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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통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수명연장 기대
  • 3D프린터 통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수명연장 기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 혹은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피가 닿지 않기 때문에, 혈액 속 재생인자의 역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체 회복되지 않아,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이전처럼 회복하기 어렵다. 연골손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신체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세포를 재생성시키는 치료를 통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어 뼈와 뼈가 맞닿는 말기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한다.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인체에 무해한 인공 세라믹이나 금속재질 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기 때문에 극심했던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 후 다리의 통증이 사라지면서 움직임이 많아지기 때문에 다리의 근육이 늘어나 힘이 생기게 된다. 통증이 사라지며 무릎의 운동성이 높아져 일상생활이 원활해지고, 적당한 스포츠와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몸상태,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15~20년 정도의 수명을 갖는다. 제한된 수명을 가지기 때문에 수술에 앞서 시기를 잘 고려해야한다. 인공관절은 주로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는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게만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권오룡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연골이 거의 없거나,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이 극심하여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줄고 무릎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3D 프린터 이용한 ‘맞춤형 수술도구’ 제작, 정확성 및 안정성 높여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수명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술법이 도입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무릎에 맞는 수술도구를 제작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다.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시행됐으며, 국내의 경우 2010년 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얻은 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약 4만례 가량 시행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받기 1~2주 전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 을 통해 무릎 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이후 환자의 무릎을 3D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환자의 무릎 모양을 재현한 후, 3D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의 연골 병변 두께, 모양, 하지정렬에 맞는 인공관절모형을 제작한다. 이 모형에 맞게 컴퓨터와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인공관절이 정확하게 삽입될 수 있도록 환자의 관절 모양을 절삭하는 수술도구를 제작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MRI 혹은 CT 등 3차원적인 이미지를 통해 환자의 무릎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해 수술도구를 제작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게 관절을 잘라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제작된 수술도구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므로 하지 정렬의 오차없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며, 절개 부위가 축소되며 수술 시간도 단축된다. 기존의 긴 수술시간에 따른 폐부종, 하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출혈량 증가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수술의 안정성도 대폭 높아졌다.◇‘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인공관절 수명연장 기대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하지정렬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렬은 우리 몸의 몸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공관절의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중요한 하지정렬을 맞추는 방법으로, 로보트를 이용한 수술(Robodoc),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수술 등 여러가지가 소개되었다. 하지만, 로보트를 이용하는 수술이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수술은 무릎 관절외에 가이드핀을 위치시킴으로써 절개부위가 커지며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등록시키는 데 따른 오차 및 긴 수술시간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또한 사람마다 무릎 관절의 모양 및 구조가 개개인마다 다르며 인종, 생활습관, 관절염의 진행정도 등에 따라 관절의 모양도 달라지는데,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같은 수술방법을 적용했다. 특히 인공관절을 삽입할 위치를 잡기 위해 관절 부위를 잘라내면서 인대 및 근육, 힘줄 등 주변 연부조직이 손상될 수 있었으며, 수술 후 부자연스러움, 하지정렬의 부조화 등의 부작용이 존재했다. 하지만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도구를 이용하여 잘라낼 손상 조직의 위치와 각도를 정확하게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성이 높으며, 이에따라 인공관절의 수명 향상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난 해까지 환자의 무릎 모형을 미국 업체에 의뢰해 약 6~8주 정도 뒤에 수술이 가능했지만, 최근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되면서 수술도 약 1~2주 정도 후에 가능해졌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어 인공관절의 수명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환자 무릎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이 처음으로 개발되면서, 수술 대기시간도 1~2주 정도로 짧아져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권오룡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이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맞춤형인공관절 수술도구를 가지고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09.12 I 이순용 기자
  • DNA 주사, 당뇨발 궤양 치료에도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15%가 경험하는 흔한 합병증이다. 당뇨발이 생기면 치료를 서둘러 궤양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PDRN이라는 천연성분으로 만든 DNA 주사가 당뇨발 궤양 치료에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PDRN 성분이 조직 재생을 도와 당뇨발 궤양 크기를 줄이고 빨리 아물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DNA 주사는 당뇨발 외에도 무릎 어깨 관절 치료에도 적용되는 등 그 쓰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당뇨발 초기 적극 치료 중요…DNA 주사, 상처 치료 도움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발이라 부르는 당뇨병성 족부병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하고 그 중 1~3%는 절단 수술까지 받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기능이 떨어져 상처가 나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작은 상처도 궤양으로 번지기 쉽다. 혈액순환 또한 원활하지 않아 상처 부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발에 가벼운 상처가 나도 염증이 동반되며 잘 낫지 않고 점차 피부와 관절, 뼈가 괴사해 최악의 경우 발의 일부를 절단하게 된다. 당뇨발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당뇨발이 확인되면 전신 감염을 조절하는 치료, 혈류를 개선하는 치료, 발의 상처를 소독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 등을 하게 된다. 상처에 압력을 줄이고 발이 변형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신발이나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당뇨로 인해 발에 궤양이 있을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궤양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며 상처를 소독하는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절단 수술을 해야 하지만 발의 변형을 최소화 하고 재발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많은 부분을 살려내는 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새 살이 돋는 것을 촉진시켜주는 약제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PDRN 주사가 궤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 이탈리아 메시나 대학교의 프라노수 스큐아드리토 박사팀은 당뇨발 환자에게 PDRN 주사를 투여한 결과 치료 효과가 2배 가량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 권위의 ‘임상 내분비학 대사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당뇨발 궤양이 있는 환자 21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PDRN 주사를,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주입했다. 주 3회, 8주 동안 투여한 결과 PDRN 그룹 환자의 37.7%에서 상처 치료 효과가 있었으며 위약 그룹은 18.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이태연 원장은 “조직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는 PDRN 성분이 당뇨발 상처 크기를 줄이고 아물게 하면서 치료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NA 주사, 오십견 등 관절 질환에도 효과DNA 주사라고도 하는 PDRN 주사는 연어에서 추출한 PDRN이라는 성분으로 만든 주사 타입의 상처치료제다. PDRN 성분은 인체 내에서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섬유아세포는 DNA의 생성, 합성에 관여하는 성장인자로 기존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동시에 손상된 세포나 조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손상된 힘줄이나 근육, 인대 등의 세포재생단계에서부터 작용해 신속하고 확실한 재생효과를 볼 수 있다. PDRN은 천연 물질이고 인체의 치유 능력을 이용한 재생치료이기 때문에 안전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PDRN 주사는 당뇨발 치료 외에도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 관절 질환, 무릎 발목 손목 관절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손상된 인대나 힘줄, 연골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관절내시경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될 때도 적용할 수 있다.
2014.09.12 I 이순용 기자
명절연휴 보내고 나면 관절통증 40% 증가
  • 명절연휴 보내고 나면 관절통증 40% 증가
  • [e-비즈니스팀] 민족의 대명절 추석연휴가 끝이 나고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대다수 사람들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이번 추석연휴를 기회삼아 여름에 가지 못한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도 많다.반면 추석연휴가 고통스러웠던 사람들도 있다. 고향을 찾기 위해 꼼짝없이 장시간 운전대를 잡거나, 손님을 치르느라 고된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연휴 동안 평소보다 무리한 육체노동으로 쓰지 않던 관절을 사용하게 되면서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 척추관절 통증 등 명절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척추관절 나누리병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설 연휴 이후 평소보다 환자가 30% 증가했으며, 특히 관절 환자는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명절기간 동안 운전이나 가사일 등으로 허리나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른 바 '명절후유증' 겪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명절 이후 주부들은 손목이나 어깨, 목, 허리 등의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장시간 불편한 자세로 가사 일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딱딱한 주방 바닥에 앉아 재료를 다듬고 전을 부치는 자세는 허리에 과도한 체중이 실려 통증을 유발하고 다리 저림증상까지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다리 한번 펴지 못하고 일을 하다보면 어느 새 무릎이 뻣뻣해지고 다리를 제대로 뻗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또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오랜시간 일을 할 경우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구부러져 연골 손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더욱이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중년 주부들은 연골이 이미 얇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명절후유증은 남성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남성의 경우 고향집에 내려가기 위해 장시간 운전을 함으로써 허리와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장시간 같은 자세로 좁은 차량 의자에 앉아 운전을 하는 일도 가사노동 못지않은 고역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의 하루 6~8시간 이상 운전을 하다보면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고, 어깨와 목, 허리 등에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도로가 꽉 막힌 탓에 반복적으로 엑셀페달을 밟았다 떼었다 하는 과정은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해야한다면 중간에 자주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이처럼 추석연휴를 보내고 척추나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 비타민 섭취 등으로 어느 정도 명절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다.관절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음식과 뼈 형성에 도움을 주는 칼슘, 비타민D, 세포 재생을 돕는 비타민C 등을 섭취해 영양을 보강하는 것이 좋다. 명절 이후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식사는 두 세끼 대신 적게 자주 먹어 대사를 활발히 해 체중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고된 노동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가정주부는 따뜻한 물로 탕욕을 하거나 찜질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집안일을 하더라도 쪼그려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걸레질은 대걸레를 이용해 서서 하고, 손빨래는 낮은 의자에 앉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척추∙관절 나누리수원병원 비수술센터 통증의학과 차상현 과장은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이 지난 후 많은 사람들이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관절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골프 후 어깨 통증, 단순 근육통과 다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을 골프 시즌이 돌아왔다. 무더위를 피해 잠시 라운딩을 쉬었던 골퍼들은 오랜만에 필드에 나가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운동 뒤 어깨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단순 근육통인지 어깨 힘줄 부상인지 잘 구분해야 한다. 단순 근육통은 골프를 쉬면서 찜질 등을 하면 저절로 호전되지만 어깨 힘줄 부상은 그렇지 않다. 어깨 힘줄이 손상돼 염증이 생긴 경우 신속히 치료 받지 않으면 아예 찢어져 수술로 봉합해야 한다. 골프 중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비거리에 욕심내지 않는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스윙과 뒤땅치는 실수로 어깨충돌증후군 유발골프는 한 방향으로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데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부위의 근육과 관절, 인대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다. 특히 필드에서는 들뜬 기분에 과격하게 스윙 하거나 무리해서 비거리를 늘리려다 부상을 당하는 골퍼가 많다. 주로 어깨, 허리, 팔꿈치 등을 다치는데, 그 중 어깨 관절을 다치는 사례가 가장 많다. 골프로 인한 대표적인 어깨 부상은 힘줄이 손상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이다. 가을철 오랜 만에 필드에 나가 유연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힘을 줘 스윙하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이 질환은 어깨뼈 끝에 처마처럼 튀어나온 견봉과 위팔뼈인 상완골 사이 간격이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상완골 위에 붙어 있는 힘줄과 견봉이 충돌, 통증과 염증을 일으킨다.어깨충돌증후군은 노화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골프처럼 어깨를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팔을 내린 자세에서 퍼팅을 할 때는 괜찮다가도 어깨를 크게 움직이는 풀스윙을 한 뒤에는 강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면 견봉에 손상된 회전근개가 닿아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견봉이 많이 굽었거나 노화로 인해 견봉 아래에 가시뼈(골극)이 자란 상태라면 회전근개와 마찰이 더 쉽게 생긴다.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스윙 동작을 무리해서 하거나 뒤땅을 치는 실수를 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기기 쉬운데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 등으로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며 “어깨충돌증후군은 단순 근육통과 달라 방치하면 손상이 계속돼 결국 힘줄이 끊어지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근육통이나 오십견은 운동을 쉬면서 파스, 찜질, 스트레칭 등의 자가 치료를 해주면 점차 호전된다. 그러나 힘줄이 견봉에 의해 계속해서 물리적인 충격을 받는 상태라면 원인을 제거해주는 치료를 해주지 않는 한 통증이 계속된다. 방치하면 결국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진다. 초기 어깨충돌증후군은 약물로 염증을 가라 앉히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되지만 힘줄이 파열 됐거나 견봉에 가시뼈가 자란 상태라면 이를 다듬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힘줄 파열 수술 시 골프 6개월 쉬어야힘줄이 완전히 파열됐을 때는 봉합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으로 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어깨를 다시 쓰기 위해서는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수술 3개월 후부터는 일상생활을 거의 무리 없이 할 수 있고 어깨를 많이 쓰는 골프는 6개월 후부터 시작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40대 이상 연령층은 골프 전후 어깨의 상태를 체크해 보고 불편감이 지속될 때에는 단순 통증과 어깨충돌증후군 통증을 구분, 어깨충돌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근육통과 달리 특정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나란히나 만세 즉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할 때 아프다. 어깨 힘줄이 손상돼 이전에는 거뜬히 들었던 물건이 무겁게 느껴지고 팔에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십견은 관절이 굳어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통증 때문에 쉽지 않는 반면 어깨충돌증후군은 스스로는 팔에 힘이 없어 들어올리기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들어 올릴 때는 수월하게 올라간다.골프로 인한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필드에 나가기 전 얼마 동안은 실내연습장에서 자세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연습장이나 필드에 상관없이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먼저 해야 한다.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를 치면 어깨 외에도 팔꿈치, 허리 부상,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태연 원장은 “스윙할 때는 비거리보다는 정확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풀스윙보다는 4분의 3스윙, 하프스윙으로 어깨가 받는 부담을 줄여야 어깨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그립은 너무 세게 잡지 않아야 팔꿈치 부담이 덜하다”고 덧붙였다.
2014.09.07 I 이순용 기자
  • 추석, 부모님 건강 체크...농촌.도시 거주지 따라 달라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근 고향길 선물 준비 못지않게 부모님 건강 챙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부모님 질환은 사는 곳이 농촌 지역인지, 또는 도시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60세 이상 인구 약 절반(45.2%)이 자녀들과 함께 살며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던 반면(서울시 조사), 농촌 노인인구는 76%가 자녀와 떨어져 스스로 생활하고 있는 것(농촌진흥청 조사)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손주 육아 등 자녀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도시 부모님들과 농사일을 하며 스스로 생계를 꾸리는 농촌 부모님들은 생활환경이 다른 만큼 더 취약한 질환도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가사 돕는 도시 부모님은 어깨와 팔, 농사짓는 농촌 부모님은 척추와 무릎 먼저!먼저 노동 환경에 따라 우선 살펴야할 질환이 다르다. 자녀를 대신해 주로 집안일을 하는 도시 부모님의 경우 팔과 어깨 등 살림살이와 밀접한 부위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주방기기을 활용하거나 손주를 안고 있으면 손목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어 약해지기 쉽기 때문. 특히, 손목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이나 어깨관절 주변 관절낭이 오그라드는 오십견 증상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부모님이 아이를 안거나, 주방기기를 드는 것처럼 특정 동작을 취할 때 손목 통증을 느끼신다면 건초염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제대로 못 들어 올리신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면 농촌에서 밭일을 하시는 경우 척추와 무릎건강을 먼저 잘 살펴야 한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거나 쭈그려 앉는 자세를 많이 취하면 허리가 굽기 쉽고 무릎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비교적 빨리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 굽음은 골다공증 등 골 밀도가 약할 경우 더 취약하고, 무릎관절염은 저녁과 잠자기 전 통증이 더 심해져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면 생활 질 자체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오십견, 관절염 등은 60대 이후라면 누구에게나 취약하지만, 생활환경에 맞는 신체 움직임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때는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약물이나 물리치료, 인공관절 수술 등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켜 부모님 삶에 활력을 찾아드리는 것이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근거리 작업 많은 도시 부모님 노안 불편, 햇빛 장시간 쐬는 농촌 부모님 백내장 불편 체크!노화로 인해 불편을 느끼는 가장 대표적 신체부위 눈. 부모님 생활스타일에 따라 불편을 겪는 노년기 안질환도 다를 수 있다. 도시 부모님들은 PC나 스마트폰을 보고, 손주 분유를 타 먹이거나 약을 먹이는 등 근거리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근거리 초점이 잘 안 맞춰지는 노안 불편을 느끼기 쉬운 환경인 것이다. 따라서 백내장이 오기 전 먼저 노안으로 시력문제를 겪기 쉽다. 반면 하루 종일 농사를 하면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농촌 부모님들은 백내장에 더 취약하다. 자외선을 많이 받을수록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고, 시야가 뿌옇게 보여 외부활동을 할 때 답답하기 때문이다.노화현상인 노안과 백내장을 예방할 길은 없다. 다만 눈에 좋은 루테인이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 진행을 늦출 수 있도록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챙겨드리는 것이 좋다. 농촌에 계신 부모님의 추석 선물이 고민이라면 농도 70~80%의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 선글라스가 방안이 될 수 있다.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이미 생긴 노안에 백내장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활용하면 노안과 백내장 걱정을 함께 덜 수 있다”며 “평소 근거리 작업이 별로 없어 노안이 크게 불편하지 않았던 농촌 부모님들은 백내장이 왔을 때 백내장용 단초점렌즈를 사용해 뿌연 시야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14.09.01 I 이순용 기자
  • 매일-아파도-지칠 때까지 운동한다면, ‘운동 중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적당한 운동은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특히 신체 컨디션에 상관없이 매일, 극도의 피로를 느끼면서도 고강도 운동을 쉬지 않는 경우 운동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운동 중독은 어깨 힘줄이 찢어지거나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것과 같은 부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운동 중독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종목은 한 가지만 계속하기 보다는 여러 종목으로 바꿔가면서 운동하는 것이 운동 중독을 막고 운동 효과도 높이는 방법이다.◇웨이트트레이닝→어깨부상, 축구·자전거→무릎 부상 위험 다이어트나 몸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장을 찾는 운동 마니아가 늘고 있다. 자전거나 수영, 마라톤, 축구, 등산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많다. 좋아하는 운동을 적당히 하면 신체 기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운동에 지나치게 열심이면 운동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운동 중독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영구 장애로 이어져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만약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운동이 생활의 1순위가 되며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을 입고도 운동을 멈출 수 없다면 운동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중독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면 고통을 잊게 하는 베타엔돌핀, 도파민 등의 호르몬이 뇌에서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이 분비되면 진통을 억제하고 행복감과 쾌감 등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이 감정을 계속 느끼기 위해 몸이 망가지도록 운동에 빠져드는 것이다.김우 날개병원 원장은 “운동 중독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근육통이나 오십견, 무릎 인대 파열 등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경계해야 한다”며 “운동 중독이 있는 환자는 통증을 참으면서 운동하기 때문에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뒤 병원을 찾아 수술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웨이트 트레이닝을 무리해서 할 때 가장 쉽게 찾아오는 부상은 어깨 질환이다. 덤벨이나 바벨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많이 하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된다. 처음에는 힘줄이 어깨뼈인 견봉과 부딪혀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시작하고 점차 진행되면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진다. 어깨 바로 아래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도 잦다. 위팔뼈 앞면에는 상완이두근이라는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 윗부분의 힘줄 2개 중 긴 힘줄인 장두건이 찢어지면 팔꿈치 쪽으로 말려 내려가게 된다. 정식 병명은 상완이두근 장두건 파열이지만 모양이 마치 뽀빠이 알통처럼 생겼다고 해서 뽀빠이 변형이라고도 불린다.마라톤이나 축구, 자전거, 등산 등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종목에서 무리하면 무릎 부상을 당하기 쉽다. 달리다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한 뒤 착지하면서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 십자인대나 반월상 연골판을 다칠 위험이 크다. 자전거나 등산은 뛰어 다니는 종목에 비해 무릎에 무리가 덜 갈 것 같지만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무릎 덮개뼈인 슬개골 연골이 자극될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슬개골이 말랑해지고 붓는 질환인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다. 연골연화증이 진행된 연골은 똑같은 강도로 사용해도 더 빨리 닳고 결국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된다.◇한 종목 몰입 피하고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60~70% 적절운동 중독과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60~70%가 적절하다. 최대심박수는 헬스클럽 등에서 간단하게 측정하거나 220에서 나이를 빼는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세라면 1분당 최대심박수는 190이며 운동 강도는 60~70%에 해당하는 114~133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하루 1시간 이내, 일주일에 3~5번이 적당하다. 일주일에 이틀은 반드시 쉬어야 한다. 김 원장은 “한 종목에 몰입하지 않고 다양한 종목을 즐겨 여러 부위를 자극하는 것도 운동 효과를 높이고 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라며 ”운동 뒤 통증이 있다면 무리를 했다는 신호로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쉬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4.08.15 I 이순용 기자
이수근 "통풍 치료로 일본행.. 복귀는 감히 생각 못해"
  • 이수근 "통풍 치료로 일본행.. 복귀는 감히 생각 못해"
  • 개그맨 이수근의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Y-STAR[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자숙 중인 개그맨 이수근의 근황이 공개됐다. 14일 한 매체는 이수근이 13일 밤 김포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일본을 다녀온 모습을 포착했다. 이수근은 당시 통풍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부산물)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과 그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이수근은 인터뷰를 통해 “(통풍이)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 증세가 심해졌다. 지인 소개로 일본에 있는 유명한 병원에 다녀왔다”고 전했다.그는 또 복귀 여부에 대해 “ 계속 반성하고 있다. 내게 실망하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나라도 나를 욕했을 것 같다”면서 “감히 복귀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다. 용서받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수근은 지난해 12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 1년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으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 스타 `수영복 패션`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다비치 강민경, 비키니 자태 공개 ''청순미 넘쳐''☞ [포토] 강민경, 비키니 자태 공개 ''아찔 쇄골'' 눈길☞ 김민교 "父 종합병원장.. 큰 사기 당해 판자촌 생활했다"☞ [포토] 강민경, 비키니 자태 공개 ''선탠 즐겨요~''
2014.08.14 I 정시내 기자
줄기세포 치료 제한적, 연골손상땐 수술이 해법
  • [전문의 칼럼]줄기세포 치료 제한적, 연골손상땐 수술이 해법
  •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새 축구 국가대표 감독 물망에 오르는 네덜란드 판마르베이크에 대해 쓴 언론 기사의 제목도 ‘제2의 히딩크’다. 히딩크가 방한할 때마다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에 보도된다. 지난달 하순 방한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방한 중에 올해 상반기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무릎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많은 뉴스들이 나왔다.그는 인터뷰에서 ‘무릎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뒤 골프도 칠 수 있고, 가벼운 조깅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히딩크 감독의 무릎이 하루 빨리 좋아지길 기대한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 사례 하나가 곧바로 줄기세포 치료법의 성공을 다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필자도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치료제는 히딩크 감독이 받은 것과 같은 약제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골에 주사해 손상된 연골이 재생하게 하는 것이 치료법의 핵심이다.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치료는 국내에서는 크게 두 가지가 가능하다. 첫째는 타인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진 의약품을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법이다. 히딩크 감독에게도 이 방법이 사용됐다. 둘째는 자신의 골수(骨髓) 속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는 적용할 수 없으며, 외상으로 인한 연골 손상에만 시술할 수 있다.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연골 치료법은 아직 연구 수준에서만 가능할 뿐 비용을 받고 환자에게 시술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줄기세포 치료의 적응증은 아직은 제한적이다. 줄기세포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도 일부다. 그런데도 마치 퇴행성 관절염에 완벽한 해결책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경계해야 한다. 현재의 의학적 기준으로 광범위한 연골 손상이나 십자인대 파열, 연골이 찢어져서 뒤집어지거나 벌어진 경우, 무릎의 뚜껑뼈가 바깥으로 밀려나는 경우, O자 다리, 어깨 회전건 파열로 찢어진 부위가 벌어진 경우, 습관성 어깨 탈구 등은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즉 이런 문제는 수술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응증’이 수술이다. 그런데도 수술을 제쳐놓고 이 경우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주장을 한다면 이는 올바른 태도로 보기 어렵다. 히딩크 감독이 받은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좋은 치료법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치료법들은 수천명에서 수만명, 때로는 수십만명의 환자를 치료해본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근거 중심 의학’이란 말은 현대 의학의 기본 중 기본이다.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지맵’이란 약이 임상시험을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에 대해 미국 보건 당국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2014.08.14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오늘 분단의 땅에서 화해 입맞춘다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오늘 분단의 땅에서 화해 입맞춘다-정·치·실·종-“軍, 부모마음 짓밟을 땐 그 이상의 책임 묻겠다”-제 밥그릇만 챙기는 현대차 노조△종합-[이데일리줌인]축구·탱고에 열광…이웃집 ‘보통사람’-금융당국, 알고리즘 매매에 칼 댄다-[사설]로비 활동의 합법화, 검토해 볼 만하다-[사설]서비스 산업 육성에 여야 모두 힘 모아야△종합-세월호법에만 목매는 정치…경제 회생 ‘골든타임’ 놓친다-또 파업 땐…현대차 수조원대 손실△정치-軍 가혹행위 신고한 제3자 포상…병사 휴대폰 반입은 불허-‘軍 인권예산’ 1인당 고작 200원-北엔 “관계 개선” 日엔 “안보 협력”△오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20개국 아시아청년 ‘믿음의 축제’…교황, 5일간 3차례 찾아-‘24시간 강행군’ 교황…‘25시간 홍길동’ 교황△경제·금융-은행권 벤처펀드 출자 재개…‘반짝사업’ 우려-향수·녹용·로열젤리…해외직구 내년부터 면세-취업자수 5개월만에 늘었다-자산 200조원 돌파에도…웃지 못하는 삼성생명-미래에셋생명 ‘진심’ 통했다△산업-한화 M&A 순항…미래형 첨단기업 변신 탄력-LG G3 ‘실내 내비게이션’ 세계 첫 상용화-기아 북미 신공장 건립 속도낸다-삼성, 메탈 프레임 적용 ‘갤럭시 알파’ 공개△산업-LGU+ 가세…불붙은 ‘원클릭 결제’ 시장-IBM, 보안업체 또 인수-“기업 혁신, 디자인 싱킹이 해법”△산업-정부 “中企 판로확대” vs 홈쇼핑 “과잉경쟁 우려”-CJ 오너 공백에도 성적표는 괜찮네△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미르자카니 교수, 여성 첫 ‘수학 노벨상’-“펀드에 방정식 해법 활용 세계 88위 부자로 성공”-‘’모듈라이 공간‘ 해석…우주모양 실마리 제공△투자금융-‘KT렌탈+금호고속’ 패키지 인수 시선집중-동부하이텍 매각 흥행예고…동부그룹 숨통-YG 엔터테인먼트 “투자유치 검토중”△캠핑·아웃도어-“250만원짜리 캠핑 풀세트, 반값에 팔아요”-‘1인1메뉴’ 준비해서 파티 시작~△Entertainment-K팝 홍보의 명당, 명동-“사극에 100% 적응 차보다 말이 편해요”-박시후 中영화 ‘향기’ 3800개 극장 개봉△Golf&Sports-박인비 “미림아, 메이저서 제대로 붙자”-최강첼시…뒤쫓는 맨유·맨시티-손흥민 AG출전 무산…공격 공백 어쩌나-“많은 이닝 던진다” 김광현 목표 달성△Health-빨갛게 탄 피부엔 ‘찬우유 찜질’ 하세요-‘파모티딘’ 위궤양땐 전문약, 속쓰릴땐 일반약-줄기세포 치료 효과 제한적…연골 손상땐 수술부터△마켓-‘요우커 연인’ 아모레, 200만원 황제주 등극-한국은행에 ‘쏠린 눈’-코너몰린 대형 게임株…돌파구 ‘글쎄’△증권-100억 규모 ‘작은 펀드’가 맵다-“케미컬 사업 탄탄…이젠 줄기세포 강자 꿈꾼다”-잘나가는 하이일드펀드…5개월만에 1조 돌파-삼양사 ‘상한가 행진’△글로벌마켓-57조원 실탄 두둑한데…‘올인’ 할 곳이 없다-‘제2의 라인 꿈꾸며’ 日 모바일앱 맹추격-손님 뻿길라…‘우버 vs 리프트’ 진흙탕싸움-일본 GDP 뒷걸음질△오피니언-[특별기고]‘명량’ 절반의 성공-[목멱칼럼]‘로비법’ 제정으로 관피아 뿌리뽑자-[기자수첩]당연히 책임지실 거죠?△피플-“유안타증권, 다시 정상에 올려놓겠다”-LG “석·박사 우수 인재 키웁니다”-‘연아의 남자’ 김원중 국가대표 박탈△사회-1.2km 구간 50만명 운집…LED 전광판 24개 멀리까지 큰 은총-내일 저녁 7시부터 광화문 일대 전면차단 16일 지하철 경복궁·광화문·시청역 무정차-군기 빠진 軍간부 병영비리 키웠다△부동산-재건축 초과이익환수 2년 더 유예…253개 단지 수혜 전망-‘최경환 효과’ 주택거래량 2배 껑충-LTV·DTI 확대에…“주택경기 좋아질 것”
2014.08.13 I 김태현 기자
  • '오다리' 교정, 잘못하면 다리 더 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양다리가 ‘O‘자 모양으로 휘면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무릎 관절이 손상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교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소개된 오다리 교정법을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같은 오다리라도 원인이나 휘어진 각도, 무릎 관절 상태에 따라 교정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휘어진 정도가 약하면 교정기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양다리를 붙이고 반듯이 섰을 때 5~6cm 이상 벌어진 심한 오다리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오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반다리, 짝다리를 하지 않고 굽 높은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하이힐·짝다리·팔자걸음 등이 무릎 변형 유발휜다리 또는 각변형이라고도 하는 오다리는 다리뼈가 휘었거나 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해 허벅지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의 각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다리가 휘는 증상이다. 반듯이 선 자세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이루는 각도가 180도일 때가 일자다리이고, 각도가 이보다 크면 오다리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180도보다 작으면 ‘X’자 다리와 가까워진다. 일반적으로 생후 20개월 까지는 오다리, 3~4살 때는 엑스다리의 형태를 이루면서 성장하고 만 6세 전후로는 일자다리가 된다.그런데 비타민D 결핍에 의한 구루병, 근육과 관절의 문제, 성장장애와 같은 선천적인 문제가 있으면 다리가 휠 수 있으며 자세나 습관이 잘못돼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오다리는 후천적 원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즉 다리 꼬고 앉기, 짝다리 짚기, 팔자걸음, 양반다리, 하이힐을 비롯한 불편한 신발 등으로 인해 골반과 무릎에 구조적 변형이 일어나 오다리가 생기는 것이다. 김우 날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휜다리는 미관상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방치 시 점차 각변형이 심해진다는 점”이라며 “오다리가 되면 무릎에 체중이 고루 실리지 않고 관절 한쪽 부분만 집중적으로 닳게 돼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2차적인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다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TV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등에는 오다리 교정법이나 스트레칭법이 떠돌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맹신하고 따라 하기보다는 무릎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먼저다. 휘어진 각도나 무릎 관절 상태에 따라 교정법이 다르며 근육과 관절이 약한 사람이 스트레칭을 잘못 따라 하다 오히려 관절이 상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X-RAY 촬영만으로도 정렬 상태, 휘어진 정도, 무릎 관절의 마모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오다리가 의심된다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교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양 무릎 5~6cm 이상 벌어지면 ‘휜다리 교정술’ 고려 만약 검사결과 오다리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조기 사용, 골반 교정, 자세교정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벌어진 다리를 교정하게 된다. 하지만 다리뼈 자체가 휘었거나 정렬이 바르지 못해 똑바로 섰을 때 안쪽 무릎 사이의 거리가 5~6㎝ 이상이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교정이 어렵다. 심한 오다리에는 수술이 고려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은 ‘근위부경골절골술’라고 하는 휜다리 교정술이다. 휜다리 교정술은 무릎 안쪽으로 쏠려있는 오다리의 중심축을 바로잡아 일자로 펴주는 수술이다. 수술법은 무릎 관절이 휜 방향의 아래쪽 뼈 일부를 잘라낸 뒤 벌어진 틈을 기구를 이용해 고정하거나 자신의 뼈 또는 다른 충전재를 이용해 메워주는 방식이다. 오다리는 관절 손상이 가속화돼 퇴행성 관절염이 일찍 찾아올 위험이 있는데, 이 수술로 무릎 중심축을 교정하면 하중이 고르게 분산돼 통증이 줄고 관절 수명도 연장된다. 김우 정형외과 전문의는 “휜다리 교정술은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돼 오다리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며 “연골이나 힘줄, 인대, 뼈 등을 제거하지 않고 자신의 남아있는 관절을 최대한 사용하면서 관절염을 치료하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다리는 후천적으로 자세나 습관이 잘못돼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좌식생활이나 양반다리를 피하고 의자에서 생활하는 것이 오다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짝다리를 짚는 습관이 있다면 즉시 고쳐야 한다. 구부정한 자세, 다리를 한쪽으로 꼬고 앉는 습관도 좋지 않다. 신발은 하이힐보다는 발바닥에 체중이 고루 실리는 편한 종류를 신는 것이 좋다.
2014.08.13 I 이순용 기자
  • 메디포스트, 폐 줄기세포치료제 ‘뉴모스템’ 미국 임상 신청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메디포스트(078160)가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예방 치료제 ‘뉴모스템(PNEUMOSTEM)’의 미국 현지 임상시험을 신청했다.메디포스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뉴모스템’의 제1·2상 임상시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임상 신청을 승인받으면 메디포스트는 약 2년간 미국 내의 미숙아 환자를 대상으로 ‘뉴모스템’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검증한다. ‘뉴모스템’이 동종 제대혈(탯줄 혈액)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며, 미숙아의 폐 조직을 재생하고 염증소견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메디포스트는 기대하고 있다.‘뉴모스템’은 현재 국내에서 제2상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에서 각각 ‘개발단계 희귀의약품’과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되면서 의료적 가치와 제품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메디포스트는 이미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한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뉴모스템’의 미국 임상시험도 무난히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관지폐이형성증은 미숙아의 사망과 합병증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서만 매년 2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못찾고 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과 함께 ‘뉴모스템’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번 임상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메디포스트는 ‘뉴모스템’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의 임상시험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은 대상 환자 수가 적음에도 대체 의약품이 없고 일정 기간 판매 독점권이 보장되며 가격이 비싸다.
2014.08.12 I 박형수 기자
  • 휴가 뒤 무릎 뒤쪽에 물혹이...동반 질환 확인 더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은 물놀이, 운동 등 활동이 많은 시기이다 보니 무릎을 다치는 일이 잦다. 무릎 부상을 당하면 대개 시리거나 욱신한 통증과 함께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간혹 ‘오금’이라고 부르는 무릎이 구부러지는 오목한 부분에 혹이 나는 경우가 있다. 베이커 낭종이라고 부르는 이 물혹은 간단한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으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관절 질환이 함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원인 질환이 해결되지 않으면 베이커 낭종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무릎 뒤쪽 ‘오금’ 부분에 물혹, 베이커 낭종 의심여름철 당하기 쉬운 무릎 부상에는 연골을 다치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십자인대 부상 등이 있다. 비가 와서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날씨가 잦은 탓에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도 심해진다. 갑작스럽게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는 무릎이 붓고 아프며 쪼그려 앉거나 방향 전환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염이 심해진 경우에는 무릎에 열감이 있으면서 욱신욱신 하다. 이와 함께 무릎 관절 뒤쪽 접히는 부분에 혹이 생기는 베이커 낭종이라는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베이커 낭종(Baker’s cyst)은 무릎 뒤쪽인 슬와부에 생겨 슬와낭종이라고도 부른다. 무릎 관절 안에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작용을 하는 관절액이 있는데 이 관절액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외막으로부터 유출되면서 생긴 물혹이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며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혹의 크기가 커져서 붓기가 심해지기 전까지 거의 없다. 물혹이 조금씩 커지면 쪼그려 앉았을 때 압박감 또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운동하거나 걸으면 단단해졌다가 다시 물렁물렁해진다. 무릎 관절이 뻣뻣해진 느낌이 있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곧게 폈을 때 무릎이나 발목 위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낭종 크기가 크면 주위에 있는 신경이 눌려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베이커 낭종은 통증 없이 약간의 물혹만 만져지는 상태라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물혹의 크기 변화 여부만 관찰해도 된다. 그러나 물혹과 함께 관절의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예전에는 피부를 절개한 뒤 혹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 했으나 최근에는 간단한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한다. 피부에 0.5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뒤 내시경을 삽입, 무릎 관절 내부를 확인하면서 낭종을 제거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으며 회복도 빠르다.◇관절염 등 원인 질환 치료 해결 안하면 재발 위험그러나 베이커 낭종을 없애는 수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20~40대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나 십자인대 부상과 같은 외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언제든 낭종이 재발할 수 있다. 송병욱 날개병원 원장은 “어린이에게 생긴 낭종은 무릎 관절과 연관이 없으나 성인 환자는 대부분 무릎 관절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관절내시경 수술은 문제가 된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낭종 제거와 더불어 다른 관절 부위의 손상 여부까지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낭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는 것과 같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스트레칭으로 무릎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격렬한 몸싸움이나 점프, 방향 전환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무릎에 이상이 느껴지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다른 무릎 관절 질환과 동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4.08.07 I 이순용 기자
8월 과학기술자상에 '퇴행생관절염 원인규명' 전장수 교수
  • 8월 과학기술자상에 '퇴행생관절염 원인규명' 전장수 교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골조직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생관절염의 근본 발병원인을 밝혀낸 전장수(54)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전장수 GIST 교수전 교수의 업적은 현재로선 수술이나 통증완화 치료 외에 근본적 대책이 없는 퇴행성관절염 문제에 대해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전 교수는 연구를 통해 정상 연골세포와 달리 퇴행성관절염 연골세포에서 아연이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아연이온이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들을 활성화시켜 퇴행성관절염을 결정적으로 유발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전 교수는 이 과정에서 아연이온을 매개로 하는 세포신호 전달체계를 규명하고 연골퇴행 인자 발현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며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전 교수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지난 2월 세계적인 생명과학분야 전문지인 ‘셀’(CELL)에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는 히프투알파(HIF-2α)와 퇴행성관절염과의 관계도 규명해 기초의학 분야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한 바도 있다.55세 이상 우리 국민의 80%가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전 교수는 “분자세포생물학의 발전으로 직접적으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기질분해 효소들이 발견됐다”며 “기초적 생물학 패러다임이 많이 정립되고 생물학 정보에의 접근도 용이해진 만큼 ‘건강백세’의 꿈에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소감을 밝혔다.8월의 과학기술자로 뽑힌 전 교수는 미래부 장관상과 소정의 상금을 받는다.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08.06 I 이승현 기자
  • 주름만 없애면 끝...진짜 이유를 알아야 노안 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나이 보다 젊은 외모를 유지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동안’을 만드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어려 보이는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름을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눈, 코, 입의 변화를 요소 별로 살펴봐야 한다. 만약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이해 없이 무조건 주름을 없애고 피부만 팽팽하게 만들거나 지방이식을 통해 볼이나 이마에만 볼륨을 주면 오히려 인상이 어색해 질 수 있다. 또 자칫 본래의 이미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노안의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눈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지방이나 근육에 변화가 생기며 눈꺼풀이 처지는 변화가 생긴다. 이렇게 눈꺼풀이 처지면 눈동자의 노출이 작아지며 인상도 변한다. 코 역시 피부 처짐으로 화살코처럼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입은 표정 습관이나 잇몸 뼈의 변화로 입꼬리 부분이 내려갈 수 있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눈, 코, 입 노안을 만드는 요소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피부 처짐이나 피부 속 뼈와 근육 등 조직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노화 현상을 늦추고 인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요소 별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눈, 피부와 내부 조직 변화로 인한 눈꺼풀과 겉눈썹 처짐눈의 노화는 단순히 눈꺼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피부 속 조직이 변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우선 눈꺼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늘어지게 된다. 또 눈꺼풀 안쪽의 지방이 점점 빠지면서 눈두덩이 꺼지고 굵은 주름이 나타난다. 안구 뒤쪽, 뼈 안쪽의 지방이 빠지면 눈이 푹 꺼지게 되고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검은자위 노출도 작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눈매가 무기력해 보이거나 무뚝뚝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를 방해는 상태까지 발전하는데 이 경우 시야가 좁아지고 눈을 억지로 부릅뜨면서 눈이 잘 충혈되기도 한다. 눈꺼풀 노화가 생겼다면 처진 눈꺼풀을 제거해주고 눈꺼풀 라인을 교정해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눈꺼풀 피부만을 잘라내 교정하기도 하고 안면거상술이나 눈썹아래 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 중 내시경을 이용한 엔도타인 거상술은 이마부터 시작해 눈꺼풀까지 늘어진 피부를 한꺼번에 올리는 수술이다. 수술은 두피에 작게 절개 한 후 이마에 쐐기 모양의 돌기가 있는 ‘엔도타인’을 삽입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처진 이마의 근육과 피부가 위 쪽으로 고정되면서 주름을 펴주고 눈꺼풀 처짐까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코, 코끝이 처지면서 나타나는 화살코 화살코는 코끝이 오똑하지 않고 아래쪽으로 길게 향해 있는 형태를 말한다. 정면에서는 말 그대로 화살 모양이고 측면에서 봤을 때는 길게 축 처진 듯한 모양을 보인다. 화살코의 원인은 코의 내부 구조의 위치나 모양 때문인데, 선천적으로는 코 끝을 이루고 있는 콧날개 연골 등이 아래로 떨어져 있거나 비중격이 길 때 나타난다. 그런데 노화로 인해 전체적으로 피부가 처지면 코끝도 함께 처지면서 화살코가 심해질 수 있다.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비주구순각(콧구멍 가운데 부분의 기둥 모양의 비주와 윗입술이 만나는 각도)은 여자는 100~110도, 남자는 90도 정도이다. 화살코가 되면 비주구순각이 90도 이하가 된다. 보통 코의 길이가 길수록 즉, 비주구순각이 작을수록 나이가 들어 보이는 느낌을 주는데, 노화로 피부 처짐과 함께 화살코가 나타나면 노안이 더욱 심해진다. 이 경우 아랫쪽으로 길게 위치한 콧날개 연골을 상방으로 끌어올려주고 필요에 따라 길게 처져 있는 비중격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가 늘어나도록 화살코를 교정할 수 있다. △입, 잇몸 뼈가 삭고 피부 탄력 떨어지며 아래로 향한 입꼬리 동안을 위한 요소로 입꼬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입꼬리를 올려주는 수술이 성행하는 추세다. 입꼬리가 올라가면 보다 어려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무표정에도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 듯이 보여 상대에게 밝은 인상을 주기 쉽다. 입꼬리를 올리려면 수술을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습관적으로 입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자주 미소를 짓는 것이 좋다. 그러나 노화로 잇몸 뼈가 삭거나 피부 탄력이나 근육의 변화가 많이 진행되었다면 성형외과의 입꼬리 성형 수술로 입꼬리를 올려줄 수 있다. 입꼬리 성형은 입가를 아래로 당기는 근육을 풀어주고 재배치해 리프팅 하는 수술이다. 입술 양 끝 바로 위 피부를 삼각형 모양으로 절개하여 입꼬리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약간이라도 절개가 필요한 수술을 할 때는 빠른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 경우 래피드 힐링 프로젝트와 같은 전문 회복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2014.08.02 I 이순용 기자
  • 코렌텍, 의료용 3D 프린팅 응용 SW 개발 정부과제 참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렌텍(104540)이 의료용 3D 프린팅 응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코렌텍은 31일 미래창조과학부 IT/SW 융합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에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ICT 기반의 의료용 3D 프린팅 응용 SW 플랫폼과 서비스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한다”라며 “정부출연금 200억 규모의 대형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인체특성을 반영한 의료데이터 변환, 합성, 모델생성, 정합설계, 시뮬레이션, 3D 프린팅 등 전 과정에 걸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렌텍은 인공관절 분야에서의 환자 맞춤형 수술기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5년간 15억원 규모의 정부출연금을 받는다.회사 관계자는 “인공관절 분야는 환자마다 골격이 다르고 뼈와 연골의 손상범위가 달라 어느 분야보다도 맞춤형 치료재료와 수술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그는 “3D 프린팅 기술이 유일한 대안일 것”이라며 “정부가 최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3D 프린팅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2000년에 설립한 코렌텍은 인공관절의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283억원을 기록해 국내 인공고관절 시장에서 1위업체로 올라섰다. 2011년 출시한 인공슬관절 역시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3D 프린팅 개발업체인 인스텍을 인수했다.
2014.07.31 I 박형수 기자
먹을수록 젊어지는 적자색 과일 "아로니아"
  • 먹을수록 젊어지는 적자색 과일 "아로니아"
  • [e-비즈니스팀] 최근 ‘컬러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소나 과일이 지닌 고유한 색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식품의 컬러를 활용한 건강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청색 계열의 식품은 상쾌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식욕을 돋우고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간이나 쓸개의 기운을 북돋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피로를 풀어주는 엽록소가 풍부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소화 흡수의 절대강자로 알려진 노란색 식품은 신맛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 위장을 보호해준다. ‘리모넨’이라는 색소가 산화방지를 도와 노화를 지연시키고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 붉은색과 보라색이 감도는 적자색 채소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막고 신체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항산화’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를 맑게 하고 심장에 좋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그만이다.적자색 식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것이 수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베리류이다. 포도, 복분자, 크랜베리,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아로니아 등으로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아로니아이다. 보통 블루베리나 아사이베리에 비해 4.6~7배 정도 높은 함유율을 보인다.아로니아는 그 어떤 식품보다 강력하게 체내의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해 준다. 피부의 유연성과 탄력성이 감소하고 색소 침착이 일어나는 피부노화를 지연시키며 연골조직의 생성능력이 저하되고 탄력이 줄어 드는 퇴행성 골관절 질환을 예방한다. 아로니아에는 안토시아닌과 함께 항산화 작용에 앞장 서는 프로안토시아니딘도 풍부하다.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피부 주요 구성성분의 분해를 억제하여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로니아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각질이 없어지고 새로운 피부가 생성되어 빠른 미백효과와 부드러운 피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많이 먹을수록 젊어지는 적자색 과일, 아로니아가 처음부터 효능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폴란드 정부가 국민들의 심혈관 질환을 퇴치하는 데 아로니아를 적극 이용, 음료와 기능성 식품으로 보급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폴란드산 아로니아 농축 과즙을 판매하고 있는 ㈜행복나무 관계자는 “최근 유명인들의 노화방지 비법으로 아로니아가 소개되면서 블루베리, 아사이베리를 잇는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 세계 아로니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폴란드산 아로니아는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각 지자체마다 아로니아를 특용작물로 선정해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로니아는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떫은 맛 때문에 생과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건강과즙음료 분야에 25년의 노하우를 보유한 ㈜행복나무(대표 이재현, www.myhappytree.co.kr)에서는 아로니아 고유의 맛을 부드럽게 즐기며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든 아로니아 100’을 생산하고 있다.영하 20도와 하루 17시간 이상 자외선이 내리쬐는 극한의 기후를 견디고 자라 최강의 파이토케미컬을 자랑하는 폴란드산 아로니아만을 원료로 한다. 당도 10~12brix의 함량으로 제조되어 특유의 신 맛과 떫은 맛을 자연스레 살렸으며 무방부제·무색소·무첨가물·무설탕으로 100% 건강한 아로니아 과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고의 생산시설에서 까다로운 품질관리기준에 의거,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보존료나 색소, 설탕, 인공향이 첨가되어 있지 않아 온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우즈베키스탄 12세 소녀...한국서 소중한 오른쪽 귀 얻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또렷한 쌍꺼풀에 귀여운 미소를 지녔으며 영어과목을 좋아하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즐긴다는 12세 우즈베키스탄 소녀 무하밭 후다이베르게노바(Khudaybergenova Muxabbat 이하 무하밭).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온 소녀의 오른쪽 귀는 항상 머리카락 속에 감춰져있었고, 가족과 무하밭 자신에겐 가슴에 올라앉은 커다란 돌덩이 같은 존재로 12년 동안 따라다녔다. 무하밭의 오른쪽 귀는 태어날 때부터 귓바퀴와 귓구멍이 발육되지 않고 귀가 흔적만 남아있는 ‘선천성 소이증’을 보이고 있다. 귓구멍이 뚫리지 않았지만 속귀의 구조물 보존 상태가 좋기에 소리가 뼈를 통해 전도되어 어느 정도는 들을 수 있다곤 하지만 어린 소녀의 마음에 남들과 달리 자라지 못한 오른쪽 귀는 결코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존재’로 남아 있었다.무하밭이 어렸을 때 우즈베키스탄의 병원을 찾았으나 당장 해줄 수 없기에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에 찾아오라는 이야기만 들었으며,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상 정기적 검사를 받고 수술에 대한 계획을 세울 여력조차 없이 무하밭의 오른쪽 귀는 머리카락에 가려 점점 잊혀져가고 있었다.절망에 빠진 무하밭에게 반가운 단비처럼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해 여름, 우즈베키스탄의 카라칼팍스탄 누스크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던 박진석성형외과 ‘박진석 원장’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진료를 받게 된 것. 박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선천성 소이증’을 치료하기 쉽지 않음을 알고 한국으로의 이송을 생각했으며, 해당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지닌 강남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윤인식 교수에게 소녀를 연결해줬다.12년을 이어온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았지만, 대한민국을 찾아 수술을 받는 과정은 너무나 길고 어려웠다. 우즈베키스탄 호젤리시의 국립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홀로 무하밭을 포함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 나지굴(Ataniyazova Nazigul)씨의 한 달 수입은 고작 미화 145달러 수준. 변변한 집도 없어 언니 집을 함께 사용하는 형편인지라 선뜻 한국에서의 수술과 치료를 결정할 수 없어, 하루하루 가슴만 태우며 지내고 있었다. 무하밭 소녀의 오른귀를 책임지기로 약속한 윤인식 교수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였다. 백방으로 방안을 살피던 윤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의 도움으로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나눔의료사업’에 무하밭 소녀의 지원을 요청했고, 지난 5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내친 김에 윤 교수는 병원측에 무하밭 소녀의 수술 및 치료비 지원을 요청하여 ‘강남세브란스병원 1% 나눔기금’의 도움을 받아 무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도 마련했다. 이병석 병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인류를 질병으로 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사명의식을 발현하는 좋은 기회라 판단하여 흔쾌히 무하밭 소녀의 치료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2013년 9월부터 서류를 만들고 하루하루 손꼽아 한국으로 떠날 날만 기다리던 모녀는 기쁜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얼싸안았고 마침내 지난 7월 4일, 부푼 희망을 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윤인식 교수는 무하밭 소녀의 오른 귀를 다시금 찬찬히 살피고 왼쪽 귀의 모양을 뜨는 등 수술 계획을 점검했으며, MRI와 청력검사 등 최종 검사도 면밀하게 시행했다. 지난 7일. 드디어 무하밭에게 예쁜 귀를 선사하기 위한 수술이 시작됐다. 오전 8시부터 시작 된 수술은 오후 4시까지 8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어머니 나지굴씨는 수술실 앞에서 기도를 하며 성공적인 수술을 기원했다.윤 교수팀은 소녀의 갈비뼈 연골을 이용해 귀 형태를 만들고 이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원래 ‘선천성 소이증’ 수술은 갈비뼈 연골 귀 형태를 1차로 삽입하고 약 6개월간 여유를 둔 후, 붙인 귀의 뒷면을 들어올려 정상적인 귀의 각도를 세워주는 2차 수술로 구성된다. 하지만 무하밭 소녀의 형편상 두 번 한국을 방문하기 쉽지 않기에 윤 교수팀은 한 번에 정상적인 귀 형태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3주 후. 다시 찾은 무하밭 소녀의 병실에는 어머니 나지굴씨와 함께 피워내는 웃음꽃이 그치지 않았다. 나지굴씨는 “정상인과 다름없는 귀 형태를 갖게 되어 너무너무 행복하다. 수술 후 예상보다 회복이 훨씬 빨랐으며, 통증도 없어 대만족한다. 역시 대한민국의 의료기술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한국으로 오기까지 너무나 ‘힘든 길’의 연속이었는데,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져 무사히 여기까지 이어져왔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고대하던 대한민국에서 수술을 받고 나니 행복하기 그지없고 엄마로서 딸에게 무언가 해준 것 같다는 마음 뿐이다”라고 덧붙였다.강남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해 수술 받기 전만해도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처지를 아쉬워하던 무하밭은 이제야 비로소 평소 텔레비전에서만 접했던 대한민국에 와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고 했다.수술 전만 해도 ‘의사가 되어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고 싶어요’라고 막연한 미래 희망을 밝히던 무하밭은 수술 후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바로 ‘소아과 의사’가 되어 어린이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치료해주고 싶다는 것. 예쁜 귀를 갖게되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무하밭은 “8월 27일이 생일이다. 원래 생각하지 않았던 계획인데, 예쁜 귀를 갖게 되면 친구들을 불러 축하파티를 하고 싶다”고 열두 살 소녀다운 계획을 말했다. 윤인식 교수는 “어린 소녀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힘써주신 보건사업진흥원과 병원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면서 “처음엔 힘든 표정을 짓던 무하밭이 수술 후 활짝 웃음 짓는 모습을 보면서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내후년 즈음엔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건너가 만들어준 귀의 모양을 조금 다듬는 2차 수술을 시행 할 계획을 같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무하밭 소녀는 2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마련한 ‘환송회’ 행사를 치렀으며, 25일 기쁜 마음을 가득 안고 고향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간다.
2014.07.24 I 이순용 기자
메디포스트 , 제대혈 명예홍보대사로 히딩크 전 감독 위촉
  • 메디포스트 , 제대혈 명예홍보대사로 히딩크 전 감독 위촉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제대혈 보관과 기증 활성화에 나섰다.국내 제대혈 보관 시장 1위 업체 메디포스트(078160)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히딩크 전 감독을 ‘제대혈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 혈액으로,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가 풍부해 출산 시 보관했다가 백혈병과 뇌신경계 질환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생명자원 가운데 하나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올 1월 한국에서 제대혈을 원료로 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으로 무릎 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호전된 것을 계기로 제대혈 보관과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한 명예홍보대사를 맡게 됐다.히딩크 전 감독은 오른쪽 무릎의 연골이 거의 없는 중증 상태로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줄기세포 치료제 투여 6개월여 만에 골프 등의 스포츠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히딩크 전 감독은 앞으로 1년간 메디포스트와 함께 제대혈에 대한 홍보와 각종 사회공헌활동 등에 나선다. 히딩크 전 감독의 관절염 치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네덜란드 방문 시에도 화제가 됐다.박 대통령은 당시 “히딩크 감독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다가 한국에서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가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제대혈 명예홍보 대사로 위촉했다.
2014.07.23 I 박형수 기자
  • 연세사랑병원, 세계적 학술지에 연구 논문 2편 동시 게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관절전문 병원이 세계 유수 학술지에 2편의 연구논문을 동시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남 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스포츠의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7월호에 임상 논문 두 편을 동시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게재된 두 편의 논문은 ‘무릎 관절염에 대한 지방 줄기세포 치료 후 연골 재생의 관절경적 결과분석’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이며, ‘내반 변형을 동반한 발목 관절염에서 경골원위부 절골술과 함께 시행한 골수유도치료의 임상적 및 관절경적 결과 분석’을 주제로 한 내용이다. 미국 스포츠의학 학술지는 2013년 영향력 계수(IF)가 4.439로, 세계에서 출판되는 정형외과 학술지 중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학술지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올 7월 미국 스포츠 의학저널에 논문 두 편을 동시에 게재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6편의 높은 논문 게재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현재 3편의 논문을 투고해 심사중인 상태이다. 특히 미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게재된 6편의 논문 중 3편은 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국내 줄기세포 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미국 스포츠 의학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한 대학이 많지 않으며, 대학이 아닌 기관으로서는 국내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유일하다. 고용곤 원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한 기관에서 작성한 두 편의 논문이 미국 스포츠 저널에 동시 게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성과”라며 “이는 국내 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의학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내기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2014.07.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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