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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관절통, 한방에 날일수 있는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는 일상생활(운동, 수면, 식사 등)을 통해 생명활동에 필요한 생체에너지(기혈)를 생성하고 순환시키며 균형 조절해나가고 있다. 신체 모든 기관은 생체 에너지를 공급받아 건강함을 유지한다.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침구과 교수)은 ”한의학에서는 일상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생체에너지에 문제를 일으키고 신체 기능이상과 염증을 유발해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며 ”몸의 기혈상태가 곧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무릎관절통을 살펴보면,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평소 몸의 문제(기혈상태 이상)로 과잉된 체지방으로 인해 중력과 하체 근육의 지지력 간 역학적 불균형으로 보고 있다. 관절 통증(무릎 내측 통증)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며 관절이 붓고 열이 나기도 한다. 심하면 하지 관절이 O자로 변형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재동 학장은 ”관절의 지속적 자극으로 연골이 닳고 인대 손상 염증과 통증이 유발되면서 관절염으로 발전하는데 건강 상태에 따라 관절 손상 회복에 차이가 있다“며 ”무릎관절통의 치료는 근본적으로 기혈상태 개선을 통한 관절에 미치는 역학적 균형조절로서 과체중으로 관절에 미치는 중력을 감소시키고 관절을 지지하는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에는 ▲국소 관절의 염증과 통증 치료를 위한 봉독약침 ▲상체 중력을 줄이는데(체지방 감소) 효과적인 한약 한슬림 ▲하체 지지력 강화를 위한 보골공진단이 있다. 봉독약침은 벌침을 과학화해 봉독 속에 있는 멜리틴, 아파민, 포스포리파제 등 인체에 유익한 40여 가지를 추출해 만든 것이다. 침치료점인 경혈에 주입해 봉독의 효과는 물론 침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치료법으로서 항염증, 면역기능조절, 신경장애 개선, 진통효과 등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이 학장은 ”관절염에 대한 봉독요법의 효과는 PAIN지 등 국제학회지에 수십편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는데 대표적인 실험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5회 이상 봉독약침치료 시 82.5%에서 양호 이상의 결과가 나타났으며 관절 부종은 2-3회 치료 후부터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동시에 6개월 이상된 만성환자에게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료 전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반면, 환자 상태에 따라 농도 및 주입량을 다르게 적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슬림은 2012년부터 7년간 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과제로 개발된 한약으로서 실험 및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외에도 원기 회복을 위해 처방되던 공진단에 하체를 강화시켜주는 육미지황탕, 뼈를 보(補)해주는 보골지라는 한약을 가미한 보골공진단은 신체 자생력을 키워 골격과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다. 이 학장은 ”무릎관절통은 단순 노화를 넘어 과체중으로 인한 관절과 연골의 압박, 잘못된 생활습관, 혈액의 순환장애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기혈상태 개선과 체중 감량, 하체 근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며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방차 섭취와 생활습관 교정, 숙면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건강을 챙겨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관절통에 효과적인 한방차에는 우슬차와 홍화씨차, 쥐눈이콩차가 있다.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 속 염증을 가라앉혀주거나 뼈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취침 전에는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무릎에 닿는 느낌으로 10초 간 당기는 등척성 운동이나 안쪽으로 다리를 감아 발끝이 닳도록 하는 발끝치기 운동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면 하체강화에 효과적이다. 이 학장은 ”낮에는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밤에는 수면을 통해 자연의 음의 에너지를 충분히 저장해야 하는데, 현대의학적으로 호르몬 생성 시간은 저녁 10시에서 아침 5시로 알려져 있다“며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숙면을 위해서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녹차의 섭취량을 줄이고 낮잠은 30분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굿클리닉]로봇이 인공관절 크기.위치 분석...오차범위 0.75mm, 의사보다 정교하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년층을 괴롭히는 질환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다.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병증’ 환자 수는 2021년 400만명에 육박했다. 날씨가 추워지며 퇴행성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한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과 관절이 수축해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우리의 무릎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다.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가 생겨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 및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외상과 질환으로도 발생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젊은층도 무릎 건강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40~49세 연령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5년전부터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환자 데이터 확보…맞춤형 수술 시행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는 다양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마코로봇’을 이용한 로봇수술을 들 수 있다. 이는 마코로봇을 이용해 수술 전 환자의 무릎 모양에 잘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와 위치를 분석해 수술 계획을 시뮬레이션한다. 로봇팔의 자동제어기능을 사용하면 장기 등의 손상없이 정확한 뼈 절삭 작업이 완성된다. 오차범위는 0.75㎜ 이내로 알려지며, 정교한 미세교정이 가능하다. 뼈 절삭 이전, 절삭 과정 도중, 인공관절의 최종 안착까지 집도의와 마코로봇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한다.7~9㎝의 절개로 슬개골을 뒤집지 않고 진행하는 최소침습 무릎인공관절수술도 강점이다. 주변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재활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 이후 통증도 적다. 이 수술법은 숙련된 전문의와 고도의 수술 경험이 필요하다. 세란병원은 수술을 최소침습법으로 시행하는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고, 7,000례 이상의 최소침습법 인공관절수술 경력을 달성했다.내비게이션 수술법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환자의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에 3차원 위치 센서를 부착하고, 컴퓨터를 통해 영상화된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며 수술한다. 이 때문에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적인 수술각도를 예측해 더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는 2004년 8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까지 8,000례 이상의 기록을 달성했다.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로 불리는 환자맞춤형수술도 활발히 시행 중이다. 이는 환자 개인의 데이터를 확보해 무릎, 하지정렬에 맞춘 수술 도구를 활용하는 수술법이다. MRI(자기공명영상)로 무릎을 확인하고, 별도의 프로그램에 구현해 가상수술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을 제작할 수 있고 수술 시간의 단축, 예후 개선 등 장점이 있다.인공관절수술은 무릎만 생각하기 쉽지만 어깨와 고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인공관절 치환술의 90% 이상이 무릎 부위에 적용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더 이상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시행한다. 혹은 말기의 퇴행성 관절염이거나 다리가 O자형, X자형으로 휘는 등 기형이 발생해도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최근 세란병원은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기적의 운동화 시즌1’ 25회차를 마무리했다. 기적의 운동화는 세란병원 의료진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민을 직접 찾아 치료부터 수술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무릎 및 허리에 심각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새로운 일상을 누리게 됐다.◇ 무릎 변형까지 초래하는 퇴행성관절염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김병남씨(여· 80)는 70대 중반까지만 해도 문제 없던 무릎에 갑자기 통증이 찾아왔다. 오른쪽보다 왼쪽 무릎의 상태가 더 심각했다. 의료진으로부터는 왼쪽 연골이 모두 닳았고 근력까지 약해졌으며 뼈의 변형도 초래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세란병원에서 김씨는 왼쪽 무릎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도 재활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아 관절 운동 범위도 서서히 넓어졌다.강원도 영월에 거주하는 최복남씨(남· 66)도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심했다. 10대부터 농사일에 뛰어들었다는 최씨는 현재 750평이 넘는 하우스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나 무릎이 아파 일할 때 의자가 불편했고, 결국 기어 다니며 일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러한 습관 때문에 최씨는 다리가 휘어 무릎이 펴지지 않고 양쪽 모두 바깥쪽으로 휜 상태가 됐다. 무릎에는 굳은살도 가득했다.‘생각으로는 이만큼 빨리 뛰어가야 하는데 여기까지 못가서 화가난다’는 최씨. 퇴행성 관절염이 심화되면 걷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될 뿐더러 심폐기능도 점차 떨어지고 온몸이 아픈 지경에 이른다. 결국 최씨는 양쪽 무릎 동시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이후 다리를 구부리는 것도 쭉 펴는 것도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통증이 줄어든만큼 걷는 속도도 빨라졌다.무릎 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 부하를 자연스레 받는다. 그러나 한번 손상되면 자연스러운 회복이 불가능하고, 사용할수록 닳는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무릎인공관절 클리닉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관절 운동 기능을 되찾게 하는 것이 목표다.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원내에서도 각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무릎과 허리 등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라면 주저하지 않고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이 퇴행성관절염에 의해 무릎 변형과 심한 통증으로 걸을 수 없는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바른세상병원, '사랑의 프로젝트'로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성남시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지원하는 ‘사랑의 나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2004년 개원 후, 성남시 분당에서 성장해 온 바른세상병원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나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고, 협약을 맺어 후원해왔던 성남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돌보는 성남 독거노인들 중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일상생활이 힘든 한 분을 선정해 무료 수술을 해 드리는 나눔을 실천했다. 사랑의 나눔 프로젝트에 선정돼 양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이 모(여· 78세)씨은 오랫동안 퇴행성관절염 통증으로 고생해왔고, 최근 3년 전부터는 걷는 것도 힘들 정도로 관절염이 심해 통증이 심할 때는 아예 거동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마음 아픈 가족사로 인해 삶의 의욕도 잃고, 무릎 통증이 너무 심해 주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어르신에게 바른세상병원은 제대로 걷는 행복을 선물해 드리기로 결정했다.진료 및 수술을 맡은 관절클리닉 유건웅 원장은 “어르신의 경우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무릎 연골이 아예 없어 이렇게 참고 살아오신 게 대단할 정도였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휘어져 있던 다리도 반듯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양측 인공관절 수술 및 재활을 거쳐 지난 2일 퇴원을 하게 된 어르신은 처음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오실 때와는 달리 건강해진 두 무릎으로 걸어나갈 수 있었고, ‘이렇게 잘 걷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또한 바른세상병원의 도움을 생각하며 이웃에도 사랑을 나누는 건강한 제2의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서동원 병원장은 “바른세상병원이 지난 19년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성남시 지역주민들의 신뢰와 지원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의술로 건강을 책임질 뿐 아니라 온기를 전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세상병원은 지역 내 독거노인분들을 위해 지난 2018년 성남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름 김치 기부 및 후원용품 지원 등을 해왔다. 또한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진료 및 건강강좌, 의료지원, 수술 지원, 후원금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 팔 움직이기 어렵고 밤에 통증 심해지는 어깨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을 먼저 의심한다. 나이 오십이면 나타난다는 오십견이 어깨 질환 중에서도 가장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상당수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다.문제는 어깨 힘줄을 뜻하는 ‘회전근개’는 오십견과 달리 자연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순히 오십견으로 속단하고 방치할 경우 파열 부위가 점점 커져 다른 힘줄까지 손상될 수 있다.특히 요즘같이 추워지는 날씨는 어깨나 무릎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고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줘 무릎 관절뿐 아니라 어깨 등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 즉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일컫는다. 이들 4개의 힘줄을 ‘회전근’으로 부르는 이유는 이들 근육이 팔을 안 또는 바깥으로,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이상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는 팔을 올리거나 안으로 움직이는 등의 여러 역할을 하지만 4개의 힘줄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팔뼈가 탈구되지 않도록 어깨관절을 유지하는 등 어깨의 운동이나 안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회전근개 파열은 이 힘줄에 손상이 생겨 팔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뒤로 하는 동작이 어렵게 된다”고 했다.◇오십견과는 달라… 어깨 반복 사용 많은 골프·야구 등 주의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50대에 주로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20대부터 70~80대까지 광범위한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경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절낭이 좁아지면서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어깨 전체가 굳기 때문에 강제로 팔을 들어 올려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스스로 팔을 올리기는 힘들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증상만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은 외부 원인과 내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원인은 반복적 사용과 충격, 외상 등이다. 내부 원인은 퇴행성 등으로 힘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힘줄에 혈류 공급량이 떨어지고 세포가 사멸하면서 생긴다. 회전근개 파열은 진행하는 질환이다. 40대에는 충돌증후군이 잘 생기고, 50대에는 회전근개 부분파열, 60대에는 완전파열로 진행한다.이상욱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와 퇴행성 변화 등 노령층에서 더 많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최근 30~40대 청장년층에서 어깨 스윙 동작이 많은 스포츠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늘고 있다”며 “어깨의 반복적인 사용이 많은 야구나 배드민턴, 골프 등은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기 쉽다. 운동 전후 어깨관절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손상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10초 이상 팔 들기 어렵다면 의심… 야간에 통증 심해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의 위치는 어깨관절의 앞이나 옆쪽에서 아래쪽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누운 자세에서 악화한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하다. 파열이 심해지면 근력 약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그러나 회전근개 질환은 때때로 병의 진행 정도와 증상이 비례하지 않을 때도 있다. 경미한 부분파열의 경우에도 심각한 통증이 보일 수 있는 반면, 전체 파열의 경우에도 자각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병의 경중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70대 60%는 회전근개 파열… 수술 처방 시 他의사소견 청취해볼 만치료는 운동·약물·물리치료·도수치료·주사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혈당이 높고 만성질환 약 복용으로 스테로이드를 쓰기 어렵다면 콜라겐 주사를 쓴다. 콜라겐 주사는 힘줄 안쪽만 찢어진 경우 콜라겐 안착이 잘 되는 편이지만, 힘줄이 다 찢어지면 콜라겐 안착이 어려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히알루론산 주사도 관절 윤활과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수술은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시행한다. 대개 50% 미만의 부분파열은 수술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50% 이상 찢어지면 보존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놔두면 파열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파열을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 수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염, 활액막염 등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견봉 등 뼈의 일부를 제거하며 찢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완전파열 상태로 방치하면 힘줄이 퇴축·퇴화되고 그곳에 지방이 쌓여 지방 변성이 나타난다. 이땐 봉합수술 자체가 어렵고 봉합을 해도 재파열될 확률이 높다. 또 관절·근육의 균형도 안 맞게 되고 연골이 닳기 시작해 관절염까지 이어진다. 이를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65세 이상, 심한 통증, 근력 약화, 가성마비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한다. 역행성 인공관절은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는 회전근개 힘줄을 포기하고 삼각근이 어깨 힘줄 역할을 대신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다만 모든 환자가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에 따라 빠르거나 느리게 진행할 수 있다.회전근개 전층 파열이라면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지만, 70세 이상 고령에 동반 질환이 있고 통증이 없으면 반드시 수술할 필요는 없다. 또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와 관련이 있다. 70대 이상이 되면 60%는 끊어져 있다. 수술은 연령, 육체적 활동 요구도, 동반 질환, 통증 등의 변수를 고려해 결정한다. 수술 처방을 받았다면 꼭 한 번쯤은 다른 의사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이상욱 교수는 “어깨통증은 상체의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굽어진 어깨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과긴장을 유발해 유연성을 잃게 되고 이는 작은 외상에도 인대나 힘줄이 쉽게 파열되는 원인이 된다”며 “평소 매일 3~4회 정도의 어깨 스트레칭은 어깨 건강에 도움이 되고, 힘줄 손상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등도 회전근개 파열을 높이는 요인들로 알려져 있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 또한 어깨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연세건우병원, 몽골서 발목 인공관절 최신 수술법 라이브 시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은 지난 31일 몽골 국립 외상 및 정형외과 연구센터를 찾아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에 대한 라이브 서저리(실제 수술) 집도와 몽골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몽골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는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이호진 원장 등 의료진 3명과 몽골 국립외상 및 정형외과 연구센터 센터장 및 의료진 15명이 함께 했다.갈바드라 에르데네체세그 센터장은 “몽골의 경우 사회·경제 구조의 특성상 정형외과 질환, 특히 외상 질환의 빈도가 높다. 이에 외상 및 정형외과 연구센터가 국가주도로 설립되었다”며, “퇴행성으로 나타나는 무릎, 척추 등에 대한 수술만큼이나 외상성으로 나타나는 족부족관절 인공관절 최신술기에 대한 필요가 커 한국의 족부 중점병원인 연세건우병원을 추천받았다”고 초청의 이유를 밝혔다.방문 일정은 ‘몽골 의료 시스템의 질적 향상과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몽골 정부 정책의 실현을 주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 체결로 시작됐다. 이후 이호진 원장이 연사로 ‘발목 연골 수술에 관한 소개’를 주제 발표하였고, 몽골 의료진은 발표 및 수술 참관 내용에 대한 술기, 예후 등 의학적인 의문점을 심도 있게 질의했다. 박의현 병원장은 몽골 현지 환자를 대상으로 발목 수술 2례에 대한 라이브 시연을 가졌다. 발목 관절염에 대한 인공관절 치환술을 집도했으며, 퇴행성, 외상성 환자 각 1명씩이었다.박의현 병원장은 “주말을 낀 방문이었지만, 대한민국의 최신 의료 기술을 몽골에 전수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젊은 인구가 많고 산업의 특성상 발과 발목에 대한 질환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교류의 기회를 넓혀 족부족관절 선진 술기를 전파하겠다”며 교류 지속을 다짐했다.
- 로킷헬스케어, 아르헨티나에 1240억원 피부재생플랫폼 수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아르헨티나 소재 라보라토리오(LABORATORIO VARIFARMA S.A.)사와 5년간 약 1240억원(8730만 달러) 규모의 피부 재생치료 플랫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아르헨티나 협력사 라보라토리오와의 계약을 통해 로킷헬스케어는 피부재생치료 플랫폼을 아르헨티나 전역의 주요 병원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거대 남미시장에서 가장 큰 두 시장의 판로를 확보하게 됐으며 파라과이, 페루, 칠레 등 남미 모든 국가에 판매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르헨티나 라보라토리오 본사 전경 (사진=로킷헬스케어)1995년도에 설립된 라보라토리오사는 현지 제약 제조 및 유통회사다. 매출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주요 비즈니스로는 종양학,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말단거대증 및 당뇨병 관련 제약을 생산하고 주변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이 회사는 로킷헬스케어 관계자와 함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소재 공립병원(Hospital Polo Sanitario Malvinas Argentinas), 사립병원(Hospital Italiano de Buenos Aires) 등에서 데몬스트레이션(시술)을 진행했다. 해당 병원의 주요 의료진과 로킷헬스케어의 피부재생치료 플랫폼 확대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아르헨티나 계약은 브라질 계약에 이어 남미 거대시장에서 자사의 피부재생치료 플랫폼이 확실하게 인정받고 자리 잡았다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자사는 이미 지난 2020년 콜롬비아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브라질 1000Medic사와 1000억원, 파라과이 Bioethic사와 약 15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남미에서만 네번째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칠레와 페루도 논의 중이며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킷헬스케어는 자체 개발한 자가유래조직 재생플랫폼 기술을 통해 피부, 연골, 장기의 재생 의료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 평발 환자, 일반인에 비해 하중이 무게 중심의 안족에 치우쳐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수족부 클리닉 박길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The effect of backpack load on intersegmental motions of the foot and plantar pressure in individuals with mild flatfoot (경증의 평발을 가진 환자에서 백팩 하중의 영향에 대한 발의 분절 운동과 족저압의 영향)’이 SCI급인 Journal of Foot and Ankle Research에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경증의 평발이 있는 환자군 15명과 건강한 대조군 15명을 대상으로 20kg 무게의 백팩을 착용한 상태와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족저압 측정 및 3D 보행 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평발이 있는 환자의 하중이 일반인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내측으로 무게 중심이 치우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보행분석 결과 백팩을 착용한 상태에서 보행률, 보행 속도, 보폭의 변화를 보였으나 발과 발목의 분절간 움직임 자체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평발이 있는 환자군의 경우 더 큰 양발너비를 보였고, 중족부의 접촉면이 증가하여 전족부의 최대 족저압이 증가하고 전족부의 족배굴곡이 더 크게 일어나서 내측 아치를 최대한 굽혀주는 보상기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연구를 통해 경증의 평발이 있는 평소에는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무거운 백팩을 매는 등의 하중이 가해진 상태에서는 보행의 변화가 확인되며 신체에서 하중에 대한 보상기전으로 발의 내측 아치를 최대화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평소 무증상인 평발 환자도 하중이 가해지면 보행 변화가 발생하며, 내측 아치를 지지하는 보조기 사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인 박길영 원장은 “무증상 평발 환자의 경우, 평소에는 증상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평발로 인한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하중이 증가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보행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보조기 사용이 안정적인 보행과 아치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향후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바른세상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 규모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진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주 5회 의료진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항상 연구에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에 달한다. 의료진들의 지속적 연구뿐만이 아니라, 바른세상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관절 질환 치료에 필요한 기초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꾸준한 논문 발표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른세상병원은 각 과별 협진시스템을 통해 유사 증상에 따른 질환에 대한 오진을 막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코오롱티슈진 “오너 대규모 투자가 살려”…배임 재판은 리스크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오롱티슈진(950160) 전 임원의 배임 건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상장유지 결론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이웅열 명예회장의 끝없는 사재 출연 등 인보사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거래재개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코오롱티슈진)24일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와 시장위원회를 각각 열었으며, 그 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오롱티슈진은 내일(25일)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재개된다.미국법인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허가를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인보사 미국과 유럽 판권 보유가 핵심 밸류에이션이며, 2017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5월 28일부터 코오롱티슈진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식약처가 △코오롱 제출 자료 △자체 시험검사 △미국 현장 실사 등을 종합해 검증한 결과, 인보사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세포)임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한 여파다. 동시에 식약처는 국내 품목허가 취소, 인보사의 국내 품목허가를 담당했던 코오롱생명과학 관련 임원들을 형사고발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폐지실질심사를 ‘개별적 요건’과 ‘종합적 요건’으로 구분해 적용하고 있다. ‘개별적 요건’에는 불성실공시, 회생절차 개시결정, 상장관련 허위서류 제출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종합적 요건’에는 영업의 지속성, 재무상태 건전성 여부, 지배구조의 중대한 훼손여부,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여부, 공시체계의 중대한 훼손여부, 투자자보호 및 증권시장 건전한 발전 저해로 상장 적격성을 인정하기 곤란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코오롱티슈진은 두 개의 사유로 각각 1심격인 기업심사위원회는 종합적 요건, 3심격인 시장위원회에서는 개별적 요건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이 중 3심격인 시장위원회 심사의 관건은 미국 임상 3상 재개와 임상 자금 확보였다. 이 회장은 코오롱티슈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올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총 102억원을 투입했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티슈진 상장하기 전인 설립초기부터 사재를 투입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반기보고서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5% 이상 주주는 코오롱(30.29%), 이 명예회장(17.80%), 코오롱생명과학(102940)(11.85%)으로 구성돼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5518억원이며, 이 명예회장은 약 1000억원의 지분율을 보유 중인 셈이다. 오랫동안 인보사 개발을 위해 막대한 개인 돈을 쏟아부은 결과인 셈이다. 지주사 코오롱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291억원, 올해 8월 350억원을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투입했다. 이달 21일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또다시 코오롱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코오롱은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43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한 대형 벤처캐피탈 대표는 “미국 임상 3상 재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기술 이전, 지주사와 오너의 유상증자 등 그룹 차원에서 거래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그 준비 과정에 있어서 회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오너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이 명예회장의 인보사 관련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7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이 명예회장을 약사법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배임증재,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금융실명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중 코오롱티슈진 경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건은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