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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사이언스, 코스닥 이전상장 결정...“기업가치 제고할 것”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코스닥 이전상장 결정...“기업가치 제고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펩타이드 신약 개발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에 재도전한다. 2018년 코넥스 진입 이후 세 번째 도전이다. 기술수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무르익은 만큼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원활한 자금조달, 주식의 유동성 확보 등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비심사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전3기 도전이지만, 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바이오벤처의 핵심인 주요 파이프라인이 업데이트되면서 기술수출 등 성과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유력한 기술이전 후보 파이프라인은 골관절염치료제 ‘E1K’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E1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와 마찬가지로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짧은 펩타이드다. P2K의 경우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3상 허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안전성 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의미다. 이 덕분에 복수의 기업들이 E1K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73억 달러(약 9조 6000억원)에서 2025년 11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로 성장한다. 현재 골관절염치료제는 고통을 일부 완화하는 수준의 약물 정도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C1K’도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C1K는 화학요법제 파크리탁셀(PTX)과 병용 투여,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 전략인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을 억제한다. 민감하고 까다로운 신호경로로 알려진 TGF-β1 Smad 2/3 신호경로 만을 선택 저해하는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와 제1형 당뇨병치료제 ‘S1K’, 아토피치료제 ‘A1K’도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한다. 기술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 기업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새로운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휴메딕스(200670)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엔솔바이오사언스의 5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7일이다. 이를 포함해 유한양행(000100) 등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50억원 규모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상반기 진행될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을 100억원 내외에서 목표하고 있다. 총공모 주식은 100만주 정도다. 현재 주가라면 희망공모가가 1만~1만 5000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코넥스 시장에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1만 4000~5000에서(12:30분 기준) 움직이고 있다. 심재학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전무 “기술성평가와 신규투자 등을 전문가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남은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2.28 I 유진희 기자
새 학기 맞은 아이 성장장애 걱정 없이 쑥쑥 키우려면?
  • 새 학기 맞은 아이 성장장애 걱정 없이 쑥쑥 키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쁨과 걱정이 공존하는 새 학기, 자녀의 키가 다른 또래 친구들과 차이가 커 혹시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작은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 영양제나 한약을 먹이기도 하고,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그에 앞서 키 성장을 저해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저신장(‘달리 분류되지 않은 단신’)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2만9,061명에서 2021년 4만3,618명으로 5년 사이에 약 50%가 증가했다. 또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도 해마다 증가 추세로,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은 “성장기에 체질, 질병,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데, 자녀의 골연령과 성장 가능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된다”라며 “급격한 성장이 이뤄줘야 하는 소아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 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후천적 요인들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래 보다 유난히 작은 아이, 저 성장 원인 파악해야일반적으로 키는 태아기부터 2세까지 급성장하다가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1년에 4~6 cm 정도로 서서히 성장한다. 이후 사춘기에서 15~16세에 다시 급격히 성장하다가 점차 성장 속도가 감소한다. 이런 정상적인 성장단계를 벗어나는 경우라면 성장장애로 볼 수 있다. 같은 연령·성별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이면 저신장으로 보고, 또래에 비해 10 cm 이상 작거나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 cm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성장장애가 의심된다.저신장의 70~80%는 특별한 질병은 없으나 유전적인 성향 또는 체질적인 문제로 성장이 지연된 경우다. 나머지는 골격계 이상,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 이상, 내분비 질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또래에 비해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도 키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성장기에는 뼈의 끝 쪽에 있는 연골조직인 성장판에서 연골세포가 분화해 뼈의 길이가 길어지다가 사춘기를 지나면 뼈 성숙이 빨라지고 연골이 뼈로 바뀌면서 성장판이 닫힌다. 그런데 성조숙증으로 정상보다 빨리 성장하고 어린 나이에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또래에 비해 성장판이 일찍 닫혀 결과적으로 성인기가 되면 정상보다 신장이 작아지게 된다.◇ 성장클리닉, 골연령 확인 후 치료 계획자녀의 성장장애가 선천적인 이유인지 외부 환경적 원인 때문인지를 정확히 감별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성장클리닉에서 방사선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바탕으로 골연령과 성장 가능성 여부, 영양상태, 수면 시간, 호르몬 결핍, 성장판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골연령은 성장판의 연골이 뼈로 변해가는 모양과 진행 상태를 기반으로 뼈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를 토대로 소아나 청소년의 전신 발육 상태를 판별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최종 키를 예측해 볼 수도 있다. 특히 골연령과 실제 만 나이를 비교해 성장단계를 파악하여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가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원인 분석 결과 저신장이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등 때문이거나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예측 키가 매우 작으면 성장 호르몬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제약회사에서 충분한 임상실험과 안정성이 보증된 제품이지만 특별한 질환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가 아닐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만약 성조숙증이 원인이라면 체내 호르몬 농도를 변화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의 요인을 먼저 개선한다. 상황에 따라 성호르몬 억제제를 이용해 사춘기 지연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사춘기 발달을 정상 범위에 맞추고 뼈 성숙의 진행을 늦춰 치료 전보다 더 오랜 기간 키가 자랄 수 있게 해준다.◇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은 키 성장에 필수바른 키 성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기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충분히 섭취해서 몸무게가 적절히 나가야 한다. 당류나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간식류,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육 등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튼튼한 뼈를 만드는 데 도움 되는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과 비타민D를 잘 챙긴다.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장 요인이다. 성장호르몬은 하루 분비량의 2/3가 잠자는 동안 분비되고, 특히 숙면 시에 많이 분비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 격렬한 운동이나 과식을 피하고,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판에 자극을 줘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체력수준에 맞게 빨리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나 줄넘기나 농구, 배구 등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이 추천된다.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해 부상에 대한 안전교육을 생활화해서 자녀들을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2023.02.28 I 이순용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임플란트 공급계약 체결
  • 티앤알바이오팹,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임플란트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환자맞춤형 3D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티앤알바이오팹)티앤알바이오팹이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티앤알 PSI 플러스’ 상품으로 악안면 부위의 골절 및 손상 환자의 재건 수술에 쓰이는 환자맞춤형 임플란트(PSI)다. 핵심 소재는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카프로락톤(PCL)과 베타-인산삼칼슘(TCP)으로 다양한 임상 응용과 사례 연구에서 안전성, 생체적합성, 생분해성뿐 아니라 연골과 같이 다른 조직 및 새로운 뼈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티앤알바이오팹에 따르면 티앤알 PSI 플러스는 환자별 부상 부위에 최적화된 맞춤형 임플란트로, 환자의 CT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초정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복잡한 부상 부위와 해부학적 특징을 포착하도록 설계돼 수술 중 뼈의 불필요한 조작을 줄이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은 또 티앤알 PSI 플러스에 대해 “2014년 출시된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 이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해당 제품은 또한 생분해성 임플란트가 점진적으로 환자의 자가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심각한 염증 반응 등 기존 임플란트가 가진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4등급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들을 비롯한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오랜 기간 임상적 효능을 인정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을 인정받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PSI의 첫 번째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28 I 이용성 기자
‘중국서만  매출 1조’…엘앤씨바이오, 中의료시장 공략 본격화
  • ‘중국서만 매출 1조’…엘앤씨바이오, 中의료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본격적인 중국 의료(바이오)·미용시장 공략에 나선다. 엘앤씨바이오는 생산능력(캐파)이 연 매출 기준 7000억원인 중국 장쑤성 생산 공장을 올해부터 부분 가동한다. 2027년께는 전면 가동한다. 이를 통해 엘앤씨바이오는 2028년 중국 의료미용시장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장쑤성 공장 전경. (사진=엘엔씨바이오)◇장쑤성 공장 2027년에 전면 가동23일 제약·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엘앤씨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감소했다.엘앤씨바이오는 피부·무릎연골 이식재 사업을 하는 바이오 회사로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첨병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만든 합작법인(JV) 엘앤씨차이나를 통해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건립한 제품 생산 공장이다. 장쑤성 공장은 지난해 말 준공됐다. 대지면적 1만4550㎡(약 4400평), 연면적 2만3452㎡(약 7100평) 규모다. 장쑤성 공장의 제품 생산 능력(캐파)은 연간 매출액 기준 7000억원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부터 장쑤성 공장을 부분 가동하고 2027년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장쑤성 공장의 준공식을 기점으로 중국 의료·미용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씨바이오의 핵심 제품은 ‘메가덤’과 ‘메가카티’다. 메가덤은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동종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주로 유방재건에 사용되고 있다. 메가덤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피부이식 제품으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메가덤은 물과 같은 수화 형태 타입이지만 경쟁사의 다른 제품들은 냉동상태이기에 녹여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메가덤은 제품마다 규격이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돼 있어 고객(의사)들의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메가덤의 사용으로 수술 시간이 줄어 환자들의 회복 기간이 빨라질 수 있다. 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인체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다. 연골을 가져와 무세포 처리한 후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도포)하는 방식이다. 메가카티를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하면 초자연골이 생성된다. 메가카티는 치약처럼 튜브형으로 만들어졌다. 기준과 다르게 자신의 늑골에서 연골세포를 분리하는 시술 단계가 생략된다. 메가카티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수술도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中시장 매출 발생 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메가덤의 중국향 수입 인허가 신청을 넣은 상황이다. 연내 인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가가티는 내년에 수입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의 현재 중국시장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매출 반영 시기는 이르면 2024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엘앤씨바이오는 추가로 공장 생산 라인을 증축해 생산 능력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시장이 고성장 시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중국 시장리서치 컨설팅기업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의료미용기기 시장은 규모는 2016년 1124억위안(약 21조3000억원)에서 2025년 4108억위안(약 77조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지난해 11월 획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시설(GMP)을 확충하고 영업과 마케팅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엘엔씨바이오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자회사 글로벌의학연구센터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글로벌의약연구센터의 각 센터별 인력을 대폭 증원했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임상센터도 확장 이전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6%, 45.8% 각각 증가한 650억원, 140억원이 전망된다. 엘앤씨바이오의 중국시장 첫 매출이 기대되는 2024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억원, 170억원이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투자 성과를 보는 올해를 ‘성장 원년의 해’로 보고 있다”며 “특히 중국시장 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4 I 신민준 기자
로킷헬스케어 "AI 맞춤 연골 재생치료 플랫폼 남미 시장 진출"
  • 로킷헬스케어 "AI 맞춤 연골 재생치료 플랫폼 남미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장기재생 바이오 전문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페루 가블란제약(Gabblan Pharmaceutical del Peru)과 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년간 약 650억원이다. (사진=로킷헬스케어)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페루 전지역 병원에 인공지능 맞춤 연골 재생치료 플랫폼을 오는 4월 론칭할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연골 질환은 보통 재활기간이 약 1년이고 부작용이 많은 인공관절 수술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인공지능과 바이오프린팅으로 자가연골을 재생시키는 자사의 획기적인 맞춤 연골 재생치료 플랫폼이 남미 전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해당 계약 이후 빠르게 아시아, 유럽, 중동 등으로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안토니오 마틴 가블란제약 대표는 “자사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를 남미 전역에 성공적으로 유통하고 있어 이번 로킷헬스케어와의 계약은 양사에 큰 가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페루는 골관절염 환자가 200만명이 넘고 남미는 약 32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어 로킷의 혁신적인 장기 재생 플랫폼은 페루를 포함해 남미 정형의학계에 새로운 혁신의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로킷헬스케어는 작년에 다수 계약을 통해 남미 시장 개척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피부 재생치료 플랫폼의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승인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에 유통 파트너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남미 전체에 피부 및 연골 인공지능 맞춤 재생치료 플랫폼의 장기 육성 기지를 구축했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탈리아 계약 이후 연골 재생치료 플랫폼의 두 번째 글로벌 상업화 계약”이라며 “총 6억명의 전 세계 관절염 연골질환 환자에게 인공지능 맞춤연골 재생 플랫폼의 혁신 기술력이 입증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연골재생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3.02.23 I 이용성 기자
운동 중 무릎에서 '퍽' 하는 느낌이 있다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 의심
  • 운동 중 무릎에서 '퍽' 하는 느낌이 있다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활하면서 가장 잘 다치는 관절 부위가 무릎 관절이다. 무릎 관절이 잘 손상되는 이유는 다른 관절에 비해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에 무릎 연골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연골판 손상’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반달모양의 연골판(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 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한다거나 눈길, 빗길 미끄러짐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장년층은 연골 퇴행성 변화로 자신도 모르게 반월상 연골 파열이 진행될 수 있다. 자주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을 자주 취하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2040 젊은 세대는 주로 스포츠 손상으로 운동 중에,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퇴행성 파열이 주로 발생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반월상 연골판 손상 환자 수는 84만명에 달했다. 20~30대는 남성이, 50~60대는 여성 환자가 더 많다. 증상은 연골판이 찢어질 때 ‘퍽’하고 터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해 무릎을 다친 채 걸을 수 있지만 2~3일 후에는 무릎이 점점 뻣뻣해지고 부어오르게 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통증과 함께 무릎이 자주 붓고 갑자기 힘없이 무릎이 꺾이거나, 무릎 관절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용준 전문의는 “연골판 손상 진단과 검사는 반월상 연골판이 위치하는 관절면을 따라 누르며 동통 여부를 확인하는데 동통이 있을 때는 파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월상 연골 손상에 사용되는 스페셜 테스트인 ‘맥머레이 검사’는 무릎을 완전히 핀 상태에서 발목을 잡고 안쪽은 무릎을 돌린 채 천천히 구부릴 때 파열된 연골판에 긴장감을 줌으로써 ‘딸깍’소리를 유발할 수 있다. 검사 중 환자가 손상 무릎 통증과 걸리는 느낌을 호소하면 검사를 멈춰야 한다. 환자에게 통증과 불안감 그리고 걸리는 느낌의 정도가 크다면 MRI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치료방법은 파열 정도,파열 위치 및 범위,증상 정도와 특징 및 지속기간 등을 고려하여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 파열 범위가 넓거나 파열 부위 지속적 통증과 걸림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판 절제술과 봉합술이 대표적인 수술법이다.‘연골판 봉합술’은 치유에 소요되는 시간은 4~6주이며 ‘연골판 부분절제술’은 특별한 제한 없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이용준 전문의는 “치료 후 관리는 무릎 관절 운동 범위 개선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며 근력 강화 운동은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면서 재활 진행되고 대부분 재활은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며 물리 치료를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무릎 관절 건강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근력운동이 기본이다. 운동은 관절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는 격한 운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등산은 높고 경사가 심한 코스보다는 평이한 곳으로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코스로 진행하는 게 좋다. 또한 하루 1시간 내외로 빠른 걷기 운동을 권유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주는 운동은 무릎 위쪽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무릎연골 손상을 예방할 수 있어서 평소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2023.02.21 I 이순용 기자
목동힘찬병원, 로봇 부분치환술 200례 달성
  • 목동힘찬병원, 로봇 부분치환술 2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동힘찬병원이 로봇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하 로봇 부분치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자체 관절의학연구소에서 그간의 수술사례를 조사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수술 정확도를 높여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출혈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무릎 내측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교정절골술과 부분치환술이 있다. 교정절골술은 휘어진 다리를 반듯하게 교정해 안쪽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을 늦추는 치료법이다. 관절염 통증의 원인 부위를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고 수술 후 한 달 반 정도는 보조기 착용 및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부분치환술은 무릎관절의 손상된 부위를 깎아내고 인공관절로 교체하기 때문에 축만 교정하는 교정절골술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크고 수술 후 보행이 가능해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부분치환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 인대의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 최근 들어 로봇시스템이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로봇을 활용하면 육안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수치를 보면서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인대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관절의 5분의 2정도만 인공관절로 바꾸고, 정상적인 관절은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수술 후 구부리고 펴는 운동기능이 훨씬 자연스러워 환자 만족도가 높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보다 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선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에서 미는 외반력(Valgus stress)에 따라 안쪽 관절 간격이 얼마나 벌어지는지(JLCA·Joint Line Convergence Angle)를 엑스레이로 측정하는 외반 부하 검사를20건씩 비교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은 2.1도, 일반 부분치환술은 3.4도로 로봇 수술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은 “외반 부하 검사를 통해 무릎 외측에 힘을 가했을 때 안쪽 관절이 벌어지는 간격의 각도가 적어야 안정성이 있는데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보다 1.3도가 적어 더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로봇 부분치환술에서 출혈량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량은 수술실에서 측정하는 출혈량과 입원실에서 측정하는 헤모박(피주머니) 출혈량을 합한 총량을 말한다. 각각200건씩 비교해보니 로봇수술이 216.3ml, 일반수술이 320.7ml로 로봇수술에서 104.4ml 더 적었다.더불어 수술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 부분치환술과 일반 부분치환술 20건씩을 비교한 결과, 수술시간이 각각 43.5분, 51분으로 로봇수술 시간이 7.5분 더 짧았다. 향후 의사들의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수술시간은 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백지훈 원장은 “수술이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시행되고, 수술시간이 단축되면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데 출혈이 감소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무릎 연골 내측만 손상된 경우, 십자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에만 부분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인공관절의 삽입 각도와 위치를 시뮬레이션한 화면을 보며 로봇 부분치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2.20 I 이순용 기자
나도 슬램덩크' 농구 열풍에 주의해야 할 부상은?
  • 나도 슬램덩크' 농구 열풍에 주의해야 할 부상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영화 슬램덩크의 흥행으로 농구화나 농구용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농구에 대한 관심도 크다. 농구는 달리기와 공 던지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체력이 길러지고 근력과 파워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의 순간적인 변화가 많아 빠른 동작으로 인해 부상이 잦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구에 참여한 국민 중 85.2%는 부상 경험이 있어 생활스포츠 평균 부상률 64.3% 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부상을 경험했던 부위는 손가락(33.6%)이 가장 높고, 발목(28.6%), 손목(11.3%), 무릎(7.1%) 순으로 부상 종류는 주로 염좌(삠), 통증, 골절인 것으로 조사됐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농구는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으로 하체 근육 모두가 균형 있게 힘을 내야 한다”라며 “빠른 동작으로 인해 발목에 가해지는 비틀림, 무릎도 심하게 비틀리는 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 받다가 뛰다가 접질려 손가락, 발목 삐끗부상 빈도가 높은 손가락, 발목의 흔한 부상은 염좌다. 경기 중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거나 공을 잡으려다 손가락이 뒤로 젖혀지는 등 관절 운동이 허용된 범위를 벗어날 때 인대가 손상을 입기 쉽다. 손가락 염좌는 농구공의 무게가 무겁고 크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는데, 가벼운 염좌의 경우 냉찜질과 소염제 사용, 움직임을 줄이면 좋아질 수 있다. 발목은 점프 동작 후 올바른 착지를 하지 않으면 손상을 입기 쉬운데, 발목 염좌는 발목 부위가 붓고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진다. 멍이 들기도 하고, 응급처치 후 안정을 취하면 상태가 나아지지만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가벼운 손상이라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약해져 같은 부위를 계속 삐게 돼 위험할 수 있다.◇ 갑자기 부딪히고 넘어져 무릎 통증농구는 공수교대가 빠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잦은 편이다. 이때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가 바로 무릎이다. 실제 선수들이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릎 부상이다. 넘어질 때 무릎으로 떨어지거나 선수끼리 무릎을 부딪혀 다치기도 쉽다. 점프 동작이 많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무엇보다 심하게 비틀리는 동작으로 측부나 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부상을 막기 위해 신체 보호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보호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호대가 자신의 신체와 잘 맞아야 보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큰 무릎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지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부딪히고 미끄러지고 넘어져 골절 주의농구 경기 중 부딪히고 넘어져서 손가락과 손목, 발목에 골절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손가락 골절은 주로 농구공에 잘못 맞거나 상대와 부딪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붓고 잘 구부려지지 않으며 움직이기 힘들다. 이때 다친 손가락과 바로 옆 손가락을 함께 부목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게 응급처치해 주는 것이 좋다.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을 때 손목에 체중이 갑자기 실려 손목이 골절되거나, 점프 후 착지 과정 또는 상대방의 발에 걸려 넘어질 때 발목이 강한 충격을 받아 발목 골절을 입기도 한다. 두 부위 모두 골절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골절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때 부러진 뼈가 이탈하지 않게 부상 부위를 잘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부상은 부러진 뼈의 단면이 깔끔한 경우 부목, 석고 고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골절로 조직이 손상됐거나 복합 골절로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이런 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발목,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테이핑을 해주면 된다. 또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준비시킨다.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에 심한 몸싸움을 하거나 본인 기량을 무시한 무리한 동작은 삼가고, 지나치게 많은 훈련이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두자.
2023.02.19 I 이순용 기자
야구공 던지다 '툭' 방치하지 말아야, ‘관절와순 파열’은 초기 치료 중요
  • 야구공 던지다 '툭' 방치하지 말아야, ‘관절와순 파열’은 초기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열혈 시청자인 30대 직장인 A씨는 비수기임에도 여가시간에 실외 야구장을 찾아 개인 연습을 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에는 사회인 야구 동호회에도 참여해 시합을 뛰기도 했지만 지난 3년간 쉬었던 탓인지 몸이 예전만 같지 않았다. 봄이 오면 다시 야구를 즐길 생각에 열심히 연습을 하던 어느 날 공을 던지기 위해 팔을 머리 위로 들었더니 ‘툭’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무리해서 생긴 일시적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은 결과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관절와순이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상완골과 어깨뼈로 알려진 견갑골을 연결하는 섬유질의 연골을 말한다. 무릎 관절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처럼 뼈에 느슨하게 붙어있어 상대적으로 손상이 오기 쉬운 부위이다. 이 부위에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를 관절와순 파열이라 한다.과거에는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야구 선수, 테니스 선수, 배드민턴 선수 등에게 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테니스, 골프 등 관절을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무리한 관절 사용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소장은 “관절와순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통증이 있음에도 운동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깨 통증은 개인이 판단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특히 관절와순 파열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 초기에 어깨를 중점으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초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주로 관절와순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가 불안정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 어깨가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팔을 뒤로 젖히거나 위로 올릴 때, 머리 위로 옷을 벗고 입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드물지만 회전근개나 어깨 관절염 등 다른 어깨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초 검사 외에 의료진 판단 하에 CT, MRI,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하거나 관절 내시경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통증 부위에 1CM 미만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육안으로 진단하고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CT, MRI와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확인하지 못한 미세한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출혈, 통증, 흉터, 감염 등이 적은 편이다.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워주거나 자세 교정과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할 경우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치료 시 무리한 관절 사용을 금해야 한다. 전문의 처방에 따라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부터 어깨 관절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아 주는 것이 좋다. 호전이 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상의 상태가 심하거나 치료를 통해서 호전이 없는 경우는 관절내시경 등을 통한 수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찢어진 부위를 다듬어 주거거나 봉합하는 수술 후에는 팔의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 운동을 시행하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관절와순 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로는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실시하며 특히 어깨를 많이 쓴다면 어깨 근력과 유연성 그리고 운동 범위를 높여주기 위해 밴드나 수건 등을 활용해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023.02.18 I 이순용 기자
심한 가슴뼈 기형에 新 ‘교차막대 수술법’ 안전성·효과성 입증
  • 심한 가슴뼈 기형에 新 ‘교차막대 수술법’ 안전성·효과성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교신저자)·현관용(제1저자) 교수팀이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 수술법’의 효과성과 안정성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이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현재까지 일반적인 오목가슴 교정술은 미국 너스 박사가 개발한 수술법이다. 이는 양 옆구리에 피부 절개를 통해 C자형 금속 막대를 가슴속에 삽입하여 함몰된 앞가슴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하나의 막대로 가슴뼈 일부만 들어 올려 청소년이나 성인의 단단하고 무거운 흉곽에서는 좋은 교정효과를 보기 어렵다. 박 교수팀은 두 개의 막대를 대각으로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술을 개발하였다. 이는 교정 목표점에서 막대를 교차시켜 단일 목표점에 흉벽 거상력을 집중시켜 단단하고 무거운 흉벽 함몰을 효과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다. 또한 흉벽의 측면과 아래쪽까지 교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어 흉벽기형의 해부학적 교정을 가능하게 한다.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오목가슴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다중막대 교정 수술법을 받은 247명(57명 교차막대 교정술, 90명 평행막대 교정술)을 조사하였다. 교차막대와 평행막대 교정술의 적응증, 흉벽 교정 정도 및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등의 변수를 분석하여 차이점을 비교 평가하였다. 그 결과 교차막대군이 평행막대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고 (18.0±6.1세 vs. 15.7±5.0세, p=0.001), 함몰도 지수가 더 높아 (1.9±0.7 vs. 1.8±0.3, p=0.012)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또한 두 군의 수술 후 합병증의 차이 없이(9.6% vs. 10%, p=1.0) 효과적 교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현관용 교수는 “오목가슴은 선천적 변형으로 심장, 폐 등 내부장기 압박으로 인해 성장장애, 운동부전 등을 초래하며, 미관상이나 구부정한 자세로 심리적 문제를 초래하여 자존감이 결여되고, 자라면서 기형이 심해져 척추 측만증도 동반되기 때문에 늦지 않게 수술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흉벽기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형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넓고 단단한 성인 및 청소년의 흉벽 기형을 교정하기 위해 고안된 교차막대 교정술이 기존 너스 교정술보다 더 심한 흉벽 기형에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치료시기를 놓친 청소년이나 성인환자의 전체 흉벽 리모델링 수술법의 핵심 도구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소아외과학회 저널(EUROPEAN JOURNAL OF PEDIATRIC SURGERY) 온라인에 먼저 소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교신저자)·현관용(제1저자) 교수팀이 교차막대 교정술(좌측)과 평행막대 교정술(우측)을 받은 환자를 비교 조사한 결과, 교차막대 교정술이 평행막대 교정술 보다 더 심한 흉벽 기형에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2023.02.16 I 이순용 기자
엔솔바이오, 코스닥 상장 초읽기...“공모금 100억 규모 목표”
  • 엔솔바이오, 코스닥 상장 초읽기...“공모금 100억 규모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신약 개발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투자유치를 성공하며, 관심사는 기업공개(IPO) 성공여부에 쏠리는 분위기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13일 이르면 상반기 진행될 IPO 공모금액을 100억원 내외에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공모 주식은 100만주 정도다. 현재 주가라면 희망공모가가 1만~1만 5000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코넥스 시장에서 1만 2000원(13일 종가기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서는 보수적으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올해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업데이트와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가장 유력한 기술이전 후보 파이프라인은 골관절염치료제 ‘E1K’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E1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와 마찬가지로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짧은 펩타이드다. P2K의 경우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3상 허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안전성 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뜻이다. 이 덕분에 복수의 기업들이 E1K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73억 달러(약 9조원)에서 2025년 110억 달러(약 14조원)로 성장한다. 현재 골관절염치료제는 고통을 일부 완화하는 수준의 약물 정도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C1K’도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C1K는 화학요법제 파크리탁셀(PTX)과 병용 투여,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 전략인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을 억제한다. 민감하고 까다로운 신호경로로 알려진 TGF-β1 Smad 2/3 신호경로 만을 선택 저해하는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와 제1형 당뇨병치료제 ‘S1K’, 아토피치료제 ‘A1K’도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해 코스닥 상장도 무난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한양행(000100)과 휴메딕스(200670) 등의 투자로 신약개발 동력을 탄탄히 확보했다. 특히 최근 휴메딕스의 추가적인 투자가 코스닥 상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휴메딕스의 경우 최근 엔솔바이오사언스의 5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7일이다. 발행가는 10%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9090원이다. 배정주식은 55만55주다. 의무보유기간은 1년이다. 이를 포함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50억원 규모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한국발명진흥회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A와 BBB를 확보했다. 기술특례상장 조건을 충족했다는 뜻이다. 심재학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전무 “유상증자 성공으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올해 코스닥 상장과 기술수출 등에 주력해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2.14 I 유진희 기자
모기업 자금 수혈받는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美임상에 올인
  • 모기업 자금 수혈받는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美임상에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오롱티슈진(950160)이 모기업 코오롱으로부터 약 3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는다. 코오롱티슈진은 수혈받은 자금을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TG-C(국내 판매명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에 투입해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주식 거래가 재개되며 기사회생한 만큼 TG-C의 미국 임상 3상 성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코오롱티슈진 CI. (이미지=코오롱티슈진)◇지난해 10월 41개월 만에 코스닥 주권 매매 거래 재개12일 제약·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4월 안에 모기업 코오롱을 대상으로 3000만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1년 12월과 지난해 8월 각각 355억원, 388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진행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9월 국내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33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코오롱티슈진이 자금 조달을 잇따라 진행하는 것은 TG-C의 미국 임상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0월 약 41개월만에 코스닥 주권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코오롱티슈진은 횡령·배임 혐의 발생 등으로 2021년 8월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와 별개로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미국에서 임상 3상 중이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TG-C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며 2019년 5월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된 뒤 주식 거래까지 정지됐다. 이후 코오롱티슈진은 한국거래소로부터 3차례에 걸쳐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개선 과제를 이행했고 최종 심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은 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허가를 위해 1999년에 설립됐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특히 TG-C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사재를 포함해 1998년부터 20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하며 ‘넷째 자식’으로 칭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온 신약이다. 이 명예회장은 “내 인생의 3분의 1을 TG-C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TG-C는 코오롱그룹에게는 특별한 존재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2025년 약 14조원 성장코오롱티슈진은 뒤바뀐 성분 이슈로 중단됐던 미국 임상 3상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0년 4월 임상 재개를 허용하면서 2021년 12월 TG-C의 미국 임상 3상 투약을 재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80개 임상 기관에서 환자 1020명에 대한 투약을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오롱티슈진은 2년간의 추적관찰 기간을 고려해 2025년 임상 3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TG-C는 글로벌 위탁제조업체(CMO) 론자를 통해 임상시료를 생산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대한 TG-C 판매권한은 코오롱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아시아, 아프리카 판권은 싱가폴 주재기업인 주니퍼바이오로직스가 보유 중이다. 코오롱티슈진은 TG-C를 통증 조절 기능을 넘어 관절구조 개선 효과를 가진 골관절염 근본적 치료제(DMOAD)로 개발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 3상에서 골관절염 근본적 치료제 효능에 대한 잠재력도 검증할 방침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2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TG-C의 고관절 골관절염 임상 2상 계획도 승인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이 TG-C와 관련된 판권을 보유한 일본 포함 아시아 및 아프리카 40개국이다. 코오롱티슈진은 퇴행성 척추 디스크질환에 대한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0년 73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서 2025년 110억달러(약 13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8.7%에 이른다.코오롱 관계자는 “TG-C의 미국 3상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사가 세운 목표대로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2 I 신민준 기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 이식술 300례 돌파
  •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 이식술 3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클리닉장 이동원 교수)은 최근 반월연골판 이식술 300례를 돌파했다. 2015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총 343례를 기록했으며, 그 중 내측 반월연골판이식술 58례,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 285례다.반월연골판 이식술은 사체에서 기증받은 연골판 중 환자의 무릎 뼈 크기에 맞는 연골판을 관절경 수술을 통해 관절 안으로 이식하는 수술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또 국내 연구 보고에 따르면, 반원연골판 이식 건 수는 2010년 총 369건에서 2017년 826건으로 최근 8년간 124% 증가했다.건국대병원 이동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장은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반월연골판이 2/3이상 제거돼 관절염이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젊고 활동적인 사람에게 시행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동원 클리닉장은 “이식술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관절 간격이 좁아져 있고, 연골의 마모가 진행된 상태라면 반원연골판 이식술의 실패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연골과 관절의 간격이 비교적 잘 유지된 상태에서 이식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이동원 클리닉장은 “반월연골판 이식술의 300례 돌파는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의 성과”라며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을 통해 우리나라 반월연골판 이식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2.09 I 이순용 기자
  • 무릎관절 수술 후엔 재활과 휴식도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 이후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운동만큼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인공관절로 심각한 관절염을 치료했더라도 이후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관절염은 중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질환 중 하나이다. 통상 45세 이상 세 명 중 한명은 관절염을 경험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 환자가 많다. 관절염은 붓고, 뻗뻗함, 강직 등은 물론 기능적 불편함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건강한 관절을 위해서는 건강한 사람은 적절한 휴식, 인공관절을 한 사람이라면 적절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중년들이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상 중 휴식과 운동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관절이 나쁜 중년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젊어서부터 해온 운동이라도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면 강도와 주기를 조절해야 한다. 또 일상적인 활발한 활동 중 짧지만 자주 쉬는게 좋다. 중년들에게 휴식은 오랜 운동보다 오히려 효과적이다. 무릎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있다. 특히 수영은 물 속 부력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감소돼 유익하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관절을 사용하고, 충격이 전해지는 달리기 같은 운동은 피해야 한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통증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과도한 하중을 피해야 한다. 적정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과체중이나 비만과 같은 상태라면 정상 체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중 1kg이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 과해지는 하중은 5kg에 달한다. 심 교수는 “만약 무릎 관절염이 심해 운동이나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고 통증, 변형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특히 인공관절은 환자의 나이와 건강, 활동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료가 이뤄졌다면 곧바로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수술 후 적절한 검사와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인공관절 치료를 할 정도의 환자라면 무릎 관절뿐 아니라 근력 약화나 인대, 근육, 연골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관절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이를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치료 후라도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와 주기로 운동을 해야한다. 이때 전문의,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치료 후 재활치료는 기능회복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수술 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심 교수는 “실제 무릎 인공관절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약해진 종아리 근력으로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했지만,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반 재활운동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가뿐하게 오를 수 있다며 기뻐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다”며 “튼튼한 관절 건강은 개인의 삶의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세삼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2023.02.08 I 이순용 기자
한국인들이 ‘암’ 다음으로 걱정하는 질병은?, '관절염'
  • 한국인들이 ‘암’ 다음으로 걱정하는 질병은?, '관절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 1위는 암(13.6%), 그 다음은 관절염(10.2%)이었다. 암은 한번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치명성’이 위협적이라면 관절염은 누구라도 걸릴 수 있다는 ‘보편성’이 위협적이다.실제로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60%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 연령대가 올라갈 수록 유병률은 더 높아진다. 어르신 세 명중 두 명은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다.보편적인 질병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는 데다가 심하면 보행에까지 어려움이 생긴다. 일상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의미다. 특히 저녁시간대부터 취침시간대까지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 때문에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와 더불어 사람들은 ‘관절염은 암과는 달리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오해한다는 점도 관절염을 두려워하는 원인이 된다. 관절염은 기본적으로 무릎 연골이 노화되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상된 연골의 재생이 어려운 것은 맞다. 하지만 손상된 연골을 그대로 둘 필요도 없다.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에만 해도 인공관절 치환술은 매우 위험하며 부작용이 많은 수술이라고 인식되었다. 무릎 관절 전체를 들어내고 새로운 인공관절로 끼우는 이른바‘ 전치환술’은 무릎의 피부와 근육을 15~25㎝ 광범위하게 절개하고, 슬개골(무릎뼈)과 슬개골을 감싸고 있는 십자인대를 제거한 다음 무릎 관절 전체를 깎은 뒤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큰 수술이다. 출혈량만 평균 1500ml에 이른다. 노인이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무릎 관절 전체가 아닌 일부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부분치환술이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건우병원 정호원 원장은 “부분치환술을 하면 환자의 피부를 7cm만 절개하면 되는 데다가 입원 기간도 7~10일로 짧다. 거기에 환자의 관절 일부와 인대 등을 살리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릎을 완전히 굽힐 수 있을 정도로 관절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공관절술은 그동안 의료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무릎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의사가 시야가 좁은 상태에서 인대·힘줄 등을 살리면서 무릎 관절을 깎고,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넣기가 쉽지 않았기에 의사에게 부담이 컸다. 그것도 기술과 수술법의 발달로 옛 이야기가 됐다. 정호원 원장은 “최근 5~10년 사이 술기가 발전하고 네비게이션 등 수술 보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수술 결과가 좋아지고 있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능숙한 의사가 아니라면 여전히 꺼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경험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게 답이다. 정 원장은 “한번 수술이 20년 이상의 무릎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상담을 통해 제대로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릎관절염의 진행 과정.
2023.02.04 I 이순용 기자
연세사랑병원, 족부질환 전문의들이 '집중 케어' 한다
  • 연세사랑병원, 족부질환 전문의들이 '집중 케어'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은 외형적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체중의 90%를 견뎌내며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이와 함께 발에는 한쪽당 26개씩 총 52개 뼈를 가지고 있다. 몸을 구성하는 206개 뼈들중 약 4분의 1이 발에 모여있다는 얘기다. 64개 근육과 힘줄(腱), 76개 관절, 그리고 인대들이 발에 모여있다. 발에 있는 신경도 7000개에 달한다.이처럼 발은 중요하지만 족부 질환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고, 인식 역시 높지 않은 편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관절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발과 관련한 것이다. 흔히 ‘삐끗’했다고 하는 발목염좌를 비롯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 다양한 족부 질환은 불편한 패션용 슈즈 사용 증가와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족부 질환으로 인해 야기되는 통증과 변형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발목, 발바닥 등의 통증은 일상 생활의 기본인 ‘보행’을 방해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무지외반증 등으로 인한 변형은 콤플렉스를 유발하기도 한다.하지만 족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발을 무리해서 사용해 피곤이 쌓였거나, 조금 ‘삐끗’한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족부 질환 역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과 발목을 전문으로 하는 족부 전문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현재 족부 전문의는 전국적으로는 200~300여명에 불과하다. 대학병원조차 1~2명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족부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싶은 환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이런 가운데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족부 질환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최근 족부센터를 확장했다.연세사랑병원은 김용상 원장을 필두로 3명의 족부 전문의와 함께 다양한 족부 질환을 치료하며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비수술센터와 고주파 신경치료(RF) 센터를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지간신경종 등 다양한 족부 질환에 적용할 예정이다. 비수술센터에서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염증과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주파 신경치료를 통해선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 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에도 전문성을 더했다. 3명의 족부 전문의가 있다보니, 다양한 족부 질환 수술이 가능하다.먼저, 여러 번 외상으로 인해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발목 불안정증’은 관절내시경을 통한 비절개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고 최소 침습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인대가 원래의 기능을 하도록 재건하는 수술인 비절개 인대 재건술은 그 까다로움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통증과 변형이 심한 무지외반증은 1cm 이내 절개를 통한 최소침습 교정술을 실시할 수 있다. 피부를 10cm 이상 절개해 통증이 심하던 기존 수술과는 달리 최소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며 피부나 신경의 손상이 적고, 통증 역시 줄어들게 됐다.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발목 관절염에는 다양한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 발목교정술, 발목 유합술,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이중 가장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이다. 변형된 뼈를 잘라내고 새로운 뼈를 삽입해 균형을 맞추는 수술인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은 한쪽에 쏠린 체중을 분산시키며 통증을 완화한다. 말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발목 관절을 고정하는 발목 유합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발목을 고정해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발목 관절을 제거 후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발목 움직임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젊은 층에는 권고하지 않는 수술이다.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고 싶은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는 발목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자체 세포치료센터의 연구를 통해 발목 관절염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성과를 선보인 바 있다. 연구 결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발목 관절염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관절 전문 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부위의 관절 질환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족부센터 확장도 그 일환이다. 국내에 몇 없는 족부 전문의를 충원함으로써 족부 환자들이 만족할 만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2.03 I 이순용 기자
절뚝거리는 엄마, 허리도 무릎도 아닌 '고관절' 문제
  • 절뚝거리는 엄마, 허리도 무릎도 아닌 '고관절'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래전부터 하숙집을 운영해 온 전씨(여· 74)는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많은 가사 노동으로 인해 주로 팔과 어깨가 아팠지만 최근에는 허리부터 내려오는 하체 통증에 걸음까지 불편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자녀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척추관 협착증 시술도 받았지만 골반에서 이어지는 다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고관절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엉덩이가 찌릿찌릿, 허리 질환과 혼돈되는 고관절 질환엉덩관절이라고도 부르는 고관절은 엉덩이에 위치한 골반 뼈와 다리 뼈(대퇴골)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사타구니 부위에 위치한다. 고관절은 척추에서 골반으로 내려오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이곳에 질병이 생기면 엉덩이 쪽 골반과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절뚝거리게 된다. ‘하체가 저리고 엉덩이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며, ‘앉았다 일어설 때 엉치가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의 증세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방치하게 될 경우 자칫 병을 키울 수가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허리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여러 신경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건드리는 척추 질환이 발생하면 고관절 질환과 유사한 하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퇴행성 질환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고령의 환자들에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관절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탈구나 골절, 충돌증후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이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고 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고관절증 환자는 2019년 8만9천명에 이르렀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8만5천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2021년 8만9천명으로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5만4천명, 남성이 3만5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9.4%로 가장 많았으나 50대도 2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상 생활이 어려울 경우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효과적고관절은 몸 속 깊숙이 자리하며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에 쌓여 있어 질환의 증상을 놓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는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을 하면 사타구니 주위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고 조금 쉬면 나아지기 때문에 근육통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여 방치하기도 한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고관절의 구조적 변형이 생겼을 때는 인공 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고관절의 일부를 인공물로 대체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케 하는 치료 방법이다. 고관절염, 골절, 고관절의 이형성증, 선천성 고관절 탈구 등 고관절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여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시행한다.윤형조 전문의는 “최근에는 인공 고관절의 치환면이 세라믹으로 개발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수술 후 10년 동안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 문제 없는 확률이 98% 이상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 심한 경우에는 30~40대에서도 시행한다”고 말했다.고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비만에 따른 각종 염증성 질환을 동반하여 관절을 빠르게 손상시킨다.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 보다는 침대나 의자를 이용하고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고단백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2023.02.03 I 이순용 기자
일상속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 파열' 잘 생기는 이유는?
  • 일상속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 파열' 잘 생기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정주부 박모씨(58)는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해 집안일을 도와주느라 바빴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집앞 슈퍼마켓에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신호등이 깜빡거리는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다가 무릎 뒤쪽에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종아리 통증이 발생했다. 박 씨는 혹시 몰라서 인근 동네 병원을 찾아가 엑스(X)레이를 찍었지만 별다른 소견을 보이지 않아 두달동안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하게 아팠다. 박 씨는 결국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내측 반월상연골판 후각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일반적으로 농구,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이나 순간적인 방향전환, 급정지, 미끄러짐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박 씨처럼 4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까지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반월상연골판이 조금씩 손상되어 파열되기도 한다. 특히 연골판이 약해진 중장년 여성들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될 수도 있다.무릎관절은 뼈와 인대, 연골, 연골판 등 다양한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 무릎관절의 위뼈(대퇴골)와 아래뼈(경골) 사이에는 완충역할을 해주는 물렁뼈인 반달모양의 반월상연골판이 있다. 무릎의 안쪽(내측)과 바깥쪽(외측)에 각각 1개씩 관절 사이에 위치한다. 즉, 내측 반월상연골판과 외측 반월상연골판이다.외측 반월상연골판은 C자형 모양으로 주로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운동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운동 도중 무릎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중 7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측 반월상연골판은 외측보다 조금 둥근 형태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에 의해 주로 파열된다. 특히 좌식 위주의 양반다리나 자주 쪼그려 앉는 생활습관은 무릎 안쪽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이러한 하중은 연골판 손상을 유발해 통증을 일으킨다.여기에 한 가지 더 주의해야할 질환이 바로 안쪽 무릎 뒤쪽이 터지는 ‘내측 반월상연골판 후각부 파열’이다. 이는 안쪽 무릎 뒤쪽에 있는 연골이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후각부파열은 서양인보다 동양인,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앞쪽 연골판 손상 시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이 약 20% 상실됐다면, 뒤쪽이 파열되는 후각부파열은 연골을 보호하는 전체 기능을 잃는 것과 같아 퇴행성관절염의 발생시기가 가속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내측 반월상연골판의 후각부 파열은 발병 양상이나 통증이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무릎 뒤쪽으로 많은 힘이 쏠리는 자세가 지속되다 어느 날 갑자기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버스에 올라 타려다, 계단을 올라가다 후각부가 파열됐다고 호소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내측 반월상 연골판은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압력을 줄이는 등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측 반월상 연골판은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위이다”라고 말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어 “특히 에스토로겐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중년 여성은 연골이나 연골판이 약해지면서 별다른 외상없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내측 반월상 연골판의 후각부가 파열되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 파열로 인한 통증은 3주 정도 지속되다 점차 좋아진다. 이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됐다고 생각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다리가 오자(O)로 변형되며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게 된다. 만약 이 상태에서 초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퇴행성관절염 가속화 및 인공관절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측 반월상 후각부 연골판 파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형태의 연골판 파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내측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연골판의 기능을 100% 상실하기 때문에 연령에 관계없이 가급적 1년 안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이식술, 절제술, 봉합술 등이 있다.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은 4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손상 부위에 넣어 육안으로 환부를 확인하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관절 내부를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직접 들여다보기 때문에 정확한 관찰이 가능하며, 기존 절개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성별과 연령대에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갱년기 중년 여성은 퇴행성 변화로 손상에 취약해진다”며 “퇴행성관절염 등의 2차 손상을 피하기 위해선 풍부한 관절내시경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관절내시경으로 살펴본 내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모습.
2023.02.01 I 이순용 기자
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 [굿클리닉]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척추 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진료 수진자수는 1,761만 명으로, 2009년에 비하면 7.9%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아래로는 발가락부터 위로는 목까지 사람의 몸 전체에 존재하는 관절은 질환이 생겼을 때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관절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해 누구나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는 척추질환이 주로 발생하며, 40~50대가 되면 어깨질환이 증가한다. 노년기인 60대 이후부터는 무릎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과 같은 초기 증상을 무심코 넘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리치료,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관절질환’ 심해지면 삶의 질 저하관절질환은 방치할수록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연골손상의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는데, 특히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사라져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대표되는 무릎 관절질환은 초기에 통증이 오더라도 단순히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뼈 전체를 덮고 있는 약 3mm 두께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골기질성분이 변화하며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기단계부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줄기세포 등 재생치료 주목받아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나 중기에 빠르게 발견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아 말기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인공관절은 관절 사이 마찰을 방지해 염증과 통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과정과 이로 인한 통증, 더딘 회복 등이 걱정돼 수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통째로 교체하는 치료법인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이에 최근에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기의 관절 사용 기간을 늘리는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자기 관절의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치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나 늑골, 연골 등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줄기세포 약제를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하면서 손실된 연골을 회복시킨다. 연골이 회복됨에 따라 본래 기능인 완충 역할을 적절히 수행함에 따라 관절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또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을 이용한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혈소판풍부혈장에 다량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통해 병변 부위 조직의 복구와 재생시키고 다양한 손상을 치유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풍부혈장을 줄기세포에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자신의 정맥혈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면역반응과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재생치료는 말기환자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줄기세포가 잘 자라나 재생을 촉진하려면 주변 연골을 비롯해 관절을 이뤄주는 구조물도 어느정도 기능이 남아있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체중조절과 꾸준한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 연골재생부터 인공관절까지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관절센터는 연골재생과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의 수술까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에서는 모든 관절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지향한다”며 “또한 최소 침습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과 연골재생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재생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최신 진단기법과 최소 침습적 수술 등 관절질환에 특화된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며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진단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을 통한 기능회복까지 가능한 토탈케어를 제공한다. 또한 원스톱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연골재생치료 분야도 특화돼 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인체 전반의 관절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연골재생치료의 권위자로, 최근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복합체(UCB-MSC-HA)를 병변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수술이 기존에 범용적으로 시행해오던 미세천공술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에서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전통적인 치료법 외에도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는 연골손상 상태에서는 조기에 연골재생치료와 같은 치료법을 시행해 관절수명을 늘리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의료술기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2023.02.0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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