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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 맞은 아이 성장장애 걱정 없이 쑥쑥 키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쁨과 걱정이 공존하는 새 학기, 자녀의 키가 다른 또래 친구들과 차이가 커 혹시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작은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 영양제나 한약을 먹이기도 하고,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그에 앞서 키 성장을 저해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저신장(‘달리 분류되지 않은 단신’)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2만9,061명에서 2021년 4만3,618명으로 5년 사이에 약 50%가 증가했다. 또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도 해마다 증가 추세로,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은 “성장기에 체질, 질병,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데, 자녀의 골연령과 성장 가능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된다”라며 “급격한 성장이 이뤄줘야 하는 소아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 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후천적 요인들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래 보다 유난히 작은 아이, 저 성장 원인 파악해야일반적으로 키는 태아기부터 2세까지 급성장하다가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1년에 4~6 cm 정도로 서서히 성장한다. 이후 사춘기에서 15~16세에 다시 급격히 성장하다가 점차 성장 속도가 감소한다. 이런 정상적인 성장단계를 벗어나는 경우라면 성장장애로 볼 수 있다. 같은 연령·성별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이면 저신장으로 보고, 또래에 비해 10 cm 이상 작거나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 cm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성장장애가 의심된다.저신장의 70~80%는 특별한 질병은 없으나 유전적인 성향 또는 체질적인 문제로 성장이 지연된 경우다. 나머지는 골격계 이상,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 이상, 내분비 질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또래에 비해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도 키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성장기에는 뼈의 끝 쪽에 있는 연골조직인 성장판에서 연골세포가 분화해 뼈의 길이가 길어지다가 사춘기를 지나면 뼈 성숙이 빨라지고 연골이 뼈로 바뀌면서 성장판이 닫힌다. 그런데 성조숙증으로 정상보다 빨리 성장하고 어린 나이에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또래에 비해 성장판이 일찍 닫혀 결과적으로 성인기가 되면 정상보다 신장이 작아지게 된다.◇ 성장클리닉, 골연령 확인 후 치료 계획자녀의 성장장애가 선천적인 이유인지 외부 환경적 원인 때문인지를 정확히 감별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성장클리닉에서 방사선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바탕으로 골연령과 성장 가능성 여부, 영양상태, 수면 시간, 호르몬 결핍, 성장판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골연령은 성장판의 연골이 뼈로 변해가는 모양과 진행 상태를 기반으로 뼈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를 토대로 소아나 청소년의 전신 발육 상태를 판별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최종 키를 예측해 볼 수도 있다. 특히 골연령과 실제 만 나이를 비교해 성장단계를 파악하여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가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원인 분석 결과 저신장이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등 때문이거나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예측 키가 매우 작으면 성장 호르몬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제약회사에서 충분한 임상실험과 안정성이 보증된 제품이지만 특별한 질환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가 아닐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만약 성조숙증이 원인이라면 체내 호르몬 농도를 변화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의 요인을 먼저 개선한다. 상황에 따라 성호르몬 억제제를 이용해 사춘기 지연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사춘기 발달을 정상 범위에 맞추고 뼈 성숙의 진행을 늦춰 치료 전보다 더 오랜 기간 키가 자랄 수 있게 해준다.◇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은 키 성장에 필수바른 키 성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기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충분히 섭취해서 몸무게가 적절히 나가야 한다. 당류나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간식류,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육 등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튼튼한 뼈를 만드는 데 도움 되는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과 비타민D를 잘 챙긴다.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장 요인이다. 성장호르몬은 하루 분비량의 2/3가 잠자는 동안 분비되고, 특히 숙면 시에 많이 분비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 격렬한 운동이나 과식을 피하고,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판에 자극을 줘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체력수준에 맞게 빨리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나 줄넘기나 농구, 배구 등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이 추천된다.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해 부상에 대한 안전교육을 생활화해서 자녀들을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 목동힘찬병원, 로봇 부분치환술 2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동힘찬병원이 로봇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하 로봇 부분치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자체 관절의학연구소에서 그간의 수술사례를 조사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수술 정확도를 높여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출혈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무릎 내측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교정절골술과 부분치환술이 있다. 교정절골술은 휘어진 다리를 반듯하게 교정해 안쪽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을 늦추는 치료법이다. 관절염 통증의 원인 부위를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고 수술 후 한 달 반 정도는 보조기 착용 및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부분치환술은 무릎관절의 손상된 부위를 깎아내고 인공관절로 교체하기 때문에 축만 교정하는 교정절골술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크고 수술 후 보행이 가능해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부분치환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 인대의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 최근 들어 로봇시스템이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로봇을 활용하면 육안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수치를 보면서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인대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관절의 5분의 2정도만 인공관절로 바꾸고, 정상적인 관절은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수술 후 구부리고 펴는 운동기능이 훨씬 자연스러워 환자 만족도가 높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보다 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선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에서 미는 외반력(Valgus stress)에 따라 안쪽 관절 간격이 얼마나 벌어지는지(JLCA·Joint Line Convergence Angle)를 엑스레이로 측정하는 외반 부하 검사를20건씩 비교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은 2.1도, 일반 부분치환술은 3.4도로 로봇 수술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은 “외반 부하 검사를 통해 무릎 외측에 힘을 가했을 때 안쪽 관절이 벌어지는 간격의 각도가 적어야 안정성이 있는데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보다 1.3도가 적어 더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로봇 부분치환술에서 출혈량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량은 수술실에서 측정하는 출혈량과 입원실에서 측정하는 헤모박(피주머니) 출혈량을 합한 총량을 말한다. 각각200건씩 비교해보니 로봇수술이 216.3ml, 일반수술이 320.7ml로 로봇수술에서 104.4ml 더 적었다.더불어 수술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 부분치환술과 일반 부분치환술 20건씩을 비교한 결과, 수술시간이 각각 43.5분, 51분으로 로봇수술 시간이 7.5분 더 짧았다. 향후 의사들의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수술시간은 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백지훈 원장은 “수술이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시행되고, 수술시간이 단축되면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데 출혈이 감소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무릎 연골 내측만 손상된 경우, 십자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에만 부분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인공관절의 삽입 각도와 위치를 시뮬레이션한 화면을 보며 로봇 부분치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나도 슬램덩크' 농구 열풍에 주의해야 할 부상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영화 슬램덩크의 흥행으로 농구화나 농구용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농구에 대한 관심도 크다. 농구는 달리기와 공 던지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체력이 길러지고 근력과 파워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의 순간적인 변화가 많아 빠른 동작으로 인해 부상이 잦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구에 참여한 국민 중 85.2%는 부상 경험이 있어 생활스포츠 평균 부상률 64.3% 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부상을 경험했던 부위는 손가락(33.6%)이 가장 높고, 발목(28.6%), 손목(11.3%), 무릎(7.1%) 순으로 부상 종류는 주로 염좌(삠), 통증, 골절인 것으로 조사됐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농구는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으로 하체 근육 모두가 균형 있게 힘을 내야 한다”라며 “빠른 동작으로 인해 발목에 가해지는 비틀림, 무릎도 심하게 비틀리는 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 받다가 뛰다가 접질려 손가락, 발목 삐끗부상 빈도가 높은 손가락, 발목의 흔한 부상은 염좌다. 경기 중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거나 공을 잡으려다 손가락이 뒤로 젖혀지는 등 관절 운동이 허용된 범위를 벗어날 때 인대가 손상을 입기 쉽다. 손가락 염좌는 농구공의 무게가 무겁고 크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는데, 가벼운 염좌의 경우 냉찜질과 소염제 사용, 움직임을 줄이면 좋아질 수 있다. 발목은 점프 동작 후 올바른 착지를 하지 않으면 손상을 입기 쉬운데, 발목 염좌는 발목 부위가 붓고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진다. 멍이 들기도 하고, 응급처치 후 안정을 취하면 상태가 나아지지만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가벼운 손상이라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약해져 같은 부위를 계속 삐게 돼 위험할 수 있다.◇ 갑자기 부딪히고 넘어져 무릎 통증농구는 공수교대가 빠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잦은 편이다. 이때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가 바로 무릎이다. 실제 선수들이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릎 부상이다. 넘어질 때 무릎으로 떨어지거나 선수끼리 무릎을 부딪혀 다치기도 쉽다. 점프 동작이 많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무엇보다 심하게 비틀리는 동작으로 측부나 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부상을 막기 위해 신체 보호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보호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호대가 자신의 신체와 잘 맞아야 보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큰 무릎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지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부딪히고 미끄러지고 넘어져 골절 주의농구 경기 중 부딪히고 넘어져서 손가락과 손목, 발목에 골절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손가락 골절은 주로 농구공에 잘못 맞거나 상대와 부딪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붓고 잘 구부려지지 않으며 움직이기 힘들다. 이때 다친 손가락과 바로 옆 손가락을 함께 부목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게 응급처치해 주는 것이 좋다.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을 때 손목에 체중이 갑자기 실려 손목이 골절되거나, 점프 후 착지 과정 또는 상대방의 발에 걸려 넘어질 때 발목이 강한 충격을 받아 발목 골절을 입기도 한다. 두 부위 모두 골절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골절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때 부러진 뼈가 이탈하지 않게 부상 부위를 잘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부상은 부러진 뼈의 단면이 깔끔한 경우 부목, 석고 고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골절로 조직이 손상됐거나 복합 골절로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이런 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발목,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테이핑을 해주면 된다. 또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준비시킨다.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에 심한 몸싸움을 하거나 본인 기량을 무시한 무리한 동작은 삼가고, 지나치게 많은 훈련이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두자.
- 야구공 던지다 '툭' 방치하지 말아야, ‘관절와순 파열’은 초기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열혈 시청자인 30대 직장인 A씨는 비수기임에도 여가시간에 실외 야구장을 찾아 개인 연습을 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에는 사회인 야구 동호회에도 참여해 시합을 뛰기도 했지만 지난 3년간 쉬었던 탓인지 몸이 예전만 같지 않았다. 봄이 오면 다시 야구를 즐길 생각에 열심히 연습을 하던 어느 날 공을 던지기 위해 팔을 머리 위로 들었더니 ‘툭’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무리해서 생긴 일시적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은 결과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관절와순이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상완골과 어깨뼈로 알려진 견갑골을 연결하는 섬유질의 연골을 말한다. 무릎 관절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처럼 뼈에 느슨하게 붙어있어 상대적으로 손상이 오기 쉬운 부위이다. 이 부위에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를 관절와순 파열이라 한다.과거에는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야구 선수, 테니스 선수, 배드민턴 선수 등에게 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테니스, 골프 등 관절을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무리한 관절 사용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소장은 “관절와순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통증이 있음에도 운동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깨 통증은 개인이 판단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특히 관절와순 파열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 초기에 어깨를 중점으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초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주로 관절와순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가 불안정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 어깨가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팔을 뒤로 젖히거나 위로 올릴 때, 머리 위로 옷을 벗고 입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드물지만 회전근개나 어깨 관절염 등 다른 어깨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초 검사 외에 의료진 판단 하에 CT, MRI,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하거나 관절 내시경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통증 부위에 1CM 미만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육안으로 진단하고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CT, MRI와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확인하지 못한 미세한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출혈, 통증, 흉터, 감염 등이 적은 편이다.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워주거나 자세 교정과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할 경우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치료 시 무리한 관절 사용을 금해야 한다. 전문의 처방에 따라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부터 어깨 관절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아 주는 것이 좋다. 호전이 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상의 상태가 심하거나 치료를 통해서 호전이 없는 경우는 관절내시경 등을 통한 수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찢어진 부위를 다듬어 주거거나 봉합하는 수술 후에는 팔의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 운동을 시행하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관절와순 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로는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실시하며 특히 어깨를 많이 쓴다면 어깨 근력과 유연성 그리고 운동 범위를 높여주기 위해 밴드나 수건 등을 활용해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심한 가슴뼈 기형에 新 ‘교차막대 수술법’ 안전성·효과성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교신저자)·현관용(제1저자) 교수팀이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 수술법’의 효과성과 안정성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이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현재까지 일반적인 오목가슴 교정술은 미국 너스 박사가 개발한 수술법이다. 이는 양 옆구리에 피부 절개를 통해 C자형 금속 막대를 가슴속에 삽입하여 함몰된 앞가슴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하나의 막대로 가슴뼈 일부만 들어 올려 청소년이나 성인의 단단하고 무거운 흉곽에서는 좋은 교정효과를 보기 어렵다. 박 교수팀은 두 개의 막대를 대각으로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술을 개발하였다. 이는 교정 목표점에서 막대를 교차시켜 단일 목표점에 흉벽 거상력을 집중시켜 단단하고 무거운 흉벽 함몰을 효과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다. 또한 흉벽의 측면과 아래쪽까지 교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어 흉벽기형의 해부학적 교정을 가능하게 한다.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오목가슴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다중막대 교정 수술법을 받은 247명(57명 교차막대 교정술, 90명 평행막대 교정술)을 조사하였다. 교차막대와 평행막대 교정술의 적응증, 흉벽 교정 정도 및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등의 변수를 분석하여 차이점을 비교 평가하였다. 그 결과 교차막대군이 평행막대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고 (18.0±6.1세 vs. 15.7±5.0세, p=0.001), 함몰도 지수가 더 높아 (1.9±0.7 vs. 1.8±0.3, p=0.012)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또한 두 군의 수술 후 합병증의 차이 없이(9.6% vs. 10%, p=1.0) 효과적 교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현관용 교수는 “오목가슴은 선천적 변형으로 심장, 폐 등 내부장기 압박으로 인해 성장장애, 운동부전 등을 초래하며, 미관상이나 구부정한 자세로 심리적 문제를 초래하여 자존감이 결여되고, 자라면서 기형이 심해져 척추 측만증도 동반되기 때문에 늦지 않게 수술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흉벽기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형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넓고 단단한 성인 및 청소년의 흉벽 기형을 교정하기 위해 고안된 교차막대 교정술이 기존 너스 교정술보다 더 심한 흉벽 기형에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치료시기를 놓친 청소년이나 성인환자의 전체 흉벽 리모델링 수술법의 핵심 도구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소아외과학회 저널(EUROPEAN JOURNAL OF PEDIATRIC SURGERY) 온라인에 먼저 소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교신저자)·현관용(제1저자) 교수팀이 교차막대 교정술(좌측)과 평행막대 교정술(우측)을 받은 환자를 비교 조사한 결과, 교차막대 교정술이 평행막대 교정술 보다 더 심한 흉벽 기형에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 무릎관절 수술 후엔 재활과 휴식도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 이후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운동만큼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인공관절로 심각한 관절염을 치료했더라도 이후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관절염은 중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질환 중 하나이다. 통상 45세 이상 세 명 중 한명은 관절염을 경험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 환자가 많다. 관절염은 붓고, 뻗뻗함, 강직 등은 물론 기능적 불편함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건강한 관절을 위해서는 건강한 사람은 적절한 휴식, 인공관절을 한 사람이라면 적절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중년들이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상 중 휴식과 운동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관절이 나쁜 중년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젊어서부터 해온 운동이라도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면 강도와 주기를 조절해야 한다. 또 일상적인 활발한 활동 중 짧지만 자주 쉬는게 좋다. 중년들에게 휴식은 오랜 운동보다 오히려 효과적이다. 무릎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있다. 특히 수영은 물 속 부력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감소돼 유익하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관절을 사용하고, 충격이 전해지는 달리기 같은 운동은 피해야 한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통증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과도한 하중을 피해야 한다. 적정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과체중이나 비만과 같은 상태라면 정상 체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중 1kg이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 과해지는 하중은 5kg에 달한다. 심 교수는 “만약 무릎 관절염이 심해 운동이나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고 통증, 변형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특히 인공관절은 환자의 나이와 건강, 활동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료가 이뤄졌다면 곧바로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수술 후 적절한 검사와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인공관절 치료를 할 정도의 환자라면 무릎 관절뿐 아니라 근력 약화나 인대, 근육, 연골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관절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이를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치료 후라도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와 주기로 운동을 해야한다. 이때 전문의,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치료 후 재활치료는 기능회복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수술 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심 교수는 “실제 무릎 인공관절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약해진 종아리 근력으로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했지만,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반 재활운동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가뿐하게 오를 수 있다며 기뻐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다”며 “튼튼한 관절 건강은 개인의 삶의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세삼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 연세사랑병원, 족부질환 전문의들이 '집중 케어'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은 외형적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체중의 90%를 견뎌내며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이와 함께 발에는 한쪽당 26개씩 총 52개 뼈를 가지고 있다. 몸을 구성하는 206개 뼈들중 약 4분의 1이 발에 모여있다는 얘기다. 64개 근육과 힘줄(腱), 76개 관절, 그리고 인대들이 발에 모여있다. 발에 있는 신경도 7000개에 달한다.이처럼 발은 중요하지만 족부 질환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고, 인식 역시 높지 않은 편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관절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발과 관련한 것이다. 흔히 ‘삐끗’했다고 하는 발목염좌를 비롯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 다양한 족부 질환은 불편한 패션용 슈즈 사용 증가와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족부 질환으로 인해 야기되는 통증과 변형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발목, 발바닥 등의 통증은 일상 생활의 기본인 ‘보행’을 방해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무지외반증 등으로 인한 변형은 콤플렉스를 유발하기도 한다.하지만 족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발을 무리해서 사용해 피곤이 쌓였거나, 조금 ‘삐끗’한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족부 질환 역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과 발목을 전문으로 하는 족부 전문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현재 족부 전문의는 전국적으로는 200~300여명에 불과하다. 대학병원조차 1~2명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족부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싶은 환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이런 가운데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족부 질환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최근 족부센터를 확장했다.연세사랑병원은 김용상 원장을 필두로 3명의 족부 전문의와 함께 다양한 족부 질환을 치료하며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비수술센터와 고주파 신경치료(RF) 센터를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지간신경종 등 다양한 족부 질환에 적용할 예정이다. 비수술센터에서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염증과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주파 신경치료를 통해선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 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에도 전문성을 더했다. 3명의 족부 전문의가 있다보니, 다양한 족부 질환 수술이 가능하다.먼저, 여러 번 외상으로 인해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발목 불안정증’은 관절내시경을 통한 비절개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고 최소 침습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인대가 원래의 기능을 하도록 재건하는 수술인 비절개 인대 재건술은 그 까다로움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통증과 변형이 심한 무지외반증은 1cm 이내 절개를 통한 최소침습 교정술을 실시할 수 있다. 피부를 10cm 이상 절개해 통증이 심하던 기존 수술과는 달리 최소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며 피부나 신경의 손상이 적고, 통증 역시 줄어들게 됐다.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발목 관절염에는 다양한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 발목교정술, 발목 유합술,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이중 가장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이다. 변형된 뼈를 잘라내고 새로운 뼈를 삽입해 균형을 맞추는 수술인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은 한쪽에 쏠린 체중을 분산시키며 통증을 완화한다. 말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발목 관절을 고정하는 발목 유합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발목을 고정해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발목 관절을 제거 후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발목 움직임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젊은 층에는 권고하지 않는 수술이다.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고 싶은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는 발목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자체 세포치료센터의 연구를 통해 발목 관절염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성과를 선보인 바 있다. 연구 결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발목 관절염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관절 전문 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부위의 관절 질환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족부센터 확장도 그 일환이다. 국내에 몇 없는 족부 전문의를 충원함으로써 족부 환자들이 만족할 만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절뚝거리는 엄마, 허리도 무릎도 아닌 '고관절'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래전부터 하숙집을 운영해 온 전씨(여· 74)는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많은 가사 노동으로 인해 주로 팔과 어깨가 아팠지만 최근에는 허리부터 내려오는 하체 통증에 걸음까지 불편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자녀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척추관 협착증 시술도 받았지만 골반에서 이어지는 다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고관절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엉덩이가 찌릿찌릿, 허리 질환과 혼돈되는 고관절 질환엉덩관절이라고도 부르는 고관절은 엉덩이에 위치한 골반 뼈와 다리 뼈(대퇴골)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사타구니 부위에 위치한다. 고관절은 척추에서 골반으로 내려오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이곳에 질병이 생기면 엉덩이 쪽 골반과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절뚝거리게 된다. ‘하체가 저리고 엉덩이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며, ‘앉았다 일어설 때 엉치가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의 증세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방치하게 될 경우 자칫 병을 키울 수가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허리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여러 신경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건드리는 척추 질환이 발생하면 고관절 질환과 유사한 하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퇴행성 질환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고령의 환자들에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관절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탈구나 골절, 충돌증후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이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고 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고관절증 환자는 2019년 8만9천명에 이르렀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8만5천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2021년 8만9천명으로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5만4천명, 남성이 3만5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9.4%로 가장 많았으나 50대도 2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상 생활이 어려울 경우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효과적고관절은 몸 속 깊숙이 자리하며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에 쌓여 있어 질환의 증상을 놓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는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을 하면 사타구니 주위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고 조금 쉬면 나아지기 때문에 근육통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여 방치하기도 한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고관절의 구조적 변형이 생겼을 때는 인공 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고관절의 일부를 인공물로 대체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케 하는 치료 방법이다. 고관절염, 골절, 고관절의 이형성증, 선천성 고관절 탈구 등 고관절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여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시행한다.윤형조 전문의는 “최근에는 인공 고관절의 치환면이 세라믹으로 개발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수술 후 10년 동안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 문제 없는 확률이 98% 이상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 심한 경우에는 30~40대에서도 시행한다”고 말했다.고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비만에 따른 각종 염증성 질환을 동반하여 관절을 빠르게 손상시킨다.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 보다는 침대나 의자를 이용하고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고단백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 일상속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 파열' 잘 생기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정주부 박모씨(58)는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해 집안일을 도와주느라 바빴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집앞 슈퍼마켓에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신호등이 깜빡거리는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다가 무릎 뒤쪽에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종아리 통증이 발생했다. 박 씨는 혹시 몰라서 인근 동네 병원을 찾아가 엑스(X)레이를 찍었지만 별다른 소견을 보이지 않아 두달동안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하게 아팠다. 박 씨는 결국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내측 반월상연골판 후각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일반적으로 농구,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이나 순간적인 방향전환, 급정지, 미끄러짐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박 씨처럼 4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까지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반월상연골판이 조금씩 손상되어 파열되기도 한다. 특히 연골판이 약해진 중장년 여성들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될 수도 있다.무릎관절은 뼈와 인대, 연골, 연골판 등 다양한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 무릎관절의 위뼈(대퇴골)와 아래뼈(경골) 사이에는 완충역할을 해주는 물렁뼈인 반달모양의 반월상연골판이 있다. 무릎의 안쪽(내측)과 바깥쪽(외측)에 각각 1개씩 관절 사이에 위치한다. 즉, 내측 반월상연골판과 외측 반월상연골판이다.외측 반월상연골판은 C자형 모양으로 주로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운동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운동 도중 무릎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중 7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측 반월상연골판은 외측보다 조금 둥근 형태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에 의해 주로 파열된다. 특히 좌식 위주의 양반다리나 자주 쪼그려 앉는 생활습관은 무릎 안쪽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이러한 하중은 연골판 손상을 유발해 통증을 일으킨다.여기에 한 가지 더 주의해야할 질환이 바로 안쪽 무릎 뒤쪽이 터지는 ‘내측 반월상연골판 후각부 파열’이다. 이는 안쪽 무릎 뒤쪽에 있는 연골이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후각부파열은 서양인보다 동양인,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앞쪽 연골판 손상 시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이 약 20% 상실됐다면, 뒤쪽이 파열되는 후각부파열은 연골을 보호하는 전체 기능을 잃는 것과 같아 퇴행성관절염의 발생시기가 가속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내측 반월상연골판의 후각부 파열은 발병 양상이나 통증이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무릎 뒤쪽으로 많은 힘이 쏠리는 자세가 지속되다 어느 날 갑자기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버스에 올라 타려다, 계단을 올라가다 후각부가 파열됐다고 호소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내측 반월상 연골판은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압력을 줄이는 등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측 반월상 연골판은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위이다”라고 말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어 “특히 에스토로겐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중년 여성은 연골이나 연골판이 약해지면서 별다른 외상없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내측 반월상 연골판의 후각부가 파열되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 파열로 인한 통증은 3주 정도 지속되다 점차 좋아진다. 이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됐다고 생각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다리가 오자(O)로 변형되며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게 된다. 만약 이 상태에서 초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퇴행성관절염 가속화 및 인공관절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측 반월상 후각부 연골판 파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형태의 연골판 파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내측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연골판의 기능을 100% 상실하기 때문에 연령에 관계없이 가급적 1년 안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이식술, 절제술, 봉합술 등이 있다.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은 4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손상 부위에 넣어 육안으로 환부를 확인하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관절 내부를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직접 들여다보기 때문에 정확한 관찰이 가능하며, 기존 절개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성별과 연령대에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갱년기 중년 여성은 퇴행성 변화로 손상에 취약해진다”며 “퇴행성관절염 등의 2차 손상을 피하기 위해선 풍부한 관절내시경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관절내시경으로 살펴본 내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모습.
- [굿클리닉]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척추 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진료 수진자수는 1,761만 명으로, 2009년에 비하면 7.9%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아래로는 발가락부터 위로는 목까지 사람의 몸 전체에 존재하는 관절은 질환이 생겼을 때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관절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해 누구나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는 척추질환이 주로 발생하며, 40~50대가 되면 어깨질환이 증가한다. 노년기인 60대 이후부터는 무릎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과 같은 초기 증상을 무심코 넘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리치료,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관절질환’ 심해지면 삶의 질 저하관절질환은 방치할수록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연골손상의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는데, 특히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사라져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대표되는 무릎 관절질환은 초기에 통증이 오더라도 단순히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뼈 전체를 덮고 있는 약 3mm 두께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골기질성분이 변화하며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기단계부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줄기세포 등 재생치료 주목받아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나 중기에 빠르게 발견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아 말기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인공관절은 관절 사이 마찰을 방지해 염증과 통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과정과 이로 인한 통증, 더딘 회복 등이 걱정돼 수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통째로 교체하는 치료법인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이에 최근에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기의 관절 사용 기간을 늘리는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자기 관절의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치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나 늑골, 연골 등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줄기세포 약제를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하면서 손실된 연골을 회복시킨다. 연골이 회복됨에 따라 본래 기능인 완충 역할을 적절히 수행함에 따라 관절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또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을 이용한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혈소판풍부혈장에 다량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통해 병변 부위 조직의 복구와 재생시키고 다양한 손상을 치유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풍부혈장을 줄기세포에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자신의 정맥혈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면역반응과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재생치료는 말기환자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줄기세포가 잘 자라나 재생을 촉진하려면 주변 연골을 비롯해 관절을 이뤄주는 구조물도 어느정도 기능이 남아있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체중조절과 꾸준한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 연골재생부터 인공관절까지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관절센터는 연골재생과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의 수술까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에서는 모든 관절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지향한다”며 “또한 최소 침습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과 연골재생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재생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최신 진단기법과 최소 침습적 수술 등 관절질환에 특화된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며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진단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을 통한 기능회복까지 가능한 토탈케어를 제공한다. 또한 원스톱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연골재생치료 분야도 특화돼 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인체 전반의 관절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연골재생치료의 권위자로, 최근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복합체(UCB-MSC-HA)를 병변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수술이 기존에 범용적으로 시행해오던 미세천공술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에서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전통적인 치료법 외에도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는 연골손상 상태에서는 조기에 연골재생치료와 같은 치료법을 시행해 관절수명을 늘리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의료술기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