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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로 발뒤꿈치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환자 늘어 조심
  • 야외활동 증가로 발뒤꿈치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환자 늘어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걷기운동과 주말에는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가벼운 신체활동은 건강과 몸의 활기를 북돋아 주는 좋은 방법이다. 한편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 무리한 보행이나 운동으로 발에 무리가 생겨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러 족부 질환 가운데서 흔하게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은 중년 이상,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 환자는 2021년 26만5346명으로 2010년(8만9906명)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성(58%)이 남성(42%)보다 많았다.족저근막은 종골(발뒤꿈치뼈)부터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발바닥 아치(arch)를 유지해 주는 단단한 섬유막이다. 주요 기능은 몸을 지탱하고 충격을 완화 시켜준다. 족저근막염은 심한 운동이나 오래 걷기 등으로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운동선수들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굽이 낮은 신발,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일반인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족저근막염이 나타나면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보이지만 점차 걸음을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다. 근막이 파열되면 그 부위가 부어올라 두께가 두꺼워진다. 김민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증세가 오래될수록 치료 성공률이 낮아지는 만큼 증상이 의심될 때는 빠른 시일 내에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족저근막염 초기 단계에는 약물치료와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보통 즉각적인 호전이 아닌 6개월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참을성과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가령 서 있거나 걷는 것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비만이거나 최근 급속한 체중 증가가 있다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따뜻한 족욕은 혈액순환을 도와 족저근막염 예방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치료 시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에는 약물치료인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이때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통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족저근막의 파열을 더 악화시키거나 발바닥 뒤꿈치에 충격을 흡수해 주는 지방 패드를 녹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김민욱 교수는 “구두를 오래 신으면 발뒤축의 바깥쪽이 먼저 닳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닳은 구두를 오랫동안 신게 되면 발바닥에서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고 악화할 수 있다”며 “구두 뒤축을 새로 교체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생활습관 교정이나 주사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 환자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를 통해 염증조직을 회복시켜 족저근막염을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기기에서 발생한 충격파가 세포막에 물리적 변화를 유발, 새로운 혈관을 생성해 석회화를 재흡수시키고 혈액 공급을 증가시켜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는 원리다. 이를 통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주변 조직과 뼈 회복을 활성화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을 가져온다. 또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족저근막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자극,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이미 손상된 족저근막의 치료를 도와, 많은 시간이나 수술 없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민욱 교수는 “체외충격파는 기존의 물리치료, 약물, 주사 등의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족저근막염 외에 근골격계 환자들에게도 추천되는 비수술적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이다”며 “특히 회전근개 병변, 석회성 건염, 테니스엘보 및 골프엘보, 만성 허리통증, 아킬레스건염, 퇴행성관절염, 연골연화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 만성적으로 지속하거나 골절 부위의 불유합, 림프 부종, 뇌졸중 환자의 경직, 욕창이 있는 환자에서도 적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체외충격파 치료모습.
2023.06.11 I 이순용 기자
엘앤씨바이오, 하반기 메가카티 모멘텀…올해 최대 실적 기대-현대차
  • 엘앤씨바이오, 하반기 메가카티 모멘텀…올해 최대 실적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8일 엘앤씨바이오(290650)에 대해 의료기기에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메가카티 매출이 발생하면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3만5500원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700억원, 영업이익은 44.4% 늘어난 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국내향 메가카티 출시와 중국의 품목허가를 기대해볼 만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초 인체 유래 초자연골 기반 무릎 연골 치료제인 메가카티는 손상된 무릎 연골에 초자연골을 직접 주입해 연골 회복을 촉진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용이 쉬운 데다 저비용의 빠른 회복이 가능해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수는 387만명으로, 이 중 관절염 2·3단계 247만명이 메가카티의 잠재 소비층이 될 것으로 봤다. 무릎 관절에서 가장 흔한 문제가 혈액 공급이 낮고 정상세포 충실도가 낮아 자가 치료가 어려운 편인데, 고연령층에서도 메가카티를 적용하며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시술인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X선 촬영을 통해서도 메가카티가 미세천공술 대비 무릎 연골 부위가 개선됐으며,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메가카티는 현재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검토 중으로, 향후 높은 시장 침투율 확대로 이어져 가격과 판매량 모두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점쳤다. 의료 폐기물관리법안 도입 시 수혜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곽 연구원은 “현재 의료 폐기물관리법안이 국회에서 발의 중으로, 지방 등 인체 유래 폐기물을 활용해 의약품과 의료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규제 개혁안”이라며 “현재 연간 국내에서 생산되는 폐지방 40t(톤)을 재활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엘앤씨바이오 역시 최대 수혜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며, 1조원 수준의 신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8 I 김응태 기자
다시 '붓' 꺼내든 교촌…"교촌필방서 치킨문화 새로 쓴다"
  • [르포]다시 '붓' 꺼내든 교촌…"교촌필방서 치킨문화 새로 쓴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시금 찾아드는 인파에 일상회복 기대감이 감도는 서울 용산 이태원역 삼거리 한 모퉁이에 정체를 쉽사리 알기 어려운 매장 하나가 들어섰다. 마치 붓으로 거칠게 덧칠한 듯한 질감과 색상의 검은 벽면 한켠에 아니나 다를까 거대한 붓 하나가 달려있다. 이 붓을 아래로 살짝 잡아 당기자 검은 벽 가운데 문이 열리더니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치킨집’이 펼쳐졌다.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에 새 호흡을 불어넣고자 교촌치킨이 10개월여의 기간동안 심기일전해 선보이는 직영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 바로 이 곳 이태원에서 오는 8일 첫 발걸음을 뗀다.서울 용산 이태원역 삼거리에 8일 공식 오픈하는 교촌치킨의 직영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의 출입구 모습.(사진=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다시 한번 ‘붓’으로 성공 신화 도전“교촌치킨의 치킨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은 다름 아닌 붓 아니겠습니까. 붓을 모티브로 해 교촌치킨 안에 새로운 작은 브랜드와 그에 걸맞는 매장이 필요했고 다양한 국적과 세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이태원에 드디어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진상범 교촌에프앤비 특수사업본부장은 교촌필방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매장을 오픈하게 된 취지와 콘셉트를 이같이 설명했다.교촌필방에서 ‘필방’은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를 의미한다. 붓질로 소스를 바르는 정성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교촌치킨의 정체성이 담긴 셈이다. 실제로 이날 직접 찾은 교촌필방은 붓질 패턴의 벽면과 붓, 한지로 꾸민 내·외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매장 내부 한가운데 자리한 대형 붓은 무형문화재 박경수 필장이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특히 필방은 비단 상점을 넘어 예로부터 시대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창작자들의 구심점이자 예술활동의 바탕이 되는 좋은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공간이었던만큼 교촌치킨 역시 이 교촌필방을 시작으로 새로운 ‘치킨 문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서울 용산 이태원역 교촌필방 내부에 마련된 DJ존.(사진=교촌에프앤비)◇곳곳 혁신 흔적…‘오마카세’에 차별화 메뉴·주류 눈길젊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이번 교촌필방의 취지인만큼 MZ세대들의 눈길을 끌 만한 요소들을 곳곳에 녹였다. 숨겨진 공간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을 반영해 간판을 없앤 ‘스피크이지 치맥 바’ 스타일로 설계했다.매장 내 홀에는 디제잉 턴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테이블을 배치한 ‘DJ존’도 마련했다. 최근 젊은 미식가들로부터 각광 받는 ‘오마카세(맡김차림)’는 비장의 무기다. 주중 단 한 타임, 주말 두 타임으로 운영 예정인 오마카세는 매장 내 별도의 공간에서 제공되며 전담 셰프 두 명이 선보이는 가슴살, 사태, 무릎 연골, 스테이크 등 12종의 다양한 특수부위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진 본부장은 “고객에 진정성 있고 밀접하게 다가가기 위해선 기존 교촌치킨 브랜드 안에 새로운 작은 브랜드가 필요했고 그에 걸맞는 매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교촌치킨, 교촌필방의 의미와 가치를 굳이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하기보단 직접 경험하고 즐기며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6개월 여에 걸쳐 메뉴 구성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존 시그니처 메뉴들은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필방 시그니쳐 4종’ 플래터를 비롯해 기존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수제맥주로 마리네이드해 은은한 홉 향이 특징인 ‘필방 스페셜 치킨’ △허브와 타바스코가 조화를 이루는 ‘필방 스페셜 치킨’ △허브와 타바스코가 조화를 이루는 ‘본초치킨’ △사천식 닭볶음요리 ‘필방 궁보치킨’ △프랑스식 고급요리 ‘꼬꼬뱅(주문 예약제)’ 등을 선보인다. △수제닭고기와 새우 소로 속을 채운 ‘필방 고추튀김’ △가래떡에 특제 소스를 활용한 ‘꾸븐 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와 교촌에프앤비의 ‘문베어브루잉’의 수제맥주, ‘영양 100년 양조장’의 막걸리 ‘은하수 8도’ 등 주류도 차별점이다.진 본부장은 “올해 이태원 교촌필방 운영을 통해 홀 전문 매장 사업 모델을 완성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2,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운동 후 생긴 어깨 통증, 관절와순 손상은 어떤 질환?
  • [전문의 칼럼] 운동 후 생긴 어깨 통증, 관절와순 손상은 어떤 질환?
  •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야구동호회 활동 중 김 씨(38세, 남)는 운동 후 갑자기 어깨 뒤쪽으로 통증이 느껴졌고, 팔을 돌릴 때 뚝 소리와 함께 특정 동작에서 어깨 통증과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먹고 증상이 완화되기를 기다려봤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이상한 생각에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진단받고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생소한 이름의 어깨 관절와순 손상은 어떤 질환일까?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둘레에 붙어있는 섬유연골조직으로,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배드민턴, 야구 등과 같이 어깨를 사용해 같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는 경우, 또는 운동 중 넘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하는 경우 관절와순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팔을 올리는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때도 손상이 생길 수 있다.어깨 관절와순은 손상 부위에 따라 어깨 불안정성이 발생하기도 하고,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김 씨와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운동 후 어깨 통증이 생겼거나 특정 동작을 취할 때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어깨 관절와순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관절와순 손상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관절와순은 관절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엑스레이나 초음파로는 진단이 어렵고 MRI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 통증이 발생하는 동작을 피하고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관절와순 봉합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관절와순 파열은 운동을 즐기는 20~30대의 젊은 층 환자가 많은데, 비교적 젊은 환자들의 경우 어깨 통증을 근육통쯤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증상을 방치하다 만성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과도한 어깨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어깨 관절와순 뿐 아니라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가벼운 증상이라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질환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23.06.07 I 이순용 기자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디모드 확인...바이오 USA서 사업개발 진행”
  •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디모드 확인...바이오 USA서 사업개발 진행”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조원 규모 글로벌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디모드’(DMOAD)의 개발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근 국내 임상 1b상에서 관절 조직의 구조적 개선·질병 진행 억제를 통해 골관절염 원인의 근본 치료제 디모드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E1K) 임상 1b상은 총 18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에서 지난달까지 약 1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약물의 안전성과 최대 내약용량(MTD), 통증경감(VAS, WOMAC) 및 관절공간폭(JSW) 개선 여부,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측정을 통한 작용기전 확인이 목적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게디1000의 유효 용량군에서 위약군 대비 통증 및 신체적 기능이 개선됐다. 관절공간폭 변화량도 위약군 대비 감소했다. 제2형 콜라겐 합성을 대표하는 연골재생 바이오마커는 위약군에 비해 엔게디1000 투여군에서 증가됐다. 인체시험에서 엔게디1000에 의한 골관절염 통증경감 효능과 연골구조 개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4조원)로 커진다. 현재 골관절염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디모드를 개발하면 단숨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디모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하고 있는 상태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지난 2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만나 엔게디1000의 기술수출 가능성과 향후 임상 계획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엔게디1000 임상 1b상 의미 정리한다면 △엔게디1000 임상 1a상에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단회 투여에서 안전성을 보면서 탐색적으로 효능을 검증했다. 이번 임상 1b상에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투여 시 안전성과 탐색적 효능을 평가했다. 두 번의 인체 시험 모두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한 셈이다. 특히 연골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이오마커 유의미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엔게디1000 투여 시 위약 대비 연골을 재생하는 바이오마커가 증가한 반면, 퇴행에 관여하는 바이오마커는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향후 개발 로드맵은 △현재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엔게디1000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을 국내 8개 기관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투약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임상 3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2027년 이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술수출 진행 상황은 △비밀유지계약이 체결돼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 다만 디모드에 관심 있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엔게디1000 임상 1b상 결과를 기다려왔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닷새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3’에 임직원들이 참석해 사업개발을 진행한다.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휴메딕스와 시너지 전략은△지난 2월 휴메딕스(200670)와 엔게디1000 국내 사업화 우선협상권 등에 대한 협약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50억원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휴메딕스는 의약품 제조와 판매에 있어 많은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히알루론산 등 골관절염 관련 의약품 공급에 전문적이다. 우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엔게디1000뿐만 아니라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주목할 파이프라인은△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C1K’와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 제1형당뇨병치료제 ‘S1K’ 등도 그동안 많은 실험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분석된다. C1K의 경우 지난해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임상 1b/2상은 내년에 시작한다. 글로벌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시장은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M1K는 뇌전문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얻은 수중미로실험(MWM) 연구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다. 국내 임상 전 기술이전해 자금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코스닥 상장은△지난 2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현재 거래소에서 심사 중이다. 상세한 일정과 심사상황은 말할 수 없지만,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은 자신한다. 심사를 무사히 마치면 올해 하반기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다. 공모자금은 임상 및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 (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
2023.06.07 I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 골관절염치료제 1상서 연골재생 가능성 확인...‘기술이전 기대’
  • 엔솔바이오, 골관절염치료제 1상서 연골재생 가능성 확인...‘기술이전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완료된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임상1b상 데이터 분석 결과 약물의 안전성과 위약 대비 통증경감 효능 및 연골재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E1K 임상 1b상 시험은 총 18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8주 간격으로 2회 반복투여 후 약물의 안전성과 최대내약용량(MTD), 통증경감(VAS, WOMAC) 및 관절공간폭(JSW) 개선 여부, 바이오마커 측정을 통한 작용기전 확인을 목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에서 약 1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임상의 1차 목적은 E1K의 안전성에 있었다. 반복투여인 이번 임상에서도 E1K는 매우 안전함을 보였다. E1K 약물 투여 후 시험 약물 관련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주사부위 외 경미한 이상반응이 1건 있었지만 특별한 조치 없이 회복됐다. 이번 임상의 2차 목적은 탐색적 효능 평가였다. 이 역시 E1K의 우수한 골관절염 치료 효능과 연골재생 가능성을 확인했다. E1K의 유효 용량군에서 위약군 대비 통증 및 신체적 기능이 개선됐다. 관절공간폭 변화량도 위약군 대비 감소했다. 인체시험에서 E1K에 의한 골관절염 통증경감 효능 및 연골구조 개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상기 통증경감 효능 및 연골구조 개선 가능성은 혈중 바이오마커 변화 결과로도 교차 확인됐다. 바이오마커 확인 결과 E1K의 유효 용량군에서 연골 구성성분 중 제2형 콜라겐 합성을 대표하는 연골재생 바이오마커는 위약군에 비해 E1K 투여군에서 증가됐다. 연골 분해를 대표하는 연골분해 바이오마커는 위약군에 비해 E1K 투여군에서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임상 결과에서 임상시험 결과들이 상충되지 않고 일관적이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비임상 연구 및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작용기전 및 효능 결과가 인체시험에서도 적용되어 E1K의 효과가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약물 개발이 과학적임을 나타낸다고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설명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임상1b상 시험 결과를 가지고 글로벌 파마들과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매우 거대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E1K의 세계시장 진출 및 시장 지배력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4조원)로 커진다.
2023.05.31 I 유진희 기자
 발병하면 쉽게 낫지 않는 고관절... 양반다리 피하고, 뼈 건강 미리 챙겨야
  • [굿클리닉] 발병하면 쉽게 낫지 않는 고관절... 양반다리 피하고, 뼈 건강 미리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관절은 무릎 관절에 이어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해주는 관절로, 볼과 소켓 형태에 두꺼운 관절막으로 둘러싸인 구조로 돼 있다. 벌어지는 각도와 가동 범위가 넓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으며,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며 전체 체중을 지탱해 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에 앞서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공 고관절 수술의 전문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를 만나 고관절 질환에 대해 들었다.◇ 다양한 고관절 질환, 원인과 증상 달라고관절 질환은 크게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 골관절염 △고관절 골절 △고관절 골괴사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퇴비구 충돌증후군은 고관절이 변형, 손상되거나 마모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골반골의 비구와 대퇴골의 골두가 충돌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쪼그리거나 양반다리로 앉을 때 사타구니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퇴비골 충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충돌이 지속될 경우 관절 연골과 ‘관절순’으로 불리는 섬유성 연골이 찢어지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관절 이형성증은 유전·발달·환경적 요인에 의해 골반골의 비구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대퇴골 골두가 부분적으로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리 길이 비대칭이나 절뚝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행 시 다리를 절면서 사타구니나 엉덩이, 대퇴부 통증이 있다면 고관절 골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대퇴골두 골괴사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대퇴골두 골세포에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외상에 의한 손상, 과도한 음주나 스테로이드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노인 환자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고관절 골절고관절 골절은 직접적인 충격이나 낙상과 관련이 있다. 젊은 층에서는 추락이나 교통사고 원인이 많고, 고령층에서는 골다공증성 골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절이 생긴 경우 즉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응급실을 찾게 된다.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고관절이 골절될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25%, 2년 내 사망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고령층에서는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약해진 노인들의 경우 살짝 넘어지거나 가볍게 부딪힌 것만으로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이영균 교수는 “젊은 사람이라면 얕은 상처나 멍이 드는 정도에 그칠 부상이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의 환자에게서 고관절 골절이 일어나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거의 누워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이나 욕창, 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하루 빨리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수술적 치료를 한 다음 골다공증 치료를 진행합니다. ◇ 아프다고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하는 것 아냐고관절이 아파 병원을 찾으면 우선은 신체 검진을 통해 고관절 부위 통증이 맞는지 확인하고 엑스레이를 찍어 뼈와 관절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게 된다. 일부 환자들에게는 CT 혹은 MRI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대퇴비구 충돌증후군이나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인한 통증은 초기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고관절은 한 번 아프면 쉽게 낫지 않아 무조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이영균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가장 나중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교수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바닥에서 하는 과도한 요가나 스트레칭 등은 고관절에 무리를 줘 좋지 않다”며 “이러한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고치고 평영을 제외한 수영이나 평지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고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골밀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영균 교수에 따르면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하루 약 8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가 중요하다. 이는 말린새우 4분이 1컵, 멸치 반컵, 치즈 5장 정도의 양이다. 또한 비타민D는 영양제도 가능하지만,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팔다리를 노출시킨 상태로 햇볕을 쬐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운동 겸 걸기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한다.또한 이 교수는 고관절 골절을 방지하기 위한 조기 진단을 강조하며 “54세, 66세에 각각 한 번씩 나라에서 건강검진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골절을 경험했거나 키가 4cm 이상 줄어든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2~3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가운데)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며 체중을 지탱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고관절에 이상이 생겨 제대로 걸을 수 없는 환자에게 인공 고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3.05.31 I 이순용 기자
'범죄도시3' 마동석 "부상으로 죽을 고비多, 그래도 액션은 삶" ②
  • '범죄도시3' 마동석 "부상으로 죽을 고비多, 그래도 액션은 삶"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저는 어릴 때부터 항상 불운이 따랐어요. 부상이 많았거든요. 어느 정도였냐면 의사가 타고난 게 강골이라 이 정도 부상에도 그나마 살아난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죠.”액션 배우의 대명사, ‘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마동석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울끈불끈한 근육, 험상궂은 인상으로 영화 ‘부산행’부터 ‘베테랑’, ‘시동’, ‘신과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 등 여러 작품에서 통쾌한 불주먹 액션을 선보여왔던 마동석.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한국을 너머 할리우드까지 액션 영화에 없어선 안 될 아이콘이 된 그가 최근 ‘범죄도시3’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오랜 부상의 역사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한 운동과 잦은 부상으로 무릎 연골은 없고, 아킬레스건은 찢어져 절반이 날아간 상태라고 고백했다. 몸이 너덜너덜해져도 포기할 수 없던 액션, 그에게 액션은 삶이었다.마동석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3’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동석이 국내 매체들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것은 ‘악인전’ 이후 약 4년만. 마동석은 그간 ‘범죄도시’ 시리즈 및 해외 작품 등 바쁜 촬영 스케줄로 매체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범죄도시4’ 촬영까지 마친 뒤 오랜만에 나선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작품 촬영 및 결혼 등 근황과 소회들을 가감없이 솔직히 털어놨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이 흘러 서울 광역수사대(광수대)로 넘어간 주인공 마석도(마동석 분)를 중심으로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3세대 빌런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다른 글로벌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 영화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프랜차이즈물에서 보기 드문 큰 성과를 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로 입봉한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에서도 메가폰을 잡아 마동석과 노련해진 시너지를 뽐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원톱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이전의 자신을 따라하지 말 것’, 제작자이자 배우로서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액션을 만들며 기울인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한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는 작품으로서도, 내 연기 면에서도 기존의 것을 따라하고 반복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다고 전작과 무조건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이면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 작가와 감독과 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면을 고친 횟수만 80여 차례”라고 털어놨다. 이어 “회의에 회의를 거쳤다. 한 번 모이면 12시간 가까이 장면을 고치고 수 차례 회의를 거치다보니 탈모까지 오더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너덜너덜한 몸을 이끌고 매 신 다른 액션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마동석은 “중학교 때부터 선수를 목표로 복싱을 해왔는데, 생계 때문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크게 다친 적이 있다”며 “그 때 첫 고비가 찾아온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거쳤다. 그 때 다쳤던 쪽 어깨가 또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복싱의 꿈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와서 배우가 된 뒤에도 부상의 연속이었다. 해외 촬영을 하다 건물이 무너져 추락. 그 때 척추 2개와 반대쪽 어깨, 가슴뼈와 발목 골절을 겪었고 그 여파로 아킬레스건 절반이 날아갔다. 마동석은 “살아있던 게 기적이었다. 의사 말로는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상반신 밑으로 마비가 왔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그 이후 오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몸이 예전으로 돌아오는데 바쁜 촬영 스케줄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사실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범죄도시4’ 촬영까지 끝난 지금은 여유가 좀 생겨 운동을 통해 전보다 많이 몸을 회복한 상태라고도 부연했다. 사실상 액션을 하면 안 되는 몸이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마동석은 “격투기 선수들에게 ‘왜 그렇게 맞으면서까지 일을 하냐’ 물어보면 대부분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저도 그들과 같은 마음”이라며 “좋아하는 일이라 끝까지 하려 한다. 액션에 나의 모든 것을 집어넣었고, 삶의 포커스도 그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외부에선 미련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게 당연한 일”이라며 “이게 제 직업이고 삶이기 때문”이라는 그의 답변에서 액션을 향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진심은 언어와 시기의 장벽도 뛰어넘는 법. 앞서 ‘범죄도시2’가 코로나19를 뚫고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던 것처럼. 이와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가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귀띔도 이어졌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에 굉장한 관심을 가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몇 곳 있다”며 “‘범죄도시’를 할리우드판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와 검토 중이다. 이 시리즈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여러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2023.05.24 I 김보영 기자
소아응급환자 기관 내 삽관시 ‘공기주머니’ 있는 튜브 권고
  • 소아응급환자 기관 내 삽관시 ‘공기주머니’ 있는 튜브 권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8세 미만 소아에서 기관 내 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을 할 때 공기주머니(Cuff)가 있는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아응급환자에서 심한 폐렴 또는 의식 저하를 동반한 뇌졸중처럼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는 경우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하다. 기관 내 삽관 시 성인의 경우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해 입 또는 위(胃)에서 폐로 흡인(배출) 되거나 반대로 폐에서 공기가 밖으로 누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으나, 반면 8세 미만 소아의 경우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2020년 이후 미국심장협회(AHA)가 8세 미만 소아도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면서 응급의학과 혹은 소아청소년과 분야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에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채윤정·응급의학과 김중헌 교수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5여 년간 출판된 관련 논문 66편을 분석한 결과, 소아응급환자에서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연구팀이 제시한 관련 근거를 살펴보면, 기존에 8세 미만 소아의 후두 구조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정보로 인해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가 영유아의 반지연골(후두를 구성하는 연골 중 하나) 안쪽의 점막에 꼭 맞고,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 시 이 점막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또 최신 지견에 따르면, 폴리우레탄 공기주머니 개발 등으로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의 경우 기존에 알려져 있는 흡인 및 공기 누출이 적다는 장점 외에 주입하는 공기의 양에 따라 공기주머니의 부피를 조절 가능해 튜브 교체 필요성이 적고, 기도 손상은 비슷하거나 적게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또한 응급상황 시 튜브를 급하게 고르다 보면, 환자의 기도에 비해 너무 작거나 큰 튜브를 삽입할 수 있는데, 이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의 경우 없는 튜브에 비해, 지름이 0.5㎜ 정도 작아 너무 큰 튜브를 넣을 가능성이 적고, 반대로 작은 경우 환자 안정 후 적절한 튜브로 교체하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다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 사용 시 공기주머니 내 압력을 낮게(<20cmH20) 유지하고,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주입시 특히 신중해야 하며, 체중이 3.0㎏ 미만인 경우에는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를 사용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채윤정 교수는 “응급실 등에서 소아응급환자 발생 시 기관 내 삽관을 시행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유용한 튜브 이용 방법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번 연구결과가 응급현장에서 소아응급환자 치료에 유용한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5월 국제 학술지 Wester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Pediatric Application of Cuffed Endotracheal Tube(공기주머니 있는 기관 내 삽관의 소아 적용)’란 제목으로 게재됐다.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좌)는 몸통이 후두의 후방에 강한 압력을 주고, 앞으로 공기가 샐 수 있으며, 튜브 끝이 기관(trachea) 점막에 손상을 준다. 반면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우)(특히, 폴리우레탄 재질)는 후방에 적은 압력을 주고, 앞으로 새는 공기가 적으며, 공기주머니가 튜브 끝과 기관을 서로 분리한다. 또한 공기주머니가 다소 과다 팽창되더라도 기관이 뒤쪽으로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서 손상이 적다.
2023.05.24 I 이순용 기자
연골 없는 마동석 모든 걸 갈았다…'범죄도시3', 극장가에 빅펀치
  • 연골 없는 마동석 모든 걸 갈았다…'범죄도시3', 극장가에 빅펀치 [종합]
  •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왼쪽부터)와 이상용 감독, 마동석, 이준혁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 강하고 다채로워진 주먹 액션, 타율을 높인 웃음 유발 구강 액션까지. ‘범죄도시3’가 외화들이 장악한 극장가에 빅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3’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이상용 감독과 함께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 영화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프랜차이즈물에서 보기 드문 큰 성과를 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로 입봉한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 마동석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극의 중심으로서 원맨쇼에 가까운 선 굵은 액션신들을 훌륭하고 다채롭게 소화했다. 피식피식 웃음을 유발하는 유머러스한 대사도, 박지환(장이수 역)을 능가할 고규필, 전석호 등 신스틸러들도 막강해졌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빌런이 두 명이라 눈길을 끈다. 3세대 빌런 주성철 역의 이준혁과 함께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일본 야쿠자 출신의 글로벌 빌런 ‘리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상용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상용 감독은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객들이 기대하시는 큰 틀은 같다. 그 속에서 마석도가 새로운 환경에 처해졌을 때, 주변의 새로운 조력자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빌런들을 통쾌하게 때려잡나에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시도들을 했다”면서도, “‘범죄도시2’가 너무 잘됐기 때문에 3편이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2만큼 잘될 것이라고 예단하고 만들지는 않았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어 “오히려 2편을 보고 재밌어하신 관객들을 어떻게 3편에서도 만족시켜드릴까 걱정이 컸다. 아직까지도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불안이 더 크다. 3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집중한 건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신선함을 보여주려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 열심히 했다 그저”라고 덧붙였다. 연기 면에서도 전편과 다른 볼거리와 액션을 위해 치열히 고민한 주인공 마동석의 흔적이 졌다. 마동석은 “내가 나를 따라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같은 유머도 다르게, 같은 액션도 다르게 표현하려 했다”면서도, “무조건 이전과 달라야만 한다는 강박에 갇히지 않으려고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사진=뉴스1)그는 “저희가 세팅해놓은 극강 빌런이 2명이다 보니 당연히 제가 소화해야 할 액션의 횟수나 양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며 “일단 제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좀 계속 만들어내려고 한 건 제가 어릴 때부터 했던 복싱 운동을 바탕으로 액션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매편 조금씩 디테일 하게 다른 점을 주려 노력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마동석은 “일반 주먹 액션보다 위험도가 최소 한 세 네 배 이상은 있어서 실제로 얼굴에 맞아 걸리거나 하면 사고가 나기에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히 액션을 했다”며 “몸통을 때리는 액션의 경우, 가끔 손이 닿을 때도 있어서 안전패드 등 장치들을 했다. 힘조절을 해도 안에 장기들이 울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어서 항상 조심하면서 연기하려 했다.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웃지 못할 고민을 토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오면서 수많이 부상을 당했다. 지금도 무릎에 연골은 없고 끊임없이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관객들이 원하신다면 그 때까지 이 시리즈를 계속 해나갈 의향이 있다”고 시리즈 및 관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친분을 가지고 있던 형사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쌓인 이야기 소재만 50개 가까이 되며, 실제 제작에 옮길 수 있는 이야기만 8편 정도나 된다고도 귀띔했다.이번 시리즈의 빌런들을 캐스팅한 비화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상용 감독은 “사실 빌런들의 외모 기준이 1번이 아닐까(웃음)”란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 감독은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배우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잘생긴 배우들을 더 날 것의 빌런으로 뽑아내고 망가뜨릴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집착하는 것 같다”며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어떻게 극대화할지 현장에서 배우들과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3편 하면서도 주성철이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바닥에서부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인물이 왜 이렇게까지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위치나 톤 등을 여러 부분을 논의해 원초적 매력을 끌어내려 했다.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선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편에서 글로벌 빌런으로 활약한 아오키 무네타카는 영화에서 특유의 장검 액션으로 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출연 제의를 받은 다음날부터 액션 트레이닝에 돌입했다”며 “일본에서 액션 연습을 하는 영상을 촬영해 한국에 보냈고, 그를 본 한국 무술팀이 액션 영상을 만들어 피드백을 주면 다시 반영하는 식이었다. 실제 촬영 직전까지 양국간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썼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현장은 처음이었는데 뜨거웠다. 그래서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준혁은 “영화에 캐스팅되자마자 액션 스쿨을 다녔다. 사실 주성철의 액션은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는 환경에 맞추는게 목표였다”며 “언제든 상황에 액션을 맞출 수 있게 훈련해야 했어서 다각도 연습을 했다”고 액션 훈련 과정을 털어놨다.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왼쪽부터)와 마동석, 이준혁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그는 “사람을 때리는 게 저 같은 경우는 장비로 직접 사람을 때리고 밟는 장면이 많아서 쉽지 않더라. 무술팀 분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장면을 받아주시고 비슷한 훈련을 많이 거쳐서 현장에선 오히려 큰 문제없이 진행이 잘 됐다. 덕분에 전우애도 많이 쌓였다”고 함께해준 무술팀에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동석의 주먹을 직접 경험해본 재치있는 소감도 털어놨다. 이준혁은 “마동석 선배에게 호쾌하게 때려달라고 부탁드려서 즐겁게 맞으며 연기했다. 기억에 남을 경험”이라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매우 설렜고, 실제로 마동석 선배와 붙어보니 호쾌하고 즐거웠던 기억”이라고 덧붙였다.‘범죄도시3’가 극장가에서 침체기를 겪는 한국 영화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마동석은 “극장에 오시는 관객들이 줄어들었는데 저희 영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가 살아나서 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에 상영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범죄도시’도 극장에 찾아오셔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스트레스 푸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2023.05.22 I 김보영 기자
'범죄도시3' 마동석 "마석도 역할 언제까지? 관객들이 원할 때까지"
  • '범죄도시3' 마동석 "마석도 역할 언제까지? 관객들이 원할 때까지"
  • 배우 마동석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범죄도시3’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를 이끄는 주인공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함께 이번 작품에서 특히 고민한 포인트들을 털어놨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3’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이상용 감독과 함께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 영화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프랜차이즈물에서 보기 드문 큰 성과를 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로 입봉한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 마동석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극의 중심으로서 원맨쇼에 가까운 선 굵은 액션신들을 훌륭하고 다채롭게 소화했다. 마동석은 “저희가 세팅해놓은 극강 빌런이 2명이다 보니 당연히 제가 소화해야 할 액션의 횟수나 양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며 “일단 제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좀 계속 만들어내려고 한 건 제가 어릴 때부터 했던 복싱 운동을 바탕으로 액션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매편 조금씩 디테일 하게 다른 점을 주려 노력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액션은 다 힘들지만 무술감독님들이 20년을 저랑 호흡을 하신 분들이라 잘 맞아서 디자인을 잘 해주셨다”고 무술팀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했다. 마동석은 “일반 주먹 액션보다 위험도가 최소 한 세 네 배 이상은 있어서 실제로 얼굴에 맞아 걸리거나 하면 사고가 나기에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히 액션을 했다”며 “몸통을 때리는 액션의 경우, 가끔 손이 닿을 때도 있어서 안전패드 등 장치들을 했다. 힘조절을 해도 안에 장기들이 울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어서 항상 조심하면서 연기하려 했다.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웃지 못할 고민을 토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오면서 수많이 부상을 당했다. 지금도 무릎에 연골은 없고 끊임없이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관객들이 원하신다면 그 때까지 이 시리즈를 계속 해나갈 의향이 있다”고 시리즈 및 관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2023.05.22 I 김보영 기자
스포츠 활동 증가로 십자인대파열 환자도 늘어 주의해야
  • 스포츠 활동 증가로 십자인대파열 환자도 늘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송파구에 사는 박모씨(20대)는 친구들과 집 근처 한강으로 연결된 자전거길을 즐기는 것이 취미이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걷히고 맑을 하늘을 보면서 자전거 주행을 즐기던 중 횡단하는 사람을 피하려다 자전거와 함께 옆으로 넘어졌다. 무릎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동네 병원에서 진료하였으나 무릎 찰과상으로 며칠을 지나니 걸어 다닐 만하였다. 이후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한 달이 지난 후에도 무릎은 구부리기가 어렵고 통증이 지속되었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본 결과, ‘후방 십자인대파열’로 진단받았다.[무릎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출처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이처럼 활동량이 늘어나는 5월, 자전거 등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무릎 부상, 인대파열에 대해 주의해야 할 내용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 갑자기 가해진 무릎 충격, 십자인대파열 주의십자인대는 무릎 내부에서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2개가 십자 모양으로 서로 가로지른 모양을 하고 있다. 종아리 안쪽에 있는 정강뼈가 앞뒤로 심하게 움직이지 않고 뒤틀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십자인대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상생활 중 무릎에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파열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예로는 축구나 테니스 등에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농구나 배드민턴 등의 동작에서 점프 후에 착지하거나 급격하게 회전하는 등의 무릎이 꺾이는 과정에서 전방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한다. 박씨의 예처럼 자전거를 타다가 옆으로 넘어지는 경우처럼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었을 때 등에서는 후방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 ‘뚝‘, 파열음이 신호, 심한 통증 수반방치하면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대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순간, ‘뚝’하는 관절 파열음과 함께 심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비교적 의료진을 빨리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박씨처럼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3~4일 정도를 지나면서 부기가 빠지고, 한 달 정도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어 정확한 진달을 받지 못하는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활동하게 되고 운동을 하던 중 이미 파열된 인대로 인해 무릎이 붓고 무릎 관절이 어긋나거나 덜렁거리는 느낌을 받게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무릎 관절 내에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으며 반월연골판 파열 및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환자의 나이, 직업, 활동성 고려한 치료 방법 선택해야이상학 교수는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파열 정도와 환자의 나이, 활동성, 직업 등을 고려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문진을 통해 해당 사항을 파악하고 파열 정도에 따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경우, MRI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신체 활동량이 많지 않고 파열의 양상이 심하지 않다면 부목, 보조기 착용,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흔히 십자인대파열은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으나 파열 후 불안정성이 적거나 동반 손상이 없으며 활동성이 적은 나이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방법의 치료를 하는 중에라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파열의 범위가 큰 경우, 신체 활동성이 많은 직업이나 젊은 나이일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을 고려하여야 한다. 이는 무릎 안의 다른 구조물의 추가 손상을 방지하고 연골판 파열이나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인대 재건술은 주로 관절 내시경으로 진행된다. 모니터를 통해 인대의 위치와 손상 정도를 확인하면서 1cm 미만으로 절개하면서 수술이 진행되기에 통증 및 출혈이 적고 수술 후 일상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 전문가 지도하에 재활치료 병행재활치료는 수술 후뿐만 아니라 부상 직후부터 시행하여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부상 후 장기간 목발이나 보조기를 사용하면서 근력 운동하지 않는 경우 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여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야 한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해 인대를 보호하고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 관절 가동과 근력 강화를 위한 재활 운동은 필수이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운동요법을 실시하는데, 수술 직후에는 자신의 체형에 맞춘 발 위치에서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굴신운동을 진행한다. 이후 누워서 한 쪽씩 다리를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 운동, 발바닥이 바닥에 붙여 놓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족관절 운동 등을 진행한다. 이상학 교수는 “무리한 운동은 수술 부위의 재발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처방과 지도를 받으면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십자인대파열 예방법 -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본인의 체력에 맞는 운동 강도 조절하기 (무리한 운동 금지) - 십자인대 부상 방지를 위한 운동법 익히기
2023.05.19 I 이순용 기자
 야외활동 많은 5월....걷기로 '무릎건강' 지키세요
  • [전문의 칼럼] 야외활동 많은 5월....걷기로 '무릎건강' 지키세요
  •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화창한 날이 많은 5월은 야외활동이 늘고 어디서나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엔데믹 이후 잠잠했던 지역축제들이 재개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걷기 대회가 한창이다. 걷기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특히 무릎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걷기 운동이 근력을 가장 쉽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 진료실을 찾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는 관절염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것이 평소 무릎에 안 좋은 생활 습관을 피하고 다리 근력을 강화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씩 걸으라는 것이다. 걷기를 하면 다리의 근육이 접혔다 펴지는 굴곡과 신전의 반복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은 허리와 골반을 받쳐주고 하중을 분산해 무릎에 집중되지 않도록 돕고, 무릎 관절 주변을 둘러싸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기 때문에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걷기는 혈당 수치를 떨어뜨려 당뇨 위험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 수치를 낮춰 뇌졸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걸음걸이는 근육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르게 걷기 위해서는 복숭아뼈와 골반,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서고 무릎은 정면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걸을 때 시선은 전방 15m 앞에 두고 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게 편 상태로 체중을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전체,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킨다. 두 발은 11자를 유지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휘지 않도록 하고, 두 팔은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든다. 보폭을 크고 빠르게 걸으면 걷기의 효과가 높아진다. 다만 경사길을 오를 때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보폭을 작게 내딛고, 내리막길에서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무릎을 조금 더 많이 굽히고 무게 중심을 낮춰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물론 걷기만 한다고 무릎 관절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번 닳아 없어진 연골은 주사나 약물로 재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라는 건 현상태를 유지하고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걷기와 함께 주기적으로 무릎연골주사와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보존적 치료법으로 관절염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무릎 연골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뼈 주사와는 달리 히알루론산이라는 성분의 주사로,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물질이며 연골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여 윤활작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연골주사는 윤활제 역할을 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줄여주며, 손상된 연골을 보호하여 연골 마모를 더디게 함으로써 무릎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 우리 몸에 있는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여러 번 맞더라도 특별한 부작용이나 내성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주기적으로 맞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2023.05.18 I 이순용 기자
엘앤씨바이오, 하반기 메가카티 판매 본격화…실적 성장 기대-IBK
  • 엘앤씨바이오, 하반기 메가카티 판매 본격화…실적 성장 기대-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16일 엘앤씨바이오(29065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에는 신사업인 메가카티(MegaCARTI)를 중심으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3만450원이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5% 증가한 148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21억원을 달성했다”며 “매출액 성장세 대비 아쉬운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7% 증가한 118억원, 영업이익은 100.2% 늘어난 19억원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실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본업인 피부이식재 사업은 시장 기대에 맞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결 자회사들의 일부 아쉬움이 연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특히 자회사 중 화장품 임상시험과 신물질 개발을 사업을 영위 중인 글로벌의학연구센터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짚었다. 글로벌의학연구센터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인력 확보와 시설 투자가 일부 나타나며 이익률에 영향을 끼쳤지만,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으로 하반기에는 위해 요소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하반기에는 신규 사업인 메가카티의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하면서 빠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메가카티는 무릎연골 결손 치료를 목적으로 인체조직 늑연골입자를 이용해 조밀한 페이스트 성상의 하이드로겔 보충재를 주입하는 주사기 형태의 의료기기다. 무릎연골 재생 수술 시간과 편의성을 높여 기존 치료법 대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적어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사용처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내년 메가카티의 실적은 연간 3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메가카티의 시판 전 홍보의 일환으로 지난 12~13일 대한슬관전 학회에서 연구 성과와 최종 제품을 공개했다”며 “메가카티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시작돼 내년엔 연간 300억원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시장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6 I 김응태 기자
"시장규모 10조" LG화학 통풍치료제,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될까
  • "시장규모 10조" LG화학 통풍치료제,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될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화학(051910)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신약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통풍 치료제로 개발 중인 ‘티굴리소스타트’를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통풍 치료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티굴릭소스타트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 개발해 부작용 문제가 있는 기존 치료제들을 대체하면서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통풍치료제시장을 잠식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파이프라인 현황. 2023년 1월 기준. (이미지=LG화학)◇연구 과제명 ‘EURELIA1·2’ 임상 3상 동시 진행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티굴리소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계획(연구 과제명: EURELIA 2)을 승인받은 뒤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URELIA 2’는 미국과 우리나라 등 10여개 국가의 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EURELIA 2’는 약 2600명의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국가 임상이다. ‘EURELIA 2’는 통풍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알로푸리놀’과 비교 임상이다. ‘EURELIA 2’는 1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복용 4·5·6개월째 측정한 혈청요산농도가 모두 6mg/dL 미만인 환자 비율로 설정했다. 2차 평가지표는 △복용 4·5·6개월째 측정한 혈청요산농도가 모두 5mg/dL 미만인 환자 비율 △복용 6개월째부터 12개월째까지 통풍 발작을 1번 이상 경험한 환자 비율 △12개월 시점 통풍결절이 1개 이상 완전 소실된 환자 비율 등으로 설정했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EURELIA 2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LG화학은 시험 대조군이 다른 임상 3상 시험 계획(연구 과제명: EURELIA 1)을 같은 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URELIA 1은 다국가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티굴릭소스타트를 비교하는 임상이다. 두 임상을 합친 총 임상 대상자는 약 3000명에 이른다. LG화학은 최근 유럽, 중국에서 EURELIA 1의 임상시험 계획을 철회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은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 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이전한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임상 3상 등을 진행한다”며 “유럽은 임상시험 철회 후 재신청을 유럽의약품청(EMA) 의사결정 기구와 임상 디자인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대상자가 월등히 많은 EURELIA 2 임상을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EURELIA 1의 임상 철회 영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환자 신기능따른 용량 필요 없어 복용 편의성 ↑LG화학은 글로벌 통풍치료제시장 잠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티굴리소스타트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데다 신약 경쟁 후보물질 중 개발 단계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미국에서 통풍을 동반한 고요산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티굴릭소스타트는 혈중 요산 농도 5mg/dL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경쟁제품 대비 우수함을 보였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환자의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 없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티굴리소스타트는 통풍의 원인으로 알려진 요산 생성 효소 잔틴산화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이때 요산은 퓨린의 마지막 대사물로 요산의 과잉생산은 퓨린의 대사에 관여하는 잔틴산화효소의 기능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잔틴산화효소 억제제는 잔틴산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요산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통풍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이 약물 계열은 유전자(DNA)와 리보핵산(RNA) 합성에 필수적인 퓨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잔틴산화효소를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다. 티굴리소스타트는 잔틴산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퓨린 대사 과정에서 요산 생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통풍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요산저하제 대부분은 오래된 의약품이다. 1차 치료제 알로푸리놀은 1964년에 허가를 받았다. 2차 치료제 페북소스타트는 2009년에 허가받았다.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은 중증피부약물 이상반응 등 부작용이 많은 약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렇다할 치료법이 없는 현재 치료상황에서 1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심혈관계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페북소스타트는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티굴리소스타트는 경쟁 후보물질과 비교해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미국 바이오텍 산톤(Shanton)이 미국에서 통풍 치료제 ‘SAP-001’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27년 티굴릭소스타트를 1차 통풍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허가를 받아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3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6%씩 성장해 2025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티굴릭소스타트가 상용화될 경우 지난해 연 매출 1330억원을 기록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의 간판 제품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패밀리를 뛰어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임상 3상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효율성과 안전성 등 경쟁력 있는 부분을 충분히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5 I 신민준 기자
힘찬병원 무릎인공관절수술 5만례 돌파
  • 힘찬병원 무릎인공관절수술 5만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힘찬병원(목동)이 최근 무릎인공관절수술 5만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무릎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연골이 전부 닳아 통증이 심하고, 다리까지 변형된 말기 환자에게 손상된 관절부위를 깎아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인공관절수술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로봇시스템이 접목돼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의 역사와 수술기술의 발전만큼 그 동안 수술환자의 연령, 성별이나 수술 트렌드도 변화했다”고 말했다. 실제 목동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서 2007년과 2021년 무릎인공관절 수술환자 각각 1천명을 비교해보니 약 14년 사이 80대 고령층 환자와 남성 환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비교 결과, 60대 비율은 45%에서 33%로 약 12% 줄어든 반면, 70대는 41.5%에서 51.5%로 약 10% 늘어났다. 특히 80대는 2.1%에서 12.3%으로 약 6배나 대폭 증가했다. 심지어 90대 수술 환자도 2명이 있었다.남창현 원장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로봇수술 등 수술기술이 발전해 고령층도 보다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게 된 의료환경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남성 환자도 크게 늘었다. 2007년 6.4%에 불과했던 남성 환자 비율이 2021년에는 14.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남창현 원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스포츠활동에 따른 외상이 많아 무릎관절염 발생률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무릎관절염이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남성들도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5만1348명에 이른다. 이들 중 남성 환자가 97.9%, 여성 환자는 2.1%로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부상으로 자주 발생하는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관리에 소홀하면 무릎관절염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이외에 한쪽 무릎만 수술하는 편측수술 비율이 2007년 31.7%에서 2021년에는 52.6%로 약1.7배 증가했다. 한쪽 무릎이 말기 관절염인 경우, 다른 쪽 무릎을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무릎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때 과거에는 한번 수술할 때 양쪽 무릎을 모두 수술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가능한 환자 본인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살려 자기 관절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도록 하는 추세다.이 병원 이정훈 원장은 “양쪽 무릎이 모두 말기 무릎관절염일 경우에는 둘 다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이때 과거에는 양쪽 무릎을 같은 날 동시에 수술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동시 수술은 혈전증 등 긴 수술시간에 따른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최근에는 다른 날 각각 수술하는 순차 수술로 수술 트렌드가 변화했다”고 말했다.실제 힘찬병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7년 90.8%에 달했던 동시 수술이 2021년에는 5.1%로 85.7%나 줄어들었으며, 반대로 2007년 9.2%였던 순차 수술 비율은 2021년에 94.9%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5.15 I 이순용 기자
SK케미칼, 스테디셀러 ‘조인스’ 이을 골관절염치료제 출시 초읽기…특허장벽 강화
  • SK케미칼, 스테디셀러 ‘조인스’ 이을 골관절염치료제 출시 초읽기…특허장벽 강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이 자체개발품목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의 후속작을 연내 선보인다. 조인스의 특허만료일자가 2030년으로 가까워오자 효자약의 수명연장을 위해 개량제품 출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후속작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하면서 7년 뒤 시작될 제네릭과의 경쟁에서도 조기대비에 나섰다.◇조인스, 제약사업부 매출의 15% 차지…이익율도 높아SK케미칼의 ‘조인스’(사진=SK케미칼)11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골관절염치료제 ‘SKCPT’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SK케미칼은 이번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의약품에 대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SKCPT가 자사 제품 ‘조인스’의 복용횟수를 줄인 고용량 후속제품이라고 본다.SKCPT는 지난해 골관절염 환자 27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마친 골관절염 치료제다. 대조약으로 비아트리스의 ‘세레브렉스’ 200㎎을 사용해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84일간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은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후 84일 시점에 베이스라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절통증지수가 감소했다.2002년 출시된 조인스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매출액만 5434억원에 이르는 약이다. 지난해 연 매출은 472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SK케미칼이 자체개발한 의약품 중 1위를 차지한다. SK케미칼의 제약사업을 총칭하는 파마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3139억원이었으니 제약사업 연 매출의 15%를 조인스가 차지하는 셈이다. 자체개발품목이라 유통상품 대비 마진도 높다.조인스는 생약성분의 경구용 관절염치료제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유효성분인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를 주성분으로 한다.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진통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입증했다. 연골조직에 대한 보호효과도 있어 관절염을 근본 치료하는 약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200㎎ 용량이 출시돼 있는데 1회 200㎎의 경구약 1정을 하루에 3회 경구복용 하도록 돼 있다.◇‘캐시카우’ 개량해 제네릭 진입장벽 강화조인스의 경우 SK케미칼이 적극적으로 특허 방어에 나서면서 발매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국내사 30여곳이 조인스 제네릭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고 발매 채비에 나섰지만 실제 출시된 제네릭은 전무하다.SK케미칼이 조인스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복방 생약제로부터 유효활성 성분의 추출·정제방법과 그 추출물을 함유한 생약조성물 특허(2016년 만료) △관절 보호용 생약조성물 특허(2021년 만료) △쿠커비타신B의 함량이 감소된 관절염 치료 및 관절 보호용 생약조성물 특허(2030년 만료 예정) 세 가지다.맥널티제약은 2010년 식약처로부터 조인스 제네릭 ‘제너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에는 두 번째 특허(관절 보호용 생약조성물)에 대한 무효심판에서 1심 승소하며 SK케미칼을 가장 근거리에서 위협했다. 하지만 SK케미칼이 항소한 가운데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두 번째 특허가 만료돼 버렸고, 이후 세 번째 특허를 회피하는 데도 실패하면서 결국 시장 출시는 잠정포기했다.조인스 제네릭 출시를 추진했던 한 제약사 관계자는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 2·3차 병원에서 SK케미칼의 영업력이 강해 조인스가 출시 직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고, 이 성장세를 보고 제약사들이 제네릭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SK케미칼이 특허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천연물의 경우 합성의약품 대비 생동성을 입증하기가 까다롭다. 또 주요 성분인 위령선, 천화분, 하고초의 원료수급도 어려워 지금은 시장에서 제네릭 출시 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2030년이 되면 세 번째 특허까지 만료돼 품목허가를 마치고 줄줄이 대기 중인 수십개 제네릭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편의성을 높인 조인스 후속약의 출시를 서둘러 시장장악력을 견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SKCPT 임상 3상은 올 연말께 종료하는 것으로 계획돼 내년 중 품목허가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임상을 종료하면서 일정이 약 1년 앞당겨졌다. 통상 품목허가신청 및 승인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하면 오는 7월 SKCPT의 품목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SK케미칼은 후속작인 SKCPT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2017년 출원한 ‘천연물 유래 유효성분을 고함량으로 포함하는 관절염의 치료 또는 개선용 약학조성물’ 특허의 공개된 내용을 통해 SK케미칼이 단일투여 제제 내 300㎎ 용량, 1일 2회 투여되는 관절보호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청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KCPT 출시가 차질없이 이뤄지면 2030년 조인스 제네릭 개발사들은 1일 2회 투여하는 조인스 후속작과 자사의 1일 3회 투여 제네릭을 경쟁시켜야 한다.
2023.05.12 I 나은경 기자
미라셀, AMWC(세계미용안티에이징학회) ASIA 2023 참가
  • 미라셀, AMWC(세계미용안티에이징학회) ASIA 2023 참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전문기업 미라셀(대표 신현순/신누리)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미용안티에이징학회 ‘AMWC ASIA&TDAC(Aesthetic Medicine World Congress ASIA & Taiwan Dermatology Aesthetic Conference 2023)’에 부스 참가, 자사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을 알렸다고 10일 밝혔다.AMWC ASIA는 미용성형 닥터 및 관련업계 파트너들이 모여 에스테틱 및 안티에이징, 미용성형분야의 최신 기술 및 혁신제품에 대해 견해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학회에는 대만을 포함한 2,600여 명의 아시아 의료진들과 130개 이상의 의료업체가 참여했으며 200여 명이 강연을 펼쳤다. 이번 학회에서 미라셀은 자체개발한 줄기세포추출시스템 ‘스마트엠셀(SMART M-CELL)’과 키트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17분 내 줄기세포추출 분리 농축, 즉시 사용이 가능한 자가 줄기세포로 세포생존율은 최대 99%에 달하며, 항노화 피부미용부터 예방진료, 급성심근경색, 연골결손, 중증하지허혈 등의 질병 치료까지 가능해 노화방지의학에 부응하는 바이오시스템으로 각국 의료진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라셀은 세포추출 기술특허 국내외 21건 출원으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확보, 스마트엠셀을 통해 보건신기술 NET 및 정부혁신제품 인증, FDA 등록을 마치고 줄기세포 치료 첨단재생의학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신현순 대표는 “안티에이징 재생의학 세포치료술에 관심이 높아, 해외 학회에서 저희 제품을 눈여겨본 후 한국을 찾는 의료진 및 메디컬그룹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엠셀을 통한 줄기세포 추출부터 시술까지의 과정을 참관하거나, 셀카운트를 통해 유효성 확인 후 의사들이 직접 시술을 받아보고 계약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다”고 전했다.그동안 유럽, 미국, 중동 등을 비롯해 각종 세계 학회에 참가해온 미라셀. 현재 세계 30개국에 스마트엠셀을 수출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한편 미라셀은 오는 6월 9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IMCAS Asia’에도 참가해 스마트엠셀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2023.05.10 I 이순용 기자
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 조기출시 사상 최대실적 자신
  • 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 조기출시 사상 최대실적 자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첨병은 올해 상반기 시판 예정인 세계 최초 인체 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 ‘메가카티’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판매를 담당할 자회사 엘앤씨메디케어를 설립하고 정형·신경외과 등을 적극 공략한다.*메가카티 작용 기전 도식화. (자료=엘앤씨바이오)◇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247만명 잠재 고객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오는 3분기 중 퇴행성 관절염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를 국내에 출시한다. 엘엔씨바이오는 애초 메가카티의 시판을 올해 4분기로 계획했지만 시판 일정을 대폭 앞당겼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5월 메가가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90명이 참여했다. 이중 44명은 메가카티를 투여했고 46명은 미세천공술을 실시했다. 메가카티는 연골재생 정도에서 미세천공술 비교 우위로 나타났다. 엑스(X)선 촬영을 통해서도 메가카티가 미세천공술보다 무릎 연골 부위가 개선됐다. 특히 연골 무세포화 처리로 부작용이 일절 나타나지 않았다.메가카티는 연골을 가져와 무세포 처리한 후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도포)하는 방식이다. 메가카티를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하면 초자연골이 생성된다. 메가카티는 치약처럼 튜브형으로 만들어졌다. 기준과 다르게 자신의 늑골에서 연골세포를 분리하는 시술 단계가 생략된다. 메가카티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수술도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시설(GMP)을 확충하고 영업과 마케팅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메가카티 판매를 담당할 자회사 엘앤씨메디케어도 설립했다. 엘앤씨메디케어 초대 대표는 임수성 엘앤씨바이오 영업마케팅본부장이 맡았다. 임 대표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외과 분야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한쪽 무릎만 수술 할 때 기준으로 올해 퇴행성 관절염 초기 침투 목표 환자 수를 2만~3만명으로 설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목표 환자 수를 내년 5만명, 2025년 7만~10만명까지 잡았다.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387만명으로 이중 관절염 2·3단계에 있는 247만명이 메가카티의 잠재 고객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한다. 연골 마모가 시작되는 관절염 1단계는 약간의 통증만 있을 뿐 보행하는데 지장이 없다. 2단계는 관절 간격이 명확하게 좁아지면서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걸을 때 통증을 느낀다. 3단계가 되면 비정상적인 뼈가 자라면서 통증이 잦아 지고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2단계와 3단계를 묶어 중기로 구분한다. 4단계가 되면 연골 손상이 심해 뼈가 뼈가 맞닿은 상태가 되어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올해 영업이익률 예년 수준인 20% 이상 기대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의 시판 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2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을 700억~8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40% 늘어난 130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엘엔씨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영향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연구개발 비용 증가, 선제적 투자와 인재 개발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 엘앤씨바이오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1%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예년 수준인 20%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의 2021년 영업이익률은 28.8%였다.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피부이식재 점유율 1위 업체다. 대표 상품은 유방 재건에 쓰이는 ‘메가덤’이다. ‘메가카티’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간주된다. 현재 엘앤씨바이오의 매출 대부분은 내수가 차지하고 있다. 엘엔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의 약 92%가 내수에서 발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수출도 확대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말 연간 생산능력이 7000억원인 중국 장쑤성 공장을 준공한 만큼 내년 중국 의료미용기기 시장에 대한 첫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리서치 컨설팅기업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의료미용기기 시장은 규모는 2016년 1124억위안(약 21조5000억원)에서 2025년 4108억위안(약 78조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직접 판매에 강점이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는 하반기 국내에 시판 예정인 메가카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투자 원년의 해로 보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10 I 신민준 기자
메드팩토, 백토서팁 골육종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
  • 메드팩토, 백토서팁 골육종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팩토(235980)는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인 골육종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 임상 1/2상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메드팩토 로고 (사진=메드팩토)메드팩토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골육종 환자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도 IND를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재발 난치성 혹은 진행성 골육종을 앓고 있는 14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이번 임상에서 백토서팁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와 항암 효과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골육종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은 이미 미국 FDA로부터 치료목적 사용(Compassionate use, 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아 백토서팁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가 확인된 상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미국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던 골육종 환자는 치료목적 사용으로 지난해 2월 백토서팁을 단독 투여한 후 13개월째 폐와 뇌 전이 없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백토서팁 단독요법이 골육종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병원에서 치료목적 사용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골육종은 뼈 또는 뼈 주변의 연골 등 유골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병률이 높아 대표적인 소아 희귀암으로 꼽힌다. 골육종은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한 항암치료로 뼈에 생긴 암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항암치료 중에도 폐와 뇌 등으로 전이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전이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 폐와 뇌로 전이되면 사망까지 이르기 때문에 전이 차단만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골육종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의 첫 환자 투여로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골육종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메드팩토의 골육종 환자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은 FDA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Rare Pediatric Disease Designation, RPDD), 신속 심사제도(Fast Track Designation,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지정 받았다.
2023.05.03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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