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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임원, '인보사 성분 조작' 혐의 1심서 무죄
  •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인보사 성분 조작' 혐의 1심서 무죄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조작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성분과 효능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사진=코오롱생명과학)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3부(권성수·임정엽·김선희 부장판사)는 19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사기 및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 코오롱생명과학 의학팀장(이사) 및 김모 바이오연구소장(상무)의 성분 조작 관련 혐의 일체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다만 조 씨에 대해서는 전 식약처 공무원 김모 씨에게 2012년 7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175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하고 인보사 품목 허가와 관련한 정보를 받은 뇌물 공여 혐의가 인정돼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뇌물을 수수한 김 씨에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400만 원에 추징금 175만 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조 씨와 김 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자료에 기재해 품목 허가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식약처 공무원들의 공무 집행을 방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오히려 식약처가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아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행정 관청이 추론에 의해 인허가를 내릴 때 행정 관청이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가볍게 허가했다면 이후 발생한 문제가 행정관청의 불충분한 심사가 원인이라고 본 대법원 판결이 근거였다.재판부는 “이 사건 인보사의 경우 품목허가 과정에서 식약처의 검증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여러사정을 비추어 볼 때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식약처가 충분한 심사를 다했는지 합리적 의심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이어 조 씨와 김 씨가 허위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82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다는 사기 및 보조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로 봤다. 아울러 인보사 전문가용 홍보자료와 환자 및 의사용 설명서에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내렸다.인보사는 지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후 미국 임상 3상 시험 과정에서 인보사 성분 중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형질전환 신장세포로 뒤바뀐 사실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식약처는 자체 시험 등으로 거쳐 2019년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식약처는 이 과정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이 품목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내고 주요 사실을 은폐했다며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피고인들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관계 당국을 속인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도 (상당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항소해 법리 오인 등에 대한 판단을 다시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판결은 인보사 성분이 논란이 된 후 사법부가 내린 첫 판결이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로 예정된 행정 소송 판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를 상대로 낸 행정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의 판결을 선고한다.
2021.02.19 I 이성웅 기자
인공관절 수술 늦추는 '절골술+줄기세포치료'…조기진단으로 효과↑
  • 인공관절 수술 늦추는 '절골술+줄기세포치료'…조기진단으로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다. 무릎 관절내 연골이 닳아 뼈와 뼈끼리 부딪히며 발생하는 통증은 걷고 뛰는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면 많은 환자가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정형외과 의사가 인공관절 수술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인공관절수술이 많은 진화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만족도가 80%에 그치는 것은 물론 인공관절에도 ‘수명’이라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관절을 보존하며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흔히 ‘안짱다리’라고 하는 휜다리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바로 이 휜다리를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보통 ‘휜다리’라고 하면 미관상 안 좋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휜다리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체중의 하중이 무릎 안쪽으로 치우치면서 연골 손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하지의 비정상적인 축을 바로잡아 무릎 안쪽에 부하되는 하중을 건강한 관절로 옮기는 치료 방법이다. 65세 이하의 젊은 환자 혹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추천된다. 최근에는 이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치료가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하면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뒤로 늦추고 있다. 실제로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에서 최근 10년간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을 시행한 환자 4,923명 중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66명에 불과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65세 이하 젊은 환자에게 인공관절수술보다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을 추천하는 이유는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무릎 가동범위도 좋고, 일상생활에서 운동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연골재생을 위한 줄기세포치료술도 발전하여 ‘근위경골 교정절골술’과 줄기세포치료를 인공관절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점차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19 I 이순용 기자
손목 비틀 때 앗! 통증… 척골충돌증후군
  • [전문의 칼럼]손목 비틀 때 앗! 통증… 척골충돌증후군
  •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워킹맘인 신모 씨(여·43)는 행주를 짜거나 병뚜껑을 따는 등 손목을 비틀 때 우측 손목에 통증이 있었다. 최근 재택근무에 가사 일까지 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 여겨 방치해왔는데, 얼마 전 손바닥을 짚으며 넘어진 후부터 새끼 손가락 쪽 손목이 부어 올랐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도 지속됐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다소 생소한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신 씨와 같이 ‘척골충돌증후군’을 생소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해당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 관절 뼈 중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척골의 뼈가 정상보다 길어지면서 손목 관절의 척측(새끼손가락 쪽)에 과도한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척골의 길이가 길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요리사나 피아니스트와 같이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외상으로 인한 골절로 손목관절에 불안정이 생기면서 손목에 통증이나 부종, 관절 운동 제한, 근력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을 때, 손목을 비틀 때, 손을 짚고 일어날 때 등 손목을 회전시킬 때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척골충돌증후군은 새끼손가락 쪽의 연골이 파열되는 삼각섬유연골 복합체의 퇴행성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해 연골손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초기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고정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뼈의 길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 치료는 척골의 길이를 단축시키는 것으로 여러가지 수술적 기법이 있다. 척골충돌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에 부담이 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손을 턱으로 괴는 행동이나 앉았다 일어설 때 손을 짚는 등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걸레를 손으로 짜는 등의 과도한 동작이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중간 중간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손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1.02.17 I 이순용 기자
  • 귀 성형, 얼굴도 아닌데 성형을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귀는 눈과 코에 비해 머리카락으로 가릴 수도 있고 정면에서 봤을 때 도드라지지 않는 신체 부위라 성형과는 거리가 먼 기관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의외로 미용적인 문제만이 아닌 기능적인 문제 때문에 성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청각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소이증이나,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는 매몰귀, 변형된 귀모양으로 콤플렉스가 생긴 경우, 불의의 사고로 귀손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오정훈 교수에게 ‘귀 성형’에 대해 알아본다. ◇선천적으로 귀 모양을 못 갖춘 ‘소이증’ ‘소이증(작은 귀)’은 선천적으로 귀의 발육이 저조해 제대로 된 귀의 모양을 갖추지 못한 형태를 말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 많이 생기므로 양쪽의 모양과 크기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주로 귀의 윗부분부터 소실되는 경향을 보이며, 귀의 일부만이 남아 있으므로 마스크나 안경을 쓰기 힘들다. 귀의 기형이 심할수록 청각장애를 동반할 가능성 역시 높고 귓구멍이 막혀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외이 재건 수술을 고려할 때 청각에 대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상담하여야 한다. 새로운 귀를 만드는 외이 재건 수술은 환자 자신의 갈비뼈 연골을 이용하여 새로운 귀 틀을 만들어 이식하게 되며 대개 두 차례의 수술을 통해 귀틀을 이식하고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귓구멍이 막혀 있는 경우 두 번째 수술 시기에 귓구멍을 함께 만들어주거나 골전도 임플란트를 통해 소리를 전달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귀 상부가 두피에 매몰된 ‘매몰귀’‘매몰귀’는 귀의 상부가 바깥에 나와 있지 못하고 두피에 매몰되어 있는 형태로서, 돌출귀와 반대로 정면에서 봤을 때 위쪽의 귀가 튀어나온 부분을 거의 확인할 수 없다. 시력이 안 좋은 경우 안경을 걸칠 수 없거나 요즘과 같이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때 마스크를 걸칠 수 없다는 부차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로 교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감춰져 있는 연골을 바깥쪽으로 꺼내고, 꺼낸 연골을 피부피판으로 덮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당나귀 귀로도 불리는 ‘돌출귀’ ‘돌출귀’는 귀의 방향이 머리 뒤쪽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앞쪽을 향하고 있는 선천성 귀 기형을 말하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많은 기형이다. 얼굴을 정면에서 보았을 때 귀의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면 돌출귀를 의심할 수 있는데, 유달리 귀의 모양이 도드라져 보이는 탓에 당나귀 귀라 불리기도 한다. 귀의 구조를 이루는 대이륜의 발달이 완전치 못해서 발생하는 것임에 따라 귀 뒤쪽에서 봉합을 통해 대이륜의 형태를 만들어서 교정한다. 돌출귀의 경우 높은 확률로 다음 세대에 유전이 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교정수술을 받는 사례도 많다. ◇귓불이 갈라진 ‘이수열’‘이수열’은 태어날 때부터 귓불이 갈라져 있는 선천성이수열과 무거운 귀걸이에 의해 귓불이 조금씩 절단되거나 기타 외상으로 귓불이 갈라진 후천성(외상성)이수열로 구분하는데, 이수열의 형태에 따라 Z-성형술(Z자 모양으로 봉합), 국소피판술 등이 다양하게 응용되며, 귓불의 양이 모자라는 경우 주위 지방조직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한다.귀성형을 할 때는 한쪽인 경우 반대편을 기준으로, 양측인 경우 본인이 갖고 있는 연골의 특성이나 피부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한다. 다만 귀의 형태가 거의 없는 소이증이 양측으로 있는 경우에는 부모의 귀나 이상적인 귀를 기준으로 재건하며, 대부분의 경우 청각 문제를 동반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오정훈 교수는 “귀는 복잡한 굴곡으로 이루어진 3차원적 형태를 가진 구조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거나 후천적으로 변형된 귀를 자연스럽게 복원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해부학 지식에 기반한 정교한 술기가 필요하다”며, “돌출귀, 매몰귀, 소이증, 사고로 인한 귀 손상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이비인후과 귀성형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수술로 기형과 청력이상을 함께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021.02.16 I 이순용 기자
  •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시 기저질환 유무가 수술결과에 영향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발목관절은 고관절이나 무릎관절에 비해 좁은 면적으로 체중을 지지하기 때문에 작은 손상에도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잦은 발목 부상으로 발목 관절의 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말기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는 발목을 고정시키는 발목유합술 혹은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발목 인공관절치환술 치료가 권고된다.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 후 발목의 가동 범위가 제한적인 발목유합술에 비해 정상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주변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릎이나 고관절의 인공관절치환술에 비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장비의 기술적 발전이 부족해, 5년 이내 다시 수술을 받거나 발목유합술로 교체하는 비율이 높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기저질환 유무가 조기실패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 연구팀은 ‘2157건의 발목인공관절치환술 분석을 통한 조기실패에 영향을 끼치는 위험요소(Analysis of early failure rate and its risk factor with 2157 total ankle replacements)’라는 제목의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발목 인공관절치환술 환자를 분석한 이번 논문은 자연과학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이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2157명을 분석했다. 이중 수술 후 5년 이내 인공관절을 제거하거나 재치환술을 받은 환자, 발목유합술을 받은 환자는 조기실패 그룹으로 분류했다. 조기실패 그룹은 197명이었으며 이는 전체의 9.1%를 차지했다.조기실패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치매, 만성폐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알코올중독 유무가 조기실패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분석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은 치매, 만성폐질환, 당뇨병 순으로 나타났다.김성재 교수는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은 발목 유합술보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아직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에 비하여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며 “또한 인공관절수술 실패 후 치료가 까다롭고 근거 학술자료가 많지 않아서, 다양한 족부 및 족관절 질환을 치료해온 지식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 김 교수는 “현재까지 많은 연구에서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의 실패와 관련된 인자들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적은 수의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였다”며 “분석결과 환자가 가진 만성 폐질환이나 당뇨병 여부가 발목 인공관절치환술 실패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나 향후 말기 발목 관절염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무릎관절이나 고관절의 관절염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발생하지만, 발목 관절염은 반복성 발목염좌나 골절 등 외상 후 증상을 방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목을 반복적으로 삐게 되는 인대 불안정성의 경우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데, 이는 수년에 걸쳐서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발목의 구조적 변형이 오지 않은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나 간단한 수술로도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 부상을 당했거나 자주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한편 김성재 교수는 수부외과 및 어깨 관절학, 족부족관절학을 수료하고 현재 미개척 분야가 많은 족부족관절학의 임상 및 연구에 주력하며, 스포츠손상과 당뇨발 재건술, 인공관절수술, 족부 변형 재건술 등 고난이도 족부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원(KEIT)에서 담당하는 감염 취약성을 보완한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비 7억 5천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과제에 선정돼 총 연구책임자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21.02.16 I 이순용 기자
"41.6%입니다” AI가 수술 이후 부작용 위험 알려준다
  • "41.6%입니다” AI가 수술 이후 부작용 위험 알려준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 무릎관절염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수술을 선택하곤 한다. 닳아 없어진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해 대체하는 것이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5~15%가 수술 후 급성신장손상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한 경우, 신장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말기 신부전에도 이를 수 있다. 이때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급성신장손상 위험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팀(이명철·한혁수 교수)은 무릎 인공관절수술 이후 급성신장손상 발생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웹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연구팀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5,757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무릎 인공관절수술에 따른 급성신장손상 위험을 다룬 최대 규모 연구이다. 노 교수팀이 개발한 예측모델은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앞두고 6개 변수(신체 등급, 성별, 마취 종류, RAAS 차단제, 트라넥사믹산, 크레아티닌)만 입력하면 신장손상 위험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또한, 입력된 변수 각각이 급성신장손상에 미친 기여도와 더불어,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임상 조치도 제안한다. 이른바 ‘인터랙티브(interactive) 프로그램’이다.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5천만 명 이상이 앓고 있다. 60세 이상에서 무릎 관절염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며, 무릎 인공관절수술 환자 또한 매년 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수술 전 정보만으로 이후 급성신장손상을 정확히 예측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실제로 검증단계에서 해당 모델의 예측능력(AUC)은 약 0.89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현재 이러한 모델을 개발한 것은 노교수팀이 세계 최초이다.노두현 교수는 “개발한 프로그램은 환자 개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평가를 진행해 부작용 감소를 유도할 수 있다”며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 위험도를 알 수 있다면 환자의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해당 연구 공동 1저자로 참여한 고선호·조창웅 학생은 “어떤 위험요인이 환자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유럽무릎관절학회 학술지(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최신 호에 게재됐다. 왼쪽 6개 변수를 입력하면 급성신장손상 확률을 계산한다.
2021.02.16 I 이순용 기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승인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승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제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임상 3상은 일본 내 정식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이다. 회사측은 국내 임상결과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임상 1상과 2상을 생략하고 바로 임상 3상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카티스템은 세계 최초로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개발된 무릎 연골결손 치료제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로써 회사측은 개발비 절감은 물론, 일본 시장에 조기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메디포스트는 세포치료제로 일본에서 3상에 바로 진입한 최초의 한국 기업이 됐다. 회사측은 이번 임상 3상에서 경증 및 중등증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스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총 130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카티스템, 다른 한 그룹은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투약한 후 52주 추적관찰을 통해 관절의 기능개선, 통증완화 및 손상된 무릎 연골재생을 비교 분석한다. 또한, 메디포스트는 이번 임상 3상과 별개로 작년 하반기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목표로 경증부터 중증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50명 대상으로 임상 2상도 진행중이다.이 임상 2상은 카티스템과 오(O)형으로 휜 다리를 교정해주는 시술인 HTO (High Tibial Osteotomy, 경골근위부절골술)의 병용시술과 HTO 단독 시술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일본은 미국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의료시스템 및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카티스템의 가치를 높여줄 가장 좋은 시장”이라며 “이번 임상을 성공리에 종료하고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일본 최초의 무릎 골관절염 세포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 줄기세포 등 새로운 재생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퇴행성 질환과 재생의료 분야에 국가적 의료지원 서비스 및 보험급여 정책이 잘 구축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은 일본 조인트벤처인 에바스템(EVASTEM Co. Ltd)이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임상 3상 승인을 계기로 일본시장에 카티스템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임상추진 및 상업화를 위한 일본내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1.02.15 I 노희준 기자
노바렉스, 건기식 안정적 성장 지속…공장 증설 효과도 긍정적 -대신
  • 노바렉스, 건기식 안정적 성장 지속…공장 증설 효과도 긍정적 -대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노바렉스(194700)에 대해 매 분기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이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펀더멘털과 성장성 모두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노바렉스의 매출액은 551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60.3%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덕에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2228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0.1%, 65.5%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2.1%에 달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바렉스는 지난해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20~30%에 달하는 높은 외형 성장을 보여줬다”라며 “관절 연골에 효과가 있는 ‘보스웰리아’뿐만이 아니라 ‘아이클타임’, ‘크릴오일’ 등 코로나19와 무관한 품목들도 동반 성장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는 올해에도 공장 증설 효과 등에 따라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반사 수혜가 가능한 업종으로 여겨졌지만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증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실제로 노바렉스 역시 오는 3월 말 오송 공장을 완공,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가며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가동이 시작되면 기존 2500억원 수준의 생산능력(Capa)은 4500억~5000억원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자동화 라인 도입,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공장인만큼 가동률 증가에 따른 생산성 증대, 이익률 개선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연구원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세라틱’(피부 보습 효과) 등을 포함해 올해도 6~8개의 원료 확보, 신규 공장 가동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유효해 성장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대신증권이 추정한 올해 노바렉스의 매출액은 2813억원,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31.7%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2021.02.15 I 권효중 기자
발목 세번 연속 삐끗 했다면... 응급조치만으론 안돼
  • 발목 세번 연속 삐끗 했다면... 응급조치만으론 안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철은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옷을 껴입기 때문에 몸은 둔해진다. 추운 날씨 때문에 순발력도 떨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도로가 마비될 정도의 폭설도 많이 내렸다. 폭설이 내린 후에는 강추위가 찾아왔고 바닥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 빙판길이 되었다.얼어버린 빙판길은 일반 도로보다 약 14배정도 더 미끄럽다. 운동신경이 괜찮은 성인이 다녀도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길을 가다가 발을 잘못 디디면 넘어지기 쉽고 앞서 설명한 조건들 때문에 크게 다칠 확률도 높다. 꼭 넘어지지 않더라도 중심을 잡기 위해 무리를 하다보면 발을 다칠 수가 있다. 흔히 말하는 ‘발목이 삐는’ 상황이다.발목이 삐는 부상은 정확히 표현하면 우리 발목을 지탱하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으로 ‘발목염좌’라 부른다. 발목염좌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파열된 인대 부위에 염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입자마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냉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를 해야 한다.경도의 발목 염좌인 경우는 이런 간단한 응급조치만으로도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가벼이 여기고 지나간다. 가급적이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게 좋지만 통증이 거의 없고 응급조치를 잘 할 수 있다면 집에서 처치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발목 염좌가 처음이 아닌 경우다. 쉽게 발목을 접질리고 또 염좌가 생긴다면 다른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작년 한 해에만 전국적으로 120만 명 이상이 발목염좌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이중 꽤 많은 사람들은 발목염좌를 처음 겪은 게 아니다. 반복적으로 염좌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발목염좌는 병이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특성이 있다. 발목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불안정증이 생기고 이걸 또 방치하다 보면 발목 관절염이 생긴다. 흔히들 관절염을 ‘노화에 의한 병’이라고 생각하는데 무릎 관절염은 환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지만 발목 관절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한다.더 정확하게 말하면 발목인대가 파열되었거나 골절 등이 생겼을 때 이를 방치했을 경우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된다. 그래서 발목관절염 환자는 무릎관절염과는 다르게 2~30대 환자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최 원장은 “발목 관절염 환자의 병력을 조사하다 보면 적어도 4~5번 발목염좌를 겪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험자는 30%도 되지 않는다”고 발목염좌의 방치를 발목관절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발목 염좌가 반복되다 보면 연골이 찢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상태가 심각해진다. 한번 찢어진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면 연골재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간단하고 수술 성공률도 높지만 아무래도 재생연골이다 보니 원래 연골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수술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의 발목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생각보다 발목이 쉽게 다치고 부상을 입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21.02.13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가 바꾼 '설 명절',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
  • 코로나19가 바꾼 '설 명절',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다. 그러나 이번 설 명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고향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문제는 이러한 명절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축적된 생활 고충이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변화된 명절 분위기에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을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외로운 부모님의 ‘빈 둥지 증후군’, 중년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조심해야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만큼, 자녀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 둥지 증후군’은 대학 입학과 취직, 결혼 등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떠난 경우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중년여성의 갱년기 시기와 맞물리면, 우울증이 악화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중됨에 따라 골밀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실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대퇴경부 및 요추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여성의 경우 뼈를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최우성 병원장은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평소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스쿼트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으며,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격한 운동이 오히려 골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명절에 홈술 즐기는 ‘홈술족’, 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주의보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설 명절 음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따라서 설 연휴 간 홈술이 습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홈술족’은 통풍의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 조직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등에 다량 함유된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과음·과식은 통풍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남성 통풍 환자는 42만6613명으로 집계돼 전체 통풍 환자의 약 92%에 달했다. 이는 여성 통풍 환자(3만5666명)보다 무려 12배 가량 많은 수치다.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통풍(風:바람 풍)이라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에 발생한 통풍성 관절염체내에 쌓인 요산이 통풍의 주요 원인인 만큼, 요산을 몸 밖으로 빼주는 것이 통풍 치료의 기본이다. 한방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침·약침 치료와 한약 처방, 뜸·부항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다. 더불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들의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뜸과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연휴에도 알바 뛰는 ‘투잡족’, 명절 지나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설 연휴 동안 고향 대신 일터를 찾는 ‘투잡족’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취준생·대학생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9.8%는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66%,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처럼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투잡족은 누적된 피로로 인한 ‘만성피로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만성피로증후군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증상이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업무능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허로란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것으로,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와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식은땀이 자주 나는 것이다.최 병원장은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설은 가족이 한데 모여 새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설 명절이지만 스스로 건강을 살펴보고 건강관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2021.02.09 I 이순용 기자
걷다가 갑자기 심한 무릎통증땐...'연골판 파열' 가능성
  • [전문의 칼럼]걷다가 갑자기 심한 무릎통증땐...'연골판 파열' 가능성
  •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주부 이모 씨(여·52)는 최근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부쩍 몸이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새해를 맞아 운동을 결심한 이 씨는 비교적 따뜻한 낮 시간대를 이용해 인근 공원을 찾아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공원을 걷던 중 넘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똑바로 걷기가 힘들만큼 심한 무릎 통증이 생겼다. 검사 결과 연골판 파열이었다. 넘어지거나 다친 것도 아닌데 멀쩡하던 무릎 연골이 왜 갑자기 파열된 걸까. 이 씨는 당황스러웠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연골판 파열은 중년 이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무릎 통증 질환으로 꼽힌다. 별다른 외상이나 증상 없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무릎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는 조그만 압력에도 연골판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쪼그려 앉아 일하는 가사노동이 많은 주부들의 경우 주로 반월상 연골판 후방부 파열이 발생하는데, 쪼그려 앉게 되면 서 있을 때보다 7배 이상의 하중에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의 연골판 파열로 내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이 씨와 같이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고 토로하지만 사실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로, 오랜 시간 작은 충격이 반복되다가 파열되면서 갑자기 통증이 생긴 거라 느끼는 것일 뿐이다. 특히 연골판 파열은 갑작스러운 무릎 통증뿐 아니라 추후 관절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퇴행성 연골판 파열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사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판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연골이 닿지 않게 완충작용을 하는 구조물로 절제하기 보다는 가능한 보전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이미 파열된 연골판은 기능을 잃고 통증을 유발하며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가속화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무릎에 반복적으로 물이 차거나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파열된 부위를 절제할 때에는 최소한의 절제로 연골판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행하고, 수술 후에는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켜 약해진 연골판의 기능을 보완하고 추가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한 번 손상된 무릎 연골판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로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무릎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후 통증은 없지만 관절에 뻑뻑함을 느끼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을 하기 보다는 식탁이나 조리대 등을 이용해 서거나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관절 건강에 좋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무릎 담요나 레그 워머 등을 이용해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21.02.08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처마다 규제입법…동네북 된 K플랫폼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부처마다 규제입법…동네북 된 K플랫폼-산더미 업무에 정치권 욕받이 신입 사무관 “기재부 안 가요”-수도권 ‘밤9시 영업제한’ 연장…비수도권은 10시까지-“A기자 국방부 취재중” 군사경찰 언론사찰 의혹-백신 접종 혼선 얼른 해소하고 설 방역에 만전 기해야-비판·조롱 부른 ‘거짓말’ 논란 대법원장, 속히 ‘답’ 내놓길△줌인&-박수칠 때 떠나는 구순의 ‘라면왕’…2세 신동원, 辛기록 이어갈까-박범계도 윤석열 패싱?…‘秋라인’ 모두 살렸다△온라인 플랫폼법 논란-사업 다양한데 획일적 계약서 강제, 영업비밀 공개까지…ICT 특성 외면-인터넷기업 “혁신분야까지 사전규제…反산업법” 통신사 “플랫폼 규제 논의 환영…입법화는 반대”-공정위·방통위에 과기부까지…영역다툼에 법안, 산으로 갈라△기재부 외면하는 공무원들-몸 부서져라 일했는데 승진은커녕 비난만…“공직 자부심 깨진지 오래”-기재부 대신 ‘워라밸 부서’로 몰리는 젊은 인재들-“정치적 이해에 휘둘리면 정책 운용 불가능…기재부가 중심 잡아야”△갈길 먼 K의료로봇-국내 기업 ‘동등성 평가’에 판로 막힌 사이…미·중 로봇, 수술대 점령-“의료로봇 수술에 보험 적용해야 국산 신기술 나와”-전폭적 정책지원 힘입어…中, 재활로봇 시장 42% 점유△정치-與경선 ‘친문 표심’이 변수 될까…안철수·금태섭 단일후보 내달 1일 발표-‘기본소득’ 때리는 이낙연·정세균…받아치는 이재명-간부들 누구와 어떤 얘기했나 추적 어려운 ‘텔레그램’ 보고-美 국무부 “北, 국제평화·안보에 위협”-“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올림픽 마중물”△국제-차이나 제조 전자담배기기, 세계 시장 90% 장악 ‘확실히 차이나’-애플-현대차·기아, 전기차 협력 ‘브레이크?’-日 반도체 수출규제 자충수 ‘경제 타격’△경제-1년 만에 사업 재개한 가스公 ‘호주 가스전’…‘하얀 코끼리’ 우려는 여전-가파르게 오르는 대출금리…빚투·영끌족 어쩌나-경제 전문가들 “올해 취업자 5만명 증가 그칠 것”△금융-우리·신한은행 라임사태 징계 수위 낮아지나-호실적 저배당에 주주들 떠나갈라 금융지주 “하반기 다시 배당 확대”-운행 줄어서…폭설 내린 1월에도 車보험 손해율 개선-윤종원 기업은행장 “상반기 中企 코로나 대출 확대”△산업&기업-LG-SK 배터리戰 결론 D-2…극적합의 나올까-몸값 뛴 ‘D램·낸드·차량용칩’ ‘반도체 트로이카’ 호황 이끈다-LG전자, 안좌도에 국내 최대 ESS 구축-보조금 공백에 신차 부재…1월 전기차 판매 81% 추락-새 로고 달고…기아, 20번째 호주오픈 누빈다△산업-개인 간 사진·동영상 돌려보기 차단…갤S21은 ‘보안 끝판왕’-“은행 잔고 확인 안돼”…카카오페이·핀크 소비자들 불만-3년 만에 매출 2조원 회복한 한샘 “2027년 10조 달성”-‘코로나 국산 치료제 2호’ 종근당·녹십자 등 각축△소비자생활-‘93년 노포 메뉴’ 홈쇼핑 1등 비결…“간편식으로 맛 완벽 재현”-마트에도 슈퍼에도 없는 ‘수입 달걀’ 다 어디로-맥주·와인 홈술 트렌드에…궁합 좋은 음식 ‘짝구매’ 인기-추억의 ‘바둑 초콜릿’ ‘몰티져스’ 인기 제쳐△건강-복강경으로 肝 떼내 이식…기증자 상처 줄이고, 말기 암 환자엔 새 생명을-겨울철 찬바람 쐬면 피부 ‘오돌토돌’ 호흡곤란까지 부르는 ‘한랭두드러기’-길 걷다 갑자기 심한 무릎 통증땐…‘연골판 파열’ 가능성△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추경, 3조니 4조니 하는 논쟁 ‘사치’ 더 큰 위기 오기 전에 ‘재정’ 풀어야-“집권여당에 주어진 180석 국민 위해 썼나 반성 필요”-숫자의 힘으로 법안 처리하면 후유증 커 단독처리한 ‘임대차3법’ 문제 많지 않나△증권&마켓-“공매도 금지로 주가 뛴 바이오株 주의 필요”-코스피, 설연휴 앞두고 관망…3000~3200 박스권 머물 듯-라임펀드 제재 급물살…오늘 증권사 3곳 심의△증권-변동성 큰 증시서 수익 내려면…여윳돈 장기·분산 투자가 답-‘5兆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발판 IPO 흥행 예고-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에…“회계법인 기업가치평가비 뛸 것”△문화-詩를 그림같이, 그림을 詩같이…브로맨스, 절망을 예술로 꽃피우다-“1000년전 장인과 만난듯…현전하는 최고의 중소형 보살상”△스포츠-문경준 “불혹에도 진화한다…더 공격적으로”-JLPGA 투어 2시즌 통합…韓선수 어쩌나-분데스리가 누비는 정우영·지동원 나란히 골 맛-추신수, 빅리그 17년 만에…“1루수 훈련 중”-테니스 세계랭킹 97위 권순우, 내일 266위와 호주오픈 1회전△피플-프로복싱 전설 ‘알리’ 꺾은 전 챔피언 스핑크스 별세-나눔에 쉼표 없다…LG디스플레이 17년째 실천-조경목 사장, 정성담은 밥한끼 봉사-한화시스템, 방산기술보호 유공 표창 2관왕-한국동서발전, 탄소중립·ESG경영 집중-통일부 첫 女대변인에 이종주 국장△오피니언-부메랑 될 與의 단독 질주-차기 대권 구도, 4월 보선이 변곡점-2·4 공급대책은 ‘주택거래 멈춤대책’△부동산-‘공공직접 재건축’ 내놓은 정부 보란 듯…‘신고가 행진’ 이어가는 목동-동시다발적 이주 수요에 불안감 확산 서울·세종·대전 등 ‘전세난’ 지속 우려-현대엔지니어링 ‘원에디션강남’ 모델하우스 개관-“10분의 1 값에 땅 팔라니”…집단행동 예고한 토지주△사회-“몇 팀 더 받는 1시간 얼마나 귀한데”…수도권 자영업자들, 불복 개점시위-고가선물 보내거나, 벌금 각오 고향行-“1분기 접종 백신 AZ밖에 없는데”…고령층 효과 의문 여전-법원 내부 비판에 고발까지…김명수 ‘거짓 해명’ 사면초가-우울증 자살 공무원, 산재는 인정, 보험금은 거절…왜?
2021.02.07 I 박종오 기자
냄새라면 홍어도 저리가라…`하우카르틀`<26>
  • [괴식로드]냄새라면 홍어도 저리가라…`하우카르틀`<26>
  • 음식은 문화입니다. 문화는 상대적입니다. 평가 대상이 아니죠. 이런 터에 괴상한 음식(괴식·怪食)은 단어 자체로서 모순일 겁니다. 모순이 비롯한 배경을 함께 짚어보시지요. 모순에 빠지지 않도록요. <편집자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상어는 몸에 요소를 가득 안고 산다. 해수어는 바닷물을 마셔서 수분을 몸에 쌓고 염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염분이 몸에 스미면 큰일이다. 삼투압이 꼬여서 몸안에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 말라죽을 수 있다. 요소는 염분이 몸에 스미는 것을 막는 방패같은 것이다. 혈액이든 살이든 요소가 듬뿍 들어 있다.요소는 사람에게는 유해하다. 인간의 소변을 이루는 주요 물질이 요소인데, 배설 작용을 통해 몸밖으로 배출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요소가 몸에 있으면 아프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수분을 얻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소변을 마시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요소를 품은 상어를 바로 먹는 것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건조중인 하우카르틀(사진=위키피디아)아이슬란드 해역에 사는 그린란드상어나 잠꾸러기상어는 특히 체내와 혈액에 요소가 많다. 이걸 그냥 먹으면 사람 몸이 아플 수도 있다. 아울러 이들 상어는 산화트리메틸아민(trimethylamine oxide)이라는 독성 물질도 담고 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요소와 독성을 날려버릴 방법을 고민했고 건조 방식으로 발효시키는 게 길이라는 걸 찾아냈다. 이렇게 만든 저장 음식이 하우카르들(Hakarl)이다.만드는 방법은 구덩이에 상어를 두고 돌덩이로 누른 채 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3달 동안 1차 발효를 시킨다. 이 과정에서 상어 체내에 있는 독성이 액체로 빠져나간다고 한다. 이후 꺼내어 최장 반년 동안 건조장에서 건조시킨다. 감자로 만든 현지 독주 ‘브레니빈’(Brennivin)에 안주로 많이 즐긴다. 독주와 즐겨야 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 음식은 심한 냄새로 유명하다. 악취라면 안 빠지는 스웨덴 발효음식 `수르스트뢰밍`(괴식로드 10편 참고)에 견주는 이들도 있다.영국인 요리사 고든 램지(오른쪽)가 하우카르틀을 먹고서 뱉어내는 모습.(사진=고든램지 유튜브 ‘The F Word’ 캡쳐)냄새의 근원은 요소이다. 요소는 발효하면서 암모니아로 변한다. 그러면서 잡균을 죽여서 부패를 방지한다. 썩지 않아야 저장 음식으로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암모니아는 강렬한 냄새를 뿜는다. 상어와 비슷한 홍어가 발효하면서 강한 냄새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이런 어종을 연골어류(척추가 없는 특징)로 분류하는데 바닷속에서 삼투를 조절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요소에 기대고 있다.
2021.02.06 I 전재욱 기자
바른세상병원, 휜 다리 교정술 관련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등재
  • 바른세상병원, 휜 다리 교정술 관련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등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 경봉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등 관절클리닉 의료진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Biplane Medial Opening-Wedge High Tibial Osteotomy Increases Posterior Tibial Slope more than Uniplane Osteotomy (근위경골절골술 시, 이중평면 절골과 단일평면 절골술 후 무릎 시상면에서의 구조 변화 비교)’이 SIC급 저널 ‘The journal of Knee Surgery’에 등재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 휜 다리 교정술인 ‘근위경골절골술’ 시, 기존의 수술법을 시행했을 때 경골 후방 경사가 증가하면서 무릎이 잘 펴지지 않거나 전방십자인대가 늘어나 관절에 불안정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기존의 수술법을 변형한 새로운 절골방식의 수술법을 시행했고, 해당 방식의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기존의 이중 평면 절골술에 비해 단일 평면 절골술을 시행했을 때 무릎이 더 잘 펴지고,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교정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그 동안 근위경골절골술(HTO) 시 발생됐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무릎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더욱 정확하게 교정함으로써 휜 다리 관절염 환자들에게 유용한 결과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신저자인 경봉수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위경골절골술에서 기존 수술법을 변형하여 적용한 경우, 관절의 운동성과 안정성에 더욱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해당 연구결과가 활동이 많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관절염으로 인해 O자 변형이 생긴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세상병원은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관절· 척추 분야별 의료진들이 꾸준히 연구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에 달하고, 주 5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항상 연구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골재생 연구소를 개설하여 전문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고,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1.02.05 I 이순용 기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승인 신청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승인 신청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지난 29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EVA-001)’의 제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일본 임상 3상은 경증 및 중등증(K&L 2~3 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130명 대상으로 카티스템을 단 회 투여한 군과 히알루론산 제제 대조군 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한국에서 실시했던 카티스템의 임상결과 및 장기추적결과 등을 인정받아 임상 1상과 2상을 생략하고, 3상 단 회 임상으로 정식품목허가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메디포스트는 이번 일본 임상 3상과 별도로 일본 현지 특성을 고려해 K&L 2~4등급 환자 중 근위경골절골술(HTO)을 병행하는 환자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2019년말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진행중이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이 국내에서 임상은 물론, 수년간의 환자 처방을 통해 뛰어난 연골 재생 효과를 인정받아 일본에서 바로 임상 3상을 신청함에 따라 일본 관련 업계 내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일본에서 ‘투트랙 연구개발(R&D) 전략’으로 진행되는 2개의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카티스템은 세계 최초로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개발된 무릎 연골결손 치료제로 2012년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2017년 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02.02 I 왕해나 기자
어깨 자꾸 빠지는 ‘ 재발성 어깨탈구’, 자가 교정은 위험해
  • 어깨 자꾸 빠지는 ‘ 재발성 어깨탈구’, 자가 교정은 위험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어깨 탈구다. ‘코리안 좀비’로 유명한 격투기 선수 정찬성은 경기 도중 어깨가 빠져 스스로 끼워 넣고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SK의 내야수이자 같은 팀 중심타자 최정의 동생인 최항은 올해 시즌 도중 어깨 탈구로 남은 시즌을 포기하기도 했다.우리 몸 중 어깨만큼 잘 빠지는 관절은 없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불완전하기 때문에 탈구가 가장 잘 일어난다. 어깨 탈구는 상완골의 머리 부분이 날개뼈의 관절로부터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오는 증상이다. 주로 앞쪽으로 빠지는 이른바 ‘전방 탈구’가 흔하나 이따금 ‘후방 탈구’도 일어나기도 한다.탈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과격한 운동 때문에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격투기 선수나 야구선수에게 탈구가 발생하는 것도 이들이 어깨 관절을 과하게 쓰기 때문이다. 어깨 탈구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꼭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남성이면 탈구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어깨 관절 주변 구조물이 손상되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빠진 팔은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일부는 어깨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되면서 팔이 붓고 색이 변하며 감각이 떨어지고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전문가들은 어깨 탈구가 처음 발생한 나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20세 이전에 탈구가 발생하면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 탈구가 발생하면 어깨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관절와순(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어깨 연골)이 파열되고 관절을 싼 관절 주머니와 인대가 늘어나게 되는데 젊을 때는 자신의 회복력을 믿고 방치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해 주지 않으면 점차 작은 충격에도 재발성 탈구가 될 위험이 커지고 나중에는 만성적으로 탈구가 일어나게 된다”면서 “나중에는 점차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빠지게 되고 심지어 자다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상윤 원장은 어깨가 빠졌다고 해서 스스로 혹은 주위 사람이 함부로 응급저치를 하면 안된다고도 전했다. 이 원장은 “갑자기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자가 또는 주변인들이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이나 인대,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면서 “빠진 팔을 몸에 붙이고 반대 손이나 수건 등으로 팔을 감싸 부상부위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어깨 탈구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보존적 치료도 가능하다. 이 원장은 “어깨 탈구는 처음 발생했을 때에는 기구를 착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재발을 막는게 중요하다”면서 “어깨 관절 근육 운동을 통해 재발성 탈구로 진행되지 않도록 평소 팔을 과도하게 벌리거나 만세자세, 혹은 운동을 수개월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이어 “반복적으로 탈구가 되면 관절와순을 봉합하거나 관절낭을 중첩해 봉합하는 등의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반복적으로 탈구가 되는데도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관절뿐 아니라 어깨뼈, 어깨의 힘줄까지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면서 “특히 40대 이후가 되면 재발성 탈구로 인해 회전근개 힘줄의 파열이나 어깨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어깨 인공관절 수술까지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1.01.30 I 이순용 기자
‘3년간 성형 100번’에 7억 쓴 中 10대…“더 예뻐질 것”
  • ‘3년간 성형 100번’에 7억 쓴 中 10대…“더 예뻐질 것”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중국의 한 여학생이 13살부터 16살까지 3년간 100차례 이상의 성형을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여학생은 시력과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형 수술을 하겠다고 밝혔다.저우추나의 성형 전, 성형 후의 모습.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지난 2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학생 저우추나(16)는 중국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성형 경험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저우추나는 처음 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400만 위안(약 6억8000만원) 이상을 들여 100차례 이상 시술을 받았다.그는 어릴 적 남학생들이 모멸적인 별명을 붙이며 외모를 비하하자 상처를 받고 성형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우추나는 “당시 열등감이 컸다”며 “학교 남학생들이 못생긴 여자애들만 별명을 붙여서 심하게 놀렸다”고 말했다.딸의 외모 고민이 커지자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수술에 동의했고, 저우추나는 눈두덩이 절개, 귓바퀴 연골이식을 통한 코 성형, 자가 지방 주입을 통한 가슴확대 등 전신성형을 반복해왔다.저우추나의 성형 전, 성형 후의 모습.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성형 뒤 그는 인터넷상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거듭된 수술에 부작용이 이어졌다. 수술 때마다 쓰는 약물로 기억력 감퇴 증상에 시달리기 시작됐고 피부 탄력 축소, 큰 수술 자국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됐다. 수술 뒤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등 눈을 혹사해 시력 감퇴도 왔다.저우추나는 “요즘 정신이 혼미하고 자주 쓰러진다”며 “성형수술 후 마취제 후유증이 다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의사가 수술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저우추나는 “반복된 수술에도 항상 어딘가 부자연스러워서 성형을 마치면 지금보다 더 예뻐질 것”이라며 성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중국은 미국·브라질에 이어 연간 성형수술 시술자가 2000만 명에 달하는 ‘성형 대국’이다.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이들 중 80%는 30세 이하다.
2021.01.27 I 장구슬 기자
아산의학상, 로날드 에반스 교수 와 구본권 교수 선정
  • 아산의학상, 로날드 에반스 교수 와 구본권 교수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로날드 에반스(Ronald Evans, 72)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구본권(54)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김진홍(39)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39)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18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로날드 에반스 교수에게 25만 달러,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구본권 교수에게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교수와 유창훈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는 세포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및 암의 발생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로날드 에반스 교수는 1985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핵수용체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테로이드 호르몬 핵수용체를 발견하였으며, 아직 인체 내의 결합 호르몬이 밝혀지지 않은 ‘고아핵수용체’ 역시 다수 발견하면서 이들 전체를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라고 이름 붙였다. 더불어 핵수용체가 각종 호르몬에 반응하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원리를 발견함으로써 이를 매개로 한 호르몬 신호전달의 매커니즘 연구를 주도해왔다.로날드 에반스 교수는 그동안 무려 48개에 달하는 인간의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 전부를 밝히는 대업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으며 호르몬에 의한 포도당, 나트륨, 칼슘 및 지방대사의 조절기전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질병 치료제 개발에 공헌했다. 로날드 에반스 교수가 발견한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는 현재 당뇨병, 비만, 지방간염, 백혈병, 유방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및 면역질환 등 여러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탁월한 연구업적 이외에도 많은 한국인 의과학자를 양성하여 한국의 연구 발전에 기여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서재명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황성순 교수 등 여러 의과학자가 로날드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을 거쳐 기초의학 발전과 신약개발을 위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도 3명의 한국인 박사가 로날드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에서 한국인 후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본권 교수는 체내에 약물이나 기구를 삽입하는 침습적 검사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해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와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심장혈류검사법을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전향적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 검사법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중 약 20%를 차지하는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의 위험 예측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구본권 교수는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방침을 확립해 관상동맥 질환자들의 예후를 호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최근 5년간 매년 3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하고, 세포 내에서 연골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특정 마이크로RNA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골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는 간·담도·췌장암, 신경내분비종양의 신약 연구 및 임상 적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등을 이용한 임상연구와 중개 연구를 통해 난치암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해당 암의 치료성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고,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의과학자에 대한 시상은 2016년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왼쪽부터 로날드 에반스, 구본권, 김진홍, 유창훈 교수)
2021.01.25 I 이순용 기자
국산 신약 역사 22년, 7개약 사라지고 3개약 선전했다
  • 국산 신약 역사 22년, 7개약 사라지고 3개약 선전했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 1999년 SK케미칼(285130)의 항암제 선플라주가 첫 국산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지 22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총 31개의 신약이 등록됐다. 이 중에서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는 약도 있는가하면 개발이 중단되거나 품목허가가 취소돼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약도 존재한다.(그래픽= 이미나 기자)◇LG ‘제미글로’, 보령 ‘카나브’ 연매출 1000억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정’(성분명 레이저티닙)이 국산 신약 31호로 등록됐다. 렉라자정은 지난 2018년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30호로 허가를 받은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구개발(R&D) 활동이 주춤한데다 제약·바이오사들이 미국 시장을 노리고 처음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져 국산 신약의 명맥이 다소간 끊겼었다. 하지만 올해는 렉라자정 이후에도 국산 신약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면서 국산 신약으로 등재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069620)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은 지난 2019년 11월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신청, 1년 이상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도 지난해 5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만큼 연 내 허가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국산 신약 중 가장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LG화학의 ‘제미글로’.(사진=LG화학)신약으로 등재된 이후에도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장성이다. 현재 눈에 띄는 매출을 내고 있는 신약은 3개 정도다. 2012년 국산 신약 19호로 등재된 LG화학(051910)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는 매출이 연평균 55% 상승하며 지난해 국산 신약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을 넘었다. 지난 8년간 7억정 이상 판매되며 누적 매출도 5000억원에 달했다.2010년 국산 신약 15호로 허가를 받은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성분명 피마살탄)’도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단일제 출시 이후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치료하는 약물을 카나브와 결합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HK이노엔의 케이캡정은 이들 뒤를 이어 연매출 1000억원을 올릴 신약으로 꼽힌다. 원외 처방액은 2019년 264억원에서 지난해 725억원으로 174% 급증했다. 전체 의약품 처방실적으로는 18위에 올랐다. 지난해 1, 2월 40억원대 수준이었던 처방실적은 9월 7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증가 추세다. 이밖에 종근당의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좀), 동아에스티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정’(성분명 에보글립틴 타르타르산염) 등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신약 7개, 임상·개발 중단 등으로 허가 취소 반면 시장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신약들도 있다. 식약처 허가 목록에만 존재하는 신약은 7개다. CJ제일제당의 녹농균백신 ‘슈도박신’은 2003년 국산 신약 7호로 허가받았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임상을 중단했다. 6년 이내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2009년 허가를 자진 취하하며 신약 중 처음으로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됐다.성분을 허위 기재한 혐의 등으로 2019년 허가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 (사진=코오롱생명과학)동화약품이 1997년 국산 신약 3호로 허가받은 ‘밀리칸’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시장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임상을 포기하고 2012년 품목허가를 취하했다. 2016년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의 ‘올리타정’은 임상과정에서 개발이 중단됐다. 2019년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퇴출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당초 인보사 허가 자료에 연골세포가 포함됐다고 기재했지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태아신장유래세포주가 삽입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해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다.2015년 허가를 받은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정’과 ‘시벡스트로주’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는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낮은 시장성 등을 이유로 출시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6월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삼성제약이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카엘젬백스의 ‘리아백스’도 임상시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8월 허가가 취소됐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은 개발하는데도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막상 개발하고 나서도 기대만큼 많이 팔리지 않을 수 있어 제약사 입장에서는 많은 위험이 동반된다”면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는 약도 있어 신약 개발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1.01.25 I 왕해나 기자
연세사랑병원, 퇴행성관절염 임상연구 실적 눈길
  • 연세사랑병원, 퇴행성관절염 임상연구 실적 눈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의 질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흔한 질병이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통증’이다.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뛰는 것은 물론, 걷는 것조차 여의치 않아진다.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주사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는데 연골이 모두 닳아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된다. 수명 연장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각 의료기관에서도 연골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연골이 남아있는 퇴행성관절염 초기나 중기에는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를 적용해볼 수 있다. 지방 줄기세포가 연골로 분화해 무릎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퇴행성관절염 임상연구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의료기관 중 하나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발표된 국내 주요 의료기관별 무릎 퇴행성관절염 임상연구 실적을 살펴보면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분야에서 연세사랑병원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성균관대 의대다.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도 역시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5년~2020년 사이 이뤄진 인공관절 수술 분야 실적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연세사랑병원의 연구 실적은 ‘얼마나 많은 논문을 발표했는지’ 만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다. 연세사랑병원이 퇴행성관절염 환자 18명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를 담은 연구논문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서 발표된 정형외과 분야 논문 중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인용됐다. 연구 능력 역시 인정받은 것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더 많은 환자가 건강한 무릎으로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자기 연골을 보존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임상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1.01.2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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