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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 먹먹하고 목소리가 울려 들린다면? ... 이관개방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 씨(여· 29)는 최근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팀에 투입됐다. 2개월 동안 기존 업무와 프로젝트 업무를 병행하던 김 씨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존보다 5kg가 빠졌다. 어느 날 모든 소리가 예민하게 들리기 시작했고, 귀가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먹먹하게 느껴졌다. 말소리나 숨소리가 귀에서 울려들리기 시작하여 심각성을 느낀 김 씨는 병원을 찾았고 이관개방증을 진단받았다.유스타키오관이라고도 불리는 이관은 코와 귀를 연결해 외부 기압과 중이의 압력을 맞춰주는 수도 파이프처럼 생긴 기관이다.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잠시 열렸다 닫히면서 중이와 외부의 압력을 맞춰주는 기능을 한다. 평상시 닫혀있다가 상황에 맞게 열리고 닫혀야 하는 이관이 항상 열려있는 상태를 이관개방증이라고 한다.이관개방증이 발병하면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에서 크게 울려들리는 자가강청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귀가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먹먹하고 청력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인 돌발성 난청이나 메니에르병으로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관은 근육으로 형성돼 있어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들 경우, 이관의 근육도 줄어들어 이관이 열리면서 이관개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한 경우가 아니라면, 급격한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을 찾아보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 뇌혈관 질환, 운동신경섬유 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근육을 위축하는 질환이 이관개방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임신 등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이관개방증의 증상은 일시적으로 발생해 자연히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여러 불편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는 “이관개방증은 항콜린 효과를 갖는 비강스프레이제를 통해 쉽게 치료가 되기도 하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환기관 삽입술이나 열린 이관에 필러, 지방, 연골 등을 주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라며, “급격한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질환이나 근육을 위축하는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으니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고령. 골다공증 어깨 상완골 골절도 최소 절개 고정술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최근 활동적인 고령 인구의 증가로 발생률이 오르고 있는 어깨 상완골 골절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치료하고 있다.상완골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진 ‘위팔뼈’로, 어깨 쪽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골절이다. 전체 골절의 5%를 차지하며 주로 뼈가 약한 노인들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해 전체 환자의 70%가 60대 이상이다. 또한 전동킥보드 등을 즐기는 젊은층에서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어깨 상완골 골절환자 중 관절면을 침범하는 골절이나 여러 조각으로 분쇄돼 점점 무너지게 되는 중증 골절의 경우 금속판 고정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 접근법의 경우 상완골에 위치한 주요 신경을 피하기 위해 어깨 앞쪽에 한 뼘 정도 크기의 큰 절개창을 만들고 삼각근 및 대흉근을 드러낸 뒤 골절 부위에 접근하는 방식이었다. 연부조직의 박리로 인해 골절 부위로 혈류 공급이 줄어들 수 있어 상완골 머리의 괴사,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절개부위가 광범위해 심미적으로도 큰 흉터를 남기는 아쉬움이 있었다.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용태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번달까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술이 필요한 모든 어깨 상완골 골절환자 약 40명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치료했다. 김 교수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골절부위와 가까운 어깨의 측면에 손가락보다 짧은 절개창을 만들어 절개부위를 최소화했다. 이후 실시간 X-ray로 수술부위와 스크류 삽입 경로를 확인하며, 상완골을 지나는 액와신경을 피해 골절 부위를 금속판과 잠금나사로 고정시켰다. 김 교수는 특히 혈액순환과 뼈 유합에 도움이 되는 골절 부위의 혈종을 남겨놓는 방법으로 빠른 회복을 도모했다. 또한 과거에는 관절주머니를 전부 여는 큰 수술이 필요했던 연골면 침범 골절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치료하고 있다. 특히 어깨 상완골 골절에서 최소침습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관절면 골절, 골다공증성 골절, 당뇨 및 류마티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들도 치료에 성공했다. 이 수술법의 평균 절개 크기는 6cm로 기존 수술법의 절반에 가깝다. 고령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재원 및 회복기간도 감소했고 4주차부터 간단히 팔을 쓰고 6주차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자가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최소 절개의 이점으로 감염, 불유합, 상완골두의 무혈성 괴사 등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김용태 교수는 “최소 절개 고정술을 통한 어깨 상완골 골절치료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하는 만큼 수술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고 수술방식이 다소 복잡하지만,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불유합과 골괴사 등 다양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며 “기존에 보고된 수술법을 개량한 것이지만 소수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했던 과거와 달리,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적응증을 넓혀 최소침습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한 김 교수는 “골절 후 재활치료 시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매일, 수시로 운동하는 것”이라며 “치료부위가 단단히 고정됐다는 믿음을 갖고, 재활운동을 할 때 적당한 통증을 느끼며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극장가 달구는 영화 속 주연들의 직업으로 본 '직업병 이야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휴가 시즌 극장가는 명품 한국 영화들의 연이은 출격으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먼저 개봉한 ‘밀수’, 뒤를 이은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다. 해당 영화들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올여름 무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포함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직업 특수성도 함께 조명되는 가운데 업무로 인한 이들의 직업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세 편의 한국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직업병과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밀수’, 깊이 잠수하는 바닷속 해녀들… 잠수병 위험 증가1970년대 가상의 바닷가마을 ‘군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양범죄활극 밀수는 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직업인 해녀가 등장한다. 평화롭던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두 해녀가 생계를 위해 밀수의 세계에 발을 들이며 작품의 전체 스토리를 이끈다. 특히 위험천만한 바닷속 일확천금을 건져 올리기 위해 뛰어든 해녀들의 화려한 수중 액션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하지만 현실에서 해녀들은 깊은 바닷속에서 작업을 하는 탓에 ‘잠수병’에 고질적으로 시달린다. 잠수병은 수심이 깊은 고압의 물속에서 체내에 축적된 질소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혈관이나 몸 속에 기포를 만들어 혈관을 막는 질환으로 ‘감압병’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고압의 물 속에서 급격히 수면으로 상승할 때 기압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잠수병은 증상 정도에 따라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된다. 제1형은 주로 근골격계, 제2형은 신경학적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극심한 피로감, 피부 질환을 앓게 되며 특히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끼쳐 의식 소실, 마비로 인한 흉통을 비롯해 운동 및 언어 장애 등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일차적으로 혈관 속 기포를 배출하는 재가압이 필수다.이진호 병원장은 “몇 십년 동안 물질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고령 해녀 분들의 경우 후유증을 겪고 계신 경우가 많다”며 “한의학에서는 소풍탕 등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잠수병으로 인한 만성적인 후유증을 치료하고 혈액 순환과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더 문’, 달 탐사를 위해 우주로 떠난 우주비행사… 골다공증 위험한국형 SF영화 ‘더 문’은 달 탐사를 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우리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9년 달 탐사선 우리호가 발사되지만, 불의의 사고로 주인공이 혼자 남겨지게 되고 나로우주센터의 필사적인 구출 작전이 펼쳐진다. 시각적으로 우주를 잘 표현했으며 무중력 상태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작품의 현실감을 더해준다는 평이다.우주비행사의 책임감 있고 멋진 모습이 영화를 통해 묘사되지만, 우주비행사들에게도 역시 큰 고충인 직업병이 있다. 바로 정상적인 뼈에 비해 골밀도가 낮아지는 질환인 ‘골다공증’이다. 무중력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뼈가 약해지고 뼈의 재생속도도 감소하기 때문이다.골다공증이 심해지면 등이나 허리에 둔한 통증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은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노인, 갱년기 여성 등 일반인들도 평소 골다공증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골다공증은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에 뼈를 강화하는 칼슘과 비타민D 등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한약재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이 골밀도 감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논문이 발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연골보강환을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쥐에게 투여한 결과, 쥐의 골감소 증상을 억제하고 뼈를 재생하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공식작전’을 위해 이동 수단이 돼준 택시기사, 허리디스크 조심해야1987년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실종된 한국 외교관과 주인공의 구출 여정을 그린 영화 비공식작전도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주인공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공항경비대의 추격을 받지만,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를 만나 함께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무엇보다 극 중 펼쳐지는 화려한 자동차 추격 액션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그러나 실제로 택시기사의 일상은 영화의 스펙타클함과는 거리가 멀다.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 운행을 이어가는 만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그들에게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 주위의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에 근무 시간 내내 운전석에 앉아있는 근무 환경은 허리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전달되는 압박이 약 1.3배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적절히 해소해 줘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에 긴장과 피로가 쌓여간다. 반복되는 통증을 방치하면 근육과 인대가 지속적으로 약해져 디스크의 퇴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침, 약침 등 비수술 치료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침과 약침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해소하고 근육 손상으로 생긴 염증을 없애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여준다. 실제 침 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으로도 입증됐다. 침 치료를 받은 허리 통증 환자군의 척추 수술률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보다 36%나 낮게 나타난 것이다.이진호 병원장은 “앞서 말한 세 편의 영화가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엔데믹 이후 첫 여름휴가를 특별하게 해주고 있다”며 “영화들의 줄거리나 시각적 재미도 중요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환경과 행동이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생각해서 본다면 영화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영화 ‘비공식작전’ 포스터.
- 줄기세포 분리배양 통한 우수한 연골 재생 치료 가능성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새로운 형광 표지자(FreSHtracer probe)를 사용해 세포 내 글루타치온 수준에 따라 중간엽줄기세포를 선택적 분리할 수 있으며, 이렇게 분리한 글루타치온 수준이 높은 고기능성 줄기세포가 줄기세포능, 연골분화능, 생체 내 연골재생능 등 치료 효능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혁수 교수팀(배현철 연구교수, 조건희 서울대 줄기세포생물학 석사과정)이 새로운 형광 표지자를 사용하여 분리한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의 분리배양 기술을 통해 우수한 연골 재생 치료 효능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골은 연골세포와 연골기질로 구성된 조직이다.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도와주고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뼈를 덮고 있는 조직인 이 연골이 높은 체중 부하 및 섬유 연골의 증가와 같은 이유로 손상이 되는 질환이 ‘연골 결손’이다. 무릎관절에서 흔하게 발병하는 이 질환은 통증을 유발하여 일상적인 활동을 제한하며, 이를 방치하게 되면 주변 조직의 손상 및 관절염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스포츠·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연골 결손의 발병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연골 결손 초기에는 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히알루론산 주사 등을 사용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자가 연골세포 이식, 미세 골절술 시행하여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최근에는 동종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 치료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는 수정란이 분열하여 생긴 중배엽에서 분화된 골조직, 지방조직, 골수의 기질 등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로 연골 재생을 위한 대표적인 세포 공급원이다. 그러나 이 세포의 기능은 세포 배양 조건, 기증자 연령 및 모집단의 이질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품질관리가 중요하다.하지만 이러한 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의 경우 계대배양(세포 증식을 위해 새로운 배양접시에 옮겨 세포의 대를 계속 이어서 배양) 공정 표준화 및 품질관리의 부재, 장기간 배양 시 줄기세포 성능 저하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한혁수 교수팀과 ㈜셀투인 공동 연구팀은 줄기세포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포 내 대표적 항산화 인자인 글루타치온(GSH, glutathione)의 세포 수준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형광 표지자를 이전에 개발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연구팀은 글루타치온 수준에 따라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를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높은 글루타치온 수준을 가진 고기능 중간엽줄기세포의 연골 형성 가능성을 평가하여 생체 내에서 연골 결함을 복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이에 연구팀은 형광 표지자를 사용하여 글루타치온 수준에 따른 중간엽줄기세포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줄기세포의 특이적 마커 발현, 이동능, 콜로니 형성능 및 산화스트레스 저항능을 통해 평가했다. 또한 연골 분화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연골 분화 유도시험을 통해 연골 분화 관련 인자들의 발현 및 3차원 배양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글루타치온 수치가 높은 중간엽줄기세포에서 우수한 줄기세포능 및 연골분화능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앞서 글루타치온 수치에 따라 선택적으로 분리한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의 생체 내 연골재생능을 평가하기 위해 토끼 연골결손모델을 사용하여 줄기세포를 관절 내 주사하였고, 조직학적 분석을 수행했다.[Graphical Abstract] 성능적으로 균일하지 않은 줄기세포 집단에서 형광 표지자(FreSHtracer probe)를 사용하여 세포 내 GSH 레벨에 따라 중간엽줄기세포를 선택적 분리가 가능함을 보여주었고, 이렇게 분리한 GSH 레벨이 높은 고기능성 줄기세포는 줄기세포능, 연골분화능 및 생체 내 연골재생능 등이 우수함을 확인함. (출처: Cho al, 2023, Biomaterials Research)[Figure] 글루타치온 레벨이 높은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그룹에서 우수한 초자연골 재생이 관찰됐다. (출처: Cho al, 2023, Biomaterials Research)분석 결과, 글루타치온 수치가 높은 중간엽줄기세포만이 주변 조직과의 향상된 결합성 및 초자연골(관절연골의 주성분, hyaline cartilage)로의 재생을 보였다. 초자연골 재생 정도를 평가하는 O’Driscoll scoring에서 글루타치온 레벨이 높은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그룹에서 우수한 초자연골 재생이 관찰됐다. 이는 향후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통한 연골 재생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정형외과 한혁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형광 표지자를 사용하여 고기능성 줄기세포 분리배양의 가능성 및 분리된 고기능성 줄기세포가 우수한 초자연골 재생 효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의 한계인 품질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더 나아가 연골 재생 치료 효능이 높은 고기능성 줄기세포의 대량 배양 기술 개발에서 유효성 평가를 위한 객관적 지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결과로, 연골 재생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의 효과적 임상 적용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만든 연구”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이번 연구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리서치’(Biomaterials Research)에 게재됐다.
-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은 밀접 관계…제때 치료하면 바로잡을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아비만과 성조숙증·대사질환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 제때 치료하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아리 과장은 “소아비만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활동량이 준 것도 소아비만을 가속화시켰다”며 “또래보다 소아비만 환자들은 사춘기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으며, 비만은 성장판을 빠르게 닫히게 한다.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시행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21년 기준 중·고등학생 비만 유병률은 13.5%로 10년 전(5.6%) 대비 2.4배 증가했다.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로 집계된 소아·청소년(6~18세) 비만 유병률은 2년 단위로 볼 때 10년 새 6%(2010~2012년 10.2% → 2019~2021년 16.2%) 늘었다.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성인 비만과는 다르다. 지방세포의 크기와 함께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면서 체중 조절이 더욱 어려우며, 쉽게 비만이 재발할 수 있다. 성장기 비만은 사춘기를 빨리 오게 하고(성조숙증),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송 과장은 “소아비만은 결과적으로 성인이 됐을 때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며 “성장기 관절에 체중 부하가 지속되면 성장판의 손상, 대퇴골두골단 분리증, 골 연골염 등 다양한 정형외과적 문제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소아비만은 원인에 따라 크게 단순성과 증후성으로 나뉜다. 단순성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 및 과도한 열량 섭취, 운동 부족 등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후성은 유전성 질환이나 중추성 질환, 내분비 질환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한다. 소아비만 중 1% 이하 비율을 차지한다.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거나 정신 발달 지연, 신경계 이상, 외성기 기형 등 이상 소견이 있으면 증후성 비만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 진료는 물론 기저질환에 대한 동반 치료가 요구된다.성조숙증 진단은 혈액 검사와 뼈 나이(성장판), 성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 자극 검사를 통해 한다. 진단되면 경우에 따라 성조숙증 치료를 시행한다. 저신장의 경우 소아 내분비 분과 진료로 성장 평가를 하고, 성장호르몬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송아리 과장은 “소아기에 확립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은 성인이 돼서 개선하기 어려우므로 이른 시기에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며 “정기적으로 아이 발육 상태와 성장 속도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며, 부모와 의료진이 제때 협력한다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굿클리닉] 운동 중 '뚝'...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재파열 방지' 성과 탁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방십자인대는 관절이 앞으로 밀려 나가거나 회전 중 어긋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운동이나 외상으로 무릎이 비틀리거나 꺾일 때 발생하는데, 다리가 앞으로 빠지는 힘이 가해지거나 회전력이 가해질 때 끊어진다.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재건술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의 대표적 치료법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연골판 파열, 퇴행성관절염 등의 이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운동을 즐기는 20~4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은 수술 후에도 이전과 같은 운동능력의 복귀와 무릎의 안정성을 원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경험한 환자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재파열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환자 상태 맞춰 ‘자가건· 타가건’ 선택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시 터널확장 현상은 수술 후 이식한 인대가 재파열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의 성패와 직결된다. 더구나 십자인대가 재파열될 경우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은 1차 재건술에 비해 골터널 확장 등으로 인해 수술이 까다롭고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해당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파열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다.터널을 뚫는 방식과 위치는 기술과 이론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고 있고 의료진마다 추구하는 방식이 다른데,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어떤 방식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재건술은 같은 방식이라 해도 의료진의 수술경험과 노력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바른세상병원이 적용한 터널확장 방지 수술법은 수술 중 발생 가능한 터널 손상의 예방법인 ‘관절 내 리머 적용법’과 ‘터널 내 골이식 방법’을 이용해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 후 터널확장을 막는 수술법이다. 해당 수술법과 관련한 논문은 SCI급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연구팀은 실제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재건술 후 3년이 경과한 연속된 환자를 대상으로 재파열 여부와 수술 후 증상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터널확장 사례가 거의 없었고, 재파열로 재재건술을 시행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2.4%로 확인됐다.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건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자가건을 써야 할 지, 타가건을 써야 할 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이식건의 선택이 수술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는 아니다. 자가건과 타가건은 각각의 장단점도 다르고, 환자에 따라서는 특정한 이식건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장단점 비교를 통해 본인의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고 재활 후 원래의 기량을 찾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자가건은 내 몸의 힘줄 일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보통 슬개건과 햄스트링건을 많이 사용하며 최근에는 대퇴사두건도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자가건을 사용할 경우 수술 가능한 인대의 크기와 상태가 제한적이어서 채취 후 너무 짧은 경우 타가건과 섞어 사용하며 한번 잘라낸 힘줄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해당 부위의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재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술법 개선 위한 연구 지속이에 반해 동종건으로 불리는 타가건은 외부 조직을 사용해 본인의 정상 조직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고, 무릎 모양에 따라 수술 가능한 크기와 상태 선택이 자유로워 환자에 따라 두껍고 긴 인대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가건 수술과 비교하여 수술 시간이 짧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서동원 병원장은 “자가건의 경우 자기 인대화가 빨라서 빠른 복귀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자신의 정상적인 조직을 떼어낸 것이므로 해당 부분에 기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타가건은 본인의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무릎 모양에 따라 선택이 자유로워 두껍고 긴 인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후 빠른 운동 복귀가 관건인 운동선수들의 경우 타가건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바른세상병원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오며 수술법을 개발했고, ‘잔존인대보존술식’과 ‘터널확장방지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잔존 조직을 최대한 보전해 재건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 후 무릎 관절의 고유 감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위치 감각회복과 이식건의 자기 인대화 과정이 용이 하기 때문에 안정성 향상은 물론 빠른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많은 병원에서 해당 수술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는 2004년부터 서동원 원장이 시작한 후 모든 관절센터 의료진들이 동일하게 해당 수술법을 이미 환자 치료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와 관련된 수술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SCI급 국제학술지에도 등재되었다.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오른쪽)이 운동 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환자에게 인대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제공
- 즐거운 물놀이 중 삐끗! 발목이 아프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대 A씨는 최근 무더위를 피해 친구들과 계곡을 찾았다. 시원한 나무그늘과 서늘한 계곡물은 더위를 식히기 최적의 장소였다. 직장을 벗어나 긴장이 풀렸던 A씨는 계곡에서 신나게 놀다가 울퉁불퉁한 돌 사이에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처음에는 아픈지도 모르고 친구들과 음주를 하다가 저녁이 되자 발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급히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A씨는 발목 염좌 진단을 받고 반깁스 치료까지 받았다.A씨처럼 고르지 못한 땅을 걷거나 달릴 때 발의 방향이 안쪽으로 향하게 되면 발목 인대가 과하게 펴지거나 찢어지면서 발목 염좌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여름철 대표적인 피서지 중 하나인 계곡은 울퉁불퉁한 지형으로 인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워터파크, 수영장, 워터 페스티벌 등은 미끄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발목 염좌에 주의가 필요하다.흔히 ‘발목을 삐다’, ‘발목을 접질리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손상 부위에 통증, 부종, 압통 등이 나타나며 서 있거나 걸을 때 체중이 실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완전히 인대가 찢어진 경우에는 발목 전체가 붓고 멍들고 발목 불안정 등으로 체중을 실을 수 없다.발목 염좌는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잦은 손상은 만성 염좌나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손상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유성호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울퉁불퉁한 지형이 아니더라도 여름철에는 물놀이 공간이나 폭우 등으로 미끄러운 상황에 많이 노출될 수 있고 쪼리나 슬리퍼 등의 착용으로 더욱 미끄러울 수 있어 다른 계절보다 미끄럼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라며 “순간적으로 발을 삐끗했다면 발이 꺾인 모양이나 방향 등으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발목 통증이 발생한 상황과 함께 증상, 신체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의료진 판단 하에 골절 확인을 위한 엑스레이 검사나 비골건 손상 및 골연골 병변 확인을 위한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경증이라면 보호대 등으로 발목 보호(Protection)하기,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등 휴식(Rest)하기, 손상 부위 냉찜질(Ice)하기, 탄력붕대 등을 이용해 발목 압박(Compression)하기, 발목 들어올리기(Elevation) 등 PRICE 치료법을 시행하며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 물리치료, 깁스 등을 한다.치료 과정이 수일부터 수개월까지 소요되므로 의료진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며 사혈 등 민간요법은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삼간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발목 주변 근력이나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 전후에는 근육 긴장을 완화를 위해 반드시 실천한다.또한 표면이 고르지 못한 지형에서 활동 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에 맞게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거나 발목을 잡아주는 등의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출격 임박…"사전 마케팅으로 매출 자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의 무릎 연골 재생의료기기 ‘메가카티’가 출시를 목전에 뒀다. 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초자연골 재생 의료기기로, 기존 섬유연골 재생에 그치던 미세천공술 환자 상당수를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다.인체유래 촤자연골 기반 연골 결손 치료제 ‘메가카티’. (제공=엘앤씨바이오)24일 한국보건의료원(NECA)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메가카티에 대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심사를 진행 중이다. 메가카티의 심사 접수일은 지난 5월 10일로, 해당 심사는 보완심사를 포함 업무일 기준 총 70일이 소요된다. 심사 종료일을 따져보면 내달 22일 전후에 메가카티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가카티는 지난해 11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미세천공술은 연골이 닳아 없어져 드러난 뼈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다. 이 구멍으로 연골이 재생된다. 하지만 이때 만들어지는 연골은 ‘초자연골’이 아닌 섬유연골’이다. 초자연골이 가벼우면서 스펀지 같은 탄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섬유연골은 푸석푸석하고 강성이 초자연골 절반 수준이다.앤씨바이오는 기증받은 사망자 늑골에서 늑연골을 취해 초자연골 재생 치료제 ‘메가카티’를 개발했다. 메가카티는 미세천공술 후 해당 뼈 구멍 사이로 주입해 초자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사전 마케팅으로 출시와 동시에 매출 자신메가카티의 매출은 하반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일어날 전망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정형·신경외과 병·의원을 중심으로 사전 마케팅을 활발히했다”면서 “아울러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협력사(대리점) 세미나 개최를 통해 제품에 대해 충분히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면 곧장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메가카티의 높은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 3㎠를 치료할 수 있는 바이알(병)당 600만원이 든다”면서 “3~4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평균 병변 크기가 6~7㎠인 점을 고려하면 의약품 가격만 무릎 한쪽에 치료제 비용만 1200만원이 드는 셈”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무릎 양쪽을 수술하고, 입원비 등을 더할 경우, 최소치로 잡아도 2500만원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는 주사기 시린지 하나로 10㎠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서 “미세천공술에 더해 메가카티를 투약한다면 700만원, 무릎 양쪽 수술에 입원비를 더해도 1500만원 내외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의료시장에서도 메가카티 선호도가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제작에 총 2주가 소요되고, 유통기한이 이틀에 불과하다”면서 “환자가 갑자기 노쇼(수술을 회피)하거나, 수술 일자가 밀리는 경우 치료제를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메가카티는 유통기한이 2년으로 빠른 시술이 가능하고 병원 입장에선 치료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으로도 매출 100억 기대메가카티의 매출액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카티필(콜라겐보충제)는 19~50세까지 사용이 가능했고, 치료 병변이 4㎠ 이하의 환자에게만 쓸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품목허가에선 50~65세까지 치료 연령을 높였고, 10㎠ 이하의 병변까지 시술할 수 있도록 치료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50~60대 환자는 48%(211만명)를 차지한다. 카티필이 기존 4등급 환자에서만 시술이 가능했다면, 이번 품목허가로 3~4등급 환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질환 정도에 따라 1~4등급으로 구분한다. 4등급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단계다.업계 관계자는 “최후 수단인 인공관절 수술은 최대한 수술시기를 늦춰야 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간 등급의 고령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이 마땅하지 않았다”면서 “메가카티가 이 시장을 파고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메가카티는 이 같은 장점으로 당장 올 하반기부터 미세천공술 환자 가운데 상당수를 흡수할 전망이다. 국내 미세천공술 환자는 연 10만명 수준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올해 메가키티 매출액을 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전문의 칼럼] 오다리에 무릎 통증, 방치하다가는 관절염 유발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주부 권 씨(57세)는 젊었을 때는 곧았던 다리가 나이가 들수록 오다리로 변해갔다. 미관상 좋지 않아 다리가 드러나는 옷을 입을 때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큰 문제 없이 지내왔다. 그런데 최근 무릎 안쪽에 통증이 생겨 계단 오르기가 유난히 불편했다. 아프다 말다를 반복하는 무릎 통증, 병원에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다리의 모양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되는 것이지만 O다리의 경우 생활습관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변형된 O자형 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통증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있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O자형 휜 다리는 고관절부터 발목으로 내려오는 체중선이 무릎 중심이 아닌 안쪽으로 지나가는 무릎으로, 휜 정도에 따라 안쪽 무릎으로 체중의 70% 이상이 집중돼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이는 연골 마모 속도를 가속화 시키면서 내측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O자로 휜 다리로 인해 내측 관절에만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교정치료가 효과적이다. 한번 진행된 무릎 관절 손상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방치할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관절염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무릎 통증의 원인이 O다리인 경우라면 교정술을 통해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휜다리교정술이라고도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은 O자로 휜 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 내측에 집중되어 있는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교정술이다. 수술 대상은 50대부터 60대 후반까지의 환자로, O자 다리의 변형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무릎 안쪽에만 연골 손상이 진행된 경우다. 이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의 관절염 환자로 인공관절수술하기에는 이르고, 퇴행성관절염이 심하지는 않지만 관절염 진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다. 휜다리교정술로 무릎 내측으로 과도하게 실리던 하중을 외측으로 분산시키면 통증이 감소되고 관절염의 진행을 막거나 늦춰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고도 본인의 무릎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또한 근위경골절골술에 무릎 안쪽 연골 손상 부위에 줄기세포 치료 등을 병행하면 무릎 연골이 재생되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인공관절수술과는 다르게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이므로 수술 후에도 정상 관절과 같이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없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재활 후에는 등산이나 달리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의 관절염 환자들에게 추천되는 치료법이다. 무릎 관절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앉기 등 관절에 무리 가는 행동은 삼가고, 실내 자전거 운동, 수영, 걷기 등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