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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몸 뻣뻣하더니…류마티스관절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침에 일어나면 한동안 손가락이나 몸이 뻣뻣하다’, ‘여기 저기 관절이 아프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관절이 따끈따끈해지며 홍조를 띤다’.요즘 이런 증상이 부쩍 심해졌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춥고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에는 관절이 붓고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크게 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이 같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여러 부위에 관절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즉, 면역체계 신호에 이상이 생겨 외부에서 침투한 세균이나 병원균을 공격하지 못하고 자신의 관절은 물론 주요 장기 등을 집중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유전 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스트레스나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환자에 따라 경미한 관절염에서부터 주요 장기 손상까지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처음에는 관절 안에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액이 증가해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점차 자라나면서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초기에는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 등에 발병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서 팔꿈치 관절, 어깨 관절, 발목 관절, 무릎 관절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류마티스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최근에는 30~50대 여성에게서 자주 발병한다. 확실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방치할 경우 2년 이내에 관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폐·심장·신장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 가운데 하나다. 물리요법과 함께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항류마티스제, TNF 차단제(류마티스관절염을 일으키는 중간 물질인 TNF를 차단해 염증반응을 막는 약) 등 약물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치료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하면 약물 의존성과 부작용이 생겨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황남철 군포병원 내과 과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 항류마티스제 등 약물치료를 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통증과 관절 변형이 심해 생활에 큰 제약이 따른다면 정형외과적인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속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염증을 제거하고 활액막이나 연골을 한번에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손상의 정도가 심각하고 변형이 생겼다면 인공관절수술이나 관절고정술이 필요하다.류마티스관절염은 뚜렷한 예방법은 없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변형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관절염에 효과가 입증된 식품은 생선의 불포화지방산뿐이다. 따라서 꽁치나 고등어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비만 역시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류마티스 관절염 자가진단]1. 한 개 이상의 관절부위에 부종이 생긴다.2.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뻣뻣하다. 3. 반복적으로 관절통이 생긴다. 4. 관절을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5. 관절이 따끈따끈해지며 홍조를 띤다.6. 관절통이 원인 불명의 고열, 체중감소 및 전신 쇠약감과 함께 온다. 7. 관절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2주 이상 계속된다.황남철 군포병원 내과 과장이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건초염 환자, 매년 증가... 남성 비해 여성 평균 1.5배 많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입춘이 지나면서 실내 환경을 정돈하는 등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이같이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몸을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무리하게 움직이다보면 관절건강을 위협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최근 몇 년 사이 건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112만 명이었던 건초염 환자가 2012년에는 136만 명으로 2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 통계에서는 매년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건초염의 ‘건’은 다른 말로 힘줄이라고도 하는데,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건초라고 한다. 힘줄은 건초의 보호를 받으면서 구부리는 등 몸이 움직일 때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여기에는 활액이라는 액이 들어있어서 움직임을 더욱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이때 건초나 활액에 생기는 염증 및 부종을 건초염이라고 한다. 손가락이나 손목, 어깨나 무릎 등 평상시에 움직임이 많이 있는 관절부위에 자주 발생한다.강일환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관절을 받치고 있는 근육, 인대 등이 기본적으로 약한데, 근육이 약하면 뼈, 연골, 힘줄도 약해져 제각각 움직이고 찢어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며 “또한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찾아오게 되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뼈와 연골이 약해지게 되는데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가사일과 육아 등에서 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동들 때문에 관절염이나 건초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가정 주부에게서 나타나는 건초염30대 중반의 최모씨는 얼마 전에 겨울 동안 쌓였던 집안 먼지를 청소하기 위해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했다. 걸레를 빨아서 짜는 과정에서 손목에 갑자기 심한 시큰거림의 통증을 느꼈다. 평소 자주 욱신거렸던 탓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고 잦은 증상에 병원을 찾게 됐다. 병명은 건초염.가정주부들의 경우 주부라는 직업상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집안 청소는 물론 각종 살림에서 손과 손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도한 힘을 주면서 걸레를 짜는 등의 행동이 반복되게 되면서 손목에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다가 심해질 경우에는 움직이기도 힘들어져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또한 육아과정에서도 건초염이 발병할 수 있는데, 목을 가누지 못하는 영아의 경우 수시로 안아주고 달래줘야 하고 품에 앉고 젖병을 물려야 하기 때문에 손목이나 어깨부위에 무리가 가게 된다. 아이를 자주 눕혔다 들었다 하는 자세에서도 반복적인 손목사용이 많아서 이런 행동들이 건초염을 유발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성에게 나타나는 건초염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하게 하게 되면 보통 ‘담에 걸렸다’라고 표현하는 근육통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주로 스트레칭 없이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근육이 쉬지 못해 근육이 수축돼 발생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근육통은 주로 남성의 경우 어깨 부분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관절염이나 건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건초염의 경우 대부분 힘줄의 지나친 사용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발병하게 되면 관절 운동을 할 때 염증이 생긴 힘줄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게 된다. 통증이 느껴진 초기에 냉찜질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되는 편이지만, 제대로 몸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한 채 반복적인 운동을 무리해서 하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추운 겨울 동안 굳었던 몸을 풀지도 않은 채 과도한 근력운동을 하기 보다 서서히 몸을 풀어주면서 운동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직장인에게 나타나는 건초염요즘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고, 회사를 벗어나면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손가락을 움직인다. 이렇게 손가락과 손목이 혹사를 당할 경우 건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손가락에 통증이 나타나는 점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이나 관절염으로 혼동하기 쉬운데, 자가진단으로는 구분이 힘들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손가락의 경우에는 특히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면서 붓게 되므로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무리한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건초염의 경우 염증이 생긴 힘줄에는 봉침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봉침의 경우 직접 힘줄과 주변 조직의 염증을 줄여주고 인대조직 주변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회복을 촉진하게 된다.
- 이상화같은 '금메달 허벅지', '관절건강'엔 최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트 기대주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2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이 선수의 뛰어난 경기력에는 일명 ‘금벅지’, ‘말벅지’라 불리는 허벅지가 단연 일등공신. 스피드스케이팅은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췄다 무릎을 피며 날을 밀어 앞으로 나가는 푸시오프 동작과 그 힘으로 빙판을 나가는 글라이딩의 반복이다. 단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내 이런 동작을 반복하려면 튼튼한 허벅지가 필수다. 강한 허벅지 근육은 선수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관절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 한 연구(미국 아이오와대학 닐 시걸 교수팀, 2009)에서 50~79세 남녀 3000명을 조사한 결과 무릎골관절염이 있더라도 허벅지 근육이 튼튼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통증을 덜 느낀다고 나타났다. 우리나라 60대가 병원을 찾는 원인 6위, 70대는 5위를 차지한 ‘무릎질환증’(국민건강보험공단,2010). 이상화 선수같이 튼튼한 허벅지를 만들어 무릎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2012런던올림픽 주치의를 지낸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잘 발달된 허벅지 근육, 무릎관절에 신체 하중 및 외부 압력 집중되는 것 분산할 수 있어 도움일반 성인 기준으로 서 있을 때는 체중의 반, 보행 등 일상생활에서는 체중의 70% 이상이 무릎 안쪽에 쏠린다. 이와 같은 상태로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끼리 서로 맞닿아 점점 닳아 없어진다. 관절을 많이 사용해온 어르신들, 관절에 충격을 주는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잘 발달된 허벅지 근육은 허리와 골반을 받쳐주고 하중을 분산해 무릎에 집중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강한 근육이 무릎관절을 위아래로 당겨 뼈끼리 충돌하는 것을 막아준다. 서동원 원장은 “허벅지에서 시작된 근육은 무릎관절 주변을 둘러싸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한다” 며 “허벅지 근력이 약하면 무릎관절에 신체 하중이나 외부 압력이 직접적으로 가해져 쉽게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나고, 무릎 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을 느끼거나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허벅지 탄탄하게 하는 걷기, 관절 보호하며 근력 키우는 수영으로 허벅지 건강 유지해야따라서 관절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 근육이 점점 감소하고 근력이 약해지므로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근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걷기. 걷기운동을 하면 다리의 근육이 접혔다 펴지는 굴곡과 신전의 반복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걸을 때는 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게 핀 상태로 체중을 발뒤꿈치에서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킨다. 발을 땅에 디딜 때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해 걷기가 불편한 어르신들은 물속에서 허벅지 근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같은 물속 운동은 부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무릎에 무게중심이 거의 실리지 않아 관절염 환자도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물 속에서 걷거나 가볍게 발차기를 해주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서동원 원장은 “이미 관절염으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고 근력을 키우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악화되면 연골의 약화나 변성도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스피드스케이팅 캡쳐 장면
- [종목클리닉] 두산인프라코어 / 메디포스트 / 대림산업 / SK이노베이션 (영상)
- [이데일리TV 남재우 PD] 오전 시장을 마무리하고 오후 시장을 준비하는 11시!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매일 오전 11시, 시장을 이기는 성공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이데일리 투데이> ‘종목클리닉’에서는 시청자 여러분이 보유한 종목을 시원하게 진단해드립니다.오늘은 와이즈인베스트 심기원 대표와 함께합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 / 매수가: 15,600원 / 비중: 100% -굴삭기 시장 불투명성 부각-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올해 매출 목표: 8조원-회사채 발행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 -중국 경제지표 움직임에 따른 종목 방향성 결정-투자의견: 비중 축소 / 목표가: 13,000원 / 손절가: 10,500원 ▶ 메디포스트(078160) / 매수가: 64,500원 / 비중: 12% -무릎 연골 치료제 카티스템에 기대감 ↑-고령화 사회 수혜주…매력 ↑ -산업통상자원부 수행기관정책…기대감-바이오업종 관심 고조 시 상승세 기대-투자의견: 보유 / 목표가: 65,000원 / 손절가: 56,000원 ▶ 대림산업(000210) / 매수가: 83,500원 / 비중: 40% -어닝쇼크 이후 투자 심리 개선세 -수주 모멘텀 기대…1분기 상승세 전환 가능성-분양시장: 최악에서 벗어난 상황-‘GS건설(006360)’ 유상증자 쇼크 해소 시 상승세 기대-단기적인 상승에 초점-투자의견: 보유 / 목표가: 86,000원 / 손절가: 83,000원 ▶ SK이노베이션(096770) / 매수가: 165,000원 / 비중: 50%-정유업종 정제마진 축소 우려감 여전 -귀금속 관련 상승세 기대-정유업종 저평가 메리트 부각세 약화-투자의견: 비중 축소 / 목표가: 135,000원 / 손절가: 115,000원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tv.edaily.co.kr/e/today☞이 코너는 7일 오전 11시 이데일리TV ‘이데일리 투데이’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관련기사 ◀☞두산인프라코어 G2엔진, 유럽서 기술 인정☞두산인프라 “올해 매출 8.2조 목표”☞두산인프라, 작년 영업익 3695억원..전년비 2%↑
- 역귀성 부모님, "허리, 어깨, 무릎 3중고 시달려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광주에 사는 한 모씨(68)는 명절이면 자식들이 있는 서울로 역(逆)귀성한다. 올 설에도 어김없이 집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과 김치를 싸 들고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오랜만에 자식과 손주들을 볼 수 있을 기대도 잠시, 장시간 버스를 타고 나면 허리는 뻐근하고 무거운 짐들 때문에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갈 듯 아프다. 아침부터 종종걸음으로 서둘렀더니, 무릎마저 욱신욱신 쑤신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역(逆)귀성’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도로교통연구원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역귀성은 2008년 10%였지만, 2011년에는 19%까지 늘었다. 올 설날에도 자식들의 귀성길 고생을 덜어주려는 어르신들의 역귀성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역귀성 부모님들이 건강한 설날을 보내기 위해 자식들이 꼭 챙겨야 할 부모님 관절, 척추건강에 대해 살펴본다.◇장시간 버스 승차.. 부모님 허리 건강 조심! 역귀성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이 바로 허리 통증이다. 대부분 3~4시간 이상 장시간 승차에 따른 부담이다.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허리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 앉아 있을 경우 몸무게 70kg의 성인이라면 허리에 실리는 압력은 85kg정도로 체중보다 무겁다. 장시간 버스 승차는 허리 주변 근육의 부담이 커지고 S곡선이 무너져 요통이 심해진다. 평소 허리통증이나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고통은 더욱 크다. 그래서 보통 장거리 승차 시 좌석 등받이를 눕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당한 의자 각도는 약 100도~110도가 적당하다. 또한 버스에서는 부착돼 있는 발 받침 높이를 조절해 무릎을 세워 앉고, 허리와 목에 얇은 쿠션을 대 곡선 부위에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좋으며, 엉덩이는 최대한 좌석 깊숙이 넣어 앉는 것이 좋다. 아무리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안 주는 자세로 앉아 있다 하더라도 장시간 지속되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할 때마다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 후 빨리 내리기 위해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차례를 기다리며 앞 사람이 내리기 시작할 때 천천히 움직인다.◇양 손 가득 음식보따리.. 어깨 통증과 허리 부상 비상! 설날을 맞아 양 손 가득 보따리를 꾸린 채 삼삼오오 올라오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이젠 명절의 한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종이박스와 보따리에 한 가득 고향의 정을 담아 가지고 오신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하지만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꽁꽁 싸매고 온 짐 꾸러미는 자칫 어르신들의 어깨 통증과 허리 부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하다. 무거운 짐을 들 때 대부분 허리만 숙여 물건을 들어올리기 때문에 허리를 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동작은 허리가 과다 굴곡된 상태에서 물건의 무게가 허리에 직접적으로 전달 돼 무리를 줄 뿐 아니라 척추가 손상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 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올려야 한다. 또한 물건은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시켜 들도록 한다. 무거운 짐을 들 때는 양손이나 어깨를 번갈아 사용하거나 양쪽에 분할해서 짐을 드는 것이 좋다. 무거운 짐이나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게 되면 어깨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되도록 가족들이 미리 마중 나와 짐을 나눠 들며 카트나 캐리어를 이용해 짐을 옮기는 것도 부상을 줄이는 방법이다.◇딱딱한 아스팔트 도로, 겨울철 빙판길... 무릎 & 엉덩이 부상 주의! 매년 명절마다 올라오지만 시골에 사는 어르신들에게는 도시 환경은 항상 낯설기만 하다. 부드러운 흙 길 대신 딱딱한 아스팔트로 뒤 덮인 도로는 어르신의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무거운 짐을 들다 보면 시야를 가려 넘어지는 경우, 짐의 무게가 함께 무릎에 전달되면 연골 손상 등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중년 이후부터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는 어르신들의 엉덩이 관절을 위협한다. 겨울에는 관절이 굳고 유연성이 떨어져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노인의 경우 뼈가 약하고 위험상황에 대한 민첩성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가벼운 낙상으로도 큰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에 잘 맞는 미끄럼 방지 신발이나 양말 등을 착용하고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정도 줄여 주의해서 걷는다. 지팡이를 사용해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것을 삼간다.강준희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60대 이후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화되는 시기로,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외력이 아니라도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또한 넘어지더라도 노년층은 바로 허리디스크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넘어졌을 때는 큰 통증이 없더라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관절염 환자 지속 증가...조기진단 치료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심한 염증과 관절변형을 동반하는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해 통풍, 척추관절병증, 건선관절염 등 관절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5년 17.1% 에서 2008년 20.1%, 2010년 20.3%, 2013년 20.6%로 관절염이 포함 된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관절염의 대표적인 류마티스질환 환자 1인당 직접비용도 연간 약 800만원으로, 매년 15%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류마티스관절염, 조기치료가 중요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염증성질환이며 전신자가면역질환으로서 활막세포와 면역세포들이 관절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의 정상적인 뼈와 연골을 파괴시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관절변형과 관절의 기능상실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법은 염증을 조절하는 약을 복용하고, 보조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통상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항류마티스제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을 복용하게 된다. 특히 항류마티스제제는 관절손상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약으로 약복용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관절에 손상이나 변형이 오기 전에 항류마티스제제를 시작하는 것이 관절을 보호하고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운동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조 치료를 통해서 근력을 키우고 관절통을 개선할 수 있다. 질병의 진행속도와 염증정도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개별적인 치료제가 선택돼야 한다. 정영옥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가 긍정적 자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지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없도록 평소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라면 꼭 금연해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골관절염 환자, 운동과 체중관리로 극복해야골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는 증상과 치료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질병을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 골관절염은 골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과거에는 단순한 노화로 인한 관절염이란 생각에 ‘퇴행성관절염’이라 칭했지만, 현재는 연령, 유전적 요인, 호르몬의 영향 등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고 알려져서 골관절염이 보다 정확한 명칭이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관절 연골의 변성이다.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 생긴 연골의 손상이 골관절염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젊은 나이에도 외상, 관절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속발성골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비만은 관절염을 발생·악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비만인 사람은 관절염 발생 확률이 과체중 및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보다 각각 여성 4배, 남성 4.8배만큼 높다. 비만인 사람이 약 5kg정도 체중을 감량 했을 때, 관절염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정영옥 교수는 “골관절염은 완치가 되지는 않지만 적절한 운동과 체중관리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고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이들은 낮에는 열심히 놀고 밤에는 일찍자야 키가 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등을 강요당하는 아이들은 방학을 했지만 각종 학원을 전전하느라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그러다 보면 성장은 뒷전이게 마련이다. 성장치료 전문의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은 마음껏 놀고 잘때 성장을 한다고 둘여준다.주변을 돌아다보면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작은 아이들이 많다. 이같이 작은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보통 초등학교 1년생이면 122.4cm에 23.8kg이 평균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채모 군은 지난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체격이 월등히 작은 신장 110cm에 몸무게 18kg으로 5세 정도의 체격을 가지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 성장판에는 문제가 없어 아이의 체질에 맞는 약과 침, 성장체조를 병행 1년이 지난 지금 신장 120cm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손색이 없도록 자랐다. 아이들은 낮에는 뛰어놀고 밤에는 숙면을 취해야 조골세포가 왕성하게 활동, 1년에 약 5~6cm 성장을 한다. 그러나 각종 문제로 인해 자라지 못하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 줘야 한다. 박승만 하이키 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성장장애 요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만성적 질환에 의한 성장장애어려서부터 만성적인 질병이 있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다. 선천성 심장병, 만성 폐 질환, 신장질환, 소아당뇨병, 비타민 D결핍 등의 대사질환이 원인이다. 이럴 경우 X-레이 검사에 의한 뼈의 나이(골연령)을 측정해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실제 나이보다 2세 이상 어리게 나타난다. 이때는 우선 만성적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성장장애호르몬이라는 물질은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인 경우 몸 안에서 저절로 만들어지게 된다. 그러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성장을 더디게 한다. 호르몬 이상 중에서도 성장에 직접 관여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그 외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등에 걸리면 정상적인 성장이 어렵게 된다.◆선천적 성장장애 △자궁 내 성장·발육지연=태아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엄마의 태반을 통한 영양 공급이 잘 안된 경우나, 임신중의 엄마의 영양이 부족한 경우, 엄마가 고혈압, 흡연, 음주, 약물 복용을 했을 경우에 태어난 아이에게 성장장애가 나타난다. △유전적인 성장장애=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등 유전자에 이상이 있어 키뿐만이 아닌 다른 성장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때는 완전한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로 어느 정도 키를 키울 수 있다. △골격 형성의 이상=키가 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뼈와 연골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로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된 것이 없다. 이러한 경우 키가 작은 것 뿐 아니라 신체 비례도 정상적이지 않으며,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생활속 성장장애 요인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으로 나뉜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인종, 가계, 성별, 염색체 이상, 선천적인 대사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영양, 운동, 수면, 질병,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전적인 요소가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약 23%정도. 후천적인 환경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각각 영양이 31%, 운동이 20%, 환경의 영향이 10%. 수면, 스트레스 등 기타 요인이 16% 정도 된다.◆일찍자고 일찍어나면 성장에 도움키 성장에 꼭 필요한 성장호르몬은 사람이 자는 동안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잠을 잔다고 해서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은 아니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은 보통 밤 10시∼새벽 2시 사이로 잠이 들고 난 약 2시간 후부터다. 따라서 아이들은 가능한 오후 10시 이전에 잠을 자고 숙면을 취하면 성장에 꼭 필요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진다. ◆자신에 맞는 운동을 하라성장판이란 우리 몸의 장골(긴뼈)의 끝 부분에 연골로 구성돼 있으며 활동적인 성장을 일으켜 사람의 키를 크게 하는 뼈의 한 부분을 말한다. 성장판은 사춘기가 지나면서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서서히 닫히기 시작한다. 개인차는 있으나 남자는 16세, 여자는 약 14세가 되면 완전히 닫히고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이러한 성장판을 자극해 다리 길이와 키 성장을 돕는데는 지면과 수직이 되는 조깅, 줄넘기, 점프동작을 하면 좋다. 그리고 상체와 하체를 최대한 이완시켜 주는 스트레칭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장을 돕는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아이의 운동능력의 70%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중에서 역도, 유도, 마라톤, 럭비, 기계체조 등은 오히려 키가 크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나 축구, 수영, 배구, 농구, 테니스, 줄넘기 등은 키 크는데 효과적인 운동이다.하지만 이같은 운동을 하기에는 공간이나 시간 등 제약이 이으므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성장체조를 시행해보면 좋다. 성장체조란 정적근력운동으로 한 동작 한 동작마다 일정시간(15∼20초)동안 움직이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체조의 일종이다. 박승만 원장은 “성장체조는 스트레칭에 근력운동을 가미시킨 운동형태로 성장호르몬도 일반 스트레칭때 보다 많이 분비,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상체와 하체의 근력을 발달시켜 주는 운동요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