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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삐끗'한 발목 방치했다가 '만성발목불안정증' 될수도
  • 등산 중 '삐끗'한 발목 방치했다가 '만성발목불안정증' 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절기상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는 ‘상강’을 맞아 등산 등 가을 햇빛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최근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집콕에서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외부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아무 준비 없이 등산에 나섰다가는 자칫 발목염좌로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지거나 퇴행성발목관절염으로 번질 위험도 있다.등산 중 입는 발목염좌는 주로 산을 내려오다가 발을 삐끗해 생기기 때문에 하산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체력을 많이 사용한 상태에서 ‘하산은 쉽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면 부상 위험이 더 커진다. 하산 시에는 평소보다 발목 관절에 실리는 하중이 크게 작용하는데, 이때 발목을 접질리면 염좌나 골절이 생길 수 있다.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발목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29만 3379명에서 2019년 142만 436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등산 중 발목을 접질렀다면 증세에 따라 긴급처치를 다르게 해야 한다. 먼저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는 통상 1도 염좌에 해당한다. 총 3단계 중 가장 경미한 수준으로 인대가 심각하게 늘어나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운동범위까지는 발목을 움직일 수 있다. 이때는 접질린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고 붕대나 부목 등을 사용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2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부종이나 멍,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소량의 출혈과 함께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절뚝거리는 등 걷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압박붕대 또는 부목을 사용해 발목을 고정해야 한다. 3도 염좌(중증)는 인대가 완전 파열되는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은 단계다. 발목을 움직이는 것조차 어렵고 보행도 거의 불가능하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 출혈도 나타난다. 상태에 따라 파열된 인대를 복구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고 회복기간은 약 6주 이상 걸린다.발목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가벼운 걷기 운동 등으로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주로 실내생활을 하다 오랜만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야 한다.또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장거리 등산에는 바닥이 딱딱한 등산화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에 오를 때도 양팔을 가볍게 흔들면서 가슴을 펴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 반면 하산할 때는 자세를 낮추고 보폭을 줄여 발목의 부담을 줄여야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만약 심각한 발목염좌 등 도저히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때는 즉각 119에 신고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발목 부상을 입었을 경우 가까스로 하산했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 인대가 느슨해진 상태로 아물게 되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염좌로 손상된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정상보다 커진 관절 유격이 발생해 발목이 불안정하게 되는 질환이다. 한 번 접질렸다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발목은 힘을 받지 못해 같은 부상이 계속 발생하게 되고 발목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발목이 시큰거리거나 돌릴 때 뻐근한 느낌, 복사뼈 부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만성 발목불안정증 초기에는 약물 및 주사치료,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MRI 등의 정밀 검사상 관절 내부 손상이 관찰됐을 때, 힘줄이 찢어지거나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을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0.5㎝의 비교적 작은 크기의 절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져 환자들의 부담이 덜하다.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진행되는 이 치료법은 외측 인대의 봉합뿐 아니라 관절 내부의 손상까지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도포해 ‘연골재생’ 치료까지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원장은 “단순 염좌라고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향후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급성으로 발목이 접질린 환자의 20~30%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세가 심각하다면 반드시 정밀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0.10.23 I 이순용 기자
청년층까지 위협하는 퇴행성관절염... 정교한 로봇팔로 오차없이 수술
  • [굿닥터]청년층까지 위협하는 퇴행성관절염... 정교한 로봇팔로 오차없이 수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인공관절 수술 시 로봇을 이용하는 병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과거 정형외과 수술실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로봇수술을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외과나 비뇨기과에서 많이 쓰이는 다빈치를 생각한다. 하지만, 첨단 기술의 발달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로봇수술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과 관절 사이 연골이 퇴행성 변화나 다른 원인으로 완전히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닿으면서 통증과 변형이 생겼을 때 손상된 부분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인 예이다.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한 무릎 과사용으로 무릎관절의 퇴행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인공관절의 사용연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하지 정렬이다. 인공관절이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맞게 정확하게 삽입돼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수술의 정확성이다. 이런 정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데 사람의 손으로 하는 수술은 늘 일관된 결과를 가져오기 어려워 최근 들어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데이터 즉 뼈 모양과 변형 상태, 휜 각도 등을 컴퓨터에 입력해 가상으로 수술 설계를 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는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거기에 로봇을 이용해 뼈를 깎기 때문에 오차를 줄이면서 더욱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 팔에 부착한 가는 카터는 뼈를 빠르고 정확하게 절삭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적고 절개부위가 적어 회복도 빠르다.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해 현재 가장 많은 수술을 진행한 로봇인공관절 수술의 권위자다. 윤 병원장은 “로봇을 처음 도입한 18년 전만 해도 의사들 사이에서 로봇수술은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배우기도 어려워 의사들이 쉽게 이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봇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정확도가 높아지고 늘 일정하게 일관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몇 년 전부터는 대학병원과 전문병원들을 주축으로 로봇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수술은 정형외과 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 수술이다. 삽입한 인공관절의 균형이 잘 맞지 않으면 통증은 물론이고 빠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수술법을 잘 따져봐야 한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존하여 시술하다 보니 시술한 의사마다 경험이나 테크닉이 달라 실패율이 높았던 것이 사실. 최근에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손으로 하는 기존 수술보다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거나 혹은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소개되고 있다. 이춘택병원에서 사용하는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은 로보닥(Robodac)이다. 로봇(Robot)과 닥터(Doctor)의 합성어로 손으로 뼈를 절삭하는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것이다. 로보닥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오소닥‘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술 전 촬영한 CT 이미지를 기반으로 각 환자의 관절 해부학적 구조, 병변 진행 등의 구성요소에 맞춰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변환한다. 이 과정에서 임플란트(인공관절 대체물)의 삽입위치나 환자의 뼈에 맞는 인공관절을 골라 가상으로 삽입해 봄으로 실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데 있어 최적의 설계를 수행할 수 있다. 이 수술계획 데이터는 로보닥으로 전송되며 로봇의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뼈를 오차 없이 깎아내게 된다. 로봇수술은 수술 전 미리 수술부위를 3차원 CT 촬영을 통해 로봇이 계산해 놓은 좌표값에 따라 환자의 뼈 모양을 파악해 어떤 임플란트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지, 얼마나 뼈를 정밀하게 깎아야 하는지를 결정한다.특히 인공관절 수술 성공 여부의 관건인 무릎 각도를 제대로 맞추는지 등을 3차원 가상현실에서 수술을 하면서 환자에게 맞는 종합적인 수술 계획이 가능하다. 아무리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사라 할지라도 3D 영상을 통해 컴퓨터로 정밀하게 설계된 수술계획대로 움직이는 로봇의 정밀성을 따라 가긴 힘들다. ◇연구소 설립, 1만4000건의 로봇수술 데이터 보유또한 윤성환 병원장은 2005년에 설립한 로봇관절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석·박사급 우수한 연구 인력 5명이 로봇을 계속 연구 중으로 처음 도입 당시보다 수술 시간 및 절개 범위도 줄이며 손상을 최소화해 회복 속도뿐 아니라 환자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처음에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에만 적용했지만 이후 부분 치환술과 근위경골 절골술도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고 있다. 이춘택병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만4000건이 넘는 로봇 수술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연구소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등 일부 질환에 국한돼 있는 로봇수술을 정형외과 전반에 걸쳐 활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연구 중이다. 윤성환 병원장은 “고령화 시대에 삶의 질을 높이려면 평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자기 관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불가피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면 정밀한 로봇수술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정형외과 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의사가 컴퓨터·로봇시스템 등을 도입한 융합기술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이 퇴행성관절염으로 걸음을 제대로 못 걷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로봇을 이용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0.10.23 I 이순용 기자
'150km 강속구가 살아야 팀이 산다' LG 마무리 고우석
  • [데이터볼]'150km 강속구가 살아야 팀이 산다' LG 마무리 고우석
  • LG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지키는데는 강속구 마무리 투수 고우석(22)의 역할이 크다.고우석은 19일 기준 35경기에 등판해 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 지난 5월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 절제 수술을 받는 위기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우석의 트레이드 마크는 불같은 강속구다. 충암고 재학 시절부터 140km 후반의 빠른공으로 주목받았던 고우석은 프로에 와서 구속을 더욱 끌어올렸다.스포츠데이터전문기업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데뷔 첫 해 고우석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7.7km였다. 이듬해는 147.9km로 상승했고 마무리를 처음 맡았던 2019년에는 150.9km로 눈에 띄게 올랐다.올 시즌도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평균 150.4km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올 시즌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안우진(키움·152.3km), 알칸타라(두산·151.6km)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고우석은 올해 전체 투구수 624개 가운데 404개를 패스트볼로 구사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보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비율이 65%에 이를 정도로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LG 트윈스 고우석의 2020시즌 패스트볼(빨간색)과 슬라이더(파란색) 로케이션. 자료=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고우석은 정교한 제구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 시즌 고우석의 스트라이크존 바깥 투구 비율은 58.8%나 됐다. 이는 통상적인 KBO리그 투수들의 존 바깥 투구 비율 50~55%보다 높은 편이다.그럼에도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로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내기 때문이다. 고우석의 올 시즌 헛스윙/스윙(Whiff%) 비율은 27.2%로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0위다. 지난 시즌에는 이 비율이 28.9%에 이르렀다.고우석 상대 타자 헛스윙 · 아웃 타구 로케이션. 빨간점은 패스트볼, 파란점은 슬라이더.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타자 헛스윙 로케이션 차트를 보면 고우석의 강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타자들은 고우석의 높은 쪽 하이패스트볼과 낮은 쪽 슬라이더에 주로 헛스윙을 기록했다.고우석의 전체 로케이션을 살펴보며 특별히 하이 패스트볼이 많거나 낮은 쪽 슬라이더가 많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타자들은 고우석의 하이 패스트볼과 낮은 쪽 슬라이더에 유독 고전했다.고우석을 상대로 타자들이 기록한 아웃 타구 차트도 대부분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상대로 나왔다. 고우석이 헛스윙을 유도할 때, 아웃 타구를 만들어낼 때 모두 하이 패스트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반대로 말하면 고우석이 하이 패스트볼과 낮은 쪽 슬라이더를 더욱 정교하게 던질 수 있다면 한층 강력한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고우석은 전형적인 패스트볼 투수다. 정교한 제구나 다양한 레퍼토리가 아닌 패스트볼 구위로 정면승부 한다. 당연히 패스트볼 구위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고우석 패스트볼 기록 & 150km 이상 투구비율 (5~7월 / 8월 이후).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특히 고우석에게 패스트볼 구속은 중요하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고우석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5~7월, 150km 이상 패스트볼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이 시기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381, 피OPS는 1.107에 이르렀다. Whiff%은 11%에 머물렀다. 하지만 8월 이후 고우석의 150km 이상 패스트볼 비율은 69%로 크게 늘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가면서 Whiff%는 27%로 크게 상승했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164에 머물렀고 피OPS는 .458 밖에 되지 않았다.구위를 되찾으면서 전체 성적도 좋아졌다. 7월 10점 대 이상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63까지 내려왔다.무릎 수술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고우석은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 0.82에 이어 9월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약간 높아졌지만 10월 들어 다시 2.35로 낮아진 모습이다. 고우석이 든든히 뒷문을 지킬수록 LG의 우승 희망도 점점 커진다.
2020.10.20 I 이석무 기자
차바이오텍,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임상 시험 실시
  • 차바이오텍,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임상 시험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바이오텍(대표 오상훈)은 19일 탯줄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CordSTEM®-DD’에 대한 임상 1/2a상 첫 환자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이번 1/2a상은 임상시험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해 2b상 임상시험의 투여용량을 결정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퇴행성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차병원(한인보 교수), 삼성서울병원(김은상 교수), 아주대학교병원(김상현 교수), 서울성모병원(김진성 교수)에서 각각 진행된다. ‘CordSTEM®-DD’는 조직재생 및 염증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로, 줄기세포의 유전자 조작없이 연골 재생능력을 높이는 탯줄조직 유래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CordSTEM®-DD’가 임상시험을 모두 통과해 상용화되면 보존적 치료와 수술 사이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CordSTEM®-DD’는 차바이오텍이 자체 개발한 저산소 배양법 기반 대량배양기술을 통해 하나의 공여된 조직에서 수십만 명에게 투여 가능한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독자 개발 동결기술을 적용해 비동결 세포와 동일한 효력을 유지하면서도 세포 유효기간은 대폭 증가된다. 이런 강점들을 활용하면 비동결 제품의 한계로 지적되는 소량 생산에 따른 고가의 치료비와 짧은 유효기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상업화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퇴행성 허리디스크는 노화나 퇴화로 인해 추간판이 탈출해 허리 통증 또는 다리 통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통증 차단술, 수술 등의 다양한 치료를 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 또는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퇴행성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만성요통은 비가역적 퇴행성 질환으로 심할 경우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매년 16만~2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2019년 현재 국내 전체 환자수는 200만명에 달한다. 특히 국내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5년 1조 2700억원에서 2029년 1조 41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차바이오텍은 글로벌 수준의 GMP 규정을 준수하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세포치료제 임상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퇴행성디스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만큼 최초 상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고 약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0.10.20 I 이순용 기자
서양인들은 못 하는 '아시안 스쿼트', 무릎 관절에는 악영향
  • 서양인들은 못 하는 '아시안 스쿼트', 무릎 관절에는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양인과 동아시아 사람들은 외모만 다른 게 아니다. 그 해부학적 특성 또한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대체로 유럽인들에 비해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은 편이지만 반면에 유연성에서는 한국인들이 더 뛰어나 서양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자세가 동양인들에게는 가능할 수도 있다.대표적으로 가부좌 자세가 있다. 요가에서도 자주 쓰이는 가부좌 자세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어렵지 않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골반 관절의 차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골반 관절은 다리뼈 위쪽 끝의 둥근 부분을 엉덩이뼈가 감싸고 있는 구조다. 그런데 한국인의 다리뼈 끝이 서양인보다 더 둥글고 엉덩이뼈 길이가 더 짧다. 그래서 골반 관절의 움직임이 더 커질 수 있다.얼마 전 미국의 한 온라인 신문에서 내보낸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미국인들이 쪼그려 앉기를 시도했지만 쩔쩔매는데 동양인은 이를 수월하게 해내는 영상이다. 동양인만 가능하다고 해서 이 자세는 ‘아시안 스쿼트’라고 불린다. 실제로 서양인들이 아시아에 여행을 왔을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재래식 화장실’이다. 다리를 쪼그려 앉아야 이용할 수 있는 구식 화장실은 서양인들에게 큰 난관이다. 이런 모습 또한 해부학적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동양인들은 서양인보다 관절 운동 각이 더 크기 때문에 쪼그려 앉는 것이 쉽지만 서양인들은 그렇지 않다.그러나 이런 자세가 가능하다고 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설명한 두 자세 모두 몸의 하중이 무릎에 쏠리는 구조다. 쪼그려 앉는 자세, ‘아세안 스쿼트’의 경우 무릎 슬개골에 큰 부담을 준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 앞 부분에 있는 뼈로 무릎을 굽힐 수 있게 해주는 관절이다. 그런데 쪼그려 앉기 자세를 취하게 되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지면서 슬개골을 압박하는 힘이 함께 증가한다. 쪼그려 앉을 때는 무릎이 128도 정도 구부러지는 데 이때 슬개골이 받는 압력이 체중의 7.6배 정도나 된다.가부좌 자세 또한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무릎 압력을 높인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가부좌 자세를 계속 취하게 되면 무릎 연골의 자극이 지속되면서 연골이 마모되는 연골 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이 연골 연화증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 원장은 이어 “쪼그려 앉는 자세 또한 슬개골에 전해지는 자극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연골연화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평소 쪼그려 안거나 양반 다리로 자주 앉는 경우, 혹은 요가 같은 운동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무릎 통증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만약 무릎 통증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조 원장은 그러면서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급적 무릎이 과하게 구부러지는 자세를 피해야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자주 일어나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 틈틈이 관절 주변의 근육을 키워줄 수 있도록 양다리를 교차시켜 허리 90도 굽혀주기, 의자에 앉아 무릎을 쭉 펴주거나, 바닥에 누워서 두발로 벽면을 밀어주는 등 꾸준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쿼드
2020.10.17 I 이순용 기자
양반다리, 무릎 꿇는 자세가 이 병 불러온다는데?
  • 양반다리, 무릎 꿇는 자세가 이 병 불러온다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명 ‘오다리’로 불리는 내반슬은 양발을 나란히 모으고 정자세로 섰을 때 양쪽 무릎이 활처럼 휘어져 있어 무릎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휘어진 정도에 따라 무증상에서부터 하지, 척추 등의 다양한 근골격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좌식 문화권에서 주로 발생… 성인에서 무릎 관절염 진행시킬수도 내반슬은 소아에서는 감염이나 외상으로 인한 성장판 손상, 정강이뼈 상단부 내측 성장 장애, 비타민D 결핍 또는 저항성 구루병 등으로 발생할 수 있고, 성인에서는 무릎 인대 손상, 골절, 감염 합병증, 관절염, 골괴사증 등으로 생길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좌식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 내반슬이 많이 발생하는데, 좌식생활로 인한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의 자세가 무릎 주위의 연부 조직에 영향을 미쳐 내반슬을 발생 또는 진행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내반슬이 있으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체중의 하중이 무릎 안쪽으로 치우쳐 연골 손상, 관절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교정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뼈나 정강이뼈의 변형이 있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교정의 한계가 있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내반슬을 교정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은 ‘교정 절골술’이다. 무릎 주위의 허벅지뼈 또는 정강이뼈를 절골한 후, 휘어진 뼈를 금속판으로 고정해 균형을 맞추는 원리다. 체중의 과도한 힘이 무릎 안쪽으로 집중되는 것을 교정 절골술을 통하여 체중 전달이 무릎 관절 내외측에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염이 발병 또는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진행되면 발목, 척추질환까지 이어져…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 개선해야내반슬이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하지 균형이 맞지 않아 골반이 틀어지고 발목, 허리 통증 등 다른 관절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하지 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근력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 좌식생활이나 다리를 꼬는 습관,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방식 등은 무릎 관절이 밖으로 기울게 해 내반슬을 진행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좌식생활을 주로 하는 아시아권에서는 무릎에 변형을 초래하는 양반다리, 무릎 꿇기 등의 자세를 많이 함에 따라 내반슬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로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내반슬의 원인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 무릎 관절염을 포함 다양한 근골격 질환들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10.17 I 이순용 기자
운동 후 다리통증,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쳐
  • 운동 후 다리통증,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선선한 바람이 불어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으로 실내 운동할 만한 곳도 마땅하지 않은 요즘, 등산조깅·테니스 등 실외 운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외운동은 실내운동에 비해 체온·강도·시간 조절이 어려워 자칫 부상이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후 다리 통증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만성화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리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체 근육통이다. 근육에 젖산이 쌓여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보이면 충분히 휴식하고, 가벼운 찜질과 스트레칭으로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근육통을 무시하고 계속 운동하면 ‘근막동통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이나 근육이 괴사하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 등이 초래될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에서 통증이 신경섬유로 번지면서 만성 전신통증으로 굳어질 우려가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력보다 높은 고강도 운동으로 인해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고 세포 속 물질이 혈액 속으로 유입돼 장기까지 망가뜨리는 급성 질환이다. 족저근막염도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족저근막은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 아치(움푹 패인 부분)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리한 운동, 잘못된 보행습관, 딱딱한 신발 때문에 지속적으로 손상이 누적되면 발바닥에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났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셔 방치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만성 족저근막염으로 고착화되면 보행 이상으로 발목·무릎·고관절·척추 등에 관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과 종아리를 자주 스트레칭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며 운동량을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증상을 예방 및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밖에 하지통증은 독감·코로나19 등 감염질환, 디스크·좌골신경통 등 신경질환, 하지정맥류 등 혈관질환 등 여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근육통과 함께 급작스럽게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길랭바레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과 같은 마비성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장내세균 활동과 호흡기바이러스감염도 원인으로 추측되는데, 독감을 앓거나 드물지만 독감 백신을 맞은 후에 다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말초신경의 기능이 약화돼 사지의 근력과 감각에 장애가 발생하며 심할 경우 호흡근이 마비되 기계호흡이 필요하기도 하다. 치료가 늦을수록 장애가 남을 확률이 높아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운동 후 다리통증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면 며칠 내에 개선된다”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해서 나타나면 병원에 들려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투약하면 관절·연골 손상, 비만, 혈당·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스트레칭, 생활습관교정 등의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하는 게 권장된다. 최근에는 병변에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을 개선하는 전기자극치료가 점차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호아타요법’은 기존 ‘저주파자극기’(EMS)보다 높은 전압으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 피부 깊이 있는 병변에 직접 자극을 줄 수 있다.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면서도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가극이 세포대사를 촉진해 재생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세포사이에 남아있는 림프슬러지(림프찌꺼기)를 녹여 통증 재발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심 원장은 “길랭바레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한두번 치료한다고 해서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는 난치성”이라며 “수액요법으로 혈관을 맑게 하고, 전기자극요법으로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고 림프슬러지를 녹이면서 단백분해효소(히알우로니다제)로 이런 효과를 상승시키면 사지 움직임과 전반적인 컨디션을 개선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통증 환자에게 호아타치료를 하고 있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무릎 반월연골판 수술, 7년 새 19% 증가
  • 무릎 반월연골판 수술, 7년 새 19%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릎 관절에서 관절경을 이용한 반월연골판 수술은 정형외과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로, 7년 새 19%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월연골판은 체중 부하 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정규성·하정구 교수팀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월판연골 수술인 절제술과 봉합술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월연골판 전체 수술 건수는 2010년 7만4,807건에서 2017년 8만9,035건으로 1만4,228건 더 많이 시행됐다. 반월연골판 수술 중 절제술은 2010년 6만5,752건에서 2017년 7만4,088건으로 12.6% 증가했다. 봉합술은 2010년 9,055건에서 2017년 1만4,947건으로 65%로 늘었다.반월연골판 절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연령은 50대로, 전체 수술 중 37.5%(2만7,850건, 2017년 기준)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60대 25.5%(1만8,937건), 40대 16%(1만1,902건) 순으로 조사됐다. 10만 명당 수술 건수를 환산한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절제술은 2010년 10만 명당 137명에서, 2017년 10만 명당 154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2011년 기준, 10만 명당 17건)보다 9배, 일본(2015년 기준, 10만 명당 22건)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봉합술도 10만 명당 수술 건수를 환산한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봉합술은 2010년 10만 명당 18명에서, 2017년 10만 명당 31명으로 증가했다. 이 역시 미국(10만 명당 1.2건)보다 25배, 일본(10만 명당 7건)보다 5배 이상 높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반월연골판 수술 증가 비율은 봉합술이 절제술보다 높았으나, 절대 수치는 절제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50~60대의 고령에서 시행되는 반월연골판 절제술의 시행건수가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 본 연구의 주목할 만한 점이다.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모든 국민을 상대로 한 국민건강보험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관절수술병원의 증가로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술 비용도 미국과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민간보험에 가입된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덜하고, 개인 실손보험이 많이 보급되면서 고가의 MRI 검사를 큰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어 반월연골판손상 진단을 많이 할 수 있게 된 점도 반월연골판 수술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정규성 교수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경미한 경우, 이물감이나 잠김 현상 등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퇴행성 관절염을 동반한 반월연골판 손상이나 퇴행성 파열의 경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규성 교수는 “MRI 검사에서 파열이 보인다고 수술을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체중을 감량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에 게재됐다.반월연골판 절제술을 받은 연령 비율
2020.10.16 I 이순용 기자
병무청 "秋아들 현역 판정 문제 없었다"…BTS 입대 연기 추진
  • 병무청 "秋아들 현역 판정 문제 없었다"…BTS 입대 연기 추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등 우수 대중문화예술인의 징·소집 연기를 추진한다. 학업 등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우수 대중문화예술인으로 추천된 병역의무자가 희망할 경우 최대 만 30세까지 군 입대를 미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병무청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의 징·소집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부 장관 추천자에 대해 연기하되, 품위를 손상한 자에 대해서는 연기 취소한다는 정부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대중문화예술 활동 보장으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모종화 병무청장은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입영 연기 기준에 대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연령은 (입영연기 가능 연령의) 상한선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활동할 수 있는 연령을) 고려해서 상한선으로 해 입영을 연기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는 연령으로는 만 30세, 기간으로는 2년, 횟수로는 5회를 초과할 수 없다.모종화 병무청장이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모 청장은 입영연기 대상자 추천 기준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엄격한) 추천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평성 문제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높은 수준의 추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씨가 병역 면제 대상이었는데도 입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군에) 가지 말아야 할 것을 간 게 아니고, 병무청에서 검사해서 1등급을 받고 입대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은 “군에 안 가도 되는데 입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군에) 가야 될 사람이 가는 것”이라고 거들었다.이에 모종화 청장은 “(추 장관 아들은) 병역 판정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병사”라며 “병무청 입장에서는 현역판정이 유효하고 군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실제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8월 현재까지 병역판정검사 당시 추 장관 아들 병명인 ‘슬개골 연골연화증’ 사유로 신체검사에서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 해당 사유자 총 462명 중 현역 대상인 3급 288명, 보충역인 4급 174명이었다는 지적이다.
2020.10.13 I 김관용 기자
‘인보사’ 투여환자 32명 암발생 주장의 허구성
  • ‘인보사’ 투여환자 32명 암발생 주장의 허구성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정감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케이주’를 투여받은 환자 가운데 32명에게서 암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부각되면서 인보사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이데일리DB12일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공받은 인보사 부작용으로 암이 보고된 것은 모두 32건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이 가운데 19건은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는 지난해 연골세포 대신 신장세포로 제조된 것이 드러나면서 식약처가 품목허가를 취소한 의약품이다.문제는 정의원이 공개한 식약처의 자료만을 보면 마치 인보사가 32건의 암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식약처 자료 내용만을 보면 아무런 과학적 근거없이 인보사 투여를 통해 암이 발생한 것처럼 인식할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대부분 인보사 투여환자가 고령층이어서 인보사 투여와 관계없이 암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고 비판하고 있다.지금까지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는 모두 3201명에 달한다. 인보사 시판후 투여받은 환자는 2962명,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239명이다. 이들 환자 가운데 1% 정도가 암이 발생한 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어떤 정상적인 치료제라도 노인층을 대상으로 투여했을 경우 치료여부와는 관계없이 환자의 일정 비율에서 암은 발생할수 있다”면서 “인보사 투여환자 32명에게서 암이 발생했다는 식약처 자료는 인보사와 암발생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할만한 아무런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당사자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자사 홈페이지에 ‘인보사케이주의 부작용 관련 최근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 가운데 암이 발생한 32명 가운데 28명은 인보사와 암발생 간의 인과성을 판단할 근거가 없거나 환자의 개인적 사유등으로 인해 평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고 4건은 아직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은 “암발생과 의약품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평가된 28건 중 19건에 대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종양의 발생원인이 가족력, 과거 질병, 생활습관, 특정 화학물질 노출, 환경 등 다양하고 발생 양상이 복잡하다는 점과 더불어 매년 병원 방문 검사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가 허가취소가 된 이후 투여환자 3201명에 대해 향후 15년 동안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옹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950160)은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된 인보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을 허가받아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올해 연말에 무릎관절염 환자 1000여명을 모집해 임상3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임상시험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10.13 I 류성 기자
秋장관 아들 병명으로 군 면제 한 명도 없어
  • [Hot이슈 국감]秋장관 아들 병명으로 군 면제 한 명도 없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 서씨가 병역 면제 대상이었는데도 입대했다고 했지만 같은 병명으로 군 면제 받은 인원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8월 현재까지 병역판정검사 당시 추 장관 아들 병명인 ‘슬개골 연골연화증’ 사유로 신체검사에서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 슬개골 연골연화증 인원 총 462명 중 현역 대상인 3급은 288명,보충역인 4급은 174명이었다. 특히 추 장관 아들 서씨가 입대한 2016년에도 총 92명 중 68.5%에 달하는 63명이 3급 판정을 받고 29명이 4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었는데 군에 갔다’는 추 장관 발언과 달리 실제 판정검사 결과에서 면제를 받은 이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추 장관은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서씨의 병명으로 면제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야당의 지적에 “만약에 2016년에 양쪽다리를 다 수술 받았다면 4급에서 7급사이일테니 현역 자원은 아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그러나 병무청이 제출한 서씨 병명에 따른 신체검사 등급 판정 기준에 따르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은 가벼운 ‘경도’일 땐 3급(고졸 이상 학력자는 현역 대상), 심각한 ‘중등도’ 이상일 때는 4급(보충역)을 판정 받는다고 돼 있다. 단, 신체검사 당시 ‘의학적 소견이 명백한 경우’에 해당하면 7급 판정을 받게 된다. 7급은 재검사 대상자라는 의미이지 병역면제는 아니다. 이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 면제 발언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질병이 치유가 안된 상태에서 입대한 사람이 있는가. 현역으로 복무했다는 것은 법적으로 면제대상이 아닌 것이고, 현역으로 복무했다는 것은 해당 질병이 치유됐다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모종화 병무청장은 “(질병이) 치유가 되고 신체 검사에서 합격해야한다”고 답했다. ‘엄마가 정치적 구설수에 오를까 걱정돼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는 추 장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얘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개회 후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10.13 I 김관용 기자
  • 발목 자주 삐끗한다면…‘발목 불안정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상에서 발목을 ‘삐끗’하는 상황은 흔하게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개 파스를 붙이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발목을 삐끗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발목 인대가 손상되고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가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 ‘발목을 접질렸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이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스포츠 활동 중에 흔하게 발생하며, 일상생활 중에도 발을 헛디디면서 쉽게 겪는다.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발목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29만 3379명, 2017년 131만 1296명, 2019년 142만 436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기준 환자는 10~2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 142만 4361명 중 64만 8310명으로 약 45%가 10~20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발목 염좌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압통, 부종 등이다.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수 있으며, 심한 손상의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리기도 한다. 발목 염좌는 3단계로 구분한다. 1도 염좌는 인대 파열이 없이 주변 조직의 손상만 있는 경우이고,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 3도 염좌는 인대 완전 파열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증상의 정도나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1, 2도 염좌는 보존적 치료를 3도 염좌의 경우 수술을 진행한다.발목 염좌 치료는 휴식, 냉찜질, 압박, 보조기 착용, 테이핑, 재활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루 3~4회, 20~30분 동안 시행한다. 붕대 등으로 압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재활 치료는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 근력 및 유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보존적 치료에도 지속해서 통증이 있고 만성 불안정증이 동반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시술 및 파열된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로 진행된다.발목 염좌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을 불러올 수 있어 위험하다. 발목 불안정증은 염좌로 손상된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정상보다 커진 유격이 발생하여 발목이 불안정하게 되는 질환이다. 발목 관절 통증이 지속되고, 아주 작은 충격에도 발을 접질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발목 불안정증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손상이 가속화되어 발목 주변 관절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목 연골 손상까지 동반돼 발목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 불안정증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발목 염좌와 발목 불안정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에는 적절한 발목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빠른 속도로 걷거나 뛰는 것은 발목 접질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천천히 걷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일은 흔하게 나타나다 보니 치료의 중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라며 “휴식하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휴식 후에도 발목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벼운 발목 염좌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반복적인 염좌로 발목이 불안정해지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발목 염좌를 방치하지 않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발목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0.11 I 이순용 기자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면, '십자인대파열 의심'
  •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면, '십자인대파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에서야 개막한 2020 KBO 프로야구 정규 시즌은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스포츠답게 언택트 랜선 응원 등 새로운 방식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의 관심 속에 정규시즌은 마감까지 약 한 달여를 남기고 있다. 현재 단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 바 없는 NC 다이노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지난해 선수 생명을 위협할 만큼 큰 부상인 십자인대파열을 이겨내고 돌아온 나성범 선수다. 현재 나 선수는 결승타 리그 1위, 투타 통틀어 팀 내 가장 높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기록하고 있다.뉴스에서 종종 듣는 운동선수들의 십자인대파열은 최근 여가 스포츠 활동 증가로 인해 일반인들 역시 흔히 겪는 무릎 부상 중 하나이다. 나성범 선수는 지난해 5월 주루 도중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 후 1년간의 재활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무릎 관절은 대퇴골, 경골, 슬개골 등 총 3개의 뼈로 구성되며 뼈와 뼈를 연결하는 전방, 후방, 내측, 외측 4개의 인대가 존재한다. 이 인대들은 무릎 관절을 안정화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십자인대의 경우 무릎 관절 안에서 앞쪽 전방십자인대와 뒤쪽 후방십자인대가 X자 형태 서로 교차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십자인대파열은 농구, 축구, 테니스, 야구 등 여가 스포츠나 일상생활에서 낙상, 미끄러짐 등 부상에 의해 흔히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부상 후 24시간 이내 동통과 부종이 나타났다가 2∼3주 내 저절로 가라앉게 된다. 이후 무리한 운동이나 무릎을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면 무릎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며 보행이 힘들거나 심한 경우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은 “십자인대파열은 부상을 당한 순간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의 통증이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 안의 다른 구조의 손상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십자인대파열 치료는 환자의 인대 파열 상태나 활동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고령 등 활동이 많지 않은 경우,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소견에서 50% 미만의 부분 파열이 관찰된다면 보조기를 착용해 무릎 관절을 안정한 상태로 보호하거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다른 구조의 손상이 있다면 수술을 생각해야 한다. 수술의 경우는 무릎의 안정성 유지를 목적으로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인대 이식을 통해 찢어진 인대를 대체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많이 시행한다. 이때 이식은 환자 본인의 무릎 근육을 채취해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대를 사용하는 방법 중 환자에게 적합한 근육을 선택해 진행한다.수술 후 재활 초기에는 무릎 운동 범위의 회복에 중점을 두며 경과에 따라 재건한 인대를 보호하기 위한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병행한다. 이후 일상생활은 물론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도록 인대를 강화시키는 재활 치료를 하게 된다.수술 후 3개월 후부터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지만 손상된 부위 및 환자 상황에 따라 스포츠 활동은 약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하기 ▲무리한 운동으로 다리에 힘이 빠진 채 운동하지 말기 ▲평소 무릎 및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하기 ▲운동을 즐긴다면 평소 점프와 착지 훈련하기 등이 있다.운동 등을 하다 갑자기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20.10.10 I 이순용 기자
  • 노인성 불치병 ‘골관절염’ 늦추는 관절 건강수칙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형태의 관절염으로 80세 이상 인구의 80%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증상이 시작되면 연골부터 파괴되기 시작해 종국에는 연골을 둘러싼 힘줄, 근육 등 관절을 이루고 있는 모든 조직이 파괴되고 변형되는데, 현재까지는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완전한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오래 유지해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와 함께 골관절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구 고령화·비만으로 계속 증가하는 골관절염관절염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골관절염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2015년 352만9,067명→2019년 404만2,159명) 사이 15% 가까이 증가했다. 2019년 자료를 보면 여성 환자가 남성 131만7,496명, 여성이 272만4,663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송란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비만 증가에 따라 골관절염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완치는 되지 않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절의 통증과 강직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골관절염은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에서 증상이 시작된다.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고관절, 손가락 관절, 경추와 요추다. 이중 무릎 관절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침범된 관절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통증과 관절의 강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통증을 주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앉았다 일어설 때 심하다. 강직은 초기는 조조강직으로 시작되는데, 지속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다. 병이 진행되면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관절운동의 제한, 관절 변형이 나타나게 된다. ◇손에 오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과 감별진단 중요골관절염의 진단은 보통 환자의 병력과 증상, 신체검사와 영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이뤄진다. 특히 다른 관절염과의 감별진단이 중요한데, 특히 손 골관절염의 경우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감별이 중요하다. 강직의 지속시간은 골관절염의 경우 아침에 주로 30분 이내로 짧게 나타나고, 저녁에도 나타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만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또 골관절염은 관절에 부종이나 열감이 잘 관찰되지 않고 관절이 딱딱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부종이나 열감이 있고 관절이 말랑말랑한 특징이 있다. ◇비약물·약물·수술 치료로 삶의 질 개선 필요골관절염은 노화 현상 중 하나로,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한다면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치료는 비약물 치료와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크게 나뉘며 증상이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복합적으로 이뤄진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로 약제 부작용에 주의하여 사용한다. 이와 더불어 글루코코르티코이드나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주사도 도움이 된다.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수술치료를 고려하는데, 관절 상태, 인공관절 수명을 염두하여 적절한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필수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먼저 골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무리한 관절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관절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도구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그러한 도구들을 이용하더라도 가능한 관절에 직접적인 무리가 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바닥에 앉지 않고 의자에 앉는 것, 장기간 걷거나 서지 않는 것, 무거운 것을 들지 않는 것 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생활 속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과중한 체중은 무릎 관절, 엉덩이 관절, 발목 관절에 과한 스트레스를 주어 골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수영, 걷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여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골관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골관절염이 진행하여 관절 변형이 된 상태라면 지팡이, 목발 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2차 충격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골관절염 늦추는 건강수칙1. 바닥보다는 되도록 의자에 앉도록 노력한다. 2. 장시간 걷거나 서지 않도록 하며, 불가피할 경우 중간에 쉬거나 스트레칭을 한다.3. 무거운 것을 무리해서 들지 않는다.4. 과중한 체중은 관절에 스트레스를 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5. 수영, 걷기 등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한다.6. 골관절염이 진행됐다면, 지팡이나 목발을 이용하여 2차 충격을 예방한다.
2020.10.09 I 이순용 기자
길어지는 밤이 괴로운 '퇴행성 관절염', 통증 해결 방법은?
  • 길어지는 밤이 괴로운 '퇴행성 관절염', 통증 해결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분이 지나면서 밤이 길어졌다. 길어진 밤이 야속하기만 한 관절 환자들은 낮에는 다른 활동을 하며 많이 움직여 대뇌에서 통증을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활동이 적은 밤에는 작은 통증에도 예민해진다. 환절기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도 관절 통증을 가중시켜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무릎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환절기, 관절 주위 혈액 순환 챙겨야무릎 관절은 밤에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과 인대도 경직된다. 신체 대사량이 낮아지는 밤에는 무릎 온도도 자연히 떨어지게 되는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 전달이 줄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무릎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에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잠들기 전 온찜질로 무릎 온도를 올리면 도움이 된다.밤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고, 낮에도 심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까지 방해를 받는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질환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기 질환을 방치할 경우 관절염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어 통증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 건강 관리의 관건은?무릎 관절염은 노력해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의 경우 급격한 체중 감량이 오히려 건강에 더 안 좋을 수 있어, 한 달에 1kg씩 감량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한다.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는 등 좌식생활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가급적 수영, 실내 자전거, 평지 걷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권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되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관절 통증이 진행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관절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부딪치는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로 무릎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수술 정확도를 높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로봇 수술기도 활용되고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정밀함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를 줄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은 정확도가 좌우하는데, 정교하게 뼈를 절삭하는 과정과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하는 과정을 로봇이 돕는다”고 설명했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회복시간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11시간 감소했으며, 퇴원시간은 28시간이나 더 빠르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수술 3개월 뒤 만족도 역시 로봇 수술 환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0.10.09 I 이순용 기자
추워지니 심해지는 관절통증,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눈길'
  • 추워지니 심해지는 관절통증,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눈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수은주가 뚝 떨어질 정도로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특히 지금처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때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관절이 굳어져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관절수술을 받으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관절통증 중에서도 무릎관절염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5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무릎은 뼈 주변 피부가 얇은 데다 뼈 뒷부분 연골이 약해 작은 충격에도 상하기 쉬운 부위다. 만약 이 무릎 부위 관절염 증상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무릎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하고 염증이 생기다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때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뿐 아니라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다.◇나한테 맞는 인공관절 수술은?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는 50대 이상에서는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인공관절수술’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인공관절수술은 1960년대 영국 존 찬리에 의해 개발된 이후 6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질 만큼 수술의 효과나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관절의 환자 만족도도 81%에 달한다.최근에는 네비게이션 또는 로보닥 수술이 새로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비용이 만만치 않거나 위험성이 비교적 높다는 단점도 있는 만큼 인공관절 수술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먼저 컴퓨터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수술의 경우, 관절의 절삭위치를 파악하는 적외선 센서를 활용하는 방식을 취한다. 고식적 수술법보다 정확도가 높지만 센서를 뼈에 고정할 때 골절, 염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로보닥은 로봇이 관절을 절삭하는 방식인데 실수 및 오차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로봇이 의료진을 대신하다 보니 수술시간이 길고 자칫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편차가 발생하거나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 비용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도움’비용 대비 좋은 효과, 그리고 안정성까지 챙기고 싶다면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이는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라는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를 사용하는데 짧은 시간 내 완성도 높은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환자의 무릎 형태와 하지정렬(고관절·무릎·발목을 잇는 축이 일직선을 이뤄 올곧은 상태)에 적합한 수술도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3D프린팅 기술과 3D시뮬레이션 기법을 수술에 활용한 것인데 이미 의료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을 경유한 수술이 시행될 만큼 만족도도 높다.수술 전후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MRI(자기공명영상) 및 CT(컴퓨터단층촬영)촬영을 통해 환자의 무릎 형태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별도의 프로그램에 적용해 개인의 무릎 모양을 정교히 디자인하고 이를 3D프린팅 기술로 출력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처음 도입해 시행 중에 있다.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지난 2010년 미국·북유럽 등에서 먼저 개발돼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으나 활성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당시 국내에는 PSI 관련 원천기술이 없어 해외를 경유한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PSI 완성품이 국내로 배송되려면 최소 6~7주가 소요될 정도였다.하지만 연세사랑병원이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연구한 끝에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PSI를 개발하면서 국내화·대중화에 처음 성공했다. 환자의 관절을 확실히 감싸는 굴곡형의 ‘브릿지’ 구조를 추가해 하지 정렬 축의 정확한 각도를 측정하는 기능이 더해졌는데도 제작 기간은 2주 이내에 가능하다.고용곤 병원장은 “환자의 무릎에 맞게 설계된 ‘PSI’를 활용하면 수술과정이 대폭 축소돼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절개 및 절삭 부위를 최소화시켜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만족도가 높고 예후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맞춤 치료를 위한 특수 MRI 촬영비는 병원 측에서 모두 지원한다. 최신 의료의 혜택이 환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본원의 진료 철학 때문”이라고 말했다.◇ 믿을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 병원은?현재 연세사랑병원은 ‘브릿지 구조를 포함하는 인공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 10-1675581호)’과 ‘정렬로드를 포함하는 인공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 10-1675584호)’의 설계 특허를 2건이나 보유하는 등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실제로 연세사랑병원은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건수만 1만500례를 돌파했다. 세계적으로 이 수술을 1000례 이상 진행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이에 연세사랑병원은 ‘4세대 인공관절 치환술’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공동연구에 들어간 것. 고 병원장과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이 개발 중인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모델’과 미국에서 개발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의 ‘마모 테스트(Experimental Wear Test)’를 1년간 시행한 결과, 국내 모델이 마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적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을 통해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0.10.08 I 이순용 기자
출혈 적고 회복 빠른 로봇인공관절 수술...고령환자 수술 부담 줄여
  • 출혈 적고 회복 빠른 로봇인공관절 수술...고령환자 수술 부담 줄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모 씨(여·78)는 몇 년 전부터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무릎이 아파 올해 초 병원을 찾았다.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결정을 못 하고 지내던 차에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 갔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고, 걸을 때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도 있어 지팡이 없이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다시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수술 중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빨라 고령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일상을 되찾았다.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의 삶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말기 관절염은 통증 없이 걷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인공관절 수술이 큰 도움이 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과 관절을 제거 후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짧은 편이고,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고령의 나이에는 수술 중 출혈 및 합병증 등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을 망설이게 된다. 의료기술과 장비가 발전하며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확도를 높여 출혈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로봇시스템이 인공관절 수술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수술 후 빠른 회복…재활치료에도 도움인공관절 수술 시 수혈이 불가피한 이유는 무릎을 절개하고 뼈를 깎아내는 수술인 만큼 환자에 따라 출혈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은 온 몸을 돌아다니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며 세균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출혈로 인해 몸 속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지면 수혈이 필요할 수 있는데 수혈은 크고 작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대가 70대 이상인 고령층인 만큼, 수혈로 인한 감염이나 혈전증 등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시에 출혈량을 줄이고 수혈을 최소화하는 것이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된다.서동현 부평힘찬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의 합병증은 1% 내외일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의 대부분이 고령층인 만큼 수술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환자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환자 100명 중 60명에게 수혈을 진행했다면 로봇시스템 활용 시에는 수혈을 하는 환자 비율이 여기서 20% 정도 더 줄일 수 있었다. 출혈을 줄이고 수혈을 최소화하면 합병증의 위험도 대폭 낮출 수 있고 환자의 회복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재활치료에도 도움이 돼 정상적인 관절기능을 회복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도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리 정렬축·각도 정확히 맞춰 뼈 절삭,조직손상 최소화인공관절 수술은 다리의 정렬 축과 각도를 정확하게 맞춰 뼈를 절삭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게 된다. 마코 로봇 수술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를 정밀하게 계산하여 절삭 범위를 최소화하고, 더불어 주변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 감소에 도움이 된다.로봇시스템은 수술에 필요한 여러 데이터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밀하게 계측해 최소한의 뼈 절삭범위를 계산할 수 있다. 인공관절 삽입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만 절삭하게 되는 것이다. 뼈를 많이 깎아내지 않으면 그만큼 출혈을 줄일 수 있다. 이를 도와주는 기술이 바로 햅틱 장치다. 인공관절 수술 시 수술 부위 주변에 햅틱존을 형성해 절삭 기구가 계획된 범위를 이탈하는 것을 차단하게 된다. 의사가 로봇 팔을 잡고 절삭을 진행할 때 로봇 팔이 햅틱 존을 약간이라도 벗어나면 그 즉시 로봇의 절삭 기능이 멈추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정확한 절삭을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 인대, 힘줄 등의 연부조직이 미세하게 손상되는 것까지 방지할 수 있다.인공관절 수술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다리 축 정렬 역시 로봇을 활용한다. 로봇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기존에 다리 축을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 골수강 내에 긴 구멍을 뚫어 장비로 고정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이 또한 출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2018년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회복 시간에 관해 연구해 영국 정형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조기 기능 회복 및 퇴원기간 단축과 관련이 있음’에 따르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 로봇 수술 환자의 수술 전후 헤모글로빈 수치를 비교한 결과 로봇 수술 환자는 평균 18.7g/L(헤모글로빈 수치) 감소한 반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 환자는 평균 26.1g/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수술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 감소 폭이 더 적은 것을 통해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 출혈이 더 적은 것을 알 수 있다.김태호 부평힘찬병원 원장은 “햅틱기술이 적용된 로봇 팔로 뼈 절삭을 진행하면 관절 주변의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출혈을 줄일 수 있다. 수술 중 정상조직이 손상되면 수술 후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릴 수 있으며 회복도 더딜 수 있다. 로봇시스템을 이용해 이를 최소화함으로써 고령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호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고령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무릎을 로봇을 이용한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0.10.08 I 이순용 기자
단풍철, "안전한 산행으로 무릎관절 건강지키세요"
  • [전문의 칼럼]단풍철, "안전한 산행으로 무릎관절 건강지키세요"
  • [이지호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권모 씨(여·57). 제법 선선한 날씨에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요즘은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매일 약간의 간식과 등산 스틱을 챙겨 인근 산에 오르는 게 즐거운 일상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평소보다 길고 가파른 코스를 다녀온 권 씨는 무릎이 약간 부어 올랐고 다리가 무거워 며칠째 등산을 가지 못했다. 이지호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그리고 장모 씨(여·68)는 얼마 전 오랜만에 등산을 갔다가 내리막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이후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며칠간 집에서 꼼짝없이 쉬어야 했다. 가을 등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안전하게 산행하는 방법은 없을까.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돼 무릎 관절이나 근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경우 가벼운 산행이라도 낙엽 등으로 인해 미끄러지기 쉬어 낙상 등에 의한 크고 작은 충격에 외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50~ 60대는 30대와 비교할 때 무릎 주변 근육량이 30~40% 정도 적다는 보고도 있어 중?장년층일수록 등산할 때 무릎을 조심해야 한다. 등산 시, 산을 오를 때보다는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기 때문에 통증 발생 위험이 높다. 하산 시 나타나는 무릎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이 반월상연골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관절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되면 무릎 관절이 붓고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 안에서 소리가 나고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계단이나 경사진 길을 오를 때 무릎 통증이 발생한다. 산행 중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무리하게 산행을 지속하기 보다는 스틱을 이용하거나 주변의 부축을 받아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가을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꼼꼼한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등산 전 며칠간의 기간을 두고 가벼운 평지 걷기 등으로 먼저 기초체력을 단련하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또 배낭 무게는 몸무게의 10% 이하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산 속의 낮은 기온에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 등산용 지팡이를 준비해 오르막이나 내리막 길에서 허리와 무릎에 주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산행을 마친 후 냉찜질 등을 통해 무릎 관절의 열을 식혀주면 손상된 조직의 붓기를 가라앉혀 주고 추가 손상을 예방함은 물론 통증을 완화시켜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
2020.10.07 I 이순용 기자
제넥신 지속형 성장호르몬, 中 임상3상 승인
  • 제넥신 지속형 성장호르몬, 中 임상3상 승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넥신(095700)은 파트너사인 아이맵이 중국 약물평가센터(CDE)에서 기존 제품대비 투여 횟수를 줄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GX-H9)의 중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아이맵은 올해 1월 나스닥에 상장한 글로벌 바이오 신약개발기업이다. 제넥신에서 지속형 성장호르몬인 GX-H9을 포함한 3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해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맵은 이번 임상 3상에서 중국내 224명의 성장호르몬 결핍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에서 주1회 투여 후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GX-H9은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기술(hyFcTM)를 기반으로 만든 성장호르몬(rhGH) 제제로 체내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 1)의 생성을 유도해 골아 세포 및 연골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 작용해 키 성장을 촉진한다. 한독과 제넥신이 공동개발중인 GX-H9은 한국과 유럽에서 진행했던 임상 1상과 2상에서 주 1회 혹은 2주 1회 투여로도 매일 주사하는 제품 지노트로핀(Genotropin) 대비, 우수한 키 성장 효능을 보였다. 현재 소아환자에서 2주 1회 투여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GX-H9이 유일하다.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는 “중국의 성장호르몬 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은 매우 소수의 환자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GX-H9과 같이 투약의 편의성과 치료효과가 뛰어난 제품이 출시되면 보다 많은 소아환자들이 좀 더 쉽게 성장호르몬 겹핍증을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프로스트 앤 설리반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 약 340만명 중 오직 3.7%만이 성장호르몬제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2018년 중국의 성장 호르몬 시장 규모는 6억 달러 규모로 매년 15.7%씩 성장해 2025년에는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성장호르몬 시장은 매일 투약형을 중심으로 2019년 약 46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주사의 편의성과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등으로 주 1회 혹은 2주 1회 제형이 출시되면 성장호르몬 시장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매일 투약하는 제품은 중국 정부 의약품 보험 목록에 포함돼 있다.
2020.10.05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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