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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클리닉]최적의 협진시스템 + 우수 의료진 만남... 관절염 치료 '환상궁합'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바른세상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 규모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진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진들의 지속적 연구뿐만이 아니라 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관절염 치료를 위한 연골재생연구에도 집중한다.8개과(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28명의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진료와 과잉진료를 방지하기 위한 협진 시스템을 개원 초부터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대학병원 수준의 첨단 의료 시스템을 갖춰 환자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이 병원의 성장동력이다. 우수한 의료진이 많을수록 의료 서비스의 질은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의료기술의 속도에 맞춰 우리 의료진들도 함께 연구하고 성장해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연골 지키는 비수술 치료 우선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생활습관 및 과다 사용으로 인해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하는데,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과 근력의 감소로 관절염 발병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무릎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바른세상병원은 환자 치료에 있어 비수술 우선치료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 가능한 자신의 관절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무릎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도 환자의 연골상태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이 아닌 연골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 특히 바른세상병원은 혹시 모를 과잉진료를 경계하기 위해 의료진들간의 협진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치료법, 수술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다리 일자로 곧게 펴는 근위경골절골술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되는 초·중기 관절염의 경우 내측 연골만 손상된 경우라면 휜다리 교정술이라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HTO)로 치료가 가능하다. 근위경골절골술은 휘어진 종아리뼈를 바로 잡아 다리를 일자로 곧게 펴는 수술이다. 휜 다리를 교정하면 바깥쪽 연골로 체중을 분산시켜 안쪽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손상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인공관절수술과는 다르게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이므로 수술 후에도 정상 관절과 같이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없고 재활 후에는 등산과 같은 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의 관절염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근위경골절골술에 줄기세포술을 병행하면 무릎 통증 치료는 물론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바른세상병원은 근위경골절골술과 관련한 국제학술지에 지속적으로 연구 발표해왔고, 최근에도 SCI급 국제학술지 ‘The knee’에 논문이 등재돼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해당 논문은 근위경골절골술(휜다리교정술)과 줄기세포술(카티스템) 병행 시의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논문으로 해당 환자들의 임상 결과들을 모아 비교 분석했고, 근위경골절골술과 줄기세포술을 병행했을 때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확장하는데 유리한 결과를 확인하면서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서동원 원장은 “근위경골절골술은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관절 각도를 정상 범위로 회복시킬 수 있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수술 전과 같이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O자형 휜다리가 동반된 무릎 관절염의 경우, 결국에는 인공관절수술이라는 수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절골술로 자신의 관절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 환자, 양측 동시 인공관절수술도 문제 없어연골 손상이 심해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른 말기 관절염 환자라면 통증을 참으며 고통 받는 것보다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기능을 살리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노년층이다 보니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를 통해 안전한 수술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또한 바른세상병원은 일찍이 최소절개와 함께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는 ‘스피드 인공관절시스템’을 도입해 양측 각각 수술 시 21일씩 소요되던 입원 일수를 14일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노인 환자들의 신체 부담과 입원비용 감소 등의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단 빈혈이 심하거나 85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 당뇨로 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 간질환 등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시일을 두고 한쪽씩 따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수술 시에는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혈은 최소화하거나 수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정확한 수술을 일관성 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로봇인공관절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재활시스템이 중요한데, 바른세상병원은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맞춤형 재활치료시스템으로 치료부터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하고, 수술 후 빠른 일상복귀에 도움을 주고 있다.서동원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매년 7만 건 이상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령자의 수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본원의 경우 2014년부터 시행해 온 최소 절개, 무수혈시스템 등의 안정화로 감염의 위험성이 거의 사라져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바른세상병원 의료진이 고령의 말기 관절염 환자의 안전한 수술을 위해 사전에 감염이나 과다 출혈 등을 방지 하기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제공
- [얼굴 건강]만성 비부비동염과 기능적 코성형
- [민진영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부비동염과 비염은 공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부비동염이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한다. 비염은 폐로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인 코 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콧물, 재채기, 간지러움, 그리고 코막힘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IgE라는 염증 물질의 매개반응으로 일어나는 것을 알레르기 비염, 이와 관련 없는 비염을 비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일컫고 있다. 반면, 부비동염은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코막힘, 누런 콧물 혹은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거나 후각저하, 안면부 통증 혹은 압박감 등이 주된 증상이다. 이환 기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분류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만성 비부동염 환자 중에는 물혹이 동반된 경우도 있다. 비부비동염은 병원균 감염, 해부학적 구조적 문제, 치아 감염, 비염, 외상, 알레르기나 천식 등과 같은 기저 질환, 면역 결핍, 섬모의 이상이 동반된 선천적인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원인이다. 특히, 천식과 같은 동반질환의 적절한 치료에도 부비동염을 악화/재발 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코막힘, 누런 콧물 혹은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증상, 후각저하, 안면부 통증 혹은 압박감), 병력을 확인하고 비내시경, 비경 등을 이용한 비강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만성 비부비동염의 경우는 부비동 CT 검사가 도움이 된다. 치료는 급성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항울혈제, 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급성 비부비동염의 경우에도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반면, 만성 비부비동염은 약물 치료와 비강 세척 등의 보조적 치료가 도움될 수 있지만,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부비동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특히,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보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 안전하고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소아의 경우에는 대부분 약물 치료가 주를 이루게 되지만, 아데노이드(코 뒤에 위치한 편도) 비대증이 동반된 경우는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코막힘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중 해부학적 구조의 문제로 인한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좌우 비강을 나누고, 기둥의 역할을 하는 비중격만 단순히 휘어져 있는 경우는 비중격 만곡 교정술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의 문제에 의해 코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코로 숨쉬기가 힘들다면, 기능적인 부분을 개선하면서 외적인 코의 모양도 함께 교정하는 수술인 기능적 코성형술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위해서는 수술 전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에 대한 문진, 병력 청취를 시행하며, 비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의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좀 더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의 문제를 확인하는 데는 안면골 CT가 유용하며, 얼굴 전체의 비대칭여부에 따라서도 휘어진 코 정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 있고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의학사진 촬영 등을 통해 면밀히 분석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함께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기능성 코성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는 ▲과거 외상 등에 의해 코연골과 뼈가 손상을 받아 발생한 비중격만곡과 동반된 휘어진 코를 가지고 있는 경우 ▲코의 천정부위인 비밸브(코로 공기가 지날 때 가장 좁아지는 코 안의 특정 부위)가 좁아져 있는 경우 ▲콧구멍이 좁아져 코로 숨을 쉬기 힘든 경우 등이다. 일반적으로 비중격교정과 함께 코의 외적인 모양을 좌우하는 외측 연골과 코뼈에 조작을 가한다면 호흡 기능의 개선뿐만 아니라 코의 변형을 미적으로 교정해줄 수 있다. 코가 심하게 휘어졌다면, 코뼈를 절골하여 뼈를 움직이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고, 자가 조직, 동종 조직, 인공 보형물의 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덧붙여, 미용 측면의 개선을 위한 낮은 코를 높여주는 융비술, 매부리코의 교정, 코 끝 모양의 개선 등도 함께 시행 할 수 있다. 특히, 비중격 만곡과 함께 코의 외측벽으로 이루어진 비밸브 부위가 좁아서 코막힘 등의 기능적 문제가 진단된 경우에는 연골 이식 방법으로 좁아진 비밸브를 넓혀 주는 수술 (비밸브재건술) 을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민진영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술 좋아하는 중·장년층, 연말 지방간, 통풍 위협에 시달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술을 많이 마시는 한국인의 간은 늘 피로하다. 12월 연말 회식 자리가 늘 뿐 아니라 혼 술도 즐기는 애주가는 알코올로 인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소주 반병 이상을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먹으면 일시적인 지방간 현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50대 중년층은 알코올로 인한 지방간과 통풍의 발병률이 특히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2020년)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53%가 40~50대였으며, 통풍은 45%로 나타났다.인천힘찬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숙 과장은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대사 과정을 거치는데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분해된다”라며 “이것은 이어지는 대사 작용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배출되게 되지만 일부는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되어 지방간을 유발하고,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라고 말했다.◇ 알코올성 지방간,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 위험 커 관리 중요알코올성 지방간은 술로 인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것을 말한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알코올성 간염 및 가장 심한 형태인 간경변으로 악화돼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 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약 40%가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는데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간암 발생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주의해야 하는데, 실제 2020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치료받은 환자(2만7,035명) 중 40대, 50대가 각각 6,460명 8,090명으로 전 연령대에 가장 높았다. 50대의 경우 20대(1,103명)와 비교했을 때 7배 이상, 30대와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만약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금주를 실천하기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와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영양 부족 사태에서는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로는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단백질 및 식이섬유 섭취를 늘린다. 1주일에 소주 2병 이상 마시는 중년의 경우, 비만 및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병원에서 알코올성 지방간 검사와 정기적인 간 수치 관리가 필요하다.◇ 중년 맥주파, 발끝부터 오는 통풍성관절염 조심맥주를 들이켜는 남성들 중에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열과 함께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통풍이라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통풍은 체내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하면서 관절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하고, 붓는 증상이 생긴다. 음주, 과식, 심한 운동 후 통증이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며 자주 재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매일 2잔이 넘게 맥주를 마시는 남성의 경우, 통풍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 환자 수 역시 음주량이 많은 40~50대 남성의 비율이 42%로 눈에 띄게 높았는데, 특히, 40대 환자 수(107,567명)를 비교했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요산은 퓨린이 대사하면서 생기는 산물로 정상적인 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체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해 염증을 일으킨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서동현 원장은 “통풍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주로 발 쪽에 생기는데, 두 발로 걸어 다니기 때문에 혈액 속에 있던 요산이 쌓일 때 아래쪽에 있는 발가락, 특히 엄지발가락부터 쌓인다”며 “그다음 발등, 발목, 뒤꿈치에 쌓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올라와서 무릎, 어깨, 팔꿈치, 손가락 심하면 귀에도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풍을 방치하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하는데 이때부터 관절뿐만 아니라 혈관, 신장 등에 요산이 쌓이면서 전신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통풍은 관절의 활액을 뽑아 요산 결정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요산 강하제는 통풍 재발을 막고 적정 요산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복용하지만, 환자의 체질 및 약제의 종류에 따라서는 약물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금주하는 것이 중요한데, 알코올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려던 요산을 다시 잡아서 혈액으로 돌려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의 호프라는 주성분에는 퓨린이 많기 때문에 통풍 환자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 무릎 통증 부르는 '반월상 연골파열'…관절내시경으로 진단치료 동시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의 체중을 온전히 지탱하는 무릎은 평소 체중의 3배 정도의 하중을 견딘다.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 그 하중은 크게 상승한다. 만약 운동 중 ‘뚝’ 하는 소리가 나며 통증이 발생하면 ‘반월상 연골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파열은 러닝, 등산 등 운동을 즐기는 이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 중 하나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 무릎의 내측과 외측에 각각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평소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 등을 하는데, 무리한 운동 등에 의해 충격을 받으면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퇴생성 변화도 꼽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함과 동시에 부종, 압통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질환을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파열을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연적으로 낫기가 어렵고, 증 상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파열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초반에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손상 정도가 미비한 경우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관절내시경은 지금 4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손상 부위에 넣어 육안으로 직접 환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절 내부를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기 때문에 연골이나 연골판의 손상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관절내시경은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데, 기존 절개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회복 역시 빠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반월상 연골판의 상태를 정확히 살피고, 치료를 시행한다면 연골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해 퇴행성 관절염 등 2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할 것을 권하다”고 말했다.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된 모습.
- 뚝 떨어진 체감온도, ‘겨울철 주의해야 할 단골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2월 시작과 동시에 전국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 만큼 겨울철 단골 질환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추위로 인해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은 고혈압, 뇌혈관질환 그리고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고, 고혈압 환자들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질환이나 뇌출혈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통증도 더 심해진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강희인 교수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노령층에서는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병위험이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 뇌출혈 발병 원인 75% 차지 혈압은 시간마다 또는 순간순간 다르다.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올라가고, 쉬고 있거나 잠을 잘 때는 자연히 떨어진다. 이렇게 혈압이 변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혈압은 심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심장은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여 보내주는 일을 하는 기관으로 가장 강력하고도 정확한 자동펌프라고 할 수 있다. 자동펌프에서 나오는 호수 구멍을 좁게 만들면 물은 더 멀리가지만 그만큼 압력이 높아져야 한다. 이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 몸의 동맥이 좁아지면 피가 흐르도록 하는 큰 힘이 필요한데, 이때 혈압이 올라간다. 이처럼 한번 오른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바로 고혈압이다.고혈압은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고,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밀어낼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얘기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 수축이 풀렸을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이다. 기온이 높을 때는 많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만,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런 고혈압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에 작은 혈관이 터지는 경우가 뇌출혈인데, 전체의 약 75%는 고혈압이 원인이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가족력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고혈압 유무를 확인하고 조절해야 한다. 그 외에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심장질환, 흡연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겨울 불청객 뇌졸중, 의심증상 시 즉시 119신고뇌졸중이란 ‘뇌가 강한 일격을 맞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뇌에 있는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을 모두 포함한 것을 뜻한다. 결과적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뇌의 정상기능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러한 뇌졸중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려 뇌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금연과 금주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꾸준히 치료받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무엇보다 뇌출혈과 뇌경색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말을 잘못할 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는데 자꾸 넘어질 때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러울 때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할 때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둘로 보일 때 ▲벼락치듯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을 때 ◇ 기온 낮아지면 근육 신진대사 줄면서 퇴행성관절염 통증 심해져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구성요소 중에서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생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슬)관절, 엉덩이(고)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다.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은 낮은 기온과 관련이 높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 활동이 줄면서 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이 적어지기 때문인데, 그만큼 근육 자체의 신진대사도 줄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증상이 악화된다. ◇ 퇴행성관절염,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 통증 호소퇴행성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항체 및 자가항체 양성소견이 나타나지만 퇴행성관절염에서는 이러한 면역학적인 자가항체는 모두 정상소견으로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 나타나는 관절 이외의 증상인 임파선염, 각막염, 폐침범, 신경염, 빈혈소견도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주로 침범되는 관절 부위도 다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중간마디와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침범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손가락의 끝마디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에서도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며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낮시간 일과 활동을 많이 하고 난 뒤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한다. 다음날 아침에도 강직이 일어날 수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통증이 계속되면 약물 및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뿐 아니라 관절보호 및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근이완제, 진통제 및 관절보호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패치제, 바르는 약, 관절 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전문의 칼럼]겨울이면 왜 무릎이 더 시리고 아플까?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최모 씨(여·67)는 비가 온 뒤 기온이 크게 떨어질 거란 기상 예보에 걱정이 앞섰다. 추운 겨울철만 되면 유독 무릎이 시리고 아팠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무릎이 시큰거렸고, 실내에서도 무릎 위에 담요를 덮거나 무릎 토시를 끼지 않고서는 무릎이 시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겨울이 되면 무릎이 더 아프고 시린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가 추워지면 뼈 마디가 시리거나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날씨가 추우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되어 작은 충격에도 큰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더구나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대표적인 증상이 무릎의 시린 느낌이다. 날씨가 추워질 때, 앉았다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이유 없이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에 주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무릎 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또 저녁과 잠자기 전 통증이 심해진다.증상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 주사치료, 체중 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경, 근위경골절골술,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치유가 되지 않을 만큼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정확한 수술을 일관성 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로봇인공관절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겨울철 시린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관절을 따뜻하게 하고, 목욕이나 찜질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런 생활적 요법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 관절염의 경우 통증이 있다 없다는 반복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증상을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손상된 연골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상태로 계속해서 악화되기 때문에 중년 이후 무릎 통증이 생겼다면 치료를 방치하거나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 얼굴과 마음 어루만지는 구순구개열 성형술 7천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지호 군(가명·26세)은 입술과 입천장, 잇몸이 모두 갈라진 완전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났다. 백일 때 입술 봉합술을 받았고 만 1살 때 입천장 봉합술까지 마쳤다. 수술 후 외형이 정상에 가깝게 바뀌었지만 성장과정에서 발음장애나 변형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코를 교정하고 입학 후에는 잇몸뼈를 이식했다. 남들과 다른 외모와 오랜 치료로 사춘기 때 심한 방황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출생 직후부터 본인을 치료해준 성형외과 고경석 교수가 “이미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마음을 다잡아줬다. 덕분에 수능을 무사히 치른 뒤 최종 코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달라진 외모로 큰 자신감을 얻은 김 군은 누구보다 활기차게 대학생활을 보냈으며 원하던 곳에 취업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서울아산병원이 입술과 입천장이 선천적으로 갈라진 채 태어나는 구순구개열을 7천례 넘게 치료하며 얼굴 외형과 기능 장애로 위축됐던 많은 아이들에게 새 삶을 선사해왔다.구순구개열은 입술과 입천장 외에도 근육, 연골, 뼈가 총체적으로 갈라지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성년이 될 때까지 최대 5회 정도의 수술을 받아야 안면부가 정상적인 외형과 기능을 갖추게 된다.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문을 연 1989년부터 미래 사회 구성원이 될 어린이들의 선천성 질환에 관심과 투자를 강조하며 일찌감치 구순구개열 치료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올 해 11월 초 서울아산병원 구순구개열 성형팀(성형외과 고경석·최종우·오태석·정우식 교수)은 마침내 7천례 수술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지금까지 ▲입술 봉합(구순성형술) 1,900례 ▲입천장 봉합(구개봉합술) 1,800례 ▲잇몸뼈 이식(치조골이식술) 800례 ▲일차 코 변형 교정(구순비교정술) 1,900례 ▲발음장애(구개인두기능부전증) 교정 500례 이상을 시행했다.구순구개열은 피부뿐 아니라 근육, 연골, 뼈 등 여러 부위에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환자마다 조직과 비뚤어진 정도가 제각각이다. 환자 대부분이 10세 미만이라 의료진의 사소한 실수에도 신경과 근육이 손상될 위험도 크다. 결손 부위를 정교하게 재건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경험이 절대적이다.서울아산병원 구순구개열 성형팀이 시행한 7천례 수술 가운데 재발이나 신경 및 근육 손상, 수술부위 벌어짐 등의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구순구개열은 국내 신생아 1,000명 가운데 2명 꼴로 발생하고 있어 소아 선천성 질환 중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출생아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구순구개열 환자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 산모 고령화로 인해 선천성 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한편 생명존중 의식이 강화되면서 선천성 질환에 기인한 낙태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서울아산병원에서는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구순구개열이 진단된 경우 산부인과와 연계한 산전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출산해 치료에 적극 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치료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신생아과, 교정과, 소아치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언어치료사) 의료진과도 유기적으로 협진하고 있다. 환자가 성년이 될 때까지 발달과정에 따라 결손되거나 변형된 부위를 체계적으로 교정하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치료의 연속성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게 된다.구순구개열 치료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성형외과 고경석 교수의 뒤를 이어 현재 안면기형 및 두경부 재건 전문가인 성형외과 오태석 교수가 구순구개열 수술 및 치료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구순구개열로 인한 상악과 하악 골격의 부조화와 부정교합을 최종적으로 교정하는 양악수술은 얼굴뼈 및 양악수술 전문가인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가 담당하며 구개열과 치조열 수술은 성형외과 정우식 교수가 일조하고 있다.고경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구순구개열 치료의 목적은 기능과 외적 결함을 개선함으로써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밝은 웃음을 되찾아 사회 속에 어울려 살아가도록 돕는 데 있다. 이번 구순구개열 성형술 7천례 기록은 의료진의 사명감뿐만 아니라 의료진을 믿고 귀한 생명을 보듬어낸 부모의 의지와 헌신, 긴 치료기간 동안 인내심을 갖고 따라와 준 환자의 노력이 한 데 어우러져 이룬 값진 결실이다”라고 말했다.오태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구순구개열 성형술은 점차 발전해 최근에는 수술 부위에 미세한 흉터만 남을 정도로 치료경과가 좋다. 풍부한 수술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정확한 상담을 통해 결손 또는 변형된 부위를 적시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오태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구순구개열 환아에게 입술 봉합술을 시행하고 있다.
- 일상 위협하는 고관절 질환, 겨울철 특히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소설(小雪, 11월 22일)을 지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지금과는 사뭇 다르지만, 예전엔 이맘때를 전후해 김장을 서두르는 등 겨울 채비를 했다.우리 몸도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위축된다. 또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하거나 숨어있던 질병이 발현하기도 한다.실제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이나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고 그만큼 관절이 경직되면서 고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고관절(엉덩이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곳으로 척추와 더불어 체중을 지탱하는 우리 몸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공처럼 둥글게 생긴 넓적다리뼈의 머리 부분(대퇴골두)과 이 부분을 감싸는 절구 모양의 골반골인 비구로 구성된다. 고관절은 항상 체중의 1.5~3배에 해당하는 강한 힘을 견뎌야 한다. 걷기만 해도 4배, 조깅은 5배, 계단 오르내리기는 8배의 하중이 가해진다.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샅(사타구니, 두 다리의 사이) 부위나 엉덩이, 허벅지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관절 질환, 거동 불가능해지며 다양한 합병증 불러고관절 질환에 노출되면 먼저 무릎, 발목, 척추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악화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거동이 불가능해진다. 결국 누워있는 시간이 늘면서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된다.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에는 골관절염,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 대퇴비구충돌증후군, 점액낭염 등이 있다. ‘고관절 골관절염’은 반복적인 사용과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일차성 골관절염과, 선천성 이상 또는 외상, 감염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이차성 골관절염으로 나뉜다. 국내의 경우 일차성보다는 이차성 환자가 많은 편이다.골관절염이 생기면 넓적다리뼈와 비구가 모두 망가지게 된다. 골관절염은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진행을 막을 순 없다. 평생 쉴 수 없는 관절이기 때문이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샅이 시큰거리고,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온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 운동, 재활, 약물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등 수술적 치료가 있다.‘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도 조심해야 한다. 넓적다리뼈 머리의 일부나 전체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괴사한 부위는 재생이 불가능하고 뼈가 허물어지면서 샅과 대퇴부 안쪽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증상은 단계별로 진행한다. 첫 증상은 사타구니와 엉덩이의 묵직한 통증이다. 이후 질병이 진행하면서 병변 측 엉덩이로 서 있거나 무게를 지탱하기 어렵게 되고, 앉았다 일어설 때 또는 다리를 벌리거나 꼴 때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병변을 의심할 수 있다.원인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지만 지나친 음주, 다량의 스테로이드제제 복용, 고관절 주위 골절, 잠수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의 한 역학조사 자료를 보면 소주로 환산해 1주일에 다섯 병가량의 술을 10년 정도 마시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에 걸릴 확률이 10배 증가한다. 전상현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환자들은 흔히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를 ‘뼈가 부패하는 병’으로 잘못 이해하고 그대로 두면 주위 뼈까지 썩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면서도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는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 있을 뿐 뼈가 부패되는 것은 아니고 주위로 퍼져 나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대퇴비구충돌증후군’은 넓적다리뼈나 비구의 모양에 변화가 생겨 비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비구순이 파열되거나 관절 연골이 손상되는 병이다. 발병 초기에는 걷거나 뛸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앉았다 일어날 때나 차에 타고 내릴 때, 자세를 바꿀 때처럼 특정 동작을 할 때 샅 부위에 강한 통증이 짧게 발생한다. 어릴 때부터 축구, 야구, 스케이트, 발레 등 고관절을 많이 구부리는 운동을 한 경우 발생률이 높다. 발병 초기 고관절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구부리는 활동이나 운동은 피해야 한다. 반대로 고관절과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도움이 된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의 진행에 따른 비구순 파열이나 관절 연골 손상 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관절 점액낭염’은 고관절 주위에 있는 약 18개의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달리기를 자주 하거나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과도한 음주 피하고 올바른 자세와 근력 운동은 필수고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흔히 하는 다리를 꼬고 앉는 동작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자세는 고관절이 과도하게 굴곡 되고 안으로 모이면서 회전하는 자세로 비구순이나 연골 손상을 부를 수 있다. 또 양 무릎을 붙인 채 바닥에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혼자 드는 것도 피한다.고관절이 가장 편안한 자세는 힘을 빼고 의자에 약간 비스듬히 걸터앉는 자세다. 오래 앉아 있거나, 걷고 난 후 샅이 뻑뻑하고 시큰한 느낌이 있다면 이 자세를 취해 관절을 쉬게 한다. 고관절은 항상 큰 하중이 가해지는 곳인 만큼 평소 자신의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잠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잠수 후 충분한 감압을 시행하도록 한다.전상현 교수는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대부분 샅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부위에 이유 없이 통증이 생긴다면 반드시 고관절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고관절 질환이라고 하면 대부분 인공관절수술을 떠올리기 쉽지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만으로도 절반 정도는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관절에는 하중을 최소화하면서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수중운동이다. 물속에서는 체중에 의한 하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아쿠아로빅 같은 격렬한 운동도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실내 자전거 타기도 좋다. 이때 자전거의 안장을 조금 높여 고관절이 많이 구부러지지 않게 한 후 큰 가속 없이 부드럽게 페달을 밟도록 한다. 자전거를 탈 때 가속을 급격하게 하면 뛸 때처럼 체중의 5배 이상 하중이 가해진다. 수중운동과 실내 자전거 타기를 하기 힘든 환경이라면 걷기도 좋다. 가속 없이 부드럽게 30분~1시간 동안 보행한다.반대로 고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동작이 필요한 스케이트, 태권도, 야구 등을 하다가 통증이 생긴다면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상현 교수는 “꾸준한 운동은 체내 칼슘의 흡수 능력을 높이고 골밀도 유지를 돕는다”며 “무리한 운동은 지양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 뼈건강과 근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의 목표는 ‘이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기의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시행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조기 보행이 가능하고 만족도가 높은 우수한 치료법으로 최근 고령화에 따라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모든 관절염 환자에서 무조건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연령, 통증 정도 및 기간, 방사선 영상, 이학적 소견, 환자의 활동도, 보행 및 재활 가능 여부, 치료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 상태 등 많은 요인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인공관절 치환술은 10년 성공률이 90%가 넘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기대여명이 증가함에 따라 젊은 나이에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였을 때 합병증 및 여러 원인에 의해 재수술을 시행하게 되면 수차례의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재수술로 인해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 특히, 55세 이하의 경우 75세 이상의 경우보다 몇 배 더 높은 재수술 가능성이 있어 나이 및 기대수명, 수술 후 활동도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너무 이른 나이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최정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65세 이하의 젊은 환자에서 중등도의 관절염으로 인한 심한 통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최근에는 자기관절을 더 사용하기 위한 절골술, 연골판이식술, 연골재생술 등의 다양한 수술 기법이 있다”며, “결과 또한 만족스럽기 때문에 젊은 나이의 환자는 우선 충분한 기간 동안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상황에 따라 인공관절 치환술 이전에 위와 같은 자기관절 보존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전 약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지 보행에 심한 제한을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원칙이다. 만약 평지 보행에는 무리가 없으나 의자 또는 바닥에 앉았다 일어설 때의 통증과 불편감, 경사진 길 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만 힘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지를 20~30분 보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고령 환자에서 통증으로 평지 보행할 수 있는 거리가 점차 줄어들어 활동도가 감소할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다. 즉, 인공관절 치환술의 일차 목표는 ‘평지를 통증 없이 많이 걷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종종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이전보다 더 아프고 걷기 힘들다는 소문 때문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환자가 있는데,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를 볼 때 인공관절 치환술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는 안정된 수술이다. 수술이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수술을 피하게 되면, 이후에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최정윤 교수는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수술의 목적을 정확히 인지시킨 후 수술을 시행하고 조기 보행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며, 의료진의 충분한 경험과 시스템이 갖춰진 절차를 통해 수술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온 떨어지면 '무릎 관절염' 수술 급증하는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절기상 소설이 지나고 당분간 한파가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특히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무릎 관절은 ‘무릎 기상청’이라고 불릴 만큼 날씨에 민감해 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기온이 낮아질수록 통증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슬관절치환술 월별 수술 건수을 보면, 10월에 5,942건이었던 수술 건수가 11월은 7,186, 12월에는 9,365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매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은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수가 기온이 내려갈수록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무릎의 연골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어서 연골 두께의 70% 이상이 닳아 없어지고 연골하골(연골 아래 뼈)이 노출되면서 그제서야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관절염이 악화된 경우도 많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시린 무릎 통증의 원인은 연골 손상올겨울도 잦은 한파와 이상 저온이 예상되는데, 관절건강은 기온과 상관관계가 깊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월별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평균 기온이 낮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기준으로 볼 때, 전국 평균기온이 26.2도로 가장 높았던 8월의 수술 건수는 4,757건인데 반해, 전국 평균기온이 2.5도였던 12월에는 9,365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단순 계산해 보면 1도 떨어질 때마다 약 194건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겨울철에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무릎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 탓에 운동량이 줄면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특히 무릎 관절염의 경우 초기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데, 한번 손상된 연골은 원래대로 복구가 안 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 통증이 있어도 치료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방치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가 O자로 변형되거나 보행이 어려워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게다가 무릎 관절염을 앓는 경우 통증과 수면장애의 상호작용으로 우울증을 높인다는 해외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삶의 질까지 현저히 낮추는 주범이다.◇ 증상과 단계에 맞게 치료해야…말기엔 인공관절수술 만족도 높아평소 이유 없이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있을 경우, 또 무릎을 펴거나 굽힐 때 통증과 함께 소리가 나는 증세, 오래 걷고 난 뒤 무릎 주위가 붓고 만졌을 때 열감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와 증상에 따라 운동이나 약물, 주사, 관절내시경, 교정절골술 등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말기에 접어들어 연골이 닳아서 없거나 다리 모양이 심하게 변형된 경우, 또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과 뼈를 깎아내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을 없애고 무릎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에 로봇시스템이 활용돼 수술 시 발생할 수 있었던 주변 조직의 손상과 출혈을 줄이고 그로 인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환자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등 장점이 많지만 최소절개로 진행되는 만큼 시야가 제한돼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게 어려워 수술이 까다로웠던 부분치환술에도 로봇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정상적인 관절조직을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함으로써 빠른 회복으로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무릎의 움직임도 더욱 자연스러워 수술 후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부평힘찬병원 김유근 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면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이 심해져 뼈의 상태가 점점 약해지고 변형도 심해지기 때문에 나중에 수술을 받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거나 재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막연한 두려움에 수술을 미루기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겨울철 무릎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무릎 부위를 담요로 덮어 따뜻하게 유지하고,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에만 있다 보면 관절의 움직임이 줄어 무릎 관절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뻑뻑해지고, 무릎 관절의 가동성이 줄어 점차 굳게 된다. 평소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주 3회 정도는 야외 걷기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 미라셀, 줄기세포 첨단의료기기 ‘스마트엠셀2’로 KIMES 부산 참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기업 미라셀(대표 신현순)이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 ‘KIMES 2021 BUSAN’에 참가했다. 키메스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로, KIMES 부산의 경우 이번이 4회째로 부산을 중심으로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을 아우르는 지역특화 의료기기 박람회다. KIMES는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술 발전 및 지역 의료 및 병원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글로벌 트렌드에 변화하는 의료산업을 확인할 수 있어 매년 의료인, 의료산업관계자, 바이어, 딜러 등 1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80여 개사가 참가해 최신 의료장비와 의료정보를 선보였는데, 3천여점 이상의 최첨단 의료기기 중 단연 주목을 받은 건 미라셀(주)의 ‘스마트엠셀2’이다. 식약처 허가는 물론 2021년 2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은 ‘선별적 분리가 가능한 원심분리용기를 포함한 골수 혈액 줄기세포 추출기기’, 미라셀의 ‘스마트엠셀(Smart M-cell)2’는 최소조작으로 원심분리를 통해 농축, 자동분리된 다량의 줄기세포를 추출해주는 최첨단 재생의료 바이오기기로 미래의학 K-스마트 헬스케어를 대표한다 할 수 있다. 줄기세포가 연골결손을 비롯한 통증의학, 예방의학, 전신 헬스케어에 무궁무진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엠셀2를 선보인 미라셀의 부스에는 많은 의료진과 의료산업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986년에 의료산업을 시작한 이래 2009년 줄기세포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미라셀’. 미라셀은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축적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첨단 바이오재생 의료기기 스마트엠셀2를 통해 줄기세포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외에도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등 전국 유명 거점 도시에 정형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미라셀의 CGP 병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미라셀의 셀피아 글로벌 플랫폼(Cellpia Global Platform/ 이하 CGP)은 멤버십에 가입돼있는 여러 병의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줄기세포 의료기술을 공유한다. CGP는 국내외 병원에 보다 안전한 줄기세포 재생의학 치료를 위해 교육, 기술이전, 의료장비 세팅과 마케팅까지 제공한다.미라셀은 이번 키메스 부산 전시회를 통해 다수의 병·의원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영남권 지방 소도시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 LG화학, 차세대 관절염 신약 임상개발 본격화..글로벌 상용화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LG화학(051910)이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개발에 나선다. 골관절염은 관절 내 염증과 연골 마모로 인해 통증 및 보행 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LG화학은 4일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LG34053’의 임상 1b, 2상을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서 경증 및 중등증(K&L 2~3)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유효성 등 지표를 평가한다. 최적 용량을 선정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LG34053은 새로운 기전의 염증 경로 차단 및 연골세포 사멸 억제 기전의 주사 제형 신약이다. 전임상 결과 통증 경감 효과와 더불어 관절염의 근본 원인인 연골 손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기존의 통증 개선 대증요법 약물들과는 차별화된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호주까지 지역을 확장해 임상 1b,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등 지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수행하고 2028년부터 글로벌 상용화에 착수한다. 글로벌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주요 7개 국가의 골관절염 시장은 2028년 2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골관절염 신약의 임상 단계 진입은 LG화학 신약 사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제한된 치료 방법으로 여전히 고통을 받는 전세계 관절염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