다는 것이므로 해당 관절의 운동을 쉬어 준다.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의 악화가 있을 때는 부드러운 스트레칭이나 무리가 안 가는 정도의 정적인 근력 운동을 고려할 수 있다. 과도한 손 마사지는 관절염을 악화시키고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글씨를 오래 쓰거나 뜨개질, 배드민턴 등 채를 잡고 하는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이 해당할 수 있으며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릎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다면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하루 30분 정도 평지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되도록 피하고 평소 허벅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5. 올바른 동작을 익힌다.일할 때 쪼그려 앉기, 무거운 것 들기를 피하고 몸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의자에 앉아 일하거나 재료들을 나누어 손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주 짜기나 설거지와 같은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여러 가족과 나누어서 하거나 간편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과도한 관절 사용을 예방할 수 있다.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관절 류마티스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명절과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서로 돕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 ‘단발성 골연골종’ 환자에서 다리 변형 발생 위험인자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연골종은 뼈와 연골 사이에 발생한 종양을 말하며, 연골로 덮인 뼈가 돌출되는 양성종양이다. 뼈에 발생하는 골종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소아청소년의 무릎 주위의 성장판 근처에 주로 발생한다.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뼈 모양이 변형되거나 신경을 압박하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연골종이 한 개 발생하면 ‘단발성 골연골종’, 여러 부위에 발생한 경우 ‘다발성 골연골종증’이라고 한다. 다발성 골연골종증은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한 하지 변형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 그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다. 반면, 단발성 골연골종에 의한 하지의 변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형외과 오승탁 전공의)은 소아청소년기 단발성 골연골종 환자에서도 하지 변형이 발생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그 위험요인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무릎 주변에 단발성 골연골종을 가진 환자 83명을 분석한 결과, 83명 중 8명(9.6%)에서 하지 변형이 관찰됐다. 하지 변형이 발생한 8명 중 3명은 하지 부동(다리 길이 차이), 2명은 O다리 및 X다리, 3명은 하지 부동과 O·X다리가 모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하지 변형이 발생한 환자들은 모두 ‘무경성’ 골연골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골연골종은 줄기가 없는 납작한 모양의 ‘무경성’과 줄기가 있는 ‘유경성’으로 구분되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무경성인 경우 유경성일 때와 비교해 하지 변형 발생 위험이 24배 높았다. 이외의 위험요인으로 살펴본 환자의 성별, 나이, 골종양의 위치, 종양과 성장판 사이 거리 등은 하지 변형 발생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왼쪽 무릎 주변에 무경성 골연골종이 발생한 환자로, 왼쪽 다리가 짧은 하지부동과 O다리 변형이 관찰된다. B. 왼쪽 무릎의 종양을 제거하는 ‘골연골종 절제술’과 ‘성장판 유합술(일시적으로 한 쪽 성장판의 기능을 억제해 환자가 성장하며 변형이 교정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법)’을 시행했다.C. 수술 후 하지 변형이 완전히 교정된 모습.성기혁 교수는 “골연골종은 가장 흔한 양성 골종양인 만큼, 통증이나 미용 상의 이유로 쉽게 절제술의 대상이 되면서도 환자의 다리 정렬 상태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무경성 골연골종 환자의 경우 하지 변형을 동반할 위험이 높으므로 다리의 정렬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에 게재됐다.
- [전문의 칼럼] 무릎이 시큰시큰, 붓고 물 차는 이유는?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주부 이 씨(57세, 여) 시큰거리는 통증과 부종으로 무릎을 제대로 펴기가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음식 준비에 분주했던 터라 더 심난한 마음이었다. 퉁퉁 부어 오른 무릎에 걸을 때면 절뚝여야 했고, 만지면 물컹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제대로 걷지를 못하니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졌고, 치료가 길어질까 걱정스러웠다. 진단 결과 활액막염으로, 다행히 소염제와 주사를 통해 치료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자는 소견이었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활액막이란 무릎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의 내부에 있는 구조물로, 정상적으로는 활액이라는 일종의 윤활유를 분비해 관절 연골의 움직임을 돕고 충격 완화에 도움을 준다. 활액은 무릎 뼈의 마모와 충격을 줄이는 윤활유 역할과 함께 관절 연골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연골 혹은 연골판 등의 손상, 통풍, 관절내 감염 등의 발생과 같은 병적인 상황에서 활액이 증가하게 되는데, 그것을 우리는 흔히 ‘무릎에 물이 찼다’고 표현한다. 무릎에 물이 차게 되면 관절막에 자극이 발생하고, 관절내 염증성 매개체들의 농도가 증가하면서 무릎에 통증이 생겨 걷는 게 불편해진다. 특히 이렇게 물이 차고, 관절내 염증 반응이 심한 상태로 생활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연골이 빨리 닳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무릎에 물이 찼다고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하고 관절 삼출액 양이 적다면 소염제 복용 등으로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물을 빼줘야 할 정도라면 주사기로 관절액을 제거하는 치료와 연골 윤활제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액을 제거해도 반복해서 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근본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중년층, 특히 가사 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의 경우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생기는 연골 손상 및 이로 인한 자극 증상으로 활액막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활액막염이 자주 재발되거나 만성화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면 관절 내시경을 통한 세척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무릎 관절 내부를 정돈해 주는 치료로 증상 개선은 물론 관절염의 급격한 진행 역시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무릎 관절염이 있을 때도 붓고 무릎 통증이 생긴다.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2차적으로 연골판, 인대 등의 다른 관절내 구조물의 손상을 유발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급격히 진행시키고, 염증성 반응들을 유발한다. 이때 염증으로 인해 활액이 과다 분비되면서 무릎에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외상에 의해 무릎 내 구조물(반월상 연골판, 십자인대 등)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무릎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릎에 부종이나 통증 등이 지속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11조 시장, 세계 최초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 타이틀 유력한 기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진통제나 히알루론산(HA) 주사 등 보조적 치료제가 아닌, 무릎 연골의 근본적 개선을 돕는 치료제 개발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데일리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 타이틀인 ‘DMOAD’를 거머쥘 경쟁력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집중 분석해봤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30일 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기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 중 DMOAD 획득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메디포스트(078160)와 입셀 바이오솔루션(086820)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있다. ◇공통분모는 주사제·동종 유래·DMOAD 목표이들 기업이 개발 중인 치료제들은 관절경 시술 또는 수술 형태가 아닌, 1년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제 형태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환자 입장에서는 회복 기간이 수술했을 때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들 모두 동종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다. 메디포스트의 경우 동종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입셀은 동종유래 만능유도줄기세포, 바이오솔루션은 동종의 소아 연골세포, 코오롱티슈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를 각각 활용하고 있다. 동종 유래 방식은 쉽게 말해 타인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환자 자신의 세포가 아닌 타인의 세포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과 상업화에 용이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상용화 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근본적인 골관절염 치료제 타이틀인 DMOAD 획득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같다. DMOA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운 골관절염 치료제 규제기준을 만족한 치료제를 말한다. 골관절염 발병 부위의 통증완화, 기능 개선, 구조적 질병진행 억제와 회복, 영상(X-ray 등)을 통한 입증 등 여러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FDA DMOAD 지정 요건을 충족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적지 않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다.◇개발 어렵지만 ‘기회의 시장’아직까지 ‘근원’ 치료제가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무릎 연골 조직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연골은 손상을 입고 회복할 때 꼭 필요한 혈관과 신경이 없는 조직이다. 회복을 위한 필수 조건이 부재한 상황에서 연골을 재생시키는 건 물론이고, 연골 소실을 늦추는 것조차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여기다 무릎은 항상 움직이며 물리적 충격을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충분한 회복 시기를 갖기도 어렵다. 또 골관절염은 주로 고령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만큼, 퇴행 변화도 빠르게 일어난다.그럼에도 개발 열기는 뜨겁다. 특히 재생의학이 대두되면서 건강한 연골로 자랄 수 있는 세포를 넣어주는 치료 방식이 현재로선 골관절염 신약의 유력한 형태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 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만 봐도 골관절염 환자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418만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달한다. 현재는 최소 5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고령화로 환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개발 단계 가장 앞선 곳은임상시험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은 코오롱티슈진(950160)의 ‘TG-C’다. 최근 미국 임상 3상 투약을 마쳤다. 2014년 FDA로부터 3상을 승인받은 후 10년 만이다. TG-C는 ‘인보사’로 국내에서 더 잘 알려져 있으나, 2019년 주성분이 허가 시 제출했던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미국에서는 추가 실험을 거쳐 임상 재개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임상시험 환자 1020명을 모집해 투약을 마쳤고 향후 2년 간 추적관찰을 거쳐 최종 결과를 확보할 방침이다. 코오롱티슈진의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만큼, DMOAD 획득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DMOAD 입증의 관건은 ‘연골의 구조적 개선’이다. 이를 확인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MRI 평가를 통해서다. 코오롱티슈진은 임상시험 연구의 연골의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인 ‘MRI 평가’를 2차 지표로 설정했다.코오롱티슈진의 1차 평가 지표는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인 ‘WOMAC’와 통증지수인 ‘VAS’ 변화다. WOMAC은 환자의 통증과 관절의 뻣뻣함 정도, 신체 기능 등을 평가해 점수화한 것이다. 주로 주관적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는 연골의 구조적인 재생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다른 치료제들도 모두 1차가 아닌 2차 지표에 연골의 구조적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넣었다. 메디포스트의 ‘SMUP-IA-01’도 1차 평가지표를 WOMAC 총점 변화량으로 했고 2차 지표에 MRI 평가 지표 중 하나인 ‘WORMS’(MRI를 촬영해 골관절염의 개선도를 전반적으로 평가)를 넣었다. 입셀도 개발 중인 치료제 ‘뮤콘’에 대해 1차 지표는 WOMAC과 VAS를, 2차 지표에 MRI 평가 항목을 넣었다. 입셀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정식 상업화 임상시험을 추진할 때 1차 지표로 MRI 평가 항목을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의 ‘카티큐어셀’은 현재 전임상 단계다. 회사는 내년 중 임상 1·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재 결과 1차 지표로 WOMAC을, 2차 지표로 MRI 평가를 넣는 것을 검토 중이다. ◇효과 높일 ‘구’ 형태로 차별화각 기업의 치료제 구성 형태도 달라 주목된다. 입셀과 바이오솔루션은 단일 세포들을 공처럼 둥글게 뭉친 ‘구’ 형태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3차원 구조가 생체 내 세포 조직과 동등한 기능을 갖춰 치료 효과도 극대화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3차원 구조 치료제는 품질이 고르게 유지되게 생산하는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다. 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기업 대표는 “우리 인체 구조가 3D로 돼 있기 때문에 3D 형태 치료제가 몸 안에 들어가면 생리학적인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며 “아직 증명이 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2D 치료제 보다는 효과가 더 좋아서 진정한 DMOAD 후보로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것' 많이 먹었더니 '통풍'에 고통.. 젊은 환자 늘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증이 굉장히 심한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에 생기고, 발목과 무릎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통풍이 최근 20~40대 비교적 젊은 세대에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30만8,728명이었던 환자수는 2023년에 53만5,100명으로 약 73%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은 남성으로 2023년 기준 약 93%(49만6290명)를 차지했다. 특히 2040남성 환자의 경우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데 10년전 대비 20대는 약 167%, 20대는 109%, 40대는 83%가 늘어, 2023년 전체 통풍 환자의 약 48%를 차지했다.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변의 조직 등에 침착되는 질병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라며 “통증의 강도가 굉장히 세서 통풍 발작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주로 밤이나 새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젊은층 통풍 증가 원인, 식습관 변화통풍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몸 속에서 필요한 곳에 쓰이고 나면 요산이라는 찌꺼기 물질이 남는데, 요산 찌꺼기가 소변 등을 통해 다 배출돼야 하지만 다 배출되지 못해 생기게 된다. 혈액 속에 있는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 연골과 힘줄 등 주위 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흔히 바람만 스쳐도 아파서 통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통풍 결절이 침착되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변행까지 발생할 수 있다.보통 요산 농도가 6mg/dL 이상이면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 고요산혈증으로 보는데,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을수록 요산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퓨린은 주로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 과일주스, 육류 중에 특히 살코기, 등푸른생선, 맥주 등에 함량 돼 있다. 퓨린은 분해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고 적정량의 요산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고요산혈증은 혈액 중 요산 수치가 과도하게 많은 상태로 별 다른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비교적 젊은 2040세대의 통풍 증가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식습관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잦은 음주,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늘고 장시간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등 신체활동이 부족한 생활습관은 신진대사를 늦춰 비만을 유발시킨다. 비만이 되면 혈액 내 올라간 요산 수치 배출이 낮아져 농도 수치가 더욱 올라가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신기능저하환자나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는 통풍 발생의 위험이 2~4배가량 높다. 또 운동 시 섭취하는 단백질 보조제나 닭가슴살 등 육식성 식단도 요산 수치를 높여 젊은층의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이어트, 바디 프로필 등을 위해 단백질로만 식단을 지속하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데 지나친 운동을 하다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 발현 시 약물 치료,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부터 시작해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시작돼 통풍 발작이 오고, 치료를 하면 잠잠해지는 간헐기 통풍에 접어들었다가 관리를 못하면 전신에 요산이 쌓이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첫 번째 통풍발작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이 생기고 이후 재발이 반복되며 증상이 악화된다. 무증상 고요산 혈증은 증상은 없지만 혈액 속에 요산의 수치가 높은 상태로 우연히 혈액 검사를 했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통풍 발작이 오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는 통증을 줄여주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고, 근본적으로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으로 초기에는 발열감과 바늘로 찌른 것과 같은 통증을 느낀다. 대개 밤에 통증이 심해져 몇 시간 이내 사라지기도 하지만 몇 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염증 발생 부위가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만성화되면 관절에 변형이 동반되고 통풍 결절이 형성될 수 있다.통풍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가급적 적게 먹고, 곡류,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 저지방 우유, 아메리카노, 사과, 바나나 등 퓨린이 적거나 요산 배출을 돕는 음식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요산 배출을 돕기 위해 하루 2L씩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며, 하루 500mg의 비타민C 섭취도 요산을 낮추는데 좋다. 통풍은 평생 요산 수치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을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김유근 병원장은 “혈중 요산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수분 섭취를 늘려 혈중 요산을 정상 이하로 조절하는 장기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음식 조절로 요산을 만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주의하고, 금주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더워서 슬리퍼 신고 다녔는데.. 내 발,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자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신체의 약 2%밖에 되지 않는 작은 크기지만, 98%의 몸 전체를 지탱해 균형을 유지하고 보행과 이동을 넘어 심장에서 보낸 혈액을 받아 다시 온몸으로 순환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간의 발은 생체 공학상 최고의 작품’이라고 했듯이 작지만, 매우 정교하고 기능적인 중요한 신체부위이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발 가벼워진 탓… 발가락 변형유무 등 무지외반증 주의 신발은 발에 입는 옷과 같아서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발의 건강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무더위에 간편함이 우선시되는 여름철에는 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밑창이 얇거나 딱딱해 충격이 발에 그대로 흡수되는 신발, 발볼이 좁아 발 변형을 초래하는 신발, 발볼이 오히려 너무 넓어 발을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여름에는 이런 유형의 신발을 주로 신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발 상태를 점검하고 발 건강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볼이 좁고 불편한 신발을 오랫동안 신으면 발가락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변형되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엄지발가락 관절이 바깥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정비오 교수는 “돌출된 엄지발가락 아랫부분이 신발과 계속해서 맞닿으며 염증과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후천적으로 발병한 경우 편한 신발로 교체해도 변형은 계속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작은 통증이라도 지나쳐선 안 돼평소보다 덜 걷고 덜 운동하며 살펴봐야여름철 가벼운 신발을 신고 물놀이를 하면 쉽게 넘어지거나 삐끗하는 발목염좌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통증이 생긴다면 바로 조치하는 것이 좋다. 많은 경우, ‘뼈가 괜찮다’는 이유로 발목염좌를 가볍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본래 강도를 회복하지 못해 발목 불안정증, 발목 연골손상, 그리고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발목 관절염 환자의 70%는 과거 발목 골절이 있었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경우다. 정 교수는 “발목 불안정증은 발목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인대가 손상되어 평소보다 발목에 힘이 자주 빠지거나 습관적으로 발목을 자주 접질러 연골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단되었다면, 인대의 파열 정도와 환자의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등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진전이 없거나 인대가 완전 파열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로서 발목인대 봉합술 혹은 발목인대 재건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발은 뼈 이외에도 근육, 힘줄, 인대 등 다양한 요소가 합을 맞춰 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접근하고 작은 손상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비오 교수는 “운동 시작 전에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스트레칭을 하고 인대나 근육이 굳어지는 추운 날씨나 미끄러워지기 쉬운 비 오는 날에는 운동을 과감히 쉬는 것도 필요하다”며 “평소 마사지나 족욕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꼼꼼하게 보습제를 바르는 등 발 건강을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가 발목 염좌 및 발목 불안정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골 닳을 때까지"… 장수돌 꿈꾸는 디그니티 [인터뷰]
- 디그니티(사진=피씨에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연골이 다 닳아서 춤을 못출 때까지 활동하고 싶습니다!”모처럼 음악에 진심인 아이돌이 나왔다. 피씨에스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그룹 디그니티(루오·민석·루크·온·형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Y2K 콘셉트를 기반으로 청량 힙합을 내세운 디그니티는 지난 7월 발표한 정식 데뷔곡 ‘식혀’로 음악방송을 종횡무진하며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탄탄한 라이브에 한치 오차 없는 칼군무까지 출중한 실력으로 ‘실력파’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음악 활동을 위해 연골까지 내걸 만큼 열정과 진정성도 가득하다.디그니티는 그때 그 시절 Y2K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힙합 레전드’ 듀스를 오마주했다. 첫 소절만 들어도 듀스의 대표곡들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다. 그렇다고 듀스의 느낌을 그대로 따라한 것은 아니다. 그때 그 느낌은 살리면서, 디그니티만의 청량 매력과 스웨그를 곳곳에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디그니티의 ‘식혀’는 리스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명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타이틀곡 외에도 ‘보이프렌드’,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거야’, ‘붙어라’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루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듀스 선배님들께서 저희가 태어나기도 전에 활동하셨지만, 멤버들 모두 선배님들의 음악과 무대 영상 등을 보면서 가수 꿈을 키워왔다”며 “디그니티가 데뷔곡 ‘식혀’로 듀스 선배님을 오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든든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온은 “그때 그 문화가 참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올드스쿨, 뉴잭스윙 등 Y2K 느낌을 디그니티만의 색깔로 다채롭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디그니티(사진=피씨에스엔터테인먼트)디그니티의 차별화를 묻자 형진은 “디그니티가 정식 데뷔하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면서 스펙트럼을 꾸준히 넓혀왔다”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청량함을 더했다는 것이 디그니티표 Y2K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답했다.루크는 이번 앨범에 담긴 수록곡이 모두 다른 장르라는 것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루크는 “타이틀곡 ‘식혀’를 비롯해 앨범에 담긴 다섯 곡이 단 한 곡도 겹치는 장르나 스타일이 없다”며 “앨범의 톤은 Y2K지만, 각각의 곡을 들어보면 디그니티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석은 “멤버들의 매력도 겹침 없이 다채롭다. 모두 다 잘생겼고, 매력도 각기 다르다”면서 “음악도 센 콘셉트부터 청량하고 부드러운 콘셉트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 디그니티의 반전 매력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디그니티 멤버들에게 롤모델을 묻자 한목소리로 ‘방탄소년단’(BTS)을 꼽았다. 온은 “방탄소년단 선배님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선배님들처럼 다재다능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민석과 루크는 장수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루크는 “연골이 다 닳아서 춤을 못출 때까지 활동하고 싶다”고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목표는 신인상 수상과 돔 공연장 입성이다. 루오는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꼭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형진은 “돔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싶다. 고척돔을 찍고 도쿄돔으로 향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디그니티(사진=피씨에스엔터테인먼트)끝으로 디그니티 멤버들은 데뷔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함께 팬들과 동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앞으로 팬분들과 만날 자리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팬들과 함께하는 디그니티가 될게요.”(루오)“팬분들께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처럼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 나눴으면 좋겠어요.”(루크)“항상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분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형진)“저희가 데뷔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작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그 이상으로 채워드릴게요.”(민석)“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추억, 좋은 추억 남기면서 재밌게 함께해요.”(온)
- 바이오 투자 빙하기... 엔솔바이오에 투자 대거 몰리는 까닭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여전히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옥’으로 판명되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수출 선급금 확보 등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전략적으로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다수 신규 투자 논의 중...3분기 중 마무리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최근 기술수출 이후 다수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가운데 신규 투자금 확보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엔솔바이오는 지난 12일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1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확보 후 2년 반 만에 추가 투자유치했다. 엔솔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20억원의 특별보증기금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해 추진한 K-유니콘 프로젝트 핵심사업에서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덕분이다. 엔솔바이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3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금 유치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뤄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계약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 적응증 확대 선금급 약 14억원(총선급금 약 70억원)이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순차 입금되는 등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 코스닥 예비상장심사 자진철회 후 회사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이다.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예고하며, 한때 1만 50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5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그나마 2800원대에서 최근 기술수출로 회복한 숫자다. 무분별하게 투자를 받았다가 경영권 지분만 희석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의 지분은 특수관계인(16명)을 포함(19.58%)해도 20%에 못 미친다. 역설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투자자들은 기회로 보는 셈이다.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코스닥 상장·추가 기술수출·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 기대감 ‘솔솔’특히 엔솔바이오는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 가치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주가 그래프가 방증한다. 2022년 8000원대 초반으로 마무리됐던 엔솔바이오 주가는 이듬해 상장 소식을 알리며 배로 뛰었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단독 기술수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해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이뤄진 글로벌 기업과 단독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첫 번째 과제를 풀어냈다. 엔솔바이오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최근 P2K의 추가 적응증(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한 기술수출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급금 외에도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와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연내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궁극적으로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의 효능을 입증한다는 포부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커진다. 내년 상반기 또 다른 호재인 P2K 임상 3상 결과도 나온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현재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P2K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NDA)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세계 최초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80억 달러(약 39조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7.4%(CAGR) 성장해 2029년 약 460억 달러(약 63조원)로 커진다.엔솔바이오와 유한양행이 P2K의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한 마일스톤 총 2억 1800만 달러(약 3000억 원)이다. 이 금액을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는 3대 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P2K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상용화 후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최대 6000억 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성권 엔솔바이오 전무(IR본부장)는 “최근 P2K 적응증 기술수출은 현재 진행 중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투자금은 2년간 필요한 자금 선에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소이증, 올바른 재건 수술방법 선택이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1살 A양은 얼마 전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선천적 소이증을 갖고 태어나 귀의 모양이 또래 친구와 달리 작고, 청력 손실도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얼마 전 귀 재건 수술을 통해 일상을 회복했다.소이증은 선천적으로 외이가 발달하지 않은 질환이다. 귀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거나 없어 귀 모양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 귀에 기능적 문제가 생겨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등 여러 형태로 발병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체 환자의 5%는 양쪽 귀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귀의 모양만 없는 경우에는 귀 재건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다양한 수술법 중 가슴 연골을 떼어 귀 모양으로 조각하고 결손 부위에 이식해 귀를 만드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귀 재건 수술은 귀의 크기가 성인의 80%에 도달하는 8~10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연골을 사용한 재건의 경우 10~12세로 수술 시기가 더 늦어진다.청력 손실이 동반된 소이증은 여러 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외이도 성형술을 통해 막힌 외이도를 열거나, 골전도 보청기 이식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선택되며 청각재건수술과 지속적인 청각 재활을 통해 청력을 개선해야 한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는 “소이증은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무리한 재건이 이루어지거나, 신생아 시기 교정기를 착용하지 못해 경미한 귀기형을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박호진 교수는 “귀성형연구센터에서는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센터에서 운영하는 귀재건 클리닉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귀성형연구센터에서 운영되는 귀재건 클리닉은 수술시기가 된 10~12세 이후의 환자뿐 아니라 신생아, 소아 등 아직 귀재건 수술의 시기가 되지 않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며 연령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등 심도 있는 상담을 제공한다.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006년 대학병원 내 세계최초의 귀성형연구센터를 개설하는 등 소이증, 귀기형, 외상성 귀 손상 환자 치료 분야를 이끌어왔다. 박호진 교수는 국내 최초로 반안면 왜소증을 동반한 소이증 환자의 혈관 변이 규칙성을 찾아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인 바 있다.
- "시신 훔쳐 인체조직을".. 업계 충격 속 '이 기업' 청신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중국의 한 업체가 인체조직 이식재를 불법으로 생산·판매한 것이 적발되면서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중국 진출에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불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업체들이 구조조정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엘앤씨바이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엘앤씨바이오 중국 쿤산 공장 (사진=엘앤씨바이오)◇시신 훔친 업체 적발…쑥대밭 된 중국 동종 이식재 업계14일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업체 아오루이생물(Shanxi Aorui Biomaterials Co., Ltd.)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4000여 구의 시신을 훔쳐 인체 이식재를 생산·판매한 것이 적발됐다. 해당 업체는 중국 쓰촨성과 광시좡족자치구, 산둥성 등지에서 화장장과 불법으로 연계해 사들인 시신으로 인체조직 이식재를 만들어 3억8000만위안(한화 약 73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중국 의료반부패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중국 수사당국은 아오루이생물의 인체 골격 재료·반제품 18여t, 완제품 3만5077건을 압수했다. 또 중국 정부는 동종이식재 생산기업들에 생산중지 또는 제한생산 명령도 내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 내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내에서는 이처럼 반인류적인 범죄가 일어난 것에 대해 공분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노팜(Sinopharm), 산보 브레인(Sanbo Brain), 다보 메디칼(Dabo Medical) 등 현지 업체들은 이번 사태와 무관한 것은 물론, 아오루이생물과 사업적인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언하는 등 일제히 선을 긋고 있다.한편으로는 중국 내에서 동종 인체조직 이식재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정형외과 의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수술에 사용되는 동종골(骨)의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느껴왔다고 고백했다.인체에서 채취한 뼈 조직인 동종골과 달리 인공 뼈는 하중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수술에 사용하기 어렵다. 이 의사는 “중국 내에서는 기증에 대한 인식이 낮아 동종골 기증자가 부족한 데다 규제 정책의 진전이 더뎌 동종골을 구하기 어렵다”며 “업계의 법률 및 규정 위반은 전적으로 불합리한 규제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합법적 인체 조직 기증 절차 거친 엘앤씨차이나 부각될까중국은 2020년 조직 기증이 법적으로 인정됐지만 아직 인체조직 기증을 위한 별도의 법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민법에 따르면 인체세포, 조직, 장기 등을 무상으로 기증할 권리가 명시돼 있다. 중국의 인체조직은행은 매년 160만개의 인체조직을 임상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조직 기증은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엘앤씨바이오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2020년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엘앤씨차이나는 국제적인 표준에 맞춰 원재료와 생산 제품을 관리해왔다. 한국은 2005년 인체조직 안전관리법이 입법화돼 기증자 구득부터 가공 처리, 분배 등의 모든 절차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합법적인 기증 절차를 통해 인체재료 이식재를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할 경우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인체재료 이식재 사업과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엘앤씨바이오는 피부(메가덤), 동종골(메가본), 연골(메가카티리지), 관절(메가카티), 신경(메가너브 프라임) 등을 갖추고 있다. 메가덤은 피부이식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형외과, 신경외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특히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0년 엘앤씨차이나를 JV로 세우고 2022년에는 쿤산 공장을 준공했다. 올 초에는 중국에서 외자 기업 최초로 원재료 수입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현지 조직은행도 설립해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을 중국에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회사에 따르면 중국의 피부이식재 시장은 약 3조원, 유방재건 시장은 6400억원, 연골재생 시장은 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의 메가덤을 필두로 메가카티, 메가쉴드 등의 인허가를 획득해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아직 中 인허가 단계…반사이익 논하긴 일러”다만 아직 아직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진출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메가덤플러스의 수입 허가 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올해 5월 메가카티, 6월 메가쉴드의 수입허가 승인을 신청했다.일각에선 인허가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이슈로 중국 허가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면서 허가 획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기면 기존에 있던 기업들을 전수 조사하는 것은 물론, 신규 진입하려는 기업들도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면서 “인허가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에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엘앤씨바이오에는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엘앤씨차이나는 국제 표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관리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중국 시장의 허들이 높아지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관련 규제가 엄격해지더라도 정도(正道)를 걷는 기업에는 문제될 게 없다”며 “중국 내에서 인체 이식재 관련한 불법적인 요인이 제거되고 불량 기업들이 퇴출된다면 엘앤씨차이나가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전문의 칼럼]시원한 수상 레포츠, '반월상연골판 파열' 주의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수상 레포츠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 등 물 위에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는 여름 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데, 더위 해결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그러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면서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거나 강한 충격 등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기 쉬워 주의를 요해야 한다. 무릎, 척추, 어깨 등 관절 부위 부상이 많은데, 특히 무릎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파열’은 수상 레포츠 중 대표적으로 겪을 수 있는 무릎 부상 중 하나이다. 반월상 연골은 반달 모양으로 생긴 연골로 관절 사이에 위치해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로 무릎 관절이 비틀어지거나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아 발생하게 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반월상 연골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무릎 통증을 느끼게 되며, 무릎 관절을 굽혔다 폈다 하는 움직임이 힘들 수 있다. 또한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스스로 치유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계속 방치하게 되면 손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때문에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릎 관절염이 진행돼 젊은 나이에도 인공관절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다.연골판 손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주사 치료나 충격파 등의 비수술 치료로 증상 호전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절제 혹은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파열 부위가 많이 넓은 경우에는 연골을 이식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반월상연골판 파열 방치로 인해 관절염이 심화됐다면 최후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무릎에 맞는 디자인을 고려한 것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본원에서는 한국인 1만 2,000여명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PNK 인공관절을 사용해 수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한국인의 데이터를 이용했기 때문에 수술 후 관절 가동성이 좋고, 사이즈 역시 한국인 무릎에 맞게 제작됐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진행 정도와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 진단을 받고 조기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무릎에서 느껴지는 작은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 적절한 치료를 받아 관절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 처펑성 사환제약 회장 "550억 계약? 셀론텍 카티졸은 제2의 휴젤 레티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론텍이 중국 사환제약을 등에 업고 제2의 휴젤을 꿈꾼다. 셀론텍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의 중국 유통업체인 사환제약과 두 차례 대규모 계약을 하며 확실한 중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론텍은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의 100% 자회사다.셀론텍은 지난달 31일 중국 사환제약과 콜라겐 관절강내주사 ‘카티졸’(CartiZol)을 5년간 550억 원 어치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550억원은 확약물량으로 최소 주문 보장금액이다.앞서 셀론텍은 지난해 9월 콜라겐 성형필러 ‘테라필(TheraFill)’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셀론텍-사환제약 간 두 번째 계약이다.카티졸은 셀론텍이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주사다. 카티졸은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카티졸의 주원료인 바이오콜라겐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됐다. 카티졸은 올해 LG화학·동국제약·코오롱제약 3곳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사환제약은 휴젤(1450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중국유통 파트너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데일리는 지난 2일 처펑성(Che Fengsheng) 사환제약 회장과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처 회장과 일문일답.처펑성(Che Fengsheng) 사환제약 회장. (제공=사환제약)▲사환제약은 어떤 회사인가.-사환제약은 2001년 설립됐다. 지난 2010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26개의 자회사와 35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은 약 115억위안(2조1892억원)이다. 현재 종양, 대사, 당뇨병과 그 합병증, 만성 질환, 정신신경질환, 소화기 질환, 항감염, 심뇌혈관 등에 150개 이상의 혁신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사환제약은 7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300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 중 50개 이상이 해외 특허다.▲사환제약이 한국에서 도입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휴젤의 보툴리눔 독소 ‘레티보’와 HA 필러 ‘붜안룬’(국내명 더채움)이 있다. 바이올에서 생산한 RF 고주파 마이크로니들링 시스템(Sylfirm X)도 수입·판매 중이다.▲사환제약이 카티졸을 선택한 이유는.-카티졸은 한국에서 최초로 품목 허가를 받은 콜라겐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제다. 현재 중국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한 콜라겐 관절강 주사제가 없다. 카티졸이 중국 골관절염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카티졸의 경쟁 제품과 비교해 차별화 요소는.-카티졸은 윤활 작용에 그치는 경쟁 제품과 달리 치료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 제품은 연골막, 관절 주변 조직에 도포해 관절을 보호하고 강화한다. 이를 통해 관절 부기와 통증을 크게 줄인다. 특히, 손상된 연골 회복을 돕고, 염증을 억제한다.▲중국 관절강 주사제 경쟁 상황은.-현재 중국에서 시판되는 관절강 주사제는 주로 히알루론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의료용 키토산, PRP, 성장인자 등이 있다. 중국 의사들은 관절염 치료를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재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골관절 히알루론산 주사제는 총 14개가 있다. 이중 수입 업체 제품이 4개, 국산 업체 것이 4개다.▲중국 관절강 주사제 시장 규모는.-IMS 공립 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히알루론산 주사제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약 688만 개로 집계됐다. 관절강 주사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0만명으로 나타났다.▲카티졸을 어떤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침투할 계획인가.-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정형외과용 소모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형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관절강 주사제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다.▲카티졸과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제품 라인업은.-사환제약은 다수의 항염진통제를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정형외과·통증의학 분야에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 중이다. 특히, 1000여 개의 정형외과 전문 유통업체 거래를 맺고 있다. 항염증제 중 하나인 이부프로펜 주사제가 출시 3년 만에 1만69개 의료기관에 침투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부프로펜의 연간 판매량은 8539만개에 달한다. 카티졸을 이 같은 유통망에 올려 판매할 계획이다. ▲카티졸 중국 인허가 절차와 소요 시간은.-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카티졸은 중국 현지 임상 생략이 가능하단 판단이다. 이 경우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카티졸 매출 전망은.-중국 골관절염 진단 및 치료 지침에 따르면, 중국 40세 이상 인구의 원발성 골관절염 전체 유병률은 46.3%에 달한다. 중국 인구 고령화 심화에 골관절염 유병률은 지속 증가 추세다. 그럼에도 통증 완화제에 불과한 히알루론산 관절강 주사제 일변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 효능을 겸비한 카티졸이 의료현장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다면 빠른 침투가 가능하단 판단이다. 사환제약의 판매 조직망은 전국 30개 성에 걸쳐 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통해 카티졸을 빠르게 확산시킬 자신이 있다.참고로 우리는 휴젤 레티보를 현지 유통 3개월만에 1100여개 병의원에 진출시켰고, 중국 출시 1년 만에 1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카티졸이 제2의 레티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