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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에게 묻는다Ⅱ]전병호의 '팔랑이는 직구로 사는 법'
- ▲ 전병호 (제공=삼성라이온즈)지난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달인에게 묻는다' 시리즈의 시즌2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전 시리즈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들의 야구였다면 이번 시리즈는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생존의 달인'이라고 할까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프로야구에서,1등은 아니었지만 자신만의 장기로 오랜 세월을 버텨낸 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 땀의 냄새를 제대로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첫번째 주자는 삼성 전병호 입니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흑마구'란 말이 있다. 도저히 칠 수 없는 마력이 담긴 공이라는 뜻으로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런 이름이 붙을 공이라면 시속 160km를 훌쩍 넘는 불같은 광속구나 지난해 마쓰자카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덩달아 유명해진(그러나 실체는 알 수 없는) 자이로볼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한국 야구팬이라면 다른 이미지가 떠오르게 된다. 있는 힘껏 던져봐야 130km를 조금 넘는, 평균 120km대의 팔랑이는 직구. 거기에 이런 저런 지저분한 변화구의 조합. 바로 삼성 투수 전병호(35)의 공이다. ▲한때 볼만 빨랐던 투수 전병호가 처음부터 이런 공을 던졌던 건 아니다. 그도 최고 145km는 찍을 수 있는 투수였다. 그가 데뷔한 1996년 무렵, 그 정도 스피드면 상당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 속했다. "쟤는 공은 빠른데 제구가 불안해서..."라는,지금과는 정 반대의 평가를 받았었다. 2년차인 1997년 그는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그러나 방어율은 무려 4.93. '10승 투수'라기 보다는 '10승 해본 투수'라는 표현이 더 적당했다. 당시 그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9였다. 이후 성적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입지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 지금도 그런 분위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140km가 넘는 좌완 투수는 일단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생명력이 좀 더 길었다. 우선 답답한 마음에 군대를 가게 된다. 전병호는 "경쟁은 계속 치열해지는데 나아지는 것은 없고 해서 일단 군 문제부터 해결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때가 1999년말이다. ▲변화의 시작 대개의 도피성 입대가 그렇듯 다녀오면 다시 제자리에 서게됐다. 2001년 복귀했지만 오히려 그나마 장기였던 볼 스피드까지 느려지는 사태에 직면한다. 별 탈 없던 어깨에도 이상이 생기고 2004년엔 왼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병호는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삼십줄에 접어들며 내리막길이 뻔한 투수를 수술 뒤에도 기다려줄 팀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 대신 다른 살 길을 찾기 시작했다. 변화구와 완급 조절이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그의 최대 장기인 싱커와 팔색 직구였다. 전병호는 "그전에도 싱커를 던질 수는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쓸 정도는 아니었다. 1km라도 빠르게 던지기 위해 애썼을 뿐 다른 건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벼랑끝에 몰리고 나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스피드는 아예 접어두기로 했다. 대신 싱커를 자유 자재로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뺐다를 맘대로 할 수 있도록 던지고 또 던졌다. 부족한 스피드는 완급 조절의 힘을 믿기로 했다. 130km짜리 직구도 스피드의 차이와 볼끝의 변화만 있으면 타자를 속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배팅볼 타격 훈련에서도 힌트를 얻었다. 배팅볼은 타자가 치기 좋도록 일정한 리듬과 스피드로 던져주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배팅볼 투수도 사람인 만큼 가끔씩 다른 리듬과 스피드로 공을 던져줄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타자들의 스윙은 덜커덕 거렸다. 전병호는 무릎을 쳤다. '뻔한 직구 타이밍에 스피드 변화를 주면 타자의 중심을 무너트릴 수 있다. 타자의 스윙이 스타트된 이후 공에 변화가 생기면 맞혀도 손목으로나 툭 쳐낼 수 있을 뿐이다.' 2005년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그리고 시범 경기를 거치며 믿음은 확신으로 변했다. 전병호는 "내게 똑바로 가는 볼은 이제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직구도 휘는 것 떨어지는 것, 다양하게 던진다. 스리볼에 몰려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전병호 (제공=삼성라이온즈)▲제구의 기본은 자신감 전병호는 제구력이 빼어난 투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전병호가 살 수 있는 것은 낮게 제구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10개 중 7개가 정확하면 특급인데 전병호는 6개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병호는 공 던지는 훈련량 자체는 많지 않다. 스프링캠프땐 1,500개에서 1,800개 사이를 던진다. 삼성 투수들의 평균(2,500개 이상)에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지난해부터는 선발 등판 사이의 불펜 투구도 안한다. 무릎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많이 던지지 않고 제구를 잡는다...'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전병호는 살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한참때는 캠프때 4,500개 이상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많이 던지며 자신의 폼과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젊고 힘 있는 투수라면 많은 공을 던지며 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전병호는 중학교(영남중)때부터 지금까지 폼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가볍게 공을 올려놓고 때리는 스타일이 20년 가까이 한결같았다. 이젠 정말 몸에 익고도 남는 수준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전병호는 "자신감이 제구의 제1 덕목이다. 훈련때 아무리 잘 던져도 실전에서 자신을 믿지 못하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없다. 나도 몸쪽 승부를 하려면 걱정될 때가 있다. '공에 힘도 없는데 몰리면 어쩌지...' 그럴때 던지면 무조건 맞는다. 그렇다고 몸쪽을 피하면 결국 다른쪽(바깥쪽 싱커)도 죽는다. 결국 살아남으려면 나를 믿고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번의 변신 전병호의 2008시즌 스타트는 썩 좋지 못하다. 4경기에 나와 1승2패 방어율 6.61. 다른 선수 같으면 2군 이야기가 나올 수준이다. 그러나 선 감독은 몇차례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전병호를 믿기 때문이다. 전병호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또 한번 '변화'를 얘기했다. "최근 몇년간을 비슷한 패턴으로 가다보니 타자들도 내 스타일을 완전히 파악한 것 같다. 이젠 볼 배합이나 로케이션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 싱커에 의존하던 방식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병호 투구의 가장 일반적인 패턴은 대각선 승부다. 우타자의 경우 몸쪽에 바짝 붙는 직구를 보여주고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로 타이밍을 뺏는 식이다. 이젠 이런 큰 틀부터 다시 수정을 하겠다는 뜻이다. ▲후배들에게 전병호는 인터뷰 도중 여러번 같은 말을 반복했다. "우리 팀 후배들은 정말 좋은 공을 던진다. 여기에 완급조절까지 하게 되면 더욱 무시무시한 투수가 될 것이다." 투수 왕국 삼성엔 힘 좋고 오래가는 파이어 볼러들이 많다. 현재 그들의 목표 역시 옛 전병호의 그것과 비슷하다. '더 빠르게 공을 던지고 싶다.' 전병호는 이에 대해 "지금도 잘 하고 있으니 옆에서 얘기해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스스로 느끼는 날이 올 것"이라며 "한화 류현진이 정말 무서운 것이 바로 완급조절이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체인지업으로 '툭'하고 타이밍을 뺏는다. 타자들이 버거울 수 밖에 없다. 힘으로 누를 수 있을 땐 상관 없다. 하지만 그건 언젠가 한계가 온다. 그 전에 준비할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병호 '4색 패스트볼의 비밀'☞전병호 "복기는 나의 힘"
- 못생긴 외모 뒤에 유혹적 속살 감춘 ''아귀''가 온다
- [조선일보 제공] 아귀보다 못난 생선을 찾기도 쉽지 않다. 머리와 입은 흉하게 크고, 아래턱은 툭 튀어나왔다. 껍질은 우둘투둘해서 징그럽다. 못생긴 죄로 불교에서 욕심 많은 사람이 사후에 떨어져서 된다고 믿는 귀신 '아귀(餓鬼)'의 이름까지 물려 받았다. 예전의 어부들도 아귀를 잡으면 "재수없게 생겼다"고 바다에 바로 버렸다 해서 별명이 '물텀벙'이다. 아귀는 그러나 '속살'이 유혹적이다. 부드러운 살점과 쫄깃한 껍질, 이 담백한 흰 살 생선이 1월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에게 손짓하기 시작했다. 아귀의 참 맛을 보기 위해, 경남 마산 오동동(午東洞) 아구찜 골목을 찾았다. ▲ “못생겼다고요? 맛은 끝내줘요!” 찬 겨울바람에 2개월 동안 말렸다는 아귀‘건고기’. 물에 불려 찜을 하거나 포로 먹는다. ■ 토종 된장으로 맛을 낸 아귀찜 경상도에서는 아귀를 '아구'라고 부른다. 아귀찜은 오래 전 마산 오동동에 장어국을 팔았다는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가져온 아귀를 북어처럼 된장과 고추장, 마늘, 파 등을 섞어 쪄서 내놓은 데서 시작됐다. 북어찜의 요리법을 아귀에 적용한 것이다. 콩나물이나 미나리 같은 채소를 함께 넣고 찌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쯤으로 짐작된다. 아귀는 병어나 오징어, 새우 등을 그대로 삼키는 잡식 생선이다. "아귀를 잡으면 뱃속 물고기 한 마리를 덤으로 얻게 되는 셈"이라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다른 생선보다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다. 쫀득쫀득한 껍질과 연골엔 콜라겐도 풍부하다. 지방이 함유량도 낮아 칼로리도 적게 나간다. 고등어 한 마리에 174㎉, 갈치 한 마리에 142㎉라면 아귀는 64㎉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수산물성분표=1995년 국립수산진흥원) 찜이나 탕에 함께 넣어 먹는 미나리엔 비타민 B1, C가 풍부하고, 콩나물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피로와 숙취에도 좋다. 아귀찜은 생아귀찜과 건아귀찜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건아귀찜은 마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잡은 살 붙은 아귀를 얼음물에 씻어 눈바람에 말리면 '건고기'가 되는데, 이를 물에 불려 아귀찜을 한다. '오동동 아구찜 사거리' 골목 초입에 위치한 '오동동아구할매집'(055-246-3075)은 이 건아귀에 된장을 걸러낸 물을 푼 육수로 간을 해서 깊은 맛을 내기로 유명하다. 흔히 알고 있는 매콤달콤한 아귀찜보다도 이 곳 아귀찜이 구수하고 진한 맛을 내는 이유다. 50년 넘게 아귀찜 장사를 하고 있는 주인 김삼연(62)씨와 며느리 한유선(39)씨는 "우리 집은 직접 담근 전통 토장(토속된장)으로 양념을 한다"며 "매운 고춧가루를 풀고, 미더덕과 콩나물을 범벅해서 쪄서 자극적이지 않고도 얼큰한 맛을 낸다"고 자랑했다. 첫 입에는 '뭐 그다지 다를 것 없지 않나…' 하고 시큰둥해 할 수 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혀에 감기는 맛. 며느리 한씨는 "아구를 제대로 먹으려면 절대 예쁜 척을 하면 안 된다"며 "손으로 잡고 뼈 사이에 붙은 연골까지 쏙쏙 빼먹어야 제 맛"이라고 덧붙였다. '옛날우정아구찜'(055-223-3740), '마산전통아구찜'(055-221-8989)도 아귀찜으로 이름났다. 찜은 대부분 1만5000~3만5000원 사이에 판다. 양은 좀 적은 편이다. 두 사람이 먹으려면 최소한 '중' 크기를, 네 가족이 먹으려면 '특대' 크기를 주문해야 푸짐하다. ▲ 왼쪽부터 된장국물로 맛을 낸 얼큰한‘아귀찜’, 내장 맛이 일품인‘아귀수육’. ■ 마니아들을 위한 맛, 아귀 수육 아귀는 쓸개와 이빨을 빼고는 모두 먹을 수 있는 생선. 그래서 아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맛은 아귀 내장에 있다"고들 한다. 내장 중에서도 '애'라고 불리는 간과 위, 대창 부분이 특히 맛있다. 스스로를 "아귀음식 원조 개발자"라고 주장하는 '오동동 진짜 초가집'(055-246-0427)의 주인 박영자(78) 할머니는 "아구 내장을 된장과 생강을 푼 물에 삶아 데친 후, 미나리나 부추와 함께 고추냉이 푼 간장에 먹으면 숨 넘어갈 만큼 맛있다"라고 말했다. 이 때 야채는 삶지 않고 따로 살짝 볶아 아삭아삭한 맛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집에서 수육 작은 크기(3만원)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아귀 대창은 쫀득하고 담백하고, 노르스름한 간은 입에 넣자마자 녹는 것이 달걀 노른자 같기도 하고 거위간인 푸아그라의 맛 같기도 하다. '마산아구찜'(055-222-8916)도 수육을 맛있게 한다. ■ 색다르게 즐기려면…, 아귀 불갈비·아귀 된장 아귀 불갈비는 오동동 사거리에서도 '오동동아구할매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아귀에 배를 갈아 넣고, 생강과 참기름·고춧가루 등으로 버무려 불판에 구워서 먹는다. 주인 김삼연씨는 "동동주에 먹어야 찰떡 궁합"이라고 했다. 3만~3만5000원. '구강할매집'(055-246-0492)에선 '아구된장'을 판다. 호박과 느타리버섯, 두부를 넉넉히 넣고 된장을 푼 육수를 두른 후 생아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고 자박자박하게 끓인다. 청양고추를 가미해 은근한 얼큰한 맛이 일품. 이 집 주인은 "아귀 된장을 맛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1인분에 1만원. :::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대구와 구미를 지나 금호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창녕을 지나면 얼마 안 있어 마산이다. 차가 밀리지 않으면 5시간30분쯤 걸린다. ::: 더 자세한 문의는 마산시 문화체육과 (055)220-3030~4, http://tour.masan.go.kr
- 'MBC 연기대상' 최고의 히트상품은 배용준의 ‘목발’(?)
- ▲ 검정색 의상에 맞게 검정색으로 칠한 배용준의 목발(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7 MBC 연기 대상은 배용준이 차지했지만, 시상식의 최고 관심은 배용준의 ‘목발’에 쏠렸다. 배용준은 30일 오후 10시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7 MBC 방송연기대상' 시상식에 다리 부상으로 인해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 중 무릎연골 8개가 파손되는 손상을 입은 배용준은 며칠 전 다리 깁스를 풀었지만 거동이 불편해 시상식 당일까지 참석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무릎보호대와 목발에 의지한 채 시상식 출연을 강행했다. 이에 MBC 연기대상의 진행을 맡은 신동엽은 시상식 초반 인기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연속 수상하며 힘겹게 목발을 짚고 시상대에 오르는 배용준에게 “힘들겠지만 시청자들이 뽑아준 상이니 올라와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배용준을 격려했다. 하지만 이와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용준이 힘겹게 목발을 짚고 올라가는 모습에 장내 분위기가 숙연해지자 신동엽은 다시 한번 기지를 발휘했다. 배용준의 목발을 보며 “30년간 배용준씨의 목발처럼 근사한 목발은 처음 봤다”며 시상식 분위기를 재미있게 유도해 나간 것. 배용준의 목발이 다른 목발과 달리 마치 따로 주문 제작이라도 한 것처럼 의상 색깔과 같은 검정색으로 칠해질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이에 배용준은 “매니저들이 직접 검정색 페인트로 칠해준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신동엽의 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배용준이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에 ‘태왕사신기’가 선정되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상대에 다시 오르자 이번에는 목발을 유심히 들여다 보며 “목발의 나사하며 목발의 색감이 진짜 직접 칠한 게 맞는 것 같다”며 배용준의 목발에 대한 관심을 재차 유머러스하게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날 배용준은 시상대에서 내려올 때 이필립 등 동료 연예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올해의 드라마상, 연기 대상을 받기 위해 힘겹게 시상대를 무려 8번이나 오르내려야 했다. ▶ 관련기사 ◀☞MBC, 연예대상 이어 연기대상서도 공동수상 남발... 2명은 기본(?)☞[VOD]2007 MBC 연기대상, 대한민국 톱스타 총출동☞이지아 "신변의 위협을 느껴요"...2007 MBC 연기대상 말말말☞배용준, 데뷔 14년 만에 MBC서 첫 연기대상 수상 기쁨☞배용준, 2007 MBC 연기대상 대상 포함 3관왕... '태사기' 8관왕 ▶ 주요기사 ◀☞[윤PD의 연예시대]고된 한국사회 대변한 2007 대중문화코드 '5E'☞[윤PD의 연예시대]2007 '넘버2' 신드롬 만든 박명수, 그만의 일류인생☞노현정 정대선 부부 "서로 믿고 사랑하면 극복 못할 위기 없어"☞장혁, 두살 연상 김여진씨와 내년 6월 결혼... 벌써 예비아빠☞송일국, 가의도서 조용히 기름제거 자원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