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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가다 삐끗, 발목 자주 삔다면 부상 아닌 질환이 원일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고 날씨 또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당해지면서 산책이나 등산 등의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운 야외 활동이라도 준비 운동은 필수다.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부상을 입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생활부상인 발목 염좌의 경우 1월에는 약 12만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 반면 3월에는 15만, 4월에는 17만, 5월에는 18만으로 날씨와 비례해서 부상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부주의하게 움직이거나 준비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경직된 경우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유독 발목 염좌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자신의 발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1회성 ‘부상’이 아닌 ‘병’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이다.연세건우병원 주인탁 원장은 “발목을 크게 다친 뒤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자의 경우 만성적으로 발목이 휘청거리거나 불안해지는 ‘발목 불안전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발목 불안전증은 보통 발목을 크게 다친 뒤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주인탁 원장은 “젊은 사람들은 발목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겼을 때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 판단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발목 염좌를 방치하다가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릴 경우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상보다 커진 유격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만성질환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목 불안전증은 발목 염좌를 자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그렇게 발생한 발목 염좌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다시 발목 불안전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이를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 발목 불안전증을 방치하게 되면, 더 큰 병인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조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발목 불안전증으로 인한 염좌와 일반적인 발목 염좌를 구분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인탁 원장은 만약 한쪽 발로 중심을 잡고 서 있기가 어렵고 걸을 때 복사뼈 근처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발목 불안전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원장은 “걷거나 달릴 때 발목 통증이 있거나 시큰함이 느껴지는 경우, 발목을 돌릴 때 소리가 나면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발에 힘이 실리지 않고 주저앉게 되는 상황 등을 발목 불안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며, “발목 불안정증이 만성적으로 진행하면 손상은 더욱 가속화, 발목 주변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고 연골 손상까지 동반돼 발목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장은 “발목 불안정증 초기라면 보조기나 깁스를 하고 운동치료, 온찜질 등의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운동 치료로도 좋아지지 않거나 골연골 박리, 관절 강직,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절 내 합병증이 동반된 만성적인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엔케이맥스, 육종암 환자 표적병변 CR 유지...ASCO학회서 육종암 임상 초록 공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의 멱역세포치료제 슈퍼NK의 육종암 환자 치료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불응성 고형암 임상 1상으로 △ 슈퍼NK(SNK01) 단독투여군 △ 슈퍼NK+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병용투여군에 대한 임상 내용을 담은 초록 2건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공개됐다고 27일 밝혔다.초록 내용은 슈퍼NK 단독투여군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육종암 임상 코호트1~3 임상 결과로, 기존치료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 9명 중 7명이 암덩어리가 더이상 커지지 않는 안전병변(SD: stable disease)으로 확인돼 질병통제율(DCR: Disease Control rate) 77.8%을 기록했다. 기존치료제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서 NK세포 단독투여만으로 암이 멈추는 효과를 가져온 것은 안전성 및 유효성까지 확보한 결과로 해석된다.슈퍼NK와 바벤시오 병용투여군에서는 표적병변(Target Lesion)에서 관해(CR: complete response) 상태가 확인됐다. 초록에 공개된 결과는 코호트4에 속하는 총 15명의 육종암 환자에 대한 중간 결과이다. 그 결과 표적병변(Target Lesion)에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관해(CR)가 1명의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다만 비표적병변(Non Target Lesion)에 종양이 남아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에 따라 부분관해(PR: partial response)로 초록에 표시됐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8월 해당 임상 병용투여군에서 CR상태가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환자의 표적병변 CR상태가 유지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한편 엔케이맥스는 지난 4월 동정적 사용승인으로 2년 6개월간 슈퍼NK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투여한 결과에서도 CR을 확인했다. 회사는 이 환자를 포함해 추가적으로 승인받은 총 8명의 환자에 대한 치료결과를 하반기 열리는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육종암은 국내 발병률 1~2% 미만인 희귀성 난치암이다. 소아· 청소년기 발병률이 높고 100여가지 이상의 세부종양으로 분류돼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육종암은 중간엽 조직(근육, 지방, 뼈, 연골을 포함한 신체의 결합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종류에 따라 분류되고 이름이 붙여진다. 중간엽 조직은 뼈, 연골,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신체를 지지하고 연결하는 구조물을 구성하다 보니 정확한 발병원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원인과 위험요소가 확인되지 않아 예방, 조기진단에도 한계가 있다. 육종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수술요법으로 치료를 받는다. 근육에 생기는 경우 수술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지만 뼈에 생긴 육종은 수술이 어려워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통해 치료받게 된다. 하지만 육종암은 화학항암제를 사용해도 전이가 빨라 사실상 종양이 줄어드는 것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코호트4의 육종암 말기 환자의 경우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무진행 상태만 되어도 매우 좋은 결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이러한 육종암 환자에게서 표적병변 CR상태가 유지된 것이 확인된 것은 놀라운 일”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육종암은 희귀성 난치암으로 기존치료제에 대한 반응률이 매우 낮고 심각한 부작용까지 동반한다. 본 임상의 단독투여군에서 엔케이맥스만의 독점적 배양기술로 생산한 NK세포의 안전성과 효능을 이미 확인했다”며 “현재도 병용투여군 임상이 진행 중인 만큼 초록 제출 당시의 데이터 보다 업데이트된 결과를 내달 5일(미국시간) ASCO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셀론텍, ‘카티졸’ 태국 시판허가 획득…“글로벌 공략 시동”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자회사 셀론텍의 ‘카티졸’이 14조원 규모의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에쓰씨엔지니어링의 연결 자회사인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CartiZol,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이 태국 식약청(Thai FDA)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카티졸’은 바이오콜라겐을 관절강내 투여해 결손 또는 손상된 관절연골을 보충하는 국내 유일의 ‘콜라겐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다. 셀론텍이 독자 개발해 생산하는 바이오콜라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의료용 콜라겐으로, 연골조직의 표면층(연골막)을 구성하는 주성분 자체다.이러한 관절연골 구성성분인 바이오콜라겐(‘카티졸’)을 주입·보충해 관절연골을 보호하고 강화함으로써 기존 제품과 달리 통증 완화는 물론, 손상된 관절연골의 자연치유과정을 도와 관절기능을 개선하는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셀론텍 관계자는 “세계적 의료 관광지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 가장 큰 의료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태국에서의 첫 시판 허가를 시작으로,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독자적인 바이오콜라겐 원료 경쟁력에서 비롯된 ‘카티졸’의 우수한 치료 효용성을 기반으로, 2026년 112억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BCC Research, 2022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카티졸’은 지난해 6월 출시 이래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랜딩 및 처방 확대로 국내 시장 또한 계속해서 확대·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카티졸’을 포함한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 기반 의료기기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전 분기 대비 23.3%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30%를 넘으며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 [굿클리닉]세부전문의가 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손저림.손목통증 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수부(손)와 족부(발)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된 수족부 클리닉을 따로 운영한다. 수족부 질환은 정형외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른세상병원처럼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만으로 수족부 전담팀을 따로 둬 치료하는 곳은 흔치 않다. 손과 발은 각각 27개, 26개의 뼈에 인대·신경·힘줄·근육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질환도 다양하고 치료 영역이 넓다. 이에 바른세상병원은 수족부 전담팀을 또다시 수부 전문의와 족부 전문의로 세분화해 환자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무지외반, 족저근막염 등의 족부 질환치료뿐 아니라 손과 손목질환 치료 성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들로 북적인다. 이번에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에게 대표 손질환과 치료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손에는 많은 힘줄과 신경, 근육들이 예민하고 움직이며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손가락이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건강한 손이라면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야 한다. 손가락 관절이 뻑뻑하거나 통증이 생겼다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 손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 건강의 이상신호로 볼 수 있다. 손과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으로 방아쇠수지와 손목터널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이 있다.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정형·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무릎이나 어깨 등 큰 관절의 질환과는 달리 손과 발이 아픈 경우 병원을 찾지 않고 증상을 방치하거나 뒤늦게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손 저림이나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질환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단순 피로감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움직일 때 ‘딸각’ 소리나는 방아쇠수지방아쇠수지(방아쇠 손가락)는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은 섬유형 터널인 활차를 통과하게 된다. 보통은 이 활차가 굵어지거나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힘줄의 일부분이 굵어진다. 이로 인해 손가락 힘줄이 활차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방아쇠수지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가락 중간마디가 구부리거나 펼 때 뭔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딸깍 소리가 나며 심해지면 구부러진 상태로 손가락을 펴기 힘들어지는 잠김현상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반대쪽 손으로 굽혀진 손가락을 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손가락 안쪽 손바닥에 혹 같은 결절이 생기게 되는데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증상에 따라 냉찜질이나 소염 진통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차례로 시행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 손가락 저리고 힘 없는 손목터널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근은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가사일을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근은 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과사용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현대인의 질환으로 꼽히기도 한다. 해당 질환으로 신경이 눌리면 엄지·검지·중지·약지 손가락의 절반이 저리게 되고 심하면 감각이 떨어지며 손의 힘이 약해져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부목 고정치료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저림 증상이 발생하거나 손바닥 쪽 근육 위축 또는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내시경으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인대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손목뼈 길어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척골충돌증후군이란 전완부에는 요골(노뼈)과 척골(자뼈)이라는 긴 뼈가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척골이 요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지면서 손목 관절의 척측(새끼손가락 쪽)에 과도한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통증이나 부기, 관절운동 제한, 근력 감소가 나타나는 대부분은 퇴행성으로 나타난다. 발병 원인으로 선천적으로 척골의 길이가 길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주부, 요리사 운동선수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외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거나 관절의 불안정이 생기면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당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대표 증상으로는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을 때와 손목을 비틀 때, 손을 짚고 일어날 때 등 손목을 회전시킬 때 통증을 호소한다. 증상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보조기 고정과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뼈의 길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경미한 충돌 증상만 있는 경우는 관절내시경으로 염증 조직제거와 동시에 연골봉합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충돌이 심해 관절연골손상과 인대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척골의 길이를 짧게 해주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김동민 원장은 “손은 무릎이나 어깨에 비해 작은 관절에 불과하지만 외상이나 질환 등으로 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밥을 먹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기본적인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작고 섬세하게 움직이는 만큼 신경과 인대, 혈관들이 조밀하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따라서 손이나 손목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있거나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병원 선택에 앞서 질환에 대한 전문성과 의사의 임상 경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원장이 내원한 환자에게 손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제공
- 티앤알바이오팹, J&J 회장 미팅 2년째 소문만 무성..."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 주가가 존슨앤존슨(J&J)과 관련된 소식이 발표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J&J 신임 회장과 미팅 건으로 주목받으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앞선 사례를 살펴보면 J&J 접촉만으로 기술수출 성과가 100%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최근 3년 티앤알바이오팹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티앤알바이오팹은 2020년 2월부터 세계 1위 제약·바이오기업 J&J 의료기기 사업부문 자회사인 에티콘(Ethicon)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체조직 스캐폴드(생분해성 지지체)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다. 스캐폴드는 인체 내 삽입돼 힘줄, 연골 등을 지지하거나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2021년 공동연구 1차계약이 만료됐다. 향후 일정은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비공개다. 본격적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이 J&J 이슈로 주가 급등락이 나타난 시기는 2020년 연말 한 콘퍼런스에서 “J&J와 공동연구 결과들이 긍정적이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다. 2020년 12월 28일 시총 1300억원대에서 3개월 만인 2021년 3월 26일 3000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2021년 6월초 티앤알바이오팹 측은 “제품 개발을 위한 J&J와의 공동 연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2021년 6월 1일 시총 2600억원대에서 2개월 만인 8월 13일 7400억원대까지 순식간에 돌파했다. 올해 역시 J&J 이슈가 등장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호아킨 두아토 J&J 신임 회장과 티앤알바이오팹의 미팅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다. 한 자산운용 주식본부장은 “언론 공개되기 전에 티앤알바이오팹 측이 몇 년 전에 J&J와 미팅을 15분 했는데, 올해는 70분 미팅을 한다고 IR을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J&J 회장과 미팅하기 한참 전부터 애널리스트 IR에서 J&J와 공동연구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적극 홍보했다”고 했다. 실제로 티앤알바이오팹은 몇 년 전 중국 상해에서 J&J 고위 관계자와 15분 미팅을 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8일 두아토 회장과 미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두아토 회장은 지난 1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으며,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25분 비공개 면담도 진행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두아토 회장과 70분 미팅 시간이 주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J&J 성과가 2021년에 결국 나오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두아토 회장 소식에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4일 3490억원까지 떨어졌던 시총는 4월 8일 6000억원(무상증자 시총 3000억원 포함)까지 치솟았다. 다만 바이오 섹터 투심 악화,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2021년만큼 J&J 테마로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빅파마와 미팅만으로 기술수출 딜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바이오텍 A사는 J&J와 딜 성사 직전 또는 미팅을 했다는 홍보만으로 주가가 10배 가까이 올라갔다”며 “A사가 공식적으로 J&J 딜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시장과 업계에서는 이미 계약이 물 건너간 상황이란 건 다 알고 있다. 빅파마와 만났다, 연구를 하고 있다는 홍보가 꼭 성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2018년 코스닥에 입성한 A사는 상장 초기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해에 J&J 넘버4 CTO(최고기술경영자)와 미팅을 위해 대표이사가 출국했다”고 홍보를 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톱3 제약사 중 한 곳과 플랫폼 원천기술의 검증시험(FSA)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FSA는 기술수출 계약에 있어서 최종 검증 단계에 해당된다. 하지만 빅파마 기술수출 성과 소식은 지금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조원을 넘어섰던 시총은 현재 4000억원대를 횡보 중이다.티앤알바이오팹 측은 A사 사례와 전혀 다른 경우라고 일축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J&J가 우리 회사 기업 가치에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본다. 첫 번째는 인공장기, 두 번째는 독일계 헬스케어 회사 비브라운과 공동개발, 세 번째는 세포치료제가 회사의 주요 가치다”면서 “특히 인공장기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논문도 실렸었다”고 말했다. J&J 공동연구 진척 사항과 관련해서는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언급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 엘앤씨바이오, 관절연골 블록버스터 ‘메가카티’ 허가용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인체조직 기반 조직재생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연골치료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메가카티’(MegaCarti) 임상결과를 19일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효성과 안전성 지표들을 모두 충족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다.‘메가카티®(MegaCarti®)’ 제품 및 주입기구. (제공=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는 사람의 무릎연골과 동일성분인 초자연골(Hyaline Cartilage)에 성형성과 접합성을 높인 인체연골 유래 융합 의료기기로 손상된 무릎연골에 직접 주입하면 연골재생이 촉진되는 방식이다.기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은 주입된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분화하고, 분화된 연골세포에서 연골성분을 분비해서 연골조직이 만들어지는 긴 과정을 거친다. 반면, 메가카티는 부분절개 또는 관절경 시술로 손상된 연골부위에 실제 인체 연골을 주입하기 때문에 연골 재생 효과가 더 우월하다. 최근에는 시술자의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메가카티 주입기구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고, 메가카티의 시술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카티는 2019년 12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부터 임상시험계획 (IND)을 승인받았다. 이듬해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연세대 강남 세브란스병원(CI 기관),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총 90명의 임상 피험자를 모집해 시술 후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수인 무릎연골 구조적 재생 평가 방법(MOCART) 점수가 메가카티군에서 대조군인 미세천공술 단독 대비 우월함이 입증됐다. 아울러 2차 평가지수(Kellgren-Lawrence Grade) 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엘앤씨바이오는 6월 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품목허가 (NDA)를 신청해 연내 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메가카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 제품허가 임상결과와 허가자료를 활용해 중국 국가약품 감독관리국(NMPA)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로 메가카티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빠른 시일 내에 획득하여 내년 상반기 시판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메가카티를 필두로 기존 제품인 메가필하이젝트, 메가DBM, 저선량 CT 파이온2.0 등 관절ㆍ척추용 제품들의 중국 진출이 이뤄질 예정”이리고 말했다. 이어 “또 해당 분야 최고 국내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엘앤씨바이오가 중국 진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바디프로필’ 열풍, 무리한 운동이 무릎에 악영향 미쳐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여·29)는 친구들과 30세가 되기 전 바디프로필 촬영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미리 예약한 스튜디오 바디프로필 촬영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A씨는 얼마 전부터 무릎이 아팠지만 안하던 운동을 하는 탓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지난 주 무릎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걷기가 힘들어진 A씨는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건염 진단을 받고 운동을 중단한 채 치료 중이다.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건강한 몸을 촬영해서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프로필이 유행하면서 다이어트와 함께 근육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했다. 유튜브나 IPTV 등에서 제공하는 영상을 통해 쉽게 운동법을 접할 수 있어 전문가 도움 없이 집이나 헬스장 등에서 스스로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운동 초보의 경우는 맨몸 운동을 주로 하게 되는데 스쿼트와 런지는 빼놓을 수 없는 맨몸 운동법이다.스쿼트는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으로 하체 운동 중 가장 기본이 된다. 등 하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훈련해 하체 근육 발달에 효과적이다. 런지는 다리를 앞뒤로 1미터 정도 벌린 상태에서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요즘 중요시 생각하는 힙업 운동의 필수 동작이자 대표적인 하체 운동법이다.문제는 이러한 운동을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로 하는 경우 무릎 관절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쿼트나 런지 자세를 할 때 자연스럽게 무릎을 굽히게 되는데 이때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가거나 안쪽으로 휘게 되면 무릎으로 과하게 체중이 실려 무릎에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운동으로 인한 무릎 손상은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건염이나 무릎을 움직일 때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등 경미한 손상부터 십자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판 손상, 측부 인대 손상 등 종류가 다양하므로 스쿼트나 런지 동작 시에는 관절 연골 손상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무릎관절 내 대퇴골과 경골 관절을 이루는 부위에 흰색의 매끄러운 조직이 3∼4mm 두께로 덮고 있는 관절 연골은 연골에 덮여있는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켜 마찰력을 최소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연골은 질병이나 외상, 노화 등 여러 복합적 원인으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반복적인 과부하 또는 급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손상이 발생한다.연골에는 신경이나 혈관 조직이 없어 통증이나 염증 현상은 없으나 주위 조직까지 병변이 진행되는 경우 염증으로 인한 부종이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연골 손상은 증상과 함께 엑스레이, MRI 촬영 등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무릎관절의 손상이나 염증이 경미한 경우 약물요법, 물리치료, 활동 제한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무릎 통증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상 정형외과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증상이 무릎 통증이며 최근에는 여가 생활 발달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내원하고 있다”며, “운동 후 무릎 통증, 부종, 움직임 제한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충분히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파스를 붙이거나 민간요법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운동 중 무릎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보자의 경우 영상을 보고 스스로하기 보다 동작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전문가에게 정확한 자세와 운동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쿼트나 런지 동작 시에는 정확한 자세가 중요한 만큼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거울 앞에서 하는 것이 좋다. 어떤 부위에 자극점을 주는 동작인지 인지한 후 실시하도록 하며 다른 부위에 자극이 느껴진다면 자세가 틀리지 않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특히 발끝보다 앞무릎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며, 런지의 경우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싣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하체 근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동작을 할 경우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다른 동작으로 하체 근력을 키운 후 실시하는 것도 방법이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파마리서치와 시장 양분을 꿈꾼다'...휴메딕스, PN 관절염주사제로 출사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휴메딕스가 파마리서치와 함께 PN·PDRN 시장 양분을 꿈꾸고 있다.휴메딕스 연구소 전경. (제공=휴메딕스)16일 업계에 따르면, 휴메딕스(200670)는 현재 PN과 리도카인(마취제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메조필러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조필러는 지난해 4분기 수출용으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국내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휴메딕스는 현재 PN 관절강주사제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PN·PDRN은 연어 생식세포(정액과 정소) DNA에서 추출한 재생물질이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은 조직재생, 각막 재생 등 의약품에 쓰인다. PDRN보다 분자 크기가 큰 PN(폴리뉴클리오티드)은 피부 재생, 관절 연골 재생, 골 형성 촉진 등 조직수복용 생체재료로 쓰인다.휴메딕스는 연어정소에서 고순도 핵산 추출하는 무균공정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휴메딕스는 식악처로부터 지난 2020년 3분기 PN 관절주사제 임상을, 지난 1월 PN 메조필러 임상을 각각 승인받았다.◇ ‘성장폭발’ PN 관절강주사제 시장에 출사표 우선 휴메딕스는 파마리서치가 독식하던 PN 관절강주사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휴메딕스 관계자는 “관절강주사제는 의료기기로 분류되 단일임상”이라며 “현 임상 스케줄 대로면 품목허가와 약가를 받으면 내년 정도엔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관절강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관절을 주머니 모양으로 감싼 관절 캡슐을 말한다. 관절강 내 관절염·황막염 등의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 보호막이 사라져 뼈 사이 마찰이 증가한다. 이때 관절강 주사는 관절 보호막 역할을 하며 움직임을 돕고 통증을 완화 시켜준다.기존 관절강 주사는 히알루론산(HA)와 스테로이드가 양분했다. 히알루론산은 골관절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효소에 분해된다. 결국 관절염 점성 감소로 연골 손상이 지속된다. 스테로이드는 관절 부위 통증은 크게 줄이지만 연골 손상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수반한다.최근 이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3년 전부터다. 파마리서치가 지난 2019년 PN 관절강주사제(콘쥬랸)를 내놓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PN 관절강주사제는 HA 주사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파마리서치의 PN 관절강주사제는 출시 첫해인 2019년 7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231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40억원 전후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20년 3월부터 콘쥬란 급여 적용으로 시술비는 20만원에서 5만8790원으로 낮아지고, 6개월 내 최대 5회까지(HA주사제는 3회) 투여까지 가능해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약 400만명으로 집계되며, 관절강 주사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2015년 193만명에서 2020년 243만 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관절강주사제 시장은 16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영업망 이미 확보...실적 퀀텀점프 예고‘PDRN+리도카인’이 함유된 메조필러 역시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HB를 정조준했다. 리쥬란 HB은 PN과 리도카인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리도카인은 마취제 성분으로 시술 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2020년 251억원, 지난해 343억원, 올해는 423억원으로 매년 매출액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시장 침투전략은 이미 완성됐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원래 HA관절염주사제와 HA필러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영업라인에서 PN관절염주사제와 PN필러 품목만 추가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제품을 위한 별도 영업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휴메딕스의 PN·PDRN 시장 진출로 이전의 고성장을 잇는 것은 물론, 고마진 달성도 가능하단 전망까지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휴메딕스의 PN관절염주사제가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으면 내년부터 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최근 파마리서치 영업실적이 PN·PDRN 제품으로 고성장 중인 사실을 참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휴메딕스의 내년 이후 실적이 매우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콘쥬란과 리쥬란을 앞세워 매출액 1541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4.06% 달했다.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고마진의 콘쥬랸과 리쥬란이 외형성장과 이익성장을 이끌었단 분석이다.반면 휴메딕스의 지난해 매출액 111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06%다. 이중 관절염치료제 매출액은 67억원, 필러 매출액은 260억원이었다. 휴메딕스의 지난 2020년 관절염주사제 매출액은 67억원, 필러 매출액은 258억원으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과 강원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진이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검증한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현대인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며 비만율이 함께 증가함에 따라, 통풍의 유병률 또한 지속 상승세에 있다. 통풍이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며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을 말한다. 관절에 염증이 유발될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발작을 일으키며, 대개 7일이 지나면 정상화되지만 재발률이 높고 만성관절염으로 진행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관절 외에도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김민정 교수, 강원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문기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National Sample Cohort)’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통풍 진단을 받은 환자 3,306명과 나이와 성별을 매칭한 동일 규모의 정상 대조군을 이번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다.이후 연구진은 대상자의 임상적 변화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6년간 추적 관찰한 뒤 ‘다변량 Cox 회귀분석(multivariate Cox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해 통풍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HR, Hazard Ratio) 차이를 비교분석했다.연구결과 베이스라인에서 통풍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당뇨와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등의 비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연령과 성별, 베이스라인에서 차이가 있었던 동반질환 등 여러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Cox 회귀분석 결과에서는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됐다.통풍을 가진 대상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은 1.86배 높았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병 위험 또한 각각 3.24배, 1.55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돼 연구진은 통풍이 심혈관 질환 발병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고령, 흡연자, 잦은 음주력,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및 당뇨병은 통풍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반면 요산강하치료는 통풍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신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통풍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체내 요산의 농도가 증가하면 다양한 세포에서 염증 발현이 촉진되는데, 이것이 심혈관 질환 발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통풍을 가진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자신의 요산 수치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향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의 최신호에 됐다.
- 빅파마도 실패한 연골재생 치료제, 아이씨엠은 자신한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시기다. 세계적으로 임상 1/2상 단계에 있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며 “지금부터 팔을 걷어부치고 개발에 집중하면 글로벌 리더 그룹에 속할 수 있다. 아이씨엠은 세상에 없는 연골재생 치료제 개발로 글로벌 반열에 올라설 것이다.”김대원 아이씨엠 대표.(사진=아이씨엠)9일 아이씨엠 본사에서 만난 김대원 대표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전망하면서 아데노바이러스(AAV) 기반 세계 최초 연골재생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자신했다.유전자치료제는 일명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근육에 문제가 생겨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환자, 지질분해효소가 없는 난치병 환자를 주사 한 방으로 완치시키는 게 바로 AAV 유전자치료제다. 해당 치료제는 생리활성 복구를 위한 치료유전자 전달을 통해 대상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세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0년 약 3조원에서 2027년 약 30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16개 기업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뛰어들 정도로 핫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AAV 유전자 치료 권위자로 평가받는 김 대표는 2012년 아이씨엠을 설립했다. 그는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Nkx3.2를 발굴, 세계 최초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제 ‘ICM-203’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골재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약 3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실패했다. 통증감소와 연골재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아이씨엠은 Nkx3.2를 유전자전달체인 AAV에 탑재해 통증감소는 물론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ICM-203’은 Nkx3.2 유전자를 탑재한 재조합 AAV 바이러스 벡터를 주성분으로 한다. △손상된 연골 재생 △연골 석회화 억제 △활막 염증 완화 △골극 형성 저해 등을 통해 관절통증 감소, 관절조직 개선 및 관절기능을 회복시킨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내 활막이 두꺼워지고, 석회화된 돌기가 생성된다. 심한 통증도 동반된다. CT로 촬영하면 정상 관절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하지만 ICM-203을 투여하면 활막이 얇아지고, 울퉁불퉁한 돌기도 매끈해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관절염을 앓아 한쪽 다리를 딛지 못하던 비글견에게 ICM-203을 투여하자, 6개월 후 딛지 못하던 다리로 걷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그는 “마우스와 비글견 실험을 통해 ICM-203 투여 시 염증유발인자는 감소하고 염증억제인자는 증가하는 것을 입증했다. 설치류 및 중대형동물 모델 모두에서 연골 재생효과가 입증된 최초 DMOAD 후보물질”이라며 “퇴행성 골관절염 임상을 통해서는 환자 연골에서 Nkx3.2 발현이 감소된 것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DMOAD 치료제를 개발 중인 몇몇 기업들은 여러번 주사를 맞는 방식이다. ICM-203은 단회 주사로 통증감소와 연골재생 효능을 동시에 나타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퇴행성 관절염은 소염진통제, 히알루론산 등 통증완화 정도의 치료제만 존재한다. 관절염 말기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한다”며 “대부분의 경중증 및 중등도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 이들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가 연골재생 치료제(DMOAD)다. 세계적으로 니즈가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퇴행성 관절염 DMOAD 시장 규모는 2028년 100억 달러(약 12조73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ICM-203은 현재 호주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3월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고, 추가 환자에 대한 투약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아이씨엠은 용량이 다른 세 개 코호트에 대한 투약을 올해 마무리하고, 2023년 임상 모니터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미국 임상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12월 ICM-203의 세계 최초 DMOAD 치료제 가능성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AAV 유전자치료제는 2015년 이후 임상연구가 연간 10건 이상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노바티스, 로슈,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는 바이오벤처들을 인수해 AAV에 뛰어들 정도로 유전자 치료기술과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하지만 진행 중인 임상 80%가 1상, 1/2상 단계다. 아이씨엠도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유전자치료제 유일한 약점인 가격경쟁력을 갖춘 연골재생 퍼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셀론텍, '카티필' 싱가포르·태국 시판허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은 연결 자회사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의 ‘카티필(CartiFill, 조직수복용생체재료)’이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과 태국 식약청(Thai FDA)의 의료기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셀론텍은 카티필 이외 국내 최초 콜라겐 이용 관절강내 주사인 ‘카티졸(CartiZol,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과 인대·건 재건용 ‘리젠씰(RegenSeal,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의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3개국 및 홍콩 시장 진출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이다.셀론텍 관계자는 “의료기기에 대한 아세안 국가 간 일원화된 규정인 아세안 의료기기 지침(AMDD)에 기반해 거둔 첫 성과로, 아세안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넓혀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시판 허가의 근거가 된 AMDD 토대 기술문서(CSDT)와 국제 표준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ISO 13485 인증 등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에 유력한 레퍼런스와 필수 요건을 모두 갖춰,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시판 허가 프로세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형진우 셀론텍 대표는 “아세안 지역 공급을 맡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 유통기업과 협력해 현지 마케팅 활동 등 본격적인 시판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바이오콜라겐 기반 재생치료용 의료기기 제품의 신속한 해외 시장 안착과 매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바이오콜라겐 원료부터 제품 상용화에 이르는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매출 상승세가 계속 확대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카티필은 바이오콜라겐(미국 식품의약국 원료의약품집 등재 의료용 콜라겐)을 원료로 관절연골 결손 부위에 연골세포 및 골수 등이 위치하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조직수복용생체재료다. 지난 2013년 국내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2014년 신의료기술로도 인정받아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