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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사랑병원, 한국인맞춤형 PNK 인대보존형 인공관절 식약처 허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후방십자인대를 보존하는 한국형 인공관절 CR타입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현재 FDA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 코렌텍에 이은 국산 인공관절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앞서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진과 의료기기 전문업체 스카이브는 7년여의 연구 끝에 1만 2천여명의 한국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PNK를 개발한 바 있다. PNK 인공관절은 국내 환자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무릎 관절 크기와 연골 두께 등 한국인에게 최적화되어 150도의 관절 범위 가동이 가능하고, 인공관절 마모율을 줄여 만족도가 높다. 이때 개발한 한국형 인공관절은 PS 타입, 즉 후방십자인대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 삽입물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후방십자인대를 제거하는 PS타입이며, 다른 하나는 후방십자인대를 보존하는 CR 타입이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진이 후방십자인대를 제거하는 PS타입을 먼저 개발한 이유는 바로 한국 사람들의 ‘양반다리’ 습관 때문이다. 후방십자인대를 제거하는 것이 추후 고굴곡으로 무릎을 구부리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에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의 90%는 PS 타입의 인공관절을 이용한다.그러나 입식 생활을 하는 유럽, 미국에서는 점유율이 조금 다르다. PS 타입이 51%, CR 타입이 49% 정도로 두 가지 인공관절이 비등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연세사랑병원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CR 타입 인공관절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PNK 인공관절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현재 미국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FDA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될 예정이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한국형 인공관절을 개발한 후 약 500여 명의 환자가 해당 임플란트를 사용했는데, 고굴곡이 가능하고 크기나 형태 등이 한국인에 맞아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월부터 신촌, 강남, 용인 세브란스 병원 정형외과에서도 PNK 인공관절을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스카이브 관계자는 “해외 제품 점유율이 높은 국내 무릎 임플란트 시장에서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관절을 개발해 기쁘고, 국내 사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PNK 인공관절.
- [전문의 칼럼] 손가락 관절염 예방하려면 틈틈이 스트레칭. 온찜질 해줘야
- [석현식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주부 이 씨(43)는 얼마 전부터 손가락 끝 마디에 원인 모를 통증이 생겼다. 아프다 말다하며 통증이 심한 건 아니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명절이 지난 후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손가락 관절염이라며 손 사용을 줄이라는 의사의 말에 이 씨는 당황했다. 일상 생활 중 계속 사용해야 하는 손가락 사용을 줄이고 손가락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 관절염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관절염은 모든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손가락 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 석현식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관절염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방사선 사진으로는 구별할 수 없으며 통증과 부종, 아침에 손가락이 붓고 뻣뻣한 느낌이 드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관절 변형이 빠르게 진행되며 양측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원인은 과사용에 의한 것으로, 사용이 많은 관절일수록 취약하기 때문에 손가락관절염은 의외로 쉽게 발생한다. 오랫동안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 손가락 연골이 닳거나 관절낭이 퇴화해 생기는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주요 증상으로 손가락 끝 마디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고 손을 많이 쓴 후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나 헤어 디자이너, 피아니스트, 요리사 등 손가락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 끝 마디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고 손을 많이 쓴 후에 통증이 있거나 손이 부어서 손가락을 잘 펴지 못하는 경우, 관절의 마디가 굵어지거나 혹 같이 부어 오르는 증상 등이 발생했다면 손가락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손의 사용을 줄이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이며, 평소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손가락을 꽉 쥐는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보존적 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고 변형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을 굳히는 관절유합술과 인공관절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손가락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사용이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라면 평소 손가락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틈틈이 손가락 스트레칭을 해주고, 손 사용이 많을 때에는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따뜻한 물이나 파라핀 등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통증 완화와 병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 엔케이맥스 '아가리쿠스 버섯'…천연 항암제·면역강화제[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⑦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가리쿠스 버섯은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천연 면역 강화제이자, 강력한 천연 항암제.”박상우 엔케이맥스(182400) 대표에게 아가리쿠스 버섯 효능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아기리쿠스는 브라질에서 기원한 버섯이다. 국내와 일본에선 히마마츠타케로 불린다. 이 버섯은 베타글루칸(β-글루칸)이라는 다당류가 풍부하게 포함돼 인체 면역시스템을 강화한다. 아가리쿠스 버섯 추출물은 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한다.이데일리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엔케이맥스 본사를 찾아 아가리쿠스 버섯 효능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살펴봤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 베타글루칸, 항암 효과 여러 연구로 입증아가리쿠스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의 항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박 대표는 “베타글루칸 처리가 된 중간엽 줄기세포는 암 세포 사멸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다”면서 “이는 곧 베타글루칸이 암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고려될 수 있단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연구 실험에서 베타글루칸을 섭취한 대장암 마우스가 그렇지 않는 대장암 마우스 대비 사망률이 12.5% 감소한 사실을 곁들였다.베타글루칸은 면역력 강화 연구 결과도 차고 넘친다.박 대표는 “ 베타글루칸을 섭취한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는 백혈구 감소폭이 미미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면역인자인 IL-4, IL-12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백혈구는 바이러스, 세균 등을 파괴하고 손상된 조직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해 정상화한다. IL-4와 IL-12는 인터루킨이라고 불리는 면역 인자다. IL-4는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 중 하나다. 사이토카인은 세포 간의 통신을 도와주는 단백질 물질로, 다양한 생체 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IL-4는 Th2 세포라고 불리는 T세포를 활성화하고, B세포를 활성화해 면역글로불린(IgE) 같은 항체를 만들어낸다.IL-12는 Th1 세포와 NK 세포를 활성화한다. Th1 세포와 NK 세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같은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거나, 암세포를 제거한다. 아울러 IL-12는 인터페론 감마 생성을 촉진하며,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 인터페론 감마는 세포 내 병원체를 공격해 없앤다.박 대표는 “베타글루칸이 면역조절제로 유용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베타글루칸이 암 치료와 결합해, 항암 치료 보조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단 의미”라고 진단했다.◇ 버섯 자체 항암·면역강화 효과도 상당박 대표는 아가리쿠스 버섯 자체의 항암 효과와 면역 증진 기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아가리쿠스 버섯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Axl 발현은 억제하고, 수지상 세포 발현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Axl은 암 세포의 생존, 이동, 침윤 및 전이와 관련된 다양한 경로를 활성화한다. 수지상 세포는 체내 병원체나 이상 물질을 탐지하고, 이를 T세포에게 알려 면역 반응을 시작하게 한다. 수지상 세포를 항원 제시 세포로 부르는 이유다. 그는 “뿐만 아니라, 아가리쿠스 버섯에서 추출한 펩타이드는 항산화 및 면역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아가리쿠스 버섯 추출 펩타이드는 몸에 병원체나 이상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를 강화한다. 대식세포는 인체 면역 시스템의 첫번째 방어선으로 불린다. 아울러 이 펩타이드는 면역을 증진하는 NO, IL-6, IL-1β, TNF-α 등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50개 미만으로 구성된 것을 말한다. 아미노산이 50개 이상 연결돼 있으면 단백질로 구분한다.박 대표는 “아가리쿠스 버섯에서 추출한 글루코만난(ATOM)을 정제로 만들어 폐암 변이(K-ras) 환자에게 투여했더니 암이 억제 된 연구도 있다”고 소개했다.글루코만난은 연골 구성 성분 중 하나로, 자연에 존재하는 아미노당이다. 주로 게·새우 껍질 등에서도 발견된다. 아가리쿠스 버섯 속 글루코마난이 여타 게·새우 등에서 발견되는 글루코마난과 뚜렷히 구분된다는 얘기다. ◇ NK365=아가리쿠스 버섯=항암제=면역강화제박 대표는 세계 200여 아가리쿠스 버섯 농장의 샘플을 식품연구원으로 보냈다. 결국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농장에서 압도적인 베타글루칸 함유량을 가진 아가리쿠스 버섯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박 대표는 “아가리쿠스 버섯 생산지의 기후, 토양에 띠라 베타글루칸 함유량 차이가 컸다”면서 “이 농장에서 연간 3만톤 규모의 아가리쿠스 버섯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엔케이맥스가 이 과정을 거쳐 출시한 제품이 ‘엔케이365’다.박 대표“NK세포 활성도 검사키트에서 수치가 600정도 나오는 사람이 한 두달 NK365를 먹으면 수치가 2000까지 치솟는다”면서 “NK세포 활성도를 높여 건강한 사람의 면역력을 갖추게 한다”고 말했다. NK세포 활성도 검사키트(NK뷰키트)는 0에서 2000까지 범위에서 수치가 측정된다. 건강한 사람은 2000에 가까운 수치가 나오고 암환자들은 100정도 나온다.잠재적인 암 환자는 500~600 사이를 나타낸다.박 대표는 “앞서 언급한 유방암 환자의 베타글루칸 복용량은 하루 10㎎씩 20일간 총 200㎎”라며 “NK365 1통(한달치)엔 아가리쿠스 버섯 분말 1200㎎이 함유돼 있다. 아가리쿠스 버섯의 평균적인 베타글루칸 함유량은 11.26~14.57% 사이다. 즉, 계산하면 132~180㎎의 베타글루칸이 포함돼 있단 얘기다. 물론, NK365에 사용된 아가리쿠스 버섯의 베타글루칸 함유량은 이 수치를 압도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가 NK365를 항암제로 부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 [시니어 건강]관절염으로 변형된 오다리, 교정술 필요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은 운동 범위가 크고 몸무게를 많이 지탱해야해서 다른 관절보다 손상되기 쉽다. 무릎 연골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관절이 좁아지게 되고, 다리가 벌어지는 오다리를 만들 수도 있다. 오다리는 똑바로 섰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고 벌어진 상태로, 노년기에는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70세 미만이면서 관절염 2기 이상의 환자라면 오다리 교정 수술로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체중의 무릎 과부하를 막는 근위경골절골술오다리는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져 똑바로 서도 양측 무릎이 닿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다리가 휘면서 내측으로 체중이 쏠리고 부담을 더 많이 받아 관절이 빨리 닳고 관절염도 악화시킨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이 휜다리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수술 목적은 덜 사용한 외측 구획으로 체중부하를 분산해 내측 구획 관절의 손상과 관절염 진행속도를 늦추고 통증과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수술은 무릎 근처에서 경골(정강이뼈)를 자르고 벌려서 휘어진 무릎의 각도를 교정하고, 이를 잠김금속판의 골유합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에서 정한 근위경골절골술 보험 기준은 나이 70세 이하, 관절염 1~3기, 다리 모양은 내반슬(오다리) 5도 이상이 해당된다.◇ 기대수명 고려하면 ‘아직 젊은’ 50~60대 관절염 환자에게 추천보통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먼저 생각할 수 있지만, 인공관절은 15~20년 정도 사용될 수 있어 비교적 젊은 50대 후반 60대 초반의 연령대에는 권하지 않는다. 그 대신,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심해져 O자형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휜다리도 교정하고 관절염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내측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을 시도할 수 있다.◇ 의료진 수술 경험·술기 등 발달로 근위경골절골술 받는 연령 높아져의학의 발달로 근위경골절골술을 포함한 관절 수술을 받는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행위통계에 따르면, 2012년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60대 환자의 비중은 18.1%였다. 2022년에는 같은 수술을 받은 60대 환자의 비중이 36.6%로 2배 증가했다. 인공관절수술은 70대, 80세 이상 환자의 비중이 2012년 52.6%에서 2022년 63.1%까지 증가했다.김준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근위경골절골술, 인공관절수술 모두 10년 새 수술 건수도 크게 늘었다”며 “이는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적절한 치료대상 선정이 가능해졌고, 술기 발달, 인공관절 등의 발전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술 발달로 출혈 줄고, 더 단단한 고정 가능근위경골절골술은 뼈를 잘라서 벌리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출혈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후로 약제, 혈압 조절 등으로 출혈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골유합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정력이 강한 잠김 금속판도 발달하여 절골하고 벌린 뼈를 더 단단하고 강하게 고정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직후에도 목발을 이용하여 걸을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큰 재활이 필요하지 않고, 4~6주간 목발을 이용한 보행을 통해 수술 부위에서 교정각 소실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무리한 운동은 수술 상처에 안 좋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연골 재생 수술 병행도 가능, 다양한 연구 진행 중 근위경골절골술은 연골 재생 수술을 병행하여 시행하기도 한다. 미세천공술, 자가 골수 흡입물(줄기세포라고 표현하기도 함), 카티스템(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을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근위경골절골술만 시행한 경우와 연골 재생술과 병행한 경우 사이에 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 줄기세포 수술(카티스템 등)은 본래 연골세포(유리연골)와 비슷한 연골로 재생이 됐다는 보고가 있어 기대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김준호 교수는 “근위경골절골술과 줄기세포 수술은 만능이 아니다. 둘을 병행한다고 인공관절수술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줄기세포 수술은 아직 장기간 추시한 연구들이 많지 않아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 당부했다. ◇ 골다공증·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겐 부적합근위경골절골술로 O자형 변형을 교정하면,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관절이 받는 체중 부하를 줄일 수 있어 관절염의 가속화를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평균 7~10년 가량 미룰 수 있다. 하지만 수술명처럼 뼈를 자르는 수술이기 때문에 심한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겐 적합하지 않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는 보존 치료를 하다가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편이 더 낫다.◇ 수술 후 관리 중요수술로 관절염 악화를 늦추고,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수술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연골 재생 수술법이랑 병행해도 마찬가지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전·후로 체중 관리를 해줘야 하고, 근력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김준호 교수는 “관절염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적당한 근력을 유지해줘야 체중의 무릎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으니 하체, 허벅지 근력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파열 위험 낮고, 안정성 높은 수술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이 폐막했다. 특히 금메달을 거머진 남자 축구의 경우 일본을 상대로 한 2 대 1 역전승의 열기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축구는 부상 위험이 큰 스포츠 중 하나다. 이번 아시안게임 8강에서 거친 경기를 진행한 중국 선수들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꼭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이 아니더라도, 격렬하게 움직이는 축구 특성상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조심해야 한다.◇ 격렬한 움직임 탓, 전방 십자인대 파열 주의해야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점프 후 착지 과정이나 빠른 속도로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한다. 체중이 쏠리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갑자기 틀었을 때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것이다. 십자인대란 무릎 안쪽에 있는 X자 모양의 인대다. 무릎의 앞(전방)과 뒤(후방)에 각각 있는데, 구조가 강한 후방 십자인대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중 무릎 다쳤다면, 통증 약해도 검사를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통증이 심하다. 전방 십자인대를 감싸고 있는 활액막도 같이 찢어지기 때문에 출혈이 발생해 무릎에 피가 고이고 심하게 붓는다. 관절막이 늘어나면서 그 자체로도 통증이 유발되고,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은 물론 딛고 서고 걷는 것도 어려워진다. 반면 부분 파열일 경우 간혹 통증이나 출혈이 크지 않아서 며칠 후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분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 파열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축구 등 스포츠를 즐기다가 무릎을 다쳤다면 통증이 약하더라도 부기가 있으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확진을 위해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 가닥 복원술’이 안정성 크고 재발 위험 줄여관절전문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원장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무릎 뼈 크기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을 달리 적용한다”고 말했다. 전방 십자인대는 기능에 따라 전내측 가닥, 후외측 가닥 두 가닥으로 나뉜다. 무릎을 쭉 폈을 때와 구부렸을 때 각각의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기존에 시행하던 한 가닥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은 전내측 가닥을 복원하는 것으로, 후외측 가닥의 기능은 복원되지 않는다. 이 경우 계단을 내려오거나, 달리다가 방향을 전환할 때 무릎이 빠지는 것을 잡아주지 못한다. 전내측 가닥만 복원하면 무릎의 안정성을 완벽히 복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후 재파열 및 연골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평소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거나 무릎 뼈의 크기가 충분히 큰 경우라면 후외측 가닥까지 함께 복원하는 두 가닥 재건술을 권장한다.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거의 완벽히 복원돼 관절 연골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전방 십자인대 재파열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부상선수들에게 전방 십자인대 두 가닥 복원술을 권하고 있다.두 가닥 복원술이 도입된 이후 부분 파열 치료에도 변화가 생겼다. 십자인대가 50% 이상 파열된 부분 파열의 경우, 이전에는 남아있는 인대를 전부 제거해버리고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넣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내측 가닥이 파열된 것인지, 후외측 가닥이 파열된 것인지를 파악한 뒤, 남아서 기능을 하는 부분은 그대로 보존하고 파열된 부위만 재건하는 전방 십자인대 보강술을 시행한다. 남아있는 원래의 인대의 세포가 자라 들어와 이식된 인대를 덮어 생착 과정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방 십자인대가 원래 가지고 있던 고유 감각이 보존돼 재활 속도도 빠르다.박영식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두 가닥 복원술은 무릎 관절에서 이식 인대의 위치를 정확히 정하고, 남아있는 인대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존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집도의의 경험과 실력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막기 위해서는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는 동작을 취할 때와 무릎이 확 구부러질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축구를 비롯해 농구나 스키를 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에 근력 운동을 충분히 하면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재수술 위험도 재건인대 종류따라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 연구팀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한 자가건, 타가건(동종건) 재건술의 보장성 정책 및 비용 분석 · 결과를 발표했다.슬관절 인대 손상 중 가장 흔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스포츠, 야외 활동 및 레크리에이션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치료는 정확한 진단, 나이, 활동 정도, 손상 양상, 불안정성의 정도, 치료 형태 등에 따라 각각 다르나, 전방십자인대가 결손 된 경우 불안정성에 따른 반월 연골판 손상이 유발되고, 이에 따른 이차적인 관절염으로 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상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지침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이에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 치료와 향후 건강보험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국민건강보험 청구를 이용한 슬관절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재건술에 대한 현황파악 및 분석을 실시했다.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를 이용해 200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슬관절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연구팀은 위 자료를 이용해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발생 추이에 대한 차이와 변화를 분석하고,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재파열의 빈도 분석 및 그 원인과 위험인자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슬관절의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따른 재건술 수술을 시행할 때 이식건에 있어서 자가건(Autograft)과 동종건(Allograft) 각각의 사용에 대한 의료비용을 분석, 이식건의 종류에 따른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재수술률 분석과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재수술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에 대해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환자와 재건수술 환자 추이 및 치료경향을 살펴보면 전방십자인대 파열환자는 2003년에 3,170례에서 2019년 155,469례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른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 건수는 2003년 957건이였는데, 이후 2011년 13,646건까지 증가하였으며, 이후 다소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연간 10,000건 이상의 수술 건수를 보여준다. 또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서 사용되는 인대의 종류를 살펴보면 자가건이 24,974례(17.1%), 동종건이 121,148례(82.9%)로 우리나라에서는 자가건 대비 동종건이 더욱 많이 사용되는 양상을 보였다.그리고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 발생 위험도 분석결과를 보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한 이후 재수술을 받는 경우는 자가건 사용시 2,171례(8.7%), 동종건 사용시 총 11,102례(9.2%)로 재수술을 받게 될 빈도는 자가건 대비 동종건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성별에 따른 위험도를 분석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재수술을 받게 될 위험도가 더 높았고, 연령에 따라서는 20-39세의 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재수술 위험도가 가장 높았고, 20-39세 대비 40대, 50대, 60대의 위험도가 각각 0.65, 0.57, 0.36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지표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의료급여 환자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나머지 모든 분위의 군에서 위험도가 낮았으며, 이는 의료급여 환자가 재수술을 받게 될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지역에 따른 차이를 보면 서울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6대 광역시는 차이가 없었고, 그 외 지역에서는 위험도가 1.19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거주 지역 역시 서울이나 대도시에 비해서 타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다시 재수술을 받게 될 위험도가 높은 것을 보여주었다.의료기관의 종별 대비에서는 오히려 종합병원의 위험도가 높았으며,이는 재수술 등을 시행할 때, 오히려 중증도가 높아서 종합병원에 다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재건술 의료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평균 의료비는 요양급여비용 총액 401만7,003원이었고, 본인 부담금은 평균 114만4,728원, 보험자 부담금은 286만8,633원으로 조사됐다. 이식건별 비용을 보면 동종건의 경우 평균 4,129,460원의 총 의료비용이, 자가건의 경우 평균 3,395,798원의 의료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가건 사용시 자가건을 채취하는 의료비용이 낮게 책정되어 있을 여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함에 있어서, 이식건의 선택에 따라 재수술율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자가건의 경우가 상대적으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인대 리모델링 등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환자의 나이, 성별, 스포츠 활동 정도, 그리고 지역과 소득 역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수술 이후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위해서는 환자의 나이, 활동 수준 및 동반 질환뿐만 아니라 수술의사의 경험과 선호도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또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의료비용 부분에 있어서는 자가건과 동종건 사용에 있어서 다소간의 차이는 있었으며, 동종건의 경우 기본적인 재료비용이 발생하는데 대해, 자가건 사용 시 많은 시간 걸리고, 수술 인력도 더 필요한 반면에, 수가는 다소 낮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며 자가건 사용 빈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가건 채취에 대한 수가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 등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달고 짜고 기름진 추석음식...당뇨.고지혈증 환자, 식사관리 신경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즐거운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님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드릴 떡과 과일을 준비 하느라 기쁜 마음이 가득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만성질환 환자들은 이 기간에 건강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어 생활패턴과 식습관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만성질환자들이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선 어떤 수칙을 지켜야 할까.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잘 못 느끼지만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치매,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고혈압 환자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식습관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1티스푼 정도인 6g이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권장량 수준으로 줄여 싱겁게 먹으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또 국물이 있는 음식인 경우 국물을 남기고 건더기를 위주로 먹는다. 달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소와 섬유질을 골고루 먹고 김치, 젓갈, 장아찌와 같은 고염분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명절기간 활동량이 줄고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므로 체중 조절에도 힘써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5kg 정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당뇨병도 대표적인 만성질환에 속한다. 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353만명에 이른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조절이 특이 중요한데,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침류, 갈비찜, 튀김류 등과 같이 기름진 명절 음식은 조금 맛을 보는 정도로만 섭취하고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 많이 먹게 되는 떡, 흰쌀밥, 빵도 가파른 혈당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고, 식후에 먹는 식혜보다는 달지 않은 과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실주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고 위스키와 같이 도수가 높은 술은 해독 과정에서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지혈증은 혈중에 지질 성분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한다. 혈관벽에 지질 성분이 쌓여 죽 상경화증과 이와 연관된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과 비만이나 술, 당뇨병, 갑상선 질환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인 고지혈증을 제외하면 식사 조절과 함께 적절한 운동이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고지혈증 환자는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를 많이 섭취하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해 동맥경화성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는 포화지방의 섭취를 하루 전체 음식 섭취량의 7% 미만으로 권장한다. 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프라이드치킨과 감자튀김, 삼겹살구이, 생선까스, 피자와 빵을 제한하고 껍질을 벗긴 백숙, 찐 감자, 돼지고기 편육 등을 섭취하는 것이 낫다. 또한 몸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 대신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견과류(땅콩, 호두), 식물성 기름, 채소나 해조류 같은 식이섬유 등이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에도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명절음식은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들이 많아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며 “연휴기간 동안 방심하고 식사 조절이나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그 동안 잘 조절되어 오던 질환들이 상당기간 동안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식과 과음을 피해야 하며 처방 받은 약은 꼭 복용해야 하고 식사 후 가족들과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어르신들의 무릎 통증, 다리 변형을 초래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관절 질환으로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국소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요한 증상은 통증, 이상음, 운동 제한, 무릎관절 안쪽의 변형 등을 관찰할 수 있다.특히 바닥에 앉는 좌식 문화,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는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킨다. 식생활이 서구식으로 바뀌며 늘어난 체중이 무릎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관절 이상이 증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유독 무릎 관절염 환자가 많은 이유다. 명절에는 각종 전과 음식을 하며 장시간 서 있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무릎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활동 후에 통증이 증가하므로 저녁이나 수면 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장기간 잘못된 생활 습관이 누적돼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줄이기 위해선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며, 비만은 관절염 유발의 중요 요인이기 때문에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에는 오래 서 있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가사노동을 해 무릎에 더욱 부담이 갈 수 있다”며 “교통체증 속 장거리 운전도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최소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다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이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추석 연휴, 손 사용 많은 주부들이 주의해야 할 수부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며 긴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연휴에 맞춰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황금 연휴가 되겠지만 요리와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늘어나는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집안일로 손 사용이 많은 주부들을 괴롭히는 대표 손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손과 손가락이 저린 증상의 손목터널증후군대표 명절 질환으로 꼽히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특히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가사일을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전체 환자의 62%가 50~60대로, 그 중 여성 환자의 비율이 80% 이른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조용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렇게 손목터널증후군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추정하기로는 기본적으로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관절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 등이 약하고, 50대 이후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뼈와 연골이 급격히 약해져 골다공증에 취약해지면서, 이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반복되는 손목 사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져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질환으로 신경이 눌리면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의 반이 저리게 되고 심하면 감각이 떨어지며 손의 힘이 약해져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부목 고정치료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저림 증상이 발생하거나 손바닥 쪽 근육 위축 또는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내시경으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인대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작업 전, 팔을 수평으로 뻗고 손가락을 잡고 아래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과 손목사용이 많았거나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손목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움직일 때 ‘딸각’ 소리와 통증 동반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딸각하는 소리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은 섬유형 터널인 ‘활차’를 통과하게 되는데, 보통은 이 ‘활차’가 굵어지거나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힘줄의 일부분이 굵어진다. 이로 인해 손가락 힘줄이 활차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방아쇠수지가 발생한다.방아쇠수지는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부와 요리사, 운전기사, 운동선수 등이 대표적인데, 노화 및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방아쇠수지는 증상이 뚜렷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대개 손가락 밑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초기에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으로도 촉진할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가락 힘줄이 부어있거나 힘줄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냉찜질이나 소염 진통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는 넓혀주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조용길 원장은 “손가락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아쇠수지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 관절이 굳거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가락을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잘펴지지 않거나 움직일때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목 통증. 출처 이미지 투데이.
- 과도한 활동으로 골반아프다면 '고관절 비구순파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과 삶의 질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을 위해 현대인들은 취미생활로 많은 운동들을 즐긴다. 요가, 발레, 필라테스 등의 유산소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축구, 농구, 테니스, 베드민턴 등의 경쟁적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정적, 동적 운동을 통해 근육 양이 증대되고 관절의 구조물 강화를 통해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과 반복적 외부 충격은 관절의 연골과 구조물을 손상시켜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이번 추석 긴 연휴기간동안 취미 활동으로 운동 시간이 평소보다 늘어날 수 있는데, 운동이후에 사타구니 통증과 함께 양반다리가 잘 되지 않고 차에서 타고 내릴 때나 자세를 변화시킬 때 고관절 깊숙한 곳에 통증이 있다면 고관절 비구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관절은 허리와 골반을 통해 허벅지로 연결되는 부위의 관절로 비구라고 하는 골반의 구멍에 허벅지 뼈인 대퇴골이 들어가 있는 볼-소켓 관절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비구의 테두리에는 비구순이라는 섬유성 연골이 있어 고관절 안의 음압을 유지하고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해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고관절의 움직임이 큰 형태의 과도한 운동으로 반복적인 충돌이 생길 경우 비구순 연골에 손상이 생길수 있고, 이는 사타구니 통증을 유발하는 비구순파열의 원인이 된다.비구순파열은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어느정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어깨, 무릎, 발목, 손목 등 다른 관절에 비해 고관절은 두꺼운 근육과 피하지방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약물치료, 주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전문 의료진이 아니라면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서울필병원 김필성 병원장은 비구순파열 증상으로 고관절내시경 수술 방법 및 효과에 대해 “비구순파열이 악화된 경우 고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는데 2~3개의 작은 절개(1cm미만)로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비구순과 연골을 복구시킨다. 흉터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근육 손상을 최소화해 빠른 회복을 얻을 수 있다”면서 “고관절내시경 수술의 가장 중요한 예후 인자는 손상된 구조물을 정상 형태로 수복하는 것이며 원인인 대퇴비구충돌의 정확한 골성형을 통한 감압 술기다. 관절의 불안정이 있는 비구이형성의 환자들은 관절이 구조물을 손상 시키지 않는 최소 침습의 비구순 봉합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수술 후 빠른 퇴원이 가능하고 2개월의 재활 기간을 통해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고관절 질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타구니 통증 질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적절한 치료의 선택이 통증이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필병원 김필성 병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형외과 전문의로 1만여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고관절이 비구순파열, 대퇴비구충돌 질환에 대해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 [굿클리닉] 키 또래보다 작은 아이 유전 탓인가?... 맞춤성장치료로 숨은 키 찾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포털사이트에 ‘키 성장’을 검색하면 각종 성장보조제 광고가 첫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자녀의 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저신장의 70 ~80%는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체질적 문제인 경우다. 또 골격계나 염색체 이상, 성장호르몬 결핍 등 내분비 질환, 또래보다 빨리 찾아온 사춘기도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원인은 이렇게 다양한데 정확한 진단 없이 성장보조제에만 의존하거나 무작정 성장치료를 받다가는 효과는커녕 아이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잘못된 정보와 편견이 키 성장 저해 자녀의 키 성장에는 관심이 높지만 잘못된 정보와 편견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는 부모의 키가 작으면 자녀의 키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 비록 유전적 요인이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크긴 하지만 후천적 요인도 30~40%인 만큼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부모의 유전적 환경 외에도 성장판과 성장호르몬을 정밀하게 분석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식습관, 생활습관, 후천적 질환의 유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잠재적인 성장인자는 키워주고, 위험인자는 바로잡아줌으로써 숨은 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흔히 부모들이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된다고 운동을 무리하게 시키는 경우가 있다. 물론 농구나 줄넘기 등은 뼈를 강화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렇다고 고강도로 매일 하는 것은 피하고, 적당한 강도로 격일로 하는 것이 좋다. 박혜영 원장은 “운동을 하면 근육은 미세하게 손상·회복을 반복하며 커지고 강해지지만, 손상이 회복될 시간을 주지 않으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 또 운동할 때 분비된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분화돼 증식할 수 있게 도와줄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원인별 맞춤형 치료 필요 같은 성별·연령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이면 저신장,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3~10세 어린이가 1년간 4cm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성장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일단 성장장애가 의심되면 꾸준한 검진으로 아이의 급성장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성장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성장클리닉에서는 방사선 검사와 혈액검사를 바탕으로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여부, 영양 상태, 호르몬 결핍 및 성장판 손상 여부, 수면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한다. 특정 질환이 성장을 지연하고 있다면 우선 원인 질환 치료 후 성장치료를 받길 권한다.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식·생활습관, 성장환경 등을 분석해 잠재적 성장인자는 키우고 위험인자는 바로잡는 교정치료를 시행한다.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의 개선을 돕고, 6개월 뒤 다시 성장 정도를 파악해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 저신장의 원인이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인한 부당경량아, 만성신부전이나 터너증후군, 유전자·염색체 이상 등이라면 성장호르몬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보통 주사치료 첫해는 8~12cm 정도로 가장 많이 자라고 이듬해부터는 첫해 절반 수준으로 반감된다. 만약 이른 사춘기가 성장장애의 원인이라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을 개선하거나 성호르몬 억제제로 사춘기 발달을 정상범위로 맞춰 키가 더 오랜 기간 자랄 수 있게 해준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바른성장클리닉은 뼈 성장뿐 아니라 근력강화와 자세교정도 동시에 진행한다. 키를 크게 하는 것 못지않게 바른 자세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정형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키 성장에 필요한 여러 요인을 살펴 솔루션을 제공한다. 성장을 저해하는 관절,척추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전문의가 치료하고, 재활의학과에서 성장체조와 자세교정 등을 시행해 골격의 정렬을 바로잡고, 근육의 힘을 골고루 키워 ‘숨은 키’를 찾아준다.한편 뼈 나이로 봤을 때 이미 성장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다. 이때는 정서적 교감으로 아이의 심리적 위축을 막고, 혈액검사를 통해 추가로 성장이 가능한 지표를 찾아 ‘남은 키’를 키울 방법을 모색한다.◇치료 시 신체·정신적 스트레스 확인 필수 바른성장클리닉은 성장치료 시 부모의 의욕보다는 아이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치료과정을 얼마나 잘 따라와 줄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2~3년간 매일 맞아야 하는데 이때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박혜영 원장은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는 부모가 간절히 원하더라도 아이의 충분한 동의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성장호르몬 치료가 어떤 치료이고, 치료를 한 후에는 어떤 점이 좋아지는지 충분히 설명하여 아이가 이해하고 동의를 한 후에 치료를 해야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성장치료를 받더라도 숙면, 운동, 영양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수면시간보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기 때문에 잠자기 전 격렬한 운동이나 과식은 피하고,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삼가야 한다. 운동은 격일로 체력에 맞게 빨리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나 줄넘기, 농구, 배구 등 뼈를 강화시키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추천한다.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과 비타민D를 잘 챙기고,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이 내원한 환아의 저성장의 원인 파악을 위해 진료하고 있다.
- 나들이와 스포츠의 계절, 나의 관절 건강 상태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은 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 축제와 콘서트가 성행하며 본격적인 나들이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는 시즌이다.하지만 축제와 콘서트에서 과도하게 뛰거나 무리한 산행과 스포츠 활동을 하다 보면 무릎과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대비 없이 등산, 중장거리 마라톤, 축구나 농구 등 체력소모가 심한 운동을 장시간 즐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스포츠 등 야외활동 후 근골격계 발생 통증은 꼭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활동은 연령에 따라 가벼운 외상으로도 힘줄 파열과 심각한 관절 부상이 생길 수 있어서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증상을 체크하고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어깨, 충돌증후군 흔하게 발생..스트레칭과 휴식 병행해야 최근 콘서트장에는 응원봉을 흔드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콘서트는 길게는 4~5시간 공연이 이어지는데, 장시간 팔을 들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깨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어깨 사용이 많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을 무리하게 하면 관절 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레포츠활동 후 가장 흔히 발병하는 대표 어깨 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좌우로 흔들고 뻗는 동작을 반복 하게 되면 쉽게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뼈와 힘줄이 부딪쳐 닳으면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데, 어깨를 둘러 싼 4개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하며 통증이 생긴다.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며,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하고, 밤에 통증이 심한 현상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 힘줄에 염증만 생기기 때문에 며칠 휴식으로 어깨통증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어깨를 계속 쓰면 힘줄과 뼈 충돌이 재발하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중 어깨 통증이 있고 뻐근한 느낌이 들면 휴식을 취하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통증을 무시하고 어깨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어깨뼈와 힘줄 마찰이 지속되며 ‘회전근개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4개 근육 중 하나 이상에서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회전근개파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젊은 층은 격렬한 스포츠로 인한 부상과 무리한 동작의 반복 때문인 사례가 많다. 손상이 시작된 회전근개는 자연 회복 가능성이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데, 파열 조직을 방치하면 변성이 생겨 회복이 힘들다. 경미한 파열만 생겼다면 약물 복용,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나 수개월 비수술적 치료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 부상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적절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설정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 피로 누적에 대비해야 한다. ◇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 빈번..보존적 치료가 중요 스포츠 시즌, 운동 열기에 축구나 풋살,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게 되면 무릎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주로 하체 중심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쉽게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부위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 조직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는 것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축구, 농구, 러닝 등 급한 방향 전환과 점프, 뛰어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 중 발생하며,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고 앉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 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크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 후 통증, 부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2~3개월 후 대부분 완화된다. 증상이 심하고, 파열 정도가 크거나 완전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이준철 전문의는 “무릎 역시 어깨처럼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무릎 보호대, 테이핑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 관리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