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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사랑병원, 세상에 하나뿐인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한 번쯤은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보게 마련이다. 약물치료나 줄기세포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라면 특히 그렇다. 인공관절은 말 그대로 닳은 연골 대신 인체에 무해한 인공 관절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말한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대체하기 때문에 효과도 높다.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동안 인공관절 수술 역시 진화를 거듭했다. 60여 년의 세월 끝에 인공관절은 15~20년의 연장된 수명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인공관절의 발전이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까지 높인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의 만족도는 81%에 이른다. 높은 수치 같지만, 바꿔 말하면 10명 중 2명은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수술 후 통증, 강직성, 불안정성 등 다양하다. 81%에 그친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3D 맞춤형 수술도구, 네비게이션 수술, 로보닥, 바이오센서 등을 활용한 기법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수술법은 고식적인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했을 때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만족도 향상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수술 후 통증, 강직성,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것은 바로 인공관절과 무릎의 모양의 불일치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에 맞게 관절을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역시 맞춤형 수술도구를 쓰는 것이지 환자 개개인에 맞춰 디자인한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전 세계 인공관절 제조사가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 임상에 돌입하고 있다.인공관절 경골 적합성 비교 : (A)정상 무릎 (B) 현재 맞춤형 인공관절 (C)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연구팀 역시 변화에 맞춰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미 3년여 전부터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이 지난 5월에 발표한 논문(Biomechanical and Clinical Effect of Patient-Specific or Customized Knee Implants: A Review)에 따르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개인에 꼭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로 수술 후 통증이나 강직성, 불안정성 등을 개선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인용지수(Impact factor) 3.3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세계적인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본원 역시 기존의 연구와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하고 있다”며 “환자의 만족도와 인공관절 수명을 모두 잡은 차세대 인공관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가슴이 함몰된 '오목가슴' ... ‘너스 수술’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목가슴은 갈비뼈와 가슴뼈 연결 부위인 가슴 연골 등이 가슴 안쪽으로 과도하게 함몰된 상태를 말한다. 가슴 연골이 변형되면서 가슴뼈 하부를 몸 안쪽으로 함몰시키는 것이 특징으로 앞가슴의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정진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오목가슴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가슴 연골이 과도하게 성장하고 뒤틀리면서 가슴 안쪽으로 앞가슴이 함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남성에서 4~8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가슴 압박 심해지면 심장질환·근골격계 질환 등 초래오목가슴은 보통 유아기와 청소년기에는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변형된 앞가슴 부위의 통증, 운동 시 가슴 통증, 심계항진, 심장 부정맥, 소화 불량, 호흡곤란, 식사 곤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비특이적 증상인 경우가 많다.그러나 연령이 증가하면서 전체 앞가슴이 함몰되는 오목가슴으로 심장과 폐에 대한 압박이 심화하고 이로 인해 심장의 자리 이동이나 척추 변형과 같은 근골격계 변형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근골격계 변형으로는 경추의 이상이나 흉추의 만곡증 혹은 측만증이 유발되고, 운동 시 혹은 평상시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등이 악화할 수 있다. 또 신체 기형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오목가슴의 진단은 먼저 육안으로 확인하는 과정부터 진행된다. 대부분은 대칭 함몰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가슴 양측이 중앙부위로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 비대칭 함몰의 경우에는 주로 오른쪽으로 더 함몰된다. 성인에서 함몰의 정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이후 흉부 X-선 촬영과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가 진행되는데 흔히 심장이 좌측으로 밀려있는 소견을 보인다. 측면 흉부 X-선으로 가슴뼈의 함몰 정도를 알 수 있고, 흉부 CT로는 가슴뼈 함몰에 의한 심장의 압박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심장 또는 폐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심장기능 검사나 폐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가장 확실한 치료는 ‘수술’… ‘너스 수술’ 인기오목가슴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방법으로 움푹 들어간 부위에 실리콘 백을 삽입하는 ‘실리콘 삽입술’, 가슴 연골과 가슴뼈를 교정해주는 ‘라비찌 수술’, 움푹 들어간 가슴뼈를 잘라 뒤집어 붙이는 ‘흉골 반전술’ 등이 있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방법은 ‘너스 수술’이다.너스 수술은 가슴 양쪽으로 너스 바(Nuss bar; 금속막대)를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와 연골을 들어 올려주는 수술이다. 라비찌 수술보다 절개 범위가 적고 수술 시간이 보다 짧으며 출혈과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어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양쪽 옆구리 부위 약 1㎝ 정도만 절개하는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1~2시간 정도면 끝나고 보통 어린아이의 경우는 5~7일, 성인은 1~2주 정도면 퇴원할 수 있다. 수술 후 2~4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운동은 2~3개월 지나서, 심한 운동은 6개월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뼈가 자리를 잘 잡게 되면 너스 바를 제거하는데 보통 어린아이의 경우 2년 후에, 청소년이나 성인은 3~5년 후에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 수술 후 너스 바의 자리 이동, 기흉, 감염, 흉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정진용 교수는 “오목가슴 교정을 위해 삽입하는 너스 바의 자리 이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너스 수술 시 사각고정 수술법을 사용하면 기존의 더블 바를 분리 고정하는 것보다 바의 자리 이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재수술률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정진용 교수는 지난해 1월 너스 수술 시 너스 바에 사각고정법을 적용하면 재수술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흉부외과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 ‘관절염, 관절에만 국한된 질환 아니다’... 전신질환에도 영향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염은 치매, 협심증 같은 전신질환과도 연관돼 있어 예방과 조기치료를 통해 전신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한 관절통만의 문제가 아닌 염증매개물질로 인한 질환으로, 신체 내 다양한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닳고 떨어져나간 관절연골의 부스러기들이 관절막을 자극해 발생한다. 자극받은 관절막의 세포들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렇게 생긴 염증매개물질들이 또 다른 관절연골을 파괴하는 악순환이 이뤄지는 것이 관절염의 발생 기전이다. 따라서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는 염증매개물질들이 가득 하게 된다. 이렇게 국소부위에 몰려있던 염증매개물질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전신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반대로 신체 내 다른 부위에 있던 염증매개물질이 관절 내의 염증반응을 촉발하기도 한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지질 이상,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에 따른 경미한 염증일지라도 여기서 발생한 염증매개물질들이 혈액을 통해 관절 내에 들어가 관절염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활성화된 관절 내 염증이 지속적으로 염증매개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들이 반대로 다시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알츠하이머 치매나 협심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키울 수 있다. 이병훈 교수는 “실제 손 관절염의 경우 전신에 염증물질이 많은 비만환자들에서 두 배 정도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최근에는 단순 비만이 문제가 아니라 체내 지방의 질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단순 비만보다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이 안좋은 지방이 관절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 같은 선천적 면역상태, 생활습관만큼 중요관절염으로 인한 염증 유발 기전은 선천적 면역상태에도 영향을 받는다. 관절 내 국소적으로 발생한 염증은 개인의 성별, 인종에 따라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관절염의 진행정도는 개인별로 천차만별이다. 다만, 여성의 경우 관절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는 여성이 차지한다. 여성은 평소 집안일 때문에 앉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생활습관 외에도 폐경 이후 관절염을 예방하던 에스트로겐의 역할이 줄어들어 관절염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경 이후 관절통이 시작되거나 지속되는 경우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관절염의 염증발생 정도는 생활습관과 개인 요인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면 관절염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절염을 관리하는 것이 전신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 뜨거운 것과 찬것 함께 먹는 것은 좋지않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해가 되면 항상 여러 가지 다짐을 한다. 2021년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짐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특히 예로부터 오복 중 하나인 치아 건강. 평소에 치아 건강을 위해 정기검진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은데 정작 치아가 아프고 나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는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원상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에 제대로 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무심코 한 행동이 치아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닌에 대해 알아본다. ▶ 양치질 오래 하는 습관평소 치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양치질을 오래 하면 좋다는 생각에 한 번 양치질을 시작하면 3분을 넘어 오랜 시간 동안 닦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이를 닦는 중간에 또 치약을 묻혀서 닦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칫솔이 빨리 마모되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칫솔로 자주 교체한다. 오히려 양치질을 오래 하면 치아 표면이 마모되어 손상되거나 변색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오래 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칫솔질로 3분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더불어 칫솔 외에 치실, 치간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양치 후 바로 가글하는 습관입 냄새 관리를 위해 수시로 가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올바르지 못한 가글 사용도 치아 건강에 치명적이다. 양치 후 바로 가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치약의 계면활성제(거품을 만들고 세정제 역할을 하는 성분)와 가글 속의 염화물(살균 소독 효과)이 만나면 치아 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 가글은 양치질을 하고 30분 이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글한 후 30분 정도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가글의 성분이 입속에 남아있을 수 있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딱딱한 얼음 깨물어먹는 습관습관적으로 얼음을 깨물어먹는 습관은 치아를 해롭게 하는 습관 중 하나다. 평소 건강한 치아를 믿고 딱딱한 얼음을 깨물어먹다가 치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장 치아에 무리가 없다고 해도 치아에 충격이 누적되면 균열로 인하여 치아가 깨질 수 있으니 평소 얼음을 녹여 먹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 외에도 딱딱한 고기나 연골, 건어물 등을 자주 씹어먹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이를 도구로 사용하는 습관평소 테이프나 질긴 종이류를 마음이 급하거나 귀찮다고 치아를 이용해 물어뜯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치아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다. 또한 술을 마실 때 병뚜껑을 이로 열거나, 음료수병이 안 열린다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습관 역시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이외에도 손톱이나 볼펜 등을 물어뜯거나, 옷에 붙은 태그나 바느질할 때 실을 이로 끊는 경우에도 치아에 금이 갈 수 있고,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차갑고 뜨거운 음식 함께 먹는 습관뜨거운 음식을 먹고 바로 차가운 물을 마시는 등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동시에 먹는 습관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국이나 탕, 찌개 등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음식을 먹자마자 찬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입안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서 치아의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어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게 되고, 시리거나 통증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탄산음료 마시고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탄산음료나 술, 커피 등과 같은 산성 음료를 마신 다음에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산성을 띄게 되어 치아와 치약의 연마제(플라그를 제거하는 성분)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그러므로 탄산음료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은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뒤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 ‘2021 신축년’, 연령대별 ‘소띠’생들의 건강관리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년은 흰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다. 소는 인간과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으며 ‘행운’과 ‘수호’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특히 ‘백신(vaccine)’의 어원이 암소를 뜻하는 라틴어 ‘배카(vacca)’에서 유래됐을 정도로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소의 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 관리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 곧 다가올 소띠 해를 맞아 연령별 ‘소띠’생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을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환갑 맞은 61년생 젊은 시니어, ‘척추관협착증’ 주의먼저 1961년생 소띠들은 올해 ‘환갑(還甲)’을 맞이한다. 요즘 환갑은 잔치도 생략할 만큼 한창인 나이로 인식되지만 신체 노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최근 빠른 추세로 증가하는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신경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2015년 85만1599명에 그쳤던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해 113만2823명으로 약 33%(28만1224명) 증가했다. 2025년에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환갑 소띠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대비해야 한다.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주로 비수술 치료를 권한다. 최근에는 약침액인 ‘신바로2(SHINBARO2)’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에 대한 기전이 밝혀지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신바로2’ 약침을 투여한 결과, 쥐들의 보행 능력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염증 반응도 효과적으로 억제됐으며 척추관협착증으로 손상됐던 척수구조가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김노현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높아 미리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척추관협착증 예방의 핵심은 꾸준한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해 평소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갱년기 앞둔 73년생 여성, ‘골다공증’ 대비 나서야1973년생 소띠들 가운데서는 갱년기를 앞두고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갱년기에 가까워 질수록 호르몬 저하로 인해 골밀도가 줄어들고 척추와 관절의 퇴행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을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중·장년 여성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50세 전후 폐경기부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 골조직의 생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노년기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중년기부터 서서히 진행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골다공증 예방에는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평소 관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일에 몰두하는 85년생 직장인, 소처럼 일하다 ‘일자목’ 될라직장 생활에 성숙기를 맞은 1985년생 직장인 소띠들은 잘못된 자세로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습관을 돌아봐야 한다. 장시간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에 ‘일자목 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자목 증후군은 앞으로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정상적인 C자 형태의 경추(목뼈) 곡선이 소실돼 외부적인 충격에 취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일자목 증후군을 방치하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해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니터를 볼 때는 상단 부분을 눈높이에 맞추고, 화면의 정중앙은 눈높이보다 10~15도 아래가 되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능한 눈높이로 들어 올려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한방에서는 일자목 증후군 치료에 추나요법을 주로 활용한다. 추나요법은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고 경추의 정렬을 바르게 교정함으로써 통증 원인을 해소한다. 또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은 일자목 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다. 먼저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양손을 교차시켜 쇄골을 잡는다. 그 다음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이 스트레칭은 일자목 증후군으로 인해 목과 어깨가 받는 비정상적인 하중을 줄여주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일자목증후군 예방에 좋은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일하고픈 97년생 취준생, 스트레스부터 해소해야 ‘취뽀’도 할 수 있다1997년생, 25살 소띠들은 본격적인 사회생활 전 취업 준비로 여념이 없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고용 시장은 20대에게 정서적 불안을 안기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수를 보면 20대 증가율이 가장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5만2281명이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9년 11만8166명으로 2.3배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80%에 달하는 9만2130명이 우울증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20대 우울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정서?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감소시킨다. 따라서 취미, 운동, 명상 등 다양한 해소법을 통해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발현돼 불면증, 소화장애 등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태충혈(太衝穴)’ 지압이 효과적일 수 있다. 태충혈은 전신의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대표적인 혈자리로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 발등 쪽으로 2cm 가량 올라온 지점에 위치한다. 태충혈을 엄지손가락으로 3초간 지긋이 10회 정도 눌러주면 각종 스트레스성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공부량 많아진 09년생 초등학생, 성장기 ‘척추옆굽음증’ 주의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2009년생 소띠들은 본격적인 골격 형성이 진행되는 중요한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학습으로 인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척추에 무리를 줘 척추옆굽음증에 노출되기 쉽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등학생의 평일 평균 학습시간은 6시간 9분에 달해 대학생(4시간 8분)보다 많았다.척추옆굽음증(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틀어진 척추 배열이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요통이나 어깨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골반 불균형으로 이어져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겉으로 봤을 때 골반 또는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척추옆굽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김노현 원장은 “척추옆굽음증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이 대부분이나 주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므로 기대어 몸을 틀어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자제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지난 1년간의 건강관리를 스스로 살펴보고,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과 관리법을 숙지해 다가오는 새해를 알차게 계획해보는 것도 건강한 일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 건강결심, 3가지만 지키면 관절건강은 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1년 신축년을 앞두고 새해 건강관리를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다이어트와 절주, 금연은 매년 빠지지 않는 새해 단골 목표로 꼽힌다. 비만, 음주, 흡연이 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관절 질환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근육량이 감소하는 중년층 이후는 특히 관절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데, 체중 관리와 절주, 금연을 꾸준히 실천하면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체중 1kg 증가 땐 무릎 3~5배 부담… 과체중이 무릎 관절염 유발무릎 관절은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을 지지해 주는 신체 부위로 체중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일반적으로 서 있거나 걸을 때는 체중의 6배 이상에 달하는 힘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데, 체중 1kg이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3~5kg 정도 늘어난다. 무릎 관절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많이 받으면 무릎 주변의 연골이 빠르게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기고 관절이 변형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유발될 수 있다.특히 과체중일 경우 평균 체중인 사람에 비해 무릎으로 가는 하중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릎 주변의 근육은 무릎으로 전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므로 체중 관리와 함께 하체 근육을 향상시키는 것도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실내 자전거나 평지 걷기는 무릎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다.◇과도한 음주와 흡연, 골괴사 및 골다공증 주의간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과도한 음주는 고관절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란 넓적다리뼈 위쪽의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혈액순환 장애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뼈 조직이 죽는 질환으로 엉치뼈가 썩는 것을 말한다. 대퇴골두로 이어진 혈관은 대부분 가는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알코올로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이 쉽게 응고되면서 혈관에 달라붙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혈관이 막히면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이 차단되어 골괴사가 일어나게 된다. 만약 엉덩이와 사타구니의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양반다리가 잘 안되고, 걸을 때 다리를 절뚝이거나 한쪽 다리가 짧아진 듯한 느낌이 든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봐야 한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병원장은 “초기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허벅지 부위에 약간 뻐근한 통증 정도만 나타나 질환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괴사가 발생한 후 상당 시간이 지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괴사의 크기나 진행 정도가 심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지므로 평소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흡연 또한 관절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특히 골다공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 니코틴, 카드뮴 같은 담배의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코로나19로 육아 도맡았던 조부모, 무릎 허리 건강 한번 챙겨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기는 가정이 많은데, 올해는 코로나 19 이후 개학지연, 원격수업 등에 따른 집콕 육아가 장기화하면서 손자녀 돌봄이 늘어난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휴교 등으로 인한 자녀 돌봄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조부모, 친척이 대신 돌본다’는 응답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근골격이 약해져 있는 노년층이 아이들을 온종일 먹이고, 안고 업고 씻기다 보면 허리와 팔다리 등에 육체적 부담이 갈수 밖에 없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은 “아이를 돌보는 일은 손이 많이 가고 특히 무릎과 허리, 손에 크게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아이를 돌보면서 쪼그려 앉아 일하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무릎에 과한 무게가 실리게 되어 퇴행성관절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이를 업을 때, 허리는 척추관 협착증,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 위험아이를 재우기 위해 뒤로 업게 되면 아이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척추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면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미세손상이 쌓이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 사이 관절 부위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생긴다. 보통 30세 이후 퇴행성변화가 시작되어 추간판이 튀어나와 척수와 신경을 직접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키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져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자주 업어주는 시니어 맘은 허리 신경 압박이 커지게 되어 아이가 등 뒤에서 움직임이 심할 경우, 허리 부담도 더 심해진다. 또한 아이를 업을 때 위험한 부위가 무릎이다. 과도한 체중이 관절에 실리게 되고 일반적으로 무릎 각도가 140도 이상 접히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본인 체중의 7배에 달하는데 약 10㎏의 체중이 추가적으로 무릎과 고관절에 부담을 주어 더욱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아이를 업어주기보다 보행기나 유모차를 꼭 이용해야 하며, 피치 못해 아이를 업을 때도 30분을 넘기면 안 된다.◇아이를 안을 때, 허리는 추간판탈출증, 손목은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아이를 달랠 때 가장 쉬운 방법이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성장할수록 체중이 무거워지고 조부모의 몸은 더욱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노년층은 이미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져 있고, 허리 주변의 인대도 크게 약해져 있기 때문에 아이를 안으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아이를 안을 때 아이 체중의 10-15배의 충격이 허리에 가중되고, 아이를 계속 안고 있으면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가 앞쪽으로 휘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위험이 높아진다. 외부충격으로 인해 척추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질환이 추간판 탈출증이다. 이렇게 벗어난 추간판이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면 통증과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아이를 안는 행위는 줄여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안아야 할 때는 허리의 힘으로 아이를 번쩍 드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몸을 낮게 하고 무릎 꿇고 앉아 안아야 한다. 또 허리 힘만이 아니라 온몸을 이용해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는 게 바람직하다. 앞으로 안을 때 아기띠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바짝 조여서 안는 것이 좋다. 그리고 틈틈이 온몸을 쭉 펴는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아이를 안았다가 내리는 동작과 아이를 돌보면서 집안 일을 하는 등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손목에 무리를 주게 된다. 과도하게 손목을 사용하면 손목 부위의 힘줄과 신경에 자극이 가해져 통증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손목 사용을 피해야 좋고, 손목을 손등 쪽으로 꺾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를 씻길 때, 허리는 척추압박골절 위험낙상은 외부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겨울철 낙상사고 역시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고령층은 집에서의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60대 이후부터는 골조직의 급격한 약화로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고, 노년층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특히 욕실에서 아기를 씻길 때는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는데 이때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고, 고관절 쪽에 부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실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매트를 까는 것이 좋고, 변기와 욕조 옆에 지지할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아이를 욕조에서 씻길 때 바깥으로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정구황 원장은 “아이를 돌볼 때 척추 관절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육아를 진행할 때 쪼그려 앉지 말고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봉 걸레나 청소기를 이용해 서서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일상생활 중 시간이 날 때와 자기 전에도 손과 허리 무릎에 좋은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어깨 질환에 안전한 나이는 없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60도 회전하는 어깨는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불안정성이 커 질환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힘줄이나 인대의 손상부터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까지 다양한 어깨 질환이 있으며,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젊은 나이에는 건강에 자신하면서 부상을 간과하기 쉽고, 중장년층 이후에는 ‘나이 들어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통증을 넘기기 쉬워 자칫 치료의 적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활동 왕성한 20~30대,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외상 주의젊은 연령층에서 흔한 어깨 질환은 어깨 탈구 등의 부상이다. 나이가 들면 뼈와 연골이 단단하게 유착이 돼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탈구가 흔하지 않다. 하지만 청소년이나 젊은 층은 유착이 덜하고, 스포츠 활동, 무리한 웨이트 운동 등 격렬한 움직임이 많아 어깨 탈구가 쉽게 발생한다. 젊은 나이에 어깨가 탈구되면 어깨뼈 주변 연골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의 위험이 높다.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고,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하는 연골인 관절와순이 손상되면 습관성 탈구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습관성 탈구는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탈구가 나타나는데, 반복적인 탈구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초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어깨를 과도하게 쓰는 운동 자세를 무리하게 하는 게 탈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처음 어깨가 탈구되면 약 2주간 팔 고정 치료를 받고, 이후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를 꾸준히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어깨 관절이 굳는 40~50대,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흔해50대 전후로 흔하게 나타나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어깨가 굳고,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중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또 다른 질환은 석회성건염이다. 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성건염은 전조 증상이 없이 나타나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 등이 나타나며, 증상 때문에 오십견과 혼동하기 쉽다.목동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유순용 원장은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모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며 통증을 참는 환자들도 많은데, 자연치유까지 걸리는 시간이 모두 다르고,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또한, 어깨 질환이 다른 질환들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만큼, 자가진단으로 잘못된 운동을 하거나 통증을 방치하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오십견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을 참고 견디다 보면 활동량이 저하되면서 어깨 관절 범위가 더욱 줄어들고, 반대쪽 어깨에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석회성건염은 석회의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없다면 자연 치유를 기대하고, 통증이 심하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체내 흡수를 유도한다. 중년층의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며,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고, 온찜질로 어깨 주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60대 이상,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어깨힘줄파열 주의60대 이상에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어깨힘줄의 혈류가 감소하고, 힘줄의 상태가 변하면서 어깨 힘줄 손상이나 파열이 흔하다. 힘줄은 외부의 강한 충격 등 외상으로 파열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닳고 얇아지면서 만성적인 마모가 누적돼 파열된다.힘줄이 부분 파열되는 경우 힘줄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부분 파열에서 전층 파열로 진행될 수 있고, 관절이 굳어 오십견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힘줄 파열 정도에 따라 봉합해주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거나 파열된 지 오래된 경우는 인공 힘줄로 파열된 부분을 보완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강북힘찬병원 어깨클리닉 홍세정 원장은 “어깨힘줄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보다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중요하다”며 “벽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는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운동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 거래소, 코오롱티슈진에 1년 기회 더 줬다…인보사 임상 지켜볼 듯(종합)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일단 상장폐지를 면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에 개선기간 1년을 주고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임상과, 이를 위해 자금조달이 원활히 됐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거래소, 티슈진에 1년 기회 더 줬다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시장위)는 이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적격성 여부를 심의한 결과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위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 까지 오늘을 포함 총 3번의 심의를 거쳤다.앞서 지난해 5월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이 원래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하거나 누락했다고 판단해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이후 상장폐지에 대한 1심격인 거래소 기심위는 지난해 8월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인보사’의 성분 허위 기재 여부도 문제였지만 인보사의 임상 자체가 사전심사만 통과했을 뿐 시작도 안됐던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오롱티슈진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는 2015년 5월 FDA의 3상 사전심사절차는 통과했지만(SPA승인 획득) 통과한 바로 그날, FDA로부터 임상시료 준비 완료 전까지 임상 진행을 금하는 ‘클리니컬 홀드(Clinical hold, 임상 중지)’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2심격인 시장위는 지난해 10월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했다. 개선기간이 종료된 뒤 지난달 4일 시장위는 개선기간 동안 개선계획을 다 이행하지 못했다며 상장폐지로 결론내렸다.◇ 인보사 클리니컬홀드 해제, 판단에 영향 미친 듯그러나 이날 열린 3심격인 시장위는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 미국 FDA가 인보사에 클리니컬 홀드를 해제했고, 이후 임상이 진행중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 시장관계자는 “시장위가 두 번이나 심의를 속개됐던건 자금조달 계획의 확인 때문이었다”며 “인보사의 클리니컬홀드는 해제됐고 임상 진행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임상을 지속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개선기간은 오는 2021년 12월 17일 종료되며, 코오롱티슈진은 이로부터 7거래일 안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15거래일 안에 시장위가 다시 한 번 개최되며 여기서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인보사’의 성분 허위기재나 클리니컬 홀드와 관련해서 코오롱티슈진은 이번으로 이미 2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개선기간을 받을 수 없다. 이후 상장폐지냐 상장유지냐로 최종 결정이 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이밖에 별개의 건으로 코오롱티슈진은 2019사업연도 외부감사인 의견거절과 2020사업연도 반기 외부감사인 의견거절을 받아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도 발생한 상황이다. 이 상장폐지 사유와 관련해서도 개선기간을 12개월 부여받았는데, 이는 2021년 5월 10일에 종료된다. 형식적 상장폐지 건과 관련해서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개선기간 12개월을 받았기 때문에 코오롱티슈진은 더 받을 수 있는 개선기간이 없다. 이번으로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한편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는 지난해 5월 이후 정지됐다. 정지 직전 주가는 8010원, 시가총액은 4896억원이다. 소액주주는 지난 9월 말 현재 6만 4555명으로 지분 34.48%를 보유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주식거래는 감사인의 의견거절(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이 해소되고, 인보사 관련 이슈가 해소된 뒤 최종 상장폐지·유지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이어진다. 정해진 기한을 꽉 채워서 일정이 진행될 경우 2022년 초에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